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국제유가,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5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81센트) 내린 배럴당 64.3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1%(75센트)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공급위축 우려에 상승세를 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하자 하락세로 반전되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에 추가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지원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는 3주 후 50%로 뛰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공급 우려가 더욱 강해졌고 WTI는 장중 배럴당 66.99달러까지 올라왔다. 국제유가에 약세 압력을 준 것은 미국 측 주요 인사의 발언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관련 "시행 여부에 대해 수요일 늦게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곧 몇 가지 발표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실제로 강행할지 미정이라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비오 장관의 발언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면서 "큰 진전이 있었다. 이후 나는 몇몇 유럽 동맹국과 상황을 공유했다. 모두가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게시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일부 해소되면서 WTI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6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자니브 샤 애널리스트는 "인도에 대한 관세가 (장 초반) 유가 반등의 계기가 됐지만,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실행 여부와 그 영향 범위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샤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계획이 (미국의 제재에 따른) 러시아발 공급위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원유재고는 30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0만배럴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1.3달러 내린 온스당 34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5거래일 연속 하락
-
-
[월가 레이더] 애플 5% 급등에 나스닥 1.2%↑⋯S&P500 6,344 마감
-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애플이 미국 제조업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주요 기업 실적이 대체로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지수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2% 오른 6,344.67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21% 상승한 21,168.5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0.18% 오른 44,191.16에 장을 마쳤다.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투자 규모를 1,000억달러 늘려 총 6,0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5% 급등하며 주요 지수에 가장 큰 상승 기여를 했다. 맥도날드와 아리스타네트웍스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3%, 17%가량 상승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산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른 총 관세율은 50%까지 올라갔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장을 지지했다. 고용지표 둔화와 이전 수치 하향 조정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3.2%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최소 두 차례 인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니해설] 애플 효과·실적 랠리·금리 인하 기대…'3중 호재'에 뉴욕증시 반등 애플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계획이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백악관 관계자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제조업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총 투자 규모를 600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 리쇼어링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애플·아리스타·맥도날드 주도 애플 주가는 이날 5% 급등하며 5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으로 1.2% 상승했고, S&P500도 0.7% 오르며 6,344선을 회복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예상보다 강한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17% 뛰었고, 맥도날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 전략이 글로벌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주가가 3%가량 상승했다. 실적 시즌 후반부 진입…"예상보다 양호"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약 400개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평균인 76%보다 높은 수치다. 2분기 S&P500의 이익 성장률 추정치도 7월 초 5.8%에서 12.1%로 상향됐다. 기술·소비재·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세 리스크는 제한적…트럼프, 對인도 25% 추가 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인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율은 50%까지 올라갔다.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마이클 그린 심플리파이 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CNBC에 "미국은 수출국이 아니라 수입국 중심의 구조를 갖고 있어 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관세보다 기업 실적과 연준 통화정책이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베팅 급증…9월 인하 확률 93.2%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인하 확률은 현재 93.2%로, 이는 일주일 전 46.7%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연내 최소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선물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금리 하향 기대는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시도 추가 반등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 내 온도차…AMD·슈퍼마이크로 부진 시장 분위기와 달리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 AMD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견조한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높게 설정한 상황에서 실적을 웃돌더라도 주가 반응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고가·신저가 동시 출현…실적 따라 명암 엇갈려 이날 아리스타네트웍스, 팔란티어, 오토존, 테이퍼스트리, 웰타워 등 8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엔페이즈에너지, 악센추어, 다비타 등 13개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실적, 성장성에 따라 종목 간 주가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시장 내에서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애플 5% 급등에 나스닥 1.2%↑⋯S&P500 6,344 마감
-
-
디스플레이 업계도 '캐즘' 위기⋯LGD·삼성D, OLED·AI로 정변 돌파
-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수요 정체 '캐즘(Chasm)'에 직면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와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탈출 전략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 황상근 상무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에서 OLED TV 중심의 대중화 전략을 강조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의 강점을 기반으로 대형화·보급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조성찬 부사장은 같은 행사에서 저전력·고화질 구현을 위한 OPR, MFD, LEAD 등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AI를 통한 제조 혁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미니해설] 디스플레이도 '캐즘' 위기…LGD·삼성D, 기술과 AI로 돌파구 모색 디스플레이 산업도 '캐즘(Chasm)'의 국면에 진입했다. 캐즘은 혁신기술이 등장해 초기 수요를 형성했지만,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기 전 정체기를 맞는 시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위기에 OLED 기술을 중심으로 정면 돌파에 나선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5' 기조연설에서 황상근 LG디스플레이 상무는 "OLED TV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이미 특정 크기 구간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대중 시장으로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엄 OLED에서 '대중화'로…LG디스플레이의 시장 확장 전략 황 상무는 글로벌 TV 수요가 정체되는 주요 요인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과잉 세분화, TV 시청 시간 감소, TV 제품에 대한 소비자 가치 인식 저하 등을 지목했다. 그러나 "여전히 큰 화면과 좋은 화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견고하다"며 OLED의 특성이 이러한 수요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OLED는 픽셀 하나하나가 자발광 구조로 명암비, 색 재현력, 반응 속도, 소비 전력 등에서 기존 LCD를 압도하며, 스마트폰, 모니터, TV 전반에 걸쳐 채택 비중을 넓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고유의 OLED 기술력을 기반으로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자사 AI 기술을 개발·생산·제조 전 과정에 접목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기술·AI로 '초고효율·저전력' 구현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같은 포럼에서 'AI와 함께하는 디스플레이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한 조성찬 부사장은 "디스플레이는 이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과 연결된 플랫폼이 됐다"고 말했다. 