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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큰 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30달러) 급락한 배럴당 62.3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8%(1.22달러) 하락한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지난 주말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하루 13만7000배럴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OPEC+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생산량을 늘리고 나선 상황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생산량을 더욱 늘림에 따라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예상보다 더 빨리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카르스텐 프리치 분석가는 "IEA가 내년에 석유 시장에서 엄청난 과잉 공급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오늘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는 경제지표들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5일까지 일주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39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00만배럴 감소를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수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지난 2021년이후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예상대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했다. 지난달(2.6%)보다 상승률이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이같은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날 폴란드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이 폴란드에 침입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으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우려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지난 3일간 3% 가까이 상승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도 유가하락을 가져온 요인중 하나로 꼽혔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석유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뛸 것이라는 전망과 공급 과잉으로 유가가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찢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4달러) 내린 온스당 36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으로 금선물가격 하락은 소폭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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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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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일본 서명 거론 한국에 무역협정 서명 고강도 압박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및 무역협정과 관련,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한 대로 수용하거나 관세를 인하 합의 이전 수준으로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에) 왔을 때 서명하지 않았다. 그가 백악관에 와서 우리가 무역에 관해 논의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을 텐데 그건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나는 그들이 지금 일본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연함은 없다"며 "일본은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은 그 협정을 수용하거나 관세를 내야 한다. 명확하다. 관세를 내거나 협정을 수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7월 30일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한국의 대미 투자 기금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 이견을 보이는 한미 무역 합의에 대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받아들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에 대한 국가별 관세(이른바 상호관세)는 한미간 무역 합의에 따라 인하된 현재의 15%가 아닌 당초 책정한 25%로 올라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한미 무역협정 최종 타결을 위한 협상은 한국의 대미 3500억 달러(약 486조원) 투자 패키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결정할지, 투자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이견이 커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한국의 실무협상 대표단이 미 상무부 및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 도출을 하지 못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러트닉 장관 등과의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이날 미국에 도착한 상황이다. 이 대통령 역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도 한참 더 협상해야 된다"면서 "좋으면 사인해야 하는데, 이익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나. 최소한 합리적인 사인을 하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사인 못 했다고 비난하지는 마라"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러트닉 장관은 일본과의 협정에서 5500억 달러 투자의 방식에 대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등 송유관 건설 프로젝트를 예를 들며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승인하면 건설 인력을 고용하고 일본에 자본을 요구한다. 그들은 돈을 보내고 우리는 파이프라인을 짓는다"며 "현금 흐름이 시작되면 일본이 투자금을 회수할 때까지 미국과 일본 정부가 50대 50으로 수익을 나눈다. 미국은 5500억 달러를 만들고, 이후에는 미국이 수익의 90%를 가져간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인터뷰에서 무역대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로 인해 미국에서 10조 달러(약 1경3900조원) 이상 규모의 공장 건설이 진행되고 미국의 건설 부문 일자리가 내년 1분기에 사상 최고를 기록해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이 구금·체포됐던 사태가 이러한 건설에 쓰일 충분한 인력에 영향을 미칠지를 묻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대신 "우리는 직업학교, 커뮤니티 칼리지가 필요하다. 주립대들도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대와 논쟁 중이며, 하버드대가 트럼프와 합의한다면 하버드에 직업학교를 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번 한국인 단속 사태에서 불거진 외국의 전문 인력 비자 문제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할 것"이라며 "그는 위대한 공장을 건설하려면 그 공장을 지어본 사람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그들(외국 기업)이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지으려 할 때 그들의 노동자들이 단기 취업 비자인 적절한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미국인을 교육시킨 뒤 귀국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국가들과 협정을 맺을 거라고 본다"며 "트럼프는 A는 들어와라, B는 미국인을 훈련시켜라, C는 본국으로 돌아가라 등 ABC 원칙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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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일본 서명 거론 한국에 무역협정 서명 고강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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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회생절차 폐지로 사실상 파산 수순
