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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트럼프 정부 임기내 공장건설 약속하면 반도체 관세 면제
- 미국정부는 트럼프 대통령 임기중 반도체공장을 건설되고 미국 정부의 감독을 받으면 반도체 관세를 면제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장관은 7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임기 내 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상무부에 신고하며, 감사원의 감독 하에 실제 건설을 진행할 경우에는 관세 없이 칩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건설 중인 것을 확인 받아야하고, 감독받아야 한다"며 "이는 1조 달러 규모의 반도체 건설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말은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을 하면 그때는 관세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것이다"며 "하지만 만약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0%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반도체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지금 짓고 있는 중이라면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관세는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트닉 장관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해석할 경우 이미 상당 수준의 대미투자와 공정건설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세가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202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공장 인근 테일러에 170억 달러(23조원) 규모를 투입해 신규 공장 건립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투자 규모를 440억 달러(59조5000억원)로 늘렸고, 건설은 마무리단계다.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5조원)를 들여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 양산 목표로, 현재 건립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도 전날 자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내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면제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러트닉 장관 발언이 행정부 내부 조율을 세밀하게 거쳐 나온 것은 아닌 만큼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반도체 품목 관세가 업체별로 적용될 경우, 국가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변수다. 미국은 유럽연합(EU)과 15% 관세에 합의했고 한국에는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트닉 장관은 아직 결론나지 않은 미중간 고율 보복관세 유예 여부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에 도달해 90일 추가 연장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달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회담을 열고 관세 휴전 기간을 90일 연장키로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연장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과 관련해 미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고 답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끄는 중재자이자 미국을 위한 기회의 창출자로서, 자신의 도구 상자에 있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관세 수입과 관련해서는 "현재 월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와 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에서 더 많은 관세 수입이 발생할 것이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1조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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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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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미국, 트럼프 정부 임기내 공장건설 약속하면 반도체 관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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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18P 하락⋯관세·실적 실망에 혼조 마감
-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300포인트 이상 오르다 차익실현과 일부 기업 실적 실망에 밀려 218.80포인트(0.50%) 내린 4만3,974.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디푸어스(S&P) 500지수는 4.19포인트(0.07%) 하락한 6,340.87, 나스닥지수는 74.50포인트(0.35%) 오른 2만1,243.92로 장을 마쳤다. 일라이 릴리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 후기 임상 데이터가 실망을 안며 14% 급락했다. 사이버보안업체 포티넷도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을 밑돌아 하락했다. 반면 AMD는 반도체 관세 면제 기대에 5.7% 상승했고, 애플은 미국 내 1,000억 달러 추가 투자 발표로 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100%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며 미국 내 생산 또는 투자 계획이 있는 기업은 면제한다고 밝혔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6천 건으로 한 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 관세와 실적 변수 속 지수 혼조…기술주가 방어막 역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반도체와 반도체 칩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내 생산 중이거나 생산을 약속한 기업은 제외한다고 했다. 이에 AMD가 5.7% 뛰었고,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기업·공급사에 1,0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며 3% 상승했다. 애플 주가는 2월 5,000억 달러 투자 발표 이후 재차 미국 내 생산·공급망 강화 의지를 보이며 시장 신뢰를 끌어올렸다. 실적 부진과 경영 리스크 확산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는 관세 영향 경고로 2.5% 하락했다. 인텔도 하락세를 보였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립부 탄 신임 CEO의 중국 기업과의 관계를 이유로 즉각 사퇴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는 관세 정책이 특정 산업뿐 아니라 경영진 리스크까지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 '오포르글리프론' 후기 임상 데이터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소식에 14% 폭락했다. 사이버보안업체 포티넷도 매출 전망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급락, 기술주의 상승세를 일부 상쇄했다. 경제지표와 금리 인하 전망 유지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 6000건으로 전주보다 7000건 늘었고, 이는 7월 5일 주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 예상치(22만 1000건)를 소폭 웃돌았다. 그럼에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연준이 최소 0.25%p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93.2%로 반영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 후보로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고려 대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금리 동결 기조를 비판해왔으며, 시장은 차기 의장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 "관세 영향 가을부터 본격화"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랠리는 실적 모멘텀으로 올랐지만 이제 조금 지친 모습"이라며 "시장은 관세 뉴스를 사실상 무시해왔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전략가도 "관세의 실질적 영향은 가을에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유지했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 설문에서 향후 6개월 주가 전망을 비관하는 응답이 10%p 이상 늘어나며 2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CFRA리서치의 샘 스토발 수석전략가는 "개인투자자 비관 심리가 높아지면 기관투자자는 이를 매수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기술전략가는 S&P500의 연말 목표를 6,600으로 제시하며 "10월 중순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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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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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218P 하락⋯관세·실적 실망에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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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셀, 美 롱비치항서 강제노동 혐의로 억류⋯미국 내 강제노동 단속 재점화 우려
