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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전 확산우려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중동전 확전 우려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4.6%(3.33달러) 오른 배럴당 7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은 장중 일시 7%이상 오르며 배럴당 77.99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해 6월이래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7%(3.66달러) 상승한 배럴당 81.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은 지난 이틀간 12%나 급등했으며 이날 장중에는 7%대 오르며 83달러대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미군과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 각지의 표적을 공격했으며 중동전쟁이 레바론으로 비화된 상황에서 이란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보복공격을 단행해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더욱 깊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공격은 이날도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이란측이 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때늦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작전에 대해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지속해서 수행할 의사를 나타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일 중동의 에너지 수송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해 통과하려는 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운사들은 선박운행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에서는 대체항로를 모색하려고 하고 있다. 원유 등 에너지 생산에 대한 악영향도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는 이번 군사작전으로 원유를 수출할 수 없게 됐으며 저장능력의 한계가 임박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을 하루 150만 배럴정도 줄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수일이내에 300만 배럴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진다. 사우디아라비아정부는 2일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인 라스타누라 정유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의 잔해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도 타격을 입고 조업이 중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산의 SNS에서 "필요에 따라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항행하는 유조선의 보호를 가능한 한 조기에 개시할 것"이라고 밝혀 원유시장 안정을 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계금융기관인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DFC)에 대해 페르시아만을 통과하는 모든 해상수송에 보험및 보증을 제공하도록 명령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에서 "이란의 보복조치는 지금까지 상장적인 조치보다고 광범위한 범위까지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공급에 현실적인 리스크를 초래할 지역적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상품분석회사 케플러의 수석 석유애널리스트 매튜 스미스는 "군사작전이 개시된 이후 수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영향은 광범위하게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3.5%(187.9달러) 급락한 온스당 51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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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전 확산우려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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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똥 튄 빅테크⋯아마존 중동 데이터센터 드론 피해
-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중동 지역 데이터센터 3곳이 드론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군사 작전으로 인해 미국의 주요 기술 기업 데이터센터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AWS는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내 시설 2곳이 직접 타격을 받았고, 바레인에서는 시설 중 한 곳에 근접한 드론 공격으로 인프라에 손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WS는 "이번 공격으로 구조적 손상이 발생하고 인프라에 대한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일부 화재 진압 과정에서 추가적인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물리적 피해의 특성을 고려할 때 복구 작업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능한 한 신속하게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으로 AWS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부 금융 기관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WS의 공격 사실은 이번 이란 전쟁의 파장이 빅테크 등 다른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이터는 미국 빅테크들이 그동안 특히 UAE를 인공지능(AI) 컴퓨팅의 지역 허브로 삼아왔다면서, 이번 공격을 계기로 해당 지역에서 빅테크의 확장 속도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최근 미국 싱크 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역시 과거엔 이란이 걸프 협력국들의 송유관과 정유시설, 유전 등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이제는 데이터센터와 이를 지원하는 에너지 인프라 등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최고 지도자를 잃은 이란은 중동 지역 미군 기지 등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로 보복 공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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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불똥 튄 빅테크⋯아마존 중동 데이터센터 드론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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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 합의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1일(현지시간) 증산을 결정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오는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을 추가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월별 증산폭이었던 하루 13만7000배럴보다 7만배럴가량 많은 규모다. OPEC+는 올해 1분기 증산을 일시 중단하면서 오는 4월부터 기존 규모로 증산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오다 전날 미국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장 불안이 커지자 증산 규모를 더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OPEC+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사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안정적인 세계 경제 전망과 현재 건전한 시장 펀더멘털"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다만 OPEC+의 증산 결정이 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배럴을 웃도는 점을 고려할 때 증산 규모가 0.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데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원유가 반출되지 못하면 증산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현재 최소한 150척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나가지 못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카타르 인근 공해상에 정박하고 있고 반대쪽 오만 앞쪽 바다에도 수십척이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유조선의 피습 보고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3건의 선박 피격 사례가 보고됐다. 이란 국영TV는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팔라우 선적 유조선 스카이라이트호 1건에 대해서는 이란이 공격, 침몰 중이라고 확인했다. 나머지 2척은 미확인 발사체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했고 향해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영국해사무역기구에 보고했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 대신 다른 수출 항로를 활용하더라도 선박 보험료 상승과 선적 지연 등이 공급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주말 장외 거래에서 이란 공습 사태 이전보다 8∼10% 오른 배럴당 약 80달러에 거래됐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에 위치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다. 항로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유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이 예상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윌 하레스와 살리 일마즈는 브렌트유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갈등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경우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바클레이즈 에너지 분석팀은 선물시장이 재개되는 3월 2일 거래에서 '최악의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중동 안보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 공급 차질 위협으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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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플러스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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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98)] 유럽 극한폭염 10배 급증⋯인위적 기후변화 영향 첫 정량화
