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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19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으로 하룻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20센트) 오른 배럴당 62.69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2%(13센트) 상승한 배럴당 65.54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파장에 거래 초반에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WTI는 한때 1.5%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장들어 이란 핵 협상 타결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유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이란 정부는 미국이 핵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 제로'를 고수할 경우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관영 미잔통신에 따르면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외무차관은 "미국이 '농축 제로'의 입장이라면 사실상 이 일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흐트라반치 차관은 "이 업적은 우리 과학자들이 달성한 것이며 수년간 계속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핵 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언론을 활용하는 점을 가리키며 "우리도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핵 개발을 양보할 수 없는 주권적 권리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평화적 핵 포기를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 WTI는 63달러 선을 넘어선 뒤 다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시간에 걸친 통화가 "매우 잘됐다고 믿는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향한 협상을 즉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재앙적인 '대학살'이 끝나면 미국과 대규모 무역을 하고 싶어 하며 나도 동의한다"라고 밝힌 뒤 "러시아에는 막대한 일자리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 그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는 국가 재건 과정에서 무역의 큰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는 미국 내 에너지기업들이 원유 시추장비 수를 지난주 1기 줄여 총 473기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로, 생산기업들이 비용 절감에 집중하면서 미국 내 원유 생산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5%(46.3달러) 오른 온스당 323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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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 약화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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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무디스發 쇼크에도 뉴욕증시 '선방'⋯S&P500 0.09%↑ 6일째 상승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뉴욕증시는 비교적 잘 버티며 혼조세 속에서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6거래일째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거래일보다 137.33포인트(0.32%) 오른 42,792.0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2포인트(0.09%) 올라 5,963.60을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 역시 4.36포인트(0.02%) 상승해 19,215.46으로 장을 마쳤다. 무디스는 지난 금요일 장 마감 뒤, 미국 정부의 막대한 빚(36조 달러)과 이자 부담, 그리고 늘어나는 연방 정부 재정 적자에 따른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을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가장 높은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내렸다. 이 소식에 장 초반 시장은 내림세를 보였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4.5%를 웃돌기도 했지만, 이후 오름폭을 일부 줄이면서 시장은 충격을 빠르게 가라앉혔다. [미니해설] 美 신용등급 강등에도 증시 상승…'예견된 악재'인가 '위험한 낙관'인가?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강등했다는 소식에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시장은 표면적으로 충격을 빠르게 흡수한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낙관론과 함께 향후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음도 공존하고 있다. 과연 시장의 이번 반응은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일까, 아니면 일부 전문가의 지적처럼 '엄청난 안일함'의 발로일까? 'Aa1 쇼크'에도 견조한 시장, 단기 충격 흡수 배경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분명 시장에 부담을 줄 만한 뉴스였다. 미국 정부의 36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와 이자 부담, 재정 적자 심화 우려 등 강등 이유는 미국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심각한 경고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초반 주요 지수는 하락세를 보였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하며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는 듯했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5%를, 10년 만기 수익률은 4.5%를 넘어서며 지난달 시장에 충격을 줬던 수준에 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미국의 재정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번 강등이 단기적인 조정의 빌미는 될 수 있어도 추세를 바꿀 만한 '새로운 악재'는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반영된 우려" vs "과도한 안도감" 엇갈린 전문가 진단 시장의 반응을 두고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분석가는 "무디스 보고서는 모든 투자자가 이미 미국 재정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 외에 새로운 것을 강조하지 않았다"며 "제 생각에는 시장이 여기서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약간의 빌미를 제공했을 뿐이며, 앞으로 6~12개월 동안 우리가 어디에 있을지에 대한 우리의 낙관적인 전망을 구조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평가했다. 시장이 단기 충격에 내성을 갖췄거나 이미 반영된 우려로 해석하는 시각이다. 반면, 더 웰스 컨설팅 그룹의 탤리 레저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디스의 발표가 장 마감 후에 나왔기 때문에 시장이 약간의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제 견해로는 '미국 매도' 거래는 과도하다고 봅니다"라고 분석하며 시장의 회복력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시장이 과도한 매도 심리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JP모건 다이먼 "안일함 속 잠재된 진짜 위협들" 경고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반응을 마냥 낙관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시장이 지나치게 안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직 효과적인 관세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꽤 괜찮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시장이 10% 하락했다가 다시 10% 상승했는데, 이는 엄청난 안일함이다"라고 꼬집었다. 다이먼 CEO는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과 미국 재정 적자 문제도 함께 거론하며 S&P 500 기업의 이익 성장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그의 발언은 시장의 단기적 안정감 이면에 도사린 구조적 위험을 직시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 실제로 미국의 부채 문제는 단기적인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구조적 위험이며, 높은 차입 비용 시기에 기존 부채를 차환해야 하는 부담은 계속해서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대규모 감세 법안으로 인한 재정 부담 증가는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킨다. UBS의 제이 솔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체들의 매장 폐쇄 가속화를 지적하며, "강력한 소매업체들은 공급업체/제조업체와 비용을 분담하고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전가하는 조합을 통해 영향을 완화할 수 있겠지만, 어려움을 겪는 소매업체들은 강력한 경쟁업체들이 공급망 파트너에 대해 누리는 영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용을 쉽게 완화할 수 없을 것다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 속 옥석 가리기와 펀더멘털 중요 결국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뉴욕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한 것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준 측면도 있지만, 제이미 다이먼의 경고처럼 '안일함'에 대한 우려를 떨치기 어렵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시장이 미국의 재정 문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잠재적인 기업 이익 둔화 가능성 등 복합적인 변수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표면적인 지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옥석을 가리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무역 협상의 향방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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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무디스發 쇼크에도 뉴욕증시 '선방'⋯S&P500 0.09%↑ 6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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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미 소비자심리 50.8 '급락', 기대인플레 44년만 최고⋯뉴욕증시, 소매 실적 '빨간불'
- 뉴욕 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주 타겟·홈디포 같은 주요 소매업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시간대학교의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0.8로 크게 떨어져,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소비 절벽' 걱정을 키우고 있다. 응답자의 약 75%가 관세를 언급했고, 앞으로 1년 기대 물가상승률은 7.3%로 198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이미 관세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데 이어, 실제 소비자 심리가 빠르게 나빠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세 충격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P500 지수는 4월 가장 낮았던 때와 비교해 18% 넘게 회복했으나,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얼마나 튼튼한지가 앞으로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휴전에도, 관세에서 비롯된 물가오름 공포와 소비 위축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매업체들의 실적과 대응 방안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숫자로 확인된' 소비 공포…관세 폭풍 속 美 소매업, 침체 파고 넘을까 5월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 '해방의 날'을 선언한 뒤 휘몰아쳤던 관세 공포를 이겨내고 극적인 오름세를 이뤄냈다. S&P500 지수는 4월 가장 낮았던 때와 비교해 18% 넘게 뛰어 연간 손실을 모두 회복했다. 온라인 증권사 테이스티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사장은 "주식 시장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 화려한 회복세 뒤에는 더욱 짙어진 '관세에서 비롯된 경기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현실로 다가온 소비자 심리 급랭 그 걱정은 미시간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에서 명확히 드러났다. 지수는 전달 52.2에서 50.8로 크게 떨어져 시장 예상치(53.5)를 한참 밑돌았을 뿐 아니라, 2022년 6월 기록했던 역대 가장 낮은 수치(50.0)에 가까워지는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지수는 다섯 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더욱 심각한 대목은 내용이다. 응답자의 약 75%가 관세를 스스로 언급해, 4월의 60%에서 크게 늘어나면서 관세가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똑똑히 보여줬다. 앞으로 1년간 기대 물가상승률은 4월 6.5%에서 5월 7.3%로 치솟아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수치는 단순한 걱정을 넘어 '경기 침체 속 물가 오름(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미시간대학교의 조앤 슈 조사 책임자는 "중국 관세를 한때 내린 뒤 일부 나아질 조짐도 있었으나, 전반적인 흐름을 바꾸기에는 미미했다"며 "소비자들은 경제에 대해 여전히 어두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휴전이라는 좋은 소식도 얼어붙는 소비 심리를 녹이기엔 힘이 모자랐던 셈이다. 