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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랙록 현물ETF 신청에 10% 급등…비트코인도 상승
-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이 블랙록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소식으로 2130달러까지 치솟았다.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가상화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5시(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2060달러(약 271만 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상하이 하드포크(업그레이드)가 진행된 지난 4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올해 들어 72%나 상승한 것이다.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더욱 상승해 오후 7시 56분(한국 시간 10일 오전 9시 56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10.71% 급등해 2099.80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이날 장중 최저 1892달러에서 장중 최고 2130달러를 기록했다. 미 델라웨어주 국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이더리움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iShares Ethereum Trust)' 관련 서류를 등록했다. 블랙록은 이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동반 상승 SEC의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인한 이더리움 가격 급등은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비트코인은 9일 장중 한때 최고치인 약 3만7904달러에 도달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2022년 5월 이후 18개월만에 처음으로 3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은 지난 6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SEC에 제출해 암호화폐 시장을 반등시켰다. 이후 다른 금융 기관들도 과거 ETF 승인 실적이 뛰어난 블랙록의 신청서를 SEC가 승인할 경우 수익을 기대하며 ETF 신청서를 수정해서 제출하거나 재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동안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은 이더리움을 기초로 하는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SEC는 아직 가상자산의 현물 ETF에 대한 승인하지 않고 있다. 또 이더리움 선물 ETF는 이미 12개 이상 출시됐으나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지난 8일 오후 늦게 SEC가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와 GBTC로 알려진 비트코인 신탁을 ETF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된 승인 협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중개 및 거래 플랫폼 팔콘X(FalconX)의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로원트(David Lawant)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국 현물 ETF 승인 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블랙록이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신탁'이라는 이름을 SEC에 등록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오늘의 빅 스타는 이더리움'"이라고 말했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과 컴퍼니마켓캡 등은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들어 130% 상승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 1일 1만6500달러로 올해를 시작했다. 이들 기업에 따르면 11월 9일 오전 비트코인 시총은 7172억3000만달러(약 945조 원)를 기록,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7060억6000만달러(9302조 원)를 넘어섰다. 캐나다·유럽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 한편, SEC는 지난 9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에 대한 검토를 10월로 일괄 연기했다. SEC는 신청서 검토를 시작 후 240일까지 연기가 가능해, 최대 2024년 3월까지 승인이 연기될 수 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을 한 자산운용사는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 반에크, 그레이스케일 등이 포함된다. 앞서 SEC는 미국 최초의 선물 기반 비트코인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 BITO)'를 승인, 2021년 10월 19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추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운용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퍼포스 비트코인 ETF(Purpose Bitcoin ETF, BTCC)'가 2021년 2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현재 거래 중이다. 또 유럽에서는 2023년 8월부터 유로넥스트 암스테르담 거래소에 자코비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돼, '자코비 FT 윌셔 비트코인 ETF(Jacobi FT Wilshere Bitcoin ETF, BCOIN)'로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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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랙록 현물ETF 신청에 10% 급등…비트코인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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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치⋯美·中 수요감소로 이틀간 6% 이상 하락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수요감소 등 영향으로 2% 이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6%(2.04달러) 내린 배럴당 75.33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일시 74.91달러로 7월이래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2.3%(1.85달러) 하락한 배럴당 79.76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도 7월이래 최저치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이틀간 6%이상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로 수요감소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지난 7일 저녁에 발표한 미국 주간석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은 시스템개선을 이유로 이번주 석유재고 통계 발표를 연기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시장 애널리스트는 "원유재고 통계는 석유수유의 둔화 우려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도 줄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10월 수출이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치(3.3%)를 크게 하회하는 것은 물론, 전월(6.2%)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해 글로벌 수요 부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또한 유로존의 9월 소매 판매도 크게 감소해 소비자 수요 약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세계 경기가 둔화함에 따라 글로벌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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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개월 만에 최저치⋯美·中 수요감소로 이틀간 6% 이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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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글로벌 전기차 966만대 등록…현대차, 7위
