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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하락⋯3,050선으로 밀려나
- 4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하며 3,050선까지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122.28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곧 약세로 전환됐다. 코스닥 지수도 2.21% 하락한 775.8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362.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수 하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지주회사 주식 약세가 주도했다. 반면 뉴엔AI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를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3,050선까지 밀린 코스피…지주사·반도체 약세, 뉴엔AI는 '따상' 돌파 4일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3,05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61.99포인트(1.99%) 내린 3,054.28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3,122.28로 출발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곧 하락 전환했고, 장 후반 들어 낙폭이 커지며 2%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2.21%(17.53포인트) 하락한 775.80으로 마감해 중소형주 전반에 걸쳐 매도세가 우세했다. 시장 약세는 전일 강세를 주도했던 반도체·방산·지주사 종목군에서 일제히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0.78%)는 오전 내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고, SK하이닉스(-2.87%)와 한미반도체(-1.05%)도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방위산업 관련 종목들도 하락 폭이 컸다. 현대로템(-7.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65%), 풍산(-4.58%)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주사 섹터에서는 상법 개정안 처리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전일의 상승세가 재료 소멸과 함께 급락세로 전환됐다. 코오롱(-12.50%), HS효성(-13.29%), 한화(-7.28%), 효성(-8.71%) 등은 7~13%대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상법 개정으로 향후 요금 현실화 기대감이 커진 공기업 주에서는 일부 강세 종목이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8.11%)와 한국전력(2.79%)이 그 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51%), KB금융(-4.11%), 하나금융지주(-2.40%), HD현대중공업(-5.58%) 등이 하락하며 전반적인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환율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2.9원 오른 1,362.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1,363.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14만7천 개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다시 97선을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뉴엔AI이다. 빅데이터 기반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15,000원) 대비 156% 상승한 3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3,850원까지 급등하며 공모가의 2.9배 수준까지 상승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95.61대 1, 일반 청약 경쟁률은 1,468.83대 1로 흥행을 예고했던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하락 배경에 대해 "전일 상법 개정 기대감 등으로 급등했던 종목의 차익 실현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긴축 우려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국내 물가 및 소비 관련 지표, 외국인 자금 흐름 등에 따라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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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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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하락⋯3,050선으로 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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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배터리, 비중국 시장도 장악⋯국내 3사 점유율 하락세
-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4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순수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169.3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글로벌 배터리 1위인 CATL(닝더스다이)를 비롯해 BYD(비야디) 등 중국계 5개 업체가 톱10에 진입했다. CATL은 36.7% 성장하며 29.8%의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9.2%로 6.1%포인트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성장했지만 삼성SDI는 감소했다. [미니해설] 中 배터리, 글로벌 무대서도 약진…국내 3사 점유율 40% 붕괴 중국 업체들이 자국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사용된 배터리 총량은 169.3GWh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이 기간 세계 배터리 시장 1위는 중국 CATL로, 50.4GWh를 공급하며 36.7%의 성장률과 29.8% 점유율을 기록했다. CATL은 테슬라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미국 완성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체 외의 다국적 고객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BYD 역시 공격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9% 급증하며 5위에 진입했다. BYD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구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CATL과 BYD 외에도 파라시스(7위), 고션(9위), CALB(10위)까지 중국계 업체가 상위 10위권에 5곳이나 진입했다. 이는 중국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점유율이 줄어들며 경고등이 켜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36.5GWh로 13% 성장하며 2위를 지켰고, SK온은 16.8GWh로 17.9% 증가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삼성SDI는 13.1GWh로 8.5% 감소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삼성SDI는 유럽·북미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내 3사의 전체 점유율은 39.2%로,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0%선을 하회한 수치로, 글로벌 경쟁 심화 속 점유율 방어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파나소닉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11.7GWh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시장 내 테슬라 생산라인 변화와 공급량 조정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SNE리서치는 "중국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들은 신흥국 진출과 유럽 OEM과의 협력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정책 리스크뿐 아니라, 중국계 배터리 공급 확대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배터리 시장의 경쟁 구도에서 기술력과 원가 절감 능력뿐 아니라,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확보와 현지 생산 능력이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차세대 기술 개발과 북미·유럽 현지화 전략 가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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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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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배터리, 비중국 시장도 장악⋯국내 3사 점유율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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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할인행사 덕택에 아이폰 中 판매 2년만에 증가반전
