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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영국법원 애플 앱 개발자 수수료 과다⋯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판단
- 애플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영국 법원 판단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영국 경쟁항소법원(CAT)은 런던 킹스칼리지의 학자 레이첼 켄트와 법률 회사 하우스펠드가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수백 명을 대리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법원은 애플이 2015년 10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앱 배급 시장에서 경쟁을 차단하고, 과도하고 불공정한 수수료를 개발자에게 부과해 시장 지배적인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과도한 수수료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된 경우 소비자들이 이자를 포함해 환급받을 권리가 있다고도 했다. 심리 과정에서 원고 측은 애플이 경쟁 앱스토어 플랫폼을 차단해 사용자들이 자사 시스템을 사용할 수밖에 없도록 강제하고, 그 과정에서 이익을 증대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부과하는 30% 수수료가 소비자들에게 전가돼, 소비자들이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애플 측은 자사 앱스토어가 다른 플랫폼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전체 앱의 85%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애플의 제한이 애플이 제시한 통합되고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을 통해 얻는 이익을 전달하는 데 필요하거나 비례한다고 합리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영국의 신생 집단소송 제도 하에서 기술 대기업에 대한 첫 번째 대규모 소송이다. 이번 소송의 예상 손해배상 규모는 약 15억 파운드(약 2조8700억 원)로 추산된다. 구체적인 손해배상액 산정 방식은 내달 열릴 심리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소송을 제기한 영국 학자 레이철 켄트는 "이번 판결이 영국의 집단 소송 제도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어떤 기업도, 아무리 부유하거나 강력하더라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환영했다. 애플은 이번 판결이 경쟁적인 앱 경제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앱스토어가 개발자의 성공을 돕고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앱 발견과 결제 환경을 제공하는 방식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애플은 "이번 판결이 활기차고 경쟁적인 앱 경제에 대해 결함이 있는 시각을 제시했다"며 항소를 예고했다. 한편 애플은 영국에서 개발자 수수료와 관련해 또 다른 7억8500만 파운드(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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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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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영국법원 애플 앱 개발자 수수료 과다⋯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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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 미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반등세로 마감했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8%, 0.89%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다우지수는 0.31% 올랐다. 이날 시장은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주 한국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미중 관계 완화 기대가 살아나며 투자심리가 안정됐다. 엔비디아, 브로드컴,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오라클은 3% 가까이 뛰었다. 허니웰은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7%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며 6% 상승했다. 테슬라는 실적 부진 여파로 장 초반 5% 이상 급락했지만 장 후반 반등해 2% 상승으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증시에 부담을 줬던 대중 수출 제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변동성지수(VIX)는 7% 넘게 떨어져 17.26을 기록했다. S&P500은 전일 약 0.5%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며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122거래일 연속 마감했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 기록으로, 시장의 저력과 매수세의 탄탄함을 보여준다. [미니해설] AI 랠리 재점화, 불마켓 체력 확인됐다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회복세와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맞물리며 다시 상승 흐름을 되찾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대중 수출 제한이 전날 증시에 부담을 줬으나, 이날은 '트럼프-시진핑 회담' 발표가 투자심리를 지탱했다. 리플렉시비티(Reflexivity)의 주세페 세테(Giuseppe Sette)는 CNBC 인터뷰에서 "단기 변동성 때문에 이번 상승장을 과소평가할 필요는 없다"며 "일부 기술주가 주도한 랠리였지만 이제는 AI 생산성 향상의 이익이 글로벌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오라클 등 AI 관련주뿐 아니라 항공, 의료, 산업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통한 효율 개선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실적 시즌, 상승장의 분기점 이번 실적 시즌은 불마켓 지속 여부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평가된다. 바워삭 캐피털 파트너스(Bowersock Capital Partners)의 에밀리 바워삭 힐(Emily Bowersock Hill)은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익 흐름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이 투자심리를 무너뜨릴 정도로 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허니웰은 주당 2.82달러의 순이익과 104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치를 상회했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했다. 제조·항공·방산 부문의 견조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AI·양자컴퓨팅 랠리, 기술 확산으로 이어져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만회했다. '매그니피센트 7' 중 첫 실적 발표 기업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지만, AI 투자 확대 기대가 기술주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분기 매출 전망을 50억 달러로 낮추며 8% 넘게 하락했다. 반면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양자기업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후 일제히 상승했다. 아이온Q는 7%, 리게티 9%, 디웨이브는 13% 이상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우버의 자율주행 협력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양사는 우버의 운전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모델을 결합한 '코스모스-AV(Cosmos-AV)'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현실성을 높였다. 인플레이션·유가 변수에도 시장 안정세 유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두 대형 석유기업에 대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지만 유가는 큰 폭의 상승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원유 수급이 균형을 유지하면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금 가격은 온스당 4100달러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골드만삭스는 "중앙은행 매수세와 투자자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2026년 말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변동성지수(VIX)는 7.2% 하락해 17.26으로 떨어졌다. 최근 20선을 넘어섰던 공포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시장 관심은 이제 10월 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회의(FOMC)로 옮겨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이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주요 단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강한 기업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의 반등은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AI 기대감,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시장은 여전히 기술주 중심이지만, 점차 AI 생산성 확산주로 무게중심을 옮기며 새로운 상승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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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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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 상승 마감⋯S&P500 0.58%↑·나스닥 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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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장중 3,900 찍고 급락한 코스피⋯환율·외인 매도에 '롤러코스터 장세'
