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졸레어, 식품 알레르기 완화 효과 입증…천식 치료제 이어 두 번째 승인
- 천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졸레어'가 땅콩 알레르기를 포함한 식품 알레르기 증상의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살롱(salon)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졸레어는 원래 천식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음식 알레르기 치료에도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졸레어가 땅콩 및 기타 흔한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는 성인과 어린이에게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치료제로 승인했다. 임상 시험에서는 졸레어를 투여 받은 환자의 68%가 알레르기 반응 없이 땅콩을 섭취할 수 있었다. 이는 기존 치료법보다 현저히 높은 비율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땅콩 및 우유, 계란, 캐슈넛, 호두, 헤이즐넛, 밀 중 다른 두 가지 식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1세부터 55세 사이의 환자 462명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16주에서 20주 동안 2:1의 비율로 졸레어 또는 위약 투여에 무작위로 배정되어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졸레어를 투여받은 그룹은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에 비해 땅콩 단백질 600mg을 섭취한 후 중등도에서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 없이 섭취할 수 있는 비율이 66.7%로 상당히 높았다. 이는 위약 그룹의 6.7%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졸레어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지만, 응급 상황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이 약은 2주에서 4주마다 주사 형태로 투여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알러지스트롱(AllergyStrong)이라는 전국 알레르기 인식 및 교육 단체의 에린 말라워(Erin Malawer)는 졸레어의 승인이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말라워는 "졸레어는 우발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방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이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졸레어가 많은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닐 수 있다. 부작용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졸레어 치료를 고려 중이라면 의사와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 생활경제
-
졸레어, 식품 알레르기 완화 효과 입증…천식 치료제 이어 두 번째 승인
-
-
한국 주도 무탄소연합 "올해부터 해외 기업 참여 확대"
- 한국 주도의 '무탄소 에너지(Carbon-Free Energy, CFE)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비정부기구인 무탄소 연합(Carbon-Free, CF Alliance)이 올해부터 해외 기업을 회원으로 적극 포함시키며 국제적 확장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CF 연합은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정기 총회에서, 2023년을 CFE 이니셔티브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기념비적인 해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합체는 올해 중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작업반'을 출범시키고, 하반기에는 국제 기관 및 기업들에게도 회원 자격을 개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CF 연합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서 'CFE 이니셔티브'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강조한 이후, 민간 기업 및 기관의 참여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현재 CF연합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20개의 국내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아직 해외 기업 및 기관의 참여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RE100(재생 가능 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과 같은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고 영향력 있는 이니셔티브에 비해 CF 연합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정부와 산업계는 RE100 운동이 청정 전력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는 주로 전력 사용에 한정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에너지 사용이 많은 산업 부문 전체를 아우르는 국제적인 탈탄소 규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CF 연합 측은 이날 총회를 통해 한국데이터센터에너지효율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FITI시험연구원 등 3개의 국내 기관이 CF 연합에 새롭게 가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CFE 이행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주요 국가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작업반'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기업들이 전력 사용 및 생산 공정 등의 영역에서 겪는 문제들이 글로벌 이행 기준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주요 국가 정부들 뿐만 아니라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같은 해외 주요 기관들과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탄소제로(Carbon Zero) 또는 탄소 중립(Carbon Neutrality)은 특정 활동, 기업, 지역, 또는 국가가 발생시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하고, 이를 줄이거나 상쇄하여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환경 정책이나 실천 방안을 말한다. 우리나라 정부가 주도하는 무탄소 운동도 이같은 취지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 개념은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궁극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제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편,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신재셍 에너지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이 운동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기 위해 2014년 시작됐다. RE100은 비영리 단체인 국제기후변화 대응 단체 '더 클라이미트 그룹(The Climate Group)'이 국제 비영리 단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카본 디스클로저 프로젝트,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의 탄소 배출 정보 공개 플랫폼)와 협력해서 운영한다.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은 설정된 시간 내에 자신들의 전력 소비를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충족시키겠다고 약속한다. 이 목표는 태양광, 풍력, 수력 및 기타 재생 가능 에너지 소스를 통해 달성할 수 있으며,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재생 가능 에너지 공급자로부터 에너지를 구매하거나, 재생 가능 에너지 인증서(RECs)를 구입하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 산업
-
한국 주도 무탄소연합 "올해부터 해외 기업 참여 확대"
-
-
청소년 정신 건강 악화, 팬데믹 이후 항우울제 처방 급증
- 팬데믹 미후 청소년의 정신 건강 악화로 인해 항우울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방송매체 CNN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 저널 발표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젊은이들이 정신 건강이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은 같은 기간 동안 항우울제 처방 비율이 무려 60% 이상 급증했다. 연구팀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12개 주의 약국에서 처방받은 항우울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12~25세 청소년의 항우울제 처방 비율은 팬데믹 이전에도 이미 증가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인 2020년 3월 미국에서 항우울제 처방 비율이 거의 64%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12~17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2020년 3월 이후 조제율이 130% 더 빠르게 증가했고, 18~25세 여성 젊은 성인의 경우 그 비율이 60%나 급증했다. 반면에 남성 청소년의 항우울제 조제율에는 본질적으로 변화가 없었고, 놀랍게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의 제1저자인 카오핑 추아 박사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가장 눈에 띄었다"라고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말했다. 추아 박사는 미시간대학교 공중보건대학의 일차 진료 소아과 의사이자 소아과 조교수다. 추아 박사는 12~17세 여성 청소년의 경우, 2020년 3월 이후 처방률이 130% 증가했다고 말했다. 18~25세 여성의 경우 그 비율이 60%나 급증했다. 추아 박사는 "이와는 대조적으로, 2020년 3월 이후 남성 청소년의 항우울제 조제율은 본질적으로 변화가 없었고, 남성 청소년의 항우울제 조제율은 놀랍게도 감소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전국적으로 팬데믹 이후 조제율의 변화를 평가한 연구는 몇 건 있었지만, 청소년과 청년층에 한정하여 2020년 이후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추아 박사와 공동 논문 저자들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IQVIA 종단 처방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월별 항우울증 처방률이 66.3% 증가했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에 급증한 추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IQVIA 데이터베이스는 소매 약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장기 환자 처방 데이터베이스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의사이자 직원을 지원하는 기업용 정신 건강 관리 플랫폼인 모던 헬스(Modern Health)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네하 쇼하리 박사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팬데믹 2년째에 청소년의 정신 건강 악화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 청소년의 자살 시도나 자해로 인한 방문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논문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쇼하리 박사는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항우울제는 우울증과 같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정신 건강 상태에 대한 치료 과정의 일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항우울제 처방률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약물에 대한 낙인이 줄어들면서 더 많은 젊은이들이 도움을 구하게 되었고,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의료의 증가로 인해 항우울제 처방을 받고 유지하는 것이 더 쉬워졌다는 지적도 있다. 