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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 2%대 떨어져
- 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관세전쟁 여파에 따른 글로벌경기 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6%(1.63달러) 하락한 배럴당 60.4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2.4%(1.61달러) 내린 배럴당 6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상품 무역 적자가 역대 최대치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흐름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글로벌 침체 불안감이 커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3월 상품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162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의 1478억달러보다 9.6% 증가했으며 시장 예상치 1460억달러도 웃돈 수치다. 특히 소비재 수입 규모가 3월에 1028억달러로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소비자 상품 수입 규모는 직전월 대비 27.5% 급증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앞두고 선주문에 나선 기업이 급증했다는 뜻이다. 동시에 무역이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된 것이다. 미즈호의 밥 야거 에너지 선물 부문 이사는 "중국과 미국 간 무역 흐름이 준(準)금수조치 수준으로 둔화했다"며 "주요 교역국과 미국이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갈수록 전 세계적인 수요 붕괴 상황이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들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4월 미국소비자신뢰지수는 86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예상치(87.3)을 밑돌며 2020년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또한 3월 미국 고용동태조사(JOLTS)에서는 구인건수가 719만2000건으로 시장예상치(748만건)에 못미쳤다. 석유 산업도 관세 충격을 받기 시작했다. 영국의 메이저 석유회사 BP는 정제 및 가스 거래 부진으로 순이익이 예상보다 48% 급감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주 엑손모빌과 셰브런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제대로 시작도 하지 못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의 증산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분석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것은 카자흐스탄이 생산량 감축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관세전쟁 완화기대감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4%(14.1달러) 내린 온스당 333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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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 2%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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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5개월만에 최고치 치솟아⋯엔화가치 151엔 후반대로 하락
- 달러가치가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후퇴 우려 등 영향으로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5개월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이날 장중 일시 105.1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일이래 최고수준이다. 달러지수는 장후반에는 0.181% 오른 104.81을 기록했다. 달러가치가 장중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이날 발표한 2월 미국 고용동태조사(JOLTS) 구인건수가 고수준을 유지해 미국 경기가 호조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연준이 금리인하를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엔화가치는 이날 하락했으며 장중 달러당 151.79엔까지 떨어졌다. 엔화는 결국 151.605엔까지 다소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스즈키 준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이날 "외환시장의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계속 주시하는 한편 너무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금융당국은 지난 2022년 달러당 152엔까지 하락하자 시장개입에 나섰다. 영국 스탠드다드 차타드은행의 아시아거시전략가 니콜라스 치아는 "지난주 개입이 없었다는 점은 일본당국이 관여하기 시작하는 데에는 달러당 152엔를 돌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달러당 1.0763달러까지 상승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지난 2월 중순이래 최저치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당 0.909스위스프랑으로 지난해 11월 초순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이 지난 3월21일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후 약 2.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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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가치, 5개월만에 최고치 치솟아⋯엔화가치 151엔 후반대로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