- 코스피가 23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900선을 돌파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리며 결국 1%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외환시장 불안이 증시를 짓눌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2포인트(0.98%) 내린 3,845.56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3,822.33까지 밀렸다가 반등세를 타며 3,902.21까지 치솟았지만, 고점 부담과 환율 불안이 다시 매도세를 불렀다. 코스닥지수 역시 7.12포인트(0.81%) 떨어진 872.03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3억 원, 3,973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475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방어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13%), 현대차(-3.45%), 기아(-2.62%)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7%)는 방산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1.5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 관세 협상과 대미 투자 규모 확대 논의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니해설] 환율 급등이 증시 '숨통' 죄다…외인 자금 역류 본격화 장중 3,900선을 넘어선 코스피의 '반짝 돌파'는 외환 불안과 외국인 자금 이탈 앞에서 오래가지 못했다. 이틀째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면서, 상승 탄력을 앗아간 것이다.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47분 기준 1,439.8원으로 전일 대비 0.49% 상승했다. 장중 한때 1,441.5원까지 치솟아 반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불안 요인은 외부에 있다. 미국과 한국이 추진 중인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약 286조 원)를 대미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원화 유출 우려가 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밝힌 '외환시장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 내 조달 가능액'인 연간 150억~2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시장은 이를 과도한 부담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4,000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했다. 달러 강세보다 구조적 불안이 더 문제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환율 상승의 4분의 1만이 달러 강세 영향이고, 나머지는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일본의 확장재정 우려, 관세 협상 불확실성 등 구조적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단기 환율 조정보다 국제 금융구조의 불안이 더 크다는 뜻이다. '3,900의 벽'이 보여준 시장 불안 코스피가 장중 3,902.2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60포인트 가까이 미끄러진 것은 시장이 '상승 피로감'과 '고점 경계심'을 동시에 드러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삼성전자(-2.13%), 현대차(-3.45%), 두산에너빌리티(-3.42%)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자 외국계 매도 주문이 늘며 코스피 상승 흐름이 꺾였다. 이는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원화 자산의 환차손 우려로 인해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리스크오프(Risk-off)' 조짐으로도 해석된다. 국내 투자자, '개인 방어전' 돌입 하락장에서도 개인 투자자는 7,47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개인 매수세만으로 시장을 지탱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3,800선이 무너지면 기술적 지지선이 약해지는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환율 안정이 증시 반등의 전제 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한은이 언급한 ‘관세 협상 진전 시 환율 하락’ 가능성이 현실화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과 함께 3,900선 회복 시도가 다시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오늘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코스피가 단순히 숫자의 벽을 넘는 문제가 아니라, 외환시장과 정책 불확실성이 결합된 복합 리스크 속에서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가를 보여준 단면이었다. "3,900 돌파"보다 "1,440 돌파"가 더 큰 의미를 가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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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장중 3,900 찍고 급락한 코스피⋯환율·외인 매도에 '롤러코스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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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 출범⋯조선·방산 '양날개'로 37조 성장 예고
-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합병을 최종 확정하고 오는 12월 1일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 출발한다. 양사는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승인 안건을 각각 참석 주주의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합병은 K-방산 선도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추진돼 왔으며,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마쳤다. 통합 법인은 함정·특수선 분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방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방산 10조원 포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주들이 합병의 전략적 효용성을 인정한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해 미래 조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조선·방산의 새로운 축"…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 출범으로 미래 시장 재편 나선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으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오는 12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양사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각각 98.54%, 87.56% 찬성으로 통과시키며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합병은 단순한 규모 확대가 아닌,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구도를 재편할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지난 8월 발표된 합병 추진은 K-방산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목표에서 출발했다. 9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 간 기업결합으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들어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 합병을 승인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기존 HD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함정 건조 경험과 HD현대미포의 생산 설비, 인력 역량을 결합해 함정·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 세계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잠수함, 호위함, 쇄빙선 등 특수목적선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연구개발(R&D) 효율성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설계 및 기술개발 인력을 통합해 프로젝트별 중복 비용을 줄이고, 환경규제 강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양적 확장에 그치지 않고 질적 대형화를 통해 기술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합병 시너지는 수익성과 경쟁력 측면에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통합 법인은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형 함정 및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신규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NG 운반선과 군수지원함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국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35년까지 매출 37조원(방산 부문 10조원 포함) 달성을 목표로 세운 통합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매출 19조원의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조선산업 내 기술표준 주도권 확보 등 장기적 목표를 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조선사의 결합은 글로벌 방산 조선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중 갈등 속에서 방산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는 흐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인력 구조조정이나 조직 통합 과정에서의 효율성 저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대규모 조직 통합이 단기간 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기술·인력·경영 전략이 정교하게 조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양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총결집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기업 결합을 넘어, 한국 조선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차세대 조선 리더십' 구축을 향한 상징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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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HD현대중공업 12월 출범⋯조선·방산 '양날개'로 37조 성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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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 최강 슈퍼컴 1.3만배 성능 증명⋯양자칩 '윌로우' 공개 10개월만
- 구글이 양자(퀀텀) 컴퓨팅 분야에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이정표를 달성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은 2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Verifiable Quantum Advantage)'를 달성한 알고리즘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양자 우위'란 기존 컴퓨터가 현실적인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양자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이용해 구현한 알고리즘 '퀀텀 에코스(Quantum Echoes)'를 이날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 '윌로우'는 구글이 지난해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즉 1조와 1경, 1해보다 큰 10자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며 발표한 양자 칩이다. 윌로우를 이용한 '퀀텀 에코스'는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가 실행하는 최상의 고전 알고리즘보다 연산 속도가 1만3000배 빠르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특히 이는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넘어서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처음 '검증 가능한' 알고리즘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다른 양자 컴퓨터로도 동일한 결과를 반복적으로 재현하고 검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구글은 2019년 첫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시 이를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일각에서는 구글 발표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은 '퀀텀 에코스' 알고리즘을 통해 '양자 우위'가 검증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2019년 당시에는 0.1%의 데이터만 정확해도 성과로 인정받았지만, 이번 '검증 가능한 양자 우위'를 위해서는 오류 데이터가 0.1% 미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연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0인년(연구자 10명이 1년 동안 집중적으로 테스트한 수준의 검증 과정)에 달하는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윌로우' 칩의 성능을 슈퍼컴퓨터와 비교 검증했으며, 알고리즘 최적화를 위해 총 1조 회에 달하는 측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알고리즘이 이론적 성과를 넘어 신약 개발이나 신소재 과학 등 실제 산업에 적용될 구체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며, 