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마드리드·레알 소시에다드 등 랜드마크 구장 디지털화⋯360도 LED 스카이 리본도 '눈길'
- 팬 경험 향상 넘어 새 수익 창출 기여⋯웸블리 등 글로벌 유명 경기장으로 기술 확대
LG전자가 스페인 프로축구 1·2부 리그 경기장의 80%에 자사의 디지털 솔루션을 공급하며, 스포츠 산업 내 기술 기반 수익 모델 확대와 현장 경험 고도화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콘스트로나리오(cinstrunario)는 LG스페인의 이러한 움직임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통합 콘텐츠 플랫폼, 공조 시스템 등을 통해 클럽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팬과의 접점을 넓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6일 스페인과 프랑스 대표팀이 겨루는 A매치 '축구의 날'을 앞두고 LG는 스페인 전역의 주요 경기장 디지털화에 기여하며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이미 LG의 기술을 도입했고, 현장 경험의 질적 향상과 스폰서십 효과 제고, 팬과의 인터랙션 강화를 목표로 솔루션을 확대 적용 중이다.
LG 스페인의 특수 운영 및 파트너십·기관 관계 책임자인 루이스 게라(Luis Guerra)는 "축구가 지닌 열정과 감동을 팬들이 집과 경기장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몰입형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LG의 목표"라며 "LED 스크린, 콘텐츠 플랫폼, 공조 설비까지 경기장별 특성에 맞춘 스마트한 솔루션으로 전 세계의 스포츠 시설을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리야드 메트로폴리타노'다. 이곳에는 2000㎡ 이상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으며, 팬들은 곧 400m 길이의 '360도 스카이 리본'에서 전례 없는 시각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 '레알 아레나(Reale Arena, Real Sociedad)' 역시 LG의 첨단 기술로 새 단장을 마쳤다. 경기장에는 800개 이상의 디스플레이와 비디오 스코어보드, 리본보드, 선수 전용 공간이 갖춰져 있으며, 클럽은 훈련장과 숙소의 가전제품 및 디스플레이까지 LG 제품으로 교체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는 스포르팅 히혼(Sporting de Gojo′n), 엘체(Elche) 등 2부 리그 구단을 포함해 농구 경기장, 라파 나달 아카데미, 전국 주요 체육관 등 30여 개의 스포츠 시설에 디지털 사이니지 및 관련 기술을 공급해왔다. 이들 시설에는 LED 스코어보드, 메인 화면, 서라운드 보드 등 다양한 구성의 장비가 적용됐다.
LG의 영향력은 유럽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입구와 내부에 LG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적용돼 세계 각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 뱅크 파크'에는 필드 중앙에 대형 큐브형 LED가 설치돼 경기장의 중심을 장식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헤의 '얀 브레이델 스타디움'에서는 LG 스크린을 통해 생방송, 인터뷰, 팬 토크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다.
LG는 이처럼 기술로 스포츠의 감동을 확장하는 '스크린 경기장'을 통해 '인생은 좋다(Life's Good)'라는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팬과 구단, 스폰서를 잇는 이 기술 기반 생태계는 전 세계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LG의 전략적 행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