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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CPI·PPI 둔화 속 '트럼프 복귀' 변수…중국 경제, '시계 제로'
- 최근 발표된 중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중국 경제의 부진과 당국이 시행하는 부양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3% 상승에 그치며 9월의 0.4% 상승에서 둔화되었는데, 이는 지난 6월 이후 최저 상승률이다. 반면, PPI는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하며 9월의 2.8%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의 경제 회복이 여전히 불안정하며, 소비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가계 소비 위축 중국 경제의 핵심 문제 중 하나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다. 중국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으며, 부동산 부문은 한때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현재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인 침체는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이는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전반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통계국의 동 리쥔 국장은 10월 CPI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식품 가격 하락을 지목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팽은 "10월 황금연휴로 인해 9월 말 이후 발표된 내수 촉진 정책의 효과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 부양책의 한계와 투자자들의 실망감 중국 당국은 최근 10조 위안(약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지방정부 부채 해결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방정부의 '숨은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이러한 정책이 직접적인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당국이 소비 촉진이나 직접적인 자금 투입보다는 부채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란포안 재정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주택 시장 지원을 위한 세제 정책이 곧 발표될 예정이며, 은행 재자본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주택 시장을 부양하고 은행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제 전반의 수요와 소비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통화정책 기대와 전망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9월 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통화 지원 조치를 발표하며 경제 성장 회복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는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브루스 팽은 "CPI가 상승세를 유지하되 근원 인플레이션은 완만할 것"이라며 "당국이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 수단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직 복귀까지 경제적 카드를 아껴 두려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외 변수에 대한 대비책으로 해석된다. 향후 경제 전망과 과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3분기에야 비로소 플러스(+)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경제가 단기적인 회복보다는 장기적인 개선을 목표로 한 전략을 추진해야 함을 시사한다. 중국 광다은행의 거시경제 연구원 저우 마오화는 "일부 예상을 상회하는 경기 순환 조정 정책의 시행이 소비 및 투자 모멘텀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주택 시장 회복, 가계 소비 및 공급과 수요 균형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제 회복이 단기적인 조치만으로는 어렵고,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중국 경제는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비 부진과 디플레이션 압력이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단기적인 금리 인하와 재정 정책이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회복은 보다 깊이 있는 구조적 개혁과 지속적인 정책적 뒷받침에 달려 있다. 중국이 이러한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향방도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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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CPI·PPI 둔화 속 '트럼프 복귀' 변수…중국 경제,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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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트럼프 기대감' vs '과열 우려'…테슬라 주가 급등, 엇갈린 시선
-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이 술렁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새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테슬라 주가가 사흘 연속 급등해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97조5000억 원)를 돌파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여실히 보여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8.19% 오른 321.22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328.71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의 최고치로,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테슬라 주가의 최근 급등은 단순한 주가 상승 그 이상으로, 정치와 경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신호를 보여준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이러한 주가 움직임이 테슬라의 펀더멘털과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크다. 테슬라 주가 급등의 배경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테슬라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이는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설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트럼프가 추진할 정부효율위원회에서 머스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가의 회의적 시각 그러나 월가에서는 테슬라 주가의 급등이 기업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한 일종의 과열 현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의 애널리스트 댄 레비는 "테슬라가 가상화폐와 같은 '오리지널 밈 주식'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트럼프 당선에 따른 기대감이 장기적으로 어떤 실질적 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테슬라 주가가 예상 수익의 약 104배에 이르러 과도한 기대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관계가 경제 규제에 미치는 영향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규제 완화를 강력히 추진했던 전례가 있다. 재집권 후에는 이러한 정책을 확대해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이를 위한 정부효율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머스크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규제 완화가 예상되고 있다. 머스크는 내년 중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에서 운전자 개입이 전혀 없는 'FSD(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규제의 허들이 존재하는데, 트럼프와의 관계가 규제당국의 문턱을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전망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과 머스크의 긴밀한 관계가 투자 심리에 미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월가의 분석가들은 이러한 주가 상승이 기업의 실질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않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이 테슬라의 기술 발전에 긍정적일 수는 있으나, 이러한 기대가 실제로 실현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기대감과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균형 있게 고려해 신중한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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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트럼프 기대감' vs '과열 우려'…테슬라 주가 급등,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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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최대 수혜주 테슬라, 약 2년6개월만에 시총 1조달러 돌파