특히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의 기술적 기반이기도 한 핵자기 공명(NMR) 기술을 '분자 눈금자'로 활용해 분자 구조를 더 정밀하게 측정하는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약이나 차세대 배터리 및 신소재의 분자 구조를 특성화하는 등 첨단 산업에 혁신을 가져옴으로써 이번 성과가 향후 신약 개발, 배터리 설계, 핵융합 에너지 등 기존 슈퍼컴퓨터가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글은 이를 토대로 5년 이내에 양자 컴퓨터로만 가능한 실제 응용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대규모 오류 수정 양자 컴퓨터로 기술을 확장해 나가면서 더욱 유용한 활용 사례들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글 연구진은 양자 하드웨어 로드맵의 세 번째 이정표로, 양자 컴퓨터의 오류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인 '오래 지속되는 논리 큐비트'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구글 발표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초전도 큐비트 기술 연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구글 퀀텀 AI 수석 과학자 미셸 드보레는 윌로우 양자 칩을 포함한 구글의 통합적인 양자 컴퓨팅 접근법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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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 최강 슈퍼컴 1.3만배 성능 증명⋯양자칩 '윌로우' 공개 10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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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중국 보복으로 대중 수출 소프트웨어 규제 검토
- 미국 정부가 자국산 소프트웨어가 포함되거나 이를 기반으로 생산된 제품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미국 정부 관계자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조치를 내놓은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추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토 중인 규제는 노트북부터 항공기 엔진까지 광범위한 기술 제품을 포함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예고한 "중국에 대한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금지" 방침을 구체화하는 내용이다. 주요 외신이 보도한 미국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소프트웨어든, 엔진이든, 다른 어떤 것이든 수출 통제가 시행된다면 주요 7개국(G7)과 공조 속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아직 검토 단계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조치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미국 정부의 대응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對中)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중국산 미국 수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출 통제를 1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해당 조치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미국산 소프트웨어는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된다"며, 이번 조치가 글로벌 공급망과 미·중 무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핵심 소프트웨어의 정의와 적용 범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중국에 대해 여러 차례 관세를 부과했지만 수출 통제에 있어서는 일관되지 않은 태도를 보여왔다. 엔비디아와 AMD의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제한했다가 이후 철회한 사례도 있다. 5월에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지연에 대응해 칩 설계 소프트웨어 등 기술 제품에 대한 수출 제한을 발표했지만 7월 초 이를 해제했다.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약 55%이며 트럼프가 예고한 추가 조치가 시행될 경우 최대 155%까지 인상될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2일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고 밝히며 다소 유화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번 주 말레이시아에서 중국 부총리 허리펑과 회담할 예정으로 이달 말 한국에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어떤 조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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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중국 보복으로 대중 수출 소프트웨어 규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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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3년뒤 운전자가 앞 안 봐도 되는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
- 미국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22일(현지시간) 3년 뒤 운전자가 앞을 주시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춘 자율주행 차량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GM은 이날 신기술 설명 행사를 열고 2028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에 전방을 주시하지 않아도 되는(eyes-off)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의 자율주행 기능은 현 슈퍼 크루즈에 탑재된 '핸즈프리(운전대를 안 잡아도 되는)'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다. GM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차량에 중앙 집중화된 새로운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GM은 "이미 북미에서 60만 마일(약 100만㎞) 길이의 핸즈프리 도로를 지도화했다"며 "슈퍼 크루즈로 7억 마일(11억 3000만㎞)을 주행했지만 시스템에서 비롯된 사고는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테슬라의) 화상에만 의존하는 시스템과 달리 GM은 차량 설계에 이 기능을 통합했다"며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를 사용한 중복성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GM은 나아가 구글의 제미나이를 적용한 대화형 인공지능(AI) 기능을 내년 출시하는 차량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운전자는 이 기능을 이용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또 단골 커피숍 인근의 전기차 충전소로 가는 길을 찾아달라는 식으로 내비게이션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사전 정비 주기 감지, 출발 전 차량 공조장치 가동, 운행 경로 내 식당 추천 등의 기능도 적용된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차량과 산업, 교통의 미래에 대한 GM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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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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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M, 3년뒤 운전자가 앞 안 봐도 되는 자율주행차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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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에 급락⋯다우 334p 하락
-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와 실망스러운 기업 실적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34.33포인트(0.71%) 떨어진 4만6590.41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3% 하락한 6699.40, 나스닥지수는 0.93% 내린 2만2740.40을 기록했다. 하락세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산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대중 수출 제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면서 심화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예고한 "11월 1일부터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을 막겠다"는 발언과 맞물리며 미중 무역전면전 우려를 자극했다. 기업 실적 부진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실망스러운 4분기 전망을 내놓으며 5.6% 급락했고, 넷플릭스는 브라질 세무당국과의 분쟁으로 10% 폭락했다.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AMD(-3%), 온세미컨덕터(-6%), 마이크론(-2%) 등도 하락했다. 공포지수(VIX)는 4.14% 상승한 18.61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1.32%)와 필수소비재(+0.64%)가 선방했으나, 기술(-0.79%)과 통신서비스(-0.88%) 업종은 약세였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예정된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테슬라는 정규 거래에서 0.82% 하락한 438.97달러에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미니해설] 미중 기술 갈등 재점화…정책 리스크가 시장 흔들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다우지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급락했다. 그는 "백악관이 미국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대중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1일부터 핵심 소프트웨어의 대중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한 경고와 겹치며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위험자산에서 발을 뺐다. 미 행정부가 추가 금융제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시장은 '무역전쟁 2.0' 가능성에 긴장했다. "실적은 양호하나 가이던스 불안"…정책 불확실성 부각 맥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하지만 경영진의 향후 가이던스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며 "넷플릭스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의 부정적 실적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수익 전망'에 대한 자신감 부족이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다. 반도체·스트리밍주 동반 약세, 업종 전반 하락 텍사스인스트루먼츠는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5.6% 급락했고, 온세미컨덕터(-6%), AMD(-3%), 마이크론(-2%) 등 반도체 전반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브라질 세무당국과의 분쟁이 겹치며 10% 이상 폭락했다. 반면 인튜이티브서지컬은 견조한 실적과 매출로 14% 급등하며 유일한 상승 종목으로 부각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장 마감 뒤 발표된 테슬라의 실적으로 향했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81억달러로 시장 전망(263억7000만달러)을 웃돌았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50달러로 예상치(0.54달러)에 못 미쳤다. 시장은 로보택시·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전략에 대한 경영진의 언급을 주시했다. "정책 리스크의 귀환"…VIX 반등, 불안한 랠리 지속 공포지수(VIX)는 4.14% 상승한 18.61로 마감했다. 에너지(+1.32%)와 필수소비재(+0.64%)는 방어적 매수세로 상승했으나 산업(-1.31%), 기술(-0.79%), 통신서비스(-0.88%) 업종은 약세였다. 월가에서는 이번 하락을 '정책 리스크의 귀환'으로 본다. 위즈먼은 "지금은 실적보다 정치 리스크가 시장을 더 크게 흔든다"며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여도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 투자심리는 안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주 남은 변수는 테슬라를 시작으로 이어질 '매그니피센트7'의 실적 발표다. 시장은 수치보다 경영진의 발언과 정책 환경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는 이제 기업보다 정책, 실적보다 정치가 시장을 좌우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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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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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미중 무역 긴장 재점화에 급락⋯다우 334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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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49)] 달 뒷면 먼지에서 태양계 물의 기원 단서 발견
