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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이후 이어진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5월 제네바 회담과 이달 런던 회담에서 도출된 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은 희토류를 공급하고, 미국은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대규모 무역 합의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전쟁 후속 갈등 봉합…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협의 합의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전쟁 '휴전' 이후에도 이어진 공급망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히며, 합의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번 합의는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관세 인하 합의와, 이달 9~10일 런던에서 열린 제2차 협상에서의 추가 조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 중국과 공식 서명했다"며, 이번 합의는 미중 간 무역 대화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법적 문서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희토류와 반도체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공급망 현안에 대한 상호 양보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은 일부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 방침 등을 두고 이견이 불거졌다. 이에 양측은 이달 초 런던에서 추가 협상을 벌였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체류 허용 ▲미국의 반도체 및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서명'은 이 같은 런던 협상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양국은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추가 양해를 도출했으며, 특히 희토류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가오는 거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는 인도 시장을 여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인도를 다음 협상 대상으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57개 경제 주체(56개국+EU)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7월 8일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각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남은 2주 동안 주요 10개국과 무역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들 합의안을 기준으로 다른 국가들이 그에 맞춰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우선 대상이 되는 10개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진 국가와는 바로 서명하고, 협상이 미진한 국가에는 관세율을 포함한 조건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중 합의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질서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희토류 등 전략물자의 공급안정이 양국 간 외교 및 무역 환경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국면의 방향을 가늠할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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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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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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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여파⋯하나은행, 11조3천억 긴급 금융지원
- 하나은행이 중동 사태로 경영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총 11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호성 행장은 22일 긴급 점검 회의에 이어 23일 임원 회의를 열고 유동성 공급 방안을 확정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2조원 규모의 특별 프로그램 외에도,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과 '행복 플러스 소호 대출' 등 특판 대출 한도를 9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KB·신한·우리은행도 각각 회의를 열고 수출입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미니해설] 중동 사태 확산에 금융권 비상…11조 원대 유동성 푼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권이 민첩하게 대응에 나섰다. 특히 환율·유가·금리 등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들이 급등락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수출입 기업들의 자금난을 최소화하기 위한 금융권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23일 하나은행은 총 11조3000억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했다. 전날 이호성 행장이 주재한 긴급 점검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 임원 회의를 통해 자금 공급의 구체적 방향을 결정했다. 핵심은 중소기업 대상 2조원 규모의 '유동성 신속 지원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는 환율과 금리 급변으로 자금 압박을 받는 수출입 중소기업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목적이다. 기존 운영 중인 특판 대출의 한도도 크게 늘린다.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 등 일반 기업 대상 특판 대출은 한도를 8조원으로 확대하고, 최대 2%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행복 플러스 소호 대출'은 1조3000억원까지 증액한다. 총합 9조3000억 원이 여기에 투입된다. 이 행장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은행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일제히 대응에 나섰다. KB금융은 양종희 회장 주재로 중동 리스크 점검 회의를 열고, 유가 급등 시 피해가 우려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별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도 병행한다. 신한금융은 방동권 CRO 주재로 위기관리협의회를 개최했다. 글로벌 정치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체계를 점검하고, 상황별 맞춤형 금융지원 시나리오를 수립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역시 정진완 행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외화 유동성 관리 강화와 수출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기업금융 전문가 중심의 현장 대응을 강조하며,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체계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이번 금융권의 조치는 중동발 글로벌 충격이 국내 실물경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예방적 성격이 짙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보는 상황에서 운송·제조·수출입 업종의 자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지정학적 리스크는 실물과 금융을 동시에 흔드는 변수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단기 유동성 공급뿐 아니라 환위험 관리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기업 대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한국은행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에는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한 추가 정책대응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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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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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 여파⋯하나은행, 11조3천억 긴급 금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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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팬데믹·전쟁이 할퀸 5년⋯마이너스 유가에서 중동 위기까지, 격랑의 석유 시장
-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긴장이 높아지며 국제 유가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난 5년간 세계 경제가 지정학적 분쟁과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파도에 얼마나 휘둘리는지, 유가 변동이 세계 경제 성장을 좌우하는 가장 강력한 동력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줬다. 유가와 경제 성장의 관계는 직접적이면서도 복잡하다. 유가 급등은 사실상 모든 경제 부문의 비용을 상승시키는 '세금'처럼 작용해 경기 확장을 저해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 반대로 유가 하락은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여 경제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지난 5년간의 시장은 이 이론을 실제로 증명하는 무대였다. 사상 첫 마이너스 충격 안긴 팬데믹 2020년 4월 20일,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극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록다운(도시 봉쇄)으로 경제 활동이 멈추고 수요가 급감한 탓이었다.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이동이 제한되면서 하루아침에 수백만 배럴의 수요가 증발했고, 저장 시설이 가득 차 생산자가 구매자에게 돈을 주고 원유를 처리해달라고 하는 전례 없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전쟁이 부른 에너지 위기, 2008년 이후 최고가 하지만 회복세 역시 극적이었다. 각국 경제 활동이 다시 시작되자 2021년에는 원유 수요가 빠르게 살아나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석유 시장은 또다시 거대한 충격에 휩싸였다. 침공 직후인 3월 7일, WTI 선물 가격은 배럴에 133.46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39.13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일으킨 공급 충격의 파장은 심각했다. 당시 WTI 가격은 37.14달러(52.33%)나 폭등했다.