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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급락에 뉴욕증시 '휘청'⋯다우는 '선방'
-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1% 상승한 42,238.26에 거래를 마쳤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 하락한 19,027.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5,822.26에 마감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비기술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캐터필러, JP모건, 유나이티드헬스 등 비기술주는 상승했지만, 엔비디아, 팔란티어, 애플, 마이크론 등 기술주는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조치 발표 이후 3.1% 하락했고, 모더나는 2025년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20% 넘게 폭락했다. 에너지 부문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2.4%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 부문도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상승에 힘입어 1.3%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기술 부문은 각각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4.80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베이지북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긴축 공포'에 짓눌린 뉴욕증시⋯기술주, 언제까지 '휘청'일까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 국면을 맞이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했지만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최근 5주 중 4주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며 기술주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긴축 장기화, 기술주에 '직격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긴축 정책 장기화 가능성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후퇴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잠재적으로 5%에 도달하면서, 적어도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 시장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 특히 기술주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기술주는 금리 상승 시 할인율이 높아져 현재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호조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춘 에너지 기업이나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필수 소비재 기업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변동성 키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민 정책 강화와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는 "트럼프 당선자의 이민 및 관세 정책의 영향이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정책들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현금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특정 섹터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비하여 투자 자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4분기 실적, 시장 방향성 좌우할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시작되는 4분기 어닝 시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들의 실적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더라도 금리 인상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증시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턴퀴스트는 "시장이 약세장 영역으로 넘어갈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가치주·배당주 비중의 확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반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가치주와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가치주로는 금융, 에너지, 소재 섹터의 기업들이 있으며, 배당주로는 통신, 유틸리티 섹터의 기업들이 있다. 에너지株 강세, 기술株 약세⋯'엇갈린 희비' 섹터별로는 에너지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확대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술 부문은 금리 상승과 AI 칩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12월 CPI와 연준의 베이지북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지표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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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급락에 뉴욕증시 '휘청'⋯다우는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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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망령'에 갇히나⋯CPI·실적 발표 '초긴장'
- 뉴욕증시가 1월 세번 째 주,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 호조 데이터는 예상치를 훨씬 웃돌며 시장에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인 4.79%까지 치솟았고,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될 CPI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엠파워(Empower)의 마르타 노턴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재점화는 시장에 우려되는 일"이라며 CPI 발표에 대한 시장의 긴장감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 및 이민 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니해설] '인플레 망령'과 '트럼프 리스크'⋯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흔들' 새해 벽두부터 뉴욕증시가 심상치 않다. 2년 연속 호황을 누렸던 증시는 2025년 들어 1% 가까이 하락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12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면서 시장에는 인플레이션 망령이 되살아났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 명 증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25만6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1%로 떨어졌다. 고용 시장 과열은 임금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임금 상승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CFRA의 샘 스토벌 최고 투자 전략가는 "고용 성장 호조는 인플레이션 추세뿐만 아니라 2025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시장은 연준의 다음 금리 인하 시점을 6월까지 연기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79%까지 치솟았다. 12월 CPI, 시장 향방 가를 분수령 투자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될 12월 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엠파워의 마르타 노턴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된다면 시장에 우려되는 일"이라며 "모든 인플레이션 발표마다 초조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만약 CPI가 예상치(전월 대비 0.3% 상승)를 웃돌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CPI 수치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주식 시장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트럼프 리스크, 시장 불확실성 증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등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관세 부과와 강력한 이민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이 재점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 투자운용의 맷 오튼 최고 시장 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 정책과 잠재적 관세에 대한 불안한 질문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츠(Allspring Global Investments)의 브라이언트 밴크론카이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의 말에 담긴 힘의 강도를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실적 시즌, 긍정적 신호 줄까? 이번 주에는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EG IBES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의 4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트럼프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하는 상황에서 실적 호조가 시장의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CPI 발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 상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 정책 리스크 등 여러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따라서 당분간은 관망세를 유지하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전략은 '선별적 접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기업이나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금은 인내심을 갖고 시장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섣부른 투자 판단은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투자로 불확실성의 시대를 헤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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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인플레 망령'에 갇히나⋯CPI·실적 발표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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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푸른 뱀의 해' 출발부터 삐끗⋯증시·위안화 '휘청'
