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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640선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상승
- 코스피가 14일 미국 반도체 시장의 훈풍에 힘입어 2,640선을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로 집계됐다. 지수는 2,625.3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며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0.98% 올라 739.05에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 공급을 발표하면서 SK하이닉스(3.78%)와 삼성전자(0.88%)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맥스는 1분기 최대 실적에 힘입어 11% 넘게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1,420.2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美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2,640선 회복 코스피가 미국발 반도체 호재에 힘입어 1% 이상 오르며 2,640선을 회복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최신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반도체주는 물론 관련주 전반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600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지수는 장 초반 2,625.36으로 시작한 뒤 점차 오름폭을 확대해 장중 2,640선을 견고히 지켰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7.17포인트(0.98%) 오른 739.05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733~739선 사이에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반도체 훈풍…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반등 견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사우디에 AI 칩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약 6% 급등했으며, 이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3.78%), 삼성전자(0.88%), 디아이(4.83%), 한미반도체(3.46%)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인공지능 반도체 및 부품 공급망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글로벌 AI 수요 확대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메모리(HBM)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공급의 핵심축으로 자리잡고 있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코스맥스, 1분기 최대 실적에 주가 11% 급등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였다. 코스맥스는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 5,886억 원, 영업이익 51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3%, 영업이익은 12.97% 각각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코스맥스 주가는 11.17% 급등한 214,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12.47% 오른 216,500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점, 원부자재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이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선·방산주도 상승…대형주는 엇갈림 반도체 외에도 일부 대형주와 경기 민감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9%), HD한국조선해양(1.77%), 삼성중공업(2.31%), 한화오션(1.52%) 등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방산과 조선주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및 중동 리스크 재부각에 따른 방산 수요 기대감, 선박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 대장주인 NAVER(1.59%)와 카카오(1.07%)도 동반 상승했으며, 현대차는 0.20% 오르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는 1.39% 하락했다. 포스코 그룹주는 유상증자 여파로 하락 포스코퓨처엠과 POSCO홀딩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4.00% 하락했으며, POSCO홀딩스도 2.14% 내렸다. 투자자 사이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주당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환율 상승세…1,420원선 회복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오른 1,420.2원에 마감됐다. 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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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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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美 반도체 훈풍에 2,640선 마감⋯SK하이닉스·삼성전자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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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8%(1.72달러) 상승한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최고치다. WTI는 이날까지 4거래일간 10% 가까이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6%(1.67달러) 상승한 배럴당 66.6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미국에 이어 중국정부가 이날 14일부터 대미관세를 10%로 인하한다고 발표하자 고관세 및 무역분쟁으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정부가 미중간 관세유예 조치 합의을 감안해 미국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으로 보이는 보잉기 인수중단 조치를 해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가 이란을 강하게 압박하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마저 낮게 나온 점도 국제유가를 강하게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 지도부가 핵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이란 지도부가 이 올리브 가지를 거부하고 이웃 국가를 계속 공격한다면 우리는 최대 압박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0)로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위대한 국가가 되길 원하지만,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라면서 "선택은 그들의 몫"이라고 압박했다. 미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0.1% 하락한 뒤 플러스로 돌아섰으나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이날 발표된 데이터(4월 CPI)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잠재적 움직임(금리인하)을 보일 여지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저가매수세 등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6%(19.8달러) 오른 온스당 32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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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관세유예 합의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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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 미국 뉴욕 증시는 13일(현지시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72% 상승하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연간 손실을 모두 만회하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6포인트 오른 5,886.55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01.74포인트 오른 19,010.0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가 17.8% 급락하며 269.67포인트 하락한 42,140.43으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3월의 2.4% 상승에 비해 둔화된 수치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었다. 기술주는 이날 강세를 보이며 S&P 500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엔비디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휴메인에 인공지능(AI) 칩 1만 8,000개 이상을 공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5.6%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AMD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한편, 보험 업계의 대장주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앤드류 위티 CEO가 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엄격한 상호 관세를 완화하기로 합의하며 90일간의 무역 휴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3개월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같은 기간 125%에서 10%로 인하할 예정이다. 이 같은 무역 긴장 완화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풀이된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은 오는 19일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가까이 폭등했다. [미니해설]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이 뉴욕 증시 상승 견인…연준 통화정책 향방은? 뉴욕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낮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라는 뚜렷한 두 가지 요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S&P 500 지수가 0.72% 상승하며 연초 대비 손실을 모두 만회한 것은 시장의 상승 동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으로 쏠리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 속 시장 안도 4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인 2.4%를 밑돈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캠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최고 시장 전략가는 "전날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CPI에는 이를 방해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고 분석하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상승 흐름을 지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기술주 랠리 주도와 개별 종목 변수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주가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급등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반영한다. 사우디아라비아 휴메인과의 대규모 칩 공급 계약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브로드컴, AMD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을 이끌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급락은 개별 기업의 악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투자에 있어 개별 종목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중 무역 관계 개선 기대감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무역 휴전 합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양국의 관세 인하 조치는 단기적으로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캐럴 슐라이프 전략가는 미중 무역 관계 개선을 "밤새 빙산에서 섭씨 80도의 봄날씨로 바뀐 것"에 비유하며, 무역 환경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및 향후 시장 전망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와 미중 무역 긴장 완화는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R. 번스 맥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는 연준이 다가오는 회의에서 이중 책무 중 노동 시장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하며,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무역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조절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S&P 500 편입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중 무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향후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그리고 개별 기업의 변수들은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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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CPI 둔화·미중 무역 기대감에 상승⋯S&P500, 0.72%↑ 연간 손실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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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4월 수출, 美 급감에도 8.1% '깜짝' 급증⋯동남아 선적 폭발적 증가가 견인
