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엔화가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반전⋯달러당 154엔대
- 엔화가치가 15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장중 일시 154엔대로 상승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1.1% 오른 달러당 154.76엔까지 상승했다. 엔화가치는 결국 달러당 154.94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급등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코어지수는 전달과 비교한 상승률이 6개월만에 둔화됐다. 예상을 밑돈 미국 CPI 상승률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미국 국채금리 10년물과 2년물 등이 일시적으로 모두 10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급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대폭 줄어들면서 엔 매수/달러 매도세가 강해졌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66% 하락한 104.35를 기록했다. 장중 일시 104.30까지 떨어져 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화는 0.52% 오른 1.0877달러에, 파운드화는 0.69% 상승한 1.2675달러에 각각 거래됐다.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1.3% 뛴 달러당 10.6729 크로네로 마감됐다. 장중 일시 지난 4월10일이래 최저치인 달러당 10.6671 크로네까지 올랐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6.12% 뛴 6만5397달러로 거래를 마쳐 6만5000달러를 재돌파했다. 미국의 금융 서비스 및 은행지주회사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거시전략가 마빈 로는 "미국 달러가치 하락으로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은 자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도 투기세력은 다시 달러강세로 끌고갈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반전⋯달러당 154엔대
-
-
중국, 17일부터 1조위안 규모 초장기국채 발행
- 중국정부는 13일(현지시간) 경기부양을 위해 20~50년기한의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17일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는 오는 17일부터 1조 위안(약 188조9600억 원)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를 공식 확인했다. 소식통들은 구체적인 내용과 관련, 20년 국채가 3000억 위안, 30년 국채가 6000억 위안, 50년국채는 1000억 위안 규모라고 전했다. 초장기 특별국채발행 계획은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젼인대)에서 처음으로 발표돼 시장의 주목을 끌었다. 중국 국영미디어는 조달된 자금은 자연재해에 대한 내성를 키우기 위해 재해지역의 복구지원과 도시부 배수관련 방재인프라의 정비에 사용된다. 초장기 특별국채의 발행이 예상된 탓에 구체적이 내용에 관한 뉴스가 나오자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30년 채권금리는 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내린 2.55%를 기록했다. 올들어 30년채권금리는 30bp 떨어졌다. 상하이의 채권시장 관계자는 국채공급은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이지만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시장은 중국인민은행이 금리인하와 예금준비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사회융자총액은 사상 최저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
- 경제
-
중국, 17일부터 1조위안 규모 초장기국채 발행
-
-
4월 금융권 가계대출 4.1조 증가⋯석 달 만에 반등
- 지난 4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월과 3월 감소세를 보였던 가계대출이 석달 만에 반등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3일 발표한 '2024년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서 4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4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지난 3월 5000억원에서 4월 4조5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기타대출의 경우 전월대비 300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 전환했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1조원 감소했다. 전월(3조3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폭은 줄었지만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세부업권별로는 상호금융업권에서 2조1000억원 감소했고 여신전문금융사, 저축은행, 보험업권에서는 각각 6000억원, 5000억원, 100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4월중 은행 기업 대출은 11조9000억원 늘어 전월(+10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4월중 기준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2009년 6월)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수준이다.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인 건 2020년 4월(28조 9000억원)이다. 대기업 대출도 6조5000억원으로 전월(4조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 늘어 전월(6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축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일부 영향을 주었으나, 디딤돌(구입자금대출)·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부처간 협의,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 경제
-
4월 금융권 가계대출 4.1조 증가⋯석 달 만에 반등
-
-
1분기 나라살림 적자 75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 정부의 재정 신속 집행 지침으로 지출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1분기 나라살림 적자가 7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1분기(54조원) 대비 적자 폭이 21조3000억원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걷힌 나라 재정 총수입(국세·세외수입 등 포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1000억원 증가한 14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면 1분기 총지출은 2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6조8000억원)보다 25조4000억원 증가했다. 적자폭이 2014년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법인세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5조5000억 원 줄어드는 등 국세 수입 실적이 부진한데다 신속집행 기조를 이어가 총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올해 2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36조2000억 원이었으므로 한 달만에 39조1000억 원 증가한 셈이다. 다만 통합재정수지 적자폭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가 흑자(10조6000억 원)를 기록한 덕에 적자폭이 관리재정수지보다 낮은 64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세수부진 속 예산 집행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1분기 국세수입은 84조9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2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법인 사업 실적이 부진했던 탓에 법인세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부가가치세는 전년동기대비 3조7000억 원 늘었다. 1분기 총지출은 전년 동기대비 25조4000억 원 늘어난 212조 2000억 원이었다. 