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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앞두고 강남구 아파트 42% '신고가'…닷새간 매수세 집중
- 토지거래허가제 확대 시행 직전 닷새간 강남권에 매수세가 몰리며 강남구에서는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19~23일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이뤄진 거래 116건 중 40건(34.5%)이 신고가였고, 강남구는 42%에 달했다. 규제 틈새구간에서 '막차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니해설] 토허제 재시행 직전 '틈새구간'⋯강남구 아파트 42% 신고가 거래, 왜?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 확대 시행 발표 직후부터 시행 전까지 닷새 동안,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를 중심으로 ‘막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된 아파트 중 상당수가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지난달 19일부터 시행 전날인 23일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16건이었다. 이 가운데 무려 40건, 전체의 34.5%가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특히 강남구는 전체 74건 중 31건이 신고가를 기록해 비율로는 42%에 달했다. 이는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이 신고가였다는 의미다. 자세히 보면, 송파구에선 12건 중 1건, 서초구는 6건 중 1건이, 용산구는 24건 중 7건이 각각 신고가로 계약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단연 가장 활발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 실제 사례로는 지난달 19일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가 92억원에, 다음날에는 현대1차 196㎡가 역시 92억원에 거래돼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 21일에는 대치동 한보맨션2 전용 190㎡가 58억5000만원에, 23일엔 용산 이촌동 한강맨숀 102㎡가 43억8940만원에 손바뀜되며 각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오랜 기간 토허제로 묶여있던 삼성·대치·청담동 등 강남 주요 지역에서 억제됐던 매수 수요가 규제 직전 '틈새 구간'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분출된 결과로 해석된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수석은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단기간에 거래량과 신고가 단지가 동시에 늘어난 것은 시장의 기대 심리와 규제에 대한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학습효과'가 작용해 강남권은 결국 다시 오를 것이란 확신이 투자자들 사이에 내재돼 있었고, 이번 토허제 해제 이후 재지정까지의 짧은 공백 기간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 구간'으로 여겨지며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아파트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주요 타깃이라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흐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토허제 재시행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졌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며, 단기적으로는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 국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강남권의 '신고가 러시'는 단순한 규제 피하기 이상의 시장 심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강남은 결국 다시 오른다"는 인식이 강하게 뿌리내린 한계에서, 투기 억제를 위한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보다 정교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토허제 재지정 이후에는 실거주 의무 요건 등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진다는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양 수석은 해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토허제로 재지정된 지역 중 법정동별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산구 이촌동(12건)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강남구 삼성동(11건), 강남구 역삼동(10건), 압구정동(9건)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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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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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앞두고 강남구 아파트 42% '신고가'…닷새간 매수세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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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8)] 고공행진 금값, 심리적 마지노선 온스당 3100달러 돌파
- 국제금값이 3월 31일(현지시간) 안전자산 선호 강세 등 영향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금 선물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금 현물시장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3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7% 오른 온스당 3128.06달러에 거래되는 등 3거래일 연속 고점을 높여갔다. 금현물가격은 올해들어 최고치를 19차례 경신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986년 9월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시장에서도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2%(36.0달러) 오른 온스당 31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162.0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9% 올라 분기 기준 1986년 3분기(+22.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은값도 올해 들어 18.95% 급등했다. 트럼프 미국정권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러시아와 중동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말 금 목표가를 3300달러로 올려잡았다. 미국의 통상·재정정책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성장률 둔화 등이 금값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헬레우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귀금속 트레이더 알렉산더 툼프페는 "금 가격 상승 배경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 우려, 투자자들의 수요강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 특히 무역전쟁의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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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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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8)] 고공행진 금값, 심리적 마지노선 온스당 31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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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등?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
- 뉴욕증시는 3월 마지막 거래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졌다.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점까지 하락했던 S&P 500 지수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며 소폭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31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55% 상승한 5,611.8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1.65%까지 떨어지며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기도 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4% 하락한 17,299.29에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 상승한 42,001.7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부진이 두드러졌다.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각각 1.2%, 1.7% 하락하며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급등했던 상승세를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코카콜라와 월마트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발표 예정인 '상호 관세' 계획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관세에 대해 더욱 공격적인 자세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 거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관망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S&P 500 지수는 3월 한 달간 5.8% 하락,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나스닥은 8.2%, 다우존스는 4.2%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도 S&P 500 지수는 4.6% 하락해 5분기 연속 상승세가 꺾였고, 나스닥은 10.4% 하락하며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 하락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장세를 마감한 월스트리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향후 시장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쇼크 임박⋯전문가 "패닉 매도 가능성 주시, 신중한 투자 전략 필요"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관세 폭탄에 잔뜩 움츠러든 채 3월을 마쳤다. 장중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고 반등했지만, 시장의 불안 심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계획을 수요일에 발표하겠다고 공언하며 투자자들은 숨죽인 채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 심상찮은 시장 변동성 이번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단순한 단기 조정으로 치부하기는 어렵다. S&P 500 지수는 3월에 5.8%나 하락,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보였고, 나스닥은 8.2%나 하락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이어진 상승 랠리에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폭이 컸다는 점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으로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기술주들의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실제로 CNBC 보도에 따르면 AI 수혜주로 꼽히던 엔비디아는 52주 최고치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고, 테슬라 역시 1.7% 하락하는 등 기술주 전반의 약세가 뚜렷하다. 이는 지난해 AI 열풍을 이끌었던 기술주들의 상승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세發 불확실성 증폭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상호 관세'를 통해 미국의 무역 적자를 해소하고 제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관세 정책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결국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해 "우리는 관세 불확실성과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계속 거래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먼저 팔고 기다립니다. 