-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대미 수출 급감분을 상쇄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선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중국 세관 당국이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미 달러 기준) 급증해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9%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관세 장벽 때문에 대미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을 상쇄한 결과다. 수입은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감소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5.9% 하락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작았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급감했으며, 수입은 거의 14% 감소했다. CNBC가 자체 계산한 공식 세관 데이터도 동일한 추세를 보여준다. 중국의 대미 선적은 지난 3월 9.1% 증가한 바 있는데, 이는 수출업자들이 관세 인상 이전에 주문 물량을 앞당겨 처리했기 때문이다. 올해 첫 4개월 동안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수입은 4.7% 줄었다. 핑포인트 자산운용의 장 지웨이 사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논평에서 전체 수출의 급증세가 제3국을 통한 중계무역과 관세 발표 이전에 체결된 계약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무역 데이터가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미 수출 부진, 동남아시아 '폭풍 성장'으로 메웠다 중국의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으로의 수출은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하며 3월의 11.6% 증가율보다 가팔라졌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이 지역 중국 수출의 주요 목적지로 남은 가운데,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중국으로부터 선적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28% 증가했다. 한편 중국의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8.3% 증가한 반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3월에는 수출이 10.3% 증가했고 수입은 7.5%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對) 중국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중국은 미국 수입품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현재까지 양측은 특정 필수 제품에 대한 면제를 통해 경제적 영향을 완화하려 한다. ANZ은행의 레이먼드 영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 수가 4월 말 들어 급격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태평양 상선 협회(Pacific Merchant Shipping) 마이크 제이콥 역시 "대중국 모든 무역 경로에서 둔화가 목격된다"고 밝혔다. 관세發 경제 충격 가시화⋯내수 부양 안간힘 중국 당국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경기 부양 노력을 강화했다. 여기에는 통화 완화 정책과 관세 피해 기업 지원 조치가 있다. 중국의 4월 공장 활동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관세의 여파가 곧 고용 시장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미국행 상품 생산과 관련된 1600만 개의 일자리(전체 노동력의 2%)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최신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지난달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유급 휴가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이 감소했음을 나타냈다. 중국 지방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관세 피해를 입은 수출업자들이 국내 시장으로 제품 판매 경로를 바꾸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출 물량이 내수로 전환되면 국내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 중국은 곧 소비자 및 도매 물가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서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지난 9일 0.23% 하락했다. 역외 위안화는 미 달러 대비 7.2483위안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중 스위스 무역회담 주목 투자자들은 주말 스위스에서 열릴 미국과 중국 관리들 간의 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속 중인 무역 전쟁의 잠재적 긴장 완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담은 4월의 가장 최근 관세 인상 이후 첫 번째 고위급 미중 무역 회담이다. 앞서 스티브 데인스 미국 상원의원은 3월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총리를 만났다. 한편,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틀간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종료되자마자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12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허 부총리는 11일(현지시간) 저녁 오콘조이웰라 사무총장과 회동을 갖고 이번 미중 무역협상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전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허 부총리는 11일 미국과의 첫 무역협상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담은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공동성명은 12일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지난 1월 17일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합의한 주요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실용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의견을 나누며, 평등한 입장에서 이견을 조율해 나갔다"고 덧붙였다. 포괄적인 합의 도달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지만, 양측의 단계적인 관세 철회는 가능하다고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긴장 완화의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모건 스탠리의 로라 왕 주식 전략가는 "관세 긴장 완화가 현실화된다면 중국 주식 시장에 큰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도 협상 과정이 "길고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투자은행은 미국의 대중국 실효 관세율이 연말까지 45%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해결책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다수의 월스트리트 은행들은 관세 피해를 언급하며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약 4%로 낮췄는데, 이는 중국 정부의 약 5% 성장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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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4월 수출, 美 급감에도 8.1% '깜짝' 급증⋯동남아 선적 폭발적 증가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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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 경기 둔화 징후 본격화"⋯건설·수출 부진에 내수심리도 위축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공식 진단했다. 12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KDI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수출 둔화세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3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4.7% 급감했고, 대미 수출은 10.6% 줄었다. 소비·고용 지표도 취약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KDI는 기존의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보다 강한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다. [미니해설 기사] 건설·수출 흔들리고 소비 회복 더뎌…KDI "한국경제, 경기 둔화 본격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 경제의 경기 둔화 국면 진입을 경고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동향'에서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표현은 기존 '경기 하방 압력'보다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본격적인 둔화기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건설업 생산이 14.7%나 급감한 영향이 컸다. 주거용·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공사 모두 부진했으며, 국민계정상 1분기 건설투자도 -12.2%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침체가 내수 회복을 발목 잡는 양상이다. 미국 관세 인상, 수출 직격탄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0.6%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관세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10.6% 감소했다. 자동차(-20.7%)와 철강(-11.6%) 등 주요 품목이 큰 타격을 받았다. 내수 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 판매가 3월에 10% 증가해 전체 소매판매는 1.5% 상승했다. 하지만 승용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는 0.5% 증가에 그쳐 민간 소비의 회복력은 제한적이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대비 3.7% 감소하면서 서비스 소비의 약세가 이어졌다. 고용지표, 겉보기와 다른 민낯 3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9만3000명 늘었지만, 이 중 15만5000명이 정부 재정 일자리 관련 부문이었다. 민간 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11만2000명)과 건설업(-18만5000명)에서는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6.3%에서 6.6%로 소폭 상승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에 힘입어 3월 14.1% 늘었지만,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BSI(설비투자전망)는 90으로 장기평균인 95를 밑돌았다. 이는 기업들이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 환율·정책 변수로 상승 압력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2.1% 상승률을 보였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보험료 인상 등 정책적 요인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그간 '하방 위험'이라는 표현을 써왔지만 이번에는 '경기 둔화'라는 직설적 표현을 사용해, 한국경제가 본격적인 둔화 흐름에 진입했음을 경고하고 있다. 대외 환경 악화에 따라 하반기에는 민간 주도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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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 경기 둔화 징후 본격화"⋯건설·수출 부진에 내수심리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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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간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3.7% 하락 vs 방어주 5% 상승⋯다음 주 데이터·관세 촉각
