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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스마트폰·반도체 등 상호 관세 면제-삼성전자와 애플 등 혜택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면제하기로 했다. 중국에 부과한 125% 관세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10% 관세도 부과하지 않는다. 이 조치는 4월5일치 수입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내용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메모랜덤(각서)'에서 반도체 관련 관세율표상 항목 20가지를 열거하며 이는 관세부과 대상에서 면제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날 밤 늦게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문서(CSMS # 64724565)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상품 명을 거명하지 않았으나 관세율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휴대폰, 노트북, 하드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 칩, 평면 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중국산 제품에 대해 125% 상호관세와 펜타닐관세 20% 등 최소 145%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후 시장이 요동치고 소비자들이 급히 아이폰 등을 사기 위해 매장으로 달려가는 등 불안이 커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면세 대상을 먼저 발표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스마트폰, 컴퓨터 및 기타 전자 제품을 소위 상호 관세에서 면제해 애플과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전자제품 제조사에 혜택을 주게 됐다”며 “미국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발표한 TSMC에도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등 치킨게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한 발 빼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이 너무 섣불리 '준비되지 않은 게임'에 나섰다는 비판론은 힘을 받고 있다.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소장은 최근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이 무역전쟁에서 확전 우위를 가진 것은 중국"이라면서 "미국은 중국에서 필수적인 물품을 공급받고 있으며, 이는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거나 국내에서 생산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이런 의존도를 줄이는 게 조치의 이유가 될 수 있지만, 그렇게 하기 전에 현재의 전쟁을 치르는 것은 엄청난 비용으로 거의 확실한 패배를 초래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무역을 차단하기 전에 대체공급자나 적절한 국내 생산을 보장하지 않는 거은 매우 무모하"는 것이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부소장으로 일하는 정치학자 에반 파이겐바움은 X에 게시한 글에서 "미국은 실시간으로 국가적 자살행위를 시도하는 것 같다"면서 "패권은 물론이며, 우위(primacy)를 상실하는 데는 전략적인 도전자의 등장이나 다극화를 유발하는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스스로 전략적 할복자살을 저질러서 패권을 잃는 것은 새로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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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스마트폰·반도체 등 상호 관세 면제-삼성전자와 애플 등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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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125% 보복관세로 중국내 미국제품 퇴출
-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끌어올리며 자국 시장에서 미국을 사실상 퇴출시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84%에서 12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중국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경제법과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의 관행"이라고 관세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이 중국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경제법과 상식에 어긋난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일방적인 괴롭힘과 강압의 관행"이라고 관세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중국은 더이상의 관세 상향은 무의미하다며 향후 추가 관세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서로 관세율을 높여가는 양측의 '치킨게임'은 정점에 달한 모양새다. 이날 중국의 관세율 상향을 이유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추가 인상하더라도 다시금 관세율을 재상향하는 '치킨게임'으로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관세 인상 발표 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일부 국가에 대한 관세를 유예했지만 무역을 협박의 수단으로 삼아 사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본질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중국은 미국이 이른바 상호관세 조치를 전면 철회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은 사실상 숫자놀음에 불과하며, 경제적으로는 아무런 실질적 의미가 없다"면서 "오히려 미국이 관세를 도구화하고 강압적 협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민낯을 드러낼 뿐이며 이런 행태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앞으로도 단순한 '숫자 장난'에 불과한 관세 인상을 계속해도 중국은 더 이상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미국이 실질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조치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하게 반격할 것이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날 중국을 방문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만나 "관세전쟁에서는 승자가 없으며, 세계와 대립하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될 것"이라고 미국을 정조준했다. 동시에 "중국과 유럽연합(EU) 양측은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경제 세계화의 흐름과 국제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보호하며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면서 공동대응에 나설 것으로 요청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추가적인 대미(對美) 맞불관세 발표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관세 정책에서 정말로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국과 세계에 정말로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의 관세정책은 "신속하게 전진하고 있다"며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인상 이후 혹시 모를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포석의 의미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별 관세에 이어 주요 무역파트너를 대상으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채권 금리는 급등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으며, 지난 9일 전격적으로 중국 이외의 70여개 무역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며 글로벌 전면전에서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만 관세율을 145%까지 올리며 대중(對中)전선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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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에 125% 보복관세로 중국내 미국제품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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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순 수출 13.7% 증가…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견인