- 미국 내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에 따른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한국에서 생산한 태양전지 제품이 미국 항만에서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매체 PV 기술은 6일(이하 현지시간) 한화솔루션이 한국에서 생산한 태양전지 제품이 6월 중순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항만에서 미세관세국경보호청(CBP)에 의해 억류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중국 신장(新疆) 지역에서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폴리실리콘이 사용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 클린에너지어소시에이츠(Clean Energy Associates·CEA)의 정책 애널리스트 크리스티안 로셀런드는 8월 5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자기기 범주에 속하는 태양광 제품 및 배터리 관련 구금 규모가 지난 6월 기준 1560만달러로, 202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비교적 조용했던 미국의 전자제품 압류 동향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미국 당국의 문서 요청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잉곳부터 모듈까지 통합 생산이 가능한 3.4GW 규모의 수직계열화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같은 주 돌턴에는 연 5.1GW 규모의 모듈 조립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UFLPA는 2022년 6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된 법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강제노동을 통해 생산된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의 미국 내 유통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화는 이 법에 따라 미 국경에서 제품이 억류된 최신 사례다. 앞서 지난해에는 멕시코에서 생산된 모듈을 미국으로 수출한 맥시온(Maxeon)의 제품이 UFLPA에 따라 압류됐으며, JA솔라 자회사인 둥하이 JA솔라테크놀로지 역시 2025년 1월 미 국토안보부(U.S. DHS)에 의해 UFLPA 엔터티 리스트에 등재돼 미국 수출이 금지됐다. 한편, 유럽의 태양광 업계 감시기구인 '태양광 관리책임 이니셔티브(Solar Stewardship Initiative, SSI)'는 이후 조사에서 JA솔라 자회사가 원자재를 조달한 것으로 지목된 신장 지역 공장이 2018년 이후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다. 이번 사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체제 하에서 UFLPA 집행이 다시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발생해, 향후 한국 및 글로벌 태양광 제조업체들의 공급망 관리와 미 시장 진출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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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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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셀, 美 롱비치항서 강제노동 혐의로 억류⋯미국 내 강제노동 단속 재점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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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상호관세 발효 속 4일째 상승⋯3,220선 안착
- 코스피가 7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미국 관세 발효 시점 이후에도 3,210선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 막판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2.32포인트(0.29%) 오른 805.81로 마감했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가능성 발언에 8.3원 내린 1,381.2원으로 하락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상호관세 충격 딛고 3,227 마감…반도체·조선주 상승, 환율도 하락 7일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라는 대형 이벤트를 무난히 소화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54포인트(0.92%) 오른 3,227.68에 마감했다. 관세 충격에도 시장은 '선방'…코스피 4일 연속 상승 지수는 장 초반부터 3,214.81로 출발해 한때 3,200.28까지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오후 1시 1분 미국 상호관세 발효 시점 이후에도 3,210선을 유지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후 장 막판 오름폭을 확대하며 3,220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29% 오른 805.81로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주 강세…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견인 이날 증시는 대형 반도체주의 강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가 2.47% 오르며 시가총액 1위 종목다운 존재감을 보였고, SK하이닉스도 1.35% 상승했다. 반면 한미반도체는 1.02% 하락하며 대형주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조선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1.82%), 한화오션(2.45%), HD한국조선해양(4.00%)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업종 전반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자동차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가 0.95% 상승했으며, 기아는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0.19% 하락했고, 셀트리온은 3.36% 하락해 낙폭이 컸다. 금융주 중에서는 KB금융(-0.52%)이 하락했으나, 우리금융지주(1.20%)와 신한지주(0.73%)는 상승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금리 인하 기대에 1,380원대 하락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3원 내린 1,381.2원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 인사였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전격 사임과 7월 고용지표 둔화, 그리고 주요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시사 발언이 맞물리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됐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고용 악화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하며 원화 강세를 유도했다. 트럼프발 리스크, 관세보다 수출품목별 영향 주목 이번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정책으로, 한국의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에 최대 100%에 달하는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시장이 비교적 평온한 반응을 보인 데는, 이미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는 해석과 함께, 반도체 업종의 공급망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 전환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외신 보도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키우며 외환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향후 증시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미중 무역 관련 이슈,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강세, 반도체 업종 중심의 매수세가 코스피 지수의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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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미국 상호관세 발효 속 4일째 상승⋯3,220선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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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수출 7.2% 급증⋯시장 예상치 크게 상회
- 중국의 7월 수출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수출액은 321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5.4%)와 블룸버그(5.6%) 등 시장 전망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2235억4000만달러로 4.1% 증가해, 예상치(-1.0%)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7월 무역 흑자는 982억4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무역 총액은 5453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다만 미국과의 교역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7월 중국 수출 '깜짝 반등'…관세 리스크 속 수요 선반영 효과 중국의 7월 수출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3217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5.4%), 블룸버그(5.6%) 등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한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다. 전월(5.8%)보다도 개선됐다. 수입은 4.1% 증가한 2235억4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였던 -1.0%를 뒤집으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7월 무역 총액은 5453억2000만 달러로 5.9% 증가했고, 무역 흑자는 982억4000만달러에 달했다. 