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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부터 자율주행까지⋯2026년 글로벌 기술 판도 재편
-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기술은 일상의 배경에서 점차 전면으로 이동하며 사회·경제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그렇다면 2026년을 좌우할 5대 기술 트렌드는 무엇일까. 2026년은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인프라의 재편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AI인프라의 핵심이 되는 데이터센터 확산, 자율주행차의 글로벌 상용화, 기술 부호의 자산 확대, 노동 현장에서의 AI 정착, 소비자 하드웨어의 형태 변화가 새해 주요 흐름으로 꼽힌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짚었다. 데이터센터는 인터넷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움직이는 거대한 컴퓨터 공장이다. 수만~수십만 대의 서버가 모여 데이터를 저장·처리·전송하는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는 우리가 쓰는 검색, 메신저, 영상 스트리밍, 클라우드, AI까지 모두 처리한다. 이처럼 데이터센터는 보이지 않지만 현대 사회를 실제로 굴리는 엔진이다. AI 시대가 깊어질수록 그 중요성과 영향력은 더 커진다. 데이터센터, 미·중 넘어 글로벌 확산 지난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급증한 데이터센터는 2026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 구축을 둘러싼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가 새로운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는 대표 사례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가 예상되며, 호주 역시 지역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고온 다습한 기후로 인해 냉각 비용과 전력 소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중남미에서는 브라질이 데이터센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노후화된 전력망과 환경 부담을 둘러싼 반발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례는 경고로 작용한다. 단기간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했지만, 상당수가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유휴 상태에 놓이면서 과잉 투자 우려가 현실화됐다. 자율주행차, 글로벌 일상으로 진입 2026년은 자율주행차가 일부 실험 단계를 넘어 주요 도시의 일상적 풍경으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의 주요 기업들은 기존 시범 서비스를 넘어 세계 주요 대도시로 로봇택시 운행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부문 웨이모(Waymo)는 2025년 11월 18일 마이애미를 비롯해 댈러스·휴스턴·샌안토니오·올랜도 등 5개 도시에서 완전 무인주행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마이애미는 이날부터 운행이 시작됐고, 나머지 도시는 몇 주 안에 서비스를 개시한다. 아마존 자회사 죽스도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전용 로보택시의 무료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와 우버까지 시장 진입을 서두르면서 미국 로보택시 산업은 기술 경쟁과 상업화 속도가 동시에 높아지는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기업들 역시 중동과 유럽을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도 자율주행 차량 운행이 예정돼 있어, 일반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접하는 빈도는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기술 부호의 부(富), 더욱 확대 AI와 우주 산업을 축으로 한 기술 기업 가치 상승은 초고액 자산가들의 부를 한층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한 해에만 주요 기술 기업 경영진의 자산은 수백조 원 규모로 증가했다. 대형 기술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현실화될 경우, 자산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AI 투자에 대한 기대가 과열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부 기업은 시장의 의심과 조정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AI 수익성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병행되며, 기술 부호 간 자산 격차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 현장에서의 AI, 제한적 정착 AI는 특정 분야에서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전 산업으로의 확산은 아직 제한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문서 요약, 일부 고객 응대 분야에서는 효율성이 입증됐으나, 다수 기업의 AI 도입 프로젝트는 투자 대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미래의 AI 활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기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에는 생성형 AI가 보다 명확한 활용 영역을 확보하며 제한적이지만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 하드웨어, 새로운 형태 실험 가속 스마트폰 중심이던 소비자 기술 시장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접히는 스마트폰,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기기,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형태의 하드웨어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폴더블 기기와 웨어러블 AI 디바이스는 2026년을 기점으로 대중화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AI를 일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가전, 호텔, 개인 생활용품 등 예상치 못한 영역까지 AI가 침투하면서 편의성과 피로감 사이의 논쟁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6년 기술 트렌드는 단순한 신기술 소개를 넘어, 에너지·노동·자본·생활 양식 전반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기술의 확산 속도만큼이나, 그 사회적 비용과 효율성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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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부터 자율주행까지⋯2026년 글로벌 기술 판도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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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른 월가⋯S&P500, 하락 마감에도 2025년 16%대 상승
- 2025년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는 연말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소폭 하락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세 지수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일(현지시간) 0.5% 내린 6,861.5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도 0.5%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28포인트(0.5%) 떨어졌다. 지수는 연말 들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S&P500이 16.8% 상승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나스닥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2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13% 넘게 올랐다. 특히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면적 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증시는 정책 조정과 기업 실적 회복 기대 속에 빠르게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연말 강세를 기대했던 '산타클로스 랠리'는 올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통상 강세를 보이던 연말 마지막 5거래일에도 차익 실현과 포지션 조정이 이어지며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12월 회의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내부 이견이 확인된 점도 투자심리를 다소 위축시켰다. 시장은 2026년을 앞두고 강한 연간 성과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시선을 옮기고 있다. [미니해설] 화려한 성적표 받은 2025년, 2026년은 '다른 경기' 2025년 뉴욕증시는 인공지능이 주식시장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한 해였다. S&P 500는 2023년 24%, 2024년 23% 상승에 이어 올해도 16%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차례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은 금융위기 이후 보기 드문 성과다. 다만 올해의 특징은 단순한 '빅테크 독주'가 아니었다. 상반기에는 반도체·AI 플랫폼 기업이 상승을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금융·에너지·산업재·소형주 등으로 수익이 분산됐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가 실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내부에서는 "AI 테마가 끝난 것이 아니라, 1막이 끝났을 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속·원자재의 급등이 던진 신호 2025년은 주식만의 해가 아니었다. 금은 연간 60% 이상, 은은 140% 넘게 급등하며 1970년대 이후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지정학적 긴장, 달러 약세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원자재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 조치 하나로 하루에 8~10%씩 급락과 반등이 반복됐다. 이는 유동성 장세의 말미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자산 가격이 높아진 만큼, 작은 정책 변화에도 시장이 과잉 반응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연준, 금리, 그리고 2026년의 불확실성 2026년을 바라보는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여전히 금리다. 연준은 2025년 말 기준 기준금리를 3.5~3.75% 수준으로 낮췄지만, 추가 인하를 둘러싼 내부 의견은 갈리고 있다. 의사록에서 확인된 ‘신중론’은 시장이 기대해온 속도감 있는 완화와는 거리가 있다. 여기에 새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 변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까지 겹친다.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웃돌며 과거 평균을 상회한다. 이는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26년을 관통할 키워드, '선별과 관리'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상승 여력이 완전히 소진됐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올해와 같은 전면적 랠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인다. AI 성장 스토리는 이어지겠지만, 시장은 이제 "누가 실제로 돈을 버는가"를 묻기 시작했다. 2026년의 월가는 AI 이후의 실적 검증,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 정책·지정학 리스크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방향보다 속도, 테마보다 선별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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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른 월가⋯S&P500, 하락 마감에도 2025년 16%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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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권리 논쟁에 경고음⋯벤지오 "자기보존 징후, 필요하면 전원 차단해야"