월마트 경고, '소비 절벽'의 서곡인가 이런 상황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소매업체인 월마트가 "관세 때문에 가격을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밀러 타박의 매튜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특히 월마트 발표 뒤 소매업체들의 구실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월마트가 "모두가 걱정했던 가장 심각한 수준의 관세는 아니겠지만, 그런데도 매겨질 관세에 대해 여전히 경고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걱정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 심리 악화와 기업의 비용 떠넘기기 움직임이 실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지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 최고투자책임자는 "소비 심리가 많이 나빠졌다"면서도 "가계가 실제로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시간대학교 소비자 미래기대지수가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46.5로 떨어진 것을 보면, 실제 지출이 줄어들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 보인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로버트 Y. 샤피로 정치학 교수는 "공화당 지지 응답자들까지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는 점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며 "현실이 닥쳐온 것"이라고 풀이했다. 관세의 나쁜 영향에 대한 생각이 정치 성향을 넘어 퍼지고 있음을 뜻하며, "나쁜 경제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을 낮추고 특히 2026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앞날 예측까지 나온다. '지표와 체감의 차이' 속 소매기업의 운명은 흥미로운 점은 고용시장 호조 같은 일부 '단단한' 경제 지표는 비교적 튼튼한 반면, 소비자 심리 같은 '부드러운' 지표는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지표와 체감의 차이'는 경제 앞날 예측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까닭이다.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휴가 계획을 바꾸거나 집 고치는 일을 미루는 등 실제 행동에 나서면,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IG 북미의 JJ 키나한 최고경영자가 지적한 "소비자들이 더 값싼 물건으로 '눈높이를 낮춰 살지(하향 구매)'가 이번 소매업체 실적 발표의 핵심 지켜볼 점이 될 것이다. 값비싼 물건 중심의 랄프 로렌과 할인점 TJX 코스의 실적 발표는 소비 양극화나 눈높이 낮춤의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북미 담당 경제학자는 5월 예비치 조사 기간(4월 22일~5월 13일)이 중국에 대한 가장 심한 관세(145%)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가정 아래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5월 12일 발표한 관세 미루기 조치로 최종 수치에서는 심리지수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좋은 쪽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다소 어지러운 상황"이라고 인정하며, 월마트의 가격 올림 발표가 5월 예비 조사 마감 뒤에 나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최종 심리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없앨 수 없다. 다음 주 공개될 소매 공룡들의 실적과 그들이 내놓을 앞으로의 전망은, 안갯속에 갇힌 미국 소비 시장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앞으로 증시의 방향을 결정지을 중요한 나뉨길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V자형 오름세가 '신기루'였는지, 아니면 '새로운 힘찬 시장의 시작'이었는지는 이제 소매업체들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투자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한 분석과 신중한 태도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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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미 소비자심리 50.8 '급락', 기대인플레 44년만 최고⋯뉴욕증시, 소매 실적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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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주요 지수, 무역 낙관론에 5일 연속 상승…S&P 500 주간 5.3% 급등 마감
-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미-중 관세 휴전 합의 등 무역 긴장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실망스러운 소비자 심리 지표 발표에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 500은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5,958.38에 마감하며 주간 5.3%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31.99포인트(0.78%) 상승한 42,654.7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52% 상승한 19,211.10으로 마감했으며, 특히 주간 기준 7.2% 뛰어오르며 3대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5월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시장 전반의 무역 낙관론이 이를 상쇄했다.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으며, 헬스케어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미니해설] 무역 '훈풍'이 비관 심리 눌렀다…월가 상승 배경과 불안 요인 탐색 뉴욕증시가 이번 주 들어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5월 중순까지의 부진을 만회했다. 지난 금요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주요 지수 모두 주간 기준 3~7%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S&P 500은 주간 5.3%,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7.2% 뛰며 시장 전반 활기가 되살아났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상승세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중 간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꼽힌다. 무역 갈등 완화가 쏘아 올린 랠리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것은 이번 주 초, 워싱턴과 베이징이 고조되던 무역 전쟁 90일 중단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로이터통신은 "주 초 미-중 관세 휴전에 고무돼 월가의 주요 지수들이 금요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제한적인 양자 무역 협정을 발표한 것 또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고조되던 글로벌 무역 긴장에 대한 투자자들 우려가 크게 낮아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됐고, 그 결과 투자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비관적 지표 외면한 시장, 그 배경은? 하지만 시장 강력한 상승세는 경제 지표만으로는 온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금요일 발표된 5월 미시간 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는 50.8을 기록하며 예상치(53.4)를 밑돌았고, 역대 두 번째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다. 또한 소비자들이 향후 1년 물가 상승률을 7.3%로 예상하며 지난달(6.5%)보다 높아져 여전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시사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재평가하고 있다"면서도, "관세가 즉시 인플레이션을 치솟게 할 것이라고 확신했던 사람들에게 기본 시나리오였던 것이 실제 데이터에서는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비 심리 지표와 실제 소비 행태 괴리를 언급하며 "미국 소비자는 걱정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소비 행태는 그렇지 않다. 모든 잡음을 걸러내면 소비가 모든 것을 압도한다"고 강조, 견고한 소비가 시장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해석했다. 즉, 지표는 비관적이지만 실질 소비 행태가 이를 상쇄하며 시장 하방 압력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직 위기 아니다'…여전한 관세 불확실성 금요일 상승세 역시 이러한 무역 긴장 완화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욕 클리어노믹스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금요일 상승세는 무역 갈등 완화 연장선상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그는 견고한 경제와 비관적 투자 심리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관세 관련 새로운 헤드라인이 나올 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데이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벨은 "아직 위기를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별, 주별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 폴 크리스토퍼 글로벌 투자 전략 총괄 역시 시장이 무역 정책에 대한 완화된 입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이 최종적으로 어떤 관세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짙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무역 완화 입장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최종 결정까지는 신중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그는 "관세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때,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가격을 인상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진열대에서 더 적은 상품과 다양성을 보게 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관세의 실제 경제적 영향은 아직 미지수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대대적 감세 법안이 의회에서 절차적 장벽에 부딪힌 것 또한 미국 조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기며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종별·종목별 동향과 특징 무역과 거시 경제 지표 외에도 개별 기업 소식 또한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기술주가 특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개별 종목으로는 법무부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 후 급락했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금요일 6.4% 반등하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매출 발표 후 5.3% 하락했고, 비디오 게임 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는 부진한 가이던스에 1.8% 내렸다. 반면, 케이블 회사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는 비상장 경쟁사 콕스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발표 후 1.8% 상승했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도 연방통신위원회(FCC)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스 인수 승인 소식에 1.7% 올랐다. 코인베이스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우려를 일축한 애널리스트들 평가에 힘입어 9% 이상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번 주 월가 상승세는 미-중 간 긴장 완화가 가장 큰 동력이었다. 하지만 비관적 소비자 심리와 불확실한 관세 정책 향방은 여전한 시장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무역 관련 소식과 경제 지표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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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주요 지수, 무역 낙관론에 5일 연속 상승…S&P 500 주간 5.3% 급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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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당해-최대 4억 달러 피해