조 부사장은 핵심 기술로 ▲OPR(On Pixel Ratio) ▲MFD(Multi-Frequency Driving) ▲LEAD(무편광판 기술)를 소개했다. OPR은 화면에서 불필요한 픽셀을 비활성화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MFD는 화면의 영역별로 주사율을 달리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LEAD는 편광판을 제거하고도 밝기를 50% 이상 향상시키면서 전력 효율까지 높일 수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고유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고해상도와 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해야 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폴더블 기기, 노트북 등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제조현장까지 침투한 AI…디스플레이 생산 구조의 대전환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도 AI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AI는 케미컬(발광 소재) 디자인 단계부터 디스플레이 품질 관리,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돼 제조 효율과 수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품질 예측, 불량 분석, 재료 배합 자동화 등은 불확실성이 높은 디스플레이 생산 환경에서 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는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제조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조적 수요 정체 속 기술로 돌파…산업 전환기의 해법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은 모바일 시장 성장 둔화, TV 수요 감소, 중저가 중심의 중국 패널 공급 확대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의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며 대중 시장으로의 확산을 꾀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고해상도 기술과 AI 중심의 제조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모색 중이다. 양사는 OLED와 AI라는 전략 축을 중심으로 '수요 캐즘'을 넘어서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글로벌 TV 및 모바일 수요 회복과 더불어, 디바이스 폼팩터의 변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러한 기술력과 전략의 차별성이 시장 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IT/바이오
-
디스플레이 업계도 '캐즘' 위기⋯LGD·삼성D, OLED·AI로 정변 돌파
-
-
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13달러)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7%(1.16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지난주말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미국 CNBC에서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입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1년내지 1년반의 경과조치를 거쳐 최대 250%에 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7일부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10~41%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여파로 미국의 노동시장 악화와 함께 경제지표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1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51.2)를 크게 밑돌았으며 6월(50.8)보다도 낮아졌다. 개별항목중에서는 기업활동·생산과 신규수주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수위에 따라 향후 유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2차 관세,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가 원유 밀수에 활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립로우 오일 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OPEC의 공급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시장은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사 원유 수입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다른 대체 공급처를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며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3달러) 오른 온스당 34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내주 반도체 관세 발표⋯의약품 최대 250% 부과"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다음 주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의약품에 대해서는 소액 관세부터 시작해 최대 250%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CNBC '스쿼크 박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반도체와 칩에 대해 별도로 관세 항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그것들을 미국에서 만들길 원한다. 발표는 다음 주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관세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소규모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에서 최대 1년 반 안에 그 비율을 150%, 그리고 최종적으로 250%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언급한 관세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의약품도 우리나라에서 제조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부터 제약 산업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국가안보 조사를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만간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의약품에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라이 릴리(Eli Lilly),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등 주요 제약사들은 최근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동시에 제약 업계는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고율 관세가 의약품 가격을 상승시키고, 미국 내 투자 유인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공급망을 교란해 환자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정책 변화로 인한 압박도 겹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발표한 행정명령을 통해 '최혜국(Most Favored Nation)' 정책을 부활시켰다. 이 정책은 특정 의약품의 미국 내 가격을 해외 선진국의 최저가에 연동시켜 가격을 인하하려는 조치로, 제약사들의 연구개발 투자 여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주 17개 제약사에 서한을 보내 오는 9월 29일까지 미국 내 약가 인하 조치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들 제약사에 대해 자사의 기존 의약품 전체를 해외 선진국 최저가 수준으로 모든 메디케이드(Medicaid) 환자에게 제공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제약사들은 서한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무역 합의 결과를 자랑하면서 "한국은 자기 나라를 개방했는데 (시장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그건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미국과 무역 합의 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했지만, 미국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을 비관세 장벽이라고 주장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의 안전 기준을 충족한 미국산 자동차는 한국의 안전 기준도 충족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가 미국이 갚아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미국에 주는 돈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진행자가 유럽연합(EU)을 예로 들어 약속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면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무역 합의의 세부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내가 원하는 아무것에나 6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게 세부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태도를 고려하면 그는 한국이 투자를 약속한 3500억달러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설명한 대출이나 대출 보증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향후 이견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또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이 때문에 향후 24시간 내로 인도에 대한 관세를 지금의 25%보다 훨씬 많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충분히 낮아지면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사람들을 그만 죽일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을 배럴당 10달러 더 떨어뜨리면 푸틴은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다. 그의 경제는 구리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가 회담을 요청했고, 우리가 (무역) 협상을 타결한다면 난 연말이 되기 전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협상을 타결하지 않으면 난 만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협상 타결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 우리는 중국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나의 관계는 매우 좋다. 난 우리가 좋은 합의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 포커스온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내주 반도체 관세 발표⋯의약품 최대 250% 부과" 예고
-
-
7월 소비자물가 2.1% ↑⋯가공식품·수산물·전셋값 동반 압박