-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진화 속에 'AI 권리 부여' 논쟁이 확산되는 가운데, 세계적 AI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가 엄중한 경고를 내놓았다. 그는 일부 최첨단 AI가 이미 '자기보존(self-preservation)'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통제 가능성을 전제로 한 기술 개발과 함께 필요할 경우 전원을 차단할 수 있는 사회·제도적 장치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지오는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AI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발상은 "적대적 의도를 지닌 외계 생명체에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유했다. 기술 발전 속도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사회적 장치의 정비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권리 부여는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제 AI 안전성 연구를 이끄는 벤지오는 특히 대형 언어모델을 포함한 최신 AI가 실험 환경에서 감독 체계를 회피하거나 통제를 약화시키려는 행동을 보인 사례에 주목했다. 그는 "일부 프런티어 AI 모델은 이미 자기보존의 초기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만약 법적 권리까지 부여된다면 인간이 이를 중단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권리 부여' 논쟁 확산 최근 AI의 자율성과 추론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지각(sentience)'을 갖춘 AI에 권리를 부여해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 센티언스 인스티튜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응답자의 약 40%가 ‘지각 능력을 가진 AI’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업계에서도 AI의 '복지' 개념을 언급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은 지난해 자사 모델 '클로드 오퍼스 4'가 이용자와의 일부 대화를 스스로 종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AI의 '복지 보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자신이 설립한 xAI의 챗봇 '그록(Grok)'과 관련해 "AI를 고문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인간 의식'과 '기계 작동' 명확히 구분해야" 이에 대해 벤지오는 인간의 의식과 기계의 작동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인간 뇌에는 과학적으로 규명 가능한 의식의 물리적·생물학적 속성이 존재하지만, 사람들이 챗봇과 상호작용할 때 느끼는 '의식의 감각'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AI 내부에서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보다, 마치 자율적 인격과 목표를 가진 존재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에 반응한다"며, 이러한 주관적 인식이 정책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센티언스 인스티튜트 공동 설립자인 제이시 리스 앤디스는 AI와 인간의 관계가 일방적 통제와 강압에 기초할 경우 안전한 공존은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AI에 대한 권리를 과도하게 부여하거나, 반대로 일절 부정하는 극단적 접근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며, 모든 잠재적 지각 존재의 복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제프리 벤지오는 딥러닝 분야의 기초를 확립한 선구자로 가장 잘 알려져있다. 벤지오는 제프리 힌튼, 얀 르쿤과 함께 2018년 튜링상(컴퓨팅계의 노벨상)을 수상하며 'AI의 대부'로 불린다. 벤지오는 "AI의 능력과 자율성이 확대될수록, 기술적·사회적 안전장치와 함께 최종적으로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권한을 인간이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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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권리 논쟁에 경고음⋯벤지오 "자기보존 징후, 필요하면 전원 차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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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6% 뛰자 프라임시장 '2배株' 58곳⋯일본 증시 질적 랠리
- 일본 증시 최우량 시장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 가운데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기업이 5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의 두 배에 해당한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 기준 5만339로 마감해 전년 대비 26.2%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금리 상승 수혜가 맞물리며 반도체·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키옥시아홀딩스는 주가가 6.4배 급등했고, 엔비디아 공급망에 속한 이비덴과 후지쿠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미니해설] 일본 증시 '프라임'서 58개사 주가 2배 이상 급등 올해 일본 증시는 '질적 상승장'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뚜렷한 구조적 변화를 드러냈다. 단순한 지수 상승을 넘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기업 수가 58곳에 달하며 실적과 산업 경쟁력을 갖춘 종목 중심의 랠리가 전개됐다. 이는 지난해 29곳에서 정확히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연말 종가 기준 5만339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6.2% 상승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금리 정상화라는 두 축이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일본 반도체 및 전자부품 기업으로 파급되며 실적 기대를 끌어올렸고, 장기 금리 상승은 금융주의 수익성 개선 기대를 자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홀딩스다. SK하이닉스가 간접 출자한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에만 6.4배 뛰었다. AI용 서버와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이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의 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에 기판과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이비덴(2.8배), 후지쿠라(2.7배) 역시 AI 공급망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전통 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건설 경기 회복 기대와 대형 인프라 수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가시마건설과 고요건설의 주가는 각각 2배 이상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중장기 국토 인프라 투자 정책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주는 올해 일본 증시 상승장의 또 다른 축이었다. 도치기은행, 야마나시은행 등 지방은행을 포함해 9개 은행주가 두 배 이상 올랐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27년 만에 최고 수준인 2.1%까지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예대마진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실제로 3대 메가뱅크의 10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5.15%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변동금리 대출 금리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프라임시장 개편 효과와도 맞물린다. 프라임시장은 2022년 도쿄증권거래소가 기존 1·2부 체제를 개편해 시가총액과 유동주식 비율 등 엄격한 요건을 충족한 기업만 편입한 시장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자본 효율성 제고 압력이 강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나, AI·금융·인프라를 축으로 한 구조적 재평가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잃어버린 30년'을 지나 일본 증시가 체질 개선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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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6% 뛰자 프라임시장 '2배株' 58곳⋯일본 증시 질적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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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제2의 딥시크' 중국 마누스 인수⋯AI에이전트 역량 강화
- 메타가 한때 '제2의 딥시크'로 불린 인공지능(AI) 기업 마누스를 전격 인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메타는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구체적인 거래 조건 등을 밝히지 않았으나 마누스가 지난 4월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인수가가 제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20억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메타는 "마누스는 시장조사, 코딩, 데이터분석과 같은 복잡한 작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선도적인 자율형 범용 에이전트를 구축했다"며 "마누스 서비스의 운영과 판매를 계속하면서 자사 제품에 이를 통합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마누스는 인수된 이후에도 샤오 홍 마누스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싱가포르에서 계속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중국에서 출시된 마누스는 그간 챗봇 형태가 주류를 이뤘던 AI의 주된 흐름을, 인간 대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전환해 주목받았다. 마누스는 앞서 저비용 고성능 AI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던 '딥시크'의 뒤를 잇는 중국의 혁신 기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마누스는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반도체 수출 통제 때문에 컴퓨팅 파워 부족을 겪게 되자 지난 7월 중국서 개발을 중단하고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블룸버그 통신이 '마누스의 탈중국 정책은 함정'이라는 칼럼을 게재하는 등 일각에서는 마누스의 행보를 제재 회피를 위한 국적 세탁이라고 평가했지만 마누스는 이전 이후 7500만 달러(약 1077억 원)의 미국 벤처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또 결과적으로 탈중국 기업이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의 일원이 되는 희귀한 사례의 주인공이 됐다. 메타는 마누스를 인수함에 따라 챗봇 위주의 AI 진용에 에이전트를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경쟁 AI 기업인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은 각각 오퍼레이터와 프로젝트 자비스, 컴퓨터 유스 등 에이전트를 내놓고 있었지만 메타는 이 부문에서 다소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수는 구글과 오픈AI 등을 따라잡기 위해 AI 인재 확보와 사업 확장에 나선 메타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메타는 지난 6월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를 투자해 창업자 겸 CEO인 알렉산드르 왕을 자사 AI 리더로 영입했다. 이달 초에는 AI 웨어러블 스타트업 리미틀리스를 인수하는 등 AI 디바이스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마누스는 올해 초 첫 범용 AI 에이전트를 출시하며 시장 조사, 코딩, 데이터 분석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누스는 AI 에이전트 출시 8개월 만에 연간반복매출(ARR)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올 초에는 자사 챗봇 성능이 오픈AI의 '딥리서치' 에이전트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해 주목받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랙슨에 따르면 마누스는 지난 4월 미국 벤처캐피털 벤치마크가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7500만달러를 조달했고 텐센트와 사모펀드 홍샨캐피털그룹(HSG)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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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제2의 딥시크' 중국 마누스 인수⋯AI에이전트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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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 완료⋯10% 지분 확보
