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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2조원 규모 '필수 추경' 편성⋯3년 만의 추경 예산
- 정부가 1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총 12조 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2022년 이후 약 3년 만의 추경이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하의 첫 추경이다. 산불 등 재난 대응에 3조 2000억 원, 통상·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4조4000억 원,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에 4조 3000억 원이 투입된다. 전체 93개 사업이 대상이며, 재원은 가용재원 4조 1000억 원과 국채발행 8조 1000억 원으로 조달된다. 이번 추경으로 국가채무는 1279조 원, GDP대비 비율은 48.4%로 증가한다. 정부는 오는 22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니해설] 정부, 3년 만에 '12.2조 필수 추경' 편성…국회 통과시 총지출 685조원 돌파 정부가 18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총 12조2000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확정했다. 이는 2022년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이후 3년 만의 추경이자,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최초로 편성된 추경으로, 정치·경제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추경은 당초 정부가 검토한 규모보다 약 2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재해·재난, 통상·AI, 민생 지원 등 시급한 현안 위주의 필수 항목으로만 구성됐다"며 '필수 추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정부는 총 14개 부처, 93개 사업을 추려 3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먼저, 산불 피해 및 태풍·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대응에 3조 2000억 원이 배정됐다. 예산국회에서 삭감된 예비비 중 1조 4000억 원을 증액해 긴급 대응 체계를 보완한다. 또 통상·AI 기술 경쟁력 강화에는 4조 4000억 원이,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지원에 4조 3000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이번 추경은 경기진작용이 아니라 피해 복구와 미래 대비를 위한 긴급조치"라며, "국회에서 신속하게 통과되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예산실장인 김동일 차관보도 "민생지원에 중점 투자했다"며 "올해 안에 전액 집행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외평채 35억달러로 확대 정부는 외환시장 불안에도 대응했다. '외화표시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 발행 한도를 기존 12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확대하고, 원화 외평채는 그만큼 줄이는 방식으로 조정했다. 환율 급등 상황에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재원은 기금 등 가용재원 4조 1000억 원과 국채 발행 8조 1000억 원으로 충당한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는 기존 1273조원에서 6조원 늘어난 1279조원이 되며, GDP 대비 채무 비율은 48.4%로 상승한다. 관리재정수지는 84조 7000억 원 적자로 확대되며, 적자율도 3.2%로 재정준칙 기준인 3%를 초과하게 됐다. 재정 건전성 우려 제기 총지출은 기존 673조 3000억 원에서 685조 5000억 원으로 늘고, 이에 따라 연간 총지출 증가율도 2.5%에서 4.4%로 상향된다. 반면 총수입은 1조 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쳐,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번 추경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는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성장률 제고 효과는 0.1%포인트 수준"이라며, "경기부양형 추경은 아니기 때문에 SOC 등 소비·투자 확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증액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추경 규모를 최소 15조 원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차관은 "국회 증액 요구를 원칙적으로 거부하지 않겠다"며. "추경의 목적에 부합하면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2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여야모두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이르면 5월초 통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추경은 지난 4일 대통령에서 파면된 윤석열 정부 초기인 2022년 5월 편성된 62조 원 규모의 추경 이후 최대 규모로, 정치 공백 속 대통령 권하대행 체제에서 내놓은 첫 대규모 예산 조정안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정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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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2조원 규모 '필수 추경' 편성⋯3년 만의 추경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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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량·거래액 3개월 연속 증가…3월 거래액 23조 돌파
- 올해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월 2만6050건에서 3월 4만4181건으로 1.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총액도 11조8773억원에서 23조219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경기 화성시와 성남 분당구, 인천 서구 등이 거래를 주도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규제 완화 논의가 거래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미니해설] 상반기 부동산 회복세? 아파트 거래량·거래액 나란히 상승세⋯서울·수도권 중심 활황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매매량과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월~3월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각각 2만6050건, 3만8252건, 4만4181건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매액도 11조 8773억원에서 23조 2192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3월 한 달 동안만 따져보면, 거래 건수는 1월 대비 약 1.7배, 거래액은 2배로 증가한 셈이다. 직방은 이 같은 상승세의 배경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논의'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시장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요소들을 꼽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거래 추이를 보면, 서울은 3월 한 달간 총 7369건, 거래액 9조4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589건으로 최다 거래를 기록했고, 강동구(518건), 성동구(491건), 노원구(470건), 송파구(452건), 영등포구(4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양천구는 1월 100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3월에는 417건으로 급증해 4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금액 측면에서는 강남구가 1조5058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송파구(7863억원), 성동구(732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도 활기를 띠었다. 3월 기준 화성시가 939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고, 용인시 수지구(663건), 성남시 분당구(5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액 역시 성남시 분당구(7636억원), 용인 수지구(5249억원), 화성시(5140억원) 순이었다. 인천에서는 서구가 536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졌고, 남동구(491건), 연수구(406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서구(2336억원), 연수구(2275억원), 남동구(1804억원) 순이었다. 지방 시장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1월 1만5166건이던 거래량은 3월에 2만2353건으로 약 47% 증가했다. 거래액도 같은 기간 4조 원대에서 6조원으로 약 50% 늘었다. 특히 세종시는 대통령 집무실 설치 기대감과 가격 조정에 따른 저가 매물 소화가 맞물리며 3월 거래량이 687건, 거래액은 3510억원으로 각각 2.6배, 2.8배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회복 흐름이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나온다. 직방은 "6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 방향이 아직 불확실하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내 경제 여건의 북활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들어 시장은 다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예정된 DSR 3단계 시행 역시 수요 진입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시장 흐름은 정책 불확실성, 금리 기조, 글로벌 경기 상황 등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단기 상승이 제한될 수 있으며,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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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량·거래액 3개월 연속 증가…3월 거래액 23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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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2,470선 회복
