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방산주가 지수 방어, 차익 실현에 상승폭 제한
  • 삼성전자 약세·SK하이닉스 강세⋯고점 인식 속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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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8일 장중 사상 처음 4,620선을 돌파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4,550대에서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1포인트(0.03%) 오른 4,552.37에 장을 마치며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551.06)를 다시 경신했다. 지수는 19.60포인트(0.43%) 내린 4,531.46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한때 4,622.32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3.33포인트(0.35%) 내린 944.0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45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1.56%)는 약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1.89%)는 강세를 이어갔다.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 등은 일제히 올랐다.


[미니해설] 코스피, 등락끝에 4,550대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4,6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코스피는 장중 4,622.32까지 오르며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지만, 장 마감은 4,552.37로 사실상 보합권에 그쳤다. 지수 상승 동력과 피로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임을 보여주는 하루였다.


이날 장 초반 코스피는 0.43% 하락 출발했다. 옵션 만기일을 맞아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수급이 엇갈린 데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장중 반도체와 방산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재차 유입되며 지수는 상승 전환했고, 사상 처음으로 4,620선을 넘어섰다. 다만 고점 인식이 강해지며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종목별로는 대형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날 사상 처음 14만원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1.13%)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장중 한때 144,500원까지 치솟았으나, 실적 호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반면 SK하이닉스(2.29%)는 장중 788,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기대와 AI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이 주가를 떠받쳤다.


지수 상승의 또 다른 축은 방산과 조선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국방 예산 확대 방침을 밝히고, 그린란드 병합 구상까지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재부각되자 방산주가 강하게 반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7.92%), 현대로템(4.20%)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4.49%), 한화오션(7.01%) 등 조선·방산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와 금융주는 조정을 받았다. 현대차(-2.85%), 기아(-3.40%)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에 밀렸고, KB금융(-0.96%), 신한지주(-1.90%), 하나금융지주(-1.71%) 등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역시 차익 매물이 우위를 보이며 0.35% 하락 마감했다.


환율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서비스업 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4.8원 오른 1,450.6원에 마감했다. 고환율 환경은 외국인 수급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잠재적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단기 방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반도체·AI·방산 등 구조적 성장 동력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돼 단기적으로는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추세 속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4,600선 돌파 자체는 의미 있는 이정표지만,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의 확산과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당분간은 사상 최고치 경신과 조정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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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620선 첫 돌파 후 숨 고르기⋯4,550대 강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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