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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매장 노조 1곳, 임금 등 불만 첫 파업 결의
- 미국 메릴랜드주의 애플 매장 1곳에 결성된 노동조합이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기계공·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는 메릴랜드주 토슨 지역에 있는 애플 매장 직원 약 100명이 전날 투표에서 파업 결의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파업에 돌입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 측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우려, 예측할 수 없는 업무 일정 관행, 지역의 물가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 임금 등이 주요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1년여간 회사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집단적인 요구를 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장의 직원들은 2022년 6월 미국 내 애플 매장 중 최초로 노조를 결성해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팀원들에게 업계 최고의 보상과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토슨에서 우리 팀을 대표하는 노조와 성실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저지주 쇼트힐스 지역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는 전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노조 결성 여부 투표 끝에 노조 결성이 무산됐다. 이 매장에서 노조 조직화를 추진한 미국통신노동자조합(CWA)은 회사 측이 그동안 노조 결성을 방해하는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신고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애플 매장 수십 곳에서 노조 결성이 추진됐지만, 노조 결성에 성공한 곳은 메릴랜드와 오클라호마의 매장 2곳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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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 매장 노조 1곳, 임금 등 불만 첫 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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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하마스 협상 불발위기 등 6거래일 만에 반등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불발위기와 원유수요 증가 전망 등 영향으로 6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0.5%(37센트) 오른 배럴당 78,48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 가격은 0.5%(43센트) 상승한 배럴당 83.39달러에 거래됐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고위관계자는 하마스 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요아브 갈란트 장관이 전날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 석방과 일시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아직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선택지가 없으며 이는 라파 공격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수용한 휴전안을 검토하겠다면서도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로이터, AFP 통신은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주택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바이가 북부와 서부유럽 및 아시아용 원유 등 6월 판매가격을 인상한 점과 중국과 유럽경기가 견고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에너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할 가능성이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0%(22.6달러) 오른 온스당 2331.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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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스라엘-하마스 협상 불발위기 등 6거래일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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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 일본 행정지도 논란에 "이례적"
- 네이버는 3일,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에 대해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린 것과 관련하여 아직 공식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에 "일본 총무성의 자본 지배력 감소 요구가 이례적인 만큼, 이를 따를지 여부보다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한 "현재 네이버의 입장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리되는 대로 명확하게 발표할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포함한 정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가 네이버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언급하며,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 대해 주주 및 기술적 파트너로서의 입장은 변함없으나,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 기존에 기술적 파트너로서 제공하던 인프라를 분리해 자체적으로 구축하게 될 방향이 정해졌고, 이로 인해 인프라 관련 매출에 일정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의 주식을 각각 50%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번 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빚어진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는 사이버 공격을 받아 악성코드에 감염됐으며, 이로 인해 라인야후와 공유하던 일부 내부 시스템을 통해 수십만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라인야후는 당시 라인 앱 이용자 정보를 포함해 약 44만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초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받은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발표했다. 당시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대처 상황을 4월 1일까지 보고하도록 하고, 최소 1년간 분기별로 1회 이상 공유하도록 했다. 총무성은 지난달 16일에는 라인야후가 제출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로 넘기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024년 5월 기준, 일본에서 라인야후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96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인구의 약 7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라인야후는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신저 앱으로, 사용자들은 텍스트 메시지, 음성 통화, 화상 통화, 파일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또한 라인야후는 뉴스, 날씨, 음악,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인야후는 2014년 네이버와 일본 통신 사업자인 소프트뱅크가 합작해서 설립됐다. 2021년에는 야후 재팬과 통합해 현재의 라인야후가 되었다. 라인야후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이는 틱톡과 텔레그램과 같은 경쟁 메신저 앱의 등장, 일본 인구 감소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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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야후 일본 행정지도 논란에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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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일본정부 두번째 시장개입에 153엔대초반까지 급등
- 엔화가치가 2일(현지시간) 일본 외환당국의 두번째 시장개입으로 달러당 175엔대에서 153엔대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과 달러약세에 153.09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은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 엔화가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엔 매수/달러 매도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외환당국이 이날도 3조엔 이상을 엔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에 이어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푼 엔화매수액은 8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간다 마코도 일본 재무관은 로이터통신에 일본당국이 시장개입 여부에 대해서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제프리스의 외환글로벌 책임자 브랫 벡텔은 개입 타이밍에 대해 "실리적이었다"면서 "거래량은 적었고 유동성도 많지 않아 이번 개입시점이라면 영향을 미치기 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당국이 가능한 한 큰 영향을 미쳤으며 효율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엔화가치는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에도 하락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당 165엔대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아시아 