- 위메프가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재판장 정준영)는 9일 위메프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대해 14일 이내 즉시항고가 제기되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기업회생은 경영난을 겪는 기업의 청산가치보다 존속가치가 크다고 판단될 때 법원이 관리·감독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그러나 회생계획 이행이 불가능해 절차가 폐지되면 사실상 선택지는 파산으로 귀결된다. 재신청도 가능하지만, 뚜렷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인용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위메프와 티몬은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두 회사 모두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며, 티몬은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의 인수로 지난달 22일 회생절차를 종료했다. 그러나 위메프는 끝내 인수자를 찾지 못하며 법원 결정에 따라 파산 위기에 놓이게 됐다. 2027년 7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과잉 경쟁과 저마진 구조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이번 사태는 한국 전자상거래 산업의 신뢰 위기와 구조조정 전환점을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다. 앞으로는 소수 대형 플랫폼 중심의 집중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제도적 개입 강화와 업계 전반의 신뢰 회복 노력이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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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회생절차 폐지로 사실상 파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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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서 구금된 한국인 귀국⋯대한항공 전세기 10일 출발
-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울 전세기가 이르면 10일 출발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B747-8i 전세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대형 항공기인 이 여객기는 총 368석 규모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이 한 번에 탑승할 수 있는 규모다. 전세기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때는 승객 없이 비행하는 '페리 운항' 형태로 진행되며, 귀국편은 10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애틀랜타 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전망이다. 석방된 한국인들은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톤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량으로 약 4시간 30분 이동한 뒤 애틀랜타 공항에서 전세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당초 귀국편은 구금시설에서 가까운 플로리다주 잭슨빌 국제공항이 검토됐으나, 대형 항공기 운항에 제약이 확인돼 애틀랜타 공항이 최종 선택됐다. 전세기 왕복 운항 비용은 약 10억 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해당 비용은 기업 측이 전액 부담하는 만큼 정부의 구상권 청구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러벨의 HL-GA 공사 현장에서 대규모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 47명(한국 국적 46명, 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협력사 직원 250여 명이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은 회의 참석이나 계약 관련 체류를 목적으로 한 B-1 비자, 혹은 ESTA(전자여행허가)를 소지하고 있었으나 '체류 목적과 다른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정부가 한국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전례 없는 불법 체류 단속을 실시해 300명이 넘는 한국인 근로자가 구금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계 안팎에서는 그간 자리 잡아온 편법 출장 관행에 대한 자성과 함께 한미 간 비자 협의가 장기간 진전을 보지 못한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의 안정적 대미 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측에 비자 발급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나,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외교부는 최대 1만5000개 규모의 한국인 전문인력 취업비자(E-4) 신설을 목표로 입법 지원에 힘써왔지만 관련 법안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기업 근로자들은 미국 내 업무를 위해 회의 참석이나 계약 체결 목적으로 발급받은 단기 상용비자(B1)나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ESTA)에 의존해 출장을 다녀오던 중 이번 대규모 단속에 휘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비자 문제는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연관돼 오래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라며 "이민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의회 절차가 관여돼 있어 정부 차원의 통상 문제만으로 풀기 어려운 복합적 이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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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서 구금된 한국인 귀국⋯대한항공 전세기 10일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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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 유가가 8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 제재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상승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0.6%(39센트) 오른 배럴당 62.26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2센트) 상승한 66.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석유 제재가 취해지면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다며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장담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좀체 입장을 굽히지 않자 제재로 돌아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러시아 제재를 2단계로 이행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의한 대러시아 압박과 관련,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나라에 대한 추가제재와 2차관세를 강화한다면 러시아경제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7일 각료 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했지만 OPEC+의 증산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OPEC+는 10월부터 추가 증산할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적었다. OPEC+는 지난 7일 10월부터 석유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 회원국은 10월부터 하루 13만7000배럴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는 9월과 8월의 약 55만5000 배럴보다 낮은 것이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그들(OPEC+)은 강한 원유수요를 실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 등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7%(24.1달러) 오른 온스당 36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85.7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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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 등 영향 4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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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삼성·하이닉스 장비 중국 반입 연간단위 허가방식 제시
