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부진 상쇄하며 2분기 연속 실적회복 지속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의 폭스콘(鴻海精密)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6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폭스콘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20.2% 증가한 1조8500억 대만달러(약 77조280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조7800억 대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폭스콘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분기로는 사상최고액이다.
폭스콘 측은 "이번 성과는 회사가 원래 예상했던 상당한 성장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의 강한 매출 증가는 AI 서버 수요가 늘어나 클라우드, 네트워킹 제품 부문 매출이 꾸준히 성장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의 고객사 중에는 최근 주목받는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포함돼 있다.
폭스콘은 AI 수요덕택에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상쇄하면서 실적회복 기조를 지속했다.
폭스콘은 아이폰 등 스마트 가전제품의 경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성장했으나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부진했다.
폭스콘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19%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연초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폭스콘은 4분기 전망에 대해선 "올해 하반기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운영이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4분기 실적은 현재 시장의 예상과 거의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11월 14일에 3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만 증시에서 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8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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