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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 코스피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해 종일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7.20포인트(0.89%) 오른 818.60으로 장을 끝내며 강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0.86% 오른 70,100원, SK하이닉스는 1.28% 상승한 27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수세와 美 금리 인하 기대, 코스피 4일 연속 상승 동력 국내 증시가 9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209.81에서 출발한 이후 장중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며 3,200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지수 역시 7.20포인트(0.89%) 상승한 818.60으로 장을 마쳐, 투자 심리 개선이 중소형주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0.4원 내린 1,390.6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고용지표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폭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2,000명 증가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75,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6∼7월 수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 둔화 우려가 확산했고, 시장에서는 오는 16∼17일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p)가 아닌 0.50%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원/달러 환율 하락을 견인했으나, 일본 정국 불확실성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86%) 오른 70,1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3,500원(1.92%) 상승한 277,000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확대 소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소폭 하락(-0.12%)했다. 2차전지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5%), 삼성SDI(0.20%), POSCO홀딩스(1.08%)는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7%)는 방산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고, 삼성바이오로직스(0.10%), 셀트리온(0.59%) 등 제약·바이오주는 소폭 상승했다. 조선업종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0.93%), 한화오션(-1.42%)은 하락했고 삼성중공업(0.71%)은 상승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68%)와 기아(-1.59%)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는데, KB금융(-1.75%)과 신한지주(-0.31%)는 약세, 하나금융지주(0.37%)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이번 증시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고용 지표 둔화로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원화 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단기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용 둔화라는 배경 자체가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울 수 있는 만큼, 단기적 상승에 안도하기보다 향후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지표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 달러 약세라는 단기적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했지만, 글로벌 경기 흐름과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성이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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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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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수에 3,219 마감⋯4거래일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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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美 AI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CoreAI 펀드 3호' 출시
-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내 핵심 인공지능(AI) 선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펀드 '삼성글로벌CoreAI목표전환형펀드 3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발표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사전에 설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이후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인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해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지닌 상품이다. 이번 3호 펀드는 반도체·인프라, 소프트웨어, AI 로보틱스 등 주요 분야의 대표적인 미국 기업을 엄선해 10∼1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편입 예상 기업으로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테슬라, 마벨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된다. 펀드 목표 수익률은 10%로 설정됐으며,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AI 에이전트(첨단 업무 지원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AI 산업의 성장 동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오는 19일까지 청약 가능하며, 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을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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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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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 美 AI 선도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CoreAI 펀드 3호'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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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엑스스퀘어로봇(X Square Robot)이 알리바바클라우드 주도로 약 1억 달러(약 1380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8일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홍산자본(옛 세쿼이아캐피털 차이나), 메이투안, 레전드스타, 레전드캐피털, 인스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2023년 12월 창업 이후 불과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여덟 번째 자금조달이다. 누적 투자액은 약 20억 위안(2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구체적인 기업가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양첸 X Square Robo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CNBC 인터뷰에서 "학교, 호텔, 요양원 등 일부 분야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수십 년간 로봇은 물건 집기 같은 단순 기능에 머물렀지만, 생성형 AI와 결합해야 비로소 복잡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스퀘어로봇은 이날 로봇 전용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 '월-OSS(Wall-OSS)'를 공개했다. 이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등 하드웨어와 통합된 '구현형 AI(embodied AI)' 모델로, 해당 분야 최초의 오픈소스 공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5년 내 '로봇 집사'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신제품 휴머노이드 로봇 '퀀타 X2(Quanta X2)'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걸레 부착을 통한 360도 청소 기능과 정밀 압력 감지 손을 갖추고 있어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기관 '휴머노이드 가이드(Humanoid Guide)'에 따르면 가격은 약 8만 달러로 추정되며, 경쟁사 유니트리(Unitree)가 1만6000달러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기능 수준은 불분명하다. 양 COO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며, 일본과 싱가포르 고객과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로봇이 대중 소비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약 1만 달러 수준으로 내려가야 하며, 이는 하드웨어 비용 절감을 통해 3~5년 내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생성형 AI와 로봇 융합이 인류와 기계의 상호작용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글로벌 AI 경쟁 구도를 흔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중국은 딥시크(DeepSeek)의 오픈소스 모델 R1 출시 이후 AI 응용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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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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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에 1억 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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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3,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달러 약세와 글로벌 자산가격 상승 영향으로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99억 달러(약 41조5000억 원) 늘어난 3조3222억 달러(약 4617조 원)였다. 