- 유럽에서 최근 수십 년 사이 극한 폭염의 위험도가 과거보다 약 10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EU리포터(eureporter)가 25일 보도했다.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가 극한 고온의 빈도와 강도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정량 분석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대(University of Graz) 베게너센터 소속 고트프리트 키르헨가스트(Gottfried Kirchengast) 교수 연구팀은 1961년부터 2024년까지 유럽 전역의 일일 최고기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2024년 기간의 '극한 폭염 총강도(total extremity)'가 1961~1990년 대비 약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웨더 앤드 클라이밋 익스트림스(Weather and Climate Extreme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기존 단일 지표 중심 분석에서 벗어나, 특정 임계값을 초과하는 극한 기상현상의 빈도·지속 기간·강도·공간적 범위 등을 동시에 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수학적 방법을 개발했다. 각 지역에서 1961~1990년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기온을 '극한' 기준으로 설정한 뒤 이후 변화를 추적했다. 오스트리아는 약 30도, 스페인 남부는 35도 이상, 핀란드는 25도 안팎이 해당 기준이다. 분석 결과,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중·남부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극한 폭염의 빈도와 지속 기간이 크게 늘었고, 고온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폭과 영향을 받는 지역 범위 역시 확대됐다. 연구진은 "이 같은 총강도 지표의 급증은 자연적 변동 범위를 현저히 넘어선 것으로, 인위적 기후변화의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방법론이 폭염뿐 아니라 홍수·가뭄·폭풍 등 다양한 극한 기상현상 분석에도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장기 기후자료만 확보된다면 국가별·지역별로 연도 및 10년 단위 변화를 체계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기후 적응 정책 수립과 피해 규모 산정, 기후 소송 등 법적 책임 논의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보건·농업·건설·에너지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극한 기상 위험을 정밀하게 계량하는 도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0도 이상 고온은 인체에 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전력 수요 급증과 산림 피해, 농작물 생산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유럽을 대상으로 했지만, 동일한 계산 체계를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기후 위험 평가의 표준 모델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구진은 "극한 기상의 변화는 단순한 체감 문제가 아니라 수치로 확인되는 구조적 전환"이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적응 전략의 속도와 강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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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98)] 유럽 극한폭염 10배 급증⋯인위적 기후변화 영향 첫 정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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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의 미술평론] 위대한 화가들의 명언과 그림(1)-빈센트 반 고흐
- [김종근의 미술평론]에서는 위대한 화가들의 명언과 대표작을 통해 예술가의 삶과 사유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인물로 빈센트 반 고흐(프랑스어 뱅셍 반 고흐)를 다룹니다. <편집자주> 빈센트 반 고흐-노란색은 고흐가 사랑한 마지막 색채였다 "그림 속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이라도 주겠다."-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중에서 '고흐'는 그토록 갈망하고 꿈꿔 오던 아를에서 고갱을 기다렸다. 여기 <폴 고갱의 안락의자> 작품은 그만이 알고 있는 햇볕과 따뜻함을 나타내는 노랑색과 우정의 불꽃으로서 상징적인 색채의 그림이었다. 8월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이렇게 썼다. "이제 나는 우리 둘만의 작업실에서 고갱과 함께 살고 싶다, 해바라기만으로 이 작업실을 꾸미고 싶다." 그러나 고갱과 오래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간절한 그의 꿈은 오래 가지 않았다. 서로 초상화를 그려 주고받으면서 고갱의 그림 속 고흐 자화상은 멍한 표정과 시들어버린 꽃 표현에 고흐는 몹시 못마땅해했다. 이 불만을 고흐는 동생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갱을 가리켜 "그놈이 날 싫어하는 게 틀림없어 나를 꼭 원숭이처럼 그려놨어"라고 편지에 썼다. 이후 빈번한 다툼에서 드디어 188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고갱은 고흐의 노란 집에서 도망쳤다. 마침내 노랑색의 해바라기와 돌이킬 수 없는 고갱과의 결별만을 남겼을 뿐이었다, 고흐는 귀를 자르고. 그림을 그리는 그의 표현과 묘사법은 독특하였다. 고흐는 스스로 말하길 "나는 눈으로 본 것을 정확하게 그리기 위해 애쓰기보다, 다양한 색을 마음대로 사용하여 나 자신을 그리려 한다"라고 고백했다. 그 다양한 색 가운데 그가 가장 열중한 색채가 바로 노랑색이었다. <시인의 정원>, <자화상>, <노란 집>, <농부가 있는 밀밭 >, <까마귀 나는 밀밭>, <파이프가 놓인 의자 >, < 노란 배경을 한 붓꽃 화병> 등 수 많은 작품이 모두 노란빛이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노란빛을 찾아간 것은 아니다. 그의 궁핍했던 고향 누에넨 풍경과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보이는 어두운 색조와 강한 색채들은 파리를 거쳐 아를에 정착하기까지 그의 정신적인 흐름과 함께 색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는 비록 젊음을 상실했지만 젊음과 신선함이 담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라고 확신했던 것처럼 그의 <아를의 밀밭>과 <추수 >작품들은 색채와 빛의 처리에서 신선한 그림이었다. 그의 작품 속에 노랑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외부는 노란색, 내부는 흰색으로 칠해진 빛이 잘 드는 집을 월세 15프랑(약 4500원 정도)에 빌려 쓰기 시작한 아를 시절이 절정에 이른다. 35살의 나이인 그는 스스로 다른 화가들과 구별되는 색채를 창조할 수 있는 화가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작은 식당에 살면서 썩은 이를 악물고 그림을 그리며, 창녀촌에나 드나드는 나 같은 화가를 상상할 수가 없다"라고 스스로 자학했지만, 그는 화가 공동체의 꿈을 안고 오로지 그림으로 이 역경을 극복하려 고뇌했다. 그해 10월에 그린 고흐의 노랑색이 그득한 <침실(아를의 방)>은 노란 집에서의 행복했던 시절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자신이 그린 최고의 명작이라고 했다. 이즈음 그는 일본의 우키요에(한국의 민화 같은 일본의 대중화)를 발견하면서 그 속에서 원색적인 색채와 강렬한 선의 영향에 힘입어 놀랍도록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모두가 그를 멸시하고 미치광이라고 등 돌렸지만 시인이자 미술평론가 알베르 오리에는 "지저분한 길과 추한 현실의 삶으로 뒤범벅된 혼돈 속으로 되돌아온 순간……. 찬란한 단조로움 …. 검은 색깔조차 모두 반들반들 맑고 영롱했네! " 이렇게 극찬하면서 그에게서 광기와 천재성을 발견했다. 동료 화가 피사로도 "이 사람은 미치거나 혹은 우리를 훨씬 앞질러 갈 것이다. 우키요에 그림처럼 밝은색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가 발견한 노란빛의 승리이었다. <씨뿌리는 사람이 서 있는 밀밭과 석양>은 그러한 황금색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이며 <프로방스의 낟가리>, <아를 식당의 실내> 등도 그가 살던 아를의 노랑색 풍경이다. 그와 함께 공동체 생활을 꿈꾸었던 친구 고갱은 아를을 "남불에서 가장 더러운 도시"라고 신랄하게 투덜댔지만 그래도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속에서, 여기서는 사람들의 마음 한쪽에 깊은 속이 있고 병원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서 많은 우정을 발견한다고 기록했다. 고흐는 이 도시에 만족했다. 그가 오래전부터 찾고 있던 색깔의 효과를 얻어냈기 때문이다. "빛깔이 여기서는 정말 아주 아름답다. 초록빛이 신선할 때에, 그건 풍요로운 초록빛이다. 북쪽 지방에서는 드물게 보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초록빛이다. 초록빛이 먼지에 싸여 다갈색이 되어도, 그것 때문에 흉해지지는 않는다. 그럴 때면 풍경은 모든 뉘앙스를 다 가진 황금빛 색조들을 지닌다. 초록빛 황금색, 노란 황금색, 분홍 황금색, 또는 구릿빛이나, 레몬색 노란빛에서부터 흐릿한 노란 빛까지……." 이렇게 남불의 햇빛이 가진 능력과 섬세함의 발견은 20세기 전후에 활동했던 많은 예술가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반 고흐는 이렇게 썼다. "…. 나는 미래와 현재를 위해 남불 지방의 존재를 믿는다."라고 한 그의 예언은 빗나가지 않았다. 한 주일에 다섯 점의 유화를 그리면서 완전히 지친 반 고흐는 자기의 침실을 그리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고 우선 빛깔은 "벽은 엷은 자줏빛으로 되어있고", "침대의 나무와 의자들은 버터 빛 노란색이고, 시트와 베개들은 아주 선명한 레몬 빛 초록색이며" 침실 벽에는 고흐 자신과 여동생 윌의 초상화 그리고 일본풍 그림이 있었다. 사람들은 이 그림이 공간적으로 뒤틀렸다는 사실에서 벌써 고흐가 정신적으로 돌아버린 그림의 신호로 보려고 했지만, 그에게 가장 만족을 준 것은 침실이었다. <아틀리에의 침실>은 그가 오랫동안 열망하던 노란 집에 살게 된 것을 기념한 작품이다. 고흐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 집에 입주했고 '유황빛 노란' 햇빛을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희망이 가득했다. 물론 그는 이미 일본의 쟈포니즘(Japonism)이란 예술적인 마력에 빠져 있었다. 그는 이 작품이야말로 사물의 형식을 단순화 한 가장 이상적인 작품으로 생각했다. 특히 <아를의 방>에서 그는 남불에서 발견한 '채도 높은 노란색'으로 방 분위기를 이어갔으며 이 작품으로 세 가지 버전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고흐에 색채의 변화는 색조가 더욱 밝아졌다. 초기 1885년 <감자 먹는 사람들>의 어둡고 암울한 색채에서, 1886년 파리에 인상파 화가들과 만나면서 <클리시 거리> 같은 작품에서는 밝고 빛나는 색조의 순색을 외광 회화에 접목했다. 