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한국 4월 물가 상승률 2.9%…과일값 '금값' 행진
- 4월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사과와 배를 비롯한 과일 가격의 불안정은 계속되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올해 1월에 2.8%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에는 각각 3.1%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3개월 만에 2%대로 둔화됐다. 상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대비 10.6% 상승했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0.4%로 안정적인 상승률을 보였으나, 농산물은 20.3% 급등했다. 가공식품은 1.6%, 석유류는 1.3%, 전기·가스·수도는 각각 4.9% 상승했다. 기여도 면에서 농산물은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p) 끌어올렸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5%p의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 속에서 석유류 가격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05%p에 불과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오르지 않았다"며, "외부 변수로서 석유류 가격을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의 기조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지수는 2%대 초반까지 상승폭이 둔화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여, 전달의 2.4%보다 상승률이 0.2%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을 따르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체감물가에 가깝게 3.5% 상승했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밥상 물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7%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1% 상승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지속했다. 신선채소는 12.9% 상승했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한 신선과실은 38.7% 상승, 3월의 40.9% 상승률에 이어 40% 내외의 높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배는 1975년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다만, 낮은 할당관세 적용을 받은 망고(-24.6%)와 정부 비축 물량이 방출된 고등어(-7.9%)는 가격이 하락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과일 가격의 강세에 대해 '정부의 긴급안정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사과와 배의 저장량과 출하량이 적어 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로운 출하가 이루어질 때까지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둔화될 것이지만, 유가 추이와 농산물 가격의 강세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5월 경제 전망에서는 최근 중동 사태의 영향, 내수 흐름, 기업의 가격 인상 움직임 확산 정도 등이 앞으로의 물가 경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점검하여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
- 경제
-
한국 4월 물가 상승률 2.9%…과일값 '금값' 행진
-
-
엔화가치, 시장개입 가능성에 장중 153엔대 급등
- 엔화가치가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일시 2% 이상 상승해 달러당 153엔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오후장에서 일시 달러당 157엔대에서 153.91엔까지 급등했다. 엔화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시장반응에 다시 상승폭을 줄여 결국 0.33% 상승한 157.28엔으로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일본통화당국이 1년반만에 시장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개입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이 휴장이었던 지난 4월 29일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엔화가치는 34년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60엔대까지 떨어진 뒤 154엔대까지 급등했지만 겨우 하룻만에 157엔대로 다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규모가 5조엔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2년9~10월에 걸쳐 3회 단행된 시장개입중 사상최대였던 두번째 시장개입규모 5조6000억엔과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의 포렉스라이브 외환애널리스크 아담 바톤은 "일본으로서는 선택지가 적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은 대부분 외환트레이더로서는 보다 좋은 수준에서 매수를 유도하는 조치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될 때까지 달러는 엔화에 대해 계속 절상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연준은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율은 최근 1년간 완화됐지만 여진히 고공행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FOMC의 2% 인플레 목표로 추가적인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움직임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해 연준이 매파적인 자세로 바뀔 우려를 해소시켰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4% 딸러진 105.85를 기록했다. 장중 일시 106.49로 지난 4월 16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0.5% 오른 1.071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0.34% 높아진 1.2532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장중 일시 5만6483달러로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결국 0.34% 내린 5만868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엔화가치, 시장개입 가능성에 장중 153엔대 급등
-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한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7월까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highly attentive)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3월 회의 때와 비교해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에도 "최근 지표는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중간값)로 제시했다. 당시에는 연내 3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6월부터 양적 긴축(QT)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면서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연준이 QT 속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그만큼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연준이 국채를 내다 파는 속도를 늦추기로 한 여파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0.054%포인트(P) 내린 4.63%로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가 유지됐다.
-
- 포커스온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
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중동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5%(1.22달러) 내린 배럴당 8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브렌트유 7월물은 0.8%(74센트) 하락한 배럴당 87.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라파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막고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해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자 중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에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합의한다면 이스라엘은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확산될 가자 최남단 라파의 침공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과 전화로 즉각 정전 등을 협의했다. 미국과 아랍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력도 정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NBC뉴스에 "이스라엘은 휴전안에 관한 하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새 제안을 전달받은 하마스는 29일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했다. 이집트가 이스라엘에도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양측의 담판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당 5~10달러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지 지구 휴전안이 합의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져 국제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자 지구 환경이 바뀌면 국제유가는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춰져 미국경기가 둔화되고 결국 원유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인플레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10.5달러) 오른 온스당 23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
알파벳, AI 기술 선도로 '시총 2조달러 클럽' 가입
- 알파벳(구글 모기업)이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은 실적호조에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주말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858조 원)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달러가 넘어선 기업은 4곳으로 늘어났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파벳은 호실적 등을 앞세워 지난 26일 기준 시가총액이 2조1440억 달러로 시총 2조 달러 클럽에 4번째로 진입했다. 알파벳 시총은 2021년 장중 2조 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 2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알파벳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달성했다. 1분기 매출은 805억4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고,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로 늘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당 0.2달러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고,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이런 효과로 전날 주가가 9.97% 급등하며 2015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는 3조190억 달러를 기록한 MS다. 뒤를 이어 애플이 2조6140억 달러로 2위를, 엔비디아는 2조1930억 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이들 4개 기업 시총의 합은 9조9700억 달러(1경3748조 원)로 10조 달러에 육박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는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2위인 중국 GDP(18조5300억 달러)의 절반이 넘어섰고 3위인 독일(4조5900억 달러)의 배에 달한다. 한때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2000년대 중반 뉴욕 증시 시총 순위 8위까지 올랐던 인텔은 80위권으로 추락했다. 인텔의 현재 시총은 1357억 달러로 엔비디아의 16분의 1 수준이다. 컴퓨터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는 시장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엔비디아, TSMC 등에 추월당했다. 인텔은 1분기 영업적자 발표 후 주가가 9.2% 하락했다.