- 7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각각 4.1%, 7.3% 올랐다. 폭염과 폭우로 과일과 채소 가격도 강세를 보였으며,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한우 가격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대출 규제 여파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식탁 물가 들썩…기후·소비쿠폰·전세난이 맞물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올해 6월(2.4%)에 이어 연속된 고물가 흐름으로, 주된 요인은 가공식품과 수산물, 농산물, 외식물가 등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등 영향으로 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상승 폭은 전월(4.6%)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 가격도 김 수출 수요 확대 등으로 7.3% 올라 전월(7.4%)과 비슷한 강세를 이어갔다. 고등어 가격은 12.6% 상승했다. 폭염·폭우에 채소값 급등…수박 20.7%↑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전월(-1.8%)보다 줄었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과일·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박은 무려 20.7% 상승했으며, 시금치(78.4%), 상추(30.0%), 배추(25.0%) 등 채소류도 급등했다. 시금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3.6% 상승했다. 통계청 박병선 물가동향과장은 “폭염과 폭우로 출하가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늘어 수박과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 대비로는 체감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우·외식 소고기, 소비쿠폰 영향 받아 상승 한우 등 국산쇠고기 가격은 4.9% 올라 전월(3.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외식용 소고기 가격도 1.6% 상승했다. 이는 7월 하순부터 지급된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도축 물량 감소와 외식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소비쿠폰의 정확한 영향도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박병선 과장은 “소비쿠폰 지급 시점이 지난달 하순이어서 미미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셋값·월세 동반 상승…대출 규제가 변수 주거비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전세는 0.5%, 월세는 1.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모두 0.1%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6·27 전세대출 규제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공공요금·외식도 올라…체감물가 여전 공공서비스 물가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4% 상승했다. 외식비도 돼지고기·쇠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는 물가 전체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생활물가지수 2.5%↑, 체감은 여전히 고공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도 2.5% 상승해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국민 입장에서 장바구니 물가의 압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7월 물가 흐름은 공급 측 요인(기후, 수요 증가, 대출 규제 등)이 맞물려 광범위한 품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및 기후영향, 유가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향후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8월부터 본격적인 추석 수요와 공급 불안정 가능성에 대비해 농산물 비축 물량 방출 및 수급 조절 대책을 검토 중이다. [Key Insights] 7월 물가는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과일 값 급등, 전세 매물 감소 등이 복합 작용하며 2.1% 상승했다. 체감물가지수도 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국민의 생활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Summary]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수산물, 농산물 가격의 동반 상승과 전세난, 소비쿠폰 효과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후 악화에 따른 채소류 가격 급등이 뚜렷했다. 체감물가지수도 2.5%로, 국민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
- 경제
-
7월 소비자물가 2.1% ↑⋯가공식품·수산물·전셋값 동반 압박
-
-
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결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산유국들의 증산 결정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04달러) 내린 배럴당 66.29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5%(1.03달러) 하락한 배럴당 68.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9월에도 대규모 증산을 이어갈 것에 합의하자 원유공급 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OPEC+에 속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 등 산유국은 지난 3일 화상회의에서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 규모의 증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이번 조치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생산량은 997만8000 배럴, 러시아 944만9000 배럴, 이라크 422만배럴, UAE 337만5000 배럴, 쿠웨이트 254만8000 배럴, 카자흐스탄 155만 배럴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OPEC+는 지난 4월 하루 13만8000 배럴로 증산을 개시했고 5~7월에는 매달 41만1000 배럴로 증산폭을 확대했다. 8월 증산폭은 54만8000 배럴로 더 확대됐고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산이 결정됐다. 스트래티직에너지앤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애널리스트는 "산유국의 증산은 예상된 사안이지만 증산폭은 일부 예상보다 컸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요국을 상대로 관세를 부과한 것도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 69개국을 상대로 10~41%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수위가 향후 유가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인도의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 유가는 관세와 지정학 리스크의 조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에너지 제재에 따른 가격 급등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펄로 바이유 커머디티의 거시 트레이딩 책임자인 프랭크 몽캄은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 제재에 대해 "모든 사안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고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8%(26.6달러) 오른 온스당 34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산유국 증산 결정에 3거래일 연속 하락
-
-
[월가 레이더] 다우 588포인트 급등⋯S&P·나스닥 1%대 반등
-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급반등하며 지난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78포인트(1.35%) 오른 4만4,177.3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8% 오른 6,330.07, 나스닥종합지수는 1.94% 오른 2만1,050.5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발표된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돈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에 반영되며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4%까지 상승했다. 고용 쇼크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하고, 연준 이사도 예고 없이 사임하면서 통화정책 방향성과 관련한 정치적 변동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니해설] 고용 부진에 '금리인하 베팅' 확산…기술적 반등, 지속 가능성은 7월 미국 고용지표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6만 7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였던 20만 건을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5~6월 고용 수치도 총 9만 2000건가량 하향 수정되며 고용시장 둔화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우려를 키웠다. 이는 연준이 긴축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시장을 재구성했다.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를 거의 확정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84%가 9월 인하를 점치고 있다.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노동시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약하다"며 "이는 긴축의 종료를 넘어 본격적인 완화 사이클의 시작을 시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를 기회로 보고 주식을 저가에 매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개입, 통화정책 독립성 시험대 정치적 불확실성도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지표 발표 당일 노동통계국의 에리카 맥엔터퍼 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는 "조작된 수치에 기반한 보고서"라는 주장을 펼치며, 연방 통계기관의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불과 하루 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이사) 구성원인 애드리아나 쿠글러가 돌연 사임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두 명의 인사 공백을 통해 연준 내 의사결정 구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트럼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고, 이번 공석을 통해 자신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신뢰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정치화될 경우 시장 예측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연준의 중립성이 훼손되면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급락하고, 장기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술주 반등, 실적과 정책이 뒷받침할 수 있을까 이날 시장 반등을 주도한 것은 기술주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에게 9600만 주 규모의 주식 보상안을 승인하면서 29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인센티브를 부여했다. 