- 4월 초순 한국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0.3% 늘어난 21억 9000만 달러였다. 반면 대미 수출은 0.6% 감소했다. 정부는 작년 기저효과와 미국의 관세 부과 결정에 따른 심리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무역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수출 32% 급증…전체 수출의 18.3% 차지 한국의 2025년 4월 초순 수출이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2025년 4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186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7%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작년 동기보다 1일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수출 흐름이 4월에도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32.0% 급증하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승용차(11.9%), 자동차 부품(10.5%)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품목은 최근 AI, 친환경차 수요 증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안정화 등에 따른 수출 확대의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석유제품(-3.9%), 컴퓨터 주변기기(-14.1%) 등 일부 품목은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컴퓨터 주변기기의 경우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8.8%), EU(30.6%), 베트남(14.3%), 일본(0.7%)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미국(-0.6%) 수출은 소폭 줄었다. 관세청 김기동 정보데이터정책관은 "작년 미국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던 기저효과 외에도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발표 이후 수출 업체들의 심리적 위축과 일부 물량 보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질적인 관세 부과의 영향은 이르면 보름에서 한 달 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전날(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되, 기본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한국을 포함한 57개국에 대해 10%를 웃도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 방침에서 다소 물러선 조치지만, 국내 수출기업들의 관세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은 197억 달러로 6.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유(10.2%), 반도체(15.5%), 기계류(10.3%) 수입이 늘어난 반면, 가스(-19.1%), 석유제품(-7.3%) 수입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4.7%), 미국(2.3%), 일본(15.1%), 호주(19.9%)에서 수입이 늘었고, EU로부터의 수입은 18.7% 감소했다. 이로 인해 1∼10일 무역수지는 11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 증가폭이 더 컸던 데 따른 것으로, 원유·기계류 등 주요 중간재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출 회복세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긍정적인 신호지만, 미국 관세 정책과 원유 가격 변동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향후 무역흑자 전환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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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순 수출 13.7% 증가…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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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미국 가계 연 680만원 부담⋯아마존 판매자도 철수 움직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자국 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가계 실질 구매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활동하던 중국 판매자들조차 잇단 철수를 검토하는 등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NBC방송과 로이터,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들어 단행한 일련의 관세 인상이 미국 가계의 연평균 실질 구매력을 약 4,700달러(한화 약 680만 원)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관세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이란 가정에 따른 결과다. 실생활에 밀접한 주요 품목에서의 가격 급등도 뚜렷하다. 예산연구소는 의류 가격이 최대 64%, 직물은 44%까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식품 가격도 장기적으로 약 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의 경우 평균 가격이 약 9,000달러(약 1,300만 원) 상승해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특히 관세는 역진적 성격이 강해,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NBC는 UBS와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차량 부품, 전자기기, 커피, 쌀, 와인, 해산물, 장난감 등 광범위한 소비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고사양 아이폰은 약 350달러(50만 원) 이상, 자동차 부품은 최대 2만 달러(2,900만 원)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예측도 제기됐다. 아마존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던 중국 판매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인상 여파로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선전(深圳) 국경 간 전자상거래협회 왕 신(王新)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관세 인상은 비용 구조 전체를 뒤흔들며, 미국 시장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통관 지연과 물류 비용 급등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왕신 회장은 3000명 이상의 아마존 판매자를 대표한다. 로이터는 "중국 판매자 5명 중에서 3명은 미국으로의 수출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2명은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기존보다 125% 추가 인상하며 총 145%까지 끌어올렸다. CNBC는 이를 두고 "기존의 펜타닐 관련 20% 관세에 추가된 조치"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호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평균 유효 관세율은 26.8%에서 27.0%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가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전에 있는 판매자 브라이언 밀러는 "현재 재고가 1~2개월 안에 소진되면 자신과 다른 판매자가 가격을 크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마존에서 20달러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블록을 자사에서 3달러에 생산했는데, 관세를 포함하면 이제 7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마진을 유지하려면 최소 20%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며, 고가 장난감 가격은 50%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세가 변경되지 않으면 "미국에 납품하는 제조업은 베트남이나 멕시코 같은 다른 국가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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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미국 가계 연 680만원 부담⋯아마존 판매자도 철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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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2)]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달러가치 하룻만에 급락
- 달러화 가치가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한 관세정책으로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달러화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 등에 대해 급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1.77% 하락한 10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이후 최저치다.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스위스프랑과 일본엔화 가치는 전날 급락했지만 하룻만에 급등세로 바뀌었다. 스위스프랑은 3.6% 오른 달러당 0.82635프랑에 거래됐다. 이날 스위스프랑화는 하룻 상승폭은 지난 2015년1월이래 최고수준이다. 엔화가치는 2% 오른 달러당 144.795엔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달러는 엔화에 대해 3.46%,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6.5% 가까이 떨어졌다. 유로화는 이날 247% 뛴 1.1221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오후장 한때 전날보다 2% 넘게 올라 1.1226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는 2023년 7월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도 이날 하루 상승폭은 지난 2022년이래 최대폭이었다. 영국 파운드화는 1.13% 오른 1.29720달러를 기록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0.49% 오른 달러당 7.307위안에 거래됐다. 위안화는 지난 8일 사상최저치인 달러당 7.4288위안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당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일환으로 위안화 절하를 이용할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달러 등 미국 자산의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계속된 미국 국채 투매가 관세 유예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동안 유럽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에 수요가 대거 몰렸다. 