- 미국 트럼프 정권이 한국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운영하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에 대해 과거 유연한 규제를 폐지하는 대신 '1년 단위' 승인이라는 새 방식을 제시했다. 아직 검토 단계이긴 하지만 여태껏 적용했던 '영구적 포괄 지위' 가 사라져 아쉽게 됐지만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들여올 때마다 '건별'로 승인을 받아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지난주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 중국 내 반도체 장비 반입에 대해 1년 단위로 자국의 허가를 받는 '사이트 라이선스'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사이트 라이선스' 구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가동중인 기업들이 매년 필요한 반도체 장비나 부품, 소재의 수량을 구체적으로 적어내면 연간 단위로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 방법이다. 반도체 장비의 중국 내 반입을 기한없이 포괄적으로 허가해주는 제도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보다 엄격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약 3년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VEU 자격을 취소다. 사이트 라이선스는 VEU보다 절차상 복잡하긴 하지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 공장 가동을 이어갈 수 있는 '차선책'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때 마련된 VEU를 제도상 허점으로 규정하며 복원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장비를 반입할 때마다 허가를 받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미국 연방정부에 따르면 두 기업이 매년 1000건의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사이트 라이선스가 도입되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입 때마다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블룸버그는 "라이선스 제도가 도입되는 건별 승인보다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계는 있다. 허가를 받는 기간 단위가 너무 길다는 지적이다. 허가를 받은 뒤 부품이 고장나거나 긴급히 장비를 반입할 필요가 있을 때 다음 승인 시기를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허가 주체인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제때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블룸버그는 "문제는 기업들이 1년치 장비·부품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긴급한 상황에서 추가 승인이 지연되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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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정권, 삼성·하이닉스 장비 중국 반입 연간단위 허가방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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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엑스스퀘어로봇(X Square Robot)이 알리바바클라우드 주도로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8일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홍산자본(옛 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메이투안, 레전드스타, 레전드캐피털, 인스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2023년 12월 창업 이후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여덟 번째 자금조달이다. 누적 투자액은 약 20억 위안(2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첸 X Square Robo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 인터뷰에서 "학교, 호텔, 요양원 등 일부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십 년간 로봇은 물건 집기 같은 단순 기능에 머물렀지만, 생성형 AI와 결합해야 비로소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스퀘어로봇은 이날 로봇 전용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 '월-OSS(Wall-OSS)'를 공개했다. 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와 통합된 '구현형 AI(embodied AI)' 모델로, 해당 분야 최초의 오픈소스 공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로봇 집사'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제품 휴머노이드 로봇 '퀀타 X2(Quanta X2)'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걸레 부착을 통한 360도 청소 기능과 정밀 압력 감지 손을 갖추고 있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기관 '휴머노이드 가이드(Humanoid Guide)'에 따르면 가격은 약 8만 달러로 추정되며, 경쟁사 유니트리(Unitree)가 1만6000달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기능 수준은 불분명하다. 양 COO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일본과 싱가포르 고객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봇이 대중 소비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약 1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가야 하며, 이는 하드웨어 비용 절감을 통해 3~5년 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와 로봇 융합이 인류와 기계의 상호작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딥시크(DeepSeek)의 오픈소스 모델 R1 출시 이후 AI 응용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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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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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49센트) 내린 온스당 63.4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1%(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재고 급증과 주요산유국들의 증산 등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는 200만 배럴 감소였다. 경유와 제트유 재고도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7일 예정된 각료급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4일 "추가증산은 이번 회의에 의제로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해 회의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강해졌다. 또한 미국경제 전망 불투명성도 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8월 전미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지난달보다 5만4000명 증가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7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시장예상치(23만건)보다 많았다. 이들 고용지표는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고용동태조사(JOLTS)에 이어 노동시장의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 중단을 요구한 발언이 원유공급 감소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정상들과의 전화회담에서 EU가 우크라이나전쟁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7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0.8%(28.8달러) 내린 온스당 3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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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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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62달러) 급락한 배럴당 63.9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2.2%(1.54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에 석유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는 오는 7일 각료회의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이 결정되면 OPEC+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앞당겨 하루 165만배럴 감산을 철회하게 된다. 