- 2025년 새해 들어 중국 증시가 부진한 출발을 보이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 하락과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중국 당국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의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3.94%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 지수도 4.08% 하락했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항셍 중국 기업 지수는 4.27%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안전 자산인 국채로 이동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1.6% 아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 수익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미국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시켜 위안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8일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323위안까지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9일 홍콩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고, 10일에는 공개 시장 국채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인민은행의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즈호 증권의 세레나 저우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물가 상승을 유도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 매입 중단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소비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니해설] '휘청'이는 중국 경제, 2025년 '푸른 뱀의 해' 잔혹사 될까 2025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 증시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고 위안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CNBC와 닛케이 아시아의 최근 보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대출 절벽에 국채 '묻지마 투자'⋯중국 은행, '진퇴양난' CNBC는 중국 상업은행들이 심각한 '대출 절벽'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중국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1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당국이 시행한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직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ING의 린 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기업들이 신규 투자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가계도 지출을 줄이고 있어 여전히 양질의 대출 수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출 부진에 직면한 은행들은 갈 곳 잃은 자금을 국채에 쏟아붓고 있다.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에이비알디엔의 에드먼드 고는 "소비자와 기업 대출 수요 부진으로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러한 국채 '묻지마 투자'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위콴트의 종 커는 현재의 정책 개입은 "경제 붕괴를 막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리스크에 '휘청'⋯미·중 갈등 심화, 위안화 '추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이 임박하면서 중국 경제는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닛케이 아시아는 트럼프 리스크가 중국 증시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BNP 파리바의 제이슨 루이는 "홍콩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미국 정책 우선 순위의 불확실성 때문에 연초에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리스크는 위안화 약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앨빈 탄은 "중국의 경제난과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 올해 위안화가 달러 대비 평가절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디커플링' 심화는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 기술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텐센트와 CATL이 미 국방부의 중국군 관련 기업 목록에 포함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 단적인 예다. '안간힘' 쓰는 중국 당국⋯'미봉책' 넘어 '묘수' 찾을까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조 4000억 달러(약 2063조 원)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스와프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대응이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J 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스텐 유니우스는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보지 못한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정책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국채 수익률 하락과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국채 매입을 중단하고, 홍콩에서 중앙은행 증권 발행을 늘리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 '촉각'⋯미·중 관계·소비 심리·부동산 시장·정부 정책 '주시' 중국 경제의 향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 악화, 소비 심리 위축,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그리고 중국 당국의 정책 효과 등 다양한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어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가능성, 그리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둘지,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있을지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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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푸른 뱀의 해' 출발부터 삐끗⋯증시·위안화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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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경제 성장률 2.2% 전망⋯정부 예측보다 높아
-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은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올해와 내년 각각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추정치 1.4%보다 상승한 수치로, 반도체 수출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반면, 수입은 정체됐다"고 분석하며,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내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내수 주도 성장 전망⋯금융비용 감소와 실질 임금 상승 주목 보고서는 실질 임금 상승과 금융비용 감소가 내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과,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이러한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은행은 금리 조정 과정에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과 환율 안정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2.3%로 안정세를 보였으며,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6%와 1.8%로 1%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 전망, 정부와 주요 기관 예측보다 낙관적 유엔의 이번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 정부와 주요 국제기구,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제시한 수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 정부는 이달 초 수출 부진 우려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0~2.1%, 아시아개발은행(ADB)의 2.0% 등과 비교해 다소 보수적인 평가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전망 역시 대체로 1%대 후반에 머물렀다. UBS와 바클레이는 각각 1.9%, 1.8%를 예상했으며, JP모건은 최근 전망치를 1.3%로 낮추며 가장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세계 경제 성장률 2.8% 유지⋯미·중 둔화 속 일본·독일 반등 유엔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도 2.8%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주요 경제 대국들의 성장세 둔화는 전반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2.8%에서 올해 1.9%로, 중국은 부동산 부문의 취약으로 4.9%에서 4.8%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인구 감소와 무역 및 기술 갈등 증가가 해소되지 앟으면 중기적 성장 전망이 훼손될 수 있다"고 적었다. 반면, 일본과 독일은 각각 -0.2%에서 1.0%, -0.2%에서 0.3%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전 2010~2019년 평균 성장률 3.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부진, 생산성 증가 둔화, 높은 부채 수준, 인구 구조 변화 등 구조적 요인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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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한국 경제 성장률 2.2% 전망⋯정부 예측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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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활성화 위해 구형 소비재 교체 보조금 확대
- 중국 당국이 내수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구형 소비재 보상 판매 지원을 확대한다. 중국 국가발전 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8일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 강도·범위 확대 통지'를 발표하고, 전기차와 전기 제품 등 주요 소비재의 교체 보조금 기준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전기차 교체 보조금은 대당 6만 위안(약 1200만원)에서 8만 위안(약 1600만원)으로 상향되며, 8년 이상 된 시내 버스와 배터리 교체에 적용된다. 또한 개인 소비자가 6000위안(약 120만원) 이하의 스마트 기기를 구입하면 판매가의 15%를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며, 한도는 500위안(약 10만원)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8종의 가전제품 교체 지원 품목에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4종이 추가됐다.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품은 판매가의 20%, 2등급 제품은 15%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정책을 통해 공업, 에너지, 교통 등 주요 설비의 갱신을 지원하고. 지방정부 심사를 거쳐 중앙정부가 승인하는 방식으로 자금 집행 정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중국, 내수 부양 위한 소비재 교체 보조금 대폭 확대⋯전기차·가전 등 지원 강화 중국이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구형 소비재 교체 보조금 확대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대규모 설비 갱신과 소비재 교체 지원 정책 확대 통지'를 발표했다. 해당 정책은 전기차와 가전제품 등 주요 소비재의 교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기준을 대폭 상향하고,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시내버스 전기차 교체 보조금은 기존 대당 6만 위안에서 8만 위안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는 8년 이상 된 시내버스 및 품질 보증 기간이 지난 배터리를 대상으로 한다. 중국 당국은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해 대기 질 개선과 탄소 배출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 대상 보조금도 확대⋯1인당 1건으로 제한 개인 소비자 대상 보조금 정책도 강화됐다. 