그리하여 그는 색채에의 환희와 개성이 노랑색에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무르익은 밀밭에서의 생동감 있는 노란색과 <별이 빛나는 밤>에 빛나는 별에 사용된 색등이 바로 노란색이었다. 또한, 노란 집에 입주하기 전 카페에 살았던 그는 <저녁의 카페(밤의 카페 테라스)>라는 포럼 광장의 카페에 드나들면서 그곳 테라스와 카페 내부의 장면을 화폭에 옮겼다. 벽면에 선명하고 붉은색은 큰 촛대들의 레몬 빛 노란색 점들과 대조를 이루었고, 이 모습은 별이 뜬 하늘의 푸른색 위에 두드러진 카페의 노란 불빛을 더욱 부각 시키고 있었다. 그에게 노랑색이 절정으로 나타난 작품은 해바라기였다. 고흐의 상징인 해바라기는 1888년 8월 28일 보낸 편지에서 더욱 단순한 기법으로 해바라기를 그리고 있다고 썼다. 오랫동안 고흐가 남긴 열점의 해바라기에서 극도의 단순미와 노랑색의 열정을 발견한 사람들은 없었다. 노란색으로 가득한 해바라기는 고흐가 아를에 도착한 1888년 가을 고갱의 충고로 처음 시작 되었다. 그는 캔버스 세 개를 동시에 시작했다. 첫 번째는 초록색 화병에 꽂힌 커다란 해바라기 세 송이를 그린 것인데, 배경은 밝고 크기는 15호. 두 번째도 역시 세 송이인데, 그중 하나는 꽃잎이 떨어지고 씨만 남았다. 이건 파란색 바탕이며 크기는 25호. 세 번째는 노란색 화병에 꽂힌 열두 송이의 해바라기이며, 30호 크기이다. 꽃은 아주 정확하게 그렸지만 덧칠한 색과 격렬한 몸짓의 꽃잎, 밝은 파란색 배경의 꽃잎 등이 단순한 해바라기만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해바라기'는 단순한 꽃이 아니라 반 고흐의 '강렬한 노란 색조'이며, '영원히 강한 태양'과 그 불타는 햇살을 그림으로 그린 상징이다. 빈센트는 이 햇빛을 찾으러 아를에 왔고, 거기에서 자신을 불태웠으며 '해바라기' 시리즈가 그 결실이었다. 오늘날, 이 그림들은 모든 것을 넘어서서, 색채의 추구와 형태, 색채의 결합에 대한 명백한 상징이 되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묘사로 이 점을 명시했다. "노란 바탕 위에 노란 꽃병 속에 있는 노란 꽃". 오래 두고 배합된 단색의 조화는 공간을 정복했는데, 이것은 "남불 지방을 온통 노랗게, 온통 주황빛으로, 온통 유황색으로 만든 화가" 몽띠쎌리를 생각하며 만들어진 조화였다는 것이다. "노랑, 그것은 어떤 감동을 암시하는 색깔이다…." <씨 뿌리는 사람>은 밋밋한 색조의 노랑과 보라의 조화이었다면 <밤의 카페>의 빨간색과 초록의 조화에 고흐는 노랑색을 첨가했다. <밤의 카페 테라스>에서는 그가 노란색과 주황색과 파란색의 대조에서 오는 균형에 도달했고 <별이 빛나는 밤>에서는 엄밀하고 세심한 색채의 작업으로 주황색과 연보라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노란색을 반짝이게 했다. 그는 모델 없이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했지만, 모델이 없으면 작업을 할 수 없다고도 했다. 바로 <씨뿌리는 사람>은 그가 가장 존경한 바르비종파의 화가 쟝 프랑수아 밀레의 <씨뿌리는 사람>에서 그 이미지를 차용 했다. 그는 과장 된 색채 즉 노란색의 태양과 하늘, 파란색과 자주색의 밭이 있는 장면으로 바꾸어 표현했다. 고흐는 죽을 때까지 오직 단 한 점 <붉은 포도밭>이 400프랑(6만 원 정도)에 팔렸지만, 그는 결코 외롭게만 살다 간 것은 아니었다. 그의 그림에 너무 감탄한 툴루즈 로트렉은 고흐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고, 그를 비판하면 결투를 신청하는 아주 의리 있는 화가도 있었다. 그러나 몇 해 전 고흐의 대표작이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값으로 구입한 <14송이의 해바라기> 작품이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이 그림은 안전 화재해상보험 회사가 창립 100주년 사업으로 1987년 뉴욕 크리스티의 경매에서 2475만 달러에 구입, 현재 야스다 간사이 미술관이 자랑하고 있는 애장품이었다. 고흐는 이 해바라기를 고갱이 원해 한 점 더 똑같이 그려 그의 그림과 바꿨다. 이듬해 그는 <14송이의 해바라기>를 두 점 똑같이 그렸는데 이 작품들은 현재 런던 내셔널 갤러리와 암스테르담 고흐 미술관에 각각 소장 되어있다. 어쨌든 고흐는 진정한 화가는 캔버스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림에의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동생 테오에게는 "그림 속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이라도 주겠다."라고 동생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잊지 않았다. 그의 노랑색에 대한 아를의 열정도 고갱과의 귀 자른 사건으로 파급되면서 고흐는 가쉐 박사, 그리고 마지막 자살과 무덤이 기다리고 있는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와즈로 가야만 했다. 오베르 쉬르 와즈는 파리에서 35Km 떨어진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 그는 여기서 < 오베르의 교회>, < 밀밭이 있는 풍경> 등 미친 듯이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리고 그림에 실제 모델들이 대부분 다 이 근처에 있었다. 그는 이 오베르에서 하루에 3프랑 (약 500원) 씩을 주고 1890년 5월 20일에서 7월27일까지 약 70일간을 머물렀다. 이젤 하나와 침대 하나면 꽉 차는 2평 남짓한 작은 방에서 그는 하루에 한 점씩 불꽃 같은 작품 70여 점을 남겼다. 오베르는 그가 "심각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던 곳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비극적인 죽음을 암시하는 <까마귀가 있는 밀밭>의 작품을 자살하기 며칠 전 여기서 그렸다. 고흐가 이 청색과 노란색의 조화로 진정한 여름 '햇빛의 폭발' 앞에서 그는 어떤 한순간을 묵시적으로 드러내었다. 마침내 1890년 7월 27일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하고 숨을 거둔 것이다. 고흐가 죽은 뒤 오베르는 폴 세잔, 까미유 피사로, 오노레 도미에 등 당대의 화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소가 되었으며. 1957년에는 커크 더글러스가 출연한 영화 「반 고흐의 뜨거운 삶」의 실제 무대가 되기도 했다. "태양과 햇빛을, 더 나은 표현이 없어, 나는 노란 색, 연한 유황빛 노란색, 연한 레몬색, 황금색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다…." 라던 고흐가 사랑한 마지막 색채였다. <편집자주> 김종근 미술평론가. 현대미술의 미학과 사회적 맥락을 중심으로 한국 미술의 흐름을 분석해 왔다. 회화, 조형, 설치, 미디어 아트 등 동시대 미술 전반을 아우르며, 작가 개인의 작업 세계와 시대적 조건을 연결하는 비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요 일간지와 문화 전문 매체에 미술 비평과 전시 리뷰를 꾸준히 기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전시와 작가 연구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 담론 형성에 기여해 왔다. 전시 기획 자문과 평론 활동을 병행하며, 미술의 공공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발언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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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근의 미술평론] 위대한 화가들의 명언과 그림(1)-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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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89_경기도 동두천(2)] 맛있는 도시 동두천
- 동두천이란 지명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역시 부대찌개일 것입니다. 그래서 부대찌개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혹자는 부대찌개를 두고 국적 불명의 음식이라 폄하하고, 그저 미군 부대 잔반을 버무려 끓여낸 '생존형 먹거리'일 뿐 진정한 요리가 아니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요리가 꼭 은쟁반에 모시 수건이 깔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냄비 속 '실크로드' 음식이란 인간의 인문적, 사회적, 그리고 심리적 양태가 담긴 소산입니다. 어떤 음식은 그 기원을 절박한 생활의 필요에 두고 있습니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우리 입맛을 돋우는 요리로 변모한 과정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대찌개는 더욱 살가운 음식이며, 우리의 현대사가 말갛게 투영된 '거울'입니다. 일찍이 인도 뭄바이에서 탄생한 영국의 시인 조지프 러디어드 키플링은 "동은 동이요, 서는 서다. 이 둘은 절대 만나지 못할 것"이라 했지만, 부대찌개는 이 오만한 영국 작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냄비 속에서 동과 서가 만나는 '실크로드'를 이루어 냈습니다. 부대찌개의 역사는 장구합니다. 미군 주둔 직후보다는 실향민과 전쟁고아가 양산된 1951년 1·4 후퇴 이후가 본격적인 시작일 것입니다. 그렇게 헤아려도 75년의 역사입니다. 비참하고 가난했던 시절, 미군 부대 주변의 노무자, 경비, 슈샤인 보이들은 U.S. Army와 연결된 실오라기 하나라도 붙잡아 식재료를 얻어내려 혈안이 됐을 겁니다. 우리 조상이 외국 주둔군의 잔반을 먹어야 했던 처참한 기록은 역사에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한국전쟁 중이었고, 다른 한 번은 1592년 임진왜란 때입니다. 《임진잡록》을 보면 명나라 군사들이 먹고 토한 것을 우리 백성들이 달라붙어 먹었다는 '지옥도(地獄道)' 같은 묘사가 나오지요. 부대찌개와 꿀꿀이죽은 그 지독한 가난의 구덩이에서 피어난 생존의 꽃이었습니다. 옥수수 소시지와 김치의 신비로운 조화 부대찌개라는 이름으로 통일되기 전까지 이 음식은 '존슨탕'이나 'G.I 찌개'라는 별호를 지니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릴 적 동두천역 부근 미2사단 후문에는 10여 군데가 넘는 부대찌개 집이 있었습니다. 미군 부대 노무자들이 가져온 재료를 식당 주인이 '자신만의 재해석'으로 차려내던 그곳이 바로 진짜 부대찌개의 원조 동네입니다. 동두천 부대찌개의 맛을 제대로 내려면 옥수수가 그려진 미제 소시지가 들어가야 원형이 삽니다. 돼지 대퇴부를 벚나무 장작에 훈연한 '진짜 햄'과 정체불명이지만 묘하게 당기는 '말고기라 불리던 햄', 여기에 개구리 고기라 불리던 독특한 식감의 육가공품이 들어가야 '동두천 풍(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서양 것들의 기름진 맛을 산뜻하게 잡아주는 '김치'가 들어가는 순간, 비로소 부대찌개는 완성됩니다. 시큼하고 콤콤한 김치는 마늘, 대파, 양파와 어우러져 동양과 서양의 맛을 혼연일체로 묶어냅니다. 그 신비로운 조화야말로 부대찌개의 본질이라 하겠습니다. 노포로 오십시오, 그 묵직한 맛의 강호를 찾아서 동두천에는 여전히 훌륭한 노포들이 강호의 고수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깊은 맛의 '실비집', 원형에 가까운 재료로 매운맛을 내는 '호수식당', 그리고 밥 두 그릇은 게 눈 감추듯 비우게 하는 '유정 부대찌개'까지. 다이어트를 하려거든 이 집 근처엔 얼씬도 말아야 합니다. 특히 솥뚜껑을 뒤집은 용기에 베이컨 기름으로 감자와 두부를 튀기듯 볶아 먹는 '다래솥뚜껑'은 동두천만의 별미입니다. 수십 년 전 전설적인 맛을 자랑하던 '상주집'의 맥을 잇는 '신진부대찌개'나 묵직한 맛의 '다원부대찌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두천의 신시가지에도 많은 식당이 생겨났지만, 진정한 맛집은 역시 발걸음을 한 번 더 옮겨야 만날 수 있는 노포들입니다. 한 걸음 더 가는 수고를 충분히 보상할 맛들이 그곳에 있습니다. 부대찌개의 붉은 국물 속에서 옛 고생의 기억과 다국적의 풍미를 함께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다음에는 동두천의 또 다른 숨겨진 맛과 그 속에 담긴 역사를 읊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주> 정수구 문화컨설턴트는 문화관광·지역활성화·행사연출·인문학·예술교육·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아우르는 융합형 기획 전문가다. 현재 SP컨설팅 그룹 부의장, ㈜포렉스컴 기획이사 겸 본부장, 말레이시아 Wajdi & Co. 이사로 활동하며, 서울시 한강매력명소 사업과 마곡 중앙공원 스토리텔링, 동두천 K-Rock Village 조성사업 등 다수의 도시재생·문화콘텐츠 프로젝트를 총괄해왔다. 연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동두천시 문화적도시재생사업 총괄감독, 파주 Art Square 총괄 큐레이터 등을 역임하며 현장 중심의 지역문화 전략을 이끌었다. 연극·오페라 20여 편 연출, 음악회 해설 및 진행 200여 회, 인문학·리더십·문화예술 강의 200여 회 등 공연·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제대학원에서 융합관광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ESG컨설턴트 1급, 문화재스토리텔링강사, 한국사능력검정 1급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맛있는 도시』, 『동쪽 바다 해 뜨는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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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89_경기도 동두천(2)] 맛있는 도시 동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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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89_경기도 동두천(1)] 우리 시대의 자화상, 동두천이 비춘 거울
