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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산업대출 14.5조 증가⋯건설·부동산업은 감소세 지속
- 지난 2분기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 대출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산업 대출금은 1994조원으로 1분기 말보다 14조5000억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1분기(17조3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제조업 대출은 6조원 늘어났으나 반도체 정책자금 효과에도 전체 증가 폭은 줄었다. 건설업 대출은 2000억원 줄며 4분기 연속 감소했고, 부동산업도 9000억원 감소해 두 분기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업(3조3천억원), 숙박·음식점업(1조2000억원) 대출은 증가했다. [미니해설] 전체 산업 대출 증가 폭 둔화…PF 구조조정이 불러온 변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가 금융권 대출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산업별 대출 통계에 따르면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이 줄며 전체 산업 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 잔액은 1,994조원으로 1분기 말보다 14조5천억원 늘었다. 절대 규모는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1분기(17조3천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경기 둔화와 일부 업종의 구조조정이 반영된 결과다. 제조업, 반도체 효과에도 증가 폭 축소 제조업 대출은 6조원 늘었으나 1분기(8조원)보다는 증가 폭이 작았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업은 반도체 정책자금 지원으로 대출이 확대됐지만, 1분기에 나타났던 한도대출 재취급과 같은 계절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체 제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이는 제조업 자금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특정 업종에 국한된 성장임을 보여준다. 건설업, 4분기 연속 감소 건설업 대출은 2000억원 줄었다. 건설기성액 감소와 함께 작년 3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줄어든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부터 2010년 2분기까지 이어졌던 5분기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록이다. 경기 침체와 주택 공급 위축이 대출 감소로 이어진 전형적 흐름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업, PF 구조조정 여파 부동산업 대출도 9천억원 줄며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1분기(-2조5000억원) 이후 최장 감소세로,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채권이 매각·상각된 것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PF 부실 채권 정리 과정이 대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부동산 경기 위축이 금융권 건전성 관리와 맞물려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서비스업, 증가 폭 둔화 서비스업 대출은 7조2000억원 늘었지만 1분기(7조8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도소매업(3조3000억원)과 숙박·음식점업(1조2000억원)이 늘어 경기 회복 흐름을 반영했으나, 부동산업 감소가 전체 증가세를 제약했다. 대출 용도로 보면 운전자금이 8조8000억원, 시설자금이 5조7000억원 늘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운영자금 수요가 여전히 높지만, 중장기 투자도 일정 부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규모별 차이 예금은행 대출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 증가 폭은 7조5000억원으로 1분기(6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반면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은 5조7000억원으로 1분기(7조6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이는 대기업 중심의 자금 수요 확대와 중소기업 자금 조달 여건 악화를 동시에 반영한다. 이번 통계는 건설·부동산업의 침체가 금융권 대출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PF 구조조정은 단기적으로 대출 감소를 유발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 다만 경기 둔화 국면에서 건설·부동산 관련 업종이 자금 경색에 직면할 경우, 실물경제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업과 도소매·숙박업 등 소비 관련 업종의 대출 증가는 내수 회복세를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제조업과 중소기업 대출 증가세 둔화는 경기 회복이 여전히 불균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2분기 대출 통계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부동산 경기 부진, 건설업 위축, 중소기업 자금 조달 한계-을 여실히 드러낸다. 향후 정부와 금융당국이 건설·부동산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장 산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병행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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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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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산업대출 14.5조 증가⋯건설·부동산업은 감소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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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구조개편 일환 부유층 자금 800억 달러 블랙록에 맡겨
- 미국 시티그룹은 4일(현지시간) 구조개편 일환으로 대규모 부유층 운용자금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 운용을 맡기기로 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블랙록과 제휴관계를 맺고 전세계 수천명의 초부유층 고객을 위해 운영해온 800억 달러(약 111조 원 )의 운용자산을 블랙록에 이관한다고 발표했다. 시티그룹은 현재 자사 운용부문 '시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CIM)'에서 부유층 고객 한 사람 마다의 니즈에 맞춘 독자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및 관리하고 있다. 이 CIM 운용자금을 블랙록에 넘겨 운용케하려는 것이다. 자사 CIM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일부 직원도 블랙록으로 이직한다. 블랙록은 상장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 뿐만 아니라 앞으로 미공개의 프라이빗자산도 포함한 다양한 운용기회를 시티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반면 시티그룹은 부유층용 은행전문가에 의한 장기적인 금융목표 설정 등 상담업무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한다. 미국 언론들은 블랙록이 운용보수를 받은 한편으로 시티는 조언 등을 통한 수수료를 얻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 근거한 거래는 올해 4분기(10~12월)부터 시작된다. 시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 지휘하에 비대한 조직을 슬림화하는 구조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부유층용 비지니스의 합리화도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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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그룹, 구조개편 일환 부유층 자금 800억 달러 블랙록에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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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200선 회복⋯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 코스피가 4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2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200선을 넘어섰다가 오름폭을 줄였으나 장 후반 소폭 상승세를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8.61포인트(1.08%) 오른 805.42로 6거래일 만에 800대를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0.2원 오른 1,392.5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막판 반등해 7만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14%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POSCO홀딩스·NAVER 등은 강세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200선 회복⋯미 고용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감 고조 코스피가 4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3,2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가 증시를 지탱하는 가운데 금융주는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6.41포인트(0.52%) 오른 3,200.8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188.84로 출발해 곧바로 3,200선을 회복했으나 한때 오름폭을 줄였다. 이후 장 후반 들어 개인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상승세가 소폭 확대됐다. 코스닥지수도 805.42로 1.08% 올라 6거래일 만에 800선을 되찾았다. 대형주·업종별 흐름 삼성전자(0.43%)는 장 내내 하락세에 머물다 장 막판 상승 반전해 70,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14% 오르며 반도체 업종 강세를 이어갔다. 다만 한미반도체는 1.20% 하락해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주는 현대차와 기아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금융주는 전날 강세를 보였던 흐름이 꺾이며 KB금융(-1.54%), 신한지주(-1.68%), 우리금융지주(-1.6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조선·2차전지 관련 종목은 비교적 선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0.72%), 삼성SDI(0.50%), POSCO홀딩스(1.43%)가 상승했고, 조선업종에서는 HD현대중공업(0.99%), 한화오션(1.02%), HD한국조선해양(2.68%)이 강세를 보였다. IT·인터넷 업종에서는 NAVER가 2.27% 올랐으나 카카오는 0.68% 하락했다. 