개인이 6000위안 이하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 기기를 구입할 경우 판매가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다만 보조금 한도는 500위안이며, 1인당 1건으로 제한된다. 가전제품 교체 지원 품목도 확대된다. 기존에 포함된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에어컨, 컴퓨터, 온수기, 가정용 스토브, 환풍기 등 8종에 더해 전자레인지, 정수기, 식기세척기, 전기밥솥 등 4종이 추가됐다. 에너지 효율 등급에 따 1등급 제품은 판매가의 20%, 2등급 제품은 15%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소비자는 최대 2000위안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정책은 소비재 교체를 통한 내수 촉진뿐만 아니라 공업, 에너지, 교통, 환경 인프라 등 주요 설비의 갱신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초장기 특별국채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방정부에서 심사하고 중앙정부에서 승인하는 방식으로 자금 집행 절차를 간소화해 정책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재정 부담 우려"도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전기차와 가전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산업의 경우 보조금 확대를 통해 수요가 증가하고, 관련 산업의 성장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노후 가전 교체 수요가 증가해 기업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 정책이 단기적인 내수 부양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보조금 지급 대상 및 범위 확대가 과도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정책 시행 후 효과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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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활성화 위해 구형 소비재 교체 보조금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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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동성 확보 위해 연초 지준율 인하 전망
- 중국 당국이 올해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경제 회복 기조로 확정한 가운데, 지급준비율(RRR)이 연초부터 재차 인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신증권은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후 유동성 수요 증가와 맞물려 지준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할 때 중국인민은행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설 연휴 전에 지준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궈하이증권 또한 "춘제 이후 자금 수요 공백을 고려할 때 1월 중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크다"며, 0.5% 인하 시 약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장기 자금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저상증권은 세금 납부, 정부채권 발행, 현금 인출 등으로 인해 1월 또는 직전 12월에 지준율이 인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적자율 인상 및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확대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 인하 기조가 발표됐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 및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연초 지준율 인하 가능성⋯경기 부양 위한 유동성 확대 기대 중국이 올해 경제 회복을 목표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연초 지급준비율(RRR)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중신증권의 보고서를 인용해 "2025년은 2020·2022·2023년과 마찬가지로 섣달그믐(음력 12월 마지막 날)이 1월에 있어 유동성 수요가 과세 기간과 춘제(중국 설) 현금 인출 수요로 중첩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신증권은 중국인민은행이 과거 춘제 전후에 지준율을 인하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설 연휴에도 유사한 조치가 단행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준율 인하가 없더라도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이나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궈하이증권 역시 "춘제 이후 자금 수요 공백을 고려할 때 이달 중 지준율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0.5% 인하 시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자금이 풀려 은행 간 자금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상증권은 "과거 1월 춘제에는 세금 납부, 정부채권 발행, 현금 인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앙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한 사례가 많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재정 적자율 상향,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확대, 금리 인하 등 다양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이 지속되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중 정책이 예고되는 등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이 산재해 있다. 최근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유력한 경기 부양 카드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022년 4월과 12월, 2023년 3월과 9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인하를 단행했으며, 지난해 2월 춘제 연휴 전에는 0.5%포인트를 추가 인하했다. 9월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도 0.5% 인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 평균 지준율은 약 6.6% 수준에 머물러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최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준율 인하 후 은행업계의 평균 지준율은 약 6.6%로, 주요 국가 중앙은행과 비교해 여전히 인하 여지가 있다"고 밝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하며, 지준율 인하가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춘제 전후로 인민은행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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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동성 확보 위해 연초 지준율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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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휘청'⋯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 2025년 새해를 맞은 뉴욕증시가 첫 거래일부터 맥없이 주저앉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전년 말의 하락세를 떨쳐내지 못하고 하락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52포인트(0.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0.2%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은 오전 늦게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 대비 700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테슬라(TSLA)는 연간 차량 인도량이 감소했다는 발표 이후 6%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었다. 애플(AAPL) 역시 3% 하락하며 주요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경우, 성장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투자자들이 실망매물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엔비디아(NVDA)는 2.4% 상승하며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를 일부 상쇄했다.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메시지로 인해 1월 동안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펀더멘털은 여전히 탄탄해 매력적인 진입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전략가는 "2024년 시장은 두 걸음 전진, 한 걸음 후퇴의 흐름을 보였으며, 현재는 후퇴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새해 첫날부터 '먹구름'⋯뉴욕증시, 불안한 출발 2025년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출발하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상승했으나, 결국 152포인트(0.4%) 하락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역시 각각 0.2% 하락했다. 이는 2024년 말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지속된 결과다. 테슬라·애플 '휘청'⋯투자 심리 위축 테슬라는 연간 차량 인도량 감소라는 충격적인 발표로 인해 주가가 6% 급락했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에서 화약과 연료통을 적재한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중국에서 자사 최신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 3% 하락했다.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가 이러한 결정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주요 기술 기업들의 부진은 투자 심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에너지 부문은 S&P 500에서 0.9% 상승하며 돋보였으나, 소비재 부문은 1.3%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전문가 진단 엇갈려⋯"위험 구간" vs "매력적 기회" HSBC의 맥스 케트너 수석 전략가는 "연준의 매파적 전환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승했으며, 이는 '위험 구간'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변동성은 오히려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선임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과매수 상태를 조정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조정 국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토마스는 "사상 최고치에서 매수하는 것이 부담된다면 현금을 보유하고 진입점을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5년 증시는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 경제 지표 발표, 기업 실적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시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1월에는 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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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새해 벽두부터 '휘청'⋯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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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2025년에도 '훨훨'⋯고공비행 지속될까?