이는 눈앞에 급반등 랠리가 있는 패닉 매도의 모든 징후를 보여줍니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때까지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할 가능성이 크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상호주의의 시대이며, 미국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기 위해 역사적인 변화를 가져올 대통령의 시대이며, 그것은 수요일에 일어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오히려 그의 강경한 발언은 다가오는 관세 발표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키운다. 최악의 1분기 맞은 S&P500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S&P 500 지수는 4.6% 하락, 2022년 이후 최악의 1분기를 나타냈다. 특히 과거 시장을 주도했던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 등 이들 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16%나 떨어졌다. 이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되는 S&P 500 지수의 부진으로 이어져 동일 가중 S&P 500 지수 대비 3.5%포인트나 낮은 성과를 보였다. 프린시펄 자산 운용의 시마 샤 최고 글로벌 전략가는 "최근 투자 심리가 매그니피센트 7에 타격을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의 이익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강하며 향후 몇 년 동안 전체 이익 성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기술주들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 여전히 안갯속 단기 전망 하지만 단기적인 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아직 30을 넘지 않지만 오히려 추가적인 매도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최고 전략가는 "VIX 지수의 급등, 불과 며칠 전 17 근처였던 것을 기억하세요. 이는 기관들의 변동성 보호 수요가 다시 한번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들은 여전히 패닉 상태가 아니므로 진정한 투매가 일어났는지 여부는 불분명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불확실성 속 변동성 지속 전망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S&P 500 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했던 분기 이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 상황은 단순한 과거 패턴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섣부른 투자를 자제하고 관망하며 다가오는 관세 발표와 그에 따른 시장 반응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투자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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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경고등? 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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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두 달 만에 2480선 급락…美관세·공매도 이중 악재
- 코스피가 31일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우려, 경기침체 불안이 겹치면서 전 거래일보다 76.86포인트(3.0%) 급락한 2481.12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3.99%), SK하이닉스(-4.32%) 등 반도체주가 크게 하락했으며, 코스닥 역시 3.01% 하락한 672.85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덮친 '미국發 관세·공매도' 악재⋯반도체·이차전지株 동반 하락 31일 국내 증시가 미국발 관세 불안과 공매도 재개 우려라는 이중 악재 속에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 떨어진 2481.12로 마감하며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25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장중 한때 2479.46까지 밀리며 불안감이 크게 확대됐다.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됐기 때문이다. 미국발 악재는 특히 수출 중심인 국내 반도체주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6만원 선이 무너져 전장 대비 3.99% 하락한 5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4.32% 하락하며 최근의 약세를 이어갔다. 한미반도체는 10.82% 급락해 68,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0일 종가 9만400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리고 있다. 반도체 부문의 부진은 미국 증시 영향이 컸다. 지난 28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모든 구성 종목이 하락하며 2.95% 떨어지자 국내 투자 심리도 위축된 것이다. 한미반도체는 이날만 10.82% 급락해 최근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공매도 재개 첫날이라는 점도 시장을 흔들었다. 이날부터 허용된 공매도로 인해 이차전지와 같이 최근 고평가 논란이 있던 종목들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6.38%), SK이노베이션(-7.11%), 삼성SDI(-5.47%) 등 주요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락했으며,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2.59%)와 에코프로비엠(-7.05%)이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다.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본격화되면 대차잔고가 많은 종목의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 전체가 방향성을 잃고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전일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국 경기 동향과 국내 공매도 시장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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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두 달 만에 2480선 급락…美관세·공매도 이중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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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외화예금 한 달 새 46억달러 급감…3개월 만에 최대
-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규모가 기업 부문을 중심으로 약 5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에 예치된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85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49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국내 거주 개인 및 기업과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28억7천만달러, 올해 1월 21억4000만 달러씩 증가했던 외화예금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감소폭 역시 지난해 10월 기록한 51억달러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이 846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사이 45억8000만 달러 감소해 전체 감소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예금 또한 139억1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3000만 달러 줄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이 845억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7억9000만 달러 감소했고, 엔화와 유로화 예금 역시 각각 5억3000만 달러, 2억9000만 달러씩 줄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이 외화 예금을 원화로 환전할 유인이 높아지면서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엔화 예금 역시 원·엔 환율 상승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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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외화예금 한 달 새 46억달러 급감…3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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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확장세…3월 50.5 기록
-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경기 확장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제조업 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50.5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시장의 전망과 부합하는 수치로, 중국 경제가 무역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기업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되는 PMI는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그 이하면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0월 당국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예고한 이후 50.1로 확장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 1월 49.1로 다시 위축됐다. 그러나 2월 50.2로 회복한 데 이어 3월에도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PMI가 51.2로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형기업은 49.9로 0.7포인트 상승했고, 소형기업 또한 49.6으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오르며 개선세를 보였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중 생산지수(52.6)와 신규주문지수(51.8)는 전월보다 각각 0.1포인트, 0.7포인트 상승했으며, 공급자배송시간지수(50.3)는 0.7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상회했다. 원자재재고지수는 47.2로 0.2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선을 밑돌았고, 고용지수 역시 48.2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해 제조업 부문의 고용 여건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설업과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PMI는 3월 50.8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3.4로 0.7포인트, 서비스업이 50.3으로 0.