이는 전년 대비 0.91% 증가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과 미 국채 금리 하락, 글로벌 증시 상승 등이 외환보유고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10개월 연속 증가해 7402만 온스를 기록했으며, 보유액은 2538억 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 중 금 비중은 7.64%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니해설] 中 외환보유고 3조3천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 맞물려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달러 약세와 주요 통화 가치 상승, 그리고 금융자산 가격 상승이 결합하며 외환보유고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3222억 달러(약 4617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7월보다 299억 달러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0.91%에 달한다. 외환보유고 규모만 놓고 보면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 하락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달 2.2% 떨어지며 97.8을 기록했고, 엔화·유로화·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가치가 달러 대비 2% 이상 상승했다. 외환보유액은 달러화 기준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 국면에서는 다른 통화로 보유한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커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한 점도 외환보유고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14bp 떨어져 4.23%를 기록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9% 올랐다. 이는 금융자산 평가 가치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 보유량 10개월 연속 증가 주목할 점은 중국이 금 보유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민은행은 8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이 전월보다 6만 온스 늘어난 7402만 온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 보유액은 2538억 달러(약 352조8000억 원)로, 한 달 새 99억 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64%로, 사상 최고치다.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 중앙은행이 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결과다. 중인증권 관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제 외환보유고 시스템에서 다극화 추세가 빨라지고 있으며, 금이 유로화를 제치고 달러 다음가는 국제 준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무역 지표는 기대치 하회 한편, 외환보유고 확대와는 달리 중국의 8월 무역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8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321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5.0%)와 7월 실적(7.2%)에 미치지 못했다. 수입액은 2195억 달러로 1.3% 증가했으나 이 역시 전망치(3.0%)와 전월치(4.1%)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8월 무역 규모는 총 54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무역 흑자는 1023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율 둔화는 글로벌 수요 위축과 미중 갈등의 여파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해 중국의 외환보유고 확대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뒷받침할 수 있으나, 무역 지표 둔화와 맞물려 장기적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특히 미중 갈등 심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중국 외환시장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국면이 이어질 경우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무역 성장세 둔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겹쳐, 외환보유고 증가세가 경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증가는 금융적 '완충 장치'로 기능하겠지만,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상쇄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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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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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국 외환보유액, 3조3,222억 달러⋯2016년 이후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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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 각국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를 의미하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전 세계 부채 지속가능성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국들이 재정적자 감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이번 주 글로벌 채권 시장은 금융가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다만 시장이 공황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상황을 "느리게 움직이는 악순환"에 비유했다. 국채 수익률 상승은 국가의 부채 상환 비용을 늘려 재정 건전성을 더욱 위협한다. 커진 위험 부담은 투자자들이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만들고, 그 결과 장기 채권 수익률이 밀려 올라가며 부채 상황은 더욱 악화하는 연쇄 작용이 발생한다. 실제로 이번 주 초 일본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고치를, 영국 30년물은 2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0년물 수익률 역시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물론 시장이 공황에 빠진 것은 아니다. 수익률은 주 후반으로 가면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애버딘의 조너선 몬딜로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지난 2주간의 변동성은 채권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이라며 "시장은 냉정을 되찾고 정상적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고물가 여파로 단기 및 장기 국채 금리는 이미 수년 전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금리 수준은 경제 전반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으며 앞으로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직격탄…흔들리는 안전 자산 위상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야는 모기지 금리다. 국채 수익률은 중앙은행 기준금리와 함께 모기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동인으로, 수익률 상승은 곧 주택 소유자의 이자 부담을 늘린다. W1M 펀드의 제임스 카터 펀드매니저는 "미국에서 30년 만기 모기지가 보편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은 특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비판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이 이달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단기 금리 인하를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 그의 발언이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자극해 오히려 장기 국채 수익률을 밀어 올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전통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기던 미국 국채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 과거 주식 시장이 불안할 때마다 투자자들의 피난처 노릇을 했지만, 올해는 백악관의 관세 정책 등이 시장 불안의 진원지가 되면서 그 관계가 약화했다. 주식 시장 역시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케이트 마셜 선임 투자 분석가는 "수익률 상승은 안전 자산의 기대 수익이 높아지고 자본 조달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하며, 이는 주식 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그 상관관계가 완벽하지는 않다"며 "주식과 채권 수익률이 함께 상승한 시기도 있었다"고 덧붙여, 채권 시장의 신호가 동인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긴축이 부양책"…엇갈리는 전문가 진단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의 채권 발행 비용과 장기 차입 비용을 모두 증가시켜 신규 투자와 고용 확대에 제약을 준다. 물론 다른 해석도 나온다. BNP 파리바의 빅토르 요르트 글로벌 신용 전략 책임자는 높은 수익률이 회사채 시장에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채권의 매력으로 수요가 늘고, 기업의 재무건전성 관리가 강화하는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부분은 국채 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거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반론이 지배적이다. 필 헌트의 칼럼 피커링 수석 경제학자는 높은 채권 수익률이 기업 활동에 미치는 심각한 부담을 강조했다. 그는 "채권 시장에 위기가 없다고 해서 높은 금리가 경제적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부의 정책 선택을 제약하고 민간 투자를 몰아내며, 반기마다 금융 불안정 사태를 겪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남긴다. 민간 부문에 매우 나쁜 소식"이라고 경고했다. 피커링은 높은 수익률이 초래하는 경제적 부담이 너무 심각해, 역설적으로 정부의 재정 긴축이 오히려 경기 부양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정부가 긴축을 통해 시장에 신뢰를 주면 채권 수익률이 내려갈 것이고, 민간 부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들의 탄탄한 재무 상태(balance sheet strength)를 활용해 투자를 재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Key Insights] 미국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은 한국의 시중 금리 인상으로 직결될 수 있다. 이는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만들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Summary]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모기지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압박,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각국 정부의 정책 신뢰도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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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주요국 국채 수익률 급등, 모기지·증시 넘어 실물 경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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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 美 불법체류 단속에 차질