환율 변동과 글로벌 변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392.5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달러 약세가 반영돼 1,390.1원까지 내려갔으나, 5일 발표 예정인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며 결제 수요가 유입돼 오후 들어 1,394.8원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0% 내린 98.197을 기록해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에는 소폭 반등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939.64원으로 전일보다 2.47원 상승했다. 투자심리와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 흐름이 글로벌 변수와 맞물려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외국인 자금 흐름과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는 AI 반도체 수요와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금융주는 금리 인하 기대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업종 내 조정 가능성이 크다. 조선·에너지 업종은 글로벌 선박 발주 증가와 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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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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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200선 회복⋯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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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107억8천만달러 흑자⋯27개월 연속 기록
- 우리나라가 지난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2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약 15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6월(142억7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자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록이다.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년보다 0.9% 감소했다. [미니해설] 7월 경상수지,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기조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월에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2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가 흑자 행진을 뒷받침했지만, 전월 대비 흑자 규모는 줄어 수출·수입 구조의 세부 흐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6월 142억7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27개월 연속 흑자는 두 번째로 긴 기록으로,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0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92억1000만달러)보다 약 22% 늘었다. 상품수지, 반도체·자동차가 견인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2억7000만달러였다. 이는 6월(131억6000만달러)보다 줄었지만 작년 7월(85억2000만달러)보다는 늘어난 규모다. 수출은 597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으며, 반도체(30.6%)와 승용차(6.3%)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주변기기(-17.0%)와 의약품(-11.4%) 등 일부 품목은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7.2%), 유럽연합(EU·8.7%), 미국(1.5%) 수출이 늘어난 반면 중국(-3.0%)과 일본(-4.7%)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49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0.9%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이 컸으나 전월보다는 4.9% 늘었다. 원유(-16.7%)와 석유제품(-5.8%) 등 원자재 수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27.7%), 정보통신기기(12.6%), 반도체(9.4%) 등 자본재 수입은 늘면서 산업 구조조정과 첨단화 흐름을 반영했다. 서비스·본원소득수지 흐름 서비스수지는 21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월(-25억3000만달러)과 작년 같은 달(-23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9억달러)는 여름 성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전월(-10억1000만달러)보다 개선됐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5000만달러로, 6월(41억6000만달러)에 비해 줄었다. 이는 배당소득수지가 34억4000만달러에서 25억8000만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배당 수입이 둔화되면서 본원소득수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금융계정, 해외투자·채권 투자 확대 7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34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도 1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 중심으로 101억달러 늘었으며,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76억4000만달러 증가해 안정적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과 자동차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 경기 둔화, 에너지 가격 변동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외 수요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 폭은 월별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특히 서비스수지 적자 축소와 본원소득수지 흐름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자동차라는 '수출 쌍두마차'를 앞세워 견조한 흑자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요 교역국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출 다변화와 서비스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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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107억8천만달러 흑자⋯27개월 연속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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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4 마감⋯반도체·바이오 강세에 3,180선 회복
- 코스피가 3일 상승세로 전환하며 3,18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3원 상승한 1,392.3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0.87%)와 SK하이닉스(0.77%)가 반등했고, LS일렉트릭(6.75%)은 미국 빅테크와 640억 원대 계약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조선주와 NAVER(-1.78%), 카카오(-0.67%)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반도체·바이오가 이끈 코스피 반등…조선·인터넷주는 부진 코스피가 3일 반등하며 3,180선을 회복했다. 전날 상승세를 이어간 코스닥과 함께 양대 시장이 동반 강세를 보였지만,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한 장세가 연출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7포인트(0.38%) 오른 3,184.42에 마감했다. 지수는 3,177.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섰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보합세로 전환됐다. 코스닥지수도 2.81포인트(0.35%) 오른 796.81로 마감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유럽 재정 불안과 일본 정치 불확실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1,395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 폭이 제한됐다. 반도체주와 전기·전자 강세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주였다. 삼성전자는 0.87% 오른 6만9,700원으로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0.77% 상승 전환했다. 한미반도체도 0.84% 올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LS일렉트릭이 6.75% 급등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과 64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방산·자동차·바이오주 혼조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0.64% 상승했으나, LIG넥스원은 0.40% 하락했다. 자동차 업종도 혼조세였다. 현대차는 0.68% 올랐지만 기아는 0.19%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바이오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50% 올랐고,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0.18%, 4.69% 상승했다. 금융주 역시 상승세를 탔다. 신한지주(1.08%), KB금융(1.29%), 하나금융지주(1.09%)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조선·인터넷주는 약세 반면 조선업종은 부진했다. HD현대중공업은 1.75% 하락했고, 한화오션은 4.46% 급락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0.84% 내렸다. 인터넷 대형주인 NAVER(-1.78%)와 카카오(-0.67%)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대기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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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4 마감⋯반도체·바이오 강세에 3,18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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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러시아 추가제재 우려와 이란 석유 수익원을 겨냥한 제재 단행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 가격은 2.5%(1.58달러) 오른 배럴당 65.59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5%(99센트) 상승한 배럴당 69.