전략 품목 수출 확대…아세안 시장이 견인 품목별로는 집적회로(반도체)가 전년 대비 20.5% 증가해 899억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9.7%), 선박(15.5%), 비료(49.3%) 등 전략 품목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아세안(ASEAN)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전년 대비 13.5%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의 대아세안 수출은 3770억달러에 달하며 주요 수출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미·대러 무역 감소세 확대 반면, 미국과의 무역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1∼7월 기준 중국의 대미 수출은 2513억7000만 달러로 12.6% 감소했고, 수입은 858억5000만 달러로 10.3% 줄었다. 무역 총액은 12.0% 축소됐다. 이는 1∼6월 감소율(수출 -10.9%, 수입 -8.7%, 총액 -10.4%)보다 하락 폭이 확대된 결과다. 미·중 간 고율 관세 및 기술 규제가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의 무역도 주춤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러 수출은 562억달러로 8.5% 감소했고, 수입은 695억달러로 7.7% 줄며 전체 무역 규모가 8.1% 축소됐다. 한·일과의 교역, 엇갈린 흐름 1∼7월 기준 중국의 대한국 수출은 1.1% 감소했으며, 수입은 0.3% 증가했다. 전체 무역액은 0.4% 감소해 정체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과의 무역은 수출(4.4%)과 수입(2.5%) 모두 증가해 전체 규모가 3.5% 확대됐다. 유럽연합(EU)와의 무역에서는 수출이 7.0% 증가한 반면 수입은 5.2% 감소했다. 전체 무역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466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와 청정기술 분야에서 중국과 EU 간의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희토류 수출 통제 본격화 전략 자원인 희토류의 수출도 주목된다. 올해 1∼7월 기준 총 3만8563톤이 수출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7월 한 달간 수출량은 5994톤으로 전월(7,742톤) 대비 22.6% 감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통제 강화와 수출 관리 조치가 본격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글로벌 수요 여전히 유효…문제는 지속 가능성" 블룸버그는 중국의 이번 수출 실적이 고율 관세와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글로벌 수요가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업들이 관세 회피를 위해 선적을 앞당긴 ‘선(先)출하’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하반기 이후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최근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수출 호조 이후의 반작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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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수출 7.2% 급증⋯시장 예상치 크게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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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142억달러 흑자⋯반도체·배당 수익이 견인
- 6월 한국 경상수지가 14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등 IT 수출 호조와 배당수입 증가가 주된 배경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전월 10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131억달러)보다 큰 흑자를 기록하며 26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는 131억6000만달러로, 2017년 9월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수출은 반도체·의약품이 증가를 주도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해 60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철강 등 일부 품목은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증가로 41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미니해설] 반도체와 배당이 이끈 경상수지 사상 최대 흑자…미국 관세는 변수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4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2000년대 이후 세 번째로 긴 26개월 연속 흑자기록이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49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억달러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상품수지 흑자는 131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5억달러 증가하며 2017년 9월(145억7000만달러), 2016년 3월(133억2000만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T 중심의 수출 호조…비(非) IT도 성장 6월 수출은 60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의약품 수출이 증가를 주도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11.3%, 컴퓨터 주변기기는 13.6%, 의약품은 무려 51.8%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0.3%)·석유제품(-0.9%)·철강제품(-2.8%) 등은 감소했다. 이는 미국의 무역 정책, 특히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영향이 일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반도체 수출 증가 배경으로 "미국 관세 부과를 앞둔 선(先)수요와 DDR5·HBM 등 고사양 반도체의 견조한 수요"를 언급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EU(14.7%)와 동남아(6.0%)는 증가했지만, 미국(-0.5%)과 중국(-2.7%)은 부진했다. 배당 수입 급증⋯본원 수지도 크게 확대 본원소득수지는 41억6000만달러로, 월(21억5000만달러)의 두 배에 육박했다. 배당소득수지가 전월 15억9000만달러에서 34억4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수입도 472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0.7%에 그쳤다.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은 각각 14.8%, 7.6% 증가한 반면, 원자재 수입은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6.4% 줄었다. 특히 석유제품(-33.1%), 석탄(-25.9%), 원유(-15.2%)가 감소폭을 키웠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확대 영향 등으로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72억9000만달러 증가했고,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모두 확대됐다. 하반기 관건은 '관세 정책'과 'AI 반도체' 한편, 신 국장은 하반기 경상수지 전망에 대해 "7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7월 경상수지도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이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한·미 무역협의에 따라 한국이 최혜국 대우를 받고 있어 경쟁력 저하 우려는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제품의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반도체 수출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자동차 부문은 하반기 미국 관세의 영향이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으나, 현지 생산 확대 및 수출 다변화를 통한 대응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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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142억달러 흑자⋯반도체·배당 수익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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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BYD·기아 등 전기차 5종, 호주 실주행 거리서 최대 23% 짧아
- 미국 전기차(EV)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 한국의 기아 전기차가 호주 실주행 거리 검증서 공인 수치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더 드리븐에 따르면 호주의 최고 자동차 기관인 호주자동차협회(AAA)가 전기차(EV)의 실주행 거리와 제조사 공인 수치 간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테슬라, BYD, 기아, 스마트 등 주요 전기차 모델 모두 공인 수치보다 짧은 주행 거리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AAA는 호주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실주행 테스트 프로그램(Real-World Testing Program)'의 일환으로, 자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가 단일 충전으로 실제 얼마나 주행 가능한지를 독립적으로 측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1차 결과에는 총 5개 모델이 포함됐다. 가장 양호한 결과를 기록한 차량은 2024년형 스마트 #3였다. 이 차량은 실주행 거리 432km로, 제조사 공인치(455km) 대비 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반면, BYD의 2023년형 Atto 3는 공인치(480km) 대비 23% 짧은 369km를 기록하며, 가장 큰 오차 폭을 나타냈다. 기아 EV6(2022년형)과 테슬라 모델 Y(2024년형)는 각각 공인치 대비 8% 짧은 주행거리를 기록했다. 