- 미국 조지아주에서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약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합작 배터리 공장으로 확인됐다. 양사는 2023년 합작법인 'HL-GA 배터리회사'를 설립하고 연간 30GWh, 전기차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내에 조성하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추가 투자분을 포함해 9조원에 달하며, 생산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를 거쳐 미국 내 현대·기아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단속 사태로 공사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니해설] 미국 단속에 흔들린 현대차·LG의 전기차 배터리 전략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300여 명의 한국인이 구금된 배경에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온 초대형 프로젝트가 있다. 양사가 공동으로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HL-GA 배터리회사'는 미국 조지아주 앨라벨에 들어서는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 공장으로,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략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합작공장은 현대차그룹이 300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부지 한쪽 끝에 자리 잡았다. 양사는 2023년 계약 체결 후 43억달러를 투자해 연간 30GWh, 전기차 약 30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후 조지아주 정부가 발표한 추가 투자분 20억달러까지 합치면 총 투자 규모는 9조원에 달한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한·미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가 큰 대형 투자다. 생산된 배터리셀은 HMGMA 부지 내 현대모비스로 이송돼 배터리팩으로 조립된다. 완성된 팩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미국 내 생산거점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조립·완성차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공급망을 완결 짓고, 북미 전기차 보조금 요건에 맞춘 안정적인 현지 조달 체제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HL-GA 배터리회사는 단순한 배터리 생산 시설이 아니라, 전기차 전체 가치사슬을 관통하는 통합 관리 체계의 출발점으로 평가돼 왔다. 고효율·고성능 배터리를 현지에서 적시에 조달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전기차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불법체류자 단속 사태는 이러한 청사진에 차질을 불러왔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 공사 현장을 전격 급습해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한국 국적 46명·인도네시아 국적 1명)과 설비 협력사 인원 250여 명을 구금했다. 전체 구금 인원만 300명이 넘는 초유의 사태였다. 현재 공장은 내부 설비 공사와 주요 생산 장비 반입에 착수해 사실상 준공 막바지 단계에 들어선 상황이었다. 당초 업계는 내년 초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대규모 인력 공백으로 공정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도 “협력업체 직원을 포함해 구금된 인원의 조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공장 건설 일정은 당분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공사 지연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 확보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각돼 왔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추진한 것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 충족과 현지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불법체류자 단속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미국 내 고용·노동 관리 리스크가 부각됐다. 대규모 이민 단속이 외국계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직접 겨냥한 것은 드문 사례로, 향후 다른 해외 기업들의 미국 투자 환경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HL-GA 배터리회사는 원래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략에서 핵심 거점으로 설계됐다. 이번 사태로 공장 준공 및 가동 일정이 지연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의 파장은 단순히 기업 차원을 넘어 미·한 양국의 산업 협력 관계에도 적지 않은 여진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는 LG에너지솔루션 및 협력업체 직원들의 신속한 석방이 최우선"이라며 "공장 건설 일정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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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배터리 합작공장, 美 불법체류 단속에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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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의 성능을 공개적으로 치켜세우며,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게 될 차세대 AI6 칩 역시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테슬라 AI5 칩 설계팀과의 검토를 마쳤다"며 "역대급 칩(epic chip)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뒤이어 출시될 AI6는 단연 최고의 AI 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존 두 가지 아키텍처 병행 체제를 하나로 통합해 모든 반도체 인재가 하나의 놀라운 칩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생명을 구하는 칩 개발에 동참하고 싶다면 테슬라 팀에 합류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AI5 칩은 대만 TSMC가 생산하고, 후속 AI6 칩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삼성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차세대 AI 칩 주요 공급처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은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파운드리 계약을 확대해온 만큼, 테슬라와의 합류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 이용자가 "자동차용 최고의 AI 칩을 의미하는 것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틀릴 수도 있지만 AI5는 2500억 파라미터 이하 모델을 위한 추론 칩 가운데 최고일 것"이라며 "단연 최저 비용에 전력 효율 대비 성능도 최고"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AI6는 이보다 훨씬 더 앞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27일 엑스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삼성의 텍사스 대형 신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하게 될 것"이라며 "이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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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삼성과 손잡고 AI6 칩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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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서 화학물질 유출⋯직원 15명 병원 이송
-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해 직원 1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폭스17, 미시간 라이브 등 외신들이 전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신속히 대응해 현장을 봉쇄하고 정화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중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홀랜드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 시간 6일 오후 3시 26분경 48번가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에서 발생했다. 유해물질 유출이 확인되자 소방과 경찰, 응급의료지원팀이 긴급 출동해 유해물질 대응 절차를 가동하고 현장 안전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15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과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출된 화학물질은 공장 내부에서 신속히 차단돼 외부로의 확산은 없었다. 특수 정화팀이 투입돼 현장 정리와 안전 점검을 완료했으며, 주변 지역에는 어떠한 위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홀랜드 소방서뿐 아니라 그라프스합 소방서, 오타와 카운티 중앙통제센터, 응급의료지원팀 등이 협력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은 환경안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니해설]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 화학물질 유출…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안전 경고등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LG에너지솔루션 화학물질 유출 사고는 배터리 산업의 급성장 속에 놓치기 쉬운 안전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현지 소방당국은 오후 3시 26분경 유출이 확인되자 즉시 유해물질 대응 절차를 가동했다. 경찰과 응급의료팀, 오타와 카운티 중앙통제센터까지 합동 출동해 현장을 봉쇄하고 정화팀을 투입했다. 