-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올해 1~3분기(1∼9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세계 80개국에서 등록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BEV)는 총 966만5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상승한 수치다. 주요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선두 기업 BYD(비야디)는 199만3000대를 팔아치워, 전년 동기 대비 71.7%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테슬라는 올해 3분기까지 45.7% 증가한 132만대4000대를 등록해 2위를 차지했다. 3위에 오른 폭스바겐은 27.0% 상승한 68만300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기아의 EV6, 니로 등을 중심으로 42만1000대를 등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률을 나타낸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등록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등록 현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57.9%로 독보적인 점유율을 나타냈다. 중국 전기차 성장세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신에너지 차량에 집중한 BYD가 주도하고 있다. 그 뒤를 이 유럽 23.4%, 북미 12.4%,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5.1% 순이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불가피한 전기차 전환 트렌드에 발맞춰, 현재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전기차 시장은 가격 중심의 트렌드가 이어지는 동안 중저가형 세그먼트에서 수요가 집중될 것이며, 이는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는 미국의 다른 어떤 세그먼트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자동차 전문 시장 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2023년 10월 말까지 자동차 제조업체는 미국에서 약 87만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분기에 50% 증가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대비 전기차 판매가 71% 급증했던 2022년 3분기 기록적인 성장세에서 다소 둔화된 수치다. 콕스는 2023년에 전기차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의 8~9%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콕스에 따르면 9월 전기차의 평균 판매 가격은 5만683달러로 1년 전보다 22% 하락했는데, 이는 대부분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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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글로벌 전기차 966만대 등록…현대차,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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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미국 사모펀드 부동산 회사 지분 인수
- 국민연금공단(NPS)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 회사인 스톡브리지 캐피털 그룹(Stockbridge Capital Group LLC)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투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금 기금인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칩 인베스트먼트 오피서(Chief investment officer)는 7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7500억 달러(약 920조 원) 규모의 한국 국민연금공단이 미국계 사모펀드 부동산 투자 회사인 스톡브리지 캐피털 그룹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으며 거래의 재무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테리 팬처 스톡브리지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NPS는 우리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이상적인 파트너입"라며 "NPS의 스톡브리지 투자는 기업 조직 개편을 완료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규 자본을 제공하는 동시에 독립적인 실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은 블루 아울 캐피털(Blue Owl Capital Inc.)이 관리하는 별도의 계정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스톡브리지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톡브리지의 재무 자문은 버크셔 글로벌 어드바이저스가 맡았다. NPS와 스톡브리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이던 2020년 12월 미국의 핵심 물류 부동산을 인수하기 위해 합작 투자를 형성한 바 있다. NPS의 부동산 투자는 2023년 2분기말 기준 49조 5000억 원(약 380억 달러)로 총 자산 가치의 5%를 차지한다. 이는 2020년 포트폴리오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31.3조원에 비해 58% 증가한 수치이다. 연기금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대부분은 해외 자산에 투자되어 있으며, 그중 미주 지역이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유럽이 24.8%, 아시아가 20.5% 순이며 국내 부동산 투자는 13.5%에 불과하다. 스톡브리지는 또한 두 개의 사업 부문인 스톡브리지 플랫폼 비즈니스와 코어·밸류 어드바이저스의 조직을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톡브리지의 핵심 포트폴리오 구성은 역사적으로 강력한 성과를 거둔 시장에서 고품질의 안정화된 부동산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 투자 전략은 수익 중심이며 낮은 변동성으로 최고의 수익을 생성하려 한다. 스톡브리지의 부가가치 포트폴리오는 총 수익의 상당 부분이 성장에서 발생하는 '비안정화' 자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더 높은 변동성을 수반할 수 있다. 이 포트폴리오는 추가적인 자본 투자, 임대 활동, 자본 재구성, 리노베이션 및 재개발과 같은 적극적인 관리 전략을 통해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정부 위원회는 지난 1월 27일, 920조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기존 예상보다 2년 빠른 2055년에 고갈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5년마다 국민연금을 검토하고 예측치를 제공한다. 2018년에는 연금 고갈이 2057년에, 적자 발생은 2042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적자 발생 예상 연도는 현재 2041년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27일,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서는 보험료율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연금의 보장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인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조정 검토'라는 신중한 표현을 사용하여, 보장성 강화보다는 재정적 안정성에 더 큰 중점을 두었다. 그러나 이 방안은 보험료율이나 소득대체율(연금 가입기간의 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의 비율) 등 구체적인 모수(숫자) 개혁 방안이 빠진 국민연금 개혁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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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미국 사모펀드 부동산 회사 지분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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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켄터키 SK온 2공장 배터리 생산 연기