미국과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 격차는 이번주에만 30bp(1bp=0.01%) 급등한 170bp로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크게 벌어졌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최근 몇 주간 일어난 일은 미국 통화에 대한 신뢰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에 대해 "경제적 합리성과 약간의 현실주의로 돌아가는 출발점"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예측 불가능성이 미국 내 신뢰와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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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2)]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달러가치 하룻만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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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대중관세 145% 높여 중국에 압박강화⋯중국, EU에 화해 제스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0일(현지 시간) 상호관세 부과에 보복으로 맞서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세가 14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압박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협상에 다시 돌입하는 등 미국의 관세폭탄에 양측이 화해국면에 돌입한 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공개한 상호관세 행정명령 수정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상호관세 84%를 125%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명령은 전날 서명돼 이날부터 시행됐는데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관세는 총 104%에서 145%로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대중국 상호관세를 34%로 책정했고,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자 50%를 추가해 전날부터 발효했다. 앞서 펜타닐 유입 명목으로 부과한 20%를 합치면 총 104%가 적용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들의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다면서도 보복에 나선 중국에 대해서는 1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행정명령 수정본으로 상호관세만 125%로 인상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도 미 CNBC에 총 145% 관세가 중국에 부과되는 것이 맞다고 확인했다. 미국이 이처럼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하며,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협상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고 있다. 미국 관세폭탄에 중국과 EU 밀착 조짐 한편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협상에 다시 돌입하는 등 미국의 관세폭탄에 양측이 화해국면을 맞고 있다 독일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이날 중국과 EU가 고위급 수준에서 중국산 전기차 수입에 대한 징벌적 관세를 폐기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하는 데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중국산 전기차에 5년간 최대 45.3%의(기존 전기차 일반 관세 10% 포함)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한 뒤 반년여 만에 재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달 27∼28일 마로스 세프코비츠 유럽연합 최고 무역대표는 중국을 방문해 왕웬타오 상무부장을 만났는데, 이를 계기로 유럽연합과 중국이 두 경제 블록 간 관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중국 상무부도 이날 세프코비츠 대표와 왕웬타오 부장이 지난 8일 화상 회의를 열어 무역 장벽 완화를 위한 협상 재개를 논의하고, 전기차 가격 관련 협상을 즉시 진행할 것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날인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부과된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중국산 수입품 관세는 125%로 즉시 인상한다고 알렸다. 유럽연합과 중국의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징벌적 관세 대신 중국산 전기차에 최저 가격을 정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유럽연합에 제안했으나 거절된 안이기도 하다. 유럽연합은 관세를 양보하는 대신 중국 제조업체들이 유럽에 조립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산업 기반을 구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은 보복성으로 부과했던 유럽산 증류주 관세 부과를 연기하는 조건을 제시하며 화해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장벽을 쌓아 올리면서 세계 2·3대 경제대국인 중국과 EU간 밀착은 강화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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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대중관세 145% 높여 중국에 압박강화⋯중국, EU에 화해 제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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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국 관세 유예에 코스피 6.6% 급등…2,440선 회복
- 코스피가 10일 미국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소식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하며 2,44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2,395선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역시 5.97% 오른 681.79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급등이 나타난 가운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7.7원 내린 1,456.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美 관세 유예에 6% 급등⋯기술주 랠리 타고 2,440선 회복 코스피가 10일 미국발 관세 완화 조치와 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6%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확산되던 긴장감이 일시적으로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내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 역시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화 강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7원 내린 1,456.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는 1,484.1원으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날 장 초반 환율은 1,446.0원까지 하락하며 30원 넘게 빠지기도 했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촉매는 미국의 관세 유예 조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상호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한 지 불과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기본관세도 기존 25%에서 10%로 일시 인하되며, 이후 협상을 통해 재조정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역시 "보복보다 협력을 선택하는 나라가 많다"며 대화 국면의 전환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그간 누적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며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엔비디아(18.72%), 테슬라(22.69%), 애플(15.33%) 등 한국 투자자에게 익숙한 미국 기술기업들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의 대표 성장주들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11.03%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6.42% 올랐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1.31%), 삼성바이오로직스(2.72%), 현대차(5.06%), 기아(5.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한화오션(6.56%), 삼성SDI(5.41%), POSCO홀딩스(4.61%)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6% 가까이 오르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정지 조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 처음으로 발생한 조치로, 시장의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관세 전쟁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관세는 협상 수단일 뿐이고 실제 관세 수위는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로 시장이 복귀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발 관세 유예 조치는 우리나라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90일간 10%로 낮춰졌으며, 자동차·철강 등 일부 품목에 대한 25% 고율 관세는 유지되지만, 향후 협상을 통해 변화 가능성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기적 기술적 회복으로 보면서도, 관세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글로벌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통상정책과 주요국의 대응 기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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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미국 관세 유예에 코스피 6.6% 급등…2,44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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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관세 위협에 반도체 산업 전방위 지원…수출·투자 대응 강화
