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파이낸셜 워치(27)] 잭슨홀 회의, 파월 연설에 쏠린 눈…금리 인하 신호 줄까?
- 전 세계 중앙은행 수장과 경제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회의'가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확실한 신호를 줄지, 그리고 그 속도는 어느 정도일지 주목한다. 역사적인 금융 긴축 기조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출구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와이오밍주 록키산맥의 한 산장에서 3년 연속 대면으로 진행된다. 사슴도 볼 수 있는 자연 속에서 미국, 유럽, 일본의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와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23일 오전 8시(한국 시간 23일 오후 11시)에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에 쏠린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대면 회의였으며, 연준이 27년 만에 0.75%라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최됐다. 당시 파월 의장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경기 침체 가능성도 감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고, 이는 미국 증시 급락을 불러오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2023년 7월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고, 정책 금리는 5.25~5.5%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 2023년 8월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이미 이를 예상하고 있었기에 큰 동요는 없었다. 금리 인하 전환 시점이 다가오는 올해, 파월 의장은 장기간의 금융 긴축에서 속도 조절을 통해 경기 침체를 막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잭슨홀 회의에서 가장 큰 우려 요인이었던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美 연준, 물가 안정과 경기 침체 사이에서 딜레마 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6월에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하며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7월 소비자 물가도 시장 예상대로 둔화됐다. 하지만 7월 고용 통계 발표 이후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실업률이 6월 4.1%에서 4.3%로 상승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다. 일각에서는 고용 통계가 노동시장의 호조를 과장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기업들의 일시 해고는 아직 많지 않고,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기 실업자도 적다는 것이다. 소비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은 다소 완화되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연준이 0.5%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한때 90% 가까이 반영했지만, 현재는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대신 0.25% 인하 가능성이 70%로 높아졌다. 이번 잭슨홀 회의는 '고용 통계 쇼크' 이후 파월 의장의 첫 대외 발언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리스크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파악하려 할 것이다. 만약 예상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시장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 산장에서 이뤄지는 경제·금융 전문가들의 논의도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올해 회의 주제는 '금융정책의 유효성과 파급 경로 재평가'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하고 금융 긴축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금융정책 변화가 실물경제에 얼마나 시간을 두고 영향을 미치는지 등 다양한 논점이 다뤄질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0년 만의 고물가를 겪은 미국은 이제 금융 긴축을 통해 경제 연착륙을 목표로 한다.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27)] 잭슨홀 회의, 파월 연설에 쏠린 눈…금리 인하 신호 줄까?
-
-
[파이낸셜 워치(8)] "중국 경제 '막다른 골목' 향해…중국 정부, 어떤 조치도 안 취할 것"
- 중국 경제는 '막다른 골목'으로 향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은 최근 성장 둔화와 부동산 시장 위기, 청년 실업률 상승, 미국 기술 제재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이 잃어버린 10년의 침체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뉴욕타임스와 포천, 포브스 등 다수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침체된 경제 성장을 되살리기 위해 수출 급증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으로는 세계 2위의 경제가 처한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중국 최고 전문가가 말했다. 제이 캐피털 리서치(J Capital Research)의 공동 설립자이자 중국 전문가인 앤 스티븐슨-양(Anne Stevenson-Yang)은 최근 뉴욕 타임스에 게재한 투고에서 중국 정부의 과도한 통제와 개혁 약속 불이행이 중국 경제의 침체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통제가 경제 발목 잡아 스티븐슨-양은 "수년간의 불규칙하고 무책임한 정책, 과도한 공산당의 통제, 이행되지 않은 개혁 약속으로 인해 중국 경제는 자국내 소비 수요 약화와 성장 둔화라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렀다"면서 "중국 지도자들이 이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출을 다시 늘리는 것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녀는 "중국 지도자들은 수출 증대를 통해 이 난관을 극복하려고 하지만 이는 오히려 무역 파트너와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국민들의 불만을 증가시켜 정부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녀는 중국 경제 문제의 근본 원인은 공산당의 과도한 통제에 있으며, 이는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산업 역량을 더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은 비생산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티븐슨-양은 중국 기업의 혁신 부족과 과잉 투자 등의 문제도 지적하며 1989년 톈안문 사건 이후 정부 개혁 기회를 놓쳤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스티븐슨-양은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국 지도자들이 민간 부문에 대한 통제를 풀고 소비를 늘리라고 권고했지만, 이는 정부 개혁을 수반하는 일이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슨-양은 중국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기를 거부하고 중국의 무역 파트너들이 수출에 더 많은 장벽을 세우면서 시진핑 주석의 정책 옵션이 고갈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는 다양한 중국 상품에 대해 심각한 관세를 부과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 중국 경제가 여전히 기존 기술을 복제하는 데 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도 구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 중국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사로잡았던 '개혁 개방' 시대가 소리 없이 막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면서 "마오쩌둥은 불확실한 세상에서 중국인은 '땅굴을 깊이 파고 곡식을 사방에 저장하며 패권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식의 포위망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중국 잃어버린 10년' 예측도 중국의 성장 둔화, 부동산 위기, 높은 청년 실업률, 핵심 기술에 대한 미국의 규제로 인해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베테랑 전략가인 에드 야르데니(Ed Yardeni)는 지난해 중국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최대의 양로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의 한 최고 전문가는 지난달 이러한 비관론에 대해 미국이 안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s)의 선임 연구원인 니컬러스 라디(Nicholas Lardy)는 최근 외교 전문지 포린 아페어스(Foreign Affairs)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의 성장률은 최근 몇 년 동안 둔화되었지만 향후 미국보다 두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서방 국가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뒤에는 경제적·군사적 이유가 혼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반도체 칩, 전기자동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또한 2023년 기준으로 중국의 최대 수출 시장은 미국과 유럽을 제치고 동남아시아가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는 