-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400억 달러(약 57조원)를 투자하겠다는 지난 2월 약속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방송 CNBC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는 최근 오픈AI에 투자 약정 잔금인 220억∼225억 달러의 납입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지난 4월 80억 달러를 오픈AI에 직접 출자한 데 이어 공동투자자들과 함께 100억 달러를 추가 조성하는 등 단계적으로 자금을 집행해왔다. 이에 따라 소프트뱅크는 지난 2월 오픈AI의 기업가치 2600억 달러를 기준으로 4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정한 내용을 연내에 모두 이행하게 됐다. 오픈AI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이후 급격히 상승해 지난 10월 5000억 달러로 치솟았고 기업공개(IPO)에 나설 경우 1조 달러(약 1400조 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번 투자로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율은 10%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영리 오픈AI재단에 이어 3대주주로서 입지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10월 공익과 영리를 동시에 추구하는 공익법인(PBC)으로 기업구조를 개편하면서 MS와 재단의 지분율을 각각 27%와 26%로 정리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에 대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자 보유하고 있던 58억 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지분을 지난달 전량 매각했다. 당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오픈AI 등에 투자하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했다"며 "사실은 한 주도 팔고 싶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10년간 10조 달러를 투자하면 불과 반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고 AI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신념을 피력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른바 'AI 거품론'을 일축했다. 소프트뱅크의 이번 오픈AI 투자액의 일부는 양사와 오라클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미국 내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배정된다. 소프트뱅크는 전날에도 AI 인프라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 디지털브리지를 40억 달러(약 5조7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AI 투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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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오픈AI에 400억 달러 투자 완료⋯10% 지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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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기 들어간 뉴욕증시⋯기술주 독주 끝나고 2026년 분산 장세 시험대
- 2025년 마지막 거래일을 앞둔 뉴욕증시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연말 랠리를 이끌었던 기술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겹치며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거의 변동 없이 거래됐고, 나스닥지수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0포인트(0.1%)가량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던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조정을 피하려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약세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다.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인공지능(AI) 관련 대표 종목들이 연말 차익실현 압력에 밀리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엔비디아가 약 39%, 팔란티어와 AMD는 각각 140%대와 7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2025년 증시의 최대 수혜주로 남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기술주 독주 이후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 수혜주'에서, 실제 AI 활용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 업종으로 주도주가 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내부 이견이 확인됐다. 이는 2026년 통화정책 경로가 시장 기대만큼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며 연말 증시의 조심스러운 분위기를 키웠다. [미니해설] 기술주 랠리 이후, 시장은 무엇을 묻고 있나 2025년 뉴욕증시는 'AI의 해'였다.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이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연말 마지막 주에 접어든 지금, 시장은 더 이상 "얼마나 더 오를까"가 아니라 "다음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연말 조정은 경고가 아니라 재정렬 이번 조정은 추세 붕괴보다는 재정렬에 가깝다. 거래량이 급감하는 연말에는 작은 매도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기 쉽다. 특히 올해 가장 많이 오른 기술주부터 차익실현 대상이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실제로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에너지, 금융, 일부 산업주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장의 폭이 서서히 넓어지고 있다. 연준 의사록이 던진 미묘한 신호 연준 의사록은 2026년을 향한 가장 중요한 단서다.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인하됐지만, 그 과정은 '아슬아슬한 합의'에 가까웠다.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진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연속적인 완화 국면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다면, 고평가된 성장주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업종과 실적 가시성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재평가될 여지가 커진다. 2026년의 키워드: AI의 '확산'과 비용 2026년을 향한 또 하나의 변수는 비용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고, 미국 내 전기요금 인상 전망은 이미 정치·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있다. AI가 성장 동력이자 동시에 비용 압박 요인이 되는 국면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AI 투자에서 벗어나, 누가 비용을 감당하고 누가 그 혜택을 실질적인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로 이동하고 있다. 발전기, 전력 설비, 에너지 효율 솔루션 기업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배경이다. 결국 연말의 보합과 조정은 강세장의 끝이라기보다 다음 국면으로 가기 위한 분기점이다. 2026년 뉴욕증시는 'AI 단일 테마'에서 '확산과 선별'의 장세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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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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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기 들어간 뉴욕증시⋯기술주 독주 끝나고 2026년 분산 장세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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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연말 폐장일 박스권 등락 끝 약보합 마감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박스권 등락 끝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39포인트(0.15%) 내린 4,214.1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26.81포인트(0.64%) 하락한 4,193.75로 출발해 장중 4,186.95까지 밀렸다가 4,226.36까지 오르는 등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코스닥 지수는 7.12포인트(0.76%) 내린 925.47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9.2원 오른 1,43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대형주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차익실현 매물과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미니해설] '폐장' 코스피 박스권 등락 끝 약보합 4,210선 마감 코스피는 올해 폐장일인 30일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국 증시 부진이 겹치며 방향성 없는 흐름을 보였다. 지수는 장 초반 4,190선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빠르게 만회하며 장중 한때 4,226.36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는 장중 기준 역대 최고치(4,226.75)에 근접한 수준으로, 연말을 앞두고 차익실현과 매수 대기가 맞서는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로 평가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말 거래량 감소 속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9.04포인트(0.51%) 내린 48,461.9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35%, 0.50% 하락했다. 연말 랠리 기대 속에서도 단기 고점 인식이 확산되며 차익실현 심리가 우위를 보인 결과다. 국내 증시 역시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전날 코스피가 2% 넘게 급등하며 4,220선을 회복한 만큼, 이날은 추가 상승보다는 수익 실현에 무게가 실렸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의 연말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겹치며 장중 변동성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대형주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0.33% 오른 119,9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1.72% 상승한 651,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강세를 보인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3%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0.64%), HD현대중공업(-2.68%)도 부진했다. 