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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 등 영향 하룻만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관세 전쟁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급반등 하루 만에 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7%(1.13달러) 하락한 배럴당 66.55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5%(1.07달러) 내린 배럴당 69.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갈등으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럽연합(EU)을 겨냥해 관세를 더 높이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는 미국을 이용하려는 유일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위스키에 50%의 끔찍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 관세가 즉시 철폐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 프랑스와 기타 EU 국가에서 나오는 모든 와인, 샴페인 및 주류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 트럼프는 이날도 관세 부과 대상의 범위를 확대하면서 원유 시장의 투심을 냉각시켰다. 리포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관세는 분명 올해 원유 수요 성장에 대한 시장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결국 관세와 보복 관세가 소비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불확실성이 가중된 데 더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월간 보고서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미국과 다른 여러 국가 간의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우리가 석유 수요를 예측할 때 근거로 쓰이는 거시경제적 조건이 지난달 악화했다"며 "석유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IEA는 이를 토대로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의 원유 수요 증가 예상치를 하루 120만배럴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선진 경제와 신흥국에서 모두 경기 지표가 예상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안에 찬성하지만 논의할 것이 더 많다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하락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단기 휴전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것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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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 등 영향 하룻만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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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5)] 3천달러 눈앞 국제금값 올해 3500달러까지 가나
- 국제금값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으로 온스당 3000달러 선 돌파가 임박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5%(44.5달러) 오른 온스당 299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장중 일시 2998.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은 결국 0.1%(4.07달러) 내린 2983.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은 현물가격도 0.5% 오른 온스당 33.39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디움가격은 0.1% 상승한 949.49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게 금값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커진 것도 금값 강세에 힘을 보탰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금값 올해 온스당 3500달러 돌파 전망도 금값이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하자 올해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맥쿼리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값은 온스당 평균 3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3분기에는 35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온스당 2940달러에 거래된 금값 대비 최대 19%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금 가격이 올 연말 3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씨티그룹은 2월 초 금 가격이 3개월 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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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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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5)] 3천달러 눈앞 국제금값 올해 3500달러까지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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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관세 유럽반격에 트럼프 재반격⋯'대서양 통상분쟁' 격화 조짐
-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유럽이 보복 관세로 맞서고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반격을 경고하면서 '대서양 통상분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태동된 유럽연합(EU)이 막 위스키에 더러운 50% 관세를 부과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관세가 즉각 폐지되지 않으면 미국은 곧바로 프랑스와 다른 EU 국가에서 나온 모든 와인, 샴페인, 알코올 제품에 2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가 언급한 위스키 관세는 내달 1일부터 EU가 시행하겠다고 예고한 '1단계 보복 조치'다. 1단계 조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다가 현재는 중단된 '재균형 조처'를 재발동하는 것으로, 위스키, 오토바이 등 '상징적'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트럼프 1기 당시에는 재균형 조처가 일부만 시행됐으나 이번엔 전면 시행돼 2018년보다 미국산 제품에 대한 타격이 훨씬 클 것으로 관측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주류 관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언제나 말해왔듯 우리 이익을 보호할 것이지만, 동시에 협상에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내일 (마로시 셰프초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이 미국 측 카운터파트와 통화를 하고 정확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개로 앞서 이날 EU집행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응 경고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다 준비돼 있다"며 미국에 철강 관세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U 회원국이자 미국의 주류 관세 현실화 시 직격탄을 맞을 프랑스는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산업 부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로랑 생마르탱 대외무역 담당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촉발한 무역전쟁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EU 집행위원회, 파트너들과 함께 (미국 관세에)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EU 무역정책 전권을 쥔 집행위 결정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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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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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관세 유럽반격에 트럼프 재반격⋯'대서양 통상분쟁' 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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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흔들'…조정 넘어 약세장 '경고등'
-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위협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13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39% 하락한 5,521.52에 마감하며, 지난 2월 고점 대비 10.1% 떨어져 공식적으로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3% 하락한 40,813.57로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테슬라와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약세에 1.96% 급락한 17,303.01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EU산 주류 제품 전체에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미 예고된 4월 2일 시행 예정인 광범위한 관세 부과 방침에 더해진 것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시장의 하락세는 이번 주 들어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S&P 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 각각 4.3%와 4.9%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우지수는 약 4.7% 하락해 2022년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나스닥은 이미 조정 영역에 깊숙이 들어섰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전쟁이 완화되기는커녕 격화되고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더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및 시장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폭탄' 현실로?⋯트럼프의 예측 불허 무역 정책, 뉴욕증시 덮치다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관세 위협에 결국 S&P 500 지수가 조정 영역에 진입하며 투자 심리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이다. 13일 하루 동안 S&P 500 지수는 1.39%나 급락해 5,521.52로 마감, 2월 고점 대비 1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각각 1.3%, 1.96%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걸친 깊은 우려를 반영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이미 지난주에 조정 국면에 진입한 데 이어 추가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역시 고점 대비 19%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EU 보복에 '200% 관세' 초강수 이번 주식 시장의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주류 제품에 무려 20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EU가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한 50%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이미 4월 초 시행될 예정인 더 광범위한 관세 부과 계획에 더해지면서 시장에 '관세 폭탄'과 같은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 행보는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결국 투자자들의 불안감으로 이어져 주식 시장의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아르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드 엘러브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전쟁이 완화되기는커녕 격화되고 있다. 