- 달 뒷면의 토양 샘플dptj 태양계의 물 기원 단서가 발견됐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가져온 달 뒷면의 먼지 시료에서 물을 함유한 희귀 운석 조각이 발견됐다고 웹사이트 PHYS와 과학 기술 전문 매체 사이언스 얼럿이 21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태양계 내 물의 기원과 생명 형성 요소의 이동 과정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창어 6호가 2024년 6월 지구로 가져온 시료에서 '탄소질 콘드라이트(CI 콘드라이트)' 계열의 미세 입자 7개가 확인됐다. 이는 생명체 구성에 필수적인 물과 유기물을 다량 포함한 운석으로, 지구 대기권에서는 대부분 소멸돼 채집이 어려운 물질이다. 달은 대기가 희박해 이러한 운석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CI 콘드라이트는 운석 중 가장 많은 물과 휘발성 물질을 함유하며, 소행성 류구(Ryugu)나 베누(Bennu) 같은 우주 암석과 유사한 성분을 지닌다. 이들은 매우 다공성이며 '습윤'한 상태로, 무게의 최대 20%가 수화 광물 형태의 물로 결합되어 있다. 그로 인해 CI 콘드라이트는 다른 우주 암석에 비해 유난히 부드럽고 부서지기 쉬워 대기권 진입 및 충돌 시 파괴될 위험이 특히 크다. 이런 특성 때문에 CI 콘드라이트는 지구에서 발견되는 운석 중 채 1%도 되지 않는 매우 희귀한 운석이다. 중국과학원 지구화학자 왕 진투안과 천지밍이 이끄는 연구팀은 CI 콘드라이트를 찾기 위해 창어-6호의 충돌 물질 조각 5000개를 조사했다. 이 시료는 크레이터 내 크레이터인 아폴로 분지에서 채취됐다. 아폴로 분지는 달 표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남극-에이트켄 분지 안에 위치한다. 이곳은 고대 충돌 잔해물을 찾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연구진은 달의 시료 2g을 정밀 분석한 결과, 철·망간·아연 비율과 산소 동위원소 조성을 통해 이 입자들이 달 기원의 암석이 아니라 외부 천체에서 유입된 물질임을 확인했다. 해당 입자는 고에너지 충돌로 녹은 암석이 식으며 형성된 것으로, 지구와 달에 더 많은 수분 함유 소행성이 충돌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올리빈을 함유한 후보 물질 중에서 CI 콘드라이트의 올리빈과 화학적으로 동일한 7가지 물질을 찾아냈다. 연구를 이끈 중국과학원 왕 진투안박사는 "이번 발견은 지구에 떨어진 운석 표본이 실제 태양계의 충돌 역사를 대표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달의 시료는 휘발성 물질이 풍부한 외계 천체가 얼마나 자주 지구와 달을 강타했는지를 알려주는 창(窓)"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태양계 형성 초기, 물과 유기물이 어떻게 내행성 영역으로 운반됐는지를 밝히는 중요한 단초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창어 6호 시료의 추가 분석이 물의 기원뿐 아니라 지구 생명체 탄생 과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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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49)] 달 뒷면 먼지에서 태양계 물의 기원 단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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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흔들림 딛고 사상 최고치 경신⋯'사천피' 116포인트 앞
- 코스피가 22일 장 초반 '숨 고르기' 구간을 거친 뒤 오후장에 반등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에 마감, '사천피(4,000)' 돌파까지 116포인트(p)만을 남겼다. 장 초반 3,827.23으로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한때 3,800선이 무너졌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마감했다. 삼성전자(1.13%)와 SK하이닉스(0.52%)가 상승 전환했고, LG에너지솔루션(4.00%), POSCO홀딩스(4.24%), LG화학(13.01%)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현대차(1.75%), 기아(1.99%) 등 자동차주와 한화오션(9.69%), 현대로템(10.87%)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429.8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6일째 사상 최고치 경신 22일 코스피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장 초반 잠시 주춤했지만 오후 들어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급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로 마감했다. '사천피(4,000)'를 눈앞에 둔 수준이다. 코스피는 오전 3,827.23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했다. 장중에는 3,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도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이 코스닥으로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이날 시장 반등을 이끈 것은 반도체와 2차전지, 자동차, 방산 등 주요 업종의 강세였다. 삼성전자는 1.13% 오른 98,600원에, SK하이닉스는 0.52% 상승한 48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에는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강세로 전환하며 장을 견인했다. 2차전지주는 단연 주목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4.00% 급등했고, POSCO홀딩스(4.24%)와 LG화학(13.01%)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회복 기대감과 함께 배터리 소재 가격 안정세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1.75%, 기아는 1.99% 상승하며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내 관세 인하 논의에 대한 기대감과 전기차 신차 효과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방산주는 한화오션(9.69%)과 현대로템(10.87%)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함께 국방산업 수출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LIG넥스원(1.47%)도 동반 상승했다. 다만 금융주는 엇갈렸다. 신한지주(0.27%)와 하나금융지주(0.34%)는 소폭 상승했으나 KB금융(-0.60%)은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2.0원 오른 1,429.8원에 마감했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하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의 상승세가 단기 차익실현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형주 중심의 '불마켓(강세장)'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고평가 부담과 환율 불안 요인을 지적한다. 국내 증시는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한국 제조업 경쟁력에 대한 평가가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사천피 돌파'가 연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흐름, 환율 방향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상승세는 '기술주 주도 장세'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4,000은 숫자 이상의 상징적 의미"라며 코스피의 '역사적 순간'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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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흔들림 딛고 사상 최고치 경신⋯'사천피' 116포인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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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해킹 은폐' 막는다⋯신고 없이도 현장 조사 착수
- 정부가 최근 잇따른 해킹 사고와 늑장 신고 사태에 대응해, 기업의 신고 없이도 해킹 정황이 포착되면 즉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조사 권한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보안의무 위반 기업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도입, 이행강제금 부과 등 제재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SK텔레콤, KT, 롯데카드, SK쉴더스 등 주요 통신사 해킹 사고와 늑장 신고로 초기 대응이 늦어졌던 사례를 문제로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공공·금융·통신 분야 등 국민이 이용하는 1600여 개 IT시스템에 대한 전면 점검을 추진하고, 보안 공시 의무 대상을 상장사 전체로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경찰권 남용과 기업 평판 리스크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니해설] 정부, 해킹 정황시 기업 신고 없어도 조사 '초강수 대책' 최근 연이은 해킹 사고와 늑장 신고가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자, 정부가 사이버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보는 초강수 대책을 내놨다. 해킹 정황이 포착될 경우 기업의 신고 여부와 상관없이 현장 조사가 가능하도록 법·제도적 틀을 정비하고, 보안 의무 위반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과 이행강제금까지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는 22일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공공·민간의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를 전면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SK텔레콤·KT 등 주요 통신사의 해킹 사고 이후 늑장 신고와 피해 확산이 이어진 데 대한 후속 조치 성격이 짙다. 지난 4월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하루가 지난 시점에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고, KT는 불법 기지국(펨토셀)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사고 발생 후 3일 만에 보고했다. 정보통신망법상 해킹 사고는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신고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골든타임(사고 발생 직후 24시간~48시간)'을 놓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킹을 인지하고도 은폐하거나 신고를 지연하는 관행을 끊기 위해 제도 개선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는 해킹 정황이 포착되면 기업의 신고 없이도 현장 조사를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신고 지연, 재발 방지 미이행, 개인정보·신용정보 반복 유출 등 보안 의무 위반 행위에는 과태료·과징금 상향과 함께 징벌적 과징금 부과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특히 정부는 통신·금융·공공 등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핵심 인프라 1600여 개 IT시스템을 대상으로 전면 점검에 착수한다. 