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에 가한 제재는 전 세계 공급망에 혼란을 불러왔고,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던 유럽 국가들이 다른 공급원을 찾아 나서면서 전 세계적인 수요와 가격 급등을 불렀다. 2023년 이후 유가는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와 OPEC 플러스(OPEC+)의 증산, 미중 무역 갈등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며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2024년에는 배럴에 60달러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런데도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때마다 가격은 큰 폭으로 출렁이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시 불붙은 중동…지정학적 위험의 귀환 최근 유가 급등의 진원지는 2025년 6월 깊어진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고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양국 사이 충돌은 가장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시장은 바로 반응해 브렌트유는 4.4% 오른 배럴에 76.45달러, WTI는 4.28% 상승한 74.84달러에 마감했다. 특히 전 세계 해상 운송 석유의 3분의 1(하루 약 2100만 배럴)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분쟁이 생산 시설에 직접 타격을 주면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최근 며칠 사이 거의 중단된 점도 우려를 키운다. 전문가들은 이란산 원유 공급이 완전히 막힐 경우 유가가 배럴에 85~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물가·소비 위축…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 유가 급등은 에너지 부문을 넘어 경제 생태계 전반에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낳는다. 먼저, 운송비와 생산 비용이 직접 오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그 결과 중앙은행이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게 되면서 경제 성장은 둔화한다. 또한, 휘발유 가격 상승은 소비자의 쓸 돈을 줄여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다. 특히 저소득층 가구가 받는 타격이 크다. 만약 이번 분쟁으로 이란 에너지 시설이 망가진다면, 현재 배럴에 73달러 선인 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래 에너지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은 기업의 투자를 지연시키며, 원유 수입국의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나라 사이 부의 재분배와 통화 가치 변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앞으로 유가 움직임과 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이다. 중동 정세 불안과 주요 산유국 정책에 따라 유가는 배럴에 80~100달러 선까지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세계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OPEC 플러스의 증산 흐름이 이어진다면 60달러대로 하락할 가능성도 함께 있다. 지난 5년의 경험은 유가 변동이 세계 경제 안정을 위협하는 핵심 변수임을 똑똑히 보여줬다.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현재의 중동 위기까지, 석유 시장은 세계 안정의 지표이자 경제 성장의 명운을 쥔 핵심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정책 당국과 기업 모두 유가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기민한 전략 계획을 세워야 할 때다. [Key Insights] 한국 경제의 높은 대외 취약성: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한국의 경제 구조상, 국제 유가 변동은 국내 물가와 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다. 팬데믹, 전쟁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유가가 급변동하는 현실은 한국 경제가 통제 불가능한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의 상시화: 국제 유가 급등은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소비자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 운용에도 큰 부담을 주어 경제 안정성을 위협한다. 주력 산업의 원가 부담 및 경쟁력 문제: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주력 수출 산업은 원가 구조상 유가에 매우 민감하다. 유가의 불안정성은 이들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수출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어, 국가 경제 성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지정학적 위험 관리의 중요성 부각: 과거 시장 논리를 넘어 팬데믹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유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되었다. 따라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특히 한국의 주된 원유 수입로인 중동 정세 등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더욱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 [Summary] 지난 5년간 국제 원유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겪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전례 없는 수요 붕괴로 WTI 유가가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 경제가 회복되며 가격이 반등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위기가 불거지며 유가는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3년 이후에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잠시 안정세를 찾는 듯했지만, 2025년 이란과 이스라엘의 분쟁이 격화되며 호르무즈 해협의 공급 차질 우려가 커져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이처럼 지난 5년간의 유가 흐름은 단순한 수급 논리를 넘어, 팬데믹과 전쟁 같은 지정학적 위기가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시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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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팬데믹·전쟁이 할퀸 5년⋯마이너스 유가에서 중동 위기까지, 격랑의 석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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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970선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19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70선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한 뒤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78포인트(0.36%) 오른 782.51로 마감했다.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연준 여파로 10.8원 급등한 1,380.2원에 마감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IT 대형주 약세에도 핀테크 및 인터넷 종목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니해설] 코스피 4일째 상승…IT 약세에도 핀테크·인터넷주 강세 주도 코스피가 19일 2,970선에서 강보합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 기대감을 높였으나, 후반 상승 폭을 반납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도 782.51로 전일 대비 0.36%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핀테크 및 전자결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정보통신이 29.98% 오른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신세계 I&C(26.80%), NHN KCP(9.04%), 한컴위드(9.46%), 카페24(5.80%), KG이니시스(4.28%)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은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정책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 SK하이닉스는 0.20%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0%), LG에너지솔루션(-0.34%)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는 5.71% 급등하며 개별 종목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인터넷·플랫폼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NAVER는 3.49%, 카카오는 9.4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주는 종목별 차이를 보였는데, 현대차는 0.49% 상승한 반면, 기아는 0.71% 하락했다. 방산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0.76% 상승하며 방산 관련 수요 기대가 반영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 오른 1,380.2원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내비친 위원 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승인했으나, 이란의 반응을 먼저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더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이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이 심화됐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동시에 반영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원화 반등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의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유입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00선 재돌파 시도는 당분간 국내 증시 심리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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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970선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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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19.1% 급등⋯한은 "체감물가 부담 여전, 구조개혁 시급"