- 애플 아이폰의 중국 판매 실적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4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8%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것은 2023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 이다. 이는 지난 5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판촉 행사 기간에 아이폰 16 모델을 할인 판매하고 일부 모델의 보상 판매를 확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이 5월에 아이폰 가격을 조정한 것은 '618 쇼핑 축제'를 일주일 앞두고 시의적절했으며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고 설명했다.중국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하는 '618' 행사는 지난 5월 13일 시작돼 한 달 넘게 이어졌다. CNBC는 "애플이 중국에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여러 역풍을 맞으며 올해 애플 주가가 약 15% 하락한 가운데 투자자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소식"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의 입지가 견고한 상황이다. 화웨이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12%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카운터포인트의 수석 애널리스트 이반 램은 "화웨이는 여전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구형 모델을 교체하면서 핵심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아이폰의 인공지능(AI) 기능 탑재가 늦어지는 점도 이미 AI 기능을 일부 접목한 중국 제품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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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할인행사 덕택에 아이폰 中 판매 2년만에 증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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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5센트) 내린 배럴당 67.0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5%(31센트) 하락한 배럴당 6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재개 가능성에 원유공급 차질 우려 감소 기대감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이 성사하면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 그리고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협상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란의 고농축우라늄 보유분 처리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도 직후 WTI는 한때 1.4% 가까이 급락하기도 했다. 최근 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변수에 크게 흔들려 왔다. 미국의 이란 공습과 그에 따른 이란의 보복성 조치가 잇달아 전개되며 한때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란의 대응이 상징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오며 유가는 다시 하락반전했다. 이번 핵 협상 재개 움직임은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우려로 높아졌던 유가의 불안 요인을 한층 더 완화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제 국제유가는 오는 6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의 정책 회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OPEC+은 하루 41만4000배럴 증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시티그룹은 이번 회의에서 네번째 대규모 증산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증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DNB은행의 선임 에너지 분석가인 헬게 안드레 마르틴센은 "향후 몇 달간 유가는 원유 수요의 계절적·구조적 감소와 OPEC+의 대규모 증산으로 보다 구조적인 약세에 접어들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레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5%(15.60달러) 하락한 온스당 3344.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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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이란간 핵협상 재개 등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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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0.83%↑·나스닥 1.02%↑⋯고용 호조에 사상 최고치
-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력한 고용지표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역시 큰 폭으로 오르며 3대 지수 모두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을 밀어 올린 주된 동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6월 고용 보고서였다. 미 노동통계국은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4만 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1만 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전날 발표된 부진한 민간 고용지표(ADP)가 촉발했던 경기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실업률 역시 예상(4.3%)보다 낮은 4.1%를 기록하며 견고한 노동시장을 증명했다. 강력한 경제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사실상 걷어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트레이더들은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도 1.3%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 8900억 달러(약 5400조 원)를 기록했다. 사상 첫 4조 달러 돌파와 함께 애플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등극을 눈앞에 둔 것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미 하원은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을 통과시켜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랠리 이면의 두 얼굴…'안도감'과 '경고음' 뉴욕증시가 또다시 역사를 썼다. S&P 500과 나스닥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질주하고, 다우지수 역시 고점을 넘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금의 시장을 두고 '진정한 비이성적 과열의 한바탕'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맨 그룹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 전략가가 내놓은 진단이다. 현재의 뜨거운 랠리가 견고한 낙관론의 증거인지, 아니면 위험한 과열의 전조인지 그 이면을 들여다봤다. 침체 공포 잠재운 '안도의 랠리' 이번 랠리의 명백한 동력은 '안도감'이었다. 하루 전 발표된 ADP 민간고용 보고서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며 경기 침체 공포를 자극했다. 하지만 3일 발표된 정부의 공식 6월 고용 보고서는 이러한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예상을 30% 이상 뛰어넘는 강력한 수치를 제시했다. 후퍼 전략가는 고용 보고서가 예상만큼 부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안도감을 느꼈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했다는 사실 자체에 열광한 셈이다. 악재에 둔감해진 시장, '무엇이든 소화한다' 이러한 자신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했음에도 시장이 흔들리지 않는 배경이 됐다. 아전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있을지조차 의문이라고 단언했다. 금리 인하라는 유인책 없이도 경제 펀더멘털이 충분히 강하다는 자신감이 시장 전반에 퍼진 것이다. 이러한 낙관론은 무역 전쟁의 그림자마저 걷어내는 분위기다. 그는 시장이 관세 충격을 '큰 문제 없이 소화해 낼 것'이라 내다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한술 더 떠 "관세가 해를 끼치지 않았다"며 "월스트리트 경제학자가 아닌 시장의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그림이 좋지 않다'…월가 한편의 조용한 경고 하지만 이런 환호 뒤편에서는 조용한 경고음도 들린다. F/m 인베스트먼츠의 알렉스 모리스 최고경영자(CEO)는 "고용 보고서 같은 일부 데이터는 긍정적이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보면 전체 그림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의 랠리를 두고 "모든 데이터가 실제로 하나로 합쳐지기 전 마지막 강세장 돌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직 시장이 외면하고 있는 진짜 위험이 현실화하기 전 마지막 축제일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부채·인플레·정치…수면 아래 잠재된 뇌관들 모리스와 같은 회의론자들이 지목하는 위험 요인은 명확하다. 장 마감 후 통과된 대규모 감세 법안은 국가 부채를 3조 4000억 달러나 늘린다. 강력한 고용과 맞물린 대규모 재정 지출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연준의 긴축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도 잠재된 뇌관이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대로 관세 정책의 향방은 여전히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다. 시장은 당장 눈앞의 호재에 환호하며 달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부채, 인플레이션, 정치라는 변수가 자리 잡고 있다. 현재의 기록적인 랠리가 견고한 펀더멘털 위에 선 새로운 시대의 서막일지, 잠재된 위험을 애써 외면하는 '마지막 춤'일지는 이들 변수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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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0.83%↑·나스닥 1.02%↑⋯고용 호조에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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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25)] 밤하늘에 동시에 떠오른 두 개의 '신성'⋯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희귀 천문현상
