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복받은 엉겅퀴, 유럽서 수 백년간 약용식물로 사용
  • 중세시대, 소화기능 돕는 약초로 차·침출물로 활용
  • 과다 복용시 구토나 설사 유발⋯전문가 상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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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대학의 연구원들은 약용 식물인 블레스트 시슬에서 추출한 치니신이 신경 재생을 크게 촉진하여 경구 복용으로 신경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사진은 말린 블레스드 시슬.  출처=쾰른대학교 Dietmar Fischer


국화과에 속하는 블레스드 시슬(Blessed Thistle)이 신경 재생 특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럽에서 '축복받은 엉겅퀴'라고 불리는 블레스드 시슬(학명: Cnicus benedictus)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이 식물은 수백 년 동안 소화기 기능을 돕는 약초로 추출물이나 차 형태로 이용되어 왔다. 중세 시대에 종교적인 사용되어 '홀리 시슬(Holy thistle)', '홀리 고스트 허브(holy ghost herb)'라는 별명이 있다. 

 

블레스드 시슬은 노란색 꽃이 피고 잎에는 가시가 있어 엉겅퀴를 연상시킨다. 참고로 엉컹퀴(밀크시슬)는 보라색 꽃이 피는 식물이다.

 

독일 쾰른 대학교 병원 약리학 센터와 쾰른 대학교 의학부 연구팀은 최근 필립 고브레흐트 박사와 디트마르 피셔 교수의 주도 하에 블레스드 시슬의 활성 성분인 치니신(Cnicin)이 신경 기능 재생을 촉진한다는 완전히 새로운 활용법을 발견했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동물 모델과 인체 세포 연구 등 임상 연구를 통해 치니신이 축삭(신경 섬유) 성장을 현저하게 촉진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식물 기반 의학 학술지 '피토메디신(Phytomedicine)'에 게재됐다.


신경 손상 치료 기대

 

인간과 동물의 경우 긴 축삭을 가진 손상된 신경은 재생 경로가 길기 때문에 치유 과정이 길고, 때로는 축삭이 목적지에 제때 도달하지 못해 회복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따라서 빠른 신경 재생 속도는 매우 중요하다.

 

치니신은 축삭이 돌이킬 수 없는 기능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원래 목적지에 제때 도달하도록 해 신경섬유가 회복 불가능한 기능적 결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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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스드 시슬이 신경세포를 재생키시는 이미지. 사진 출처=독일 쾰른대학교 Dietmar Fischer

 

연구팀은 동물 모델과 환자의 망막으로부터 채취한 인체 세포에서 치니신 투여 시 축삭 재생이 일어난다는 것을 확인했다.

 

쥐 실험을 통해 쥐에게 매일 치니신을 투여한 결과 마비와 신경병증 호전 속도가 더욱 빨랐다.

 

특히 다른 화합물과 비교할 때 치니신의 장점은 입(경구)을 통해 투여가 가능하다. 따라서 주사를 통한 투여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치니신은 정확한 복용량을 지켜야 한다. 

 

피셔 교수는 "치니신은 특정 치료 기간 내에서만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이 매우 중요하다. 복용량이 너무 적거나 너무 많으면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인체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쾰른 대학교 연구팀은 현재 관련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약리학센터는 손상된 신경계를 복구하는 약물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블레스드 시슬은 대부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과다한 복용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부작용 증상으로는 메스꺼움과 설사 등이 포함된다. 몇몇 국가에서는 이 식물의 이용을 규제하기도 한다.  특히 데이지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으므로 복용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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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8)] 블레스드 시슬, 신경 재생 특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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