-
- 산업
-
알파벳, AI 기술 선도로 '시총 2조달러 클럽' 가입
-
-
중국, 12월부터 '보복관세법' 통과⋯무역장벽 전방위 확산
- 중국이 자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긴 국가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 국가의 고율 관세에 동등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 17조를 중심으로 한 새 관세법을 오는 12월부터 시행한다. 새 관세법 17조의 핵심은 미국의 슈퍼 301조처럼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국가가 고관세를 부과하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고관세, 즉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슈퍼 301조) 조사 발표에 결사반대한다"며 "중국의 권리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과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선 유럽연합(EU)이 연일 공세를 강화하자 중국도 맞보복 카드를 잇달아 꺼내든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선 중국과 서방 양측 간 대결 구도가 다른 나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관세법이 통과된 시점이 블링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24일부터 사흘간 이뤄진 방중 기간에 중국 수뇌부에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주석과도 직접 만났지만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을 만난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은 적이 아닌 파트너"라고 강조했으나 그가 중국을 떠나자마자 감춰둔 발톱을 드러냈다. 양타오(楊濤) 중국 외교부 미대양주 담당 사장(司長∙국장급)은 26일 블링컨 장관 방중 관련 기자회견에서 "과잉되는 것은 중국의 생산능력이 아니라 미국의 우려"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은 중국에 과잉생산을 빌미로 관세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재 7.5%인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의 관세를 25%로 세 배 이상 올리도록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권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중국을 적성국으로 분류해 중국산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시작된 양국 간 무역 전쟁은 11월 미 대선 등과 맞물려 최근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로 자국의 제조업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관세 인상 방침을 고수중이다. 중국도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새 관세법을 통해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
- 포커스온
-
중국, 12월부터 '보복관세법' 통과⋯무역장벽 전방위 확산
-
-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엔저 가속⋯34년만에 달러당 156엔 붕괴
- 일본은행이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엔저가 가속화해 엔화가치가 달러당 156엔을 돌파했다. 달러 뿐만 아니라 유로, 파운드화, 캐나다달러 등에 대해서도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26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6.10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56.14엔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또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또한 장중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113후반~114엔전반까지 하락해 17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167엔 전반으로 16년만에,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101엔후반으로 10년만에,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95엔전반으로 9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닛케이는 회의 참석자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일본은행은 올여름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엔화가 달러 당 156엔대 돌파한 이후 오후 1시께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변동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삼갔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계속된다는 의견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입 움직임이 번졌다. 주목 받았던 국채 매입액 감액과 관련 일본은행은 성명에 "2024년 3월 결정된 방침에 따라 실시한다"고 명기했다. 감액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국채 매입액 감액으로 인한 '양적 긴축' 기대도 사라지며 엔화 매도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에 앞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일본은행이 목표로 정한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폭으로 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 포커스온
-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엔저 가속⋯34년만에 달러당 156엔 붕괴
-
-
카카오 나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코코아 가격 급등
-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나무의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가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 새싹 팽창 병(CSSVD)'은 초콜릿의 주요 원료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다. 전 세계 초콜릿의 약 50%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카카오 나무에서 생산된다. 과학 전문 웹사이트 phys에 따르면 해당 바이러스는 가나의 카카오 나무를 공격하고 있으며, 코코아 수확량은 15%~50% 감소하고 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지역은 카카오 새삭 팽창병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가뭄까지 겹치면서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나무의 잎, 새싹, 꽃을 먹는 깍지벌레(Mealybug)라고 불리는 작은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카카오 새싹 팽창병은 초콜릿의 뿌리 성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텍사스 대학교 알링턴(UTA) 수학 교수이자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카카오 지속 가능성: 카카오 새싹 팽창 병 복합 감염 사례」 논문의 저자인 벤이토 첸-샤르팡티에(Benito Chen-Charpentier)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세계적인 초콜릿 공급에 실제적인 위협이다"라고 지적했다. 첸-샤르팡티에 교수는 "농약은 깍지벌레에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농부들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내고 내성 나무를 교배해 질병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나는 최근 몇 년 동안 2억 5400백만 그루 이상의 카카오 나무를 잃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 카카오 나무 수확량 감소 농부들은 카카오 나무에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깍지벌레와 싸운다. 하지만 백신은 가격이 비싸 특히 저임금 농부들에게는 부담이 되며, 백신을 접종한 나무는 수확량이 줄어들어 바이러스 피해를 더욱 악화시킨다. 첸-샤르팡티에 교수와 캔사스 대학교, 프레리 뷰 앤드 엠 대학교,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가나 코코아 연구소의 연구팀은 백신 접종 대신 새로운 전략을 개발했다. 수학적 데이터를 사용해 농부들이 백신을 접종한 나무를 얼마나 멀리 심어야 깍지벌레가 다른 나무 사이로 이동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첸-샤르팡티에 교수는 "깍지벌레는 여러 가지 이동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잎 사이를 이동하거나 개미에 의해 운반되거나 바람에 날려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카카오 재배자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면서 소규모 농부들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나무와 접종하지 않은 나무의 거리를 계산해 안전하게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학적 패턴화 기법을 실험하여 농부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카카오 나무 주변에 백신을 접종한 카카오 나무를 보호막으로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모델을 만들었다. 첸 샤프랑티에 교수는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이 모델은 농부들이 작물을 보호하면서 더 나은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농부들의 수익뿐만 아니라 초콜릿에 중독된 전 세계인들에게도 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코아 가격 급등 한편, 최근 카카오 열매 가루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도 1년 만에 3배로 급등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코코아는 최근 1개월간 49% 뛰어 t(톤)당 1만달러를 돌파해 1만50달러까지 올랐다.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생산이 급감했다. 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O)는 2023∼2024시즌에 글로벌 카카오 공급이 1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4월 초 코코아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 생활경제