외환전략 책임자 알빈 탕은 "엔화가치는 1986년이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165엔대까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엔화가치가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 때문에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당국이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을 반복해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엔저 추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탕은 "시장개입은 미국 등과의 협조가 없는 한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38% 내린 105.3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17% 오른 1.0728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도 0.59% 상승한 달러당 0.91프랑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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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일본정부 두번째 시장개입에 153엔대초반까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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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WSJ 소유 뉴스코프와 'AI 콘텐츠' 이용·개발 계약 체결
- 세계 최대 검색 서비스업체 구글이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미국의 뉴스코퍼레이션(이하 뉴스코프)과 인공지능(AI) 콘텐츠 이용 및 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AI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WSJ 등 뉴스코프 매체의 콘텐츠를 이용하고 관련 AI 기능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구글이 뉴스코프에 연간 500만∼600만달러(약 70억~83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뉴스코프 측은 구글과 이 같은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코프 대변인은 미국 현지 언론 피망츠에 보낸 이메일에 "우리는 사업 전반에 걸쳐 구글과 여러 파트너십을 맺고는 있다"면서도 "구글과 AI 콘텐츠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뉴스코프는 미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와 미국 대형 출판사 하퍼콜린스, 영국의 더 타임스, 호주 유로 방송 등의 모회사다. 최근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기업들은 뉴스 매체의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지난 4월 29일 콘텐츠 이용과 AI 기능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오픈AI는 앞서 미국 통신사인 AP통신, 독일 매체 악셀 스프링거, 프랑스 르몽드, 스페인의 프리사 미디어와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가 언론사들과 맺고 있는 계약은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는 데 언론사의 기사를 사용하고, 챗GPT 결과물에 언론사의 기사를 링크로 연결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오픈AI는 미국 최대 언론사인 뉴욕타임스(NYT)와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법정 소송을 시작했다. NYT가 지난해 12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대상으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물론 MS도 이날 미국의 주요 8개 신문사로부터 추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뉴욕 데일리뉴스, 시카고 트리뷴, 올랜도 센티널, 새너제이 머큐리 등 8개 언론사는 이날 오픈AI와 MS가 "언론사의 저작권이 있는 수백만 개의 기사를 허가나 대가 없이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언론사는 모두 헤지펀드인 올던글로벌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 소송은 같은 법원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NYT가 제기한 소송과 병합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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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WSJ 소유 뉴스코프와 'AI 콘텐츠' 이용·개발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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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중장기적으로 금 추가 매입 고려"…10년 만의 입장 변화 시사
-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에서 금 추가 매입에 대한 태도에 변화를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최완호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게재된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글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최 팀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금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급등하고 있다. 2024년 4월 19일에는 트로이 온스당 23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26일 현재는 233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약 26.5% 상승했다(9월 말 대비)"라고 말문을 열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2013년 이후 금 매입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투자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최근의 금 투자 결정 배경과 향후 금 투자 방향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한은은 앞으로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의 변화와 국제 금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적절한 시점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한국은행은 과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90톤의 금을 추가 매입한 바 있으며, 이후로는 지난해까지 총량을 104.4톤으로 유지해왔다. 올해 초까지도 한은은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이날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의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금 추가 매입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러한 입장 변화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 금 매입을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도 블로그 글에서 금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금의 변동성이 높고 유동성이 낮은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과거에 금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수익률은 주식에 비해 낮았으며,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금을 현금화할 필요가 있을 때 거래비용이나 거래 상대방 찾기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최근 금 가격 상승을 주도한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의 중앙은행과 한국의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최 팀장은 "이들 나라는 대부분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며, 지난해 이후 금 매입 상위 5개국이 전체의 87.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금 가격의 고평가 우려도 언급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 가격의 급등세가 진정되었고, 투기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누적되어 있어, 이들 포지션의 청산 시 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격 금등세가 진정되었으며,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기적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크게 누적되어 있어 향후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적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최근 금 가격과 미국 실질금리의 관계, 구리/금 가격비율과 미 국채 금리의 관계 등이 그간 장기시계의 추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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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중장기적으로 금 추가 매입 고려"…10년 만의 입장 변화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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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중동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5%(1.22달러) 내린 배럴당 8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브렌트유 7월물은 0.8%(74센트) 하락한 배럴당 87.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라파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막고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해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자 중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에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합의한다면 이스라엘은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확산될 가자 최남단 라파의 침공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과 전화로 즉각 정전 등을 협의했다. 