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평화협상 속에서도 심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 제재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재무부는 이날 이라크-세인트키츠 국적의 한 사업가가 이란산 원유를 이라크산으로 위장해 밀수출하는 데 관여한 해운사·선박 네트워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이란 핵 협상에 압박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6차 협상은 6월 시작된 12일간의 전쟁 발발 이후 중단된 상태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이란 수출 단속에 나선 것이 오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7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포함한 8개 회원국이 유지 중인 자발적 감산을 해제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가를 배럴당 60달러 선에서 지지해온 요인이다. 독립 애널리스트 가우라브 샤르마는 "올해 4분기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만큼, OPEC+는 미국의 여름철 운전 시즌이 끝난 뒤 더 많은 데이터를 본 후에야 다음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와 이라크 국영석유회사(SOMO)는 러시아계 자본이 참여한 인도 정유사 네야라 에너지가 7월 유럽연합(EU) 제재를 받은 이후 해당 업체와의 원유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능력의 최소 17%에 해당하는 하루 110만 배럴 규모의 시설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추산했다. 카자흐스탄의 8월 원유 생산량(가스 콘덴세이트 제외)은 하루 188만 배럴로, 7월의 184만 배럴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추산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2% 증가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정치 및 경제적 리스크 등에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2.2%(76.1달러) 오른 온스당 35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3600달러대까지 치솟아 약 3주만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금현물은 장중에 온스당 3529.9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은 현물 가격도 2.6% 급등해 온스당 40.69달러를 기록,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귀금속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는 "금 시장은 계절적으로 소비가 강한 시기에 접어들었고,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도 겹치고 있다"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 상승세가 ▲중앙은행의 꾸준한 매입 ▲지정학·무역 갈등 속 안전자산 수요 ▲달러 약세 등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한다. JP모간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 나타샤 카네바는 "중앙은행의 매입은 금값 하방을 떠받칠 수 있지만, 가격이 다시 한 번 강세 국면에 들어서려면 ETF 유입이 재점화돼야 한다"며 "연말까지 온스당 3675달러 도달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2026년 말에는 42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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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의 이란제재 단행 등 영향 급등세⋯국제금값 사상 첫 35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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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70선 회복⋯반도체·방산주 동반 강세
- 코스피가 2일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3,17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반도체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지수도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내린 1,391.0원에 마감했다. 전날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유럽 방산주의 강세가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3,170대 회복⋯반도체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 코스피가 2일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3,170선을 되찾았다. 전날 반도체주 급락으로 3,14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반도체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하며 790선에 근접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2포인트(0.94%) 오른 3,172.3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155.73으로 출발해 장중 3,151.93까지 상승폭을 줄였으나 이후 매수세가 확대되며 3,1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9.00포인트(1.15%) 오른 794.00에 마감했다. 시장의 중심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2.22%), SK하이닉스(1.76%), 한미반도체(1.72%)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기술주의 급락에 영향을 받았던 반도체 종목들이 하루 만에 반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방산주·플랫폼주 오름세 반도체 외에도 방산주와 인터넷·플랫폼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5%), 현대로템(3.54%), LIG넥스원(1.83%) 등 방산주가 상승했고, 네이버는 5.80% 급등했다.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풍력발전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두산에너빌리티(0.67%)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카카오는 창업주에 대한 검찰의 중형 구형 여파로 이틀 연속 하락(-3.10%)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0.29% 오르며 소폭 상승했으나, POSCO홀딩스(-0.36%)와 현대차(-0.23%)는 약세를 보였다. 기아는 0.66%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글로벌 증시와 연동된 투자심리 간밤 미국 증시는 노동절 휴장으로 거래가 없었지만,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병력 파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방산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반등을 시도했다"며 "방산주의 경우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가능성이 있었지만 유럽발 호재가 이를 억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율과 대외 변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7원 내린 1,391.0원에 마감했다. 오전 한때 1,393원선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공급할 경우 건별로 허가를 받도록 한 결정은 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기술적 조정 수준으로 평가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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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70선 회복⋯반도체·방산주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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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수출입은행·대우건설, 필리핀 일로일로 댐 인권침해 연루 논란
- 필리핀 서부 비사야 지역에서 80% 이상 공정이 진행된 '잘라우르강 다목적 개발사업 2단계(JRMP II)'가 현지 원주민의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 인권단체와 원주민 단체는 한국수출입은행(KEXIM)과 대우건설이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토지 강탈, 불법 체포 등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 내 기관에 공식 제소했다고 필리핀 현지매체 래플러(rappler)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업은 2012년 한국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차관 약 89억6000만 페소(약 2240억 원)로 시작됐으며, 109미터 높이의 본댐과 38.5미터 규모의 보조댐, 80.7킬로미터의 고수로, 저수지와 관개시설, 6.6메가와트급 소수력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다. 2025년 6월 기준으로 전체 공정의 80%가 마무리됐다. 인권침해 주장과 해외 제소 투만독(Tumandok) 원주민 공동체, '잘라우르강 인민운동(JRPM)', 그리고 한국의 '해외기업감시네트워크(KTCW)'는 지난 8월 26일 KEXIM과 대우건설을 상대로 각각 두 건의 진정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필리핀 내 사법 체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한국에서 정의를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진정은 KEXIM의 인권경영위원회에 제출됐다. 이 위원회는 EDCF 사업 전반의 인권 침해를 감시하기 위해 2019년 신설된 기구로, 이번 사건이 첫 공식 제소다. 두 번째 진정은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행을 담당하는 한국 내 '국가연락사무소(NCP)'에 접수됐다. 이 단체들은 진정서에서 댐 건설 과정에서 △원주민 지도자 9명이 살해된 2020년 사건 △임의 체포와 감시·위협 △500헥타르에 달하는 토지 및 숲 강제 수용 △전통 묘지 훼손 및 문화유산 침해 등을 지적했다. 