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 정찰 궤도선에 장착된 HiRISE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 분석으로 발견
  • 바람에 의해 화성 모래에 깎여지고 모래가 암석으로 굳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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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서 발견된 고대 모래언덕과 잔물결. 사진=나사

 

지구의 이웃인 '붉은 행성' 화성의 과거 기후가 지금과 많이 달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흐르는 물, 풍부한 얼음, 더 조밀한 대기가 고대 화성의 주요 특징이었다. 모든 기후적인 특성이 사라졌지만, 그 증거는 곳곳에 남아 있다.

 

천문학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화성에 존재하는 지형에 대한 다양한 심층 분석을 수행했고, 그런 가운데 과거 지형의 화석 및 암석 증거를 발견했다고 IFL사이언스가 전했다. 이 연구는 지형학(Geomorphology) 저널에 게재됐다.

 

학자들은 남아 있는 증거를 '고대 지형(paleo-bedforms)'이라고 부른다. 바람에 의한 모래언덕의 잔물결, 빙하의 작용, 강의 흐름, 호수의 파도는 화성 탐사선에 의해 관찰되고 궤도에서 촬영됐다. 10년 넘게 진행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고대 지형에 대한 전 세계 조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바람이나 물에 의해 깎여진 화성 전역의 고대 기후에 대한 증거가 드러났다.

 

연구팀은 나사(NASA)의 화성 정찰 궤도선(Mars Reconnaissance Orbiter)에 장착된 HiRISE 카메라가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 바람에 의해 화성 모래에 깎여진 고대 사구(모래언덕)와 고대 잔물결을 발견했다. 또 물에 의해 형성된 하천의 모래언덕과 사구 캐스트 구덩이도 찾아냈다. 고대 사구는 너무 침식돼 얕게 움푹 들어간 부분만 남았다. 행성과학연구소의 매튜 초이나키 박사는 "이러한 고대 사구의 대부분은 현대 사구와 같지만, 더 낡은 모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바람과 물이 어떻게 영향을 미쳐 화석화시킬까. 전자의 경우, 연구팀은 바람이 모래를 형성하고 바람이 가라앉으면서 먼지 모래가 천천히 굳어 암석이 된다고 본다. 이는 고대 화산 폭발로 인한 용암이나 화산재에 묻히면 가속될 수 있다. 후자인 물의 경우, 하천에 의한 것은 찾기 어렵고 고대 대홍수 상황에서만 발견되었다.

 

대부분의 고대 지형은 약 20억 년 전이거나 최근의 것이다. 이 지형은 묻혀 있다가 느린 침식으로 인해 다시 드러났거나, 아니면 에초에 묻히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이러한 지형은 마리너 계곡(Valles Marineris), 녹스 미궁(Noctis Labyrinthus), 헬라스 분지(Hellas Planitia)처럼 화성의 유명한 지역을 포함해 화성 전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초이나키 박사는 "화성의 많은 지형이 현재 활동하고 이동하고 있지만, 다른 여러 지형은 정적이며 결국 암석화로 이어질 수 있는 일종의 안정화 과정이라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 연속체를 이해하면 화성의 변화하는 기후 조건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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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65)] 화성 암석 화석 지형, 200억 년 전 고대 기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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