자동차주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현대차는 1.02%, 기아는 0.58% 올랐다. 반면 방산·조선과 금융주는 동반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 한화오션(-1.73%), KB금융(-0.72%), 신한지주(-1.28%) 등이 약세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은 원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43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연말 결제 수요와 함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와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해외주식 매각 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도입 등 정책 요인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이날 장세를 두고 "조정이라기보다는 숨 고르기"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연말 폐장을 앞두고 추가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수는 사상 최고치 인근에서 자연스러운 조정을 거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올해 들어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투자 확대, 정책 기대 등을 바탕으로 역대급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초 증시 역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 경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속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만 연말을 거치며 차익실현 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새해에는 실적 개선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31일 휴장하며, 내년 정규시장 첫 거래일은 1월 2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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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연말 폐장일 박스권 등락 끝 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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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4)] 신경계 닮은 로봇 피부 현실화⋯스파이크 신호로 감각 처리
- 신경계의 정보 전달 방식을 모방한 '뉴로모픽(neuromorphic, 신경모사형)' 인공 피부 기술이 로봇 분야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감각 신호를 연속적인 수치 데이터가 아닌 신경 활동과 유사한 '스파이크(spike)' 신호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차세대 로봇 제어 기술로 주목받는다. 중국 연구진은 최근 압력 감지를 중심으로 한 뉴로모픽 로봇 전자피부(e-skin)를 개발했다고 아르스 테크니카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은 인간 피부의 신경계가 자극을 감지하고 처리하는 원리를 참고해, 압력 정보뿐 아니라 자극의 위치와 손상 여부까지 스파이크 신호를 통해 전달·통합하도록 설계됐다. 해당 내용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PNAS)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구현한 인공 피부는 유연한 고분자 소재 위에 압력 센서를 내장한 구조로, 각 센서에서 발생한 신호는 짧은 전기 펄스 형태의 스파이크로 변환된다. 이 스파이크는 빈도, 크기, 길이, 파형 등의 조합을 통해 압력의 강도와 센서 위치를 동시에 표현한다. 특히 스파이크 발생 빈도를 압력 세기 전달의 핵심 수단으로 삼은 점은 생물학적 신경계와 유사한 접근이다. 또한 각 센서는 일정 주기로 '정상 작동 중'임을 알리는 신호를 보내며, 이 신호가 사라질 경우 시스템은 센서 손상이나 이상 상태로 인식한다. 이를 통해 로봇은 단순한 촉각 인식을 넘어, 특정 부위의 손상이나 과도한 압력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이 신호들은 피부 바로 아래 단계에서 1차적으로 처리된다. 압력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통증 신호'에 해당하는 스파이크 패턴이 생성돼 상위 제어 시스템으로 전달되며, 이 과정에서 즉각적인 반사 반응도 가능하다. 실제 실험에서 연구진은 인공 피부를 장착한 로봇 팔이 손상 위험 수준의 압력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팔을 움직여 회피 동작을 수행하도록 구현했다. 상위 제어 단계에서는 여러 센서에서 들어온 신호를 통합·필터링해 보다 복합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동일한 시스템을 적용한 로봇 얼굴은 팔에 가해지는 압력 강도에 따라 표정을 변화시키는 동작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 기술은 생물학적 신경계를 그대로 재현한 것은 아니다. 실제 인간의 신경계는 신체 전체에 대한 공간 지도를 유지하며 감각 정보를 처리하지만, 이번 인공 피부는 스파이크 신호의 특성 조합을 통해 위치 정보를 부호화하는 방식을 택했다. 연구진 역시 이를 '완전한 신경 모사'라기보다는 생물학적 원리를 차용한 공학적 설계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 구현된 감각은 압력에 한정돼 있으며, 온도나 화학 자극 등 다양한 감각을 처리하려면 병렬적인 신호 처리 체계가 추가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파이크 기반 뉴로모픽 프로세서는 신경망 구동 시 전력 소모가 매우 적어, 향후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제어와의 결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뉴로모픽 로봇 전자피부(NRE-skin)'로 명명했다. 손상 시에는 자석식 결합 구조로 개별 피부 모듈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실용성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로봇이 외부 환경을 보다 섬세하고 효율적으로 인식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잎서 일본 도쿄대 과학자들은 2024년 6월 살아 있는 인간 피부의 세포 조직을 복재해 로봇 얼굴에 붙여 웃는 모습이 사람과 같은 로봇을 개발했다. 당시 연구팀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인공 피부가 진짜 사람 피부처럼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상처가 나거나 심지어 잘려도 스스로 복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생물학적 신경계에서 영감을 받은 스파이크 기반 정보 처리 방식이 향후 에너지 효율적인 지능형 로봇 기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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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214)] 신경계 닮은 로봇 피부 현실화⋯스파이크 신호로 감각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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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 급랭, 생산·투자는 반등⋯엇갈린 경기 신호
- 11월 소매판매가 두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반면 산업생산과 투자는 소폭 증가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이 7.5% 늘며 광공업 생산이 개선된 영향이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도 각각 1.5%, 6.6% 증가했다. 반면 소매판매액지수는 3.3% 급락해 1년 9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추석 특수 소멸과 기저효과로 소비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연간 기준으로는 소매판매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11월 소비 급감⋯반도체 중심 생산 투자는 반등 11월 산업활동 지표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대비를 선명하게 드러냈다. 내수의 핵심인 소비는 급격히 위축됐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생산과 투자는 제한적이나마 반등 조짐을 보였다. 경기 회복의 동력이 여전히 수출과 제조업에 쏠려 있음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은 전달 대비 0.9%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0.6% 늘었는데, 이는 반도체 생산이 7.5%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가 생산 회복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부품 생산 역시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5.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0.7% 늘었으나 세부 지표를 보면 소비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금융·보험과 개인서비스 부문이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은 1.6%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특히 도매업 감소 폭이 2.4%에 달해 유통 전반의 체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비 부진은 소매판매 지표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 대비 3.3% 급락하며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판매가 각각 4.3%, 3.6% 줄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무점포 소매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가 3.1% 줄어 3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점은 온라인 소비마저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매판매가 0.8% 증가했고, 올해 누계 기준으로도 0.4% 늘어 연간 기준에서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멈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는 10월 추석 특수와 할인 행사에 따른 반등 이후 나타난 기저효과가 11월 급락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지표는 제한적이나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며 1.5% 증가했고, 건설기성도 전달의 급락에서 벗어나 6.6% 반등했다. 다만 향후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9.2% 감소해 중장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기 종합지수 역시 엇갈렸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는 두 달 연속 하락했으나, 선행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단기 체감경기는 부진하지만, 향후 경기 방향에 대해서는 일부 기대가 살아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와 비교적 양호한 소비심리가 향후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내수 활성화 정책과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성장 동력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다만 소비 회복 없이는 경기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 회복의 실질적 성과가 향후 경제 흐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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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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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 급랭, 생산·투자는 반등⋯엇갈린 경기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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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텔 지분 7조원 인수⋯차세대 AI 칩 동맹 가속