하루 165만배럴은 전세계 석유 수요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OPEC+는 4~9월 하루 약 22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쿼터를 하루 30만배럴 늘린 것은 별도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고용동태조사(JOLTS)에서 구인건수가 718만건으로 6월 수정치보다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737만건)를 밑돈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43.3달러) 오른 온스당 36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640.1달러까지 치솟아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578.5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은값은 이날 전장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41.34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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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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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이란 석유 수익원을 겨냥한 제재 단행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58달러) 오른 배럴당 65.59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5%(99센트) 상승한 배럴당 6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협상 속에서도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제재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라크-세인트키츠 국적의 한 사업가가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해 밀수출하는 데 관여한 해운사·선박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 협상에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차 협상은 6월 시작된 12일간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상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란 수출 단속에 나선 것이 오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회원국이 유지 중인 자발적 감산을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지지해온 요인이다. 독립 애널리스트 가우라브 샤르마는 "올해 4분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OPEC+는 미국의 여름철 운전 시즌이 끝난 뒤 더 많은 데이터를 본 후에야 다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와 이라크 국영석유회사(SOMO)는 러시아계 자본이 참여한 인도 정유사 네야라 에너지가 7월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이후 해당 업체와의 원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능력의 최소 17%에 해당하는 하루 110만 배럴 규모의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추산했다. 카자흐스탄의 8월 원유 생산량(가스 콘덴세이트 제외)은 하루 188만 배럴로, 7월의 184만 배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2% 증가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치 및 경제적 리스크 등에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2%(76.1달러) 오른 온스당 35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00달러대까지 치솟아 약 3주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현물은 장중에 온스당 3529.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도 2.6% 급등해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귀금속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 시장은 계절적으로 소비가 강한 시기에 접어들었고,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도 겹치고 있다"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 상승세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지정학·무역 갈등 속 안전자산 수요 ▲달러 약세 등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한다. JP모간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중앙은행의 매입은 금값 하방을 떠받칠 수 있지만, 가격이 다시 한 번 강세 국면에 들어서려면 ETF 유입이 재점화돼야 한다"며 "연말까지 온스당 3675달러 도달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 말에는 4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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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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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수출입은행·대우건설, 필리핀 일로일로 댐 인권침해 연루 논란
- 필리핀 서부 비사야 지역에서 80% 이상 공정이 진행된 '잘라우르강 다목적 개발사업 2단계(JRMP II)'가 현지 원주민의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인권단체와 원주민 단체는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대우건설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토지 강탈, 불법 체포 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내 기관에 공식 제소했다고 필리핀 현지매체 래플러(rappler)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업은 2012년 한국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차관 약 89억6000만 페소(약 2240억 원)로 시작됐으며, 109미터 높이의 본댐과 38.5미터 규모의 보조댐, 80.7킬로미터의 고수로, 저수지와 관개시설, 6.6메가와트급 소수력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다. 2025년 6월 기준으로 전체 공정의 80%가 마무리됐다. 인권침해 주장과 해외 제소 투만독(Tumandok) 원주민 공동체, '잘라우르강 인민운동(JRPM)', 그리고 한국의 '해외기업감시네트워크(KTCW)'는 지난 8월 26일 KEXIM과 대우건설을 상대로 각각 두 건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필리핀 내 사법 체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한국에서 정의를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진정은 KEXIM의 인권경영위원회에 제출됐다. 이 위원회는 EDCF 사업 전반의 인권 침해를 감시하기 위해 2019년 신설된 기구로, 이번 사건이 첫 공식 제소다. 두 번째 진정은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행을 담당하는 한국 내 '국가연락사무소(NCP)'에 접수됐다. 이 단체들은 진정서에서 댐 건설 과정에서 △원주민 지도자 9명이 살해된 2020년 사건 △임의 체포와 감시·위협 △500헥타르에 달하는 토지 및 숲 강제 수용 △전통 묘지 훼손 및 문화유산 침해 등을 지적했다. 또 원주민의 '자유·사전·사후 동의(FPIC)'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협의 과정이 정부와 군 당국의 협박과 허위 정보 유포 속에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피해 확대와 현지 반발 단체들은 이주지 제공 과정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주지가 원주민의 생활 문화와 맞지 않고, 전통 생계 수단과 단절되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을 일대가 군사화되면서 주민들이 지속적인 감시와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JRPM 관계자인 존 이안 알렌시아가(John Ian Alenciaga)는 "정부 기관의 협조 부족과 지연된 수사로 현지에서 정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에서의 절차가 피해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대우건설 입장 사업 시행을 맡은 필리핀 국가관개청(NIA)과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JRMP II 대변인 스티브 코데로(Steve Cordero)는 "수출입은행은 2014년부터 환경·사회 안전관리 전문가와 함께 분기별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외부 평가에서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20년 발생한 살인 사건은 댐 사업과 무관하며, 희생자들은 사업 대상지의 주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진정서는 2018년 같은 사안으로 한국 NCP에 접수됐다가 "비상업적 사업"이라는 이유로 기각됐던 사건을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OECD 가이드라인이 2023년 개정되면서 한국의 공공 금융기관도 심사 대상에 포함되자, 피해 단체들이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JRPM 측은 "이번 제소는 단순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피해자 보상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절차"라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주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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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수출입은행·대우건설, 필리핀 일로일로 댐 인권침해 연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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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음성비서 시리 개편에 구글 제미나이 활용 협의