- 뉴욕증시가 핵심 경제지표 발표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 다음 주 거래를 시작한다. 투자자들은 시장 주도권이 경기 방어 업종에서 위험 선호 업종으로 이동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 전반의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경제 데이터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협상 결과에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벤치마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탓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필수소비재 업종은 5%, 유틸리티 업종은 5.6% 오르며 시장 안전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증시가 저점에서 반등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술주,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다시 품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경제 데이터가 이러한 주도주 변화의 지속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13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15일의 4월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최신 정보로 보여준다.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들 데이터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높은 CPI 수치나 예상치를 밑도는 소매 판매는 경기 둔화 속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울 수 있다. 무역 협상 진전 여부에도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상당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후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무역 협정 기본 틀에 합의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투자자들은 90일 유예 기간 만료 전 추가적인 합의가 나올지 촉각을 세운다.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역시 소비 행태와 수입 상품 비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핵심 경제 데이터와 무역 협상 결과가 다음 주 뉴욕증시의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반등의 민낯…데이터·관세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희망' 뉴욕증시가 최근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월 2일 '해방의 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보다 큰 관세 부과 우려 때문에 급락했던 시장은 관세 유예와 협상 개시 소식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다는 분석도 나온다. '동물적 본능'으로 해석되는 주도주 변화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위험 회피(risk-off) 모드에 있다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등 경기 방어 업종이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초 S&P 500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에서도 경기 방어 업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시장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기술, 산업재, 경기소비재와 같이 경기에 민감한 이른바 '위험 선호(risk on)' 업종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기 시작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스키니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주도주 변화에 주목하며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그는 "주도주가 경기 방어 업종에서 금융이나 에너지와 같이 경제와 연관된 업종이나 그룹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마도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을 일부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덜 조심스러워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단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참가자들이 경제 전망을 두고 낙관적인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다. 반등세의 문제점…'희망'에 기댄 불안한 회복 하지만 최근 반등세 지속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반등세가 '희망'이라는 다소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진단한다. '해방의 날' 이후 증시가 크게, 어쩌면 너무 크게 하락했고, 이제는 크게, 어쩌면 너무 크게 반등했다는 것이다. 그 '희망'의 실체는 무엇일까? 미국과 영국 간 무역 협정 기본 틀 합의처럼 일부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극심한 압력에 밀려 '상호' 관세 부과를 유예하는 등 '유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통해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얻었다. 상황이 정말 나빠질 때마다 그가 물러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여기에 트럼프가 시장에 비우호적인 관세 정책에서 벗어나 감세 등 다른 정책에 집중할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까지 더해졌다. 더디게 진행되는 관세 협상…7월 '스냅백' 우려 여전 그러나 이러한 희망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영국과의 합의가 다른 국가들, 특히 중국과의 협상으로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들거나 투자자들이 싫어하는 다른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는 위험도 상존한다. 제약, 반도체, 심지어 해외 제작 영화에 대한 계획된 부문별 관세가 아직 남아있어 관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지난달 시작된 90일 관세 유예 기간의 3분의 1이 지났지만, 더 높은 관세율이 7월에 다시 시행될 수 있는 50개국 이상과의 협상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은 이제 겨우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핵심 경제 데이터 발표 임박…스태그플레이션 경고와 시장의 공포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모든 거시 투자자들이 고심하는 지점이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한다. 즉, '이것이 단순히 주식 내 방어적인 경향에 반영된 심리적 둔화인지, 아니면 더 근본적인 것인지' 하는 점이다. 다시 말해, 최근 경기 둔화 시그널이 일시적 심리 위축인지, 아니면 실제 경제 펀더멘털 악화 시작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스킨은 다음 주 발표될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CPI가 예상보다 높고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밑돈다면, 이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낮은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은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최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커졌다고 밝히며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했다. 관세, 특히 중국에 대한 관세가 장기화될 경우 미국 소비자가 물가 상승과 빈 매대에 직면하고,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위험은 여전히 현실적이다. 투자자들은 4월 2일 이전에는 중국과의 무역 중단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이 몇 달만 지속되어도 성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금값 상승과 달러 가치 하락 같은 일부 시장 지표는 여전히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한 공포가 남아 있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S&P 지수가 금 기준으로 볼 때 '해방의 날' 이후 하락하고 2월 고점 대비 S&P 지수로 살 수 있는 금 양이 줄어든 것도 이러한 시장 불안감을 반영한다. 최근 증시 반등은 단기적 관세 완화 및 협상 기대감,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턴' 가능성에 기댄 측면이 강하다. 이러한 반등은 '해방의 날' 이후 급락세를 되돌리는 데는 충분했지만, 근본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현재 수준의 주가가 과도할 수 있다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다음 주 핵심 경제 데이터와 무역 협상 진전 여부가 시장 진정한 향방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긍정적 희망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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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간 레이더] 뉴욕증시 S&P 500 3.7% 하락 vs 방어주 5% 상승⋯다음 주 데이터·관세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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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수출품 내수 전환⋯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 미국과의 무역 갈등 속 높은 관세 장벽 탓에 중국이 미국 수출용 상품을 내수 시장으로 돌리면서, 이미 소비 부진과 과잉 생산에 시달리는 자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지방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관세 타격을 입은 수출업체들의 내수 판매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징둥닷컴(JD.com), 텐센트(Tencent), 틱톡의 자매 앱인 더우인(Douyin) 등은 이들 상품의 국내 소비자 대상 판매를 활발히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징둥닷컴은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2000억 위안(약 38조 3880억 원) 투입을 약속하고, 미국행 상품 전용관을 개설해 최대 55%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성추핑(盛秋平)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지난달 "거대한 내수 시장이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장치"라며 수출 안정과 소비 진작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 '가격 후려치기' 경쟁 심화…물가 지표 줄줄이 '빨간불' 그러나 이러한 내수 전환 움직임의 부작용으로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 간 극심한 가격 경쟁을 우려한다. 잉커 저우 바클레이즈 은행 선임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격렬한 가격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시장을 겨냥했던 할인 상품의 대량 유입은 기업 수익성을 갉아먹고, 고용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중국 물가 지표는 불안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3년과 2024년 0% 선을 맴돌다 올해 2월과 3월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지난 3월 전년 같은 달보다 2.5% 하락하며 2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하락 폭은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 팀은 무역 전쟁 여파로 4월 PPI 하락률이 2.8%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이번 분기에 관세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의 연간 CPI 상승률이 0%에 그치고, PPI는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샨 후이 골드만삭스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수입업자들이 남긴 초과 공급을 흡수하려면 내수와 다른 해외 구매자들을 위한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올해 성장 목표치 '5% 안팎'에도 실제 성장률은 4.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살인적 관세에 수출길 '꽁꽁'…기업 생존 '위태' 이러한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까지 인상하고, 중국 역시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비롯됐다. 높은 관세율 탓에 양국 간 교역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베이징에 있는 부티크 투자은행 샹송앤코(Chanson & Co.)의 선멍 이사는 중국 정부의 수출업체 지원 노력이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시장 접근성 상실이 약한 내수, 가격 전쟁 심화, 박한 마진, 대금 지급 지연, 높은 반품률 등과 맞물려 수출업체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 이사는 "미국 소비자에게 비싸게 팔 수 있었던 수출업체들에게 내수 판매는 재고 처리와 단기 유동성 확보 수단일 뿐, 이익을 남기기는 어렵다"면서 일부 기업은 폐업하거나 공장 가동 중단을 피하려고 손실을 감수하고 운영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일자리 1600만개 위협…경기 부양책 '만지작' 고용 시장 충격 확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샨 후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행 상품 생산에 중국 전체 노동력의 2%가 넘는 약 1600만 개의 일자리가 연관되어 있다고 추산했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주 쉬인(Shein), 테무(Temu)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저가 상품을 관세 없이 미국으로 보낼 수 있게 했던 '최소 면세(de minimis)' 규정마저 폐지했다. 정치 위험(리스크) 자문 회사 유라시아 그룹의 왕단 중국 담당 이사는 "최소 면세 폐지와 현금 흐름 악화가 많은 중소기업을 파산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수출 의존 지역의 실직 사태가 심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중국 도시 실업률이 정부 목표치인 5.5%를 넘어 평균 5.7%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해 미국의 고율 관세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팅 루 노무라증권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요 충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다수 경제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실제 재정 투입에 앞서 경제 악화의 구체적인 징후를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한다. 유라시아 그룹의 왕단 이사는 "중국 당국은 디플레이션을 위기로 보기보다는, 경제 전환기에 가계 저축을 지지하는 완충재로 여긴다"고 분석했다. 한편, 다른 시각도 있다. 