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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에 구글 AI '제미나이 라이브' 탑재⋯"카메라 비추면 AI가 실시간으로 대답"
-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실시간 영상 기반 인공지능(AI) 기능인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새롭게 탑재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날인 7일부터 제공되는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별도의 비용 없이 전 세계 갤럭시 S25 시리즈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제미나이 라이브’는 카메라로 비추는 사물이나 장면을 AI가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질문에 바로 답하는 기능으로, 지난 5월 구글 I/O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의 일환으로 처음 공개된 기술이다. 사용자는 측면 버튼을 눌러 카메라 라이브 뷰를 제미나이에 보여줄 수 있으며, 이후 물체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비교 정보를 요청하거나, 스타일링 조언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족관을 카메라로 비춘 상태에서 "이 물고기는 어떤 종인가요?"라고 질문하거나, 온라인 쇼핑몰 웹사이트를 공유하며 "이 제품과 다른 제품을 비고해줘"라고 요청하면 제미나이가 즉시 답변을 제공한다. 또 의류 세탁 방법을 모를 때 카메라로 옷을 비추고 "이 니트 어떻게 세탁하면 돼?"라고 물어보면 온수 세탁이 가능한지, 건조기에 돌여도 되는 지 등의 답변을 해준다. 화면 공유 기능을 통해 의상 조합, 정리 방법 등 생활 밀착형 조언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고객경험(CX) 사무소장 제이 킴(Jay Kim) 부사장은 "Google과 함께 모바일 AI의 미래를 향한 대담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갤럭시 S25 시리즈는 사용자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한 차원 끌어올릴 차세대 AI 경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능은 갤럭시 S25 시리즈를 시작으로, 향후 픽셀9 시리즈 및 기타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다른 기기에서는 "제미나이 어드밴스드(Gemini Advanced)' 유로 이용자만 사용이 가능하다. 업계는 이번 제미나이 라이브 도입이 모바일 AI 경험의 본격적인 대중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자의 눈 앞에 있는 현실 공간과 AI 대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시각적 인터페이스'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기의 활용 방식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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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5에 구글 AI '제미나이 라이브' 탑재⋯"카메라 비추면 AI가 실시간으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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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의 AI 모델-데이터 연결 표준 채택
- 인공지능(AI) 연구 개발 분야의 선두 기업인 오픈AI가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개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odel Context Protocol, MCP)을 자사의 제품 전반에 걸쳐 채택하기로 결정해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며 챗GPT 데스크톱 앱을 포함한 오픈AI의 모든 제품에 MCP 지원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과학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트먼 CEO는 "사람들이 MCP를 좋아하며, 우리 제품 전반에 지원을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며 MCP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강조했다. 이미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에서는 MCP를 이용할 수 있으며, 챗GPT 데스크톱 앱과 리스폰스 API(Responses API, 오픈AI가 제공하는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도 곧 지원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오픈AI의 결정은 통상적으로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경쟁사의 기술 채택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업계 관행을 깨는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이는 MCP가 단순한 기술적 솔루션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업계 표준으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음을 시사한다. 오픈AI와 같이 AI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이 경쟁사의 오픈소스 표준을 수용했다는 사실은 MCP가 특정 기업의 독점적인 기술이 아닌, 업계 전체의 발전을 위한 공유 자산으로 인식될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번 결정은 다양한 AI 모델 간의 상호 운용성을 증대시키고, 개발자들이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기술을 융합하여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AI 개발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MCP(Model Context Protocol) 개념과 목적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은 AI 모델,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외부 데이터 소스 및 다양한 도구와 안전하게 양방향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표준 프로토콜이다. MCP의 핵심 목표는 AI 모델이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 실제 세계의 풍부한 정보에 직접 접근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더욱 관련성 높고 정확한 응답을 제공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AI 시스템이 외부 데이터에 접근하기 위해 각 데이터 소스마다 맞춤형으로 통합하는 복잡하고 단편적인 방식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MCP는 이러한 비효율적인 방식을 대체하여 AI 시스템과 다양한 데이터 소스 간의 연결을 단순화하고, 데이터 접근 및 활용 과정의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마치 다양한 전자 기기를 하나의 표준화된 USB-C 포트를 통해 연결하여 데이터와 전력을 효율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MCP는 서로 다른 AI 모델과 데이터 소스 간의 기술적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데이터 연결에 들이는 노력을 줄이고,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전반적인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한다. MCP의 작동 원리 MCP는 클라이언트-서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여기서 MCP 클라이언트는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또는 에이전트 환경(예: 클로드 데스크톱 앱, IDE 플러그인 등)으로, 최종 사용자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MCP 서버에 연결하여 데이터를 요청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반면 MCP 서버는 AI 모델 외부에 위치하며 MCP 표준을 준수하여 특정 기능을 제공하는 독립적인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MCP 서버는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스토리지, 외부 API 등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MCP 서버는 리소스(데이터), 도구(실행 가능한 기능), 프롬프트(미리 정의된 작업 템플릿)와 같은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통해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 기능을 노출한다. MCP 클라이언트는 JSON-RPC와 같은 표준화된 메시지 형식을 사용하여 MCP 서버와 통신하며, 필요한 특정 데이터나 기능을 요청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AI 모델은 단순한 데이터 검색뿐만 아니라 외부 시스템에서 특정 작업을 실행하거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된다. 이는 기존의 AI 모델이 주로 정적인 데이터에 기반하여 응답을 생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세계의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지능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가능성을 크게 확장한다. 예를 들어, 실시간 주식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여 투자 조언을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IoT 기기를 제어하는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AI 활용 사례가 MCP를 통해 현실화될 수 있다. 샘 올트먼 CEO의 MCP 지원 발표 및 오픈AI의 계획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오픈AI가 앤스로픽의 MCP를 챗GPT 데스크톱 앱을 포함한 모든 자사 제품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사람들이 MCP를 좋아하며, 우리 제품 전반에 지원을 추가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MCP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기대감을 표현했다. 또한,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에이전트 SDK에서는 이미 MCP를 사용할 수 있으며, 챗GPT 데스크톱 앱과 리스폰스 API에서도 곧 MCP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오픈AI의 CEO가 직접 경쟁사의 기술 표준 채택을 발표한 것은 이번 결정이 단순한 기술 검토 단계를 넘어 실제 제품 통합 단계에 이르렀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MCP 기술의 우수성과 더불어 AI 생태계 발전에 대한 오픈AI의 적극적인 의지를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최고 경영자의 공식적인 발표는 기업의 전략적 방향을 명확히 하는 강력한 신호이며, 이는 다른 AI 기업들에게도 MCP 채택을 고려하도록 하는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 오픈AI 제품 전반에 걸친 MCP 지원 오픈AI는 챗GPT 데스크톱 앱뿐만 아니라 리스폰스 API를 포함한 자사의 다양한 제품 전반에 걸쳐 MCP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오픈AI의 여러 서비스에서 외부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과 활용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챗GPT와 같은 주요 서비스에 MCP가 통합된다면, 사용자들은 자신의 개인 데이터나 업무 관련 데이터를 챗GPT와 안전하게 연결하여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챗GPT를 통해 자신의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된 특정 문서를 요약하거나, 회사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등의 작업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향후 MCP 관련 계획 공유 오픈AI는 앞으로 몇 달 안에 MCP와 관련된 더 자세한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MCP의 구체적인 적용 방식, 지원 기능의 확대, 그리고 장기적인 개발 로드맵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의 이러한 발표는 이미 MCP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AI 업계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으며, MCP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에 중요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계획 발표는 개발자들에게 MCP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투자자들에게는 MCP 기반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 이는 더 많은 기업과 개발자들이 MCP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여, AI 기술 혁신과 시장 경쟁을 더욱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반응 및 MCP 도입 사례 앤스로픽의 최고 제품 책임자인 마이크 크리거는 샘 올트먼 CEO의 발표 직후 X를 통해 오픈AI의 MCP 채택을 열렬히 환영하며, "MCP가 수천 건의 통합 사례와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이미 번성하는 개방형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사용자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현재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를 효과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때 그 진정한 가치를 발휘한다"고 덧붙이며 MCP의 실질적인 유용성을 강조했다. 