이 사고로 직원 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유출된 화학물질이 공장 내부에서 차단돼 외부 지역으로는 확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배터리 공장, '산업안전' 시험대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은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핵심 거점 중 하나다. 수조 원대 투자가 진행된 이 시설은 미국 내 친환경차 확산 전략과 맞물려 가동률을 빠르게 높여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필연적으로 직면하는 화학물질 관리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극 제조, 전해액 충전 등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은 폭발성과 독성을 지니는 경우가 많아, 소규모 누출이라도 인명과 환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사고로 직접적인 지역 주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안전 우려는 남는다. 특히 미시간은 '자동차 벨트'로 불리는 제조업 중심지로, 지역 정치권은 고용 창출과 안전 확보 사이에서 균형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크다. 환경단체와 지역 언론은 공장 안전관리 체계와 유해물질 공개 범위를 더욱 엄격히 따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 속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사고 이후 현장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환경안전 당국과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2위 배터리 제조업체로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안전사고는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기업 신뢰와 직결된다. 특히 미국 내 전기차 생산 확대 정책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 투자 규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한국 배터리 3사가 직면할 수 있는 안전관리 부담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업계 전반의 경고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속도'에서 '안전'으로의 전환 요구 전기차 수요 폭증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증설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제는 안전 리스크를 관리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사고는 곧바로 생산 차질과 이미지 타격으로 이어져 수조 원 규모의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배터리 산업 전반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안전 관리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어떤 화학물질이 유출됐는지, 유출 경위가 무엇인지에 따라 파장은 달라질 수 있다. 규제기관은 화학물질의 위험성 여부에 따라 기업의 책임 범위를 가늠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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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에너지솔루션 미시간 공장서 화학물질 유출⋯직원 15명 병원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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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U, 구글 반독점 이유 4조8천억원 과징금 부과-네번째 조치
- 유럽연합(EU)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반독점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구글에 29억5000만 유로(약 4조8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즉각 무역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가 5일(현지시간) 구글이 2014년부터 경쟁사에 불리하게 자사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우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남용했다며 과징금 29억 5000만 유로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EU집행위는 그러면서 자사 서비스 우대를 중단하고 이해 상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어떻게 할지 60일 안에 보고하라고 구글에 명령했다. EU는 구글이 웹사이트와 광고주 사이에서 광고를 중개하면서 자사 온라인 광고 판매소인 애드 익스체인지(AdX)에 유리하도록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EU는 2021년 6월부터 구글의 시장 반독점 행위를 조사했다. 2023년 6월에는 구글에 시정 조치를 요구하면서 광고 분야 일부 사업을 매각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에 대한 EU의 반독점 과징금 처분은 이번이 네 번째다. 구글은 2017년 24억2000만 유로(약 3조9000억 원), 2018년 43억4000만 유로(약 7조1000억 원), 2019년 14억 9000만 유로(약 2조400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가운데 2019년 과징금은 지난해 EU 법원에서 전부 취소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의 과징금 부과조치에 대해 즉각 무역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EU가 최근 구글에 부과한 35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거론하면서 "벌금이 아니었다면 미국 투자와 일자리로 갔을 돈을 사실상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불공정하며 미국 납세자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미국의 눈부시며 전례 없이 기발한 기업에 일어나도록 둘 수 없으며 그런 일이 일어날 경우 불공정한 벌칙을 무효로 하기 위해 무역확장법 301조 절차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동·정책·관행에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하는 조항이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를 활용해 중국산 선박에 미국 입항 수수료를 부과한 바 있다. 브라질에 대해서도 디지털 통상 정책 등을 문제 삼아 무역법 301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백악관에서 미국 주요 기술 대기업(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찬을 하는 과정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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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EU, 구글 반독점 이유 4조8천억원 과징금 부과-네번째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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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거래일 연속 상승⋯3,200선 지켜
- 코스피가 5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00선을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9포인트(0.13%) 오른 3,205.12에 마감했다. 장 초반 3,208.83까지 올랐으나 하락 전환 후 재차 상승세를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5.98포인트(0.74%) 오른 811.40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환율은 달러 대비 원화가 1,391.0원으로 1.5원 하락했다. SK하이닉스가 3%대 상승하며 27만원대를 회복한 반면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등 2차전지주는 약세였고,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주는 상승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4거래일 연속 상승 국내 증시가 5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코스피는 나흘 연속 오르고, 코스닥은 800선을 넘어섰다.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 회복세가 뚜렷했으나 2차전지와 일부 방산주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9포인트(0.13%) 오른 3,205.12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208.83까지 상승했으나 이내 3,200선을 내주며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반등,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지수도 5.98포인트(0.74%) 오른 811.40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1,391.0원으로 전일보다 1.5원 내리며 마감했다. 미국의 8월 민간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9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것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도체주 강세…SK하이닉스 27만원대 회복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01% 오르며 27만 원선을 다시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39.5%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두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33.3%로 낮아지며 주가가 0.57% 하락해 69,700원에 마감했다. 한미반도체 역시 0.36%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기대는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도 맞물린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의 AI 투자 확대가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조선·바이오·인터넷 업종 혼조 조선주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1.54%, HD현대중공업은 0.59%, 삼성중공업은 0.72% 올랐다. 다만 한화오션은 5.38% 급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8%오른 반면 셀트리온이 0.71% 하락했다. 인터넷 대표주인 NAVER는 0.88% 상승했으며, 카카오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2차전지·방산주 약세 2차전지주는 조정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8%, 삼성SDI는 1.48%, POSCO홀딩스는 2.64% 하락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18%, LIG넥스원이 3.64% 하락하며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최근 유럽발 방산 수요 증가 기대가 있었지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고용지표 경계감 투자자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에 주목했다. 민간 고용업체 ADP가 발표한 8월 민간 고용 증가 폭은 5만4000명에 그쳐 7월(10만4000명)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노동시장 둔화 신호로 해석되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를 불러왔다. 