-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가공식품·주거비·외식비 등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높아진 물가 수준과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 등이 가계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필수재 중심 생활물가의 누적 상승률은 19.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이에 농식품부는 TF를 구성해 계란·배추 등 품목별 수급대책과 유통 구조 개선을 추진하고, 식품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할 계획이다. [미니해설] 생활물가 19.1%↑…정부, 계란·배추·외식품목 중심 대책 본격화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후반에서 안정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팬데믹 이후 급등한 가공식품과 외식비, 수도권 집값 상승 등은 취약계층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8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상반기 일부 가공식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이 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수요압력 둔화 등으로 인해 하반기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모두 1%대 후반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은 "높아진 물가 수준이 가계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은 취약계층의 체감물가를 크게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거비 부담 증가는 지역 간 주택시장 양극화를 심화시켜 생활비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팬데믹 이후인 2021년부터 올해 5월까지 우리나라의 생활물가는 누적 19.1% 상승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5.9%)보다 3.2%포인트 높았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최근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필수재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국제 기준으로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OECD 평균 물가 수준을 100으로 볼 때, 한국의 식료품·의류·주거비는 각각 156, 161, 123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 EIU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과일·채소·육류 가격은 OECD 평균의 1.5배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생활물가 안정을 위한 다각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안정 방안의 일환으로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TF’를 구성하고, 계란·배추·가공식품 등 품목별 수급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산란계 사육 기간을 84주에서 87주로 연장하고, 사료 개선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할당관세 적용 물량도 기존 4000t에서 1만t으로 확대하고, 일부 대형마트 납품 단가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 가격 인하를 추진한다. 계란 관련 시설 투자 예산 144억원도 추경에 반영한다. 농식품부는 계란 산지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육 면적 확대 조치에 대해 "현행 기준은 7년 유예 중이며, 이는 가격 인상 요인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수급 안정을 위한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닭고기의 경우, 브라질 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수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국산 닭고기 4000t을 수입하고, 브라질 내 청정지역의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닭고기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추 수급 안정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배추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4000t 규모의 사전 수매 계약을 체결해 8~9월 출하 물량을 확보했다. 작황 변동에 대비해 예비묘 250만 주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비축 물량을 2만3000t까지 늘려 추석 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여름배추 수입안정보험을 도입하고, 병해충 방제를 위한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식품업계와 협의해 가격 인상 품목과 인상률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를 분산하거나 할인 행사를 유도할 방침이다. 식품 원가 상승을 고려해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던 식품 원료 4종의 할당관세도 연말까지 연장된다. 또한 외식업체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조건을 완화하고, 공공 배달앱 소비 쿠폰을 지원해 소비 진작도 추진한다. 중소·중견 식품기업에 대한 국산 농산물 구매 자금 200억원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높아진 물가 수준과 부동산 시장 양극화는 구조적 문제로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공급 여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 등 구조개혁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물가 안정과 서민경제 보호를 위해 관련 부처 간 협업을 지속하며, 수급 불균형 품목 중심으로 추가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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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물가 19.1% 급등⋯한은 "체감물가 부담 여전, 구조개혁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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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급반등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급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3%(3.07달러) 상승한 배럴당 74.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4.4%(3.22달러) 오른 76.45달러에 마감했다. 약 4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란 석유 수출이 차질을 빚고 나아가 중동과 아랍 석유 수출 역시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원유시장에 팽배해졌다. 현재까지 이란의 원유 수출 시설에는 직접적인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란이 세계 원유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 흐름에 개입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했다.이후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과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에 들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면서 "그는 쉬운 표적(easy target)이지만 거기서 안전할 것이다.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살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란이)민간인이나 미군을 겨냥해 미사일을 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별개의 글에서는 "무조건적으로 항복하라!(UNCONDITIONAL SURRENDER!)"며 이란의 항복을 촉구했다. 이란은 2090억배럴의 석유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량 기준 세계 3위 산유국으로 하루 약 305만배럴을 생산해 이 가운데 100만~150만배럴을 수출한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관료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도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게 하기 위해 추가 조처를 해야 한다고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기습 공격한 여파로 브렌트와 WTI가 각각 7% 넘게 폭등하는 등 지난주 유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뚫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한다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 에너지 고문인 아모스 호크스타인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 인 OPEC+가 공급을 확대하고, 미국의 생산도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10.4달러) 내린 온스당 340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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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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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선박 오수 해양 배출 기준, 국제표준 제정 나선다
- 국제 사회가 탄소중립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암모니아의 독성 오수 처리에 대한 국제 기준 제정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선급(KR)은 17일,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삼호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주요 조선사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암모니아 추진선박에서 발생하는 유해 오수의 해양 배출 기준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특성으로 탈탄소 시대의 대안 연료로 각광받고 있지만, 높은 독성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잠재적 위해성으로 인해 관련 오수 처리 기준이 국제적으로 미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선박 설계와 운항에서 기술적·환경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선박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 오수의 저장, 처리, 해양 배출 과정에 대한 기술적·환경적 기준을 정립하고, 이를 우리 정부를 통해 국제해사기구(IMO)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초안은 2025년 중 IMO에 제출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국제적 논의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김경복 한국선급 부사장은 "이번 협의체는 한국 조선·해운 산업계가 주도적으로 국제 안전 기준을 수립하는 상징적 사례"라며 "대체 연료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선업계가 전 세계 친환경 선박 시장의 기술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의체 활동은 국제 기준의 공백을 채우고, 향후 글로벌 수주 경쟁에서의 우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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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모니아 선박 오수 해양 배출 기준, 국제표준 제정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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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지정학·AI·기후 '복합위기'⋯페트로나스 CEO "아시아에 1경원 투자해야"