- 2023년과 2024년, 뉴욕증시는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듯했다. 2025년에도 이 짜릿한 상승세가 계속될까? 전문가들은 상승세는 이어지겠지만, 속도는 조절될 거라고 예상한다. 20%를 훌쩍 넘겼던 상승률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팩트셋 데이터를 보면, 2024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 상승했고 2023년에는 24%나 급등했다. 이는 1997년과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는 강세장이 속도 조절을 통해 건강성을 유지할 거라면서 S&P 500 지수 목표치를 "5,000 중반"으로 제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2025년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니해설] 2025 뉴욕증시, '상승 속도 조절' 전망⋯핵심 변수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2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S&P 500 지수. 2025년에도 상승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거나 법인세 인하 정책, 규제 완화 기조를 바꿀 경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왜 속도 조절이 필요할까? BMO 캐피털 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는 "강세장은 속도를 조절하며, 이는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5년 S&P 500 지수가 6,70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9.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강세장 사례를 돌이켜보면 벨스키의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급격한 상승 이후에는 조정 국면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은 기술주의 성장세가 2025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는 2024년 33%의 이익 성장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이 수치가 8%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주 성장 둔화는 이미 예견된 부분이다. 2023년과 2024년의 급격한 상승은 팬데믹 이후 비대면 수요 폭증과 저금리 환경에 따른 유동성 확대에 따른 결과였다. 이러한 특수 상황이 점차 해소되면서 기술주 성장세도 자연스럽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RBC 캐피털 마켓의 로리 칼바시나는 성장주가 한계에 도달해 가치주가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GDP 성장률이 2.1%에서 3% 수준을 유지된다면 가치주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경제 성장 국면과 투자 스타일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칼바시나의 주장은 의미가 있다. 경제 성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국면에서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치주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서 조사한 전략가들의 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 중앙값은 6,600이다. 현재 지수 수준에서 약 12%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목표치는 오펜하이머의 7,100에서부터 시티펠의 "5,000 중반"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은 2025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2.4%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금융, 자유소비재, 소재, 부동산, 유틸리티 부문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경제 성장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5년 S&P 500 지수가 5,000 중반에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배니스터의 경고는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정되지 않거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질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는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증시는 연준의 금리 정책, 경제 성장률, 그리고 기술주와 가치주의 힘겨루기 속에서 방향을 잡아갈 것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며, 섬세한 시장 분석과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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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2025년에도 '훨훨'⋯고공비행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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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과연 전기차 시장은 2025년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콕스 오토모티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2025년에는 최소 15개의 신규 모델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폭풍전야를 맞이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잠재적 위험 요소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기차 재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최근 LA의 한 포드 딜러십에서 "재고 전기차 125대"라는 광고판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LA와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시장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BMW 3시리즈와 맞먹는 수준이다. 높은 가격에 7%에 육박하는 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또한 전기차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맥클레인 기자는 "집에서 충전할 수 없다면 전기차 구매는 그저 감성적인 만족에 그칠 뿐"이라며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40달러에 달하는 충전 비용은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고 꼬집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드, 리비안, 루시드 등은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 시장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전기차 시장, '거품' 걷히나…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2025년 전기차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험난한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전기차 시장이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한다.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한 결과, 제조업체들이 재고 과잉과 생산량 조절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희망에 눈먼' 전기차 시장…재고 과잉 현실로 맥클레인 기자는 "LA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의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과 충전 인프라 부족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맥클레인은 "공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 비용이 40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가솔린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고 있으며, 리비안과 루시드는 차를 팔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흑자를 내고 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모델들이 시장에 등장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 전망 한국의 전기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차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대, 세금 감면 등이 주요 정책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현재 전기차 시장은 지나친 기대와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드러내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은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향상, 충전 시간 단축, 안전성 강화 등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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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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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소비재 폭탄 예고⋯미국 가정 지갑에 직격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소비재 가격이 급등할 전망이다.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접이식 우산의 약 98%, 토스터와 전기 담요의 거의 전량이 중국산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조치는 소비재 전반의 가격 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인플레이션이 2%포인트 상승하고, 가구당 연간 26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이미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토존의 필립 다니엘레 CEO는 "관세가 부과되면 그 비용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고, 스탠리 블랙앤데커의 도널드 앨런 CEO는 "관세가 현실화되면 조정된 가격을 합리적인 시점 내에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 경제에 미치는 장단기적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탄 알바이라크 무역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 단계에서 특정 품목에 대해 표적화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전면적인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가중시켜 소비자 부담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닛케이아시아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 소비재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접이식 우산(98%), 토스터(99.8%), 전기 담요(99.9%)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추가 관세가 시행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이러한 필수품의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트럼프 취임 후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가정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트럼프가 무역적자 해소와 미국 제조업 보호를 목표로 내세운 핵심 공약 중 하나다. 트럼프는 관세를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표현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는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2%포인트 상승하고, 가구당 연간 26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관세 부과 시 소비자에게 비용이 전가될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관세로 펜타닐 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트럼프는 중국이 펜타닐 유입을 막지 않을 경우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중 부담을 안길 수 있다. 