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쌍두마차에 촉각
- 뉴욕증시는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라는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8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시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그 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경기 상황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을 견인해왔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가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정책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헬로 쿠르카파스는 "연준이 더 고무적인 물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긴급성이 없다는 폭넓은 예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 해설] 긴장감 감도는 뉴욕 증시, FOMC와 빅테크 실적에 쏠린 눈 새해 첫 거래 주간을 마무리한 뉴욕 증시는 숨 고를 틈 없이 곧바로 중요한 이벤트들을 맞이하게 된다. 연준의 첫 FOMC 회의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기업들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 속에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FOMC는 지난해 12월 연준의 매파적 기조 이후 시장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금리 인하 시점,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 지난해 12월, 연준은 예상보다 강경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올해 물가 상승 압력에 대비해 금리 인하 전망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후 증시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 근원 물가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면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났다. 이번 주 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기 위한 조건에 주목하고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앙헬로 쿠르카파스는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재개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준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제 활동이 강세를 보이는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연준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쿠르카파스는 "연준이 더 고무적인 물가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하해야 할 긴급성이 없다는 폭넓은 예상이 있다"고 분석했다. 즉,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연준의 이러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12월까지 두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시장과 연준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빅테크 실적, 증시 상승세 이어갈까? 연준의 금리 정책과 함께 시장의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요인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 등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압도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며 증시를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들의 고공행진이 계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 기업은 S&P 500의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해왔지만, 동시에 밸류에이션도 높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글렌메이드의 마이클 레이놀즈는 "매그니피센트 7이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일부 기업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 트럼프의 그림자, 시장에 드리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역시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 아메리카의 래리 워터는 "연준이 관세에 대해 좀 더 확고한 견해를 취하고 있고…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과 관련하여 연준이 관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힌트가 있다면, 주식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예측 불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의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불확실성 속에서 방향 찾는 뉴욕 증시 이번 주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등 다양한 변수 속에서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수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을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FOMC·빅테크 실적' 쌍두마차에 촉각
-
-
[트럼프 스톰(중)] 나토의 분열…동맹이 흔들리는 이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나토(NATO) 방위비 증액 요구와 동맹국 영토 강탈 가능성 언급은 국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기획 시리즈 [트럼프 스톰]은 트럼프의 발언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나토의 정체성 위기와 현대 안보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한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통찰력 있게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우리의 위치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편집자 주] 나토는 1949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소련의 팽창을 막고 집단 방위를 실현하기 위해 창설한 군사 동맹이다. 창설 당시 12개국으로 출발한 나토는 현재 31개국으로 확대되었으며, 냉전 기간 동안 소련에 대한 억지력을 통해 서방 세계의 안보를 책임져 왔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나토는 조약 제5조를 발동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개입하며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냉전이 끝난 이후에도 동맹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졌다. 트럼프의 방위비 카드, 동맹을 압박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GDP 대비 5%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회원국들이 비용을 내지 않으면 우리는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과거에도 그는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며 동맹국들을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나토 방어 체계를 유지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이는 나토를 단순한 군사 동맹이 아닌 정치적·경제적 협력체로 이해하던 기존 틀을 흔들고 있다. 방위비 논란, 유럽과 미국의 충돌 트럼프가 제시한 방위비 5% 목표는 나토 회원국들 간의 경제적 부담과 정치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현재 폴란드만이 GDP 대비 약 4.1%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기존 2% 목표조차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방위비 증액이 경제적 부담과 사회복지 예산 간의 충돌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역할 축소와 나토의 선택 미국의 역할 축소 가능성은 유럽 회원국들로 하여금 자주적 방위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고 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은 정치적·경제적 제약 속에서 군사비 증액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과제다. 이에 따라 유럽 연합 차원의 방위 협력을 강화하려는 논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나토 사무총장 마크 뤼터는 "방위비를 4%로 올린다 해도 회원국 간 협력이 없다면 방어력을 강화할 수 없다"고 언급하며, 공동 방위 체계의 효율성 강화를 촉구했다. 트럼프의 방위비 증액 요구와 발언은 나토가 단결과 효율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나토의 미래는 단순히 미국의 의지에만 달려 있지 않다. 유럽 국가들이 자주성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찾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다음 편에서는 트럼프의 영토 강탈 발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대만 위협과 같은 현대 국제 사회의 영토 문제에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심층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
- 경제
-
[트럼프 스톰(중)] 나토의 분열…동맹이 흔들리는 이유
-
-
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영향 5개월만에 최고치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강력한 제재 등 영향으로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째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2.25달러)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6%(1.25달러) 상승한 배럴당 81.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랜트유도 지난해 8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국제유가 급등은 최근 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를 몰래 수출한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제재하는 바람에 국제 석유 시장에서 러시아산 석유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 그리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그림자 함대) 183척도 대상이다. 러시아 내 선박 보험회사와 몇몇 관료, 트레이더 등의 이름도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 지난해 기준 하루 17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25%에 달한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산 공급의 위축을 유발하는 미국의 조치에 따라 브렌트유의 가격이 배럴당 최고 85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그림자 함대의 최대 30%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최대 80만배럴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했던 인도와 중국 등은 중동과 아프리카로 거래처를 바꿀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미국의 제재 이후 200만배럴 이상의 러시아산 원유를 실은 3척의 유조선이 정박하지 못하고 중국 동부 해역에 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링 칠링귀리안 오닉스 캐피털의 연구 책임자는 "인도의 구매자는 이제 중동에서 대체 공급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물 시장에서 움직임은 흥미로울 것이며, 특히 2월에 적재된 중동 화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에 한파로 난방용 석유제품 수요가 급증한데다 원유재고가 지난 5년 평균보다 6%나 낮은 수준이라는 보도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는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수요가 견고하다는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석유수출에 대한 제재 강화가 겹치면서 수급차질이 의식되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강달러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에 5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3%(36.4달러) 내린 온스당 26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 영향 5개월만에 최고치
-
-
[월가 레이더] 기술주 급락에 뉴욕증시 '휘청'⋯다우는 '선방'