- 페트로나스의 등쿠 무하맛 타우픽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 갈등과 무역 분쟁, 기술 격변이 겹치는 '복합위기' 때문에 세계 에너지 시스템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촉발할 아시아의 폭발적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려면 2050년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만 약 90조 달러(약 12경 2445조 원)에 이르는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타우픽 최고경영자는 1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에너지 아시아' 콘퍼런스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업스트림 온라인이 보도했다. 그는 "장기화한 지정학적 갈등은 주변 지역으로 전이됐으며, 무역이라는 이름으로 벌어진 또 다른 형태의 대립으로 세계 분열은 더욱 심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시장에서 행동 방식을 재구성하고, 변동성으로 가득한 새로운 표준을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타우픽 최고경영자는 매일 세계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를 구체적인 예로 들었다. 이 여파로 공급 충격 우려가 커지며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모든 일은 세계가 상호 보복 관세와 공급망 불안정의 망령으로 휘청거리는 때에 벌어지고 있다"며 "이미 문명의 발전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세계 에너지 시스템은 실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타우픽 최고경영자는 인류의 발전 뒤에는 항상 에너지가 있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시대를 바꾸는 모든 획기적인 기술 발전은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접근성과 가용성 덕분에 가능했다"며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혁명들이 세계 GDP를 꾸준히 성장시켜 2022년 처음으로 100조 달러(약 13경 6020조 원)를 돌파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가 현재 5차 산업혁명의 문턱에 서 있으며, 그 중심에 AI가 있다고 말했다. "AI는 모든 산업에 걸쳐 없어서는 안 될 기초 기술이 되고 있다"며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만 해도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945테라와트시에 이를 것이며, 이는 앞으로 총 전력 수요 증가분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이러한 수요 급증은 기존 에너지 기반시설과 전력망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갈등, 기술 혁명, 기후 변화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현상을 페트로나스는 '복합위기(polycrisis)'라고 규정했다. 폭증하는 아시아 수요…2050년까지 90조 달러 필요 이런 복합위기 속에서 에너지 수요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세계 인구의 60%(48억 명)를 차지하는 이 지역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타우픽 최고경영자는 "아시아는 이 야심 찬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추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의 에너지 전환은 아시아의 성공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늘어나는 인구를 위해 불을 밝히며, 우리 지역사회의 안녕을 지키고 저탄소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만 약 90조 달러(약 12경 2445조 원)의 에너지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타우픽 최고경영자는 "오늘날 우리는 점점 더 불규칙해지는 시장, 급증하는 운영 비용, 올라가는 기온, 반복되는 자연재해와 씨름하고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에너지원 다변화와 국제 공조 '유일한 해법' 그는 두 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첫째, 에너지원 구성의 다변화다. 그는 "에너지 회복력을 유지하려면 저배출 에너지원과 배출 저감 연료를 모두 갖춘 더 균형 잡힌 구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째는 에너지 투자의 확대다. 타우픽 최고경영자는 "에너지는 경제의 생명선이며, 투자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부, 금융 기관, 산업계가 협력해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에너지 사업을 위한 자본을 끌어올 정책과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이 "아시아의 시대"라고 선언하며, "아시아가 탄소중립(넷 제로)을 이루지 못하면 세계의 탄소중립도 없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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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지정학·AI·기후 '복합위기'⋯페트로나스 CEO "아시아에 1경원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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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협상 진전과 중동리스크 고조 등 4%대 급등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협상 진전과 중동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4%이상 급등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4.9%(3.17달러) 오른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4%(2.90달러) 상승한 배럴당 6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69달러를 넘어선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4월 초 이후 2개월 만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은 미중간 2차 무역협상 합의소식이 전해진데다 미국과 이란 간 핵협상 타결이 불투명해지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중 양국정부는 10일까지 런던에서 열린 장관급회의에서 지난 5월 협상에서 합의한 결과를 이행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미중 양국이 제2차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對美) 희토류 공급과, 중국 학생의 미국 유학 허용과 관련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SNS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내가 최종 승인한다면 중국과의 (무역협상) 합의는 완료된다"고 투고했다. 미중 양국간 협의성과가 확인되면서 미중간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 보도에 상승 폭을 키웠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가 중동 지역 안보 위험 고조를 이유로 주이라크 미 대사관의 비필수 인력 철수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바레인과 쿠웨이트에서도 비필수 인력 및 가족의 철수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 정도로 큰 지정학적 리스크를 예상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 간 6차 핵협상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은 협상이 틀어지고 분쟁이 발생할 경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에 앞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은 이날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우리에게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클 것이며, 미국은 이 지역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모든 역내 기지가 우리의 사정거리 내에 있다"며 "주저하지 않고 모든 기지를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4월부터 오만의 중재로 이란과 다섯 차례 핵협상을 한 미국은 지난달 31일 이란에 처음으로 공식 협상안을 전달했다. 협상안의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을 허용할지가 최대 쟁점이다. 미국과 이란의 6차 핵협상은 곧 열릴 예정이다. 미국은 6차 협상이 오는 12일 열린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15일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달러 오른 온스당 33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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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협상 진전과 중동리스크 고조 등 4%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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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융당국, 수도권 중심 주담대 급증에 감독 강화⋯과열 시 즉각 대응
- 금융당국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에 대응해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및 시중은행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의 대출 행태 점검과 과열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 규제 우회 사례를 집중 점검하고, 은행별 월·분기별 대출 관리 목표 준수 여부를 살핀다. 또한 7월부터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시행해 가계대출 한도를 조이고, 전세대출 보증비율도 90%로 낮춘다. 