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바이든, 결국 재선 도전 포기⋯새 후보로 해리스 지지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대선을 불과 석달반 앞두고 대선후보가 사퇴하면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할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대선 TV토론 이후 민주당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아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후보직에서 내려와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 직무를 다하는데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자세한 이유는 이번 입장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후반에 연설에 나서 재선 도전 포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직접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11월5일로 예정된 대선을 불과 107일 앞두고 이뤄졌다. 이에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절차에 즉각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공식적으로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내달 19~22일 열린다. 다만 오하이오주는 대선 후보 등록이 내달 7일 마감돼 조기에 최종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포기 발표 직후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민주당 주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X에 "카멀라가 올해 우리 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표명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이 최고의 결정이라며 "민주당원 여러분, 뭉쳐서 트럼프를 이길 때입니다. 해봅시다"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포기 선언문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의 재선을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해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뛰어난 파트너가 돼 준 해리스 부통령에게도 감사한다"고 전했다. 1942년생으로 현재 만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현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꺾고 당선됐다. 올해 초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으나 고령의 나이에 따른 인지력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번재 TV토론에서 노쇠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자 당내에서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차례 재선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지난 17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사퇴론이 더욱 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 어른들까지 출마 강행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결국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20일 정오까지만 임기를 수행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 내 잠룡으로 평가돼 온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의 행보도 주목된다. 불과 선거를 석달반여 앞두고 대선 후보를 잃은 민주당은 조속히 후임 후보 선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은 이날 후임 후보 선정은 "당의 확립된 규칙과 절차들에 따라서 관리될 것"이라며 "조만간 국민들은 다음 절차와 향후 후보지명 과정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을 단합하고 우리국가를 단합하며,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2025 프로젝트 어젠다를 패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얻게돼 영광이며 후보자리를 획득하고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몇 분 뒤 CN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했다. 또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가 누가 될 지는 불분명하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 포커스온
-
바이든, 결국 재선 도전 포기⋯새 후보로 해리스 지지
-
-
한국, 대미 무역흑자 역대상반기 최대…'트럼프 변수' 대응 필요성 커져
- 한국의 상반기 대미(對美)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대미 소통과 설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1% 증가한 28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대미 흑자는 한국의 전체 흑자 231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대미 무역수지는 500억달러대에 이르러 역대 최대였던 작년의 444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미 경제 상황은 새로운 방향 전환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수지 적자를 자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하는 '약탈'로 간주하고 있어 한국 정부와 기업은 다양한 민관채널을 통해 미국과 소통과 설득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는 흑자는 2019년 114억달러, 2020년 166억달러, 2021년 227억달러, 2022년 280억달러, 2023년 444억달러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확대에는 미중 신냉전이 초래한 공급망 재편, 이에 대응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급증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작년부터 한국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미 흑자 확대는 한국의 대미 수입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대미 수출이 급속히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흐름은 작년 하반기부터 심해지고 있다. 월간 대미 수출은 2023년 12월 20여년 만에 대중(對中) 수출을 앞질렀고, 이후에도 대체로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미 수출도 작년보다 16.8% 증가한 643억달러로, 대중국 수출(634억달러)보다 컸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가 작년보다 28.9% 늘어난 190억달러로 수출액이 가장 많았고, 반도체(45억달러), 자동차부품(41억달러), 석유제품(27억달러), 컴퓨터(18억달러), 배터리(16억달러), 기타 기계류(15억달러), 원동기 및 펌프(1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대미 수출 호황, 이에 따른 대미 흑자 확대는 자동차 등 한국 주력 수출품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미중 전략경쟁에 따른 공급망 재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자국 중심 통상정책 등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미국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와 함께 민감하게 여기는 전력망, 통신망, 항만 인프라 등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한 점도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전체적인 수출 호조는 내수와 투자 정체 속에 한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3% 증가한 가운데 순수출의 기여는 0.6%에 달했다. 총격 암살 미수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대미 흑자 확대가 자칫 한국을 향한 무역 압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캠프는 무역 적자 원인으로 한국·일본·유럽·멕시코·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지목했다.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한국의 대미 흑자에서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당장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지키겠다고 강조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와서 우리 일자리를 뺏어가고 우리나라를 약탈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다른 나라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 소위 우리의 동맹이라고 불리는 국가들이 그렇게 했다"며 사실상 한국, 일본, 독일 등 미국에 자동차 수출을 많이 하는 동맹을 겨냥했다. 특히 미국의 입장에서 본 무역 적자국에서 한국의 순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 통계를 보면 2021년까지만 해도 한국은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은 2022년 9위(439억달러·이하 미국 기준)로 10위권에 들었고, 지난해 8위(514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한국은 다시 캐나다를 제치고 7위(285억달러)에 올랐다. 1∼6위는 중국, 멕시코, 베트남, 독일, 아일랜드, 일본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와 기업, 경제단체들은 그간 미국 조야와 접촉면을 신중히 넓혀왔다. 특히 대미 수출 증가가 상당 부분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하면서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다른 국가와 단순 비교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늘어난 대미 흑자 상당 부분이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와 관련된 초기 공장 건설에 필요한 기계나 설비 등 수출과 관련이 있어 미국의 정책에 우리 기업이 호응하면서 유발된 수출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적 상품 수출 증대로 인한 흑자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고, 미국의 공급망 확충과 경제안보 공급망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점을 미국 당국에 꾸준히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신규 공장 건설과 관련된 기타 기계류 대미 수출이 15억달러로 작년보다 239.4% 크게 증가한 것은 '투자 유발형 수출'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른 산업부 관계자는 "그간 조심스럽게 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 대외적으로 아웃리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차원뿐 아니라 정책 유관 기관, 고위급 인사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우리 입장을 활발히 알려 나가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 결과 이후 미국이 한국에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아내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전달해 조기에 협상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특히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와 관련해 일자리 창출, 조세 납부 등 지역 선거 단위의 성과 홍보를 강화해 지역 상·하원 의원들이 한국 기업에 우호적 태도를 취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필요가 커졌다"고 조언했다.