예측 불가능성과 불확실성이 더해 주식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며 현재 시장 상황의 핵심적인 문제점을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럽고 예측하기 어려운 무역 정책 발표는 투자자들에게 극심한 불확실성을 야기하며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도 이러한 시장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주 동안의 약간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건전성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이러한 행정부의 입장과는 달리 단기적인 관세 충격의 여파와 향후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주 데이터는 높은 관세가 기업 신뢰에 타격을 주고 향후 몇 달 동안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우리의 견해로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심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우려는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이는 현재의 관세 위협 수준에서는 당장 심각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경우에는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바클레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GDP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지아노니는 "이제 FOMC가 올해 6월과 9월에 각각 0.25%p씩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무역 정책의 변화가 통화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관세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도이체방크가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럽 주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인 막시밀리안 울리어는 "시장은 관세가 유럽 기업뿐만 아니라 적어도 미국 기업에도 부정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반면 유럽 기업의 미국 매출 비중은 약 21%다. 우리는 그 매출의 80~90%가 현지 생산을 위한 현지 생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하며, 유럽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관세로 인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오히려 유럽 기업의 상대적인 강점을 강조하며 유럽 주식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알파인 매크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무역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파인 매크로는 보고서에서 "관세 관련 고통의 최대 시점은 아마도 4월에서 7월 사이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라고 예측하며, 향후 자동차, 제약,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과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 우려 울프 리서치는 에너지 가격이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프 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세네이크는 "우리는 유가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하며, 에너지 가격이 운송 서비스를 통해 핵심 CPI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관세 위협은 뉴욕증시를 조정 영역으로 끌어들였고, 이는 곧 약세장 진입에 대한 공포로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예측 불가능성'을 꼽으며, 향후 무역 정책의 향방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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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흔들'…조정 넘어 약세장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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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2,600선 터치 후 약보합 마감…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
- 13일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터치한 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573.64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3.24포인트(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약보합세로 마무리됐다. 코스닥 지수도 6.69포인트(0.92%) 내린 722.8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현대차(1.41%), 기아(1.31%) 등 자동차주와 방산·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8원 상승한 1,453.8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2570서 약보합 마감⋯대외 불확실성 속 변동성 지속 13일 코스피는 장중 2,600선을 터치하며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포인트(0.05%) 내린 2,573.64를 기록했다. 장중 2,600선 터치, 그러나 상승분 반납 이날 코스피는 23.24포인트(0.90%) 오른 2,598.06으로 출발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 반등 영향으로 장 초반 2,600선을 넘어서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약보합으로 전환됐다. 코스닥 역시 6.69포인트(0.92%) 내린 722.80으로 장을 마쳤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 이날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현대차(1.41%), 기아(1.31%) 등 자동차주와 현대로템(1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2%), HD현대중공업(4.73%) 등 방산·조선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6%)는 소폭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0.40%)와 한미반도체(0.66%)는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CPI 발표 영향⋯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8% 상승하며 예상치(2.9%)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으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뉴욕 증시는 CPI 발표 후 반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49%, 1.22% 상승했으며, 이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 후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국내 시장은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관세 전쟁 우려 영향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8원 오른 1,453.8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 초반 1,450.5원에서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충돌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보복 관세 조치에 "우리는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57 수준을 유지했다. 추가 상승 모멘텀 확보할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방산 업종 간 수급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향후 미국 증시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려면 글로벌 투자 심리가 더 회복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글로벌 통화정책 흐름에 따라 단기적으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 수급 동향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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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2,600선 터치 후 약보합 마감…외국인·기관 매도세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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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이틀째 상승세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2%(1.43달러)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2.0%(1.39달러) 뛴 배럴당 7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0만배럴을 밑도는 수치다. 직전주와 비교해도 상업용 원유의 재고가 급감했다. 직전주 원유 재고량은 361만배럴이었다.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났다는 의미다. 최근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침체도 불사하겠다고 나선 여파로 하방 압박을 받았던 만큼 수요 증가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휘발유 재고도 같은 기간 573만배럴 급감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시장 예상치는 200만배럴 감소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푸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원유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ANZ의 다니엘 하인즈 선임 상품 전략가는 "경제 전망이 악화했음에도 원유는 긍정적인 위치를 유지했다"며 "원유에 대한 단기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타이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인플레이션 수치로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태도가 적어도 지금은 누그러졌다면서도 "원유 시장의 움직임은 관세 갈등이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시장 전망 월간 보고서는 무난하게 나왔다. OPEC은 이날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보복 조치의 결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EC은 올해 글로벌 석유 총수요를 하루 1억520만배럴로 예측했다. 기존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예멘의 무장조직 후티가 홍해 등을 통과하는 이스라엘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다고 밝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은 유가상승폭을 제한했다. 후티는 지난 7일 이스라엘이 4일이내에 팔레스타인자치국 가사에 대한 지원물자 반입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글로벌 무역전쟁 본격화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9%(25.9달러) 오른 온스당 294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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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 등 영향 이틀째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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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글로벌 관세전쟁 본격국면 돌입⋯EU·캐나다 보복관세 맞대응