- 한국 정부가 미국의 고율 관세 도입 움직임에 대응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반도체 업계 간담회를 열고 통상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는 미국 내 생산 한계와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고려할 때 단기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돌발 변수 가능성을 우려해 정부의 대미 협의를 요청했다. 정부는 관세 대응 컨설팅, 투자 인센티브 확대, 반도체 생태계 펀드 조성, 규제 완화, 해외 네트워크 강화 등 지원책을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관세' 우려 커지자⋯정부, 수출·투자·규제 완화까지 총력 대응 나서 미국 정부가 반도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 정부가 수출 중심 산업인 반도체 업계 보호를 위해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반도체 업계 간담회를 열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대한 대응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 도입 방침을 밝히며, 반도체에도 품목별 관세 적용 가능성을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한 전례가 있어, 이번 조치가 실제로 이행될 경우 반도체 업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반도체 업계는 "미국 내 생산은 물리적 한계가 있고,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예측 불가능한 통상 환경 속에서 돌발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미 협의를 요청했다. 정부는 수출 애로 해소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관세 대응 119'와 관세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원산지·관세 컨설팅을 지원하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의 비용 부담 완화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산 반도체의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 AI 컴퓨팅 센터'에 도입을 추진하고, 중동·동남아 지역에 AI 데이터 센터 수출을 위한 현지 네트워크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호 팹 착공을 계기로 전력·폐수 등 기반시설 지원 한도를 상향하고, 송전망 지중화에 필요한 추가 재정 지원도 검토한다. 규제 개선도 병행된다.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분산 에너지 설비 설치 의무를 완화하고, 유해 화학물질 소량 취급시설 설치 시 검토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트리니티 팹' 운영 법인을 상반기 중 설립하고,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개발 제품이 양산으로 신속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팹리스 기업 성장을 위해 자동차, 로봇, 방산, 사물인터넷(IoT)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1조원 규모의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설계 검증용 첨단 장비와 설계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를 확충한다. 정부는 팹리스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조성하고 투자 실행을 통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국회와 협력해 ‘반도체 특별법’ 제정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우리가 직면한 통상과 공급망 리스크는 민관이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한다"며 "정부는 대미 협의를 지속하고 국가 역량을 총결집해 실효성 있는 반도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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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美 관세 위협에 반도체 산업 전방위 지원…수출·투자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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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1)] 관세유예에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
- 달러가치가 9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권의 상화관세 유예 등 영향으로 엔화와 스위스프랑 드 안전통화에 대해 급등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거래소에서 달러가치는 장초반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의 중국을 제외한 나라와 지역에 대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한다는 발표이후 강세로 반전했다.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일률적으로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하고 추가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했으나 보복관세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서는 125%로 상향조정해 즉시 발효한다고 밝혔다. 주요 6개국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1% 오른 102.88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1.2% 내린 달러당 148.80엔에 거래돼 초반 강세에서 급락반전했다. 이날 엔화가치는 상호관세 유예발표이후 3엔이상 올랐다. 엔화는 상화유예관세 발표전 장초반에는 143엔대로 올라 연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스위스프랑도 1.14% 떨어진 달러당 0.8569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유로화도 0.11% 하락한 1.09685달러에 거래됐다. 9일 중국정부가 관세전쟁에 가치절화로 맞섰던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1.01% 오른 달러당 7.349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6거래일 연속 절하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달러당 7.2위안은 중국 당국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라리티FX(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이그젝티브 디렉터 아말지트 사호타는 "특히 주식시장이 90일 상호관세 유예 뉴스에 환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90일간 추가적인 불확실성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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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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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1)] 관세유예에 강세로 돌아선 달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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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국가별 상호관세 일시 유예에 6거래일만에 급등반전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일시 유예 등 영향으로 급등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4.6%(2.66달러) 오른 배럴당 61.82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하룻 상승폭은 지난 2024년10월이래 최대폭이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4.2%(2.66달러) 상승한 배럴당 65.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트럼프 대통령 발표 전 이날 오전장 낙폭을 7%로 높이며 4년 만의 최저치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는 유연한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무역 분쟁의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없애기 위해 협상 의지를 보인 국가들에 시간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된 것은 아니란 분석도 나온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석유 수요가 아직 타격을 입지 않았을 수 있지만, 향후 몇 개월 동안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0%(89.2달러) 상승한 온스당 30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인상 일시 유예 발표에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 2023년10월이래 최대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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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국가별 상호관세 일시 유예에 6거래일만에 급등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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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계 유예 국가별 맞춤형 협상⋯대중관세 125%로 올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13시간여 만에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뺀 다른 국가에는 국가별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에서 21% 포인트를 더 높이는 대신 대(對)미국 관세·비관세 장벽 해소를 위한 협상에 나선 한국을 비롯한 70여개국에 대해서는 한시적이지만 관세율을 전격적으로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도 90일간은 기존 25%에서 10%로 낮아지게 됐다. 