경쟁사의 핵심 임원이 자사의 기술 표준 채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은 MCP가 특정 기업의 이익을 넘어 AI 생태계 전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통상적으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 사이에서는 기술 협력에 대해 다소 경계하는 분위기가 존재하지만, 앤스로픽의 최고 제품 책임자가 오픈AI의 MCP 채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MCP가 특정 기업의 경쟁 우위를 위한 도구가 아닌, AI 기술의 보편적인 발전과 혁신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간주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MCP가 앞으로 더욱 폭넓게 활용되며 업계 표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도 기업들의 MCP 도입 사례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선도적인 기업들이 MCP의 잠재력을 플랫폼과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기술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결제 서비스 기업인 블록(Block 구 '스퀘어')은 MCP를 활용하여 더욱 지능적인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 아폴로(Apollo)는 MCP를 내부 시스템 통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 AI 코딩 도구 스타트업 레플릿(Replit), 스마트 코드 도우미 서비스 코디움(Codeium), 소스그래프(Sourcegraph)와 같은 개발 도구 기업들은 MCP를 도입하여 AI 에이전트가 방대한 코드베이스와 관련 문서에 더욱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이해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개발자들에게 향상된 코딩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이처럼 MCP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는 사실은 MCP의 광범위한 활용 가능성과 실질적인 가치를 명확하게 입증한다. 초기에는 특정 기술 분야에 국한될 수 있었던 기술 표준이 여러 산업 영역에서 채택되기 시작했다는 것은, 해당 기술이 특정 문제 해결에만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한 활용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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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경쟁사 앤스로픽의 AI 모델-데이터 연결 표준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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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무음 모드에서도 알람 울린다…watchOS 11.4 업데이트 임박
- 애플 워치가 업데이트를 통해 무음 모드에서도 알람을 인지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 IT 전문 매체 더 버지와 맥루머 등은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차세대 watchOS 11.4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무음 모드에서도 알람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어 사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공개된 watchOS 11.4 RC(Release Candidate릴리스 후보) 버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나 늦어도 향후 몇 주 내 정식 배포될 이번 업데이트에는 몇 가지 버그 수정과 함께 주목할 만한 기능 개선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애플워치의 무음 모드 작동 방식이다. 현재 무음 모드를 활성화하면 애플워치는 햅틱 진동을 통해서만 알림을 전달한다. 이는 회의 등 소리가 나면 안되는 상황에서 유용하지만, 중요한 알람을 놓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워치OS 11.4에서는 '무음 모드 해제(Break Through Silent Mode)' 옵션이 새롭게 추가된다. 9to5Ma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각 알람 설정에서 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무음 모드 상태에서도 소리와 햅틱 진동이 함께 울려 사용자가 알람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면 설정에서 설정한 기상 알람에도 적용되어, 햅틱 진동 강도를 '뚜렷하게' 설정해도 알람을 놓치는 경우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무음 모드의 본래 취지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햅틱 진동만으로는 알람을 인지하기 어려운 사용자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9to5맥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빠르면 4월 초에 공식적으로 진행된다. 워치OS 11.4를 비롯해 ios 18.4, 아이패드os 18.4, 맥os 세쿼이아 15.4, 비전os 2.4, tvOS 18.4, HomePod 18.4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날 애플은 출시 예정 소프트웨어 라인업에 대한 RC 베타를 출시했다고 9to5맥은 전했다. 이어 RC 릴리스를 통해 애플의 베타 버전은 버그 수정과 안정성 향상에만 집중될 예정이며, 베타를 실행하고 있지 않다면 모든 사용자에게 업데이트가 제공되기까지 1~2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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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무음 모드에서도 알람 울린다…watchOS 11.4 업데이트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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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7)]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 경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층에 새겨진 과거의 기록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의 역동적인 힘은 수천년에 걸쳐 격렬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지각 변동, 균열, 재형성을 반복해왔다. 빙하는 사라지고 나타났으며, 해수면 상승과 저하는 육지를 삼켰다가 다시 드러내기를 반복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해수면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해안선을 형성하고 때로는 광대한 영역을 수몰시키며 지층 속에 고유의 기록을 남겼다. 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약 1만 1700년 전 홀로세 초기 해수면 상승에 대한 드물고 상세한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네덜란드 선박을 위한 광학 시스템 델테어즈(Deltares), 위트레흐트 대학교(Utrecht University), 네덜란드 왕립 해양 연구소(NIOZ)의 연구진이 주도한 이 연구는 과거 빙상의 놀라운 융해 속도를 밝히고, 현대 기후 위기와 섬뜩한 유사점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연구에 대해서는 어스 닷컴이 보도했다. 북해, 해수면 상승으로 육지 수몰 한때 북해는 바다가 아닌 광활하고 거주 가능한 땅이었다. 그곳에는 강, 숲, 초기 인류 정착지가 있었다. 현재 북해 해저에 잠겨 퇴적층 속에 보존된 도거랜드(Doggerland)는 과거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수몰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정확히 얼마나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얼마나 많이 상승했는지는 불확실했다. 연구팀은 해저에서 채취한 고대 이탄층과 시추공 샘플을 분석하여 놀라운 정밀도로 해수면 변화를 재구성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해수면은 꾸준히 상승한 것이 아니라, 특히 두 차례의 급격한 상승을 통해 극적인 방식으로 지형을 변화시켰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구 마지막 빙하기의 종말은 전 지구적 변화를 촉발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북미와 유럽을 덮었던 거대한 빙하가 녹기 시작했다. 이 융해수는 일부는 천천히 바다로 흘러들어갔지만, 때로는 막대한 양이 한꺼번에 방출되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약 1만300년과 8300년에 두 차례의 주요 급격한 해수면 상승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이 기간 동안 해수면은 100년 당 1m가 넘는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미래 최악의 시나리오 예측과 유사한 수준이다. 해수면의 이러한 급격한 상승의 한 가지 원인은 북미의 거대한 빙하호였던 아가사-오자브웨이 호수의 갑작스런 방류 사건이었다. 빙하 댐이 붕괴되면서 엄청난 양의 담수가 바다로 쏟어져 들어갔다.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해수면 상승 중 하나로 기록됐다. 이는 해안선을 재편하고, 정착지를 수몰시키며, 정착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고대 해수면 상승 지도 작성 고대 해수면을 재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구팀은 북해에서 88개의 해수면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하고, 빙상 무게 감소 후 지반이 천천히 융기하는 현상인 빙하성 동위 평형 조정 효과를 제거했다. 그 결과 얼마나 많은 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갔고, 얼마나 빠르게 이 과정이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훨씬 더 명확한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1만1000년전부터 3000년 전 사이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이전 추정치는 32m에서 55m사이였다. 이번 연구는 이전 추정치를 수정해 총 상승폭을 38m로 좁혔다. 이 업데이트된 수치는 지구 기후 시스템이 급격한 온난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 하나의 중요한 발견은 해수가 따뜻해지면서 팽창하는 열팽창 효과의 역할이었다. 지배적인 요인은 아니었지만, 이 과정은 여전히 전체 해수면 상승에 기여한다. 도거랜드, 수중 유적지로 변모 도거랜드는 불과 수천 년 만에 정착민이 번성했던 환경에서 수중 유적으로 변모했다. 숲은 사라지고, 강은 바다와 합쳐졌다. 전체 공동체가 파괴되거나 이주했다. 홀로세 초기 해수면 상승의 최고 속도는 연간 거의 9mm에 달했는데, 이는 현대 기후 예측을 주시하는 사람들에게 우려스러운 수치이다.