- 애플이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시리(Siri)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협의에 돌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의 이같은 협상돌입은 애플이 인공지능(AI)분야에서 외부 기술을 추가로 도입하는 중요한 일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은 애플이 최근 구글과 내년에 출시되는 새로운 시리 버전의 기반이 될 맞춤형 AI 모델 구축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구글은 애플 서버에서 실행될 수 있는 모델 훈련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의는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봇을 통합하는 것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며 이용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챗GPT를 보조 옵션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와 관련해 구글과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시리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애플은 올해 초 앤스로픽 및 오픈AI와 협력을 모색하며 클로드나 챗GPT를 시리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앤스로픽을 가장 유력한 파트너로 봤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후보군을 확대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시리 업데이트를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팀이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당초 작년 연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내년으로 늦춰진 상태다. 시리 업그레이드는 AI 챗봇을 탑재해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명령을 수행하고 기기를 음성만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할 예정이었다. 애플은 경쟁사보다 AI 기술에서 수년은 뒤처져 있으며 이에 외부 모델 통합 등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자체 모델을 고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전사 회의에서 "애플은 AI 분야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히고 "애플은 새로운 시장에 늘 가장 먼저 진입하지는 않지만 결국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구글 주가는 전날보다 3%이상 상승했다. 애플 주가도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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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음성비서 시리 개편에 구글 제미나이 활용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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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 칩 생산 중단 압박⋯중국 보안 규제에 '직격탄'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중국 시장용으로 개발된 H20 AI(인공지능) 칩의 생산을 중단하도록 주요 공급업체에 지시했다고 인포메이션과 로이터, CNBC 등 다수 외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리조나의 엠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에는 고도 패키징 작업을, 삼성전자에는 고대역폭 메모리 H20공급을 중단하도록 요청했으며, 폭스콘에도 H20 작업 중단 통보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보안 우려를 이유로 주요 인터넷 기업들에 H20 칩 구매 중단을 권고한 이후의 조치다. CNBC는 삼성과 엠코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H20 칩은 군사나 정부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니해설] NVIDIA, 중국 전용 H20 칩 생산 중단 지시…공급망 긴축 조치로 해석 미국 반도체 기업 NVIDIA가 중국 전용 H20 AI(인공지능) 칩 생산을 사실상 중단하는 방안을 공급망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아리조나 소재 앰코 테크놀로지(패키징 담당)와 삼성전자(메모리 공급)를 대상으로 이러한 지시가 내려졌으며, 폭스콘에도 유사한 요청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이 보안 우려를 이유로 주요 IT 기업들인 텐센트(Tencent)와 바이트비트(ByteDance) 등에 H20 칩 구매 중단을 권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H20 칩과 중국의 대응 H20는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해 H100 GPU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맞춰 성능을 낮춰 설계된 칩이다. 작년 4월 수출이 금지됐지만,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의로 제한적인 판매 허가가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를 불신하며 지난달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사이버스페이스 관리국은 지난달 H20과 관련된 국가 안보 우려 사항과 관련해 엔비디아를 소환하여 해당 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공급망과 전략의 의미 엔비디아는 "H20가 군사나 정부 인프라용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자국의 AI 기술 사용을 저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는 H20에 추적 기능 혹은 백도어가 있다는 의혹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공급망 차원에서 볼 때, 이번 조치는 NVIDIA가 시장 불확실성과 규제 리스크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내 H20 수요 둔화는 해외 수출 실적 둔화뿐 아니라, 장래 신규 GPU 수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의 수익 분배 조건 미국 정부는 H20과 MI308 등의 중국 판매와 관련해 해당 수익의 15%를 환수하는 조건으로 수출 허가를 논의했다. 이는 미국이 기술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비미국 기업들에도 일종의 '정치적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향후 전망과 전략화 과제 NVIDIA는 중국의 보안 우려 해소 노력과 동시에 제3 신형 칩(B30A) 도입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규제 기관들이 완화 조치에 나설지, 아니면 본격적인 배제 전략을 강화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대신 국내 기업 육성 정책으로 선회하는 중국과, 수익 최적화를 추구하는 미국 측의 충돌은 반도체 패권 경쟁의 본질이다. 이번 사건은 기술 무역이 공급망, 외교, 안보가 융합된 복합 전략이된 현대 경제 구조를 상징한다. AI 칩 하나에도 국가주의적 규제, 국제 수익 구조, 기술 자립성 검증의 요소가 밀접히 얽혀 있다. 향후 NVIDIA가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회복할 지는 차세대 칩 설계, 미국의 수출 정책 변화, 중국의 내재적 반도체 전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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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 칩 생산 중단 압박⋯중국 보안 규제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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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중국과 최대 500대 여객기 판매 협상 마무리 단계
