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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상승률, 7분기째 소득 증가율 넘어서 밥상물가 비상등
- 올해 1분기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아 7개 분기 연속 외식과 장바구니 부담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에도 김밥, 치킨, 햄버거, 피자, 과자 등 주요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올라 가정 식탁에 빨간불이 계속 켜진 상태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전체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월평균 404만6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와 비교해 외식과 가공식품 등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1분기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8배이고, 가공식품은 2.2%로 1.6배다. 먹거리 물가 상승 폭이 소득 증가 폭보다 컸다. 이런 현상은 2022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째 이어졌다.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며 간격이 좁혀지고 있긴 하지만 먹거리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1분기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에서 37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가처분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품목별 물가 상승률은 햄버거가 6.4%로 가장 높고 비빔밥(6.2%), 김밥(6.0%), 냉면(5.9%), 오리고기(외식)(5.8%), 떡볶이(5.7%), 도시락(5.7%), 치킨(5.2%) 등 순이었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에서는 절반이 넘는 44개 물가 상승률이 가처분 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설탕(20.1%)과 소금(20.0%)은 20%에 이르고 스프(11.7%), 초콜릿(11.7%), 아이스크림(10.9%), 당면(10.1%) 등 품목 가격 상승률도 10%를 웃돈다. 유산균(-7.9%), 김치(-5.2%), 라면(-4.3%) 등 가격은 내렸다. 1분기에는 외식이나 가공식품보다 사과와 배 등 농산물 부담이 더 컸다. 1분기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0.4%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7.5배였다. 이 중 과실 물가 상승률은 36.4%로 26.3배였다. 특히 사과 물가 상승률이 71.9%로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52.0배, 배는 63.1%로 45.7배였다. 1분기 사과 물가 상승률은 197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높고 배는 1991년 3분기(74.5%) 이후 약 33년 만의 최고였다. 먹거리 물가 부담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들어 외식과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정도 인상했고 파파이스코리아는 치킨과 샌드위치, 사이드 메뉴, 디저트, 음료 등의 가격을 평균 4% 올렸다. 또 조미김 전문업체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이 지난달부터 김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김 가격을 11∼30% 인상했다. 동원F&B도 내달부터 김 가격을 평균 15% 인상하며 롯데웰푸드는 내달 1일부터 가나 초콜릿과 빼빼로 등 17종 제품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대표 외식 메뉴인 햄버거, 피자, 치킨 등 가격도 일제히 오르거나 인상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지난달 치킨 9개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 데 이어 맥도날드는 이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피자헛도 갈릭버터쉬림프, 치즈킹 등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BBQ는 오는 31일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소비자 단체들은 식품기업들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제품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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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물가상승률, 7분기째 소득 증가율 넘어서 밥상물가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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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미국·일본 등 21개국 참석
-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에는 21개국 장관급 인사들과 국내외 주요 기업 19곳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공동의장으로 나서 '인공지능(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1월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AI 안정성 정상회의'에 이은 후속 회의다. 이 장관은 개회사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생성형 AI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발전하며 우리 일상과 경제, 사회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위험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는 관련 규범 정립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정상급 합의 문서인 '서울 선언'에서 제시된 비전을 바탕으로 오늘 세션에서는 AI 안전 확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셸 도넬란 장관은 "AI 발달 속도 자체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우리도 더 신속하게 행동해야 AI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넬란 장관은 "국제 사회가 AI 리스크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갖춰야 한다"며 "지식을 모으는 속도가 사회가 그것을 알아가는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과학계 리더들이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합의해 내놓기를 바란다"며 노력을 지속할 것을 촉구했다. 첫 번째 장관 세션에서는 각국의 'AI 안전 연구소' 설립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1차 회의 후속 조치인 'AI 안전 국제 과학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AI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안전성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환경·일자리 등 AI가 초래하는 부작용에 대해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AI 개발과 운영 확대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저전력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비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의제를 논의했다. 이날 장관 세션에는 정부 인사로 공동의장들을 비롯해 세스 센터 미국 국무부 핵심·신흥기술 부특사, 슈테판 슈노르 독일 연방 디지털교통부 장관, 니시다 시오지 일본 국회 총무성 차관 등 20개국 고위 인사들이 참여했다. 유엔에서는 아만딥 싱 길 사무총장 기술특사가 참석했다. 해외업계에서는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대표이사와 앤드루 잭슨 코어42 최고책임자,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최고신뢰임원,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 설립자, 링게 텐센트 유럽 대표, 나타샤 크램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AI 책임자, 롭 셔먼 메타 부사장 겸 최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샌디 쿤바타나간 오픈AI APAC 정책실장, 톰 루 구글 딥마인드 부사장 등이 자리에 함께 했다. 또 국내에서는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학계·시민사회 인사로는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아서 넬슨 부이사관과 루먼 차우더리 휴메인 인텔리전스 대표,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이경무 서울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함께 'AI 서울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안전·혁신·포용의 3대 원칙을 담은 합의를 도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공지능(AI) 안전, 혁신, 포용을 조화롭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기술이 전례 없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인류 사회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회의는 한국 정부가 수립한 디지털 권리장전, 유엔 총회의 AI 결의안, 주요 7개국(G7) 차원의 히로시마 AI 프로세스 등 그간의 노력을 결집해 글로벌 차원의 AI 규범과 거버넌스를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과 글로벌 기업 대표들은 AI가 갖는 위험 요소는 최소화하면서, 자유로운 연구개발을 통해 잠재력은 최대한 구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된 혜택은 인류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회의에 참여한 정상들은 '안전하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인 AI를 위한 서울선언'과 그 부속서인 'AI 안전 과학에 대한 국제 협력을 위한 서울 의향서'를 채택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서울선언'에서 "AI의 안전·혁신·포용성은 상호 연계된 목표로서 AI 거버넌스에 대한 국제 논의에 이들 우선순위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한다"는데 동의했다.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AI 위험을 에방하고 책임 있는 AI를 개발하겠다는 안전 서약을 했다. 차기 회의는 프랑스가 'AI 행동 정상회의(AI Action Summit)라는 명칭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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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울 정상회의' 장관 세션, 미국·일본 등 21개국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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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확실성 속 반도체 사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발탁
