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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 상승세 이어가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소픅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1%(7센트) 오른 배럴당 80.90달러에 마감됐다. 이틀째 상승세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전장과 같은 배럴당 84.2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증가했지만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히즈볼라와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5일 중동사태의 진정화를 요구했다고 전했지만 긴장이 격화한다면 주변지역으로부터 원유공급이 감소해 수급차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국 북부 국경에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예멘 반군 후티는 이스라엘 하이파 항구에 있는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조직 이슬람저항군(IRI)과 함께 드론을 이용해 하이파 항구에 있는 선박을 공격했다며 해당 선박은 포르투갈 선적의 컨테이너선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지중해에 있는 하이파 항구에 대한 공격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항구에서는 특별한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359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5만배럴 감소와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 역시 전주 대비 265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8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돌았다. 케플러의 맷 스미스 미국 분석 총괄은 "정제 활동이 감소했음에도 원유 수요가 낮아진 것은 가솔린 재고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다만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주유소가 미리 원유를 쌓아뒀을 것을 고려하면 다음 주 EIA 보고서는 원유 수요의 견고한 반등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만의 기상 악화 가능성에 따른 원유 공급 위험도 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8%(17.6달러) 오른 온스당 231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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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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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고조 등 영향 상승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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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도 효과 입증
- 미국 제약대기업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바만증 치료제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후기임상시험에서 중중도에서 고도까지의 폐쇄성 수면시 무호흡증(OSA)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는 최근 젭바운드가 두차례 임상시험에서 OSA 증후군 환자중 최대 52%가 증상해소에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4월 젭바운드가 OSA 환자의 불규칙한 호흡 발생회수를 처음 후기 임상시험에서는 55%, 두번째 시험에서는 62.8%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최초의 시험에서는 환자들에게는 티르제파타이드를 단독으로 투여했으며 두번째 시험에서는 같은 약으로 수면중에 기도를 확장시켜 폐에 공기를 보내는 지속적 기도양압(PAP)법을 병용했다. 일라이릴리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미국 당뇨병학회의 학술회의에서 두차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티르제파타이드를 단독으로 투여한 환전에서는 43%, 같은약과 PAP를 병용한 환자에게는 51.5% 각각 OSA증후군 증상이 해소됐다. OSA 질환해소란 수면중의 호흡이 얕거나 무호흡의 증사이 1시간당 5차례 미만, 혹은 수면중의 이같은 증상이 5~14회로 하루중에 과도한 졸음을 느끼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위약(프라시보)시험군에서는 처음 시험에서 14.9%, 두번째 시험에서는 13.6%에서 증상해소가 확인됐다. 일라이릴리는 미구 식품의약국청(FDA)에 티르제파타이드를 OSA증후군의 치료약으로 승인신청했다. 앞으로 수주간내에 해외 당국에게도 신청할 예정이다. 젭바운드의 전체적인 안전성은 과거 임상시험과 같은 정도에서 가장 빈도가 높은 부작용은 설사, 메스꺼움, 구토 변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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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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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라이릴리 비만약 젭바운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도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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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중국 수입 증가, 제조업 고용 확대로 이어져"
- 한국은행은 심층 분석을 통해 대(對)중국 수입 증가가 국내 지역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중국과의 교역 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국내 경제에 순기능을 해왔다는 결론이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이예림 과장은 2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중국 수입 증가(충격)가 지역 생산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대중국 수입 증가가 자국 제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한국은 1990년 3.2%였던 대중국 수입 비중이 2023년 22.2%로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과장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중국산 수입품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최종재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은 '전방 효과'를 꼽았다. 즉, 값싼 중간재 수입을 통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출 증대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반면, 중국산 제품이 국내 제품을 직접 대체하는 '직접 효과'나 국내 중간재 공급 업체에 영향을 미치는 '후방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대중국 수입 증가는 1995년부터 2019년까지 누적 6만6000명의 제조업 고용 증가 효과를 가져왔다. 지역별로는 경남, 인천, 광주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대구, 경북에서는 부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지역별 산업 구조 및 중국과의 교역 특성에 따른 차이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이 과정을 "주요국과 달리 한국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은 중간재 중심의 대중국 수입 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렴한 중국산 중간재 수입은 국내 제품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제조업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기여했다. 실제로 2023년 한국의 대중국 수입 중 중간재 비중은 67.2%로, 미국(31.6%), 유럽(39.6%), 일본(39.0%) 등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다만, 이 과장은 "(알리, 테무 등) 최근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로 최종 소비재 수입이 증가할 경우 제조업 생산 및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와 향후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중국산 최종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할 경우 국내 제조업체의 경쟁력 약화와 고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다. 한편,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소폭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향후 지역 경제는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국 경제 상황 및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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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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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대중국 수입 증가, 제조업 고용 확대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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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월 통화량 17조원 증가…정기 예·적금 등에 자금 유입
- 우리나라 올해 4월 통화량이 정기 예·적금 등에 시중 자금이 흘러들면서 약 17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013조원으로 3월보다 0.4%(16조7000억원) 늘었다. 통화량은 지난해 6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는 한동안 증가세가 둔화되다가 지난해 말 이후 증가율이 점처 상승하는 추세다. 이들 금융상품 가운데 정기 예·적금, CD 등 시장형 상품, 수익증권이 한 달 사이 각 10조2000억원, 7조9000억원, 6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요구불예금에서는 각 7조3000억원, 2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며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이 유동성규제비율(LCR) 관리 등을 위해 CD 발행을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나 요구불예금의 자금은 정기 예·적금이나 금, 공모주 청약 등 다른 투자처로 유출됐다고 분석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8조9000억원),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2조5000억원), 가계·비영리단체(+1조7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증가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34조8000억원)은 수시입출식 예금과 요구불 예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8%(9조6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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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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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월 통화량 17조원 증가…정기 예·적금 등에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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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23)] 다크 초콜릿, 필수 미네랄 함유…중금속 오염 경로는?