테슬라 모델 3(2024년형)는 513km의 공인 주행거리보다 14% 줄어든 실주행 거리 결과를 나타냈다. AAA의 마이클 브래들리(Michael Bradley) 전무는 "전기차가 호주 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측 테스트는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효율성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프로그램은 전기차 도입을 고려하는 가정과 기업의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AAA의 '실주행 테스트 프로그램'은 그간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114대의 모델을 대상으로 검증을 실시해 왔다. 이 가운데 77%는 실측 연비가 실험실 수치보다 높았으며, 20%는 유해 배출가스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테스트는 빅토리아주 질롱(Geelong) 지역을 중심으로 약 93km의 주행 경로에서 실시되었으며, 유럽연합 기준에 기반한 엄격한 프로토콜을 적용해 운전자 습관이나 교통 흐름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기차 테스트에서는 주행에 소모된 에너지와 완전 방전 후 충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두 측정해 실제 주행 가능 거리와 에너지 소비량, 운영 비용까지 분석했다. AAA는 향후 더 많은 전기차 모델에 대한 실주행 거리 데이터를 축적해 소비자 선택에 실질적인 기준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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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테슬라·BYD·기아 등 전기차 5종, 호주 실주행 거리서 최대 23% 짧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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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5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81센트) 내린 배럴당 64.35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1%(75센트) 하락한 배럴당 6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를 앞두고 공급위축 우려에 상승세를 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발언하자 하락세로 반전되며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도에 추가 관세 25%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직·간접적으로 수입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지원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도 상품에 대한 관세는 3주 후 50%로 뛰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공급 우려가 더욱 강해졌고 WTI는 장중 배럴당 66.99달러까지 올라왔다. 국제유가에 약세 압력을 준 것은 미국 측 주요 인사의 발언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관련 "시행 여부에 대해 수요일 늦게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곧 몇 가지 발표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실제로 강행할지 미정이라는 의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이달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루비오 장관의 발언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나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면서 "큰 진전이 있었다. 이후 나는 몇몇 유럽 동맹국과 상황을 공유했다. 모두가 이 전쟁은 끝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게시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일부 해소되면서 WTI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64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자니브 샤 애널리스트는 "인도에 대한 관세가 (장 초반) 유가 반등의 계기가 됐지만,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실행 여부와 그 영향 범위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샤 애널리스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의 증산 계획이 (미국의 제재에 따른) 러시아발 공급위축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한 점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원유재고는 30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0만배럴 감소)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에 4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가격은 1.3달러 내린 온스당 34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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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러시아 리스크 완화 가능성 등 5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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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애플 5% 급등에 나스닥 1.2%↑⋯S&P500 6,344 마감
- 뉴욕증시가 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애플이 미국 제조업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주요 기업 실적이 대체로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지수 전반이 오름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72% 오른 6,344.67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1.21% 상승한 21,168.5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0.18% 오른 44,191.16에 장을 마쳤다. 애플은 향후 4년간 미국 내 제조 투자 규모를 1,000억달러 늘려 총 6,0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5% 급등하며 주요 지수에 가장 큰 상승 기여를 했다. 맥도날드와 아리스타네트웍스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각각 3%, 17%가량 상승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산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른 총 관세율은 50%까지 올라갔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시장을 지지했다. 고용지표 둔화와 이전 수치 하향 조정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3.2%까지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내 최소 두 차례 인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미니해설] 애플 효과·실적 랠리·금리 인하 기대…'3중 호재'에 뉴욕증시 반등 애플의 미국 내 생산 확대 계획이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백악관 관계자는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제조업에 10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총 투자 규모를 600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 리쇼어링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애플·아리스타·맥도날드 주도 애플 주가는 이날 5% 급등하며 5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기술주 중심으로 1.2% 상승했고, S&P500도 0.7% 오르며 6,344선을 회복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아리스타네트웍스는 예상보다 강한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17% 뛰었고, 맥도날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메뉴 전략이 글로벌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주가가 3%가량 상승했다. 실적 시즌 후반부 진입…"예상보다 양호" 샘 스토발 CFRA 리서치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실적이 예상보다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S&P500 편입 기업 중 약 400개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평균인 76%보다 높은 수치다. 2분기 S&P500의 이익 성장률 추정치도 7월 초 5.8%에서 12.1%로 상향됐다. 기술·소비재·헬스케어 업종의 실적이 성장률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세 리스크는 제한적…트럼프, 對인도 25% 추가 부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산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로 인해 인도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율은 50%까지 올라갔다.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마이클 그린 심플리파이 애셋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는 CNBC에 "미국은 수출국이 아니라 수입국 중심의 구조를 갖고 있어 관세가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관세보다 기업 실적과 연준 통화정책이 시장 방향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베팅 급증…9월 인하 확률 93.2% 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인하 확률은 현재 93.2%로, 이는 일주일 전 46.7%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수치다. 연내 최소 두 차례 인하 가능성도 선물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금리 하향 기대는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증시도 추가 반등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주 내 온도차…AMD·슈퍼마이크로 부진 시장 분위기와 달리 일부 종목은 실적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 AMD와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월트디즈니는 견조한 분기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주가가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기대치를 높게 설정한 상황에서 실적을 웃돌더라도 주가 반응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신고가·신저가 동시 출현…실적 따라 명암 엇갈려 이날 아리스타네트웍스, 팔란티어, 오토존, 테이퍼스트리, 웰타워 등 8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반면, 엔페이즈에너지, 악센추어, 다비타 등 13개 종목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실적, 성장성에 따라 종목 간 주가 흐름이 뚜렷하게 엇갈리며, 시장 내에서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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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애플 5% 급등에 나스닥 1.2%↑⋯S&P500 6,344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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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 (111)] 최소 가공 식단, '건강한 초가공식'보다 체중 감량 효과 2배 높아