다만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25% 품목별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로 맞대응 조치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희망컨대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를 갈취하던 날들은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고 용납되지도 않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뺀 75개 이상 국가가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들 국가에 대해 "90일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유예 및 상당히 낮춘 10%의 상호관세를 승인했다"며 "이 또한 즉각 시행된다"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재 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며 이는 중국이 경솔하게(imprudently) 보복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면서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 대해 "우리는 맞춤형 협상을 계속할 것이며 그 기간에 90일간의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가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에 대한) 관세는 보편적인 10%로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관세 및 비관세 장벽 등을 이유로 미국의 모든 무역상대국에 10% 이상의 상호관세 시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가 5일부터 시행됐고, 여기에 더해 미국이 이른바 '최악 침해국'으로 분류한 57개 무역파트너(한국·일본·중국 등 56개국+27개 회원국 가진 유럽연합)에는 9일 0시1분부터 국가별 상호관세가 별도로 부과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지 13시간여만에 중국을 제외하고 다른 국가에 대해선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전격적으로 내렸다.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와 달리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동일한 관세를 부과하는 보복 조치를 단행하면서 미국 여행 자제령도 내리는 등 미국의 조치에 대해 물러서지 않고 전면적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 이날 대미 관세 인상을 전격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104%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해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한 미국 12개 기업에 대해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다. 유럽연합(EU)도 15일부터 미국 공화당 텃밭 수출 상품을 겨냥해 최고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키로 했다. 지난달 발효된 미국의 철강관세 대응 차원이지만 EU는 당초 예고한 것보다 대상 품목과 관세율을 낮추며 협상의 문을 열어뒀다. EU집행위는 "미국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협상 결과에 합의한다면 이러한 대응조치는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맞대응 조치에 대응해 전날 대중국 상호관세를 34%에서 84%(총 104%)로 올렸으며 이날 다시 21%포인트를 높였다. 이와 관련,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국을 겨냥하기 위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것은 나쁜 행위자에 대한 것"이라면서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이 협상을 위해 미국을 접촉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또 그는 무역 전쟁의 구도를 '전 세계 대 중국'으로 가져가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난 무역 전쟁이라고 부르지 않지만, 중국이 확전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용감하게 대응했다"면서 "우리는 교역 파트너들과 함께 해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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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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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90일간 상호관계 유예 국가별 맞춤형 협상⋯대중관세 125%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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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 9일 코스피가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통상 갈등 격화 우려로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마감했다. 장중 2,300선을 하회한 것은 2023년 11월 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상호관세 현실화⋯코스피 2,300 붕괴,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공식 발효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1.74% 급락하며 2,3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4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장중 2,300선 이탈⋯1년 5개월 만의 하락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까지 2,32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 1시,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기점으로 낙폭을 키웠다. 장중 2,300선이 무너진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마감해 낙폭이 컸다. 환율, 금융위기 수준 육박⋯1,484.1원 마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487.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1,492.0원)에 근접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대외 정치·경제 리스크의 총체적 반영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중 간 관세 보복의 현실화와 국내 리더십 공백이 맞물리며 외환시장에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 하락⋯삼성전자도 하락 전환 종목별로 보면, 이날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는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0.93%)했다. SK하이닉스(-2.65%), 한미반도체(-2.78%), 셀트리온(-5.27%), 현대차(-0.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에서는 신한지주(-0.57%), 메리츠금융지주(-2.88%)가 하락했지만, KB금융은 장중 반등하며 0.5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간 통화에서 조선·LNG 협력 가능성이 언급된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1.88%), 한화오션(1.33%), 한국가스공사(3.69%) 등 조선·에너지주가 선전했다. 환율 상승, 과거와 다른 구조적 악재로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이 과거처럼 단순한 수출 기업에 유리한 흐름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로는 첫째,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조달·생산 비중이 과거보다 확대됐고, 둘째, 상호관세로 한국 수출품에 일괄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구조가 복합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이번 조치에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EU 등 주요 동맹국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점은 향후 통상 협상의 변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임박⋯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우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향해 빠르게 접근 중이다. 만약 1,500원이 돌파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및 외환시장 급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겹칠 경우 한국 금융시장은 보다 거센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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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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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소액 직구에 90% 관세 폭탄…테무·쉬인 직격탄
