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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5)] 美 고용 호조에 연준 추가 '빅컷' 멀어지나
- 견고한 고용지표에 11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은 물건너 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까지 늦출 가능성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5만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31만명 증가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것이다. 9월 고용 증가 폭은 8월 (15만9000명) 대비 크게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5만명)도 크게 상회했다. 노동부는 또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7만2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9월 실업률은 4.1%로 8월(4.2%)보다 소폭 떨어졌다. 실업자수도 28만1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11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을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크게 떨어졌다. 더 나아가 금리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동시장이 강력한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오는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다음 달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할 확률을 거의 0%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32%, 일주일 전에는 53%에서 급락한 수치다. 사실상 0.5%포인트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라진 것이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인 어네스트 영(EY)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그레고리 다코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이번 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연준 관리들의 견해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연준 간부들이 금리인하 일시 중지를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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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5)] 美 고용 호조에 연준 추가 '빅컷'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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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6주만에 최저치, 일본총리의 비둘기파 발언에 급락⋯달러당 146엔대
- 엔화가치가 3일(현지시간) 미국경제의 연착륙 전망과 일본총리의 금리인상 신중론 발언 등 영향으로 크게 하락해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0.27% 떨어진 달러당 146.27엔에 거래됐다. 엔화는 이날 장중 147.25엔까지 치솟으며 지난 8월20일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화가치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미국 경제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 추세가 강해진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비제조업 공급자관리지수(PMI) 종합지수가 54.9로 전달(51.5)를 넘어서 지난해 2월이래 약 1년반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중동분쟁 격화 우려와 미국 동부해안 항만 파업 영향도 안전자신인 달러에 대한 수요를 강화시켰다.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일본 총리가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시장의 예상을 뒤집은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은 점도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취재진에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정책 정상화에 긍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이시바 총리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 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도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점도 달러강세를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3% 오른 102.09를 기록했다. 장중 일시 지난 8월19일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0,17% 하락한 1.102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지난달 12일 이래 최저치인 1.1008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가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금리인하를 추가로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1.15% 급락해 1.3114달러를 기록했다. 일수 12일이래 최저치인 1.309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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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6주만에 최저치, 일본총리의 비둘기파 발언에 급락⋯달러당 146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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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직격탄…8월 온라인 쇼핑 증가율 1.9% '역대 최저'
- 8월 온라인 소핑 거래액 증가율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지급 사태 여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익은 19조55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1.9%(3659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가 개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종전 최저치였던 7월(5.2%)보다도 더 낮아진 수치이다. 특히 티메프 사태의 영향으로 상품권 등을 포함하는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이 8290억원에서 4262억원으로 48.6%나 급감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세 둔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통신기기(-25.6%), 가방(-19.5%), 의류(-3.7%) 등의 거래액도 감소했다. 진나해 휴대전화 신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와 이른 더위로 인해 의류 수요가 미리 반영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며느 추석 연휴 영향으로 음식료품(15.5%)과 농축수산물(13.4%) 거래는 증가했다. 음식료품은 온라인 쇼핑 상품군 증 가장 큰 비중(15.5%)을 차지했다. 음식 서비스(15.4%), 자동차 및 자동차 용품(33.2%) 등의 거래액도 늘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9817억원으로 5.4% 증가했다. 음식 서비스(15.8%), 음식료품(18.1%), 여행 및 교통 서비스(8.9%) 등이 증가했고 e쿠폰 서비스(-37.2%)는 감소했다.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6.6%로 2.5%포인트(p) 높아졌다. 관련 통계 개편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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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직격탄…8월 온라인 쇼핑 증가율 1.9%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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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상승률, 3년 반 만에 1%대…채소값 급등에 '불안한 안정'