또 원주민의 '자유·사전·사후 동의(FPIC)'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협의 과정이 정부와 군 당국의 협박과 허위 정보 유포 속에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피해 확대와 현지 반발 단체들은 이주지 제공 과정에서도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주지가 원주민의 생활 문화와 맞지 않고, 전통 생계 수단과 단절되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마을 일대가 군사화되면서 주민들이 지속적인 감시와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JRPM 관계자인 존 이안 알렌시아가(John Ian Alenciaga)는 "정부 기관의 협조 부족과 지연된 수사로 현지에서 정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한국에서의 절차가 피해자들에게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대우건설 입장 사업 시행을 맡은 필리핀 국가관개청(NIA)과 한국수출입은행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JRMP II 대변인 스티브 코데로(Steve Cordero)는 "수출입은행은 2014년부터 환경·사회 안전관리 전문가와 함께 분기별 현장 점검을 실시했으며, 외부 평가에서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20년 발생한 살인 사건은 댐 사업과 무관하며, 희생자들은 사업 대상지의 주민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진정서는 2018년 같은 사안으로 한국 NCP에 접수됐다가 "비상업적 사업"이라는 이유로 기각됐던 사건을 다시 끌어올린 것이다. OECD 가이드라인이 2023년 개정되면서 한국의 공공 금융기관도 심사 대상에 포함되자, 피해 단체들이 다시 문제를 제기했다. JRPM 측은 "이번 제소는 단순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피해자 보상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절차"라며 "국제사회가 이 문제를 주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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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수출입은행·대우건설, 필리핀 일로일로 댐 인권침해 연루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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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트럼프의 미국 연준 흔들기와 관세불안에 안전자산 금·은 랠리
-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앙은행 흔들기와 관세 불확실성 확대로 치솟고 있다. 1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장중 전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온스당 3477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금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4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3500.05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올 들어 금값은 누적 34% 상승했다. 은 현물은 전일 보다 2.6% 상승해 온스당 40.69달러까지 오르며, 2011년 9월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값은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올랐다. 반면 주요 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지난 7월2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지수는 이날 0.1% 하락한 97.600을 기록했다. 금·은 가격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요구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한 데 이어,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이유로 리사 쿡 연준 위원을 해임하는 등 공세를 연준 내부로까지 확대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약화됐고 달러 자산 불안감이 확산되며 금·은 투자 수요로 이어졌다. BMO의 헬렌 에이모스 상품 분석가는 "시장은 연준 뿐 아니라 미국 기관들의 건전성 전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금 가격에 자연스레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월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고용 악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오는 5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 노동시장 둔화가 확인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금과 은은 투자 시 이자 수익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질수록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과 은은 불확실성이 커질 때 대표적인 피난처 역할을 해왔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난항 등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성장 둔화 우려 역시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른 귀금속 투자 매력도 높아졌다. 실제로 백금, 팔라듐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인다. 삭소 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수석은 "금과 특히 은은 지난주 금요일(8월 29일)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끈질긴 미국 인플레이션, 소비 심리 악화, 금리 인하 기대, 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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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109)] 트럼프의 미국 연준 흔들기와 관세불안에 안전자산 금·은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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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증시, 9월 변동성 경계⋯S&P500·다우 고점 이후 숨 고르기
- 미국 증시가 8월 강한 랠리를 이어가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6,500선을 돌파했지만, 9월 들어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9월을 '증시의 월요일 아침'에 비유하며 계절적 약세 패턴을 경계하고 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과거 통계상 9월은 다우, S&P500, 나스닥이 모두 평균적으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달로 꼽힌다. 8월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고,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600포인트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는 강세 흐름을 유지한 채 한 달을 마감했다. 유럽 증시, 업종별 희비 교차 유럽 시장에서는 은행주와 미디어주의 흐름이 극명하게 갈렸다. 은행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들어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하며 은행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미디어주는 AI 기술 충격 여파로 8% 이상 급락했다. 광고 대행사 WPP는 상반기 세전이익이 71% 급감하고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시장의 실망을 키웠다. 특히 AI 기술의 부상은 유럽 미디어 업계의 불확실성을 확대해 광고 수익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경기 전망 엇갈린 월가 시장 전망은 낙관과 경계로 나뉜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12개월간 경제의 연착륙, 견고한 기업 실적, 금리 인하 기대가 증시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율 3% 성장했지만, 이는 연초 관세 충격에 따른 수입 급감의 착시효과"라며 하반기 압박을 경고했다. 그는 "소비와 고용은 견조하지만 관세 부담과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 활동을 압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는 하반기 경기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2026년에는 미·유럽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시장이 관세와 세제 개편이라는 이슈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에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 주부터 쏟아질 주요 지표와 정책 이벤트로 향하고 있다. 9월 1일(이하 현지시간) 은 미국 노동절로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휴장한다. 다음 날인 2일 유럽의 8월 실업률 발표를 시작으로 3일 유로존 인플레이션, 미국 제조업 지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9월 5일에는 유럽 GDP와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공개되며 경기 흐름을 가늠할 단서가 될 전망이다. 8일에는 프랑스 불신임 투표, 1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16~17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7일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18일에는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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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증시, 9월 변동성 경계⋯S&P500·다우 고점 이후 숨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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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반도체 약세에 코스피 3,140선 후퇴⋯코스닥 3일째 하락