-
카카오 나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코코아 가격 급등
-
-
[신소재 신기술(38)] 한국 과학자팀, 상온 상압에서 다이아몬드 최초 합성
- 한국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원들이 새로운 액체 금속 합금 시스템을 사용해 상온 상압에서 다이아몬드 합성에 성공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 로드니 루오프 연구단장 팀이 갈륨, 철, 니켈, 실리콘으로 구성된 액체 금속 합금을 이용해 1기압과 1025°C의 상온 상압 조건에서 다이아몬드를 합성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는 기존의 다이아몬드 합성 방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성과라고 사이언스얼럿과 과학기술 웹사이트 Phsy 등에서도 비중있게 다뤘다. 기존의 다이아몬드 합성은 고온 고압(HPHT) 방법을 사용하며, 고온고압 조건을 유지하기 위한 압력 셀 제한 크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크기도 작아서 약 1㎠로 제한된다. 일반적으로 다이아몬드는 액체 금속 촉매를 사용해 '기가파스칼 압력 범위'(일반적으로 5~6GPa, 1GPa는 약 1만 기압)와 1300~1600°C의 고온에서만 다이아몬드를 생산할 수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는 지하 깊은 곳의 극식한 압력과 온도에서 형성되는 데 수십억년이 걸린다. 합성 다이아몬드는 최대 몃 주 동안 강력한 압착이 필요하다. IBS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액체 금속 혼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법은 기존 다이아몬드 합성 패러다임을 깨고,1025도 온도 및 1기압 압력 조건에서 처음으로 다이아몬드를 합성했다. 이는 우리가 해수면에서 느끼는 압력과 동일하며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압력보다 수만 배 더 낮다. 연구팀은 빠르게 가열과 냉각이 가능한 'RSR-S'라는 냉벽 진공 장치를 자체 제작해 통상 3시간 걸리는 기존 장치들과 달리, 15분이면 끝날 수 있게 했다. RSR-S는 온도와 압력을 빠르게 조절해 액체 금속 합금을 만드는 장치다. 연구팀은 메탄과 수소에서 갈륨 77.75%, 니켈 11.00%, 철 11.00%, 실리콘 0.25%로 구성된 액체 금속 합금을 만들어 하부 표면에서 다이아몬드 구성 물질인 탄소가 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Nature)' 저널 온라인에 게재됐다. 현재 다양한 산업 공정, 전자 제품, 심지어 양자 컴퓨터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합성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공정은 며칠이 걸리며 훨씬 더 많은 압력이 필요하다. 이 새로운 기술이 그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다이아몬드 제작은 훨씬 더 빠르고 쉬워질 것이다. UNIST 석좌교수이기도 한 루오프 소장은 "이 선구적인 돌파구는 인간의 독창성과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많은 공동 연구자들의 협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액체 금속을 사용하는 일반적인 접근 방식은 다양한 표면에서 다이아몬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발전시킬 수 있으며 아마도 작은 다이아몬드(씨앗) 입자에서 다이아몬드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라고 썼다. 루오프 소장은 "우리는 대형 챔버(내부 용적이 100리터인 RSR-A 챔버)에서 파라미터 연구를 진행했는데, 공기를 펌핑(약 3분)하고 불활성 가스로 퍼지(90분)한 다음 다시 진공 수준으로 펌프 다운(3분)하여 챔버를 1기압의 매우 순수한 수소/메탄 혼합물로 채우고(다시 90분) 실험을 시작하는 데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다이아몬드 성장을 위한 파라미터 탐색이 더뎠다!"고 밝혔다. 이어 성원경 박사는 "메탄과 수소의 혼합물에 노출된 액체 금속으로 실험을 시작하고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이기 위해 훨씬 더 작은 챔버를 설계하고 제작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성 박사는 "우리가 새로 제작한 시스템 즉, 내부 용적이 9리터에 불과한 RSR-S은 총 15분 만에 메탄/수소 혼합물을 펌핑, 퍼지, 배출, 채우기까지 완료할 수 있다. 매개변수 연구가 크게 가속화되었고, 이를 통해 액체 금속에서 다이아몬드가 성장하는 매개변수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얀 공 UNIST 대학원생은 "어느 날 RSR-S 시스템으로 실험을 진행한 후 흑연 도가니를 식혀 액체 금속을 고형화한 후 고형화된 액체 금속 조각을 제거했을 때, 이 조각의 바닥면에 수 밀리미터에 걸쳐 '무지개 무늬'가 퍼진 것을 발견했다. 그 무지개 색이 다이아몬드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 통해 다이아몬드의 재현 가능한 성장에 유리한 매개변수를 파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광 발광 분광법' 실험으로 물질에 빛을 쏘아 방출되는 파장 빛을 준석해 다이아몬드 내 '실리콘 공극 컬러 센터' 구조도 발견했다. 이 구조는 액체 금속 합성 구성요소 중 하나인 실리콘이 탄소로만 이루어진 다이아몬드 결정 사이에 끼어들어 있는 것이다. 실리콘 공극 컬러 센터 구조는 양자 크기의 자성을 가져 자기 민감도가 높고, 양자 현상(양자적인 특성)을 보인다. 그로 인해 향후 나노 크기의 자기 센서 개발과 양자 컴퓨팅 분야의 응용이 기대된다. 논문 공동 저자인 메이후이 왕 박사는 "실리콘 공극 컬러 중심을 가진 이 합성 다이아몬드는 자기 감지 및 양자 컴퓨팅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새로운 조건에서 다이아몬드가 핵을 형성하고 성장할 수 있는 메커니즘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했다. 시료의 단면을 고해상도 투과전자현미경(TEM)으로 촬영한 결과 다이아몬드와 직접 접촉한 고체 액체 금속에 약 30~40nm 두께의 비정질 표면 영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저자인 최명기 박사는 "이 비정질 영역의 상부 표면에 존재하는 원자의 약 27%가 탄소 원자였으며, 탄소 농도는 깊이에 따라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한 실리콘이 다이아몬드의 새로운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합금의 실리콘 농도가 최적 값보다 증가함에 따라 성장한 다이아몬드의 크기는 작아지고 밀도는 높아진다. 실리콘을 첨가하지 않으면 다이아몬드를 전혀 성장시킬 수 없었으며, 이는 실리콘이 다이아몬드의 초기 핵 형성에 관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루오프 소장은 "이 액체 금속에서 다이아몬드의 핵 형성과 성장에 대한 우리의 발견은 매우 흥미롭고 기초 과학을 위한 많은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우리는 핵 형성과 그에 따른 다이아몬드의 빠른 성장이 언제 일어나는지 탐구하고 있다. 또한 탄소와 기타 필요한 원소의 과포화를 먼저 달성한 다음 온도를 빠르게 낮춰 핵 생성을 촉발하는 '온도 강하' 실험도 유망한 연구"라고 말했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38)] 한국 과학자팀, 상온 상압에서 다이아몬드 최초 합성
-
-
아마존,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 톨레슨에서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개시
- 아마존이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 웨스트밸리 톨레슨(Tolleson) 지역에서 프라임 에어(Prime Air)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폭스비즈니스 등이 보도했다. 연이어 드론 배송을 미국의 새로운 도시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탤리포니아 록퍼드에서 운영하던 드론 배송은 중단했다. 드론 배송을 하기에는 거주민이 3500명으로 너무 적었고,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이 같은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아마존은 웨스트밸리 지역의 드론 배송을 올해 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연방항공청(FAA)과 지방 정부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마존의 앤디 재시 CEO는 회사의 배송 네트워크가 드론으로 완전히 통합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톨레슨에서의 드론 배송은 당일 배송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톨레슨은 인구가 7000명이 조금 넘는 도시로 피닉스 메트로폴리탄의 서쪽 마리코파 카운티에 위치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주문 처리 센터/배송 스테이션을 통해 아마존 고객에게 당일로 배송한다. 서비스가 공식 시작되면 그 지역 고객에게 미리 공지할 예정이다. 지자체 정부 및 FAA와의 업무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FAA 등 규제 기관의 절차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드론 배송 서비스 확장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톨레슨에서 서비스가 이루어지면 아마존으로서는 유일한 확장이 된다. 케이트 갈레고 피닉스 시장은 드론 배송이 미래 서비스이며 피닉스 지역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소배출 제로 상품 배송으로의 전환은 지역의 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혁신 기술 적용의 메카로 자리잡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마존은 2022년 6월 드론 배송이 시작됐던 인구 3500명의 캘리포니아 중부 록퍼드 마을의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은 중단한다. 록퍼드는 텍사스 칼리지스테이션에 이어 아마존의 두 번째 미국 드론 배송 사이트였다. 중단 이유는 자원의 우선순위 재배정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칼리지 스테이션에서의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서비스는 계속 제공된다.