- 미국에서 다크 초콜릿이 중금속 오염 우려를 씻어내고 건강에 유익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앞서 2023년 컨슈머리포트가 특정 다크 초콜릿 브랜드에 위험한 양의 납과 카드뮴이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고 밝혀 다크 초콜릿의 건강상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툴레인대학교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을 매일 섭취하는 것이 성인에게 안전하며, 영양학적으로도 유익한 수준의 필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사이테크데일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툴레인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다크 초콜릿 섭취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다크 및 밀크 초콜릿 155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납, 카드뮴 등 유해 금속 16종과 구리, 철, 아연 등 필수 미네랄의 함유량을 분석했다. 또한 하루 1온스(약 28g)의 다크 초콜릿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이는 일주일에 전체 초콜릿을 2개 이상 소비하는 것과 맞먹는 양이다. 연구 결과 카카오 함유량이 50% 이상인 다크 초콜릿 바의 카드뮴 국제 기준치(킬로그램당 800마이크로그램)를 초과한 제품은 단 1개 브랜드에 불과했다. 또한 미국 3세 어린이의 평균 체중인 33파운드(약 15kg) 이하의 어린이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카드뮴 수치를 보인 다크 초콜릿 바는 4개에 불과했다. 툴레인대학교 공중보건의 및 열대의학대학원 환경보건과학 조교수인 테우드로스 고데보(Tewodros Godebo)는 "성인의 경우 다크 초콜릿으로 인한 위험은 없으며, 샘플로 채취한 155 종의 초콜릿 바 중 4종에서 어린이에게 약간의 위험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3세 아동이 일주일에 2개 이상의 초콜릿 바를 섭취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납 검사에서 2종의 초콜릿 바에서 캘리포니아 주의 잠정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가 검출됐지만, 성인이나 어린이에게 건강상 유의미한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필수 메네랄 함유량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 대비 더 많은 샘플은 사용했으며, 검사 항목을 16가지 중금속으로 확대했다. 또한 필수 미네랄의 영양 섭취 가이드를 고려해 유해 즁금속 노출 위험 평가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다크 초콜릿은 구리, 철, 망간, 마그네슘, 아연 등 필수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성인과 어린이의 일일 필수 섭취량의 50% 이상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다크 초콜릿은 필수 미네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미네랄 섭취가 장에서 유해 중금속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금속 오염 경로 연구 결과 초콜릿의 납은 대부분 수확후 가공 과정에서, 카드뮴은 토양에서 카카오 식물을 거쳐 카카오 콩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오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카카오가 생산되는 지리적 분포에 따라 카드뮴과 납 함유량이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남미산 다크 초콜릿에서 이러한 중금속 함유량이 더 높았으며, 미국 다크 초콜릿의 주요 공급원인 서남아프리카산 초콜릿에서는 상대적으로 중금속 농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남미산 초콜릿의 경우에도 하루 1온스 섭취시 건겅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참고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공전에 따르면 초콜릿은 코코아가공품류에 식품 또는 식품 첨가물 등을 더해 가공한 것으로 코코아고형분 함량 30% 이상(코코아버터 18% 이상, 무지방 코코아고형분 12% 이상인 것)을 말한다. 밀크 초콜릿은 코코아가공품류에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 등을 더해 가공한 것으로 코코아고형분을 20% 이상(무지방 코코아 고형분 2.5% 이상) 함유하고 유고형분이 12% 이상(유지방 2.5% 이상)인 것을 말한다. 참고 자료: '초콜릿의 필수 요소 수준 상승과 함께 중금속의 발생: 건강 위험 평가' Tewodros Rango Godebo, Hannah Stoner, Pornpimol Kodsup, Benjamin Bases, Sophia Marzoni, Jenna Weil, Matt Frey, Preston Daley, Alexa Earnhart, Gabe Ellias, Talia Friedman, Satwik Rajan, Ned Murphy 및 Sydney Miller, 2024년 4월 20일, Food Research International. DOI: 10.1016/j.foodres.2024.11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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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23)] 다크 초콜릿, 필수 미네랄 함유…중금속 오염 경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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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3)] 네덜란드 과학자, 녹아내리는 북극 빙하 재동결 프로젝트 가동
- 지구 온난화로 인해 눈 덮인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과학자들이 이 지역 전체의 기후를 획기적으로 바꿀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운영하는 동영상 채널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과학자 팀이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로 인해 치명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북극 빙하를 보전하기 위한 얼음 재동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렇다고 이 프로젝트가 북극 전체를 아우를 정도로 거창한 것은 아니다. 북극을 거대한 냉동고에 넣는 것과 같은 엄청난 실행 계획은 아니지만, 햇빛을 반사함으로써 북극 온도를 낮추고 냉각시킴으로써 얼음을 늘린다는,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라는 지적이다. 프로젝트들 중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 실험은 물을 얼음 표면으로 퍼 올려 얼게 해 북극의 눈 위에 보호층을 형성하는 것이다. 다른 실험은 과학자들이 태양에서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반사할 수 있도록 눈 위에 반사 유리 구슬을 흩뿌리는 것이었다. 이들 프로젝트는 모두 지구공학의 한 솔루션으로서,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상쇄하기 위해 환경의 특정한 측면을 다루는 기술이다. 과학자들이 이런 프로젝트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실행하는 것은 국가나 기업, 기관과 단체의 기후 변화 완화 노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북극에서 기록상 역대 가장 따뜻한 해였다. WSJ 동영상에서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악틱리플렉션(Arctic Reflections)은 북극해 전역에서 전략적으로 선택된 장소에 바닷물을 퍼 올려 얼림으로써 얼음층을 두껍게 만들고, 북극 얼음을 열 차폐로 복원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악틱리플렉션은 "빙상 경기를 위한 아이스링크를 건설하는 방식을 차용해 '들판에 물 뿌려 얼리기'와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아이스링크 건설 업체들의 얼음 얼리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이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일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되기까지 북극 얼음을 조금이라도 더 두껍게 복원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얼음은 재생할 수 있다고 회사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잇다. 이런 노력으로 빙하가 녹는 속도를 3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투자 및 국제적인 상호 협력과 공동 운영이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사한 프로젝트를 북극권에서 대폭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5000억 달러에 이른다는 추산이다. 그러나 한 연구에서는 북극의 해빙으로 인해 기후 변화가 가속화하면 향후 3세기 동안 무려 130조 달러의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1회용 반창고와 같이 일시적으로 상처를 가리는 솔루션일 수밖에 없다. 환경 변화에 대한 광범위한 대응책을 준비하는 임시방편의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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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3)] 네덜란드 과학자, 녹아내리는 북극 빙하 재동결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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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1.3% 증가⋯수출·건설투자 견인