-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미국의 폭탄관세에 강대강 전략으로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면서 관세 전쟁이 본격적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EU와 캐나다는 12일(현지시간)부터 부과되는 트럼프의 철강및 알루미늄 관세에 호락호락 순응하지 않았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제품 대상 25% 관세 부과 시행에 대응해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날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자정부터 이 같은 대응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은 12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제품과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알루미늄 제품을 비롯해 컴퓨터, 스포츠장비, 철강주조제품 등(총 142억 캐나다달러 규모)이 포함됐다. 캐나다의 이번 맞불 관세 발표는 미국측 관세 시행에 따른 대응 조치로, 기존에 시행한 25% 보복 관세와는 별개로 추가적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4일 트럼프 미국정권의 캐나다산 수입폼 25% 관세부과에 대한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뒤 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EU도 철강관세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다음달부터 260억 유로(약 41조1289억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4월부터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강력하면서도 비례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들 재조정 조치는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시행된다”며 “선박부터 버번위스키, 오토바이에 이르기는 상품들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1일부터 1차 보복관세가 시행되고, 4월 중순 추가로 미 제품들을 추려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EU는 상징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을 대표하는 제품인 켄터키 버번위스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 EU는 4월 1일부터 미국산 위스키, 오토바이, 동력 보트에 50% 관세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6%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관세율은 56%로 폭등한다. 아울러 EU는 크랜베리, 정원용 파라솔, 식탁보, 손수건 등에 대해서도 새로 관세를 물리거나 기존 관세를 올리기로 했다. 역시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EU는 2차 보복도 예고했다. 4월 중순 미 수입품을 더 추려 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미국산 껌부터 닭고기 같은 가금류, 쇠고기, 화이트 초콜릿, 대두, 카펫, 수박 등 관세 대상 제품군이 다양하다. EU는 관세 대상 품목을 확정하기에 앞서 회원국, 또 이해 당사자들과 협의하기로 했다. 시행에 들어간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25% 관세에 맞서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도 보복관세 대상이다. 멕시코와 브라질, 즉각 맞대응 회피 반면 대미(對美) 2·3위 철강 수출국인 멕시코와 브라질은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즉각적으로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조처를 즉시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의 창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 간 회담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보복 관세' 부과 여부를 4월 2일께 결정하겠다고 피력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우리는 다음 달 2일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상황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상화관세 발표전 무역흑자 해소방안 제시 압박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방아쇠를 당긴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에 '맞불 관세'를 놓은 유럽연합(EU)과 캐나다에 재보복 방침을 시사했다. 관세 발효, 유예를 수 차례 반복하며 '오락가락' 관세 정책을 편다는 지적에는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발표 전까지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각국에 대미 무역흑자 해소 방안을 가져 오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EU의 관세 조치에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문제는 우리나라가 (그동안)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봐라. EU는 미국을 이용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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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글로벌 관세전쟁 본격국면 돌입⋯EU·캐나다 보복관세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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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숨통 트인 뉴욕증시, '인플레 훈풍'에 기술주 기지개
-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예상보다 둔화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 넘게 급등했지만, 격화되는 미중 무역 갈등, 이른바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반면,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9%, 1.22%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를 보였다. 이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엔비디아(6.4%), AMD(4%↑) 등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캐나다와 EU가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면서 무역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니해설] 인플레이션 둔화 vs 무역전쟁 격화⋯뉴욕증시, 기술주의 운명은? 미국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라는 '호재'와 미중 무역 전쟁 격화라는 '악재'가 팽팽히 맞서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인플레 둔화에 '환호'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 시장 예상치(0.3%)를 밑돌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에는 '단비'와 같았다. 아스피리언트 자산관리의 데이브 그렉섹은 "이번 수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논의를 다소 희석시키고, 연준의 정책 유연성을 어느 정도 회복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여지를 만들어준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고 투자와 고용을 촉진,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2% 급등,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엔비디아(6.4%↑), AMD(4%↑), 메타(2%↑), 테슬라(7%↑)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관세 폭풍', 무역전쟁 그림자 드리우다 그러나 시장의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이 즉각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며 무역 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울프 리서치의 토빈 마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사용하여 세계 경제를 재편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며, 시간과 고통 감내 측면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무역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상당한 경제적 고통을 감수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 나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부담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에 얽혀 있는 기술 기업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 엇갈린 전망, 불확실성은 커져만 간다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향후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헤이즈는 "시장의 우려는 시장 성과에 비해 과도하다"며 "우려는 정당화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더 높고, 이 경우 주식은 극심한 비관론에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반면, BCA 리서치의 매트 거트켄은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성장 우려가 지배적이 되면서 단기적으로 국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어적인 투자를 고수할 것"을 권고했다.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정학적 문제는 자유 세계에 있어 향후 경제 상황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경제 외적인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기로에 선 기술주의 미래 뉴욕 증시, 특히 기술주의 미래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무역 전쟁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힘의 균형점에 달려있다. 어느 쪽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은 현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더멘털이 튼튼한 기업, 그중에서도 기술 혁신을 이끄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웰스 파고 투자 연구소의 대럴 크롱크의 조언처럼, "소음 속에서 신호를" 찾고,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옥석을 가려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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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숨통 트인 뉴욕증시, '인플레 훈풍'에 기술주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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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2,570선 회복…투자 심리 개선
- 코스피가 12일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5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1.47%) 상승한 2,574.8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7.99포인트(1.11%) 오른 729.4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552.6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579.69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5.91%), 삼성전자(2.43%) 등 반도체 대형주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POSCO홀딩스(5.90%)와 셀트리온(1.9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화오션(-8.97%)과 HMM(-1.41%)은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7.2원 하락한 1,451.0원으로 마감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정책 변화와 국제 정세 영향 속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반도체주 강세 속 코스피 2,570선 회복⋯시장 반등 지속될까? 12일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2,5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2포인트(1.47%) 상승한 2,574.82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11% 상승한 729.49를 기록하며 반등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주 강세, 시장 상승 이끌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5.00포인트(0.59%) 오른 2,552.60으로 출발했다. 이후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며 한때 2,579.69까지 올랐다. 전날 1%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함께 반도체 대장주들의 강세가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5.91%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삼성전자도 2.43% 오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글로벌 AI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의 반등이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POSCO홀딩스(5.90%)와 셀트리온(1.9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조선·운송 관련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화오션은 8.97% 하락했고, HMM(-1.41%), HD현대중공업(-0.50%)도 하락 마감했다. 금융업종에서는 신한지주(0.33%)와 메리츠금융지주(0.34%)가 소폭 상승했지만, KB금융(-0.65%)은 하락했다. 세아제강지주 강세⋯철강 관세 영향 이날 철강 관련주인 세아제강지주는 4.91% 오른 27만8천 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9.25% 상승하며 28만9천500원까지 올랐다. 자회사 세아제강도 한때 7% 넘게 상승했으나 장 후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0.1% 오른 19만3천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세아제강지주의 강세는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 박성봉 연구원은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의 철강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 철강업체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과 카타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됨에 따라 세아제강이 송유관 수주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미국 정책 불확실성 영향 한편, 원/달러 환율은 7.2원 하락한 1,451.