- 영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가공을 최소화한 식단을 섭취한 참가자들이 '건강 기준에 부합하는 초가공식'을 섭취한 참가자들보다 두 배 많은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는 세계적으로 드문 초가공식품 관련 통제 임상시험을 진행해온 미국 국립보건원(NIH) 전임 수석연구원 케빈 홀 박사를 포함한 국제 공동 연구진에 의해 수행됐으며, 8월 5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는 총 55명의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영국인을 대상으로 8주 단위 식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먼저 최소 가공 식단 또는 초가공 식단 중 하나를 섭취한 뒤, 휴식기를 거쳐 다른 식단으로 교체해 다시 8주간 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쪽 식단 모두 영국 정부의 공식 영양지침인 '잇웰 가이드(Eatwell Guide)'를 준수하도록 구성됐으며, 초가공 식단 역시 섬유소는 늘리고 당·지방·나트륨은 줄이는 등 '건강하게 설계된' 초가공식으로 제공됐다. 초가공식도 '건강하게'설계했지만⋯체중 감량 효과 여전히 낮아 연구에 따르면, 최소 가공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하루 섭취 열량을 290kcal 줄였고, 2%의 체중 감량과 일부 체지방 감소 효과를 얻었다. 반면 초가공 식단을 섭취한 그룹도 의외로 하루 평균 120kcal 섭취량이 줄어들며 소폭 체중 감소가 나타났지만, 감량 폭은 전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비만연구소의 새뮤얼 디켄 연구원은 "8주 동안 체중의 2%가 줄어드는 것은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참가자들이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결과"라며 "이를 1년간 확대하면 남성은 13%, 여성은 9%의 체중 감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하루 4000kcal 상당의 식사를 자유롭게 섭취하도록 했으며, 각 식단군 모두 '비슷한 칼로리와 영양 성분'을 갖도록 조정된 점에서 연구 설계가 견고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품 가공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팀은 초가공 식단도 가공식품 중 비교적'건강한 제품'을 선정해 구성했다. 과일·견과류·단백질바, 플랜트 밀크, 샌드위치, 마시는 요거트 등으로 이뤄졌으며, 일반적으로 초가공 식품이 비판받는 과도한 열량, 설탕, 지방, 염분을 상당 부분 조절했다. 스탠퍼드대학교 예방의학센터 크리스터퍼 가드너 교수는 "이 연구는 건강하게 설계된 초가공식단 조차도 최소 가공 식단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질 수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참가자 대부분이 연구 이전부터 초가공식 위주의 식단에 익숙했덤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실험용 식단이 개선 식단이었을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초가공식 중에서도 가장 좋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문제는 가공 그 자체보다 어떤 제품을 고르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맛 선호도와 체중 변화 간 상관관계도 제기돼 연구의 편집자 논평을 맡은 뉴욕대학교 마리온 네슬 교수는 "참가자들이 최소 가공 식단을 기존 식사보다 덜 맛있다고 평가했으며, 오히려 초가공 식단 쪽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맛 선호도와 체중 변화 사이에 일정한 상관관계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서 초가공 식단군은 뜻밖에도 LDL(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가공 방식 자체보다 식단 구성 요소가 건강에 더 중요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옥스퍼드대 다이어트·비만행동과학과 디미트리오스 쿠토우키디스 교수는 "이러한 LDL 수치 감소는 기존 상식과 다소 어긋나는 결과지만, 식품의 성분 구성이 가공 여부보다 중요한 변수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덜 가공된 건강식'이 여전히 우위…단, 식품 선택이 핵심 연구를 이끈 홀 박사는 "초가공 식단의 열량 밀도를 낮추고 과도한 기호성을 줄이면 일부 부작용은 상쇄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공도가 낮은 식품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분명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가공 여부'보다는, 영양 기준을 충족하는 건강한 식품 선택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염분, 당, 포화지방이 적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선택하고, 첨가물이 지나치게 많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건강한 식단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초가공식품이 일상 식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 전반에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식단 선택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임상 근거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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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까? 말까? (111)] 최소 가공 식단, '건강한 초가공식'보다 체중 감량 효과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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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한국 AI 인재 확보 나섰다⋯큐원 활용 해커톤 개최
-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국내 AI 인재 발굴과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 트레이닝 플랫폼 '플록(FLock.io)'과 함께 국내 대학생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을 활용해 연합 학습 기반의 분산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전했다. 총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세대와 고려대 소속 참가자가 포함된 3개 팀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내 AI 생태계 확대와 인재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니해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해커톤, 한국 AI 생태계 향한 본격적인 '손짓'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자체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과 연합 학습 플랫폼 '플록(FLock.io)'을 활용해 국내 대학생 개발자들과 해커톤을 개최하며 한국 시장에서의 기술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인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국 대학생 개발자 40여 명과 함께 AI 해커톤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자사의 연합 학습 기반 AI 트레이닝 플랫폼 ‘플록(FLock.io)’과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Qwen)'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의료,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모델 파인튜닝 실습에 참여하며, 분산형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도전했다. 데이터톤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해커톤에서는 참가자들이 주어진 데이터셋과 시나리오에 맞춰 큐원을 미세 조정하고, 각자의 창의적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플록 플랫폼은 이러한 훈련 과정 전반을 지원하며, 사용자 간 모델 성능 비교 및 실시간 리더보드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했다. 수상 팀, 국내 주요 대학 중심…알리바바의 'AI 공략' 본격화 최종 수상자로는 연세대와 고려대 소속 개발자가 포함된 3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큐원 기반의 고도화된 모델을 통해 산업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해커톤은 단순한 공모전이 아닌,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한국 AI 생태계와 개발자 커뮤니티에 실질적으로 접근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알리바바는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22년 3월과 올해 6월 서울에 두 곳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왔다. 