-
- 경제
-
한국, 대미 무역흑자 역대상반기 최대…'트럼프 변수' 대응 필요성 커져
-
-
[기후의 역습(29)] 해빙, 냉각 능력 약화돼 면적 감소 가속화
- 북극과 남극의 해빙 냉각 능력이 약화됐고 해빙의 태양 반사율이 감소하면서 해빙 감소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팀이 주도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 해빙이 사라지고 반사율이 감소함에 따라 1980년대 이후 북극의 냉각 능력은 약 25%, 전세계적으로는 최대 15% 감소했다고 PHYS.org가 전했다. 1980년부터 2023년까지 위성으로 측정한 구름 덮개와 해방의 태양 복사 반사량을 분석한 결과, 해빙 냉각 능력의 감소율은 북극과 남극 모두에서 연평균 해빙 면적 감소율의 약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로 인한 온난화 효과는 기존 모델 예측치의 상한선에 근접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리서치 레터(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됐다. 특히 북극은 1980년 이후 해빙 냉각 능력이 가장 크게 감소했고,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반면 남극은 기후 변화에 비교적 탄력적이었다. 남극의 해빙 면적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비교적 안정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6년 남극 대륙의 거대한 빙붕 중 하나에서 텍사스 면적보다 큰 면적이 녹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후 남극 해빙 냉각 능력은 회복되지 못했으며, 2017년 이후 7년 동안 전 세계 해빙 냉각 효과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약했다. 문제는 해빙 면적 감소 외에도 해빙의 반사율도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구 온난화와 강수량 증가로 해빙이 더 얇고 습해졌고, 해빙이 녹아서 만들어진 용융 연못은 태양 복사를 덜 반사하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북극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데, 일년 중 가장 햇빛이 잘 드는 시기에도 해빙의 태양 반사율이 낮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해빙 반사율 감소가 해빙 감소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물리학 박사 과정 학생이자 이 연구의 제1저자인 알리셔 두스파예프는 "2016년 이후 남극 해빙의 변화는 해빙 손실로 인한 온난화 피드백을 40%까지 증가시켰다. 남극 해빙의 복사 효과 변화를 고려하지 않으면 지구 전체 에너지 흡수량의 상당 부분을 놓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해빙 냉각 능력 및 반사율 감소로 인한 기후 피드백에 대한 최신 추정치를 기후 과학 커뮤니티에 제공하기 위해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운 위성 데이터가 나올때마다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
- IT/바이오
-
[기후의 역습(29)] 해빙, 냉각 능력 약화돼 면적 감소 가속화
-
-
[우주의 속삭임(31)] 화성 지진 활동, 운석 충돌과의 연관성 확인
- 화성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대부분 화성 지하의 지각운동에 의해 일어나지만, 많은 경우 운석 충돌의 여파로 인해 발생한다는 주장이 국제 천문학 연구팀에 의해 제기됐다고 ARS테크니카가 전했다. 이 연구 논문은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국제 연구팀은 지난 2019년 화성에 도착해 탐사를 이어온 나사(NASA)의 인사이트(InSight) 착륙선 데이터를 분석, 인사이트의 지진계 SEIS가 인근에서 6건의 지진을 감지했음을 발견했다. 특히 이 지진은 운석이 화성 대기를 통과하면서 발생한 음향 신호와 연결되어 있었다. 연구팀은 6개 지진 모두가 VF(초고주파) 신호의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지진임도 확인했다. 화성에서 VF 지진을 야기하는 충돌은 불과 몇 초 안에 발생한다. 이는 지각 활동으로 일어나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다. 이 데이터는 화성에 유성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지진을 이해하는 중요한 지진학 정보다. 지진 데이터를 이용해 운석 충돌에 의한 분화구가 얼마나 많이 생기는지를 파악한 것도 이번 연구가 처음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화성 표면에 있는 분화구와 운석에 의해 만들어진 달의 분화구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를 비교함으로써 화성에서의 대략적인 운석 영향을 추정했다. 달 분화구의 모델은 화성의 조건에 맞게 조정됐다. 운석이 화성에 충돌하면 지각 변동에 의한 지진과 마찬가지로 지진파가 생성되며, 파동은 맨틀과 지각을 통과할 때 지진계로 감지할 수 있다. SEIS 지진계가 포착한 큰 파동의 지진은 폭 150m의 분화구와 연결되었다. 운석 충돌과의 연관성이 확인된 것이다. 인사이트 착륙선의 다른 센서에 의해 감지된 다른 음향 신호와 함께 SEIS는 5개의 화성 지진을 더 감지해 냈다. 데이터를 통해 감지된 6개의 운석 충돌에 의한 지진은 초당 3km 이상의 고속인 운석 하강 속도로 인해 지각 변동에 의한 지진보다 훨씬 빠르게 발생했다. 특히 일반 지진에서 나타나는 고주파(HF) 등급보다 훨씬 더 높은 VF파 지진이었다. 연구팀이 화성 궤도관측선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의 카메라(CTX)를 사용해 SEIS가 포착한 지진 위치를 이미지화한 결과 새로운 분화구가 인지됐다. 농구공만한 크기의 작은 운석에 의해 형성된 소규모 지진과 작은 분화구도 있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MRO로 관측하기는 어려웠다. 화성에는 거의 매일 운석이 충돌하지만, 대부분은 크기가 작아 관측선에 기록될 정도의 지진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연구팀은 SEIS 데이터를 사용해 지진파가 인사이트 우주선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VF 지진의 크기에 따라 분화구의 직경을 추정하는 한편 SEIS가 포착한 지진의 빈도도 도출할 수 있었다. 이 결과를 화성 표면 전체에 적용하면 매년 약 280~360회의 VF 지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운석 충돌 속도를 파악하면 우주선의 화성 탐사 위험을 방지할 수 있으며, 미래에 이루어질 화성의 유인 탐사와 우주비행사를 보호할 수 있다. 화성에서 운석 충돌이 다소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간이 있으므로, 이 시기를 미션 기간에서 제외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구의 경우 운석은 대부분 대기권에서 타버리기 때문에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 반면 화성은 대기가 지구에 비해 훨씬 얇아 더 많은 운석이 대기권을 통과할 수 있다. 유성우를 피할 수 있는 우산도 없어 운석 충돌에 대비하는 것은 화성 관측에 매우 중요하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1)] 화성 지진 활동, 운석 충돌과의 연관성 확인
-
-
중국 3중전회 '경제리스크 인정'…"장기적인 구조 개선 집중"
- 중국이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인지하고,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구조 개선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SCMP는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3중전회에서 중국 지도부가 다양한 국내외 문제 속에서 성장과 안보의 균형을 모색하는 데 주력했으며, 폐막 후 발표된 공보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번 3중전회는 당초 지난해 10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9개월 연기되면서 중국 안팎의 기대를 모았지만,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CMP는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 금융 및 부동산 시장 불안, 소비 위축 등 내부 문제와 미·중 갈등 심화, 유럽·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의 관계 악화 등 외부 요인 속에서 중국 지도부가 급격한 변화보다는 건국 80주년(2029년)까지 5년간 추진할 포괄적인 개혁 목표를 설정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간 서방의 '중국 경제 위기론'에 '경제 광명론'으로 맞서왔던 중국 당국이, 이번 3중전회 공보에서 부동산, 지방정부 부채, 지방 은행 문제를 공식적인 위험 요인으로 인정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3대 위험 요인'은 중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로 지적되어 왔으나, 중국 당국은 그동안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3중전회를 통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대규모 현금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적절한 시기에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정부 부채와 지방 은행 부실화 문제에 대해서는 대응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3중전회를 계기로 중국 당국은 기존의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 중심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등 '3대 신성장동력'과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개편하는 '시진핑식 해법'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중국 내 부동산 침체, 수출 부진 등의 문제와 더불어 미국, 유럽연합(EU)과의 기술 갈등, 무역 마찰 등 외부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공동부유 정책을 기반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확보해야만 중국이 현재의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SCMP는 중국 당국이 3중전회 공보에서 "올해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내수 소비 진작과 수출입 확대를 위한 새로운 동력 마련을 강조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결정은 올해 1분기 5.3%, 2분기 4.7%로 둔화된 중국 GDP 성장률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분기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3중전회에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결의한 것은 좌경화 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경계심을 표명했다. 