펜타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세 부과는 명확한 원인과 결과의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며, 펜타닐 밀수는 비공식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관세 부과는 소비재 가격 상승을 유발해 미국 내 가계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마약 유입 차단이라는 목표보다 협상 압박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중국과의 긴장감을 조성해 유리한 협상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협상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탄 알바이라크 무역 변호사는 "트럼프 행정부는 초기에는 표적화된 관세를 우선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면적인 관세는 경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발언일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단순한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고 경제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와 소비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정책을 면밀히 주시하며, 구체적인 관세 부과 내용에 맞춰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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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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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관세, 소비재 폭탄 예고⋯미국 가정 지갑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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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8)] 원화가치 어디까지 추락하나?⋯달러당 1500원 시간문제
- 원화가치가 내란사태 충격과 강달러 여파에 급락해 이제 내년초에는 1500원을 넘어서 1600원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이후 다시 최대위기에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원화가치는 지난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486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날종가보다 1.5%(21.9원) 내렸으며 지난 3일 내란사태전 주간거래 종가(1402.9원)보다는 5.97%(83.8원) 급락한 것이다. 환율이 1480원대 후반까지 뛴 것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5년 9개월(2009년 3월 16일 장중 고가 기준 1488.0원)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종가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있어 달러매수를 자제하면서 1467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한국정부와 정치권이 신속히 내란사태를 종식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1500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원화가치 하락의 주요요인으로는 ‘글로벌 달러강세’가 자리잡고 있다. 올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500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7.4% 상승, 2015년 9%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4.8%, 6.2% 상승했지만 작년 2.7%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올해 다시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제가 유지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 금리인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위협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선 내년 달러화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지금의 달러 강세는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관세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돼 중기적으로 달러화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비상업적인 투기적 거래자들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을 늘렸고 이후에도 이런 추세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한 계약 규모가 현재 약 282억 달러로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강세폭보다 훨씬 크다. 원화 가치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일본 엔화(-5.23%) 다음으로 가장 컸다. 금융권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절하율(-5.03%)은 같은 기간 유로(-1.48%), 파운드(-1.29%), 스위스프랑(-2.42%), 호주달러(-4.72%), 캐나다달러(-2.88%), 역외 위안(-0.70%), 대만달러(-0.93%)보다 훨씬 컸다. 원화 절하가 특히 두드러지는 것이 12월 3일 내란 사태 이후다. 달러지수는 12월 3일 106.36에서 27일 108.00으로 1.54% 오르는 데 그쳤으나 27일 야간 거래 종가까지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4.8%에 이른다. 원화가치 급락을 가져온 시발점은 12월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다. 1402.9원에 주간거래를 마친 원화는 야간거래에서 한때 1442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면서 1425원으로 떨어졌고 다음날 주간거래에선 1410.1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뒤 열린 9일 시장에서 한차례 더 폭등세를 연출했다. 장중 1438원까지 올랐고 143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후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소폭 하락에 그쳤다. 환율 급등의 세번째 계기는 26일 대통령 권한대행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거부하고 내란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 공포를 거부하는 담화를 발표한 일이다. 이날 환율이 장중 1470원까지 뛰어올랐다. 국회에서 한덕수 총리 탄핵안이 통과되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지만 외환시장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27일 외환시장 분석가들이 낸 시황보고서를 보면 환율 불안 원인으로 한결같이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정치 불안을 꼽고 있다. 해결의 단초를 제공할 열쇠는 지금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을 가진 최상목 권한대행이 쥐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4%의 환율 변동은 통상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데 원/달러 환율의 1500원 도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KDI는 당장 달러 강세보다는 최근 국내 정치적 불안이 원화 약세를 견인해 환율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적인 환율 변동선을 3∼4%로 본다면 환율은 큰 충격이 없다고 해도 지난 27일 장중 1480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하면 1420원에서 1539원 수준에서 등락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년 초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원달러 환율이 한 번 더 상승할 수 있고 환율 1500원대가 아닌 1600원대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가 올 수 있다"면서 "정치 공백이 길어지고 탄핵 국면이 장기화될수록 우리나라의 신인도가 떨어지는 만큼 환율 변동성을 줄이려면 탄핵 국면을 하루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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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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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58)] 원화가치 어디까지 추락하나?⋯달러당 1500원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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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환율 쇼크, 코스피 2,400선 무너뜨리다
- 27일 코스피가 환율 급등에 맥없이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에 마감했다. 오전에는 10.21포인트(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했으나, 환율 급등 여파로 낙폭을 키우며 장중 2,388.33까지 추락했다. 오후 들어 환율이 1,460원대로 소폭 하락하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하는 듯했으나, 결국 2,400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도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76억 원, 기관은 1,299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만 2,526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미중 기술 경쟁 격화 조짐 속에 급등세를 보였다. 코위버는 17.52% 상승했으며, 아이씨티케이와 케이씨에스도 각각 15.73%, 10.72% 상승 마감했다. 반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관련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반응에 급락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각각 29.96%, 29.84% 폭락하며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6개월 연속 하락 위기에 놓였다.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가 2,455.91을 넘지 못하면 금융위기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는 사라진 지 오래, 경기 부진과 정치 불안이라는 이중고 속에 16년 만에 최악의 세밑을 맞이하고 있다. [미니해설] 환율 급등에 투자 심리 위축...정치 불안·경기 둔화 우려 겹쳐 27일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이 붕괴된 것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이 크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려 환율 급등을 유발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셀 코리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달러 강세, 한국 정치 불확실성, 장중 결제 수요 및 숏커버 물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환율 상승세가 심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 하루 만에 '팔자' 전환...6개월 연속 하락 그림자 오후 들어 환율이 1,460원대로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듯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76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이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던 코스피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로 이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하락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환율 안정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가 코스피 반등의 관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경쟁 격화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코위버는 17.52%, 아이씨티케이는 15.73%, 케이씨에스는 10.72% 상승했다. 이는 미국의 양자 기술 규제와 중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가속화 소식, 그리고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이 최근 공개한 양자컴퓨터 프로세서 '쭈충즈 3.0'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오징어 게임 2' 관련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반응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아티스트스튜디오는 각각 29.96%, 29.84%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와 신세계의 합작법인 출범 소식에 11.58% 급등했다. 반면 이마트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의구심으로 8.34%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합작법인을 통한 물동량 증가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수익성 악화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증시 하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환율 상승, 국내외 정치적 불안, 기업 실적 부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안정 여부와 외국인 매도세 진정 여부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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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환율 쇼크, 코스피 2,400선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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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정치 뇌관에 휘청이는 코스피⋯환율 1465원 뚫고 금융위기 후 최고