- 코스피가 15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2,4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464.51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 지수도 0.41% 오른 711.92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4원 오른 1,425.5원으로 마무리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시사로 현대차, 기아 등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상승했다. 반면 바이오, 방산주는 조정을 받았다. [미니해설] 코스피, 트럼프發 관세 유예 기대에 2,470선 회복…자동차주 강세 15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2,470선을 넘어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1.52포인트(0.88%) 오른 2,477.41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2,464.51에서 출발해 점차 상승세를 키웠으며, 장중 2,470선을 확실히 돌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2.94포인트(0.41%) 상승한 711.9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425.5원으로 주간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422.0원으로 출발해 등락을 반복했다. 미국發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증시 간밤 뉴욕증시는 다우, 나스닥,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등 3대 지수가 1% 이내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품목별 관세 조치의 불확실성은 지수의 상단을 제한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추가 면제를 시사하고, 내주 한국과의 협상을 예고한 점이 자동차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4.29%), 기아(3.37%), 현대모비스(2.77%) 등 완성차 및 부품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는 소폭 상승…바이오는 약세 전환 삼성전자(0.87%)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하이닉스(0.22%)도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는 0.44%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 대형주는 조정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9% 하락, 셀트리온은 2.26% 급락했다.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방위산업 및 조선 관련 종목도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했다. HD현대중공업은 1.73% 상승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5%), 한화오션(-0.87%)은 하락 마감했다. 두산로보틱스 급등…로봇 테마주 동반 강세 이날 시장에서는 두산로보틱스가 8.71% 상승하며 눈에 띄는 흐름을 보였다. 김민표 대표가 지능형 로봇 솔루션의 연내 출시와 함께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 계획을 밝히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두산로보틱스는 AI 기반의 로봇 간 협업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관련 R&D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발표 이후 로봇 관련주인 알에스오토메이션(19.42%), 로보로보(18.46%), 휴림로봇(11.26%)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 관련 노이즈로 인해 반등 탄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 관세 유예 의사를 밝힌 점은 단기적인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들어 국내외 정치·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면서 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의 개별 품목별 관세 정책, 중국 수출입 지표, 국내 반도체 수출 흐름 등 다양한 변수가 여전히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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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2,47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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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전력의 41%는 청정에너지… 태양광, 3년 연속 최대 기여
- 2024년 전 세계 전력 생산량 가운데 청정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에너지 분석기관 엠버(Ember)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정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은 전체의 40.9%로 집계됐다고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 이는 1940년대 이후 처음으로 청정에너지 비중이 40%를 돌파한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은 총 3만 856TWh(테라와트시)였으며, 이 중 청정에너지는 1만 2,609TWh를 기록해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생에너지 부문만 놓고 보면 9,842TWh로 역시 9.6%의 성장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수력이 전체의 14.3%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원자력이 9%, 풍력과 태양광은 각각 8.1%, 6.9%를 차지했다. 바이오에너지, 지열, 조력 등 기타 재생에너지는 3% 미만으로 집계됐다. 특히 태양광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한 에너지원으로 기록됐다. 엠버는 "2024년 한 해 동안 태양광은 다른 어떤 에너지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전력을 추가로 생산했으며, 12년 전과 비교해 그 규모가 20배 이상 커졌다"고 분석했다. 필 맥도널드(Phil MacDonald) 엠버 전무는 "태양광은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의 엔진 역할을 하며, 배터리 저장 기술과 결합될 경우 막을 수 없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전력 수요 역시 전년 대비 4% 증가해 총 3만 856TWh에 달했다. 수요 증가에는 기록적인 폭염,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운영, 전기차 보급 확대, 히트펌프 사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엠버는 이 가운데 AI, 전기자동차(EV), 히트펌프 등이 전체 수요 증가의 약 0.7%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전력 수요 증가분 중 4분의 3 이상은 청정에너지로 충당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화석연료 기반 전력 생산도 1.4% 증가했다. 지난해 세계 발전량 중 화석연료가 차지한 비중은 59.1%(1만 8,247TWh)로, 기후 요인이 없었더라면 사실상 정체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전력 수요의 93%를 차지하는 88개국의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나머지 국가들에 대해서는 추정치를 반영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청정에너지가 전체 전력 생산의 42%를 차지한 반면, 화석연료 비중은 58%로 집계됐다. 이 중 가스 발전이 42.5%, 석탄 발전은 14.9%를 기록해 처음으로 15% 이하로 떨어졌으며, 풍력과 태양광은 합산 17%를 차지했다. 특히 태양광은 64TWh가 늘어나 미국 역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엠버는 보고서를 통해 "청정에너지가 이제 세계 전력 공급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태양광은 기후 변화 대응과 전력 수요 증가 해결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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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전력의 41%는 청정에너지… 태양광, 3년 연속 최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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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3%대 급락반전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으로 반등 하룻만에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3.7%(2.28달러) 떨어진 배럴당 60.07달러로 거래를 마쳐 간신히 60달러 선에 턱걸이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장보다 3.3%(2.15달러) 내린 배럴당 63.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반전한 것은 세계 1, 2위 경제국이 관세전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4% 넘게 폭등했던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가 125%가 아닌 145%라는 백악관 설명 뒤 폭락세로 돌아섰다. 백악관은 펜타닐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해 트럼프가 앞서 20% 부과한 관세를 더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125%가 아니라 145%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미국에 보복하고 나섰다면서 125% 관세를 물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단기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전세계 원유수요 전망을 하향수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EIA는 "트럼프 미국정권의 무역정책 수정에 따라 원유수요 전망은 불확실성에 봉착했다"면서 "원유 등 상품시황은 큰 변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데다 달러가치가 약세를 돌아서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3.2%(98.1달러) 오른 온스당 317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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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3%대 급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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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 9일 코스피가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 발효와 미·중 통상 갈등 격화 우려로 2,3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에 마감했다. 