이 외에도 여성 청소년의 항우울제 처방이 증가하는 반면 남성 청소년은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것이 남성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 좋아졌다는 뜻은 아니다. 추아 박사는 남성 청소년이나 청년들 사이의 조사 결과의 차이는 정신 건강이 개선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정신 건강 시스템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음을 가리킬 수 있으며, 이는 "정말 우려스러운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약물의 필요성이나 사용에 대해 낙인을 찍지 말 것을 당부했다. 추아는 항우울제 사용은 흔한 일이며, "항우울제가 필요하다면 복용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추아 박사는 "이러한 약물은 많은 경우에 매우 효과적"이라며 "사람들이 조금 더 정상적으로 느끼고 삶의 고비와 저점을 견딜 수 있게 해준다. 사람들의 삶의 질, 기분, 자해율이 많이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쇼하리 박사는 어떤 경우에는 항우울제가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우울제는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약이 아니다. 잠재적인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2주 정도 내에 완화되며, 완화되지 않는 경우 의료진은 다른 약물을 추천할 수 있다. 추아 박사는 이러한 위험성을 고려할 때 "부모는 자녀가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을 때 항우울제의 장단점에 대해 솔직하게 논의하고, 어느 쪽이든 무조건 중단하거나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
- 생활경제
-
청소년 정신 건강 악화, 팬데믹 이후 항우울제 처방 급증
-
-
오말리주맙, 어린이 알레르기 반응에 효과적
- 오말리주맙(omalizumab)이 다중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의 알레르기 반응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건강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 지난 25일(현지시간) 스탠퍼드 의대 과학자들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오말리주맙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실수로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소량 섭취했을 때 호흡곤란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될 예정이다. 원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 목적으로 승인된 오말리주맙은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항체와 결합하여 이를 비활성화한다. 최근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FDA는 지난 16일 오말리주맙을 식품 알레르기 반응의 위험 감소를 위한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 전원은 땅콩을 포함해 적어도 두 가지 이상의 식품에 대해 심각한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오말리주맙 주사를 4개월 동안 1~2개월 간격으로 맞은 후, 118명의 참가자 중 약 3분의 2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소량이라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참가자 중 38.4%는 6세 미만의 어린이로, 우발적으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섭취할 위험이 높은 연령대에 속했다. 알레르기는 흔한 질병 식품 알레르기는 미국에서 어린이의 약 8%, 성인의 10%가 겪고 있는 흔한 질병이다. 심각한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완전히 피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땅콩, 우유, 계란, 밀 등의 일반적인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많은 곳에 숨어 있어, 파티 참석이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등의 일상 활동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의학 및 소아과 부교수인 샤론 친트라자(Sharon Chinthrajah) 박사는 "식품 알레르기는 우발적 노출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 위협을 포함하여, 심각한 사회적 및 심리적 영향을 미치며, 일부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가족들이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피하기 위해 더 비싼 식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도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품 알레르기 치료 방법인 경구 면역요법은 의사의 감독 하에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점차적으로 섭취하게 함으로써 내성을 키우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감작 감소에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 특히 여러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환자들의 경우, 보통 한 번에 한 가지 알레르기만 치료받게 되므로, 치료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친트라자 박사는 단순한 주의를 넘어서 식품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치료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말리주맙은 모든 유형의 면역글로불린 E(IgE)에 결합하여 이를 비활성화시키는 항체 주사제로, 혈액 및 신체의 면역 세포 내에 존재하는 알레르기 유발 분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항체는 다양한 식품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동시 완화 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주사로 심각한 반응 억제 본 연구는 세 가지 이상의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177명의 어린이가 참여했으며, 이 중 38%가 1~5세, 37%가 6~11세, 나머지 24%는 12세 이상이었다. 참가자들의 심각한 식품 알레르기는 피부 찌르기 검사와 식품 도전을 통해 확인됐으며, 땅콩 단백질 100밀리그램 미만과 다른 식품 300밀리그램 미만에 대한 반응을 보였다. 참가자들 중 3분의 2는 무작위로 오말리주맙 주사를 맞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외관상으로는 약제와 같으나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플라시보 주사를 맞았다. 주사는 16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약물의 투여량은 각 참가자의 체중과 IgE 수치를 기반으로 결정됐다. 투여량에 따라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주사가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16주와 20주 사이에 재검사를 받아, 각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얼마나 안전하게 견딜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재검사 결과, 오말리주맙을 받은 79명의 환자(66.9%)가 땅콩 2~3알에 해당하는 600mg 이상의 땅콩 단백질을 견뎌냈다. 반면, 플라시보 그룹에서는 단 4명(6.8%)만이 같은 양을 견딜 수 있었다. 다른 식품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반응도 유사한 비율로 개선됐다. 오말리주맙을 복용한 환자들 중 약 80%는 적어도 하나의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알레르기 반응 없이 소량 섭취할 수 있었으며, 69%는 두 가지, 47%는 세 가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각각 소량 섭취할 수 있었다. 오말리주맙은 대체로 안전했으며, 주사 부위에서 경미한 반응이 일부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1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오말리주맙의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이다. 연구팀은 오말리주맙이 식품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어떠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친트라자 박사는 "환자들이 이 약을 얼마나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지, 우리가 면역 체계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켰는지, 그리고 어떤 요인들이 가장 강한 반응을 나타낼 환자를 예측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팀은 환자들이 알레르기 유발 식품에 대해 의미 있는 내성을 개발했을 때 필요한 모니터링 유형을 포함하여,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친트라자 박사는 다수의 식품 알레르기 환자들이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 또는 집먼지진드기 등의 환경적 요인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습진 등 오말리주맙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타 알레르기 질환을 함께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약물은 의료 시설에서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며, 이미 많은 알레르기 전문가들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 치료에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 IT/바이오
-
오말리주맙, 어린이 알레르기 반응에 효과적
-
-
