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터너티브 투자 부문 사세확장 계기 마련⋯KKR과 아폴로와 어깨 나란히
블랙록이 3일(현지시간) 사세확장을 위해 프라이빗 크레딧 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세계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3일(현지시간) 사세확장을 위해 프라이빗 크레딧 회사 HP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이하 HPS)를 인수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록이 120억 달러규모의 전액 주식거래로 HP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블랙록은 프라이빗 크레디트시장에서 최대기업중 하나로 등극하게 됐다.
HPS 창업자 스콧 카프닉, 스콧 프렌치, 마이클 패터슨은 블랙록의 새로운 프라이빗 파이낸스 솔루션 사업을 이끌게 된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발표한 성명에서 "HPS의 규모, 능력, 전문지식을 활용해 퍼블릭과 프라이빗을 원활하게 융합시킨 과제 해결책을 고객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절차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중반에 완료될 전망이다.
운용자산 총액 11조5000억 달러의 블랙록은 이번 HPS 인수로 6000억 달러 가까운 얼터너티브 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주식과 채권의 운용에서는 세계 최대를 자랑해온 블랙록은 연금기구와 보험회사, 정부계 펀드, 부유층이 주목하는 프라이빗 자산의 유력한 플레이어로 변모시키기 위해 1년에 걸쳐 노력을 계속해 왔다.
블랙록은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GIP)의 125억 달러 인수를 완료했다.
블랙록은 HPS와 합병할 경우 1년도 안 돼 얼터너티브 투자회사의 최대 규모 인수를 2건이나 성공시키는 셈이다.
HPS는 고객 자산의 관리 총액이 1480억 달러에 달해 급성장하는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에서는 최대 규모의 독립계 운용회사 중 하나다. HPS 인수로 블랙록의 얼터너티브 투자 사업은 규모 위에서 칼라일 그룹을 넘어 KKR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HPS는 2007년 JP모건의 자산관리부문인 하이브릿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하위 부서로 설립되었다. HPS의 경영진들은 지난 2016년 JP모간으로부터 회사를 HPS를 인수했다.
블랙록은 11조5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850억 달러 규모의 프라이빗 크레딧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