-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기 극복 핵심 전략으로 전영현(64) 미래사업기획단장(부회장)으로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가운데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환경 속에서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대내외 분위기를 일신해 반도체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 신임 DS부문장은 LG반도체 출신으로, 2000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로 입사해 D램·낸드플래시 개발, 전략 마케팅 업무를 거쳐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맡아 왔다. 2017년 삼성SDI로 옮긴 전 부회장은 5년간 삼성SDI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작년 말 인사에서 '귀환',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을 맡아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 전 부회장은 DS부문을 이끌며 기술 혁신과 조직의 분위기 쇄신을 통해 반도체 기술 초격차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주력인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DS부문에서 연간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IT 수요 침체 등의 영향이 컸지만,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급성장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기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이나 시장 선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방 수요 회복과 메모리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로 돌아섰으며, HBM 5세대인 HBM3E 12단 양산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편,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과 협의하고 이사회에도 사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종전에 맡고 있던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은 경 사장이 계속 담당한다. 2020년부터 삼성전기 대표이사를 맡아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린 경 사장은 2022년부터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맡아 반도체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향후 미래사업기획단을 이끌며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부문장 이하 사업부장 등에 대한 후속 인사는 검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7만8900원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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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불확실성 속 반도체 사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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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16%로 1위 유지
- 삼성전자가 글로벌 TV시장 불황에도 시잠점유율에서 1위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점유율에서 4위를 차지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점유율 16%로 1위를 유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도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하이센스(10%)와 TCL(10%)에 이은 4위를 기록했다. 다만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는 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특히 동유럽 OLED TV 시장에서는 9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전 지역에 걸쳐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화면 크기별로 보면 70인치 이상 대형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 급성장했다. 삼성전자는 70인치 이상 대형 TV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퀀텀닷(QD)-LCD, QD-OLED, 미니 LED 등 고사양 프리미엄 TV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특히 미니 LED LC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고사양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삼성전자(42%)와 LG전자(18%)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올해 1분기 TV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에 겪었던 약세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개선된 결과"라며 "고급화, 대형화 트렌드가 TV 시장을 이끌고 있고 삼성전자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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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시장서 점유율 16%로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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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달 한국 등 미국 이외의 나라에 비전프로 출시
- 애플은 미국 이외에서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AR)을 융합시킨 고글형 기기 '비전프로' 출시에 착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일본과 중국, 독일, 프랑스, 호주, 한국, 싱가포르의 매장에서 수백명의 직원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 불러들여 비전프로의 고객용 시연행사를 가졌다. 소식통은 애플이 오는 6월 10일~14일 개최될 연례 전세계 개발자회의 후에 미국이외 시장에서 비전프로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미국에서는 비전프로를 지난 2월 2일 발매했다. 가격은 3499달러(약 478만원)부터 매겨진다. VR헤드세트시장을 독점하는 메타플랫폼을 추격하고 있지만 이 가격은 메타제품의 고가격대 헤드세트의 3배 이상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중국 방문 당시 관영 매체 CC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비전프로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전프로의 해외 시장 출시는 애플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아이폰의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시기에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내다봤다. 다만 비전프로는 3499달러에 달하는 가격 등으로 출시 초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쿡 CEO는 지난 2일 실적 발표 후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전프로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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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달 한국 등 미국 이외의 나라에 비전프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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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3)] 베네수엘라, 기후 변화로 빙하 모두 사라진 최초 국가