이 소식은 투자자들에게 경영진의 미래 자신감으로 읽혔다. 스포티파이도 프리미엄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하며 5% 이상 주가가 급등했다. 실적 성장 기대가 반영된 움직임이다. 특히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격 결정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S&P500 종목 중 30개 기업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기술과 방산, 에너지 업종이 고르게 상승했다. 팔란티어, 도어대시, 노스럽그루먼, 콘스텔레이션에너지 등이 주요 상승 종목이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실적 부진과 자사주 매입 중단 여파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8~9월이 계절적으로 약세장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9월 효과(September Effect)'로 불리는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S&P500의 수익률이 -0.74%로 가장 낮다.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8~9월은 통계적으로 증시 흐름이 가장 나쁜 시기"라며 "현재의 반등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경제지표 개선과 연준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다우 588포인트 급등⋯S&P·나스닥 1%대 반등
-
-
[정책] 야간 파생시장 살리기⋯한국거래소, 과다호가부담금 완화 추진
- 한국거래소가 야간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과다호가부담금 제도 완화를 추진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달 초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일부 개정안을 예고하고, 야간시장에 한해 과다호가부담금 면제 횟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 초기 유동성이 낮아 고속 알고리즘 거래자들의 진입 부담을 줄이는 차원"이라며 "세부 산출방식은 유지하되 면제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니해설] '개장 두 달' 야간 파생시장, 유동성 확보 위해 제도 손질 나선 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부터 자체 운영에 돌입한 야간 파생상품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핵심은 과다호가부담금 제도의 일부 완화다. 과다호가부담금은 2013년 도입된 제도로, 호가만 많이 내고 체결률이 낮은 거래자에게 일정 금액의 부담금을 부과함으로써 시장 질서를 유지하고 과도한 호가 남발을 억제하는 취지에서 운영돼왔다. 구체적으로, 선물·옵션 상품 거래 시 호가건수가 과다하고 체결률이 낮은 계좌에 대해 최대 100만 원의 부담금을 매기는 방식이다. 이는 고속 알고리즘 거래(HFT)에서 유효하지 않은 주문이 시장 왜곡을 유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야간시장 특수성 고려…면제 횟수 늘려 진입 유도 다만 이번에 거래소가 손질에 나선 부분은 이 제도의 '면제 기준'이다. 기존에도 월 2회까지는 과다호가부담금을 면제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었지만, 유동성이 충분한 주간 시장과 달리 거래 초기 단계인 야간시장에서는 동일한 기준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국거래소는 "야간시장에서는 유동성이 낮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알고리즘 기반 시장참여자들이 호가를 내는 데 부담이 있다"며 "이에 따라 야간에 한해 면제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즉, 제도의 기본 틀과 산출방식은 유지하되, 초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야간시장에만 면제 횟수를 확대 적용하는 방식이다. 필요 시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재조정한다는 방침도 함께 마련된다.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로 운영 확대…첫 달 성과는? 한국거래소는 기존 유럽 거래소 연계를 종료하고, 지난 6월 9일부터 평일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자체 야간 파생상품 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1일 기준, 야간 파생상품시장 거래량은 총 18만6387계약, 거래대금은 1조71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1만2675계약, 거래대금 1조3799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코스피200 야간옵션은 4만6885계약, 거래대금 139억 원 규모였다. 거래량 자체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지만, 참여자 다변화와 스프레드 안정성, 가격 발견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와 고속거래 알고리즘 기반 참여자 유입을 위한 시장 여건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시장친화적 규제로 '외연 확장' 기대 이번 규제 완화 조치는 야간 파생상품시장을 단순 거래 시간 확대 차원을 넘어, 실질적 거래 중심 시장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된다. 거래소는 제도 시행 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면제 기준 조정 여부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며, 필요 시 계량적 기준 외에도 시장 참여자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유연 적용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간 거래는 글로벌 상품화와 파생시장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열쇠"라며 "과도한 규제로 진입 문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초기 시장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개정안은 금융투자업계 의견 수렴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Key Insights] 야간 파생상품시장은 거래소의 자체 운영으로 전환된 지 두 달여 만에 유동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시장 초기 참여자 확대를 위해 과다호가부담금 면제 기준 완화를 추진하는 것은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하려는 시도이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파생시장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Summary] 한국거래소가 야간 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해 과다호가부담금 제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월별 면제 횟수 확대 등을 통해 고속 알고리즘 기반 거래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시장 유동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야간 시장은 개장 이후 거래 규모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으나, 구조적 안착을 위해 시장친화적 규제 정비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 금융/증권
-
[정책] 야간 파생시장 살리기⋯한국거래소, 과다호가부담금 완화 추진
-
-
국제유가,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에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9월부터 하루 원유생산량을 54만7000 배럴 더 늘리기로 합의하자 하락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싱가포르 원유시장에서 이날 오전장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0.6% 하락한 66.93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 하락해 배럴당 69.27달러를 기록했다. OPEC+의 이번 증산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승인됐던 하루 30만배럴의 추가 증산도 포함된 것이다. OPEC은 성명에서 "안정적인 글로벌 경제 전망, 그리고 낮은 석유 재고에 반영된 현재의 건강한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산 결정은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하루 22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 전략을 전면적으로 철회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사우디와 이라크, UAE 등 8개 회원국은 2023년 전기차의 확산과 중국의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자 석유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전략적 감산에 나섰다. 하지만 당초 3개월로 예고됐던 감산 조치는 석유 가격 하락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미국과 브라질, 캐나다가 증산에 나서면서 OPEC+의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결국 지난해 12월 OPEC+는 올해 3월부터 감산을 점진적 철회하겠다고 예고했고, 예고했던 일정을 약 1년 앞당겨 빠른 속도로 증산에 나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OPEC+의 증산에도 지금까지는 여름철 여행 수요 등에 힘입어 추가 물량을 시장이 흡수해왔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로 공급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정학적 긴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잇단 관세 합의도 가격 지지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증산 결정으로 올겨울에 원유의 공급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수요 둔화와 미국·캐나다·브라질의 공급 증대로 올해 4분기에는 하루 200만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전망이다.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쯤이면 국제유가가 6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대로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제재가 부과될 경우 공급 차질로 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 이는 저유가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상충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OPEC+의 또 다른 한 축인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을 요구하며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10년간 유가를 떠받치려 노력해온 OPEC의 수장인 사우디와 그 파트너들의 이번 석유 전략 전환이 사우디에도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가 국가 예산을 충당하려면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아야 하지만, 유가 하방 압력은 이미 늘고 있는 이 나라의 재정 적자를 더 확대할 태세라는 것이다.