다만 실수요자 지원은 확대할 방침이다. 5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7000억원 늘어난 6조원으로,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5월 가계대출 6조원 급증…금융당국, 수도권 주담대 증가에 '경고등' 금융당국이 부동산시장 과열 조짐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데 대해 본격적인 제동에 나섰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거래량 증가, 규제 완화 효과 등이 맞물리면서 5월 한 달간 가계대출이 6조원 가까이 증가하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전방위적인 감독 강화 계획을 내놨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금리 인하 기대, 부동산시장 호조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금융사들에 대해 "연초 대비 다소 느슨해진 대출 태도를 재점검하고, 자금이 특정 시기나 지역에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월별·분기별 대출 계획을 엄격히 준수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시장 과열 조짐이 확인되면 사전 준비된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주담대 취급 실태를 집중 점검하며, 대출 규제를 우회하거나 형식적으로 지키는 사례가 있는지 살펴볼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별로 대출 증가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높은 곳에는 개별 협의를 통해 조치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가계대출 확대는 단순한 계절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같은 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55조 3000억원으로, 한 달 새 5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특히 주담대 잔액은 전월보다 4조 2000억원 늘어 918조원에 달했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1조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은행권(4조 2000억원)과 제2금융권(1조 5000억원) 모두에서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주택시장 회복, DSR 규제 강화 전 선제 대출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박민철 시장총괄팀 차장은 "2∼3월 중 주택 거래가 크게 늘어난 데다 5월에는 가정의 달 수요가 겹치며 신용대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7월 DSR 3단계 규제를 앞두고 일부 선수요도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통상 주택거래량의 2∼3개월 후행성을 가지는 만큼, 7∼8월에도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6월 말에는 대출 매·상각 영향으로 수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 있으나, 실질 증가세는 계속될 수 있다는 게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를 통해 가계대출 총량을 조절할 예정이다. 이 규제는 변동금리, 만기 10년 이하 대출에 대해 가계대출 한도를 더 엄격히 제한하는 제도다. 아울러 이달부터는 전세자금 보증비율을 기존 100%에서 90%로 낮추는 등 보증을 통한 과도한 대출 확대도 차단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실수요자 보호도 병행할 방침이다. 보금자리론 등 서민·실수요자 대상 정책모기지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접근성 강화도 추진 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부동산시장과 대출시장이 맞물려 과열되지 않도록 양면적 정책을 통해 균형을 맞추겠다"며, "지속적인 점검과 유연한 정책 집행으로 시장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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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융당국, 수도권 중심 주담대 급증에 감독 강화⋯과열 시 즉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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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런던 2차 고위급 무역회담서 협상 이행 틀 마련
-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이틀간 진행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난달 제네바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과의 회담에서 양국 정상 간 통화 및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틀에는 희토류 수출 통제 및 미국의 대중 수출 제한 해제가 포함되며, 양국 정상이 승인하면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미니해설] 미·중, 런던 무역협상서 '합의 이행 틀' 마련…관세·수출통제 완화 기대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개최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지난달 제네바 1차 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를 이행할 구체적인 프레임워크(이행 틀)를 마련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종 승인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러트닉 상무장관 외에도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그리어 대표가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왕원타오 상무부장, 리청강 부부장 등이 대표단을 구성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회담 종료 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과 제네바 합의 및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이행할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트닉 장관은 또 "이번 틀은 제네바 합의에 구체적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중국의 희토류와 핵심광물 수출 통제가 해제되고 미국의 반도체 등 대중 수출 제한 조치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측 대표인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도 회담 종료 후 "양국은 5일 정상 간 통화와 제네바 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실질적 틀에 도달했다"며, 이번 협상이 "전문적이고 이성적이며 심도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의 장이었으며, 신뢰 회복과 세계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중은 지난 4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고위급 협상에서 90일간 상호 관세를 115%포인트 인하하고, 중국이 희토류 등 비관세 수출 통제를 해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양측은 상대가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비난을 주고받았고,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유지와 관련해 강하게 반발했고,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기술 수출 제한 및 중국인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통화를 계기로 런던 2차 회담이 성사됐다. 이번 회담은 양국이 제기한 상호 불만 해소에 중점을 두고 20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결국 프레임워크 도출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러트닉 장관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해 승인을 얻은 후, 중국도 시 주석과 협의해 승인을 받은 뒤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희토류 공급 차단에 대응해 미국이 취했던 조치들은 균형 잡힌 방식으로 해제될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트기 엔진 부품, 원자력·화학소재 등 핵심기술에 대한 수출통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현재로서는 추가 회담 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지속적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다른 회담 일정은 없으나, 중국 측과 계속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레임워크가 양국 정상을 통해 승인되고 실제로 이행될 경우, 미·중 간 갈등 완화는 물론 글로벌 무역 환경에도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합의 이행을 둘러싼 신뢰 회복 여부와 실행의 투명성이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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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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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런던 2차 고위급 무역회담서 협상 이행 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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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0일(현지시간) 세계은행(WB)의 글로벌 경제 둔화 전망과 미중간 무역협상 타결 불발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하락반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31센트)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한때 1.5% 남짓 오르면서 66달러를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빠르게 오름폭을 줄이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3%(17센트) 하락한 66.87달러에 마감했다. WB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하자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WB는 이날 주요국가과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수정했다. 전세계의 경제성장 전망을 지난 1월 예상치보다 0.4%포인트 내린 2.3%로 예상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리먼사태 이후 최저치다. WB가 이처럼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관세장벽이 크게 높아진데다 세계 정책환경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런던에서 고위급 무역회담 2일차 협상에 들어갔으며 저녁까지 이어졌다. 미중간 무역협상이 연장되면서 양국간 무역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브렌트유 종가 산출 직후 취재진에게 "회담이 정말,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저녁에 끝나기를 바라지만 어쩌면 우리는 내일까지 여기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하루 더 연장될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오닉스캐피털의 해리 칠링귀리언 리서치 책임자는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분위기가 있다"면서 "시장은 이 협상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보고 있으며 그것이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미중간 대화가 길어지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유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단기전망에서 전세계 원유생산량이 확대되면서 원유 공급확대로 올해 하반기에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점도 유가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오는 7월 중국 정유업체에 공급할 원유를 전달보다 100만배럴 감소한 약 4700만배럴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진 점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계획한 증산에도 실제 공급 증가 폭은 이에 못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중간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11.5달러) 내린 온스당 334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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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 둔화 전망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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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 3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긍정적인 무역회담에 대한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1센트) 오른 배럴당 65.