그러나 발표 전까지는 경계감이 지속돼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 3,200선을 지켰으나, 업종별 차별화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금리 정책이 단기 증시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SK하이닉스의 글로벌 D램 점유율 확대가 반도체 업종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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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4거래일 연속 상승⋯3,200선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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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내년 초 독자 AI 반도체 생산⋯엔비디아 의존도 낮춘다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년 초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처음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5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AI 모델 학습·운영용 칩을 개발해왔으며, 외부 판매보다는 내부 활용에 집중할 계획이다. 브로드컴 호크 탄 CEO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 생산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히며, 고객사 중 '네 번째 고객'을 언급했는데, FT는 이를 오픈AI라고 확인했다. 해당 칩은 'XPU'라는 명칭으로 GPU와 차별화될 전망이다. [미니해설] 오픈AI의 독자 칩 도전, 엔비디아 독점 흔드는 새 변수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내년 초 자체 설계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첫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AI 연구와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 자원 확보를 위해 독자 칩 개발에 나선 것으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컴퓨팅 수요 폭증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과 손잡은 오픈AI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협력해 AI 모델 학습 및 실행을 위한 맞춤형 칩을 설계해왔다.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는 4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맞춤형 AI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며, '네 번째 고객'을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FT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고객이 오픈AI라고 확인했다. 탄 CEO는 이번 계약으로 내년부터 제품 출하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맞춤형 칩 사업이 엔비디아 GPU에 맞설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로드컴은 이미 구글, 아마존, 메타 등과 협업하며 AI 인프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XPU'라는 새로운 이름 브로드컴은 이번에 생산할 칩을 'XPU'라 명명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AMD의 GPU와 구분하기 위한 전략적 명칭으로, AI 워크로드에 특화된 성능과 구조를 강조한다. 구글이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 중인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와 유사하게, 오픈AI 역시 특정 AI 모델 운용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오픈AI는 이번 칩을 외부 판매용이 아니라 내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GPT-5와 같은 초대형 모델 학습·운영 과정에서 요구되는 막대한 연산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GPT-5 수요 증가에 대응해 향후 5개월 동안 컴퓨팅 자원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엔비디아 의존 줄이기 AI 반도체 시장은 현재 엔비디아의 GPU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AI,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독자 칩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는 비용 절감뿐 아니라, 치열해진 GPU 수급 경쟁 속에서 안정적으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오픈AI가 이번에 선보일 'XPU'는 내부 워크로드 최적화와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이 내년에는 엔비디아 GPU 사업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반응과 전망 브로드컴의 주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맞춤형 칩 사업 확대와 AI 인프라 시장 내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브로드컴이 확보한 대규모 주문은 장기적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픈AI의 행보는 단순한 칩 개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초대형 AI 모델이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연산 인프라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독자 칩은 안정적인 운영뿐 아니라 비용 구조 최적화, 기술 자립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새로운 칩이 실제 성능과 효율성 면에서 엔비디아 GPU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향후 시장에서 검증돼야 한다. 또한 오픈AI가 단기적으로는 내부 활용에 집중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외부 고객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픈AI의 독자 칩 생산은 AI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칩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독점 체제에 변화가 시작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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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내년 초 독자 AI 반도체 생산⋯엔비디아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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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산업대출 14.5조 증가⋯건설·부동산업은 감소세 지속
- 지난 2분기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 대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산업 대출금은 1994조원으로 1분기 말보다 14조5000억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1분기(17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은 6조원 늘어났으나 반도체 정책자금 효과에도 전체 증가 폭은 줄었다. 건설업 대출은 2000억원 줄며 4분기 연속 감소했고, 부동산업도 9000억원 감소해 두 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업(3조3천억원), 숙박·음식점업(1조2000억원) 대출은 증가했다. [미니해설] 전체 산업 대출 증가 폭 둔화…PF 구조조정이 불러온 변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금융권 대출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산업별 대출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이 줄며 전체 산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 잔액은 1,994조원으로 1분기 말보다 14조5천억원 늘었다. 절대 규모는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1분기(17조3천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경기 둔화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제조업, 반도체 효과에도 증가 폭 축소 제조업 대출은 6조원 늘었으나 1분기(8조원)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업은 반도체 정책자금 지원으로 대출이 확대됐지만, 1분기에 나타났던 한도대출 재취급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체 제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제조업 자금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특정 업종에 국한된 성장임을 보여준다. 건설업, 4분기 연속 감소 건설업 대출은 2000억원 줄었다. 건설기성액 감소와 함께 작년 3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부터 2010년 2분기까지 이어졌던 5분기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록이다. 경기 침체와 주택 공급 위축이 대출 감소로 이어진 전형적 흐름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 PF 구조조정 여파 부동산업 대출도 9천억원 줄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분기(-2조5000억원) 이후 최장 감소세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채권이 매각·상각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PF 부실 채권 정리 과정이 대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이 금융권 건전성 관리와 맞물려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업, 증가 폭 둔화 서비스업 대출은 7조2000억원 늘었지만 1분기(7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조3000억원)과 숙박·음식점업(1조2000억원)이 늘어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했으나, 부동산업 감소가 전체 증가세를 제약했다. 대출 용도로 보면 운전자금이 8조8000억원, 시설자금이 5조7000억원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운영자금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중장기 투자도 일정 부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 차이 예금은행 대출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 증가 폭은 7조5000억원으로 1분기(6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반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은 5조7000억원으로 1분기(7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자금 수요 확대와 중소기업 자금 조달 여건 악화를 동시에 반영한다. 