-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중국에 최대 500대의 여객기를 판매하는 계약이 성사 직전 단계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이후 이어진 판매 공백을 해소할 기회로 평가된다. 협상은 보잉 737 맥스 시리즈 중심으로 진행 중이며, 인도 일정과 기종, 수량 등 세부 조건 조율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러나 트럼프 1기 시절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최종 타결 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미니해설] 보잉, 중국과 항공기 500대 매머드급 계약 임박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중국과 최대 500대의 여객기 판매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기종, 인도 일정, 수량 등 복잡한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이며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발표한 300대 구매 이후 사실상 끊겼던 보잉의 대중국 판매 공백이 8년 만에 해소된다. 협상 막판 변수는 미중 무역 갈등 보잉과 중국의 이 초대형 거래는 단순한 상업 계약을 넘어 미중 무역 관계의 핵심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년째 이어져 온 논의가 성사되느냐는 결국 양국 간 무역 갈등 완화 여부에 달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본격화된 관세 전쟁 이후 양국의 항공기 거래는 사실상 중단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항공기 구매는 무역 불균형 협상의 주요 카드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계약이 정치·외교적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737 맥스 중심 협상…중국, 인도 일정 확보에 주력 이번 협상은 보잉의 주력 기종인 소형 여객기 737 맥스 시리즈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자국 항공사들에 필요한 기종과 수량을 조사해 보잉 측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는 이미 2030년대 초반까지 인도 일정이 꽉 찬 상황이어서, 중국 입장에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조기 인도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버스에 밀린 보잉, 시장 탈환 기회 중국 상업용 항공기 시장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향후 20년간 상업용 항공기 수요가 9755대에 이를 것으로 보잉은 전망한다. 그러나 2019년 737 맥스 기종의 연이은 추락 사고로 중국 당국이 운항을 중단한 이후, 중국 시장은 사실상 에어버스가 장악했다. 이 때문에 보잉으로서는 이번 협상을 통해 잃어버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에어버스와의 경쟁 구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에어버스와도 최대 500대 규모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중국이 양대 항공기 제조사와의 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보잉과 에어버스 모두 2030년대까지 생산 일정이 촘촘히 짜여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원하는 인도 일정과 가격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 협상의 핵심이 되고 있다. 중국 시장서 실적반등 전망 이번 거래가 최종 타결될 경우, 보잉은 2017년 이후 이어진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며 실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동시에 미중 무역 협상에서도 항공기 거래가 상징적인 합의 카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무역 마찰이 재점화되거나 정치적 변수로 협상이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자체 항공기 제조사인 코맥(COMAC)의 생산 능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급증하는 항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보잉과 에어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따라 이번 협상 결과가 양국 항공산업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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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중국과 최대 500대 여객기 판매 협상 마무리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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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영업익 110조 돌파⋯8% 성장, 코스닥은 순익 급감
-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1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상장사들도 영업이익이 2% 가까이 늘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기준 636개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522조4000억원으로 5.1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조4000억원으로 8.01% 늘었다. 순이익은 91조2000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사 1207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1.76% 늘었으나 순이익은 35.7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빠지지는 않겠지만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도체와 금융권은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자동차 업종은 관세 영향에 따라 회복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반기 영업이익 110조 돌파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견조하게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63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22조46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조4000억원으로 8.01% 늘었고, 순이익은 91조2000억원으로 14.7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7.25%, 5.99%로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증가 폭은 더 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30%, 23.76% 늘었다. 이는 반도체 단일 종목 의존도를 낮춘 기저 효과와 다양한 업종의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들어 영업이익·순이익 후퇴 다만 분기별 흐름은 다소 엇갈렸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0.82%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7%, 23.12%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하반기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 급감 코스닥 시장 역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1,207개사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41조1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4% 늘었고, 영업이익도 5조6685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조5531억원으로 35.78% 급감했다. 순이익률은 1.81%로 전년 대비 1.18%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비용 증가와 특정 업종의 부진이 겹친 결과다. 업종별 희비 엇갈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74.91%), 제약(58.91%), 건설(33.82%), 의료·정밀기기(29.30%) 등 11개 업종이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68.41%), 비금속(-60.77%) 등 9개 업종은 감소했고, 부동산은 적자로 전환했다. 금융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06% 줄었지만, 순이익은 7.75% 늘었다. 특히 증권 부문은 30%가 넘는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제약(189.84%), 일반서비스(180.61%)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어난 반면, 섬유·의류(-70.54%), 부동산(-69.89%) 등 10개 업종이 크게 위축됐다. 부채비율 변화와 기업 성적표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0.56%로 지난해 말보다 낮아졌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111.61%로 상승했다. 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기업 비율은 코스피 76.73%, 코스닥 53.36%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는 일부 기업들이 비용 구조 악화와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준다. 관세 불확실성 주목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악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가 중심을 잡고 은행 실적도 안정적이어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동차 업종은 관세 충격의 회복 속도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하반기 코스피 상장사 실적은 증액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철강·알루미늄 파생 관세 품목이 늘어나 기업들이 이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며 불확실성을 우려했다. 증시 전망, 전문가 의견 분분 국내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김 본부장은 "달러 약세가 신흥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 상승을 점쳤다. 