-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물가 안정세를 이끌었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값이 급등하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월(1.9%) 이후 처음 1%대로 내려온 것으로, 2021년 2월(1.4%) 이후 최저치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4월 2.9%로 2%대에 진입한 후 8월 2.0%까지 낮아졌다. 9월에는 석유류 물가가 7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5.3%)하며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폭염으로 배추 가격 급등 하지만 배추(53.6%), 무(41.6%), 상추(31.5%) 등 채소류 가격이 11.5% 급등하며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폭염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올해 5월 7.4%에서 6~8월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전월 대비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18.6%로, 2020년 8월(24.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물가는 3.3% 올라 전체 물가를 0.14%포인트(p)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큰 폭으로 올랐던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채소류 가격 급등이 농산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처럼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전체 물가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유가 급등, 물가 안정세에 '찬물'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6% 떨어졌다. 올해 2월(-1.5%)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이며 전체 물가를 0.32%포인트(p)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날 새벽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석유류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분기에 물가 상승률이 1%대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채소는 기상 상황, 석유류는 국제 유가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선식품 지수 3.4% 상승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 지수는 3.4% 상승했다. 신선 과일은 2.9% 하락했지만, 신선 채소가 11.6% 오르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1.5%로 1%대로 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상승했다. 이는 전월(2.1%)보다 0.1%p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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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물가상승률, 3년 반 만에 1%대…채소값 급등에 '불안한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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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 20% 붕괴
- 올해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 개편으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계속 줄고 임금근로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직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꽤 큰 편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는 563만6000명으로 취업자(2854만4000명)의 19.7% 수준이다. 올해 수치는 1∼8월 월평균 기준이다. 자영업자 비중이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올해 연말까지 4개월 남았지만 노동시장의 큰 변화가 없다면 연간 비중 20% 붕괴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에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려 1989년(28.8%) 30% 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 20.0%로 가까스로 20% 선을 지켰다. 무급가족종사자는 88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1%다. 무급가족종사자는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을 말한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1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다. 이 비중은 1963년 68.5%에서 지속 감소해 올해 22.8%로 최저치를 보이고 있는데 60여년 만에 비중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와 반대로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로 대폭 커졌다.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68.5%, 31.5%에서 올해 각각 22.8%, 77.2%로 완전히 뒤바뀌었다. 두 비중의 역전 현상이 발생한 것은 40년 전인 1984년이다.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비중이 1983년 50.6%, 49.4%에서 1984년에는 각각 47.1%, 52.9%로 역전됐다.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갈수록 작아졌지만,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위 순위에 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로 관련 수치가 있는 30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였다. 통상 브라질, 그리스, 튀르키예 수치가 있는 경우에는 8위 정도를 보였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가장 작은 회원국은 캐나다로 6.8%였고 일본은 9.5%로 한국이 일본의 2.4배였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비중이 줄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 아직은 높은 수준이어서 사회적으로 더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생계형 창업은 억제하고 혁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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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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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 2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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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5)] 줄어들던 북극 오존 회복세 돌아서나…지난 3월 최고 기록 경신
- 북극의 오존 농도는 2024년 3월에 월평균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나사(NASA)가 지구관측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2023~2024년 겨울 내내 상층 대기를 교란한 대규모 기상 변화로 인해 관측 위성 기록상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오존이 북극의 성층권으로 이동해 장기간 머물렀다. 관측은 나사와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그 결과는 9월 지구물리학 연구지(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1970년대 이후 북극 오존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지난 3월의 기록적인 최고치는 미래의 북극 오존층에 대한 긍정적인 징조로 간주될 수 있다"라고 썼다. 지난해 12월에서 2024년 3월 사이에 대규모 지구 파동이 대기를 통해 위쪽으로 전파돼 북극 주변을 순환하는 성층권 제트기류를 늦추었다. 그렇게 되면 중위도의 공기가 극지방으로 모이면서 오존을 북극 성층권으로 보낸다. 연구팀을 이끈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폴 뉴먼 박사는 “오존 유입 외에 염소와 같은 다른 물질에 의한 오존 고갈도 거의 없었다”며 "북반구에서 모처럼 매우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겨울이었다"라고 말했다. 성층권 오존이 많으면 지구 생명체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성층권 오존층은 자연적인 자외선 차단제다.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유해한 자외선(UV)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난 4~7월 사이에 북극의 UV 지수가 6~7%, 북반구 중위도의 UV 지수가 2~6% 수준 낮았다고 산출했다. UV 방사선이 적어지면 식물 DNA 손상이 줄어들고 인간과 동물의 백내장, 피부암, 면역 체계 억제 위험이 낮아진다. 