- 최근 밤하늘에 새로운 별 두 개가 동시에 출현하는 이례적인 천문현상이 관측됐다. 천문학자들은 이 두 개의 '신성(nova)'이 육안으로 동시에 보인 것은 관측 역사상 처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스카이 앤 텔레스코프 (Sky & Telescope)에 따르면, 첫 번째 신성인 'V462 루피(V462 Lupi)'는 6월 12일 오하이오 주립대학교가 주도하는 전천 자동 초신성 탐사(ASAS-SN)를 통해 처음 발견됐다. 이 신성을 낳은 별은 보통 너무 어두워서 맨눈으로는 볼 수 없으며, 겉보기 밝기( 등급 )는 +22.3이다. 남쪽 하늘의 늑대자리에서 관측된 V462 루피(V462 Lupi)는 원래보다 300만 배 이상 밝아진 후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6월 25일에는 돛자리에서 두 번째 신성인 'V572 벨로룸(V572 Velorum)'이 출현하며, 약 2주 사이 두 개의 밝은 폭발이 잇따라 관측됐다. 1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러한 신성은 태양처럼 안정적인 별이 아닌, 백색왜성과 동반성이 짝을 이루는 쌍성계에서 발생하는 폭발 현상이다. 백색왜성이 동반성으로부터 가스를 흡수해 표면에 물질이 축적되면, 어느 순간 임계점을 넘겨 표면이 폭발하면서 강한 빛을 발산하는 것이 신성이다. 이와 달리 초신성은 별 자체가 완전히 파괴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학교의 천문학자 유스케 탐포가 별의 지문을 분석한 결과, 이는 클래식 신성으로 분류됐다. 클래식 신성은 보통 1년에 한 번 정도 관측될까 말까 할 정도로 드문데, 이번처럼 두 개가 같은 시기에 육안으로 관측된 사례는 전례가 거의 없다. 천문학자 스티븐 오미어라는 "동시 관측된 신성 두 개의 사례는 역사상 처음일 수 있다"며 "1936년에 유사한 사례가 있었지만, 그때는 두 별이 같은 시점에 최대 밝기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V462 루피는 6월 20일 밝기 +5.5등급으로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6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V572 벨로룸은 6월 27일 +4.8등급까지 밝아지며 더욱 뚜렷하게 보였다. 참고로 등급이 낮을수록 밝은 별이며, 예를 들어 보름달은 -12.7등급이다. 천체사진가 엘리엇 허먼은 칠레에 위치한 원격 카메라를 통해 두 신성의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에서 V572 벨로룸은 청백색의 빛을, V462 루피는 자줏빛을 띠고 있다. 신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청색 파장이 먼저 사라지며 붉은빛으로 바뀌고, 점차 시야에서 사라진다. 두 신성 모두 남반구 하늘의 별자리에서 관측돼, 남반구에서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다. 북미 지역에서도 루피 신성은 남쪽 지평선 부근에서 관측 가능하며, 벨로룸은 멕시코와 미국 남부 일부 지역에서 조건에 따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하지만, 천체망원경이나 쌍안경이 있으면 훨씬 뚜렷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출현한 두 신성은 과거에 기록되지 않았던 새로운 천체로, 재출현 여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 천문학자들은 두 신성이 향후 몇 주 내로 점차 시야에서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 이전에 가능한 한 많은 관측과 기록을 통해 이 역사적인 천문현상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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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125)] 밤하늘에 동시에 떠오른 두 개의 '신성'⋯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희귀 천문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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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통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 시동
- 상법 개정안이 3일 오후 국회를 본회의를 통과하자 증권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라며 반겼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 주총 도입, '3%룰' 확대 등이 포함돼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집중투표제 의무화는 빠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했고, 증권가에선 이번 개정이 코스피 추가 상승을 이끌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해설] 상법 개정안 통과…"이제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출발선"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증권가는 즉각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정부에선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상법 개정이 이번 정부 들어 보완된 형태로 통과되며, 그간 한국 증시를 짓눌렀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도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통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혀 증시를 부동산의 대체 투자처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주가 조작 등 부정 요소 제거만으로도 시장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언급해, 제도 정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핵심은 '3%룰' 확대…소액주주 권한 강화 이번 개정안의 가장 큰 변화는 감사위원 선임 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 확대다. 기존에는 사외이사 선임 시 3%룰이 적용되지 않았으나, 이번 개정안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 모두에 3%룰을 적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소액주주의 권한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개정은 최대주주의 영향력을 제한하고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제도적 진전"이라며 "한국 자본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 증시 리레이팅 여력…"PER 14.2배면 코스피 3,710까지" 상법 개정이 증시에 미칠 긍정적 영향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지배구조 리스크 완화는 자기자본비용(COE)을 낮춰 주가순자산비율(PBR) 재평가를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반의 PBR 리레이팅 여력을 10~20%로 제시하며, 지배구조 개선이 ROE 상승 등 기업의 내재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김두언 연구원은 "이번 상법 개정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PER 14.2배를 적용하면 코스피 상단은 3,710선까지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집중투표제 빠져 실효성 '반쪽' 지적도 한편, 개정안에서 집중투표제 의무화가 제외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가 특정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몰아줄 수 있는 제도로, 소수주주가 이사 선임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다. 현재 대다수 상장사는 정관을 통해 이를 배제하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주주 권익 강화를 위한 핵심 제도인 집중투표제가 빠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공청회나 국회 논의를 통해 추가 입법 가능성이 있다"며 "배당소득세 개편, 상속세 완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과 맞물려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정 중인 코스피…개정안이 상승 동력 될까 최근 코스피는 장중 3,130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단기 급등 부담과 미국 관세 유예 종료,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겹치며 3,000~3,1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상법 개정이라는 제도 개선 신호가 외국인 수급을 자극할 경우, 증시는 다시 상승 기조를 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정책 신뢰와 제도 신호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두언 연구원은 "상법 개정은 단기 주가조정 국면에서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제도 신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법 관련 테마주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액주주 보호, 제도 개선 첫발…"다음은 세법 개편" 결국 이번 상법 개정은 한국 자본시장에 만연한 저평가 요인을 제거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주 중심의 선진 자본시장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평가된다. 집중투표제 도입, 배당 정책 정비, 자사주 활용 개선 등 향후 논의될 과제가 여전히 많지만, 이번 개정은 제도 변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증권가는 상법 개정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도 향후 세법 개편, 지배구조 공시 강화 등 후속 조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본격적으로 걷어내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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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개정 통과⋯'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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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91)] 바이러스인가 세포인가⋯생명의 정의 뒤흔드는 '스쿠나아르카에움' 발견
- 기존 생명의 규칙을 깨는 새로운 생물체가 발견됐다. 과학계가 '생명'의 경계를 다시 그려야 할지도 모른다. 생명과 무생물을 넘나드는 이 유기체는 바이러스도 아니고 완전한 세포도 아니면서, 두 가지 특성을 모두 지녀 학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와 일본 공동 연구팀이 발견한 이 유기체 '스쿠나아르카에움 미라빌레(Sukunaarchaeum mirabile)'는 바이러스처럼 숙주에 기생하지만, 세포처럼 스스로 유전 정보를 복제하는 능력을 가졌고, 생명과 비생명의 정의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교 하라다 료 분자생물학자가 이끄는 연구팀은 거의 우연히 이 생물체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해양 플랑크톤 '키타리스테스 레기우스(Citharistes regius)'의 게놈을 연구하다, 기존에 알려진 어떤 생물과도 다른 독특한 DNA 고리를 찾아냈다. 분석 결과 이 유기체는 고세균(Archaea)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세균은 겉모습은 박테리아와 비슷하지만, 유전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생물 그룹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크게 세균, 고세균, 진핵생물(인간과 동식물 포함) 세 영역으로 나누는데, 놀랍게도 인간은 세균보다 고세균과 더 가깝다. 기존 상식 파괴한 '초소형 유전체' 스쿠나아르카에움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유전 정보의 총량, 즉 게놈(Genome)의 크기가 극도로 작다는 점이다. 이 생물의 게놈은 DNA를 이루는 글자인 '염기쌍'이 23만 8000개에 불과하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작은 고세균의 게놈(49만 염기쌍)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크기다. 이렇게 축소된 게놈은 자신을 복제하는 데 필요한 기구 말고는 거의 아무것도 담고 있지 않아 강박적인 복제에의 집중을 드러낸다. 이 유기체는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거나 대부분의 대사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생존과 증식을 위해 숙주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바이러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달리, 생명 활동의 핵심인 리보솜과 메신저 RNA를 스스로 만드는 유전자를 가졌다. 생명체의 모든 정보는 DNA라는 거대한 설계도에 담겨있다. 