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모두 포함한 3월 종합 PMI는 51.4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국가통계국은 "춘제(春節, 중국의 음력설)의 영향이 점차 사라지면서 기업 생산과 경영 활동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으며, 중국 경제 전반에 확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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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 PMI, 두 달 연속 확장세…3월 50.5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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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자 600만 돌파…출시 9년 만에 36조 시대 열었다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9년 만에 가입자 600만명, 가입 금액 36조 원 시대를 열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총 604만3000명을 기록하고, 누적 가입 금액도 36조5408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2016년 도입된 ISA는 국민의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자 만든 절세형 금융 계좌로,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곳에서 투자·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1년 2월, 가입자가 직접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가입자와 가입 금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투자중개형을 포함해 신탁형, 일임형 등 총 3가지로 나뉜다. 현재 전체 가입자 중 투자중개형 ISA가 505만6000 명으로 83.7%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신탁형 ISA는 2020년 말 171만9000명에서 지난달 말 86만8000명(14.4%)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고, 일임형 또한 같은 기간 22만 명에서 11만9000명(2.0%)으로 크게 줄었다. 금융업종별로는 투자중개형 ISA를 개설할 수 있는 증권사가 510만 명(84.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신탁형 ISA를 취급하는 은행의 가입자 수는 94만7000명(15.7%)으로, 2020년 말의 178만3000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투자 상품별 운용 현황을 보면,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의 운용 자금 중 40.6%는 ETF, 32.8%는 주식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형은 가입 자금의 95%가 예적금 형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일임형은 97.1%가 펀드로 운용됐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가입자 비중이 2020년 말 32.8%에서 지난달 말 40.1%로 7.3%포인트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젊은 세대가 금융 투자 상품 활용에 익숙한 점이 투자중개형 ISA 인기를 견인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SA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계좌 내 손익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며, 초과 이익에 대해서는 9.9%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정부는 올해 초 ISA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500만 원, 서민형 1000만 원까지 상향하고, 납입 한도 역시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으로 확대하는 세제 혜택 강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가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국민의 자산 형성 기회를 확대하고 실물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세제 혜택 강화와 가입 연령 확대가 추진되면 국민 재테크 활성화와 자본시장 선순환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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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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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자 600만 돌파…출시 9년 만에 36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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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흐름 읽기] 'R의 공포' 미국 경제 덮치나…소비자·기업 심리 '꽁꽁'
- 미국 경제의 침체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소비자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월 발표된 각종 심리 조사 결과는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특히 컨퍼런스보드(CB)가 3월 25일 발표한 3월 기대지수는 전월 대비 9.6포인트 급락한 65.2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지표는 경기 후퇴의 징후로 여겨지는 80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전략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최근 3일간 월스트리트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에 대한 태도 변화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주가 상승에 힘입어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올라섰고,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는 연간 매출에서 테슬라를 추월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시스템에서 미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경우 SAP나 BYD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 역시 광범위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CNBC 설문조사, 2025년 말 이전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CNBC가 실시한 CFO 협의회 분기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다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2025년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CFO들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비관적"이며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불확실한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응답자의 95%는 정책이 사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으며, 많은 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접근 방식이 "너무 혼란스럽고 파괴적이며 극단적이어서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주 초반 트럼프 경제팀의 관세 완화 시사 발언에 잠시 안도 랠리가 나타났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자동차 관세 발표를 준비하면서 상승세는 곧 꺾였다. 이는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무역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글로벌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백악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함을 시사한다. 관세 계획에 혼란을 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메시지 역시 이러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CNBC CFO 협의회 1분기 설문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나타났던 경제 활력에 대한 기대감이 '비관주의'로 되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일부 CFO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공약대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상당수는 그의 정책 추진 방식이 예상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한 CFO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해 "기업이 효과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너무 혼란스럽다"고 평가했으며, 다른 CFO들은 "극단적", "파괴적", "공격적", "예측 불허의 여정"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현재 상황을 묘사했다.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듯, CFO의 60%는 올해 하반기에 경기 침체를 예상했으며, 15%는 2026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불과 석 달 전인 2024년 4분기 설문 조사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이 경기 침체를 유발할지에 대한 질문에 2025년 경기 침체를 예상한 CFO는 7%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비관적으로 기울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202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은 일부 금융기관에서 50%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새로운 '경기 침체 감시' 지표까지 등장하고 있다. 미국 무역 정책, 경기 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CFO들은 미국 무역 정책을 새로운 경기 침체 시나리오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응답자의 30%가 이를 가장 큰 외부 사업 위험으로 지목했으며, 인플레이션(25%)과 소비자 수요 감소(20%)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소득, 사업, 고용 전망에 대한 소비자 신뢰 지수는 1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컨퍼런스보드의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더 광범위한 소비자 신뢰 지수(CCI) 역시 전월 대비 7.2포인트 하락한 92.9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인 94.5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CFO의 90%는 "관세가 인플레이션 재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으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 시점은 계속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조차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희망을 내비쳤지만, CFO 절반은 2% 목표 인플레이션율이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까지 달성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에 대한 압력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CFO의 65%는 2025년 말에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현재 수준인 4~4.5%를 포함하는 4~5% 범위 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불확실성 시대, '모르겠다'로 답한 CFO들 특이한 점은 향후 6개월 동안 가장 유망한 주식 시장 부문을 묻는 질문에 과거에는 주로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부문이 꼽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대다수의 CFO가 "모르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대다수의 CFO들은 현재의 약세장이 조만간 강세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응답자의 90%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0,000을 넘어서기 전에 40,000을 다시 시험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는 지수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지출 계획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올해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한 CFO의 비율은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가장 많은 응답자(45%)가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사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한 CFO는 전체 응답자의 95%에 달했다. 엇갈리는 전망 속 깊어지는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 가장 두드러진 비관론의 표현은 경제 상황에 대한 CFO들의 직접적인 평가에서 나타났다. 