-
- IT/바이오
-
아마존,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 톨레슨에서 '프라임 에어' 드론 배송 개시
-
-
애플, 아이폰 1분기 중국내 판매 19% 감소⋯3위로 전락
- 애플의 올해 1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19% 줄어들어 중국내 판매 3위업체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T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급성장한 중국 화웨이(華為) 판매대수와 거의 같은 수준에 그쳐 중국에서의 판매대수에서 3위로 밀려났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19.7%)보다 4%포인트 떨어진 15.7%를 기록했다. 중국내 1, 2위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 아너가 차지했다. 비보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17.4%였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은 16.1%였다. 애플의 이같은 판매실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던 지난 2020년초반 이후 최악의 침체기록이다. 더욱이 1분기는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가 포함돼 전통적으로 소비가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폰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1년 전보다 1.5% 성장했다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웨이 시장점유율이 1년 전보다 69.7%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3%였으나 올해 1분기 15.5%로 뛰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을 앞세워 6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폭 점유율을 끌어올린 덕택이다. 지난해 1분기 시장 점유율 14.7%였던 아너는 X50, 플레이40 등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날 데이터 코퍼레이션(IDC)는 이에 앞서 올해 1~3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일 실적이 발표되는 애플의 성장추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로서는 중국이 여전히 최대 시장중 하나이지만 중국정부가 국유기업과 정부기관에서의 해외제조업체의 단말기 이용금지를 강화한 점에서 중국에서의 사업은 더욱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 대항해 국산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중국 소비자들은 화웨이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분석데이터는 1~3월 전체적인 상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연초 6주간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보다 약 24% 급감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신 아이폰기종 판매를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 지난 1월 이례적인 가격인하를 단했다. 중국내 판매 파트너인 중국업체도 통상가격보다 최대 180달러를 내렸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신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에서 애플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아이폰 기기변경 수요도 과거에 비해 높지 않다"고 했다. 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매주 (애플 매출) 증가가 느리지만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며 "아이폰 새 색상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추세를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어떤 AI 콘텐츠를 공개할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 포커스온
-
애플, 아이폰 1분기 중국내 판매 19% 감소⋯3위로 전락
-
-
좀비사슴병(광록병), 사람에게도 전염되나…미국서 사냥꾼 2명 사망 '주목'
-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즉 '좀비사슴병(광록병)'을 앓고 있던 사슴 고기를 먹은 사냥꾼 2명이 비슷한 신경 질환을 앓고 사망해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90년대 콜로라도 북부와 와이오밍 남부의 사슴에서 발견된 CWD는 미국 전체에 걸쳐 최소 32개 주에서 방목하는 사슴, 엘크, 무스에서 발생했다. CWD에 감염된 사슴은 체중 감소, 균형 조정력 상실, 무기력증, 체중 감소, 침흘림, 사람에 대한 두려움 부족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좀비사슴병'이라고도 불린다.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은 90년대 영국에서 광우병이 그랬던 것처럼, CWD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2022년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CWD가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데 실제로 유사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샌안토니오에 있는 텍사스 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연구원들은 2022년 CWD를 앓고 있었던 사슴 고기를 먹은 두 명의 사냥꾼이 CWD와 같은 신경 질환인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발병한 후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두 번째로 사망한 남성이 77세였으며 정신적인 혼란과 공격성을 나타냈고, 치료를 진행했지만 한 달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미국 신경과 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사례 보고서에서 그들은 "사망한 환자의 병력은 CWD가 동물로부터 인간으로의 전염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썼다. 연구 결과는 '뉴롤로지' 저널에 게재됐다. CDC에 따르면 CWD에 감염된 사슴은 캔자스, 네브래스카, 위스콘신, 와이오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연구진은 그러나 CWD는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례는 CWD에 감염된 사슴 고기를 먹는 잠재적 위험과 함께,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CWD는 사슴, 엘크, 무스 및 기타 동물을 감염시키는 희귀한 치명적 신경퇴행성 질환인 프리온 질환(가족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고 CDC는 밝혔다. CDC에 따르면 프리온 질환은 특정 프리온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접힘으로 인해 뇌 손상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한다. 빠르게 진행되고 치명적이며 인간과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과 광우병의 일종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은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프리온 질환이다. 광우병은 소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는 프리온 질병의 한 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의 경우, 소가 감염되어 증상을 보이기까지 보통 4~6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사슴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 최대 2년의 잠복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동물이 질병에 걸릴 수 있지만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CWD가 사슴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번 발표에서 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죽은 사슴에서 CWD가 발견된 이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대학교 야생동물 생태학 및 관리학 교수 제니퍼 멀리낙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사슴이나 엘크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프리온의 특성을 고려하여 CDC 및 기타 관련 기관은 프리온 질환을 공급망에서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CWD는 인디애나주를 포함해 더 많은 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감염병 연구 및 정책 센터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시간주 인접 북동부 지역의 수컷 흰꼬리사슴에서도 같은 질병이 발견됐다.
-
- IT/바이오
-
좀비사슴병(광록병), 사람에게도 전염되나…미국서 사냥꾼 2명 사망 '주목'
-
-
남극 활화산, 매일 6000달러 상당 금가루 분출⋯사업성은?