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0.9%(57센트) 상승한 배럴당 67.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영국 런던에서 재게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결과가 도출되면서 석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과 중국은 영국 런던에서 지난 5월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 이어 두 번째로 회담에 나섰다. 케빈 해싯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의 목적은 중국이 희토류를 기존 합의대로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크고 강한 악수를 하는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에서 희토류 공급 문제가 해소되면 다시 세부 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너지 자문업체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이 관세에 대해 논의를 벌이면서 매도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IG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상이 중국발 경제지표의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는 중국의 지표 부진에 대해 "WTI가 가격 범위 상단을 테스트하고, 기술적으로 65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상황에서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앞서 중국의 지난 5월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4.8%로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지난 5월 생산량이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은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OPEC+의 하루 생산량이 267만5000 배럴에서 4월부터 15만 배럴 늘어났다고 전했다. 할당량은 초과해온 이라크 등이 감산한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산유국의 생산량도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름철 수요 성수기를 앞두고 공급 여건이 점차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특히 최근월물 WTI는 차근월물보다 약 1달러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단기적인 공급 부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이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2%(8.3달러) 오른 온스당 335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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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 3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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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한국 다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트럼프 행정부 첫 보고서
-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5일(현지시간) 발표한 환율 보고서에서 미 재무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9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명시했다. 한국은 2023년 11월 관찰대상국에서 빠졌지만 같은 해 다시 편입됐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도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에 따라 지정됐다. 특히 2024년 한국의 GDP 대비 경상흑자가 5.3%로 급증했고, 외환시장 개입 내역도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보고서로, 향후 무역협상에서 환율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니해설] 트럼프 정부 첫 환율 보고서서 한국 재지정…무역·환율 압박 수위 높아지나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한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을 다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는 향후 한미 간 통화 정책 및 무역 협상에 있어 환율 문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재무부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독일, 싱가포르, 아일랜드, 스위스 등 총 9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선정했다. 지난 2023년 11월 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 지정을 면했던 아일랜드와 스위스가 새롭게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한국은 2016년 이후 몇 차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가 해제되기를 반복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다시 명단에 포함됐으며, 이번 보고서에서는 2개 평가 기준 충족으로 인해 재지정됐다. 미국은 2015년 무역촉진법에 따라 대미 무역흑자, 경상수지 흑자, 외환시장 개입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평가해 국가를 지정한다. 이 가운데 2개를 충족하면 관찰대상국, 3개를 충족하면 심층분석 대상국으로 분류한다. 한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부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2023년 GDP의 1.8%에서 2024년 5.3%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품 무역흑자의 증가에 기인하며, 2024년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도 140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급증했다. 또한 외환시장 개입 내역도 보고서에 상세히 언급됐다. 2024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원화 약세와 과도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한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고, 총 112억달러 규모의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GDP의 약 0.6%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재무부는 이러한 개입이 "무질서한 시장 여건에 대한 예외적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환율 정책 평가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행정부 시절부터 “환율을 통한 무역 왜곡”을 강하게 비판해왔으며, 환율 조작이나 불공정 행위가 발견될 경우 이를 무역협상에서 직접 문제 삼겠다는 방침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 이번 보고서에서도 중국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재무부는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과 불투명한 외환 운용을 문제 삼았다. 특히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방해할 경우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사실상 경고성 메시지로, 향후 미·중 간 통화 마찰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미국 우선 무역정책' 기조 아래 교역국 환율 정책에 대한 분석을 질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목적 ▲거시건전성 조치 및 자본규제 ▲연기금 및 국부펀드 활용 여부 등도 새로운 심층 분석 대상이 될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우리는 불공정한 환율 관행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며 "조작국 지정 시 불이익이 크도록 만들고, 필요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향후 미국이 환율 문제를 무역 압박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국 정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미국 재무부와의 상시 소통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겠다”며 “한미 간 환율 협의도 면밀하게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환율 보고서는 오는 10~11월께 발표될 예정으로, 외환당국과 시장의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다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배경에는 구조적인 무역흑자와 경상수지 구조뿐 아니라, 미·중 갈등 속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점차 수단화되는 국제 환경도 깔려 있다. 향후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및 정책 대응에도 한층 정밀한 조율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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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한국 다시 환율관찰대상국 지정⋯트럼프 행정부 첫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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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과 캐나다 산불로 인한 원유 공급차질 등 영향으로 상승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2센트) 오른 배럴당 63.