- 동두천은 우리 시대의 거울입니다. 원래 동두천(東豆川)의 가운데 글자는 콩 두(豆)가 아니라 머리 두(頭) 자를 썼지요. 동쪽 왕방산에서 발원한 물이 서쪽 신천과 합류하는 지점, 그 '동쪽 머리'에서 물이 흐르는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지금도 그 합류 지점을 사람들은 '원터'라 부릅니다. 작명(作名)의 이유가 이토록 선명한 곳, 그곳이 바로 동두천입니다. 초콜릿과 댄스홀, 풍류향(風流鄕)의 신색(身色) 양주의 작은 소읍이었던 이 마을이 유명해진 건 1950년대 이후입니다. 지금은 '한류(韓流)'가 대세지만, 한국전쟁 이후 이 땅에 불어닥친 미국의 입김, 즉 '미류(美流)'는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 그 미류의 영향을 가장 극단적으로 받은 도시가 바로 동두천입니다. 하루아침에 문전옥답 터전을 뺏기고 쫓겨난 이들이 미군부대 앞 역전이나 보산리, 구도심 어수동으로 밀려났습니다. 지금의 동두천은 원래의 동두천이 아닌 셈이지요. 하지만 아무려나, 동두천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면 거기가 동두천 아니겠습니까. 전쟁 후 미국의 거대한 경제가 조금이나마 비어져 나온다는 소문에 사방천지에서 사람들이 먹을 것을 찾아 모여들었습니다. 팔도 사람들과 원주민 아닌 원주민들, 그리고 바다 건너온 아메리칸들이 어우러지며 음식으로 치자면 '부대찌개' 같은 국제도시가 됐습니다. 변화의 속도는 눈부셨습니다. 조선의 임금님조차 듣도 보도 못한 초콜릿, 버터, 비스킷이 쏟아져 나오는 식향(食鄕)이 됐고, 군인들의 정을 달래줄 여인들이 모여 색향(色鄕)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부대에서 나온 음반과 악기를 든 풍각쟁이들, 댄스홀에서 금(琴)과 슬(瑟)을 타는 이들이 모여 풍류향(風流鄕)의 신색(身色)을 더하니, 그야말로 무림의 협객과 풍운의 재사들이 모이는 고장이 됐습니다. 호시절이었습니다. 동두천 큰시장과 공설시장은 전국에서도 이름난 물산의 집산지였습니다. 파주, 포천, 연천, 양주에서 지게와 우마차가 날마다 모여 북적거렸습니다. 우리 시대의 환향녀, 탈출을 꿈꾸던 '미류(美流)'의 그늘 어찌 그늘이 없었겠습니까. 동두천 내기들은 타지에 나가 고향을 말하기 꺼렸습니다. 대뜸 미군부대, 양색시, 부대찌개부터 꺼내며 색안경을 끼는 사람들 때문이었지요. 마땅찮은 그 눈빛들 탓에 동두천 출신이라 말하지 못하는 서러움이 깊었습니다.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끌려갔다 돌아온 여인들을 국가와 가정이 외면하며 ‘환향녀(還鄕女)’라 비하했다지요. 동두천은 우리 시대의 환향녀였습니다. 부모들은 자식만은 그 이미지에서 탈출시키려 무진 애를 썼습니다. 오죽하면 농담 삼아 '동두천시 도봉동'이라 불렀을까요. 강남보다 수십 년 먼저 '기러기 아빠'를 양산한 것도 동두천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와 교육적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터전은 동두천에 두되, 자녀들은 언제든 이곳을 탈출시키려는 이중적인 심리가 존재했던 시절입니다. 2000년대 들어 남쪽에 신시가지가 개발되며 사람들은 신천지가 올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신·구시가지의 양분과 구도심의 고사(枯死)였습니다. 화양연화 시기를 이끌던 미군부대마저 평택으로 주력을 옮겼습니다. 스스로 터전을 버린 대가는 숨 막히게 다가왔습니다. 턱짓으로 손님을 부리던 상가와 한국인은 얼씬도 못 하게 하던 클럽 문턱엔 날파리조차 사치가 됐습니다. 기회는 분명 있었습니다. 시간도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관성과 타성이 지배하는 자리에 혁신이 비집고 들 틈은 없었습니다. 구태가 만연한 곳엔 백마 타고 오는 현인이 말 맬 말뚝조차 없었습니다. 글머리에 동두천은 우리 시대의 거울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대한민국 수많은 로컬이 겪어온 쇠락과 갈등의 축약본이기 때문입니다. 동두천은 어디로 갈까요? 첫날부터 너무 기운 빠지는 소리만 늘어놓았습니다. 굴곡진 역사 속에서도 동두천은 맛있는 도시, 멋있는 도시입니다. 다음엔 동두천의 맛과 멋에 대한 이야기를 자락자락 올려드리겠습니다. -정수구 문화컨설턴트- <편집자주> 정수구 문화컨설턴트는 문화관광·지역활성화·행사연출·인문학·예술교육·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아우르는 융합형 기획 전문가다. 현재 SP컨설팅 그룹 부의장, ㈜포렉스컴 기획이사 겸 본부장, 말레이시아 Wajdi & Co. 이사로 활동하며, 서울시 한강매력명소 사업과 마곡 중앙공원 스토리텔링, 동두천 K-Rock Village 조성사업 등 다수의 도시재생·문화콘텐츠 프로젝트를 총괄해왔다. 연천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동두천시 문화적도시재생사업 총괄감독, 파주 Art Square 총괄 큐레이터 등을 역임하며 현장 중심의 지역문화 전략을 이끌었다. 연극·오페라 20여 편 연출, 음악회 해설 및 진행 200여 회, 인문학·리더십·문화예술 강의 200여 회 등 공연·교육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국제대학원에서 융합관광학 석사를 취득했으며, ESG컨설턴트 1급, 문화재스토리텔링강사, 한국사능력검정 1급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맛있는 도시』, 『동쪽 바다 해 뜨는 마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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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89_경기도 동두천(1)] 우리 시대의 자화상, 동두천이 비춘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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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규어 랜드로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산 배터리 결함으로 美 아이페이스 2천278대 리콜
- 영국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 랜드로버(JLR)가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278대를 화재 위험 우려로 리콜한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1일 고전압 배터리가 과열될 가능성이 확인돼 2020~2021년식 재규어 I-페이스(I-Pace)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HTSA는 일부 차량에서 배터리 팩의 열 과부하(thermal overload) 현상이 발생해 연기나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 셀에서 '음극 탭(anode tab) 접힘(folded anode tab)' 결함이 의심되고 있다. 이 배터리 셀은 폴란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음극 탭이 접힌 상태로 조립될 경우 내부 단락(short circuit)을 유발해 열 과부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최종 수리 방안을 마련 중이며, 우선적인 임시 조치로 배터리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충전 상한을 90%로 제한할 계획이다. 해당 조치는 딜러 방문을 통해 이뤄지거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으로도 적용된다. 임시 수리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은 최신 버전의 재규어 리모트 앱 또는 차량 내 시스템을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차량의 충전율이 90%에 도달하면 케이블을 직접 분리해 충전을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당국은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을 건물과 떨어진 외부 공간에 주차하고, 가능한 경우 외부에서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는 4월 3일부터 통지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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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규어 랜드로버,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산 배터리 결함으로 美 아이페이스 2천278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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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MW 화재 위험으로 8만7천 대 리콜⋯스타터 모터 결함 확인
- BMW가 일부 주력 차종에서 화재 위험 가능성이 확인돼 대규모 리콜에 나섰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이번 리콜 대상은 총 8만7390대에 달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si라이브닷컴(silive.com)에 따르면 BMW는 시동 모터(starter) 내부 부품에서 예상치 못한 마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엔진이 정상적으로 시동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극단적인 경우 시동 모터가 과열되면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리콜 대상에는 다음 BMW 차종이 포함됐다. ▲2021~2022년식 BMW Z4, ▲2021~2023년식 BMW X4, ▲2021~2024년식 BMW X3, ▲2021~2024년식 BMW 330i, ▲2021~2024년식 BMW 430i, ▲2021~2024년식 BMW 530i, ▲2022~2023년식 BMW 230i 이와 함께 BMW의 시동 모터를 공유한 2021~2023년식 도요타 수프라(Supra) 스포츠카 약 800대도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BMW는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가까운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것을 권고했다.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서는 엔진 시동 모터를 무상으로 교체해줄 예정이다. 리콜 해당 여부는 BMW 고객센터 또는 도요타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BMW는 오는 3월 24일부터 차량 소유주에게 공식 리콜 안내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은 규모는 다소 작지만, 2025년 9월 BMW가 단행한 대규모 리콜과 유사한 성격을 띤다. 당시 BMW는 시동 모터 릴레이 부품의 부식으로 인해 단락(short circuit)이 발생하고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약 19만6355대를 리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BMW가 시동 관련 부품의 구조적 신뢰성 문제를 연속적으로 점검·보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점검이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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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BMW 화재 위험으로 8만7천 대 리콜⋯스타터 모터 결함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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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ESS 시장 '싹쓸이'⋯조 단위 연쇄 수주로 영토 확장