장중 2,300선을 하회한 것은 2023년 11월 1일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코스닥도 2.29% 하락한 643.39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니해설] 트럼프발 상호관세 현실화⋯코스피 2,300 붕괴, 환율은 금융위기 수준 위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가 한국 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공식 발효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는 1.74% 급락하며 2,3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4원을 넘어섰다. 코스피, 장중 2,300선 이탈⋯1년 5개월 만의 하락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내린 2,293.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전까지 2,32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오후 1시,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을 기점으로 낙폭을 키웠다. 장중 2,300선이 무너진 것은 2023년 11월 1일(2,288.64)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마감해 낙폭이 컸다. 환율, 금융위기 수준 육박⋯1,484.1원 마감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으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1,487.5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1,492.0원)에 근접했다. 이는 단순한 환율 변동이 아닌 대외 정치·경제 리스크의 총체적 반영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중 간 관세 보복의 현실화와 국내 리더십 공백이 맞물리며 외환시장에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기술주 중심 하락⋯삼성전자도 하락 전환 종목별로 보면, 이날 상승 출발했던 삼성전자는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점으로 하락 전환(-0.93%)했다. SK하이닉스(-2.65%), 한미반도체(-2.78%), 셀트리온(-5.27%), 현대차(-0.67%) 등도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에서는 신한지주(-0.57%), 메리츠금융지주(-2.88%)가 하락했지만, KB금융은 장중 반등하며 0.57% 상승 마감했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간 통화에서 조선·LNG 협력 가능성이 언급된 영향으로 HD한국조선해양(1.88%), 한화오션(1.33%), 한국가스공사(3.69%) 등 조선·에너지주가 선전했다. 환율 상승, 과거와 다른 구조적 악재로 일각에서는 환율 상승이 과거처럼 단순한 수출 기업에 유리한 흐름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 이유로는 첫째,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조달·생산 비중이 과거보다 확대됐고, 둘째, 상호관세로 한국 수출품에 일괄 25%의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구조가 복합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이번 조치에서 중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EU 등 주요 동맹국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점은 향후 통상 협상의 변수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 1,500원 돌파 임박⋯심리적 마지노선 붕괴 우려 현재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향해 빠르게 접근 중이다. 만약 1,500원이 돌파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 가속화 및 외환시장 급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악재가 겹칠 경우 한국 금융시장은 보다 거센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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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중 상호관세 발효에 2,300선 붕괴…원·달러 환율 1,484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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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 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 7일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5% 넘게 급락하며 2,320대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5.25% 급락했다. 환율은 33.7원 급등해 1,46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정치테마주와 에이비엘바이오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미국發 관세 충격에 코스피 5% 급락 미국의 관세정책이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며 7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7% 급락한 2,328.20에 마감하며 단숨에 2,32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5.25% 하락한 651.30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하루 만에 33.7원 급등해 1,467.8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4%대 하락폭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오전 9시 12분에는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면서 코스피200선물 기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 이상 급등 또는 급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과도한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5분간 자동 매매를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의 발동이다. 시장의 패닉은 대형주 중심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5.17% 하락한 53,2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무려 9.55% 급락했다. 한미반도체(-8.09%), LG에너지솔루션(-1.82%), POSCO홀딩스(-6.59%)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고, 현대차(-6.62%), 기아(-5.69%) 등 자동차 업종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도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주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1,43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외환시장도 강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최대 4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29.96%)로 직행해 44,250원에 마감했다. 이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1,480억 원 규모의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 성공 시 최대 3조9,000억 원대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의 격변 역시 시장에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자, 정치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 코나아이, 오리엔트정공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경남스틸, 한동훈 전 장관 관련 태양금속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실체보다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장은 미국의 통상정책이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술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충격이 컸고, 환율과 정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발 통상 리스크와 함께 국내 조기 대선 일정이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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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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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 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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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폭등해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0원 오른 1,468.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462원에서 출발해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글로벌 관세전쟁 확산⋯금융시장 또다시 '패닉'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상승한 1,468.1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1,470원을 넘어서며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번 환율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든 무역 상대국에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한국(25%), 중국(34%), 일본(24%) 등 주요 교역국에는 더욱 높은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힌 데 따른 파장이다. 