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453.0원으로 개장한 후 종일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와 관련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 및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새로운 변수를 더하며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7% 상승한 103.55를 기록했다. 지난 3일 107선을 넘었던 달러가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은 0.24% 오른 148.14엔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9.91원으로 전날 대비 9.94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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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2,570선 회복…투자 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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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전면 시행…한국 포함 글로벌 무역 전쟁 본격화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전면 시행하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서명한 포고문의 효력이 이날 0시 1분(한국시간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됐다. 이번 조치로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모든 국가가 25% 관세를 부담하게 됐다. 기존의 면세 혜택을 받던 한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알루미늄 관세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됐다. 또한 볼트·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이 즉시 관세 대상에 포함됐으며, 범퍼·차체·서스펜션 등 87개 품목은 추가 공고 후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로 대미 철강·알루미늄 수출 1위국인 캐나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도 영향권에 들어갔다. 특히 2018년 도입된 철강 무관세 쿼터제(263만t)가 폐기되면서 국내 기업의 부담이 커졌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에 32억 달러(약 4조6000억 원)어치 철강을 수출하며 미국의 6위 철강 수출국이었다. 업계는 미국과 협상 난항을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반도체·자동차 등 다른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에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기업 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 정책이 미국 내 제조업 부활을 이끌고 있다"며 철강·알루미늄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도 관세 확대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무역 시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관세 전쟁' 본격화⋯한국 철강·알루미늄 산업 직격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됐다. 12일(현지시간)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는 집권 2기 트럼프 행정부의 첫 전면적 무역 조치로, 기존 무역 정책과 비교해 보다 강경한 보호무역 기조를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후 지속적으로 관세 부과를 언급해왔다. 실제로 대규모 관세를 시행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를 통해 한국, 캐나다, EU, 일본 등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도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시행⋯면세 쿼터제 폐지, 한국 기업 타격 이번 조치의 핵심은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적용된 철강·알루미늄 관세 면제 조항을 폐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 철강을 수출하는 모든 국가는 25% 관세를 부담해야 하며, 기존 예외 조항이 폐지되면서 한국, 캐나다, 멕시코, 일본, 영국 등도 동일한 부담을 지게 됐다. 알루미늄 관세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됐다. 이와 함께 관세 적용 품목도 대폭 확대됐다. 제조업 원자재로 활용되는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볼트·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이 즉시 관세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자동차 부품(범퍼·차체·서스펜션),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품목은 추가 공고 이후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한국 철강·알루미늄 업계, 긴장감 고조 이번 조치는 한국 철강·알루미늄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018년 4월 도입된 철강 무관세 쿼터제가 폐기되면서 한국 철강업체들은 미국 수출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 지난해 한국의 미국 철강 수출액은 32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로 미국의 6위 철강 수출국이었다. 알루미늄의 경우 10%의 관세를 물었음에도 수출이 6억4000만 달러(약 9300백억 원)에 달해 대미 수출국 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전망 "기회와 위기 공존" 일각에서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기존 '쿼터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수출량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와 함께 LNG 플랜트 기자재 시장에서 한국 철강업체들이 입지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 반면,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한국 업체들의 대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내외 수요 감소와 중국의 저가 제품 공세까지 더해지면서 업계 불황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협상 난항 예상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향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변수를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제조업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미국 철강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스는 한국 업체의 덤핑 관행을 문제 삼으며 25% 이상의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철강·알루미늄뿐만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까지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경제도 불확실성 확대 한편,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미국의 철강·알루미늄·구리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이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관세 시행 전에 원자재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격 급등이 미국 제조업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글로벌 무역 환경에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관세 확대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요 기업 CEO들과의 대화에서 "관세 정책 덕분에 글로벌 대기업들이 미국 내 생산시설을 늘리고 있다"며 관세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관세는 (25%보다) 더 높을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들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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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전면 시행…한국 포함 글로벌 무역 전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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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권,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오늘 시행
-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를 포함한 모든 무역상대국에 대한 25%의 철강및 알루미늄 관세가 12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관세조치는 예외와 면제조치는 없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해 12일 오전 0시1분(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1분)을 기해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 외에 253개 파생상품도 25% 관세 부과 대상이다. 그동안 각국과의 합의에 따라 적용해온 예외와 관세 면제는 원칙상 전부 없앴다. 볼트, 너트, 스프링 등 166개 파생상품은 12일부터 곧바로 관세가 적용되고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부품, 항공기 부품 등 87개 파생상품은 미국 상무부의 추가 공고가 있을 때까지 관세 적용이 유예된다. 이에 따라 철강및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는 약 1500억 달러 규모의 파생상품에 영향을 미치며 산업계와 소비자에게 비용과 물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트럼프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부과된 통상확대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알루미늄관세를 강화한 내용이어서 스텐레스제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알루미늄제 프라이팬, 철제 문 경첩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제품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미국 국세조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대상이 되는 289개 제품 카테고리의 지난해 총 수입액은 1473억 달러로 이중 약 3분의 2가 알루미늄, 3분의 1은 철강이었다. 트럼프 1기였던 지난 2018년에 중국공업제품에 부과된 최초의 2회째 관세는 대상품목의 연간수입액이 500억 달러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관세조치에서는 자동차, 트럭, 버스, 트럭터, 특수차량용 수입 알루미늄부품 250억 달러 규모 이상등이 영향을 받는다. 미국과 캐나다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지난번 철강·알루미늄 관세와는 다르다"면서 "이번에는 특히 건설업계와 자동차업계에서 소비자가 매장에서 영향을 느낄 제품이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18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철강에 적용받던 기존 면세 쿼터(연간 263만톤)는 12일 0시1분을 기해 폐기된다. 전 세계를 상대로 25%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한국은 수출 경쟁국과의 경쟁에서 더 불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선 수출 물량 상한이 없어지면서 한국 철강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더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관세 장벽으로 인해 US스틸 등 미국 업체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기존 한국산 제품의 수요를 미국 제품이 일정 부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주요 수출국은 캐나다(71억4000만 달러·23%),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000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4000만 달러·5%) 등의 순이었다. 철강업계와 한국무역협회는 작년 한국의 전체 철강 수출액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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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정권,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오늘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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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투자 '올인'…"기술 굴기" 가속화, 유망 종목은?