- 미국 전기자동차(EV) 대기업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8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이후 급등세를 지속해 2년여만에 1억달러(1398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이날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7.05% 오른 317.8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한때는 7.59%까지 오르며 319.44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2022년 4월 26일(333.33달러) 이후 약 2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이날 장중 1조달러를 넘어섰다. 역시 2년여 만의 기록이다. 테슬라는 이날 종가로 8.19% 오른 321.2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시총은 미 대선 당일이었던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8071억달러 수준이었다. 불과 사흘 만에 기업가치가 2000억달러(약 279조6000억원)가량 불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 중 테슬라의 시총 순위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누르고 7위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에 이어 명실상부한 '매그니피센트7' 위상을 회복하게 됐다. 증시에서는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이후 테슬라에 대한 낙관론이 계속 힘을 받는 양상이다. 테슬라 주가는 6일 14.75% 급등한 뒤 7일 2.9% 오른 데 이어 사흘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자 테슬라가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대선 수혜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진영에 적어도 1억1900만 달러의 헌금을 내놓았는데 이같은 거액 헌금 목적은 계열기업을 규제와 미국정부 권한 집행의 대상외로 두면서 정부로부터 지원을 더욱 두텁게 받아내려는데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장분석업체 CERA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개릿 넬슨은 “테슬라와 머스크는 이번 대선의 최대 승자”라면서 “트럼프의 대선승리로 테슬라의 자율운전지원의 규제승인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머스크씨가 자율운전의 규제완화를 요구한다든지 미국 교통부산하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대해 테슬라 운전지원시스템의 안전성에 관한 잠재적인 집행조치를 삼가하도록 촉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자동차제조업체로서 시가총액 수위자리를 지속해왔다. 일본 도요타자동ㅍ차와 중국 전기차대기업 비야디(BYD) 등을 크게 앞서고 있다. 테슬라의 12개원후 주가수익률(PER)은 93.47배로 예상된다. 이에 반해 미국 반도체대기업 엔비디아는 38.57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77배, 미국 포드는 6.29배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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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최대 수혜주 테슬라, 약 2년6개월만에 시총 1조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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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28)] 나노셀룰로오스, 석유 관련 제품 대체 가능성
- 나노 셀룰로오스가 석유 관련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팀이 셀룰로오스 나노섬유(CNF)의 기계적 특성과 내수성을 활용, 석유 관련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소수성(물 분자와 쉽게 결합하지 못하는 성질)의 종이를 만드는 방법이 제안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PHYS가 전했다. 이를 포장 및 생물 의학 기기에 적합한 지속 가능한 고성능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다. 이 방법론은 초분자적 접근법, 즉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를 화학적으로 변형시키지 않는 단백질의 짧은 사슬(펩타이드 서열)을 결합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소수성 종이는 가까운 미래에 석유 관련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다. 소재화학 저널(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에 실린 이 연구는 '기계적 강도와 차단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나노셀룰로스-짧은 펩타이드 자가 조립'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연구는 밀라노 공과대학의 화학 및 재료 공학과 연구진이 알토 대학, 핀란드의 VTT-기술 연구 센터, CNR의 사이텍(SCITEC) 연구소와 협력해 수행했다. 셀룰로오스 나노섬유는 재생 및 생분해가 가능한 원료인 셀룰로오스에서 추출한 천연 섬유로, 강도와 다양성이 우수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연구에서 밀라노 공과대학의 수퍼바이오나노랩 연구원들은 화학적으로 변형하지 않고도 셀룰로오스 나노섬유의 특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여기에 펩타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을 첨가했다. 연구진인 엘리사 마렐리는 방법론을 설명하면서 "제안된 초분자적 접근 방식에는 작은 펩타이드 서열을 추가하는 것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나노섬유와 결합해 기계적 성능과 방수성을 개선한다"라고 밝혔다. 마렐리는 이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소량의 0.1% 미만의 펩타이드만으로도 생산된 하이브리드 재료의 기계적 특성을 크게 높여 응력에 대한 저항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펩타이드 서열에 불소 원자를 첨가할 경우의 영향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구조화된 소수성 필름을 만들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생체 적합성 및 지속 가능한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큰 내수성을 제공할 수 있었다. 연구진의 피에란젤로 메트랑골로는 "이러한 발전은 성능 면에서 석유로 만든 재료와 경쟁할 수 있는 생체 재료를 만드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 준다. 이는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면서 석유 제품과 동일한 품질과 효율성을 달성한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소재는 습기에 대한 저항성이 중요한 지속 가능한 포장에 매우 적합하며, 생체 적합성으로 인해 생체 의료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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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신기술(128)] 나노셀룰로오스, 석유 관련 제품 대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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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10월 증시서 5조7천억원 순매도⋯3개월 연속 '탈출'
- 외국인투자자들이 10월 한국 주식시장에서 5조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도하며 3개월 연속 '셀 코리아' 행렬을 이어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41조7000만달러 유츌됐다. 이는 지난달 말 월/달러 환율(1379.9)을 기준으로 약 5조7542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는 지난 8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9월에는 55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3년 4개월 만에 최대 순유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이러한 외국인 자금 이탈에 대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순매도 규모는 다소 축소되었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7개월 연속 순유입세 유지 한편,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40억5000만달러 순유입되며 7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유지했다. 이는 단기 차익거래 유인 지속과 만기도래 규모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한달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과 채권을 합쳐서 1억2000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달 연속 순매도세지만, 9월(25억3000만달러)에 비하면 그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 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월 월평균 32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p)로 9월과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 부도 위험에 대한 보험료 성격을 띠는 지표로,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10월 평균 변동폭은 4.9원, 변동률(전일 대비)은 0.36%로 집계됐다. 이는 9월(4.8원·0.36%)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율 변동성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처럼 10월 국내 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되었지만, 그 규모는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또한 CDS프리미엄과 환율 변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주식 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국내 금융 시장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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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10월 증시서 5조7천억원 순매도⋯3개월 연속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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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시대 최대 승자로 우뚝…주가 연일 신기록