저스틴 이푸 린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소 학장은 "중국이 재정과 통화 정책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구매력을 높일 수 있다며 "미국이 직면한 도전이 중국보다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관세 갈등이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미국이 제조업 기반을 자국으로 이전(리쇼어링)하는 데 최소 1~2년이 걸려, 그동안 미국 소비자들이 높은 물가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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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수출품 내수 전환⋯디플레이션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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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미국 가계 연 680만원 부담⋯아마존 판매자도 철수 움직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자국 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충격을 가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가계 실질 구매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활동하던 중국 판매자들조차 잇단 철수를 검토하는 등 여파가 현실화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NBC방송과 로이터, CNBC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예일대학교 예산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들어 단행한 일련의 관세 인상이 미국 가계의 연평균 실질 구매력을 약 4,700달러(한화 약 680만 원)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관세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9%에 이를 것이란 가정에 따른 결과다. 실생활에 밀접한 주요 품목에서의 가격 급등도 뚜렷하다. 예산연구소는 의류 가격이 최대 64%, 직물은 44%까지 단기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으며, 식품 가격도 장기적으로 약 3%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의 경우 평균 가격이 약 9,000달러(약 1,300만 원) 상승해 가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제시됐다. 특히 관세는 역진적 성격이 강해,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NBC는 UBS와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자료를 인용해 차량 부품, 전자기기, 커피, 쌀, 와인, 해산물, 장난감 등 광범위한 소비재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고사양 아이폰은 약 350달러(50만 원) 이상, 자동차 부품은 최대 2만 달러(2,900만 원)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예측도 제기됐다. 아마존 생태계도 흔들리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 아마존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던 중국 판매자들이 트럼프의 관세 인상 여파로 가격을 올리거나 아예 미국 시장에서 철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선전(深圳) 국경 간 전자상거래협회 왕 신(王新) 회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관세 인상은 비용 구조 전체를 뒤흔들며, 미국 시장에서 생존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통관 지연과 물류 비용 급등도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왕신 회장은 3000명 이상의 아마존 판매자를 대표한다. 로이터는 "중국 판매자 5명 중에서 3명은 미국으로의 수출 가격을 인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2명은 미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CEO 앤디 재시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기존보다 125% 추가 인상하며 총 145%까지 끌어올렸다. CNBC는 이를 두고 "기존의 펜타닐 관련 20% 관세에 추가된 조치"라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상호관세 유예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평균 유효 관세율은 26.8%에서 27.0%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고 지적하며, "중국산 제품의 고율 관세가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전에 있는 판매자 브라이언 밀러는 "현재 재고가 1~2개월 안에 소진되면 자신과 다른 판매자가 가격을 크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아마존에서 20달러에 판매되는 어린이용 블록을 자사에서 3달러에 생산했는데, 관세를 포함하면 이제 7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는 마진을 유지하려면 최소 20%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며, 고가 장난감 가격은 50%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관세가 변경되지 않으면 "미국에 납품하는 제조업은 베트남이나 멕시코 같은 다른 국가로 이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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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미국 가계 연 680만원 부담⋯아마존 판매자도 철수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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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4% 맞불 관세 시행⋯트럼프, 중국만 125% '초강수'
- 중국 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고율 관세에 맞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부터 시행된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는 90일 유예와 10% 기본 관세를 적용하면서도 중국에만 125% 고율 관세를 매긴 직후 나왔다. 양국의 '눈에는 눈'식 보복 조치가 반복되며 글로벌 무역전쟁은 미·중 간 '치킨 게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미국 기업 제재 확대와 희토류 수출 조정 등 정교한 대응에 나서며, 장기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WTO는 이번 갈등으로 미중 상품 교역이 최대 80%까지 줄어들 것으로 경고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 전면전⋯중국 84% 맞불에 트럼프는 125%로 '초강경 압박'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단순한 관세분쟁을 넘어 글로벌 경제 질서를 흔드는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분(對中) 고율 관세 조치에 맞서 중국 정부는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 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84%의 추가 관세를 공식 발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만은 1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을 무역전쟁의 단일 타깃으로 삼겠다는 선언이자,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치킨 게임’처럼 극한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34%의 대중 관세를 발표하자 34% 보복 관세로 맞서고, 이후 50% 추가 인상 시에는 84%로 응수하는 등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정면대응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가 125% 관세를 선언한 지 불과 13시간여 만에 내려진 것이다. 중국은 관세 외에도 미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약 60개 미국 기업을 제재했던 중국은 이번 추가 관세 조치와 함께 방산기업 중심으로 18개 미국 기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동시에 미국산 농축산물 수입 중단, 미국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 규제 강화 등을 담은 '6대 보복 조치'도 가동을 준비 중이다. 더욱이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카드로 꺼내 들며 미국의 첨단 산업과 방위 산업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2023년 이후 5차례에 걸쳐 수출 조치를 조정했으며, 이는 미국 및 서방 산업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대응 수단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의 무차별적인 고나세가 충격을 줄 수는 있어도 하늘이 무너질 일은 아니다"라며 항전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중국에만 1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직후. "경제적 괴롭힘에 맞서 강력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는 사설을 통해 국가적 단결을 독려했다. 중국은 외교적으로도 미국과의 장기전을 염두에 둔 전략을 가동 중이다. 미국과의 일방적 대결 구도를 피하고자 주변국들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내부적으로는 추가 경기 부양책 카드도 만지작거리며 미국과의 전면 대치에 대비하고 있다. 무역 갈등은 양국 간 경제 영역을 넘어 인적 교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자국민에게 미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고, 교육부는 미국 내 일부 유학생의 비자가 예고 없이 취소되었다며 유학 재고를 공식 권고했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이 사실상 전방위적인 '전략 대결'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미·중 무역 갈등으로 양국 간 상품 교역량이 최대 8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 세계경제 블록화, 그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급격히 증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이번 관세 발효를 통해 미국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현재 국면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분쟁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양국 모두에 경제적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이나 고용 감소가 본격화되는 시점을 협상 타이밍으로 보고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무역전쟁이 양국 경제에 본격적으로 상흔을 남기기 시작하는 시점부터가 협상의 진짜 시작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과 중국이 정면 충돌을 지속하면서 무역을 넘어 외교, 안보, 기술 패권까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중간 긴장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는 이들의 선택이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중대한 갈림길임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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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84% 맞불 관세 시행⋯트럼프, 중국만 125% '초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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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쇼크' 뉴욕증시 덮치다…나스닥 약세장 진입, 투자심리 '꽁꽁'
- 미국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수입 관세 부과 여파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7% 이상 급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는 5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폭이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 글로벌 관세 발효일인 4월 9일을 앞두고 추가적인 혼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관세와 보복 관세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코헨 & 스티어스의 제프리 팔마 멀티 자산 솔루션 책임자는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은 누구에게나 매우 불분명하다"며 "관세, 보복 관세, 그리고 이것이 어디에서 끝나고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한 모든 의문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가 급락에 더해 투자자들은 경제 및 기업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전 4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 설문조사에서 약세 심리는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음 주에는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JP모건과 웰스 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 인플레이션 추이를 가늠하고, 기업 실적 부진이 현실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가 예상보다 크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우려했다.