게다가 '시진핑 3기'(2022∼2027년) 임기 내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로 꼽혔던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지난 18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새롭게 설정된 '2029년'이라는 시간표가 등장해 중국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20기 3중전회 공보에서 "2035년까지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체제를 전면 건설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제도를 더 완비해 국가 거버넌스 체계·능력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9년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80주년 때까지 본 결정이 내놓은 개혁 임무를 완성한다"고 명시했다. 시진핑 3기'(2022∼2027년) 재임 기간 내 가장 중요한 정치 행사로 꼽혔던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가 지난 18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새롭게 설정된 '2029년'이라는 목표 시점이 눈길을 끈다. 앞서 중국은 시진핑 당 총서기(국가주석)가 2012년 집권한 뒤 '두 개의 100년'(兩個百年)이라는 시간대를 설정했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샤오캉'(小康·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단계) 사회를 건설하고,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현대 사회주의 국가로 변모시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중국몽'(中國夢) 실현을 위해 나아가자는 비전이다. '시진핑 2기'를 연 2017년 제19차 당 대회에선 '2035년'이라는 시간대가 추가됐다.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며,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중국을 '부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건설한다는 목표다. 이후 '2035년'은 중국 중장기 프로젝트의 시한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3중전회는 여기에 다시 '2029년'이라는 시간표가 추가로 설정됐다. 중국 안팎에선 이 '2029년'에 대해 이미 3연임 중인 시진핑 총서기의 집권 연장을 전제로 한 개념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 경제
-
중국 3중전회 '경제리스크 인정'…"장기적인 구조 개선 집중"
-
-
[신소재 신기술(80)] 예일대, 팔 다리 절단 등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로봇 개발
- 예일(Yale) 대학이 도마뱀이 스스로 꼬리를 자르는 것과 같이 자가 절단 기능을 갖춘 로봇이 개발했다고 발표하고 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예일대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은 스스로 팔을 분리하거나 자유자재로 융합한다. 영화 '트랜스포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자신의 형태를 스스로 바꾸는 로봇은 오랫동안 로봇 공학계의 혁신적인 단계로 여겨져 왔다. 예일대 패브래토리(Faboratory) 로봇공학팀이 소프트 로봇 분야에서 이 같은 변신 로봇을 개발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새롭지만 가능성이 희박했던 자가 절단 및 팔다리 재부착 기능을 적용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도마뱀 등 일부 동물은 포식자를 피하고 살아있는 다리를 유지하기 위해 꼬리를 자르는 것의 이점을 입증했지만, 소프트 로봇이 사지 절단 가능이라는 새 챕터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마뱀은 공학계에서도 연구 대상이었다. 포식자를 피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꼬리를 자르는 장점을 활용하자는 구상이었다. 붕괴된 건물 등 위험 환경에서 움직이는 로봇이 최우선 적용 대상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도 그 일환이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소프트 4족 로봇의 기능을 동영상으로 통해 시연했다. 동영상을 보면 로봇은 전류로 가열되는 가역적 관절 시스템을 선보이며, 자신의 팔다리를 스스로 절단해 함정으로부터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잘려진 팔다리는 나중에 다시 부착해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었다. 로봇에 적용된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점착성 고분자를 지지하는 새로운 소재인 2연속 열가소성 폼(BTF)이다. 이 조합을 사용하면 로봇의 구조적 무결성을 잃지 않으면서 관절을 녹이고 분리하며, 다시 연결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 사지 자가 절단 외에도 개발된 로봇은 서로 합쳐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 연구진이 공개한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테이블 사이의 틈새를 건너지 못하는 단일 로봇이 다른 로봇과 합체해 더 큰 로봇으로 변신, 장애를 해결한다. BTF와 끈적이는 폴리머의 새로운 조합은 유연하면서도 강력한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된 로봇은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됐으며, 여러 번의 분리 및 재부착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소프트 로봇공학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로봇 기술이 자율 절단 및 상호 융합을 통해 형태 변화가 다양하게 가능한 로봇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로봇공학의 혁명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형태를 바꾸는 로봇은 로봇 공학의 혁명적인 단계로 여겨져 왔다. 그 꿈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로봇 기술의 도약은 로봇이 예측할 수 없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세계로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언젠가 트랜스포머의 옵티머스 프라임이 실제로 등장할 지도 모른다.
-
- IT/바이오
-
[신소재 신기술(80)] 예일대, 팔 다리 절단 등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로봇 개발
-
-
ECB, 기준금리 연 4.25%로 동결⋯9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6월 약 2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한달만에 동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한국(기준금리 3.50%)의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p),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포인트로 각각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 지수)은 내년에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5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상승했지만 6월에는 대부분 안정적이거나 하락세를 보였다"며 "새로 들어온 정보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이전 회의의 평가를 대체로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달 6일 기준금리를 비롯한 세 가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동시에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추가 금리인하는 예상보다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달 금리인하 발표 직전 공개된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2.6% 올라 4월 2.4%에서 반등했다. 이 때문에 일부 통화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정책 완화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5% 올라 여전히 목표치 2.0%를 웃돌았다. 특히 ECB가 불안 요인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 4.1%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이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하반기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ECB가 오는 9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한두 차례, 내년 연말까지 대여섯 차례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분석가 라인하르트 클루제는 "9월 이후에는 12월과 3월, 6월 등 거시경제 지표가 나오는 분기마다 25bp(1bp=0.01%포인트)씩 길고 천천히 금리를 내린다는 게 우리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9월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는 활짝 열려 있다"며 "지금부터 9월까지 많은 데이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금리동결과 마찬가지로, 금리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해 회의 때마다 금리를 정하기로 한 결정도 만장일치였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서비스 부문이 계속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실업률은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주요국 무역 분쟁 가능성과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으로 경기 리스크가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진단했다.