-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수출 호조와 건설투자, 민간소비 회복 등에 의해 1%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5일, 2024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와 성장률(직전부기대비·잠정치)이 1.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5일 공개된 속보치와 동일하고, 2021년 4분기(1.6%) 이후 2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분기 성장률은 수출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2022년 4분기(-0.5%)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2023년 1분기(0.4%) 반등한 뒤 2분기(0.6%), 3분기(0.8%), 4분기(0.5%)와 올해 1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정우 한국은행(이하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향후 성장경로 전망에 대해 "1분기 수준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2분기에는 어느 정도 조정이 이뤄지고 이후 3, 4분기에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을 부분별로 살펴보면 건설투자 부분이 월등한 성장세를 보였다. 건물과 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3.3%나 급등해 속보치인 2.7%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최 부장은 "건설투자 반등은 전 부기 큰 폭 감소에 따른기조효과와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 일시적인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입주 물량 취소, 착공 수주감소세 영향을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관련된 북활실성이 잘 조정된디면 성장에 미츤 ㄴ영향은 제한적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늘었다. 이에 최부장은 "반도체와 이동전화 등 IT 품목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더 호조를 나타냈다"며 "속보치보다도 잠정치에서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해외생산을 통한 수출이 애초 파악한 것보다 훨씬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재화와 음식점업, 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증가해 0.7% 늘었다. 정부소비 또한 물건비 지출 중심으로 0.8% 증가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2.0%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또한 천연가스와 전기장비 등의 부분에서 0.4% 감소했다. 이번 잠청치를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8%→0.7%)와 설비투자(-0.8%→-2.0%)는 하향조정됐다. 반대로 정부소비(0.7%→0.8%)와 수입(-0.7%→-0.4%)은 늘었다. 속보치보다 2024년 1분기 설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이었다. 순수출은 1분기 성장률을 0.8%포인트(p) 상승시켰다. 아울러 건설투자(0.5%p)와 민간소비(0.3%p), 정부소비(0.1%p)도 성장세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설비투자(-0.2%p)와 정부투자(-0.1%p)는 각각 0.2%p, 0.1%p씩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p)와 설비투자(-1.2%p)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건설투자(+0.7%p)와 수출(+0.9%p)은 상향 조정됐다. 업종별 성장률의 경우 건설업이 5.5%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이 1.8%로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도 운송장비 등을 중심로 0.9% 늘었다. 서비스업 또한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문화기타서비스 위주로 0.9%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1분기 성장룰 잠정치부터 국민계정 기준년이 기존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각각 2015년과 2020년을 기준으로 산출된 속보치와 잠정치를 비교했을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년을 조정한 새로운 시계열에서 2001~2023년 연평균 GDP 성장율(3.6%)이 기존 시계열상 성장율(3.5%) 보다 0.1%p 높아졌다. 그러나 한은은 1분기 성장률 장점치(1.3%)가 속보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한 데 시계열 조정 효과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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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1.3% 증가⋯수출·건설투자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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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매수 미국 이외 규제당국 승인받아
- 일본제철은 30일(현지시간) US스틸 매수계획에 대해 미국 이외의 모든 지역의 규제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US스틸 매수를 승인한 곳은 유럽연합(EU) 위원회, 멕시코,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튀르키예 규제당국이라고 밝혔다. 영국의 규제당국으로부터는 임의로 제출한 설명자료에 관해 추가질문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 모리 타카히로(森高弘) 부사장은 미국 이외의 모든 심사당국으로부터 인수를 승인받았다는 점을 들며 "매수 완료를 위한 분수령을 넘었다"고 말했다. 미국 규제당국을 포함한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오는 12월말까지 매수가 완료될 것으로 일본제철은 예상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클리프스 아르셀로미탈(MT.LU), 뉴코(NUE.N) 등 경쟁사를 제치고 미국 철강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제철은 이제 미국에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UE스틸 인수가 미국의 규제 조사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철강업체가 미국내 소유로 유지되기를 원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적 반대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제안된 거래는 또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두려움으로 강력한 연합 철강 노동자 노조도 반대하고 있으며 미국 법무부에 의해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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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매수 미국 이외 규제당국 승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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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집에 한집은 복권 구입했다⋯5년내 최고치