수면무호흡증,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잠재적으로 심각한 수면 장애다. 이 상태는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무치료 상태의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고, 당뇨병 발병 위험 상승, 낮 시간 동안의 피로와 집중력 저하, 정신 건강 문제 악화와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이자 의료 기술 기업 아큐러블(Acurable)의 설립자인 에스더 로드리게스 빌레가스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가 큰 소리로 코를 고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보통 가족이나 가정 구성원에게 분명한 경고 신호다. 하지만 빌레가스 박사는 덜 알려진 수면무호흡증 증상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먼저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혈중 산소 수치의 저하가 심혈관계에 부담을 주어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이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심장마비, 뇌졸중, 복부 대동맥류 등 심각한 심혈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유병률이 매우 높으며, 치료되지 않은 수면무호흡증은 혈당 조절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경우, 낮시간의 에너지와 집중력 수준이 저하되어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고, 교통 사고 위험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신 건강에 우울증, 과민성, 불안,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지속양압호흡(CPAP)이다. 빌레가스 박사는 양압기 혹은 양압기 마스크로 불리는 CPAP를 "수면 중 기도를 열어두기 위해 압력 공기를 기도로 밀어넣는 밤새도록 착용하는 마스크"로 설명했다. 이 장치들은 혀와 턱을 적절한 위치에 유지하여 기도 막힘을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코, 목, 입 수술은 기도의 막힘을 교정하는 데 유용할 수 있으며, 아데노이드 절제술 및 편도 절제술은 특히 어린이에게 자주 적용되는 방법이다. 시술 외에도 생활방식의 변화로 수면무호흡증이 완하될 수 있다. 그 중 체중 감량은 기도를 좁히는 지방을 줄여 호흡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며, 금연은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완화하고 심혈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감량, 근력 강화,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되며, 이는 모두 수면무호흡증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 또한, 측면으로 자는 자세는 기도를 더 개방시켜 호흡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밖에 스트레스 관리 기법으로 요가, 명상, 심호흡을 배우는 것도 유익하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 잠자기 전 전자 기기 사용을 줄이는 등의 수면 위생을 개선하는 것도 호흡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미국 의학 협회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3000만 명의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있지만 공식적으로 진단된 사람은 6백만 명에 불과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위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 생활경제
-
수면무호흡증,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
-
-
[퓨처 Eyes(24)] 숨겨진 위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견…우리 몸은 얼마나 오염되었을까?
- 인체 태반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됨에 따라 현재와 미래 세대의 건강에 대한 깊은 염려가 일고 있다. 크기가 5mm 미만인 미세 플라스틱은 주변 환경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검사된 인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서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어스닷컴(EARTH.com)에 따르면, 뉴멕시코 대학교 보건과학 대학의 리전트 교수인 매튜 캄펜(Matthew Campen) 박사 연구팀은 62명의 개인의 태반 샘플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고 발표했다. 태반 샘플 조사 결과, 놀랍게도 모든 시료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검출량은 g당 6.5~790마이크로그램에 달하며,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캠펜 박사는 "초반에는 수치가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환경 내 미세 플라스틱 양의 지속적인 증가는 인체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최첨단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인체 조직 내 미세 플라스틱을 정확하게 정량화했다. 검출된 플라스틱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폴리에틸렌(54%)이었으며, 폴리염화비닐(PVC)과 나일론 등이 각각 10% 가량 차지했다. 연구팀은 1950년대 이후 급증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했으며, 이것이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태반은 단 8개월만에 형성 및 발달하는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은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이다. 연구팀은 향후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건강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지만, 즉각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스틱 생산량은 10~15년마다 두 배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체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된 것은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며, 인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경고로 작용한다. 이 중요한 연구 결과는 미세 플라스틱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시키고,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체 연구는 톡시로지컬 사이언스(Toxicological Sciences) 저널에 게재됐다. 건강과 경제에 미치는 플라스틱의 숨겨진 비용 플라스틱에 포함된 유해 화학 물질이 경제 및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에서는 연간 약 2500억 달러의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고 EHN이 보도했다. 연구의 주도는 소아과 의사이자 뉴욕대학교 전염병 및 환경 건강 과학부 교수인 레오나르도 트라산데(Leonardo Trasande) 박사가 맡았다. 간단히 말해서, 이 연구는 PFAS, 프탈레이트, BPA와 같은 화학 물질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화학 물질이 호르몬 파괴 및 질병 위험 증가를 포함한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건강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방법을 개선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한다. 경제적 피해에는 직접적인 의료 비용과 건강 문제로 인한 생산성 감소뿐만 아니라 환경 오염 정화 비용, 의료 시스템 부담 증가 등 광범위한 사회적 영향이 파급된다. 레오나르도 트라산데, 소아과 의사이자 NYU 환경 위험 조사 센터 소장은 "우리 모두는 우리 몸 속에 태평양 쓰레기 지대를 조금씩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해를 끼치고 호르몬을 교란시키며 질병과 장애를 유발합니다"고 말했다. 나노플라스틱, 바다에서 처음 발견 TCD는 과학자들이 미세 플라스틱보다 더 작은 플라스틱 입자인 나노플라스틱을 바다에서 처음으로 직접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새로운 첨단 탐지 기술을 사용하여 바닷물에서 나노플라스틱(길이가 1마이크로미터 미만인 플라스틱 입자)의 존재를 증명했다. 퓨처리티는 연구팀이 중국, 한국, 미국, 멕시코만 연안의 바닷물에서 이 작은 나노 입자의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퓨처리티에 따르면 연구팀은 나일론, 폴리스티렌,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로 만든 나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이러한 폴리머는 식품 포장, 물병, 의류, 어망에 사용되는 소재다. 이 연구는 나노플라스틱이 이미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스며들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생수에는 리터당 수십만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과학자 팀은 해산물,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두부를 포함한 단백질의 90%에서 나노플라스틱과 더 큰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 나노플라스틱의 위협: 인체와 생태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 블룸버그는 나노 입자가 인체 세포를 뚫고 혈류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작은 입자는 태반을 통과하여 태아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나노플라스틱의 위험에 처한 대상은 인간뿐만이 아니다. 국제자연보호연맹에 따르면 매년 최소 14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플라스틱이 분해되면서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으로 변해 해양 동물과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 퓨처리티의 연구원 중 한 명인 텅페이 루오(Tengfei Luo)는 "나노 플라스틱은 더 큰 플라스틱 입자보다 잠재적으로 더 독성이 강합니다"라고 말했다. 루오는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살아있는 유기체의 조직에 더 잘 침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국제원자력기구에서 2020년 요약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이 물고기의 행동 및 신경 기능, 신진대사, 장내 미생물 다양성, 장 투과성 등 생물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개인과 과학의 협력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 따르면 매년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있다. 에펠탑의 무게는 약 1만 톤이다. 플라스틱 4억 톤은 에펠탑 4만개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양이다. 생산된 플라스틱 중 상당량이 바다로 유입된다. 이러한 플라스틱은 분해되어 미세 플라스틱과 나노 플라스틱으로 변해 인체와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 페트병은 다른 플라스틱 용기로 대여섯 번 재활용 할 수 있지만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티셔츠나 스커트는 두 번 다시 재활용 할 수 없다. 나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과학의 협력이 필요하다. 개인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 가루 비누와 세제로 바꾸기, 빈 제품 용기의 재활용,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과 비닐 식료품 봉투 사용하지 않기 등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연구자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병을 만드는 데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를 분해하는 인공 슈퍼 단백질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 개발은 나노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 포커스온
-
[퓨처 Eyes(24)] 숨겨진 위험, 태반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견…우리 몸은 얼마나 오염되었을까?