이 설계도 원본(DNA)에서 필요한 부분만 복사한 사본이 메신저 RNA이며,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은 이 사본을 보고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바이러스는 이 공장과 사본을 모두 숙주에게서 훔쳐 써야 하지만, 스쿠나아르카에움은 스스로 공장을 짓고 사본을 만들 능력이 있는 셈이다. 생명의 정의, 경계에 서다 연구팀은 생물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유기체의 게놈은 극도로 축소돼 인식 가능한 거의 모든 대사 경로가 없으며, 주로 DNA 복제, 전사, 번역 같은 복제 핵심 기제를 암호화하는 정보만 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전사는 DNA 설계도를 메신저 RNA로 복사하는 과정, 번역은 메신저 RNA 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어 "이는 숙주에 대한 전례 없는 수준의 대사 의존성을 시사하며, 최소한의 세포 생명과 바이러스의 기능상 구분에 도전하는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계에서는 통상 스스로 번식하고 성장하며 에너지를 만드는 단세포 생물 이상을 생명으로 정의했다. 이 때문에 숙주 없이는 아무 활동도 못 하는 바이러스는 생명과 무생물 사이의 회색지대에 있는 존재로 여겼다. 스쿠나아르카에움의 등장은 이 회색지대의 폭을 더욱 넓혔으며, 생명과 비생명의 경계에 있는 존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세포 진화의 비밀 풀 열쇠 될까" '스쿠나아르카에움'의 존재는 자연이 인간의 엄격한 정의를 따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발견은 세포 생명체와 바이러스의 경계가 생각보다 훨씬 더 넓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학적 다양성이 있다는 점을 알려준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스쿠나에르카에움의 발견은 세포 생명의 기존 경계를 허물고, 미생물 상호작용 안에 있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광대한 생물학적 신비를 드러낸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생 시스템을 추가로 탐사하면 훨씬 더 특별한 생명 형태를 드러내 세포 진화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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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Eyes(91)] 바이러스인가 세포인가⋯생명의 정의 뒤흔드는 '스쿠나아르카에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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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50)] 남극해, 해수 염분 상승·해빙 급감⋯수십 년간 이어지던 담수화 추세 급반전
- 지구 최남단 바다인 남극해(Southern Ocean)에서 해수 표면의 염분 농도가 상승하고 해빙(海氷)이 빠르게 줄어드는 등 기후 시스템의 급격한 변화가 확인됐다. 수십 년간 지속돼온 표면 담수화 현상이 최근 들어 정반대로 전환되면서, 해양·기후 전문가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웹사이트 Phys.org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대학교가 주도한 연구진은 유럽 위성 자료와 수중 로봇 부이(Argo float)를 활용해 남위 50도 이남의 해역에서 표층 염분이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러한 변화는 2015년 이후 남극 해빙이 그린란드 면적에 해당하는 범위만큼 사라진 현상과 병행해 나타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6월 30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남극 해빙 감소는 지구 전체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얼음이 녹으면서 해양에 저장된 열이 대기로 더 많이 방출되어 폭풍의 횟수와 강도가 증가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된다. 이로 인해 육지는 폭염이 발생하고 남극 빙상은 더욱 많이 녹아 지구 해수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연구를 이끈 사우샘프턴대 알렉산드로 실바노 박사는 "해수 표면이 염분을 머금을수록 심해의 열이 상층부로 쉽게 이동하게 되며, 이는 해빙 하부를 녹여 해빙을 더욱 빠르게 줄어든다"며 "이러한 순환은 일정의 위험한 피드백 고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극 웨델해(Weddell Sea)의 '모드 라이즈 폴리냐(Maud Rise Polynya)' 재출현도 주목됐다. 폴리냐는 해빙에 둘러싸인 해역에 갑작스럽게 열리는 거대한 바다 구멍으로, 최근 그 면적은 웨일스의 4배에 달하는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197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전통적으로 남극해 표면은 차고 담수화된 물이 상층을 이루고, 아래에는 따뜻하고 염분이 높은 심층수가 자리하는 수직 구조를 갖는다. 겨울철에는 표면이 냉각되고 해빙이 형성되면서 수층 간 밀도 차이(성층 구조)가 강화되고, 이는 심층수의 상층 이동을 차단해 해빙 유지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최근 관측에 따르 면 표층 염분이 높아지면서 성층 구조가 약화되고, 해빙은 2016년 이후 여러 차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예측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으며, 기존 기후 모델들이 남극 해빙의 변화 양상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적했듯이 남극 대륙은 2015년 이후 그린란드 크기의 해빙을 잃었다. 이 해빙은 다시 회복되지 않았으며, 이는 지난 10년 동안 지구 환경 변화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아디티야 나라야난 박사는 "인위적 기후 변화가 장기적으로는 남극 해빙 감소를 유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처럼 갑작스럽고 규모가 큰 전환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해빙은 태양 복사를 반사하는 역할을 해왔기에, 이 같은 감소는 전 지구적 온난화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베르토 나베이라 가라바토 사우샘프턴대 교수 역시 "이러한 발견은 기존의 기후 예측 역량이 아직 충분치 않음을 보여준다"며 "위성과 현장 관측을 통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 영국의 다학제 협력 프로젝트로 수행됐으며, 남극 해양-빙권 시스템의 실시간 변화 양상을 분석해 향후 전 지구적 기후 변화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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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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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50)] 남극해, 해수 염분 상승·해빙 급감⋯수십 년간 이어지던 담수화 추세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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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사찰 사실상 거부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이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 사찰 사실상 거부와 미국과 베트남간 무역협상 타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육가는 이틀째 상승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1%(2.0달러) 오른 배럴당 67.4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3.0%(2.0달러) 상승한 배럴당 69.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는 종가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중동지역의 원유공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IRNA 통신 등 이란 국영매체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한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법률을 공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의회가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에 맞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가결한 이 법안은 이란의 핵시설 관련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이란은 IAEA가 서방의 편을 들어 이스라엘의 공습을 정당화했다고 비난해 왔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위의 원유 수출국이다. UBS의 조반니 스타우노보 원자재 분석가는 "시장은 이란의 IAEA에 대한 조치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심리에 관한 것이지, (실제) 석유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합의를 타결하면서 다른 나라들과의 합의도 조만간 나올 수 있다는 낙관론이 퍼진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이클 폴켄더 미 재무부 부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여러 건의 협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협상이 실제로 진전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는 다음 주 그들의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점을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84만5000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200만배럴 넘게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6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고조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3%(9.9달러) 오른 온스당 33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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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핵사찰 사실상 거부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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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3거래일 만에 하락⋯3,075선 마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장중 3,03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1.50포인트(0.19%) 내린 782.17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여파로 2.8원 오른 1,358.7원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고, 네이버·카카오 등 시총 상위 종목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외국인 매도에 기술주 조정…코스피 3,075 하락 마감, AI 랠리 주춤 신호? 2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와 글로벌 기술주 조정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3거래일 만에 3,075.0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5.83포인트(p) 내린 3,083.8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3,03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장 후반 들어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회복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1.50포인트(0.19%) 내린 782.1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770선까지 밀리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36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이 국내에도 반영됐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급락은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고, 이는 삼성전자(1.00%)와 SK하이닉스(-2.28%), 한미반도체(-2.90%)의 엇갈린 흐름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NAVER(-3.82%)와 카카오(-2.33%)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1.