본 예산 656조6000억 원의 약 32.3%를 1분기에 지출한 것이다. 특히 특별회계의 경우 연간 예산 81조7000억 원의 40.6%인 33조2000억 원을 1~3월 중 지출했다. 3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지난해 말(1092조5000억원)보다 23조원 늘어난 111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4조9000억원 감소했다. 1~4월 국고채 발행량은 15조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40%를 차지했다. 4월 국고채 금리는 이란-이스라엘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속집행 대상 예산 252조 9000억 원 중 3월까지 106조1000억 원을 집행했다. 전체의 41.9%"라며 "그동안은 신속집행시 6월까지 쓰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올해는 3월 말까지 집행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 지출폭이 더 컸다"고 말다. 기재부는 1분기만에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연간 목표(91조 6000억 원)의 82.2%를 채운 것에 대해서는 "세수 여건과 지출 스케줄에 따라 연간 목표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상 상반기 중 적자폭이 크게 늘었다가 3분기께 회복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
- 경제
-
1분기 나라살림 적자 75조3천억원으로 역대 최대치
-
-
엔화가치, 3거래일 연속 떨어져 또 절하 재연
- 엔화가치가 8일(현지시간)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해 155엔대에 거래됐다.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에도 여전히 엔저추세가 재연되는 모양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0.59% 하락한 달러당 155.6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는 지난 3일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으로 일시 151.86엔으로 절상됐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한다는 인식에 따라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다시 힘을 얻는 모양새다. 수전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율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수준인 2%로 되돌리는데에는 미국 경제활동의 감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UBS의 외환전략가 바리시셀레브리아코프는 "엔 케리트레이드에는 여전히 묘미가 있으며 시장은 달러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과 일본간 큰 금리차를 감안하면 일본당국이 엔 매수/달러 매도의 시장개입을 단행해도 엔저를 막는 효과는 일시적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달러지수는 이날 0.11% 오른 105.54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8% 내린 1.0745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화는 0.1% 내린 1.2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잉글랜드은행은 9일 금융정책위원회를 열어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에 이어 스웨덴중앙은행이 주요 정책금리를 인하했으며 올해 후반기에 앞으로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웨덴 크로나는 하락했다.
-
- 경제
-
엔화가치, 3거래일 연속 떨어져 또 절하 재연
-
-
[파이낸셜 워치(7)] '월스트리트의 전설' 게리 실링 "미국 경기 침체 임박…주식 시장 30% 폭락 예상"
-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예측가 게리 실링(86·Gary Shilling)은 미국이 연말까지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며, 이는 주식 시장의 30% 하락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 분석가인 게리 실링은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고용 시장이 계속 약화되면서 연말까지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링은 이것이 투자자들의 과신으로 인한 주식 시장 랠리의 마지막 타격이 될 수 있으며, 주가가 3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링은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거품이 터지기 2년 전인 2006년 1월 '주택 거품은 아마도 터질 것이다'라는 기사를 통해 "서브프라임 대출이 아마도 미래 미국 경제의 가장 큰 금융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2007년에는 "주택이 경제를 침몰 시킬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견한 것으로 유명하다. 주식 등 위험 자산 급등세 실링은 최근 주식과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의 급등세를 지적했다. 그는 그 자체가 시장이 하락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이며, 특히 경기 침체가 시작되면 더욱 그러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순유입액을 기록했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일 처음 순유출액(3690만 달러)을 나타내는 등 가상자산으로의 유입 자금은 줄어들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8일 오전 1시 19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9% 하락해 6만2577달러(약 854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거래됐던 5만6000 달러대보다는 11% 이상 반등했지만,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던 지난 3월 14일 7만3780달러대보다는 15%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실링은 "우리가 지금껏 경험한 모든 종류의 투기를 보면 과신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보통 격렬하게 수정되고 조정된다"고 말했다. 고용 시장 침체 예고 경제는 이미 고금리가 타격을 입으면서 주요 약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실업률이 2%에 육박하는 등 노동 시장이 약화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한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5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4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이에 한때 4.7%를 웃돌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4%대로 내려섰다. 3월의 이직률은 약 2%로 하락했다. 