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대기업 머크는 29일(현지시간) 안과 치료약을 개발한 아이바이오를 13억 달러(약 1조7800억 원)에 매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크는 아이바이오 매수는 올해 3분기에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우선 13억 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하고 이후 제품개발과 규제당국의 승인 등 목표가 달성된다면 추가로 17억 달러를 지불키로 했다.
머크는 최근들어 주력품인 암면역치료제 특허 종료가 다가고 있어 M&A(인수∙합병)을 통해 파이프라인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아이바이오은 고령자에게 흔하게 발생해 시력저하와 실명을 일으키는 나이관련황반변성(AMD)의 치료약 '레스트렛'을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약은 올해 후반에 후반 단계 2B·3(제2후반, 제3임상) 시험에 들어갈 것이라고 아이바이오측은 전했다.
미국 조사회사 그랜드 뷰 리서치는 AMD치료약의 전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까지 18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환자수도 2040년까지 전세계에서 3억명이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머크는 주역제품이 암면역제 '키트루다'의 미국시장에서의 특허가 2028년게 실효되기 때문에 연간 매출액이 10억달러 이상을 대형약품 '블록버스터'의 개발을 위해 M&A를 가속화하고 있다. 키트루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체의 40%이상을 차지하는 250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