최근 침해 사례가 잦고 2차 피해 위험이 큰 통신사에는 실제 해킹 시나리오를 적용한 불시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보안 체계의 구조적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들이 주요 IT 자산의 식별·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고, 보안이 취약한 소형 기지국(펨토셀)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즉시 폐기하도록 했다. 또 해킹 피해 발생 시 소비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하고, 통신·금융 등 주요 업종별로 이용자 보호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보보호 공시 의무 대상을 현행 666개 기업에서 상장사 전체(약 2700여 개)로 확대해 기업별 보안 수준을 공개 등급화한다. 아울러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보안 인증 제도(ISMS·ISMS-P)는 현장 중심 심사로 전환해 사후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보안 책임 원칙을 법제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정부의 조사권 강화가 자칫 경찰권 남용이나 사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고 없이 정부가 현장에 들어올 수 있게 되면 기업 경영활동에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조사 결과가 해킹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기업 평판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조사 대상 공개 절차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업도 해킹의 피해자인 만큼, 자발적 신고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나 감면 제도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대책은 단기적인 제재 강화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를 겨냥하고 있다. 정부는 국정원 산하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과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해 민관군 합동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포렌식 실험실을 구축해 해킹 사건 분석 기간을 현재 14일에서 5일 이내로 단축하고, 공공기관 정보보호 책임관 직급을 국장급에서 실장급으로 상향한다. 보안 인력 양성도 강화된다. 정부는 차세대 AI 보안 기업을 연간 30개사 규모로 육성하고, '화이트 해커' 등 고급 보안 전문가를 매년 5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이번 종합대책을 포함한 중장기 국가 사이버안보 전략을 확정해 시행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단순 기술 이슈가 아닌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신호"라고 평가한다. 이번 대책이 단순한 '보안 강화'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회계약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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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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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해킹 은폐' 막는다⋯신고 없이도 현장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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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연방법원, '도난 옵티마 사망사고' 관련 기아차 배상 책임 심리 허용
- 미국 연방 항소법원이 도난 차량으로 발생한 치명적 교통사고에 대해 기아자동차가 법적 책임을 질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번 판결은 자동차 제조사의 설계 책임 범위를 둘러싼 새로운 법적 기준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도로 및 트랙(roadandtrack)에 따르면 미국 제6순회항소법원은 최근, 기아차의 2018년형 옵티마를 훔쳐 운전하던 차량이 사고를 내 오하이오주 거주자 매슈 모시(36)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기아가 일정 부분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원고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2024년 1심 법원은 도난 행위가 기아의 법적 책임과 인과관계를 끊는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은 "기아와 현대차가 도난 방지장치(이모빌라이저) 없이 차량을 판매한 위험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며 2대 1로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현대·기아가 판매한 수백만 대의 차량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기아 보이즈(Kia Boyz)'라는 소셜미디어 유행이 확산돼, USB 케이블로 시동을 거는 방식의 도난 사건이 잇따랐다. 이후 다수의 사고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여러 지방정부가 기아와 현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기아는 "해당 차량은 모두 연방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며 항변했다. 또 "도난 차량 운전자의 무모한 행동이 기아의 과실보다 우선하는 독립적 행위"라는 오하이오주 판례를 인용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지난해 "이모빌라이저 미장착은 법적 결함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법원은 이와 달리 "설계 결정이 예측 가능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면, 제조사는 그 결과에 대한 주의 의무를 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고 측은 기아 내부 문서와 기술자료, 도난 방지 대책 관련 이메일 등 추가 증거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번 판결은 기아나 현대의 법적 책임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배심원단이 설계상 과실을 인정할 경우 자동차 업계 전반의 설계 및 안전기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잭 히키는 "이번 판결은 '설계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제품이 쉽게 악용돼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제조사가 인지하고 있었다면, 법원은 이에 대한 행동 의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이 다른 제조사에도 '도난 가능성'이나 '사용자 오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판매 중인 일부 차량 역시 이모빌라이저가 있음에도 손쉽게 절도당할 수 있는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자동차뿐 아니라 전자·가전·항공 등 안전 관련 산업 전반으로 파급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제조물 책임(Products Liability) 법리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대법원까지 이어질 경우, 자동차 설계와 소비자 보호의 경계에 대한 법적 정의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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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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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美 연방법원, '도난 옵티마 사망사고' 관련 기아차 배상 책임 심리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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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 공개⋯구글에 도전장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첫 인공지능(AI) 기반 웹브라우저를 공개하며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새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챗GPT 아틀라스'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웹 환경을 제공하도록 설계됐고 항공권 예약이나 문서 편집 같은 작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브라우저 내에서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챗GPT는 이와 관련된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 리뷰 페이지를 열면 챗GPT는 이를 요약할 수 있고 요리 레시피를 본 뒤에는 온라인으로 재료 주문을 위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아틀라스에 대해 "챗GPT를 중심으로 구축된 AI 웹브라우저"라며 "AI는 브라우저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10년에 한 번 오는 기회"라고 밝혔다. 오픈AI는 우선 전 세계에서 맥 운영체제(OS)용 아틀라스를 출시한다. 이후 윈도우, 아이폰용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보다 최첨단 AI 에이전트 기능은 유료 이용자인 챗GPT 플러스 및 프로 사용자에게만 제공된다. 최근 많은 기술 기업들이 AI 브라우저를 개발하고 있다. 퍼플렉시티AI는 AI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사용자를 대신해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디지털 비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페라와 더 브라우저 컴퍼니도 자사 브라우저에 AI 기능을 확대 도입 중이다. 그동안 검색 시장을 장악해온 구글은 지난달 자사 브라우저 크롬에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통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방문한 웹페이지의 내용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거나 여러 탭의 정보를 요약해 볼 수 있다. 또 이전에 닫았던 웹사이트를 다시 불러올 수도 있다. 구글은 미국 법원이 크롬 분사에 대한 미 법무부의 요청을 기각한 지 2주 만에 해당 조치를 취했다. 당시 법정 심리에서 퍼플렉시티와 오픈AI 경영진은 "만약 구글이 크롬을 매각해야 했다면 인수에 관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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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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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 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 공개⋯구글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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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코카콜라·3M 호실적에 사상 최고치 경신