-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가 연일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5일 세계 최고 가치 기업 자리를 탈환한 엔비디아는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또다시 주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3조6500달러를 돌파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이는 뉴욕 증시 역사상 최초로 3억6500달러 선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애플이 2024년 10월 21일 달성한 시가총액 3조5700달러였다. [미니 해설] 빅테크 기업 AI 투자 확대로 엔비디아 날개 달아 엔비디아의 이런 괄목할 만한 성장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궤를 같이한다.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결정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훈풍 속에서 엔비디아는 전날에 이어 2.2% 상승하며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5일 엔비디아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준 애플도 이날 2.1% 상승했으나, 3조 4400억 달러에 그치며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거침없는 질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압도적인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증시를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AI 시대의 '황금기'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IT 거인들의 격전 속에서 최대 수혜자로 부상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역량에 대한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미래는 더욱 밝게 전망된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메타 플랫폼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들은 내년에도 AI 자본 지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해 3분기에 데이터 센터 장비 및 기타 고정 설비 투자에 분기별 최고 기록인 590억 달러를 지출한 데 이어, AI 기술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풀턴 브레이크필드 브로니먼의 마이크 베일리 리서치 디렉터는 "엔비디아는 빅테크 기업들의 끊임없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압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엔비디아 주식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는 엔비디아 주가 상승의 주요 동력이 되어 왔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엔비디아는 지난 6월에서 8월 사이 AI 투자 수익률에 대한 의문과 첨단 블랙웰 칩 출시 지연으로 시가총액이 900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젠슨 황 CEO의 블랙웰 생산 순항 발언 이후 주가는 다시 반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력과 탄탄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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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AI 시대 최대 승자로 우뚝…주가 연일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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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미국 공장서 1100개 일자리 감축 예정…재고 조정 차원
- 다국적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 공장에서 11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지프 생산라인의 근무 체제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여 생산량 감축에 나선다. 이번 감원 조치는 이르면 내년 1월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지난주 높은 재고 수준을 낮추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딜러에게 공급되는 차량 수를 줄이고 고객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의 방안을 시행 중이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여름 미시간주 공장에서 램 모델 생산 중단을 결정하고 2450여 명을 해고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WSJ는 스텔란티스의 재고 증가 원인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 변화에 대한 적응 실패를 지적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구매력 약화와 맞물려 재고 증가는 스텔란티스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중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실적 부진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다. 올해 현금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50억(약 7조 4670억원)~100억 유로(약 14조 9341억원)의 현금 유출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조정 영업이익률은 기존 10%에서 5.5~7%로 낮췄다. 스텔란티스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은 지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폭스바겐 계열사 아우디는 내년 2월 벨기에 브뤼셀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럽의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인 미쉐린과 셰플러는 이번 주 초 6000개 가까운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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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미국 공장서 1100개 일자리 감축 예정…재고 조정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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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기준 금리를 추종하는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트럼프가 승리를 확정지은 수요일 9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를 나타내는 기본단위로 100분의 1%를 의미) 급등한 7.13%에 달했다. 이는 지난 7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지만, 일각에서 예상했던 급등세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모기지뉴스데일리의 매튜 그레이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선거에 앞서 채권 트레이더(거래자)들은 트럼프가 승리하고 특히 레드 스윕(트럼프 승리+상하원 공화당 승리)이 실현될 경우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후자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실제로 벌어지면 트럼프가 사실상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면서 급등한 금리를 또다시 끌어 올리기에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주택 관련주들도 차례로 반응해 대형 공공 건설업체와 건축 자재 회사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레나와 D.R. 호튼, 풀티그룹은 모두 수요일 정오 거래에서 4% 이상 하락했다. 소매업체 홈 디포와 로우스 역시 각각 3% 이상 떨어졌다. 존 번스 부동산 컨설팅의 CEO 존 번스는 "건설업체 주식은 모기지 금리와 및 그 예상 금리에 매우 민감하다. 현재 기대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져 장기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세한 주택 공급 계획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규제 완화 및 더 많은 주택 건설을 위해 연방 토지 개방에 대해 언급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 회장 칼 해리스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NAHB는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와 양당 의회 지도자들과 협력해 전국의 주택 공급을 늘리는 주택 친화적 입법 및 규제 의제를 제정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업체는 고객을 위해 모기지 금리를 낮추었지만, 그로 인해 마진은 줄어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월 11일 6.11%로 최근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최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준을 따르지는 않지만, 경제에 대한 중앙은행의 판단에는 반응한다. 9월과 10월에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보고서가 나오면서 채권 수익률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올랐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에 20%의 선불금(다운페이먼트)을 내고 40만 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주택 구매자의 경우 9월 초 월 상환금이 1941달러였지만 현재 그 상환금은 2157달러로 216달러나 치솟았다. 