올해 3월의 상황은 성층권 오존 농도가 극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던 지난 2020년 3월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위의 지도는 2020년 3월(왼쪽)과 2024년 3월(오른쪽)의 북극 오존 농도를 보여주는데, 두 사진은 엄청난 양의 오존 변화를 나타낸다. 월평균은 나사 오존 감시팀에서 계산했다. 오존 구멍이 매년 형성되는 남극 대륙과 달리 북극의 오존은 농도가 매우 가변적이며 대류권과 성층권 날씨의 연간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미지를 보면 2023년 12월 말부터 2024년 3월 초까지의 강파 현상으로 인해 오존 농도는 크게 증가했다. 오존 수치는 3월에 정점을 찍은 후 평균 이상으로 유지되었다. 5~8월도 월평균 오존 농도의 신기록을 수립했다. 네 달 연속 높은 오존 수준을 기록했던 것이다. 뉴먼은 "이는 진정 특별한 북반구의 여름이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비정상적인 성층권 날씨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다양한 시나리오의 가정 아래 분석했다. 예를 들어 기후 변화의 영향은 정량화하기 어렵다. 기상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엘니뇨와 준 2년 주기 진동과 같은 더 큰 대기 패턴도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북극 오존 수준의 핵심 결정 요인인 성층권 날씨 외에도, ‘장기적인 추세’가 오존 농도를 기록적인 최고치로 끌어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돼 오존을 고갈시키는 염화불화탄소(CFC) 등의 생산과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한 이후 오존 수준은 천천히 회복되는 추세였다. 연구팀은 2024년 3월의 높은 오존 수준은 예상했던 범위 내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고다드 화학-기후 모델인 GEOSCCM은 2025년까지 기록적인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8분의 1이라고 추정했었다. 앞으로 또 다른 신기록도 기대된다. 그러나 CFC는 수십 년 동안 대기에 계속 머무르기 때문에 북극 오존은 적어도 2045년까지는 1980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설적이지만 성층권의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지면 오존 회복도 빨라진다. 이번 오존 최고 기록이 오존층 파괴 물질이 감소하고 온실가스가 증가한 결과일 가능성도 높다. 이번 최고 기록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충분한 전조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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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5)] 줄어들던 북극 오존 회복세 돌아서나…지난 3월 최고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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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4)] 연준 11월 '빅컷' 가늠할 미국 고용지표 내용 최대 관심 떠올라
-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단행에 이어 11월에도 빅컷에 나설지가 최대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주에는 연준의 금리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는 일련의 고요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9월 고용보고서가 나올 예정이어서 월가가 주목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다음 달 4일 9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블룸버그 통신 추정 기준으로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4만6000건 증가해 8월(14만2000건) 보다 4000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한다. 3개월 평균 월간 일자리 증가율은 지난 2019년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을 전망이다. 9월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고용상황이 견조한 상태를 이어가면서도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고용 보고서에 앞서 다음 달 1일엔 노동부의 8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 2일엔 민간 노동시장 조사업체 ADP의 9월 고용 보고서가 공개된다. ADP가 집계하는 9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 고용은 12만4000건 늘어나 8월(9만9000건) 보다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3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나온다. 시장은 고용 지표를 통해 현재 노동시장과 경기 상황을 진단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9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예상을 하회하거나, 실업률이 추정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둔화하면서 연준은 물가에서 고용 안정으로 정책의 초점을 이동했다. 연준 위원 일부도 향후 들어오는 고용 지표 등에 따른 추가 빅컷 가능성을 열어뒀다. 월가는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싣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53.3% 반영 중이다.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46.7%다. 미국 경제 연착륙과 침체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연내 4%대 중반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상반기 3%대에서 하반기 4%대로 올라온 실업률이 연말 4.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9월 고용 보고서에는 일시적인 계절적 효과가 반영돼 견조한 고용 증가를 보여줄 것"이라며 "보고서가 노동시장이 강세라고 과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이 밖에도 미국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47.6을 기록해 위축 국면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와 함께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대거 예정됐다. 30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공개 발언을 비롯해 리사 쿡 연준 이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스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공개 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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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4)] 연준 11월 '빅컷' 가늠할 미국 고용지표 내용 최대 관심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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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미국 인플레 둔화 등 영향 달러당 142엔대로 상승