이는 근로자들이 어려운 고용 조건에 눈을 뜨고 과거보다 직장을 그만두려는 의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링은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고용 시장이 "분명히 침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고용주들을 강타한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기업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실링은 경제가 약화되면서 실업률이 5%에서 7%로 정점을 찍고 올해 말 해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고용주들은 상황이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력을 유지하고 심지어 더 늘리고 싶어했다"면서 "하지만 경기가 영원히 빡빡하지는 않았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링은 "고용주들이 단순히 감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몇 년 전보다 재정적으로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징후가 있기 때문에 일자리 손실은 결국 미국인들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 게다가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경제학자들은 3월까지 소비자들이 팬데믹으로 인한 초과 저축을 거의 다 소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체 수익률 곡선도 침체 신호 일부 경기침체 지표는 수개월 동안 경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채권 시장의 가장 유명한 경기 침체 지표인 2-10 국채 수익률 곡선은 2022년 7월부터 경기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다. 또 다른 경기 지표인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4월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아직 경기 침체 영역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 실링은 "이러한 지표가 부드러워지기 시작하고 있으며, 실제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시기는 길고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이들 지표는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 아직 경기 침체가 시작되지 않았다면, 올해 말부터 경기 침체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링은 시장에 대해 종종 약세 전망을 내놓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전에 그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월스트리트 전략가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이미 반영된 컨센서스 견해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이 많은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7)] '월스트리트의 전설' 게리 실링 "미국 경기 침체 임박…주식 시장 30% 폭락 예상"
-
-
외신 "한국 부동산문제 금융으로 파급 우려…금융기관간 상호거래 주목"
- 한국의 부동산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비은행 금융기관과 증권사 일부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며,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 증가 추세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레나 쿽(Rena Kwok) 애널리스의 '한국의 부동산 분야 스트레스가 시스템적 위험을 초래할 것인가' 제하 보고서에서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주요 부문인 은행·보험사의 경우 부동산 부문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지 않고 손실 흡수 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비은행권의 부동산 대출 문제가 시스템적 위기로 비화할 가능성은 작지만,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금융 불안정이 발생할 경우 시스템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금융기관 간 상호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554조원 규모였다. 이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권 간 상호거래가 1236조원(34.8%), 비은행권 내 상호거래는 2145조원(60.3%), 은행권 내 상호거래는 174조원(4.9%)이었다. 보고서는 한국 부동산 분야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전염 위험이 크지 않다면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험이 고조되고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경우 더 큰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봤다. 디폴트 전염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인 뎁트랭크(DebtRank)는 지난해 2분기에 0.34를 기록해 전년 동기 0.37보다는 낮아졌다. 쿽 애널리스트는 충격이 와도 국내 금융기관들이 회복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 적정성 비율이 양호했으며, 지난해 10월 일반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도 원화(110.5%)와 외환(154.7%) 모두 감독기준을 충분히 넘어섰다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유동성 대응능력은 감독기준을 살짝 웃도는 만큼, 부동산 경기 둔화와 높은 단기금리 등을 감안할 때 자금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3분기 말 증권사의 조정 유동성비율은 104.3%에 그쳐 감독 기준인 100%보다 겨우 4.3%포인트 높았기 때문이다. 조정 유동성비율은 잔존만기가 3개월 이내인 유동성 부채 및 채무보증의 합산액 대비 잔존만기가 3개월 이내인 유동성 자산의 비율로 계산한다. 이 비율이 100% 아래면 우발 채무 발생 시 자체 유동성을 통해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증권사의 PF 관련 대출 연체율은 다른 금융기관과 비교해 높아졌다. 금융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3.37%였던 증권사 PF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말 13.85%, 4분기 말 13.73%로 올라온 상태다.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에 PF 사용이 늘어났고, 증권사들은 PF 대출을 증권화해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이 매체는 한국이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 분야에서 면밀히 주시해야 할 약한 고리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티로웨프라이스와 노무라증권 등 일부 금융기관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끝이 아니며, PF 부채 스트레스의 시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 경제
-
외신 "한국 부동산문제 금융으로 파급 우려…금융기관간 상호거래 주목"
-
-
엔화가치, 일본정부 두번째 시장개입에 153엔대초반까지 급등
- 엔화가치가 2일(현지시간) 일본 외환당국의 두번째 시장개입으로 달러당 175엔대에서 153엔대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과 달러약세에 153.09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가치가 하락한 것은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날 오전에 엔화가치 급락을 저지하기 위해 엔 매수/달러 매도에 나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외환당국이 이날도 3조엔 이상을 엔화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에 이어 일본 외환당국이 시장에 푼 엔화매수액은 8조엔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간다 마코도 일본 재무관은 로이터통신에 일본당국이 시장개입 여부에 대해서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제프리스의 외환글로벌 책임자 브랫 벡텔은 개입 타이밍에 대해 "실리적이었다"면서 "거래량은 적었고 유동성도 많지 않아 이번 개입시점이라면 영향을 미치기 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당국이 가능한 한 큰 영향을 미쳤으며 효율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엔화가치는 일본정부의 시장개입에도 하락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당 165엔대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RBC캐피탈마켓의 아시아 외환전략 책임자 알빈 탕은 "엔화가치는 1986년이래 최저치를 경신하는 165엔대까지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엔화가치가 미국과 일본간 금리차 때문에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당국이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을 반복해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엔저 추세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탕은 "시장개입은 미국 등과의 협조가 없는 한 별다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지수는 0.38% 내린 105.31을 기록했다. 유로화는 0.17% 오른 1.0728달러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도 0.59% 상승한 달러당 0.91프랑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엔화가치, 일본정부 두번째 시장개입에 153엔대초반까지 급등