-
- 산업
-
국제유가, OPEC+ 대규모 추가 증산 합의에 하락
-
-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 37%↑⋯국내 3사 점유율 16.4%로 하락
-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504.4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4%로 5.4%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로 3위를 지켰고, SK온은 19.6GWh로 5위, 삼성SDI는 16.0GWh로 3.2% 점유율을 기록해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CATL은 190.9GWh로 1위를 유지했으며, 비야디(BYD)는 89.9GWh로 2위에 올랐다. SNE리서치는 공급망 재편 속 배터리업체들이 독립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국내 배터리 3사 점유율 감소…"성장은 했지만 '속도' 부족"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양적 성장과 질적 전환이 동시에 진행됐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에 등록된 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504.4GWh로 전년 대비 37.3%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이른바 'K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6.4%로, 전년 동기보다 5.4%포인트 줄었다.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성장 속도가 글로벌 평균을 밑돌고 있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은 순위 유지…삼성SDI만 역성장 LG에너지솔루션은 47.2GWh로 4.4% 증가하며 점유율 9.4%를 기록, CATL·BYD에 이어 3위를 지켰다. SK온은 19.6GWh로 10.7% 증가하면서 5위에 안착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대비 물량은 늘었지만, 시장 평균 성장률(37.3%)에 못 미쳐 상대적인 점유율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SDI는 유일하게 사용량이 감소했다. 상반기 16.0GWh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8.0% 줄었고, 점유율도 4.7%에서 3.2%로 하락했다. 유럽과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OEM)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압도적 약진…CATL·BYD, 글로벌 1·2위 독식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강력한 가격 경쟁력과 내수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CATL은 190.9GWh를 기록해 전년 대비 37.9% 증가하며 점유율 37.9%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BYD는 58.4%나 급성장해 89.9GWh로 2위를 차지했다. CALB, 고션, EVE, SVOLT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 기업만 6개가 톱10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이 단순 제조를 넘어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공급 주도권을 쥐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과 유럽 OEM 기업들이 현지 조달을 강조하는 와중에도 중국 배터리 공급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파나소닉도 위협…테슬라 효과로 6위 유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일본 파나소닉은 상반기 18.8GWh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CATL이나 BYD와의 격차는 크지만, 프리미엄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를 확보한 점이 순위 유지에 영향을 줬다. 공급망 재편 본격화…기술력·독립성이 관건 SNE리서치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배터리 공급망 재편과 규제 강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자국 중심의 보조금 정책이 강화되면서, 단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이제는 기술 경쟁력과 함께 공급 기반의 독립성,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요구되는 국면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에 공장을 신설 중이며, SK온은 포드 등과의 합작사 확장을 통해 북미 생산 거점을 강화하고 있다. 이차전지 수요 2035년까지 급증…전해액 수요도 3배 전망 전기차 확산과 함께 글로벌 리튬이온이차전지(LIB) 시장 전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LIB 수요는 전년보다 31.9% 증가한 1,320GWh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전기차용 수요가 898GWh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ESS용은 307GWh, IT기기용은 115GWh였다. 이와 함께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해액 용매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132만 톤이었던 수요는 2035년에는 418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재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제공하는 지표다. [Key Insights]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했지만, 국내 3사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기술력뿐 아니라 공급망 독립성과 유연성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국의 확장은 전방위적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Summary]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중국 기업들의 약진 속에 하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삼성SDI는 실적이 뒷걸음쳤다.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 재편,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 등 시장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K배터리 기업들은 기술력과 공급 유연성 확보라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
- 산업
-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 37%↑⋯국내 3사 점유율 16.4%로 하락
-
-
[글로벌 핫 이슈] 미국 소비자 '트럼프 관세' 부메랑⋯91년만에 관세율 최고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미국의 유효관세율이 올해 초 2.5%에서 7개월 만에 18.3%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34년 이래 91년만에 최고치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예일대 예산연구실(TBL)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번 분석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7월 31일 저녁에 발표했으며 8월 7일부터 적용될 예정인 교역상대국별 '상호관세'가 부과될 경우의 영향까지 반영된 것이다. 예일대 TBL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들로 단기적으로 미국의 물가 수준이 1.8% 상승하는 영향이 예상된다. 이는 가구당 수입이 2025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2400 달러(330만 원) 감소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특히 의류와 직물 부문에서 물가상승 폭이 클 전망이다. AP통신이 인용한 미국의 관련 업계 단체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의류와 신발 중 97%가 수입품이며 중국을 필두로 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이 이 품목의 주요 대미 수출국이다. 관세 부과의 효과를 따지면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신발과 의류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각각 40%, 38% 오르며 장기적으로도 각각 19%와 17% 높아진 상태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예일대 TBL은 밝혔다. 올해 들어 이뤄진 관세 부과조치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2025년과 2026년에 각각 0.5%포인트 감소에 이어 그 후로도 지속적으로 매년 0.4%포인트 감소를 유발할 전망이다. 이는 2024년 달러 가치 기준으로 연간 1천200억 달러(170조 원)만큼 GDP가 감소하는 데에 해당한다. AP통신의 지적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마치 외국에 부과하는 세금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미국 내의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내는 것이며 이들은 이에 따른 영향을 가격을 올리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고 시도한다. 관세 때문에 다른 나라들의 수출업자들이 미국 내 시장점유율을 뺏길까봐 가격을 내리고 이익을 희생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분석가들의 추산에 따르면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 중 5분의 1만 다른 나라 수출업자들이 흡수했으며 나머지 5분의 4는 미국인들과 미국 기업들이 부담했다. 월마트, 프록터앤드갬블, 포드, 베스트바이, 아디다스, 나이키, 마텔, 스탠리블랙앤드데커 등이 모두 트럼프의 관세 부과 조치 탓에 가격을 인상했다. 뉴욕 맨해튼 소재 뉴욕법학전문대학원(NYLS) 국제법센터의 배리 애플턴 공동소장은 "이것(수입관세)은 소비세의 일종이기 때문에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영향이 더 크다"며 "운동화, 배낭, 백색가전의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TV와 전자제품도 가격이 올라갈 것이다. 비디오 게임기도 가격이 오른다. 왜냐하면 이런 물건들 중에서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7일부터 미국이 고액의 수입관세율을 적용할 나라는 브라질(50%), 시리아(41%), 라오스·미얀마(각 40%), 스위스(39%), 캐나다·세르비아·이라크(35%) 등으로 빈국과 부국이 섞여 있다. 애플턴 공동소장은 트럼프의 요구에 굴복해서 더 많은 고통을 피한 나라들이 승리자에 가까울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승리를 거뒀다고 할 수 있는 나라가 있는지는 의심스럽고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많은 측면에서 모두가 패배자"라고 평가했다. 미국 통상관료 출신이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부총장을 지낸 앨런 울프 피터슨국제경제학연구소(PIIE) 선임연구원은 AP통신에 "최대 승리자는 트럼프"라며 "그는 협박을 근거로 다른 나라들이 테이블에 앉도록 할 수 있다고 내기를 걸었으며 성공했다. 그것도 아주 극적으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큰 패배자"라고 말했다.