-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 '올인'하며 기술 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텐센트,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PCB(인쇄회로기판), 광 트랜시버 등 AI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과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AI 패권을 거머쥘 수 있을까? 중국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지원에 대한 베이징의 움직임에 발맞춰 신제품 출시 경쟁에 나섰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중국 스타트업 '모니카'(Monica)가 대표적인 예다. 모니카는 지난 수요일 '마누스(Manus)'라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초대 전용으로 제공되는 마누스는 오픈AI, 딥씨크, 앤스로픽 등 유력 기업들의 모델을 활용해 이력서와 재무 정보 분석을 간소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의 빙 돤(Bing Duan) 중국 기술 분석가는 "마누스의 혁신이 딥씨크만큼 획기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AI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노무라 분석팀은 지난 목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본격화됐다"며 "이는 중국 주요 인터넷·통신 기업들의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이어져 관련 기술 선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중국 AI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PCB(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3곳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선난 서킷츠, 셩이 테크놀로지, WUS PCB가 그 주인공이다. 또한, AI 개발의 핵심 인프라인 고속 데이터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광 트랜시버 분야의 선두 공급업체인 어세링크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노무라는 제시한 4개 종목 모두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했다. 기술주, 중국 증시 상승세 '견인차' 최근 중국 경제는 관세 장벽 상승과 성장 둔화라는 겹악재에 직면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지난주 이례적으로 재정 적자 확대를 감수하면서 소비 촉진을 위한 보조금 확대와 기술 기업 금융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딥씨크 AI의 부상을 공개적으로 칭찬하며, "규제가 오히려 중국 기업들을 기술 혁신이라는 험난하지만, 가치 있는 길로 내몰았다"고 발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니콜라스 여 에버딘 중국 주식 대표는 "기술 부문에 대한 정부의 잇따른 메시지는 혁신과 민간 부문 지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경쟁 기업 대비 저평가된 인터넷 기업들의 밸류에이션, AI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중국 기술주는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홍콩 항셍지수는 5.6%나 급등하며 3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반면 CSI 300 지수는 1.4% 하락하며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아론 코스텔로 캠브리지 어소시에이츠 아시아 총괄은 "최근 중국 증시 상승 랠리는 기술주가 주도하고 있으며, A주 대비 항셍지수 강세가 이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중국 기술 기업들이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코스텔로 총괄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A주 역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으며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측했다. AI 경쟁 '후끈'⋯텐센트도 가세 홍콩 항셍지수 상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는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알리바바는 최근 딥씨크의 R1 모델과 견줄 만한 새로운 AI 추론 모델을 공개하며 AI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텐센트 역시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텐센트는 딥씨크 V3, 오픈AI GPT-4o, 클로드 3.5 소넷, 라마 3.1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능가하는 최신 훈위안 AI 모델 '터보 S'를 야심 차게 공개했다. 텐센트는 터보 S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T1 추론 모델도 함께 선보였다. T1 모델은 현재 텐센트의 AI 비서 앱인 위안바오를 통해 이용 가능하며, 위안바오 앱은 딥씨크 기능 또한 일부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 주 번스타인 중국 인터넷 분석가는 "최근 텐센트의 행보를 보면 AI 상용화 역량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텐센트를 최선호 중국 AI 투자 종목으로 주저 없이 꼽았다. 번스타인 분석팀은 지난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텐센트가 딥씨크를 위챗, 위안바오, 피스키퍼 엘리트 등 핵심 앱 서비스에 발 빠르게 통합하는 것은 AI를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삼고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텐센트 목표 주가를 기존 540홍콩달러에서 640홍콩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역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2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번스타인 측은 "텐센트 AI 비서 위안바오의 다운로드 건수가 바이트댄스의 도우바오, 딥씨크 앱을 이미 넘어섰다"며 "소셜 광고는 AI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며, 위안바오의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텐센트의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텐센트는 3월 19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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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투자 '올인'…"기술 굴기" 가속화, 유망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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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4)] 트럼프발 달러약세 가속화⋯엔화·유로화 5개월래 최고치 경신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에 달러약세 추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강달러가 꺽이면서 유로화와 엔화가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0.57% 내린 103.27을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7거래일간 연속 하락세이며 최근 고점(1월 13일 110.015) 대비 2개월 새 6.1% 급락했다. 유로화는 이날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30일간 잠정 정전안 수용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유로화 가치상승 계기로 작용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고위급 협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과 정보공유를 즉시 재기한다는데 합의했다. 양국이 발표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30일간 잠정정전에 대한 미국의 제안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유로화 가치는 1.0947달러로 상승해 지난해 10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이달초이래 5% 절상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장중 161.78엔으로 올라 지난 1월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로화는 결국 1.29% 오른 161.57엔에 거래를 마쳤다. 마넥스USA 외환트레이딩책임자 후안 페레스는 "유럽각국의 방위비 지출 증가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정정전망이 유로화로서는 플러스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1개월간 만이라도 정정이 실현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무언가 구체적인 진전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라는 전망은 유로화로서 매우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화가치는 이날 0.31% 오른 달러당 147.72엔에 거래됐다. 이달초부터는 1.93% 상승했다. 장중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불투명과 미국경기 악화 우려 등에 146엔대 중반까지 오르며 약 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캐나다달러에 대해서도 하락해 장중 일시 1.4521 캐나다달러로 지난 4일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이후 상승해 0.28% 절상됐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성장 우려와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악재가 돼 주요통화에 대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달러 강세) 흐름이 꺾인 것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달러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세계 경제를 이끌 거라던 미국 경제가 'R(경기 침체·Recession)의 공포'에 휩싸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MAGA)"며 시작한 시대착오적 '관세 전쟁'이 지난 2년여 동안 '나홀로 성장'을 이어 가던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다우존스·나스닥·S&P500)가 급락한 건 신호탄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고용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물가 속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지난해 9월 2.4%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 가던 물가 상승률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상승해 지난 1월 다시 3.0%로 올라섰다. 2월에는 상승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물품에 높은 세율의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하면 물가는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미국인의 소비가 둔화하면 미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까지 나타날 수 있다. 고용 상황도 썩 좋지 않다. 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5만 1000명 증가했다. 1월 12만 5000명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 1000명에는 2만명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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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4)] 트럼프발 달러약세 가속화⋯엔화·유로화 5개월래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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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완화 등 영향 반등