- 남극 최남단의 활화산 에레버스 산에서 매일 6000달러(약 830만원) 상당의 금가루가 분출되지만 가까이 다가가 쓸어담을 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IFL사이언스와 뉴욕포스트, 지오 뉴스 등 다수 외신이 보도했다. 지구 최남단에 있는 에레버스 산(Mount Erebus)은 남극 대륙 로스 해의 제임스로스 섬에 있는 활화산이다. 남극에는 수십 개의 화산이 있으며, 그 중 대부분은 서남극과 마리 버드 랜드에 위치해 있다. 2017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극 대륙의 이 지역에서만 138개의 화산이 발견됐다. 이 중 대부분은 휴화산이지만, 8~9개의 남극 화산은 활화산으로 간주된다. 최근 역사상 남극의 화산이 폭발한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하다. 남극 대륙의 얼음 코어를 수집한 연구에 따르면 남극 대륙은 마지막 빙하기 동안 거대한 화산 폭발로 몸살을 앓았으며, 그 중 상당수는 현대 역사상 어떤 폭발보다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극 대륙에서 가장 사납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인 에레버스 산은 정상 고도가 3794미터(1만2448피트)이다. 참고로 우리나라 제주도의 한라산 정상 높이는 약 1947m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어둠의 화신에서 이름을 따온 에레버스 산은 1841년 영국 탐험가 제임스 클라크 로스 경이 처음 발견했을 때 분화 중이었다고 전해진다. 산 이름은 탐험가 제임스 클라크 로스의 배 이름에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이 화산은 영국 탐험가의 이름을 딴 로스 섬의 다른 두 화산과 나란히 위치해 있다. 이 거대한 화산의 위성 사진을 자세히 보면 정상 분화구(lava lake)에 용암이 끓고 있음을 암시하는 아주 작은 붉은 색이 엿보인다.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 라몬트-도허티 지구 관측소의 코너 베이컨에 따르면 에레버스는 1972년부터 지속적으로 폭발해왔다. 그는 산 정상 분화구 중 하나에 끓어오르는 뜨거운 용암호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화산은 정기적으로 많은 양의 가스와 증기를 뿜어낸다. 과거의 화산 활동에서는 '화산 폭탄'으로 알려진 용암에 의해 부분적으로 녹은 매우 뜨거운 암석을 분출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에 따르면 에레버스 화산은 정기적으로 가수와 증기 기둥을 방출하고, 때때로 (용암으로 된)암석 폭탄을 뿜어낸다고 한다. 나사 과학자들은 이 화산이 분출하는 가스에는 2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금속 금 결정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화산은 하루 동안 약 80g의 금을 분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약 6000달러의 가치가 있다. 또한 남극의 연구자들은 이 화산에서 최대 1000km(621마일) 떨어진 대기에서 금 가루의 흔적을 발견했다. 1841년 영국의 탐험가이자 해군장교 제임스 클라크 로스가 처음 발견한 이후 여러 사람이 등정을 시도했으나 소규모 화산 폭발로 번번히 등정에 실패했다. 이후 1908년 호주의 지질학자 에지워스 데이비드가 처음으로 등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 화산은 에레버스 화산 재해로 가장 악명이 높다. 1979년 11월 28일, 에어뉴질랜드 901편이 화산 측면을 정면으로 들이받아 탑승자 257명 전원이 사망했다. 당시 이 비행은 오클랜드에서 남극까지 11시간 동안 관광 비행을 한 후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에어뉴질랜드 프로그램의 일부였다. 1979년 11월 28일 사고 당일 날씨가 흐려졌지만 항공 투어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기장 짐 콜린스 대위는 비행기를 두 번 크게 돌면서 약 610m(2000피트)까지 하강하려고 시도했다. 이 기동 중 오후 1시 직전에 비행기는 에레버스 산 서쪽 측면에 부딪혀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구조대원들은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카메라에 필름이 온전히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충돌 몇 초 전에 촬영된 이 사진들은 추락 당시 시야가 좋았고 비행기가 구름 아래에 있었음을 보여 주었다. 그로 인해 두꺼운 구름 층에 의해 화산이 시야에서 가려졌을 가능성은 배제됐다. 에어뉴질랜드 901편의 추락 원인은 '화이트아웃(whiteout)'으로 추정된다. 화이트아웃은 극심한 눈보라 상태에서 주로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눈과 얼음이 확산된 빛을 반사하여 지평선과 다른 시각적 지표들을 구분할 수 없게 만든다. 이 현상은 주로 극지방이나 높은 산악 지역에서 발생하며, 시야가 극도로 제한되어 항해나 이동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눈, 구름, 안개가 혼합되어 시야가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는 상태를 말한다. 당시 조종사는 거리감을 가늠할 수 없었고 조종석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은 화이트아웃으로 인해 산의 모습이 아니라 아래 풍경의 얼음과 눈이라고 착각했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인해 에어뉴질랜드는 여러 차례의 소송과 수많은 논란 끝에 남극 상공 관광 비행을 중단했다. 남극의 몇 안 되는 활화산인 에레버스 산은 매우 아름다운 풍경과 금가루를 뿌리는 신비한 모습으로 유혹하지만 동시에 매우 위험한 곳임을 기억해야 한다.
-
- 생활경제
-
남극 활화산, 매일 6000달러 상당 금가루 분출⋯사업성은?
-
-
[신소재 신기술(32)] 획기적인 '종이 기반' 배터리 개발⋯"식물에서 영감 얻어"
- 일본에서 희귀 금속이 필요 없는 종이 기반의 물로 활성화되는 배터리가 개발됐다. 일본 도호쿠대학(東北大學)의 재료연구소(AIMR) 연구진은 GPS 센서나 맥박 산소 측정기 센서에 사용할 수 있는 종이 기반의 고성능 마그네슘-공기(Mg-air)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오일 프라이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변 연구는 종이의 재활용성과 가벼운 특성을 활용해 보다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원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보고서 논문 '희귀 금속이 없는 고성능 물 활성화 종이 배터리: 웨어러블 센싱 장치를 위한 일회용 에너지원'은 'RSC 인터페이스 응용(RSC Applied Interfaces)' 저널에 게재됐다. 종이는 지난 2000년 동안 인류 문명의 필수품이었다. 종이는 일반적으로 중국 후한 시대 105년 경에 채륜이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기원전 2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종이가 발견되기도 해 종이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가 없다. 글 쓰기를 통해 그동안 인류 역사를 기록해온 종이가 이제는 배터리에 활용돼 친환경적인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 가볍고 얇은 종이 기반 디바이스는 금속이나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폐기하기도 더 쉽다. 이 연구의 교신 저자인 히로시 야부(Hiroshi Yabu) 교수는 "우리는 식물의 호흡 메커니즘에서 이 장치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야부 교수는 "광합성은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 과정과 유사하다. 식물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땅의 물에서 설탕을,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합성하는 것처럼, 우리 배터리는 마그네슘을 기질로 활용해 산소와 물에서 전력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마그네슘 호일을 종이에 접착하고 음극 촉매와 가스 확산층을 종이 반대편에 직접 추가했다. 종이 배터리는 1.8V(볼트)의 개방 회로 전압, 100mA/cm²의 1.0V 전류 밀도, 103mA/cm²의 최대 출력을 달성했다. 야부 교수는 " 이 배터리는 인상적인 성능 결과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엄격한 평가를 통과한 탄소 음극과 안료 전기 촉매를 사용해서 작동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맥박 산소 측정기 센서와 GPS 센서에서 이 배터리를 테스트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다용도성을 입증했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32)] 획기적인 '종이 기반' 배터리 개발⋯"식물에서 영감 얻어"
-
-
중국 2위 부동산기업 완커, "유동성 압박" 인정