반면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관세 리스크와 함께 방산·화장품 업종의 고평가 논란으로 국내 증시가 하반기에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금융, 원전, AI, K뷰티, 콘텐츠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업황 회복 기대감이 크고, K뷰티와 콘텐츠는 중국 소비 회복 및 한한령 해제 기대가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하반기에는 미국발 관세, 글로벌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변동 등 대외 변수들이 기업 성과를 위협할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업종과 정책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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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코스피 영업익 110조 돌파⋯8% 성장, 코스닥은 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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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이틀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2센트) 내린 배럴당 62.6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한때 2% 가까이 밀리며 배럴당 62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6%(38센트) 하락한 배럴당 6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 속에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03만6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80만배럴 정도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한 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폭 전망치를 종전 하루 210만배럴에서 250만배럴로 상향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을 반영한 것으로 내년 증가폭은 하루 190만배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EA는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68만배럴 및 70만배럴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인 셈이다. IEA는 "최근 데이터는 주요 경제국들의 수요가 부진함을 보여주며, 소비심리가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수요의) 급격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말과 2026년을 향해 가면서 예상 공급이 수요를 훨씬 능가함에 따라 원유시장 (수급) 균형은 더욱 과잉 상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러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결과에 대해 불안감에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오는 15일 미국 알라스카주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3일 미국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잘 진행된다면 제재와 '러시아로부터 석유 등을 구입하는 나라에 대한' 2차관세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도 제재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3%(9.3달러) 내린 온스당 34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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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원유공급 과잉 우려 등 영향 이틀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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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재고 증가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 재고가 늘면서 유가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반등 하룻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79센트) 하락한 배럴당 63.1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5센트) 내린 배럴당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올해 4분기에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매도세를 부채질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WTI 가격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5일 갖는 회담은 약간 상황을 탐색하는 자리라는 발언때문이다. 이 발언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 기대감이 약해졌고 유가는 반등했다. 하지만 원유 재고 증가로 유가가 올해 4분기에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날 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단기 원유공급전망에서 올해 12월 미국의 원유생산량이 하루 약 1360만 배럴로 사상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석유가격 하락에 동반해 내년 10~12월에는 하루 1310만 배럴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IA는 미국의 원유생산량 증가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감산 해제에 속도를 올리면서 글로벌 재고가 증가해 4분기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이같은 글로벌 원유공급 증가로 미국 벤치마크인 WTI 가격은 4분기 추정치가 배럴당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평균 WTI 가격은 배럴당 48달러로 추산됐다. 시장에서는 오는 15일 개최되는 미러정상회담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강해지면서 하락폭을 제한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필린 선임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 정전이 이루어질지 불투명성이 강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5.7달러) 내린 온스당 339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대체적으로 시장예상치에 부합했다.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상대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에 대함 매도세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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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재고 증가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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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저성능 블랙웰 AI 칩 중국 수출 검토⋯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구도 변화 주목
- 트럼프, 저성능 블랙웰 칩 중국 수출 검토…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구도 변화 주목 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일정 변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블랙웰 기반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수출을 일부 허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시장 공략이 재개될 경우 SK하이닉스가 독점 공급 중인 HBM3E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HBM3E·GDDR7 공급 시점이 앞당겨지며 글로벌 AI 메모리 공급망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성능을 기존보다 30~50% 낮춘 블랙웰 프로세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출이 허용되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의 HBM3E 공급 물량은 이미 올해와 내년분이 매진 상태여서,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니해설] 트럼프 발언이 바꿀 AI 메모리 시장 판도…삼성·하이닉스 전략 분수령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중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번에 언급된 '저성능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 아키텍처 기반이지만, 성능을 30~50% 낮춰 기존 규제를 우회하는 방식이다. 중국에 수출 중인 'H20'가 블랙웰 이전 세대인 호퍼 GPU 기반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언은 AI 반도체 공급망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HBM3E 공급 확대 관건은 삼성 진입 시점 블랙웰 기반 AI 가속기에는 HBM3E 8단·12단이 탑재된다. 중국향 저사양 모델에도 최소 HBM3E 8단이 쓰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제품을 엔비디아에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이지만, 올해·내년 생산분이 이미 매진됐다. 증설에는 시간이 필요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납품을 조기 개시할 여지가 커졌다. 