-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해킹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코인베이스가 사이버공격으로 고객정보가 도난당해 피해액이 최대 4억 달러(약 558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지난 11일 정체불명의 상대로부터 특정 고객 계좌에 관한 정보와 내부 데이터를 입수했다고 협박하는 e메일을 받았다. 코인베이스는 해킹당한 정보가 고객 이름, 우편 및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이용자의 사회보장번호(SNS) 마지막 네 자리라고 밝혔다. 또 가려진 은행 계좌 번호와 일부 은행 식별 정보, 운전면허증 및 여권과 같은 고객의 정부 발행 신분증도 가져갔다. 도난당한 데이터에는 계정 잔액 데이터와 거래 내역도 포함됐다. 코인베이스는 내부 문서를 포함한 일부 회사 데이터도 도난당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코인베이스는 패스워드 혹은 로그인 인증코드는 도난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해커집단에 송금한 고객에게는 금액을 변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커집단은 돈을 주고 코인베이스의 직원과 거래업체로부터 협력자를 확보해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코인베이스는 이들 직원을 이미 해고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해커집단으로부터 요구받은 2000만 달러(약 279억 원)의 지급을 거부했다. 대신 해커집단에 관한 정보제공에 2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이같은 사이버공격 방지를 위해 미국에 새로운 서포터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통한 소식통들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코인베이스에 대해 이용객 수와 자금세탁 대책으로서의 고객 본인 확인절차와 은행 비밀법 준수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SEC가 고객 본인 확인과 은행비밀법 준수에 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복구 및 고객 보상과 관련된 비용으로 약 1억8000만 달러(약 2517억원)에서 4억 달러(5585억 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킹 사건이 전해진 이날 뉴욕 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7.20% 하락 마감했다. 이번 사건은 코인베이스가 미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발생했다. S&P500 지수를 운영하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는 코인베이스가 오는 19일부터 S&P 500지수에 편입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에 지난 13일 코인베이스 주가는 24% 폭등했다. 한편 코인베이스가 과거 공시 자료에서 사용자 수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해 미 SEC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 조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시작돼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상장 당시 "1억 명 이상의 인증 사용자(verified users)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SEC는 이 숫자가 부풀려진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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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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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해킹당해-최대 4억 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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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용품 딕스,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 풋락커 24억 달러에 인수
- 미국 스포츠용품 소매업체 딕스 스포팅 굿즈(이하 딕스)가 신발 소매업체 풋락커를 24억달러(약 3조358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관세폭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 스포츠 소매 유통사들의 합종연횡이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딕스는 풋락커를 주당 24달러에 취득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4일 풋락커의 종가에서 86.5% 프리미엄이 추가된 액수다. 외신들은 풋락커 주주들은 현금 대신에 딕스 주식을 취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풋락커 주가는 이날 85.70% 급등했다. 양사 모두 스니커 판매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이번 인수를 통해 비지니스 모델이 크게 다른 양사간의 통합이 이루어지게 된다. 풋락커는 전세게 20개국에서 쇼핑몰내를 중심으로 소규모 매장 약 2400개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딕스는 미국내 교외에 약 800개에 달하는 대형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딕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대한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매출액은 80억 달러(현재 매출액의 약 60% 상당) 증가하고 공급망의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에 대한 영향력과 가격협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딕스는 풋락커를 독립된 사업부문으로 운영하고 풋락커 브랜드도 유지할 방침을 나타냈다. 양사는 트럼프 정권의 관세 영향을 크고 받고 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브랜드 상품을 많이 취급하고 있지만 이들 상품 대부분을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제조하고 있다. 또한 관세에 동반한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때문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주저하고 있는 점도 소매업체로서는 역풍이 되고 있다. 양사의 주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크게 하락했다. 공급망 충격에 따른 비용 증가로 회사의 마진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주요 판매 위탁 고객사 중 하나인 나이키가 자사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우려를 더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나이키가 이번 인수안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빅딜을 통해 딕스와 풋락커의 유통 채널이 통합되면서 나이키의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35%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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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포츠용품 딕스, 트럼프 관세폭탄 대응 풋락커 24억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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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에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타결 기대감 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4%(1.53달러)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4%(1.56달러) 하락한 배럴당 64.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장기 평화를 위한 매우 진지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란과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위 보좌관도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한 핵 합의 체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며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란과 핵 합의가 성사될 경우 이란은 무기급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가 해제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최대 100만배럴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핵 합의 소식이 유가 약세의 핵심 요인"이라며 "이란의 원유 수출 증가가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원유 공급 확대 계획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어 충격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는 최근 몇 달간 원유 공급을 꾸준히 늘려왔다. OPEC+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하루 41만1000 배럴의 증산을 결정했다. 이란 경제는 2018년 미국이 핵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시위와 통화 가치 폭락, 생활비 급등에 더해 중동 내 주요 우방인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와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 암살로 외교적 고립이 심화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과거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 입장이었으나 정부 고위 인사들의 설득 끝에 입장을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전세계 석유 공급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5월 석유시장 월간보고서에서 전세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말까지 전세계 석유수요가 하루 65만 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99만 배럴 증가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2%(38.3달러) 오른 온스당 32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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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감에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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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4일 연속 상승 속 혼조 마감⋯다우 271포인트↑, 나스닥 약세
-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완화 합의 기대감 속에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1.69포인트(0.65%) 오른 42,322.75에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41% 상승한 5,916.93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8% 내린 19,112.32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일시적으로 낮추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며, 국채 수익률 하락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다만, 유나이티드헬스가 법무부 조사 보도에 11% 급락하고 일부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연간 전망 상향에 힘입어 5% 가까이 뛰었다. [미니해설] S&P 500 4일 연속 상승에도 뉴욕증시 혼조세…관세 기대와 '걱정의 벽' 충돌 뉴욕증시가 최근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 움직임에 주목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곳곳에 도사린 개별 기업 및 거시경제적 위험 요인들이 시장의 발목을 잡으며 혼조세를 연출하고 있다. 목요일(15일) 뉴욕증시 마감 결과는 이러한 복합적인 시장 심리를 잘 보여준다. S&P 500과 다우 지수는 관세 인하 기대감과 국채 금리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주요 기술주와 개별 종목의 악재에 발목 잡히며 하락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촉발됐던 4월의 깊은 하락세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관세 완화 기대와 금리 하락…'신중한 낙관론' 확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는 미중 간의 관세율 일시적 인하 합의 소식에서 비롯됐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관세를 철회하는 협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딜(deal) 기대감"이라고 표현한다. 트리플 D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Dennis Dick) 트레이더는 "사람들은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미리 움직이고 있으며 주식 공매도를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것을 '합의 기대감'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러한 시장 심리를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도매 물가가 예상치 않게 하락하고 소매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완화된 인플레이션 지표도 국채 금리 하락을 부추기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헌팅턴 내셔널 뱅크의 존 어거스틴(John Augustine) 최고 투자 책임자(CIO)는 이러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급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환경 변화와 함께 시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인다. 캘러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Joe Cusick) 전문가는 "시장이 신중한 낙관론으로 전환되었으며,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고 주식 시장이 근본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별 기업 악재와 호재 충돌…유나이티드헬스 vs 시스코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기류만 흐르는 것은 아니다. 개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 법무부의 형사 수사 보도에 11% 폭락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회사는 형사 수사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는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5% 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풋 락커 역시 딕스 스포팅 굿즈의 인수 계획 발표에 86% 폭등하는 등 기업 특유의 이벤트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부진 및 관세 여파…'걱정의 벽' 공존 관세 완화 기대감 속에서도 무역 전쟁의 여파를 보여주는 사례도 있었다.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로 인해 이달 말부터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월마트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도 제시하지 않았는데, 다른 기업들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마존 또한 관세 노출 우려로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기술주 내부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났다. 메타 플랫폼스는 핵심 AI 모델 출시 연기 보도에 4% 하락했으며, 엔비디아도 동반 하락했다. 애플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팀 쿡 CEO에게 인도 생산 확대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압력을 받았다. 