-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10집 중 1집꼴로 나타나 비중이 최근 5년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복권 구매로 한 달에 평균 7300원을 지출했다. 30일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로또·연금복권·경마·경륜 등의 복권을 구매한 가구는 221만2000가구로 조사 대상 가구(2183만4000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10가구 중 1가구꼴로 복권을 산 것으로 이는 2020년 이후 같은 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복권 구매 가구 비율은 1분기 기준 2020년 9.3%, 2022년 8.8% 등으로 8∼9%대를 기록해왔다. 지난 1분기 복권을 구매한 가구가 한 달에 평균 복권 구입으로 지출한 금액은 7321원이었다. 작년 같은 분기(7550원)보다는 3.0% 감소했다. 소득 분위별로 보면 복권을 구매한 가구(221만2000가구) 가운데 3분위에 해당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가 50만6000가구로 2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분위(22.8%), 5분위(22.4%), 2분위(17.3%), 1분위(14.6%) 순이었다. 중산층·고소득층·저소득층의 순으로 복권 구매가 많았던 셈이다. 월평균 복권 구매 지출도 3분위가 8758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2분위(7747원), 5분위(7651원), 1분위(6265원), 4분위(5905원) 순이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보면 2분위는 지출 금액이 1717원(28.5%), 3분위는 1082원(14.1%), 5분위는 692원(9.9%) 각각 늘어난 반면 1분위는 1674원(21.1%), 4분위는 3002원(33.7%) 각각 감소했다. 최근 정부는 로또 당첨금 증액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로또 당첨금을 올리고 판매수익금으로 소외계층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두고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보겠다는 것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해 '복권 가격의 결정'이라는 보고서에서 로또 복권 도입 초기 한 게임당 가격은 2000원으로 당시 1등 평균 당첨 금액이 56억원이었으나 한 게임당 가격이 1000원으로 인하된 이후 1등 평균 당첨 금액은 24억원으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조세연은 그러면서 로또 복권의 한게임당 적정 가격 수준을 현재 1000원보다 높은 1207원으로 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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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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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0집에 한집은 복권 구입했다⋯5년내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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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 엔화 약세에 일본은행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 일본 중앙은행이 약세인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조기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3월 세계 유일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면서 금융 여건을 완화적으로 유지하고 금리를 천천히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엔화 강세를 위한 두 차례의 정부 개입이 의심되고 일본은행이 일본 국채 매입을 줄인 후에도 엔화가 10년 만에 최저치로 거래되기 전이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시장의 예상치인 6회에서 3회로 줄인다는 전망을 내놓기 전이었다. 이러한 상황 변화는 엔화 약세가 물가 상승의 일부 원인이라는 배경에서 일본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8일 도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경우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빨리 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4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많은 BOJ 이사들의 발언을 반영한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임박한 중앙은행의 움직임에 더 민감한 2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0.32%다. 이는 일본 정책 금리가 올해 하반기에 0.25%, 내년에는 0.5%로 예측될 것임을 의미한다. 엔화 약세에 매파적 신호 시사 도쿄 UBS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이자 전 BOJ 관리였던 마사미치 아다치는 "우에다 총재의 최근 연설과 4월 25~26일 통화정책회의의 세부 내용은 일본 엔화 약세가 기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3월 일본의 근원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해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다. 지난 17일 일본 통화는 올해 들어 약 10% 하락한 달러 대비 155엔 수준에서 거래되어 주요 10개국 통화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3월 미국 개인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자 엔화 가치는 최근 최저치로 급락해 160엔을 잠시 넘어섰다. JP모건 증권의 경제학자 아야코 후지타와 벤자민 샤틸은 엔화 약세가 가계 구매력을 더욱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BOJ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소비자들이 식품과 에너지의 수입 가격 상승을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주 발표된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 올해 1분기 소비는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지난해 4분기보다 줄어들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JP모건, "통화 당국, 엔화 약세에 집중할 것" JP모건 증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자본 유출과 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지면서 BOJ는 완만하게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면서도 "통화 당국은 엔화 약세 속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시장에서는 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금리가 0.25%로 인상되고 연말에는 0.5%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이즈미 데발리에와 타카야스 쿠도는 "엔화가 165를 넘어서 약세를 보이지 않는 한 BOJ는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 기반 증거가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정책 입안자들은 환율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기저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금리 인상의 정당성으로 인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7월 초에 예정된 중앙은행의 2분기 기업 심리에 대한 단칸(Tankan) 설문조사를 면밀히 주시하면서 기업 이익, 자본 지출,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선된 전망을 통해 정책 입안자들이 7월에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증권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일본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9월에서 7월 0.25%로 앞당겼다. 내년 1월에는 0.5%로 한 차례 더 인상되고, 내년 2분기에는 0.75%로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BOJ는 지난주 인사 개편에서 통화 정책 결정에 대한 배경을 가진 새로운 전무 이사를 임명했다고 밝히면서 중앙은행이 다가오는 금리 인상을 위해 정책 결정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추측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의 마츠자와 나카 수석 전략가와 같은 일부 애널리스트는 가까운 미래에 BOJ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중립 금리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츠자와는 "마이너스 실질 임금과 경제 심리 하락을 고려할 때 BOJ가 정말로 금리를 조기 인상하고 싶어하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단기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장기 채권 수익률을 높이고 수익률 곡선을 가파르게 만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일본은행은 만기까지 남은 기간이 5년 이상10년 미만인 국채 매입 규모를 이전보다 500억 엔(약 4352억 원) 감소한 4250억 엔(약 3조6998억 원)으로 줄였다. 하지만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비교적 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 17일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더 줄일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미즈호 증권의 수석 일본 데스크 전략가인 쇼키 오모리는 1분기 일본 경제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2% 감소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의 큰 금리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엔화의 움직임은 일본 경제지표보다 미국 경제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일 미국 소비자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소매판매가 4월에 경기가 냉각된 것으로 나타난 후 엔화는 153 수준까지 상승했다.