이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및 서버 시장의 공급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GDDR7로 확대되는 삼성 수혜 삼성은 HBM3E 외에도 GDDR7 시장 1위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중국용 GPU 'RTX 프로 6000(B40)'에 GDDR7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AI 서버 외에도 워크스테이션·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다. 이재용-젠슨 황 회동 여부도 변수 한편,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회동할 가능성도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HBM 품질 검증 및 양산 협의가 진행될 경우, 삼성의 AI 메모리 공급 구조 진입이 한층 빨라질 수 있다고 본다. 시장 파급력은 규제·수요 균형에 달려 미국이 저성능 블랙웰 칩 수출을 공식 허용하면 중국 내 AI 인프라 확충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규제 완화 범위가 제한적이면 효과는 단기에 그칠 수 있다. 그럼에도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와 HBM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삼성과 하이닉스 모두에게 공급망 전략 재조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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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저성능 블랙웰 AI 칩 중국 수출 검토⋯삼성·하이닉스 HBM 공급 구도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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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 세계 3위
- 인천국제공항이 2024년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에서 세계 3위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 중심 공항의 위상을 굳혔다. 국제공항협의회(ACI)는 최근 발표를 통해 2024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이 7066만 924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 7위였던 순위가 1년 만에 네 계단이나 뛰어오른 성과다. 세계 공항 순위는 두바이(9233만 명), 런던 히드로(7919만 명)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인천공항은 싱가포르 창이(6706만 명)와 암스테르담 스키폴(6682만 명)을 앞질렀다. 4단계 사업 완료…미래 성장 기반 닦았다 인천공항의 이런 도약은 2023년 성공리에 마무리된 기반 시설 확장 사업(4단계 사업)이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7년에 걸친 대규모 시설 개선으로 해마다 최대 1억 6백만 명의 여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반 시설을 갖췄다. 이착륙 가능한 항공편 수가 거의 꽉 찬 일본 하네다 공항과 비교하면 앞으로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감한 노선 확장과 서비스 다변화 역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노선을 균형 있게 늘리고 역대 가장 많은 98개 항공사를 끌어들이며 국제 항공망을 강화했다. 전 세계에 부는 한류 열풍에 발맞춰 공항 안에 'K-컬처존'을 만들고, 자동 여권심사와 지능형 수하물 처리, 탑승 시스템 등 디지털 서비스를 앞장서 도입해 이용객 편의를 크게 높였다. 통합 국적사 출범, 경쟁력 강화에 '날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이제 인천공항은 기반 시설, 여객과 화물 처리 능력 면에서 세계 3대 공항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일상적인 항공 수요 회복과 더불어 한류와 K-비즈니스 확대에 따라 추가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르면 2027년으로 예정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완전 통합이 끝나면 인천공항의 거점 공항 경쟁력은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현재 제1여객터미널(아시아나)과 제2여객터미널(대한항공)로 나뉜 노선이 제2여객터미널로 합쳐지면, 항공편 운용과 지상 조업의 효율성이 매우 높아지고 환승객의 편의 또한 크게 나아진다. 한편, 일본 하네다 공항은 2024년 전체 여객 수 8590만 명으로 4위를 기록했으나, 국내선 위주로 운영돼 국제 거점 공항의 구실은 인천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리타 공항은 전체 여객 수가 3980만 명에 그쳐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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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 세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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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러 정상회담 개최 영향 6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러간 정상회담 개최와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7센트) 하락한 배럴당 63.88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일시 63.78달러까지 떨어지며 6월초순이래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55센트) 내린 배럴당 66.3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상호관세가 7일부터 적용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관세협상에서 합의가 이루어진 나라와 지역중에서도 미국측과 견해차이가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와 의약품 등 분야별 관세도 조만한 발표할 예정이어서 상호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외교 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이날 "미국 측의 안으로 수일 내 (러시아와 미국의) 최고위급 양자 회담, 즉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개최하자는 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회담이 성사하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도 같은 날 크렘린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미국의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우리가 결정하겠지만 UAE는 적절하고 적합한 장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참여하는 3자 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그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것은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특정 조건들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후퇴시켰고 원유 시장에서 공급 위축 우려는 완화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대규모 관세 부과와 에너지 수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사우디아라비아의 아시아 대상 수출가 인상, 중국의 7월 견조한 수입 덕분에 유가가 강세 압력을 받았지만 트럼프-푸틴 회담 소식이 이를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자문회사인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 주요 하락 요인"이라며 "지속적인 관세 불확실성도 유가 하락 압력의 주요 근거"라고 평가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튼 “트럼프 정권이 러시아에 대해 강한 제재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부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다 인도 방문까지도 시사한 점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고 지적했다. 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 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고용상황이 악화하며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미구 신규보험신청건수는 22만6000건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1000건)를 넘어섰다. 지난주 발표된 7월 미국 고용통계에 이어 노동시장의 악화를 보여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상호관세의 세계경제에 대한 악영향과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6%(20.3달러) 오른 온스당 34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470.3달러에 거래돼 6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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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미러 정상회담 개최 영향 6거래일 연속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