이번 통계는 건설·부동산업의 침체가 금융권 대출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PF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대출 감소를 유발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업종이 자금 경색에 직면할 경우, 실물경제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숙박업 등 소비 관련 업종의 대출 증가는 내수 회복세를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제조업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둔화는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균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2분기 대출 통계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부동산 경기 부진, 건설업 위축, 중소기업 자금 조달 한계-을 여실히 드러낸다. 향후 정부와 금융당국이 건설·부동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장 산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병행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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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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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산업대출 14.5조 증가⋯건설·부동산업은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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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3대 기업 BYD·지리·창청 합산 이익, CATL 한 곳과 비슷
- 중국 완성차 3대 기업 합산 이익이 세계적인 배터리 생산기업인 CATL 한 곳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완성차 업계가 올해 상반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에서는 배터리 대장주 CATL(닝더스다이)이 압도적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6Kr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주요 완성차 기업 14곳의 반기 보고서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 총 1102만 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고 매출은 1조3900억 위안으로 12.1%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255억7300만 위안에 그쳐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특히 가장 높은 수익을 낸 비야디(BYD), 지리(Geely)자동차, 창청자동차(長城汽車·Great Wall Motor,GWM)의 합산 순이익(311억3700만 위안)이 CATL의 순이익(304억9000만 위안)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했다. BYD는 155억 위안, 지리 92억9000만 위안, 창청 63억3700만 위안을 기록했으나, 자동차 판매 3사의 총합이 배터리 1개사의 이익과 맞먹는 구조가 드러난 것이다. CATL은 배터리 기술력과 업계 내 독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다. 반면 완성차 업계는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자본 집약적 구조 속에서 치열한 경쟁과 가격 인하 전쟁을 겪으며 수익성이 급격히 압박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에너지차 보급 확대 국면에서 완성차 기업들이 단기 이익보다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는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매출과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약화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으며, 배터리 기업과의 수익 격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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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 3대 기업 BYD·지리·창청 합산 이익, CATL 한 곳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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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49센트) 내린 온스당 63.48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1%(77센트) 하락한 배럴당 6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 원유재고 급증과 주요산유국들의 증산 등 원유수급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매도세가 강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이날 지난주 원유 재고가 24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는 200만 배럴 감소였다. 경유와 제트유 재고도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오는 7일 예정된 각료급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4일 "추가증산은 이번 회의에 의제로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해 회의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강해졌다. 또한 미국경제 전망 불투명성도 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8월 전미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지난달보다 5만4000명 증가해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7만5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는 23만7000건으로 시장예상치(23만건)보다 많았다. 이들 고용지표는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고용동태조사(JOLTS)에 이어 노동시장의 악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러시아산 원유 구입 중단을 요구한 발언이 원유공급 감소 우려로 이어지며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EU정상들과의 전화회담에서 EU가 우크라이나전쟁의 자금원이 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최근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7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0.8%(28.8달러) 내린 온스당 36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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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글로벌 원유수급 완화 등 영향 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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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200선 회복⋯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 코스피가 4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200선을 넘어섰다가 오름폭을 줄였으나 장 후반 소폭 상승세를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8.61포인트(1.08%) 오른 805.42로 6거래일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392.5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막판 반등해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14%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POSCO홀딩스·NAVER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200선 회복⋯미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감 고조 코스피가 4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3,2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가 증시를 지탱하는 가운데 금융주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188.84로 출발해 곧바로 3,200선을 회복했으나 한때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장 후반 들어 개인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다. 코스닥지수도 805.42로 1.08% 올라 6거래일 만에 800선을 되찾았다. 대형주·업종별 흐름 삼성전자(0.43%)는 장 내내 하락세에 머물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해 70,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14% 오르며 반도체 업종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미반도체는 1.20%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주는 현대차와 기아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융주는 전날 강세를 보였던 흐름이 꺾이며 KB금융(-1.54%), 신한지주(-1.68%), 우리금융지주(-1.6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조선·2차전지 관련 종목은 비교적 선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SDI(0.50%), POSCO홀딩스(1.43%)가 상승했고, 조선업종에서는 HD현대중공업(0.99%), 한화오션(1.02%), HD한국조선해양(2.68%)이 강세를 보였다. IT·인터넷 업종에서는 NAVER가 2.27% 올랐으나 카카오는 0.68% 하락했다. 환율 변동과 글로벌 변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392.5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약세가 반영돼 1,390.1원까지 내려갔으나, 5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며 결제 수요가 유입돼 오후 들어 1,394.8원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0% 내린 98.197을 기록해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에는 소폭 반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9.64원으로 전일보다 2.47원 상승했다. 투자심리와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 흐름이 글로벌 변수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외국인 자금 흐름과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는 AI 반도체 수요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금융주는 금리 인하 기대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업종 내 조정 가능성이 크다. 조선·에너지 업종은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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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200선 회복⋯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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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페이페이, 한국서 첫 해외 결제 개시⋯美 IPO 앞두고 성장 시험대