-
-
국제유가, 저가매수세 유입에 혼조세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0.1%(5센트)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4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으며 지난 3월 12일 이후 7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0.36%(30센트) 상승한 배럴당 83.7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동 리스크가 누그러진 점과 원유 재고가 증가한 때문이다. 전날에는 3%대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급락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폭이 줄어들거나 반등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나흘간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을 검토해 온 하마스는 조만간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해 협상단이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검토에 관한 긍정적 태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주간 상업용 원유 재고가 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점도 유가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일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 재고가 7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휘발유의 주간 공급은 34만 배럴 증가했고, 경유는 73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EIA는 집계했다. 원유 시장은 일반적으로 메모리얼 데이부터 여름 드라이빙 시즌까지 4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만큼 휘발유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되면서 위험 프리미엄은 현저히 줄어들어 유가 하락폭을 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하락에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1%(1.4달러) 내린 온스당 230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저가매수세 유입에 혼조세
-
-
엔화가치, 시장개입 가능성에 장중 153엔대 급등
- 엔화가치가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본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일시 2% 이상 상승해 달러당 153엔대까지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오후장에서 일시 달러당 157엔대에서 153.91엔까지 급등했다. 엔화가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인하 입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시장반응에 다시 상승폭을 줄여 결국 0.33% 상승한 157.28엔으로 마감됐다. 엔화가치는 일본통화당국이 1년반만에 시장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개입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가 확산되고 있다. 도쿄외환시장이 휴장이었던 지난 4월 29일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엔화가치는 34년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60엔대까지 떨어진 뒤 154엔대까지 급등했지만 겨우 하룻만에 157엔대로 다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규모가 5조엔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22년9~10월에 걸쳐 3회 단행된 시장개입중 사상최대였던 두번째 시장개입규모 5조6000억엔과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토론토의 포렉스라이브 외환애널리스크 아담 바톤은 "일본으로서는 선택지가 적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시장개입은 대부분 외환트레이더로서는 보다 좋은 수준에서 매수를 유도하는 조치로 보인다"면서 "미국 경제가 둔화될 때까지 달러는 엔화에 대해 계속 절상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연준은 1일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인플레율은 최근 1년간 완화됐지만 여진히 고공행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개월간 FOMC의 2% 인플레 목표로 추가적인 개선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다음 움직임은 금리인상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해 연준이 매파적인 자세로 바뀔 우려를 해소시켰다.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44% 딸러진 105.85를 기록했다. 장중 일시 106.49로 지난 4월 16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0.5% 오른 1.0718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화도 0.34% 높아진 1.2532달러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장중 일시 5만6483달러로 지난 2월 27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은 결국 0.34% 내린 5만868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경제
-
엔화가치, 시장개입 가능성에 장중 153엔대 급등
-
-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배럴당 80달러가 무너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6%(2.93달러) 급락한 배럴당 79.0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하락폭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폭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3.0%(2.62달러) 내린 온스당 83.71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하마스에 가자지구 휴전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휴전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데 결연하다"며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휴전 합의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라파 침공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직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휴전 및 인질 협상 개요에 대한 하마스의 답변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 재고가 증가한 점은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730만 배럴 증가한 총 4억610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수요는 4주 동안 하루 9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했다. 지난주 일평균 휘발유 수요는 하루 85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자 고금리의 장기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연준은 성명문에서 "최근 수개월간 2% 물가목표를 향한 추가적인 개선이 결여되고 있다"며 인플레 진정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4%(8.1달러) 오른 온스당 23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이후 시간외거래에서 온스당 233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