리스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 브라운(Josh Brown) CEO는 이러한 정치적 발언에 대해 "이러한 지뢰밭이 우리가 거래하는 환경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점을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반응하지 않을수록 투자자로서 더 유리할 것입니다. 저는 그 역학 관계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기업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사례는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과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D.A. 데이비슨은 매출 예상치 상회에도 불구하고 "자산에 대해 5% 수익률만 창출하고 부채에 12.5%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면 확장할 가치가 없는 사업"이라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했다. 전문가 진단 "랠리 지속 여부 관건…신중론도 여전" 이처럼 뉴욕증시는 미중 관세 완화라는 강력한 동력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나이티드헬스와 같은 개별 기업의 악재, 월마트의 경고처럼 여전한 관세의 그림자, 그리고 코어위브 사례와 같은 밸류에이션 및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 등 다양한 '걱정의 벽'에 직면해 있다. 캘러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 쿠식 전문가는 "다수의 거시적 및 미시적 위험이 투자자들이 헤쳐나가야 할 '걱정의 벽'을 계속 형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단계는 현재의 랠리가 여름철까지 확대 및 지속될 수 있는지, 아니면 건전한 조정이나 하락세로 이어질지에 달려있을 것입니다"라고 전망하며, 시장의 향방이 여전히 안갯속에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의 광범위함을 보여주는 S&P 500 내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2.9대 1로 많았고, S&P 500에서는 15개의 신고가가 나왔지만, 나스닥에서는 107개의 신저가가 나온 것 또한 이러한 차별화된 시장 상황과 '걱정의 벽'이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자들은 관세 완화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개별 악재와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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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4일 연속 상승 속 혼조 마감⋯다우 271포인트↑, 나스닥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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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84)] 양자 순간이동·통신망 현실화⋯미래 인터넷 혁명 '성큼'
-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양자 순간이동'과 이를 바탕으로 한 '양자 통신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최근 미국 연구진들이 양자 입자를 기존 상용 통신망을 통해 장거리 전송하는 데 성공하고, 실제 캠퍼스 사이 양자 통신망을 구축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차세대 정보통신 혁명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이들 연구는 미래 통신 보안을 크게 높이고, 상상하기 어려웠던 초고성능 컴퓨터 활용과 자료 전송을 가능하게 할 양자 통신망 시대로 가는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자 얽힘'으로 29km 전송…공용망 순간이동 시대 열다 먼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맥코믹 공과대학 연구팀은 2024년 12월 과학 학술지 '옵티카(Optica)'에 약 18마일(약 29km)에 이르는 공용 인터넷 기반 시설을 통해 양자 입자를 순간이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0년에 걸친 연구의 결실이며, 양자 순간이동이 실험실 수준을 넘어 실제 사용 중인 인터넷 자료 채널을 통해 이뤄진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양자 순간이동의 핵심 원리는 '양자 얽힘'이다. 1930년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처음 그 개념을 제시한 양자 얽힘은 멀리 떨어진 두 입자가 마치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된 것처럼 서로 작용하는 아원자 세계의 기이한 현상이다. 한 입자의 양자 상태(위치, 방향 등)가 결정되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다른 쪽 얽힌 입자의 상태가 즉시 똑같이 결정된다. 이때 정보가 전송되는 순간, 원본 입자는 사라지고 다른 곳에 완벽한 물리적 복제품이 생긴다. 이 원리를 큰 규모로 넓히면 상품이나 사람까지도 순간이동시킬 수 있다는 이론적 바탕이 된다. 1997년 첫 양자 순간이동 실험 성공 뒤 여러 연구가 진행됐지만, 양자 정보는 매우 취약해 외부 파형이나 자기장 등 미세한 흔들림에도 신호가 쉽게 약해지거나 '결어긋남(decoherence)' 현상으로 양자적 특성을 잃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이전까지 성공 사례는 대부분 독립된 전용 광섬유 채널을 통해서만 이뤄졌다. 연구팀은 "기존 통신망은 수많은 자료가 오가는 혼잡한 고속도로와 같아, 약한 양자 신호가 그 속에서 결맞음을 유지하며 전송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 노스웨스턴 연구팀은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빛이 물질을 통과할 때 생기는 '빛 흩어짐' 현상을 제어하는 독창적인 방법을 생각해냈다. 특정 조건을 설정해 광자(빛의 입자)를 쏘아, 신호가 움직이는 길을 최소화하고 외부 간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방법으로 연구팀은 최대 400기가비트에 이르는 일반 인터넷 통행량 속에서도 양자 입자의 결맞음을 유지하며 정보를 전송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 성과는 양자 자료를 전송하려고 값비싼 전용 기반 시설을 새로 만들 필요 없이 기존 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양자 통신망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 하나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단일 광자·칩 기술로 캠퍼스 연결…'RoQNET' 통신망 구축 다음으로, 미국 로체스터 대학교와 로체스터 공과대학교(RIT) 공동 연구팀은 최근 두 캠퍼스를 잇는 약 11마일(약 17.7km) 거리의 실험용 양자 통신망 'RoQNET(Rochester Quantum Network)'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그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옵티카 퀀텀(Optica Quantum)'에 발표했다. 이 통신망은 보통 온도에서 빛 알갱이 하나하나를 이용해 광섬유 선을 따라 정보를 보내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양자 통신은 정보를 양자 비트, 곧 '큐비트(qubit)'에 담아 보낸다. 큐비트는 한번 보면 상태가 바뀌는 양자적 특성 때문에 다른 사람이 중간에 정보를 가로채려 하면 바로 드러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복제나 도청이 불가능한, 궁극의 보안 통신을 이룰 수 있다. 큐비트는 원자, 초전도체, 다이아몬드 결함 등 여러 방식으로 만들 수 있지만, 먼 거리 통신에는 빛의 입자인 광자가 가장 알맞은 수단으로 꼽힌다. RoQNET 사업의 핵심 기술은 빛 알갱이 집적 회로(PICs)다. 연구팀은 고비선형 결정과 광섬유 배열 장치를 합친 빛 알갱이 칩을 개발해, 여기서 만든 '가시광선-통신 파장대역 얽힘 빛 알갱이 쌍'을 질화규소와 실리콘 바탕 빛 알갱이 집적 회로로 처리해 양자 정보를 보낸다. 가시광선 빛 알갱이는 작은 단일 광자 눈사태 다이오드(SPAD)로 효율 높게 찾아낼 수 있고, 통신 파장대역 빛 알갱이는 기존 광섬유에서 손실이 적어 먼 거리 전송에 유리하다. 로체스터 대학교의 니컬러스 바미바카스 교수는 "RoQNET은 통신을 보호하고 분산 컴퓨터 활용과 영상화에 대한 새로운 길을 열 양자 통신망을 만드는 흥미로운 단계"라며 "특히 양자 빛 생성과 고체 바탕 양자 기억 매듭(노드)을 위해 집적 양자 빛 알갱이 칩을 쓴다는 점에서 다른 실험용 양자 통신망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현재 광섬유를 이용한 양자 통신 연구는 부피가 크고 값비싼 초전도 나노선 단일 광자 검출기(SNSPD)에 기대는 때가 많지만, 연구팀은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려고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RIT의 스테판 프레블 교수는 "빛 알갱이는 빛의 속도로 움직이며 넓은 파장 범위를 통해 여러 종류 큐비트와 통신할 수 있다"면서 "RoQNET은 분산 양자 얽힘을 구현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RoQNET을 브룩헤이븐 국립 연구소, 스토니브룩 대학교, 공군 연구소, 뉴욕 대학교 등 뉴욕주 안 다른 연구 시설과 잇는 것을 목표로 한다. 궁극의 보안과 초고속 연산…양자 인터넷이 가져올 미래 이들 연구 성과는 '양자 통신망'이라는 궁극 목표를 향한 중요한 진일보로 평가된다. 양자 통신망이 이루어진다면, 현재 우리가 쓰는 인터넷과 견주어 그 성능과 가능성은 "일반 인터넷과 옛날 봉화의 차이만큼이나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양자 통신망은 우리가 아직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응용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풀 수 없는 수준의 매우 강력한 암호 기술, 기하급수적으로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배우는 인공지능(AI), 그리고 현재 기술로는 분석이 불가능한 온 세상 날씨 변화나 복잡한 금융 체계 등을 정확하게 모형으로 만들고 내다보는 수단 등을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통신망 활용 기대…상용화 향한 중요 이정표 오늘날 인터넷이 널리 흩어진 매듭(노드)과 전송 체계(공중파, 바닷속 케이블, 광섬유 등)로 정보를 주고받듯이, 양자 통신망 역시 비슷한 연결망 구조를 갖출 것이다. 지난날에는 양자 정보를 기존 자료 기반 시설과 함께 보내기가 불가능하다고 여겼지만,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는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덕분에 양자 통신망 시대로 나아가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전선, 탑, 노드 체계를 만드는 데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두 연구팀 성과는 저마다 다른 길을 따르지만, 궁극으로는 양자 정보를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보내 실용적인 양자 연결망과 양자 통신망을 만들려는 공동 목표를 향한다.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순간이동과 초지능형 연결망이 차츰 현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화는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인류의 소통 방식과 정보 처리 능력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미래 통신망을 향한 거대한 도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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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84)] 양자 순간이동·통신망 현실화⋯미래 인터넷 혁명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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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2센트) 내린 배럴당 63.15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4센트) 하락한 배럴당 6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내렸다. 국제유가는 최근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도 작용하면서 장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다. WTI는 전날까지 4거래일 동안 10% 가까이 뛰어올랐다. 미국내 원유재고가 증가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9일로 끝난 이번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345만4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안팎 감소했을 것으로 점쳤으나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원유 재고 증가폭은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가장 컸다. 미국의 원유수입 증가로 3주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한 주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해 102만2000 배럴 줄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농업과 공업분야에서의 미국 원유 수요가 견고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어 유가 하락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이외 국가들의 올해 원유 공급 증가량 전망치를 기존 하루 90만배럴에서 80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셰일업계의 생산 제약과 일부 비OPEC 산유국의 생산 둔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OPEC은 미국과 중국이 90일 동안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는 "보다 지속 가능한 협정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무역 흐름의 정상화를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지만 4월 갈등 격화 전에 비해 관세 수준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완화와 달러강세 등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금가격은 1.8%(59.5달러) 내린 온스당 318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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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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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 1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째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대형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기술주 강세에 힘입은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은 최근의 미-중 관세 긴장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곧 발표될 경제 지표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10%) 오른 5,892.58을 기록하며, 이번 주 들어 연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9.37포인트(0.21%) 내린 4만2051.06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6.72포인트(0.72%) 상승한 1만9146.81에 장을 마쳤다. 