- 삼성SDI가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글로벌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SDI는 30일 미주법인(SDIA)이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계약 상대와 금액은 경영상 비밀 유지에 따라 2030년까지 비공개됐으나, 업계에서는 테슬라와의 4~5조 원 규모 계약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삼성SDI가 주력해 온 삼원계(NCA)를 넘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야에서 거둔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SDI는 지난달에도 현지 인프라 업체와 2조 원대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삼성SDI는 미국 내 유일한 비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라는 독보적인 입지를 활용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AI 산업 성장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로 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SDI가 성능과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하며 시장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니해설 ] 'K-배터리'의 반격, 삼성SDI는 왜 LFP와 ESS에 승부수를 던졌나 삼성SDI가 다시 한번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30일 공시된 미주법인의 배터리 공급 계약은 그 규모와 상대 측면에서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비록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상세 내용이 유보됐으나, 증권가와 배터리 업계는 이를 테슬라와의 '조 단위' 계약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조 원 규모의 공급 계약에 이어 한 달 만에 들려온 낭보다. LFP 배터리, '전략적 선택'이 '가시적 성과'로 그동안 삼성SDI는 하이니켈 기반의 삼원계(NCA) 배터리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저가형인 리튬인산철(LFP) 중심으로 재편되자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이번 수주는 삼성SDI가 추진해 온 LFP 라인 확보 노력이 결실을 본 사례다. 특히 테슬라와의 계약으로 추정되는 이번 건은 3년간 매년 10GWh, 총액 4~5조 원 규모로 평가된다. 이는 삼성SDI가 고성능 프리미엄 시장뿐만 아니라 보급형 ESS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과 양산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각형' 기술력과 '비(非)중국' 공급망의 시너지 삼성SDI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각형 배터리'다. 파우치형에 비해 내구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각형 배터리는 장기 사용이 필수인 ESS 인프라에 최적화된 형태다. 더욱이 삼성SDI는 미국 내에서 사실상 유일한 '비중국계 각형 제조사'라는 독보적 입지를 점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으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 사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삼성SDI는 현지 기업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에 지정학적 이점까지 더해지며 북미 ESS 시장 공략의 '골든타임'을 제대로 포착한 셈이다. AI와 신재생 에너지가 쏘아 올린 ESS 전성시대 최근 ESS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팽창과 궤를 같이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선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며,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ESS 시스템은 필수다. 여기에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력 저장 장치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삼성SDI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NCA와 LFP라는 투트랙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가고 있다. 안전성을 담보한 각형 기술력으로 화재 위험을 낮추고, LFP를 통해 가격 부담을 덜어주며 고객사의 입맛을 모두 맞추고 있는 것이다. 차세대 에너지 리더로의 도약 연이은 수주 성과는 삼성SDI의 실적 성장은 물론, 주가와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단순히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조사를 넘어,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기에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속에서도 ESS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한 삼성SDI의 행보가 향후 K-배터리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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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미국 ESS 시장 '싹쓸이'⋯조 단위 연쇄 수주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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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스바겐 ID.4, 배터리 전극 정렬 불량으로 美 670대 리콜
- 폭스바겐이 북미 시장에 판매된 일부 전기 SUV ID.4 차량에서 고전압 배터리 결함이 확인돼 리콜에 나섰다고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터리 셀 내부 전극이 정렬되지 않은 상태로 조립돼 화재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법인인 폭스바겐 그룹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미국 시장용 ID.4 가운데 약 670대에서 전극 정렬 불량이 발생한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 모듈은 SK 배터리 아메리카가 공급한 것으로, 품질 편차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한국 배터리 기업 SK온이 2019년 설립한 북미 생산 법인이다. 리콜 문서에는 전극이 어떻게 어긋나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공정 원인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 결함은 배터리 내부 단락 가능성을 키워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충전 직후 차량을 실외에 주차하고,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실내 충전이나 야간 충전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배터리 충전 상한을 80%로 제한할 것을 당부했다. 일부 차량에서는 주행 성능과 주행 가능 거리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2024년 1월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발생한 열 사고 보고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이후 유사한 사례가 추가로 보고되자, 폭스바겐과 배터리 공급사는 전극 이동 현상이 화재의 원인일 가능성에 주목하게 됐다. 폭스바겐은 고객 부담 없이 문제가 의심되는 고전압 배터리 셀 모듈을 전면 교체할 방침이다. 대상 차량 소유주에 대한 공식 통지는 2026년 3월 20일까지 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문제 차량의 차대번호(VIN)는 이미 2026년 1월 23일 폭스바겐 소비자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해당 차량들은 모두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돼 VIN 첫 글자가 '1'로 시작하며, 10번째 자리는 2023년형을 뜻하는 'P' 또는 2024년형을 의미하는 'R', 11번째 자리는 채터누가 생산을 나타내는 'C'로 표시된다. ID.4는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 아이오닉 5, 쉐보레 이쿼녹스 EV, 테슬라 모델 Y 등에 비해 판매 규모는 작지만, 2025년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형 모델은 미국 기준 기본 가격 4만5,095달러(배송비·세금 별도)부터 시작하며, 1회 충전 주행거리 최대 468㎞, 12.9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2년간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 패스 플러스 멤버십, 무상 정기 점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고전압 배터리는 8년 보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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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스바겐 ID.4, 배터리 전극 정렬 불량으로 美 670대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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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한파 여파 등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반등