-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한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7월까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highly attentive)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3월 회의 때와 비교해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에도 "최근 지표는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중간값)로 제시했다. 당시에는 연내 3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6월부터 양적 긴축(QT)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면서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연준이 QT 속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그만큼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연준이 국채를 내다 파는 속도를 늦추기로 한 여파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0.054%포인트(P) 내린 4.63%로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가 유지됐다.
-
- 포커스온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
한국은행 "중장기적으로 금 추가 매입 고려"…10년 만의 입장 변화 시사
-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에서 금 추가 매입에 대한 태도에 변화를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최완호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게재된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글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최 팀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금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급등하고 있다. 2024년 4월 19일에는 트로이 온스당 23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26일 현재는 233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약 26.5% 상승했다(9월 말 대비)"라고 말문을 열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2013년 이후 금 매입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투자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최근의 금 투자 결정 배경과 향후 금 투자 방향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한은은 앞으로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의 변화와 국제 금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적절한 시점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한국은행은 과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90톤의 금을 추가 매입한 바 있으며, 이후로는 지난해까지 총량을 104.4톤으로 유지해왔다. 올해 초까지도 한은은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이날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의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금 추가 매입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러한 입장 변화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 금 매입을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도 블로그 글에서 금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금의 변동성이 높고 유동성이 낮은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과거에 금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수익률은 주식에 비해 낮았으며,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금을 현금화할 필요가 있을 때 거래비용이나 거래 상대방 찾기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최근 금 가격 상승을 주도한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의 중앙은행과 한국의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최 팀장은 "이들 나라는 대부분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며, 지난해 이후 금 매입 상위 5개국이 전체의 87.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금 가격의 고평가 우려도 언급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 가격의 급등세가 진정되었고, 투기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누적되어 있어, 이들 포지션의 청산 시 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격 금등세가 진정되었으며,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기적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크게 누적되어 있어 향후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적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최근 금 가격과 미국 실질금리의 관계, 구리/금 가격비율과 미 국채 금리의 관계 등이 그간 장기시계의 추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 경제
-
한국은행 "중장기적으로 금 추가 매입 고려"…10년 만의 입장 변화 시사
-
-
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중동 가자지구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1.5%(1.22달러) 내린 배럴당 8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브렌트유 7월물은 0.8%(74센트) 하락한 배럴당 87.47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라파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세를 막고 가자 지구 휴전을 위해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자 중동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이 제안한 휴전안에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합의한다면 이스라엘은 민간인에 대한 피해가 확산될 가자 최남단 라파의 침공을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수상과 전화로 즉각 정전 등을 협의했다. 미국과 아랍국가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압력도 정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NBC뉴스에 "이스라엘은 휴전안에 관한 하마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중재국 이집트를 통해 새 제안을 전달받은 하마스는 29일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파견했다. 이집트가 이스라엘에도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면서 양측의 담판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배럴당 5~10달러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지 지구 휴전안이 합의되면 리스크 프리미엄이 사라져 국제유가가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다른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가자 지구 환경이 바뀌면 국제유가는 급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늦춰져 미국경기가 둔화되고 결국 원유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가 인플레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4%(10.5달러) 오른 온스당 235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 가자지구 휴전 기대감 등 영향 하락반전