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7%(48센트) 상승한 6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 유가는 오전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가 전해지자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WTI는 한때 1.8%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정상 간 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가 최근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면서 "통화는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했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서는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양측 협상팀이 "조만간 결정될 장소에서 만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나다 산불로 인한 단기적 생산 차질 가능성은 공급부족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불로 인해 캐나다에서는 하루 약 35만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이 중단됐으며 이는 미국 원유 저장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및 멕시코만 수출 터미널로의 물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PVM오일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으로 인해 시장이 공급 과잉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리적 공급 차질 가능성이 유가 하방을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도 일부 감지된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달 31일로 끝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8000건 증가한 24만7000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첫째 주간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이며 시장 예상치(23만5000건)를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6일 발표되는 고용통계를 지켜보자는 다소 우울한 분위기가 팽배해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4.1달러) 내린 온스당 33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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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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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으로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56센트) 내린 배럴당 62.8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4.86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30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차원에서 확대된 폭의 추가 증산을 이어가길 원하고 있다는 외신들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사우디는 오는 8월 및 잠재적으로 9월까지 최소 하루 41만1000 배럴의 증산을 희망하고 있으며 여름철 수요 피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신속한 실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는 애초 지난 4월부터 하루 13만8000 배럴씩 기존 감산의 되돌림(단계적 증산)을 이어가기로 했다가 5월부터 하루 41만1000 배럴로 증산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달과 7월 증산폭 역시 하루 41만1000 배럴이다. 일본 NLI리서치의 우에노 츠요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발 공급 차질과 이란-미국 간 핵 협상 교착 우려에도 유가가 상승세 연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OPEC+의 산유량 증가가 유가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521만9000 배럴 급증하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40만배럴 정도 감소를 점쳤다. 이와 함께 캐나다 대규모 산불의 영향으로 중단됐던 오일샌드 생산이 일부 복구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후퇴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해 온스당 4000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7%(22.1달러) 오른 온스당 339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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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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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우디 추가 증산 추진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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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4)] 트럼프 관세우려 재연에 달러가치 전면 약세
- 달러가치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과 알루미늄 추가관세 2배 인상 등 영향으로 전면 약세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6% 하락한 98.75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지난 4월 하순에 기록한 3년만의 최저치(97.923)에 근접했다. 달러가치는 엔화에 대해 0.8% 내린 142.85엔에 거래됐다. 또한 유로화에 대해서도 0.8% 떨어진 유로당 1.1435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이래 최저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추가관세를 2배로 높인 50%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세정책 전망과 관세조치가 인플레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교외의 제철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철강에 대한 추가관세를 25%에서 50%로 상향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철강산업의 안전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같은 조치는 4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관세협상 합의를 중국이 위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근거가 없다면서 자국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미중간 무역분쟁을 둘러싼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호주 온라인 브로커 페퍼스톤(런던소재)의 마켓애널리스트 마이클 브라운은 "관세우려 재연으로 '셀USA'도 재연하고 있다"면서 "달러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압력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미국 공급자관리협의(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개월만에 최저수준인 48.5까지 하락했다. 미국내 제조업 부진을 보여주는 경제지표에 달러 하락폭이 크게 확대됐다. 모건스탠리의 외환전략가는 1일자 투자자용 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나라간 금리와 성장률 차가 축소되면서 달러시세는 (앞으로 1년에 걸쳐) 계속 약세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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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4)] 트럼프 관세우려 재연에 달러가치 전면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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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캐나다 대형산불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캐나다의 대형 산불,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격화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3달러) 오른 배럴당 62.52달러에 마감됐다. 지난달 20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0%(1.85달러) 상승한 64.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캐나다 대형산불,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전체에서 18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 가까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대규모 산불로 세계 4위 산유국인 캐나다 원유생산이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주요 오일샌드와 석유생산지인캐나다 알버트주에서는 지난주말 2곳 이상의 원유생산시설에서 직원들이 피난조치되고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산불로 캐나다 원유 생산이 약 7% 준 것으로 추산됐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드 파트는 "(캐나다)앨버타주 산불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 원유 배럴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란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가 지난주말 대규모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비행기를 대거 파괴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정전협상이 더욱 어려운 지경에 봉착했다. 이란이 자국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 증가를 지적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 강하게 반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지정학적 불안감을 자극해 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뿐 아니라 달러 약세도 유가 급등에 일조했다. 달러 약세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구매자들에게는 유가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해 수요를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 석유수출국기수(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지난달 31일 7월 생산량을 5월과 6월에 이어 하루 41만1000배럴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주말 시장에서는 OPEC+가 증산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는데 이같은 우려가 완화됐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상품 전략가는 "일각에서는 더 빠른 증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 "현재 원유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며, 이는 추가 공급을 흡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 무역마찰 격화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2.5%(81.8달러) 오른 온스당 33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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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캐나다 대형산불 등 영향 3거래일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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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0.41%·나스닥 0.67% 상승⋯6월 첫 거래일 훈풍