- 다우지수가 코카콜라와 3M의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면 S&P500은 보합권, 나스닥은 약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6924.74로 마감했다. 지난 3일 세운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 오른 6735.35, 나스닥지수는 0.16% 내린 2만2953.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카콜라(4.1%)와 3M(7.7%)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제너럴모터스(GM)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며 14.9% 급등, 5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GM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영향 중 35%가량을 상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하자 불확실성이 커지며 알파벳과 브로드컴이 약 2%, 엔비디아가 1%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말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오는 24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연준의 향후 결정에 영향을 미칠 주요 지표로 꼽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37% 내린 17.98을 기록하며 시장 안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실적이 만든 신기록, 정치가 흔든 기술주…'실적 장세' 본격화 뉴욕증시는 전통 산업의 반등세가 뚜렷했다. 코카콜라, 3M, GM 등 구(舊)경제 대표주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으며 다우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 코카콜라는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예상을 웃돌았고, 3M 역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상회했다. GM은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5% 가까이 치솟았다. CNBC는 GM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분 중 약 35%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이스 나벨리에(Louis Navellier) 나벨리에앤드어소시에이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이 강하게 출발했으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75% 이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발언, 기술주 투자심리 흔들다 기술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에 흔들렸다. 트럼프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알파벳과 브로드컴은 2% 안팎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1% 가까이 밀렸다. CNBC는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투자자들이 관세 완화와 반도체 산업 보호를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트럼프의 돌발 발언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강하지만, 정치적 변수 하나가 시장을 뒤흔드는 구조가 재확인됐다. 연준 인하 기대와 CPI 신뢰 논란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다음 행보로 향하고 있다. 시장은 10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CPI 발표를 앞두고 통계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비샬 칸두자(Vishal Khanduja) 이사는 CNBC에 "정부 셧다운으로 통계청 인력이 일부 결근한 상황에서 데이터가 얼마나 '정확하게' 산출됐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료 보정 과정의 불완전성이 시장의 오판을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이 주도하는 장세, 연말 랠리의 분수령 이번 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특히 테슬라는 CEO 일론 머스크의 '1조달러 보상안'을 둘러싼 주주총회 논란으로 주가 부담이 커졌다. 미국 교원노조연맹(AFT)과 시민단체 '퍼블릭시티즌'은 '테슬라를 되찾자(Take Back Tesla)' 캠페인을 시작하며 보상안 부결을 촉구했다. 테슬라 주가는 1.08% 하락한 442.60달러로 마감했다. AI, 전기차,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 제조·소비주 중심의 회복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은 '실적이 곧 방향'이라는 원칙 아래 연말 랠리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나벨리에 CIO는 "이번 분기 실적이 연말 상승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지정학적 변수 속에서도 실적의 힘이 강세장을 지탱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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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코카콜라·3M 호실적에 사상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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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01)] LED 빛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정상세포 손상 없는 치료법 개발
- 암세포만 골라 없애는 'LED 치료법'이 개발됐다. 미국 텍사스대학교 오스틴캠퍼스(UT Austin)와 포르투갈 포르투대학교 연구진이 LED 빛과 초박막 주석 조각을 활용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새로운 암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UT뉴스와 사이테크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 기술은 고가의 장비와 강력한 레이저를 사용하는 기존 광열치료법보다 안전하고 저비용으로 구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는 'UT 오스틴-포르투갈 프로그램(UT Austin Portugal Program)'의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주석의 화학기호 'Sn'을 기반으로 한 SnOx 나노플레이크(nanoflakes)와 LED 조명을 결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표적하는 광열 반응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 학술지 ACS 나노(ACS Nano)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LED 노출 30분 만에 피부암 세포의 92%, 대장암 세포의 50%를 파괴했으며, 건강한 인체 피부세포에는 손상을 주지 않았다. 연구 책임자인 진 앤 인코르비아(Jean Anne Incorvia) 교수는 "LED와 SnOx 나노플레이크의 조합으로 안전하면서도 정밀한 치료 효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기존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처럼 통증과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빛을 이용해 암세포만 국소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차세대 광기반 암 치료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포르투대학교의 아르투르 핀투(Artur Pinto) 연구원은 "장비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저비용 치료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피부암의 경우 가정에서도 LED 장치를 이용해 재발 위험을 줄이는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동일 기술을 활용해 유방암 환자를 위한 삽입형 치료 장치(implant)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개인 맞춤형·비침습형(非侵襲型)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T 오스틴-포르투갈 프로그램은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과학기술 협력사업으로, 이번 연구는 그 성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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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01)] LED 빛으로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정상세포 손상 없는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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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00선 눈앞서 숨 고르기⋯차익매물에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21일 장중 3,900선을 눈앞에 두고 상승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중 3,893.06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코스닥은 0.37% 내린 872.50으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8.6원 상승한 1,427.8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9,900원까지 오르며 '10만 전자'에 근접했으나 0.61% 하락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1.34% 내렸다. 반면 현대차(3.43%), 기아(1.14%)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며 장중 3,9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 속에서도 연기금의 순매수 전환과 글로벌 증시 훈풍에 기대감을 유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장중 3,893.06까지 오르며 연일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확대되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 전일 대비 9.15포인트(0.24%) 오른 3,823.8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며 872.50(-0.37%)으로 마감했다. 지수 급등세는 간밤 뉴욕증시 상승 영향이 컸다. 애플이 아이폰17 판매 호조로 4% 급등하며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고, 기술주 전반의 강세가 한국 반도체주에 반영됐다.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장중 502,0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1.34% 하락한 479,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99,900원까지 올라 '10만 전자' 달성 기대감을 높였으나 0.61% 내린 97,500원으로 마감했다. 대신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3.43%)와 기아(1.14%)가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자동차 관세 인하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0.79%)도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04%)과 POSCO홀딩스(0.17%)가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삼성SDI(-0.58%)와 두산에너빌리티(-0.37%)는 소폭 하락했다. 금융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신한지주(-0.67%), KB금융(-1.44%), 하나금융(-0.11%)이 약세를 보인 반면 우리금융지주(0.96%)는 상승했다. 이번 상승세에는 연기금의 매수 전환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592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관 순매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6월 이후 5개월 만의 순매수 전환이다.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며 패시브 자금의 재진입 조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8.6원 오른 1,427.8원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달러화 매수세가 우세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미중 긴장 완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결제 수요 등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단기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글로벌 증시의 훈풍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기술·자동차·방산·헬스케어 등 업종별 순환매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어, 지수의 상승세가 단기간에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부에서는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미중 통상 협상 결과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가운데, 환율 상승이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경우 지수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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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3,900선 눈앞서 숨 고르기⋯차익매물에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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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29% 급감⋯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공급 압박 강화