-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약세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71% 상승한 42,238.26에 거래를 마쳤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0% 하락한 19,027.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내린 5,822.26에 마감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비기술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캐터필러, JP모건, 유나이티드헬스 등 비기술주는 상승했지만, 엔비디아, 팔란티어, 애플, 마이크론 등 기술주는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 조치 발표 이후 3.1% 하락했고, 모더나는 2025년 매출 전망치 하향 조정 여파로 20% 넘게 폭락했다. 에너지 부문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2.4%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헬스케어 부문도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상승에 힘입어 1.3%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와 기술 부문은 각각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개월 만에 최고치인 4.80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베이지북을 주시하고 있다. 향후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긴축 공포'에 짓눌린 뉴욕증시⋯기술주, 언제까지 '휘청'일까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조정 국면을 맞이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상승했지만 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최근 5주 중 4주 동안 하락세를 기록하며 기술주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됐음을 시사한다. 긴축 장기화, 기술주에 '직격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의 긴축 정책 장기화 가능성이다.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후퇴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잠재적으로 5%에 도달하면서, 적어도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주식 시장이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이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 특히 기술주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기술주는 금리 상승 시 할인율이 높아져 현재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실적 호조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리 상승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탄탄한 수익 구조를 갖춘 에너지 기업이나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필수 소비재 기업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변동성 키워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 불확실성 또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민 정책 강화와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러한 정책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바클레이즈의 베누 크리슈나는 "트럼프 당선자의 이민 및 관세 정책의 영향이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정책들이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현금 비중을 적절히 유지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특정 섹터나 종목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여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비하여 투자 자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4분기 실적, 시장 방향성 좌우할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시작되는 4분기 어닝 시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들의 실적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더라도 금리 인상 우려와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증시의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턴퀴스트는 "시장이 약세장 영역으로 넘어갈 위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는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가치주·배당주 비중의 확대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의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반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가치주와 배당주의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가치주로는 금융, 에너지, 소재 섹터의 기업들이 있으며, 배당주로는 통신, 유틸리티 섹터의 기업들이 있다. 에너지株 강세, 기술株 약세⋯'엇갈린 희비' 섹터별로는 에너지 부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미국의 제재 확대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에너지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술 부문은 금리 상승과 AI 칩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될 12월 CPI와 연준의 베이지북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지표들을 면밀히 주시하며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증시
-
[월가 레이더] 기술주 급락에 뉴욕증시 '휘청'⋯다우는 '선방'
-
-
영국, 애플 상대 2조7천억 원 반독점 소송 개시
- 영국에서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15억 파운드(약 2조7000억 원) 규모의 집단소송 재판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원고 측과 애플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1심에 해당하는 경쟁항소심판소(CAT)에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원고 측은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앱스토어 이용을 강제하고, 최대 30%의 수수료를 부과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수수료가 타 디지털 마켓과 비교해 과도하지 않으며, 대다수 개발자가 할인된 15%의 수수료를 적용받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소송은 영국 경쟁법 개정 이후 최초로 재판에 회부된 사례다. [미니해설] 빅테크 규제의 시험대, 영국 애플 집단소송의 쟁점과 의미 13일 영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15억 파운드 규모의 집단소송 재판이 시작된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경쟁항소심판소(CAT)에서 1심 심리가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강제, 소비자 부담 전가 논란 원고 측은 애플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자사 앱스토어를 강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최대 30%의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독점적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비용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됐으며, 원고는 이에 대한 손해 배상으로 15억 파운드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영국 경쟁법 개정 이후 처음으로 재판에 회부된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영국은 약 10년 전 경쟁법 위반 관련 집단소송 제기를 허용하는 법적 기반을 마련했으나, 기술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 대부분은 장기간 절차적 다툼에 빠져 교착 상태에 떨어지곤 했다. 따라서 이번 재판 결과는 유사한 소송의 전례를 세우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애플 시장 정의 및 수수료 수준 두고 정면 반박 애플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수수료가 다른 디지털 마켓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지 않으며, 대다수 앱이 무료로 제공돼 수수료 부담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대다수 개발자는 할인된 15%의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소송이 처음 제기된 2022년부터 일관되게 이러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더 나아가, 애플은 원고 측이 시장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정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고는 애플의 iOS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를 단일 시장으로 규정했으나, 애플 측은 디지털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정의가 부당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국 경쟁법 개정 후 첫사례, 글로벌 선례 주목 소송 결과에 따라 애플은 물론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 차원에서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기술 기업의 시장 지배력과 공정경쟁 문제를 둘러싼 중요한 선례로 남을 수 있다. 이날 재판 결과는 향후 글로벌 기술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아마존 등 미국서 반독점 소송 직면 애플 외에도 구글과 아마존 등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2024년 8월,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이 검색과 텍스트 광고 분야에서 불법적으로 독점하고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 연방거래위원회 (FTC)는 2023년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하고, 판매자들에게 자사 물류 서비스를 강요하며, 경쟁 플랫폼에서의 가격 인하를 제한하는 등의 행위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아마존이 '네시 프로젝트'라는 가격 조정 알고리즘을 통해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고, 이를 통해 약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미 FTC와 48개 주 검찰은 2020년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을 인수하여 경쟁을 제한하고,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며, 메타의 기업 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 IT/바이오
-
영국, 애플 상대 2조7천억 원 반독점 소송 개시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푸른 뱀의 해' 출발부터 삐끗⋯증시·위안화 '휘청'
- 2025년 새해 들어 중국 증시가 부진한 출발을 보이는 가운데, 국채 수익률 하락과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중국 당국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의 벤치마크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3.94% 하락했고, 홍콩의 항셍 지수도 4.08% 하락했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항셍 중국 기업 지수는 4.27%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고 안전 자산인 국채로 이동하면서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주 1.6% 아래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중국인민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 수익률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미국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를 확대시켜 위안화 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 8일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3323위안까지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9일 홍콩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중앙은행 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고, 10일에는 공개 시장 국채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인민은행의 이러한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즈호 증권의 세레나 저우는 "중국 정책 입안자들이 물가 상승을 유도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채) 매입 중단이 오래 지속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소비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니해설] '휘청'이는 중국 경제, 2025년 '푸른 뱀의 해' 잔혹사 될까 2025년 새해 벽두부터 중국 경제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국 증시는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추락하고 위안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특히 CNBC와 닛케이 아시아의 최근 보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점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 대출 절벽에 국채 '묻지마 투자'⋯중국 은행, '진퇴양난' CNBC는 중국 상업은행들이 심각한 '대출 절벽'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 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인식,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대출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중국인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1월 신규 위안화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국 당국이 시행한 전방위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직까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ING의 린 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기업들이 신규 투자 승인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가계도 지출을 줄이고 있어 여전히 양질의 대출 수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대출 부진에 직면한 은행들은 갈 곳 잃은 자금을 국채에 쏟아붓고 있다. 10년 만기 중국 국채 수익률은 이번 