- 남미 국가 베네수엘라가 기후 변화로 빙하가 모두 사라진 최초의 국가로 기록될 전망이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남아있던 훔볼트(Humboldt) 빙하가 더 이상 빙하로 분류되지 않게 되면서, 현대 역사상 최초로 모든 빙하를 잃게 된 나라가 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방송매체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빙권 기후 연구 기구 (ICCI)는 남미의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베네수엘라 유일의 빙하였던 훔볼트 빙하가 "빙하라고 분류하기에는 너무 작아졌다"고 밝혔다. 과학 옹호 단체인 국제 빙권 기후 이니셔티브(ICCI)는 남미 국가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안데스 산맥의 훔볼트 또는 라 코로나(La Corona)빙하가 "빙하로 분류하기에는 너무 작아졌다" 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서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1세기 동안 최소 6개의 다른 빙하를 잃었다. 저지대는 연중 기온이 섭씨 28도인 열대 기후에 속하지만 고원 지역은 연중 섭씨 8도로 빙하가 남아 있었다. 기후 변화로 얼음 손실 증가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얼음 손실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해수면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영국 더럼 대학의 빙하학자인 캐롤라인 클레이슨 박사는 "2000년대 이후 베네수엘라 마지막 빙하에는 얼음 덮개가 많지 않았다"면서 "이제 더 이상 얼음이 추가되지 않는 빙원으로 재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로스 안데스 대학 연구원들은 3월 AFP 통신에 빙하가 450헥타르(여의도 면적의 약 54% 크기)에서 겨우 2헥타르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2헥타르는 표준 축구장(0.714㏊) 크기로 따지만 역 2개에 해당한다. 이 대학의 루이스 다니엘 람비 생태학자는 가디언지에 빙하가 현재 그보다 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미 랑공우주국(나사·NASA)에 따르면 훔볼트 빙하는 1910년 10㎢의 면적에 걸쳐 있었다. 2018년 나사는 이 빙하 지역은 1%만 남아 있으며, 베네수엘라의 마지막 다년생 얼음인 훔볼트 빙하가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나는 것은 베네수엘라에서 곧 빙하가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빙하로 인정받기 위해 필요한 최소 얼음 크기에 대한 세계 표준은 없지만, 미국 지질 조사국(US Geological Survey)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지침이 약 10헥타르라고 밝혔다. 2020년 발표된 한 연구는 훔볼트 빙하가 2015년과 2016년 사이에 10헥타르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NASA는 2018년에도 이를 베네수엘라 마지막 빙하로 간주했다. ICCI와 국제 통합 산악 개발 센터의 빙하학자인 제임스 커크햄 박사와 미리엄 잭슨 박사는 "빙하학자들은 빙하를 자체 무게로 인해 변형되는 얼음 덩어리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BBC와의 공동 성명에서 "빙하학자들은 종종 0.1km² [10헥타르]의 기준을 일반적인 정의로 사용하지만, 그 크기 이상의 얼음 덩어리라 할지라도 여전히 자체 무게로 인해 인식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훔볼트 빙하에 접근하는 데 문제가 있어, 이로 인해 측정값 공개가 지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지구 시스템 과학 교수인 마크 마스린 교수는 "훔볼트 빙하와 같은 빙원(축구장 약 2개의 넓이)은 '빙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빙하는 골짜기를 채우는 얼음이다. 이것이 빙하의 정의다. 따라서 저는 베네수엘라는 빙하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싶다다"고 밝혔다. 열 담요로 빙하 보호 프로젝트 발표 지난해 12월 베네수엘라 정부는 해빙 과정을 막거나 역전시키기 위해 남은 얼음을 열 담요로 덮는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러나 스페인 신문 엘 파이스(El Pais)에 따르면 이러한 조치는 현지 기후 과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들은 덮개가 분해되면서 주변 서식지를 플라스틱 입자로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스린 교수는 산악 빙하 손실은 "직접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름철을 견디기 위해서는 햇빛을 반사하고 주변 공기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얼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일단 빙하가 사라지면 햇빛이 땅을 가열하고 훨씬 더 따뜻하게 만들어 실제로 여름철에 얼음을 다시 형성할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빙하 손실은 단순히 환경적 손실 그 이상을 의미한다. 빙하는 수력 발전, 관개 및 식수 공급을 포함해 지역 사회에 중요한 물의 공급원을 제공한다. 빙하가 사라지면 이러한 공동체는 물 부족과 가뭄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빙하 손실의 영향을 가장 먼저 경험하는 나라가 될 수 있지만 혼자가 아닐 것이다. 극한 기후 연구원인 막시밀리아노 헤레라(Maximiiliano Herrera)는 X에 빙하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다음 국가는 인도네시아, 멕시코, 슬로베니아라고 적었다. 마슬린 교수는 이들 국가는 적도에 상대적으로 가깝고 저지대 산이 있어 만년설이 지구 온난화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커크햄 박사와 잭슨 박사는 "상당한 지역 차이는 있지만 최신 예측에 따르면 배출 경로에 따라 2100년까지 전 세계 빙하의 20~80%가 손실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손실의 일부가 이미 고정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CO₂ 배출량을 빠르게 낮추면 다른 빙하 퇴적물을 절약할 수 있으며 "이는 생계와 에너지, 물 및 식량 안보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등 빙하 손실 위기 국가로 거론 다음은 빙하 손실로 인해 위협받는 다른 국가들이다. 인도네시아는 적도에 가까워 빙하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 위치한다. 이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취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멕시코는 19세기 이후 70% 이상의 빙하를 잃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멕시코의 많은 산맥에서 빙하가 사라질 수 있다. 슬로베니아는 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작은 나라다. 이 나라는 빙하 손실로 인해 특히 심각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빙하는 슬로베니아의 물 공급과 관광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빙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지구 온난화를 늦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개인과 기업, 정부는 모두 이러한 탄소 제로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베네수엘라 빙하 손실은 우리에게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신호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다른 많은 빙하와 그에 의존하는 공동체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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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3)] 베네수엘라, 기후 변화로 빙하 모두 사라진 최초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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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 승인⋯"경쟁 문제 없다" 판단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이 단독으로 US스틸을 인수하는 건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집행위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한 이유에 대해 "두 회사의 제한적인 시장 지위를 고려할 때 신고된 인수 거래로 경쟁 문제(독점)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EU 경쟁당국은 독점 우려가 적을 때 적용하는 간소화한 기업결합 심사 절차에 따라 양사 합병을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 일본제철은 스웨덴·핀란드에 생산기지를, 독일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US스틸은 슬로바키아에 자회사가 있다. 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0조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글로벌 조강생산능력을 1억톤으로 높일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번 매수가 생산능력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인수 제안에 대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일본제철은 미국 반독점 심사 기간을 감안해 인수 완료 시기를 9월말에서 미국 대선 이후인 12월말로 늦추기로 했다. US스틸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4%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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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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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 승인⋯"경쟁 문제 없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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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메타버스 AI 기술, 국제 학회서 최상위 논문 선정