미국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고, 서방 국가 식량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움직임이 경제적 시각에서 단기적으로 침체 국면에 있는 중국 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서방과의 지정학적 갈등에 대비하는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중국의 또 다른 목표, 즉 대만과의 통일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 안보 센터(Center for a New American Security)’의 국가 안보 전문가 비벡 칠루쿠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가장 명확한 목표 중 하나는 타이완과의 통일이며, 이러한 상황을 게임처럼 치를 경우 중국 경제의 취약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은 당연한 추측"이라고 밝혔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무력에 의한 대만 통일 시도가 임박했다면 몇가지 다른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력문제연구소의 중국 경제전문가인 스콧 케네디는 "중국은 서방과의 긴장이 상당히 심각해, 조만간 긴장이 수그러들 가능성이 낮다는 가정하에 운영되고 있다"며 "동시에 그렇게 하는 것이 실제 전쟁과 그 후에 일어날 가능성을 준비하는 것과는 여전히 상당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중국 경제는 현재 여러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전문가들은 성장 전망에 대해 서로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8)] "중국 경제 '막다른 골목' 향해…중국 정부, 어떤 조치도 안 취할 것"
-
-
포드, 신형 전기차 SUV·트럭 양산 1~2년 연기
-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4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공장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 전기자동차(EV) 양산 등 북미지역의 일부 EV출시를 계획보다 1~2년 연기키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이날 캐나다 오크빌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인 3열 SUV EV 출시시기를 당초 예정한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드는 이와 관련, "연기된 시간은 3열 EV 시장이 더욱 발전하고 포드가 새로운 배터리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는 "이는 고객에게 향상된 내구성과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드는 출시 지연이 오크빌 공장 인력에 미칠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캐나다 최대 자동차 노조 유니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크빌 공장에는 2700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포드는 양산 연기와는 별개로 오크빌 공장을 전기차 생산단지로 개편하는 작업은 올해 2분기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또 포드는 테네시주에 건립하고 있는 새 공장에 2025년부터 생산할 예정이었던 신형 전기차 픽업 트럭 출시도 2026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포드의 이 같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은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비관론이 커진 데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월가에서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당초 기대보다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을 선도해 온 테슬라의 경우 올해 1분기 인도량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포드의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실적 발표에서 가격 하락 압박을 이유로 신규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를 일부 연기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포드의 신형 전치가 SUV 및 트럭 양산 계획 지연은 한국의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당초 SK온과 설립한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건립 중인 켄터키주 2개 배터리 공장과 테네시주 1개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한 베터리를 각각 오크빌 공장과 테네시 공장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
- 산업
-
포드, 신형 전기차 SUV·트럭 양산 1~2년 연기
-
-
내년 경제성장, 2%대 회복 vs 1%대 지속 전망 엇갈려
-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초반까지 회복될 것이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1%대에 그칠 것이다.' 우리나라 내년 경제성장률이 정부의 2%초반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와 연구기관들의 낙관적인 전망과 올해와 마찬가지로 1%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섞인 비관론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29일 정부와 국내외 연구기관 등의 내년 우리나라 경제 전망 보고서들을 분석한 결과 일단 올해 '1%대 성장'보다 나은 '2%대 초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반면 일각에선 대내외 변수가 악화하면 '2년 연속 1%대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이 포함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내년 1월 초 발표할 예정인데 정부는 2%대 초반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발간한 '2023년 12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회복 및 고용 개선 흐름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했다.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내수 부진 영향으로 정부가 기존 전망을 소폭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재부는 올해 2월부터 경제 흐름을 ‘경기 둔화’라고 평가하다, 7월에는 '하방 위험 완화', 지난 8월부터는 '경기 둔화 일부 완화', 10월에는 '경기 점차 완화' 등의 식으로 표현했다. 11월부터 둔화라는 표현을 제외하고 '회복 조짐'이라는 경기 흐름 개선 의미를 동향에 담았는데 이달에도 같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KDI가 지난 9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2024년 우리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치 대비 0.1%p 내린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수출이 점차 개선되면서 내년 우리 경제가 회복하는 경로를 전망했지만, 회복 속도는 더 느려진다고 본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도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소폭 내렸다. 한은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2.2%)보다 0.1%p(포인트) 낮춰 잡은 수치다. 이밖에 주요 기관들의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는 대체로 2%대 초반으로 수렴해가는 분위기다. 주요 기관 중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한국 경제를 가장 긍정적으로 봤다. OECD는 최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2%p 올린 2.3%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 성장을 예측했다. 하지만 내년에도 한국 경제의 반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LG경영연구원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8%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보다는 성장률이 상승하겠지만 잠재성장률(2%) 수준에는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LG경영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2년 연속 2% 미달해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1%대 성장률을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고금리 여파와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 등으로 세계경제의 완만한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내적으로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성장 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2.1% 성장을 점친 한은 역시 부문에 따라 경제 회복 체감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완연한 IT(정보기술) 부문을 제외할 경우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성장률 전체로 봐선 잠재성장률과 가깝고 GDP 갭(실질 GDP-잠재 GDP)도 크지 않아 경기 부양의 필요가 없지만 부분적으로는 고통을 당하는 섹터(부분)가 많고 취약계층이 있기 때문에 타깃해서 하는 부양책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 포커스온
-
내년 경제성장, 2%대 회복 vs 1%대 지속 전망 엇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