- 코스피가 1일 반도체주 약세에 밀려 3,140대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08포인트(1.35%) 내린 3,142.93에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177선까지 회복했으나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11.91포인트(1.49%) 내린 785.00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393.7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2.87%), SK하이닉스(-4.83%) 등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세를 이끌었고, 카카오(-2.24%)는 창업주에 대한 검찰의 중형 구형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반도체 악재에 밀린 증시…코스피 3,140선 후퇴, 코스닥도 3일 연속 하락 1일 코스피가 반도체주 약세에 눌리며 3,140대로 밀려났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전환했고, 코스닥도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가 주가에 직접적인 압박을 주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월 2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내 공장에 반도체 장비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 온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자격을 철회했다. 이로 인해 두 회사는 앞으로 중국 시설에 반입할 장비마다 개별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는 중국 생산 공장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코스피, 장중 반등에도 하락폭 확대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8포인트(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43포인트(0.67%) 낮은 3,164.58로 출발해 장 초반 3,177.40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오후 들어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도 11.91포인트(1.49%) 내린 785.00으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오른 1,393.7원(오후 3시 30분 종가)으로 마감됐다. 장중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환율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도체주 약세, 지수 발목 잡아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반도체주가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2.87%), SK하이닉스(-4.83%), 한미반도체(-6.32%)가 일제히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단기 수요 둔화 우려와 미국의 추가 관세 가능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KB금융(-1.02%), 신한지주(-1.99%), 우리금융지주(-1.21%), 하나금융지주(-1.09%)가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1.92%), 두산에너빌리티(-3.40%) 등 주요 제조·에너지 종목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이차전지·항공·자동차주 혼조세 이차전지 관련주도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0.85%), 삼성SDI(-1.93%), POSCO홀딩스(-1.58%)가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일부 방산 및 자동차주는 선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2%), 한화오션(3.93%)이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0.23%)와 기아(0.66%)도 소폭 상승했다. 카카오↓⋯창업주 구형 여파 카카오는 창업주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에 대한 검찰의 중형 구형 소식에 2.24% 하락했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2.84%), 카카오페이(-2.68%), 카카오게임즈(-2.59%)도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징역 15년과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피고인은 카카오의 총수로서 범행의 최종 귀속 주체이며,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불법적으로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준법 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더 강화하겠다"고 반박했다. 선고는 다음 달 21일 내려질 예정이다. 환율 상승…위험회피 심리 강화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위험회피 심리가 겹치면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3.7원으로 3.6원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최근의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겹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과 대외 환경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진단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와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하락 마감했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기업 실적 개선과 정책 불확실성 완화 여부가 향후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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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반도체 약세에 코스피 3,140선 후퇴⋯코스닥 3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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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파이낸스 베트남, 2년 연속 적자 끝내고 상반기 흑자 전환
- 미래에셋파이낸스(MAFC) 베트남이 2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채 규모가 자기자본의 7.4배에 이르는 등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베트남 법률경제매체 도아인난 바오팝루앗(doanhnan.baophaplaut.vn)이 1일 보도했다. 2년 만의 흑자 전환 MAFC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세후이익은 801억 VND(약 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60억 VND의 적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실적 반등이다. 2023년 9630억 VND, 2024년 1,590억 VND 등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던 MAFC는 올해 들어 수익성을 회복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과거 누적된 손실 여파는 여전히 재무 상태를 짓누르고 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누적 손실은 4446억 VND로, 이로 인해 자본총계는 1조6,650억 VND에 그쳐 소유주 출자금 2조 VND보다 낮다. 부채 압박 여전 MAFC의 재무 구조는 여전히 높은 부채 부담에 직면해 있다. 2025년 6월 말 기준 총부채는 연초 대비 5.3% 증가한 12조3,470억 VND로, 부채비율은 7.42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은행 대출이 7조5270억 VND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기타 미지급금이 뒤를 이었다. 또한 MAFC는 2023년 12월 발행한 8000억 VND 규모의 무담보 회사채를 시장에 유통 중이다. 만기 10년의 이 채권은 발행 당시 실적 부진 시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포함됐다. 이후 2024년 3월 채권 보유자 합의로 조건이 변경되면서, 이사회가 필요 시 이자 지급을 유예하거나 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2023년 12월부터 2024년 9월 22일까지 3차례 연속 이자 지급이 면제됐다. MAFC는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 개선과 자본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에서는 "자산 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가 병행되지 않는다면 반등의 지속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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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파이낸스 베트남, 2년 연속 적자 끝내고 상반기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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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예금보호한도 24년만에 1억원으로 상향
- 금융회사의 예금 보호 한도가 9월1일부터 1억 원으로 올라간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이나 저축은행·상호금융조합의 파산으로 예금 지급이 어려워질 경우 예금자는 금융사당 1억 원까지 원금과 이자를 보호 받는다. 금융사당 5000만 원이었던 예금 보호 한도가 올라가는 것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이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예금 만기 집중에 따른 금리 경쟁 과열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금과 별도로 보호 한도를 적용하고 있는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사고 보험금 역시 1억 원까지 보호된다. 서로 다른 금융사에 가입한 예금은 금융사별로 1억 원까지 보호된다. 농·수협 지역 조합과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산림조합은 개별법 개정을 통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한도가 오른다. 금융회사별로 5000만 원씩 분산 예치해두던 예금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시장이 불안할 때 안전망이 두터워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예금 보호 한도 인상 시 2금융권에 자금 이동이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예금자 보호 한도가 높아지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2금융권으로 자금이 대거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이 예보한도 상향을 예고한 이후 2금융권 수신 잔액과 변동 추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한 결과 우려했던 자금 쏠림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7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0조9000억 원으로 5월 예보 한도 상향 예고 이후 소폭 늘었지만 지난해 말(102조 2000억 원)에 비해서는 적다. 신협과 농·수협 등 상호금융권의 수신도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평균적인 증가세라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자금 이탈이 우려됐던 시중은행도 연평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경쟁도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7월 기준 연 3.02%로 5월(2.98%)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 등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며 "저축은행 내에서도 5000만 원씩 분산 예치됐던 예금이 대형 저축은행 한 곳으로 몰려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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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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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예금보호한도 24년만에 1억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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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6.01 마감⋯외국인 매도에 3,200선 무너져