-
-
산의 침식 속도 '가속화'⋯인간 활동이 주범
-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보다 더 빠르게 산의 침식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프랑스 매체 푸투라(FUTURA)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최근 연구를 인용해 마지막 빙하기 이후 약 1만 년간의 기간 동안 산의 침식 속도가 인간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2배에서 4배까지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침식 속도의 증가는 주로 농업, 산림 벌채, 광업, 도시화 등 인간의 개입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침식 속도의 상승이 토양의 손실, 홍수, 산사태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 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간이 자연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현재 시대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부른다. 이는 산업 혁명 이후로 시작된 새로운 지질 시대 개념으로 크뤼천에 의해 2000년에 제안됐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류세가 시작된 시기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이 밝혀졌다. 지구의 지형 변화는 두 주요 원인, 즉 판 구조론적 움직임과 침식 과정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 기후 변화는 바람, 비, 얼음, 그리고 온도의 변화를 통해 지형을 조형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지만, 수천 년 전부터 인간의 등장은 지형 변화에 새로운 동력을 부여했다. 인간 활동이 지구 환경에 끼치는 영향은 오염, 생태계의 파괴, 그리고 극심한 토양 침식 등 다양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어디에서나 인간의 영향을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인간에 의한 침식은 평야 지역에서조차 기후 변화로 인한 침식보다 훨씬 더 중대한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산악 지역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최근 연구는 산악 지역에서 인간 활동에 의한 침식이 기후 변화에 의한 침식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임을 밝혀졌다. 산악 지역에서 침식이 가속화되는 현상은 산림 벌채, 농업 활동, 도시화 및 인프라 구축, 그리고 기후 변화와 같은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침식은 생물 다양성의 감소, 토양의 비옥도 저하, 산사태 및 홍수의 증가와 같은 여러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며, 이는 도로, 다리, 건물과 같은 인프라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산악 지역은 그 특성상 강한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동결-해동 작용과 가파른 경사로 인해 토양 침식이 특히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과거에는 이러한 침식 현상이 주로 기후 변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인간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명백해졌다. 최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이 기후 변화보다도 더 강력한 영향을 지구에 미치고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소속 연구자들은 알프스 지역에 위치한 가장 큰 자연 호수 중 하나인 부르제 호수의 호수 바닥에 쌓인 퇴적물을 분석했다. 이 분석을 통해 지난 3800년 동안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한 침식이 기후 변화로 인한 침식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동기 시대와 농업이 번성했던 중세 시대, 그리고 20세기 이후 고지대에서 이루어진 목축 활동이 고산 지역의 토양 침식에 크게 기여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전에는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산업 혁명과 함께 시작된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이 최신 연구는 인간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더 오래전, 즉 선사시대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제시하며, 이는 우리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재고를 요구했다. 산악 지역의 침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는 산림의 보호와 재조림 활동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 관행을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인 도시 개발 방식을 채택하여 기후 변화에 따른 침식을 줄이는 노력이 포함된다. 산악 지역에서 인간 활동에 의한 침식은 심각한 문제로,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개인, 커뮤니티, 정부 등 모든 수준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는 지역적인 문제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관심과 행동을 요구하는 중대한 과제다.