-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 몰아닥친 눈 폭풍 여파로 정유사 가동중단이 속출하는 등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6달러) 오른 배럴당 62.3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0%(1.98달러) 상승한 배럴당 67.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에 심각한 눈 폭풍이 몰아닥쳐 정유 시설이 대부분 가동을 중단하며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파에 직면한 미국에서는 각지역에서 기온이 급락해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한파가 원유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유사 정유량이 최대 200만배럴 준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말중에 미국의 원유생산산이 최대 15% 감소했다고 전했다. 유명 투자은행 시티의 원유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악천후가 원유 선물을 급등하게 했으며 눈 폭풍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 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유전이 발전소 화재로 지난 18일 조업이 중단됐다. 글로벌 원유생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등 영향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랠리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1달러 오른 온스당 50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국제금값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일시 온스당 5187.2달러까지 오르면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이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약달러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은 트럼프 정권이 약달러를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금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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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한파 여파 등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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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 우려 등 영향 급등세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과 카자흐스탄 수출중단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1달러) 상승한 배럴당 61.07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은 오후장에서 3%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8%(1.89달러) 오른 배럴당 6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함공모함 편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험 링컨호 등 대규모 미국함대가 수일내에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규모 함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요산유국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세계최대 규모 텡기스유전이 발전소 화재 영향으로 조업이 중단됐으며 조업중다이 장기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조업중단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안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화 약세 등에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3%(66.3달러) 오른 온스당 4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는 일시 4991.4달러까지 오르며 온스당 5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은 선물은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3월물 은 가격은 7% 이상 급등해 온스당 10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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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 우려 등 영향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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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가치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0센트) 상승한 배럴당 60.3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1.5%(98센트) 오른 배럴당 64.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의 원유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에 발생한 카자흐스탄 발전소 화재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한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업체 텡기체브로일은 이날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텡기즈와 코롤료프 유전의 생산을 7~10일간 추가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미 원유수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원유공급 차질 문제가 부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ICIS의 에너지 및 정유 담당 이사 아제이 파르마르는 "텡기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정전은 원유 흐름에 확실히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혼란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 계속된다면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덴마트 자치령 그린란드를 확보할 때까지 그린란드 자치를 지지하는 유럽 8개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투명으로 인해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가는 “이란 정세의 긴장상화도 계속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린란드 사태에 따른 미-유럽 무역전쟁 비화조짐은 양 지역 경제를 둔화시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그린란드 사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각겨은 3.7%(170.4달러) 오른 온스당 4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700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4771.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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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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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볼보 EX30 배터리 화재 위험 리콜⋯충전 70% 제한 권고
- 볼보자동차가 배터리 화재 위험으로 전기차 EX30 일부 모델을 리콜한다. 볼보자동차가 전기차 EX30 일부 모델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배터리 충전량을 70%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고 EV파워드(EV Powered)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는 현재 공식 리콜 절차를 진행 중이며, 근본적인 수리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예방 조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볼보에 따르면 문제는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생산된 EX30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와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에 적용된 배터리 셀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특정 공급업체가 제공한 69kWh 용량 배터리 셀에서 충전량이 높을 경우 과열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반면 51kWh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은 이번 사안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EX30을 제외한 다른 볼보 전기차 모델 역시 동일한 결함과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EX30 트윈 모터 퍼포먼스 모델은 이번 조치의 대상에 포함된다. 해당 차량 소유주는 차량 내 터치스크린 시스템이나 볼보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대 충전량을 설정할 수 있다. 볼보는 배터리 충전량을 70% 이하로 유지할 경우 위험이 "상당히 줄어든다"고 밝혔다. 볼보는 이날 EV파워드와의 인터뷰에서 보고된 사고 건수는 잠재적 영향 차량 전체의 약 0.02% 수준이며, 현재까지 이번 결함과 관련한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충전 제한 권고 대상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약 3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안전은 볼보자동차의 최우선 가치"라며 "보고된 사고 사례는 매우 적지만, 이를 중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확인된 차량을 최대한 신속히 수리하기 위해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는 배터리 충전량을 70%로 제한해 달라"며 "수리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고객에게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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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볼보 EX30 배터리 화재 위험 리콜⋯충전 70% 제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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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르세데스-벤츠 미국법인, EQB 전기차 169대 배터리 과열 위험 리콜