-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0.32%) 내린 3,186.0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미국 증시 호조에 3,200선을 돌파했으나 오전 10시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약세로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36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은 1,261억 원, 기관은 523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HD현대중공업, 기아는 상승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3.02%), 셀트리온(-2.0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물류·자동차부품이 강세를 보였고, 삼영엠텍은 29.92% 급등하며 조선기자재 테마를 이끌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2포인트(0.19%) 내린 796.91로 마감했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4.55% 오르며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390.1원으로 2.5원 상승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외국인 매도와 거래 위축…9월 증시 박스권 전망 29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도세가 시장을 끌어내렸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3,208선을 넘었지만 곧 하락 전환했고,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736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물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35억 원을 순매도하며 약세장을 이끌었다. 종목별 희비 엇갈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0.43%)와 HD현대중공업(3.08%), 한화오션(1.82%)은 상승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3.02%), 셀트리온(-2.03%), 신한지주(-1.66%)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알테오젠이 4.55% 상승하며 투자자 주목을 받았다. 최근 CLSA증권은 알테오젠 목표주가를 58만 원으로 제시하며 ALT-B4 기술을 글로벌 빅파마들의 핵심 기술로 평가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1%), 에코프로(-3.43%) 등 2차전지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 위축과 투자심리 둔화 8월 들어 코스피 거래대금과 거래량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 4500억 원으로 지난달 대비 19%, 6월 대비 31% 감소했다. 거래량 역시 두 달 새 절반 가까이 줄며 투자심리 위축을 보여줬다. 상반기 증시를 이끌던 조선·방산·원전주 모멘텀이 소멸했고,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됐다. 9월 증시 전망 증권가는 9월 증시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세제 개편 논의 등 정책 변수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현재는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정부 정책의 세부 디테일이 투자자 기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계절적 요인에서도 9월은 약세장이 반복됐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은 코스피 하방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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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6.01 마감⋯외국인 매도에 3,200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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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2%) 오른 6501.86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 65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는 115.01포인트(0.53%) 오른 2만1705.1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1.67포인트(0.16%) 상승한 4만563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이 56% 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데이터센터 매출은 소폭 미달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540억 달러로 기대치(531억 달러)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그쳤다. 이에 엔비디아 주가는 0.82% 하락했다. 반면 브로드컴(2.8%), 마이크론(3.6%) 등 다른 반도체주는 상승하며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0.66%), 통신서비스(0.94%), 에너지(0.68%)가 강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0.46%)와 유틸리티(-0.87%)는 약세였다. 변동성지수(VIX)는 2.76% 내린 14.44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29일 발표 예정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엔비디아 호실적이 이끈 사상 최고치…AI 랠리의 지속 가능성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한 번 AI 랠리를 확인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6500선을 돌파하며 시장의 기대를 반영했다. 엔비디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해 월가 예상을 넘어섰지만,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다소 부족했고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도 소폭 상회에 그쳤다. 장중 주가가 2.8% 이상 하락했으나 낙폭을 줄여 0.82% 하락으로 마감했다. "중국 제외했지만 성장 견조" 평가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가이던스에서 중국 판매는 포함되지 않았다. 멜리어스 리서치의 벤 라이트시스는 CNBC 인터뷰에서 "중국 매출이 가이던스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외 지역의 성장은 여전히 강력하며 4분기에도 큰 폭의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AI 반도체주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에너지 전반으로 확산되는 AI 열기 엔비디아 주가는 약세였지만 반도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 수요 확대 기대감에 3.6% 상승했고, 브로드컴은 2.8%, AMD는 0.9% 각각 올랐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에너지·산업주도 동반 상승했다. 오클로(6.4%), 뉴스케일 파워(3.8%) 등 소형원자로 기업들이 급등했고 GE버노바와 이튼 등 전력·부품업체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AI 수요가 반도체를 넘어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로 확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거시 변수와 정치 리스크가 남긴 과제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개입 논란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 리사 쿡을 해임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었으나, 쿡 이사가 소송을 제기해 법적 공방으로 넘어간 상태다. 그럼에도 증시는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보다 실적과 성장 모멘텀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2분기 미국 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잠정치(3.0%)와 시장 전망(3.1%)을 웃돌았다. 경기 연착륙 기대를 키우는 지표로 작용했다. 다만 29일 발표 예정인 7월 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시장의 낙관론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9월 효과와 투자 전략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도는 상황에서 9월로 진입하면 평균 1.3% 상승한다"며 계절적 약세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마니시 카브라는 "향후 증시의 핵심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라며 내년까지 100bp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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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500, 사상 첫 6500선 돌파⋯AI 랠리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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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3,200선 재탈환 실패
- 코스피가 미국발 약세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16포인트(0.29%) 오른 3,196.32로 마감했다. 장 초반 3,164.08까지 내려갔으나 기관의 '사자'로 한때 3,211.34까지 올랐지만 3,2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다음달 1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증권·지주·보험주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닥은 3.29포인트(0.41%) 내린 798.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387.6원으로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기관 매수에도 3,200선 재돌파 실패 28일 코스피는 미국발 약세로 하락 출발했으나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1.83포인트(0.37%) 내린 3,175.33에 출발해 장중 3,164.08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한때 3,211.34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장 마감 직전 매도세가 불어나면서 3,200선 돌파에는 실패, 3,196.32로 거래를 마쳤다. 정책 수혜 기대 업종에 매수 집중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권·지주·보험 등 정책 수혜 기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금융주에서는 KB금융(0.55%), 신한지주(0.61%), 하나금융지주(1.10%) 등이 상승했고, 우리금융지주(-1.00%)는 소폭 하락했다. 