- 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3%(22센트) 오른 배럴당 66.25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4%(28센트) 상승한 배럴당 6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경기둔화 우려가 일부 누그러지면서 원유 등 위험 자산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경기침체를 용인할 수 있다고 발언한 뒤 위험 회피 심리가 극에 달하자 시장을 달래는 차원에서 추가 발언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가 캐나다를 겨냥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관세 불확실성을 낮추는 조치였다. 트럼프는 이날 캐나다에 대해 부과한 추가 철강 관세에 대해 "아마도 재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에 공급되는 전기에 대해 전기료 할증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전기로 할증 결정을 내리자 트럼프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한다고 위협했다. 이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와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대화를 나눈 뒤 전기료 할증을 중단하면서 트럼프도 추가 관세 부과를 거둬들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휴전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은 공급 압박을 늘리는 재료지만 동시에 시장에서 긴장감을 덜어줬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30일간 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휴전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했다. 러시아가 이에 합의하면 3년 넘게 이어진 전쟁은 본격적으로 종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휴전 협정 소식이 시장의 음울한 분위기를 바꿨다며 "원유의 경우, 러시아 원유에 대한 제재와 가격 상한이 해제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글로벌 공급량이 늘어나는 재료이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가치는 유로화 등에 대해 약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무역마찰이 미국 경기악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7%(21.5달러) 오른 온스당 29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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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완화 등 영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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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급락…경기 침체 우려 고조
-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과 우크라이나 사태 불안감에 또다시 휘청거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450포인트 넘게 곤두박질쳤고,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혀 시장에 '관세 폭탄'을 던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과 군사 지원 재개 소식이 혼재되면서 장중 한때 반짝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으나, 불확실성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행정부가 경제적 이익보다 무역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라며 "경기 침체 문턱까지는 아니지만,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울프리서치의 스테파니 로스 역시 "정책 불확실성이 경제적 타격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30~35%로 높여 잡았다. 시장은 수요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후퇴하고 시장 변동성은 증폭될 수 있다. 불확실성 시대, 뉴욕 증시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경고등'…전문가 "성장 둔화 넘어 침체 가능성 주시해야"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고됐던 '관세 폭탄'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5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10% 하락하며 조정 국면 진입을 눈앞에 뒀다. 나스닥 역시 1% 가까이 밀리며 기술주 중심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시장, '묻지마 투매'로 화답 이번 주 주식 시장 급락의 진앙지는 단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그는 수입산 캐나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나 인상하겠다고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밝혔다. 예측 불허의 정책 기조에 시장은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켄 폴카리 전략가는 현재 시장 상황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쏘고 보는' 식의 반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발 불확실성이 시장에 극도의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낸시 레이저 수석 경제학자 역시 "불확실성이 (코로나19 팬데믹 제외)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역사적으로 불확실성은 나쁜 경제 결과와 깊이 연관된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침체 확률 35%"…전문가, 경기 침체 가능성 경고 문제는 주가 하락이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실물 경제를 짓누르며 '성장 둔화'를 넘어 '경기 침체'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지금 당장 경기 침체를 단정할 순 없지만"이라면서도 "성장 둔화 또는 성장세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행정부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역 목표를 밀어붙이는 모습은 과거 경기 침체 국면에서 나타났던 특징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울프리서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스테파니 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확률이 30~35%까지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이는 통상적인 경기 침체 확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로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미 경제 순환 주기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는 듯하다"며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와 주택 건설주의 약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분석했다. "'강세장 막바지' 신중론…단기 트레이딩 전략 유효" 일각에선 이번 주가 하락을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에드워드 존스의 앤젤로 코우르카파스 투자 전략가는 "최근 매도세는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나 금융주 중심으로 '후행주 따라잡기' 전략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투자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기술 분석 담당 이사는 현 시장 상황을 "강세장 8회 혹은 9회말"에 비유하며 "다음 시장 반등은 단기적인 '트레이딩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전략가 역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세, 정부 지출 등 불확실성이 산적한 상황에선 섣불리 투자 포트폴리오를 바꾸기 어렵다"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다만 도이체방크의 루크 템플먼 분석가는 "현재 주가 하락이 곧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다수 기업의 실적이 여전히 탄탄하고, 하반기에는 기업 확장세가 재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낙관론을 펼치기도 했다. CPI 발표, 시장 향방 가른다…정책 불확실성 해소도 관건 뉴욕 증시의 향방은 트럼프발 무역 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발표될 거시 경제 지표, 특히 CPI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수요일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더욱 옅어지고 시장은 다시금 변동성 장세에 휩싸일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안정세를 보인다면, 시장은 안도 랠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반등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측 불가한 정책 변수와 잇따른 경제 지표 발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불확실성 시대, 투자자들은 '위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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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트럼프 '관세 폭탄'에 뉴욕증시 급락…경기 침체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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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순 수출 증가에도 반도체 정체…무역수지 적자 지속