응답자의 75%는 현재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 다소 비관적"이라고 답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비율의 CFO들이 자신의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컨퍼런스보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3분의 2가 향후 1년 이내에 미국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높은 확률"로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메리카 은행의 경제학자인 빌 애덤스는 "소비자들은 관세 인상, 무역 전쟁, 정부 효율화 부서(DOGE)의 인력 감축, 주가 하락 등의 소식에 동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소식은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그 강도가 "보통"(50%)이거나 "가벼울"(40%) 것이라고 CFO의 90%가 예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희망과 혼란이 뒤섞인 채 CFO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 CFO는 "현 행정부가 상황이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얼마나 더 밀어붙일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 100일 이후에는 상황이 좀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CFO는 이번 설문 조사에 응답하며 "종착역 전략이 없는 완전한 혼란"이라고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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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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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흐름 읽기] 'R의 공포' 미국 경제 덮치나…소비자·기업 심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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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풍 전야, 뉴욕 증시 '불안'
- 미국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 임박과 주요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안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을 '해방의 날'로 명명하며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는 이미 두 차례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매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강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며, 불확실한 무역 정책이 기업과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번 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이러한 우려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글로벌 무역 질서를 재편하고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과 더불어 캐나다의 미국 제품 불매 운동 등 무역 갈등 심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다 파트너스의 헨리에타 트레이즈 연구원은 "무역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관세는 엄청나게 파괴적일 것"이라고 경고하며, "향후 1년 동안 대통령의 무역 야망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월 4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 역시 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3월 고용 증가폭은 2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연방 정부 인력 감축 노력이 고용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미 1분기 마감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얼라이언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위험 회피 환경에 있다. 바닥을 확인했는지 여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해방의 날' 임박, 뉴욕 증시 덮친 불안감…고용 지표마저 흔들까 이번 주 뉴욕 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도는 한 주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해방의 날', 즉 대규모 관세 발표일(4월 2일)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미 두 차례의 대중국 관세 부과와 자동차, 철강 등에 대한 고율 관세 조치로 글로벌 무역 질서를 흔들었던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행보는 시장의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미국의 무역 적자(9180억 달러, 1350조 3780억 원)를 줄이고 제조업 일자리를 되찾아오는 강력한 수단으로 인식한다. 더 나아가, 관세 수입을 확보하고 펜타닐 유입 방지, 군비 지출 압박, 틱톡 매각 협상 등 다방면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관세 폭탄' 예고에 움츠러든 투자 심리 하지만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무역 전쟁이 재점화되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하며 가계의 불안감을 드러냈고, 각국의 보복 관세 움직임과 캐나다의 미국 제품 불매 운동은 무역 갈등이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베다 파트너스의 헨리에타 트레이즈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무역 전쟁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관세는 엄청나게 파괴적일 것이다. 출구는 없다. 내년 총선 주기까지 대통령의 무역 야망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그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 장기적인 경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BCA 리서치의 최고 글로벌 전략가인 맷 거트켄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약세장과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실물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대로 관세가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무역 적자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오히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비용 상승을 초래하여 기업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늘리는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미국 주식 부문 책임자인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여 S&P 500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관세가 그의 기본 시나리오의 상단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호 관세'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 부과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이 정책은 단순히 관세율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 환율, 심지어 군비 지출까지 고려할 수 있어, 그 파급 효과를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다. 행정부는 특히 미국과의 무역 적자가 큰 20~25개국을 대상으로 이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관세 부과에 앞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는 디지털세를 철회하고 일부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헨리에타 트레이즈 연구원은 미국이 불공정 무역 행위에 대해 인도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한다. 엇갈리는 전망 속 고용 지표 '주목' 한편, 4월 4일 발표될 미국의 고용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외에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로이터 여론 조사에 따르면 3월 고용 증가폭은 2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연방 정부 인력 감축 노력이 고용 지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노스 스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에릭 쿠비는 "4월은 많은 변동 요인이 있을 것이고, 정말 어려웠던 3월 이후 많은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경고했다. ORATS의 대표인 맷 앰버슨 역시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를 예상하며 "트레이더들은 단기적인 보호를 위해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잭 맥킨타이어는 현재 시장 상황을 "불확실성의 구름"이라고 표현하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얼라이언츠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찰리 리플리 선임 투자 전략가는 현재 시장 분위기를 "위험 회피 환경"이라고 규정하며, 아직 시장의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 속 투자 전략은? 결국 이번 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라는 거대한 파고와 함께 고용 지표라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숨 막히는 긴장감 속에서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의 향방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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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풍 전야, 뉴욕 증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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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인플레 공포탄' 맞고 700p 추락…무역 전운까지 덮쳤다
- 미국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 내린 41,583.90에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1.97% 하락한 5,580.9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7% 급락하며 17,322.99로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4.9%, 메타와 아마존은 각각 4.3%씩 주가가 떨어지며 시장 전체를 압박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한,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이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에 대해 보복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유럽연합 역시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CEO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아직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경고 신호"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들어 S&P 500 지수는 1.53%, 다우 지수는 0.96%, 나스닥은 2.59%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이번 달에 8%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이 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급락, '인플레이션 뇌관'에 '무역 전쟁 잿더미' 덮친 격 최근 뉴욕 증시의 급락은 단순한 차익 실현 매물을 넘어선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라는 펀더멘털적인 불안감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극대화하며 투자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마치 여러 개의 폭풍이 동시에 몰아치는 '퍼펙트 스톰'과 같은 상황이다. 