-
- 산업
-
산의 침식 속도 '가속화'⋯인간 활동이 주범
-
-
걷기부터 근력운동까지! 다양한 운동이 우울증 완화에 도움
- 운동이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조깅과 요가, 근력운동, 심지어 산책과 같은 간단한 활동도 우울증을 크게 완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과학문화 포털 스터디파인즈(studyfinds)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퀸즐랜드 대학의 마이클 노텔(Michael Noetel)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의 운동이 우울증을 완화하는 데 특히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운동은 우울증을 완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는 운동이 단독으로 이루어지거나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와 같은 기존의 치료 방법과 병행될 때에도 마찬가지다. 연구팀은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 결과들의 신뢰성이 아직 낮다고 지적하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러한 유형의 신체 활동을 우울증 치료 전략의 핵심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 운동은 흔히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와 병행하여 권장되지만, 우울증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운동 방법에 대한 치료 지침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연구팀은 명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1만4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포함한 218건의 임상 시험을 검토해 운동이 기존의 우울증 치료법과 어떻게 비교되는지 분석했다. 이러한 광범위한 분석을 통해 댄스, 걷기, 조깅, 요가, 근력 운동, 다양한 유산소 운동, 태극권 등 여러 형태의 운동이 우울증 감소에 상당한 효과를 보였음을 확인했다. 특히 운동을 처방 약물과 결합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심리치료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치료법에 운동을 추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추가적인 이점을 제시한다. 이 연구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요가는 남성에게 더 큰 이점을 제공하는 반면, 근력 운동은 여성에게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요가는 노년층에게 효과가 향상되는 반면, 젊은 층은 근력 운동으로 더 많은 혜택을 경험했다. 걷기와 요가와 같은 가벼운 운동도 상당한 효과를 제공하지만, 달리기나 인터벌 트레이닝과 같은 격렬한 운동이 더욱 효과적이었다. 다양한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들과 우울증의 심각도 수준이 다른 인구 집단 전반에서 운동은 일관되게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이 연구는 개인적으로 수행하는 운동과 그룹에서 이루어지는 운동 모두에서 유의한 효과를 관찰했으며, 사회적 상호작용, 마음챙김, 자연과의 교감과 같은 요소가 긍정적인 결과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 저자들은 "우리의 연구 결과는 우울증 치료에 있어, 특히 격렬한 강도의 운동을 임상 실습 지침에 포함시키는 것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보건 시스템이 우울증과 관련된 신체적 건강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이러한 치료 방법을 기존의 치료법에 대한 보조적인 방안이나 대체제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말라가 대학의 후안 앙헬 벨론(Juan Ángel Bellón) 교수는 사설을 통해 "1차 진료 의사들은 이제 경미하거나 중등도의 우울증 환자들에게 운동, 심리치료, 또는 항우울제 중에서 독립적인 대안으로 선택을 권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연구 저자들은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벨론 교수는 보건 서비스와 지방 및 국가 정부에게 전체 인구가 맞춤형 및 관리되는 운동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
- 생활경제
-
걷기부터 근력운동까지! 다양한 운동이 우울증 완화에 도움
-
-
KDI, 올해 경제 성장률 2.2% 유지 전망…물가 전망 하향 조정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고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인해 민간소비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도, 올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2%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KDI는 14일 '수정 경제전망'을 이같이 발표했다. 내수의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물가 상승률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됐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민간소비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했다. KDI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작년 11월 발표된 예측과 동일하다. 예상되는 반기별 성장률은 상반기에 2.3%, 하반기에는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및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과 일치하는 2.2%다. 한국은행은 조금 더 보수적인 2.1%를, 국제통화기금(IMF)은 약간 더 낙관적인 2.3%를 각각 제시했다. KDI는 전반적인 경제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부문별로 분석했을 때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수출 부문에서는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강력한 회복세가 기대되나, 내수 성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KDI는 총수출 증가율을 기존의 3.8%에서 4.7%로, 즉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또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 역시 기존 예상보다 136억 달러 증가한 562억 달러로 조정됐다. 그러나 내수 부문의 부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KDI는 민간소비 성장률을 기존의 1.8%에서 1.7%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상품 소비와 서비스 소비 모두에서 나타나는 부진함 때문이며, 특히 고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상승률 상반기 2.9%·하반기 2.3% 전망 KDI는 설비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대비 0.1%포인트 낮춰 2.3%로 조정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건설투자는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전망(-1.0%)에 비해 더 큰 하향 조정을 의미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민간소비가 회복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예상되며, 이는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주정된 수치다. 이는 내수의 부진함을 반영한 것으로, KDI는 물가 상승세가 예전보다 다소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반기의 2.9% 상승에서 하반기에는 2.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에는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상반기에 역사적 최대 규모의 재정 집행을 계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조가 예년에도 이어져 왔기 때문에 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KDI는 분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2.3%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물가 흐름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정책 조정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하반기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 추세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올해 두바이유 도입 단가 전제를 배럴당 84달러에서 81달러로 조정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중국 부동산 경기' 주목 KDI는 대외적인 위험 요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과 중국 경제가 부동산 부문에서의 급격한 침체 가능성을 지적했다. 정 실장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는 경우, 성장률이 2% 내외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 측면에서는, 부실 건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건설 투자 부진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KDI는 전망했다. 역대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할 때, 4월 10일에 실시될 총선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는 불확실성 요소이지만, 올해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
- 경제
-
KDI, 올해 경제 성장률 2.2% 유지 전망…물가 전망 하향 조정
-
-
엔화가치, 3개월만 달러당 150엔 돌파⋯시장개입 경계감 부각
- 엔화가치가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등 영향으로 약 3개월만에 달러당 150엔대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당국의 시장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미국 뉴욕외환시장에서 0.9% 하락한 달러당 150.75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7일 이후 최저치다. 장중에는 150.88엔까지 떨어졌다. 엔화가치는 140엔대 추이를 보였던 연초보다 10엔 가까이 떨어졌으며 엔저추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중 0.75% 오른 104.95로 3개월만 최고치다. 이후 장후반에는 0.7% 높은 104.89를 기록했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 2일 이후 최대폭이다. 유로화는 0.6% 떨어진 1.070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일시 지난해 11월중순이후 최저치인 1.07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미국의 연초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도 기대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CPI 상승률이 2%대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깨지면서 오는 5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약해졌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3월 또는 4월에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우치다 신이치(内田真一)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8일 마이너스금리 해제후도 "자주 금리인상을 해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해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3월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어 미국과 일본간 현격한 금리차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금융당국자의 시장개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스즈키 준이치(鈴木俊一) 재무장관은 지난 9일 "엔화 시세는 펀더멘탈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장의 동향을 제대로 주시해 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엔화가치가 150엔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자 시장에서는 일본 통화당국이 엔저 방지를 위한 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2022년 9월에 약 24년만에 엔 매수의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1990년이래 최저치인 151.95엔까지 엔저가 진행되자 10월에도 2번이나 시장에 개입해 모두 9조엔을 투입했다. 반면 지난해 11월에는 151.91엔까지 엔저가 심화됐지만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