- LG전자의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공지능(AI) 학술대회인 '표현 학습 국제 학회(ICLR) 2024'에서 최상위 논문으로 선정됐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논문은 '공간 인식률을 향상시킨 AI 기술'에 대해 다루며, 전체 제출된 논문 중 상위 1% 안에 들어 구두 발표 대상으로 선택됐다. 오는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ICLR은 구글 스칼라가 발표하는 엔지니어링 및 컴퓨터 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큰 AI 학술대회로, 매년 선정된다. 이 대회는 논문 채택률이 25%에 불과할 만큼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LG전자의 해당 논문은 AI로 두 이미지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미지에서 물체의 위치와 형태를 파악하고 예측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특히 이 기술은 로봇 분야에서 공간 인식률을 높이는 것으로 중요하며, 사람이나 동물이 움직임에 따라 위치가 변하거나 조명 변화에도 불구하고 로봇이 정확히 위치를 인식하고 이동할 수 있는 지도를 생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LG전자가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을 주제로 한 '2D 이미지 기반 3D 공간 재현 기술' 논문은 상위 5% 이내에 선정됐다. 이 논문은 AI가 2D 이미지에서 벽, 천장, 기둥과 같은 실내 구조물 전체를 학습해, 가구나 가전제품과 같은 개별 물체의 세부적인 형태까지 학습하는 방식을 다룬다. 이 기술은 복잡한 공간과 물체의 표면 디테일을 3D 가상 공간으로 재현한다. 이 기술은 스마트팩토리의 '디지털 트윈' 개발이나 메타버스 환경 구축에 활용될 수 있으며, 실제 공간을 정밀하게 재현한 가상 공간에서의 스마트홈 서비스 구현도 가능하다.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LG전자의 세계적인 AI 기술을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여 실생활부터 미래의 가상 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의 삶을 편리하고 즐겁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학술대회 기간 글로벌 AI 우수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행사에 참가한 석·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LG전자 최신 AI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채용 상담 등을 진행한다. LG전자는 이번 학술대회 기간 동안 글로벌 AI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석사 및 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최신 AI 기술을 소개하고 채용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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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메타버스 AI 기술, 국제 학회서 최상위 논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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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완화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5센트)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달 들어 0.43%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물물은 0.5%(40센트) 내린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고, 전쟁 위협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침에 발표된 3월 미국 내구재 수주잔액이 전달보다 2.6% 늘어났으며 이는 시장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하향수정돼 0.7% 증가했던 수주잔액이 3월에는 증가율이 가속화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부각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유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105.80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아덴만에서 미군 구축함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아 대변인은 이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컨테이너 선박인 '매르스크 요크타운'과 미군 구축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하원은 지난 19일 미국의 기존 제재 대상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아울러 EU 외교 장관들은 이란 드론과 미사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한 점도 원유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적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64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긴장 완화로 홍해 운항 중단으로 인해 바다에 묶여 있던 원유가 하역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 향후 몇 달 동안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인 상승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2%(3.7달러) 내린 온스당 23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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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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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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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수십억달러 투자 EV거점 설치
- 일본 혼다는 캐나다 정부와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온타리오주를 전기자동차(EV)와 EV부품 제조거점으로 세울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혼다가 이번주 이같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다 캐나다가 온타리오 주 엘리스턴의 자동차 제조 시설 근처에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건살할 예정이며, 이곳에서 완전 전기자동차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혼다는 새로운 EV 제조거점에서 차량 배터리 제조와 배터리에 필요한 원자재 가공, EV 조립을 할 계획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이날 합의액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온타리오주에서 계획중인 폭스바겐(VW)의 EV공장에 투자될 70억 캐나다달러의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온타리오 주 더그 포드 주지사와와 빅 페델리(Vic Fedeli) 경제개발부 장관은 22일 이 프로젝트의 가치가 약 140억~1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페델리는 포드가 혼다를 언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이날 질문 시간이 끝난 후 이 지역의 전기 자동차 투자 금액에 대해 수줍게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3년 만에 0달러에서 280억 달러로 성장했고 주지사의 발언이 맞다면 다음 주에 우리는 430억 달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 시설은 폭스바겐과 윈저의 스텔란티스 LG 공장에 이어 온타리오 주에 세 번째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며, 이 두 거래에는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생산 보조금이 포함됐다. 인플레이션 감소법 보조금과 함께 혼다는 자본 약속 및 세금 공제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연방 재무장관은 최근 예산에서 회사가 캐나다에서 조립, 배터리 생산 및 양극 활물질 생산에 투자하는 한 EV 생산과 관련된 건물 비용에 대해 10%의 전기 자동차 공급망 투자 세액 공제를 발표했다. 이는 새로운 기계 및 장비에 대한 투자 비용에 대한 기존 30% 청정 기술 제조 투자 세액 공제에 추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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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수십억달러 투자 EV거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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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 서비스 25일 선봬