-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회사인 완커(萬科·Vanke)가 경영 어려움과 유동성 압박을 인정하면서 내년까지 약 19조원에 해당하는 부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을 비롯한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완커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체적인 경영 상황을 볼 때 현재 회사는 분명한 단계적 경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유동성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커는 이어 "회사는 경영 안정과 부채 감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러한 단계적 압박을 적절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우선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모든 진행 중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분류하여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올해와 내년 동안 부채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9조원) 감소하고, 부채 위험이 실질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통해 완커그룹의 모든 건설 프로젝트는 약속한 시간에 양질로 완료될 것임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회사인 완커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당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에버그란데(恒大)와 매출 1위인 컨트리가든(碧桂園)에 이어 자금 문제로 흔들리는 완커에 대해 채권자들에게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하고 주요 은행들에 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완커가 광둥성 선전시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 선전 메트로가 33.4%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위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로 하향 조정했으며, 향후 추가 하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완커는 최근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위량 이사회 주석과 주주성 총재 등 경영진이 투자자 관계 활동을 통한 '도덕적 해이'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완커는 "최근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경영진에 대한 도덕 리스크에 관한 질문이 있었으나, 경영진은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산둥성 옌타이의 공안당국이 완커 자금 유용 문제를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현재 완커는 총 1조 위안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단기 부채는 626억 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유동성 위험이 상당하다. 완커의 부채 비율(부채/자신)은 68.4%로 부동산 업계 평균 수준(60%) 보다 높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완커의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디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귲베를 강화하고 있어 완커는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완커 그룹의 경영진 비리는 2023년 중반부터 불거진 사건으로, 회사 내부 부패 및 비리 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을 담은 익명의 고발문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완커 그룹은 2023년 7월 익명의 고발문 유출 후 내수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인 8월 중국 정부는 완커 그룹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같은해 9월 조사 결과 완커 그룹의 경여진 비리가 사실임이 밝혀졌다. 2023년 10월 완커 그룹은 관련 경영진을 해고하고 법적 책임을 추궁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현재 일부 경영진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며, 사전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
- 경제
-
중국 2위 부동산기업 완커, "유동성 압박" 인정
-
-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무인기 공격…비트코인 급락
- 이란 혁명수비대는 13일 밤(현지시간)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며 시온주의 정권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이란통신은 14일 새벽 이란 측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 미사일 1발을 추가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시온주의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에 대한 정당한 보복"으로 드론과 미사일로 특정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공격 대상이나 피해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공격을 인지하고 요격 준비에 나섰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13일 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무인기를 발사했다고 밝히며 "몇 시간 내에 목표물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긴급 소집되어 상황을 대비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나라는 이란의 직접 공격에 대비하고 있었다. 공격과 방어 양면에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냉정하게 행동할 것을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드론 등 100여 대를 발사했으며, 일부는 이미 시리아, 요르단 상공에서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공군기 및 해군 함정에 의한 방공 체계가 경계 태세로 격상됐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영공은 오전 0시 30분부터 폐쇄된다고 한다. 같은 날 밤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었으나, 이란의 공격으로 인해 취소됐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지난 1일 이란 대사관 주변에서 공습이 발생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코즈 부대' 장교 등이 사망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격이라고 단정짓고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등이 보복할 것을 암시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3일 밤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악한 정권은 처벌받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 공격은 중동 지역에서 심각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전면 분쟁으로 번질 위기가 몰아치고 있다. 국제 사회는 양측의 즉각적인 자제와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13일(현지시간)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26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02% 급락한 6만1884달러(8570만원)에 거래됐다.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6만20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전날 이란의 공습 가능성에 6만6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공습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고조됨에 따른 것으로 진단된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48% 급락한 28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3000 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그밖에 솔라나는 15.53% 폭락한 125달러, 도지코인은 20.39% 폭락한 0.1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열리지 않은 가운데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온 전날인 12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4%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6%와 1.62% 하락했다.
-
- 경제
-
이란,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무인기 공격…비트코인 급락
-
-
소아 면역학자가 밝히는 땅콩 알레르기에 관한 10가지 놀라운 사실
