• 민생·경제난 속 시위 확산에 통제 강화⋯외부 연결성 1%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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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6일 바그다드 이란 대사관 근처에서 열린 시위에서 시위대들이 이스라엘과 최근 미국의 이란 군사 행동 위협에 반대하고 이란 정권 및 최고 지도자를 지지하며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우는 가운데, 이란 국기와 이란에 충성하는 이라크 무장 세력들의 깃발을 흔들고 있다. 모니터링 단체들은 1월 16일, 수년간 최대 규모로 이슬람 공화국의 신정 체제에 도전한 시위가 시작된 지 일주일 만에 인터넷 차단 속에서 수천 명이 사망한 탄압 이후 이란의 시위 운동이 잠잠해졌다고 전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란 당국이 자국민의 국제 인터넷 접속을 사실상 영구 차단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국제 인터넷 접근 권한을 극소수에게만 허용하는 체계를 상시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인터넷 검열 감시단체 '필터워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부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사전 승인한 일부 인원에게만 국제 인터넷 접속을 허가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고착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보안 심사 등 정부의 인증 절차를 통과한 소수만이 검열·차단을 거친 제한적 글로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반면 대다수 이란 국민은 해외 인터넷망과 완전히 분리된 국가 전용 인터넷에만 접속하도록 제한될 전망이다. 필터워치는 "관영 매체와 정부 대변인들이 이미 무제한 국제 인터넷 접속은 2026년 이후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일시적 통제가 아닌 영구적 방침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민생 악화와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며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 8일 전국적인 인터넷 전면 차단에 나섰다. 이란은 과거에도 시위 국면마다 인터넷을 간헐적으로 차단해 왔지만, 이번 조치는 강도와 범위 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인터넷 차단 나흘째인 지난 11일 기준, 이란의 대외 인터넷 연결성은 평상시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전면 차단 속에서도 미국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에 접속할 수 있는 일부 이란인들은 이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며, 시위 진압 과정의 실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국제사회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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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제 인터넷 '영구 차단' 수순⋯정부 승인 소수만 접속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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