- 일본 최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 페이페이(PayPay)가 한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닛케이 아시아는 4일(현지시간) "페이페이가 한국 일부 가맹점에서 올해 안에 QR코드 기반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일본 QR 결제 서비스가 해외에서 통용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페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 그룹과 라인야후가 공동 설립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일본 내 등록 사용자는 지난 7월 기준 70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금까지는 일본 국내 결제에 한정돼 있었고 해외에서는 거래 내역 확인 같은 일부 기능만 제공됐다. 특히 일본인 사용자는 국외에서 결제나 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불편이 컸다. 한국, 첫 해외 시장으로 선정 페이페이가 첫 해외 진출지로 한국을 택한 것은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국가이자 QR결제가 일상화된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매년 250만 명 이상 일본인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이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QR결제 인프라가 이미 보편화돼 있어 서비스 연동이 용이하다. 페이페이는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과 이용 편의성을 점검하며 향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을 모색할 계획이다. 미국 IPO 앞두고 글로벌 확장 서사 구축 페이페이는 지난 8월 미국 증시에 상장을 신청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성장 잠재력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본 내수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해외 사업 확장은 IPO 흥행의 핵심 열쇠로 꼽힌다. 회사는 한국을 발판으로 대만,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주요국 결제사업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 세계적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한국 진출은 일본 국내 서비스에 머물던 페이페이가 세계 결제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려는 첫 걸음이자, 미국 IPO 성공을 위한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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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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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페이페이, 한국서 첫 해외 결제 개시⋯美 IPO 앞두고 성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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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레조낙,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국제 연합 'JOINT3' 출범
-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기존 미세화 공정만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연산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여러 칩을 하나처럼 묶는 '첨단 패키징' 기술이 새로운 승부처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의 핵심 소재 기업 레조낙(Resonac)이 세계 27개사와 손잡고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을 위한 대규모 국제 협력체를 꾸려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레조낙(옛 쇼와덴코와 히타치화학 합병사)은 3일 소재·장비·설계 분야의 세계적 기업 27곳이 참여하는 기술 협력체 'JOINT3(Joint Innovation for Interposer Integration Technologies)'를 공식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참여사 명단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업체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같은 유력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공동 목표는 유기 소재로 만든 사각 패널을 바탕으로 차세대 '인터포저(Interposer)'를 구현하기 위한 소재, 장비, 설계 기술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다. '칩 미세화' 한계 봉착…첨단 패키징이 대안 반도체 업계가 첨단 패키징에 주목하는 까닭은 기존 미세공정이 뚜렷한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트랜지스터를 더 작게 만들어 성능을 높여왔지만,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이르러 기술 난도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대안으로 떠오른 기술이 바로 첨단 패키징이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칩(Chiplet)을 하나의 반도체처럼 수평(2.5D)이나 수직(3D)으로 쌓아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인터포저는 여러 칩과 주 기판을 이어 칩 사이의 데이터가 원활히 오가도록 돕는 핵심 부품이다. AI 반도체처럼 여러 기능을 하는 칩렛들을 한데 묶어 성능을 최고로 높여야 하는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날마다 커지고 있다. JOINT3가 내세운 방식은 기존 생산 공정을 뿌리부터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금까지 인터포저는 값비싼 원형 실리콘 웨이퍼에서 사각 형태의 칩을 잘라 만드는 방식이어서, 가장자리 부분이 버려지는 비효율과 수율 손실 문제가 따랐다. JOINT3는 이를 넓은 면적의 사각 유기 패널(Organic Panel)로 대체한다. 버려지는 부분 없이 더 많은 인터포저를 한 번에 만들어 비용을 크게 줄이고,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칩의 대규모 집적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협력체는 ▲유기 기판과 저항이 낮은 배선 등 '소재' ▲대면적 패널 처리용 노광·증착·검사 '장비' ▲설계 자동화와 칩렛 연결 최적화를 위한 '설계 도구' 등 세 분야에서 공동 개발에 나선다. TSMC·삼성 추격 속 '패키징 허브' 노리는 일본 JOINT3의 출범은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맞닿아 있다. 챗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은 막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여러 프로세서를 연결한 GPU 묶음을 사용하며, 이 과정에서 첨단 인터포저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재 대만 TSMC가 'CoWoS'라는 패키징 기술로 시장을 이끌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과 첨단 패키징 기술을 묶어 뒤쫓는 가운데, 일본은 이번 협력체를 발판으로 소재·장비 강국의 이점을 살려 차세대 패키징 생태계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세계 기업들이 함께 개발에 나서 기술 표준과 호환성을 확보함으로써 공급망을 안정시키고 시장 출시 속도를 앞당기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레조낙은 약 260억 엔(1억 7,400만 달러)을 투입해 도쿄 근교 이바라키현에 시제품 생산 라인을 갖춘 연구개발 거점을 짓는다.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5개년 계획의 재원은 참여사들이 공동으로 마련하고 운영도 함께 맡는다. 레조낙의 아베 히데노리 반도체 소재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자회견에서 "JOINT3는 소재, 장비, 설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형 패널 기반의 인터포저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함께 실현하는 혁신의 마당"이라며 "이곳에서 개발한 기술이 앞으로 여러 반도체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조낙의 다카하시 히데히토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와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반도체 기술 요구가 한층 정교하고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야말로 기업과 국경을 넘어 함께하는 '공동 창조'가 필요한 때이며, 이것이 바로 우리 앞에 놓인 기술 난제를 푸는 핵심 열쇠"라고 힘주어 말했다. JOINT3 계획은 일본이 자국의 소재·장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시도다. AI가 불러온 첨단 패키징 수요 폭증 속에서, '칩렛과 패키징 전환 시대의 핵심 공급자'가 되겠다는 일본의 큰 그림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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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레조낙,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국제 연합 'JOINT3'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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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107억8천만달러 흑자⋯27개월 연속 기록