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에이비알디엔의 에드먼드 고는 "소비자와 기업 대출 수요 부진으로 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러한 국채 '묻지마 투자'가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위콴트의 종 커는 현재의 정책 개입은 "경제 붕괴를 막고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리스크에 '휘청'⋯미·중 갈등 심화, 위안화 '추락'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이 임박하면서 중국 경제는 더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며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닛케이 아시아는 트럼프 리스크가 중국 증시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BNP 파리바의 제이슨 루이는 "홍콩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미국 정책 우선 순위의 불확실성 때문에 연초에 차익 실현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리스크는 위안화 약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자본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RBC 캐피털 마켓의 앨빈 탄은 "중국의 경제난과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 올해 위안화가 달러 대비 평가절하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 '디커플링' 심화는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 기술 기업들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텐센트와 CATL이 미 국방부의 중국군 관련 기업 목록에 포함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 단적인 예다. '안간힘' 쓰는 중국 당국⋯'미봉책' 넘어 '묘수' 찾을까 중국 당국은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1조 4000억 달러(약 2063조 원)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스와프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대응이 '미봉책'에 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J 사프라 사라신의 카르스텐 유니우스는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보지 못한다면 상당히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정책 방향을 확인하기 위해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인민은행은 국채 수익률 하락과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국채 매입을 중단하고, 홍콩에서 중앙은행 증권 발행을 늘리는 등 시장 개입에 나섰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들이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자 '촉각'⋯미·중 관계·소비 심리·부동산 시장·정부 정책 '주시' 중국 경제의 향방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투자자들은 미·중 관계 악화, 소비 심리 위축,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그리고 중국 당국의 정책 효과 등 다양한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어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가능성, 그리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거둘지,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있을지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겠지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여전히 크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중국 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정책 방향을 주시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포커스온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중국, '푸른 뱀의 해' 출발부터 삐끗⋯증시·위안화 '휘청'
-
-
[파이낸셜 워치(62)] 미국 국채금리 5%대 신시대 맞이하나
- 미국 20년물 국채금리가 8일(현지시간) 인플레 재연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정책 등 영향으로 장중 일시 5%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 5%대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플레 우려로 전세계에서 금리가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년물 국채 금리가 이날 장중 처음으로 5.007%를 기록했다. 2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이후 처음이다.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금리는 2.9bp(1bp=0.01%) 오르면서 작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4.714%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해 4월 25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하지만 미국 ADP의 민간고용자수가 예상을 밑돌는 증가율를 나타내면서 국채금리는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이 날 발표된 12월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과 임금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것은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의 정책이 물가상승 압력을 재연시켜 재정적자의 확대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날 발표된 경제 데이터도 미국경제가 견고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금리인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점도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1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없을 가능성을 95%로 반영하고 있다. 20년물 국채는 지난 2020년에 재도입된 비교적 새로운 국채물건이며 예외적인 존재이지만 다른 연한의 국채물건과 같이 매도압력을 받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일시 4.96%를 돌파했으며 10년물도 4.73%에 육박하기도 했다. 미국 국채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 하락하고 달러가치는 강세추세가 강화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이날도 주요 6개통화와 비교해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8% 오른 109.00을 기록했다. 영국과 신흥시장 전체적으로도 국채금리 상승이 뚜렷해지고 있다. 30년물 영국 국채금리는 6.8bp(1bp=0.01%포인트) 오른 5.246%를 기록했다. 199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말보로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임스 에이츠는 “뿌리깊은 인플레와 견고한 미국경기 뿐만 아니라 트럼프 차기대통령의 정책을 둘러싼 극도의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대처하는 상황에서 미국금융시장이 돌출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금융당국이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해 금융완화 사이클을 개시한 지난해 9월 이후 미국 국채금리 상승추세에 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다는 점이 확인된데다 트럼프의 복귀로 국채금리 상승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금리인하 개시전 수준을 100bp 이상 상승했다. 그 결과 10년물 국채금리는 분기점인 5%를 시야에 두게됐다.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0년간 몇차례 되지 않으며 최근에는 2023년 후반기에 발생했다. 아문디와 시티웰스, ING 등 글루벌 금융기관들은 고금리의 신시대가 도래했다라는 인식을 나타냈으며 옵션시장에서는 5%에 대비하고 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62)] 미국 국채금리 5%대 신시대 맞이하나
-
-
미국 신차판매 5년 만에 최고⋯하이브리드 인기 견인
- 지난해 미국내 신차 판매가 판매장려금 확대와 하이브리드차량(HV) 수요 급증 둥으로 1600만대에 육박하며 지난 2019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제조업체들은 올해도 판매호조를 예상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차기대통령이 표명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세액공제 폐지 등 자동차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과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장 조사업체 워즈 인텔리전스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내 신차판매대수가 전년보다 2.2% 증가한 1590만대에 달해 지난 2019년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체별로 보면 미국 GM이 지난해 보다 4.3% 늘어난 270만대로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위를 지켰다.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전년보다 6.2% 증가한 588만2438대의 신차를 미국에서 지난해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량 세계 1위 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미국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3.7% 늘어난 233만2623대였다. 혼다는 8.8% 증가한 142만3857대, 닛산자동차는 2.8% 늘어난 92만4008대를 각각 기록했다. 스바루, 마쓰다, 미쓰비시자동차의 미국 내 신차 판매량도 모두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에서 3.4% 증가한 170만8000여 대를 팔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 이어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4위를 유지했다. 워즈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시장책임자 롤리 허베이는 “2025년에도 강한 판매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부분 제조업체들은 EV수요 둔화에 대응해 핵심사업인 가솔린엔진을 탑재한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중점을 두었다. 하이브리드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고조된 점도 호재로 작용해 견조한 판매를 달성했다. 워즈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36.5% 급등했다. 하이브리드차량 인기 급상승 도요타자동차는 전년보다 3.7% 증가했다. 캠리와 SUV RAV4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늘었다. 북미 도요타 판매마켓팅책임자 데이비드 크리스트는 “하이브리드차량은 완판”이라면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EV에 대해서는 “우리가 많은 인센티브를 사용하고 연방정부가 인센티브를 지원해도 생각만큼 수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4.2% 판매가 늘었다. 하이브리드차량의 판매대수가 EV의 약 2배에 달했다. 반면 유럽자동차제조업체 스텔란티스의 판매는 감소했다. 미국 EV대기업 테슬라도 줄어들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EV판매는 신차판매의 약 8%에 해당하는 130만대에 육박했으며 2023년 120만대(7.6%)에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차기대통령은 7500달러의 EV 세액공제를 철회하고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수입품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도요타의 크리스트는 우대조치가 철폐된다면 EV를 둘러싼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 포커스온
-
미국 신차판매 5년 만에 최고⋯하이브리드 인기 견인
-
-