미국과 아랍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력도 정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NBC뉴스에 "이스라엘은 휴전안에 관한 하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새 제안을 전달받은 하마스는 29일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했다. 이집트가 이스라엘에도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양측의 담판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당 5~10달러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지 지구 휴전안이 합의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져 국제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자 지구 환경이 바뀌면 국제유가는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춰져 미국경기가 둔화되고 결국 원유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인플레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10.5달러) 오른 온스당 23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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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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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하루 5엔이상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 엔화가치가 29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하룻동안 5엔이상 변동을 하는 등 롤러코스타 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달러당 160엔이 붕괴되며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오후장 들어 154엔대로 급등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만의 일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에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일시 달러당 160.245엔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당 155엔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이상 절상해 154엔대까지 급등하는 급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엔화가치는 엔·유로화에 대해서도 1유로당 171엔대로 단일 통화 유로가 1999년에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랐다. 엔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한때 1파운드당 200엔을 넘는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널뛰기 장세를 보인 것은 일본 금유당국의 외환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매수/달러 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다 마코토(神田真人) 일본 재무관을 이날 저녁 엔화 환율 급변동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면서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키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당국의 비공개 시장개입이 단행됐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지적했다. 28일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전패해 일본정부는 "엔저 저지에 나서 자민당 지지 회복을 노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저 저지를 위한 일본당국의 시장개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엔화가치는 다시 달러당 160엔을 넘어섰다. 엔화가치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겠지만 달러당 165엔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인플레 고공행진 에 대한 약발이 먹히지 않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오는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융정책 결정과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유무에 엔화가치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 크레디 아그리콜CIB의 선임전략가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시점에서 시장은 계속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무성도 이번주 FOMC를 앞두고 의미없이 재정투입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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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하루 5엔이상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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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분기 GDP 성장률 긍정적…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 시사
- 기획재정부는 25일, 1분기 경제 성장률이 1.3% 증가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 궤도에 대한 명확한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3%(속보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며, 특히 '민간 주도' 성장이라는 면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기재부는 관련 참고자료에서 1분기 경제 성장의 특징에 대해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며 "내수가 반등하며 수출-내수의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분기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재부는 1분기 순수출 기여도가 4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점을 주목했다. 이는 2000년 이후 3번째로 양호한 수치이며, 한국 경제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되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이 2.5%로 실질 성장률(1.3%)을 크게 웃돌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지표로 평가된다. 실질 GDI는 국민의 구매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지표이며, 이번 증가는 향후 내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1분기 경제 성장률 1.3% 증가에 대해 "재정 외끌이가 아닌 민간 주도 성장"이라고 평가하며 "수출 호조와 내수 반등이 골고루 기여한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여주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성장을 "교과서적인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표현하며, 한국 경제의 긍정적인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정부가 한국은행의 GDP 집계 결과에 대해 별도의 입장 자료를 발표하고 백브리핑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정부가 이번 1분기 경제 성장 결과를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윤인대 경제정책국장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 "이번 수치는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특히 내수의 기여도가 높아 성장의 지속가능성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치 자체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민생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제 전반의 좋은 성적이 민생 곳곳에 흐르도록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국장은 향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분기별 1% 이상의 성장률을 지속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하지만 긍정적인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정부가 향후에도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기재부는 연간 성장률 전망치(2.2%)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국장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이 꽤 높다"고 밝혔다. 그는 1분기 성장률을 기반으로 연간 성장률을 계산하면 2.3%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2분기 성장률 0%, 3~4분기 성장률 각각 0.5%씩 성장한다는 가정하에 연간 성장률이 2.6%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으로는 2% 초반에서 2% 초중반으로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에서도 추가적인 성장률 상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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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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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분기 GDP 성장률 긍정적…올해 전망치 상향 조정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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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강제매각법 소송전 예고에 버티기 나서