펀더멘털 흔드는 '인플레이션 공포'의 실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다. 미시간대학교의 3월 소비자 심리지수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199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안겼다. 이는 단순히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넘어, 앞으로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발표된 점 역시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증폭되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 투자 심리 꽁꽁 더욱 심각한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 방향성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이미 발표된 자동차 관세 외에도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 보복 관세를 예고했으며, 유럽연합 역시 미국의 상호 관세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 전문가 경고음⋯"관세發 인플레, 이제 시작일 뿐" AXS 인베스트먼트의 그렉 바숙 CEO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아직 데이터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큰 경고 신호"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시장이 겉으로는 잠잠해 보이지만, 조만간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규칙 부재' 시대, 기업 투자·소비 심리 위축 우려 크로스마크 인베스트먼트의 밥 돌 CEO 역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문제는 우리가 규칙을 모른다는 것이고, 기업들은 그것에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경제적 약세의 일부는 개인과 기업들이 '내일이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으니 좀 더 신중해야겠다'고 말하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불확실한 정책 환경이 기업들의 투자 및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하며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발표될 경제 지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적인 무역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특히,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현실화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시장 상황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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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월가, '인플레 공포탄' 맞고 700p 추락…무역 전운까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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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급락, 2550선 후퇴…공매도 재개·미중 갈등 여파
- 코스피가 28일 공매도 재개 우려와 미·중 무역 긴장 속에 2% 가까이 급락하며 2,55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도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7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466.5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공매도 재개에 미·중 긴장까지⋯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우려 28일 국내 증시가 공매도 재개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과 미·중 무역 갈등 고조 등 악재가 겹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지속적으로 하락폭을 확대하며 전 거래일 대비 1.89% 떨어진 2,557.98로 마감했다. 지난 몇 주간 2,6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는 이날 단숨에 2,55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장 초반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급격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결국 693.76으로 마감했다. 이는 올해 1월 2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700선을 하회한 것이다. 이날 증시 하락은 미·중 양국 간 관세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과 함께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수출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2.59%), SK하이닉스(-3.72%) 등 대형 반도체 종목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으며, 현대차(-3.53%), 기아(-2.66%) 등 자동차주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금융감독원의 유상증자 제한 조치가 전해지면서 급격히 매도세가 몰려 4.98% 급락한 630,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0.14%), POSCO홀딩스(-2.8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최근 경영 논란으로 주목받던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가 주주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4.34% 상승한 30,050원에서 장을 마감했다. 백 대표는 회사의 내부 통제 시스템 재정비를 약속하면서 시장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전일 대비 1.2원 오른 1,4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향후 공매도 재개와 미·중 무역 갈등의 진전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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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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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 급락, 2550선 후퇴…공매도 재개·미중 갈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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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SK온, IPO 본격화…"주주권익 보호책 마련 중"
-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기존 주주의 권익 보호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제18차 정기주주총회 이후 '주주와의 대화'에서, 최근 IPO 추진 과정에서 "주주들이 염려하는 이중 상장 문제를 포함하여 주주 권익 침해가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방안이 확정되는 시점에서 주주들과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엔무브는 글로벌 기유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나, 최근 사업모델을 미래지향적으로 전환 중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SK온 역시 기존의 IPO 계획을 유지하며 2028년 이전까지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하며 "올해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수주를 적극 추진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해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IPO 러시⋯'주주권익 보호·미래 신사업' 두 마리 토끼 잡는다 SK이노베이션이 계열사들의 잇따른 IPO 추진으로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SK엔무브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IPO 과정에서 기존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이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철저한 보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일반적으로 모기업과 자회사의 중복 상장(이중 상장)은 주주 가치 희석을 우려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슈다.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은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쓰며, 시장의 우려를 최소화할 전략을 준비 중이다. SK엔무브의 경우, 기유 시장 세계 1위 기업으로 탄탄한 재무구조와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전기차와 친환경 윤활유 등 미래 지향적인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어 IPO 이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SK온 또한 IPO 일정을 유지하며 배터리 업계에서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ESS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석희 사장이 직접 미국 진입을 목표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힌 만큼, 연ㄴ재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특히 배터리 신규 고객 확보에도 적극적이어서 향후 성장 잠재력이 주목된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에너지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결합해 파워 밸류체인의 솔루션 제공자로 나아가야겠다"고 밝히며 중장기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SK E&S 합병을 통해 석유화학, LNG, 전력, 배터리, 신재생 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SK지오센트릭이 울산에 추진 중인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클러스터ㅗ 투자는 기술 및 내부 준비는 완료됐으나, 현재 투자 타이밍이 맞지 않아 일시 보류중이다. 회사 측은 향후 투자 환경 개선에 따라 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SK 이노베이션은 이번 주총에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공성도 툴리스러쎌코터스코리아 대표이사와 강동수 SK(주) PM 부문장을 각각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하며 이사진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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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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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SK온, IPO 본격화…"주주권익 보호책 마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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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순이익 7조8천억 돌파…역대 두 번째 성과