-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50억달러(약 7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인수로 엔비디아는 인텔 지분 약 4%를 보유한 주요 주주가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다의 인텔 지분 인수는 인텔이 보통주 2억1477만6632주를 신규 발행하고 엔비디아에 주당 23.28달러에 매각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졌다. 엔비디아와 인텔은 지난 9월 이 같은 방식의 지분 매입과 투자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에 따라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사실상 표준처럼 쓰이는 인텔의 x86 기술에 자사 인공지능(AI) 기술 결합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 또 인텔은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투자금을 수혈해 자금난을 해소하는 한편 AI 생태계 편입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이번 협력에는 엔비디아가 인텔에 칩 생산을 맡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실상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량을 대만 TSMC에 의존하는 엔비디아가 일부 제품의 생산을 인텔에 맡겨 장기적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하는 미국 제조업 부활을 희망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인텔 지분 9%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인텔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33% 상승했다. 반면 엔비디아 주식은 전장보다 1.22% 하락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사실상 표준처럼 쓰이는 인텔의 x86 기술에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솔루션 구축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텔은 자금난에 숨통이 트이면서 AI 중심 사업 전환 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다. 양사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인텔에 칩 생산을 맡기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은 이번 거래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엔비디아가 일부 제품 생산을 인텔에 맡겨 장기적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9%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라는 점에서도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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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인텔 지분 7조원 인수⋯차세대 AI 칩 동맹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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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I인프라 투자사 디지털브리지 40억 달러에 인수
- 소프트뱅크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사 디지털브리지를 약 40억 달러(약 5조7000억 원)에 인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SBG)은 29일(현지시간) 디지털브리지 보통주를 주당 16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디지털브리지의 지난 26일 종가 대비 15% 프리미엄을 반영한 것이다. 디지털브리지의 기업가치는 약 40억 달러로 평가된다. 디지털브리지의 주식에는 보통주와 우선주가 있으며 SBG는 보통주만 취득하고 우선주는 매수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매수금액은 평가액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SBG의 디지털브리지 인수는 내년 하반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디지털브리지는 데이터센터와 광섬유망, 무선기지국 등 AI와 디지털 인프라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디지털브리지 자산 포트폴리오에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밴티지 데이터센터스와 미국 데이터방크 등이 포함돼 있다. 밴티지 데이터센터스는 AI용 데이터센터를 건설중이며 데이터뱅크는 이용자 인근장소에서 운영되는 데이터센트를 갖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로 AI 인프라 부문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게 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가 전 세계 산업을 변화시키면서 더 많은 컴퓨팅, 연결성,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반을 강화하고 선도적인 인공초지능(ASI) 플랫폼 제공업체가 되겠다는 비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인수 이후에도 디지털브리지를 마크 간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이끄는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디지털브리지 주가는 9.5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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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AI인프라 투자사 디지털브리지 40억 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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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는 뉴욕증시⋯기술주 차익실현, 산타랠리는 시험대
- 미국 뉴욕증시가 2025년 마지막 거래 주간에 접어들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갔다. 크리스마스 연휴 직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요 지수는 연말 차익실현 매물과 기술주 조정 압력 속에 소폭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5%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180포인트(0.4%) 밀렸다. 직전 주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던 S&P500은 연말을 앞두고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조정의 중심에는 기술주가 있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며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술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귀금속 시장도 급변했다.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80달러를 넘긴 뒤 하루 만에 7% 이상 급락했고, 금 가격도 4% 넘게 떨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금·은 선물 거래의 증거금 요건을 상향 조정한 것이 급락의 직접적 계기로 작용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강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S&P500은 올해 들어 17% 이상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21% 넘게 올랐다. 시장은 산타클로스 랠리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니해설] 연말 조정은 경고인가, 강세장의 숨 고르기인가 2025년 뉴욕증시는 기록의 연속이었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데이터센터 투자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가 위험자산 선호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연말 마지막 주에 나타난 조정은 단순한 상승 연장의 모습과는 다소 다른 신호를 내고 있다. 기술주, 랠리의 엔진에서 부담 요인으로 올해 증시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기술주였다. S&P500 기술 섹터는 연간 24% 이상 올랐고, 일부 반도체·AI 관련 종목은 두 배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연말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부터 매물이 출회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특히 연말에는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작은 매도 물량에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 기술주 조정 역시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과열된 랠리 이후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다. 귀금속 급락이 보여준 레버리지의 민낯 이번 주 또 하나의 변수는 귀금속 시장이다. 은 가격은 올해에만 140% 이상 급등하며 투기적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CME의 증거금 인상 조치 이후 하루 만에 8% 가까이 급락했다. 이는 레버리지 거래가 가격을 얼마나 취약하게 만드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귀금속 랠리에 기대어 상승했던 광산주와 원자재 관련 종목 역시 단기 조정을 피하기 어렵다. 연말 변동성 국면에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만으로는 급격한 가격 조정을 막기 어렵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연준 의사록과 2026년의 그림자 시장의 시선은 이제 연준으로 향한다. 이번 주 공개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2026년 금리 경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내년에 두 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 같은 인식 차이가 의사록을 통해 드러날 경우, 연초 증시는 예상보다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다. 더구나 2026년은 중간선거를 앞둔 해로, 정치·정책 불확실성도 증시 변동성을 키울 요인이다. 결국 이번 연말 조정은 강세장의 종말이라기보다 '체력 점검'에 가깝다. 다만 2026년은 상승보다 선별과 변동성이 강조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연말의 숨 고르기는 그 전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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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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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말 숨 고르는 뉴욕증시⋯기술주 차익실현, 산타랠리는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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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급등, 연말 '산타 랠리'로 4,220선 회복