- 땅콩 알레르기는 땅콩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다. 경우에 따라 혈압 저하, 빠른 맥박, 의식 상실 등의 반응이 나타나는 땅콩 알레르기는 가장 흔한 음식 알레르기 중 하나이며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품 알레르기 연구 및 교육(FARE: Food Allergy Research and Education)에 따르면, 미국 내 600만 명 이상에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고 보고됐으며, 이들 환자 중 약 160만 명이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땅콩 알레르기가 그 만큼 미국인들에게 광범위하다는 얘기다. 전 세계적으로도 땅콩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인구가 적지 않다. 캘리포니아의 소아 및 성인 알레르기 전문의이자 면역학자인 라니 마스카티아(Rani Maskatia) 박사는 땅콩 알레르기에 의한 사망과 같은 소식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최첨단 치료법을 회피하고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땅콩, 유제품, 기타 식품에 대한 반응의 심각성을 줄이기 위해 알레르기 약물을 승인했다. 식품 알레르기 검사 및 치료를 제공하는 클리닉 네트워크인 LFAC(Latitude Food Allergy Care)의 의료 책임자이기도 한 마스카티아는 땅콩 알레르기에 관한 10가지 놀라운 사실을 폭스뉴스를 통해 전했다. 1. 땅콩 알레르기는 면역체계 반응으로 인해 발생 땅콩 알레르기는 면역체계가 땅콩이 가지고 있는 주요 단백질에 마치 해로운 침입자인 것처럼 반응할 때 발생한다고 한다. 면역 체계가 단백질과 싸워 광범위한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피부, 위장, 호흡기 또는 심혈관 등 신체의 여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2. 땅콩 알레르기가 확산되는 이유는 불분명 땅콩 알레르기 사례는 최근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녀는 땅콩 알레르기는 환경 변화부터 세대에 따른 식단 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기인하며, 심지어 어린 아이들에게 땅콩 기반 식품을 피하라는 수십 년 동안의 구태의연한 권장 사항까지 우리 사회의 많은 변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3. 우발적인 섭취로 인해 땅콩 알레르기 발생 높아진 인식에도 불구하고 땅콩 알레르기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정 음식에 땅콩이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도, 우발적 교차 접촉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4. 다양한 땅콩 알레르기 증상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은 경미한 불편함부터 심각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까지 광범위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에는 두드러기, 피부 발진 또는 부기, 가려움 또는 목이나 입의 따끔거림, 콧물,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눈, 혀 또는 입술의 붓기, 눈 붓기, 코 막힘, 위경련 또는 복통, 설사, 메스꺼움, 나아가 구토, 호흡 곤란, 윙윙거림 등이 있다. 5. 아나필락시스 위험에 노출 땅콩 알레르기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 관련된 가장 흔하지만 심각한 증상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푸르스름한 색조를 띠게 되거나, 목 수축, 숨가쁨, 호흡 곤란, 현기증, 빈맥 등의 징후를 보인다. 사망률은 높지 않지만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모든 사람은 2개의 에피네프린 자동 주사기를 휴대하는 것이 좋으며,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아나필락시스 대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6. 유아기부터 검사와 진단 가능 생후 4개월 정도의 어린 아기도 땅콩 알레르기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혈액 검사와 피부 검사를 통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혈액 검사를 통해 환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땅콩의 단백질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7. 모든 견과류에 해당하지는 않아 땅콩은 콩과 식물이므로 호두, 아몬드, 헤이즐넛, 캐슈넛과 같은 다른 종의 견과류를 먹어도 안전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땅콩과 견과류, 씨앗 모두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으므로 알레르기 전문의와 함께 임상 평가를 받는 것이 좋으며, 임상 평가를 통해 알레르기가 없는 음식을 섭취하여 식단의 다양성을 꾀하고,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에 대한 위험을 줄여야 한다. 8. 식품 이외의 품목에도 알레르기 반응 나타날 수 있어 땅콩 단백질은 비타민, 약물, 피부 연고,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공예 재료, 장난감 속 재료, 애완동물 사료, 새 사료, 심지어 개미 미끼나 쥐덫에도 존재할 수 있다. 9. 시간 지나면 알레르기 사라질 가능성 땅콩 알레르기가 사라졌다고 의심된다면 알레르기 전문의와의 후속 테스트를 진행한다. 알레르기 전문의가 혈액 검사와 피부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가 없어졌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경구 음식 도전이 권장될 수 있다. 경구 음식 섭취는 숙련된 임상의의 감독 하에 환자가 3~4시간에 걸쳐 의심되는 알레르기 항원을 소량 섭취하는 단계별 과정이다. 반대로, 땅콩 알레르기는 심각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반응이 있을 때 임상 진단을 받지 못하면 심각한 건강 및 안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10. 땅콩 알레르기는 치료 가능 땅콩 알레르기는 치료가 가능하다. 경구 면역요법(OIT)이라는 치료법이 권장된다. 이 치료법이 단일 또는 다중 식품 알레르기에 약 85% 효과적이며 모든 연령대에 안전하다. OIT는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를 점점 더 많은 양의 알레르기 항원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게 되는데, 신체는 점차 알레르기 항원에 적응하게 된다. 결국 식이 제한이 줄어들며 예기치 않은 노출로 인한 위협에 대한 보호가 강화된다. 팔포지아(Palforzia)는 땅콩 알레르기 치료용으로 FDA 승인을 받은 약물이다. FDA는 최근 땅콩 알레르기를 포함한 모든 음식 알레르기 치료용으로 졸레어(Omalizumab)도 승인했다. 향후 10년 안에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 옵션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 생활경제
-
소아 면역학자가 밝히는 땅콩 알레르기에 관한 10가지 놀라운 사실
-
-
[신소재 신기술(28)] 바이러스 잡는 나노 스파이크 실리콘, 96% 제거 효율!
- 표면에 접촉하는 바이러스를 96%까지 제거할 수 있는 나노 코팅된 실리콘 신소재가 개발됐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교(RMIT) 연구팀은 바이러스 제거가 탁월한 나노 스파이크로 코팅된 새로운 실리콘 소재를 개발했으며, 이 소재는 표면에 닿은 바이러스 입자의 최대 96%를 제거하는 성능을 보였다고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럿이 최근 보도했다. 이 나노 스파이크 실리콘 소재는 병원, 연구실, 멸균 환경이 필수적인 모든 장소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노 스파이크는 바이러스 입자와 접촉 시 물리적으로 파괴하거나 바이러스의 복제 기능을 저해한다. 연구 결과 6시간 만에 표면상의 거의 모든 바이러스 활성이 저지됐다. 연구팀은 "96% 바이러스 제거율은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다양한 병원체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RMIT 분자생물학자인 나탈리 보그 박사는 "이 바이러스 제거용 신소재 표면은 육안으로는 평평한 검은 거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를 죽이도록 특별히 설계된 미세한 스파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만지는 장치와 표면에 이 소재를 적용하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고 소독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에서 영감 받은 나노 스파이크 소재 이번 연구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잠자리와 매미 등 곤충의 날개에는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파괴하는 나노 스케일 스파이크가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훨씬 더 작기 때문에 나노 스파이크 실리콘 소재 또한 바이러스처럼 미세해야 한다. 연구팀은 이온 빔 기술을 사용해 실리콘 웨이퍼 일부를 제거해 높이 290nm((나노 미터), 끝 너비 2nm(인체 머리카락보다 3만 배 가늘음)의 스파이크 표면을 만들었다. 이후 연구팀은 기관지염, 폐렴, 크루프 등 질병을 유발하는 네 가지 유형의 인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hPIV-3)를 사용해 이 소재의 항균 효능을 실제 및 이론적으로 검증했다. hPIV-3는 인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가장 독성이 강하다. 연구팀은 발표된 논문에서 "특히 우리의 연구는 항바이러스 표면의 설계와 최적화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그 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있어 날카로운 나노 피처의 중요한 역할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구는 실험실 단계이지만 이 표면 소재를 확장 적용할 수 있다면 의료 환경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hPIV는 급성 호흡기 질환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특히 어린이는 감염 위험이 높다. 병원은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밀집해 있는 특수 환경으로 인해 방치될 경우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양한 소재 구성 및 다른 바이러스 유형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RMIT 응용물리학자인 샘슨 마흐 박사는 "실험실이나 의료 시설과 같은 위험한 생물학적 물질에 노출 위험이 있는 고위험 환경에 이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다면 감염병 봉쇄 조치를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ACS 나노' 저널에 게재됐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28)] 바이러스 잡는 나노 스파이크 실리콘, 96% 제거 효율!
-
-
원숭이두창 미국 감염자, 지난해 대비 2배 증가!