- 3월 초순 한국의 수출이 선박과 승용차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출발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사실상 정체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하락했다. 관세청은 11일 '2025년 3월 1일~3월 10일 수출입현황'을 발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1∼10일 수출액은 1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2.3% 늘어난 25억2000만 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선박(55.2%)과 승용차(6.2%)가 증가했으나 반도체(0.03%)는 정체됐다. 국가별로는 미국(5.5%), EU(6.8%), 베트남(6.8%)에서 증가한 반면, 중국(-6.6%)과 홍콩(-23.7%)에서는 감소했다. 수입액은 159억 달러로 7.3% 증가하며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3월 초순 수출, 선박·승용차 호조로 증가⋯반도체는 제자리걸음 3월 초순 한국 수출이 증가세로 출발했다. 선박과 승용차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반면, 반도체 수출은 사실상 정체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39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2000만 달러로 12.3% 늘었다. 다만, 이달 1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5.5일로 작년(6.0일)보다 0.5일 적었다. 수출은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올해 1월 설 연휴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뒤, 2월 다시 1% 증가하며 반등했다. 3월 초순에도 증가 흐름을 유지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선박·승용차 증가, 반도체 정체 주요 수출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55.2%)과 승용차(6.2%)가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가 늘어나면서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은 0.03% 증가에 그쳐 사실상 정체된 모습이다. 반도체는 한국 수출의 핵심 품목이지만, 업황 회복이 지연되면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이 외에도 석유제품(-0.7%)과 자동차 부품(-7.6%)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EU·베트남 증가, 중국·홍콩 감소 수출 시장별로 보면 미국(5.5%), 유럽연합(EU·6.8%), 베트남(6.8%)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특히 EU와 베트남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중국(-6.6%)과 홍콩(-23.7%)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지만, 내수 경기 부진과 공급망 재편 등의 영향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한국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위 3개국(중국·미국·EU)의 수출 비중은 48.6%로 집계됐다. 수입 7.3% 증가⋯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 한편, 1∼10일 수입액은 15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원유(4.4%), 반도체(12.9%), 반도체 장비(94.6%) 등의 수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계류(-7.3%)와 석유제품(-19.2%)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도 1.1% 줄어들었다. 국가별로는 중국(4.1%), EU(29.7%), 일본(9.8%)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3.7%), 사우디아라비아(-1.0%) 등은 감소했다. 이처럼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3월 초순 무역수지는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과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관건 전반적으로 한국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반도체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속화될 경우 한국 수출 증가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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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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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순 수출 증가에도 반도체 정체…무역수지 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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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2)] 다시 8만달러 붕괴 비트코인 어디까지 떨어지나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만에 8만 달러선이 다시 무너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높아지는 상황에서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여파가 드리운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일 가상화폐 시세 추적 웹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34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24시간 전 기준 4.51% 하락한 7만9721 달러(약 1억1615만 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대를 기록한 건 지난달 28일(7만9049달러)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7.99%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ㄸ쏘)은 7.28% 하락한 1871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 가상자산으로 지목한 엑스알피(XRP·리플)은 4.71% 감소한 2.03달러, 솔라나(SOL)는 7.28% 하락한 117.89달러, 카르다노(ADA)는 5.14% 빠진 0.6792달러를 나타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은 3.69% 하락한 2조5900억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심리를 읽을 수 있는 공포탐욕지수(Fear and Greed Index)는 이날 17을 기록하며 '극심한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는데 25 이하면 투자심리가 가장 악화한 단계로 풀이된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국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자산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미국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나스닥 지수의 등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왔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백악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명령이 이미 발표된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인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헤지펀드 QCP는 "가상자산 시장이 새로운 계기를 찾을 때까지 비트코인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는 단기적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두 자산군 모두 최근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4주 연속 자금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털 자산관리회사 코인셰어스는 "지난주에만 8억6700만 달러, 최근 4주간 총 47억50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또 다른 신기록을 향해 전진하기에 앞서 더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가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은 변함없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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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2)] 다시 8만달러 붕괴 비트코인 어디까지 떨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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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 국제유가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 영향으로 3거래일 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1.01달러) 떨어진 배럴당 66.03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1.5%(1.08달러) 하락한 배럴당 6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지난 10거래일 가운데 7거래일을 하락하는 약세 흐름이 전반적으로 지속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수장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지난 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하는 일은 미국에 부를 다시 가져오는 과정"이라며 "일정한 과도기적 시기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발언이다. 그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관세 인상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케빈 해셋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경제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1분기) GDP 감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일시적인 경기 둔화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지난주에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경기둔화 가능성을 인정했다. 미국의 관세정책과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주요산유국들이 4월부터 감산을 축소하려는 방침을 내비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증시의 급락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친 주요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주가지수는 경제 성장세와 직결되는 만큼 유가는 종종 미국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동조한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장중 일시 1000달러를 넘어섰다. TD증권의 버드 멀크는 "기술주가 급락해 시장전체에 리스크 회피 움직임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PVM의 타마스 바르가 분석가는 미국이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제재할 경우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방 지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더 큰 그림을 보면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유가 랠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5%(14.7달러) 내린 온스당 289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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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 영향 3거래일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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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검은 월요일 덮친 월가, '트럼프發 침체 뇌관' 터지나…다우 900P 붕괴, 나스닥 '22년 쇼크' 재현