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제가 금리 인상을 위한 최적의 상황이 아님을 시사한 가운데에도 엔화는 급등했다. UBS 증권의 아다치는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 측에 있다"며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의 5.25%에서 5.50%의 고금리를 언급했다. 그는 "BOJ는 올해 말까지 금리를 0.5% 이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없이는 금리차가 의미 있게 줄어들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10년물 국체금리 11년만에 최고 한편, 일본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일 한때 0.975%까지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NHK는 이는 2013년 5월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금리를 올린 이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아울러 일본은행이 지난 13일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장기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편,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한때 3만9437까지 올랐고 엔/달러 환율은 155엔대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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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9)] 엔화 약세에 일본은행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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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 '발암물질' 논란에 4월 매출 40% 급감
- 국내 시장에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C커머스)의 매출이 지난 달 '발암물질' 논란 등 영향으로 40% 넘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카드는 20일 C커머스의 지난 4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보다 매출액이 40.2%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C커머스의 매출액은 작년 10월을 100으로 놨을 때 올해 1월 153.7, 3월 238.8로 급성장했으나 4월에는 142.9로 쪼그라들었다. 매출액 감소는 특히 저가 결제 금액대에서 두드러졌다. 전월 대비 5000원 미만의 금액대의 결제액이 55.2% 줄어들었다. 5000원 이상 1만원 미만 금액대는 전월 대비 42.0%, 1만원 이상 3만원 미만 금액대는 35.2%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저가 구매 기피 현상이 더욱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C커머스 매출 급감은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구매한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본부세관은 지난달 7일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도 같은 달 8일 알리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 80개 품목에 안전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가 원천 금지되는 것을 골자로 한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C커머스 매출 감소에도 K커머스의 매출이 늘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커머스의 4월 매출액은 전월 대비 4.9% 감소했다. K커머스에서도 저렴한 상품에 대한 불안감이 나타나면서 저가 결제액이 크게 줄었다. 5000원 미만 금액대 결제액은 28.4% 줄어든 반면 나머지 금액대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다. BC카드는 "3월 입학 시즌을 맞아 매출이 증가한 탓에 4월에는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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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등 중국 온라인쇼핑 플랫폼, '발암물질' 논란에 4월 매출 4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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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5)] 대기 중 이산화탄소 축적, 과거 어느 때보다 10배 이상 빨라져
- 오늘날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는 지난 5만 년 어떤 시점보다도 최소 10배나 빠르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고대로부터 쌓인 남극 얼음에 대한 상세한 화학적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연구 결과를 인용해 PHYS가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교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결과 보고서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는 과거 지구의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한 중요한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오늘날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를 이끈 오리건 주립대 지구, 해양 및 대기과학대학의 캐슬린 웬트(Kathleen Wendt) 교수는 "과거를 연구하면 오늘날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 있는데, 연구 결과 나타난 오늘날의 이산화탄소 변화는 전례가 없는 규모다"라고 말했다. 웬트 교수는 "우리 연구는 지금까지 관찰된 과거의 자연적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를 크게 뛰어넘는 가장 빠른 속도임을 확인했으며, 이는 과거와 달리 주로 인간에 의한 배출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그 속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최소 10배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는 대기 중에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다. 이산화탄소가 대기에 유입되면 온실효과로 인해 기후가 따뜻해지고 지구 온도가 올라간다. 과거에는 빙하기 주기 및 기타 자연적 원인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수준이 변동했지만, 오늘날에는 인간의 배출로 인해 그 수준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수십만 년에 걸쳐 남극에 쌓인 빙하에는 기포 상태로 갇혀 있는 고대 대기 가스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팀은 최대 3.2km 깊이까지 코어를 뚫어 수집한 얼음 봉 샘플을 채취, 그 속에 포함된 미량 화학물질을 분석하고 과거 기후에 대한 기록을 수행했다. 과거의 연구에서는 약 1만 년 전에 끝난 마지막 빙하기 동안 이산화탄소 수준이 평균보다 훨씬 더 높은 기간이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의 측정은 급격한 변화의 전체 특성을 밝힐 만큼 상세하지 않았다. 웬트에 따르면 이는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제한적인 데이터였다. 웬트 박사팀은 과거 빙하기 등의 기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더욱 자세한 화학적 측정을 수행했다. 팀은 서남극 빙상에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패턴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급증이 전 세계의 급격한 기후 변화와 관련된 하인리히이벤트(Heinrich Events)와 함께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인리히이벤트란 마지막 빙하기 동안 총 6번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기후 한랭화 사건으로, 빙산에 의해 운반된 다량의 암석 파편이 북대서양 해저에서 발견되면서 밝혀졌다. 연구팀은 하인리히이벤트는 빙상의 급격한 붕괴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는 열대 몬순, 남반구 서풍 및 바다에서 나오는 대량의 이산화탄소의 변화를 포함한 연쇄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추정했다. 이산화탄소 농도의 자연적인 상승 중 가장 긴 기간은 55년 동안 약 14ppm이 증가한 것이었다. 이런 이산화탄소 급증은 약 7000년에 한 번씩 발생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이산화탄소 증가 속도로 계산하면 이 정도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데는 5~6년밖에 걸리지 않는다. 과거 가장 증가 폭이 컸던 기간에 비해 10배나 빠른 것이다. 이산화탄소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다른 기간에 비하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수집된 증거에 따르면 과거 자연적인 이산화탄소 상승기 동안 심해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풍도 강화돼 남극해에서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방출됐다. 다른 연구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편서풍이 다음 세기 동안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남극해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웬트는 "우리가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의 흡수를 일부 남빙양에 의존하지만, 남풍이 급격히 증가하면 흡수 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기후 변화는 가속할 것이며 지구 온난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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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5)] 대기 중 이산화탄소 축적, 과거 어느 때보다 10배 이상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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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1분기 순익 16.7% 폭락…홍콩 ELS 배상 여파 불확실성 심화