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의 빙상은 이미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으며, 과거 급격한 변화를 일으켰던 조건들이 또다시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 상승에 대한 과거로부터의 경고 델테어즈의 지질학자이자 이 연구의 주 저자인 마르크 히즈마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의 중요성에 대해 "이번 획기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 상승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해 지역의 상세한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빙상, 기후, 해수면 사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더 잘 풀어나갈 수 있다. 이는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에게 통찰력을 제공하여 현재 기후 변화의 영향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300년까지 해수면이 수 미터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예측에서는 100년당 1m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제시하는데, 이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고대 세계가 경험했던 수준과 비슷하다. 고대 세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오늘날의 해안선에는 도시, 산업 시설, 그리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위험 부담은 훨씬 더 크다. 도거랜드가 주는 교훈 현대 위성은 놀라운 정확도로 해수면 상승을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기술에도 불구하고 지구 자체에 저장된 심층적인 기록을 대체할 수는 없다. 해저에는 인간의 기록 보관소와는 비교할 수 없는 기억, 즉 기후, 빙하, 물에 대한 오랜 역사가 담겨 있다. 도거랜드에서 얻은 데이터는 단순한 숫자와 그래프 그 이상이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부터의 메시지이다. 그것은 빙하가 너무 빨리 녹고, 해수면 상승이 통제되지 않고, 지구가 방해물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스스로를 재형성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준다. 이 연구는 과거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거에 일어났던 일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유일한 차이점은 우리가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것인지 여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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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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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7)] 마지막 빙하기 이후 해수면은 얼마나 상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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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시지, 15분 내 원격 삭제 기능 도입…텍스트 실수 방지
- 구글 메시지(Google Messages)가 사용자가 보낸 메시지를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이 기능이 적용되면 메시지를 실수로 보내거나 후회하는 경우 일정 시간 내에 삭제해 상대방의 기기에서도 지울 수 있게 된다. 해당 기능에 대해서는 테크레이더,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변화는 RCS(리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유니버설 프로파일 v2.7의 지원 확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까지는 메시지를 삭제해도 사용자의 기기에서만 사라졌지만, 새로운 업데이트가 적용되면 보낸 메시지를 15분 이내에 모든 수신자 기기에서 삭제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최신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작동하며, 구형 버전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기능 구현 방식 및 적용 일정 이 기능은 아직 공식적으로 배포되지 않았지만,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가 최신 구글 메시지 앱을 분석한 결과, 원격 삭제 기능의 작동 방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시지를 삭제할 경우, 사용자에게 '내 기기에서만 삭제' 혹은 '모든 수신자 기기에서 삭제' 옵션이 제공된다. 메시지가 삭제되면 대화창에는 '메시지가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표시된다. 이는 왓츠앱(WhatsApp)에서 제공하는 메시지 삭제 기능과 유사하다. 다만, 삭제 가능한 시간 제한이 15분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시간이 지나면 원격 삭제 기능을 사용할 수 없고, 사용자의 기기에서만 삭제할 수 있다. 이는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의 '전송 취소' 기능이 2분 내 삭제를 허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긴 시간 동안 삭제를 지원하는 셈이다. 정식 출시 임박⋯조만간 업데이트 예정 현재 이 기능은 공식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으며, 개발자 버전에서만 확인된 상태다. 그러나 구글이 지속적으로 RCS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곧 정식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전까지 구글 메시지는 RCS를 통해 읽음 확인, 고화질 미디어 전송, 그룹 채팅 기능 개선 등을 도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원격 삭제 기능이 추가되면 사용자들이 메시지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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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시지, 15분 내 원격 삭제 기능 도입…텍스트 실수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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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차량 도난 급감…도난 방지 조치 효과
- 미국에서 차량 도난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로 꼽히며 곤욕을 치렀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효과적인 도난 방지 조치를 시행한 결과, 도난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비영리단체 전미보험범죄사무소(NICB)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도난 차량 순위 상위 5개 모델에 포함됐으나, 전체 도난 건수는 전년 대비 약 37.5%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2023년 도난율 1위 모델은 현대차 엘란트라였으며, 2위는 현대차 쏘나타, 5위는 기아 옵티마가 차지했다. 3위와 4위에는 각각 쉐보레 실버라도 1500과 혼다 어코드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 브랜드 차량의 도난이 줄어들면서 2024년 미국 전역의 차량 도난 건수도 전년 대비 16.6% 감소한 85만 7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40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다. 2023년에는 차량 도난이 102만 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과 2023년에도 도난 차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보안 취약'이라는 오명을 썼다. 특히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모델이 많아 차량 절도가 급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도난 범죄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과거 현대차와 기아의 저가형 모델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아 도난에 취약했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 키에 내장된 특수 암호 칩을 활용해, 동일한 코드가 감지되지 않으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된 보안 장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 미주법인은 무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점화 실린더 보호 장치, 환급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며 도난 방지 대책을 강화했다. 현재 취약 모델 차량의 68%가 이미 해당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차량 및 부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범죄자들의 경제적 실익이 감소한 점도 도난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코넬대학교 아트 휘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면서 차량 및 부품 가격이 급등해 차량 절도가 증가했으나, 이후 수급이 안정되면서 차량 도난의 경제적 유인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워싱턴주, 네바다주, 네브래스카주, 오리건주, 콜로라도주 등에서 차량 도난 건수가 크게 줄었다. 한편,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차량 절도율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나, 여전히 인구 10만 명당 842건으로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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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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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미국 차량 도난 급감…도난 방지 조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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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음에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고, 연준이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1,964.63에 마감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46.67포인트(1.41%) 급등하며 17,750.79에 안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으로 경제는 강력하며 지난 2년간 목표를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동 시장의 견고함과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진 점을 언급하면서도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유지와 파월 의장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에 환호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준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지만, 시장은 이를 연준이 기존의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해석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 속에서 나왔다. 이러한 무역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일시적인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연준의 '두 번 인하' 약속에 뉴욕은 웃었지만⋯무역풍 파고는 넘어야 할 숙제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뉴욕증시는 오히려 활짝 웃었다. 