-
- 포커스온
-
ECB, 기준금리 연 4.25%로 동결⋯9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
118조원 날아간 전국 집값⋯지난해 국부, 역대 최저폭 증가
- 지난해 국내 경제주체들이 보유한 순자산인 국부(國富)가 2.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역대 최저 증가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경기가 주저앉으며 전체 순자산의 95%를 차지하는 비금융자산의 증가세가 꺾인 결과다. 전국 집값도 1년 새 100조원 넘게 하락하면서 1인당 가계 순자산도 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과 주식 등 ‘순금융자산’을 합한 국민순자산은 2경3039조원으로 전년대비 472조원(2.1%) 증가했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 증가폭이다. 명목 국내총생산(2401조원) 대비 배율도 9.6배로 2021년(9.8배), 2022년(9.7배)에 이어 3년 연속 하락했다. 자산별로 보면 비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경1995조원으로 전체 순자산의 95.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1경6841조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주택시가총액이 6839조원으로 전년 대비 118조원(1.7%) 줄었기 때문이다. GDP 대비 배율도 1년 사이 3.0배에서 2.8배로 낮아졌다. 이에 지난해 비금융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전년(77.2%)에 비해 감소했다. 순금융자산의 증가세가 꺾인 것도 국민순자산 증가폭 둔화 요인이다. 지난해 순금융자산은 1044조원으로 전년 대비 30조원(3.0%) 늘어나며 전년 202조원(24.9%)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2021년 282조원(53.3%)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10분의 1 수준이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 B/S팀장은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의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인 명목보유순이익이 2021년에 2000조원을 넘겼으나 2022년부터 100조 이하의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며 "순대외금융자산 평가액은 국내외 주가 상승과 환율 변동이 거주자 및 비거주자의 평가 이익에 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2억4427만원을 기록한 1인당 가계 순자산도 전년(2억4039만원)보다 388만원(1.6%) 늘어나는 데 그치며 주춤했다. 시장환율로 환산해도 18만7000달러로 전년(18만6000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46만5000달러), 호주(39만3000달러), 캐나다(28만2000달러) 등 선진국에 비해 낮았고 일본(18만3000달러)보다는 소폭 높았다. 구매력평가환율로 환산한 국내 1인당 순자산은 26만2000달러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국민 대차대조표의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꿨다. 이에 2020년 말 국민순자산(1경8882조원)이 기존 시계열보다 942조원(5.3%) 증가했다. 주거용 건물과 부속 토지를 각각 산출하던 방식을 바꿔 이번 개편부터 주택자산의 가치를 일괄 평가해 주거용건물 부속 토지 금액이 상향 조정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
-
- 경제
-
118조원 날아간 전국 집값⋯지난해 국부, 역대 최저폭 증가
-
-
[기후의 역습(28)] 지구, 극지방 녹는 빙하로 하루가 더 길어져
- 기후 위기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이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데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최근 기후 위기와 시간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사이언스얼라트가 전했다. 기후 위기로 하루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극지방의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바다로 흘러들면서 지구 자전 속도가 더 느려졌으며, 이 때문에 "전례 없는 속도"로 하루의 길이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이 논문은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에서 빙하가 녹아 바다로 유입된 물이 적도 주변에서 더 많은 질량을 생성(물의 양이 늘어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늘어난 해양수가 자전 속도를 늦추고 있다는 것. 연구팀원인 나사(NASA) 제트추진연구소 수렌드라 아디카리 박사와 ETH 취리히의 베네딕트 소야 박사는 이에 대해 "피겨 스케이터가 피루엣을 할 때 먼저 팔을 몸 가까이에 붙인 다음 쭉 뻗는 것과 같다"라고 비유했다. 질량이 늘어나면 지구 중심 회전축에서 멀어져 물리적 관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회전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이다. 지구는 일반적으로 구형으로 생각되지만, 정확하게는 적도 주위로 약간 튀어나온 '편원 타원체'다. 게다가 지구의 모양은 해양과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매일의 조수의 영향에서 지각판의 표류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 지진과 화산으로 인한 갑작스럽고 격렬한 변화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한다. 연구는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온 전파가 지구상의 여러 지점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측정하고 이를 이용해 행성의 방향과 하루 길이의 변화를 추론할 수 있는 '초장기선 간섭계(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 등의 관측 기술을 적용했다. 또 지구의 자전을 약 100분의 1밀리초까지 매우 정확하게 측정하는 GPS를 사용했으며, 심지어 수천 년 전의 고대 일식 기록도 검증했다. 자전 속도가 늦어지면 지구의 하루의 길이는 표준 측정치인 8만 6400초보다 몇 밀리초 정도 늘어나게 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지구 자전 속도 저하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달의 중력이었다. 이는 수백만 년에 걸쳐 세기당 2.40밀리초의 점진적 감속을 야기한 '조석 마찰'이라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인간이 계속해서 높은 비율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면 21세기 말에는 하루를 늘리는 기후 온난화의 영향이 달의 중력보다 더 클 것이라고 설명한다. 달의 조석 마찰 효과보다 온난화에 따른 해양 부피 증가로 인한 지구 자전 감속이 더 클 것이라는 경고다. 보고서는 1900년과 현재까지의 사이에 기후로 인해 하루가 약 0.8밀리초 길어졌다고 측정했다. 높은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2100년까지 기후로 인해 하루는 2.2밀리초 길어지게 된다. 숫자만으로 보면 그다지 대단할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인간이 실제로 인지할 수 있는 시간도 아니다. 그러나 천문학에서는 큰 영향을 받는다. 보이저 탐사선과 같은 우주선과 교신할 때 어떤 순간에도 지구의 정확한 방향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 센티미터의 편차는 수 킬로미터의 차이로 벌어질 수 있다.