-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7조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순이익은 7조 8189억 원으로 전년(1조 3622억 원)보다 무려 6조 4567억 원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7조 8638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이익은 일반 기업과 달리 금리, 주가,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영향 받는다. 한은은 지난해 순이익 증가 배경으로 유가증권 매매익과 이주수익의 큰 폭 확대를 꼽았다. 총수익은 26조 5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 711억 원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매매익이 8조 3172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5663억 원 늘었고, 유가증권 이자수익 또한 11조 5933억 원을 기록하며 2조 6121억 원 증가했다. 반면, 총비용은 전년 대비 1조 4622억 원 줄어든 16조 1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 매매손실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순이익 중 30%인 2조 3457억 원은 법정적립금 등으로 적립됐으며, 나머지 5조 4491억 원은 정부 세입으로 귀속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은행의 총자산은 595조 5204억 원으로, 전년 말(536조 4019억 원) 대비 59조 1185억 원 증가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부채 역시 567조 1549억 원으로 52조 2531억 원 증가했으며, 이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평가조정금 증가가 주원인이었다.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의 구성은 현금성 자산이 8.0%, 직접투자자산 67.2%, 국내외 자산운용사 및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위탁된 자산이 24.9%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71.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기타 통화가 28.1%였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비중이 4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산유동화채(11.6%), 회사채(10.4%), 주식(10.2%), 정부기관채(10.1%) 순이었다. 전년 대비 정부채 비중은 2.6%포인트 확대된 반면, 정부기관채 비중은 3.2%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정부채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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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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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순이익 7조8천억 돌파…역대 두 번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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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7)] 국제금값,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 국제금값이 27일(현지시간)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3%(38.5달러) 오른 온스당 30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071.3달러에 거래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057.78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가격은 올해들어 최고치를 17번째 경신한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국제금값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때문이다. RJO 퓨처스의 선임마켓전략가 밥 하버콘은 "(금 선물가격은) 조만간 3100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한 안전자산 매수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에 수입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회원들은 보복조치를 취할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은 현물가격은 1.3% 오른 온스당 34.14달러에 거래됐다. 백금가격은 0.2% 상승한 976.4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재고 급감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4%(27센트)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0.3%(24센트)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재고 급감에 따른 공급 악화 전망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000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약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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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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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7)] 국제금값,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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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뉴욕증시 강타…자동차 업계 '비상'
-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표 여파로 목요일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 내린 42,299.70으로 장을 마쳤으며, S&P 500 지수는 0.33% 하락한 5,693.31, 나스닥 종합지수는 0.53% 떨어진 17,804.03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내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는 내달 2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이 소식에 제너럴 모터스는 7% 이상, 포드는 4% 가까이 하락하는 등 자동차 관련 주식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무역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보복 관세가 영구적일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중국과의 틱톡 관련 협상 진전을 위해 관세를 완화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유럽연합과 캐나다가 공동 대응할 경우 더 큰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앱러빈이 공매도 업체의 부정적 보고서로 14% 이상 급락했으며, 게임스톱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채권 발행 계획 발표 후 24% 넘게 폭락했다. 반면, 펫코는 실적 전망 상향에 34% 급등했고, 알리바바는 새로운 AI 모델 발표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의 설문조사에서는 지난주 반등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향방과 함께 발표될 경제 지표들에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자동차 관세 폭풍, 뉴욕증시 덮치다⋯보호무역주의 파고 속 투자 전략은?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자동차 관세 폭탄에 연일 휘청거리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주가 하락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와 투자 심리에 깊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다. 목요일 시장의 하락은 이미 예견된 결과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자동차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가 급락은 시장의 우려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특히 제너럴 모터스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이번 관세의 파장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자동차 업계 '초긴장'⋯테슬라만 수혜 볼까?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의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 이번 관세의 상대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특정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시장의 불안감은 단순히 자동차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은 월스트리트에 끊임없는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아르젠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투자자들은 트럼프와 그의 정책에 대해 정말로 신중하고 경계하고 있다. 정책보다도 끊임없이 입장을 바꾸는 것이 더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은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공급망의 혼란, 투자 위축, 그리고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예측 불허 트럼프 정책에 월가 '불안'⋯장기 투자 전략 '안갯속'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해야 한다. 웰스 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정부 효율성 부처가 취한 접근 방식 때문에 뭔가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책 자체보다는 그들이 추진하는 방식이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정책의 방향성 자체보다도 예측 불가능하고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 방식이 시장의 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시장에는 어두운 그림자만 드리운 것은 아니다. UBS 글로벌 자산 관리의 마크 해펠레 최고 투자 책임자는 "우리의 핵심 메시지는 주식에 계속 투자하라는 것이다. 4월에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몇 주 동안 S&P 500 지수가 최고점에서 최저점까지 10% 하락하는 수준을 잠재적인 매수 기회로 볼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앱러빈의 급락은 공매도 세력의 공격적인 보고서가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반면, 게임스톱의 비트코인 매입 계획은 밈 주식의 변동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펫코의 실적 전망 상향이나 알리바바의 새로운 AI 모델 발표는 개별 기업의 경쟁력과 혁신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 개인 투자자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는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주 반등에 힘입어 낙관론이 다소 살아났지만, 여전히 역사적 평균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과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 속 기회 포착?⋯전문가 조언과 투자 전략 재점검 필요 현재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는 법이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고, 전문가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며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정책의 방향성과 추진 방식을 면밀히 살피고, 개별 기업의 기초적인 요소들을 분석하는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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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發 관세 폭탄, 뉴욕증시 강타…자동차 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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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8)] 중국 빙하, 지구 온난화로 지난 60년간 26% 감소