시장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세를 멈추고 이날 0.40포인트(2.20%) 상승한 18.62를 기록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다시 2위 자리에 올랐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후 4.7%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 AI 칩 공급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수주 소식을 확보한 점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건 종목들이 다우 지수를 끌어내리며 업종별로는 보건 업종이 2.31% 급락했고, 소재 업종도 0.96% 내리는 등 8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은 각각 0.96%,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그리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및 경제 상황에 대한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데이터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관세 안도' 랠리 지속 속 숨고르기…지표 경계심과 기술주 강세 배경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최근 며칠간의 강세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사흘 연속 랠리를 이어갔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는 등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주 초 시장의 강력한 반등은 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완화에 힘입은 결과였다. 투자자들은 관세 부담 완화에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과 곧 발표될 핵심 경제 지표에 주목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중 관세 완화가 불 지핀 랠리…하지만 미지수 여전 이번 랠리의 핵심 동력은 단연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이었다. 양국은 4월에 서로에게 10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나, 이번 주 들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30%로,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관세를 10%로 잠정적으로 인하하며 극적인 긴장 완화 국면을 맞았다. 시장은 즉각 환호하며 반응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월 7일 장중 저점 이후 21% 이상 반등하며 연간 상승세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무역 마찰 완화가 가져올 잠재적 경제 효과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잠정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점은 시장의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최종 합의가 빨리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불확실성을 남겼다. 뉴욕의 인골스 & 스나이더(Ingalls & Snyder) 팀 그리스키(Tim Ghriskey) 선임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최근 발표된 내용들은 좋았고 이는 엄청난 랠리를 야기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 관세 정책이 잠시 중단되었을 뿐 "최종 합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세계 지도자들의 무역 관련 발언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최근 하락 흐름을 멈추고 이날 2.20% 상승한 18.62를 기록하며 시장의 잠재적 경계심을 드러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파월 발언 대기 무역 불확실성과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경제 데이터로 향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주가 상승을 도왔던 것은 완화된 인플레이션 데이터였지만, 관세 변화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탄 굴스비(Austan Goolsbee) 총재는 최근 데이터가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잭슨 스퀘어 캐피털(Jackson Square Capital)의 앤드류 그레이엄(Andrew Graham) 매니징 파트너이자 설립자는 "사람들은 관세 상황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쳤다는 어떤 종류의 증거라도 찾고 있다"고 현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4월 생산자 물가지수(PPI)와 소매 판매 수치를 통해 경제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려 할 것이다. 더불어 목요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은 향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술주 강세 속 엔비디아 시총 2위 등극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주도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가운데 8개 업종이 하락했으며, 보건 업종이 2.31% 급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보건 업종은 암젠이 3.02%, 머크가 4.12%,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이 1.08%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소재 업종도 0.96% 내렸고, 필수소비재(0.37%), 에너지(0.59%), 유틸리티(0.49%), 금융(0.28%), 부동산(0.9%), 산업(0.48%) 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기술 업종은 0.96%, 통신 서비스 업종은 1.58%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임의소비재 업종은 0.38% 올랐지만, 업종 내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는 4.07% 급등했지만, 아마존(AMZN.O)은 0.53% 내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강세 속에서 엔비디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AI 칩을 공급한다는 소식 외에도 4.16% 급등하며 마감가 기준 시가총액 3조 3020억 달러를 기록, 애플(마감가 212.33달러, 시총 3조 1710억 달러)을 제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마감가 452.94달러, 시총 3조 3600억 달러)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서 대형 기술업체들이 대형 수주에 성공하거나 사업 확장 기회를 확보한 것이 기술주 전반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O) 역시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후 4.7% 상승했다. 개별 종목 중에는 원자력 스타트업 오클로(Oklo)가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 발표 후 16% 이상 급등했고, 주식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이날 나스닥 첫 거래에서 공모가 52달러 대비 28.85% 폭등한 67.00달러로 마감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당초 예상 공모가 범위(46~50달러)를 웃도는 52달러에 공모가가 결정된 데 이어 첫날 급등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O)는 이틀 연속 폭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6% 급등했던 SMCI는 이날도 15.69%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반대로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N)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을 이유로 연간 전망을 철회하며 6.4% 급락했다. 보잉(BA.N)은 카타르항공과의 제트기 구매 계약 소식에 0.6% 상승했다. 전문가들의 투자 전략 제언 현 시점에서 투자 전략에 대한 전문가들의 조언은 엇갈렸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전략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에도 "투자자들이 긴장 완화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대니얼 스켈리(Daniel Skelly) 자산 관리 시장 연구 및 전략 책임자는 향후 추가 상승은 "규제 완화와 성장 촉진 세법안 등 2026년까지 순풍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 이니셔티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랠리를 쫓기보다는 하락 시 매수하는 방향으로 기울이고, 달성 가능한 예상 수익을 가진 우량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막시밀리안 율러(Maximilian Uleer) 전략가는 관세 인하의 수혜를 미국 기업이 더 크게 보기에 "단기적으로 S&P 500의 최근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관세가 유럽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테슬라, 기술적 위험 신호 포착? 특히 개별 종목 중에서는 테슬라의 기술적 지표에 대한 S3 파트너스(S3 Partners)의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S3의 매튜 언터만(Matthew Unterman)은 테슬라 주가가 상대강도지수(RSI) 70을 넘어섰고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의 상단 위에 위치하는 등 "과매수 기술 신호를 깜빡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물량이 "잠재적으로 유통 주식의 3% 이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매도 압력 증가와 잠재적인 단기 되돌림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술적 변곡점(tactical inflection point)"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월 들어 20% 이상 상승한 테슬라 주가에 대한 기술적인 위험 신호가 포착된 것이다. 숨고르기 속 미지수 주시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라는 강력한 호재에 힘입어 단기적인 상승세를 만끽했지만, 잠정적인 합의 수준, 여전한 무역 관련 발언의 불확실성, 그리고 곧 발표될 경제 데이터 결과에 대한 경계심 속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무역 협상의 진전 여부, 경제 지표의 강도,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신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미지수들을 통찰력 있게 분석하며 신중하게 투자에 임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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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혼조 마감⋯S&P 500 0.10% 상승 사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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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640선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상승
- 코스피가 14일 미국 반도체 시장의 훈풍에 힘입어 2,64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로 집계됐다. 지수는 2,625.3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98% 올라 739.05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 공급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3.78%)와 삼성전자(0.8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맥스는 1분기 최대 실적에 힘입어 11%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420.2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2,64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 호재에 힘입어 1% 이상 오르며 2,64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는 물론 관련주 전반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600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수는 장 초반 2,625.36으로 시작한 뒤 점차 오름폭을 확대해 장중 2,640선을 견고히 지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98%) 오른 739.0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733~739선 사이에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반도체 훈풍…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등 견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약 6% 급등했으며, 이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3.78%), 삼성전자(0.88%), 디아이(4.83%), 한미반도체(3.4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인공지능 반도체 및 부품 공급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글로벌 AI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메모리(HBM)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공급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 1분기 최대 실적에 주가 11% 급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였다. 코스맥스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 5,886억 원, 영업이익 51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3%, 영업이익은 12.97% 각각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맥스 주가는 11.17% 급등한 214,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2.47% 오른 216,500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 원부자재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이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방산주도 상승…대형주는 엇갈림 반도체 외에도 일부 대형주와 경기 민감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 HD한국조선해양(1.77%), 삼성중공업(2.31%), 한화오션(1.52%)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과 조선주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및 중동 리스크 재부각에 따른 방산 수요 기대감, 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 대장주인 NAVER(1.59%)와 카카오(1.07%)도 동반 상승했으며, 현대차는 0.20%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는 1.39% 하락했다. 포스코 그룹주는 유상증자 여파로 하락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4.00% 하락했으며, POSCO홀딩스도 2.14% 내렸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주당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율 상승세…1,420원선 회복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20.2원에 마감됐다.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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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640선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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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전체 인력의 3% 감원 발표⋯2023년 이후 최대 규모