자동차주는 현대차(0.91%)와 기아(2.13%)가 오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54%), POSCO홀딩스(-2.04%), 삼성SDI(-1.82%) 등 이차전지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대형 기술주 혼조, SK하이닉스 강세 대형 기술주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42% 하락한 6만9,600원으로 마감했으나 SK하이닉스는 3.27% 상승했다. 한미반도체(-0.79%)도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1%), LIG넥스원(0.51%), 한화시스템(1.18%)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이오주에서는 셀트리온(0.94%)이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78%)는 하락했다. 환율, 달러 약세로 1,387원대 하락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달러 약세 흐름과 함께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8.7원 내린 1,387.6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1,394.5원에서 시작해 1,390원대 초반으로 내려간 뒤 약세 흐름을 유지했다. 달러인덱스가 98.156 수준으로 내려앉은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된 점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특히 리사 쿡 연준 의장의 사퇴 가능성으로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다만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와 해외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폭은 제한됐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 결정에 주목하며 변동성을 예의주시했다. 한은, 기준금리 2.5% 동결…하반기 성장 기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낮은 성장률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는 잠재성장률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을 1.6%로 가정한 것"이라며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조정되면 통화정책 방향도 이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소폭 상승…투자 심리 안정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7.16포인트(0.32%) 오른 45,565.2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4%, 0.21% 올랐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안정된 가운데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유지됐다. 전문가들은 금통위 동결 결정과 달러 약세 흐름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만큼, 단기 급등은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차전지와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업종의 개별 호재와 정책 모멘텀이 향후 지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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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3,200선 재탈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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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 캠프리콘, AI칩 수요급증에 '어닝 서프라이즈'⋯장중 시총 1위 등극
- 중국의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이하 캡브리콘)가 중국 내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놀라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판 엔비디아'에 한 걸음 다가섰다. 2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캠브리콘은 상반기 매출액이 28억8000만 위안(약 561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348% 급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또한 상반기 순이익은 10억4000만 위안(약 2020억 원)을 기록해 작년 상반기 5억3000만 위안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캠브리콘은 이날장중 한때 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등극했다. 캠브리콘은 지난 1년간 약 460% 급등해 시가총액이 5000억 위안(약 97조6000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캠브리콘의 주식이 최근 10% 급등하며 1465위안(28만 5968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캠브리콘은 이날 장 중 한때 최고점을 경신한 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캠브리콘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중국의 선도적인 반도체 기업이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AI칩과 머신러닝 및 딥러닝과 관련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생산하고 있다. 특히 AI 처리에 최적화된 칩을 개발하며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컴퓨팅, 영상 인식 등 분야에서 활용되는 고성능 칩을 개발한다. 캠브리콘은 AI 수요에 힘입어 지난 1년간 약 460% 급등해 시가총액이 5000억 위안(약 97조6000억 원)을 돌파한 상태다. 블룸버그는 캠브리콘의 주가 급등에 대해 "투자자들이 소비재 기업을 떠나 기술 섹터에 투자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과 무역 갈등에 휩싸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그룹이 이익 전망을 이유로 회사의 목표주가를 50% 상향 조정한 것도 시장 수요를 밀어올렸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미국의 엔비디아 AI칩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 것도 캠브리콘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기술 자립을 촉진할 잠재력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웡쿤 총 BNY 수석전략가는 "만약 딥시크가 중국산 칩을 사용할 수 있다면 나머지 반도체주도 날아오를 수 있다"며 "중국 칩의 잠재적 수요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때 중국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던 주류 주식은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경기 불황과 중국 정부의 절약 캠페인으로 부진을 겪고 있다. 중국 증시 선두를 달리던 마오타이의 주가는 실적 악화로 최근 약 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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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엔비디아' 캠프리콘, AI칩 수요급증에 '어닝 서프라이즈'⋯장중 시총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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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강보합 3,187 마감⋯조선株 강세 속 혼조장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리며 장중 내내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165선까지 밀렸다가 3,189선까지 반등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한편 코스닥은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이날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396.3원(15:30 종가)으로 집계됐다. 뉴욕증시의 소폭 상승에도 국내 증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11.32%, 한화오션이 2.88% 오르며 급등했고, LIG넥스원은 5%대 급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도 강보합 마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기관의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3,185.87로 출발했으나 약세로 돌아서며 3,165.77까지 밀렸다. 이후 오전 10시 전후 반등해 3,189.3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서는 3,18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시장 전반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두드러졌다. 뉴욕증시 상승, 국내 증시에 제한적 영향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0% 오른 45,418.07, S&P 500은 0.41%, 나스닥은 0.44% 각각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전망이 미국 증시를 지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소식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 같은 해외 증시 상승 흐름에도 코스피는 뚜렷한 호재를 찾지 못하며 제한적인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업종별 차별화, 조선株 강세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HD현대중공업은 11.32%, 한화오션은 2.88% 급등하며 시장의 시선을 모았다. 전날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조선업 협력 강화 기대감이 커진 데다, 두 회사가 독일 기업과 함께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수주 프로젝트의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방산업체 LIG넥스원은 5.27% 급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삼성전자(0.43%)는 소폭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는 0.57% 하락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10%), 현대차(0.69%), 기아(0.49%) 등 일부 대형주가 상승했다. 그러나 LG에너지솔루션(-1.97%), POSCO홀딩스(-1.51%), NAVER(-1.36%), 셀트리온(-1.21%)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환율 동향 코스닥은 전날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마감했다.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혼조세를 보이며 횡보했다. 환율은 1,396.3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5원 상승한 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강보합권으로 전환됐다. 