-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중국 모회사 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에 대해 소송전을 예고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미국 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추쇼우즈(周受資)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틱톡앱에 올린 영상에서 "안심하라, 우리는 아무데도 가지 않는다"며 "자신있으며 법정에서 여러분의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추 CEO는 "사실과 헌법은 우리 편이며, 우린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 의회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업권 매각에 진전이 있을 경우 바이든 대통령에게 기한을 90일 더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인 틱톡 이용자들의 정보가 바이트댄스를 통해 중국 정부로 흘러갈 수 있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내 틱톡 앱 이용자 수는 1억7000만 명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이러한 법안을 거부하지 않고 이날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화 회담에서 미국의 틱톡 금지 시도에 문제를 제기하자 국가 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틱톡은 2020년에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틱톡 미국 사용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소송에서 승소한 경험이 있어 법률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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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강제매각법 소송전 예고에 버티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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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원짜리 당뇨약 메트포르민, 암 발생과 인지 저하 등 노화 방지 가능성 제기
- 275원(20센트)짜리 당뇨병 약이 더 오래 살 수 있는 노화방지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노화연구연맹(American Federation for Aging Research)은 현재 가장 일반적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심장병, 암, 인지 저하와 같은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실험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연구팀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포도당의 양을 줄이도록 고안된 메트포르민 약물의 항염증 특성이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바이오해커(생명과학 연구를 통해 유익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생명공학 활동가)들은 그간 수천 달러에 달하는 고가의 노화 방지 치료법을 제안해 왔지만, 저렴한 메트포르민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더 쉬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화연구연맹 연구진은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14개 기관에서 6년간 메트포르민을 이용한 전국적 노화 추적 실험 프로젝트(TAME)를 진행하고 있다. 실험의 중심 기관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 의과대학이다.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심장병, 암, 치매 등 노화 관련 만성질환의 발달 지연이나 진행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65~79세 사이의 환자 3000명 이상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AME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동물의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미 나왔다며, 메트포르민이 인간의 다양한 노화 관련 질환의 기초가 되는 근본적인 요인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프로젝트가 유의미한 결과를 보일 경우, 보험 적용 시 하루 1달러 정도의 저렴한 메트포르민으로 노화를 치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FDA(미 식품의약국)로부터 메트포르민을 노화 완화 약품으로 승인을 받는 것이다. 노화연구연맹의 수석 과학 고문인 스티븐 오스타드 박사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메트포르민이 사람의 수명을 연장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기대했다. 메트포르민은 1950년대 프랑스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로 처음 사용되었으며, 1990년대 미국에서 FDA의 승인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매우 효과적이고 가격이 저렴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 세계의 팔수의약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그 이후 이루어진 최근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이 체중 감소와 장기간의 코로나19 위험 감소를 포함한 다양한 이점이 있다는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메트포르민이 체중 감소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은 확실하지 않지만 의사들은 몇 가지 이론을 내세우고 있다. 메트포르민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포도당의 양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과잉 포도당이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욕을 억제해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배고픔 신호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는 혈장 포도당을 감소시키고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 1(GLP-1)의 수준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GLP-1은 식욕을 조절하는 뇌 영역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약한 식욕은 칼로리 섭취량 감소로 이어져 결국 체중 감소로 연결된다. GLP-1은 또한 체중 조절 역할을 하는 지방 세포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인 렙틴에 대한 신체의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국립 암 연구소 저널의 메타 분석에서도 메트포르민이 결장암, 방광암, 혈액암을 포함한 여러 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과 노화 측면에서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치매 위험과 인지 저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스타드 박사는 많은 증거가 관찰에 불과함을 지적하며, TAME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정확하게 알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메트포르민은 연령 관련 질병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자들은 현재 TAME 실험을 위한 자금을 모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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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원짜리 당뇨약 메트포르민, 암 발생과 인지 저하 등 노화 방지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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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사슴병(광록병), 사람에게도 전염되나…미국서 사냥꾼 2명 사망 '주목'
- 만성소모성질병(CWD: Chronic wasting disease), 즉 '좀비사슴병(광록병)'을 앓고 있던 사슴 고기를 먹은 사냥꾼 2명이 비슷한 신경 질환을 앓고 사망해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90년대 콜로라도 북부와 와이오밍 남부의 사슴에서 발견된 CWD는 미국 전체에 걸쳐 최소 32개 주에서 방목하는 사슴, 엘크, 무스에서 발생했다. CWD에 감염된 사슴은 체중 감소, 균형 조정력 상실, 무기력증, 체중 감소, 침흘림, 사람에 대한 두려움 부족 등의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좀비사슴병'이라고도 불린다. 과학자들과 보건 당국자들은 90년대 영국에서 광우병이 그랬던 것처럼, CWD가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 2022년 캐나다의 과학자들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CWD가 인간에게 전염될 위험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런데 실제로 유사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샌안토니오에 있는 텍사스 대학교 건강과학센터의 연구원들은 2022년 CWD를 앓고 있었던 사슴 고기를 먹은 두 명의 사냥꾼이 CWD와 같은 신경 질환인 산발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발병한 후 어떻게 사망했는지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두 번째로 사망한 남성이 77세였으며 정신적인 혼란과 공격성을 나타냈고, 치료를 진행했지만 한 달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미국 신경과 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사례 보고서에서 그들은 "사망한 환자의 병력은 CWD가 동물로부터 인간으로의 전염 가능성을 시사한다"라고 썼다. 연구 결과는 '뉴롤로지' 저널에 게재됐다. CDC에 따르면 CWD에 감염된 사슴은 캔자스, 네브래스카, 위스콘신, 와이오밍에서 가장 많이 발견된다. 