[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 전기차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업계 내부에선 불안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과연 전기차 시장은 2025년에도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까? 콕스 오토모티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고, 2025년에는 최소 15개의 신규 모델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이 폭풍전야를 맞이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 잠재적 위험 요소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기차 재고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최근 LA의 한 포드 딜러십에서 "재고 전기차 125대"라는 광고판을 목격했다고 한다. 그는 "LA와 같은 대도시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인다는 것은 시장에 심각한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기차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BMW 3시리즈와 맞먹는 수준이다. 높은 가격에 7%에 육박하는 금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충전 인프라 부족 또한 전기차 대중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맥클레인 기자는 "집에서 충전할 수 없다면 전기차 구매는 그저 감성적인 만족에 그칠 뿐"이라며 "공용 충전소를 이용할 경우 40달러에 달하는 충전 비용은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 큰 메리트가 없다"고 꼬집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이른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드, 리비안, 루시드 등은 전기차 사업에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시되면 시장 경쟁 구도는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니해설] 전기차 시장, '거품' 걷히나…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2025년 전기차 시장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업계는 여전히 험난한 과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숀 맥클레인 기자는 전기차 시장이 "장밋빛 미래에 대한 희망에 눈이 멀었다"고 지적한다. 전기차 수요를 과대평가한 결과, 제조업체들이 재고 과잉과 생산량 조절이라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희망에 눈먼' 전기차 시장…재고 과잉 현실로 맥클레인 기자는 "LA에서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사실은 시장의 경고등이 켜졌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2024년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평균 가격은 5만 60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리 인상과 충전 인프라 부족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꺾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맥클레인은 "공용 충전기를 이용하면 충전 비용이 40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가솔린 비용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가솔린 차량과 전기차의 가격 차이가 약 1만 5000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2026년까지 3만 5000달러 수준의 저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사업에서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고 있으며, 리비안과 루시드는 차를 팔 때마다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는 정부 보조금 없이도 흑자를 내고 있다. 2026년 이후 저렴한 모델들이 시장에 등장하면 전기차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가격 경쟁력 확보와 충전 인프라 확충에 사활을 걸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한국의 전기차 시장 전망 한국의 전기차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이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수입차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을 보인다. 테슬라를 비롯한 수입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충전 인프라 확대, 세금 감면 등이 주요 정책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가격·충전 문제, 해결 시급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하지만, 현재 전기차 시장은 지나친 기대와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괴리감을 드러내고 있다.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재고 과잉 등은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성능 향상, 충전 시간 단축, 안전성 강화 등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한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의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문제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
- 산업
- 자동차
-
[2025년 대전망] 전기차 시장, 질주 속 숨은 그림자⋯'폭풍전야' 경고
-
-
[글로벌 핫이슈] 오픈AI, '돈 맛' 보았나⋯'1조 달러' AI 패권 향해 질주
- '인류를 위한 AI'를 외치던 오픈AI가 돈 맛을 제대로 본 것일까? 오픈AI가 2025년 '1조 달러(약 14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AI 시장의 패권을 거머쥐기 위해 영리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AI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지만, 일론 머스크는 "완전한 사기"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내부에서도 안전성을 경시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과연 오픈AI는 이러한 난관을 헤치고 AI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오픈AI는 현재 1570억 달러(약 230조 원)의 기업 가치를 기록 중이며, 지난 10월에만 66억 달러(약 9조700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측은 "막대한 자본 조달 필요성과 투자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하며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완전한 사기"라고 비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머스크는 오픈AI가 초기 비영리 설립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앤스로픽(Anthropic) 등과 함께 1조 달러(약 1460조 원) 규모의 AI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위 인재들의 잇따른 이탈은 오픈AI의 '성장 우선 전략'에 대한 내부적인 의문을 제기하며, 안전성 확보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니해설] 'AI 골드러시'⋯오픈AI, 왜 '영리 전환' 승부수 던졌나 AI 산업은 막대한 자본 투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자본 전쟁 시대'에 돌입했다. 오픈AI의 영리 전환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2025년 공익법인(PBC) 전환을 통해 오픈AI는 상업적 운영과 자선 활동을 분리하고, 고성장 스타트업 모델을 도입하여 자본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는 "주요 기업들이 AI 개발에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오픈AI의 미션 지속을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 조달이 필수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일반적인 지분 구조와 단순화된 운영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급성장하며 1570억 달러(약 230조 원)의 기업 가치를 달성했고, 지난 10월에만 66억 달러(약 9조7000억 원)를 추가로 조달했다. 10년 내 1조 달러(약 146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시장에서 오픈AI는 x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오픈AI의 기술력은 주목할 만하다. 머스크, '오픈AI 영리화' 정면 비판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강하게 비판하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그는 오픈AI가 "완전한 사기"를 저지르고 있으며 초기 비영리 설립 취지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오픈AI는 "2017년 당시 머스크가 영리 기업 구조를 원했다"고 반박하며, 양측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안전 vs 돈'⋯내부 갈등 심화 오픈AI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은 안전성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을 받으며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9월 말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를 비롯한 고위 임원들이 잇따라 퇴사했고, 5월에는 공동 창립자 일리야 서츠케버와 안전성 책임자 얀 라이케가 이탈했다. 라이케는 "안전 문화와 절차가 경시되고 있다"며 오픈AI의 방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오픈AI의 영리 전환은 AI 산업 발전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막대한 자본 투자를 통해 AI 기술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이는 혁신적인 AI 서비스 출시와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머스크의 비판처럼 AI 기술의 윤리적 문제, 안전성 확보, 사회적 영향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오픈AI는 이러한 문제들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책임감 있는 AI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특히 고위 인재들의 이탈은 오픈AI 내부의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인재 유출 방지와 안전 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 앞으로 오픈AI가 어떻게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AI 산업을 선도해 나갈지 주목된다.
-
- IT/바이오
-
[글로벌 핫이슈] 오픈AI, '돈 맛' 보았나⋯'1조 달러' AI 패권 향해 질주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 미국 경제 성장 이면에 도사린 '부채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 기고를 통해 "미국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이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고평가에 기인한 착시 현상"이라며 "경쟁 심화 속에서 초정상 수익은 결국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샤르마 회장에 따르면, 미국의 공공 부채는 GDP의 100%에 육박하며, 부채 이자 비용이 연간 1조 달러에 달해 국방비를 초과한다. 그는 "미국은 경제 성장 1달러를 추가로 얻기 위해 2달러의 부채를 새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구조가 지속될 경우 시장에서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곧 정부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성장과 기업 수익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채권 투자 기업 핌코는 급증하는 부채에 대한 우려로 장기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월가의 일부 낙관론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강조하지만, 시장에서는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샤르마 회장은 "버블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산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지만,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며 "2025년은 미국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째깍거리는 '부채 시한폭탄'⋯미국 경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할까? 미국 경제가 '부채 버블'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록펠러 인터내셔널의 루치르 샤르마 회장은 미국 경제 성장이 인위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모든 영웅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있듯, 미국의 약점은 정부 부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라고 지적했다. 고평가된 기술주, 막대한 정부 지출⋯불안정한 성장의 그림자 샤르마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정부 지출과 기술 기업의 막대한 가치 평가로 인해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를 지탱하는 기반이 불안정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초정상 수익은 경쟁 속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그의 말처럼, 현재의 성장률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의 공공 부채는 이미 GDP의 100%를 넘어섰으며, 이 비율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부채 수준이 글로벌 위기 없이 기록되고 있다는 점이다. 샤르마 회장은 이를 두고 "경제 성장과 수익은 경기 사이클의 이 단계에서 기록된 가장 큰 적자 지출 덕분에 인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연간 1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 이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비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지속적인 부채 증가가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핌코는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는 등 장기 채권 시장에서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는 높은 생산성과 혁신, 기축 통화 달러의 위상 등 견고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샤르마 회장의 경고처럼, 과도한 부채 의존은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의 고금리 환경은 부채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으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과도한 부채는 경제 위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물론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기축 통화국으로서 다른 국가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수성이 위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경제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부채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정 지출 효율화, 생산성 향상, 혁신 촉진 등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다.
-
- 경제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미국 경제 '부채 시한폭탄' 째깍째깍⋯핌코 "위험 관리 나서"
-
-
[퓨처 Eyes(64)] 음의 시간⋯시간이 거꾸로 흐른다고?