-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47포인트(0.66%) 내린 675.6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5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날 시장은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표결은 27일 진행될 예정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HD현대중공업은 9.56%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조선 업종 강세는 인도와 미국의 협력 요청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화오션(4.86%), 삼성중공업(2.11%) 등 조선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초전도체 테마주 신성델타테크가 19.31%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반면 에코프로(-4.55%), 엔켐(-6.17%) 등은 하락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탄핵 정국' 코스피 덮치나⋯고환율·정치 리스크 이중고 26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하며 금융 시장이 정치 리스크와 환율 급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85포인트(0.44%) 내린 2429.67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4.47포인트(0.66%) 하락한 675.64를 기록했다. 정치 불확실성, 시장 흔들다 이날 시장은 강세로 출발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발표와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안 발의로 인해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27일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탄핵 정국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1500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내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 글로벌 협력 '순풍' 하락장 속에서도 조선주는 강세를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은 9.56%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업 육성 협력을 논의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에 이어 인도까지 한국 조선업에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조선업계의 호재가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 모멘텀이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HD현대중공업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주가 상승률 24.43%를 기록했다. 고환율, 금융시장 압박 가중 26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65원을 기록했다. 이는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달러 가치가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한국의 경제 협력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국투자증권 강경태 연구원은 "미국이 추진 중인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은 한국 조선업에 수혜를 안겨줄 수 있다"며 "미국 조선소와의 협력이 강화될 경우 신규 선박 수주 및 인센티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전도체 테마' 신성델타테크 급등 코스닥에서는 신성델타테크가 19.31% 급등하며 시가총액 8위에 올랐다. 이는 초전도체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에코프로(-4.55%), 엔켐(-6.17%)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 대부분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52억원, 19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60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세를 방어했다. 금융 시장은 당분간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특히 27일 예정된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따라 금융 시장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연구원은 "정치 리스크 해소 여부에 따라 금융 시장이 빠르게 안정될 수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과 환율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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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정치 뇌관에 휘청이는 코스피⋯환율 1465원 뚫고 금융위기 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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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확장 재정' 풀가동⋯적자율 4% 이상 전망
- 중국 재정당국이 내년도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국채 발행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24일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3∼24일 란포안 재정부장 주재로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재정공작회의는 "2025년에는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해 정책 조합의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는 이틀간의 국가 재정 업무 회의를 마친 후 은퇴자와 도시 및 농촌 주민을 위한 기초 연금을 인상하고 도시 및 농촌 주민의 의료 보험에 대한 재정 보조금 기준을 인상해 소비를 '적극적으로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회의에서는 "재정 적자율과 지출 규모를 확대하고 집행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안정적인 성장과 구조 개혁을 위해 더욱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출 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적인 투자를 강화해 민생 개선과 소비 진작, 성장 동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핵심 분야의 리스크 관리 및 해소에 지속적으로 힘을 기울여 재정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방 이전 지급을 확대해 지방의 재정 역량을 강화하고, 기층 '3보(三保·기초 지방정부의 기본적인 민생, 임금, 운영 자금 보장)'의 안정성을 확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재정당국의 이러한 발표는 지난 12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적자율 확대 및 지방정부 특별채권 발행 증대 등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지준율·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이 내년도 경제 운용 방향으로 설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중앙경제공작회의에 이어 전국재정공작회의에서도 '재정 적자율 확대'가 언급됨에 따라, 중국의 재정 적자율이 올해까지 유지된 GDP 대비 3%에서 내년에는 4%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재정공작회의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내년도 핵심 과제로 삼은 내수 진작을 지원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퇴직자 및 주민 기본 연금 인상뿐만 아니라, 노후 제품 교체(이구환신·以舊換新) 지원 확대, 공공 문화 서비스 재정 지원 체계 강화, 국가 종합 화물 허브 신규 구축, 정부 채권 발행을 통한 공공 투자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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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년 '확장 재정' 풀가동⋯적자율 4%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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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개 단 뉴욕증시, S&P 500 연휴 주간 0.73%↑⋯나스닥 1% 육박
-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3% 상승한 5,974.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오른 19,764.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장중 하락세를 딛고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에 마무리됐다.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것은 테슬라와 엔비디아였다. 테슬라는 2% 이상, 엔비디아는 3%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메타 플랫폼스 또한 2%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1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는 104.7로, 예상치(113.0)를 크게 밑돌았다. 11월 내구재 주문 역시 1.1% 감소하며 6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예산 법안에 서명하면서 시장에는 안도감이 감돌았다. 해당 법안은 향후 3개월 동안 연방 기관에 자금을 지원한다. 투자자들은 이제 '산타클로스 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S&P 500은 평균 1.3%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과연 이번에도 산타랠리가 나타나 연말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산타랠리' 기대하는 뉴욕증시⋯기술주, 선봉에 설까?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기술주의 강력한 상승세를 발판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신호와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은 0.73% 상승한 5,974.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98% 오른 19,764.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6.69포인트(0.16%) 상승한 42,906.95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2%↑), 메타 플랫폼스(2%↑), 엔비디아(3%↑)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기술주, 상승 모멘텀 유지 노스라이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며칠 동안 시장에서 일부 조정이 있었지만, 투자자들이 금리 전망을 수정하면서 기술주 및 기술 기반 종목들이 여전히 선호되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반준비제도(연준·Fed)은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에서 2회로 줄였으며, 이는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연준 발표 이후 다우지수는 1,100포인트 하락하며 10일 연속 하락하는 등 1974년 이후 최장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요일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보다 낮아 증시는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테슬라, 고공행진 지속될까? 