연구진은 그러나 CWD는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사례가 사람에게 전염된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례는 CWD에 감염된 사슴 고기를 먹는 잠재적 위험과 함께,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CWD는 사슴, 엘크, 무스 및 기타 동물을 감염시키는 희귀한 치명적 신경퇴행성 질환인 프리온 질환(가족성 크로이츠펠트야콥병)이라고 CDC는 밝혔다. CDC에 따르면 프리온 질환은 특정 프리온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접힘으로 인해 뇌 손상 및 기타 증상을 유발한다. 빠르게 진행되고 치명적이며 인간과 동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과 광우병의 일종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은 사람에게서 발견되는 프리온 질환이다. 광우병은 소에서 인간으로 전파될 수 있는 프리온 질병의 한 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광우병의 경우, 소가 감염되어 증상을 보이기까지 보통 4~6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사슴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 최대 2년의 잠복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동물이 질병에 걸릴 수 있지만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CWD가 사슴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지만, 이번 발표에서 그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죽은 사슴에서 CWD가 발견된 이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릴랜드대학교 야생동물 생태학 및 관리학 교수 제니퍼 멀리낙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사슴이나 엘크에서 인간으로 전염된 사례는 없다"면서도 "프리온의 특성을 고려하여 CDC 및 기타 관련 기관은 프리온 질환을 공급망에서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CWD는 인디애나주를 포함해 더 많은 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감염병 연구 및 정책 센터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시간주 인접 북동부 지역의 수컷 흰꼬리사슴에서도 같은 질병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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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사슴병(광록병), 사람에게도 전염되나…미국서 사냥꾼 2명 사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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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에 581m 높이 미국 최고층 빌딩 들어선다
- 미국 오클라호마주는 중남부 최남단에 위치한 텍사스주와 맞닿아 있는 인구 400만 명의 한적한 시골 지역이다. 주도는 오클라호마 시티로 시 경계지역까지 포함한 인구는 70만 명 수준이다. 그런데 미국 도시 중에서는 세 번째로 면적이 넓다. 그런 오클라호마 시티에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들어서게 됐다고 뉴스아틀라스가 전했다. 뉴욕 맨해튼이나 시카고가 아닌, 그것도 수시로 토네이도가 발생해 피해를 일으키는 오클라호마 시티에 초고층 마천루가 만들어지는 데 대해 정책이나 건축, 도시공학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한다. 보도에 따르면 최초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천루로 제안됐다. 그 후, 건축 디자이너와 개발자들이 처음부터 다시 설계에 들어갔고, 한 단계 더 나아가 미국 최고층 빌딩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업데이트됐다. 그 이후에도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이 확정돼 시 정부에 제출됐다. 이 빌딩은 철길 근처 주차장 부지와 유홀(U-Haul: 이삿짐 포장 및 보관, 트럭 대여 전문회사) 창고 시설 부지에 위치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빌딩 높이가 581m일까. 답부터 말하면, 오클라호마가 미국의 46번째 주가 된 해를 기념하기 위함이다. 오클라호마는 1907년에 46번째 미국의 주로 가입했다. 581m를 미국의 길이 표시 단위인 피트(ft)로 환산하면 1907ft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555m 높이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현재 미국의 가장 높은 고층 건물은 뉴욕의 원월드 트레이드센터(One World Trade Center)로, 새로 짓는 빌딩은 39m(130ft) 더 높다. 중국의 핑안국제금융센터(Ping An Finance Center) 바로 다음으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이 타워 주변에는 각각 105m짜리 빌딩 세 개가 추가로 지어진다. 총 네 개의 건물 사이에는 고급 호텔과 함께 1776개의 주거용 시설도 들어선다. 일종의 주상복합인 셈이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 여러 우려가 뒤따랐다. 개발자인 스캇 매테슨은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16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인구가 100만 명 미만인 도시(오클라호마 시티 메트로폴리탄 지역 전체를 포함하면 약 140만 명)에 그렇게 높은 건물을 짓는 것이 재정적으로 의미가 있냐는 질문이다. 게다가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의 오클라호마 시티 도시 계획 회의에서 또 다른 긴급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바로 날씨 문제다. 오클라호마 시티는 토네이도가 빈발하는 곳이다. 초고층 건물을 짓는데, 회의 석상에서 온갖 종류의 최악의 악몽 같은 시나리오가 도마에 올랐음은 당연한 일이다. 타워를 설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스튜디오 AO 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샤프트를 둘러싼 콘크리트 코어를 설치할 것이고, 창문도 토네이도의 파괴력에 견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AO측은 토네이도가 발생했을 때 오히려 타워 내부가 더 안전한 장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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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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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시티에 581m 높이 미국 최고층 빌딩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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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DP, 내년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추락 예측
- 내년 일본 경제가 인도에 밀리며 세계 5위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때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군림했던 일본 경제가 엔화 약세와 맞물려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는 21일(현지시간)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자료를 토대로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내년에는 인도에 밀릴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는 2010년 급성장한 중국에 밀리더니 지난해 독일에도 추월당해 세계 4위에 놓여있다. 하지만 인구 증가를 등에 업고 고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에도 역전당해 내년엔 세계 5위로 내려앉을 것이란 예상이다. IMF는 2025년 인도의 GDP가 4조3398억 달러(약 5985조 원)로 일본(4조3103억 달러·약 5944조 원)을 제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전 시기마저 종전 예측보다 1년이나 앞당겨졌다. IMF는 지난해 10월만 해도 인도가 일본의 GDP를 넘어설 시기를 2026년으로 예상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 약세가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54엔을 넘어서며 34년 만에 최고치(엔화 가치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인도 루피화는 지난해부터 인도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 움직임으로 가치 하락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게다가 인도는 인구 증가에 힘입어 고속 성장을 달리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올해 실질 GDP 증가율을 7%로 예상하고 있다. IMF는 인도가 2025년 명목 GDP 기준 일본을 넘어서고, 2027년에는 독일까지 제치고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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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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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GDP, 내년 인도에 밀려 세계 5위로 추락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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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틱톡 금지 수정법안 통과…매각은 '최대 1년 이내'로