- 포드가 예상보다 낮은 전기차(EV) 수요를 이유로 일부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연기한다. 포드는 지난 10월 말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보다 느린 전기차 채택을 이유로 켄터키주 하딘 카운티에 있는 블루오벌 SK온 공장 2곳 중 두 번째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드이브스(insideevs)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두 시설의 공장 건설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겠지만 2025년에는 켄터키 1공장에서만 2025년 생산이 시작되고, 1년 후 가동될 예정이었던 두 번째 공장인 켄터키 2공장은 공사가 완료되면 유휴 상태가 된다고 전했다. 포드 대변인 T.R. 리드는 쿠리어 저널에 "우리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채택 속도는 포드를 포함한 업계 사람들이 원래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다"고 밝혔다. 미시간에 본사를 둔 포드는 기대만큼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기차와 배터리에 대한 투자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 이 소식은 포드의 모델 e 사업이 3분기에 전 분기의 11억 달러에서 13억 달러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후 나온 것으로, 이는 3분기에 판매한 2만962대의 전기차 1대당 약 3만 6000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켄터키 주에 위치한 두 공장은 포드와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 SK온이 합작 설립한 공장으로, 연간 생산량은 각각 43GWh(기가와트시) 또는 100kW(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 팩 약 43만 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실적 발표에서 "포드와의 합작 공장(JV)에 대해, 2026년 가동 예정이었던 켄터키 제2공장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연기를 고려하고 있으나, 테네시와 켄터키 제1공장은 예정대로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와의 JV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하이니켈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처지는 미드니켈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등과 같은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여 시장의 다변화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 이미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한 향상된 LFP 셀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는 고객사와의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포드는 지난 10월 초 미시간에 있는 35억 달러(약 4조7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전기 자동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했다. 포드가 지난 2월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6년 이 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면 2500명을 고용할 예정이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등 배터리와 자동차 제조사들은 고금리 등을 이유로 연이어 사업 확장 계획을 조정했다. 특히 GM은 전기차 수요 기대치를 낮추고 2024년 중반까지 북미에서 4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포기하고 쉐보레 이쿼녹스 EV, 쉐보레 실버라도 EV RST, GMC 시에라 EV를 포함한 여러 전기차의 출시를 연기했다. EV 배터리용 리튬 가격 하락 한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배터리용 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회사의 배터리 생산 지연 소식이 이어지면서 리튬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3일 연합뉴스가 전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리튬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86.12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해, 지난달 중순 430.40으로 고점 대비 63.7% 떨어진 상태다. 로이터는 호주 리튬 광산업체 필바라 미네랄스는 자국 증시에서 공매도(숏) 1위 종목을 기록 중인데, 그만큼 투자자들이 리튬 수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리튬 생산업체뿐만 아니라 투자업체인 리튬 로열티의 주가는 올해 초 캐나다 증시 상장 이후 37% 이상 하락했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가격도 실적이 부진하다. 세계 최대 리튬 공급업체 앨버말은 지난 11월 1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순매출 증가율을 3개월 전의 40∼55%보다 낮은 수치인 30∼35%로 전망했다. 올해 순매출액 전망치는 95억∼98억 달러다. 하지만 리튬업체들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단기적 요인으로 보고, 앞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앨버말의 에너지 저장 부문 책임자 에릭 노리스는 "현 상황은 도로의 굴곡일 뿐, 우리의 장기적 성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결코 아니다"라며 일시적인 리튬 수요 감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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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켄터키 SK온 2공장 배터리 생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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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전지, 저온 합성법 리튬 세라믹 개발