- 마이크로소프트(MS)는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3%를 감원할 방침이다. MS는 13일(현지시간)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계속 진행 중이며 이번 인력 감축은 전체 부문과 직급, 지역에 걸쳐 단행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MS의 전체 직원은 22만8000명으로 이번 구조조정으로 약 7000명이 감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감원은 1만명을 대상으로 했던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다. MS는 지난 1월을 비롯해 매년 성과에 기반해 소규모 구조조정을 해오고 있다. 이번 감원은 성과와는 무관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이번 감원의 목적 중 하나는 "불필요한 관리 계층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관리직 구조를 축소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MS의 감원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 강화로 인한 이익률에 대한 압력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지난 1분기에 700억7000만 달러의 매출과 3.46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특히 애저 매출은 33% 증가해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조사한 예상치 30.3%를 뛰어넘으며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8% 가까이 급등하며 상승세를 타면서 애플을 제치고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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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전체 인력의 3% 감원 발표⋯2023년 이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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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8%(1.72달러) 상승한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간 10% 가까이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6%(1.67달러) 상승한 배럴당 66.6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에 이어 중국정부가 이날 14일부터 대미관세를 10%로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고관세 및 무역분쟁으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부가 미중간 관세유예 조치 합의을 감안해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보이는 보잉기 인수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가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낮게 나온 점도 국제유가를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지도부가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 지도부가 이 올리브 가지를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최대 압박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라면서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0.1% 하락한 뒤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날 발표된 데이터(4월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잠재적 움직임(금리인하)을 보일 여지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저가매수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6%(19.8달러) 오른 온스당 32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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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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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 미국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모두 만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6포인트 오른 5,886.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 오른 19,010.0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가 17.8% 급락하며 269.67포인트 하락한 42,140.4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2.4% 상승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기술주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에 인공지능(AI) 칩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5.6%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AMD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보험 업계의 대장주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앤드류 위티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엄격한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개월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같은 기간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무역 긴장 완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오는 19일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다. [미니해설]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이 뉴욕 증시 상승 견인…연준 통화정책 향방은?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낮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뚜렷한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S&P 500 지수가 0.72% 상승하며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속 시장 안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돈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CPI에는 이를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 주도와 개별 종목 변수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급등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AMD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은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에 있어 개별 종목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무역 휴전 합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의 관세 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캐럴 슐라이프 전략가는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을 "밤새 빙산에서 섭씨 80도의 봄날씨로 바뀐 것"에 비유하며, 무역 환경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및 향후 시장 전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R. 번스 맥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이중 책무 중 노동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S&P 500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중 무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향후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개별 기업의 변수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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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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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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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 유예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5%(93센트) 오른 배럴당 61.95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이 전장보다 1.6%(1.05달러) 상승한 배럴당 64.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8일 미국과 영국 무역합의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사흘을 내리 올랐다. 이 기간동안 브렌트유는 6.38%, WTI는 6.68% 올랐다. 이날 상호관세 인하 소식에 힘입어 WTI는 한때 4% 넘게 올랐고 브렌트유는 66달러선을 웃돌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하락장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의 쇼트 포지션 청산이 유가 반등폭을 더욱 키웠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주말 미국과 중국이 협상에서 앞으로 90일간 대규모 관세를 유예하고 이 기간 양국 무역합의를 모색하기로 합의하자 시장이 위험자산 선호로 급속하게 방향을 튼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부터 미국은 대중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대미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쪽 모두 디커플링(분단)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치했다"고 밝혔다. BOK 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트레이더들 사이에 '리스크온'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쇼트커버링이 촉발됐다"며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수요 둔화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상승에도 WTI는 70달러를 웃돌던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크게 하락한 상태다.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과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공급 확대 기조가 유가에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PEC+는 지난 4월부터 하루 220만 배럴의 감산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데 착수했고 5월에는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다음 달에도 이 같은 속도는 지속된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의 빌 패런-프라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더 이상 약한 수요에도 주저하지 않고 생산량을 늘리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가격보다는 물량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OPEC+가 7월 추가 증산까지 단행할 경우 유가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평균 WTI 전망치를 56달러, 브렌트유 전망치를 60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와 달러강세 등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5%(116.0달러) 하락한 온스당 322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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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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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중 관세 일시 인하 합의에 뉴욕 증시 '환호'⋯다우 2.81%↑