- 미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중국발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의 이용을 금지할 수 있는 수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자본에서 분리하지 않으면 이용이 금지되는 내용은 원안대로 유지되며, 분리 유예 기간을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연장했다. 틱톡 규제 수정 법안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총 6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과 함께 통과됐다. 이는 관련 없는 법안에 끼워 넣은 것에 대해 운영사인 중국 인터넷 대기업 바이트댄스 측이 반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긴급 예산안과 맞물린 배경에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기 전에 통과시키기 위해 심의 속도를 높이려는 의회의 의도가 담겨 있다. 하원에서는 지난 3월에 한 차례 원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중국 자본으로부터 분리할 때 매수자를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과 헌법이 금지하는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는 입법에 해당할 가능성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어, 법안을 심의하는 미 의회 상원 간부들로부터 신중론이 제기됐다. 법안의 골격은 바이트댄스 측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 중국 자본으로부터 분리하거나 이용 금지를 받아들이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강요하는 내용이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용자 수에 최대 5000달러를 곱한 금액을 제재금으로 부과한다. 미국 내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900조 원이 넘는 제재금이 된다. 기한 내 분리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달러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이러한 골격은 개정안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분리 유예기간 '6개월→최대 1년' 가장 큰 변화는 중국 자본으로부터의 분리 유예 기간이다. 원안에서는 180일(6개월) 이내에 틱톡을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수정안에서는 최대 1년으로 늘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은 협상과 경쟁당국의 심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개정안의 유예기간은 원칙적으로 270일(9개월)이다. 매각 대상 메드가 건재한 상태라면 미국 대통령의 승인 하에 1회에 한해 90일(3개월)까지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 상원 민주당 간부들도 찬성 쪽으로 돌아서 앞으로 법안은 상원으로 보내져 심의될 예정이다. 핵심인물인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매각까지 유예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원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수정안으로 유예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캔트웰 상무위원장은 17일에 찬성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70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3~17세 청소년의 60%가 틱톡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전체 이용자의 40%는 틱톡을 일상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정보원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거대한 플랫폼의 매각은 조 단위의 거래가 될 것이 확실하다. 유예기간을 연장하더라도 매수자 물색과 계약 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상원에는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있어 법안 심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 선거 전에 틱톡 관련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 공화 양당 상원의원들로부터 나왔다. 헌법 소송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상원의 핵심 인사들도 찬성하고 수정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틱톡 규제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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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틱톡 금지 수정법안 통과…매각은 '최대 1년 이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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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 뇌에서도 발견
-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장기와 생쥐의 뇌에서도 검출됐다. 최근 실시된 두 개의 새로운 연구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의 장기와 심지어 생쥐의 뇌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폭스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10일 '환경 건강 관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발표된 연구 중 하나는 건강한 쥐에게 4~8주 동안 폴리스티렌 마이크로스피어(polystyrene microspheres)를 먹이는 실험이었다. 이후 과학자들은 쥐의 다양한 장기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된 것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마이크로스피어를 섭취한 쥐의 경우 뇌, 간, 신장 등 멀리 떨어진 조직에서 폴리스티렌 마이크로스피어가 검출됐다. 논문에는 아울러 "또한 대장, 간, 뇌에서 발생한 대사적 차이에 대해 보고했는데, 이는 마이크로스피어 노출의 농도와 유형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적었다. 미세 플라스틱 먹은 쥐, 담석 형성 가속화 지난 4월 5일 '위험 물질(Hazardous Materials)' 저널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인간과 쥐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팀은 50세 미만 환자의 담석(담낭에 있는 담즙이 굳어져 생긴 돌)에서 독성 물질이 훨씬 더 많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 플라스틱을 먹인 후 실험에 참여한 쥐는 담석이 더 빠른 속도로 형성됐다. 논문은 "우리 연구는 인간 담석에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으며, 미세 플라스틱이 큰 콜레스테롤-미세 플라스틱 이종 응집체를 형성하고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켜 담석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라고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현재 조사 중이며, 특히 대부분의 미국인이 평생 동안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광범위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 자넷 네셰이왓 박사는 폭스 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미세 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말했다. 네셰이왓 박사는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전례 없는 수준으로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흡입하고 있다"며 "특히 높은 수준의 미세 플라스틱은 신체에 염증을 일으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이물질은 체내에 축적되어 정상적인 세포 기능을 방해하고 장기 손상을 증가시킬 수 있는 자극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셰이왓은 미세 플라스틱이 어느 장기에 도달하느냐에 따라 유해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려면 플라스틱 제품 대신 유리 제품을 사용하고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적은 식품을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그녀는 "미세 플라스틱은 스트레스와 염증을 유발하고 간 기능을 손상시켜 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뇌에서는 신경 염증을 일으키고 뇌 신호를 방해한다"라고 말했다. "비만·운동 부족이 건강에 더 해로워" 반면, 의학 기고가인 마크 시겔 박사는 폭스 뉴스에 미세 플라스틱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겔 박사는 "이를 추적할 필요가 있지만, 세포 내 미세 플라스틱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라면서 "더 많이 축적되면 잘못된 것으로 판명될 수 있으며, 화학물질 유출이나 오염된 물 또는 폐기물이 제대로 보관되지 않은 지역에서 발생하는 암 위험은 분명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시에 가장 큰 건강 위험은 좌식 생활, 비만, 치료되지 않은 고혈압, 수면 부족, 운동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해 미세 플라스틱이 암과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출산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은 나이가 들면서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에도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미세 플라스틱과 더 작은 나노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물병이나 식품 용기 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해될 때 생성된다. 일반적인 미세 플라스틱 크기는 평균 177 x 117 ㎛(마이크로미터)이다. 1마이크로미터는 0.001밀리미터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5mm 이하인 불용성 고체 고분자 입자를 말한다. 1㎛(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는 일반적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아닌 '나노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매년 강과 바다로 800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유입되고 있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와 테이크아웃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식기류의 사용을 금지했다. 