이는 단순히 금리 동결이라는 결과 자체보다는 연준이 여전히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라는 기존의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견고하며, 노동 시장 역시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물론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단서를 붙였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더 크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점은 최근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우려하던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안심 효과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 진단 엇갈리는 해석 속 '관망' 심리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심플리파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최고 전략가인 마이클 그린은 "발표된 정보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거의 정확히 일치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이번 결정을 새로운 불확실성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기존의 예상 범위 내로 해석하며 안정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린 전략가는 또한 "우리는 이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훨씬 약했던 두 번의 여름과 인플레이션이 더 높았던 두 번의 겨울과 봄을 연속으로 겪었다. 이는 제대로 포착되지 않은 잔존 계절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이며, 인플레이션의 계절적 변동성에 대한 연준의 이해와 대응을 주시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역 갈등, 낙관론 속 불안 요인 잔존 하지만 연준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국제적인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은 글로벌 공급망에 혼란을 야기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제프리 로치는 "성장 전망이 약화되고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업데이트된 전망은 더 비관적이며 단기적으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이 오히려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로치 경제학자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름까지 둔화되어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민감주 강세 속 필수 소비재 주목 연준의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경기 민감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후 늦게 거래에서 금융, 산업재, 에너지 부문이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이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울프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강세장이든 약세장이든, 알파 수익은 상대적 모멘텀이 가장 강한 차트를 타고 하락 추세에 있는 차트를 피함으로써 창출된다"며, 필수 소비재 부문이 다년간의 하락 추세 이후 광범위한 시장 대비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필수 소비재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도 있다. 비록 이날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다우존스와 S&P 500은 여전히 최근 종가 최고치 대비 각각 6%와 7% 이상 하락한 수준이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12%나 떨어진 상태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언제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안도와 경계 사이, 신중한 투자 필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과 긍정적인 경제 진단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무역 갈등 심화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가능성은 여전히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남아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과 함께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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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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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금리 동결에도 증시 '환호'…2025년 두 번의 단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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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경제, 주요 지표 '급강하'…경기 침체 '현실화'되나
- 미국 경제가 주요 경제 지표의 급격한 악화 속에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의 GDP 추적 모델이 며칠 전 2.3% 성장을 예측했던 1분기 성장률을 -1.5%로 대폭 하향 수정하며 '역성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나우(GDP Now)는 실시간 경제 데이터를 반영하는 지표로, 이번 급격한 수정은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전망치 수정은 수입 데이터와 소비 지출 감소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포춘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 정부의 일자리 감축 계획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미국 경제는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주요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적색 경보'를 보내며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정책이 예상보다 빠르게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 안에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소비 지출, 기업 투자, 인플레이션 지표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나우 추적치는 향후 미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美 경제, '침체' 경고등…소비 심리 위축 심화 미국 경제에 '침체' 경고등이 켜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준)의 GDP 추적 모델 GDP나우가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불과 며칠 만에 2.3% 성장에서 -1.5% 역성장으로 '급강하'시키면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3.8%포인트나 급락한 이번 수정치는 시장에 '쇼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춘은 "애틀랜타 연준의 GDP 추적기가 보여주는 바에 따르면, 주요 GDP 지표가 충격적인 마이너스 전망을 발하면서 미국 경제가 갑작스레 역성장으로 전환되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관세'發 경제 '급제동' GDP나우의 급격한 수정은 수입 데이터 악화와 소비 지출 감소에 기인한다. 디시플린 펀드는 "최근 수정치는 주로 수입 데이터와 업데이트된 소비 데이터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며 "기업들이 관세를 회피하려 선제적으로 수입을 늘린 결과, 순수출이 -3.7%나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비 항목 역시 1.53%에서 0.87%로 의미 있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포춘은 "여러 경제 지표들이 트럼프 관세와 연방 정부의 일자리 감축에 소비자와 기업들이 대비하면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제 '급제동'의 원인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무역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은 기업들의 수입 비용 증가와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 심리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다. 더욱이 연방 정부의 일자리 감축 계획까지 현실화한다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재현되나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바 있다. 하지만 디시플린 펀드는 현재 상황을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비교하는 것은 '과도한 비관론'이라고 지적한다. 디시플린 펀드는 "1970년대 경기 침체 당시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0%를 웃돌았지만, 현재 PCE 인플레이션은 2.5% 수준"이라며 "지난 50년 평균치인 3.5%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고인플레이션'이 아닌 '저성장·저인플레이션' 국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며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 "현금 확보는 '보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버핏은 최근 연례 보고서에서 "막대한 유동성을 확보하면 경제 혼란 속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며 "다른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허둥대는 동안 공세적으로 나설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디시플린 펀드는 버핏의 현금 보유 전략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는 포석"으로 풀이했다. 버핏은 주식을 '장기적인 듀레이션 상품'으로 보고,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주가 하락 시 현금을 투입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위해 '실탄'을 확보해 둔 셈이다. 다만 디시플린 펀드는 "버핏과 달리 대부분 투자자는 90/10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일반 투자자들은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침체 현실화 여부, 데이터에 달렸다"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는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디시플린 펀드는 "GDP나우 수치 하나만으로 경기 침체를 단정하는 것은 섣부르다"면서도 "향후 소비 지출이 둔화하면 낮은 GDP 성장률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광범위한 경제 지표 악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1.5% 역성장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춘은 "소비 지출, 기업 투자,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향후 경제 향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애틀랜타 연준의 GDP나우 추적치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경제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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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경제, 주요 지표 '급강하'…경기 침체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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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3, '심박 소실 감지' 기능 미국 FDA 승인…3월 말부터 순차적 제공