-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저장장치의 최정점에 서 있지만, 고비용과 화재 위험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이어지면서,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리튬이온배터리의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과학기술·의학전문 매체 '사이언스엑스(Science X)'는 최근 화학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게재된 고체 전해질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경제적인 저온 합성법 리튬 세라믹 개발 소식을 전했다. 이 연구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개발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 개발을 좌우하는 두 가지 요소는 차량 범위를 결정하는 '전력'과 '비용'으로, 이는 내연기관과의 경쟁에서 매우 중요하다. 미국 에너지부는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 차량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만으로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훨씬 더 작고, 더 가볍고, 강력하며 안전한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은 흑연 대신 금속 리튬을 사용한 양극 고체 셀을 사용하는 것이다. LLZO합성법 혁신 LLZO를 사용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는 일반적으로 이 물질을 1050°C 이상에서 음극과 함께 소결하여 급속한 리튬 전도성 입방 결정상을 형성하고, 전극에 강력하게 결합시켜야 한다. 그러나 600°C 이상의 고온 조건은 지속 가능한 저코발트 또는 무코발트 양극재의 안정성을 해치며, 생산비용과 에너지 소비 또한 상승시킨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보다 경제적이며 지속 가능한 새로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방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케임브리지 MIT와 독일 뮌헨 TU의 연구팀이 새로운 합성 공정을 선보였다. 제니퍼 엘엠 루프(Jennifer LM Rupp) 박사가 이끄는 이 팀은 세라믹 전구체 화합물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이 공정은 LLZO를 형성하기 위해 순차적 분해 합성을 통해 직접 치밀화하는 액체 공정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방법보다 낮은 온도에서도 효율적으로 LLZO를 합성할 수 있게 되어,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루프 박사와 그의 연구팀은 LLZO의 무정형 형태에서 결정질 형태(cLLZO)로의 다단계 상변환을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라만 분광법, 동적 시차 주사 열량계 등)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시간-온도-변환 다이어그램을 제작하며, 합성 경로의 조건을 최적화하는데 성공했다. 500도 이하에서 합성 성공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500°C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10시간 동안 어닐링 과정을 거친 후, cLLZO를 조밀하고 견고한 필름 형태로 만드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이 최적화된 합성 방법을 통해 미래의 배터리 설계에서는 코발트와 같은 사회 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원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지속 가능한 음극과 고체 LLZO 전해질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최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리튬 세라믹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다양한 종류의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기업 내일테크놀로지는 나노 신소재를 이용하여 리튬이온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질화붕소 나노튜브(BNNT)를 활용한 이 기술은, 90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며, 화학적 반응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내일테크놀로지의 이러한 기술은 배터리 제작 공정에 무리 없이 적용될 수 있으며, 배터리의 출력과 용량, 충전과 방전, 그리고 안전성 등 전반적인 성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배터리 관련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과 더불어 에너지 저장장치의 성능 향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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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전지, 저온 합성법 리튬 세라믹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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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테네시 얼티엄 셀 공장 가동 2024년으로 연기
-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 모터스(GM) 합작 테네시 얼티엄 셀(Ultium Cells) 공장 가동이 2024년으로 연기됐다.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27일(현지시간) 배터리 구동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은 이번 주 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테네시주 스프링 힐에 있는 얼티움 셀 공장을 당초 계획보다 늦게 개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2021년 처음 발표 당시 이 공장은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각각 50%씩 참여하는 합작투자로, 총 23억 달러가 투자해 2023년 말에 가동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설 지연으로 인해 제조 시설은 2024년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GM의 메리 바라(Mary Barra)CEO는 "스프링 힐 공장은 내년 초에 가동될 것"이라며 "원래는 올해 말에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건설 지연으로 몇 주 지연됐다. 하지만 지금은 정상 궤도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스프링 힐 얼티움 셀 공장이 완공되면 캐딜락 리릭 EV 생산을 담당하는 인근 스프링 힐 조립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오하이오주 워렌에 있는 GM과 LG의 다른 얼티엄 셀 공장에서 베터리 팩을 계속 공급받게 된다. 미국에는 총 3개의 배터리 공장이 얼티엄 셀 합작법인에 의해 건설될 예정이다. 오하이오에 위치한 첫 번째 공장은 2022년에 가동을 시작했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과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나머지 두 공장은 아직 건설 중이다. 또한 합작 회사는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네 번째 배터리 제조 시설은 GM이 삼성SDI와 파트너십을 맺은 인디애나주에 문을 열 예정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얼티엄 셀 공장을 현실화하기 위해 합작 투자사에 25억 달러(약 3조 3950억원)의 저리 대출을 제공했다. 3곳의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50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건설 단계에서는 약 60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26만㎡(280만 평방피트) 규모의 스프링 힐 얼티엄 셀 공장이 문을 열면 GM의 얼티엄 플랫폼에 기반한 전기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하는 대형 파우치형 셀을 생산할 1300개의 새로운 제조 일자리를 창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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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GM 합작 테네시 얼티엄 셀 공장 가동 2024년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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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회사, 로드스타운 ‧인디EV‧웨이마 줄줄이 파산