-
- 포커스온
-
[기후의 역습(28)] 지구, 극지방 녹는 빙하로 하루가 더 길어져
-
-
[우주의 속삭임(30)] 까마귀자리에서 새로운 저질량 은하 발견
- 천 천문학자들은 까마귀자리(Corvus)에서 새로운 은하가 발견됐다고 물리학 전문 PHYS가 전했다. 까마귀자리는 봄철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로, 아폴론을 화나게 한 거짓말쟁이 까마귀 카라스의 신화에서 지어졌다. 새로 발견된 은하는 ‘까마귀 A’로 명명됐는데, 상대적으로 질량이 낮고 가스가 풍부하며 고립되어 있다. 은하 발견과 관련된 연구 논문은 이달 초 arXiv에 발표됐다. 낮은 질량의 은하를 다수 발견한 프로젝트 중 하나는 '저해상도 은하에 대한 반자동 기계학습 탐색(SEAMLESS: 심리스)'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였다. 이 프로젝트는 별과 밝은 은하에서 나오는 밝은 빛의 방출을 가리고 다양한 이미지를 필터링함으로써 희미하게 확장된 광원을 식별해 냈다. 까마귀 A 은하는 DESI(암흑에너지 분광장비) 영상 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최근 투산에 소재한 애리조나 주립대학교의 마이클 존스 천문학자 팀은 마젤란 클레이 망원경(Magellan Clay Telescope) 또는 칼 G. 얀스키 VLA(초거대배열) 시설을 이용해 이 은하에 대한 후속 관찰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까마귀 A의 저질량 은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까마귀 A는 심리스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에서 확인된 새로 발견된 저질량 은하"라고 썼다. 관측 결과 까마귀 A 항성체는 불규칙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으며, 발산하는 빛은 동쪽의 젊은 푸른 별들의 영역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까마귀 A 은하의 푸르고 덩어리진, 불규칙한 모습이 '사자자리 P'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사자자리를 구성하는 불규칙 은하인 사자자리 P는 약 56만 태양질량(태양 1개의 질량값)으로, 국부 은하에서 가장 질량이 작은 은하로 추정된다. 논문에 따르면 반광 반경이 834광년인 까마귀 A는 사자자리 P보다 질량이 몇 배 더 크고, 나이가 2억 년을 넘지 않는 젊은 별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까마귀 A는 이온화된 성간 원자 수소 영역(소위 H II 영역)이 없는, 가스가 풍부한 은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까마귀 A까지의 거리는 약 1130만 광년으로 측정되었다. 또한 까마귀 A로부터 약 330만 광년 이내에는 다른 은하가 없다는 것도 밝혀졌다. 까마귀 A는 주변으로부터 고립된 은하였던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까마귀 A가 전파 및 광학 파장 모두에서 고해상도 후속 관찰의 훌륭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로 발견된 저질량 은하의 운동학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30)] 까마귀자리에서 새로운 저질량 은하 발견
-
-
[먹을까? 말까?(38)] 우주 식량, 맛없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
- 우주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오는 외로움이 우주 비행사들의 식사 만족도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로열멜버른공과대학(RMIT)의 연구팀은 우주 비행사들이 우주 식량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음식 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우주에서는 장기 보관을 위해 동결 건조 또는 탈수 처리된 인스턴트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데, 이는 우주 비행사들이 영양 섭취 부족 문제와 연결되어 왔다. RMIT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환경 자체가 음식 향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으며, 외로움과 고립감 역시 식사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전했다. 수석연구원인 줄리아 로우는 "외로움과 고립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번 연구는 고립된 사람들이 음식 냄새를 맡고 맛보는 방식에 관한 시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후각은 미각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에 연구팀은 54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VR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환경을 시뮬레이션하고, 바닐라, 아몬드, 레몬 향에 대한 인식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뮬레이션된 우주정거장 환경에서 바닐라와 아몬드 향은 더 강하게 느껴졌지만, 레몬 향은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벤즈알데히드라는 화학 물질과 개인별 향 민감도 차이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무중력 상태에서 체액이 상체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코막힘 등의 현상도 우주인의 미각과 후각을 둔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력이 부족하면 체액이 하체에서 상체로 끌려간다. 이로 인해 얼굴 붓기와 코막힘 현상 등이 나타난다. 이는 심한 감기에 걸린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러한 체액 이동 효과는 일시적인 것이며,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는 동안 몇주 이내에 사라진다. 로우는 보도자료에서 "우주인들이 체액 이동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여전히 음식을 즐기지 못하는 데. 이는 다른 더 큰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우주 식량은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일반적인 음식은 아니다. 또한 우주 식량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우주 탐사의 성공과 우주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주 식량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해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한다. 극한의 우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우주 식량은 뛰어난 보존성과 간편 요리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냉장 시설이 부족한 우주에서는 장기간 보관이 필수다. 우주 식량은 동결 건조, 탈수, 레토르트 살균 등 첨단 기술을 통해 부패 걱정 없이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한다. 아울러 우주선은 공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주 식량은 부피와 무게를 최소화해 효율적인 운반과 보관을 가능하게 한다. 또 우주에서는 조리 환경이 열악하고 무중력 상태에서는 조리하기가 어렵다. 그 때문에 우주 식량은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 전자레인지만으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주 식량 개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은 식품 가공, 포장, 보존 기술 발전에 기여해 일반인의 식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장기 우주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맞춤형 식단 뿐만 아니라 요양원 등 고립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식단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우는 "이 연구의 장기적인 목표 중 하나는 우주비행사뿐만 아니라 고립된 환경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더 나은 맞춤형 식품을 만들어 영양 섭취량을 100%에 가깝게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38)] 우주 식량, 맛없는 이유는 외로움 때문?