- 미국에서 올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정도 증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4월 초순까지 총 582건의 엠폭스(원숭이두창) 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299건)에 보고된 환자 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한국의 질병관리청(KDCA)에 따르면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감염병이다. 2일(현지시간) 더 힐에 따르면 특히 중부 대서양 지역(뉴저지, 뉴욕, 펜실베니아)에서는 현재까지 185건의 가장 많은 환자가 보고됐다. 주로 피부 접촉 통해 전염 2022년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는 주로 남성 동성애자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3만2000건 이상의 환자가 보고되었으며 58명이 사망했다. CDC 대변인은 "2023년 3월의 낮은 보고 수치와 2024년의 수치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2023년 상반기는 엠폭스 보고 사례가 예외적으로 낮은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10월부터 엠폭스 보고 건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이후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6개월 간의 추세를 보면 미국에서 전체적인 급증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2023년 10월부터 12월까지는 771건, 2024년 1월부터 3월 16일까지는 576건의 환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2023년 1월에는 미국에서 엠폭스 긴급사태 선언이 해제됐다. 하지만 일부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면서 완전한 사태 종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지난해 5월 시카고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환자들은 여름철 재유행의 조짐으로 우려되었으나 실제로는 대규모의 유행은 일어나지 않았다. 엠폭스 증상은 독감과 비슷하며 통증성 발진이 특징이다. 발진은 처음에는 반점으로 시작해 여드름이나 물집처럼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이 있거나 가려울 수 있다. 다른 증상으로는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근육통 및 요통, 두통, 인후염, 코막힘 또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 증상이 포함될 수 있다고 폭스8은 전했다. 주로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지만 감염된 사람의 세탁하지 않은 의복과 침대 시트도 전염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한편, 엠폭스 백신 제조업체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이 4월 1일부터 미국 전역에서 상업적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백신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 의료 기관과 약국, 보건소에서 위험 군에게 백신 접종을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폭스, 인수공통감염질병 엠폭스(원숭이두창)는 1958년 실험실 사육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인체감염 첫 사례가 보고되었습다. 2022년 유행 전까지는 중앙 아프리카 및 서부 아프리카의 농촌 열대우림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었다. 엠폭스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 감염된 동물(쥐, 다람쥐, 프레리도그와 같은 설치류 및 원숭이 등) 또는 오염된 물질에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주로 유증상 감염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장기간 밀폐된 공간에서 근접거리에 노출 등을 통해 비말전파도 가능하지만 호흡기감염병에 비해 전염 가능성은 낮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다수국가에서 풍토병지역과 연관성이 없는 감염사례가 이례적으로 유행하여 환자가 증가하고 발생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엠폭스 감염을 위한 주의 사항으로는 감염된 사람 또는 동물과의 직 간접적 접촉을 피하고, 감염된 환자가 사용한 물품(식기, 컵, 침구, 수건, 의복 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질병관리청은 밝혔다.
-
- IT/바이오
-
원숭이두창 미국 감염자, 지난해 대비 2배 증가!
-
-
소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우유 마셔도 안전한가?
- 걸쭉하게 변색된 미국 유제품이 소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 발병에 기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농무부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텍사스와 캔자스에 소재한 4개의 낙농장에서 소들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사이언스 온라인판이 전했다. 뉴멕시코 주에서도 사례가 확인되었지만, 낙농장이나 감염된 젖소의 개체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사 분석 학자 등 전문가들은 저온살균되기 전 여러 우유 샘플에서 HPAI 바이러스의 흔적을 발견했으며, 해당 우유가 비정상적인 것이 명백한 만큼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의 수의사이자 인플루엔자 연구자인 짐 로우(Jim Lowe) 교수는 뉴욕타임스에서 오염된 우유가 시럽처럼 걸쭉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유제품의 경우 저온살균을 하면 소비자를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번 HPAI 감염은 실험실 실험을 통해 '소가 실제로 조류독감에 감염되기 쉽다'는 사실이 밝혀진 지 15년이 지난 후에 발생한 것이다. 이 연구는 1997년 아시아에서 야생 조류, 가금류, 심지어 인간까지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 신종조류독감(H5N1)의 발생으로 촉발됐다. 2005년 돼지감염이 발견되었지만, 수년 동안 소와 같은 반추동물(되새김질 동물)도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과학자들은 조류 독감이 인간 또는 소와 같은 동물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지만 명확한 증거는 부족했다. 영국의 병든 소에서 인간 신종인플루엔자(H1N1) 계통에 대한 항체가 증가한 사례는 보고됐다. 1999년의 한 연구에서는 우유 생산량이 감소한 젖소가 인플루엔자 감염 징후를 보였다는 증거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 미국 낙농장에서 확산된 전염병은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현재까지 약 4개의 낙농 농장의 약 10%가 이 영향을 받았다. 일부 농부들이 자신의 사유지에서 죽은 야생 새를 발견했는데, 이는 그 원인이 이동하는 조류에서 나온 것임을 암시한다. 지금까지 조류독감 바이러스로 죽은 소는 거의 없었지만, 감염으로 인해 우유 생산량이 최대 40%까지 급격히 감소하며, 이 현상은 1주일에서 10일 동안 지속된다. 텍사스 농무부(TDA)는 바이러스 확산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 밀러 국장은 "대중에게 위협이 되지 않으며 우유 공급 부족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염된 우유는 유통되지 않고 모두 폐기됐다. 드물지만 영향을 받은 우유 중 일부가 시판될 경우도 있지만 저온살균 과정을 통해 바이러스가 죽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농무부(USDA)에 따르면 저온살균법은 우유에서 인플루엔자와 같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과학자들은 바이러스의 게놈 서열을 분석해 소의 전염 과정을 분석하고있다. 미네소타주에 있는 소수의 염소가 H5N1 양성 반응을 보여 미국에서 조류 독감에 걸린 최초의 국내 반추동물이 되었다. 주 수의사인 브라이언 호프스(Brian Hoefs)는 미국 수의사(American Veterinary)에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발견은 봄철 이주가 가금류에게 높은 위험 전염 기간이지만, 농장의 다른 동물을 감염시킬 가능성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행히 현재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포유류는 최종 숙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병원성 HPAI를 더 이상 퍼뜨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가금류에서 조류독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2022년부터 관계자들은 여우, 너구리, 주머니쥐, 스컹크, 물개, 표범, 곰, 퓨마, 살쾡이 등 포유류에서 고병원성 HPAI 발병 사례가 200건 이상 발생했다고 기록했다. 이제 이 목록에 소와 염소가 추가됐다. 밀러 국장은 "감염된 가금류와 달리 젖소는 폐사할 필요가 없으며 소는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 농무부는 낙농 산업을 확실히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 생활경제
-
소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우유 마셔도 안전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