인도는 2022년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일회용 수저나 플라스틱 빨대 등을 거절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재활용품은 제대로 분류해서 버리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플라스틱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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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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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플라스틱, 뇌에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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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은퇴 아틀라스 후속 '획기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 테크크런치의 추측이 맞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1세대 유압식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중단한 것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상과학 또는 공포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기상천외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아틀라스 휴머노이드 로봇의 새 버전을 공개했다고 메일온라인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후속 휴머노이드 로봇 홍보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은 로봇이 머리 뒤로 다리를 당겨 일어서는, '엑소시스트'와 같은 공포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새 아틀라스 버전은 춤과 파쿠르(장애물 통과)로 유명했던 종래의 아틀라스 로봇과 달리 인체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구부러지고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을 자랑한다. 회사는 최신형 휴머노이드 로봇도 판매할 계획이지만,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우선 내년부터 현대차 공장에 투입돼 첫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개된 영상 클립에서 새로운 아틀라스는 허리와 목을 180도 회전하며 바닥에서 부드럽게 일어나는 모습을 보인다. 카메라가 달린 머리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종래의 유압 방식을 전기 구동으로 바꾸었다. 과거의 유압식 아틀라스는 관절에 유압 액츄에이터가 있어서 가압 유체를 펌핑함으로써 강력한 점핑과 이동이 가능했었다. 그러나 매끄럽지 않고, 로봇이 각 관절을 약 20도 정도만 움직일 수 있었다. 인간의 팔꿈치는 약 130~153도 정도 구부릴 수 있다. 새로운 아틀라스는 더 넓은 동작 범위를 제공한다. 모든 관절이 360도로 회전할 수 있으며, 더 다양한 방법으로 로봇이 물체를 잡고 운반할 수 있다. 제조, 조립라인 사이의 부품 운반에 투입하기에 제격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부품을 운반할 수 있으며, 부피가 크거나 모양이 특이한 제품의 운반도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인간이 가능한 동작 범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업계에서는 아틀라스 첫 모델이 출시된 지 11년 만의 변신이 '괄목할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회사의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보스턴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아틀라스 출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준을 새로 세웠다"고 자신했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이후 여러 회사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옵티머스 로봇이 부드러운 걸음걸이로 공장을 돌아다니는 영상을 공유했다. 지난해 10월 아마존은 창고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사용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내년 현대차 공장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다른 제조사로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아틀라스는 개를 형상화한 스팟(Spot)과 상자 하역 전문 스트레치(Stretch)에 이은 세 번째 상업용 로봇이다. 스팟은 2019년에 출시되었으며 2021년 뉴욕 경찰에 공급됐다. 뉴욕 경찰은 위험한 구조 임무에 스팟을 사용할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은 과도한 경찰 군사화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무산됐다. 스트레치는 2021년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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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다이내믹스, 은퇴 아틀라스 후속 '획기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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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5)] 정크푸드 다이어트, 청소년기 뇌에 치명적인 영향⋯장기적인 손상 초래
-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원들은 청소년기의 정크푸드(고지방 설탕) 식단은 나중에 식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기억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정크푸드는 열량은 높고 영양가는 낮은 식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정크푸드로는 패스트푸드(햄버거, 치킨, 피자 등)와 인스턴트식품(라면, 컵라면, 과자 등) 탄산음료(콜라, 사이다, 에너지 드링크) 등이 있다. 고지방, 단 음식을 먹은 쥐를 대상으로 한 USC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십대의 정크푸드로 가득 찬 식단이 오랫동안 뇌의 기억력을 방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USC 투데이, 사이테크데일리, 뉴아틀라스 등 다수 외신이 조명했다. 이번 연구는 장과 뇌 사이에 중요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USC 도른사이프 문과대학의 생물과학 교수인 스콧 카노스키는 "이 논문뿐만 아니라 최근의 다른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쥐들이 정크푸드를 먹고 자란 경우 이러한 기억력 장애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러한 효과는 안타깝게도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뇌, 행동 및 면역(Brain, Behavior, and Immunity)' 저널 5월호에 게재됐다. 카노스키 박사와 수석 저자이자 박사후 연구원인 애나 헤이즈는 이전 연구에서 잘못된 식습관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는 점을 고려했다.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기억력과 학습, 주의력, 각성, 불수의적 근육 운동과 같은 기능에 필수적인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뇌 수치가 낮은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특히 뇌가 한창 발달하는 청소년기에, 지방과 설탕이 많은 서구식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주목했다. 연구팀은 정크푸드 식단이 쥐의 아세틸콜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고 기억력 테스트를 통해 식단과 기억력 사이의 중요한 관계에 대해 면밀히 관찰했다. 연구팀은 기억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지방과 설탕이 많은 식단을 섭취한 쥐 그룹과 통제그룹인 대조군 쥐의 아세틸콜린 수치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사후에 쥐의 뇌를 검사해 아세틸콜린 수치에 장애가 있는지 확인했다. 기억력 테스트는 쥐에게 다양한 위치에서 새로운 물체를 탐색하게 하는 것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첫 번째 실험을 마친 뒤 며칠 후, 새로운 물체 하나를 추가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환경에 쥐를 다시 투입했다. 정크푸드를 먹은 쥐들은 이전에 어떤 물체를 어디서 보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징후를 보인 반면, 대조군의 쥐들은 익숙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헤이즈는 "아세틸콜린 신호는 과거의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인간의 '에피소드 기억'과 유사하게 쥐가 사건을 인코딩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메커니즘"이라며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을 먹고 자란 동물에게는 이러한 신호가 일어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카노스키 박사는 청소년기는 뇌 발달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는 매우 민감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산드라나 운명론자처럼 들리지 않게 이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성인이 되면 더 쉽게 되돌릴 수 있는 것들도 어린 시절에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카노스키 연구팀은 또 다른 연구에서 정크푸드 식단으로 자란 쥐의 기억력 손상이 아세틸콜린 방출을 유도하는 약물로 회복될 수 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PNU-282987과 카르비콜이라는 두 가지 약물을 사용했으며, 알츠하이머병으로 손상된 기억을 관장하는 뇌 영역 해마에 직접 투여한 결과 쥐의 기억력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카노스키 박사는 그러나 특별한 의학적 개입 없이도 청소년기의 정크푸드 식단으로 인한 기억력 문제를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및 신장 질환 연구소 보조금 DK123423(SEK, AAF), 미국 국립 당뇨병 및 소화기 및 신장 질환 연구소 보조금 DK104897(SEK), 박사 후 과정 Ruth L.. Kirschstein 국립 연구 서비스 상 국립 노화 연구소 F32AG077932(AMRH), 국립 과학 재단 대학원 연구 펠로우십(LT 및 KSS에 별도 수여), 퀘벡 연구 기금 박사 후 펠로우십 315201(LDS) 및 다양성 증진을 위한 알츠하이머 협회 연구 펠로우십 AARFD-22-972811(LDS)에서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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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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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5)] 정크푸드 다이어트, 청소년기 뇌에 치명적인 영향⋯장기적인 손상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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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미 수출 21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러...무역 갈등 우려 제기