- 엔화가치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인플레 둔화 등 영향으로 상승해 달러당 142엔대를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화가치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1.88% 오른 달러당 142.12엔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142.09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엔화는 하룻 상승폭으로는 지난 8월2일이후 최대폭이다. 엔화는 이번주에 달러에 대해 1.25% 상승했다. 주요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17% 내린 100.43을 기록했다. 장중 일시 2023년7월20일이래 최지인 100.15까지 떨어졌다. 주간단위로는 약 0.2% 하락해 4주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가치가 상승한 것은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하락해 인플레가 둔화되고 있어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8월 PCE가격지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2.2% 상승했다. 상승률은 전달 2.5%보다 둔화했으며 2021년2월이래 약 3년반만에 최저수준이다. 또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총리 후임이 될 자민당 총재에 금융정책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당선된 점도 엔화강세를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아넥스웰스 자산운용사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제이코프센은 “제룸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어느 정도 안도의 한 숨을 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PCE 통계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하 결정을 정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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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미국 인플레 둔화 등 영향 달러당 142엔대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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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부정·리콜 악재 겹친 도요타, 7개월 연속 생산량 감소
- 도요타자동차의 8월 전세계 자동차생산량이 7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전세계 자동차 생산대수가 지난해보다 11% 감소한 70만9571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7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생산대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요타의 생산감소는 인증부정에 의한 일본 국내 공장의 생산중단과 북미에서의 리콜(회수∙무상수리)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요타의 일본내 생산은 22%나 감소한 18만5680대였으며 2개월만에 지난해를 밑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자동차 양산에 필요한 형식지정 부정문제로 인해 6월6~9월3일까지 '야리스 크로스' 등 3모델의 생산을 중단했다. 3모델을 합쳐 월 1만대 정도 생산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풍 10호의 접근에 동반해 일본내 전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점도 생산감소를 가져온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생산은 6% 줄어 52만3891대였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11% 감소했다. 그랜드 하이랜드 등 2모델에 대해서 리콜로 생산을 멈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공단 가동일도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들었다. 경쟁환경이 격화되고 있는 중국은 4% 감소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는 자동차대출의 심사강화로 시장이 감속하고 있어 각각 4%, 10% 줄었다. 도요타의 전세계 판매는 3% 감소한 82만6863대로 3개월 연속 지난해를 밑돌았다. 일본내 판매는 9% 떨어진 10만9505대, 해외판매는 2% 준 71만7358대렸다. 하이브리드차량(HV)은 유럽과 미국이 호조를 보였으며 전세계에서 22% 증가한 33만684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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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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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부정·리콜 악재 겹친 도요타, 7개월 연속 생산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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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금리 '역주행'⋯8월 0.02%p 상승
- 시장 금리 하락에도 8월 한국의 가계 대출 금리가 상승했다. 가계대출 증가 속도 관리를 주문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줄줄이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를 역행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7월(4.06%)보다 0.02%포인트(p) 올랐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주택담보대출은 3.50%에서 3.51%로 0.01%p 상승해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5.65%)은 0.13%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에 대해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업대출 금리(4.67%)는 0.11%p 하락했다. 대기업 금리(4.78%)는 0.11%p 떨어졌고, 중소기업 금리(4.59%)도 0.10%p 줄었다. 종합적으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55%에서 4.48%로 0.07%p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3.35%로 7월(3.41%)보다 0.06%p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는 0.05%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2%)가 0.09%p 각각 떨어졌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은 72.5%에서 68.0%로 4.5%p 낮아졌다. 한은은 변동금리인 중도금대출 등의 비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금리차는 1.13%p로 전월(1.14%p)보다 0.01%p 내렸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31%p에서 2.27%p로 0.04%p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64%), 신용협동조합(3.60%),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 등이 각각 0.03%p, 0.05%p, 0.06%p, 0.06%p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69%·-0.03%p), 신용협동조합(5.45%·-0.18%p), 상호금융(5.24%·-0.20%p), 새마을금고(5.13%·-0.38%p) 등 모두 낮아졌다. 한편, 9월 초 주택담보대출은 8월 말보다 늘었다. 지난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70조8388억원으로, 8월 말(568조6616억원)보다 2조1772억원 증가했다. 다만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8조9115억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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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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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금리 '역주행'⋯8월 0.0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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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거래량 감소
-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 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9월 넷째 주(23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보다 0.12% 올라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16%)보다 줄어들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0.28%→0.26%→0.21%→0.23%→0.16%→0.12% 등으로 대체로 상승 폭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수 우위 시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악화되고 있다. 8월 둘째 주 104.8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에는 102.6으로 전주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넘으면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동산원은 "추석 연휴와 가계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 폭이 컸던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인의 관망심리가 짙어지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 가장 큰 폭 상승 기록 구별로 보면 서초구가 반포·잠원동의 대단지 위주로 0.23%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강남구가 개포·압구정동의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0.21%로 그 뒤를 이었다. 