- 미국 정부가 중국발 소액 직구(직접구매) 물품에 대해 사실상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최고 9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간 800달러(약 117만 원) 이하 상품에 적용돼 온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가 사라지면서, 초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잠식해 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유입되는 800달러 미만의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현행 30%에서 90%로 세 배 인상된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상호관세 34%에 맞서 보복 관세를 예고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소액 면세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5월 2일부터 소액 직구 물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본격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뿐 아니라 수수료 부담도 대폭 늘어난다.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미국으로 들어오는 우편물에 대해 건당 7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6월 1일 이후에는 수수료가 건당 150달러까지 인상된다. 당초 예고된 수수료는 각각 25달러, 50달러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발 초저가 쇼핑 플랫폼 '테무(Temu)'와 '쉬인(Shein)' 등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플랫폼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배송되는 방식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또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의 원료가 중국발 소액 소포를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미 세관 당국의 검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문제가 중국에서 제조된 원료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통해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측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이번 조치는 무역 전쟁을 넘어 마약 확산과 같은 비통상 이슈까지 얽히며 미중 갈등이 다시 한 번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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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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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소액 직구에 90% 관세 폭탄…테무·쉬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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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한국산 포함 80개국, 최대 104% 수출 관세 직격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해 최소 11%에서 최대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한국산 제품에는 일괄적으로 25%의 관세가 붙게 되며, 중국은 보복 관세 이후 최종 관세율이 104%에 달했다. 일본(24%), EU(20%), 대만(32%) 등 주요 교역국들도 고율의 관세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한 ‘미국 우선주의’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는 각국과의 개별 협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가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폭탄' 현실화⋯트럼프發 상호관세, 세계 무역 전면전으로 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9일 0시 1분(현지시간)부터 발효되면서 세계 무역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자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명분 아래 추진한 것으로, 무려 80여 개국이 일괄적으로 고율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한국 포함 80개국, 관세율 11~50% 이번 조치로 한국산 모든 수출품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그 외에도 캄보디아(49%), 베트남(46%), 태국(36%), 대만(32%), 일본(24%), EU(20%) 등 미국이 '무역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들도 고관세 대상이 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중국이다. 기존 34%였던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펜타닐 유입 문제와 보복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84%로 인상됐고, 여기에 20%의 추가 관세까지 더해져 총 104%에 이르게 됐다. 캐나다·멕시코는 예외⋯FTA 영향 다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반입 문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두 나라에도 한때 25%의 관세를 예고했으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적용 품목에 대해선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철강이나 알루미늄, 자동차처럼 이미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물품과 반도체·의약품 등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물품도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다. "협상은 하되, 관세는 그대로"⋯미국 초강수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시행과 동시에 국가별 협상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협상 범위는 통상 이슈를 넘어 미군 주둔비 같은 안보 이슈까지 포함하는 '원샷 협상' 구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이를 '원스톱 쇼핑'이라 부르며 자국 국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무역 상대국과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상대국은 관세 철회 및 합리적 절충안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대미 무역흑자 해소를 약속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완화 요청에 "아마도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고강도 압박을 유지했다. 중국·EU·캐나다 등 강력 반발 가장 격렬히 반응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즉각 보복조치를 예고하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고집대로 간다면 중국도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자동차 및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하며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맞불 관세를 시행하며 반격에 나섰다. 품목별 관세와 별개로 작동 이번 상호관세는 기존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철강(25%), 알루미늄(25%), 자동차(25%)는 이미 별도의 품목 관세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상호관세는 이를 넘어 국가 단위로 전체 수출품에 부과되는 구조다. 향후에는 반도체, 의약품, 목재, 구리 등도 추가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까지 흔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외교·안보·지정학적 갈등까지 번질 수 있는 파급력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은 '미군 주둔비 증액' 같은 비통상 이슈를 엮은 트럼프 정부의 전략에 난처한 입장이고, 중국과 EU는 패권 다툼으로 보고 정면충돌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이번 관세 조치는 '글로벌 통상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과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 체계는 1990년대 이전의 보호무역 시대로 회귀할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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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한국산 포함 80개국, 최대 104% 수출 관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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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세계경제 침체 우려 등 영향 급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29달러) 하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58.95달러까지 추락해 지난 2021년4월이래 4년만에 최저치에 거래되기도 했다. WTI는 지난 2일 71.71달러에 종가를 형성한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간 배럴당 11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하락률을 기준으로 2021년 11월 30일까지 사흘간 기록한 하락세 이후 최대 낙폭이다. WTI 가격은 지난 3일 6.64% 폭락한 데 이어 4일에는 7.4% 폭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2.5%(1.61달러) 내린 배럴당 6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4거래일 동안 15%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격화로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하한 무차별 관세와 중국의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자 투자자들은 원유를 계속 투매하고 