-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 영업이익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에 대한 자율 배상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증가해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조8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8597억원)와 비교해 16.7%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리딩지주는 신한금융으로 1조3215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그 뒤를 이어 KB금융(1조491억원), 하나금융(1조340억원), 우리금융(8245억원), NH농협금융(65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금융지주의 실적 감소를 주도한 주요 요인은 H지수 ELS 손실 자율 배상이었다. 이는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H지수 ELS 손실 배상 비용을 1분기 충당부채에 반영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다. 5대 은행은 올해 1분기 H지수 ELS 배상과 관련해 약 1조 6650억원의 충당부채를 형성했다. 은행별로는,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했던 KB국민은행이 8620억원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NH농협은행(3416억원) 신한은행(2740억원), 하나은행(1799억원) 순이었다. H지수 ELS 판매액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의 경우, 관련 비용이 75억원에 그쳤다. H지수 ELS 손실로 인한 비용 증가는 5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영업외손실을 1조6962억원으로 끌어올렸다. 한편, 5대 금융지주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출 자산이 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늘었다. 5대 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6163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1645억원) 대비 5.5% 늘었다. 금융지주별로 보면, KB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3554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400억원) 대비 10.1% 증가했다. 신한금융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17.8% 증가한 2조682억원이었다. 하나금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5631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 반면, 우리금융과 NH농협금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49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520억원) 대비 8.2% 즐었다. NH농협금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해 1조4804억원이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 전입액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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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1분기 순익 16.7% 폭락…홍콩 ELS 배상 여파 불확실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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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완화와 달러강세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5센트)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달 들어 0.43%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6물물은 0.5%(40센트) 내린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고, 전쟁 위협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미국의 견고한 경제지표로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면서 원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침에 발표된 3월 미국 내구재 수주잔액이 전달보다 2.6% 늘어났으며 이는 시장예상치와 일치하는 수치다. 하향수정돼 0.7% 증가했던 수주잔액이 3월에는 증가율이 가속화해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부각됐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유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인덱스는 105.803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유가 상승 요인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날 아덴만에서 미군 구축함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아 대변인은 이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후티 반군이 아덴만에서 컨테이너 선박인 '매르스크 요크타운'과 미군 구축함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하원은 지난 19일 미국의 기존 제재 대상 이란산 석유를 고의로 취급하는 외국의 정유소나 항구, 선박 등을 제재하는 법안을 가결했다. 아울러 EU 외교 장관들은 이란 드론과 미사일에 대한 제재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감한 점도 원유가격 하락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전략적 비축유를 제외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비축량은 지난주 64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1월 중순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골드만삭스는 중동 긴장 완화로 홍해 운항 중단으로 인해 바다에 묶여 있던 원유가 하역되면서 공급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어 향후 몇 달 동안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미국 장기금인 상승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2%(3.7달러) 내린 온스당 23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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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등 영향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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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분기 중국내 판매 19% 감소⋯3위로 전락
