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I 85달러대 5개월만 최고치, 브렌트유 88달러대
  • 국제금값,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장중 온스당 230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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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우디아람코의 사우디내 석유저장시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산유국 감산 등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와 중동과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영향으로 3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44달러) 오른 배럴당 85.1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일시 배럴당 85.46달러로 지난해 10월하순이래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7%(1.50달러) 오른 배럴당 88.92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8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이란대사관 주변을 공습해 이란정예부대의 혁명방위대 간부를 포함한 7명이 사망하자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최대 정유시설을 공격한 후 공급 차질 우려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의 가즈프롬이 운영하는 아스트라칸 공장 역시 지난달 30일 수리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 정부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돼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출이 계속 제한된다면 미국 석유 공급을 더 타이트하게 할 수 있으며 이번 달과 이후 미국 원유 재고를 다시 계산해야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200만 배럴, 4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이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지난 1일까지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에서는 양국 모두 3월 제조업 공급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넘어서 경기호조세를 보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1%(24.7달러) 오른 온스당 228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2297.9달러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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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영향 3거래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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