-
- 경제
-
엔화가치, 3개월만 달러당 150엔 돌파⋯시장개입 경계감 부각
-
-
국세청, 세무조사 '역대 최저수준' 유지…영세사업자 세금 납기 연장
- 국세청은 올해 세무 조사의 범위를 역대 가장 낮았던 지난 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사업자들은 부가가치세, 법인세, 소득세의 납부 기한을 동시에 연장 받을 수 있다. 이는 13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4년 주요 정책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세금 납부 기한의 자동 연장, 압류 및 매각의 유예 등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이 2개월 자동으로 연장된 사업자는 법인세와 소득세 납부 기한도 3개월 추가 연장을 받게 된다. 또한, 일시적인 체납에 대한 압류 및 매각 조치는 최대 1년까지 유예될 수 있다. 부가가치세 납부 기한 연장 대상에는 지난해 매출이 저조했던 건설 및 제조업 중소기업, 연 매출액이 8000만 원 미만인 음식점, 소매점, 숙박업을 운영하는 간이 과세자 등 약 128만 명이 포함된다. 또한, 영세 사업자와 수출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환급금은 법정 기한보다 최대 20일 빠르게 지급될 예정이다. 김창기 국세청장은 올해 세수 상황에 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수출이 다시 증가하며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진 부분이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올해 3월 이후 법인세 신고가 시작되면 더 구체적인 전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청장은 "고액의 소송이나 체납에 대해서는 세심하고 엄격한 관리를 하면서도,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자산 매각 조치를 유예하는 등의 방식으로 이중적인 세정 운영 방침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등을 정기 조사 및 신고 내용 검증 대상에서 추가로 제외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 투자 확대에 따른 세무 검증 면제 요건도 기존 '전년 대비 10∼20% 이상 증가'에서 '5∼15% 이상 증가'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재, 부품, 장비 및 뿌리 산업 분야의 기업 1만 2천 곳을 '미래 성장 세정 지원' 대상으로 새롭게 포함시킨다. 이 지원 대상 기업들은 납부 기한 연장, 연구 및 개발(R&D) 관련 세액 공제의 사전 심사 우선 처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올해의 세무조사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최대 1만 4000건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만 3992건의 세무조사가 이루어져, 2004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1만 6000건의 세무조사가 진행되었으나, 그 이후로 매년 조사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에 있다.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현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라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세무조사 규모를 갑작스럽게 확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축소된 조사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및 소규모 납세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탈세 혐의가 분명한 상황에서만 시작되며, 불법 사금융,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와 같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조사 능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과 고액자산가의 회피 수단을 이용한 탈세와 고도화된 해외 탈세 행위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대처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악의적인 체납자 추적을 전담하는 세무서 팀을 기존 19개에서 25개로 확장하고, 체납자 정보 공개 범위를 넓히는 등의 행정 제재 방안도 개선한다. 아울러 특정 대상자를 위한 맞춤형 정보 제공, 예를 들어 중도 퇴사자의 지급명세서(청년 대상), 장애인 보조기구 구입비(장애인 대상) 등도 연말정산 서비스 개선 사항에 포함된다. 또한,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 시범적으로 도입될 예정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상담 서비스를 통해 국세 상담의 효율성 및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
- 경제
-
국세청, 세무조사 '역대 최저수준' 유지…영세사업자 세금 납기 연장
-
-
전세계 반도체 시장, 지난해 침체 딛고 올해 급속 회복 전망
- 올해 전세계 반도체판매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뛰어올라 글로벌 반도체업계가 급속하게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5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13% 증가한 약 6000억 달러(약 80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8.2% 감소한 5268억 달러로 추산됐다. SIA는 다만 하반기에 판매가 증가세를 보여 하락폭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SIA의 존 뉴퍼 회장은 "전세계 반도체 판매는 지난해에 들어 침체됐지만 하반기에는 급속하게 회복됐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퍼 회장은 "세계가 의존하는 무수한 제품에서 반도체는 더 크고 더 중용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도체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은 매우 밝다"고 언급했다. 야후파이낸스는 5일 AI와 칩 제조업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월스트리트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전망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엔비디아(NVDA), 인텔(INTC),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같은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업계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의 2024년 회계연도(2023년2~2024년1월) 매출액은 무려 배로 증가한 약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회계년도까지는 연간 매출액이 9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번스타인의 전무이사이자 수석 애널리스트인 스테이시 라스곤은 야후 파이낸스에 단기적으로 AI 칩의 혜택을 받을 분야와 그렇지 않은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AI는 분명히 차트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다. PC나 스마트폰과 같은 분야는 작년에 매우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그 반대편으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에는 아마 더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인 데이터 센터, 데이터 센터 서비스 CPU, 네트워킹 등 경기 침체의 핵심이 되는 분야는 상당히 약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날로그 이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업 및 자동차 분야는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의 반도체 매출액이 지난해 4% 증가해 플러스를 기록한 유일한 지역이었다. 가장 침체된 시장은 중국과 아시아태평양지역으로 중국의 매출액은 14% 급감했다. 미주시장은 5.2% 위축됐다.
-
- IT/바이오
-
전세계 반도체 시장, 지난해 침체 딛고 올해 급속 회복 전망
-
-
중국 비구이위안, 지방 정부서 30개 이상 프로젝트 지원
-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30개 이상의 자사 프로젝트가 중국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 '화이트리스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4일 전했다. 비구이위안은 하이난, 후베이, 쓰촨, 산둥, 충칭 등 정부의 화이트 리스트에 자사의 프로젝트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졌던 비구이위안은 광둥, 후난 등 다른 지역의 화이트 리스트에도 선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화이트 리스트는 부동산 시장 위기 극복 및 개발업체 유동성 확보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선정한 부동산 개발업체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정부의 금융 지원이 가능하다. 그로인해 유동성 부족 압박 완화, 주택 완공 보장 등이 기대된다. 관련 기관으로는 중국 주택과 도시농촌건설부, 중국 금융감독관리위원회 등이 있다. 화이트리스트 선정 기준은 부채 수준, 자본금 충분도 등 재무 건전성과 과거 사업 이력과 법정 분쟁 등 기업 신용도와 건설 진행 상황, 예상 완공 시기 등을 고려한다. 전문가들은 화이트리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로 부동산 시장 안정화, 개발업체 자금 확보, 주택 공급 증가 기대 등을 꼽았다. 반면, 은행이 대출을 꺼리는 점과 정부 지원 규모 불확실성,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지속 등은 부정적인 효과라고 지적했다. 비구이위안은 "프로젝트가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되면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유동성 압박을 완화하고 주택 완공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지원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며칠 내 주택 프로젝트 금융 지원 규모를 확대해 어려움에 처한 개발업체들에게 자금 공급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은행들이 부동산 업계 대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개발업체들이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는 데는 여전히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 전국 35개 도시의 정부는 '프로젝트 화이트리스트' 메커니즘에 따라 재정 지원이 필요한 주거 프로젝트를 은행에 추천 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경제
-
중국 비구이위안, 지방 정부서 30개 이상 프로젝트 지원
-
-
간헐적 단식, 제2형 당뇨병 완화 가능⋯운동과 비슷한 효과