-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면? 믿기 힘들겠지만, 토론토대학교 연구진이 '음의 시간(Negative Time)'이라는 비현실적인 개념을 실험으로 증명해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양자역학의 세계는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움으로 가득한데, 이번 발견은 그 정점을 찍는 듯하다. 마치 빛이 시간을 거슬러 움직이는 듯한 기이한 현상을 보인다는데⋯. 과연 '음의 시간'이란 무엇이고, 이 발견이 우리가 알고 있던 시간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꿀까? 빛, 시간을 거슬러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빛이 물질에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관찰해왔다. 마치 터널에 들어가기도 전에 터널을 빠져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이는 일반적으로 물질이 빛의 파동을 왜곡시키면서 발생하는 착시 현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이 현상이 단순한 착시가 아니라 실제 물리적 현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사어언스 얼럿, IFL사이언스, 아랍뉴스 등 다수 외신이 다루었다. 이 연구를 이끈 에이프라임 스타인버그 교수는 "우리 같은 물리학자들끼리도 '음의 시간'은 말하기 어려운 주제다. 자주 오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음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매우 생소하고, 심지어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되는 복잡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음의 시간'의 비밀을 밝히다 스타인버그 교수 연구팀은 레이저를 이용해 빛과 원자의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했다. 빛의 기본 입자인 광자(phptons)가 원자를 통과할 때, 일부 광자는 원자에 흡수되었다가 다시 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원자는 일시적으로 에너지가 높아진 '들뜬 상태'가 된다. 연구팀은 이때 원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들뜬 상태에 머무는지 측정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놀랍게도 실험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연구팀은 전선과 알루미늄으로 감싼 장치로 가득 찬 지하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실험은 최적화 하는 데 2년이 넘게 걸렸으며, 사용된 레이저는 결과를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 깊게 교정했다고 전했다. 이 실험을 주도한 다니엘라 앙굴로 연구원은 "원자의 들뜬 상태 지속 시간을 측정했는데, 그 시간이 음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즉, 원자가 들뜬 상태에 머무는 시간이 0보다 적게 측정된 것이다. 이는 마치 원자가 광자를 방출하기 전에 흡수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간의 순서가 뒤바뀐 현상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나온다고? 이해를 돕기 위해 터널을 통과하는 자동차를 예로 들어보자, 만약 1000대의 자동차가 터널에 진입하는 평균 시간이 정오라고 할 때, 측정 결과 첫 번째 자동차가 터널을 빠져나가는 시간이 오전 11시 59분으로 기록됐다고 가정해보자. 이는 마치 자동차가 터널에 들어가기도 전에 터널을 빠져나온 것처럼 보이는 상황으로, '음의 시간' 개념에 비유할 수 있다. 물론, 실제로 자동차가 시간을 거슬러 터널을 빠져나올 수는 없다. 마찬가지로, 양자역학에서 관측된 '음의 시간' 현상 또한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의 흐름과는 다르게 해석해야 한다. '음의 시간'은 시간 여행을 의미하는가? 그렇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스타인버그 교수는 "우리는 무언가가 과거로 이동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오해다"고 강조했다. 즉, 이번 연구 결과가 시;간 여행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다. 양자역학에서는 입자들이 고정된 시간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존재하며, 다양한 시간대에 걸쳐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의 일상적인 직관과는 매우 다르지만,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과 같은 기존 물리학 법칙과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은 어떤 것도 빛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없다고 규정하는 데,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광자가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주의 속도 제한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학계의 뜨거운 논쟁,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 '음의 시간'이라는 개념은 과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독일의 이론 물리학자 사빈 호센펠더는 유튜브에서 이 연구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 실험에서 음의 시간은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다. 이는 단지 광자가 매질을 통과하는 방식과 위상이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방법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앙굴로와 스타인버그는 이에 대해 반박하며, 이번 연구가 빛의 속도가 항상 일정하지 않고 매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음의 시간'에 대한 해석과 그 의미는 여전히 과학게에서 논쟁중이지만, 이번 연구는 양자 역학의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발검음이 될 것이다. 비록 아직은 낯설고 어려운 개념이지만, '음의 시간'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고 시간과 공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과학적 탐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
- 포커스온
-
[퓨처 Eyes(64)] 음의 시간⋯시간이 거꾸로 흐른다고?
-
-
애플, AI 기대감에 새로운 이정표 시가총액 4조달러 향해 독주
- 미국 애플의 시가총액이 인공지능(AI)관련 기능 강화에 대한 기대감에 4조 달러(약 5815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0.31% 오른 25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3조8586억 달러(약 5605조 원)로 늘어났다. 애플 시가총액은 지난 11월 이후 16% 이상 상승해 시가총액이 약 5000억 달러 불어나며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멀찍이 떨어트리며 새로운 이정표(4조 달러 돌파)를 향해 독주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지난주말 종가기준으로 약 3조8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독일 DAX지수와 스위스 주요지수 SMI의 구성기업들 시가총액 전체를 합친 액수를 각각 넘어서는 수치다. 맥심그룹의 애널리스트 톰 포르테는 애플 주식 최근 급등세가 투자자들의 AI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AI 전략이 뒤쳐졌다라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애플은 12월 들어 아이폰의 최신기종 등에서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AI '챗GPT'의 기능 제공을 개시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 에릭 우드링은 투자자용 보고서에서 단기적인 아이폰의 수요가 저조한 것은 생성AI 기술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과 입수가능한 지역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두가지 요인이 확대된다면 아이폰의 수요증가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주가상승에서 애플의 주가수익률(PER)은 33.5에 달한다. 반면 MS는 31.3, 엔비디아는 31.7에 그쳤다.
-
- IT/바이오
-
애플, AI 기대감에 새로운 이정표 시가총액 4조달러 향해 독주
-
-
[2025년 대전망] "美 경제, 'AI 혁명' 이끌고 2025년에도 고공행진"
- 금리 인상, 고물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2025년에도 흔들림 없이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폴로 매니지먼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AI 혁명과 재정 정책이라는 두 날개를 장착한 미국 경제는 독보적인 구조적 강점을 바탕으로 2025년에도 2.3%의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2024년 미국 GDP 성장률이 2.8%로 마무리되고, 2025년에도 2.3%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업률은 4.4%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지만, 고용 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폴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AI 투자와 재정 정책 덕분에 지속 가능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AI 관련 기술 투자는 반도체 설계, 데이터 센터 건설, 에너지 수요 증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활력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AI 혁명은 다른 선진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경제적 이점을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과 정부 부채 문제는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중동 갈등과 미·중 무역 긴장은 경제 안정성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의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될 경우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AI 혁명, 미국의 독보적인 성장 엔진으로 부상 2025년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설명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할 점은 인공지능(AI) 혁명과 독특한 구조적 요인이다.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AI 관련 기술 투자는 미국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매그니피션트 세븐(7)'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 기업(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테슬라)의 자본 지출은 연간 500억 달러(약 72조 4950억 원)에 육박하며 데이터 센터 구축과 반도체 제조 등에서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보고서는 "AI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기술로, 미국의 경제적 미래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 정책과 구조적 강점, 성장세 뒷받침 또한 미국 경제는 금리 민감도가 낮은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30년 고정 모기지 비중이 높은 미국은 소비자와 기업이 금리 인상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다른 선진국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2021년부터 시행된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 'CHIPS 및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은 미국 경제를 부양하는 핵심 재정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법안은 반도체 제조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촉진했다. 보고서는 "정부와 민간 부문이 함께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 부채 등은 잠재적 위협 요인 한편, 미국 경제는 몇 가지 잠재적 리스크에도 직면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긴장은 에너지와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면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전략에 도전 과제를 안길 가능성이 있다. 또한 미국의 재정 적자와 부채 증가도 주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2024년 미국 정부의 이자 지급 비용이 8700억 달러(약 1245조 5790억 원)로 국방비를 넘어섰다"며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이 지나치게 완화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 "AI 시대, 미국의 저력 보여줄 것" 아폴로 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단순한 경기 순환이 아닌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와 재정 정책이라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미국 경제는 잠재적 리스크들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AI 시대에 미국이 가진 독특한 강점들은 전 세계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미국의 밝은 경제 전망을 강조했다.