용산구(0.19%)는 이촌·이태원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광진구(0.19%)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아현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송파구(0.17%)는 문정·신천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각각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0.06%→0.05%), 경기(0.09%→0.08%) 지역의 상승 폭도 줄면서 수도권 전체 상승 폭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 주 0.09%로 줄어들었다. 경기 지역에서는 하남(0.19%), 과천(0.18%), 성남 수정구(0.16%) 및 분당구(0.16%), 화성(0.15%) 등의 상승 폭이 비교적 큰 편이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1% 내리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폭은 전주(-0.02%)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올해 1월 셋째 주 이후 36주 연속 하락했던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보합(0.00%) 전환하고, 충북(-0.01%→0.03%) 지역은 상승 전환했다. 전세시장 상승세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래가 주춤해지면서 상승 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지난주 0.06%에서 이번 주 0.05%로 낮아진 가운데 수도권(0.12%→0.11%)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0%→-0.01%)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경우 이번 주 전셋값이 0.10% 상승하며 7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상승 폭은 지난주(0.12%)보다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주거 환경이 좋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하고 매물 부족과 거래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상승 피로감으로 거래가 감소하며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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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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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거래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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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3)]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북극-아북극 산불 급증
- 극심한 기후 변화로 영구동토층인 북극 지역에 산불이 급증할 것이라는 암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기후 과학자 및 영구동토층 전문가 팀의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기후 컴퓨터 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 해빙이 가속화되고, 이로 인해 북부 캐나다 및 시베리아의 아북극 및 북극 지역에서 산불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네이처닷컴과 PHYS 등 다수 외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관측 결과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 조건으로 인해 이미 북극 지역의 산불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인위적 온난화가 산불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는 가속화된 영구동토층의 해빙의 역할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구동토층 해빙은 토양의 수분 함량을 크게 좌우하며, 이는 산불 발생의 핵심요소다. 최근 기후 모델들은 지구 온난화, 북부고위도 영구동토층 해빙, 토양 수분 및 화재 사이의 상호작용을 완전히 고려하지 않았다. 이번 새로운 연구는 가장 포괄적인 지구 시스템 모델 중 하나인 '커뮤니티 지구 시스템 모델'에서 생성된 영구동토층 및 산불 데이터를 사용했다. 이 모델은 토양 수분, 영구동토층 및 산불 사이의 결합을 통합적으로 파악하는 최초의 모델이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의 인위적인 영향과 자연 발생적인 기후 변화를 더 잘 구분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1850년부터 2100년까지의 기간(SSP3-7.0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을 다루는 50개의 과거-미래 시뮬레이션 앙상블을 사용했다. 이 시뮬레이션은 최근 한국의 부산 IBS 기후물리센터와 미국 콜로라도 볼더 국립대기연구센터 과학자들이 IBS 슈퍼컴퓨터 Aleph에서 수행했다. 이 앙상블 모델링 접근 방식을 통해 연구팀은 21세기 중후반까지 아북극 및 북극 지역에서 인위적인 영구동토층 해빙이 상당히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임을 입증했다. 많은 지역에서 과도한 토양 수분이 빠르게 배출되어 토양의 수분이 급격히 감소하고, 이후 지표면 온난화 및 대기 건조가 발생한다. 부산에 있는 IBS 기후물리학 연구원의 연구 주저자이자 박사후 연구원인 김인원 박사는 "이러한 조건은 산불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건들이 산불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델 시뮬레이션 결과 21세기 후반에는 불과 몇 년 만에 사실상 화재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매우 강렬한 화재로 갑작스럽게 전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미래 산불 추세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로 인해 고위도 지역의 식물 바이오매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로 인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이산화탄소 비료 효과'는 추가적인 화재 연료를 제공한다는 것. 참고로 이산화탄소 비료 효과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식물의 광합성 속도가 빨라져 성장이 촉진되는 현상을 말한다. 쉽게 말해 이산화탄소는 식물에게 비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식물이 더 빠르게 성장하면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료가 추가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 화재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공동연구자인 노르웨이 트론헤임에 있는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의 한나 리 부교수는 "복잡한 영구동토층 환경이 미래를 더 잘 시뮬레이션하기 위해서는 확장된 관측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지구 시스템 모델에서 소규모 수문학적 과정을 더욱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ICCP 책임자 겸 부산대학교 명예 교수인 악셀 팀머만 박사는 "산불은 이산화탄소, 검은 탄소 및 유기 탄소를 대기중으로 방출하여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북극 영구동토층 해빙 과정에 피드백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팀머만 교수는 "하지만 화재 배출과 대기 과정 사이의 상호작용은 아직 지구 시스템 컴퓨터 모델에 완전히 통합되지 않았으며, 이러한 측면을 추가로 고려하는 것이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 실제로 2023년 캐나다 북부에서 미국 플로리다 주 크기의 지역을 태운 기록적인 산불이 발생했다. BBC에 따르면 2023년 캐나다 산불은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과학자들은 캐나다의 한대 삼림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를 포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전 세계 기후 변화 예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과 캐나다, 네덜란드 등 국제 연구팀이 네이처 저널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화재로 인한 총 배출량을 약 647테라그램의 탄소로 계산했다. 1테라그램은 백만 미터톤이다. 