기존 주택 매매는 올 가을 비정상적으로 급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대기중인 매매는 지난 9월 전월에 비해 7% 증가했다. 당시는 금리가 크게 오르기 전이었다. 매매 증가는 주로 공급 증가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 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 10월 판매된 주택이 전년 동월에 비해 29.2% 더 많았으며, 이는 201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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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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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 기준금리 인하 따른 수요증가 전망에 반등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석유수요 증가 전망과 허리케인 라파엘에 대비한 시추 업체들의 생산 축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 가격은 0.9%(67센트) 오른 배럴당 72.29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선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95%(71센트) 상승한 75.63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금리인하가 경기 활성화해 원유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원유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50%~4.75% 범위가 됐다. 허리케인 발생으로 인한 원유 공급 축소도 유가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 라파엘에 대비해 미 멕시코만 지역에서 약 22%의 원유 생산(하루 39만 1214배럴)이 중단됐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후보의 미국 대통령당선으로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강화 우려도 원유공급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 대표 앤드류 리포우는 "새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자 유가가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원유 공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이 이제 트럼프의 정책 향방을 주목하면서 그에 맞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도입했으며, 이러한 제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잠시 완화되었다가 다시 재개됐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1%이상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가격은 1.1%(29.5달러) 오른 온스당 2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시간외거래에서 금 매수세가 강해져 국제금값은 상승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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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준 기준금리 인하 따른 수요증가 전망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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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적부진 닛산, 인력·생산능력 감축 구조조정안 내놓아
- 일본 닛산자동차가 7일(현지시간) 글로벌 실적 부진에 따라 생산능력과 직원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닛산은 이날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에서 악화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세계 생산능력을 20%, 인력 9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닛산의 연간 세계 생산능력은 2020년 700만대였으나 현재 5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20%를 줄이면 400만대에도 못 미치게 된다. 이번에 감원할 9000명은 닛산 세계 직원 수 13만명의 7%에 해당한다. 닛산자동차는 올해 4∼9월 매출이 1.3% 감소한 5조98420엔(약 54조2013억원), 영업이익은 90.2% 감소한 329억엔(약 2980억원), 최종 이익이 93.5% 감소한 192억엔(약 17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2분기(7~9월)의 실적결과는 약 93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기준으로 순손실은 지난 2021년1분기이후 14분기만이다. 이익이 크게 감소한 주요 원인은 주력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지속과 레버리지 확보를 위한 판매 비용 증가, 전기차로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 등이 꼽혔다. 닛산자동차는 내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 감축하고 인력을 9000명 감축하는 한편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 중 최대 10%를 미쓰비시자동차에 매각할 계획이다. 우치다 마코토(内田誠) 사장은 또 경영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달부터 임원 보수의 50%를 자발적으로 반납한다고 발표했다. 닛산은 실적부진으로 중간배당을 연기하고 회기말에 실적결과에 따라 배당지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닛산은 또 이번 회계연도 실적 전망치를 매출액 14조엔(126조8000억원)에서 12조7000억엔(약 115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000억엔(4조5276억원)에서 1500억엔(약 1조3583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닛산은 이와 함께 내년 4월까지 경영 구조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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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실적부진 닛산, 인력·생산능력 감축 구조조정안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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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스몰컷' 단행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7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하 조치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낮췄다. 이는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에 이어 연속 금리 인하 조처다. 특히 2회 연속 통화정책 완화 행보는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금리 인하 단행은 그간 시장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수준이다. 연준은 성명서에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감속하는 가운데 인플레율이 연준이 목표로하는 2%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경제활동은 견고한 수준으로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고용과 관련, 지난번 성명에서 매월 고용증가 둔화를 지적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노동시장에 대해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언급했다. 실업률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노동시장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다만 "고용과 인플레율의 목표달성에 대한 리스크가 거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지난번 성명과 궤를 같이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으로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확신 속에 연준이 25bp[1bp(베이시스 포인트)=0.01%p]의 점진적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에 앞서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10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이후 지난해 9월부터 8회 연속 5.25~5.50% 수준으로 금리를 동결해 왔다. 이후 고금리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낮추도록 노력해 온 연준은 고용 둔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9월 공격적 금리 인하에 나섰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물가'라는 이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빅컷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경제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를 넘어 경제를 전망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말할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느 정도 중요한지 알지 못한다"라며 "우리는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원칙적으로 어떤 행정부의 정책이나 의회의 정책들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우리가 2개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중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은행도 금리 인하 단행 한편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5%에서 4.75%로 인하했다. 