-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협력해 이달 25일부터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을 대상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 로봇인 '클로이 서브봇'이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플랫폼 '브링'(BRING)에 통합되어 사용된다. 22일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서 첫 선을 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 분야 사업 확대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는 AI 기반의 클로이 로봇과 함께 로봇의 배송 현황과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에 통합해서 운영한다. '브링온' 플랫폼, 배송 주문 자동 분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건물 내 상점에서 커피나 음식 등을 주문할 수 있으며, 주문된 항목은 로봇의 서랍에 실려 배송된다. 로봇은 독립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탑승하며, 자동문을 통과해 한 번에 최대 4곳까지 물품을 배달하는 시스템이다. 양사는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해 기술적으로 협력해왔다.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로봇 개방형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인 '브링온(BRING-ON)'과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출시했다. '브링온' 플랫폼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 배차 및 수요 예측 등의 고급 모빌리티 기술을 집약적으로 활용한다. 이 플랫폼은 복잡한 배송 주문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화된 배차를 제공하여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클로이 서브봇, 최대 30kg 적재 LG전자가 제공하는 LG 클로이 서브봇은 양문형 디자인으로, 네 개의 서랍에 최대 30kg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일반적인 크기(약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 기능을 갖춘 환기팬을 적용했다. 로봇의 6개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이 적용되어 건물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보안과 잠금 장치를 갖추고 있어 안전한 운용이 가능하다. 로봇 전면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이동 중인 광고판 역할을 하며,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함으로써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상업용 로봇 사업 분야에서의 배송과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신사업 육성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여러 해에 걸친 로봇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LG전자는 로봇 공급뿐만 아니라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에 이르는 유통 단계 전반에 걸쳐 토털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 달러(약 1조 2100억원)에서 2030년까지 약 42억 달러(약 5조6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2.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가 로봇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해 AI, 통신, 관제를 포함한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다년간 축적된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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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 서비스 25일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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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과 중동도 가격인하
- 테슬라는 21일(현지시간) 판매부진에 대응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과 중동 등에서도 자사의 전기자동차(EV) 가격을 인하했다. 이와 함께 주행보조장치인 완전자율주행(FSD) 가격도 내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자사의 EV모델의 가격을 내렸다. 독일에서는 모델3 후륜구동 가격이 4만2천990유로(약 6천323만원)에서 4만990유로(약 6029만원)로 2000유로(약 294만원) 내렸다. 테슬라는 이에 앞서 20일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전기자동차(EV) 모델3의 가격을 23만1900위안(약 4400만원)으로 인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모델3는 24만5900위안(4670만원)에 판매됐다. 테슬라는 모델3뿐만 아니라 모델Y, 모델S, 모델X의 가격도 각각 1만4000위안(약 270만원)씩 인하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도 주력 판매모델 3종(모델S, 모델X, 모델3)의 가격을 2000달러(약 275만원)씩 내렸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FSD도 미국에서의 가격을 기존 1만2000달러에서 8000달러로 내렸다. 테슬라는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재고가 쌓이자 가격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이달 초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인도량(판매량)은 1년 전보다 8.5% 줄어든 38만6810대였다. 판매부진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들어 곤두박질쳐 40%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테슬라 주가는 150달러가 무너져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시가총액은 약 4700억달러로 쪼그라들며 5000억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상장기업 중 시총 순위에서 월마트 아래로 떨어지며 13위까지 밀려났다. 월마트 시총이 테슬라를 웃돈 것은 지난해 1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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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과 중동도 가격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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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틱톡 금지 수정법안 통과…매각은 '최대 1년 이내'로
- 미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중국발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Tok)'의 이용을 금지할 수 있는 수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중국 자본에서 분리하지 않으면 이용이 금지되는 내용은 원안대로 유지되며, 분리 유예 기간을 6개월에서 '최대 1년'으로 연장했다. 틱톡 규제 수정 법안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총 600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과 함께 통과됐다. 이는 관련 없는 법안에 끼워 넣은 것에 대해 운영사인 중국 인터넷 대기업 바이트댄스 측이 반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원 긴급 예산안과 맞물린 배경에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르기 전에 통과시키기 위해 심의 속도를 높이려는 의회의 의도가 담겨 있다. 하원에서는 지난 3월에 한 차례 원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중국 자본으로부터 분리할 때 매수자를 찾을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과 헌법이 금지하는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는 입법에 해당할 가능성 등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어, 법안을 심의하는 미 의회 상원 간부들로부터 신중론이 제기됐다. 법안의 골격은 바이트댄스 측에 틱톡의 미국 사업을 매각해 중국 자본으로부터 분리하거나 이용 금지를 받아들이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강요하는 내용이다. 법을 지키지 않으면 사용자 수에 최대 5000달러를 곱한 금액을 제재금으로 부과한다. 미국 내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900조 원이 넘는 제재금이 된다. 기한 내 분리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500달러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이러한 골격은 개정안에서도 유지되고 있다. 분리 유예기간 '6개월→최대 1년' 가장 큰 변화는 중국 자본으로부터의 분리 유예 기간이다. 원안에서는 180일(6개월) 이내에 틱톡을 바이트댄스로부터 분리할 것을 요구했다. 수정안에서는 최대 1년으로 늘어났다.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은 협상과 경쟁당국의 심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한 것이다. 개정안의 유예기간은 원칙적으로 270일(9개월)이다. 매각 대상 메드가 건재한 상태라면 미국 대통령의 승인 하에 1회에 한해 90일(3개월)까지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 상원 민주당 간부들도 찬성 쪽으로 돌아서 앞으로 법안은 상원으로 보내져 심의될 예정이다. 핵심인물인 마리아 캔트웰 상원 상무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은 매각까지 유예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원안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수정안으로 유예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캔트웰 상무위원장은 17일에 찬성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바이트댄스 측에 따르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는 1억7000만 명에 달한다. 