-
-
엔화가치, 하루 5엔이상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 엔화가치가 29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고조되면서 하룻동안 5엔이상 변동을 하는 등 롤러코스타 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달러당 160엔이 붕괴되며 급락세를 나타냈지만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오후장 들어 154엔대로 급등했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60엔을 넘어선 것은 1990년 4월 이후 34년만의 일이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1월 2일에만 해도 140엔대 수준이었으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치는 이날 장중 일시 달러당 160.245엔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달러당 155엔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2%이상 절상해 154엔대까지 급등하는 급변동장세를 연출했다. 이날 엔화가치는 엔·유로화에 대해서도 1유로당 171엔대로 단일 통화 유로가 1999년에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올랐다. 엔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도 한때 1파운드당 200엔을 넘는 엔화 약세가 진행됐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널뛰기 장세를 보인 것은 일본 금유당국의 외환시장개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엔매수/달러 매수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다 마코토(神田真人) 일본 재무관을 이날 저녁 엔화 환율 급변동에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면서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의 키우치 다카히데(木内登英)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당국의 비공개 시장개입이 단행됐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고 지적했다. 28일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전패해 일본정부는 "엔저 저지에 나서 자민당 지지 회복을 노리기 위한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엔저 저지를 위한 일본당국의 시장개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엔화가치는 다시 달러당 160엔을 넘어섰다. 엔화가치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이겠지만 달러당 165엔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인플레 고공행진 에 대한 약발이 먹히지 않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오는 5월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융정책 결정과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 유무에 엔화가치 추이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협동조합 금융그룹 크레디 아그리콜CIB의 선임전략가 데이비드 포레스터는 "엔화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시점에서 시장은 계속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의지를 시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무성도 이번주 FOMC를 앞두고 의미없이 재정투입을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 포커스온
-
엔화가치, 하루 5엔이상 급등락 롤러코스터 장세 연출
-
-
미국 지방은행 리퍼블릭 퍼스트 파산직전 매각⋯금융위기 불안 고조
-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리퍼블릭 은행)이 파산 직전 매각됐다. 필라델피아주 금융당국은 은행 자산을 압류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하고 같은 지역 내 풀턴 파이낸셜에 매각하도록 했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의 파산 사태 당시의 혼란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분석된다. FDIC은 27일(현지시간) 리퍼블릭 은행이 지난 26일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은 이날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을 폐쇄한 뒤 FDIC 경매를 통해 매각까지 빠르게 끝냈다. FDIC는 성명을 통해 "펜실베니아주 은행증권부가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했다"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 펜실베니아주 풀턴 파이낸셜의 자회사 풀턴 은행이 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을 인수하고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뉴욕에서 영업 중이던 32개 리퍼블릭 은행 지점이 주말인 27일과 월요일인 29일 정상 영업시간 중 풀턴 은행의 지점으로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FDIC에 따르면 리퍼블릭 은행은 1월말 현재 총자산 약 60억달러(약 8조2740억원), 예금 총액 약 40억달러(약 5조51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풀턴 은행은 성명을 통해 리퍼블릭 은행은 예금 외에도 차입금과 기타 부채가 약 13억달러(약 1조792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풀턴 은행은 이번 리퍼블릭 인수를 통해 예금총액이 약 86억달러(약 11조8594억원)로 불어난다. 리퍼블릭 은행은 비용 증가와 수익성 개선 불능으로 인한 압박으로 지난해 초에 감원을 단행하고 대출 사업을 중단했다. WSJ는 FDIC가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2월 곧바로 은행을 압류하고 매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에서 나타난 '뱅크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과 연쇄 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전 당국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FDIC는 올해 첫 미국 은행 파산이자 지난해 11월 아이오와주 색시티의 시티즌스 은행 이후 미국에서 처음 파산하는 은행이라고 말했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처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평가손실이 급증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며 파산했던 다른 지역 은행들보다는 규모가 작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2달러를 약간 웃돌던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26일 약 1센트 수준으로 급락해 현재 시가총액이 200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해 8월에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으며 현재 장외거래되고 있다.