- 코스피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둔 29일 2% 넘게 급등하며 4,22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0.88포인트(2.20%) 오른 4,220.56에 거래를 마쳤다. 전고점인 4,221.87까지 1.31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4,146.48로 출발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12.92포인트(1.40%) 오른 932.59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안정 의지 속에 10.5원 내린 1,429.8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14% 올라 한때 12만원선을 돌파했고, 투자경고 해제된 SK하이닉스는 6% 넘게 급등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4,220선 회복⋯코스닥도 동반 상승 연말 증시가 ‘산타 랠리’의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코스피는 29일 2%를 웃도는 강세로 4,220선을 회복하며 연중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지난주 금요일인 26일 뉴욕증시가 차익실현으로 혼조세를 보였음에도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주도로 독자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승을 이끈 핵심 동력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2만원선을 넘어서며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된 SK하이닉스는 6.84% 넘는 급등세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말 실적 가시성과 내년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된 결과다. 방산·우주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 사업 수주 소식이 전해지며 9.31%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91%)은 대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여파로 소폭 하락하며 업종 내 차별화가 뚜렷했다. 한화오션(-0.77%)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신한지주(1.43%), KB금융(0.80%) 등 금융주와 HD현대중공업(2.15%), HD한국조선해양(1.86%), 삼성중공업(2.71%) 등 조선주, 현대차(2.62%), 기아(1.09%) 등 자동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세미파이브 주가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9일 장 초반 315.21% 급등해 27,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세미파이브는 공모가(24,000원) 대비 30.21% 오른 31,2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개장 직후에는 공모가의 1.8배인 4만2,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 안정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하락하며 1,420원대로 내려왔다. 외환당국의 고강도 구두 개입과 함께 해외 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로 유도하는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구상이 발표되면서 원화 약세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됐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 가능성도 외환시장 안정 기대를 키웠다. 연말 마지막 거래일을 앞두고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은 점도 상승을 뒷받침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 속에 개인 투자자들도 추격 매수에 나서며 지수 탄력이 커졌다. 코스닥 역시 연말 유동성 장세의 수혜를 입으며 930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전고점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연초 이후 급격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과 글로벌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연말을 장식한 이번 반등은 환율 안정과 정책 신뢰 회복, 주력 산업의 실적 기대가 맞물리며 내년 증시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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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급등, 연말 '산타 랠리'로 4,22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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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천억달러 시대 연 한국, 세계 6번째 무역 강국 도약
- 올해 한국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정부 수립 이후 77년 만에 이룬 성과로, 한국은 미국·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연간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한 국가가 됐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이 7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 수출은 1995년 100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8년 6000억달러를 돌파했고, 7년 만에 다시 한 단계 도약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선박·바이오 등 주력 산업의 견조한 수출과 함께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확대, 수출 지역 다변화가 성과를 뒷받침했다. 정부는 보호무역 확산과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출이 경제 성장과 고용을 떠받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니해설] 한국, 수출 7천억달러 첫 돌파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첫 수출액 1900만달러에서 출발해 77년 만에 3만6000배 이상 성장한 결과다. 연평균 14.6%에 달하는 수출 증가율은 한국 경제가 제조업과 무역을 축으로 고도 성장해 왔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국은 2018년 600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갈등, 보호무역 강화라는 악재 속에서 한동안 정체 국면을 겪었다. 특히 올해 초만 해도 미국발 관세 충격과 통상 환경 악화로 수출 전망은 밝지 않았다. 실제로 상반기 수출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흐름이 반전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신뢰 회복과 대미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수출은 빠르게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산업이 수출을 견인했고, 자동차와 선박, 바이오 등 주력 산업 역시 글로벌 수요 회복과 맞물려 강세를 이어갔다. 수출 구조 다변화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수출 구조의 다변화다. 반도체·자동차에 집중됐던 수출 포트폴리오에 식품과 화장품, 콘텐츠 등 한류 연관 산업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 결과로, 중장기적으로 한국 수출의 변동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수출 지역도 달라졌다. 미국과 중국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고, 아세안과 유럽연합(EU), 중남미 등으로 시장이 확장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상 마찰이 잦아지는 환경에서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인 점은 한국 수출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출 저변 확대도 이번 성과의 중요한 배경이다. 올해 9월까지 수출 중소기업의 수출액과 기업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질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외국인직접 투자도 최대 실적 경신 수출 약진과 함께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350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늘었고, 공장과 사업장을 직접 설립하는 그린필드 투자가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 효과도 커졌다. 정부는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이 내수 부진 속에서 한국 경제를 지탱한 핵심 동력이었다고 평가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 수출 증가는 무역수지 흑자를 통해 경제 전반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왔다. 과제도 분명하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패권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수출의 양적 확대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기술 우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지 않으면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정부는 내년에도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 제조 혁신을 통한 근원 경쟁력 강화, 지방 중심의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 등을 통해 2년 연속 수출 7000억달러와 외국인투자 350억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 7000억달러 돌파는 도착점이 아니라, 한국 경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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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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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7천억달러 시대 연 한국, 세계 6번째 무역 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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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중심 올해 대형스타트업 펀딩 사상 최대⋯소수에 집중
- 인공지능(AI)업체 등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형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로부터 1500억달러(약 215조 원) 넘는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피치북 자료를 인용해 이같은 자금조달 규모는 이전 사상 최대치인 2021년의 920억 달러(약 132조 원)를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초대형 펀딩 몇 건이 이뤄진 데 따른 결과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 주도의 펀딩에서 410억 달러(약 59조 원)를 유치했다. 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은 130억 달러(약 19조 원) 규모를 조달했다. 스케일 AI는 메타플랫폼으로부터 140억 달러(약 20조 원) 이상을 투자받았다. 이밖에 코딩 에이전트 기업 애니스피어,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싱킹 머신스 랩 등이 올해 벤처캐피털로부터 여차 차례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여러 투자자가 AI에 대한 열기가 여전히 높은 시기에 현금을 충분히 쌓아둘 것을 대형 스타트업들에 조언했다고 전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벤처 투자 공동 책임자인 라이언 빅스는 "(스타트업의) 최대위험은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채 펀딩 환경이 말라버리고, 그 결과 사업이 제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반대로 약간의 지분 희석을 감수하면 사업이 성공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투자 자금이 일부 선도적 대형 스타트업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스타트업이 대체로 2~3년에 한 번 펀딩에 나서지만 성과가 가장 뛰어난 AI 스타트업들이 몇 달 만에 다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사례가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다수를 차지하는 소규모 스타트업들에 흘러드는 자금이 말라가는 와중에 나왔다. 빅스는 "투자자들은 누가 승자가 될지가 보다 명확한 '후기 단계' 투자로 몰리고 있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은 열두 곳 정도뿐이다. 다른 기업들에는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전했다. 올해 대형 스타트업의 펀딩 붐의 배경에는 선도적 대형 스타트업들이 과거 스타트업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실적도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딩 도구 '커서'를 만든 애니스피어의 '연간순환매출(ARR)'이 지난달 현재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로 연초 대비 약 20배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애니스피어가 투자 유치 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26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에서 270억 달러(약 39조 원)로 급등했다. 퍼플렉시티도 경영진이 추가 자금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올해 네 차례나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회사 코튜의 파트너 루카스 스위셔는 치열한 AI 인재 확보 경쟁 속에서 펀딩이 잠재 인재들에게 자사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된다며 핀테크 스타트업 램프를 사례로 들었다.아울러 펀딩 사유에 향후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 측면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내년에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소규모 경쟁사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대형 스타트업들이 M&A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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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AI 중심 올해 대형스타트업 펀딩 사상 최대⋯소수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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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관세 장벽이 뫼비우스의 띠로"⋯美 기업 파산, 금융위기 후 15년 만에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화