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급격한 매도세 이후 조만간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는 "만약 지금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종류의 하락세는 신뢰를 흔들고 실제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폭풍, 뉴욕증시 강타…나스닥 약세장 공식화, 투자자 '패닉' 4월 첫째 주, 뉴욕 증시는 그야말로 '관세 폭풍'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 없이 발표한 전면적인 수입 관세 부과는 글로벌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고, 뉴욕 증시는 5년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S&P 500, 나스닥,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급락했고,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세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며 투자자들에게 깊은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이번 주 증시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이다.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의 기본 관세와 특정 국가에 대한 더 높은 표적 관세는 발표 직후부터 시장에 거대한 불확실성을 드리웠다. 이미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던 경제 상황에서 추가적인 무역 장벽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 상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무역 전쟁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안 심리 극도 시장의 불안감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주 후반 급격한 매도세로 S&P 500 기업들은 이틀 동안 무려 5조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증발시켰다. 이는 과거 어떤 하락장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던 기록적인 규모다.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일제히 경고등을 켰다. '월가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약세 심리 역시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극심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문가 진단 엇갈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코헨 & 스티어스의 제프리 팔마 멀티 자산 솔루션 책임자는 현재 상황을 "매우 불분명하다"고 진단하며 관세, 보복 관세의 향방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관세, 보복 관세, 그리고 이것이 어디에서 끝나고 어떻게 해결될지에 대한 모든 의문이 있다"며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임을 강조했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시장 스스로가 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러한 종류의 하락세는 신뢰를 흔들고 실제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투자 심리 위축이 실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했다. 씨티의 스콧 크로너트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나설 여지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미 소비자 및 기업 신뢰에 상당한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주요 변수 산적 다음 주 시장은 더욱 중요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발효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관세의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JP모건, 웰스 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예상보다 크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파급 효과를 경고했다. 코헨 & 스티어스의 제프리 팔마 역시 "급격한 시장 변동 측면에서 정말로 큰 이틀이었다"며 "우리가 정말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은 그것이 금융 시스템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경고하며 시장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닥 논쟁 분분 일부에서는 현재의 급격한 하락세가 오히려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전환하기 위한 '항복(Capitulation)' 단계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는 현재 시장이 극도로 비관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지금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소식이 있다면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이러한 종류의 하락세는 신뢰를 흔들고 실제로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풍이 몰아친 뉴욕 증시는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경제 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 그리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정책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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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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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쇼크' 뉴욕증시 덮치다…나스닥 약세장 진입, 투자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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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 6% 급락 4년여만 최저치
- 국제 유가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이 상호관세 부과 여파에 대한 우려 등 영향으로 6% 넘게 폭락했다. 국제유가는 4년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7.4%(4.96달러) 급락하며 배럴당 61.96달러에 거래됐다.WTI 마감가 61.99달러는 2021년 4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WTI는 이날 폭락으로 이번 주 하락률이 10.63%에 달했다. 2023년 3월 17일로 마감한 한 주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이다. 또한 이날 하락률은 2023년 10월 4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6.5%(4.56달러) 하락한 배럴당 65.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주가하락률이 1년여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추락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상호관세가 세계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가면서 석유 수요가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경제가 물가는 뛰고, 성장률은 하락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란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발표한 무차별 상호관세와 중국의 보복 조치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은 원유 수요를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유가를 강하게 짓누르는 힘으로 작용했다. 중국 재무부는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또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도 즉각 제한하기로 했다. 수출 제한 대상은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이다. 이와 함께 중국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한 미국 기업 11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추가시켰다. 16곳의 미국 기업은 수출 통제 목록에 올려 이중용도 물품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도 단행했다. CCTV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중국이 이날 내놓은 반격 조치에 대해 "한꺼번에 11개의 화살이 발사된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를 두고 트럼프가 시작한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물러설 의사가 없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전략 총괄은 "미국 관세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대응은 우리가 세계 무역 전쟁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사실상 확실히 보여준다"며 "이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경제 성장과 원유 및 정제 제품과 같은 핵심 상품에 대한 수요가 저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상호관세에 별로 만족하지 않는 걸로 이해한다"며 "중국과 선의로 계속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WTI의 올해 말 목표치를 62달러, 브렌트유 목표치를 6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파월은 "앞으로 더 높은 관세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몇 분기 동안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 인상이 예상보다 상당히 클 것이라는 점이 이제 분명해지고 있는데 얼마나,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금리 경로에 관해 묻는 말에 "오늘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며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을 예고한 것도 유가를 끌어내렸다.OPEC+ 8대 주요 산유국은 5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41만1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JP모건은 트럼프 상호관세로 미 평균 관세율이 25%까지 올라가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포인트(P) 가까이 뛸 수 있다고 우려했다. 2월 전년동월비 2.8% 상승한 미국 CPI가 4.8%로 상승률이 대폭 뛸 수 있다는 경고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2.8%(86.3달러) 내린 온스당 30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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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 6% 급락 4년여만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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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 등 영향 6%대 급락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과 OPEC플러스(OPEC+)의 증산 예정 소식 등 영향으로 6%이상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6.6%(4.76달러) 내린 배럴당 66.95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4%(4.81달러) 떨어진 배럴당 70.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2022년 8월1일 이후, WTI는 2022년 7월 11일 이후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여파와 주요산유국의 증산 소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전날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무역적자가 큰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최악의 침해국'이라는 분류와 함께 상호관세를 덧붙였다. 예상보다 강력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위험 회피 심리는 극에 달했다.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는 결국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이날 6% 가까이 폭락하며 투자심리는 얼어붙은 양상을 드러냈다. 글로벌 침체 공포가 본격화하면서 원유 수요도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에 원유도 투매 대상이 됐다. JP모건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이번 관세 정책으로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25%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2%에 해당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거의 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 회원국은 이날 회의를 열고 5월부터 하루 41만 1000배럴을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일일 14만 배럴 증산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OPEC+는 이날 성명에서 "이날 합의된 5월 증산량은 세 달치 증가분에 해당한다"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이러한 점진적인 증산은 일시 중단되거나 되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는 2026년 말까지 하루 약 366만배럴의 별도 감산을 시행할 예정이다. KPMG 에너지대표 앤지 길데아는 "경제와 원유 수요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라면서 "시장은 여전히 관세 뉴스를 소화 중이지만, 석유 생산 증가와 글로벌 경제 전망 약화가 겹치면서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고, 이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새 국면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 관세 조치가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 및 경제 성장을 저해해 원유 수요를 제한할 것이란 우려 속에 이미 OPEC+ 회의 전부터 약 4% 하락한 상태였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올해와 내년 동안 유가 전망을 72달러로 종전보다 3달러 하향 조정했다.