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또 "우리는 관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에 영구 관세가 있을 수 있고 협상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주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에 발효될 관세는 올해 미국과 아마도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말 전망치를 WTI는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칼라일의 제프 커리 최고 전략 총괄은 "배럴당 60달러인 미국 원유는 이미 일부 셰일 기업의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유가 하락은 미국 셰일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무역 전쟁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하는 시점에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을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하루 잉여분이 125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의 칼레이 아카민 분석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전개된다면 우리는 유가와 유가 레버리지 주식 가치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말 전망치를 WTI는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과 현금확보를 위한 매도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2.0%(61.8달러) 떨어진 온스당 29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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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세계경제 침체 우려 등 영향 급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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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발 관세전쟁 치킨게임 양상⋯세계경제 침체 비화 우려 확산
-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자 글로벌 무역 전쟁과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항하기 위해 부과한 34%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9일 50%의 추가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미 오랫동안 존재한 관세 남용에 더해 미국에 추가 관세로 보복하는 어떤 나라도 즉각적으로 새롭고 상당히 높은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제 중국은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이것은 이미 최고치의 관세와 비통화적 관세, 기업에 대한 불법 보조금, 장기적인 엄청난 환율 조작에 더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이미 오랫동안 지속한 무역 남용에 더한 34%의 인상을 2025년 4월 8일인 내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 추가 5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현실화 되면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무려 104%나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에는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총 54%가 됐다. 중국도 이 같은 조치에 맞서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양국간 무역전쟁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회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들과 협상은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전면 발효되는 상호관세 유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위해 관세 발효를 중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관세는 영구적일 수도 있고, 동시에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혀 교역 상대방과의 협상 여지 또한 남겨 얼어붙은 투심을 일부 완화했다. 유럽연합(EU)도 일부 미국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다음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통상관계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통상관계장관 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조치에 대항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디지털기업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국제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회담후 "EU는 지금도 열려있으며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EU) 양측에게 공정하지 않으면 안되고 상호 수요가능한 해결책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대책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보복 무역분쟁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결국 글로벌 무역전쟁과 세계경제 침체로 비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장기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우리는 자초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지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우리가 이럴려고 투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자신과 대화를 나눈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중 상당수가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치차드 새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주식 하락은 관세 부담으로 곧 닥칠 경기침체를 반영하기 위한 가격 재평가"라며 "관세가 협상으로 인하되고, 평가가치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지고 펀더멘덜이 개선될 때까지 시장은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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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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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발 관세전쟁 치킨게임 양상⋯세계경제 침체 비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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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 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 7일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5% 넘게 급락하며 2,320대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5.25% 급락했다. 환율은 33.7원 급등해 1,46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정치테마주와 에이비엘바이오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미국發 관세 충격에 코스피 5% 급락 미국의 관세정책이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며 7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7% 급락한 2,328.20에 마감하며 단숨에 2,32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5.25% 하락한 651.30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하루 만에 33.7원 급등해 1,467.8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4%대 하락폭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오전 9시 12분에는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면서 코스피200선물 기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 이상 급등 또는 급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과도한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5분간 자동 매매를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의 발동이다. 시장의 패닉은 대형주 중심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5.17% 하락한 53,2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무려 9.55% 급락했다. 한미반도체(-8.09%), LG에너지솔루션(-1.82%), POSCO홀딩스(-6.59%)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고, 현대차(-6.62%), 기아(-5.69%) 등 자동차 업종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도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주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1,43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외환시장도 강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최대 4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29.96%)로 직행해 44,250원에 마감했다. 이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1,480억 원 규모의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 성공 시 최대 3조9,000억 원대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의 격변 역시 시장에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자, 정치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 코나아이, 오리엔트정공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경남스틸, 한동훈 전 장관 관련 태양금속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실체보다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장은 미국의 통상정책이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술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충격이 컸고, 환율과 정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발 통상 리스크와 함께 국내 조기 대선 일정이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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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 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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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확률 45%로 상향…한 달 새 두 번째 경고