이는 지난 10년 동안 약 29테라그램에서 82테라그램 사이를 오르내렸던 캐나다의 전형적인 산불 배출량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또한 이는 캐나다의 연간 총 탄소 배출량보다 5배 많으며, 작년에 740테라그램의 탄소를 배출한 인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3년 캐나다 산불보다 더 많은 탄소량을 배출한 나라는 중국, 미국, 인도뿐이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탄소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감소하기 위해 각국 정부와 기관이 더욱 머리를 맞대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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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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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63)]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북극-아북극 산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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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 주택가격 전망,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 1년 후 주택가격이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약 3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9로 전달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21년 10월(12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일 뿐 아니라 넉 달 연속 상승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전망을 반영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한은은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고 수도권 중심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조사 기간 당시 7∼8월 매매거래와 가격 상승 뉴스들이 나오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최근에는 거래량과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9월부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들이 나오면서 지수 상승 폭 자체는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월 100.0으로 전월보다 0.8P 하락했다. 한은은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내수 회복 지연 우려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98.4에서 6월 100.9로 올라선 뒤 7월 103.6까지 상승했으나, 8월 100.8로 떨어진 이후, 9월에는 100선까지 내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8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79·-2P)과 현재경기판단(71·-2P), 소비지출전망(108·-1P)은 내렸다. 현재생활형편(90)과 생활형편전망(94), 가계수입전망(98)은 전월과 동일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전월과 동일한 93을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공공요금 상승 우려에도 농산물,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P 내린 144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8%로 전월보다 0.1%P 내렸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2.9%로 내린 이후 8월에도 2.9%를 유지했으며, 이달에는 지난 2022년 2월(2.7%)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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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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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후 주택가격 전망, 3년 만에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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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4)] 무디스마저 미국 국가채무 증가 지속시 신용등급 강등 나서나
-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후 미국정부의 신용리스크를 분석하면서 미국 국가채무 증가가 계속된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미국내 정치분단이 지속돼 채무증가 등 재정악화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경우 현재 최상위등급인 미국 신용등급에 현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정부 폐쇄 우려가 높아지고 있던 2023년 11월에 등급 전망을 '네거티브'로 낮추었지만 미국 신용등급 자체는 최상위인 Aaa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미국 주요 등급 회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최상위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2011년 8월, 피치도 지난해 8월 각각 미국 등급을 트리플A에서 더블A 플러스로 1단계 낮추었다. 실제로 무디스에 의한 등급도 최상위에서 전락하면 기관 투자가 중 미국채의 보유를 줄이는 움직임도 나올 수 있다. 신용위험이 없다고 여겨지는 미국채의 안전신화가 흔들린다. 무디스는 미국 대통령과 의회 상하 양원의 다수파 정당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정치적 합의에 대한 장애물이라고 지적하며 문제에 대한 대처를 어렵게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초점은 2025년에 맞게 될 두 가지 기한에 맞춰져 있다. 하나는 내년말에 도래하는 개인소득 감세 등 '트럼프 감세'의 기한이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이 감세안의 연장을 전제로 하면 앞으로 5년간 미국 연방정부는 평균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정도에 해당하는 큰 폭의 재정적자를 발생할 것으로 추계된다. GDP대비 채무잔액도 지난해 시점의 97%에서 34년에는 130%정도로 급증한다. 또다른 한 가지 기한은 2025년 초에 재연할 채무상한문제다. 정치적 분란으로 채무상한을 상향조정하지 못한다면 기술적으로 미국채가 채무물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무디스는 최종적으로는 미국 의회가 타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금융시장이 혼란이 빚어질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중산층의 지지확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시티그룹 글로벌리서치의 네이션 시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어느 후보가 승르해도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7개국(G7)중 미국, 독일, 캐나다 3개국이 현재 글로벌 신용평가 3사로부터 최상위 신용등급을 받고 있다. 기축통화 달러를 쥐고 자금조달에서 우위에 서있어야 할 미국이 최상위 산용등급을 상실하는 최초의 사태를 맞게 된다. 미국 정부의 디폴트 리스트를 취급하는 신용파산스왑(CDS)시장에서는 현시점에서 신용리스크 고조를 감안하지 않고 있다. 다만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시장참가자의 경계감이 서서히 높아져갈 상황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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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34)] 무디스마저 미국 국가채무 증가 지속시 신용등급 강등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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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전격 발표⋯지준율 낮춰 유동성 공급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판궁성 행장과 리윈쩌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장, 우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24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다양한 경제 부양책을 발표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라고 지시한 뒤 약 열흘 만에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패키지'를 공개한 것. 