- 우리나라가 지난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6월(142억7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미니해설] 7월 경상수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월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흑자 행진을 뒷받침했지만, 전월 대비 흑자 규모는 줄어 수출·수입 구조의 세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 142억7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27개월 연속 흑자는 두 번째로 긴 기록으로,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92억1000만달러)보다 약 22% 늘었다. 상품수지, 반도체·자동차가 견인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7000만달러였다. 이는 6월(131억6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작년 7월(85억2000만달러)보다는 늘어난 규모다. 수출은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반도체(30.6%)와 승용차(6.3%)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17.0%)와 의약품(-11.4%) 등 일부 품목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유럽연합(EU·8.7%), 미국(1.5%)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3.0%)과 일본(-4.7%)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9%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이 컸으나 전월보다는 4.9% 늘었다. 원유(-16.7%)와 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27.7%), 정보통신기기(12.6%), 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늘면서 산업 구조조정과 첨단화 흐름을 반영했다. 서비스·본원소득수지 흐름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월(-25억3000만달러)과 작년 같은 달(-23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9억달러)는 여름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월(-10억100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로, 6월(41억6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가 34억4000만달러에서 25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둔화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금융계정, 해외투자·채권 투자 확대 7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4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1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 중심으로 101억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76억4000만달러 증가해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자동차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에너지 가격 변동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외 수요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폭은 월별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특히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와 본원소득수지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수출 쌍두마차'를 앞세워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요 교역국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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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107억8천만달러 흑자⋯27개월 연속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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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 유가는 3일(현지시간) 주요산유국의 추가 증산 전망 등 영향으로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62달러) 급락한 배럴당 63.97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2.2%(1.54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하는 가운데 석유 시장에 석유가 쏟아질 것이란 전망으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석유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추가 증산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는 오는 7일 각료회의에서 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산이 결정되면 OPEC+는 당초 계획보다 1년여 앞당겨 하루 165만배럴 감산을 철회하게 된다. 하루 165만배럴은 전세계 석유 수요의 1.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앞서 OPEC+는 4~9월 하루 약 220만배럴 증산에 합의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쿼터를 하루 30만배럴 늘린 것은 별도다. 미 노동시장 둔화가 세계 최대 석유 소비국 미국의 석유 수요 둔화를 예고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7월 미국고용동태조사(JOLTS)에서 구인건수가 718만건으로 6월 수정치보다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737만건)를 밑돈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2%(43.3달러) 오른 온스당 36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3640.1달러까지 치솟아 2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578.50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점 기록을 다시 썼다. 은값은 이날 전장보다 1.1% 상승한 온스당 41.34달러로 2011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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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주요산유국 추가증산 전망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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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알파벳 9% 급등⋯S&P500 0.51%↑·나스닥 1.03%↑, 다우 소폭 하락
-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강세가 시장을 지탱했지만 경기 둔화 우려와 채권 금리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32.72포인트(0.51%) 오른 6,448.26으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8.09포인트(1.03%) 상승한 21,497.72에 거래를 끝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4.58포인트(0.05%) 내린 45,271.23으로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전날 법원의 구글 반독점 판결이 투자심리를 개선했다. 크롬 브라우저 매각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알파벳 주가는 9.1% 뛰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애플도 3.8% 상승했다. 다만 고용 지표 부진과 채권 금리 급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채용 공고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시장은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에너지·금융·산업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가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니해설] 알파벳·애플이 이끈 반등…기술주 랠리 속 불안 요인은 여전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강한 반등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애플의 급등이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경기 둔화와 채권 금리 불안은 여전히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기술주 랠리의 중심, 알파벳과 애플 이번 반등의 중심에는 알파벳이 있었다. 연방지방법원이 구글 크롬 매각이나 검색 서비스 사전설치 금지 등 법무부의 요구를 기각하면서, 알파벳 주가는 9.1% 폭등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플도 3.8% 상승하며 반등 흐름에 동참했다. 에버코어 ISI 인터넷 리서치 책임자인 마크 마하니는 CNBC에서 "이번 판결은 구글 주식에 있어 명백한 전환점(clear event)"이라며 "이제는 펀더멘털과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집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340억달러 늘었고, 애플도 1,300억달러가 증가했다. 통신서비스 업종은 알파벳 효과로 3.76% 급등했고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부진과 테슬라의 반등 엔비디아는 장 초반 반등을 시도했으나 결국 0.09% 하락한 170.62달러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종가 기준으로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저점 다지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테슬라는 로봇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1.44% 오른 334.09달러로 거래를 마쳐 닷새 만에 반등했다. 경기 둔화 우려와 채권금리 부담 노동부의 최신 고용 공고(JOLTS) 지표가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6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 쏠려 있다. 웰스파고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렌 수석 전략가는 "주식시장은 9월 들어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 둔화, 관세 영향, 정치적 불확실성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연방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일부를 불법으로 판결하면서 관세 환급 가능성이 부각됐고, 이는 채권 금리와 달러 강세를 자극했다. 9월 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 월가는 9월을 전통적인 약세 구간으로 본다. 1950년 이후 S&P500이 평균 0.7% 하락했다는 통계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전략가는 "AI 투자 기대가 유지된다면 9월 조정 이후에도 시장은 점진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다만 AI 투자 기대가 과도할 경우 2026년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소비재만 상승했고, 에너지 업종은 OPEC+ 증산 전망으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2.3% 급락했다. 금융, 산업, 보건 업종도 소폭 약세를 보였다. 특히 보건 업종은 플로리다주의 백신 의무화 전면 폐지 방침으로 백신 관련 종목이 약세를 나타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54% 내린 16.39로 떨어져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바클레이스의 에마뉘엘 코우는 "우리는 여전히 '저가 매수(buy-the-dip)'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기와 정책 환경이 개선되면 순환주와 수출주로의 회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8월 고용보고서와 AI 투자 흐름, 금리 및 관세 불확실성이라는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9월 증시는 단기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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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알파벳 9% 급등⋯S&P500 0.51%↑·나스닥 1.03%↑, 다우 소폭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