- 애플의 올해 1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이 1년 전에 비해 19% 줄어들어 중국내 판매 3위업체로 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IT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3일(현지시간) 애플이 급성장한 중국 화웨이(華為) 판매대수와 거의 같은 수준에 그쳐 중국에서의 판매대수에서 3위로 밀려났다. 애플의 올해 1분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19.7%)보다 4%포인트 떨어진 15.7%를 기록했다. 중국내 1, 2위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비보, 아너가 차지했다. 비보의 자국 시장 점유율은 17.4%였다. 아너는 화웨이에서 분사한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은 16.1%였다. 애플의 이같은 판매실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됐던 지난 2020년초반 이후 최악의 침체기록이다. 더욱이 1분기는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가 포함돼 전통적으로 소비가 높은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폰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1년 전보다 1.5% 성장했다면서 지난 분기에 이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화웨이 시장점유율이 1년 전보다 69.7%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9.3%였으나 올해 1분기 15.5%로 뛰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60을 앞세워 6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폭 점유율을 끌어올린 덕택이다. 지난해 1분기 시장 점유율 14.7%였던 아너는 X50, 플레이40 등 모델을 앞세워 점유율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날 데이터 코퍼레이션(IDC)는 이에 앞서 올해 1~3월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일 실적이 발표되는 애플의 성장추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로서는 중국이 여전히 최대 시장중 하나이지만 중국정부가 국유기업과 정부기관에서의 해외제조업체의 단말기 이용금지를 강화한 점에서 중국에서의 사업은 더욱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 대항해 국산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중국 소비자들은 화웨이의 등장을 환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분석데이터는 1~3월 전체적인 상황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달에는 연초 6주간 중국내 아이폰 판매가 지난해보다 약 24% 급감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최신 아이폰기종 판매를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 지난 1월 이례적인 가격인하를 단했다. 중국내 판매 파트너인 중국업체도 통상가격보다 최대 180달러를 내렸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화웨이 신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매출에서 애플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아이폰 기기변경 수요도 과거에 비해 높지 않다"고 했다. 램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매주 (애플 매출) 증가가 느리지만 꾸준히 관측되고 있다"며 "아이폰 새 색상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병행한다면 추세를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이 어떤 AI 콘텐츠를 공개할지도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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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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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1분기 중국내 판매 19% 감소⋯3위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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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판매부진 등 영향 15개월만에 최저치⋯시총 5천억달러 무너져
- 테슬라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5%(5.55달러) 내린 149.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중에는 148.70달러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월 19일 299.29달러까지 올랐으나 올해 들어 작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들어 연중 하락 폭은 39.7%에 달한다. 주가 하락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가 무너져 약 4775억달러(약 659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테슬라 시총 순위는 월마트(약 4776억달러) 아래인 13위로 추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로스너는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내렸다. 그는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이른바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관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코드를 풀어내는 데 달려있는데, 이는 기술·규제·운영 면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의 주의가 100% 필요한 기능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주식을 분석하는 전체 애널리스트 중 35%만이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약 55%로,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190달러로, 올해 초의 약 241달러에서 21%가량 하락했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테슬라가 주저앉았다(slumping)"고 보도했다. 자동차정보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26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7.3% 감소했다. 이런 영향으로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인도량(판매량) 실적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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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 판매부진 등 영향 15개월만에 최저치⋯시총 5천억달러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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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올 1분기에만 147조원 수익 올려
-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세계 증시 회복 속에 올 1분기에만 100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이날 올해 1분기 6.3% 증가한 1070억 달러(약 147조180억 원)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수익급증은 석유와 가스 수입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총 가치는 3월 말 기준 17조7000억 크로네(약 2210조47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550만 노르웨이 인구 1인당 29만1000달러(약 3억9983만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트론드 그란데 노르웨이 국부펀드 부회장은 "우리의 주식 투자는 1분기 특히 기술 부문에서 매우 큰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펀드 포트폴리오의 72.1%를 차지했던 주식은 금리 하락 전망 속에 증시가 상승한데 힘입어 1분기 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세계 9000여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단일 투자자다. 한편 전체 자산의 26%를 차지하는 채권투자는 1분기에 0.4% 감소했다. 부동산 보유량과 비상장 재생에너지 사업 보유량도 각각 0.5%, 11.4% 감소했다. 노르웨이의 크로네화는 지난 1분기 여러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펀드 가치가 590억 달러(81조660억원) 상승하는데 기여했다. 국부펀드연구소(SWFI)의 순위에 따르면 노르웨이 펀드는 중국투자공사(CIC)를 바로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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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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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올 1분기에만 147조원 수익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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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지진악재에도 2분기 매출 최대 30% 증가 예상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지진악재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2분기에도 매출이 최대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TSMC는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에 매출액이 196억~204억 달러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156억8000만 달러)보다 최대 30% 늘어난 액수다. TSMC의 웨이저자(魏哲家)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1분기 결산회견에서 "거의 모든 AI이노베이터가 AI관련 꺾이지 않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TSMC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에너지 효율이 좋은 연산능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관련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매우, 매우 강하다"면서 "기존형 서버에서 AI서버로의 이행은 우리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TSMC는 AI서버는 올해 매출액 전체의 10%대 전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2배이상 수준이며 오는 2028년에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 자동차반도체 수요는 기존 예상치와 비교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TSMC는 올해 2분기는 최첨단반도체 3나노미터기술과 5나노미터기술의 수요호조가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스마트폰용 수요는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를 280억~320억 달러로 동결했다. 