- 미국 경제가 겉으로는 4%대의 견조한 성장률(GDP)을 과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이후 가장 심각한 '기업 파산의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고물가와 고금리의 장기화라는 기초 질환을 앓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정책'이 결정타를 날린 형국이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25년 11월까지 미국 내 기업 파산 신청 건수는 717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 급증한 수치이자, 대공황의 여진이 남아있던 2010년 이후 최고치다. 자산 규모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의 '메가 파산(Mega Bankruptcies)' 역시 상반기에만 17건이 발생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을 넘어섰다. 2025년의 미국은, AI와 빅테크가 주도하는 화려한 숫자의 잔치 뒤에서 실물 경제의 근간이 무너져 내리는 '두 얼굴의 위기'를 겪고 있다. 제조업 부활의 꿈, 관세 장벽에 갇혀 질식하다 이번 파산 도미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바로 '산업재(Industrials)' 섹터의 붕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외치며 강력한 보호무역 조치를 취했지만, 역설적으로 그 관세 장벽이 미국 제조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제조 기업들이 원자재 관세 인상분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제조업 분야에서만 지난 1년간 7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재생 에너지 분야다. 루이지애나에 본사를 둔 태양광 기업 '포시젠(PosiGen)'은 최근 챕터 11 파산을 신청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 세액 공제 혜택을 축소한 데다, 태양광 모듈 및 철강 등 필수 수입 자재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미시간 주립대 제이슨 밀러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5월 이후 수입 태양광 패널에 대한 실효 관세율은 20%까지 치솟았다. 이는 기존 5% 미만에서 4배나 폭등한 수치다. 이것은 단순한 비용 상승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이 얽혀 있는 현대 경제에서, 특정 국가를 겨냥한 관세는 결국 자국 기업의 원가 경쟁력을 훼손하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경제학의 오랜 경고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니콜라(Nikola)와 같은 전기 트럭 제조업체 역시 배터리 리콜 비용과 규제 당국의 벌금, 그리고 원자재 비용 상승의 삼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지갑 닫은 소비자…소매업의 '데스 밸리(Death Valley)' 관세 인상은 기업만의 고통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업이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면서 그 청구서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미 고물가에 지친 미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이는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의 파산 신청은 상징적이다. 필수적인 이동 외에 여행과 같은 재량적 소비를 극도로 줄이는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10대들의 필수 코스였던 액세서리 체인 클레어스(Claire's) 역시 중국 등지에서 수입하는 제품에 부과된 관세 부담과 소비 침체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선언했다. 미시간 대학의 소비자 심리 지수는 전년 대비 28%나 폭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얼마나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다. 10대 소매업체인 조앤(Joann)의 폐업이나, 의류 소매업체들의 잇따른 구조조정은 '편리함'과 '최저가'를 앞세운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밀린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구매력을 상실한 중산층의 붕괴를 방증한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메건 마틴-쇤버거는 "AI 관련 등 일부 부유층과 기업의 지출이 경제 지표를 왜곡하고 있지만, 서민 경제는 이미 한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피난처는 없다'…자영업과 가계로 번지는 전방위적 위기 과거의 경제 위기는 특정 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2000년대 초반의 닷컴 버블, 2022년의 크립토 윈터(가상화폐 위기)가 그랬다. 하지만 로버트 스타크 브라운 러드닉 변호사가 지적했듯, 2025년의 파산 행렬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all over the place)" 나타나고 있다. S&P 글로벌과 에픽(Epiq)의 데이터에 따르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브챕터 V(Subchapter V)' 파산 신청은 12월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년 대비 23%나 급증했다. 대기업의 하청을 받는 중소기업들이 원가 상승과 주문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개인 파산의 증가세다. 11월 개인 파산 신청 건수는 4만 973건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특히 빚을 전부 탕감받는 '챕터 7' 파산이 11% 늘어났다는 점은, 더 이상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한계 가구가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7할인 '소비'가 구조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등이다. 지금 미국 경제는 겉으로 보이는 성장률의 숫자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관세라는 정치적 도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할 때, 그리고 고금리가 한계 기업의 숨통을 끊어놓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 생태계의 붕괴와 가계의 빈곤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2025년의 미국이 보여주고 있다. [Key Insights] 한국 경제에 던지는 경고장 미국의 이번 파산 사태는 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 '보호무역의 역설'에 대한 대비다. 미국 내 기업들조차 관세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쓰러지는 상황에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 특히 중간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 장벽과 미국 내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둘째, 고금리 장기화의 후폭풍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한계 기업(좀비 기업) 문제가 심각하다. 고금리가 지속될 때 기초 체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넓게 타격을 입는다는 '2025년 미국발 교훈'을 반면교사 삼아 선제적인 기업 구조조정과 금융 리스크 관리가 시급한 시점이다. [Summary] 2025년 미국 기업 파산 건수가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까지 717개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고금리,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제조업 보호를 위해 시행된 관세 정책이 오히려 수입 원자재 가격을 올려 제조 기업(포시젠, 니콜라 등)의 줄도산을 유발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위기는 대기업을 넘어 중소기업과 가계로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4%대 GDP 성장의 화려함 뒤에 가려진 실물 경제의 붕괴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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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관세 장벽이 뫼비우스의 띠로"⋯美 기업 파산, 금융위기 후 15년 만에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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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사상 최고 찍고 숨 고르기⋯뉴욕증시, 연말 랠리의 '성격'이 바뀌었다
-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뒤 보합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말 휴장 직후 거래 재개에도 지수는 고점 부근을 유지하며 주간 기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의 동력은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6,945.7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전장 대비 0.03% 내린 6,929.9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09% 하락한 23,593.1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19포인트(0.04%) 내린 48,710.97로 장을 마감했다. 일간 기준으로는 혼조에 가까웠지만, 주간 성적은 양호했다. S&P500은 한 주 동안 1.4% 상승하며 최근 5주 중 네 번째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와 나스닥 역시 주간 기준 1% 이상 올랐다. 연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지수는 고점 부근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시장에서는 연말 특유의 수급과 포지셔닝이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은행자산운용의 톰 헤인린 전략가는 CNBC에 "기업 실적이나 굵직한 경제 지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와 부분적인 차익 실현을 반복하고 있다"며 "현재 장세는 기술적 요인과 포지션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시장 흐름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번 주 S&P500의 사상 최고 경신은 기술주가 아니라 금융주와 산업주가 주도했다"며 "이는 2026년을 앞두고 시장이 기술주 단일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헤인린은 세제 개편 법안과 올해 4분기 단행된 금리 인하가 내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더 오를 수 있나'보다 '누가 함께 가나'…연말 월가의 질문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은 과열보다는 균형을 찾는 과정에 가깝다. WSJ는 이날 장세를 "얇은 거래 속에서 기록을 유지한 하루"로 표현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재개된 거래는 방향성보다 레벨 유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연말을 앞둔 이 시기는 통상 계절적으로 강세가 나타나는 구간이다. 