-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검은 월요일'에 깊이 잠겼다. 미-중 관세 갈등, 셧다운 우려, 경기 침체 공포가 겹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8%, 나스닥은 3.99% 폭락,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69%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경제 정책, 오락가락하는 대중국 관세 정책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는 분석이다.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까지 불거지며 투자자 불안 심리는 극에 달했다. 기술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급락,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테슬라 15% 폭락, 알파벳과 메타 4% 이상 급락, 엔비디아 5% 하락 등 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쏟아졌다. 월가에는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 중이다. S&P 500 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 하회, 기술적 추세 하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CBOE 변동성 지수(VIX)는 급등, 시장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음을 나타냈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에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가격 역시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인위적 조정'과 '본격 침체 시작'으로 의견이 갈린다. 샘 스토벌 CFRA 전략가는 "관세 정책에 대한 시장 과민 반응"이라며 일시적 조정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면 모건 스탠리는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기 둔화를 야기한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톰 헤인린 US 뱅크 전략가는 "투자자 관망세 확산"을, 로리 칼바시나 RBC 전략가는 "최악 20%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UBS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강조하며 연말 S&P 500 지수 14% 상승을 전망했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확대를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와 정치 상황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히 투자해야 할 시점이다. [미니해설] '검은 월요일' 뉴욕 증시, 트럼프發 관세 폭탄 & 경기 침체 '퍼펙트 스톰' 경고등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검은 월요일' 악몽을 현실로 만들며 투자자들을 깊은 절망에 빠뜨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00포인트(p)에 육박하는 대폭락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4% 넘게 곤두박질치며 2022년 9월의 악몽을 되살렸다. S&P 500 지수 역시 2.7% 급강하하며 200일 이동평균선마저 무너졌다. 이날 '패닉 셀'은 단순 조정을 넘어선 심각한 위기 신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월가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경제 정책, 특히 '관세 폭탄'이 경기 침체 '뇌관'을 터뜨렸다는 공포감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월가 덮친 '검은 그림자' 이번 폭락의 핵심 원인은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무역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오락가락하며 시장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 샘 스토벌 CFRA 전략가는 "인위적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세스 카펜터 모건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관세는 인플레이션 요인"이라며 '침체 방아쇠론'에 힘을 실었다. 관세發 물가 상승은 금리 인상 압력을 높여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꽁꽁 얼어붙은 투자 심리, 관망세 짙어지는 월가 '트럼프 리스크'는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톰 헤인린 US 뱅크 전략가는 "투자자 관망세 확산"을 전했고, 로리 칼바시나 RBC 전략가는 "최악 20%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공포 심리가 극에 달했음을 시사했다. CNN 공포-탐욕 지수는 '극심한 공포' 영역으로 급락, 투자자들의 패닉 심리를 반영했다. 기술적 '경고음', 하락 추세 시작되나 기술적 지표 역시 불안하다. S&P 500 지수의 200일 이동평균선 붕괴는 장기 하락 추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토머스 헤이스 그레이트 힐 캐피털 회장은 "일본 국채 수익률 주목"을 조언, 기술적 요인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특히 그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 & '매그니피센트 7' 붕괴”를 지적, 기술주發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암시했다. 기술주 '수직 낙하', '매그니피센트 7' 무덤 자초 이날 기술주는 '수직 낙하'했다. '매그니피센트 7'은 힘없이 무너졌다. 테슬라는 15% 폭락, 알파벳, 메타 역시 4% 이상 하락, 엔비디아도 5% 하락했다. 캐시 우드 ARKK ETF는 9% 폭락, 기술주 투자 심리 냉각을 여실히 드러냈다. 엇갈리는 전망 속, 신중론 우세 월가 전망은 엇갈린다. UBS는 "견고한 펀더멘털 & AI 성장"을 근거로 연말 S&P 500 지수 14% 상승을 점쳤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불확실성 확대를 경고하며 신중론을 펼쳤다. 뉴욕 증시는 '트럼프發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공포'라는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 '검은 월요일' 이후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일각의 '인위적 조정' 주장이 있지만, 대다수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신중론을 택하고 있다. 지금은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고, 경제 지표와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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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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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검은 월요일 덮친 월가, '트럼프發 침체 뇌관' 터지나…다우 900P 붕괴, 나스닥 '22년 쇼크'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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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중 관세 전쟁 우려에 급락…트럼프 행정명령도 시장 실망감 키워
-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상화폐 전략 비축 행정명령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9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8시 45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6% 하락한 8만51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8만 123달러까지 밀리며 지난달 28일 기록한 7만 8100달러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주요 알트코인(대체 코인)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8.5% 급락한 2016달러에 거래됐으며, 리플(XRP)과 솔라나(SOL) 역시 각각 9.3%, 8.7%의 하락률을 보였다. 1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저 1억2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트럼프의 가상화폐 전략 비축 발표⋯기대와 실망 교차 이번 하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7일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미 정부가 세금으로 비트코인을 직접 매입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6일 9만2000달러까찌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백악관에서 디지털 자산 서밋이 열린 7일 8만50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Decrypt)는 9일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디지털 자산 거래 기업 QCP 캐피털의 보고서를 인용해 "비트코인 매수에 대한 구체적 예산이 배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식한 시장이 즉각 반응하면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명령은 재무부와 상무부 장관에게 '예산 중립적' 방식으로 추가 매입 전략을 개발하도록 지시했으나, 납세자 자금을 활용한 현물 매입은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팔콘X(FalconX)의 리서치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완트는 "투자자들은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관세 전쟁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약세 압박 비트코인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부추긴 요인은 미·중 간 관세 갈등 심화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정책과 이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Coindesk)는 미국이 '10+10% 관세 인상'을 발표한 후 중국이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에 대한 '2차 보복 관세'를 시행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대중국 60% 관세' 공약을 내세웠던 점을 고려할 때, 미·중 무역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조사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최근 뉴스레터에서 "관세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정책에 대한 관심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거시경제 압박⋯비트코인 상승세 이어갈 수도 가상화폐와 거시경제 전문 분석가인 노엘 애치슨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발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의 상승 동력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거시경제 불안이 가상자산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예측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과도기(transition)를 거치게 될 것"이라며 "부(富)를 다시 미국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량과 추가 매입 가능성 한편,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약 19만8000 BTC(약 161억 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거래소 해킹과 같은 사건을 통해 압수된 자산으로, 원래 소유자에게 반환될 가능성이 있어 전량을 정부 자산으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은 또한 재무부가 정부의 가상자산 보유 정책을 60일간 검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연방 예산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추가적인 비트코인 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금 보유고의 일부를 재분배하거나 외환안정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 반등 가능할까⋯기관 수용 확대 여부가 관건 비록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의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디크립트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정책을 비트코인의 제도적 수용이 본격화되는 중요한 이정표로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거시경제 변수가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금융 시장의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향배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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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중 관세 전쟁 우려에 급락…트럼프 행정명령도 시장 실망감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