지난 8월 1일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5.25%에서 5%로 인하한 지 3개월 만의 추가 인하다. 직전 9월 19일 MPC에서는 금리를 5%로 동결했다. BOE의 기준 금리 인하는 2020년 3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전에는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렸고 올해 6월까지는 7차례 연속 동결해 16년 만의 최고인 5.25%를 유지했다. 위원 8명이 인하 의견을 내고 1명만 동결 의견을 내면서 인하가 결정됐다. 지난달 발표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1년 4월 이후 최저인 연 1.7%까지 떨어지면서 금리 인하론에 힘이 실렸다. 이는 BOE 목표치인 2%를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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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스몰컷'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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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42)] 글로벌 금융시장,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로 '킹달러' 재연조짐 긴장 태세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제47대 미국대통령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글로벌 금융∙자산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킹달러'의 재연조짐을 보이고 있어 일본과 유럽연합(EU)는 물론이고 국내도 이에 대한 대응이 발등의 불로 부각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대규모 감세와 관세 인상을 추진할 경우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가 장기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대부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19% 하락한 104.89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에는 전날에 이어 105선을 넘기도 했다. 엔화가치는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전날 뉴욕외환시장의 종반부터 기록한 달러당 154엔전반에 거래됐다. 엔화가치는 오전장 일시 154.71엔까지 상승해 지난 7월 30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고가를 갱신했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전날 급상승한 달러가치가 다소 누그러지며 엔화가치는 달러당 153.94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엔화가치가 오후장에 다소 상승한 것은 미무라 아츠시(三村淳) 재무관의 엔저를 견제하는 매파적인 구두발언과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인상 관측이 부각되면서 엔화에 매수세가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몬마 카즈오(門間一夫) 전 일본은행 이사이자 미즈호리서치앤테크놀로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차기대통령에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욱 짙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저가 급속하게 진행된다면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내년 1월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몬마 전 이사는 '애태울 이유는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엔저가 급속하게 이루어질 경우 엔저에 의한 물가상승으로 국민불안이 높아진다면 정계로부터 금리인상 요구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에 기록한 달러당 160엔이 기준이 되겠지만 여론과 정계반응에 따라서는 그 이전에라도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닷컴 종합연구소 간다 다쿠야(神田卓也) 조사부장은 "이날 약간 엔고추세를 보인 것은 차익실현을 위한 달러매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다 부장은 "트럼프 승리로 흐름은 완전히 강달러가 되고 있으며 미무라 재무관의 발언도 임금상승도 엔저 억제에는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엔화가치가 달러당 155엔을 넘어서고 연내에 달러당 160엔으로 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 매도세는 엔화 이외에도 진행, 호주달러 가치는 전날의 큰 폭의 하락을 메우며 0.66달러 전반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1.07달러 중반으로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기록한 4개월만의 최저가에서 소폭 반발하는데 그쳤다. 독일에서는 전날 올라프 숄츠 총리가 자유민주당(FDP)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을 해임해 3당에 의한 연립정권이 붕괴했다. 총리는 내년 1월 15일 내각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한다고 표명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에 추가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0.4원 오른 1,396.6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상승한 1401.1원으로 출발해서 오전 9시30분께 1404.5원까지 올랐다. 이는 장중 1413.5원까지 올랐던 지난 2022년 11월 7일 이후 2년 만의 최고치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대규모 감세와 관세 인상을 추진할 경우 물가가 오르고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달러가 장기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 더해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가져가는 '레드 스윕(공화당 싹쓸이)'이 유력해지면서 달러 강세 모멘텀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인 대규모 감세와 관세 인상 정책 등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달러화 강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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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42)] 글로벌 금융시장,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로 '킹달러' 재연조짐 긴장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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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 가이드라인 나왔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승리하면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고객 예치금 이용료 산정 및 지급에 대한 투명성과 합리성을 제고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이 마련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7일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자 예치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 규준'을 제정하고 이를 공개했다. 이로써 가상자산 거래소가 경쟁적으로 올리던 '예치금 이용요율'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이는 지난 7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시행에 따라 고객 예치금에 대한 이자 지급이 시작된 이후, 거래소 간 과열된 이용료율 경쟁을 완화하고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가상자산업감독규정' 제5조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VASP)가 수립 및 운영해야 하는 고객 예탁금 이자율 산정 기준과 지급 절차 등을 합리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의 지도 아래 닥사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이번 모범 규준은 각 거래소의 자체 내규 신설을 거쳐 오는 1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모범 규준에 따르면 거래소들은 운용 수익과 직간접적인 비용을 고려해 이용료율을 합리적으로 산정해야 하고, 이용자 간에 차등을 둘 수 없다. 모범 규준은 크게 △고객 예탁금 이자율 산정 및 지급 기준 △이자율의 정기적인 재산정 방식 △내부 심사위원회의 검토 및 내부 지급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거래소들은 재산정한 이용료율은 최소 7영업일 이전에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개별 이용자에게 안내해야 하며, 닥사는 홈페이지에서 이용료율 비교 공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재진 닥사 상임부회장은 "이번 모범 규준과 이용료율 공시가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와 사업자 모두에게 유익한 지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범 규준 도입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의 예치금 이용료 지급 관행이 개선되고,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7만5000달러를 돌파해 지난 3월 13일의 종전 최고치인 7만3800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등락을 거듭한 비트코인은 트럼트 당선 소식이 전해진 6일 7만6000달러까지 치솟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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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 가이드라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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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럼프 