- 메르세데스-벤츠 USA가 2022~2023년형 EQB 전기 크로스오버 169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타란타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전압 배터리 팩 내부 결함으로 과열 및 화재 위험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해당 문제는 주행 중뿐 아니라 주차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콜 대상은 2021년 12월부터 2024년 1월 사이 헝가리 케치케메트 공장에서 생산된 EQB 250, EQB 300 4MATIC, EQB 350 4MATIC 모델이다. 회사 측은 초기 생산 단계의 편차와 충전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전압 스파이크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열 사례는 2023년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미국 내에서는 2025년 1월과 6월 두 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는 예방 차원에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될 때까지 충전 상한을 80%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배터리는 8년 보증 대상이며, 용량이 30% 이상 저하될 경우 교체가 이뤄진다. 소유주 통지는 2026년 1월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차량식별번호(VIN)는 이미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QB는 프리미엄 컴팩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지만, 시작 가격이 5만3050달러로 더 큰 차급의 기아 EV9과도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7년형을 목표로 EQ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GLB를 준비 중이며, 이는 현행 EQB를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 리콜은 전동화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신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신속한 소프트웨어 개선과 투명한 정보 공개가 병행될 경우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80% 충전 제한은 불편을 수반하지만 안전 확보를 위한 합리적 조치로 평가되며, 리콜 규모가 169대로 제한적이라는 점도 노출 범위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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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르세데스-벤츠 미국법인, EQB 전기차 169대 배터리 과열 위험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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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 등 5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에너지수요 증가 전망과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2월물은 전거래일보다 0.8%(47센트) 상승한 배럴당 58.48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7%(41센트) 오른 배럴당 62.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전거래일에 2% 이상 급등했다. 특히 브렌트유는 최근 두 달 사이 최대 일일 상승 폭을 기록했고 WTI는 지난해 11월1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부각되면서 미국의 에너지소비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원유매수세가 강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4.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경제 전문가 기대치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2분기 미국 경제는 3.8% 성장했다 개인소비 낙관론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4분기에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부 중지)이 경제활동을 눌렀는데도 불구하고 견고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교착상태도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제재 회피용 '그림자 함대(Shadow Fleet)'와 항만 시설을 직접 타격하기 시작하면서 공급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를 연이어 공습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역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부두와 선박 2척을 타격하며 화재를 일으켰다. 하지만 미국이 압수한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매각 가능성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선박·항만 공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맞물리며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압류한 원유를 미국이 직접 보유하거나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해상 봉쇄'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IG의 분석가 액셀 루돌프는 "기록적인 수준의 해상 저장 재고와 공급 과잉 상태가 유가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고 있다"며 "거래량이 적은 연말 휴가 주간임을 고려할 때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2026년 상반기까지 원유 시장은 충분한 공급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내년 4분기에는 초과 공급 물량이 하루 70만 배럴까지 줄어들며 시장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 기대감과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8%(36.3달러) 오른 온스당 450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4530.8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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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 등 5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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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86)] 하버드 연구진, 기후 변화와 미국 산불 연관성 밝혀
- 미국 서부 지역에서 산불과 이에 따른 유해 연기 노출이 지난 30여 년간 급증한 배경에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건강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PM2.5) 노출의 거의 절반이 기후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이 정량적으로 확인됐다. 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과 웹사이트 Phys.에 따르면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SEAS) 연구진은 1990년대 초 이후 미국 서부 산림에서 발생한 전체 산불 피해 면적 가운데 60~82%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건조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중부·남부 지역에서도 기후변화 기여도는 33%에 달했다. 이를 종합하면 1997~2020년 미국 전체 산불 배출량의 평균 65%가 인간 유발 온난화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해당 내용은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기후변화가 키운 산불 연기…"유해 연기 노출의 절반, 인간 유발 온난화 영향" 연구진은 특히 산불 연기 중에서도 인체에 가장 위험한 초미세먼지(PM2.5)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1997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서부에서 관측된 유해 산불 연기의 약 절반이 기후변화로 설명됐으며, 2010~2020년 기간으로 한정하면 기후변화가 초미세먼지 증가분의 58%를 차지했다. 이 연구는 기후 관측 자료, 머신러닝 분석, 대형 기후모형, 화학수송모델(GEOS-Chem)을 결합해 산불 활동과 연기 노출의 원인을 다각도로 추적했다. 공장 등 기존 오염원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은 같은 기간 44% 감소했지만, 산불 연기는 오히려 지속적으로 증가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북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워싱턴·아이다호 일부 지역에서는 2010~2020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연기가 전체 PM2.5의 44~6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지역 주민의 경우 호흡한 초미세먼지의 절반 이상이 산불 연기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로레타 미클리 하버드대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목적은 기후변화가 서부 지역 산불 연기 노출을 얼마나 증폭시켰는지를 정량적으로 밝히는 데 있었다"며 "토지 관리와 산불 대응 방식 전반을 재검토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20세기 동안 이어진 산불 억제 정책이 숲의 연료 축적을 키워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욱 증폭시켰는지도 추가로 분석할 계획이다. 계획적 소규모 소각(처방 화재·prescribed burning) 등 선제적 산림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산불이 기후를 식힌다?"…상층 대기 연기, 기존 기후모형의 빈틈 드러내 또한 산불이 단순히 지표를 태우는 데 그치지 않고, 대기 상층까지 도달해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실측을 통해 이번에 처음 확인됐다. 일부 초대형 산불은 자체적인 기상 현상을 만들어 연기를 성층권 가까이까지 끌어올리며, 이 연기가 오히려 대기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뉴멕시코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직후 형성된 연기 구름을 고고도 항공기로 직접 관측한 결과, 기존 기후모형에 반영되지 않은 대형 연기 입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22년 6월, 산불 발생 닷새 뒤 NASA의 고고도 항공기 ER-2를 투입해 지상 약 14.5㎞ 상공의 연기층을 통과하며 입자 크기와 농도, 화학적 조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연기 입자의 크기가 약 500나노미터로, 일반적인 저고도 산불 연기 입자의 두 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층 대기에서는 공기 혼합이 매우 느려 입자들이 오랜 시간 밀집 상태로 유지되며 응집(coagulation)이 효율적으로 일어난 결과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렇게 커진 입자들은 태양복사 에너지의 반사율을 크게 높여, 저고도 연기보다 30~36% 많은 복사 에너지를 우주로 되돌려 보내는 냉각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발견은 현재의 기후모형이 상층 대기 산불 연기의 물리적 특성과 복사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대형 연기 입자가 국지적 대기 가열이나 제트기류 변화 등 복합적인 기후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자인 존 다이케마 하버드대 연구원은 "상층 대기 산불 연기가 기후 시스템에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다만 기존에 고려하지 않았던 메커니즘이 존재한다는 점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더 많은 실측 자료를 통해 산불 연기의 장기적인 기후 영향과 기상 시스템과의 상호작용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불이 기후변화의 결과일 뿐 아니라, 다시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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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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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86)] 하버드 연구진, 기후 변화와 미국 산불 연관성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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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4% 급등해 4,160선 회복⋯주도주 매수세 재유입