-
- 경제
-
[2025년 대전망] "美 경제, 'AI 혁명' 이끌고 2025년에도 고공행진"
-
-
[반도체 전쟁] 암, 퀄컴 상대로 1.9조원 규모 특허 소송 제기
-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과 퀄컴(Qualcomm)이 18일 델라웨어 연방법원에서 14억 달러(약 1조 96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분쟁 재판에 돌입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퀄컴의 2021년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누비아(Nuvia) 인수를 둘러싼 라이선스 분쟁에서 비롯됐다. 암은 퀄컴이 누비아 인수 후 자사의 반도체 설계 아키텍처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퀄컴의 칩셋 제품에 대한 판매 금지 및 폐기를 요구했다. 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셋 사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강력한 조치다. 이번 재판은 약 1주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암의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와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직접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증언이 소송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암은 퀄컴이 누비아의 반도체 설계 라이선스를 이전하면서 필요한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보고 있다. 반면 퀄컴은 기존에 보유한 라이선스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암은 법원에 퀄컴의 침해 제품 폐기와 함께 라이선스 위반 시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퀄컴은 암이 고의로 로열티를 올리려는 시도라며 반소를 제기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이번 소송 결과는 단순히 두 기업의 승패를 넘어 반도체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니해설] 격돌하는 암과 퀄컴, 반도체 패권 향방은? 반도체 설계 분야의 두 거대 기업 암(Arm)과 퀄컴(Qualcomm)이 역사적인 법정 공방을 시작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라이선스 분쟁을 넘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등 신기술의 등장과 함께 반도체 설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향후 반도체 업계의 지적재산권 보호 및 기술 혁신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비아 인수, 분쟁의 씨앗 이번 분쟁은 퀄컴이 2021년 CPU 설계 스타트업 누비아(Nuvia)를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누비아는 암의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고성능 CPU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암은 퀄컴이 누비아 인수 후 자사의 아키텍처 라이선스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퀄컴은 기존에 보유한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누비아의 기술을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암의 이번 소송은 창립 34년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라이선스 계약을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다루는 사례다. 암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퀄컴이 침해한 제품의 폐기를 요구했다. 암의 변호사 다랄린 듀리는 "그들은 코드를 가져가길 원했지만, 비용은 지불하려 하지 않았다"고 배심원단에게 말했다. 퀄컴의 반격, '로열티 인상 시도' 주장 퀄컴은 이번 소송이 암의 라이선스 요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반박하며 반소를 제기했다. 퀄컴은 누비아 인수를 통해 모바일을 넘어 PC, 서버, 자동차 등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누비아의 기술은 퀄컴의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에 통합되었으며, 삼성,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다. 퀄컴은 지적재산권 분쟁에서 강력한 전적을 가지고 있다. 2019년 애플과의 라이선스 분쟁에서 퀄컴은 2년간의 소송 끝에 유리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암이 단순히 금전적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퀄컴의 제품 폐기를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동상이몽' 암과 퀄컴, 공생 vs 대립 이번 소송은 암과 퀄컴 모두에게 위험 요소를 안겨준다. 암은 퀄컴이라는 주요 고객사를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퀄컴은 암의 아키텍처에 의존해 신제품을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 또한 인공지능(AI) 시장 진출과 IPO 성공 이후 생태계를 확장하는 시점에서 퀄컴과의 관계 악화는 손해가 더 클 수 있다. 암의 강경한 조치는 퀄컴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는 반도체 설계 생태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퀄컴도 암의 설계를 대체하려면 막대한 자원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법정 공방, 그 후⋯합의? 장기전? 이번 소송의 최종 결과는 메리엘렌 노레이카(Maryellen Noreika) 연방 판사가 결정하며, 패소한 측의 항소 가능성도 높다. 버스틴(Bernstein) 분석가 스테이시 라스곤은 "양측 모두에게 극단적인 대립은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라며 "결국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두 회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단순히 두 기업 간의 라이선스 분쟁을 넘어, 반도체 업계 전체의 지적재산권 및 라이선싱 관행에 대한 중요한 선례를 남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암의 아키텍처에 의존하는 수많은 반도체 기업들은 이번 소송의 결과에 따라 향후 라이선스 계약 조건 및 비용 변화에 직면할 수 있다. 만약 암이 승소하여 퀄컴의 제품 폐기 판결을 받아낸다면, 이는 암의 협상력 강화로 이어져 다른 라이선시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대로 퀄컴이 승소한다면, 암의 라이선싱 정책에 제동이 걸리면서 업계 전반의 라이선스 비용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 소송이 법정에서 해결되지 않고 합의로 끝난다면 퀄컴은 암의 설계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면서 더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재판이 장기화되거나 암이 라이선스를 종료한다면 퀄컴의 제품 개발 일정과 시장 점유율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합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양측 모두 쉽게 물러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암은 IPO 이후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퀄컴은 모바일을 넘어 PC, 서버, 자동차 등 다양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누비아 기술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만약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단순 로열티 지급을 넘어 크로스 라이선싱, 지분 참여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소송은 암과 퀄컴의 미래 사업 전략과 반도체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도체 IP 라이선싱, 새로운 국면 맞나 이번 분쟁은 반도체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IP 라이선싱 구조와 생태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IoT) 등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함께 반도체 설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송은 향후 반도체 업계의 지적재산권 보호 및 기술 혁신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암-퀄컴 분쟁의 불씨 된 누비아는 어떤 회사? 2021년 퀄컴이 14억 달러에 인수한 누비아는 고성능 저전력 프로세서 설계 기술을 가진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2019년 애플의 A 시리즈 칩 개발을 이끌었던 제라드 윌리엄스와 그의 동료들이 설립했으며, 서버 및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CPU 설계에 집중했다. 누비아의 핵심 경쟁력은 암(Arm) 아키텍처 기반의 혁신적인 CPU 설계 기술이다. 기존 설계보다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도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모바일 기기는 물론 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넘어 PC, 서버, 자동차 등 다양한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누비아를 인수했다.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누비아의 기술이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의 진화를 가속화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누비아 인수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 IT/바이오
-
[반도체 전쟁] 암, 퀄컴 상대로 1.9조원 규모 특허 소송 제기
-
-
비트코인 ETF 유입자금, 트럼프 당선이후 100억 달러 육박
- 가상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이 100억 달러(약 14조37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12개 펀드 발행사의 비트코인 직접 투자 ETF에는 미국 대선일인 지난달 5일 이후 99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현재 이 펀드들의 총자산은 약 1130억달러에 이른다. 비트코인 급등은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으로 가상화폐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가상화폐 지지자로 알려진 폴 앳킨스를 차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한 백악관 인공지능(AI) 및 가상화폐 담당 책임자(차르)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전략비축 자산으로 지정해 사들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지지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주간 상승세는 6주 연속 이어졌다. 2021년 가상화폐 열풍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10만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9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현물 이더리움 ETF도 허용했다. 시총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의 최근 상승세는 비트코인보다 가파르다. 가상화폐 거래플랫폼 팔콘X의 조사 책임자 데이비드 라완트 씨는 "비트코인이 지속적이고 확실하게 10만 달러를 넘어서는데에는 추가적인 호재가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