- 전기자동차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주요 전기차 기업 3곳이 파산을 선언했다. 경기침체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영국 최대 언론사 더 선(The SUN) 미국판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제조 업체 인디EV와 로드스타운 모터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마(威馬·WM) 등 3곳이 시장에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대부분의 전기차 스타트업은 공장의 생산능력을 늘리고, 판매량이 높아진 반면, 이들 회사는 판매와 생산에서 뒤처지며 열세를 겪었다. 테슬라(Tesla)는 785조3200억원(5800억 달러)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로 성장했다. 전기 트럭 스타트업 리비안(Rivian)은 생산 기록을 경신했고, 환경친화 자동차를 표방한 3만 달러(4062만원) 대 전기자동차 피스커(Fisker)는 2023 피스커 피어를 지난 9월 출시했다. 파산을 선언한 위의 3기업의 파산 로드맵은 다음과 같다. 먼저 로드스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는 트럭 전문 EV 제조업체로 지난 6월 파산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제네럴모터스(General Motors) 공장을 인수한 도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오하이오 주 로즈타운 공장은 1966~2019년 3월까지 GM 차량을 생산했다. 이 트럭 제조사의 제품은 당시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45대 대통령, 2017년~2021년 1월)로부터 '최고의 기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공매도자들은 회사의 경영진이 주식을 처분하기 전에 판매에 대한 보증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면서 사업이 기울기 시작했다. 인디EV(IndiEV)는 최근 동일한 로드스타운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러한 계획이 중됐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6093만원(4만5000달러)부터 시작하는 자사의 플래그십 차량 인디 원(Indi One)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 자동차는 첨단 기술 부품을 탑재한 '통합 슈퍼컴퓨터를 갖춘 최초의 자동차'"라고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는 운전자에게 온보드 비디오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인디EV는 부채가 357억8622만원(2643만 달러)인 반면, 자산은 38억3182만원(283만 달러)에 불과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마 모터스는 지난 10월 10일 파산을 선언했는데, 판매실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웨이마는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고군분투했으나 비야디(比亞迪·BYD)와 창안차, 지리차 등과의 가격 기술 경쟁에서 밀리며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였다. 중국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9월 카이신오토홀딩스(Kaixin Auto Holdings)에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계면신문 등 현지매체는 중국 기업정보사이트 톈옌차를 인용, 웨이마가 지난 10월 9일 상하이시 제3중급인민법원에 파산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미국 주요 외신은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의 경제침체로 인해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 값이 비싸 판매량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기차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총 434만24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7만9746대로 41%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세는 2021년 115.5%에서 2022년 61.2%, 올해 50%대 이하를 기록해 감소 추세다. 한국 역시 전기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4% 증가한 7만8977대였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22년 상반기 6만7848대를 판매, 2021년 3만9686대 판매 대비 71% 성장한 것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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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회사, 로드스타운 ‧인디EV‧웨이마 줄줄이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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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동 확전 우려로 국제 유가 급등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15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다른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15일 연합뉴스는 블룸버그를 인용,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스라엘·이란전으로 확전하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고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GDP)이 예상치보다 1.0%포인트(p) 낮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할 수 있는 이란 참전이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는 현재보다 배럴당 무려 64달러가 올라 150달러 선을 넘어서는 '오일쇼크'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주요 산유국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를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해 세계 경제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란이 전쟁에 참여해 서방과 등을 돌리고 이 해협을 봉쇄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가 지닌 예비 산유능력만으론 유가 급등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이스라엘인 1300여 명이 사망한 하마스의 전례 없는 테러 공격에 대응해 이스라엘 방위군이 지상 공격을 준비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통제하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남쪽으로 대피하는 것을 계속 허용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중동 확전 우려로 유가 6% 급등 지난주 금요일인 10월 13일 유가는 투자자들이 중동 분쟁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6%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뉴욕증시의 3대 지표중 하나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5% 하락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에 공급하는 이스라엘 가스전이 일시적으로 폐쇄되어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략 및 국제 연구 센터(CSIS)의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 벤 케이힐(Ben Cahill)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침공과 대규모 인명 손실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정도 