- 미국과 중국이 전격적으로 무역 관세의 일시적인 인하에 합의하면서 뉴욕 증시가 활짝 웃었다. 주말 동안 스위스에서 진행된 양국 간 협상의 결과, 그동안 글로벌 경제의 뇌관으로 여겨졌던 미-중 무역 전쟁이 경기 침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완화됐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0.72포인트(2.81%)나 급등하며 42,410.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84.28포인트(3.26%) 상승한 5,844.19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779.43포인트(4.35%)나 뛰어오르며 18,708.34으로 장을 마감, 지난 2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45%에서 30%로 대폭 낮추기로 했으며, 중국 역시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향후 몇 주 안에 베이징 대표들과 다시 만나 더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소식에 테슬라(6.6%), 애플(6.3%), 엔비디아(5%) 등 중국 시장과 연관된 기술주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또한, 중국 상품 의존도가 높은 베스트 바이(6%), 델 테크놀로지스(8% 가까이), 아마존(8% 이상) 등도 강한 랠리를 펼쳤다. 반면, 그동안 무역 긴장 고조 국면에서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코카콜라(-1.4%), 필립 모리스(-2.9%), AT&T(-3% 가까이)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미-중 간의 극적인 관세 인하 합의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뉴욕 증시, 미-중 관세 휴전에 화답…단기 랠리 넘어 지속 가능성은? 이번 미-중 간의 갑작스러운 관세 인하 합의와 그에 따른 뉴욕 증시의 폭발적인 반응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장은 그동안 팽팽한 긴장감 속에 놓여있던 두 경제 대국 간의 갈등이 일시적으로나마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기술·소비재 주도 랠리…시장의 안도감 이번 랠리를 이끈 것은 단연 기술주와 소비재 관련 종목들이다. 특히 테슬라, 애플과 같이 중국 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는 기업들의 주가 급등은 이번 관세 인하가 해당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한, 베스트 바이, 델 테크놀로지스, 아마존 등 중국 상품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강세는 관세 부담 완화가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반영한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CEO는 "투자자들이 중국과의 무역 관세 합의 진전 속도에 놀라면서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된 미-중 협상 결과에 '뜻밖의 선물'을 받은 듯한 반응이다. '90일 시한부' 휴전…근본적 해결은 과제 하지만, 이번 합의를 단순히 '무역 전쟁의 종식'으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섣부른 측면이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 부크빈더 수석 주식 전략가는 "이는 무역 합의가 아닌 긴장 완화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일시적인 중단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중국은 다른 모든 국가와 동일한 합의를 얻었다"고 지적하며, 이번 합의가 근본적인 갈등 해결보다는 일시적인 봉합에 가깝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합의는 90일이라는 시한을 가진 '임시' 조치다. 이는 양국이 그 기간 동안 더 큰 틀의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시간을 벌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향후 몇 주 안에 베이징 대표들과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혀, 추가적인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통화 정책 영향 및 '트럼프 풋' 기대감 이번 관세 인하가 시장에 미치는 또 다른 중요한 영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을 변화시켰다는 점이다. 미-중 무역 갈등 완화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 역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과 안전 자산 선호 심리 약화로 이어지며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아디티야 바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시장 랠리에 대해 "최근 무역 관련 소식은 긴장 완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트럼프 풋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트럼프 풋'이란 대통령이 시장 하락을 억제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의미한다. 바베 이코노미스트는 행정부가 경기 침체를 피할 동기가 있으며, 추가적인 무역 협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난 4월 2일 발표된 10%의 기본 관세율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이며, 근본적인 관세 장벽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역시 "기본 관세가 가까운 미래에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향후 전망 및 투자 전략 이번 미-중 관세의 일시적인 인하는 단기적으로 뉴욕 증시에 긍정적인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역 갈등의 완전한 해소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향후 90일 동안 양국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양국 간의 협상 내용과 경제 지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가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었음을 보여주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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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중 관세 일시 인하 합의에 뉴욕 증시 '환호'⋯다우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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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간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3.7% 하락 vs 방어주 5% 상승⋯다음 주 데이터·관세 촉각
- 뉴욕증시가 핵심 경제지표 발표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 다음 주 거래를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주도권이 경기 방어 업종에서 위험 선호 업종으로 이동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경제 데이터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협상 결과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벤치마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필수소비재 업종은 5%, 유틸리티 업종은 5.6% 오르며 시장 안전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증시가 저점에서 반등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술주,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다시 품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경제 데이터가 이러한 주도주 변화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13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15일의 4월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최신 정보로 보여준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들 데이터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높은 CPI 수치나 예상치를 밑도는 소매 판매는 경기 둔화 속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무역 협상 진전 여부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상당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투자자들은 90일 유예 기간 만료 전 추가적인 합의가 나올지 촉각을 세운다.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역시 소비 행태와 수입 상품 비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무역 협상 결과가 다음 주 뉴욕증시의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반등의 민낯…데이터·관세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희망' 뉴욕증시가 최근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월 2일 '해방의 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큰 관세 부과 우려 때문에 급락했던 시장은 관세 유예와 협상 개시 소식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물적 본능'으로 해석되는 주도주 변화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위험 회피(risk-off) 모드에 있다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 업종이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 S&P 500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경기 방어 업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시장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술, 산업재, 경기소비재와 같이 경기에 민감한 이른바 '위험 선호(risk on)' 업종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스키니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주도주 변화에 주목하며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주도주가 경기 방어 업종에서 금융이나 에너지와 같이 경제와 연관된 업종이나 그룹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마도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을 일부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덜 조심스러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 전망을 두고 낙관적인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반등세의 문제점…'희망'에 기댄 불안한 회복 하지만 최근 반등세 지속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반등세가 '희망'이라는 다소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진단한다. '해방의 날' 이후 증시가 크게, 어쩌면 너무 크게 하락했고, 이제는 크게, 어쩌면 너무 크게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 '희망'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정 기본 틀 합의처럼 일부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극심한 압력에 밀려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등 '유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통해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얻었다. 상황이 정말 나빠질 때마다 그가 물러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여기에 트럼프가 시장에 비우호적인 관세 정책에서 벗어나 감세 등 다른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까지 더해졌다. 더디게 진행되는 관세 협상…7월 '스냅백' 우려 여전 그러나 이러한 희망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영국과의 합의가 다른 국가들, 특히 중국과의 협상으로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들거나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다른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위험도 상존한다. 제약, 반도체, 심지어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계획된 부문별 관세가 아직 남아있어 관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지난달 시작된 90일 관세 유예 기간의 3분의 1이 지났지만, 더 높은 관세율이 7월에 다시 시행될 수 있는 50개국 이상과의 협상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 임박…스태그플레이션 경고와 시장의 공포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모든 거시 투자자들이 고심하는 지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이것이 단순히 주식 내 방어적인 경향에 반영된 심리적 둔화인지, 아니면 더 근본적인 것인지' 하는 점이다. 다시 말해, 최근 경기 둔화 시그널이 일시적 심리 위축인지, 아니면 실제 경제 펀더멘털 악화 시작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스킨은 다음 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고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돈다면, 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은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커졌다고 밝히며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관세,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가 물가 상승과 빈 매대에 직면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위험은 여전히 현실적이다. 투자자들은 4월 2일 이전에는 중국과의 무역 중단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 몇 달만 지속되어도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금값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 같은 일부 시장 지표는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한 공포가 남아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S&P 지수가 금 기준으로 볼 때 '해방의 날' 이후 하락하고 2월 고점 대비 S&P 지수로 살 수 있는 금 양이 줄어든 것도 이러한 시장 불안감을 반영한다. 최근 증시 반등은 단기적 관세 완화 및 협상 기대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턴' 가능성에 기댄 측면이 강하다. 이러한 반등은 '해방의 날' 이후 급락세를 되돌리는 데는 충분했지만, 근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현재 수준의 주가가 과도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다음 주 핵심 경제 데이터와 무역 협상 진전 여부가 시장 진정한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긍정적 희망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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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간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3.7% 하락 vs 방어주 5% 상승⋯다음 주 데이터·관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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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회담 대기 속 다우 0.29% 하락…S&P·나스닥 보합세 마감