-
- 경제
-
[글로벌 핫 이슈] 미국 소비자 '트럼프 관세' 부메랑⋯91년만에 관세율 최고치
-
-
[주간 월가 레이더] 미국증시, 2분기 실적 호조에 강세⋯디즈니·맥도날드 실적 주목
- 2분기 실적 시즌이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연간 기준 이익 증가율도 7월 초 5.8%에서 9.8%로 상향 조정됐다. B.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은 분명히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인공지능(AI) 대형주가 실적 모멘텀을 이끌며 지수 전반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대형 성장주의 고비는 넘었지만, 여전히 주목할 종목들이 많다"며 버크셔 해서웨이, 팔란티어, 디즈니, 맥도날드 등의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크레이머는 팔란티어에 대해 "가장 논란 많은 종목이지만, 이번 분기 실적은 완전히 터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100억 달러 규모의 미 육군 계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공매도 포지션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니해설] 기술주 상승세 지속…실적 호조에 기대 커지는 뉴욕증시 2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넘어서며 미국 증시 상승세에 힘을 싣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월 말까지 S&P500에 포함된 29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1%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평균인 76%를 넘어서는 수치다. LSEG 집계 기준 연간 기준 2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7월 1일 5.8%에서 9.8%로 상향 조정됐다. 잉걸스앤스나이더의 팀 그리스키 수석 전략가는 "1분기에는 지표가 혼재했고 경기 둔화 우려도 컸지만, 2분기 실적은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분석했다. AI 대형주 실적이 지수 주도…투자심리 회복 견인 실적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단연 인공지능 관련 대형주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가 강력한 실적을 내놓으며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켰다. 로이터는 "AI 관련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다른 부문 약세를 상쇄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고 전했다. 매크로 하이브의 비레시 카나바 연구원은 "AI 수요 둔화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초 중국계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기술 경쟁 격화 우려가 제기됐지만, 미국 빅테크의 실적이 이를 불식시킨 상황이다. 팔란티어·버크셔·디즈니…주목받는 실적 발표 대기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다음 주 예정된 핵심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그는 특히 팔란티어에 대해 "가장 논란이 많은 종목이지만, 100억 달러 규모의 육군 계약 체결 이후 실적이 시장을 놀라게 할 수 있다"며 "숏 포지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실적은 새 경영진의 첫 시험대로 주목된다. 크레이머는 "그렉 아벨이 실질적인 경영 수장으로 나선 뒤 첫 번째 중요한 고비"라며 "좋은 실적이 나온다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5일에는 듀폰, 캐터필러, 화이자, 메리어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크레이머는 듀폰의 분할 진행 상황에 주목하면서, "기업 분할로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캐터필러는 인프라 투자와 리쇼어링 수요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화이자에 대해서는 "임상시험에서 극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레저·뷰티…6일부터 연달아 쏟아지는 실적 6일에는 디즈니, 맥도날드, 더치 브로스(Dutch Bros), 엘프 뷰티(E.l.f Beauty) 등 소비·레저·뷰티 관련주들이 실적을 낸다. 크레이머는 "디즈니는 스트리밍, 테마파크, 크루즈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도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현 가격대에서도 매수 매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뷰티 업계의 강자로 부상한 E.l.f Beauty와 커피 프랜차이즈 Dutch Bros는 업계 판도를 흔드는 신흥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크레이머는 "둘 다 성장 여력이 크며 점유율 확대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8~9월 조정 가능성…"단기 약세는 매수 기회" 7월 한 달간 S&P500은 2.2% 상승했고, 연초 대비 약 6% 올라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만 8월 초 아마존 실적 부진, 미 관세 부과 확대, 고용지표 약화 등의 요인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B.라일리의 호건 전략가는 "8~9월은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지만, AI 대형주는 여전히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조정이 온다면 오히려 저가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AI 관련 종목 비중을 줄였던 기관들이 벤치마크를 따라가기 위해 재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 금융/증권
-
[주간 월가 레이더] 미국증시, 2분기 실적 호조에 강세⋯디즈니·맥도날드 실적 주목
-
-
7월 수출 608억 달러⋯반도체 덕에 두 달 연속 증가세
- 미국의 관세 여파 속에서도 7월 한국 수출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반도체가 31.6% 증가해 역대 7월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자동차, 선박도 각각 8.8%, 107.6% 증가하며 선방했다. 다만 8월부터 미국의 상호관세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 수출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실적에 안주하지 말고 3분기 이후를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니해설] 반도체 '7월 최대 수출' 기록…두 달 연속 수출 증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한국의 7월 수출이 선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0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는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다. 미국의 상호관세 시행(8월)을 앞두고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수출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다. 7월 반도체 수출은 31.6% 증가한 147억 달러로, 역대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4.2%에 달했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수요 회복과 단가 상승이 맞물리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이 줄었음에도 EU, CIS, 중남미 등 타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특히 미국의 25% 품목관세 적용에도 불구하고 선박(107.6%↑), 자동차(8.8%↑) 등 전통 주력 품목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대미 수출 순위 하락…'밀어내기 수출' 분석도 제기 7월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103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지만, 중국(110억5000만 달러), 아세안(109억1000만 달러)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고율 관세가 적용된 자동차, 철강, 부품 등의 수출이 위축되며 전체 수출 비중이 줄어든 결과다. 일각에서는 7월 수출 증가세가 '관세 회피성 선출하'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관세율이 당초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더 오를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출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부도 이 같은 가능성을 인정했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에서 재고 확보 움직임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 나타나는 수요는 비교적 견고해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전통 제조업 부진…관세 여파, 8월부터 본격화 7월 수출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반도체, 자동차, 선박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품목은 부진했다. 이차전지 수출은 20% 이상 줄었고, 철강(-2.9%), 자동차 부품(-7.2%)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광물 가격 하락과 해외 생산 전환, 미국 고율 관세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미국의 상호관세는 한국 수출에 실질적인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자동차 등 전략 품목 상당수가 10~15% 수준의 품목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미국 내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 생산 물량 감소로 인해 수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내 제조업의 수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 "3분기 실적, 관세 영향 본격 반영될 것" 전문가들은 "7월까지는 선구매, 관세 유예 등의 요인이 영향을 주었지만, 3분기부터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실질소득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수출 흐름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반도체, 자동차 실적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대미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에 대비한 산업 전략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FTA 효과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수익성 확보 전략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며 "8~9월 실적이 관세 정책의 실질 영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경제
-
7월 수출 608억 달러⋯반도체 덕에 두 달 연속 증가세
-
-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들에 "약값 안 낮추면 보복" 서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제약회사에 서한을 보내 약값 인하를 촉구했다.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화이자, 길리드, 존슨앤존슨 등 14개 제약회사에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맞추는 '최혜국 대우(MFN)'를 제공하라고 제약사에 요구했다. 또 중간 유통을 제거하고 제약사가 직접 환자에게 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 경로를 만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정책을 이용해 미국 외 국가에서 제약사들이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신 제약사들은 해외 수익을 미국 내 약값을 떨어뜨리는 데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 적힌 요구에 불응할 경우 "(제약사가) 약물 가격 책정 권한을 지속으로 남용하는 행위로부터 미국 가계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화이자 측은 미국 내 약값 인하를 목표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는 생산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로비스트는 미 의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약값 인하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낮기 때문에 서한에서 예고한 것처럼 제약사를 압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환자들에게 MFN 수준의 약값을 보장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누리고 있음에도 미국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배 높은 약값을 책정한다고 주장했다.