- 코스피가 12일 1% 넘게 오르며 4,16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 훈풍과 주도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6.54포인트(1.38%) 오른 4,167.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3.21포인트(0.32%) 오른 4,123.83으로 출발한 뒤 상승세를 강화했다. 코스닥 지수도 2.70포인트(0.29%) 오른 937.34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0.7원 오른 1473.7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49% 오른 108,900원에 마쳤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던 SK하이닉스도 1.06%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니해설] 코스피, 1%대 상승해 4,160선 마감⋯코스닥도 동반 상승 코스피가 12일 1%를 웃도는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4,160선 위로 올라섰다. 전날 인공지능(AI) 산업 거품론과 주도주 경계 심리로 흔들렸던 시장이 하루 만에 방향을 틀며, 단기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발 훈풍이 자리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오라클 실적 부진으로 촉발된 AI 관련 우려가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긴 했지만, 금융·산업재 등 전통 경기민감주로 매수세가 이동하면서 지수 전반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장 초반에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경계 심리가 남아 있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점차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와 자동차, 방산·조선 등 주도 업종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11만 전자' 재도전에 대한 기대를 다시 키웠다.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던 SK하이닉스도 수급 부담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경고 지정이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곧바로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자동차주와 산업재, 방산주로의 매수 확산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2.03%)와 기아(2.36%)는 2%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두산에너빌리티(3.10%)와 HD현대중공업(2.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1%) 등은 글로벌 에너지·방산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하며 강세를 보였다. AI 수혜가 특정 반도체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단기 기술적 반등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AI 산업은 현재 '승자독식' 경쟁 국면에 있지만, 최종 수혜는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주도주 수급 노이즈가 발생했지만 이를 고점 신호로 단정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율 흐름은 여전히 변수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소폭 상승(0.7원)해 0.7원 오른 1473.7원에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완전히 꺾이지 않으면서, 외국인 수급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 불안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두드러졌다. 스피어(19.83%),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기업 쿼드메디슨(17.53%) 등 우주항공·바이오 등 일부 종목이 대형 계약과 상장 효과를 바탕으로 급등한 반면, 삼성화재(-22.30%)는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는 연말 선물옵션 만기와 맞물린 수급 요인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국내 증시는 AI 논란, 환율 부담, 주도주 경계 심리라는 복합 변수 속에서도 '조정 후 재상승' 가능성을 확인한 장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초점은 다시 실적과 산업별 확산 효과로 이동하고 있으며, 단기 변동성 속에서도 주도 업종 중심의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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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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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4% 급등해 4,160선 회복⋯주도주 매수세 재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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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스바겐 ID.4 화재 5건⋯배터리 결함에 SK 배터리 연루 리콜 발령
- 독일 자동차 제조 기업 폭스바겐이 전기차 ID.4에서 발생한 잇단 화재 사고와 관련해 긴급 리콜 조치에 나섰다. 일부 차량에는 즉시 실외 주차와 급속 충전 중단이 권고됐으며, 다른 차종에서는 주행 중 바퀴가 이탈할 수 있는 치명적 결함도 확인됐다. 폭스바겐은 2023~2024년형 ID.4 전기차 311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화재 위험에 따른 리콜을 실시한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스가 최근 보도했다. 해당 차량에는 배터리 셀 모듈 내부 전극이 정상 위치에서 이탈한 결함이 발견됐으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리콜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충전 직후 반드시 실외에 주차하고, 실내에서 밤샘 충전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또한 DC 급속 충전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배터리 충전 한도를 80% 이내로 제한할 것도 함께 요청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초 일리노이주에서 급속 충전 중 발생한 ID.4 열폭주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조사 과정에서 비롯됐다. 해당 차량의 배터리는 폭스바겐 본사로 이송돼 정밀 분석이 이뤄졌다. 이후 2024년 7월에는 주차 중이던 ID.4에서 추가 화재가 발생했고, 충전 중이 아니었던 또 다른 차량에서도 화재가 잇달아 보고됐다. 지난 12월 6일에도 유사한 열 사고가 추가로 발생했다. 폭스바겐과 배터리 공급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는 사고 유형이 서로 달라 정확한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콜로라도주에서 급속 충전 중이던 ID.4 화재 차량의 배터리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셀 내부 전극이 이동한 결함이 발견됐다. 과거 화재 차량의 CT 촬영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확인되면서, 이번 리콜은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품질 편차'로 결론이 났다. 리콜 대상 311대 전량이 결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폭스바겐은 해당 차량의 배터리 셀 모듈을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소유주 통지는 내년 1월 30일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나, 회사 측은 안전 우려가 큰 만큼 고객들이 선제적으로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별도로 바퀴 이탈 위험과 관련된 두 번째 리콜도 함께 발표했다. 이번 리콜은 2026년형 ID.4와 아틀라스,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 등 27대가 대상이다. 해당 차량에는 조립 과정에서 규격이 다른 휠 볼트가 장착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주행 중 바퀴가 이탈할 수 있는 중대한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폭스바겐은 이들 차량에 대해 '운행 중지' 조치를 내리고, 소유주들에게 즉시 공식 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차량을 견인 조치한 뒤 대체 운송 수단을 제공받도록 안내했다. 문제는 지난해 10월 31일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조립 라인 근로자가 규격과 다른 휠 볼트를 발견하면서 처음 드러났다. 이후 공정이 즉각 중단됐고, 조사 결과 부품 공급사의 '혼입 오류'로 인해 잘못된 볼트가 일부 차량에 장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폭스바겐 측은 리콜 대상 차량 중 약 40%가 실제로 잘못된 휠 볼트를 장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대부분이 아틀라스 크로스 스포츠 모델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안전을 위해 모든 차량은 반드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하며, 이상이 확인될 경우 무상으로 볼트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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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스바겐 ID.4 화재 5건⋯배터리 결함에 SK 배터리 연루 리콜 발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