-
-
[파이낸셜 워치(18)] 천정부지로 다시 치솟는 금가격
- 국제 금 가격이 다시 치솟고 있다. 이제 금가격은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15년 말 온스당 1046달러를 찍었던 금 가격이 지난5월 24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데 이어 16일(현지시간)에는 1.6%(38.9달러) 오른 2467.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20일이후 2개월 가까이만에 억대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이 장중에는 2471.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금값은 이달 들어 6% 상승했으며 올해초와 비교하면 약 20%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 가격은 지난 5월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지속했다. 하지만 이후 약세 흐름을 보이며 2300달러 초중반 수준에서 등락해왔다. 국제금값이 재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애 대한 기대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 등 시장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관세·감세 정책은 미국 재정적자와 지정학적 긴장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안전자산 매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금 분석가는 금값 상승에 대해 "물가상승률 데이터 완화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을 높였다"며 "단 트럼프 영향으로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를 추구하는 투자심리가 재점화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인플레 둔화로 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에서는 인플레 둔화 조짐이 확인되면서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졌다. 이자수익을 내지 못하는 금으로서는 고금리가 가격에 악재요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올들어 각국 중앙은행의 대규모 매입과 중국소비자들의 강한 수요,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면서 금시세는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의 금보유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금가격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ING그룹의 원자재 전략가 에바 맨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전환을 뒷받침하는 경제지표가 늘어나는 가운데 금리인하에 대한 낙관이 금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의 지정학적, 거시경제적인 상황과 중앙은행의 수요가 강해지는 상황을 감안하면 금 가격 상승기조는 지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말까지 온스당 3천달러 치솟는다" 전망도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씨티그룹의 아카시 도시 북미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최근 "향후 6~18개월에 걸쳐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값 지지선 또한 1000달러대에서 2000달러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다른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금값 시세와 관련해 “흔들리지 않는 강세장"이라며 올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2300달러에서 2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18)] 천정부지로 다시 치솟는 금가격
-
-
[신소재 신기술(79)] 레이저와 2D 물질로 플라스틱 쓰레기 분해
- 레이저를 활용해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하는 국제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플라스틱 분자를 기본 요소로 분해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전했다. 매년 수백만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매립지와 바다에 쌓이는 등 플라스틱 오염은 전세계적인 환경 문제로 떠올랐다. 기존의 플라스틱 분해 방법은 에너지 집약적이고 환경적으로 유해해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분해하려는 물질을 전이 금속 디칼코게나이드(TMD)라는 2차원 물질 위에 놓고 빛을 비추는 방식을 활용했다. 이는 기존 기술로는 분해가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플라스틱의 화학 결합을 끊고 새로운 화학 결합을 형성해 발광 탄소점(carbon dot)을 생성했다. 탄소 기반 나노 물질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발광 탄소점은 차세대 컴퓨터 메모리 소자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텍사스 오스틴 캠퍼스(UT Austin)의 18개 단과대학 중 하나인 콕렐 공과대학 워커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프로젝트 리더 중 한 명인 유빙 정은 "이러한 독특한 반응을 활용하면 환경 오염 물질을 가치있고 재사용 가능한 화학물질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로를 탐색해 보다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새로운 발견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친환경 화학 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연구는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C-H activation)라는 특정 반응을 이용했다. 이 반응은 유기 분자 내 탄소-수소 결합을 선택적으로 분해해 새로운 화학 결합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연구팀은 TMD를 촉매로 사용해 수소 분자를 가스 형태로 변환시키고, 탄소 분자들이 서로 결합해 정보 저장 점을 형성하도록 유도해 플라스틱 분해를 높였다. 이번 연구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 가능한 방안 모색에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산업적 응용을 위해서는 빛 기반 C-H 활성화 공정의 최적화 및 확장에 대한 추가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빛 기반 C-H 활성화 공정은 플라스틱 외에도 폴리에틸렌, 계면활성제 등 다양한 고분자 유기화합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텍사스대학교를 포함해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일본 도호쿠 대학교,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베일리 대학교,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79)] 레이저와 2D 물질로 플라스틱 쓰레기 분해
-
-
애플, 아이폰용 iOS18 공개 베타 버전 출시…다양한 기능 개선 눈길
- 애플이 아이폰용 iOS18 공개 베타 버전을 선보였다고 CNBC, 더버지 등 외신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iOS18 공개 베타 버전은 올가을 새로이 출시될 아이폰 운영체제로, 애플 개발자들은 공식 출시되기 전에 이를 다운로드받아 최신 기능을 테스트하고 오류를 수정하게 된다. iOS18에서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애플이 내세우고 있는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였다. 지난 6월, 애플은 일부 최신 기기에서 아이폰을 제어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 질문에 지능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애플 AI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가을로 미루었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올가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올여름 사용자들이 이를 시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챗GPT 통합, 일부 시리(Siri) 업그레이드 등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중 일부는 올해 말까지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iOS18에는 아이폰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잠금 화면, 홈 화면, 제어 센터 등 아이폰의 여러 핵심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업데이트했다. 사진과 같은 인기 앱이 새롭게 디자인되었으며, 메시지가 더욱 다채로워졌다. 사용자는 아이폰 아이콘을 홈 화면 어디에든 배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배경 화면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모든 앱을 화면 테두리 주위에 배치할 수 있다. 또 앱 아이콘을 다크 모드로 변경하거나 iOS에서 모든 앱 아이콘을 동일한 색상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아이콘에 색조를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애플의 제어 센터 메뉴는 여러 페이지의 화면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새로운 유형의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잠금 화면의 카메라 및 손전등 바로가기를 다른 앱으로 교체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사진 앱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대대적으로 업데이트된다. AI를 사용해 사진을 여행이나 앨범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들 사진은 앱을 열 때 첫 페이지에 표시된다. 최신 아이폰을 사용헤 iOS18을 내려받으면 와이파이나 이동통신 접속이 되지 않을 경우에도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 문자 등을 송수신할 수 있다. 보안 기능도 대폭 향상했다. 먼저 모든 비밀번호 관리 기능을 새로운 패스워드 앱에 통합했다. 사용자는 아이폰을 다른 아이폰에 탭해 디지털 화폐를 신속하게 이체할 수도 있다. 기타 아이폰에서 통화나 녹음 내용을 녹취록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
- IT/바이오
-
애플, 아이폰용 iOS18 공개 베타 버전 출시…다양한 기능 개선 눈길
-
-
테슬라, 대량해고 후 3개월만에 AI·로봇 인재 800명 채용
- 올해 대규모 해고를 단행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 에너지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약 8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테슬라는 최근 몇 주 동안 자체 채용 사이트에 AI와 첨단기술 분야 채용 공고를 계속해서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 측이 새로 충원하는 일자리 대부분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비롯해 AI와 로봇공학 분야에 집중돼 있다. 옵티머스 관련 직종이 최소 30개, 자율주행 개발이나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관련된 직종이 최소 25개로 파악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채용은 테슬라가 올해 없앤 수천 개의 일자리와는 거리가 멀고, 일론 머스크의 미래 비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머스크는 테슬라를 전기차 회사라기보다 AI·로봇·지속가능에너지 회사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5월 중순 실리콘밸리에 속하는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의 '엔지니어링 본부'에 AI와 로봇공학 관련 17개 직무를 배치했다. 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지난 10일 기준 약 130명으로 불어났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이번에 새로 채용하는 인력에는 대용량 배터리인 메가팩과 태양광 제품 설치 관련 직종도 상당수 포함됐다. 이에 앞서 테슬라는 지난 4월부터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인력 감축 계획을 알린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가 올해 들어 지난달 중순까지 전체 인력(작년 말 기준 14만473명)의 약 14%에 해당하는 1만9500명을 감원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