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조만간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으며 각국의 관세 협상을 시도할지 보복에 나설지 등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VM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각국 대응이 임박했으며 초기 시장 반응을 보면 경기 침체와 스태그플레이션이 무서운 가능성으로 떠올랐다"면서 "관세는 궁극적으로 국내 소비자와 기업이 부담하게 되므로 그 비용은 필연적으로 증가하여 경제적 부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620만 배럴 증가한 점도 원유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 예상은 210만 배럴 감소였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과 광범위한 자산시장 매도세 여파에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 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4%(44.5달러) 내린 온스당 3121.7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3167.57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장 후반 0.85% 하락한 3106.99달러어 거래됐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하락이 일부 이익 실현과 다른 자산군에서의 마진콜로 인해 투자자들이 손실을 메우기 위해 금 보유분을 매도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이너 메탈스 선임 금속 전략가 피터 그랜트는 "시장이 레버리지 축소 압력으로 매도세를 보이는 동안 저가 매수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면서 "사람들이 마진을 충당하기 위해 수익성 있는 포지션을 매도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안전 자산을 계속 찾을 것이며 금은 확실히 그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HSBC는 금 가격 랠리 모멘텀이 상반기에는 가격을 더 밀어 올릴 수 있으나 금융시장 및 물리적 요인 등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금 가격에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면서 평균 가격을 온스당 3015달러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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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정권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 등 영향 6%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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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달걀 한 알 1000원 돌파한 미국⋯밀수 급증
- 최근 미국에서 몇 달 새 달걀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남부 접경지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달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가 지난해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달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늘어났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단속 사례가 54% 증가했으며 전국적으로도 3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저렴한 달걀을 구매한 뒤 불법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달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WSJ는 지난달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된 경우도 언급했다. 당시 국경 요원들은 마약 밀반입 때문이 아니라 해당 트럭에 있던 달걀들 때문에 더 놀랐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 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월 5.90달러(한화 약 86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도시의 일부 소매점에선 12개 들이 달걀 가격이 10달러(1만 4500원)를 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상황이다. 1년 전의 3달러(한화 약 4300원)에 비교하면 4배 수준으로 올라 '에그플래이션(eggflation, 달걀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공포감이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인 사이에선 닭을 직접 길러 달걀을 얻는 방법이 유행처럼 퍼져나가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확산한 조류 인플루엔자와 소비자들의 달걀 사재기가 달걀값 상승의 주된 배경으로 지적된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달걀값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법무부는 대형업체들의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농무부는 달걀값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한화 약 1조45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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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달걀 한 알 1000원 돌파한 미국⋯밀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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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운명의 삼각 파도'…FOMC·AI 빅뱅·실적 쇼크 쓰나미 경고
- 뉴욕 주식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과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삼중 변수'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AI 테마를 이끄는 엔비디아는 17일부터 1주일간 GTC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특히 18일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 엔비디아 주가는 반도체 ETF 대비 평균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어, 이번 컨퍼런스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0일), 나이키(20일), 페덱스(20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특히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페덱스의 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다음 주 시장은 백악관과 연준에 묶여 있을 것"이라며, 실적 외에도 거시 경제 상황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페덱스에 대해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도 예정되어 있어, 이들 지표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 FOMC, GTC, 주요 기업 실적 발표라는 '삼중 변수'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어떻게 결정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니 해설] FOMC·GTC·어닝 시즌 '트리플 임팩트'⋯뉴욕 증시, 불확실성 넘어 '대세 상승' 시동 걸까 최근 뉴욕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난주 후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으며, 이번 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엔비디아의 개발자 컨퍼런스(GTC), 그리고 3월 분기 어닝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까지, 굵직한 이벤트들이 한꺼번에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연준, 매파냐 비둘기파냐⋯금리 인하 시점 놓고 시장 '촉각'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거의 확실시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4.25~4.5%로 유지할 가능성은 무려 98%에 달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금리 동결이라는 예상된 결과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서 나올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힌트에 쏠릴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1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30%를 넘어섰다. 심지어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못 박았던 파월 의장의 발언과는 다소 상반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지난 7일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미 경제는 지난해 9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했을 때보다 나아졌다"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무게를 두고 연준의 조기 피벗(정책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도입 의지를 강조하며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더욱 짙게 드러내고 있어, 물가 상승 압력이 재점화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 AI 혁명 주도할 ‘게임 체인저’ 등장하나⋯엔비디아 GTC '핵심' 분석 또 다른 핵심 변수는 엔비디아의 GTC 컨퍼런스다. 그래픽반도체(GPU) 기술 컨퍼런스인 GTC는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차세대 AI 반도체 '루빈'에 대한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루빈'이라는 이름은 암흑물질을 발견한 천문학자 베라 루빈에서 따왔다고 알려져 더욱 흥미를 끈다. 웰스파고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GTC 주간에 엔비디아 주가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보다 평균 6.5%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GTC 컨퍼런스가 엔비디아 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투자자들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엔비디아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나아가 AI 산업 전반의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실적 보고서, 기업 펀더멘털 '진짜 얼굴' 공개⋯옥석 가리기 '승부처' 이번 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3월 분기 실적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AI용 메모리 반도체 선두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그리고 세계적인 물류 기업 페덱스의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페덱스의 실적은 글로벌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CNBC의 짐 크레이머는 이번 주 시장 상황에 대해 "이들 기업으로부터 어떤 소식을 듣든 다음 주 시장은 백악관과 연준에 묶여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업 실적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환경과 정책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페덱스에 대해서는 "보고서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을 할인된 가격에 매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회사 경영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3월 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한 전문가는 "3월 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기대 이하의 실적 지침이 나올 수 있다는 징후가 보인다"고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이 외에도 이번 주에는 미국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제조업 생산, 수입물가지수 등 다양한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태도지수가 급락하고, 5년 뒤 예상 인플레이션이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소비 심리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제 소비 지출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제 지표들이 부진하게 발표될 경우,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크리스 베르사체는 "주식은 목요일에 누적 10% 수정을 거친 후 금요일에 멋지게 상승했지만, 모든 주요 시장 평균은 여전히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반등에 안심하기보다는 여전히 시장에 과제가 남아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한 "시장이 반등을 기대했고 금요일에 본 반등이 다음 주 초에 계속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주식을 지속적으로 극적으로 높이려면 몇 가지 긍정적인 데이터 포인트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다가올 관세, 연준의 정책 논평, 6월 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시장의 단기적인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는 뉴욕 증시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다. FOMC의 통화정책 방향, 엔비디아 GTC 컨퍼런스의 결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그리고 각종 경제 지표들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꼼꼼히 확인하고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하고,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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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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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운명의 삼각 파도'…FOMC·AI 빅뱅·실적 쇼크 쓰나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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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4거래일 연속 상승세 온스당 3천달러 돌파