주요 내용은 조만간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p)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공급하고 상황에 따라 올해 안에 지준율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가장 중요한 경기 부양책"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중국이 경제 둔화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0.2%p 인하 조치와 함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약 0.5%p 인하 등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방안은 물론 주식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 도입 등 증시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리서치 전문 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 중국 경제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이후 가장 중요한 인민은행의 경기 부양 패키지"라고 했다. 3대 금융 수장이 한꺼번에 나와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를 표명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중국 정부가 '5% 안팎'이라는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열흘 전 발표된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 등 지난달 경제 지표는 모두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3% 떨어져 9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해 5% 안팎이라는 성장 목표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월가 투자은행(IB)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최근 들어 앞다투어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5% 미만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JP모건, 노무라홀딩스 등 기관별로 차이는 있지만, 이들이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는 4.5%에서 4.9% 사이에 머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지방 시찰에 나선 시 주석은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중국 당국이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시 주석은 당시 "모든 지역과 부처가 공산당 중앙위원회(당 중앙)의 경제사업과 각종 주요 조치를 성실히 관철해 나가야 한다"면서 "3분기 후반부와 4분기의 경제 사업을 잘 수행함으로써 올해 경제사업 발전 목표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현지시간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도 통화 정책을 완화할 여유를 얻게 된 것도 이번 경기 부양책이 나오게 된 배경 중 하나다. 그럼에도 주톈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 경제학 교수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한층 명확한 방향이 제시되었지만, 이것만으로는 확실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재정 정책, 특히 중앙정부 지출과 차입도 강화해 지방정부와 부동산 개발사, 수익성 저하에 처한 여러 사업체가 직면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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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부양책 전격 발표⋯지준율 낮춰 유동성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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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계 매출 9.2% 급증…폭염 속 온·오프라인 동반 상승
- 올해 8월 폭염이 예외적으로 오래 지속된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통상부는 8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9.2% 늘어난 1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발표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출은 각각 작년보다 5.0%, 13.9% 올랐다. 온라인 유통에서는 음식 배달,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 용품 구매 등이 늘어 서비스(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가 이어졌다. 오프라인에서는 오랜 기간 폭염이 지속되면서 아이스크림·음료 수요 증가, 추석 선물 구매 등으로 대형마트(5.9%), 백화점(4.4%), 편의점(4.5%), 기업형 슈퍼마켓(SSM·6.7%)의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확대됐다. 폭염 일수 지난해 두 배 지난 8월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 일수는 21일로 전년 동월 11일의 두 배에 달했다. 또한 작년에는 9월 29일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9월 17일로 앞당겨져 유통 업체들의 8월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8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포인트(p) 증가했다. 그러나 온라인 비중은 전달의 51.3%보다는 약간 감소했다. 한편,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13개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종합하여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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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통업계 매출 9.2% 급증…폭염 속 온·오프라인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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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수요감소 불안감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리세션)에 의한 수요감소 불안감 과 차익실현 매물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63센트) 내린 배럴당 70.37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장보다 0.5%(40센트) 하락한 배럴당 73.29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상승해 지난 10일에 기록한 직전 최저치로부터 10%이상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원유수요가 가소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제조업 경기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였고 전월치 47.9와 시장 예상치인 48.6도 밑돌았다.9월 서비스업 PMI는 55.4로 확장세를 유지했으나 이 또한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제 활동이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럽의 경기우려가 강해지면서 유로존에서 에너지소비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과 독일, 프랑스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가 8월과 비교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번 달 제조업 둔화가 가속화된 데다 서비스 산업도 주춤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도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동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점은 국제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확전은 자제하겠다고 밝힌 점도 공급 불안을 일부 완화시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유엔총회에 참석해 "우리는 중동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평화 속에 살고 싶고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똑같이 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두 진영 간 충돌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고 있지만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은 어느 정도 진정제 역할을 했다. BOK파이낸셜의 데니스 키슬러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수록 이란이 더 개입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석유 수출이 위험해질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의 군사적 충돌은 점차 심화하고 있어 국제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집중 포격해 최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는 물론 동부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약 650차례의 공습으로 헤즈볼라 시설 1100개 이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이 과정에서 총 356명의 군인과 민간인이 숨지고 124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이 연일 고조되면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두 진영 간 지상전도 발발할 것으로 시장은 우려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새로 썼다. 