- 중국의 지난달 대(對)미국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이 전월 대비 2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9월 수출량이 420.5t으로 8월보다 28.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 추가 수출통제를 단행하기 전 수치로, 향후 대미 수출 감소세는 더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4월 중(重)희토류 7종의 대미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이달 사마륨·디스프로슘 등 희토류와 그 가공품까지 통제 대상에 추가했다.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하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공급망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중국, 대미 희토류 수출 29% 급감…'3,800억 달러 협상' 앞두고 자원 무기화 본격화 중국이 미국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대폭 줄이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2차 관세휴전 만료(11월 10일)를 앞두고 중국이 '자원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이다. 대미 수출 29% 급감…'통제 전'부터 감소세 홍콩 SCMP는 21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집계 결과, 지난 9월 대미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량은 420.5t으로 전월 대비 28.7%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달 9일 중국 정부가 사마륨(Sm)·디스프로슘(Dy) 등 희토류를 추가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하기 전 수치로, 향후 수출 감소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이미 4월 란타넘족 원소를 포함한 중(重)희토류 7종의 대미 수출을 통제했으며, 6월 일시적으로 완화했다가 최근 다시 수출 제한을 강화했다. 희토류 '정제·가공 기술'까지 통제 대상…글로벌 공급망 충격 중국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원광 수출 규제를 넘어, 중국 기술이 활용된 해외 생산품까지 수출 허가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강화됐다. 이달부터 중국산 희토류가 0.1%라도 포함된 제품, 혹은 중국의 정제·가공 기술을 사용한 경우에는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은 12월부터는 이러한 통제를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기차, 풍력발전기, 스마트폰, 드론 등 희토류 자석을 사용하는 산업 전반에 공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美 포드 생산라인 중단…'희토류 리스크' 현실화 SCMP는 "지난 6월 미국 포드가 희토류 공급난으로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며 "중국의 수출 제한이 이미 현실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70%, 정제 분야에서는 90%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적 공급국이다. 이 때문에 중국의 조치는 글로벌 제조업 체인에 연쇄 충격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미·EU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공동 대응 시사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희토류 공세는 '중국 대 세계'의 대결 구도"라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파트너"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유럽연합(EU) 등 동맹과 협력해 가능한 한 빨리 공급망 위기를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U 역시 미국과 공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럽은 전기차, 풍력 등 핵심 녹색산업의 의존도가 높아, 희토류 공급 차질이 유럽 산업경쟁력에도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미중 협상 '희토류·대두·AI 칩' 3대 전선 중국은 희토류 외에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전면 중단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0'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확인된 전면 중단이다. 대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대두 수입이 급증하며 전체 대두 수입량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중국은 이를 "수입선 다변화"라고 설명하지만, 사실상 미국의 농가를 겨냥한 경제적 압박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기술 제한 조치에도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H20 수출 재개 협상 당시 일시적으로 희토류 통제를 완화했지만, 협상 진전이 없자 다시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트럼프 "100% 관세 지속 불가능"…양국 모두 출구 모색 트럼프 대통령은 "3자리(100%)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하며, 관세 협상에서 절충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베선트 재무장관도 오는 24일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통화해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가에서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회동할 가능성이 이번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공급망 전쟁의 본질은 '시간 싸움' 이번 사태는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첨단산업 패권과 에너지 전환을 둘러싼 '시간 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미중 무역전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해석한다. 중국은 희토류로, 미국은 반도체와 관세로 맞서는 구조 속에서 어느 쪽이 먼저 타협의 손을 내밀지가 향후 세계 경제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코스피 3,800 돌파와 같은 금융시장 호재 속에서도, 글로벌 제조업의 근간을 흔드는 희토류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번 중국의 희토류 29% 수출 감축은 단순한 통계 이상의 신호다. "공급망은 무기이자 외교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세계가 다시금 목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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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 희토류 자석 수출 29% 급감⋯미중 무역협상 앞두고 공급 압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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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 엔비디아 'AI 칩 동맹'⋯맞춤형 CPU 설계·생산 '원스톱' 지원
-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AI 하드웨어 스택 전반으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월 13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가 자사의 개방형 인터커넥트 생태계인 'NVLink 퓨전(NVLink Fusion)'의 맞춤형 CPU 및 XPU(통합처리장치) 개발 파트너로 공식 합류했음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를 위한 비(非)x86 기반의 맞춤형 중앙처리장치(CPU)와 특수 목적의 XPU 설계·생산을 지원, 양사 간 'AI 반도체 동맹'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력은 AI 반도체 생태계 확대의 핵심 단계로, 삼성은 설계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유일한 국제 파운드리 협력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가 최근 인텔과 체결한 x86 기반 CPU 연동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 엔비디아는 인텔과의 협력으로 x86 CPU 연결을, 삼성과의 제휴로 비(非)x86 CPU/XPU 통합을 추진해 하드웨어 전 계층을 아우르는 AI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한다. 비(非)x86 CPU/XPU는 전통적인 인텔(혹은 AMD)의 x86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 않는 중앙처리장치(CPU) 또는 확장처리장치(XPU, eXtended Processing Unit)를 뜻한다. 이 개념은 최근 AI·고성능 컴퓨팅(HPC) 시장의 확장과 함께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약 90%가 x86 기반이지만, 2028년에는 암(ARM,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및 RISC-V가 전체 서버 시장의 35~40%를 점유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인텔에 이어 삼성 파운드리까지 활용, 자사의 'NVLink 퓨전 생태계'를 비x86 영역까지 확장하는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 생태계는 GPU 간 초고속 연결 기술(NVLink)을 기반으로 CPU, XPU 등 이종 칩 간 연결까지 확장한 개념으로, 인텔, 미디어텍, 마벨, 시높시스 등 20여 개 국제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은 엔비디아의 이 같은 AI 하드웨어 구상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요구에 부응할 최적의 파트너로 꼽힌다. 맞춤형 반도체 설계부터 대량 생산까지 전 범위의 서비스를 일괄 제공(원스톱 솔루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팀은 엔비디아와 함께 Arm 기반과 맞춤형 비x86 칩 설계를 지원한다. 또한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는 3나노(GAA) 공정을 중심으로 엔비디아의 차세대 XPU 생산을 맡으며, 엔비디아의 비공개 ASIC형 AI 연산 칩 시험 생산도 진행할 예정이다. 설계(IP), 구현, 생산 단계를 모두 통합 제공하는 '맞춤형 파운드리' 서비스를 통해 엔비디아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칩을 가장 효율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엔비디아, 'AI 팩토리' 표준화로 구글·AWS 견제 엔비디아가 이처럼 맞춤형 칩 개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구글, 오픈AI, 메타(Meta), 아마존웹서비스(AWS), 브로드컴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의 '반(反) 엔비디아' 전선이 자리한다. 이들 기업은 엔비디아의 AI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다. 엔비디아의 전략은 AI 개발에 자사 하드웨어를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만드는 것이다. 거대 데이터센터와 학습 클러스터를 뜻하는 'AI 팩토리(AI Factory)'의 기반 기술을 독점적으로 통합해, 경쟁사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든 결국 엔비디아의 기술이나 제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원스톱 파운드리'로 TSMC 독주 깬다 삼성전자에게도 이번 파트너십은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삼성은 그동안 엔비디아와 같은 '큰 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류로 TSMC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강력한 견제 효과를 얻으며, AI 칩 수주 확대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테슬라와의 23조 원 규모 계약, 애플로의 이미지센서 공급에 이어 엔비디아까지 핵심 고객으로 확보하며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호전(적자 절반 감소)을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나아가 차세대 HBM4 메모리와 3나노 GAA 파운드리 공정의 기술 융합으로 엔비디아 AI 플랫폼의 완전한 수직 통합 공급사로 성장할 잠재력까지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고 엔비디아는 AI 생태계 주도권을 강화하고 칩을 다양화하는 성과를,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핵심 공급망에 진입하며 파운드리와 HBM의 동시 부활 기회를 잡았다고 평가한다. 더 나아가 'AI 팩토리' 시대의 국제 칩 동맹 재편과 TSMC 독점 구조에 균열을 내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전주기(설계-제조-패키징)를 모두 지원하는 핵심 동반자로서, AI 시대 반도체 패권 구도 변화의 분수령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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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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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삼성, 엔비디아 'AI 칩 동맹'⋯맞춤형 CPU 설계·생산 '원스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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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해킹에 SKT·KB금융·금융보안원 자료 포함⋯2차 피해 우려