증권가에서는 시장 전반의 모멘텀 부재로 지수의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의 강세가 지수를 플러스권으로 이끌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슈 소화 과정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정책 이벤트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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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강보합 3,187 마감⋯조선株 강세 속 혼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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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발언 한마디가 세계 금융 시장을 뒤흔들었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자 주식 시장이 환호하며 들썩였고, 그 결과 세계 최상위 부호 10명의 자산은 단 하루 만에 총 350억 달러(약 49조 원) 가까이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인물은 세계 최고 부호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장중 5% 급등한 덕에 하루 만에 93억 달러(약 12조 9586억 원)의 자산을 추가, 총 순자산을 4170억 달러(약 581조 원)로 늘렸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역시 각각 44억 달러(약 6조 1318억 원)씩 자산을 불렸고,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36억 달러(약 5조 원)를 벌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또한 주가 상승으로 각각 32억 달러(약 4조 4590억 원)와 29억 달러(약 4조 원)의 자산 증가를 기록했으며, 최근 인공지능(AI) 유행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20억 달러(약 2조 7800억 원) 늘었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발머 전 최고경영자(CEO)(5억 1300만 달러),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일가(29억 달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6400만 달러) 등도 자산가치 상승의 단맛을 봤다. 잭슨홀에서 나온 '비둘기'…금리 인하 신호탄 이날 자산가치 급등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발언이 촉발했다. 시장은 그의 발언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안정된 실업률 등 경제 지표를 근거로 연준이 통화 정책을 "신중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위험의 균형이 변화함에 따라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탄력성'을 좋게 평가하면서도, 관세가 "계속되는 물가 상승 움직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수개월간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압박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와 맞물린 이러한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과 정치 압력이 충돌하는 단면을 드러냈다. 파월의 발언 직후 뉴욕 증시는 바로 반응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일중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5%, 1.7%가량 급등했다. 특히 이번 상승세는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이끌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의 때가 왔다"고 발언한 뒤 증시가 올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 연출됐다. 반면 2022년에는 그가 매파 기조를 보이자 S&P 500 지수가 3% 넘게 떨어졌다. 시장 환호 뒤에 숨은 위험…불평등과 물가 상승 연준의 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대표하는 카드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가 내리면 은행 사이 거래 금리를 시작으로 자동차, 주택, 학자금 등 각종 대출 금리가 잇달아 낮아져 가계의 소비 여력을 높이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러나 시장의 환호 뒤에는 정책의 위험과 구조의 불평등 심화라는 그림자도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세계 최상위 자산가들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주며 부의 편중 현상을 가속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완화 정책의 혜택이 주식 등 자산 보유자에게 쏠리면서 사회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또한, 파월 의장 스스로 '관세가 물가 상승 위험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한 대목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오히려 금리 인하의 발목을 잡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잭슨홀 발언은 시장에 단기 유동성 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투자자 처지에서는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가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다. 다만, 앞으로 길게 보면 관세에서 비롯한 물가 상승 재발 가능성과 통화정책의 정치 독립성 문제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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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세계 10대 부호 자산 하루 만에 49조 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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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전격 해임하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불거졌지만, 시장은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기대감에 매수세를 확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60포인트(0.30%) 오른 4만5418.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6.62포인트(0.41%) 상승한 6465.9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4.97포인트(0.44%) 올라 2만1544.27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테슬라(1.50%), 애플(0.95%) 등 주요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통신서비스와 필수소비재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고,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여파로 2% 이상 하락했다. [미니해설] 뉴욕증시, AI 기대에 단기 상승…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는 부담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0.41% 오른 6465.94, 나스닥지수는 0.44% 상승한 2만1544.2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0.30% 올라 4만5418.0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쏠렸다. 실적 공개를 하루 앞둔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09% 상승하며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1.50%), 애플(0.95%)도 함께 올랐다. 트럼프 연준 개입, 시장 불확실성 확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이사인 리사 쿡을 전격 해임하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쿡 이사의 변호인 애비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이사를 해임할 권한이 없다. 이번 해임은 사실적·법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했지만, 금융시장은 정치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국 윈드시프트 캐피털의 전략가 빌 블레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은 연준 독립성의 종말을 의미한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모멘텀은 금리 인하 기대감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을 지탱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84%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전망은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와 기술주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 비탈놀리지(Vital Knowledge)의 애덤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트럼프의 조치가 단발성 사건이라면 시장은 곧 엔비디아 실적,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고용 보고서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리스크, 연준 독립성 약화 중장기적으로는 연준 독립성 약화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곧 연준 이사회에 다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를 낮춰 주택 시장을 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대통령께서 연준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치화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장기적으로는 자산 가격 거품과 정책 왜곡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레인은 "달러 약세와 국채 매도, 양적완화 재개 가능성이 동시에 나타나며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될 수 있다"며 "정치적 개입이 장기화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의 다음 방향성을 결정할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고용 시장의 둔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8월 고용은 순수정치 효과를 제외하면 6만 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제 중요한 것은 엔비디아가 높아진 기대치를 어떻게 충족하고 초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 예상보다 높을지에 따라 단기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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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S&P500 0.41% 상승⋯엔비디아 실적 기대감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