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8%), HD현대중공업(-3.09%), HD한국조선해양(-5.75%), SK스퀘어(-4.76%), 한국전력(-5.2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일부 바이오·자동차·금융주에서는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0%)와 셀트리온(5.30%), 현대차(1.67%), 기아(1.32%), 현대모비스(3.13%)가 상승했고, KB금융(2.44%), 우리금융지주(0.67%)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0.80%)와 하나금융지주(-3.49%)는 하락 마감했다. 환율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오른 1,358.7원에 마감됐다. 오전 중 한때 1,363.8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발언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의 합의 가능성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혀 미일 통상 협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관세 리스크를 상기시키며 시장에 경계감을 조성했다"며 "향후 시장은 관세 관련 변수 외에도 실적 시즌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시선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18% 오른 96.808을 기록하며 비교적 제한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45원으로, 전일보다 1.49원 상승했다. 이번 하락은 상반기 내내 이어져 온 기술주 주도 장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기대감에 편중됐던 투자자금이 일부 조정을 거치며 업종 간 순환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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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3거래일 만에 하락⋯3,075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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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싱가포르 운임 10억⋯아시아 MR탱커, 수출 날개 달고 연중 최고가
- 아시아 지역 중형(MR) 석유제품운반선 운임이 급등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트레이드윈즈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역내 석유제품 수출 물량이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 운임 상승을 이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MR 탱커는 주로 휘발유, 경유, 제트유 같은 청정 석유제품을 운송하는 4만~5만 DWT(재화중량톤수)급 중형 유조선이다. 이 선박들은 아시아 역내 단거리와 중거리 운송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선박 중개업체 센토사 십 브로커스는 화물 수송량에 운송 거리를 곱한 톤마일(tonne-mile)이 늘면서 한국-싱가포르 노선의 총액 운임이 73만 달러(약 10억 원)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 운임은 연초와 비교해 20~30% 넘게 상승했다. 운임 급등의 주된 원인은 아시아 정유사들의 청정 석유제품 수출 증가다. 올 상반기 한국·중국·인도 등 주요 정유국이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동남아시아로 가는 수출 물량이 연중 최고치에 이르렀다. 특히 단순히 선적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러시아산 제품 우회 등으로 수송 거리가 함께 길어진 점도 운임 상승을 부채질했다. 이번 운임 상승은 선주와 선사 수익성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신조선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수요가 급증하며 운임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국 역시 이번 운임 상승의 직접적인 수혜국으로 꼽힌다. 국내 정유사들은 수출 채산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으며, MR 탱커를 운용하는 국내 선사 또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아시아 안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계절 요인 등이 더해져 MR 탱커 운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계 경기와 유가 변동 등은 앞으로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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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싱가포르 운임 10억⋯아시아 MR탱커, 수출 날개 달고 연중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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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 시장서 총 89.3만 대 판매⋯역대 최고
-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1~6월 미국 시장에서 총 89만315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7만6641대를 판매해 10.5% 늘었고, 기아는 41만6511대를 기록해 7.8% 증가했다. 두 브랜드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제네시스 역시 17.4% 늘어난 3만7361대로 자체 최대 기록을 세웠다. 친환경차 판매도 16.1% 증가한 18만715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EV) 판매는 28%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5.3% 급증해 실적을 견인했다. [미니해설] 美 전기차 주춤했지만 HEV로 돌파…현대차·기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기아가 2024년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89만3152대를 판매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전하는 전기차 시장 속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친환경차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기아, 동반 사상 최대 실적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7만6,6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고, 기아는 41만6,511대로 7.8% 늘었다. 제네시스는 3만7361대를 기록하며 17.4%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브랜드별로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 SUV 중심 라인업의 확대, 하이브리드 수요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EV) 부진 속 HEV 선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8만715대로 16.1% 증가해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기차(EV)는 전년 대비 28% 감소해 4만4533대에 그쳤으나, 하이브리드차(HEV)는 45.3% 증가한 13만6180대를 기록하며 친환경 라인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미국 내 EV 인프라 확장 지연과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반면, HEV가 실용적 대안으로 부각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실적은 엇갈려…현대차 증가, 기아 소폭 감소 6월 개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4.5% 증가한 7만6525대를 판매하며 9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아는 3.2% 감소한 6만3849대를 기록했다. 합산 판매량은 0.9% 늘어난 14만374대였다. 6월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4.3% 줄어든 2만8635대였다. EV는 36.9% 감소한 7,191대에 그친 반면, HEV는 15.8% 증가한 2만1443대를 기록했다. 인기 모델은 SUV·세단 고루 분포 6월 현대차 판매 상위 모델은 투싼(1만6378대), 아반떼(1만2412대), 싼타페(1만230대) 순이었다. 기아는 스포티지(1만2630대), K4(1만1564대), 텔루라이드(9239대)가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SUV 중심의 탄탄한 포트폴리오가 미국 소비자에게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분기 역시 '역대급' 2024년 2분기(4~6월) 판매량도 총 47만3240대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25만5579대로 10.3% 증가했으며, 제네시스 단독으로도 1만9853대를 판매해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는 5.2% 증가한 21만7661대를 기록했다. 경쟁사 비교…테슬라 주춤 같은 기간 미국 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GM은 11.8% 늘어난 143만2516대, 도요타는 4.2% 증가한 123만6739대, 포드는 6.8% 오른 110만7640대를 기록했다. 반면, 미 전기차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25만5000대, 일본 스바루는 8.6% 줄어든 15만4818대로 역성장을 나타냈다. 이는 전기차 단일 모델 전략의 한계와 EV 시장 둔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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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 시장서 총 89.3만 대 판매⋯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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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가공식품·수산물·석유류 동반 상승세