- 국제 금값이 14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 등 에 안전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연일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이 0.3%(9.8달러) 상승한 온스당 30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온스당 3017.1달러에 거래돼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6시께 온스당 3004.86달러에 고점 거래돼 현물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 금 가격이 2000달러를 처음 뚫은 것이 지난 2020년 8월인데 5년도 안 돼 3000달러 벽을 넘은 것이다. 2000년 초 온스당 280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5년 만에 10배 이상 올랐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산이 금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점화한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로이터에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금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 귀금속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에 미국 내 거래업자들이 금 수입량을 대폭 늘린 것도 최근 금값 랠리를 촉발한 요인이 되고 있다. 삭소뱅크의 올리 한센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서방의 실물자산 운용사들이 금에 투자하기 위해선 강한 증시 하락 및 경기둔화가 나타나야 하는데 이 같은 현상이 지금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주식처럼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 매입 수요가 지속된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격화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화 자산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금 매입을 지속해오고 있는 것도 금값 강세의 배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골드코어의 데이비드 러셀 최고경영자(CEO)는 "각국 중앙은행이 점점 더 변동성이 커지는 미국 달러화로부터 통화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점도 최근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다. 금에는 이자가 붙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금리가 낮은 금리 하락기에 금 매입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관세 전쟁 여파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값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금값 전망 기본 시나리오를 온스당 3100달러로 전망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금값이 온스당 3300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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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 4거래일 연속 상승세 온스당 3천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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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5)] 3천달러 눈앞 국제금값 올해 3500달러까지 가나
- 국제금값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으로 온스당 3000달러 선 돌파가 임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5%(44.5달러) 오른 온스당 29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장중 일시 2998.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은 결국 0.1%(4.07달러) 내린 2983.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은 현물가격도 0.5% 오른 온스당 33.39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디움가격은 0.1% 상승한 949.49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값 올해 온스당 3500달러 돌파 전망도 금값이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하자 올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맥쿼리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값은 온스당 평균 3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3분기에는 35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온스당 2940달러에 거래된 금값 대비 최대 1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금 가격이 올 연말 3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씨티그룹은 2월 초 금 가격이 3개월 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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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5)] 3천달러 눈앞 국제금값 올해 3500달러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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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2,600선 터치 후 약보합 마감…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
- 13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터치한 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573.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3.24포인트(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코스닥 지수도 6.69포인트(0.92%) 내린 722.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현대차(1.41%), 기아(1.31%) 등 자동차주와 방산·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상승한 1,453.8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570서 약보합 마감⋯대외 불확실성 속 변동성 지속 13일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을 터치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573.64를 기록했다. 장중 2,600선 터치, 그러나 상승분 반납 이날 코스피는 23.24포인트(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 반등 영향으로 장 초반 2,600선을 넘어서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전환됐다. 코스닥 역시 6.69포인트(0.92%) 내린 722.80으로 장을 마쳤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현대차(1.41%), 기아(1.31%) 등 자동차주와 현대로템(1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2%), HD현대중공업(4.73%) 등 방산·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6%)는 소폭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40%)와 한미반도체(0.66%)는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CPI 발표 영향⋯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예상치(2.9%)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으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 증시는 CPI 발표 후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9%, 1.22% 상승했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 후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관세 전쟁 우려 영향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8원 오른 1,453.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1,450.5원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충돌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 조치에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7 수준을 유지했다.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할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방산 업종 간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미국 증시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려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더 회복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에 따라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 수급 동향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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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2,600선 터치 후 약보합 마감…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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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 부양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시사…금융안정 고려해 신중 접근
-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기준금리 조정 시기와 속도는 가계부채, 주택가격, 환율 등 금융안정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여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0.75%p의 기준금리 인하가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이 조치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17%p, 0.26%p 상승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을 촉진할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미니해설] 한은, 추가 금리 인하 시사⋯경기 부양과 금융안정 사이 균형 필요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경기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안정 측면에서 가계부채, 주택가격, 환율 등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제시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는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상승, 환율 변동성 등 금융안정 요소를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며,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신중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자산 가격 상승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총 0.75%포인트(p)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를 통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한은이 거시계량모형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0.75%p의 기준금리 인하가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0.17%p, 0.26%p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장기금리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1.42%p 하락했으며, 이 중 1.07%p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가계부채·주택가격 상승 우려⋯금융안정 유지가 관건 반면, 금리 인하에 따른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됐다. 