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율 1,484원 돌파…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 근접
  • 상호관세 현실화에 수출주 하락세…테크·금융주도 약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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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했다.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4.61p(0.70%) 내린 653.84에, 원/달러 환율은 10.8원 오른 1,484.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코스피가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통상 갈등 격화 우려로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마감했다. 장중 2,300선을 하회한 것은 2023년 11월 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상호관세 현실화⋯코스피 2,300 붕괴,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공식 발효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1.74% 급락하며 2,3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4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장중 2,300선 이탈⋯1년 5개월 만의 하락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까지 2,32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 1시,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기점으로 낙폭을 키웠다. 장중 2,300선이 무너진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마감해 낙폭이 컸다.


환율, 금융위기 수준 육박⋯1,484.1원 마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487.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1,492.0원)에 근접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대외 정치·경제 리스크의 총체적 반영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중 간 관세 보복의 현실화와 국내 리더십 공백이 맞물리며 외환시장에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 하락⋯삼성전자도 하락 전환


종목별로 보면, 이날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는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0.93%)했다. SK하이닉스(-2.65%), 한미반도체(-2.78%), 셀트리온(-5.27%), 현대차(-0.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에서는 신한지주(-0.57%), 메리츠금융지주(-2.88%)가 하락했지만, KB금융은 장중 반등하며 0.5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간 통화에서 조선·LNG 협력 가능성이 언급된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1.88%), 한화오션(1.33%), 한국가스공사(3.69%) 등 조선·에너지주가 선전했다.


환율 상승, 과거와 다른 구조적 악재로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이 과거처럼 단순한 수출 기업에 유리한 흐름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로는 첫째,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조달·생산 비중이 과거보다 확대됐고, 둘째, 상호관세로 한국 수출품에 일괄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구조가 복합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이번 조치에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EU 등 주요 동맹국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점은 향후 통상 협상의 변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임박⋯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우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향해 빠르게 접근 중이다. 만약 1,500원이 돌파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및 외환시장 급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겹칠 경우 한국 금융시장은 보다 거센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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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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