-
- 경제
-
미국 지방은행 리퍼블릭 퍼스트 파산직전 매각⋯금융위기 불안 고조
-
-
엔저추세 연일 가속화…엔화 34년만에 달러당 157엔도 붕괴
- 엔저추세가 연일 가속화되면서 일본 엔화가치가 26일(현지시간) 달러당 157엔도 무너졌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일시 전거래일보다 1.4% 낮은 157.70엔까지 하락했다. 이는 1990년 5월이래 34년만의 최저치다. 이에 앞서 도쿄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56엔대로 떨어졌다. 엔화가치는 올해들어 달러에 대해 이미 10% 정도 하락했으며 주요 10개국 통화중 최악의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가치가 연일 추락하고 있는 것은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데다 미국의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하자 미일간 금리격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추세가 강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3월 개인소비지출(PCE)이 2.7% 올라 예상치를 넘어서며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는 모양새다. 시장은 근원 PCE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끈적한 물가’는 유지되고 있었다. 3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망치(0.3%) 및 전월(0.3%)과 같았다. 물가지표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와 거리가 먼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재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앞서 일본은행은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금융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경제 물가 전망이나 리스크가 커질 경우 정책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엔저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약하게 했다. 엔화가치가 연일 추락하자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의 외환시장개입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외환당국자의 매파적 발언이 강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엔저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색소 캐피탈 마켓츠의 외환전략책임자 차르 차나나는 "일본은행은 시장에서 가장 비둘기파적이 기대조차도 놀라게한 비둘기파적 서프라이즈가 가능하다는 것을 또다시 보여주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저를 멈추기 위한 개입을 기다리는 상태로 되돌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협조적인 움직임이 아닌 한 매파적인 정책개입 메시지의 지원이 없다면 어떤 개입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조사책임자 조지 사라베로스는 "일본은행의 정책발표 후에 엔화가치가 최저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은 정당화되는 상황이며 외환시장 개입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세인트제임스 플레이스 매니지먼트의 저스틴 오누에쿠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화 시세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약세"라면서 "이정도로 약세라면 확실하게 우려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엔저는 너무 지나치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엔화가치가 현수준에서 더 절하되지 않고 절상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
- 포커스온
-
엔저추세 연일 가속화…엔화 34년만에 달러당 157엔도 붕괴
-
-
5대 금융 1분기 순익 16.7% 폭락…홍콩 ELS 배상 여파 불확실성 심화
-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자율 배상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8597억원)와 비교해 16.7%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리딩지주는 신한금융으로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 뒤를 이어 KB금융(1조491억원), 하나금융(1조340억원), 우리금융(8245억원), NH농협금융(65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의 실적 감소를 주도한 주요 요인은 H지수 ELS 손실 자율 배상이었다. 이는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H지수 ELS 손실 배상 비용을 1분기 충당부채에 반영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다. 5대 은행은 올해 1분기 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약 1조 6650억원의 충당부채를 형성했다. 은행별로는,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KB국민은행이 8620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3416억원) 신한은행(2740억원), 하나은행(1799억원) 순이었다. H지수 ELS 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의 경우, 관련 비용이 75억원에 그쳤다. H지수 ELS 손실로 인한 비용 증가는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영업외손실을 1조696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5대 금융지주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자산이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6163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645억원) 대비 5.5% 늘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0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신한금융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2조682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5631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 반면,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20억원) 대비 8.2% 즐었다. NH농협금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해 1조4804억원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 경제
-
5대 금융 1분기 순익 16.7% 폭락…홍콩 ELS 배상 여파 불확실성 심화
-
-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엔저 가속⋯34년만에 달러당 156엔 붕괴