국제금값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6.3달러) 오른 온스당 26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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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수요감소 불안감 등 영향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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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월 한국 제조업 경기, 반도체·조선 제외 다수 업종 부진" 전망
- 우리나라 10월 경기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지만, 제조업 등 다른 주요 업종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3일, 지난 9~13일 업종별 전문가 136명을 상대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10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03으로 기준치(100)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달의 104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고,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세부 지표로는 내수, 수출, 생산 개선세가 각각 105, 109, 108로 고르게 전망됐다. 내수의 경우 지난달에는 99로 기준치 밑으로 떨어졌으나 이번에 다시 기준치 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ICT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경기 악화를 예상하며, 10월 제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81), 철강(89), 기계(94), 화학(94), 바이오헬스(94) 등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해 업황 악화 우려가 컸다. 반면, 반도체는 156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의 견조한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고, 가전도 115를 기록했다. 조선(119)과 섬유(106)도 기준치를 웃돌았다. 한편, 9월 업황 현황 지수는 기준치인 100으로 전월인 8월(101)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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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10월 한국 제조업 경기, 반도체·조선 제외 다수 업종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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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58)] 지구 궤도 진입하는 소행성 '미니문', 두 달간 지구 공전
- 지구가 이달 말 또 다른 달을 얻게 된다. 이 작은 소행성은 올해 말까지 지구의 중력에 의해 묶여 지구를 공전하게 된다고 라이브사이언스가 전했다. '2024 PT5'라고 불리는 소행성 미니문은 지난 8월 7일 '소행성 지구 충돌 최종 경보 시스템(ATLAS)'에 의해 포착됐다. 이 우주 암석은 오는 9월 29일에서 11월 25일 사이에 지구를 한 바퀴 완전히 공전한 후 지구의 중력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지구를 57일간 근접 비행함에도 불구하고, 이 소행성은 너비가 10m에 불과해 육안으로 발견하기는 어렵다. 지구는 때때로 이 같이 여분의 달을 잡아당긴다. 예를 들어, 천문학자들은 지난 1981년과 2022년에도 비슷한 소행성을 발견했다. 이 때 '2022 NX 1'이라는 천체는 지구와 잠깐 달과 같은 동반자가 되었다가 지구 중력을 벗어나 멀리 날아갔다. 전문가들은 AAS 연구노트(Research Notes of the AAS)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구는 정기적으로 근지구 천체(NEO: Near-Earth Object) 개체군에서 소행성을 포획하고 궤도로 끌어들여 미니문을 만들 수 있다"라고 썼다. 이어 "최근 발견된 아폴로급 NEO인 2024 PT5는 2022 NX1과 유사한 경로를 따라가며 곧 미니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사(NASA)는 지구에서 약 1억 2000만 마일(1억 9000만 km) 이내에 있는 모든 우주 물체를 '근지구 천체'로 간주하고, 지구에서 약 470만 마일(750만 km) 이내에 있는 모든 대형 천체를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분류한다. 나사는 24시간마다 전체 밤하늘을 스캔하는 4개의 망원경으로 구성된 ATLAS를 사용해 약 2만8000개의 소행성의 위치와 궤도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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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속삭임(58)] 지구 궤도 진입하는 소행성 '미니문', 두 달간 지구 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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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U 신차판매 3년만에 최저수준 추락⋯EV 40% 급감
- 지난 8월 유럽연합(EU)내 신차판매가 지난해보다 18% 이상 급감해 3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19일(현지시간) EU의 8월 신차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럽시장에서 신차판매가 급감한 것은 자동차 주요시장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두자릿수로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기자동차(EV)의 판매도 부진했다. EV의 판매대수는 4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ACEA는 "2025년에 자동차와 배터리에 대한 새로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목표가 시행되기 전에 EU가 긴급한 구제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터리식 전기자동차(BEV)는 43.9% 급감했으며 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주요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68.6%, 33.1%나 곤두박질쳤다. 플러그하이브리드차량(PHV)도 22.3% 감소했다. 반면 풀 하이브리드차량은 6.6% 증가해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EU내 3대자동차업체 독일 폭스바겐(VW), 유럽계 스텔란티스, 프랑스 르노의 8월 등록대수는 각각 14.8%, 29.5%, 13.9% 줄었다. 미국 EV업체 테슬라는 43.2% 급감했으며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이 27.5%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기아의 EU 지역 합산 판매 대수는 5만645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5%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지난달 EU 판매량은 2만812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9% 줄었다. 기아는 전년 동월 대비 10.8% 감소한 2만8329대 판매에 그쳤다.현대차·기아의 EU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8.4%에서 올해 8월 8.8%로 0.4%포인트 올랐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다른 업체가 더 부진하면서 시장 점유율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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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EU 신차판매 3년만에 최저수준 추락⋯EV 40% 급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