- 구글이 픽셀 워치 3의 '심박 소실 감지' 기능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IT 전문매체 더 버지와 아르스 테크니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능은 3월 말부터 미국 사용자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심박 소실 감지' 기능은 심장 마비나 과다 복용 등으로 인해 맥박이 소실될 경우, 픽셀 워치 3가 이를 감지하여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응답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을 발송한다. 이 기능은 2024년 9월부터 유럽연합(EU)에서 제공되었으나, 각 국가별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한 고위험 건강 기능의 특성상 미국 내 제공은 지연되어 왔다. 이번 FDA 승인을 통해 미국에서도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며, 이는 픽셀 워치 3가 15개국에서 해당 기능을 지원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픽셀 워치 3는 기존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일반적인 센서를 활용하여 '심박 소실 감지' 기능을 구현한다. 1초에 한 번 심박수를 측정하는 '다중 경로' 심박 센서를 통해 맥박 소실을 감지하고, 체온 센서 및 가속도 센서와 연동하여 사용자가 시계를 벗은 것인지, 심장 박동이 멈춘 것인지를 구분한다. 구글은 수십만 시간의 데이터를 통해 다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오작동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FDA 승인은 기능의 신뢰성을 보장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관련 기술 검증 내용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논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박 소실 감지' 기능이 작동하면 픽셀 워치 3는 경보음을 울리고 20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사용자가 경고를 해제하거나 움직임이 감지되면 기능은 중단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긴급 구조 요청이 발송된다. 다만, 구글은 해당 기능이 기존 심장 질환 환자의 의료 모니터링을 대체할 수 없으며,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FDA 승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기능 활성화는 3월 말부터 시작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루어진다. 사용자는 픽셀 워치 앱의 안전 및 긴급 상황 설정에서 '심박 소실 감지'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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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 워치3, '심박 소실 감지' 기능 미국 FDA 승인…3월 말부터 순차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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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 '클로드 3.7 소넷'과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공개
- 인공지능 전문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은 25일, 최신 인공지능 모델 '클로드 3.7 소넷'과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를 공식 공개했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시장 최초의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로, 즉각적인 응답과 동시에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단계별 심층 사고 과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사용자는 모델의 사고 시간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응답의 질과 속도를 사용 목적에 맞게 최적화할 수 있다. 앤스로픽은 오픈AI의 전 연구원들이 2021년 설립한 미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기업이다. AI가 인간에게 해를 까치지 않도록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클라우드는 앤스로픽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제품군으로, 책임감있고 안전한 AI 개발을 지향한다. 최근 구글과 아마존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지해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은 인공지능이 단일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두 가지 이상의 추론 기법을 결합해 즉각적인 응답과 함께 단계별 심층 사고 과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모델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단순 패턴 인식을 통한 빠른 답변과, 복잡한 문제 해결을 위한 체계적 논리 분석을 동시에 구현하여 사용자가 결과를 신뢰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적 접근 방식이다. 클로드 3.7 소넷은 코딩 및 프론트엔드 웹 개발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성능 향상을 보이며, 무료, 프로, 팀, 엔터프라이즈 등 모든 클로드 요금제와 앤스로픽 API, 아마존 베드록, 구글 클라우드 버텍스 AI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하다. 확장 사고 모드는 무료 클로드 티어를 제외한 모든 환경에서 제공되며, 표준 및 확장 사고 모드 모두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요금 체계를 적용해 입력 토큰 100만 개당 3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15달러가 부과된다(사고 토큰 포함). 앤스로픽은 '인간의 두뇌가 빠른 반응과 심도 있는 성찰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에 착안해, 별도의 추론 전용 모델이 아닌 통합된 프론티어 모델의 구현을 목표로 클로드 3.7 소넷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사용자가 일반적인 답변을 원할지, 아니면 보다 오랜 사고 과정을 거친 응답을 원하는지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표준 모드에서는 클로드 3.5 소넷의 업그레이드 버전, 확장 사고 모드에서는 수학, 물리학, 명령어 추종, 코딩 등 다양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API를 통해 클로드 3.7 소넷을 활용하는 경우, 사용자가 최대 128K 토큰의 출력 한도 내에서 사고 예산을 조절할 수 있어, 응답 품질과 속도 및 비용 간의 균형을 효과적으로 맞출 수 있다. 앤스로픽은 수학·컴퓨터과학 경시대회 문제 최적화보다도 실제 기업 환경에서의 활용도를 중시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실무에 부합하는 성능 개선에 주력해왔다. 초기 테스트 결과, 클로드는 복잡한 코드베이스 처리와 고급 도구 사용 등 전반적인 코딩 능력에서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입증했다. 여러 평가기관은 코드 변경 계획 수립 및 풀스택 업데이트 처리 면에서 타 모델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으며, 복잡한 에이전트 워크플로우와 웹 애플리케이션 구축 과정에서도 탁월한 정밀도를 확인했다. 디자인 감각과 오류 감소 측면에서도 생산 준비가 완료된 코드를 꾸준히 생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앤스로픽은 클로드 소넷은 2024년 6월부터 전 세계 개발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제한적 연구 미리보기 형태로 공개된 클로드 코드는 코드 검색·편집, 테스트 작성·실행, 깃허브(GitHub·마이크로소포트 산하의 Git 플랫폼) 커밋 및 푸시, 명령줄 도구 사용 등 모든 개발 단계에서 능동적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수동 작업이 45분 이상 소요되던 작업을 단일 패스로 처리해, 개발 시간과 오버헤드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나타났다. 앤스로픽은 앞으로 몇 주간 도구 호출 안정성 강화, 장기 실행 명령 지원 추가, 앱 내 렌더링 개선 및 클로드 자체 기능 확장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클로드 코드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개발자들의 사용 경험과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향후 모델 개선에 직접 연결할 예정이라며, 이번 미리보기가 클로드 기술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앤스로픽은 클로드ai(Claude.ai) 플랫폼 내에서 GitHub 통합 기능을 확대해, 모든 클로드 요금제 사용자들이 코드 저장소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로드 3.7 소넷은 개인, 기업, 오픈 소스 프로젝트 전반에서 버그 수정, 기능 개발 및 문서 작성에 강력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안과 신뢰성 측면에서도, 앤스로픽은 광범위한 테스트와 외부 전문가 협력을 통해 클로드 3.7 소넷의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유해·무해 요청을 미세하게 구분하여 불필요한 거부 횟수를 45% 줄이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릴리스에 포함된 시스템 카드에는 다양한 안전 결과와 책임 있는 확장 정책 평가가 상세히 기술되어 있으며, 프롬프트 주입 공격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된다. 클로드 3.7 소넷과 클로드 코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증강하고 자율적 작업 및 효과적인 협업을 구현하는 미래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앤스로픽은 사용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창의적 성과를 이끌어내며,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클로드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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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 하이브리드 추론 모델 '클로드 3.7 소넷'과 에이전트형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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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94)] 지구 자기 북극 이동 가속화⋯5년 만에 위치 업데이트
- 지구 자기 북극의 위치가 변화함에 따라 선박, 항공기 등의 항법 시스템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자기 북극은 현재 캐나다에서 시베리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CNN과 사이테크데일리 등 외신이 전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영국 지질조사국(BGS)은 5년마다 갱신되는 세계 자기 모델(WMM)의 최신 버전을 발표했다. 지리적 북극은 지구 자전축의 최북단에 고정되어 있는 반면, 자기 북극은 지구 자기장이 수직으로 향하는 지점으로, 지구 내부의 철과 니켈의 이동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따라서 나침반이나 GPS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 정확한 자기 북극의 위치 정보가 필수적이다. BGS의 지구 자기장 모델링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은 "현재 자기 북극의 이동은 전례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1500년대 이후 자기 북극은 캐나다 주변에서 천천히 움직였지만, 지난 20년 동안 시베리아를 향해 가속도가 붙었고, 5년 전까지 매년 속도가 증가했다"며 "최근에는 연간 50km에서 35km로 속도가 감소했는데, 이는 관측 사상 가장 큰 감속"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와 시베리아 지하에 있는 두 개의 거대한 자기 엽이 자기 북극의 이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이동은 때때로 급격하게 발생하여 5년 주기의 정기적인 업데이트 외에 긴급 업데이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새로운 WMM은 향후 5년간 자기 북극의 위치를 정확하게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는 해상도가 10배 이상 향상된 고해상도 지도가 함께 제공되어, 적도에서 약 300km의 공간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전 모델의 해상도는 3,300km였다. BGS 연구팀은 남아프리카에서 영국까지 8,500km를 직선으로 이동하는 경우, 이전 WMM을 사용하면 새로운 WMM에 비해 최종 목적지에서 150km 벗어나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WMM의 정확도가 항법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지도 제작 및 물류 회사, 정부 기관 등은 이러한 업데이트를 적용해야 한다. 브라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항공사들은 전체 항공기의 항법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여 새로운 모델을 적용할 것이며, NATO 회원국들은 다양한 장비의 복잡한 항법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폰이나 차량용 내비게이션의 경우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자기 북극은 1831년 제임스 클라크 로스 경에 의해 캐나다 북부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연구자들은 전 세계 지상 측정 및 위성 데이터를 활용하여 자기 북극의 위치를 추적해 왔으며, 그 정확도를 점차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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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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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94)] 지구 자기 북극 이동 가속화⋯5년 만에 위치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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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서 1만 8천대 리콜…화재·전기 고장 위험