- 뉴욕 증시가 6월의 첫 거래일인 월요일,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오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조되는 글로벌 무역 긴장에도 투자자들은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41% 오른 5,935.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67% 상승한 19,242.61을 기록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8% 오른 42,305.4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밝히고 중국이 이에 반발하는 등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는 양상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와 철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 이상 상승하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나스닥은 9% 이상, 다우는 4%가량 올랐다. [미니해설] 관세 불확실성 여전…뉴욕증시, 6월 전망은? 6월의 문을 연 뉴욕 증시가 무역 긴장이라는 먹구름 속에서도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위협과 중국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앞으로 무역 협상의 향방에 따라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천연가스 운반선 건조를 둘러싼 미국과 한국 간의 미묘한 기류, 유가와 노동 시장 움직임도 주시해야 할 변수다. 트럼프 관세 공세 지속…시장, '협상 진전'에 베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올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는 비난과 동시에 나온 조치다. 이에 중국은 "근거 없는 비난"이라며 강력한 조치로 자국의 이익을 수호하겠다고 맞섰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 간의 협상이 악화하고 있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시장은 이번 관세 위협을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압력'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Harris Financial Group)의 제이미 콕스(Jamie Cox)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은 중국, 유럽연합(EU), 철강에 대한 최근 관세 위협과 고조된 수사를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압력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프리덤 캐피탈 마켓츠(Freedom Capital Markets)의 제이 우즈(Jay Woods)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트럼프와 시진핑 간의 대화는 세계 최대 경제국들에 필요한 명확성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할 수 있다"며, "명확성을 얻는다면 시장이 다시 한번 더 상승하고 사상 최고치 경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공방이 계속된다면 변동성 있는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인상 발언 이후 철강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클리브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는 23% 급등했고, 뉴코어(Nucor)와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도 모두 10% 상승했다. 반면 자동차 제조사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포드(Ford)는 3.9%가량,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도 비슷한 비율로 떨어졌다. 유에스(U.S.) 뱅크 자산운용(U.S. Bank Asset Management)의 롭 하워스(Rob Haworth) 선임 투자 전략가는 "관세에 대한 명확성을 얻기 전까지 시장은 어느 정도 범위 내에 머물 것"이라며, "시장은 관세가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아 재무국(reshoring)을 많이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매우 긍정적인 시나리오와, 관세가 높아 외국 상품의 본국 송환(repatriation)이 많아지거나 많은 대체(substitution)를 해야 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나리오 사이를 오가고 있다"고 현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하워스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는 시장을 "4월의 저점 수준으로 되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세 지속, 노동 시장 지표는 '촉각'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들도 주목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와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7월 생산량 증대를 지난 두 달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한 뒤,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3% 이상 올라 배럴당 62.85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3.27% 상승해 64.83달러를 기록했다. 5월 한 달 동안 미국 유정 수가 매주 감소하며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도 유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원자재 분석가 지오반니 스타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현재로서는 유가가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배럴을 흡수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한편, 공급관리협회(ISM) 조사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은 5월에 3개월 연속 위축되었고, 관세로 인해 공급업체가 납품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일부 상품의 공급 부족이 임박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지표와 발언으로 본 시장 동향…향후 투자 전략은? 투자자들은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될 중요한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Dallas Federal Reserve Bank) 로리 로건(Lorie Logan) 총재는 노동 시장이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다소 웃돌며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어떤 대응이 언제 필요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고용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데이터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연말까지 최소 두 번의 25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기술주 중에는 엔비디아(Nvidia)가 1.7%, 메타(Meta)가 3.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Tesla)는 포르투갈, 덴마크, 스웨덴의 월간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보고한 뒤 1.1% 하락했다. 리제네론(Regeneron) 주가는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근육량 손실을 줄이고 체지방 감소에 더 도움이 된다는 초기 징후를 실험 약물 트레보그루맙(trevogrumab)이 보이면서 1%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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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0.41%·나스닥 0.67% 상승⋯6월 첫 거래일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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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의 수요약화 우려와 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관세관련 소송 불확실성과 중국의 수요약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0센트) 내린 배럴당 60.94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2%(75센트) 하락한 6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 가능성과 미국 관세 관련 소송의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OPEC+ 주요 8개 회원국이 오는 31일 열리는 회의에서 자발적 감산의 복원(증산)을 재차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계속해서 원유시장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7월 증산폭에 대한 결정이 내려진다. ING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OPEC+가 하루 41만1천배럴의 또 다른 대규모 증산에 합의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면서 "3분기 말까지 이와 유사한 증산이 이어질 것으로예상한다. OPEC+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전날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 각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했다며 이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짓눌렀던 관세 리스크 완화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일시적으로 회복시켰으나 백악관이 즉각 항소 방침을 밝히면서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시티인덱스의 맷 심슨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에서 잠시 숨 돌릴 여지가 생겼지만, 상황이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는 소식은 유가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IEA)은 지난 2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79만5000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6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기에는 계절적으로 연료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재고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는 공급 축소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IEA의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원유수요가 매우 약하고 러시아와 이란의 지정학적 동향이 원유가격에 불투명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은 핵개발 협상을 계속하고 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정권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6%(21.5달러) 오른 온스당 334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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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국의 수요약화 우려와 산유국 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