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판매조직에 AI 사람 일자리 대체⋯내년 1월 단행 예정
구글이 3만명 규모 광고 판매 조직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광고 업무에 적용하면서 이전처럼 많은 직원을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이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는 것은 올해 1월 대규모 해고에 나선 지 약 1년 만이다.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디 인포메이션은 이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구글이 새로운 AI 도구를 도입해 업무가 자동화된 영업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해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수년에 걸쳐 새로운 광고 생성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AI 도구를 도입해 비용 절감에 나섰다. 특히 2021년 AI 기반 광고 플랫폼인 '퍼포먼스 맥스(PMax)'를 개발한 후 올해 5월 생성 AI 기능을 탑재했다.
AI를 활용해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스캔하고, 키워드, 헤드라인, 설명, 이미지 등을 자동으로 생성해 시간과 비용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PMax가 광고주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광고 디자인 및 판매에 사람이 개입할 필요성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이다.
또한 더 인포메이션의 보고서는 퍼포먼스 맥스를 채택하는 광고주의 수가 증가하면서 유튜브, 검색, 디스플레이, 디스커버, G메일, 지도 등 특정 구글 서비스에 대한 광고 판매를 전담하는 직원이 필요 없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광고 판매 부서의 구조 조정 결정은 지난주 회의에서 구의 미주 및 글로벌 파트너 담당 사장인 션 다우니가 내부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다우니 사장은 이번 조직 개편이 또 다른 감원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디 인포메이션은 이번 조직개편은 광고사업부 인력의 상당 부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광고주를 관리하는 판매부서의 직원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해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구조조정의 규모와 세부 사항에 관한 공식 발표는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구글은 올해 초 전 직원의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구글 설립 후 가장 큰 규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