미국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 13~17세 청소년의 60%가 틱톡을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전체 이용자의 40%는 틱톡을 일상적으로 뉴스를 접하는 정보원으로 삼고 있다. 그만큼 거대한 플랫폼의 매각은 조 단위의 거래가 될 것이 확실하다. 유예기간을 연장하더라도 매수자 물색과 계약 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 있다. 상원에는 틱톡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있어 법안 심의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아직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대통령 선거 전에 틱톡 관련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민주, 공화 양당 상원의원들로부터 나왔다. 헌법 소송이 일어날 가능성은 있지만, 상원의 핵심 인사들도 찬성하고 수정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틱톡 규제법이 통과될 가능성은 이전보다 커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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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틱톡 금지 수정법안 통과…매각은 '최대 1년 이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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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붕 붕괴, 해류와 따뜻한 바닷물로 더 가속화될 수 있어
- 남극의 빙붕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지구 생태계를 지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존재다. 빙붕은 남극 대륙에서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얼음 덩어리로 두께가 300~900m에 달한다. 남극 전체 얼음 면적의 10%를 차지하며, 연중 일정하게 유지된다. 그런 빙붕이 위험에 처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된다고 과학 전용 사이트 PHYS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해류의 흐름과 해저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따뜻한 물이 위로 떠올라 얕은 깊이로 이동하면서 빙붕을 녹이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 바다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것이 주된 요인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서남극의 아문센 해에 있는 초거대 빙붕 용융을 가속한다. 빙붕은 빠르게 불안정해지고 해수면 상승에 기여한다. 이 연구는 서울대 박태욱 연구원과 일본 나카야마 요시히로가 이끄는 극지연구소, 홋카이도 대학, 서울대학교의 국제 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팀은 첨단 해양 모델링 기술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녹는 빙붕 뒤에 숨겨진 근본적인 원인을 조사했다. 이 연구는 빙붕 용해를 주로 남대양 상공의 바람과 연결시키는 과거의 가정과 이론에서 벗어나, 해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와 해수면 사이의 상호작용이 용융 과정을 촉진하는 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극에서 가장 거대한 빙붕인 파인 아일랜드와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는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다. 이들 빙붕은 따뜻한 바닷물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이 각별히 높다. 이 빙붕은 거대한 산맥을 형성하면서 그들 뒤에 있는 빙하들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 스웨이츠 빙하는 미국 플로리다주 정도의 크기로 폭이 약 130㎞로 세계에서 가장 넓으며,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을 65㎝ 상승시킬 수 있는 양의 얼음이 저장됐다. 스웨이츠 빙하는 대륙 빙상이 바다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아 서남극 빙상의 안정성을 조절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빙붕의 빠른 융해와 높아지는 붕괴 가능성은 전 세계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세계 해안 지역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극심층수로 알려진 차가운 표층수 아래 따뜻한 해수층이 빙붕의 하단을 녹이는 메커니즘 구명에 초점을 맞추었다. 박태욱 연구원은 "빙붕들을 둘러싸고 흐르는 해류가 따뜻한 해수의 유입을 이끌고, 이는 빙붕들의 녹는 속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해류와 연결된 바다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따뜻한 심층수와 차가운 지표수 사이의 경계면에 주목했다. 이 경계면의 변화가 빙붕으로 향하는 따뜻한 물의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규명됐다. 앞서 지적했듯이 지금까지의 이론은 아문센해 북쪽의 강한 편서풍이 대륙붕을 따라 해류를 밀어내고, 더 따뜻한 물을 빙붕의 빈 구멍 쪽으로 운반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는 해류의 흐름과 따뜻한 바닷물의 부상이 빙붕을 녹이는 데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발견이었다. 나카야마는 "이번 국제팀 연구 결과는 일반적인 통념을 달리 해석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연구는 해류와 해저 사이의 상호작용이 상승 속도를 끌어 올려 따뜻한 바닷물을 더 얕은 깊이로 운반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따뜻한 물은 해양의 경계면에 도달해 빙붕이 녹는 것을 가속화한다"고 부연했다. 거대한 빙붕의 아랫부분을 따뜻한 바닷물이 녹여 빙붕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도달하게 되면 빙붕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 현재 빙붕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 보고서는 "빙붕이 녹는 과정에 대한 이번 연구는 우려를 높인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빙붕이 대거 무너지면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기고 각종 기후 재해가 잇따를 것이므로 이에 시급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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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붕 붕괴, 해류와 따뜻한 바닷물로 더 가속화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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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 엔화 153엔대에서도 정부 개입 보류...시장 불안 심화
-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34년 만에 1달러=153엔대로 하락했다. 시장이 환율 개입의 방어선으로 여겼던 1달러=152엔을 돌파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한층 높아졌다. 멈출 줄 모르는 엔화 약세의 주된 원인은 미국 인플레이션을 배경으로 한 강력한 달러 강세로, 정부가 개입하더라도 엔화 강세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시나리오가 무너지면서 정부와 시장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칸다 신토 재무성 재무관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현재 움직임이 가파르며,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모든 수단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즈키 슌이지 재무상도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옵션(선택지)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개입을 시사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급락해 한때 1달러=153엔24전으로 199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엔저-달러 강세 수준을 기록했다. 10일 저녁에는 151엔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어 1엔 이상 엔저가 진행된 셈이다. 닛케이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 들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8%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후 발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3월 19~20일 개최분)에서도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 점도 의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빠르게 후퇴하면서 달러가 모든 통화에 대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선물 동향을 통해 시장이 반영하는 통화정책 전망을 분석하는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11~12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4월 9일 50%에서 10일 20%로 낮아졌다. 