특히 알리바바는 교육-연구-실무를 연결하는 '기술 허브'로의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한국 내 개발자 생태계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발 오픈 LLM, 글로벌 무대서 경쟁력 입증…한국 겨냥한 알리바바의 전략 이번 행사에 활용된 큐원은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대규모언어모델로, 최근 일부 벤치마크 지표에서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를 뛰어넘는 성능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생성형 AI 모델 '딥시크(DeepSeek)'가 등장하면서 AI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 역시 큐원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해커톤은 그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윤용준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한국 총괄 지사장은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앞으로도 교육, 연구, 실무를 연결하는 기술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며 한국의 AI 혁신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이벤트 아닌 기술·인재 확보 위한 장기 전략 해커톤은 단발성 행사가 아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플록을 활용한 실습 환경을 통해 자사 기술을 국내 개발자들에게 체험시키는 동시에, 향후 B2B·B2G 협력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국내 대학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오픈소스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국이 글로벌 AI 경쟁의 핵심 무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해커톤은 알리바바의 장기적 시장 공략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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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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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한국 AI 인재 확보 나섰다⋯큐원 활용 해커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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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59)] 번개로 인한 고사목, 연간 3억 그루⋯탄소배출, 연간 10억 톤 달해
- 연간 3억 그루 이상의 나무가 번개에 맞아 쓰러지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나타났다. 지구 온난화로 번개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번개가 전 세계 산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뮌헨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TUM)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번개로 인한 나무의 직접적 피해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연간 약 3억 2000만 그루의 나무가 번개로 인해 고사목이 된다고 밝혔다고 과학 기술전문매체 사이언스얼럿이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글로벌 체인지 바이올로지(Global Change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번개 발생과 지구 온난화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성이 있다. 지구 온난화는 단순히 온도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대기의 역학 자체를 변화시켜, 뇌우와 낙뢰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의 빈도와 강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촉진 요인이다. 기후 과학자들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대기 불안정성을 증가시키며, 이로 인해 번개 발생 빈도와 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번개는 주요 자연발화 원인 중 하나이며, 고온의 건조한 기후와 겹칠 경우 대형 산불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다. 번개에 의한 고사목, 연간 탄소배출량 10억톤 이상 TUM 연구에 따르면, 번개에 의해 죽은 나무는 전 세계 식물 바이오매스(생물량) 연간 손실의 최대 2.9%를 차지하며,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0억 90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대기로 방출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 수치는 번개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을 다룬 것으로, 산불 등 2차 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로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의 탄소배출량은 연간 4000만~4500만톤에 달한다. 10억톤의 CO₂는 서울의 1년 탄소 배출량의 약 25배에 해당한다. 또한 대한민국 전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6억~7억톤 수준으로 10억톤의 CO₂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탄소 배출량의 약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열대 우림서 수집한 데이터, 전 지구 모델로 확장 연구팀은 파나마 바라콜로라도섬(Barro Colorado Island, BCI)의 원시 열대림에서 촬영된 카메라 기반 번개 관측 자료를 활용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드론과 현장 조사로 낙뢰 피해 나무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평균 한 번의 번개가 3.5그루의 나무를 죽인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특히 '플래시오버(flashover)'라 불리는 현상이 확인됐다. 이는 낙뢰 전류가 나무의 수관 간 공기층을 타고 최대 45미터 떨어진 나무까지 전파되며 피해를 확산시키는 현상이다. 이후 연구진은 이를 검증된 수학 모델에 적용한 뒤, 위성 기반 광학망과 지상 관측 자료로 구성된 두 개의 방대한 낙뢰 빈도 데이터를 결합해 전 지구적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 결과, 2004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억 8600만3억 2800만 건의 낙뢰가 지구 표면을 강타했고, 이로 인해 연간 3억 100만3억 4,000만 그루의 나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름 60cm 이상의 대형 수목은 2400만~3600만 그루에 달했다. 전체 고사 비중 0.7%지만, 대형수목 피해는 6.3% 연구에 따르면 자연적인 원인으로 죽은 나무는 연간 500억 그루에 달한다. 번개는 전체 죽은 나무의 0.69%만을 차지하지만, 대형 죽은 나무에서는 최대 6.3%를 차지해 생태계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한 번개 피해는 주로 열대 지역에 집중되어 있으나, 향후 중위도 및 고위도 지역에서 낙뢰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온대 및 냉대림에서도 관련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TUM 기후·지표면 상호작용 연구소의 안드레아스 크라우제(Andreas Krause) 박사는 "기후모델은 향후 온대림에서 번개에 의한 수목 사망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기후모델, 탄소 시뮬레이션에 낙뢰 반영 필요성 제기 이번 연구는 산림 구조 및 탄소 저장량을 예측하는 기존 기후모델에서 번개로 인한 수목 사망이 과소평가돼 있거나 아예 누락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의 산림 탄소 계산 및 환경 예측 모델에 낙뢰 요인을 포함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TUM 연구진은 "죽은 나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식별하기 어렵고, 기존 조사도 국지적·일회성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통계적 추정이 불가능했다"며, 이번 연구는 그 공백을 메우는 첫 정량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는 산림 파괴의 주요 원인이 벌목이나 산불, 병충해로 여겨졌지만, 이 연구는 '하늘에서 내리꽂히는 번개'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 지구적 변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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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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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의 역습(159)] 번개로 인한 고사목, 연간 3억 그루⋯탄소배출, 연간 10억 톤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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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조지아 공장 물 사용량 비공개 논란⋯지속가능보고서 '침묵'