이에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 보복관세 부과와 함께 희토류 수출 규제까지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와 엔화로 투자자금이 집중되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2.772로 전일보다 0.86% 뛰어올랐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8.52원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반해 엔화는 달러 대비 0.31% 강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상 갈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도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4% 넘게 급락하며 결국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개장 직후 5% 넘게 하락하며 시장이 공황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 역시 크게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8% 넘게 떨어졌으며, 미국 S&P 500과 나스닥 선물시장도 각각 4%와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충격이 다시 한번 '블랙 먼데이'를 불러올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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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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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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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월 미국서 두 자릿수 성장…친환경차 판매 42% 급증
-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일,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총 17만266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늘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3.7% 증가한 9만4129대를, 기아는 13.1% 늘어난 7만8540대를 판매했다. 3월 기준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41만9912대를 기록하며 비수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는 지난달 3만7,594대를 팔아 41.9% 급증했고, 하이브리드 판매는 77.9%나 증가했다. [미니해설] "비수기에도 최다 판매"⋯현대차·기아, 미국서 6개월 연속 고속 질주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양사 합산 판매량은 17만2669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9만4129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7만8540대를 팔았다. 각각 13.7%, 13.1%씩 상승하며 모두 3월 기준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두 브랜드 모두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단기 상승세가 아닌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1~3월) 전체 판매량도 의미 있는 성과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미국 누적 판매량은 총 41만99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났다. 비수기로 평가받는 1분기에 미국 내 판매량이 40만대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자동차 수요가 주춤한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찍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하이브리드 78%↑·EV 소폭 감소⋯트럼프 관세 변수 촉각 환경차 부문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이 이어졌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75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9% 급증했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2.2%로, 4.8%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7.9% 증가한 2만841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1만5706대로 66.0% 늘었고, 기아는 1만2704대로 95.2% 폭증했다. 다만 전기차(EV) 판매는 다소 주춤했다.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91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줄었다. 미국 내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정책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모델별 판매량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투싼(2만3631대), 아반떼(1만4461대), 싼타페(1만3543대) 순으로 판매가 높았으며, 기아는 스포티지(1만6872대), K4(1만3719대), 텔루라이드(1만1473대)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경쟁 완성차 업체들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도요타(7.7%), 포드(10.5%), 혼다(13.9%), 스바루(16.6%), 마쓰다(16.1%) 등도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미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변수도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달부터 자동차에 대해 관세 또는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가격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판매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경우,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향후 실적 흐름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 랜디 파커는 최근 딜러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현재의 차량 가격은 보장되지 않으며, 4월 2일 이후 출고되는 차량에 대해서는 가격이 변경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관세 부담이 가격에 전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친환경차 중심의 제품 경쟁력, 미국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 상승, SUV 중심 라인업 강화 등이 현대차와 기아의 최근 성과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힌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다시 강하게 추진될 경우, 이 같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어 향후 정책 변수에 대한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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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월 미국서 두 자릿수 성장…친환경차 판매 42%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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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8)] 고공행진 금값, 심리적 마지노선 온스당 3100달러 돌파
- 국제금값이 3월 31일(현지시간) 안전자산 선호 강세 등 영향으로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금 선물시장에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온스당 3100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이날 금 현물시장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장중 온스당 31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7% 오른 온스당 3128.06달러에 거래되는 등 3거래일 연속 고점을 높여갔다. 금현물가격은 올해들어 최고치를 19차례 경신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1986년 9월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시장에서도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1.2%(36.0달러) 오른 온스당 31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162.0달러까지 치솟아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값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19% 올라 분기 기준 1986년 3분기(+22.4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은값도 올해 들어 18.95% 급등했다. 트럼프 미국정권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와 함께 러시아와 중동정세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말 금 목표가를 3300달러로 올려잡았다. 