- IT/바이오
-
비트코인 ETF 유입자금, 트럼프 당선이후 100억 달러 육박
-
-
중국 BYD, 올해 전세계 판매량 400만대 돌파⋯포드·혼다 추월 전망
-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야디)의 올해 전 세계판매량이 400만대를 넘어서며 미국 포드와 일본 혼다를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BYD가 올들어 11월까지 전세계 판매대수가 376만대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BYD는 11월 한달만에 50만6904대를 판매했다. BYD의 이같은 판매호조 추세는 중국 내수시장 판매 호조와 해외판매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BYD는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 확실해 올해 연간 목표치인 4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에서는 미국 전기차 선두 주자 테슬라를 제쳤다. BYD가 분기 기준으로 전기차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선 적은 있지만 분기 매출 추월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BYD의 성장추세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연간 6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 GM과 유럽의 스텔란티스 등 세계 굴지의 자동차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는 BYD 경영진과의 면담후에 제시한 최근 투자자용 보고서에서 BYD가 내년에 500만~600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공격적인 확장에 나선 BYD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생산 능력을 20만대 가까이 늘렸고 자동차 및 부품 제조 분야에 20만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지난해 말 약 70만3500명이던 BYD 직원 수는 지난 9월 기준으로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치열한 가격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BYD가 공급업체 수십 곳에 납품 단가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도 나왔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BYD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12.5%에서 올해 16.2%로 확대됐다.
-
- 산업
-
중국 BYD, 올해 전세계 판매량 400만대 돌파⋯포드·혼다 추월 전망
-
-
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 세계 반도체 시장의 '거인' 인텔이 휘청이고 있다. 팻 겔싱어(Pat Gelsinger) CEO가 지난 12월 4일(현지 시간) 전격 퇴진하며 인텔은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Michelle Johnston Holthaus)를 공동 임시 CEO로 임명하는 등 주요 경영진 재편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인텔이 겪고 있는 주가 급락, 수익성 악화,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심화 등 총체적 난국에 대한 극약 처방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올해 8월 대규모 감원 계획과 함께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안을 발표했으며, 11월에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서 제외되며 25년간 이어온 등재 기록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모바일 컴퓨팅과 AI의 부상을 놓치며 경쟁력을 상실했다"면서 "인텔이 영광의 시절로 돌아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 저가 AI 제품 개발, 전략적 투자 재조정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AMD, 엔비디아(NVIDIA)와의 기술 격차 및 시장 점유율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혁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니 해설] 인텔,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재기 가능성은? 1990년대부터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이 2024년 구조조정을 발표하며 전환점에 섰다. 한때 거의 모든 PC에 칩을 공급하며 업계를 주도했던 인텔은 이제 과거의 영광을 잃고 AMD와 엔비디아 같은 경쟁사들에게 뒤처진 모습이다. 모바일·AI 시대 '흐름' 놓치며 경쟁력 약화 인텔의 쇠퇴는 2010년대 초 모바일 컴퓨팅 시대로의 전환을 놓친 것에서 시작되었다. 애플은 첫 아이폰의 프로세서를 설계하며 ARM 기반 기술을 채택했고, 이는 인텔이 지배하던 칩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왔다. 애플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이후 ARM 기반 칩을 일부 PC에도 도입하면서 인텔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AMD 또한 혁신 속도를 높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선점했고, 엔비디아는 GPU를 AI와 데이터 처리의 핵심 기술로 전환시키며 기술 주도권을 가져갔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최근 인터뷰에서 "딥러닝과 머신러닝이 CPU 중심에서 GPU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었다"며, "인텔이 이에 대비하지 못한 것은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이 변화는 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 '혁신' 시도했지만 '역부족'…실적 부진 지속 2021년 CEO로 취임한 팻 겔싱어는 인텔의 제조 역량을 복원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려 했으나, 이미 시장은 급격히 변하고 있었다. 겔싱어는 "인텔의 전통적 강점인 CPU를 기반으로 AI 시장에 진출하려" 했지만, 엔비디아와 AMD가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그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출시된 AI 가속기 칩 '가우디(Gaudi)'는 주목받지 못했고, 인텔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인텔은 여전히 PC와 서버 시장에서 AMD와 ARM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으며, PC 수요 전망은 암울하다"고 분석했다. 파운드리 사업 '독립' vs '유지', 인텔의 선택은? 겔싱어 재임 기간,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 독립을 추진하며 경쟁사의 칩 생산을 수용하는 전략을 시도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부흥 정책과 맞물려 있었지만, 지연된 투자 회수와 낮은 수익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새롭게 임명된 공동 임시 CEO들은 중소기업용 저가 AI 칩 개발과 더불어 주요 사업부의 매각이나 분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파운드리 사업의 분리는 미국 정부의 '칩스(CHIPS) 법' 지원 조건과 충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과거의 강점을 활용하려면 제품과 파운드리 모두의 건강한 시너지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인텔의 미래, '생존'과 '재기'의 갈림길에 서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미래가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한 적응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특히, TSMC가 주도하는 대만 반도체 시장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흔들릴 경우, 인텔의 미국 내 생산시설이 전략적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인텔이 "기술 변곡점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면" 시장 내 지위를 더욱 상실할 수 있다는 경고가 뒤따른다. 겔싱어의 실패와 새로운 경영진의 전략은 세계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
- IT/바이오
-
인텔 CEO 전격 퇴진…'반도체 왕국' 몰락하나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브릭스에 100% 관세 '폭탄'⋯달러 패권 지키기 총력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브릭스(BRICS) 9개국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통화 도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에 대응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11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새로운 통화를 도입하거나 미국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중단하지 않으면 100% 관세와 미국 시장에서의 퇴출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릭스의 탈달러화 시도는 이제 끝났다"고 단언했다. 브릭스는 현재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최근 합류한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UAE까지 9개국으로 확장됐다. 브릭스 국가들은 주로 미국의 제재와 달러 지배력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탈달러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금융 제재로 인해 달러 기반 시스템에서 배제되었고,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금융 주권 강화를 목표로 현지 통화 거래 확대를 추진 중이다. 트럼프는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 경제와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경고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브릭스 국가들의 새로운 통화 도입 시도는 국제 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될 것"이라며 100%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트럼프는 이미 25일에도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조치가 성과를 거두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경고도 같은 맥락에서 브릭스의 탈달러화 시도를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트럼프의 BRICS 100% 관세 경고… 달러 패권 수호 의지와 그 함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브릭스 9개국에 대해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하며,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지키기 위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그의 기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과 연관되어 있으며, 국제 경제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브릭스의 탈달러화 움직임과 미국의 대응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하며, 최근 이란, 이집트, 에티오피아,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로 합류해 총 9개국으로 확대되었다. 