- IT/바이오
-
테슬라, 대량해고 후 3개월만에 AI·로봇 인재 800명 채용
-
-
[먹을까? 말까?(37)] 생선, 주 2회 섭취하면 심장·인지 기능 향상
- 생선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은 심장 건강 개선, 태아의 뇌 건강 지원, 인지 기능 향상, 정신 건강 증긴, 염증 완화 등의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이팅웰이 전했다. 2020년 7월 발표된 '소비자와 관상동맥 질환: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매일 20g의 생선을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이나 사망 위험이 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의 경우, 생선 섭취는 태아의 뇌 발달을 돕는 영양소를 공급한다. 오미가-3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조산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 중이라면 연어나 대구와 같은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생선에는 비타민 B12, 콜린, 오메가-3 지방산 등 뇌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생선 섭취는 경미한 인지 저하와 알츠하이머 병 발병 감소와 관련이 있다. 노인 대상의 한 연구에서는 MIND 식단(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식습관)을 따르고 매주 생선을 먹은 사람은 12주 후에 인지 기능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한 생선은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D는 우울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생선은 이러한 영양소의 좋은 공급원이다. 게다가,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만성 염증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성 염증은 암, 심장병, 관절염, 당뇨병 등을 포함한 여러 질병과 관련이 있다. 다만, 생선 알레르기가 있거나 상어나 황새치 등 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생선을 안전하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곳에서 구입하고, 적절한 온도에 보관하며, 식중독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해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생선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굽기, 찌기, 삶기 등 다양한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튀긴 생선은 맛은 좋지만 뇌 기능에 방해가 되는 것으로 밝혀진 만큼 다른 조리방법을 추천한다. 미국심장협회는 심장 건강을 위해 매주 2회 이상, 총 280g 이상의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
- 생활경제
-
[먹을까? 말까?(37)] 생선, 주 2회 섭취하면 심장·인지 기능 향상
-
-
금속 3D 프린팅, 우주에서 비상 우주선·의료용품에 적용 가능
- 3D 프린팅은 지상에서 이미 우주 산업에서 로켓 엔진과 부품을 제작하는 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D 프린팅 기술을 지상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에서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 매체 디지털트렌드에 따르면, 유럽은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에 최초로 금속 3D 프린터를 올려 보냈다. ISS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일반 3D 프린터를 사용해 왔다. 3D 프린터 기술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과학자들은 최신 금속 3D 프린터가 우주에서도 사용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C 버클리) 연구팀이 버진 그룹의 우주 관광 프로젝트인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임무를 위해 새로운 금속 3D 프린터를 우주로 보냈다. 스페이스CAL(SpaceCAL)이라고 불리는 이 프린터는 극미중력 환경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됐다. 연구팀은 이 프린터로 우주 공간에서 단 몇 분 동안 4개의 테스트 부품을 인쇄해 냈다고 밝혔다. 만들어 낸 테스트 부품에는 PEGDA라는 액체 플라스틱 재료로 만든 작은 모형 우주 왕복선도 포함됐다. 연구팀의 구상은 필요한 도구나 소모품을 만드는 미래의 우주 임무에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원인 테일러 와델은 "언젠가 우주선용 부품과 도구는 물론 콘택트 렌즈나 승무원용 치아 크라운(치아 머리 부분 전체를 감싸는 보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제조하는 데 3D 프린팅 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우주선이 고장나더라도 3D 프린터로 O-링이나 기계식 마운트 또는 도구까지 인쇄할 수 있다. 우주인들이 사용하는 생활 도구의 제작이나 수리도 가능하다. 치과 교체품, 피부 이식편, 안경 렌즈, 응급 의료용 맞춤 물품 등도 만들어 낸다. 우주에서의 임무에서 이는 매우 중요하다. 금속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소재만 인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리콘, 유리 합성물, 생체 재료로도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승무원과 우주선을 위한 응급 대처가 가능해진다. 지상과 우주공간을 오가며 중요 부품이나 소모품을 조달하는 시대가 마감될 수 있다. 연구팀은 언젠가 인간 장기나 보조 기구까지 인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ISS에서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우주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이에 따른 상처를 봉합하는 도구 등을 프린팅하는 것이다. 이 기술은 지구상의 극한 환경이나 원격 환경에서도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와델은 "우주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거주하는 특수한 환경의 사람들에게까지 혜택을 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
- IT/바이오
-
금속 3D 프린팅, 우주에서 비상 우주선·의료용품에 적용 가능
-
-
[신소재 신기술(78)] 유기 태양 전지 패널, 햇빛 20% 전기 변환 성공…실리콘 대체 가능성 높여
- 미국 과학자들이 새로운 유기 태양 전지 패널을 개발해 햇빛의 20%를 전기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유기 태양 전지판(Organic Solar Cell)은 빛을 흡수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 전지의 한 종류다. 기존의 실리콘 태양 전지판과 달리 탄소 기반의 유기 반도체 물질을 사용해 제작된다. 캔사스대학교 연구진이 유기 반도체에 햇빛의 20%를 전기로 변환해, 태양 에너지 분야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보도했다. 수년 동안 실리콘은 태양 에너지 환경을 지배해왔다. 실리콘의 효율성과 내구성 덕분에 태양광 패널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재가 된 것. 하지만 실리콘 기반 태양전지는 딱딱하고 생산 비용이 비싸서 곡면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유기 반도체는 실리콘 태양 전지 패널보다 저렴하고 유연하며, 다양한 색상과 투명도를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태양 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유기 태양 전지판은 얇고 가벼우며, 플라스틱 기판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어 곡면이나 불규칙한 표면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게다가 유기 물질은 실리콘보다 독성이 적고 재활용이 용이해 환경 친화적이다. 유기 반도체는 이미 휴대전화, TV, 가상현실(VR)헤드셋과 같은 가전제품의 디스플레이 패널에 사용되지만 상업용 태양광 패널에는 아직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 유기 반도체인 탄소 기반 소재는 더 낮은 비용과 더 큰 유연성으로 실행가능한 대안을 제공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빛을 전기로 변환하는 효율성이 낮아 실리콘 태양 전지 패널을 대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캔자스 대학교의 물리학 및 천문학 부교수인 와이런 챈 박사는 "이러한 재료는 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처럼 용약 기반 방법을 사용해 임의의 표면에 코팅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광 패널의 생산 비용을 잠재적으로 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유기 반도체는 단순히 비용 절감에만 그치지 않는다.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하도록 조정할 수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챈은 "이러한 특성 덕분에 유기 태양 전지 패널은 차세대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건물에 사용하기에 특히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기 반도체의 일종인 비풀러렌 악셉터(NFA)의 높은 효율성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됐다. 연구진은 NFA가 기존 유기 반도체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이유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현상을 발견했다. 특정 조건에서 NFA의 전자가 에너지를 잃는 대신 주변 환경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현상을 관찰한 것이다. 이는 뜨거운 커피가 주변으로 열을 잃는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양자역학과 열역학의 결합으로 설명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첨단 기술인 시간 분해 이광자 광전자 분해법을 활용해 1조분의 1초보다 짧은 시간 동안 전자의 에너지 변화에 추적했다. 그 결과 NFA의 전자가 양자역학적 특성으로 인해 여러 분자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며, 이러한 현상이 열역학 제2법칙과 결합해 열흐름의 방향을 역전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역전된 열 흐름은 NFA의 전자가 주변 환경으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하고 전하 분리 과정을 촉진해 전류 생성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태양 전지 효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실리콘 태양 전지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에너지 획득 메커니즘은 태양 전지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유기 연료로 변환하는 광촉매 등 다른 재생 에너지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기 반도체 기반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 이번 연구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 저널에 게재됐다.