기준금리 0.75%p 인하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해 0.09%p, 내년 0.20%p 높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압력 약화가 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가계부채 증가율은 올해 0.60%p, 내년 1.53%p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강화될 경우 금리 인하의 주택가격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도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금리 수준이 낮아질수록 **금리 하락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지는 '비선형적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증 분석 결과, 가계대출 금리가 3.2% 이하인 저금리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가계대출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중금리(3.2~4.8%) 구간보다 2.7배, 주택가격 상승 효과는 1.9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 강한 부동산 시장 과열을 초래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공조 필요성 강조 한은은 통화정책만으로 경기 둔화에 대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재정정책과의 공조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자영업자 등 특정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보다 재정정책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통해 통화정책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대출 부담이 커진 자영업자 및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정책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추가 금리 인하 여부 주목 최창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2월 한은이 발표한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1.5%, 1.8%) 전망에는 기존 0.75%p 금리 인하 효과뿐만 아니라 추가 인하 가능성도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으로도 기준금리가 추가로 낮아질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한은이 금융안정 측면을 강조한 만큼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와 범위는 신중하게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 환율 변동성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주택가격 상승과 금융시장 안정성 유지를 위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금리 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 동향과 정부의 재정정책 방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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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기 부양 위한 추가 금리 인하 시사…금융안정 고려해 신중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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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숨통 트인 뉴욕증시, '인플레 훈풍'에 기술주 기지개
-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둔화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 넘게 급등했지만,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 이른바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9%, 1.22%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였다. 이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엔비디아(6.4%), AMD(4%↑)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캐나다와 EU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무역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니해설] 인플레이션 둔화 vs 무역전쟁 격화⋯뉴욕증시, 기술주의 운명은? 미국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라는 '호재'와 미중 무역 전쟁 격화라는 '악재'가 팽팽히 맞서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인플레 둔화에 '환호'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는 '단비'와 같았다. 아스피리언트 자산관리의 데이브 그렉섹은 "이번 수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를 다소 희석시키고, 연준의 정책 유연성을 어느 정도 회복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를 만들어준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투자와 고용을 촉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 급등,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엔비디아(6.4%↑), AMD(4%↑), 메타(2%↑), 테슬라(7%↑)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관세 폭풍', 무역전쟁 그림자 드리우다 그러나 시장의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즉각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사용하여 세계 경제를 재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며, 시간과 고통 감내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무역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상당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 나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부담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얽혀 있는 기술 기업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엇갈린 전망, 불확실성은 커져만 간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헤이즈는 "시장의 우려는 시장 성과에 비해 과도하다"며 "우려는 정당화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더 높고, 이 경우 주식은 극심한 비관론에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BCA 리서치의 매트 거트켄은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성장 우려가 지배적이 되면서 단기적으로 국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어적인 투자를 고수할 것"을 권고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정학적 문제는 자유 세계에 있어 향후 경제 상황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경제 외적인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기로에 선 기술주의 미래 뉴욕 증시, 특히 기술주의 미래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무역 전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의 균형점에 달려있다.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 그중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끄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의 대럴 크롱크의 조언처럼, "소음 속에서 신호를" 찾고,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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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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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숨통 트인 뉴욕증시, '인플레 훈풍'에 기술주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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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급락…경기 침체 우려 고조
-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과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에 또다시 휘청거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50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관세 폭탄'을 던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과 군사 지원 재개 소식이 혼재되면서 장중 한때 반짝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불확실성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행정부가 경제적 이익보다 무역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침체 문턱까지는 아니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역시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적 타격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35%로 높여 잡았다. 시장은 수요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후퇴하고 시장 변동성은 증폭될 수 있다. 불확실성 시대, 뉴욕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경고등'…전문가 "성장 둔화 넘어 침체 가능성 주시해야"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고됐던 '관세 폭탄'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5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조정 국면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 역시 1% 가까이 밀리며 기술주 중심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시장, '묻지마 투매'로 화답 이번 주 주식 시장 급락의 진앙지는 단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그는 수입산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나 인상하겠다고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밝혔다. 예측 불허의 정책 기조에 시장은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켄 폴카리 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쏘고 보는' 식의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시장에 극도의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낸시 레이저 수석 경제학자 역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팬데믹 제외)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역사적으로 불확실성은 나쁜 경제 결과와 깊이 연관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침체 확률 35%"…전문가,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문제는 주가 하락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를 짓누르며 '성장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지금 당장 경기 침체를 단정할 순 없지만"이라면서도 "성장 둔화 또는 성장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행정부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역 목표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과거 경기 침체 국면에서 나타났던 특징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울프리서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확률이 30~35%까지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통상적인 경기 침체 확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미 경제 순환 주기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며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와 주택 건설주의 약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강세장 막바지' 신중론…단기 트레이딩 전략 유효" 일각에선 이번 주가 하락을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에드워드 존스의 앤젤로 코우르카파스 투자 전략가는 "최근 매도세는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나 금융주 중심으로 '후행주 따라잡기'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분석 담당 이사는 현 시장 상황을 "강세장 8회 혹은 9회말"에 비유하며 "다음 시장 반등은 단기적인 '트레이딩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전략가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정부 지출 등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황에선 섣불리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어렵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루크 템플먼 분석가는 "현재 주가 하락이 곧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여전히 탄탄하고, 하반기에는 기업 확장세가 재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CPI 발표, 시장 향방 가른다…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관건 뉴욕 증시의 향방은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발표될 거시 경제 지표, 특히 CPI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수요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옅어지고 시장은 다시금 변동성 장세에 휩싸일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안도 랠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반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측 불가한 정책 변수와 잇따른 경제 지표 발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시대, 투자자들은 '위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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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급락…경기 침체 우려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