-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라면, 커피, 고등어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생활물가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급등, 국제 유가 상승 전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1(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올해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은 가공식품(4.6%), 수산물(7.4%), 석유류(0.3%)의 동반 상승이 주도했다. 라면, 커피, 고등어 등 주요 품목이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라면·커피·고등어가 끌어올린 6월 물가⋯정부 "체감 물가 안정 총력" 6월 소비자 몰가 상승률이 2.2%를 기록하며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이 물가를 견인했으며, 석유류 가격도 상승 반전하면서 생활물가 전반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식탁물가 줄줄이 오름세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가공식품(4.6%)이다. 이는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품목별로 커피(12.4%), 빵(6.4%), 햄 및 베이컨(8.1%)이 크게 올랐고,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적 이후 주목받은 라면 가격도 6.9% 올라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산물 가격도 7.4%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최대 폭이다.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수온 상승 등 기후 요인이 수산물 공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1.8% 하락했다. 과일(-7.4%)은 기저 효과 영향이 컸지만, 채소류는 마늘(24.9%), 호박(19.9%) 등 일부 품목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축산물은 4.3% 상승해 전달보다 오름폭이 둔화됐지만, 달걀 가격은 산지가격 상승 여파로 6.0% 올랐다. 기름값·서비스도 물가 상승 요인 석유류는 0.3%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 이 중 개인서비스는 3.3% 올라, 체감도 높은 물가 상승세를 반영했다. 특히 가전제품 수리비는 여름 성수기 출장비 인상 영향으로 25.8% 급등했다. 생활물가 2.5% 상승⋯체감물가 여전히 압박 OECD 기준 근웜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의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소비자 체감과 괴리를 보였다. 통계청 박병선 물가동향과장은 "식품 출고가 인상이 순차적으로 반영되며 물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정부, 먹거리 중심 대응책 총동원 기획재정부는 "기상 여건, 국제유가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관계부처 합동으로 체감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46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예산을 발표했고, 고등어에는 7~12월 총 1만 톤 규모의 할당관세를 신규 도입했다. 바가지요금 단속 및 배추 수급 관리도 강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는 숙박·외식업계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현장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폭염에 민감한 여름 배추 수급도 예의주시 중이다. 기재부는 여름배추 정부 가용물량을 기존 2.3만 톤에서 3.6만 톤으로 확대해 가격 안정에 대비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여름 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데, 국내 고온화로 재배지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추가 수급 대책을 사전에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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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가공식품·수산물·석유류 동반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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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효소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화 길 열렸다⋯에너지 소비 65%·비용 74% 절감
- 효소를 기반으로 선택적으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매사추세츠대학교 로웰캠퍼스, 영국 포츠머스대학교 등 3개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효소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클린테크니카가 6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효소를 활용한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polyethylene terephthalate) 분해 공정에서 에너지 소모와 비용을 대폭 절감해 산업적 가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PET는 제조 비용이 저렴하고 견고성 등 재료 특성이 우수해 일회용 포장재, 음료수 병, 섬유 등에 널리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의 플라스틱 분해효소 '페타제(PETase)' 개선 연구에 고도화된 화학공정 기술과 경제성 분석을 접목해 PET 재활용의 전체 공정을 최적화한 결과다. 기존 재활용 방식은 오염되거나 착색된 저급 폐플라스틱 처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된 효소는 선택적으로 PET만을 분해할 수 있어 재활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분해부터 생성된 모노머 회수까지 전 공정에서 혁신을 도입해 산·염기 투입을 99% 이상 줄이고, 연간 운용 비용을 74% 절감했으며, 에너지 사용량도 65% 줄였다. 이렇게 생산된 효소 기반 재활용 PET의 단가는 1.51달러/㎏으로, 미국 내 신규 PET 생산 단가(1.87달러/㎏)보다 낮아 상업적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NREL의 수석연구원이자 이번 연구를 이끈 그레그 벡햄 박사는 "복잡한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효소 기반 재활용 기술은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정 전반에 걸친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에너지부 첨단소재·제조기술국(AMMTO)과 바이오에너지기술국(BETO)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매립 및 환경 유출 방지를 위한 바이오 최적화 기술(BOTTL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한편, 미국 NREL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미국 내 전체 플라스틱의 86%가 매립되었으며, 이는 미국 교통 부문의 에너지 수요의 5%를 공급할 수 있는 잠재 에너지에 해당한다.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2050년까지 현재의 2~4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폐플라스틱을 원료화해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NREL의 생화학자이자 이번 논문의 공동 제1저자인 나타샤 머피는 "우리는 소비자가 사용한 플라스틱을 새로운 소재의 원료로 효율적으로 가치화하기 위한 새로운 재활용 기술을 설계, 시험, 최적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츠머스대학에서 NREL로 합류한 존 맥기헌 박사는 "기초과학을 산업에 접목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미국 내 최초의 효소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플랜트 건설을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케미컬 엔지니어링(Nature Chemical Engineerin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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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효소 기반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화 길 열렸다⋯에너지 소비 65%·비용 74%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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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트럼프 비축유 확대 발언 등에 반등
-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비축유(SPR) 확대 발언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5%(34센트) 오른 배럴당 65.4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6%(37센트) 상승한 배럴당 6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반등한 것은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서 지난 5월 구인건수가 776만9000건으로 전월(739만5000건) 대비 37만40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730만건으로 줄었을 것으로 점쳤으나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전월치는 4천건 상향 수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0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업황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4개월 연속 밑돌았으나 시장 예상치(48.8)를 소폭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이민자 구금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가가 낮은 상황을 활용해 전략비축유를 다시 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그것(유가)을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비축유를 채울 것"이라면서 "시장이 적절할 때 우리는 그것을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사태 직전 6억3000만배럴 정도였던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유가 상승 대응 차원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지속되면서 크게 감소한 상태다. 현재는 4억배럴을 약간 웃도는 정도다. 주요산유국의 증산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오는 6일 열리는 회의에서 지난 5~7월과 같은 하루 41만1000배럴 규모의 증산을 8월에도 이어간다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스톤엑스의 알렉스 호데스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주말 OPEC+의 결정에 모든 시선이 집중될 것"이라면서 "OPEC+는 주로 미국 셰일 생산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목적의 일환으로 하루 41만1000배럴의 생산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등에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2%(42.1달러) 오른 온스당 33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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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트럼프 비축유 확대 발언 등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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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에 '극과 극'⋯다우 0.91%↑, 나스닥 0.82%↓