- 간헐적 단식과 빠른 걸음걸이가 제2형 당뇨병의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식이요법은 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며, 인슐린 민감도를 증진시켜 제2형 당뇨병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마이크 한센(Mike Hansen) 박사가 제2형 당뇨병을 역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식단으로 간헐적 단식을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이 높은 인슐린 수치와 인슐린 저항성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며,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임이 알려져 있다. 운동은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여 당뇨병 관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한센 박사는 간헐적 단식이 인슐린 민감성 향상에 있어 운동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식습관에는 여러 방식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매일이나 매주 정해진 기간 동안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식이요법은 여러 접근 방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된 원칙은 매일 또는 매주 정해진 시간 동안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다. 간헐적 단식의 인기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일주일 동안 5일은 평소대로 식사하고 2일은 단식하는 5:2 방식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매일 8시간 동안만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은 단식하는 시간 제한 식사가 있다. 한센 박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간헐적 단식이 운동과 유사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헐적 단식과 운동은 모두 세포가 스스로를 복구하는 자가포식 과정을 촉진하며, 미토콘드리아의 보충을 유도하는 미토파지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운동과 간헐적 단식을 병행할 경우, 세포는 미토콘드리아의 수와 크기를 증가시키는데, 이 둘은 각각의 이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간헐적 단식이 제2형 당뇨병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연구에서는 38세에서 72세 사이의 제2형 당뇨병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하여,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하나의 그룹은 일반적인 관리를 받는 통제 그룹으로 설정되었고, 다른 하나는 간헐적 단식을 실시하는 실험 그룹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간헐적 단식이 모든 당뇨병 약물의 사용을 중단한 상태에서도 당뇨병을 역전시킬 수 있는지를 검증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당뇨병 완화가 이루어진 후 12개월 동안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후속 조사도 진행됐다. 연구 결과, 간헐적 단식 그룹에서는 36명 중 17명이 당뇨병 완화를 경험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오직 1명만이 당뇨병 완화를 보고함으로써, 간헐적 단식이 제2형 당뇨병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센 박사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 중 항당뇨병 약물이나 인슐린을 복용하고 있던 거의 90%가 긴헐적 식단을 시행한 후 당뇨병 약물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료 전문가는 간헐적 단식이 인슐린 반응성을 개선하여 세포를 더 민감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당뇨병 위험을 감소시키며, 일부 경우에는 제2형 당뇨병을 역전시케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센 박사는 "운동을 하지 못하거나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간헐적 단식은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고 이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고 인슐린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며 “이제 우리는 간헐적 단식이 동일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심지어 제2형 당뇨병을 역전시킬 수 있다는 증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간헐적 단식뿐만 아니라 빠른 걸음걸이가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린 최신 연구에 따르면, 걷기 속도가 빨라질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에서 분석한 결과, '보통 속도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이 '느리게 걷기'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15% 낮았으며, '빠르게 걷기'는 24%, '매우 빠르게 걷기'는 최대 39%까지 발병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 속도가 1km/h 증가할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9%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걷기 속도가 빨라질수록 운동 강도가 증가해 당뇨병 위험 감소에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
- 생활경제
-
간헐적 단식, 제2형 당뇨병 완화 가능⋯운동과 비슷한 효과
-
-
일본은행, 3월 마이너스금리 해제⋯YCC 종료 전망 제기돼
- 일본은행이 오는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장기금리조작(YCC)를 종료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은 일본은행이 3월에 마이너스금리를 해제하고 YCC를 종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2~23일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회의에서 나온 주요의견을 31일 공개했다.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다는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일본은행의 이같은 기조변화에 지금까지의 견해를 변경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신중한 의견이 크게 감소하고 정책 변경에 긍정적인 의견이 대폭 증가했다"며 "일본은행이 3월 정책금리를 0%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일본은행이 2%의 인플레이션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에 확신을 가질 때까지 제로금리 정책과 양적완화 정책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 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임박했다는 견해를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행이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한 위원은 올해 봄 임금 인상 결과가 좋게 나오고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를 포함한 정책 수정을 위한 조건이 충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라며 일본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의 통화정책 전환보다 선제적으로 긴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한 외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언제 해제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미즈호증권의 오모리 쇼키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긴축을 위한 기반 마련에 착수했음을 분명히 시사했다"며 "마이너스 금리는 3월 또는 4월에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은 다만 금리 인상에 나서더라도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또한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사라지더라도 극도의 완화적 금융 여건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기에서 최종 금리가 0.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경제
-
일본은행, 3월 마이너스금리 해제⋯YCC 종료 전망 제기돼
-
-
국제유가, 중국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2.03달러) 하락한 배럴당 7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의 이틀간 하락률은 5.14%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전장보다 2.5%(1.85달러) 내린 배럴당 78.70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이슬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휴전할 것이라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중동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는기대감이 나오며 매물이 쏟아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마스가 6주간의 일시 휴전과 인질·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이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는 카타르 관계자를 인용해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협상에 대해 하마스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카타르 당국자는 이스라엘도 파리에서 합의된 제안에 동의했다고 전했으나 "아직 타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휴전안이 타결될 경우 중동의 긴장은 크게 완화되고 홍해를 통한 물류 불안은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휴전 합의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유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렸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란과 미국 사이의 긴장도 완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중에는 중동리스크 고조에 대한 우려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해 미국과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CBS는 미국 정부가 보복 대응 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욕증시에서 미국 지방은행 뉴욕 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미국 지방은행의 경영부실의 부각된 점도 위험자산에 대한 리스크회피가 강해지면서 국제유가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3월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스템 불안이 고조됐을 당시에도 원유시세는 크게 떨어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가치 하락 등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3.7달러) 오른 온스당 207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국제금값 상승폭은 제한됐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국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