- 일본은행이 2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엔저가 가속화해 엔화가치가 달러당 156엔을 돌파했다. 달러 뿐만 아니라 유로, 파운드화, 캐나다달러 등에 대해서도 장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26일(현지시간)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6.10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달러당 156.14엔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엔화가치는 또 3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엔화가치는 또한 장중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는 113후반~114엔전반까지 하락해 17년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167엔 전반으로 16년만에,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101엔후반으로 10년만에,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195엔전반으로 9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닛케이는 회의 참석자가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일본은행은 올여름 이후에나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닛케이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엔화가 달러 당 156엔대 돌파한 이후 오후 1시께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재 환율 움직임이 '과도한 변동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삼갔다.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계속된다는 의견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입 움직임이 번졌다. 주목 받았던 국채 매입액 감액과 관련 일본은행은 성명에 "2024년 3월 결정된 방침에 따라 실시한다"고 명기했다. 감액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국채 매입액 감액으로 인한 '양적 긴축' 기대도 사라지며 엔화 매도 움직임이 강해졌다. 이에 앞서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일본은행이 목표로 정한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기에, 어떤 폭으로 할 것인지는 예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 포커스온
-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에 엔저 가속⋯34년만에 달러당 156엔 붕괴
-
-
미국 연준, 스테그플레이션 조짐에 긴장…금리인하 전망 악화
- 미국 경제에 금융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장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은 지체되면서 물가만 오르는 현상이다. 높은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저성장은 투자를 위축시킨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은연율 1.6%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의 3.4%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수치며, 시장 예상치 2.4%보다도 현저히 낮다. 반면,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예상치를 뛰어 넘는 3.4%로 지난해 4분기의 1.8%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은 1.3%로 예상치를 상회해 두 나라 간의 경제 성장률 차이가 두드러진다. 한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연율로 환산해서 발표하지는 않는다. 이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를 고려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의 연율 성장률 1.6%는 분기 성장률이 0.4%임을 나타내며, 이는 매우 부진한 성장세를 의미한다. 성장률이 낮으면 일반적으로 금융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물가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상황은 금융당국에 큰 부담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 인하는 증시에서 오랫동안 기대했던 일이지만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지표와 관련해 연준이 악몽까지는 아니더라도 잠을 설치는 밤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튜 라이언, 이버리의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미국 경제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부진한 보고서는 예상치 못한 것이었으며, 조치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률 지표가 잠정적이어서 추후 수정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락은 연방준비제도(Fed)나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CEO는 최근의 경제 상황이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을 연상시킨다고 지적다. 글렌메드의 마이크 레이놀즈 부사장은 "골디락스 시대가 끝났으며, 최근의 GDP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고 말했다. 스태크플레이션 조짐으로 25일(현지시간)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 거래일보다 0.54% 포인트 상승한 연 4.71%를 기록했다. 채권투자자들이 이날 국채를 버리면서 금리는 ㅇ녀준에서 금리인상 완료 신호가 나오지 않았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초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 6회를 기대했지만, 지금은 12월 1회 전망이 많고,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0회 의견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발표된 성장과 물가 개별 지표는 연준 금리 전망을 극적으로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실망스러운 지표가 잇다른 데 따른 누적 효과는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특히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과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적절한지를 재고하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초기에 1월과 2월의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판단했으나, 지난 주에는 다소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서서 3월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몇달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 경제
-
미국 연준, 스테그플레이션 조짐에 긴장…금리인하 전망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