- 2025년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한 반면,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등 가치주로 몰리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0포인트(0.91%) 넘게 급등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암젠과 유나이티드헬스는 4% 이상 급등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기술주 편중 장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 연장 불가를 시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경계심리가 커진 점도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발표될 고용지표로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왜 다우는 웃고 나스닥은 울었나…'AI 과열' 청산 나선 월가 2025년 하반기의 문을 연 월스트리트의 풍경은 한마디로 '격변'이었다. 연초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의 파티가 끝나고, 투자자들이 황급히 새로운 피난처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었다. 다우 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치솟는 동안 나스닥은 힘없이 주저앉은 이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은,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았다. "과매수됐다"…피로감 쌓인 기술주 이번 기술주 조정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수많은 전문가가 AI 랠리의 '과열'을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미즈호 아메리카의 파즈 아잠 상무이사는 이날의 움직임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기술주와 나스닥은 매우 과매수된 수준에 도달했다. 오늘 여러분은 이 움직임의 대규모 청산을 목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도 같은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제 그 투자 방식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동력이 소진됐다고 평가했다. 두 전문가의 진단은 명확하다. '묻어두면 오른다'는 식의 기술주 투자가 막을 내리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실적을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안갯속 금리, 고개 드는 정치 리스크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했지만, 돌아온 것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신중론이었다. 파월 의장은 "사실상, 우리는 관세의 규모를 보고 동결 상태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로 미국의 모든 인플레이션 전망이 실질적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관세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복병으로 남아, 섣부른 금리 인하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연준의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보조금 조사를 시사하며 특정 기업 리스크를 증폭시킨 점은 정치적 변수가 시장을 얼마나 쉽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AI의 꿈'에서 '헬스케어의 현실'로 투자자들은 AI의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눈을 돌렸다. 그들이 선택한 대안은 헬스케어였다. 암젠과 유나이티드헬스가 4% 넘게 급등하고, 머크와 존슨앤드존슨 등 전통 제약주가 동반 상승한 대목에서 경기 변동에 비교적 둔감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방어주'의 매력이 다시 부각됐음을 알 수 있다. 금리 인하라는 유동성 파티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당장의 성장성보다 안정적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한 셈이다. '옥석 가리기' 시험대 오른 시장 시장은 이제 숨을 고르며 다가올 경제지표, 특히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재커리 힐은 "투자자들은 지난 몇 주 동안 확실히 포지션을 늘려왔기 때문에, 그것이 잠재적인 취약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고했다.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지션을 늘려온 투자자들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7월 첫날의 시장은 단순한 지수 등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AI라는 하나의 테마가 시장 전체를 이끌던 시대가 저물고, 복합적인 변수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신중히 고르는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화려했던 파티장을 나와, 이제 궂은 날씨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방주를 찾아 나섰다. 이 '옥석 가리기'의 시대에 누가 현명한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험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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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에 '극과 극'⋯다우 0.91%↑, 나스닥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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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090선 눈앞 마감⋯장중 3,130 돌파
- 1일 코스피가 상승 마감하며 3,09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5포인트(0.58%) 오른 3,089.6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133.52까지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시가 수준으로 내려왔다. 코스닥 지수는 2.17포인트(0.28%) 오른 783.67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오른 1,355.9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0.67%)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2.23%), 두산에너빌리티(-8.63%) 등은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코스피, 3,130 돌파 후 숨 고르기…상법개정 기대에 지주사 강세, 자동차·바이오도 견조 1일 코스피가 장중 3,13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고 3,089.65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전일보다 17.95포인트(0.58%) 오른 수준이다. 이날 장중 최고치는 3,133.52로, 이는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닥 지수는 783.67로 전일 대비 2.17포인트(0.28%)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9원 상승한 1,355.9원에 마감했다.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순매수와 국내 기업 실적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수 상승의 배경으로는 전일 미국 증시의 강세와 상법개정안 관련 기대 심리가 크게 작용했다. 미국에서는 상호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에서는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로 상법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부각되며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HS효성이 상한가(29.93%)를 기록했고, SK(9.54%), 한화(15.38%), DL(6.55%), LS(7.11%) 등 지주사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상법개정이 현실화될 경우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본격화되며 지주사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바이오, 건설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3.19%), 기아(1.89%) 등 완성차 업체 주가는 견조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1.11%), 삼성물산(2.48%), 삼성생명(2.04%) 등 주요 바이오·복합기업들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2.23%)와 한미반도체(-5.20%)는 하락했으며, 최근 상승세가 컸던 한국전력(-3.44%)과 두산에너빌리티(-8.63%) 등은 차익실현 매물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개별 종목 중에서는 DL이앤씨가 증권가의 실적 전망 상향과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확대 수혜 기대감에 장중 13% 넘게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KB증권은 DL이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93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SMR 시장에서 엑스에너지(X-energy)와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2천 원에서 7만4천 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코스피가 장중 급등 이후 일부 상승폭을 반납한 점은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연고점 돌파 이후 차익실현 심리가 작용하면서 고점 부근에서의 부담이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오는 2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 ISM 제조업 지수 등도 투자 심리를 좌우할 주요 이벤트로 꼽히며, 상법개정안 논의의 향방 역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은 단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간인 만큼, 개별 종목보다는 업종 간 수급 이동과 테마의 지속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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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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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090선 눈앞 마감⋯장중 3,13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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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엔솔 LMR 배터리, LFP보다 주행거리 81㎞ 길어