-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 결과를 주시하며 9일(현지시간) 소폭 하락세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예정된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주목했다. 회담 결과에 따라 무역 갈등 완화 또는 심화 가능성이 갈리며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해 현행 145% 관세율을 80%로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현행보다는 낮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담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19.07포인트(0.29%) 내린 41,249.3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03포인트(0.07%) 하락한 5,659.9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78포인트 상승하며 17,928.92로 사실상 보합에 그쳤다. 이번 주 전체로는 S&P 500 지수가 0.47%, 나스닥 지수가 0.27%, 다우지수가 0.16% 각각 하락했다. [미니해설] 다우 0.29% 하락 마감…미중 회담 변수에 쏠린 눈, 불확실성 속 엇갈린 시각 5월 둘째 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이라는 핵심 변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 속에 보합세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이며 한 주를 마쳤다. 주요 지수들이 소폭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한 것은 주말 스위스에서 열릴 고위급 회담 결과에 따라 시장의 향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 스위스에 쏠린 눈…트럼프의 '80% 관세' 시사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미-중 무역 협상이다. 특히 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 145%에서 80%로 낮추는 것을 시사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이는 현행 관세율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일부에서 예상했던 60% 미만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앞서 미국과 영국이 잠정 무역 합의(영국산 상품에 대한 10% 기본 관세 유지)를 맺었던 터라 투자자들은 미-중 회담에서도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불확실성을 더한다. 전문가들 "계산 가능한 결과 기다려"…변동성 횡보 예상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협상의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본다. 시장 역시 구체적인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메리프라이즈의 러셀 프라이스 최고 경제학자는 "중국과의 관계는 장기적인 무역 관행 개선이 필요한 주요 초점"이라면서도, 회담이 열린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합의에 대한 진전을 이룰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서로를 알아가는 자리인지 두고 봐야 한다"며 결과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협상 결과가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션와이드의 마크 해켓 최고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을 "뉴스 사이클의 부침 속에 있으며 이는 시장 반응을 야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구체적인 (계산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변동성이 큰 횡보 기간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회담 개최 이상의 '측정 가능한' 성과를 시장이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방한 기업 실적 vs 불확실성에 갇힌 전망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거시적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최근 진행 중인 기업 실적 시즌은 비교적 선방하며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약 76%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불확실한 무역 환경을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하기도 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자극했다. 이에 대해 웰스 파고의 크리스토퍼 하비 주식 애널리스트는 실적 전망치를 철회한 S&P 500 기업 수가 13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관세가 기업의 미래 실적 전망에 큰 제약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수의 기업만이 전망치를 철회했다는 점을 '긍정적인 어닝 시즌 놀라움'으로 해석한다. 포드, 델타, 스냅, 마텔 등 잘 알려진 기업들도 일부 포함되었음에도 전체 수가 적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종목별 엇갈린 희비…경기 지표와 연준 우려도 변수 전반적인 지수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과 부문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에너지 부문은 유가 상승과 무역 회담 기대감에 힘입어 S&P 500 부문 중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헬스케어 부문은 부진했다. 일부 기업들은 긍정적인 분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제임스 프리드먼 애널리스트는 어펌의 강력한 실적과 성장 경로를 근거로 '긍정적' 등급을 제시했다. 모건 스탠리의 알렉스 스트래튼 애널리스트는 태피스트리의 관세 회복력과 브랜드 모멘텀을 강점으로 꼽으며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반면 미국 여행 수요 부진으로 매출 예상치를 하회한 엑스피디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편, 뱅크 오브 아메리카 데이터 상 4월 가계 카드 지출 둔화 등 소비 지표 부진과, 연준 관계자들이 관세가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한 점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크레이그 비쥬 애널리스트는 미-중 관세가 다른 대형 의료 기술 기업보다 GE 헬스케어에 더 큰 타격을 줬다며, 반대로 무역 긴장 완화 시 가장 큰 혜택을 볼 기업으로 GE 헬스케어를 지목하기도 했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회담이라는 핵심 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 실적과 개별 기업 분석, 거시 경제 지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시장 움직임을 제한한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계산 가능한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당분간 변동성이 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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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회담 대기 속 다우 0.29% 하락…S&P·나스닥 보합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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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다른 나라와 모델케이스 될 가능성
-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율을 연간 10만대에 한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응해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농산물, 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키로 했다. 다만 미국은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개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는 영국과 획기적인 협상을 타결했다"라면서 이 같은 내용의 미영간 무역 합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과거 대통령이 결코 신경 쓰지 않았던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상호적인 협정을 처음으로 체결했다"라면서 "오늘은 미국에 놀라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협정은 만약 다른 나라가 미국을 존경하고 진지한 제안을 테이블로 가져온다면 미국은 비즈니스에 열려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더 많은 협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번 합의에 따라 영국은 에탄올, 소고기, 기계류, 모든 농산물에 대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국에 대한 10%의 기본 상호 관세는 계속 유지되며 이를 통해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대신 연간 10만대의 영국산 차량에 대해 25%의 자동차 품목 관세 대신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영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는 철폐하기로 했다고 영국 정부가 발표했다. 영국은 또 100억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키로 했다. 트럼프 정부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지난달 초 전 세계 교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관세전쟁에 나선 이후 개별국가와의 협상을 거쳐 무역합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수십개국과 지역에 대해 추가관세를 발표한 뒤 무역협상을 위해 발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영국과 타결 모델케이스 가능성 부각 트럼프 정권의 영국과의 협정은 미국과 다른 경제권과의 향후 합의방식을 보여주는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범위가 제한적이며 10%의 기본관세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간 합의에 근거해 영국 자동차제조업체는 미국에 10% 관세에 그쳐씅며 10만대의 자동차을 수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부과된 25%의 세율보다고 낮다. 러트닉 장관은 “영국의 자동차업계로서 이는 수만명의 고용에 상당한다”라는 기자단에 말했다. 영국 롤스로이스 홀딩스의 엔진과 항공부품은 관세없이 미국시장에 수출가능하게 됐다. 반면 영국 항공회사는 미국 보잉사로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매입한다. 러트닉 장관은 항공회사의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다. 여론조사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트럼트 대통령은 100년만의 최고수준으로 인상한 관세폭탄으로부터 탈피를 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영국과의 합의를 내세워 추가관세 90일간 유예기간내에 다른 나라들에도 조기에 합의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 일본·한국 등 합의는 시간이 걸릴 가능성 긴밀한 파트너관계에 있는 미국과 영국도 이번 합의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트럼프 정권이 우선과제로 하고 있는 일본, 인도, 이스라엘, 한국 등과의 합의까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각국과의 무역협상이 대부분은 모두 큰 틀에서 합의에 그치고 있다. 포괄적인 무역협상에 통상 포함되어야만 할 구체적인 내용은 앞으로 협상한다는 것이다. 영국은 최대 무역상대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기존보다도 경제적으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 스타머 총리로서는 영국내에서 야당세력 등으로부터 공격빌미가 될 우려가 있다. ▲ 대중 교섭도 진전 기대-50%까지 인하 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말에 개시될 중국과의 관세협상에 대해서도 "타협할 내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가시적인 진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측에 양보할 의향이 있다고 예측하며 양국간 큰 진진이 있다면 중국에 관세인하를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인하에 대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현재는 145%이며 그 이상은 오를 것 같이 않다. 따라서 인하는 확실하다.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트정권은 대중관세를 최도 50%까지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NP)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관세에 대해서도 25% 정도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 대변인은 "관세에 관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것이다. 그 이외는 단순한 억측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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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영국과 첫 '무역합의'⋯다른 나라와 모델케이스 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