규모의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시장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금값이 3% 이상 상승했고, 미국 달러는 1주일 만에 최고치로 강세를 보였으며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이스라엘 셰켈은 달러 대비 7년 만에 최저치인 3.87에 거래되고 있지만, 전쟁 첫 주에는 시장 반응이 비교적 조용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통화 안정을 위해 지난주 최대 300억 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매각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버나드 바우몰은 분쟁이 확대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중앙은행이 물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서 다른 국가들은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자들이 국채에 자본을 쏟아 부어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경우 미국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니크레딧의 그룹 수석 경제학 고문인 에릭 닐슨은 "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며 "이 최근의 분쟁이 국지적으로 유지될지 아니면 더 광범위한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금 ETF 상승 한편,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격화되면서 금 관련 상품이 16일 장 초반 상승세다.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ACE KRX 금 현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7% 오른 1만1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상품은 한국거래소(KRX)가 발표하는 KRX 금 현물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KODEX 골드선물(H)'은 2.55% 상승한 1만2275원에,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5.00% 뛰어 1만5635원에, 'TIGER 골드선물(H)'은 2.54% 올라 1만3125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앞서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3일(현지시간) 온스당 3.11% 오른 1941.50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16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코스피(-0.60%)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1.66%), 대만 자취안지수(-0.80%), 호주 S&P/ASX 200지수(-0.24%)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0.08%,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08% 내린 약보합세다. 중국본토주가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0.14%)와 선전성분지수(-0.23%),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18%)도 대부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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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중동 확전 우려로 국제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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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유럽 판매 신차 전기차로 전면 전환
- 내연기관 자동차의 세력이 점차 약화되는 가운데, 전기자동차로의 전환 움직임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과 유럽이 전기자동차의 생산과 판매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들도 이 흐름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인 닛산뿐만 아니라 아우디, 포드 등도 앞으로 유럽에서의 모든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닛산은 2030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인 BBC와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닛산은 새로운 배터리 구동 자동차 디자인을 대중에게 공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닛산은 유럽 시장에서 론칭될 모든 신차에 대해서 전기차만 선보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닛산은 영국이 2030~2035년까지 신형 가솔린과 디젤 등 자동차 판매 금지 기한을 미루었음에도 기존 목표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성명을 통해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은 고객과 지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옳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닛산은 이미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한 닛산은 이 중 30%를 유럽에서 판매했다. 이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27개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19개 차종은 순수 전기자동차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2028년 회계 연도까지 전기자동차 배터리 비용을 65% 절감하기 위한 코발트 무용 기술을 도입이 포함되어 있다. 해당 연도까지 자체 전고체 배터리(ASSB)를 탑재한 신차를 론칭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충전 시간을 3분의 2까지 단축이 기대된다는 것이 닛산 측의 설명이다. 그밖에 닛산 파트너인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 그리고 경쟁사인 미국 포드와 스텔란티스(Stellantis)는 2030년까지 유럽의 승용차를 모두 전기자동차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아우디의 경우 오는 2026년부터 출시하는 신모델을 전기자동차로만 구성한다. 포드 영국 지사의 부회장 리사 브랭킨(Lisa Brankin)은 최근, 영국 정부가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다소 늦춘 것에 대해 "전기차 전환에 대한 관심과 집중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닛산은 곧 출시될 신형 전기차 중 일부를 영국의 선덜랜드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보다 빠른 론칭을 준비 중이며,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새로운 차량도 준비하고 있다. 닛산의 우치다 사장은 최근 런던의 '닛산 디자인 유럽 스튜디오'에서 가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선덜랜드 공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우치다는 "선덜랜드는 닛산의 역사와 경쟁력을 자랑하는 주요 공장 중 하나로, 여기를 통해 우리의 전기차 전략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매우 도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일본의 도요타는 2035년까지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이 앞으로 신차 시장을 전기자동차로 완전 전환을 예고한 반면, 한국의 전기자동차 시장은 열기가 식어가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8월까지 한국 순수전기자동차 판매량은 1만23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은 101%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높은 가격, 부족한 충전 인프라, 그리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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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유럽 판매 신차 전기차로 전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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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셧다운 임박…하원 주도 임시예산안 부결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미국 의회가 29일(이하 현지시간)에도 예산안 처리 난국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셧다운'이 눈앞에 다가왔다. 