- 제너럴모터스(GM)가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 개발 중인 '리튬망간리치(LMR, Lithium Manganese Rich)' 배터리가 기존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주행거리를 약 100㎞ 가까이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서울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유창근 GM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북미 전기차(EV) 트럭 기준, LFP는 최대 563㎞ 주행 가능한 반면, LMR은 644㎞까지 달릴 수 있다"고 밝혔다. LMR은 고가 광물인 니켈·코발트를 망간으로 대체해 원가를 낮추면서 에너지 밀도는 33% 높였다. 'LMR 셀'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한 종류로, 양극재에 망간의 비중을 높여 기존의 니켈, 코발트 기반 배터리 대비 비용 절감과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 거리를 늘리고 화재 위험은 낮추는 안정성을 높인 배터리 기술이다. 이 셀은 기존 파우치 구조 대신 각형 구조로 제작돼 배터리 팩의 부품수를 50%까지 줄일 수 있다. GM과 LG엔솔은 2027년 말 시범 생산 후, 2028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GM-LG엔솔 차세대 배터리 'LMR', LFP보다 추행거리 81km늘려⋯가격·성능 다 잡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손잡고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리튬망간리치(LMR)가 기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가 최대 81km 가량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낮은 가격과 높은 에너지 밀도를 동시에 추구한 LMR 배터리가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GM 배터리 테크놀로지 러닝 세션'에서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유창근 기술개발부문 차장은 "GM이 진행한 실험 결과, 북미 기준 전기트럭에 적용 시 LFP 배터리는 최대 563㎞를 주행할 수 있는 반면, LMR은 644㎞까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같은 조건에서 주행거리 81㎞의 차이가 발생한 셈이다. 유 차장은 "고성능 하이니켈 NCM(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가 789㎞까지 가능하긴 하지만, LMR은 LFP 수준의 생산비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밀도는 33%가량 높아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LMR, 고가 광물 코발트·니켈 대체 배터리 LMR은 배터리 양극재 내 고가 광물인 코발트와 니켈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구조다. 기존 NCM 배터리의 경우 코발트·니켈·망간 비율이 각각 33%에 달하지만, LMR은 코발트 02%, 니켈 30~40%, 망간은 60~70%까지 높여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망간은 니켈이나 코발트에 비해 가격이 현저히 낮고 공급도 안정적이어서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 유차장은 "LFP 배터리는 검증된 안정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LMR은 그보다 긴 주행거리와 고밀도 특성을 갖춰 가격과 성능 사이 균형점을 찾은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LMR 배터리는 구조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도 제조 원가는 크게 늘지 않아 양산 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순환경제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리 재활용 측면에서도 LMR은 주목받고 있다. GM에 따르면 폐배터리에서 회수 가능한 리튬 함량이 LMR은 약 8% 수준으로, LFP의 2%보다 훨씬 높다. 이에 따라 LMR은 향후 순환경제와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갖는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공동 투자한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2027년 말까지 LMR 각형 배터리셀을 시범 생산하고, 2028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배터리셀은 무선 쉐보레의 전지 픽업트럭 '실버라도 EV'와 캐딜락의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IQ'에 탑재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상품기획을 맡고 있는 양영제 팀장은 "현재 목표는 600㎞ 이상 주행 가능하며,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8분 이내에 고속 충전할 수 있는 구조"라며 "충전 수명도 3000회 이상 유지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충전 속도와 수명을 개선해 시장 수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은 이 LMR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기차 생산 원가를 기존 내연기관차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유 차장은 "배터리 기술 고도화와 함께 생산단가를 낮추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전기차를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주도의 LFP 중심 시장에서 '성능과 가격의 균형'을 갖춘 LMR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GM과 LG엔솔의 LMR 배터리 전략은 저가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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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엔솔 LMR 배터리, LFP보다 주행거리 81㎞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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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TSMC, 애리조나 2팹 3나노 양산 속도⋯미국 생산 칩 가격 최대 30% 올린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 애리조나 2팹의 가동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르면 2026년 3분기 3나노(nm) 공정 장비 반입을 시작으로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상승으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웨이퍼 가격은 최대 30%까지 대폭 오를 전망이다. '탈대만' 비용 청구서…미국산 웨이퍼 몸값 급등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상시보(工商時報),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TSMC는 고객 수요를 맞추고 미국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공사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여러 업계 소식통은 TSMC가 2025년에서 2026년 사이 애리조나 공장 생산분에 대해 최소 10%에서 최대 30%의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상률은 세계 4나노 칩 가격 인상률(약 10%)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3나노와 5나노 웨이퍼 가격은 3~5%, CoWoS 등 첨단 패키징 비용은 5~10% 추가로 오를 전망이다. 미국 내 높은 생산비 부담과 공급망 재편,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급증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2024년 말 4나노 생산을 시작한 애리조나 1팹은 최근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용 첫 웨이퍼를 성공적으로 출하했다. 다만 이 칩들은 첨단 패키징을 위해 다시 대만으로 운송됐다. 주요 고객사들이 비용 일부를 떠안겠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TSMC의 웨이저자 회장은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 "1팹은 4나노, 2팹은 3나노 공정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후 건설할 3, 4팹에서는 N2(2나노급)와 A16(1.6나노급) 같은 최첨단 공정을 도입해 기술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자립의 그림자…핵심인 첨단 패키징은 '대만 의존' 여전 그러나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 완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핵심 공정인 첨단 패키징 시설 건설이 지연되는 탓이다. TSMC가 애리조나에 계획 중인 첫 첨단 패키징 공장(AP1)은 2026년 3분기에 착공하며, 본격적인 가동은 2029년쯤으로 예상된다. SoIC(시스템온인티그레이티드칩) 기술에 중점을 둘 이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CoWoS 등 고성능 칩에 필수적인 첨단 패키징은 전적으로 대만에 의존해야 한다. 한편, TSMC는 미국 총 투자액을 1650억 달러(약 222조 원)로 확대한다. 여기에는 6개의 팹과 2개의 첨단 패키징 공장, R&D 센터 설립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4만여 개의 건설 일자리와 수만 개의 고급 기술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자사 4나노 칩이 TSMC 애리조나 1팹에서 생산에 들어갔다고 확인했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 칩들을 패키징을 위해 다시 대만으로 보내야 한다고 보도하며 미국 내 '칩 생산 완결'의 한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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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TSMC, 애리조나 2팹 3나노 양산 속도⋯미국 생산 칩 가격 최대 30%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