-
- 포커스온
-
[신소재 신기술(78)] 유기 태양 전지 패널, 햇빛 20% 전기 변환 성공…실리콘 대체 가능성 높여
-
-
[우주의 속삭임(27)] '어두운 혜성', 과거 지구에 물 공급 가능성 제기
- 지구 근처에서 혜성처럼 움직이며 물과 얼음을 포함할 수 있는 소행성인 ‘어두운(Dark) 혜성’은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왔으며 지구 근처에 있는 모든 물체의 최대 6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더불어 이들 어두운 혜성이 과거 지구에 물을 공급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어두운 혜성은 2023년 코넬 대학의 대릴 셀리그먼이 이끄는 연구팀이 6개를 식별하면서 처음으로 드러났다. 소행성은 태양의 중력에 따라 궤도를 돈다. 그러나 여섯 개의 어두운 혜성은 태양의 중력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궤도를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가열될 때 얼음이 승화되어 추진력을 받아 속도를 높이며 가스를 방출해 궤도를 변경할 수 있다. 방출된 가스는 혜성을 안개와 같은 물질로 덮고 꼬리를 형성한다. 그러나 셀리그먼 팀이 발견한 6개의 어두운 혜성은 가스 방출로 인한 안개나 꼬리가 없다. 눈에 보이는 가스 방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혜성의 얼음이 승화되는 방출은 있을 것으로 추정됐고, 이 때문에 어두운 혜성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셀리그먼 교수가 포함된 미시간 대학의 아스터 테일러 교수 연구팀은 계속해서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동적 모델링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어두운 혜성의 궤도를 추적, 이 혜성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알아냈다. 이 어두운 혜성이 지구 근처 궤도에 도달할 수 있음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이카루스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 어두운 혜성은 거의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대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는 소행성대에 있는 어두운 혜성 표면 아래에 많은 얼음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1980년대의 초기 이론을 증명했다. 나사의 다운(Dawn) 임무는 왜행성 세레스에서 얼음을 발견했고 소행성 베스타에서 얼음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증거를 발견했는데, 이들 둘 다 주요 소행성대다. 그러나 세레스와 베스타는 대부분의 소행성보다 훨씬 크며, 태양계 초기에 완전한 행성으로 성장하지 못한 원시행성의 잔해로 추정된다. 훨씬 더 작은 소행성에도 얼음이 존재하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이번 어두운 혜성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 소행성(꼬리까지 달려 혜성처럼 움직이는 소행성대의 물체)과 어두운 혜성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이 있지만, 테일러 박사는 어두운 혜성 및 활성 소행성이 지구의 물 공급원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테일러는 ”어두운 혜성이 지구에 물을 공급했는지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지구의 물 공급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남아 있으며, 우리의 연구는 어두운 혜성이 태양계의 나머지 부분 어딘가에서 지구가 얼음을 얻는 또 다른 경로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계산과 모델링에 따르면 지구 근처 물체의 최대 60%가 어두운 혜성일 수 있다. 나사의 오시리스 렉스(OSIRIS-REx) 탐사선이 최근 샘플을 채취했던 소행성 베누(Bennu)도 가스 방출 활동을 했음이 드러났으며, 이는 지구에서는 볼 수 없지만 미세한 가스를 방출하는 소행성이 흔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지구 근처를 공전하는 물체의 수명은 중력에 의해 태양이나 목성 또는 행성으로 흩어지기까지 약 1000만 년 정도다. 따라서 지구 근처의 물체가 현재 숫자를 유지하려면 어두운 혜성이 소행성대에서 나오는 새로운 물체로 지속적으로 보충되어야 한다. 테일러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소행성대에 더 많은 얼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두운 혜성은 ‘2003 RM’을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크기가 수십m 정도에 불과하며 빠르게 회전하고 있다. 파악하지 못하는 상당히 적은 양의 가스 방출은 어두운 혜성의 빠른 회전과 작은 크기의 원인이다. 얼음 조각이 승화하기 시작하면 생성된 증기가 소행성 표면을 통해 폭발하며 가스 방출 기둥을 생성한다. 가스 방출에 의해 전달된 추진력은 소행성을 결국에는 부서질 만큼 빠르게 회전하도록 한다. 그 결과 생성된 파편도 가스를 배출하면서 회전하기 시작하고 점차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작은 어두운 혜성의 크기로 작아진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 IT/바이오
-
[우주의 속삭임(27)] '어두운 혜성', 과거 지구에 물 공급 가능성 제기
-
-
SKT, 미국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SGH에 2800억 투자…역대 AI 투자 중 최대
- SK텔레콤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SK텔레콤이 쏟아 부었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텔레콤은 16일(현지시간) SGH와 이같은 내용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보통주 전환을 통해 약 10%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 회사는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 및 구축, 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설루션 전문 기업이다. GPU 누적 구축 규모는 7만5000개로 알려졌다. 메타의 GPU 1만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 구축을 맡는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했고,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볼티지 파크'의 GPU 2만4000 개 규모 AI 클러스터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 서버·랙·네트워크·스토리지 설치 및 성능 최적화, AI 클러스터 모니터링과 유지·보수 등 AI 클러스터 운영 전반을 다룬다. SGH는 2017년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4억4000만 달러(한화 약 2조원)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 거대언어모델(LLM) 발전에 따라 대량의 GPU가 요구되고 AI 클러스터 구축의 난이도와 복잡성이 높아지는 등 전문적인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사업자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맺어 AI 데이터센터·엣지 AI·미래 메모리 설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한 산업용 특화 엣지 설루션에 통신 인프라와 AI를 접목한 '통신회사(텔코) 엣지 AI 설루션'을 개발, 해외 진출에 모색할 계획이다. 국내외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 냉각 등의 설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투자로 SK텔레콤이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3억 달러를 넘어섰다. 마크 아담스 SGH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과 AI 데이터센터 설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SGH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가치사슬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
- IT/바이오
-
SKT, 미국 AI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 SGH에 2800억 투자…역대 AI 투자 중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