-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이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물 사용량 절감 성과를 강조했지만,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신공장(HMGMA)의 물 사용 내역은 공개하지 않아 지역사회와 환경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등 고위험 지역 공장에는 빗물저장 및 재이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수자원 확보 문제가 제기된 조지아 공장에는 유사한 조치 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지역 현지매체 더커런트지에이(thecurrentga.org)는 5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이 6월 말 발간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전 세계 사업장의 환경 성과를 소개하면서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물 사용 실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3년 대비 2024년 전 세계 물 사용량을 약 100만 톤 줄였고, 차량 1대당 평균 물 사용량도 감소했다. HMGMA 대변인 비앙카 존슨은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메타플랜트는 2024년 말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에 해당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현대차의 물 사용이 지속적으로 논란이 돼 왔다. 현대차 공장과 관련 개발을 위해 조지아주 불록 카운티에 하루 최대 700만 갤런(약 2,650만 리터)의 지하수를 공급할 새로운 관정 4개를 굴착하는 계획이 공개되자, 인근 농민들과 주민들이 반발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주는 5억 달러(약 6800억 원)가 넘는 보조금과 저리 대출을 편성해, 사바나강 수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플로리단 대수층의 과도한 사용을 줄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궁극적으로 하루 400만 갤런(약 1,500만 리터)의 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는 차량당 물 사용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현대차가 보고서에서 밝힌 글로벌 평균(차량 1대당 약 1,650갤런)에 근거하면, 올해 3월 하루 200대의 차량을 생산했던 HMGMA는 하루 약 33만 갤런의 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브라이언 카운티가 운영 중인 현대차 공장 내 관정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수준이다. 현재 불록 카운티의 1호 관정은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8월 말 또는 9월 초부터 가동이 예상된다. 2호 관정은 2025년 3분기 말, 3·4호 관정은 2026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외에선 빗물 저장소·재이용 시스템 강조 현대차는 이번 보고서에서 인도 첸나이 공장의 물 절약 사례를 집중 소개했다. 인도는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첸나이 공장은 2030년까지 자체 물 자급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폐수 제로 배출' 시스템과 강우 수집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장 부지 내 6개의 저수조는 최대 35만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다. 반면, 현대차가 조지아 메타플랜트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자원 절감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HMGMA 대변인은 "보고서에 인도 사례를 강조한 이유는 해당 공장이 높은 물 리스크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라며 "이 모델을 전 세계 다른 공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차는 조지아 공장 주변에서도 일부 친환경 시도를 진행 중이다. HMGMA는 브라이언 카운티 상하수도국과 협력해 북브라이언 카운티 신설 재생수 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처리수를 활용해 공장 부지 내 조경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식수원의 사용을 줄이고, 조경 용수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환경단체 "타 공장 수준의 투명성과 절감 조치 필요" 지역 환경단체인 '오기치 리버키퍼(Ogeechee Riverkeeper)'는 현대차가 다른 국가의 공장에서는 물 재활용과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조지아 공장에도 동일한 수준의 친환경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기치 리버키퍼의 미건 제라드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전 세계 공장에서는 물 재활용을 실현했는데, 브라이언 카운티에서도 이와 같은 방식의 수자원 절감 노력이 반복되길 바란다"며 "현대차가 조지아 공장에서의 물 사용량과 수자원 영향 완화 방안에 대해서도 타 사업장과 같은 수준의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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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조지아 공장 물 사용량 비공개 논란⋯지속가능보고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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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 국제유가가 5일(현지시간) 산유국의 증산과 글로벌 수요둔화 우려 등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13달러) 내린 배럴당 65.16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7%(1.16달러) 하락한 배럴당 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원유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지난주말 오는 9월부터 하루 54만7000 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이날 미국 CNBC에서 빠르면 다음주에라도 반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수입의약품에 대한 관세가 1년내지 1년반의 경과조치를 거쳐 최대 250%에 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은 오는 7일부터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 10~41%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여파로 미국의 노동시장 악화와 함께 경제지표도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1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51.2)를 크게 밑돌았으며 6월(50.8)보다도 낮아졌다. 개별항목중에서는 기업활동·생산과 신규수주가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의 수위에 따라 향후 유가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 협정을 체결하라고 했다. 체결하지 않을 경우 2차 관세, 에너지 수출 제재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미국이 러시아가 원유 밀수에 활용하는 그림자 함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립로우 오일 어쏘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대표는 "OPEC의 공급 증가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시장은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사 원유 수입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다른 대체 공급처를 찾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요가는 "시장은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는 무관심한 것 같다"며 러시아산 원유공급 감소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달러약세 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가격은 0.2%(8.3달러) 오른 온스당 34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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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수요감소 우려 등에 4거래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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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공포·지표 둔화에 S&P500 하락⋯6,299선 후퇴
- 미국 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9% 내린 6,299.19, 나스닥지수는 0.65% 하락한 20,916.66에 마쳤다. 다우지수는 0.14%(61.56포인트) 떨어진 44,112.08을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언급과 서비스업 경기 둔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1주일 내 반도체 및 의약품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으며, 얌브랜즈와 캐터필러 등 일부 기업은 실적 발표에서 관세 영향을 언급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전달(50.8)보다 하락하며 기준선에 근접했다. 신규 주문과 고용 부문이 부진하고 원가 상승 압력이 지속돼 경기 정체 우려가 커졌다. [미니해설] 관세 불확실성과 서비스 경기 정체가 만든 '숨 고르기 장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및 의약품 수입에 대해 소규모 관세를 부과한 뒤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재부상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해당 품목은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리쇼어링 압박을 강화했다. 관세 경고, 실적 전망 흔들다 얌브랜즈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관세 부담과 소비 위축을 실적 부진 원인으로 꼽았고, 캐터필러는 2025년 관세 영향으로 최대 15억 달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캐터필러는 이미 글로벌 장비 수요 둔화라는 구조적 부담을 안고 있는 가운데 관세 이슈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U.S.뱅크 자산운용의 테리 샌드벤 전략가는 "관세가 현재까지 기업 수익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진 않지만, 잠재적 부담으로 시장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둔화, 경기 정체 우려 부각 ISM 비제조업 PMI는 7월 50.1로, 6월(50.8) 대비 둔화됐고 기준선(50)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에 그쳤다. 신규 주문과 고용은 모두 위축세를 보였고, 인풋 비용은 상승해 물가 압력도 여전한 상황이다. 