미국의 통상·재정정책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성장률 둔화 등이 금값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헬레우스 프레셔스 메탈스의 귀금속 트레이더 알렉산더 툼프페는 "금 가격 상승 배경에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인플레 우려, 투자자들의 수요강세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함께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 특히 무역전쟁의 불확실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봐도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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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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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8)] 고공행진 금값, 심리적 마지노선 온스당 31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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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자 600만 돌파…출시 9년 만에 36조 시대 열었다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9년 만에 가입자 600만명, 가입 금액 36조 원 시대를 열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말 기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총 604만3000명을 기록하고, 누적 가입 금액도 36조5408억 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2016년 도입된 ISA는 국민의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자 만든 절세형 금융 계좌로,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 예적금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곳에서 투자·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1년 2월, 가입자가 직접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가입자와 가입 금액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투자중개형을 포함해 신탁형, 일임형 등 총 3가지로 나뉜다. 현재 전체 가입자 중 투자중개형 ISA가 505만6000 명으로 83.7%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 반면, 신탁형 ISA는 2020년 말 171만9000명에서 지난달 말 86만8000명(14.4%)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고, 일임형 또한 같은 기간 22만 명에서 11만9000명(2.0%)으로 크게 줄었다. 금융업종별로는 투자중개형 ISA를 개설할 수 있는 증권사가 510만 명(84.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신탁형 ISA를 취급하는 은행의 가입자 수는 94만7000명(15.7%)으로, 2020년 말의 178만3000명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투자 상품별 운용 현황을 보면, 투자중개형 ISA 가입자의 운용 자금 중 40.6%는 ETF, 32.8%는 주식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형은 가입 자금의 95%가 예적금 형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일임형은 97.1%가 펀드로 운용됐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가입자 비중이 2020년 말 32.8%에서 지난달 말 40.1%로 7.3%포인트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젊은 세대가 금융 투자 상품 활용에 익숙한 점이 투자중개형 ISA 인기를 견인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ISA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계좌 내 손익을 합산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며, 초과 이익에 대해서는 9.9%의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정부는 올해 초 ISA 비과세 한도를 일반형 500만 원, 서민형 1000만 원까지 상향하고, 납입 한도 역시 연간 4000만 원(총 2억 원)으로 확대하는 세제 혜택 강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ISA가 '재테크 만능통장'으로 국민의 자산 형성 기회를 확대하고 실물경제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며, "세제 혜택 강화와 가입 연령 확대가 추진되면 국민 재테크 활성화와 자본시장 선순환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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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자 600만 돌파…출시 9년 만에 36조 시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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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순이익 7조8천억 돌파…역대 두 번째 성과
- 지난해 한국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7조 8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4년도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순이익은 7조 8189억 원으로 전년(1조 3622억 원)보다 무려 6조 4567억 원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1년(7조 8638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이익은 일반 기업과 달리 금리, 주가, 환율 변동 등에 따라 영향 받는다. 한은은 지난해 순이익 증가 배경으로 유가증권 매매익과 이주수익의 큰 폭 확대를 꼽았다. 총수익은 26조 51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 711억 원 증가했다. 특히 유가증권 매매익이 8조 3172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5663억 원 늘었고, 유가증권 이자수익 또한 11조 5933억 원을 기록하며 2조 6121억 원 증가했다. 반면, 총비용은 전년 대비 1조 4622억 원 줄어든 16조 12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 매매손실이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순이익 중 30%인 2조 3457억 원은 법정적립금 등으로 적립됐으며, 나머지 5조 4491억 원은 정부 세입으로 귀속됐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은행의 총자산은 595조 5204억 원으로, 전년 말(536조 4019억 원) 대비 59조 1185억 원 증가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부채 역시 567조 1549억 원으로 52조 2531억 원 증가했으며, 이 역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평가조정금 증가가 주원인이었다. 한국은행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의 구성은 현금성 자산이 8.0%, 직접투자자산 67.2%, 국내외 자산운용사 및 한국투자공사(KIC) 등에 위탁된 자산이 24.9%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가 71.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고, 기타 통화가 28.1%였다. 상품별로는 정부채 비중이 4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산유동화채(11.6%), 회사채(10.4%), 주식(10.2%), 정부기관채(10.1%) 순이었다. 전년 대비 정부채 비중은 2.6%포인트 확대된 반면, 정부기관채 비중은 3.2%포인트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정부채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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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작년 순이익 7조8천억 돌파…역대 두 번째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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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7)] 국제금값,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 국제금값이 27일(현지시간)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금값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1.3%(38.5달러) 오른 온스당 306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3071.3달러에 거래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장중 온스당 3057.78달러를 기록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현물가격은 올해들어 최고치를 17번째 경신한 것이다. 대표적인 안전자신인 국제금값이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관세 부과 발표로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해진 때문이다. RJO 퓨처스의 선임마켓전략가 밥 하버콘은 "(금 선물가격은) 조만간 3100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계획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배경으로 한 안전자산 매수가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에 수입된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와 유럽연합(EU) 회원들은 보복조치를 취할 의사를 나타냈다. 이날 은 현물가격은 1.3% 오른 온스당 34.14달러에 거래됐다. 백금가격은 0.2% 상승한 976.4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 원유재고 급감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4%(27센트)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0.3%(24센트)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유 재고 급감에 따른 공급 악화 전망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34만1000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약 10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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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77)] 국제금값, 올들어 17번째 사상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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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4% 급락…다시 2,600선대로 밀려