- 골드만삭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재상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된 여파다. JP모건, UBS, 바클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연이어 침체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니해설] 골드만삭스, 미국 침체 확률 또 상향 조정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침체 확률을 다시 높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의 35%에서 45%로 높였다. 지난달 이미 20%에서 35%로 한번 상향한 데 이어, 짧은 기간 내 또 한 차례 예측치를 높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크게 악화했고, 금융시장의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JP모건 등 줄줄이 침체 전망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전망은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비관적 전망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JP모건 역시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하며,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마이너스(-0.3%)로 급격히 낮췄다. 특히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의 40%에서 60%로 높이며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UBS 역시 미국 경제가 상호관세로 인해 기술적 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바클리 또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0.1% 역성장으로 수정했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이어 미국과 세계 경제의 침체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연준, 5월 금리 인하 하나? 이처럼 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응에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금리 인하 등 정책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시장은 결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53.4%로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18.5%)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연말까지 금리가 현재(4.25~4.50%)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이 86.5%에 달하는 등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3.9%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결국, 글로벌 관세전쟁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높였고, 이에 따라 연준의 정책 대응이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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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확률 45%로 상향…한 달 새 두 번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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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폭등해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0원 오른 1,468.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462원에서 출발해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글로벌 관세전쟁 확산⋯금융시장 또다시 '패닉'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상승한 1,468.1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1,470원을 넘어서며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번 환율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든 무역 상대국에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한국(25%), 중국(34%), 일본(24%) 등 주요 교역국에는 더욱 높은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힌 데 따른 파장이다. 이에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 보복관세 부과와 함께 희토류 수출 규제까지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와 엔화로 투자자금이 집중되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2.772로 전일보다 0.86% 뛰어올랐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8.52원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반해 엔화는 달러 대비 0.31% 강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상 갈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도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4% 넘게 급락하며 결국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개장 직후 5% 넘게 하락하며 시장이 공황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 역시 크게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8% 넘게 떨어졌으며, 미국 S&P 500과 나스닥 선물시장도 각각 4%와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충격이 다시 한번 '블랙 먼데이'를 불러올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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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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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0)]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관세폭탄 강행에 8만달러선 붕괴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큰 폭 하락해 8만달러선이 무너졌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4.88% 급락한 7만898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에 이어 7만9000달러 선도 무너진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4% 폭락한 수준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1.07% 폭락한 158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4위 리플은 8.51% 급락한 1.9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리플은 최고 2.16달러, 최저 1.94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6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출연해 "예정대로 9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러트닉은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국증시가 폭락하자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일제히 상승했으나 러트닉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급락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모든 리스크(위험자산)를 매도했다"며 이후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불안에 떨던 투자자들이 주말에 처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분석업체 NYDIG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분기 11.7% 하락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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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0)]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관세폭탄 강행에 8만달러선 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