- 지구 온난화로 중국의 빙하 면적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 60년간 중국의 빙하 면적이 26%나 감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7,000개의 작은 빙하가 완전히 사라졌고, 최근 몇 년 동안 빙하 후퇴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CNN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네스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빙하 소실 속도가 급속하게 빨라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 동안 기록적인 빙하 질량 감소가 발생했다. 이는 중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현상임을 시사한다. 전 세계적인 빙하 소실로 수자원 부족 문제 직면 환경 단체들은 중요한 담수 공급원인 산악 지역의 빙하가 계속 줄어들면서 수자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빙하 후퇴는 새로운 유형의 자연재해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산악 지역(특히 히말라야, 안데스, 알프스 등)의 빙하가 녹을 경우, 단순한 자연 현상을 넘어 환경, 생태계, 인간 사회에 큰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산악 빙하는 '자연 저수지' 역할을 하며 여름철 강과 호수의 수원을 공급한다. 빙하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강수 의존성이 커지고 가뭄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히말라야 빙하가 녹으면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수십억 명의 인구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호수가 커지다 못해 무너지면 거대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 네팔이나, 부탄, 페루 등에서는 실제로 마을이 쓸려나간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게다가 식생 지형이 변화하면서 고산 생물종이 멸종할 가능성이 증가한다. 중국의 빙하는 주로 서부와 북부지역, 특히 티베트와 신장, 그리고 쓰촨, 윈난, 간쑤, 칭하이성 등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티베트 고원은 오랫동안 많은 양의 얼음이 갇혀 있어서 '세계의 제3극'으로 불린다. 중국과학원 서북생태환경자원연구소 웹사이트에 3월 21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중국의 총 빙하 면적은 약 46,000제곱킬로미터(㎢)이며, 약 69,000개의 빙하가 존재한다. 이는 1960년부터 1980년 사이의 약 59,000제곱킬로미터 면적과 약 46,000개의 빙하 수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인공 눈 생성 등으로 빙하 보존 노력 중국은 녹아내리는 빙하를 보존하기 위해 눈 덮개와 인공 눈 생성 시스템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융해 과정을 늦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북극에서 서남극, 알프스,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티베트 고원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급격한 빙하 소실은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온도가 상승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네스코 보고서는 이러한 빙하 감소가 해수면 상승과 수자원 고갈을 야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 3년간 빙하 질량 감소 '역대급' 유네스코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빙하가 전례 없는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특히 최근 3년간 기록된 빙하 질량 감소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이후 연간 전 세계 빙하 손실량은 무려 30년간의 전 세계 물 소비량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며, 이 기간 동안 빙하 용융은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18mm나 기여했다. 1975년 이후 전 세계 빙하는 총 9,000기가톤 이상의 질량을 잃었는데, 이는 독일 전체 면적에 두께 25m의 얼음 덩어리를 덮은 것과 같은 엄청난 규모다. 2024년 한 해 동안에만 4,500억 톤의 얼음이 손실되었다는 사실은 그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5~6년 중 무려 5년 동안이 가장 큰 빙하 손실을 기록했다는 점은 빙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이며,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전 세계적인 빙하 감소의 주요 원인은 다름 아닌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기후 변화이며, 이는 전 세계적인 기온 상승을 유발하여 빙하 용융을 가속화시키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전 세계적인 빙하 감소는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체의 물 순환 시스템과 해수면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10년간 빙하 감소율 6%에 달해 중국의 지난 10년간 빙하 감소율은 약 6%로, 이는 전 세계적인 빙하 감소 추세와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가속화되는 추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 는 중국의 빙하 감소가 단순히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시사한다. 전 지구적인 기온 상승이라는 공통적인 원인이 중국과 전 세계 빙하 감소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은 세계에서 빙하 면적이 넓은 국가 중 하나이므로, 중국의 빙하 감소는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 및 수자원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유엔 기후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최초로 지정된 '세계 빙하의 날'을 맞이해 빙하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녹아 내린다면, 세계 여러 지역의 빙하가 21세기 내에 소멸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빙하가 줄어들면 지표면 반사율(알베도)이 감소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해 기후 변화의 악순환이 끊임없이 되풀이 될 수 있다. 인류가 영원한 얼음의 종말 시대를 겪지 않으려면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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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28)] 중국 빙하, 지구 온난화로 지난 60년간 26%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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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내년 물량, 상반기 내 협의 완료…매출 안정 강화"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고대역폭 메모리(HBM) 물량은 상반기 내 고객과 협의를 마무리해 매출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HBM은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사전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확보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한 상태로, HBM3E 12단 제품을 공급 중이며,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로 HBM4 12단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AI 수요 확대에 따라 HBM 시장은 전년 대비 8.8배, 기업용 SSD 시장은 3.5배 성장할 것"이라며, 생산능력 확대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해설] HBM '완판' SK하이닉스, 내년 물량도 상반기 중 확정⋯AI 수요 폭증에 "8.8배 성장"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SK하이닉스가 2024년을 넘어 2025년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간다. 27일 열린 제7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내년 HBM 물량은 올해 상반기 내 주요 고객과 협의를 마치고 매출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HBM 제품은 높은 투자 비용과 긴 생산 기간이 필요하다"며, 고객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판매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솔드아웃)'한 상태다. 현재는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샘플 역시 세계 최초로 고객사에 제공해 하반기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발언은 HBM3E에 이어 HBM4 물량까지 이미 대부분 확보된 상태이며, 2025년 제품 또한 상반기 중 '완판'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곽 사장은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GPU와 ASIC 같은 특화 칩의 확대로 HBM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올해 HBM 시장이 전년 대비 8.8배 성장, 기업용 SSD 시장은 3.5배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곧 실적에도 반영된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HBM 호조에 힘입어 매출 66조1930억 원, 영업이익 23조4673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HBM은 올해 전체 D램 매출에서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이미 40% 이상을 넘어섰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캐파(생산능력) 확대도 서두르고 있다. 올해 말에는 청주 M15X 공장에서 1b 나노 공정을 통해 HBM 생산을 시작하고, 경기도 용인 클러스터는 2028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단계적인 클린룸 건설에 착수했다. 반면 미국 마이크론이 최근 일부 D램 제품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과 달리, SK하이닉스는 유연한 대응 기조를 강조했다. 이상락 글로벌세일즈마케팅(GSM) 담당 부사장은 "마이크론이 보낸 채널 파트너용 서신은 확인했지만, 우리는 별도의 가격 인상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 재고가 많이 소진됐고, 공급 측 재고도 줄었다"면서도 "이 흐름이 단기인지 중장기인지 조금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곽노정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함께 SK스퀘어 한명진 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편 최근 등장한 중국 저가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고사양 메모리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곽 사장은 "오히려 중장기적으로 AI 메모리 수요를 확장하는 긍정적 요인"이라며, "HBM3E와 HBM4는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 전환이 유연하다"고 강조했다. AI 전환기에서 HBM은 곧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기술, 생산, 공급망 전방위에서 한발 앞서며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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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HBM 내년 물량, 상반기 내 협의 완료…매출 안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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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도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설'에 30% 폭등