- 코스피가 27일 외국인 매도세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1.4% 급락하며 2,60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9포인트(1.39%) 내린 2,607.15에 마감했다. 장중 2,630대를 회복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키우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25% 내린 707.49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465.3원에 마감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발언, 중국의 반도체 규제 강화 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는 분석이다. [미니해설] 코스피 다시 2,600선으로⋯트럼프發 관세 우려·中 반도체 규제 겹악재에 외국인 '팔자'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며 27일 코스피가 1.4%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 중국 정부의 반도체 규제 강화 움직임, 환율 불안까지 겹치며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79포인트(1.39%) 하락한 2,607.15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 초반 2,620선으로 출발한 지수는 일시적으로 2,630선을 회복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8.99포인트(1.25%) 하락한 707.49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시장은 관세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4월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와 관련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현대차는 4.28%, 기아는 3.45% 급락하며 시가총액 상위권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수출입 규제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반도체 대표주인 SK하이닉스가 3.27%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0.65% 상승 마감하며 낙폭을 일부 상쇄했다. 건설 업종 중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6.74% 급등하며 21,0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증권은 서울 부동산 가격 반등에 힘입어 내년 착공 재개와 2027년 주택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특히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으로 약 2조9,000억 원의 매출을 4년에 걸쳐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복정역세권 개발, 잠실MICE 사업 관련 도급 수주 가능성도 언급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0.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0%) 등도 하락했고, 바이오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1.21%)와 셀트리온(-2.27%)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금융주인 KB금융(-1.96%), 신한지주(-0.21%) 등도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무거운 흐름을 반영했다. 환율 시장 불안정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원 내린 1,465.3원에 마감됐지만, 장중 1,470원을 돌파하며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를 자극했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환율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주의가 다시금 글로벌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환율이 단기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도 기조가 멈추지 않는다면, 향후 지수 방어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정치·경제 이슈와 환율 흐름에 따라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 우려와 미중 기술 갈등이라는 복합적인 변수 속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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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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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1.4% 급락…다시 2,600선대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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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2,610선 후퇴
- 코스피가 25일 이틀 연속 하락하며 2,610선으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6포인트(0.62%) 내린 2,615.81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653.04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반도체주 약세와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8.96포인트(1.24%) 내린 711.26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5원 오른 1,46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하락하며 지수 하단을 압박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반도체 약세에 이틀째 하락⋯2,610선 마감 코스피가 25일 이틀째 하락 마감하며 2,610선으로 후퇴했다.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장중 상승폭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26포인트(0.62%) 내린 2,615.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전장보다 20.97포인트(0.80%) 오른 2,653.04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이후 하락 전환과 반등을 반복하며 결국 마이너스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96포인트(1.24%) 떨어진 711.26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을 끌어내린 주된 요인은 반도체주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한종희 부회장의 사망 소식 여파로 하락 전환한 뒤, 반등 시도를 했지만 결국 1.16% 내린 5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역시 1.65% 하락하며 지수 부담을 키웠다. 바이오·방산·조선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1%, HD현대중공업은 3.85% 각각 하락 마감했다. 그 외에도 LG화학(-0.89%), POSCO홀딩스(-0.32%) 등 대형주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주는 미국 대규모 투자 발표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행사에서 "향후 4년간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미국에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현대차는 장 초반 5% 넘게 오르며 223,500원까지 상승했으며, 종가는 전장 대비 3.29% 오른 220,000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2.13% 오른 100,8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72%), 현대위아(0.62%)도 소폭 상승했지만 현대제철(-6.95%), 현대비앤지스틸(-1.48%)은 하락하며 계열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이차전지 관련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21% 상승해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수천억원대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1.21% 오른 33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0.76% 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고, 최근 5거래일 중 4거래일 상승세를 기록했다.1.51% 강세로 시작한 주가는 한때 3.32% 오른 34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국제 금융시장은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 흐름을 반영했으나, 국내 시장엔 긍정적 영향을 지속 주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회견에서 "많은 국가에 상호관세 면제를 해줄 수도 있다"고 밝히며 대외 불확실성이 일시 완화됐다. 이와 함께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과 외환시장 변동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5원 오른 1,469.2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1,470원을 돌파하기도 해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과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반도체 실적 기대감이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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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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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2,61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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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순이익 7조 육박…전년比 23% 증가