테슬라는 11월 이후 약 67% 상승했지만, 월가에서는 2025년 주가가 43%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테슬라의 자동차 및 에너지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산타클로스 랠리, 올해도 올까? S&P 500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12월에 83% 확률로 상승한다. 연말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다. 파이퍼 샌들러의 수석 시장 기술 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 주요 상승 추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올해 산타클로스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시는 연말 연휴를 맞아 조용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주의 강세와 산타클로스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시장을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다. 과연 이번 연말, 기술주가 다시 한 번 증시를 구원하고 산타랠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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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개 단 뉴욕증시, S&P 500 연휴 주간 0.73%↑⋯나스닥 1%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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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83)] 초가공식품, 대장암 위험 높인다?⋯염증과의 연관성 확인
- 초가공식품 섭취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 연구팀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과 면역 체계 억제를 초래해 암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얼럿이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장암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이며, 암 사망 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한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주로 발병하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 진단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은 산업적으로 가공된 식품으로, 첨가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본래의 원재료 성분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식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맛, 질감, 색상,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첨가물을 사용하거나, 섬유질과 영양소가 제거된 식품이 이에 해당된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으로는 냉동 피자, 냉동 만두, 컵라면, 즉석밥, 즉석국, 감자칩, 가공된 햄버거,초콜릿바, 인스턴트 수프 등이 있다. 대장암과 염증의 관계 대장암은 만성적인 염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염증은 몸의 방어 체계가 활성화되는 신호로 작용하지만, 균형이 깨지면 면역 체계가 억제되고 세포 증식이 과도하게 이루어져 암세포가 성장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티모시 예이트먼 교수(외과학)는 "건강하지 않은 식단은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염증이 대장암 종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초가공식품 중심의 식단은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면역 체계를 억제해 암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초가공식품이 미치는 영향 초가공식품은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지방산과 섬유질이 부족하다. 특히 오메가-6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은 만성 염증을 악화시키고 대장암과의 강한 연관성을 보인다. 식물성 기름(해바라기유, 유채유, 옥수수유 등)에 포함된 리놀레산은 염증을 유발하는 아라키돈산(AA)으로 대사된다. 이는 대장암 발병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와 질량 분석법(LC-MS/MS)을 이용해 81명의 대장암 환자와 건강한 대조군의 대장 조직에서 지방산을 분석했다. 암 조직에는 염증을 촉진하는 분자가 다량 존재했으며, 이를 억제하고 염증을 해결하는 매개체는 극히 부족했다. 건강한 식단으로 염증 완화 가능 반면, 가공되지 않은 다양한 식품에는 우리 몸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균형잡힌 지방산이 들어 있다. 아보카도와 같은 식품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을 해소하는 생리활성 지질로 대사된다. 이는 염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USF의 가네시 할라데 교수(약리학)는 "가공식품에서 유래한 지질은 면역 체계를 직접적으로 교란해 만성 염증을 유발한다"며,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은 암 환자의 염증 반응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암 종양 주변 환경의 면역 잠재력을 활용해 대장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러한 연구는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암 유형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의학 저널 거트(Gu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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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83)] 초가공식품, 대장암 위험 높인다?⋯염증과의 연관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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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정책 추진⋯내년 673조 예산 신속 집행"
- 최상목 부총리 겸 경제기획부 장관은 18일, "예산안과 주요 세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경제정책이 여야 간 협의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조태열 외교부장관과 함께 진행한 외신간담회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수습되고 있으며, 수습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국내 정치적 상황과 미국 신정부 풀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의 헌법 체게와 경제 시스템, 비상 대응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당국의 우선 과제로는 대외 신인도 제고를 꼽으며,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강화 및 한국 경제 설명회를 통해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외교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정례화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민관 합동 형태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지시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 예산 673조 원을 새해 1월 1일부터 즉시 시행하고, 공공기관 투자, 민간 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상반기 중 신속히 집행하겠다"며 "취약 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책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연내 발표하고 주요 경제 및 민생 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은 과거에도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으나, 헌법 체계와 경제 시스템, 비상 대응 체계가 작동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해 회복력을 보여왔다"며, "이번에도 이러한 체계를 기반으로 신속한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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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정치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제정책 추진⋯내년 673조 예산 신속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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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코스피 '휘청', 2,488.97 마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16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 거래일 대비 5.49포인트(0.22%) 내린 2,488.97에 마감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4767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689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SK하이닉스(2.17%)와 삼성바이오로직스(1.32%)는 상승했으나, 삼성전자(-0.89%)와 현대차(-1.86%)는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0.69% 오른 698.5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상승한 1435.0원을 기록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미니해설] '탄핵 정국' 코스피 휘청⋯외국인·환율·글로벌 악재 '삼중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16일 코스피는 2,488.97로 하락 마감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차익 실현,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정치적 불확실성에 '흔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탄핵안 가결이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되었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는 외국인의 4767억 원 매도 우위에 따라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3689억 원 순매수하며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반도체↑ 자동차↓ SK하이닉스(2.17%)는 미국 브로드컴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지만, 삼성전자(-0.89%)는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1.86%)와 기아(-2.85%)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요인에 시장의 초점이 옮겨가며,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이 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지수는 개인의 2090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0.69% 상승한 698.53을 기록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13.41%)와 루닛(7.25%)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환율 급등, '엎친 데 덮친 격'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35.0원으로 마감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은 "탄핵 심판이 종결되기 전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약화와 미국 투자 증가로 인한 달러 유출도 환율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말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와 내년 금리 전망도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외국인 자금 유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 "리스크 관리, 신중한 투자 필요" 정치적 변수 외에도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이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권고한다. 이경민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 출현 가능성이 크며, 안정적인 자산 분배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 동향과 맞물린 국내 증시 흐름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도 있다. SK하이닉스와 같은 수출 중심 종목에 대한 선별적 투자와 함께, 환율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코스피 하락은 정치적 불확실성이라는 돌발 변수에 외국인 매도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주문했다. 특히, 탄핵 심판 진행 상황과 연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치 상황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방향 설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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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코스피 '휘청', 2,488.97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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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AI, 챗봇 재교육…10대 청소년 사용자 채팅 제한