셧다운을 피하려면 의회가 내년도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10월 1일 전에 예산안의 처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이 시한까지 예산안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게 여겨진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상원과 하원은 셧다운을 방지하고, 예산안 협상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 임시예산안 제안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셧다운의 기한이 임박함에 따라 빠른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하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이 주도해 국방, 보훈, 국토 안보 및 재난 구호 등의 일부 부문을 제외하고 정부 지출을 약 30% 줄이는 임시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임시예산안은, 의회 내에서 전체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임시로 정부의 운영에 필요한 예산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하원에서는 한 달 동안의 예산안을 제안하고 있다. 하원에는 공화당이 222석, 민주당이 212석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만으로도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공화당 내 21명의 강경파 의원들이 반대하고 나서면서 매카시 의장의 계획이 좌절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도한 하원안은 올해 5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합의했던 지출 총액을 더 줄인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이 반대하는 국경 통제 강화 조치 등을 포함하고 있어 민주당의 찬성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화당 내에서도 매카시 의장의 리더십을 도전하는 강경파들은 예산 큰 폭의 삭감을 주장하며 임시예산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화당 단독으로 해당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하원에서 통과된 예산안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막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직접 비판한 후, "이로 인해 정부 예산 확보와 국경의 안전을 목적으로 하는 임시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국경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대통령의 열린 국경 정책을 지지하며 정부 운영에 반대할 것인지"라고 강조하며 임시예산안의 채택을 촉구했다. 이전에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는 11월 17일까지 필요한 정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에 초당적으로 합의했고, 이번 주말에 그 내용을 심의할 계획이다. 상원의 임시예산안은 하원의 공화당 안과는 다르게 지출 규모를 현행 수준에 유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지원에 60억달러와 재난 구호에 60억달러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매카시 의장은 상원에서 합의된 예산안을 하원에서도 상정할 의사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로 인해 해당 예산안의 양원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 되었다. 오는 10월 1일 0시부터 셧다운이 실시될 경우,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급여 없이 일을 해나가야 한다. 나머지 공무원들 역시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되어 정부의 주요 기능들이 부분적으로 중단될 전망이다. 현역 군인 130만명도 무급 상태로 복무를 이어가야 하며, 재외공관을 비롯한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관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항공 운항과 관련된 관제사와 공항 보안 검색 직원들도 급여 없이 일하게 되며, 셧다운이 오래 지속될 경우 항공 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2018년 셧다운 당시에는 서비스 중단에도 불구하고 국립공원이 방문객들에게 문을 열어줬으나, 이번 셧다운에서는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폐쇄될 방침이다. 바이든, 예산안 신속 처리 촉구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9일 버지니아주 포트마이어에서 합참의장 이취임식에서 정부 셧다운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의회에 예산안 신속 처리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이 내일까지 정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군인들에게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셧다운 시 군인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을 "수치스럽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국 국무장관도 29일(현지시간)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미국 경제와 가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CNN 방송과 여러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 서배너 항구에서의 연설에서 "불필요하며 위험한"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책임을 강조하며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촉구했다. 또한 그녀는 "셧다운이 발생하면 농부나 중소기업의 대출, 식품 및 근로자의 안전 검사, 그리고 헤드스타트 프로그램(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한 조기교육 지원사업) 등 중요한 정부 기능이 중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국민의 일상생활을 개선하고 경제를 현대화하기 위한 주요 인프라 사업이 셧다운으로 인해 연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미국의 주요 인프라 사업이 연기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의 일상생활 개선 및 경제 현대화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이와 관련하여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이로 인해 미국 가계에 큰 타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경제적 성과를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 아침 워싱턴DC를 떠나기 전, 하원이 셧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법안을 시기 적절히 처리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았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를 방문, 2021년 의회에서 초당적으로 합의된 인프라법에 따른 교통·수송망, 초고속 인터넷, 식수 수질 개선과 친환경 에너지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NN 방송은 이번 발언을 옐런 장관의 셧다운에 대한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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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셧다운 임박…하원 주도 임시예산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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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비누 제작 성공