-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7조 원에 육박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6조9,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3.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지난해 주요 주가지수 상승과 원·달러 환율 변동 등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자기매매 부문에서 손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해외주식 거래 활성화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규 취급 재개로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부문의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다. 금감원은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2022년 4조5천억 원 저점 이후 꾸준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자기매매와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성이 높아지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총 12조9,457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특히 수탁 수수료가 6조2,658억 원을 기록했는데, 국내 주식 거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주식 거래 급증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3%(7,346억 원)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도 일부 우량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신규 수요가 확대되며 3조7,42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아울러 증권사의 자기매매 손익은 12조5,7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55조3,000억 원으로 전년 말(686조9,000억 원) 대비 10.0%(68조4,000억 원) 늘어났다. 이는 증권사의 채권 보유액과 대출금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801.8%로 전년 말 대비 55.0%포인트 상승하며 전 증권사가 금융당국의 규제 비율인 100%를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비율 역시 같은 기간 15.9%포인트 상승한 662.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대체투자 관련 부실화 위험도 존재하는 만큼 증권사들의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부실자산 정리 등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3곳의 당기순이익은 799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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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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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순이익 7조 육박…전년比 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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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 21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초반 2,62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장중 반등하며 2,640선에서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코스닥은 5.74포인트(0.79%) 내린 719.41로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상승한 1,462.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승세 유지에도 시장 불확실성 여전⋯4월 변수 주목 코스피가 21일 장중 등락을 반복한 끝에 전 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상승한 2,643.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며 한때 2,62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2,640선 초반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수의 상단 돌파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은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5.74포인트(0.79%) 내린 719.41에 장을 마쳐 대조를 이뤘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462.7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다시 환율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 상승세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이유로 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탄핵 심판 결정 지연과 미국 관세 문제, 공매도 재개 등 4월 예정된 주요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1.83%), SK하이닉스(2.02%) 등 반도체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15%), 현대차(1.23%) 등 일부 종목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64%), POSCO홀딩스(-1.81%), 메리츠금융지주(-2.33%) 등은 하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유상증자로 급락세 특히 시가총액 10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여파로 이날 13.01% 급락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02% 떨어진 62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5.79% 급락해 60만원 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밖에 한화(-12.53%), 한화3우B(-9.59%), 한화시스템(-6.19%), 한화솔루션(-5.78%), 한화오션(-2.27%) 등 한화그룹 주 전반이 줄줄이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규모 유상증자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으로 필요하지만, 자금조달 방식에서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금번 대규모 투자 결정이 국방 산업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자금 조달 방안으로 유상증자를 택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NH투자증권 이재광·정연승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1조 6,000억 원이 해외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되는 점은 유럽, 중동,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며 "호주 조선 업체 인수에 8천억 원이 할당되어 미국 내 군함 건조 사업 등 향후 사업 영역 확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국방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및 기업 인수·합병은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특히 이번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에서의 잠재적 수주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빠르면 금년 내에 주목할 만한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정치적 불확실성에 상승세 21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장중 한때 1,47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대비 달러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3.8원 상승한 1,462.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6원 오른 1,466.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장중 1,469.5원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주간 거래 고점 기준으로는 지난달 3일(1,472.5원)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일 야간 거래에서는 1,470.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2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84.45원보다 6.22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89% 오른 149.51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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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거래일 연속 상승…2,640선 회복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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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도 올해 AI 인프라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 세계 최대 게임회사로 꼽히는 중국 텐센트는 2023년 이래 가장 급격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 AI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텐센트는 4분기에 매출 1724억 위안(34조 6800억 원), 순이익은 513억위안(10조 3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분석가들이 예상한 매출 1689억 위안, 순이익 460억 위안을 모두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이익은 90% 늘었다. 텐센트는 올해 매출의 10% 초반에 달하는 100억 달러(약 14조 5700억 원) 이상을 AI인프라를 포함한 자본 지출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연초 '딥시크' 열풍에 고무돼 AI 투자 열기가 뜨겁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름을 받고 중국 빅테크들은 곳간을 활짝 열고 있다. 그중에서도 알리바바는 지난 10년간 들인 투자액보다 더 많은 자금을 향후 3년간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개발에 쏟아붓기로 했는데, 3800억 위안이 넘어선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이 2023년 이후 처음 조정 영역으로 떨어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월가의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 본토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성과가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증시가 호황을 구가하는 동안 중국 주식은 정부의 기술 기업 규제와 경기 둔화로 침체상태였다. 