-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수출이 반도체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의 직접투자(FDI)로 인해 당분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2∼10년)에서는 무역 제재 등의 여러 위험 요소가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대미국 수출구조 변화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한국 총수출에서 미국의 비중이 계속 커져 올해 1분기에는 대미국 수출이 200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액을 넘어섰다. 2024년 1분기 대미국 수출의 호조는 미국의 강력한 소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산업정책으로 인한 투자 확대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빠른 대응으로 인한 것이라는 진단이다. 2020년 이후 대미국 수출의 구조적 특징으로는 미국 내수(소비·투자)와의 연계성 강화, 신성장 산업 중심의 중간재 비중과 다양성 확대, 소비재 비중의 장기간 30% 유지 등이 거론됐다. 한국은행은 단기적 관점에서 대미국 수출의 증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활발한 소비와 투자가 한국의 직접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과 아세안을 통한 간접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한, 제조업 분야의 FDI가 증가함에 따라 투자 대상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이후 미국 내 생산이 대한국 수입 유발률을 빠르게 증가시키고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대미국 FDI가 수출 증가에 미치는 효과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제조업의 FDI가 늘어나면 투자 대상국에 대한 수출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생산에 따른 대한국 수입 유발률은 2020년 이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산업구조는 수입 중간재보다는 국내 산업의 자체 투입이 우세하며, 높은 생산 비용 때문에 한국 대기업이 FDI를 확대하더라도 국내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미래에는 자동차와 같은 기존 주력 수출 품목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대미국 무역흑자로 인해 미국의 대한국 무역 제재 가능성도 언급됐다. 남석모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무역팀 과장은 "과거 미국은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거나 자국 산업 보호 여론이 고조될 때 무역 제재를 강화한 사례가 있다"며, 특히 2017∼2018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가 FTA 재협상과 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한 것을 예로 들었다. 트럼프가 재집권할 경우에 대한 질문에 남 과장은 "무역 제재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선거 운동 중에 제시되는 정책과 실제 집권 후의 정책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통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미국으로부터 에너지 및 농축산물을 더 많이 수입하는 제안이 나왔다. 이는 에너지와 식량 안보를 확보하고 국내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남 과장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국 진출이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분야에 집중되어 있어, 이러한 분야에서 국내 투자가 둔화되고 인재 유출의 위험이 있다"며 "인재 유출을 줄이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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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미 수출 21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러...무역 갈등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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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4)] 한일 통화, 구두개입 절하 제동에도 발등의 불
- 원화가치와 엔화가치가 연일 최저수준을 경신하며 한일 양국에 환율 경고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서는 등 환율관리를 위한 비상대책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가 지난 16일 장중 달러당 1400원을 터치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까지 오른 것은 2022년 11월 7일(1413.50원)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원화가치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쇠퇴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장중 한때 1400원까지 급락했다. 달러당 1400원대 환율은 1997~1998년 외환 위기(IMF사태)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에 이어 4번째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상승폭을 축소하며 1390원대에 마감했다. 17일 원화가치는 다시 1380원대로 떨어지면서 8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엔화가치도 이날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154엔대 후반에서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고공행진하자 미일간 금리차에 따른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지속됐다. 하지만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엔화가치 하락은 제한적이었다. 34년만의 최고치인 154엔대 후반에서 유지되고 있는 엔화가치는 달러당 155엔을 돌파하면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일 양국, 환율 방어 위한 구두개입 이날 역시 달러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치면서다. 달러지수는 106.372로 전일대비 0.164포인트(p) 올랐다.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워싱턴DC의 경제 포럼에서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심과 함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줄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며 원화와 엔화가치는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차익실현 매물도 몰렸다. 한국 외환당국은 전날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구두개입에 나선데 이어 이날 한일 재무장관은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가 급락에 대해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양국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계기로 만난 두 재무장관은 "급격한 외환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양국 통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절하된 상황에서 공동 구두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시장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최근의 변동성은 다소 과도하다"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충분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다만 강달러 지속과 대외 불안 심리가 사그라지지 않은만큼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다음 레벨은 2022년 하반기 고점인 1440원까지 열어둬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환율이 3거래일 연속 30원 이상 급등해 레벨 부담이 커졌고, 당국의 경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급등 경우 경제전반 타격 불가피 한일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환율 급등세에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오름세가 가팔라지면 경제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정부는 중동 사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의 금융·실물동향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지난 15일 금융당국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직후 긴급 시장점검을 통해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국내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일정 시차가 있는만큼 향후 국내유가에 미칠 영향 대비에도 나서야 한다. 한국 정부는 일단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이마저도 안심하긴 어렵다. 국제유가 상승은 우리 인플레이션 안정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한국 소비자물가는 둔화되고는 있지만 고유가, 고환율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하반기 금리 인하도 불가능하다. 원화 약세 현상도 금리 인하의 제약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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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4)] 한일 통화, 구두개입 절하 제동에도 발등의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