- 버지니아 공대에서 플라스틱 폐기물로 비누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폐플라스틱을 비누와 세제와 같은 계면활성제로 재활용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과학 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대의 연구원들은 플라스틱을 비누, 세제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라는 귀중한 화학 물질로 업사이클링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플라스틱과 비누는 질감, 모양, 사용 방법면에는 공통점이 거의 없다. 하지만 분자 수준에서 이 둘 사이에는 놀라운 연관성이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의 화학 구조는 비누의 화학 전구체로 사용되는 지방산의 화학 구조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두 물질 모두 긴 탄소 사슬로 이루어져 있지만 지방산은 사슬 끝에 원자 그룹이 하나 더 있다. 버지니아 공과대학의 류궈량(Guoliang 'Greg' Liu) 화학 부교수는 폴리에틸렌의 구조와 지방산의 유사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유사성을 기반으로 폴리에틸렌을 지방산으로 변환하면, 몇 가지 추가 과정을 통해 비누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장기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긴 폴리에틸렌 사슬을 적절한 길이의 여러 사슬로 분리하고, 그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었다. 류 교수는 이 방법을 통해 저렴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가치 있는 제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높은 잠재력을 인식했다. 류 교수는 벽난로 앞에서 겨울 저녁을 즐기다가 벽난로에서 나오는 연기가 나무 연소 중 생성되는 작은 입자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안전과 환경상의 이유로 플라스틱을 벽난로에서 태워서는 안 되지만, 류 교수는 안전한 실험실 환경에서 폴리에틸렌을 태울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폴리에틸렌이 불완전 연소하면 나무를 태울 때처럼 '연기'가 발생할까. 만약 누군가가 그 연기를 포집한다면, 그 연기는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화학과 블랙우드 생명과학 주니어 교수 펠로우십의 류 교수는 "장작은 주로 셀룰로오스 같은 폴리머로 구성되어 있다. 연소 시 이 폴리머는 짧은 사슬로 분해되며, 결국 작은 기체 분자로 변한 뒤 이산화탄소로 완전히 산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성 폴리에틸렌 분자도 비슷한 방식으로 분해할 수 있는데, 작은 기체 분자로 완전히 분해되기 전 단계에서 그 과정을 멈추면 짧은 사슬의 폴리에틸렌과 유사한 분자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실의 화학과 박사과정 학생인 젠 쉬(Zhen Xu)와 에릭 무냐네자(Eric Munyaneza)의 도움으로 류 박사는 온도 구배 열분해라는 공정으로 폴리에틸렌을 가열할 수 있는 오븐과 같은 작은 반응기를 만들었다. 아래쪽의 오븐은 폴리머 사슬을 끊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은 온도를 유지하고, 위쪽의 오븐은 더 이상의 분해를 멈출 수 있을 만큼 낮은 온도로 냉각되는 구다. 열분해가 끝난 후 잔여물을 확인하니 '단쇄 폴리에틸렌', 더 정확하게는 왁스로 구성되어 있었다. 류 박사는 이것은 플라스틱을 비누로 업사이클링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첫 번째 단계였다고 말했다. 비누화 등 몇 가지 단계를 더 추가한 후,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으로 비누를 만들었다. 이 과정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연구팀은 컴퓨터 모델링, 경제 분석 등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 전문가 중 일부는 버지니아 공대의 고분자 혁신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팀에 합류했다. 이 그룹은 함께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문서화하고 개선해 과학계와 공유할 준비가 될 때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최근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됐다. 논문의 수석 저자인 젠 쉬는 "우리 연구는 새로운 촉매나 복잡한 절차를 사용하지 않고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위한 새로운 경로를 보여준다. 이 연구에서 우리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위한 탠덤 전략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사람들이 더 창의적인 업사이클링 절차를 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록 폴리에틸렌이 이 프로젝트에 영감을 준 플라스틱이었지만, 이 업사이클링 방법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에도 작용할 수 있다. 이 두 재료는 제품 포장, 식품용기, 직물 등 일상에서 소비자가 많이 접하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사이클링 기술의 또 다른 장점은 플라스틱과 열이라는 매우 간단한 재료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점이다. 공정의 후반 단계에서는 왁스 분자를 지방산과 비누로 전환하기 위해 몇 가지 추가 성분이 필요하지만, 플라스틱의 초기 변형은 간단한 반응이다. 따라서 이 방법은 비용 효율성이 높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비교적 적다. 업사이클링이 대규모로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최종 제품이 공정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어야 하며, 다른 재활용 옵션보다 경제적으로 더 매력적이어야 한다. 대규모로 업사이클링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최종 제품은 프로세스 비용을 상환하고 대안 재활용 옵션보다 경제적으로 더 유리하게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어야 한다. 비록 비누가 처음에는 특별히 비싼 상품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로 무게로 비교할 때 플라스틱의 두 배 이상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 현재 비누와 세제의 평균 가격은 톤 당 약 3550달러(약 478만원)이고 폴리에틸렌은 톤 당 약 1150달러(약 155만원)다. 류 교수는 이 연구는 사용한 플라스틱을 다른 유용한 재료의 생산으로 전환하여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전 세계의 재활용 시설에서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젠 쉬는 "플라스틱 오염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과제임을 인지해야 한다. 복잡한 촉매나 시약 대신 간단한 공정은 많은 나라에서 더 쉽게 적용될 수 있다"라며, "이 방법이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의 좋은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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