- 멕시코에서 판매된 기아 브랜드 차량 약 1만 8000대에서 전기적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멕시코 연방소비자보호국(Profeco·프로페코)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멕시코에서 판매된 기아 브랜드 차량 1만 8000대와 관련해 화재 경고를 발령했다고 멕시코 현지 매체 엘 임파르시알(EL EMPARCIAL)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15년부터 2024년 사이에 판매된 기아 리오, 리오 세단, 스팅어, EV6 모델이다. HECU 모듈 결함으로 화재 가능성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생산된 기아 리오와 리오 세단은 약 1만 6000대에 달하며, 이 차량들은 HECU(Hydraulic Electronic Control Unit) 모듈에서 전기적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은 현재 뉴에오레온 공장에서 생산되는 K3로 대체된 상태다. 기아 스팅어(2018~2021년식) 역시 HECU 모듈 결함으로 인해 화재 위험이 있는 차량으로 분류됐다. 이번 리콜에 포함된 스팅어 차량은 총 972대다. EV6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 멈춤 가능성 기아 EV6(2024년식)는 279대가 리콜 대상에 포함됐으며, 해당 차량에서는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경고등이 깜빡이며 차량 움직임이 멈출 가능성이 보고됐다. 기아는 해당 차량 소유주들에게 무료 점검 및 부품 교체 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콜 캠페인은 23일부터 무기한으로 진행되며, 차량 소유자는 기아 멕시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멕시코 언론 밀레니오에 따르면, 기아 멕시코는 2023년 12월 23일까지 해당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부상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되며, 차량 소유자들은 기아의 공지에 따라 빠르게 점검과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을 권고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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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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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서 1만 8천대 리콜…화재·전기 고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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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텐센트와 CALT 중국군 관련 의심업체 리스트 추가
-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군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기업리스트에 게임업체 텐센트(騰訊控股)와 중국 최대 배터리생산업체 CATL 등 중국 하이테크업체들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방부는 업데이트한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관보에 공개했다. 명단에는 CATL, 텐센트,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업체 오텔 로보틱스(Autel Robotics), 인터넷 연결 모듈제조업체 퀙텔(Quectel), 국유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추가됐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현재 모두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런 기업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는 여러 개의 중국 기업 명단이 있는데 이번에 발표한 것은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의 1260H 조항에 근거한 것이다.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된다고 해서 당장 제재나 수출통제 등의 제약을 받지는 않지만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국방부가 2026년 6월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다. 로이터통신은 명단에 오르면 관련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지정된 중국 기업들과 거래하는 미국 단체와 기업에는 그 위험에 대한 경고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부에 이들 기업을 제재하라는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한편 텐센트는 이날 이와 관련해 "명백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텐센트 홍보담당자는 "우리는 군사기업도, 군사기업의 공급업체도 아니다"면서 "제재와 수출규제와는 달리 이번 명단 게재가 비지니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지만 미국 국방부와 협력해 오해에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퀙텔측은 "어떤 나라의 군과도 협력하기 있지 않다. 국방부에 대해 명백하게 절못에 있는 지정을 재고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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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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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텐센트와 CALT 중국군 관련 의심업체 리스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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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탑재 고성능 신제품 잇단 출시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PC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를 이날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너레이크)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는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나 텍스트를 신속하게 검색할 수 있는 'AI 셀렉트' 기능을 시리즈 최초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프로그램 코파일럿 플러스 PC 기능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갤럭시 북5 프로는 16형(대각선 길이 40.6cm) 기준으로 16GB 램(RAM)과 51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양일 경우 전작인 갤럭시 북4 프로와 비교해 13만2000원 저렴한 245만8000원에 판매된다. 세부 사양에 따라 최대 18만2000원까지 인하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전작의 성능은 그대로 가져가며 합리적인 가격을 적용해 AI PC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도 7일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를 통해 새로운 LG 그램 라인업을 공개한다. 새롭게 선보일 '2025년형 LG 그램'은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형 AI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 AI 기능을 갖췄다. 온디바이스 AI의 '타임트래블' 기능을 활용하면 작업 도중 실수로 지워진 데이터를 AI가 기억해 복원해 준다. 과거 시청한 영상의 출처가 기억나지 않을 때도 키워드 검색으로 같은 장면을 간단히 찾아낼 수 있다. 2025년형 LG 그램의 프로세서는 PC 본연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H시리즈(코드명 애로레이크)와 AI 성능 발휘에 집중한 V시리즈(코드명 루너레이크)로 나눠 탑재돼 사용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 애로레이크를 장착한 제품은 전작 대비 뛰어난 연산 능력과 그래픽 처리 능력에, 루너레이크를 탑재한 제품은 AI를 활용한 실시간 자막 번역이나 이미지 생성 기능에 강점이 있다. 이와 동시에 초경량 노트북의 휴대성도 갖췄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출하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 강세로 전체 PC 시장은 정체되는 와중에도 AI PC 시장은 AI 기술의 일상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기타가와 미카코 시장분석가는 "(2024년) 3분기 여러 업체가 AI PC를 내놨지만 소비자들에게 아직 명확한 장점을 보여주지 못해 수요를 끌어올리는 데 역부족이었다"면서도 "PC 교체 주기가 정점에 달할 2025년에는 뚜렷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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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AI탑재 고성능 신제품 잇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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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새 천년의 카운트다운, 'Y2K' 공포는 왜 찻잔 속 태풍이 되었나