시장은 지금까지 환율 개입의 방어선이 1달러=152엔으로 보아왔으며, 11일 도쿄 시장에서도 1달러=152엔대 후반에서 움직였지만 칸다 재무관은 "하룻밤 사이에 1엔 정도(변동), 그것을 과도한 변동이라고 판단할지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기존과 같이 구두 개입에 그쳤다. 일본 당국의 이같은 배경에는 해외 중앙은행의 일련의 움직임과 관련 있다. 11일 밤(한국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사회를 개최한다. 라가르드 총재가 6월 금리 인하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금리인하 메시지가 강해지면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를 통해 엔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현 단계에서 강국이 개입을 실시해도 충분한 개입 효과를 내기 어렵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헤지펀드 등 비상업부문(투기세력)의 엔화 매도 규모는 1조7900억 엔으로 201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1달러=153엔 돌파도 '미일 정상회담 중 환율 개입은 없다'고 본 투기세력이 개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언제 엔 매수 개입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자금환전부 사카이 기세이 시장영업과 과장은 "1달러=152엔이 환율 개입의 경계선으로 여겨졌지만, 이는 단숨에 무너졌다. 언제 어느 시점에 환율 개입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환율 개입에 나설 환율 수준도 관심사다. 오카산증권의 다케베 리키야 수석전략가는 "개입하면 152~153엔이 방어선임을 알릴 수 있지만, 개입하지 않으면 엔저가 가속화될 수 있다"며 153엔대를 다음 방어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증권 수석 외환전략가는 "이대로 개입하지 않으면 4월 중 155엔까지 엔저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2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엔화 매수-달러 매도 외환개입을 실시했다. 당시 첫 번째 개입은 2022년 9월 22일 1달러=145엔을 넘어선 시점에 개입을 단행해 한때 5엔 가까이 엔고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2주 만에 다시 145엔대까지 하락하자 2022년 10월 21일 재개입을 단행했고, 151엔94엔을 기록하던 엔화 환율은 한때 144엔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같은 달 24일에도 다시 개입해 엔화 약세로 돌아서는 것을 막았다. 한편, 이번에는 정부 개입에 따른 엔고 효과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미국 장기 금리의 지표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일 4.5%대를 기록해 22년 환율 개입 당시 4.2% 정도를 웃돌고 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에도 완화적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진 미일 금리차라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은 개입으로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 국내 세력의 달러 매수 수요도 강하다. 리소나 은행의 다나카 하루나 고문은 "지금은 수입 기업의 달러 수요가 강하다. 개입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실수요의 달러 매수가 엔고 진행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약 1.3조 달러의 외화 준비금을 미국 단기 국채 등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달러 매도 개입의 재원이 된다. 개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달러 수요가 한풀 꺾일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24년 초에 예상했던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로 엔화 시세가 엔고-달러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이미 무너졌다. 닛케이는 '엔을 살 이유가 없다'는 목소리도 높은 가운데, 한 번에 수조 엔 규모의 '최대 엔 매수자'인 연준의 환율 개입 시기와 규모에 따라 엔화 약세 진행을 멈출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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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 엔화 153엔대에서도 정부 개입 보류...시장 불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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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PC 출하대수, 2년만에 증가세로 반전
- 올해 1분기 PC 출하대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 증가해 2년만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조사 회사 IDC는 8일(현지시각) 2024년 1분기(1~3월)의 세계 PC 출하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5980만대였다고 발표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주요 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가계 부담이 줄어들어 판매가 늘어났다. 세계 PC 출하 대수가 늘어난 것은 약 2년 만의 일이다. IDC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PC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데스크톱 PC의 최대 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소비 침체로 인해 판매 대수가 줄어들었다. 생산업체별로는 세계 1위 중국 레노버가 지난해보다 7.8% 증가했고, 2위 미국의 HP는 0.2% 늘어났다. 하지만 3위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는 2.2% 감소했다. 4위 애플은 14.6%나 크게 증가했다. 레노버와 애플은 판매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 1분기의 반작용으로 올해 큰 폭 성장했다. PC 시장은 장기적으로 축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1년 동안엔 재택근무로 인해 일시 수요가 늘어났다. 2022년 이후엔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었다. 2024년 1분기(1~3월)는 코로나 19 감염 확대 이전(2019년 1~3월은 6050만 대)에 근접한 수준을 회복했다. 2024년 하반기에는 PC에서 고속 데이터 처리 등을 할 수 있는 AI 기능이 강화된 'AI PC'의 발매가 전망되고 있다. IDC의 담당자는 "팬데믹 기간 동안 구입했던 업무용 PC의 교체가 시작되는 올해는 회복이 계속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특히 AI PC의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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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PC 출하대수, 2년만에 증가세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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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빠르면 내년에 가장 현명한 인간 능가할 AGI 개발될 것"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가장 현명한 인간을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가 내년 혹은 2년 이내에 개발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또한 자신이 세운 'xAI'의 대화형 AI '그록'의 다음 버전인 '크론2'의 교육이 5월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 엑스(X, 구 '트위터')에서 노르웨이 국부펀드 니콜라이 팅겐CEO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다만 최첨단 반도체의 부족이 교육의 방해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크론2의 교육에는 미국 반도체대기업 엔비디아 제품 'H100' 2만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지금까지는 반도체칩 부족이 AI개발의 큰 제약이 됐지만 앞으로 1~2년간은 전력공급이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달·화성 탐사 계획도 밝혔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화성에 자족도시를 건설해 인류의 이주를 완수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그는 우선 "5년 안에 사람들을 달에 데리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인 우주선 스타십이 5년 안에 화성에 도달하고, 7년 안에 인류가 처음 화성에 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는 당초 머스크가 2026년에 화성에 인간을 착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밝힌 것보다는 4∼5년가량 늦어진 셈이다. 