-
- IT/바이오
-
트럼프, 글로벌 제약사들에 "약값 안 낮추면 보복" 서한
-
-
국제유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유예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관세유예에 따른 원유공급 우려 완화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4센트) 내린 배럴당 69.26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0%(71센트) 하락한 배럴당 7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뒤 멕시코의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작년 기준 전체 수입 원유의 10% 정도를 멕시코에서 수입하고 있다. 뉴욕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연장 소식이 유가 선물에 부담을 줬다"면서 "전반적으로 관세는 향후 석유 수요에 부정적이며 멕시코와 이번 상황은 문제 해결을 미루려는 조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점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2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4억2670만배럴로 전주보다 77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130만배럴 감소)와 달리 늘어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1%(4.2달러) 내린 온스당 334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의 멕시코 관세유예 등 영향 4거래일만에 하락
-
-
[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았지만⋯S&P500, 3거래일째 하락세 지속
-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기술 대형주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스가 각각 3.5%, 11.3% 급등했지만, 반도체주 부진과 연준 정책 불확실성, 관세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37% 하락한 6,339.39에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330.30포인트(0.74%) 내린 44,130.98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0.03% 하락한 21,122.45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는 브로드컴(-2.9%), 엔비디아(-0.8%) 하락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1% 급락하며 4월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다고 발표했으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노동시장 안정성을 시사했다. 이날 장 마감 후 아마존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2.6% 하락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부진·관세 리스크…기술주 상승도 지수는 못 살렸다 31일 뉴욕증시에서 메타 플랫폼스는 11.3% 급등하며 주당 773.4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5%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 선을 일시 돌파,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이정표에 도달했다. 하지만 시장은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S&P500과 나스닥은 장중 각각 1.0%, 1.5%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까지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후퇴했다. 기술주 일부의 호재가 시장 전반의 약세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주 직격탄…AI 관련주 '온도차' 메타의 광고 부문은 AI 도입 가속화에 힘입어 강력한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반면, 다른 AI 관련주는 부진했다. 브로드컴은 2.9% 하락했고, 엔비디아도 0.8%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하루 낙폭으로는 4월 16일 이후 최대인 3.1% 급락했다. F.L. 퍼트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엘렌 헤이즌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금 시장은 승자와 패자가 분명하게 갈리고 있다. 반도체 및 장비주는 부진한 반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은 확실히 강세다"고 말했다. 시장을 짓누른 3가지 변수: 관세·인플레이션·연준 로이터에 따르면 상무부는 6월 인플레이션이 관세 영향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물가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안정적인 노동시장을 보여줬지만,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약화됐다. 제프리스는 "경기둔화 조짐은 여전히 미미하고, 물가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연준은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90일 연장한다고 밝히고, 인도와 브라질 등과의 협상 데드라인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시장을 눌렀다. 미국과 일부 교역국은 최근 고율 관세를 둘러싼 협상 타결에 나섰지만, 미타결국에 대한 '최종 관세 발표'가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월간 성적표는 양호…하지만 상승 피로감 누적 7월 한 달 동안 S&P500은 2.17%, 나스닥은 3.7%, 다우지수는 0.0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며칠 사이 지수는 힘을 잃는 모습이다. 7월 3일 이후 나스닥은 하루 기준 1% 이상 움직인 적이 없고, S&P 500도 6월 24일 이후 1%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적이 없다. 상승폭이 줄고 있다는 점은 상승 랠리가 지쳐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량은 196억 5000만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80억 1000만 주를 웃돌았으나, 상승종목 대비 하락종목 비율은 NYSE 기준 1.55대 1, 나스닥은 1.98대 1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이는 시장의 내부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존 실적도 '기대 이하' 반응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2.6% 하락했다. 호재에 대한 반응이 예전만 못하다는 시장 반응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칼라모스 인베스트먼트의 조지프 커식 수석 부사장은 "기업 실적과 자사주 매입이 모두 양호함에도 시장 반응은 점점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하락폭은 제한적이기에 지나친 공포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트럼프發 약가 압박…제약주 4거래일 연속 하락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제약사 CEO 17명에게 처방약 가격을 60일 내 인하하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NYSE Arca 제약지수는 2.9% 하락하며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해당 업종은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기술주 날았지만⋯S&P500, 3거래일째 하락세 지속
-
-
삼성전자, HBM3E 비중 80% 돌파⋯2분기 반도체 실적 '절반의 반등'
- 삼성전자가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HBM3E)의 판매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인 HBM4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했다고 31일 밝혔다.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27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메모리 부문에서 3조 원대 흑자를 기록한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는 2조 원대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HBM3E 비중을 90% 이상으로 확대하고, 미국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칩을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도 함께 내비쳤다. [미니해설] HBM3E 비중 80% 돌파…HBM4 샘플 출하한 삼성전자, 차세대 메모리 패권 향해 전진 삼성전자가 31일,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확고한 행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의 판매 비중을 전체 HBM 출하량 중 80%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차세대 기술로 꼽히는 HBM4의 고객사 샘플 출하도 개시하면서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2분기 메모리 판매는 전 분기 대비 비트 기준으로 약 30%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HBM3E 판매 비중을 90% 후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고용량 DDR5 제품 확대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및 고성능 컴퓨팅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메모리 영업 이익↑⋯시스템LSI·파운드리, 2조원대 적자 실적 면에서는 다소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매출 27조9000억 원, 영업이익 4000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6조 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는 낸드플래시 시장 부진, 파운드리 사업 적자 누적,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 일회성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증권가는 메모리 부문에서 3조 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반면,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조 원 후반대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HBM3E, DDR5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이 늘면서 메모리 부문은 일정 부분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인 HBM4와 관련해 "1c 나노 공정 개발을 마치고 주요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카파 본딩(HCB) 등 차세대 적층 기술 적용 논의도 고객사와 진행 중이다. 하지만 HBM 경쟁 심화로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를 앞지르면서 단기 가격 하락 압력도 동시에 언급됐다.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믹스 조절을 통한 수익성 최적화 전략도 병행된다. 삼성전자는 "HBM3E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HBM4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고객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운드리, 테슬라 AI6 수주로 2나노 본격화 비메모리 사업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테슬라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2조8000억 원 규모의 테슬라 자율주행용 칩 'AI6'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부터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 기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나노 기술은 올해 하반기부터 모바일용 엑시노스 2600 양산을 통해 본격 상용화될 예정이며, 내년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형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 완화' 기대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한미 간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평가도 언급됐다. 박순철 삼성전자 CFO는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세부 조치에 대한 한미 양국 간 후속 논의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반도체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등 완제품까지 포함돼 영향이 클 수 있다"며 "다각적인 리스크 분석과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