- 1999년, 세계는 보이지 않는 적 앞에서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밀레니엄 버그(Y2K)는 단순한 기술 오류가 아니라 문명 자체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여겨졌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계좌가 초기화되며,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이 쏟아졌다. 사람들은 새 천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밤이 될 수도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1일 자정이 지나고, 세계는 아무런 문제 없이 흘러갔다. 비행기는 정상 운항했고, 은행 시스템은 멀쩡했다. 공포는 사라졌고, 새 시대는 평온하게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 당시 CTO 네이선 마이어볼드는 포럼(The Forum) 칼럼에서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수조 원에 달하는 준비 작업 덕분에 세계는 Y2K 사태를 무사히 넘겼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가디언(The Guardian)에서도 인용되며 Y2K를 둘러싼 전 세계적 우려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정부와 기업들은 시스템을 점검하고 코드를 수정하며 Y2K에 대비했다. 일부 종교 지도자는 이를 '신의 심판'으로 해석했고, 시민들 중 일부는 시골로 피신하거나 생필품과 총기를 비축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이를 '과장된 공포'로 여겼다. 2000년 1월 1일, 일부 시스템에서 사소한 결함이 발견됐지만, 문명 붕괴는 없었다. Y2K는 거대한 공포로 기억되지만, 세계는 새 천년을 평온하게 맞이했다. [미니해설] Y2K, '공포의 밤'은 없었다⋯기술 사회에 던진 경고와 교훈 1999년, 세계는 밀레니엄 버그(Y2K)라는 거대한 기술적 위협 앞에 서 있었다. 비행기 추락, 금융 시스템 붕괴, 심지어 제3차 세계대전까지 예측되며 공포가 확산됐다. 2000년이 도래했지만, 예상된 재앙은 없었다. 오히려 Y2K는 '과장된 공포'라는 비판 속에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다. '디지털 대재앙'의 예고⋯2000년, 컴퓨터는 멈추고 세상은 붕괴할 것인가? 당시 마이크로소프트 CTO였던 네이선 마이어볼드는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은행 컴퓨터가 작동을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Y2K 문제의 본질은 명확했다. 20세기 대부분의 컴퓨터가 연도를 두 자리로 저장해 2000년이 되면 '00'으로 초기화되어 1900년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당시 프로그래밍 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였다. 저장 용량을 아끼기 위해 연도를 두 자리로 표기했던 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 문제는 컴퓨터가 개인 PC에서 금융 시장, 항공 시스템, 심지어 병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작동하던 당시 상황을 반영했다. 시스템 오류가 하나 발생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시스템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도미노 효과'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는 대규모 코딩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딜로이트에서 Y2K 대응을 주도했던 마틴 토머스는 "우리는 작은 군대를 조직해 항공기 격납고를 빌리고, 300~400대의 PC로 코드를 점검했다"고 회상했다. 미국과 영국은 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신문과 광고를 통해 Y2K 대비를 독려했다. 당시 영국 총리였던 토니 블레어는 "우리의 컴퓨터 안에 잠재적 시한폭탄이 있다"며 대중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세기말 공포' Y2K는 어떻게 사회 문화 현상으로까지 번졌나? 하지만 Y2K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WWE 레슬러 크리스 제리코는 'Y2J'라는 별명을 지으며 Y2K 공포를 활용했고, 종교 지도자 제리 폴웰은 이를 '신의 심판'으로 해석했다. 그는 "1월 1일이 세계 역사에서 운명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신도들에게 준비를 촉구했다. 이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투영된 현상이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Y2K라는 사건을 통해 증폭된 것이다. 이러한 공포 속에서 일부 시민들은 시골로 피신하거나 생필품과 총기를 비축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냈다. 2000년 1월 1일, 일부 컴퓨터에서 사소한 오류가 발생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마틴 토머스는 "Y2K가 재앙이 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대응 덕분"이라며, "만약 우리가 준비하지 않았다면, 시스템 붕괴는 이미 1999년부터 시작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Y2K는 '찻잔 속 태풍'이었나, 아니면 '미래 경고'였나? Y2K는 헛소동으로 끝났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 사건은 기술 의존 사회에서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교훈으로 남았다. 오늘날, 사이버 보안 위협과 인공지능(AI)의 부작용 등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Y2K는 우리가 '보이지 않는 기술적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회는 더욱 복잡해지고, 시스템의 오류는 더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Y2K는 '결코 일어나지 않은 재앙'이었지만, 그 대비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IT 전문가들이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보안 패치와 시스템 업데이트는 Y2K가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 중 하나다. Y2K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보수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모듈화 프로그래밍,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등 유지보수와 확장성을 고려한 개발 방식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지속적인 테스트와 품질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Y2K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 상징적인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1999년의 공포는 사라졌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교훈은 우리 사회에 깊이 각인되었다. 시스템의 작은 결함이 어떻게 문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지 우리는 목격했고, 기술적 결함에 대한 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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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새 천년의 카운트다운, 'Y2K' 공포는 왜 찻잔 속 태풍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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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레이든턴,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기아 챌린지' 영향
-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현대와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폭스13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레이든턴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현대·기아차 도난 12건과 함께 도난 시도 14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 4명이 기아와 현대 차량을 훔치고 세 번째 차량을 훔치려다 실패해 체포됐다. 경찰은 이러한 도난 사건이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는 '기아 챌린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챌린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현대·기라차를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확산되고 있는 범죄다. 특히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구형 모델이 ㄷ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든턴 경찰은 차량 소유자들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도난 방지 장치 설치를 권장하고 있다. [미니해설] '기아 챌린지' 확산,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원인과 대책은? 최근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량의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들은 이러한 전국적인 현상의 일부다. 지난 8월 이후 브레이든턴에서만 12건의 도난과 14건의 도난 시도가 보고됐다. 이러한 도난 사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특히 틱톡에서 확산된 '기아 챌린지'다. '기아 챌린지'는 젊은 층 사이에서 현대·기아차를 손쉽게 훔치는 방법을 공유하며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이들은 주로 USB 케이블을 이용해 차량의 시동 장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차량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2021년 사이에 생산된 현대와 기아 일부 차량이 도난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차량에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모빌라이저는 차량의 컴퓨터 칩과 키의 칩이 상호 통신해 정품 키인지 확인하는 장치로, 도난 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다른 브랜드 차량에는 동일 연식에도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다. 브레이든턴 경찰서의 메러디스 센슐로 대변인은 "'기아 챌린지'라는 소셜 미디어 브랜드가 몇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다"며 "젊은 층이 이러한 종류의 차량을 훔치거나 훔치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 챌린지를 접하고 직접 시도해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현대차와 기아는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모델에는 시동 차단 장치를 무료로 설치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도 배포하는 등 도난 예방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고객의 안전과 차량 보안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난 방지 기능을 강화하고,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미국법인 또한 "피해 고객에게 무료로 스티어링 휠 잠금 장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난 방지 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차량이 많아 도난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량 소유자들에게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추가적인 보안 장치 설치를 권장한다. 특히 취약한 모델의 소유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주차 시 밝고 사람이 많은 장소를 선택하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도난 사건의 증가는 단순한 재산 피해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와 소비자, 그리고 법 집행 기관이 함께 협력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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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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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레이든턴, 현대·기아차 도난 급증⋯'기아 챌린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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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저우 19호 우주인, 9시간 우주유영 신기록 수립