스페이스X가 달·화성 개척을 목표로 개발한 우주선 스타십은 지난달 14일 세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에서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지만, 낙하 도중 분해돼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머스크 CEO는 전기자동차(EV)에 대해서는 중국 자동차제조업체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을 재차 나타내면서 테슬라로서는 가장 어려운 경쟁상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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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빠르면 내년에 가장 현명한 인간 능가할 AGI 개발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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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금융기관 기후변화 리스크 공개 의무화에 반대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금융규정의 초점으로 한다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의 제안을 반대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준의 이같은 방침을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고 4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바젤위원회는 은행에 대해 기후변화가 비지니스에 미칠 영향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공개를 2026년 1월부터 의무화하는 것을 제안했다. 투자자들과 규제당국이 각 은행의 리스크 관리상황을 보다 적절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바젤위원회에 대해 금융기관에 기후변화에 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공개하도록 제안하는 것을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바젤위원회가 그 목적을 지나치게 넘어섰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후변화에 관한 공개의 엄격한 제안에는 기업들로부터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국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미국내 10개주는 지난 3월 미국 상장기업들에 기후변화 관련 리스크의 보고를 의무화하는 새로운 연방규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제소했다. 기후변화 규정의 엄격화에 비판적인 세력으로부터는 건전한 금융규제보다 정치적인 목적을 우선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반면 지지하는 세력은 화석연료관련 산업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기 위해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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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금융기관 기후변화 리스크 공개 의무화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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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제2공장 가동…첫 배터리 인도
-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착공 2년 6개월만에 가동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제2공장이 첫 번째 배터리 셀 생산을 완료해 고객사에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캐딜락 리릭을 포함한 3세대 신규 전기차 모델에 장착될 예정이다. 얼티엄셀즈 제2공장은 생산 라인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총 50기가와트시(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 공장은 자동화·정보화·지능화 등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화된 제조 공정과 설비를 통해 생산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으며, 각 생산 단계에서 최첨단 품질 검사 및 제품 오류 검증 방법을 적용하여 최고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얼티엄셀즈 제1공장 및 제2공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풍부한 생산 경험, 고객 가치 중심의 역량, 그리고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통합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 가동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얼티엄셀즈는 2022년 11월에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제1공장의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며, 미시간주의 제3공장은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득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된 제2공장이 제1공장, 제3공장과 함께 북미 전기차 시장의 중심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법인장은 또한,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전기자동차(EV) 시장의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대비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얼티엄셀즈 제1공장과 제2공장, 제3공장을 포함해 현대차그룹, 혼다, 스텔란티스 등 여러 파트너와의 합작 공장을 운영하거나 건설 중이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자체 공장을 운영하거나 설립 준비 중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를 보이고 있는 현재 경제 상황을 '일시적인 위기'로 평가하며, 북미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때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과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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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얼티엄셀즈, 제2공장 가동…첫 배터리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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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편집 기술에 AI 활용해 목재 산업 혁신
- 미국의 과학자들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면서 종이 생산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무를 개발하기 위해 유전자 편집 기술에 인공지능(AI)을 활용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팀은 크리스퍼(CRISPR)이라는 유전자 편집 도구를 사용해 174개의 변형된 나무 계통을 만들어 냈다고 과학 전문매체 더쿨다운이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종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줄이는데 있다. 나무의 약 25%는 리그닌이라는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리그닌은 나무가 더 높게 자라고 햇빛을 더 많이 받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종이 산업에서는 제품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그닌이 적은 나무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포플러 나무에서 이상적인 표본을 만들기 위해 변형할 수 있는 유전자를 식별하는 예측 기계 학습 모델을 사용했다. 단일 유전자 편집은 리그닌 함량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이는 CRISPR을 사용해 다중 유전자 변경을 수행하면 리그닌 함량을 줄어들어 제지 생산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또한 나무에서 리그닌이 감소되면 펄프 생산과 관련된 온실가스를 최대 20%까지 줄일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CRISPR이라는 유전자 프로그래밍 기술을 사용하여 마침내 174개의 리그닌 변형 나무 계통을 만들어 냈다. 이 나무들은 6개월 동안 온실에서 재배되었으며 야생 나무와 비교해 목표 특성이 개선됐다. 리그닌 함량은 최대 29% 감소했고, 셀룰로오스-리그닌 비율은 최대 228% 증가했다. 연구 공동 저자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산림 생물공학자인 잭 왕(Jack Wang) 박사는 "이 연구는 분명히 기존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지난해 7월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발표됐다. 변형된 나무 중 많은 나무들은 생장 속도가 느렸지만 과학자들은 CRISPR으로 변형된 목재가 섬유 생산 효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리그닌 함량이 적으면 제거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화학 물질의 양이 줄어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여러 혁신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한 스타트업은 공기 정화 능력이 기존 식물의 30배 이상인 식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대기 오염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농작물이 기온 상승에 적응하도록 돕는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한 연구팀은 가뭄에 더 잘 견디는 밀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의 농업기술 스타트업 살리코프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으로 토양의 염분농도가 극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스페인에서 염분 토양에서도 잘 자랄수 있는 토마토와 알팔파 등을 재배하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오염을 줄이면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극한 기후 현상으로부터 지역 사회를 보호하고 기후 재앙으로부터 식량 공급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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