전체 70~80%는 첨단기술에 투입한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304억5000만 달러였다. 올해 전체 매출액 증가율은 달러기준으로 20%대 전반내지 중반으로 예상했다. 1분기 실적-매출 16%, 순익 9% 증가 TSMC는 올 1분기에 순이익 2255억대만달러(약 9조5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망치인 2149억1000만대만달러(약 9조1336억원)을 상회한 실적이지만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와 비해서는 5.5% 감소한 수치다. TSMC의 올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926억4400만대만달러(약 25조4000억원)를 기록했고, 직전 분기 대비해선 5.3% 감소했다. 달러로 환산한 1분기 매출은 18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성장했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3.8% 줄었다. 매출액도 당초 예상치인 180억~188억달러를 상회했다. TSMC 전체 매출에선 7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제품의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TSMC에 따르면 올 1분기 매출에서 3나노 칩의 비중은 9%를 차지했고 5나노(47%), 7나노(19%)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TSMC의 올 1분기 호실적은 미국에서 애플과 엔비디아와 같은 빅테크를 핵심 고객사로 둔 TSMC가 AI 붐에 따른 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의 수혜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1분기 실적은 지난 3일 대만 동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인해 TSMC가 입은 피해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4월 월간 실적과 오는 2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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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지진악재에도 2분기 매출 최대 30%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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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 3% 급락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3.1%(2.67달러) 내린 배럴당 82.69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일시 배럴당 82.5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하순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3.0%(2.73달러) 하락하나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과 이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확전 우려가 다소 해소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에 국제유가 행방이 달려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연구원은 "원유시장이 전쟁 관련해 가격에 반영됐던 위험 프리미엄을 되돌리며 업계 상황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치를 넘어선 점도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미국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이상으로 증가했다. 가솔린 등 석유제품 재고가 줄어들었지만 정유소의 가동률은 다소 하락했다. 미국의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원유 매도세가 강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금리인하 시기 후퇴를 시사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향후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며 원유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 급등 등 영향에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8%(19.4달러) 내린 온스당 23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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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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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 3%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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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테슬라, 전세계서 인력 10% 이상 대규모 감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조직을 면밀히 검토하고 전 세계적으로 10% 이상의 인력을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몇 년간 전 세계에 여러 공장을 확장하고 급속히 성장해 오면서 특정 영역들에서 역할과 직무가 중복됐다"며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력 감축에 대해 "내가 이보다 더 싫어하는 일은 없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473명으로, 3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불어난 상태였다. 이를 기준으로 이번에 해고되는 인원은 1만4000여 명 수준이 될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임원급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 배글리노 수석 부사장과 공공정책·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한 파텔 등이 테슬라를 떠나기로 했다. 배글리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구 '트위터') 계정에 "18년간 일한 테슬라에서 떠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동안 엄청나게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배글리노가 그동안 정기적인 테슬라 주식 매각으로 약 9600만 달러(약 1300억원)의 순익을 올렸으며,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최대 11만5500주의 주식을 잠재적으로 매각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이번 인력 감축은 최근 부진한 판매 실적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810대)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었다.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고금리가 지속되는 거시경제 환경과 전기차 수요 둔화, 자체적으로 진행 중인 신차 생산라인 구축 등으로 인해 연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부 구조조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이 알려진 이후 테슬라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5%이상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 33%가량 떨어진 상태다. 테슬라는 오는 23일 올해 1분기 영업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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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부진 테슬라, 전세계서 인력 10% 이상 대규모 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