- 두 명의 중국 우주인이 우주 비행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중국 유인우주공학국(CMSEO)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의 3인승 선저우 19 임무에 참여한 차이 쉬저(Cai Xuzhe)와 쑹링둥(Song Lingdong)은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텐궁(Tiangong·天宮) 우주정거장 밖에서 9시간 이상 우주 유영을 했다. 나사(NASA)에 따르면 이는 단일 선외 활동(EVA)에 대한 이전 기록인 8시간 56분을 깬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 기록은 2001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ISS) 밖에서 나사 우주비행사 제임스 보스와 수잔 헬름스가 세웠다. 이번 주 세워진 EVA 기록은 텐궁 우주정거장에 6개월 동안 머물기 위해 지난 10월 텐궁에 도착한 선저우 19의 첫 번째 임무였다. 우주 유영 동안 차이와 쑹은 텐궁에 남아 있던 동료 왕 하오제와 함께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또 "우주정거장의 로봇 팔과 지상 과학 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우주정거장의 우주 쓰레기 보호 장치 설치, 선외 장비 및 시설의 검사 및 폐기, 기타 작업 등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CMSEO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위챗 업데이트에서 확인했다. 그는 "선외 활동은 완벽한 성공이었다"라고 밝히고, 34세의 쑹이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로서 선외 활동을 수행한 최초의 중국 우주인이 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우주 유영은 동부 표준시 16일 오후 11시 51분에 선저우 19호 사령관 차이가 텐궁의 웬텐(Wentian·問天) 모듈에서 빠져나오면서 시작다. 쑹은 90분 후인 다음날 오전 1시 32분 에 뒤이어 합류했다. 두 우주 비행사 모두 17일 오전 8시 57분 웬텐으로 돌아갔다고 CMSEO 관계자는 업데이트에서 썼다. 공식 기록에 따르면 EVA의 지속 시간은 9시간 6분이었으며, 이는 기존 기록을 단 10분 늘린 것이다. 이번 EVA는 텐궁 외에서 17번째 이루어진 것이다. 텐허(天和)라고 불리는 우주정거장의 핵심 모듈은 2021년 4월에 궤도에 진입했다. 웬텐과 멍텐(夢天)이라는 두 개의 모듈은 각각 2022년 7월과 2022년 11월에 도착해 T자 모양의 궤도 전초 기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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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저우 19호 우주인, 9시간 우주유영 신기록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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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후년 삼성전자 주도하는 폴더블폰 출시 계획
- 애플이 내년에는 초박형 아이폰을, 내후년에는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해 다른 제품군의 디자인과 형태를 대폭 변경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 판매량의 성장 정체가 나타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6년 2개 종의 폴더블폰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대형은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게 고안됐으며 접힌 화면을 펼치면 데스크톱 모니터만한 19인치로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작은 소형은 폴더블 아이폰으로 계획 중이며 현 아이폰16 프로 맥스 시리즈보다 크게 펼쳐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폴더블폰의 여러 디자인을 실험했지만 안쪽으로 접히는 디자인을 선호하고 있다. 애플은 이보다 앞서 내년에는 두께를 줄인 초박형 제품 출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박형 아이폰은 두께가 8㎜인 기존 제품보다 얇은 제품으로, 카메라 시스템을 간소화해 프로 모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의 출시 시점으로 2026년이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애플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대형 기기를 먼저 출시하려고 했지만 폴더블 아이폰이 먼저 출시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회사는 성장을 가속화할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는 회사가 수년 동안 만들어 온 것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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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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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후년 삼성전자 주도하는 폴더블폰 출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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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등 자사기기에 챗GPT 탑재 버전 출시
- 애플이 11일(현지시간) 아이폰 등 자사의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자사 음성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처음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챗GPT 통합은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 10월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을 내놓았지만, 이번 챗GPT 통합 기능 출시로 아이폰 등 애플 기기들도 AI 접목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는 주간 활성 이용자 수가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이다. 챗GPT가 '시리'에 탑재됨으로써 이 음성 비서(시리)는 더 똑똑해졌다.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에 대해 '시리'가 챗GPT를 이용해 답변을 제공한다. '시리'가 이용자의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이 통합 기능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애플은 구글의 제미나이 등 다른 AI 모델도 애플 인텔리전스와 통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이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담겼다. 이용자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면 텍스트 어조를 바꾸거나 문장을 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은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모드를 변경하는 등 이용자 지시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업데이트된 기능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은 "많은 투자자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아이폰 판매량이 증가하고 업그레이드 주기가 촉진되며, 향후에는 애플이 소비자 중심 AI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애플 주가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장중 전날보다 0.54% 오른 249.1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 25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10월 말 종가 225.66달러 이후 한 달 넘게 주가는 큰 변동 없이 조용히 우상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3조7650억 달러로 불린 애플은 시총 순위 2위 엔비디아(3조3990억 달러)와 격차를 벌리며 사상 처음 4조 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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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등 자사기기에 챗GPT 탑재 버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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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8)] 기후 변화로 나무와 필수 균류 격리 현상 발생
- 열대성 목련에서 산악 지대 소나무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수종의 3분의 1 이상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10월 이 같은 엄중한 위기를 알리는 멸종위기종 적색 목록(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투데이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나무(목본)는 적색 목록에 기재된 모든 종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이들은 서식하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균류(곰팡이류)의 부족은 나무가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부분적으로 설명해 준다. 대부분의 수종은 생존에 필요한 영양소와 물을 얻기 위해 지하 균류에 의존한다. 나무 뿌리는 균류와 공생하며 생존한다. 그런데 다른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균류는 기후 변화, 특히 더위와 가뭄에 적응하기 위해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균류가 기후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또는 그것이 다른 지역에서 나무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다. 토양 미생물 과학자인 마이클 반 눌랜드는 "균류와 식물의 공생은 지상과 지하 세계 모두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상호작용이다. 그러나 학계는 여전히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관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네트워크보호협회에 소속된 반 눌랜드와 연구진은 올해 초, 기후 변화로 인해 나무와 지하 균류 사이의 중첩(겹침)이 줄어들어 나무가 이동하거나 번식할 수 있는 곳이 제한되는 위치를 조사한 연구를 PNAS(미국 국립과학원 저널)에 발표했다. 나무와 균류가 중첩되지 않으면 나무가 생존하기 어렵다. 연구진은 50종의 나무와 402종의 토양 균류의 DNA에 대한 북미 분포 데이터를 사용해 나무 종과 토양 균류가 겹치는 '적합한 서식지' 지도를 만들었다. 또 기후 데이터를 사용해 나무-균류 관계에 적합한 현대 서식지의 조건이 어떤지를 확인했다. 그 후 미래의 기후 조건과, 그 조건에서 나무와 균류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모델링했다. 작성된 최종 지도는 예상대로 나무와 균류 모두에 적합한 서식지가 북쪽, 즉 더 시원하고 습한 조건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모든 나무-균류 쌍의 35%는 나무와 균류가 모두 생존할 수 있는 지역이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적절한 균류가 없다면 나무는 북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 '나무-균류 쌍의 약 3분의 1이 서식지가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은 연구진에게는 놀라운 사실이었다. 연구진은 여기에 더해 그 수치는 보수적인 추정치로서, 실제로는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 눌랜드는 이번 조사 결과는 IUCN을 비롯한 멸종 위험 평가에서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것과는 다른 종류의 서식지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식지의 분포와 면적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생태적 기능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를 "종 상호작용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균류)가 부족하고, 적절한 기후도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림 벌채는 균류에게도 문제를 일으킨다. 숲 벌채는 지하 균류 네트워크를 벌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또다른 피해다. 적합한 서식지가 줄어든 것은 중첩되는 곳의 주변에 있는 토양 균류의 생물 다양성 부족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데이터는 보여준다. 기후 변화에 대응해 이동할 수 있었던 나무는 서식지 가장자리에서 토양 균류에 대한 선택권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동이 제한된 나무 종은 토양 균류 다양성이 낮은 곳에 있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나무가 번식지를 이동하는 데 균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 연구는 보여주었다"라며 "균류는 나무가 기후 변화를 탈출해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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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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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98)] 기후 변화로 나무와 필수 균류 격리 현상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