- IT/바이오
-
삼성전자, HBM3E 비중 80% 돌파⋯2분기 반도체 실적 '절반의 반등'
-
-
국제유가,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79센트) 오른 배럴당 7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70.51달러까지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3%(92센트) 상승한 배럴당 7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는 이후 반등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 부과 방침에 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9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오는 8월8일까지 정전협상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추가제제를 발동할 방침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로부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함께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제3국에도 100%에 달한 2차관세를 부과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할 경우 러시아산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어서 원유 매수세가 강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3.0% 증가해 시장 예상치(2.4%)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무기 및 석유 거래에 대해서도 별도의 제재를 예고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도 유사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 따를 가능성은 낮지만, 인도는 일정 수준 협조 의사를 보였다"며 "이는 러시아산 원유 하루 230만 배럴 규모의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수석 부사장은 "시장이 러시아 관련 관세 조치에 주목하고 있으며, 인도의 반응은 유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주간 미국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와 디젤 연료유 등이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770만 배럴 증가해, 1월 이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는 130만 배럴 감소를 점친 시장 전망과는 정반대 결과다. 휘발유 재고는 270만 배럴 감소해 시장 예상치(60만 배럴 감소)보다 훨씬 적었지만 디젤·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 재고는 360만 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3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시한과 주말에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증산 기조를 얼마나 연장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후퇴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8%(28.4달러) 내린 온스당 335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차기 FOMC에서 금리인하를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으며 금 매도세가 강해졌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의 對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에 3거래일째 상승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하락⋯파월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
-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며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2% 하락한 6,362.90에 거래를 마쳤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1.71포인트(0.38%) 내린 44,461.28에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0.15% 상승한 21,129.67로 선방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두 명의 이사(미셸 보우먼, 크리스토퍼 월러)가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시장은 앞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3%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지만, 파월 의장은 "아직 9월 정책 변경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고율 관세가 일부 상품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LSEG 집계에 따르면 파월 발언 이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8%에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산 제품에 대해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해 총 50%로 인상했다. 이는 S&P500 소재 섹터 전반에 부담을 주며 프리포트맥모런 등 관련주 하락을 이끌었다. [미니해설] 연준 '금리 동결' 속 파월의 신중한 경고…시장, 섣부른 낙관 접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국 주식시장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기준금리는 예상대로 동결됐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는 급속히 식었다. 시장은 당초 2분기 GDP 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는 긍정적인 신호에 반응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으나, 파월의 발언은 이 같은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파월 의장은 "아직 9월 회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통화정책은 다소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경제 활동을 억누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기본 책무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또 "고율 관세가 일부 상품 가격에 뚜렷하게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무리한 조기 인하를 경계했다. 1993년 이후 첫 반대의견…연준 내부서도 금리 인하 이견 이는 9월 금리 인하를 '정치적 압력 수용'으로 볼 수 있다는 시장의 해석과도 맞닿는다. UBS의 알비세 마리노 전략가는 "9월 인하 기대는 정치적 타협으로 보일 수 있다. 경제 상황이 명확히 완화 기조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연준의 독립성은 이번 회의 이후 더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번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미셸 보우먼, 크리스토퍼 월러 두 이사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1993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연준 내부에서도 금리 경로에 대한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연준 성명 직후 9월 인하 확률은 68%까지 치솟았지만, 파월 발언이 전해진 뒤 50% 아래로 내려갔다(LSEG 기준). 이날 S&P500은 6.03포인트(0.09%) 하락했고, 다우는 160.08포인트(0.36%) 내렸다. 반면 나스닥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 실적 발표 기대에 0.18% 상승 마감했다. GDP 3% 성장에도 '잡음'…RWA "지표 해석에 신중 필요" 단기적인 호재였던 2분기 GDP는 표면적으로 3% 성장으로 긍정적인 수치였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경기 둔화 조짐이 포착됐다. RWA 웰스 파트너스의 JP 파워스 CIO는 "GDP 수치에 많은 잡음이 섞여 있다. 연준은 여전히 관세 정책의 영향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며 "지금은 성급한 결정보다는 데이터를 더 기다릴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이슈 다시 부각…프리포트맥모런 급락, 소재 섹터 압박 관세 이슈도 증시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에 대해 오렌지주스, 일부 항공기, 펄프, 에너지 제품에 대해 추가 40% 관세를 부과하며, 총 50%의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S&P500 소재 섹터 전반을 짓눌렀고, 프리포트맥모런 등 관련 종목이 급락했다. 반면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단기 수혜가 예상됐던 홈디포 등 소비 관련주는 장중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회의는 연준이 단기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경제 여건이 약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시장은 고용지표와 실적 시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리노 전략가는 "8월 1일 발표될 고용보고서는 시장에 더 즉각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회의보다도 실질적인 정책 시사점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기다려보자' 전략이 명확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제 거시지표와 기업실적이라는 두 축을 통해 통화정책의 다음 신호를 가늠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과 신중함’을 동시에 시험하고 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하락⋯파월 발언에 9월 금리 인하 기대 '후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