시대 '新통상 질서'…적극 대응 나선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경제단체, 유관 기관, 업종별 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신(新)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한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날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우리 산업계의 우려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 중심주의' 기반 통상 정책⋯한국 경제, 불확실성 증대 트럼프 당선인은 강력한 미국 중심주의와 자국 산업 보호를 기치로 내걸고, 보호무역주의 강화, 대중국 견제 심화, 미국 내 제조업 육성 등을 주요 통상 정책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든 국가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은 글로벌 통상 환경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미국의 정책 변화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산업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업계 및 경제단체와 긴밀히 소통하며 선제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긴밀한 공조 및 소통 통해 국익 극대화 노력" 안 장관은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예상되는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관계 부처 및 업계와 긴밀히 공조하여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통상전략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여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약과 여파를 차분히 검토하면서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산업별·업종별 의견을 수렴해 민관이 원팀(one team)으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업계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여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트럼프 새 정부와도 안정적인 협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안 장관은 "지금까지 다양한 통상 문제에 대응했던 경험과 여러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토대로, 미국발 불확실성을 줄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한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신정부의 정책 수립에 한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미국 신정부 및 업계 주요 인사와의 협의가 적시에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향후 주요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간담회를 추가로 열고 세부 이슈별 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한 공약 이행과 관련된 영향 분석, 이슈별 적시 대응, 업계 기회요인 발굴 등을 위해 기존의 산업부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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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트럼프 시대 '新통상 질서'…적극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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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뉴욕증시 3대지수 최고치 마감…국내 증시는 하락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대선 승리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는 7대 경합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 4개 주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머지 미시간·애리조나·네바다에서도 승기를 잡고 최종 '콜'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는 전날 밤 자정 무렵, 당선에 필요한 최소 선거인단 수(270명)를 확보하고 자택 소재지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승리 선언 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이번 승리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 정치운동'으로 일컬으면서 "국경 문제를 비롯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모든 미국인을 위한, 위대한 미국을 다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7만6460.15달러(코인마켓캡 기준)까지 치솟았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08.05포인트(3.57%) 오른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28포인트(2.53%) 오른 5929.0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4.29포인트(2.95%) 오른 1만8983.47에 각각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지난 수개월간 지속돼 온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걷힌 게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및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데 기대를 걸었다. 나아가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공화당 싹쓸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트럼프 수혜주가 오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하게 나타났다.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는 소형주 강세를 이끌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상되는 내수 진작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중소형주들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무려 5.84% 상승했다. 규제 완화를 기다리는 금융 업종이 6% 넘게 폭등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투자자문업체 제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최고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박빙 승부를 예상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상황이 빨리 전환되면서 오늘 매우 큰 위험투자 선호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기술주와 경기순환주가 두루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는 이날 14.8% 급등했다. 머스크 CEO가 이번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향후 테슬라의 사업이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엔비디아(4.07%)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인공지능(AI) 투자계획과 함께 새 정부의 반독점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국내 증시, 무역분쟁 가능성 우려 고조 국내 증시는 7일 트럼프 재집권 시나리오의 현실화에 따른 무역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께 2기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른 업종·종목별 유불리에 대한 셈법이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2% 내린 2563.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미 대선 개표 직후 카멀러 해리스 후보가 치고 나오던 오전에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일부 경합주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우세가 이어지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 정책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의 수혜주로 꼽히는 방산주와 금융규제 완화 기대심리가 유입된 금융주, 원자력발전 관련주 등은 급등했다. 국내 기업 이익 전망이 올해 들어 내내 하향되는 가운데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등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철폐와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경우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증시와 연동되지 않고 움직이는 상황(디커플링)에서 무역분쟁이 재개될 시 내년뿐만 아니라 2기 트럼프 행정부 내내 국내 증시가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만 하다"며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위프 구도가 유력해진 것도 무역분쟁의 걱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중간재 산업이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우방국끼리 공급망 구축) 전략으로 관세 부과에 대비하고 있는 점, 강달러에 따른 수출 산업의 호조 가능성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오는 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금리인하 사이클을 재확인할 경우 투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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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뉴욕증시 3대지수 최고치 마감…국내 증시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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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부동산 침체 영향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 2020년 이후 '최다'