이들 국가는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공동 통화 도입과 현지 통화 거래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되면서 중국과 함께 현지 통화로 무역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시스템 도입과 현지 통화 거래를 통해 달러 지배력을 약화시키려 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브릭스 국가들이 미국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100% 관세 부과와 미국 시장 접근 차단을 경고했다. 트럼프의 관세 전략: 경제적 압박과 정치적 메시지 트럼프는 과거에도 관세를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최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추가 관세를 위협하며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과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전략은 상대국의 정책 변화를 유도하는 데 일정한 효과를 보였다. 이번 브릭스에 대한 100% 관세 경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미국 달러의 패권을 수호하기 위해 경제적 압박을 가함으로써 브릭스 국가들의 탈달러화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달러 패권의 미래와 국제 경제 질서의 변화 미국 달러는 전 세계 외환보유액의 약 58%를 차지하며, 국제 무역과 금융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브릭스의 탈달러화 시도는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릭스의 시도가 국제 통화 시스템에 일정 부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지만, 달러의 광범위한 사용과 국제 금융 시스템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달러의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브릭스가 공동 통화를 도입할 경우, 이는 국제 금융 시스템에 세 가지 주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첫째, 달러화 점유율 하락, 둘째, 새로운 통화의 안정성 문제, 셋째, 국제 금융 시장의 재편 가능성 등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브릭스 국가 간 경제적 격차와 상이한 이해관계로 인해 이러한 시도가 실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경제 주권 수호와 글로벌 협력의 필요성 트럼프의 강경한 접근은 미국의 경제 주권을 지키기 위한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 경제의 상호 의존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일방적 조치는 글로벌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는 동시에 국제 협력의 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자국 경제를 보호하면서도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 질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 포커스온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브릭스에 100% 관세 '폭탄'⋯달러 패권 지키기 총력전
-
-
[파이낸셜 워치(48)] 가치절하 유로화 2년여만에 '1달러=1유로' 무너지나
- 강달러 추세에 유로화 가치가 추락하며 조만간 1달러=1유로 등가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선결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 효과로 달러는 절상되는 반면 유로화는 유로존내 정치불안정과 경기 침체 등으로 절하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화는 이달들어 지난 2022년 연초이후 최대 월간 하락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엔화가치가 급락해 전세게 자산시장이 혼란에 빠졌지만 이번에는 유로화의 급변동이 이같은 사태를 재연할 우려가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유로화는 11월 들어 달러에 대해 3%이상 하락해 심리적 저항선인 1유로=1달러 등가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는 27일에는 뉴욕외환시장에서 0.74% 상승해 1.0564달러로 1주일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2일에 기록한 2년만의 최저치보다는 1.9% 올랐다. 유로화 가치하락은 미국의 강고한 경제성장 전망이 미국 증시와 달러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는 반면 유로존은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이 제안한 무역관세와 유로존내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 등 매도요인이 겹친 때문으로 분석된다. 프랑스 정국의 불투명도 유로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투자자들과 외환트레이더들은 유로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견해가 나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인플레를 초래한다면 달러의 하락요인이 되는데다 미국 연방채무상한 상향조치로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릴 사태도 예상되는 까닭이다. 유로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 증시 상승과 유로화 가치하락을 유발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돌연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시에테 제너럴의 외환전략책임자 키트 잭스는 "사람들은 (유로화와 달러)의 등가가 무너질지 아니면 급반전할지 저울을 재기 시작했으며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적어도 유로가 상하 어느쪽 방향으로 움직일지 논란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서로 다른 자산 간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지속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파란을 일으킨 달러/엔 추세가 급반전했던 점이 계기였다. 엔저에 배팅한 헤지펀드는 불의의 일격을 당해 주식시장에서는 추가증거금을 부담하기 위한 매물이 급증했다. 현재 시장은 레버리지 수준이 높기 때문에 8월과는 같이 시장에서 유력한 시나리오가 뒤집히는 사태가 일어날 경우 시장은 취약한 상태에 처해 있다라고 금융 규제당국은 경고를 발령해왔다. 잭스는 "(유로와 달러의 ) 등가가 무너진다면 또한 같은 정도의 화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전반에 파급 유로/달러는 전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두 통화이며 환율수준이 급변한다면 다국적기업의 수익에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달러표시로 무역을 하고 있는 각국의 경제∙물가 전망도 흔들릴 수 있다. 바클레이스의 외환전략 글로벌 책임자 데모스 피오타키스는 "유로는 지표통화다"라면서 "유로화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중국, 한국, 스위스 등 무역에 민감한 국가들은 달러에 대한 자국통화의 하락을 용인하는 것으로 유로존에 대한 수출경쟁력을 유지하려고 할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외환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차기 미국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영향을 예상하고 복수의 자산옵션계약을 조합한 거래에 몰리고 있다. 예를 들면 유로하락과 미국 S&P500지수의 상승에 동시에 배팅하는 거래 등이다. 이런 상황도 있어 유로/달러시세 변동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높아지고 있다. 피오타키스는 "많은 사람들은 가정의 결과에 투자하려고 하고 있는 점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율변동과 금융시장 전반의 상관관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UBS의 전략가 알비스 마리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시장이 반전할 경우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기간 1개월동안 유로/달러 예상변동률은 현재 8% 전후로 유로가 최근 1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2년10월 약 14%보다는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 그는 "실제 외환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판단되며 시장이 감안하고 있는 수준보다 높은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유로/달러 전망 나뉘어져 장기투자를 하는 자산운용회사들 간에는 앞으로 유로/달러 변동성에 대해 견해가 크게 나뉘어져 있으며 앞으로 수개월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HSBC의 부유층자산운용부문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웬 셀스는 "유로는 내년 중반까지 0.99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문디의 반산 모르티에 CIO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가 유로존 기업과 소비자지출을 지지한 결과 유로화는 내년말 경까지 1.16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까지 외환 옵션시장을 보면 유로가 연말에 현수준인 1유로=1.047달러 전후를 웃돌 확률이 56%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대해 JP모건과 도이치방크는 미국의 관세 여하에 따라 1유로=1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를 지탱하는 시나리오에도 문제가 나오기 시작할 지도 모른다. 유리존SJL캐피탈의 스티븐 젠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정권이 재정적자를 늘린다면 시장에서 미국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고 정권이 과도한 차입에 의한 감소를 실시하고 어렵게 된다는 '채권자경단'이 등장하는 국면이 도래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채권수익률 상승으로 금융환경이 긴축무드에 접어든다면 "미국경제가 연착륙해 장기금리가 하락한 결과 달러는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 포커스온
-
[파이낸셜 워치(48)] 가치절하 유로화 2년여만에 '1달러=1유로' 무너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