- 국내 대표 보안기업 SK쉴더스가 해커그룹에 해킹당한 자료에 SK텔레콤, KB금융그룹, 금융보안원 등의 내부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실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커그룹 '블랙 슈란탁'은 SK쉴더스의 데이터 약 24GB를 탈취했다며 관리자 계정, 보안시스템, API 등 증거 42건을 다크웹에 공개했다. 유출 자료에는 SK텔레콤의 보안 솔루션 검증 문서와 KB금융의 통합보안관제 기술자료, 금융보안원의 내부망 구성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는 해커의 금품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17일 다크웹 업로드를 확인하고 18일 침해 사실을 신고했다. KISA는 유출 정보의 진위를 조사 중이다. [미니해설] 국내 대표 보안기업 'SK쉴더스' 해킹 파문…SKT·KB금융·금융보안원까지 연루 국내 통합보안업계를 대표하는 SK쉴더스가 국제 해커조직의 침입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으로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4GB 유출…해커그룹 "증거 사진 42건 제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수진 의원실이 21일 공개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자료에 따르면, 다크웹 기반 해커그룹 '블랙 슈란탁(Black Shrantak)'은 SK쉴더스로부터 24GB 상당의 데이터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증거 사진 42건을 다크웹에 게시하며, 자료 일부를 공개했다. 해킹 자료에는 고객사 관리계정(ID·비밀번호), 웹사이트 소스코드, 보안시스템 구성도, API 등이 포함돼 있었다. SKT·KB금융·금융보안원 자료 유출 정황 공개된 파일에는 SK텔레콤의 보안 솔루션 검증 문서와 알람·자동화 기능 설명서가 포함돼 있었으며, KB금융그룹의 경우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 기술자료, SK하이닉스의 보안 점검자료 및 장애 대응 솔루션 문서도 확인됐다. 또한 금융보안원의 내부 정보제공망·보안관제망·SW 구성도와 HD한국조선해양의 PoC(상품 테스트) 자료도 다크웹에 업로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고객사 보안망 구조를 해커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 향후 2차 침입이나 피싱 공격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쉴더스 "허니팟용 자료" 해명했지만…직원정보 실제 유출 SK쉴더스는 해당 자료가 공격자를 유인하기 위한 '허니팟(Honeypot)' 기반 가짜 데이터라고 해명했으나, 최수진 의원실은 "일부 실제 직원 계정 및 내부 문서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SK쉴더스는 해커의 금전 요구를 두 차례(10일, 13일) 거부한 뒤 17일 다크웹 업로드를 확인하고서야 18일 침해 사실을 신고해 '늑장 대응' 논란도 일고 있다. 관련 기관 "내부자료 아냐"…KISA, 진위 조사 착수 SK텔레콤, KB금융, 금융보안원은 모두 "개인정보 유출은 없으며, 다크웹에 공개된 자료는 SK쉴더스가 제안서 형태로 제출한 사업 관련 문서"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제안서에는 각 기관의 보안망 구조나 대응 체계가 간략히 서술돼 있어, 해커가 이를 토대로 취약점을 탐지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KISA는 현재 각 기관과 협력해 보안 취약망 및 내부 피드백 자료 유출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 통합보안기업 해킹, 상징적 충격 문제의 심각성은 피해 기관의 규모보다도 '국내 대표 보안기업이 공격당했다'는 점에 있다. SK쉴더스는 국가기관·금융사·통신사 등 약 2,000여 고객사의 통합보안관제 및 위협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한 번의 침해가 산업 전반의 신뢰도에 직격탄을 줄 수 있다. 정보보안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단순한 데이터 유출이 아니라 '보안 인프라 설계도'가 노출된 형태로, 후속 공격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커 협박·금품 요구 패턴, 국제적 사이버 범죄 양상 '블랙 슈란탁'은 최근 동남아와 유럽 일부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랜섬웨어 협박형 데이터 탈취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기업이 금품 요구를 거부할 경우, 일정 기간 후 유출 증거를 다크웹에 게시하며 협상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다. SK쉴더스가 요구에 응하지 않자, 이 조직은 즉시 해킹 데이터를 공개해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 "조기 차단·신속 보고 체계 재정비 필요" 정부 관계자는 "SK쉴더스 사례는 통합보안사조차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보안업체 내부망의 인증·메일 시스템 보안점검 강화와 함께, 침해 발생 시 즉시 보고·공유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과기정통부와 KISA는 유출된 24GB 자료의 실제 범위와 피해 확산 가능성을 조사 중이며, 필요 시 관계기관 합동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보안기업이 뚫리면, 산업 전체가 노출된다" 최수진 의원은 "국내 대표 통합보안기업이 해킹에 뚫리면서 통신·금융·조선 등 핵심 산업 고객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와 KISA는 신속히 누출 정보를 확인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기업 자체의 사이버 방어력 검증 체계와 공공·민간 간 위협 인텔리전스 실시간 공유 시스템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을 지키던 기업이 스스로 공격의 표적이 된 이번 사건은, 한국의 사이버 방어 체계 전반에 뼈아픈 경고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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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해킹에 SKT·KB금융·금융보안원 자료 포함⋯2차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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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유럽 전역 충전소 100만기 돌파
- 기아가 유럽 전역에서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100만 기를 확보하며 e-모빌리티 전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EV리포트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성과는 재생에너지 기반 충전, 통합형 디지털 플랫폼 구축,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확대 등 기아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아유럽은 20일 "기아차 이용자들이 이제 유럽 28개국에서 100만 개의 충전소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 내 5만5000곳을 포함한 수치로, EV3·EV4·EV5·EV6·EV9·PV5 등 기아의 전기차 전 라인업을 지원한다. '기아 앱'으로 충전부터 경로 계획까지 통합 관리 기아는 이번에 '기아 앱(Kia App)'을 새롭게 통합 출시해 기존의 기아 커넥트(Kia Connect), 기아 차지(Kia Charge), 마이기아(MyKia), 기아 워런티 북(Kia Warranty Book), 차량 매뉴얼 서비스를 하나로 결합했다. 운전자는 해당 앱을 통해 충전소 위치를 검색하고, 충전 세션 추적, 요금제 관리, 충전소 경유 경로 설정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특히 'EV 경로 플래너(EV Route Planner)' 기능은 장거리 주행 시 자동으로 충전소를 경로에 추가하고, 각 충전 지점의 목표 충전량을 사전에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유럽 전역 100만 충전 인프라…기아 e-모빌리티 생태계 완성" 마크 헤드리히(Marc Hedrich) 기아유럽 사장은 "100만 충전소 달성은 기아가 고객에게 완전한 전기차 생태계를 제공하기 위한 헌신의 결과"라며 "공공·가정·차고지 충전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지속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AC·DC 및 초고속 충전까지 아우르는 멀티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무료(Easy), 유료(Plus) 등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한다. 또한 유럽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니티(IONITY)'와의 제휴를 확대, 현재 5000개소 이상이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1만300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 앱을 통한 아이오니티 파워 울트라(IONITY Power·Ultra) 요금제 구독자는 킬로와트시(kWh)당 단가 인하 혜택을 받는다. '플러그앤차지'로 충전 간소화·모든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플러그앤차지(Plug&Charge)' 기능은 차량을 충전기에 연결하는 즉시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이루어져 별도의 카드나 앱 실행이 필요 없다. 또한 모든 충전 과정은 재생에너지로 공급되며, 전력의 출처는 '전력기원보증서(Guarantees of Origin·GOs,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의 원산지를 증명하는 전자 인증서)' 인증을 통해 검증된다. 특히 IONITY 네트워크 내에서는 100% 재생전력만 사용돼 기아의 ESG 경영 원칙을 실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전동화 비전 가속 기아는 이번 충전 네트워크 확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 6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공 충전 인프라뿐 아니라 주거용·상업용 충전 솔루션, 차량 간 에너지 공유(V2G) 시스템 등도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에너지 생태계의 핵심 축"이라며 "충전 편의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해 e-모빌리티 시장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100만 충전 인프라 달성은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유럽 시장에서의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축을 실현하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기아는 앞으로도 차량 기술과 충전 인프라를 아우르는 '완성형 전기차 생태계(EV Ecosystem)' 구축에 속도를 높여,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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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유럽 전역 충전소 100만기 돌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