-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늘고 있다. 7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80건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월(169건)과 비교해서는 2배 이상 늘었다. 380건 중 15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41.30%를 기록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97%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서울에서는 경매로 넘어오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고금리에 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가 늘고 있는 가운데 유찰되는 물건도 증가한 영향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2021년에는 경매로 넘어왔다가도 매매시장이 워낙 좋아 경매를 취하하고, 다시 매매시장에서 파는 물건이 많았다"며 "그런데 지금은 매매시장에서도 거래가 안 되다 보니 경매에 진입했다가 취하되는 물건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올해 상반기 30%대에서 8월 47.3%까지 상승했지만, 9월 45.6%, 10월 41.3% 등으로 하락했다. 상반기 서울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매시장에서도 한 번 유찰된 아파트는 대부분이 낙찰됐지만, 하반기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주춤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선임연구원은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1~2회 유찰되는 물건들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10월 낙찰가율은 97%를 기록하면서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 지역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낙찰가율 100%를 넘긴 경매 48건 중 24건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나왔다. 특히 낙찰가율 상위 10위권에는 강남3구 아파트가 8건이나 차지했다. 강남 지역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와 대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23일 열린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 경매에는 9명이 응찰하면서 감정가(19억5000만원)보다 높은 25억2600만원에 매각됐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경매에도 13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34억1000만원)보다 높은 39억5521만2000원에 매각되면서 낙찰가율 116%를 기록했다. 서초구 대단지 아파트인 반포자이 경매에도 5명이 응찰하면서 감정가 보다 높은 35억899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선임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강남권 아파트는 여전히 강세고, 신축 선호도도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0%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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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부동산 침체 영향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 2020년 이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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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트레이드' 따른 강달러 영향 등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물은 0.4%(30센트) 하락한 배럴당 71.69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달러 초강세를 반영해 급락하다가 과매도라는 인식에 매수세가 일부 유입돼 결국 소폭 하락으로 마감됐다.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약 3달러에 달할 정도로 변동성이 심한 하루였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8%(61센트) 하락한 배럴당 74.92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유가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주요 6개국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3 수준에서 순식간에 105 수준까지 올라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미국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 시추 채굴을 제한하는 환경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한 공약도 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재집권이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주요 산유국에 대한 제재를 연장할 가능성이 커져 원유수급에 차질을 빚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일일 32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세계 전체 산유량의 3%를 차지한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을 웃돈 것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21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110만배럴의 약 2배에 이른다. 유로존의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하락 요인중 하나였다. 루이스 드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이날 영국 런던의 유럽·경제 금융센터에서 최근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유로존의 성장이 예상보다 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직후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으나 중동 긴장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과매도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낙폭을 줄였으며 결국 소폭 하락에 그쳤다. 뉴욕에 소재한 어게인 캐피털의 존 길더프 파트너는 "트럼프의 승리로 과잉 공급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선거 결과에 대한 과민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7%(73.4달러) 내린 온스당 2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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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트럼프 트레이드' 따른 강달러 영향 등 하락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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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대출, 수도권 아파트 대상 한도 축소…"주택시장 안정화 도모"
-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및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목표로 12월부터 디딤돌대출의 수도권 아파트 대상 한도를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디딤돌대출은 정부가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싼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국토교통부는 6일, 주택도시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해 '디딤돌대출 맞춤형 관리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부터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디딤돌대출 한도가 축소될 예정이다. 당초 정부는 디딤돌대출 한도를 급격히 축소하려 했으나, 실수요자들의 반발과 혼란을 고려하여 한도 축소 대상을 수도권 아파트로 한정하고 한 달간의 유예 기간을 두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로 수도권 아파트에 대한 '방 공제' 면제 혜택이 중단되며, 신규 아파트 입주자들이 활용하는 잔금대출(후취담보대출) 또한 중단된다. 다만, 지방 아파트 및 전국의 빌라 등 비(非)아파트는 기존 요건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조치가 "실수요자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지역별·주택 유형별 주택시장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방 공제' 면제는 원래 세입자(소액 임차인)가 있는 집을 살 때,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돈(최우선변제금)을 빼고 대출을 해줘야 하는데, 주택금융공사 보증에 가입할 경우 대출금에 포함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최소한의 돈(최우선변제금)이 서울은 5500만원, 경기·인천은 4800만원 정도 되는데, '방 공제' 면제가 없어지면 그만큼 대출을 덜 받게 된다. 그로인해 수도권 아파트는 최대 5000만원 정도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5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하면, 지금은 집값의 70%인 3억 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세입자 보호를 위해 4800만원을 빼고, 3억 200만원까지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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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대출, 수도권 아파트 대상 한도 축소…"주택시장 안정화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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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날' 남극 빙하, 예상보다 빨리 녹아…지구공학 논의 촉발