-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산업금속인 구리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CNN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주 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시장은 당초 구리에 대한 관세 조치가 올해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선제적 대응이 나타났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된 구리 선물은 장중 파운드당 5.374달러까지 상승한 뒤, 5.24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역대 최고 종가다. 올해 들어 뉴욕 구리 가격은 30%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1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이는 대규모 미국 내 비축 수요가 주된 배경으로, 관세 시행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구리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아직 관세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구리도 철강·알루미늄에 이어 관세 대상 품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CNN에 따르면 덴마크 삭소은행의 상품전략 책임자인 올레 한센은 최근 보고서에서 "구리는 아직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시기만 남았다는 기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희토류도 아니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한 50대 핵심 광물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구리를 '에너지 안보상 중요한 소재'로 지정했다. 구리는 건설, 제조, 전자, 에너지, 국방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최근 구리 가격 급등은 실수요보다는 '관세를 앞둔 미국 내 조기 비축'이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센은 "수요 증가보다는 공급 이동이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과 런던 구리 선물 시장의 가격 격차도 벌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양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뉴욕 가격이 급등하며 17%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한센은 "관세 이슈가 정상적인 시장 메커니즘을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인 원자재 업체 머큐리아는 이달 미국으로 수입되는 구리가 약 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평상시 월간 평균치인 7만 톤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관세를 앞둔 선제 수요가 미국 내 구리 비축을 급격히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행 선적이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며, 4월 중 수입량이 20만 톤 늘어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골드만삭스는 애초 9~11월 중 구리 관세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실화 시점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리 가격 상승에는 관세 우려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내 건설 및 제조업 수요도 여전히 견조하다. 한센은 "미국 내 대규모 비축이 향후 글로벌 재고를 축소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5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70%만 공급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달 초 세계적 원자재 기업 글렌코어가 칠레의 구리 제련소 가동을 중단한 것도 공급 불안을 자극하며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시행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지난 25일 "미국 내 조기 수요가 마무리되면 단기적으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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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도 사상 최고치…트럼프 '관세설'에 30%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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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100만대 생산 '메타플랜트' 준공…고관세 헤쳐갈 거점 마련
- 현대자동차그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지은 연산 30만대 규모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HMGMA(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는 이틀 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밝힌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핵심 거점이다. 지난 2019년 정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시작된 사업으로, 결과적으로 현대차는 트럼프가 예고한 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오후 모든 수입차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Buddy Carter) 연방 하원의원, 앙헬 카브레라(Angel Cabrera) 조지아공대 총장, 조현동 주미대사,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호세 무뇨스(José Muñoz)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틀 전 백악관에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과 함께 새롭고 더 큰 투자를 발표하게 돼 큰 영광이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기술과 자동차에만 투자하는 것이 아닌, 무엇보다 관계에 투자한다. 우리는 단지 공장을 짓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행사장 입구에서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안내를 돕게 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생산 네트워크와 현지 법인들의 유기적 협력을 홍보했다. HMGMA의 전체 부지 면적은 1176만㎡(약 355만 평)로 여의도의 약 4배에 달한다. 부지 내에는 '프레스-차체-도장-의장' 라인으로 이어지는 완성차 생산공장과 차량 핵심부품 계열사 및 배터리셀 합작 공장도 위치해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4개 계열사가 HMGMA 부지 내 공장을 운영 중이며, 인근의 협력사까지 연계해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연간 30만 대의 배터리 시스템 및 부품 모듈을 생산해 HMGMA로 공급한다. 현대모비스 글로벌 생산 거점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제철은 부지 내 조지아 스틸 서비스 센터(Steel Service Center, SSC)에서 경량화와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초고강도강 소재의 자동차용 강판을 가공해 HMGMA에 공급한다. 현재 연간 자동차 20만 대 분의 강판 공급이 가능하며, 향후 40만 대 분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시트와 시트프레임을 HMGMA에 공급하며, 연간 42만 대의 자동차에 고품질 시트 공급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지 내 통합물류센터(Consolidation Center, CC)와 출고 전 완성차 관리센터(Vehicle Processing Center, VPC)를 운영한다. 연산 30GWh 규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셀 공장도 내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내 건설 중이다. 84KWh 배터리 탑재 기준, 약 36만 대의 아이오닉5에 배터리 공급이 가능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HMGMA에 완성차 공장, 계열사 및 합작사 건립을 위해 총 80억 달러(약 11.7조 원)를 투자 중이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이번 HMGMA를 포함해 미국에 2028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는 대단한 기업으로, 큰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조지아 공장과는 약 420km,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과는 510km 떨어진 거리로, 17개 협력 부품업체들의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도 가능하다. 2022년 10월 첫 삽을 떴고, 2024년 10월 아이오닉5 생산을 개시했다. 올해 3월부터는 현대차 전동화 플래그십 SUV 모델인 아이오닉9 양산에 돌입했다. 내년에는 기아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혼류 생산 체제 도입을 통해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종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번 HMGMA 준공으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HMMA), 기아 조지아 공장(KaGA)과 함께 미국 내 연 10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5년 HMMA을 가동하며 현지 생산을 시작한 지 20년 만에 이룬 성과로, 향후 조지아 HMGMA에 20만 대를 증설해 연 120만 대 규모로 미국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2000년 40만 대 수준이었지만, 현지 공장 설립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앨라배마 공장 가동을 기점으로 2006년 75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 준공 이듬해인 2011년에는 113만 대로 판매가 급증했다. 2024년에는 171만 대를 판매하며, 국내(125만 대)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를 만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을 이곳 공장으로 초청했었는데, 루이지애나에 현대제철이 전기로 공장을 건설하는 얘기를 듣고 백악관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면서 "그만큼 현대차로서는 매우 큰 영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저희 한 기업이 관세에 어떤 큰 영향을 주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만약 조금이라도 관세에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영향이 있다면, 저희로서는 굉장히 노력한 만큼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개별기업으로도 해 나가고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협상을 해 나가기 때문에 4월 2일 이후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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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에 100만대 생산 '메타플랜트' 준공…고관세 헤쳐갈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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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베네수엘라 공급 우려 등 여파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5센트) 오른 배럴당 69.65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WTI는 장중 내내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 1.8%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뉴욕증시가 관세 불확실성 속에 낙폭을 확대하자 유가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77센트) 상승한 배럴당 7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상한 것은 미국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베네수엘라 공급 우려가 급부상하며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21일로 끝난 주에 원유 재고량이 330만 배럴 감소한 4억3360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 95만6000 배럴보다 훨씬 큰 폭의 감소량이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원유 수요와 관련한 우려가 강해진데다 원유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계절인데도 불구하고 감소하지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 원유 공급이 불안해진 것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천명함에 따라 중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이 중단됐다. 중국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다.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에 대한 할인율이 최대 35%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판매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생산 중단을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베네수엘라 전체 수출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가격은 0.1%(3.4달러) 내린 온스당 30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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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