그러나 올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지난주 S&P 500은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수정 영역으로 떨어졌다. 반면 MSCI 중국 지수는 올해 초부터 3월 9일까지 19% 상승했다. 포트쉘터 인베스트먼트의 리처드 해리스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반경제적인 트럼프의 정책 덕분에 미국의 좋은 시기는 끝나가고 나쁜 시기를 보냈던 중국이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7년간 미국 시장이 지배적이었지만 매그니피센트7은 이제 달로 갔다"며 미국과 중국의 주식 시장 분위기 반전을 '대전환'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중국 기술 주식은 딥시크 돌파구 이후로 급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기술 부문에 대한 지원을 적극 표명했다. LSEG의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최대 기술 기업 중 일부를 추적하는 항셍 기술지수는 올해 초 이래 30% 이상 상승했다. JP모건의 아시아 태평양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제임스 설리번은 "글로벌 동종 기업과 비교했을 때 중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MSCI 차이나 인덱스는 현재 예상 1년 수익의 13.38배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예상 1년 수익의 20.72배로 거래되고 있는 S&P 500과 비교된다. 리드 래그 리포트의 발행인인 마이클 게이드는 "중국 시장이 향후 4년간 미국 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밸류에이션 문제"라며 "현재 중국 주식은 엄청난 과소투자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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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텐센트도 올해 AI 인프라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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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20대 후반 강세 마감…기관·외국인 매수세 유입
- 코스피가 19일 2,620대 후반에서 강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28포인트(0.62%) 오른 2,628.6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2,613.48에서 출발한 후 빠르게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1% 넘게 올라 2,6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19포인트(0.96%) 하락한 738.35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반도체 업종 강세⋯기관·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1.74%)와 SK하이닉스(1.23%)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며 19일 국내 증시를 견인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이날 진행된 삼성전자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1.69%), 현대차(1.75%), KB금융(1.25%), 현대모비스(2.27%), 기아(0.7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오 업종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46%)와 셀트리온(-0.11%)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한화오션(-1.6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5%)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삼양식품, 52주 신고가 경신 후 하락 전환 삼양식품은 장중 95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해 0.54% 내린 92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간 5.95%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낙폭은 작은 편이다. 이외에도 농심(5.5%), SPC삼립(3.08%), 롯데칠성(1.68%), 오뚜기(1.74%) 등 음식료 종목 주가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음식료주 강세는 K-푸드 열풍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보인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불닭 브랜드의 지속적인 인기로 미국과 중국 유통망 확대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달러 약세 반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일 대비 1.4원 내린 1,451.5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450.4원에서 시작해 등락을 거듭했다. 독일의 경기 부양 기대감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부분 휴전 합의 소식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약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에서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의 휴전에 합의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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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620대 후반 강세 마감…기관·외국인 매수세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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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로봇·메드텍 도전…한종희 "초격차 기술로 재도약"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산업 성장에 맞춰 로봇,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경영철학을 실천하겠다"며 "2024년 브랜드 가치가 사상 첫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 8000억 원 배당과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등이 논의됐으며, AI 기술 체험 전시도 마련됐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2.26% 상승한 58,900원을 기록했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AI 시대를 향한 도약⋯주주가치·기술혁신 두 마리 토끼 잡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의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AI 산업 성장에 맞춰 로봇, 메드텍,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2025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삼성전자의 경영철학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원칙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 심화와 IT 기술 급변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매출 300조 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성과를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왔다. 한 부회장은 "2024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5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중시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한 부회장은 "2024년 연간 9조 8000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지난해 11월 회사 가치 저평가 우려를 반영해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1차로 3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2월에 완료했으며, 2차 3조 원 자사주 매입도 충실히 진행해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 기술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구축 노력도 강조됐다. 한 부회장은 "2022년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 이행과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요 안건 심의 및 표결이 진행됐다.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송재혁 DS부문 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의 이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으며, 재무제표 승인 및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논의됐다. 주총 이후에는 사업 전략 발표 및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됐다.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이 올해 사업 전략을 공유하며,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AI 및 차세대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운영됐다. 전시장에는 스마트싱스 기반 AI 홈, 갤럭시 S25 시리즈를 활용한 갤럭시 AI, 투명 마이크로 LED, 하만의 AI 기반 전장 솔루션, 삼성메디슨의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AI 홈 컴패니언 로봇 볼리 등이 소개됐다. 또한, 주주들은 갤럭시 탭을 활용해 응원 메시지를 입력하고, 이를 대형 LED 디스플레이 '메시지 월'에 띄우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온라인 중계를 병행했다. 이날 오전 9시 5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6% 상승한 58,900원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57,4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발표된 경영 전략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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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로봇·메드텍 도전…한종희 "초격차 기술로 재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