- '최후의 날 빙하(Doomsday Glacier)'라고도 불리는 남극의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가 기후 변화로 예상보다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기후 변화 솔루션으로서 지구 공학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PHYS가 전했다. UC 어바인 캠퍼스와 워털루 대학교 전문가들이 주도한 최근의 연구에서, 연구진은 온난화된 조류가 스웨이츠 빙하의 녹는 속도를 높이고, 컴퓨터 모델에서 예측한 것보다 더 빨리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웨이츠 빙하의 운명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학계 일각에서는 빙하가 녹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환경을 바꾸는 아이디어로 눈을 돌리고 있다. ◇ 따뜻한 조류로 인한 가속 용융의 이해 스웨이츠 빙하는 서남극 빙상(WAIS)의 바다를 마주한 가장자리를 따라 위치한 빙하 중 하나다. WAIS는 텍사스의 거의 3배 크기의 거대한 얼음으로, 서남극 대륙의 해수면 아래 분지에 위치해 있다. 바다가 분지를 채우고 얼음을 녹이거나 떨어뜨리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벽은 빙하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과학자와 언론은 플로리다주 전체보다 큰 스웨이츠 빙하를 '최후의 날 빙하'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이 빙하가 무너지면 따뜻한 바닷물이 WAIS를 녹여 해수면을 거의 335cm까지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많은 해안 대도시와 작은 섬나라들이 극도의 위험에 처하게 된다. 참고로 스웨이츠 빙하는 한국 면적의 약 1.9배에 달하는 엄청나게 큰 규모이다. 텍사스는 한국 면적의 약 6.9배에 달한다. 스웨이츠 빙하는 기후 변화로 인해 매년 500억 톤의 얼음을 잃으면서 빠르게 후퇴하고 있으며, 이미 지구 해수면 상승의 4%를 차지하고 있다. 재앙적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스웨이츠 빙하의 붕괴와 그에 따른 WAIS의 퇴출은 기후 과학에서 티핑 포인트(임계점)라고 알려졌다. 티핑 포인트는 임계점(이 경우 대기 및 해양 온난화)을 넘어 기후 시스템에 대규모의 가속화되고 돌이킬 수 없는 변화로 이어지는 경우이다. 스웨이츠 빙하가 녹으면 WAIS가 붕괴되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해수면 상승을 일으켜 수백만 명을 위험에 빠뜨리고 다른 빙하의 온난화를 가속할 것이다. UC 어바인과 워털루 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이번 빙하 연구는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와 수문 데이터를 사용해 얼음 아래의 따뜻한 조류 흐름과 그에 따라 얼음이 더 빨리 녹는 지역을 식별했다. 얼음이 녹는 속도를 이해하는 것은 해수면 상승을 예측하는 데 중요하다. 워털루 대학교의 빙하학과 크리스틴 다우 교수는 "우리는 그 얼음이 사라지는데 100년, 또는 500년이 걸리기를 바랬지만 그보다 훨씬 빨리 사라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WAIS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트머스 대학과 에든버러 대학교 연구진의 분석에 따르면, 스웨이츠 빙하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해양 빙하 절벽 불안정성(MICI)이라는 과정에 그리 취약하지 않다. MICI 가설은 높은 빙하 절벽은 빙하가 후퇴하면서 불안정하고 더 쉽게 무너진다는 것이지만, 이 연구는 스웨이츠 빙하가 얇아지면 실제로 빙하 붕괴 속도가 감소하고 빙하 절벽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해결책으로서의 지구공학에 대한 논쟁 불확실성과 함께 스웨이츠 빙하가 예상보다 빨리 녹아 급격하고 극심한 해수면 상승 발생 가능성에 직면하여, 일부 과학계에서는 가능한 해결책으로 빙하 지구공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빙하 지구공학은 지구 온도가 상승하더라도 빙하 후퇴를 늦추거나 멈추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사용하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시카고 대학의 '기후 시스템공학 이니셔티브'에 소속된 빙하학자 그룹은 지난 7월 급속히 녹는 빙하 위협에 대응해 빙하 지구공학에 대한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참여한 라플란드 대학교 북극 센터의 존 무어 교수는 빙하 지구공학 연구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그는 빙하 지구공학을 적용할 만큼 충분히 이해하려면 15~30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빙하 지구공학 아이디어 중에는 스웨이츠 빙하 등 위험에 처한 곳에 따뜻한 조류가 흘러드는 것을 막는 거대한 잠수함 커튼을 만드는 것도 포함돼 있다. 커튼은 천으로 만들 수 있으며, 커튼에 구멍을 뚫고 공기를 펌핑하는 파이프를 설치해 스웨이츠 빙하와 따뜻한 바닷물 사이에 놓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빙하 지구공학적 개입은 올바르게 구현된다면 매우 유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이디어 중 다수는 달성하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오히려 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목표를 흐리게 만든다는 주장이다. 지구공학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조치를 취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계는 지구공학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더라도 강력한 치료제가 될 수는 있다고 본다. 빙하 지구공학이 기후 변화에 대한 만병통치약과 같은 해결책은 아니지만, 진통제 역할은 할 수 있다고 본다. 진통제는 심한 고통을 덜어 주면서 신체가 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전히 빙하 지구공학에 대한 논쟁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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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날' 남극 빙하, 예상보다 빨리 녹아…지구공학 논의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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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AI 3대 강국' 도약 위해 1조 8천억원 투입…범국가적 역량 결집
-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분야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2025년에 1조8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범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제7회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개회사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에 AI는 기존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AI 인프라 확충 및 민간 투자 지원 강화 김 차관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위해 내년 예산에서 20대 핵심 과제로 AI를 선정하고,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8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재정적인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 개발, 국가 AI 컴퓨팅 센터 구축 등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한쳔, 총 65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가 AI 전략 수립 및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 주도 김 차관은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지난해 9월 구성해 민·관 원팀(one team) 체제를 구축하고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며 "최고 전문가와 정부 관계 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를 조도하기 위해 AI 기본법을 제정하여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고, AI 안전 연구소를 설립하여 글로벌 가이드라인 및 데이터 표준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AI와 디지털 경제의 미래 조망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 전망과 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 기업, 정책 담당자들이 모여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포은 'AI와 디지털 경제의 진화'를 주제로 기획재정부 주최, 산업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기조 연설을 맡은 크레이그 스터스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AI와 AI에 의한 미래'를 주제로 구글의 미래형 AI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의 높은 기술적 잠재력을 평가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벤 렁 교수는 'AI 등장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AI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전망하며 AI 교육의 필요성과 사회적 포용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한국 산업의 혁신 역량, 혁신 생태계 구현 방향, 규제, 고용 시장 등에 대한 국내 민관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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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정부, 'AI 3대 강국' 도약 위해 1조 8천억원 투입…범국가적 역량 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