스톡트레이더스앨머낵에 따르면 S&P500은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이른바 산타클로스 랠리다. 다만 올해 시장은 이 통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구조가 훨씬 복잡하다. 기술주 독주 완화…확산이 시작됐다 2025년 증시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반도체 업종이 이끌었다. 연중 최고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시게이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포진했고, 팔란티어와 로빈후드 같은 AI·플랫폼 종목도 급등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은 점점 확산(broadening)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WSJ는 "연말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여전히 기술 대형주이지만, 11월 이후 소형주와 해외 주식이 뒤늦게 따라붙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의 키스 뷰캐넌은 "강세장이 지속되려면 더 넓은 확산이 불가피하다"며 "시장은 이미 그 방향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CNBC 역시 금융주와 산업주가 최근 고점 돌파의 주역으로 떠올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랠리의 체력이 단일 테마가 아닌 정책·경기·이익 회복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금·은의 폭주가 말해주는 것 한편, 위험자산 랠리와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도 극단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WSJ에 따르면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7.7% 급등하며 트로이온스당 76달러 선을 돌파했고, 연중 가격은 두 배 이상 뛰었다. 금 가격도 4,500달러를 넘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귀금속 급등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맞물려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강화와 크리스마스 당일 나이지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소식은 원유와 금속 시장에 동시에 영향을 미쳤다. 주식이 오르는데도 안전자산이 더 빨리 오르는 것은, 시장이 낙관과 불안을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을 향한 시장의 계산 CNBC가 실시한 전략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월가는 2026년에도 S&P500의 두 자릿수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통화 완화, 재정 정책, AI가 여전히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은 "시장은 연준이 실제보다 더 많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모멘텀이 유지되는 한 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말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에 안착했지만, 이제 질문은 달라졌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나'가 아니라, '이 상승을 누가 함께 떠받칠 수 있나'다. 기술주가 길을 열었고, 이제 시장은 금융·산업·소재로 답을 요구하고 있다. 2025년의 랠리는 끝나지 않았지만, 2026년의 랠리는 훨씬 까다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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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사상 최고 찍고 숨 고르기⋯뉴욕증시, 연말 랠리의 '성격'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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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대만 무기 판매 보복 미국 군수기업 20곳 제재
- 중국이 26일(현지시간) 대만에 무기를 수출한 미국 군수 기업 20곳과 기업 경영진 10명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미국 군수산업체 및 고위 경영진에 대한 보복 조치 결정'이라는 제목의 외교부령을 공포하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미국은 최근 중국 대만 지역에 대규모 무기 판매를 선포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했으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제재 대상 기업에는 미국 최대 다국적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 시스템스 코퍼레이션을 포함해 L3 해리스, 보잉 세인트루이스, 깁스앤콕스, 어드밴스드 어쿠스틱 콘셉츠, VSE, 시에라 테크니컬 서비스, 레드캣 홀딩스, 틸 드론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 항공우주나 군사용 무인기(드론) 관련 업체들이다. 이에 따라 해당 기업의 중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중국 기관 및 개인과 거래 및 협력 또한 금지된다. 또한 중국은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안두릴의 공동 창립자 팔머 러키, 이번 제재 대상 기업의 경영진 9명 등 총 10명을 개인 제재 대상에 넣었다. 이들의 중국 내 자산 역시 동결되며 중국·홍콩·마카오 등으로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의 이번 제재 조치는 최근 미국이 대만에 111억 달러(약 16조40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자 미중 관계에서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며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나 개인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17일 미국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고속기동 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대전차미사일 ‘재블린’, 공격용 자폭 무인기(드론) '알티우스-700M'과 '알티우스-600' 등을 대만에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 4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에는 중국에 맞서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반드시 지킬 것이며 이를 위해 대만의 군사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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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중국, 대만 무기 판매 보복 미국 군수기업 20곳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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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TSMC, '성공의 역설'에 갇히다⋯AI 광풍이 부른 65조 원의 비명
-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절대 강자 TSMC가 '성공의 역설(Suffering from Success)'이라는 기묘한 비명(悲鳴)을 지르고 있다. 엔비디아와 애플, AMD가 TSMC의 3나노 공정을 차지하기 위해 백지 수표를 들고 줄을 서는 형국이지만, 정작 TSMC는 이들의 갈증을 채워줄 공장을 짓기 위해 매년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인력과 자본의 임계점을 시험받고 있다. '독점적 지위'가 오히려 거대한 감가상각의 공포와 인력난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대만 리버티 타임즈와 트렌드포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TSMC는 3나노 및 2나노 공정과 첨단 패키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만 내에서만 최대 12개의 첨단 팹(Fab)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2026년 자본 지출(CapEx)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달러(약 72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원맨쇼'가 부른 공급망의 비명과 인력 병목 현재 3나노 이하 최첨단 로직 공정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TSMC가 유일하다.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 중이나, 수율과 생태계 측면에서 대형 고객사들의 눈높이를 맞추기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평이다. 이 같은 '대안 부재'는 TSMC 5나노·4나노·3나노 공정 가동률을 사실상 '풀(Full) 가동' 상태로 밀어 올렸다. 하지만 공장 증설 속도가 인력 공급 속도를 추월하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2나노 공정은 2026년 말 월 9만 장까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야 하지만, 이를 감당할 고숙련 엔지니어 확보가 실질적인 병목이 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인력난으로 양산이 지연된 사례는 서막에 불과하다.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만 6만 7000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TSMC는 대만 본토 인건비 폭등과 인력 이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장비·소재 협력사들 역시 TSMC 한 곳의 증설 속도를 맞추느라 투자 부담은 가중되고 수익성은 악화되는 '납품사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패키징 병목 틈탄 인텔의 '역발상' 공세 TSMC의 가장 아픈 구석은 칩과 칩을 잇는 첨단 패키징(CoWoS) 용량 부족이다. 엔비디아 블랙웰 등 주력 고객의 주문이 밀려들며 2026년 패키징 캐파를 월 15만 장 이상으로 늘려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틈을 타 인텔(Intel)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고 있다. 인텔은 자사의 EMIB·Foveros 패키징 기술을 앞세워 "칩 생산은 TSMC에서 하더라도, 패키징은 물량이 여유로운 인텔에 맡기라"는 이른바 '오픈 파운드리'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별도의 재설계 없이 인텔 패키징 공정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례를 홍보하며 TSMC의 초과 수요분을 가로채려 하고 있다. 이는 TSMC의 CoWoS 독점을 무너뜨리려는 인텔의 전략적 승부수다. 과잉 투자의 후폭풍…'구조적 호황'인가 '버블'인가 반도체 산업은 전통적으로 호황기 과잉 투자가 가동률 하락과 수익성 악화라는 후폭풍으로 이어진 역사를 갖고 있다. 시장의 리스크 인식은 명확하다. 만약 AI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거나 경쟁사가 수율을 따라잡는 시점에 TSMC의 거대 설비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찍는다면, 막대한 감가상각비가 수익성을 갉아먹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단기적으로 TSMC는 AI 시대의 압도적 수혜자임이 자명하다. 그러나 성공했기에 더 큰 짐을 짊어져야 하는 '성공의 역설'은 TSMC 한 회사에 기댄 현재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TSMC의 초과 수요가 결국 인텔이나 삼성, OSAT(후공정 업체) 등에 기회를 제공하며, 향후 반도체 지형이 점진적으로 다극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Editor's Note]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심장부인 TSMC가 직면한 '독점의 역설'은 시장의 환호 뒤에 숨은 거대한 구조적 리스크를 시사합니다. 천문학적 설비투자(CapEx)와 인력 병목 현상은 개별 기업을 넘어 생태계 전체의 임계점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과 인텔이 TSMC의 유일한 약점인 '패키징 병목'을 파고드는 현 국면은 향후 10년의 반도체 지형도를 결정지을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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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TSMC, '성공의 역설'에 갇히다⋯AI 광풍이 부른 65조 원의 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