미국 연준, 기준금리 연 5.25~5.50%로 4연속 동결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3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30~31일 이틀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을 현행수준을 유지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부터 4회 연속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의 금리와 3.50%와 최대 2.0%포인트 차이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정책결정문에서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지난해 초부터 완만해졌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간 완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지속가능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강력한 확신이 들 때까지 목표 범위를 줄이는 게 적절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정책 성명에는 없었던 새로운 문장이다.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문장은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3월 조기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확실히 도달할 때까지 섣불리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외신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미지근한 신호를 보냈으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시작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짚었다. 마켓워치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연준의 정책결정문 공개 이후 시중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연 4.23%대를 기록하다가 결정문이 나온 뒤 연 4.27%대로 올랐다. 이에 앞서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같은해 6월부터 11월까지는 4회 연속 0.75%포인트(p)씩 금리를 올리다 그해 12월에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연준은 지난해 6월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한 달 뒤 기준금리를 재차 0.25%포인트 올힌 후 지난해 9월부터 이날까지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
- 경제
-
미국 연준, 기준금리 연 5.25~5.50%로 4연속 동결
-
-
4이통 사업자로 스테이지엑스 최종 선정⋯5G 서비스 제공
- 스테이지엑스가 4000억원이 넘는 경매 금액을 써내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스테이지엑스는 31일 50회의 오름입찰과 밀봉입찰 끝에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제4이통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제4이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해 무려 4301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써냈다. 스테이지엑스는 경매 입찰 당시 국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수립하고, 국가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진짜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28㎓ 핫스팟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클라우드 코어망과 기존 통신3사 네트워크를 이용한 로밍을 통해 전국을 커버하는 5G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략적 제휴 기업들과 함께 혁신적 요금제와 서비스를 설계, 보급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28㎓ 서비스 이용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단말기 보급을 위해서는 국내 대표적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 구글, 폭스콘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5G 28㎓대역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28㎓ 기반의 진짜 5G 서비스 관련해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는 리빙랩 형태로, 연세의료원(세브란스)과는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 사업을 추진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국내 주요 경기장 및 공연장과 협업하여 실감형 K-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공항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28㎓ 리얼 5G 서비스 구현을 통해 통신강국이라는 국가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5G서비스 활성화를 통해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시장에도 새롭고 혁신적인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제4이통사 선정에 이후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합작법인 출범 시점에 대해 "과기정통부랑 기간통신사업자 요건을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최종 결정된 주파수 대금 4301억원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당초 제4이동통신사 낙찰 금액이 2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승자의 저주'라는 평가가 나온 것보다 2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단순 입찰가를 기준으로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기보다는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업자 자격 획득'에 큰 의미가 있다"며 "28㎓ 주파수의 독점적 사용으로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그리고 부가가치를 반영한 미래가치를 고려하여 경매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테이지엑스가 도모할 온라인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유통구조 혁신, 그리고 클라우드를 활용한 인프라 비용절감 측면까지 감안한다면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지엑스의 신규 시장 진입에 따라 그간 누릴 수 없었던 28㎓ 기반 진짜 5G서비스 이용기회가 소비자들에게 제공되고, 통신사업자 간의 경쟁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 후생까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테이지엑스는 제4이통사 선정을 위해 마이모바일과 5일에 걸쳐 경매를 진행했다. 마이모바일은 이날 경매에서 3000억원 금액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 IT/바이오
-
4이통 사업자로 스테이지엑스 최종 선정⋯5G 서비스 제공
-
-
국제유가,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과 중동리스크 고조에 상승세 지속
-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중동 리스크 고조와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1.4%(1.04달러) 오른 배럴당 77.82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지난 5거래일중 4거래일간 올랐으며 올해들어 상승폭은 8.6%에 달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0.9%(73센트) 상승한 배럴당 82.5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과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중동에서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중동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27일 밤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친(親)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백악관이 보복 의지를 천명하면서 중동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다만 유가에는 홍해 물류 불안이나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앞서 홍해로 이어지는 아덴만을 지나던 유조선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발사한 대함 미사일에 피격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드론)로 크림반도의 주요 정유시설을 공격해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IMF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미국 등 일부 경제의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근거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미국, 그리고 몇 개의 큰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난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과 중국의 재정 지원 등을 성장률 상향조정의 이유로 들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유가가 배럴당 75달러를 돌파하고, 홍해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위쪽을 향하고 있다"며 "특히 모두가 최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매니징 파트너는 (아덴만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직접 공격한 것은 미국 전초 기지에 대한 테러 공격보다 원유 시장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홍해를 통해 러시아의 원유가 매일 170만배럴가량 이동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라고 조언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3%(6.3달러) 오른 온스당 20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세계경제 회복 기대감과 중동리스크 고조에 상승세 지속
-
-
3월말부터 정비구역내 30년 이상 건물 60% 이상 재개발 가능
- 오는 3월 말부터 노후 주택이 60%만 돼도 재개발이 가능해지는 등 재개발 착수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10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의 후속 조치로 11개 시행령·행정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재개발 사업 노후도 요건은 60%(재정비촉진지구는 50%)로 완화되고, 입안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지역을 입안 대상지 면적의 20%까지 편입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10%까지만 편입이 가능하다. 시행령은 다음 달 말 입법예고를 마친 뒤 국무회의를 거쳐 3월 말께 시행된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노후도 요건도 '3분의 2 이상'에서 '60% 이상'(관리지역·재정비촉진지구는 50% 이상)으로 완화된다. 관리지역의 경우 폭 4m 이상인 도로가 사업구역을 통과해도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길 건너편도 사업구역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가로주택정비사업 대상지가 늘어나고, 도로 인접 부지의 활용 여건이 좋아져 소규모 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의 방 설치 제한은 폐지한다. 지금은 도시형생활주택 전용면적이 30㎡ 미만이면 방 설치를 할 수 없어 원룸형으로만 구성해야 한다. 30㎡ 이상∼60㎡ 이하는 전체 세대의 50% 이하까지만 침실 3개 이하를 설치할 수 있다. 나머지 절반은 원룸형으로만 채워야 한다. 방 설치 제한을 없애면 주방과 거실을 분리하는 1.5룸, 투룸 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중심상업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을 지을 경우 주상복합이 아닌 주택 100%로 짓는 것을 허용한다. 공공임대주택과 민간지원 임대주택에 적용하는 용적률 완화 범위는 '조례로 정한 용적률 기준의 최대 1.2배'에서 '용도지역별 최대 한도'로 확대한다. 또 공공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공공기관으로는 기존 7개 기관 외에도 국민연금공단, 한국주택금융공사를 추가해 신도시 재정비사업 재원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르면 3월부터는 오피스텔 건축기준 개정이 완료돼 지금은 금지된 발코니 설치가 허용된다. 오피스텔은 다른 주택과 달리 인동 간격 제한이 없어 건물 간 간격이 좁기에 그간 발코니 설치를 제한해왔다. 국토부는 발코니 설치가 주거환경 개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켜본 뒤 확장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을 원하는 시기에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후속 과제의 신속한 이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 경제
-
3월말부터 정비구역내 30년 이상 건물 60% 이상 재개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