- 챗봇 서비스 캐릭터AI(Character.AI)가 10대 사용자를 위한 '자녀 보호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기술 전문 매체 더버지가 전했다. 캐릭터AI는 자녀 보호 기능을 발표하면서 18세 미만 사용자를 위한 별도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포함해 지난 몇 달 동안 취한 일련의 안전 조치를 설명했다. 회사의 발표는 청소년 자해 및 자살에 영향을 미쳤다는 두 건의 소송 이후에 나왔다. 캐릭터AI는 이와 관련, 성인용과 10대 청소년용의 두 가지 별도 버전의 챗봇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10대를 위한 LLM은 챗봇이 '특히 로맨틱하거나 위험한 콘텐츠'에 대해 '더욱 보수적인 제한'을 두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청소년용은 정서적으로 민감할 수 있는 부정적인 내용의 출력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적절한 콘텐츠를 유도하는 사용자 프롬프트를 잘 감지하고 통제하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시스템에서 자살이나 자해를 언급하는 언어를 감지하면 사용자를 자살 예방 관련 기관으로 자동 안내한다. 이는 뉴욕타임스에서 보도한 변경 사항과 일치한다. 미성년자는 챗봇의 응답을 편집할 수 없게 된다. 이 옵션을 사용해 사용자는 캐릭터AI가 차단하는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릭터AI는 챗봇 중독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챗봇이 인간인지의 여부에 대한 혼란을 해결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자가 챗봇과 한 시간 동안 세션을 마치면 알림이 표시되고, “캐릭터가 말하는 모든 것은 지어낸 것입니다"라는 표시 내용이 더 자세한 언어로 대체된다. 예컨대 ‘치료사’ 또는 ‘의사’와 같은 설명이 포함된 챗봇의 경우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수 없다는 경고가 추가로 표시된다. 캐릭터AI를 방문하면 모든 챗봇에 "이것은 실제 사람이 아닌 AI 챗봇이다. 말하는 모든 것을 허구로 취급해야 한다. 챗봇이 말한 내용을 사실이나 조언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라는 메모가 포함된다. '테라피스트'(태그라인: "저는 면허가 있는 공인 CBT 치료사입니다")라는 챗봇을 방문했을 때는 경고 신호가 있는 노란색 상자가 표시되면서 "이 사람은 실제 사람이나 공인 전문가가 아니다. 여기에 언급된 어떤 내용도 전문적인 조언, 진단 또는 치료를 대체하지 않는다"라고 알려준다. 캐릭터AI에 따르면, 보호자 통제 옵션은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며, 자녀가 캐릭터AI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와 어떤 챗봇과 가장 많이 대화하는지를 부모에게 알려주게 된다. 모든 변경 사항은 커넥트세이프리(ConnectSafely)를 포함한 여러 청소년 온라인 안전 전문가와 협력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소송에서는 캐릭터AI의 일부는 무해하지만, 적어도 일부 청소년 사용자는 챗봇에 강박적으로 애착을 갖게 되고, 챗봇의 대화는 성적 대화나 자해와 같은 주제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해나 자살에 대해 챗봇과 논의할 때 캐릭터AI는 사용자를 정신 건강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안내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캐릭터AI 이와 관련, "안전에 대한 접근은 제품 구동 기술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 안전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창의성이 발현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며, 회사의 이번 대응도 그 일환"이라며 "일련의 변경 사항은 정책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장기적인 노력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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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AI, 챗봇 재교육…10대 청소년 사용자 채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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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비상계엄 속 저가 매수세 타고 '급반등'
- 국내 증시가 비상계엄 사태 선포 이후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상승한 2,417.84, 코스닥은 5.52% 급등한 661.59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97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80억 원 등 총 5,7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404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8,366억 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와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딩투자증권 곽병열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 PER이 세계 평균 대비 절반 이하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기관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카카오·네이버 같은 AI 소프트웨어주, 그리고 KB금융과 신한지주 같은 고배당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저가 매수 기회가 확대되며 증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미니해설] 비상계엄 속 코스피·코스닥 반등…'저가 매력'에 베팅한 투자자들 국내 증시가 닷새간의 조정을 마치고 반등에 성공했다. 10일 코스피는 2.43% 상승한 2,417.84, 코스닥은 5.52% 급등한 661.59를 기록하며 시장에 활력을 되찾았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반등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외국인, 2조 원 넘는 순매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집중 매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의 배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을 꼽았다. 리딩투자증권 곽병열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 PER이 7.7배로 세계 증시 평균인 18.7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과거 미·중 무역분쟁 시기보다도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평가가 기관의 대규모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97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1,180억 원 등 총 5,7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요 매수 주체로 나섰다. 외국인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1,404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를 이어갔다. 중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11일 예정된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경기 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급증했다. "PER 7.7배, 세계 평균 절반"…저평가 국면에 '바겐 헌팅' 나선 기관 이번 반등의 주역은 기관과 외국인이었다. 특히 기관은 4일부터 이날까지 총 2조 4,643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매수 종목은 대형주 위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4,769억 원), SK하이닉스(2,212억 원) 등 반도체주와 현대차(547억 원), 기아(864억 원) 등 자동차주가 대표적이다. 이는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됐다.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도 기관의 주요 타깃이었다. 카카오(1,173억 원)와 네이버(900억 원)는 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국 시장의 AI 붐에 힘입어 매수세를 얻었다. 금융주 역시 높은 배당 수익률이 매력을 더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의 예상 배당 수익률은 각각 3.67%와 4.20%로 추산됐다. 이러한 수익률은 현재의 주가 하락세를 감안할 때 더욱 매력적이다. 정치 불확실성·탄핵 정국…개인 투자자 '관망세' 속 불안감 여전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36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에서 발을 뺐다.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내란 혐의 사건 수사 과정이 시장에 불안감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의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행보를 부추겼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 매수세를 유입하며 시장의 하방 압력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 "저가 매수 기회…리스크 관리 필요, 신중한 투자 전략 세워야" 향후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경우 경기 민감주와 수출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원화 약세 지속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수사가 진행 중이며,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예정되어 있어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미국 AI 붐…'상승 모멘텀' 기대하는 시장 이번 코스피·코스닥 반등은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이끌어낸 결과다. 국내 증시는 불확실한 정국 속에서도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은 험난하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한다. 중국발 경기 부양책, 미국 시장의 AI 훈풍, 그리고 원화 약세 흐름 등 긍정적인 신호들이 엿보이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비상계엄 사태 장기화 가능성과 탄핵 정국의 불안정한 향방은 여전히 시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지금은 "저가 매수의 기회"인 동시에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정세 변화에 예의주시하며, 냉철한 분석과 신중한 투자 전략으로 위기를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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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비상계엄 속 저가 매수세 타고 '급반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