서비스업은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으로, 해당 지표 부진은 실질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의 초기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서비스업마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자 시장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샌드벤 전략가는 "현재 시장 움직임은 일시적인 정체로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담이 존재한다"며 "최근 기록한 주가지수 고점으로 인해 일부 조정이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AI 성장 기대는 증시 버팀목 전문가들은 관세 우려와 경기 정체 가능성이 단기 리스크 요인임을 인정하면서도, 금리 인하 기대와 인공지능(AI) 성장이라는 구조적 동력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 UBS 글로벌자산운용의 울리케 호프만-부르차르디 CIO는 "단기적으로 관세 이슈는 기업과 경제에 부담이 되겠지만, 강세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연준은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며, 2026년 초까지 총 100bp 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침체 구간에서의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며, 약달러 기조는 수출주에 추가 상승 여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 조쉬 브라운은 "S&P500이 7,000에 도달하려면 AI 인프라 확대 외엔 방법이 없다"며 "현재 미국 성장 스토리를 떠받치는 유일한 축이 AI"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별종목 중 방산·AI기술 기업 팔란티어는 연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7.9% 상승했고, 디지털오션은 양호한 2분기 실적과 상향된 연간 가이던스로 27% 급등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20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여파로 5% 넘게 하락했고, 마리엇 인터내셔널은 여행 수요 둔화를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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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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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관세 공포·지표 둔화에 S&P500 하락⋯6,299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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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인도 젊은층 사로잡다⋯불닭·신라면, 'K-미식 열풍' 주도
- 한국산 즉석라면이 최근 인도 일부 도시 지역에서 현지 브랜드를 제치고 판매량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팝과 K-드라마의 확산과 함께 시작된 한국 라면 소비는 인도에서 이제 특정 팬층을 넘어 광범위한 소비층으로 확대되며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델리 현지매체 아시아커뮤니티뉴스(ACN)는 한국 라면은 특유의 매운 맛과 쫄깃한 면발, 다양한 프리미엄 재료로 인도 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며 일부 인도 현토종 브랜드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산 라면의 미력은 단순히 새로운 맛 뿐만 아니라 톡쏘는 매콤한 맛, 고급 재료, 그리고 K-라면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식감에 있다고 전했다. 현지 즉석면이 일반적으로 순한 맛에 간식용으로 가벼운 식사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국산 라면은 보다 풍부한 맛과 식사 대용에 가까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운맛과 화려한 포장, 다양화된 맛 선택지(김치, 해물, 까르보나라, 치즈 등)는 인도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K-컬처의 영향력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K-드라마와 K-팝이 인도 온라인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화면속 배우와 가수 들이 먹는 음식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한국 라면을 금속 그릇에 담아 먹는 문화는 이제 단순한 음식 소비를 넘어 팬덤의 문화적 체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 전체 라면 시장에서는 여전히 현지 브랜드 '마기(Maggi)'가 농촌 및 저가 시장을 중심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맛과 트랜드를 중요시하는 도시 청년층과 대학생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국 라면의 입지는 확산되는 추세다. 주요 대형 마트와 온라인 플랫폼, 거리 노점에서도 한국 라면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라면의 인기는 단순한 외식 메뉴의 확산이 아닌, 글로벌 문화가 젊은 세-대의 소비 인식과 식습관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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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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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 인도 젊은층 사로잡다⋯불닭·신라면, 'K-미식 열풍'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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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서비스업 PMI 52.6⋯관세 휴전·관광 특수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 지난달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미중 관세전쟁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S&P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6으로, 전달(50.6)보다 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이며,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0.4)도 크게 웃돌았다. S&P글로벌은 관광 회복과 해외 수요 확대가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중국 서비스업 깜짝 반등…관세 휴전과 관광 특수 효과 중국 서비스업이 예상 외로 강한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시켰다. 5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7월 S&P글로벌 중국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전월(50.6)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3년 5월(54.0) 이후 1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S&P글로벌의 수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50.4)을 크게 상회했으며, 같은 달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서비스업 PMI(50.0)와도 확연히 차이를 보였다. 두 지표는 모두 서비스업의 경기 동향을 나타내지만, S&P글로벌의 조사는 중소기업과 수출지향 기업 중심으로 시장 민감도를 보다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해외 수요·관광 회복이 반등 견인 S&P글로벌은 "신규 비즈니스 유입이 증가해 서비스 활동이 확대됐다"며 "이는 특히 관광 활동 증가, 무역 여건 안정화, 수출 주문 증가 등 외부 수요의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7월은 전통적으로 중국 내수 관광·엔터테인먼트·교통 등 서비스 산업의 성수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내국인 관광 수요가 회복됐고, 일부 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미중 간 고율 관세 갈등의 휴전 분위기가 겹치면서 수출주문이 살아났고, 이는 서비스업의 물류·운송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 제조업은 위축…'양극화 회복' 뚜렷 서비스업이 반등한 것과 달리, 같은 달 S&P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PMI는 49.5로 기준선(50)을 하회했다. 이는 전월(50.4)보다 낮은 수치로, 제조업 부문은 여전히 경기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중국 경제 회복이 전 산업에 걸친 확산이 아니라 내수 서비스 중심의 회복에 국한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수출 제조업 부문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기술 통제, 공급망 재편 등의 구조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 전망, 여전히 변수 많아 로이터는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 휴전과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2분기에는 예상보다 덜 둔화했으나, 하반기에는 여전히 수출 동력 약화, 소비 부진, 물가 하락 우려 등 구조적 리스크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PMI가 반등한 것은 단기적인 호재로 볼 수 있지만, 내수 소비 심리의 본격적 회복 없이는 경기 전반에 힘을 불어넣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 청년 실업률 상승, 지방정부 재정 악화 등 구조적 문제는 하반기 정책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 기조, 서비스 내수 중심 강화 전망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내수 소비, 특히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 부양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국무원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하반기 중신용대출 확대, 관광 소비 쿠폰 발급, 스타트업 세제 혜택 등 다각도의 내수 진작 대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방정부 차원의 관광 진흥책, 문화산업 확대 투자 등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와 맞물려 통화당국의 완화적 기조 유지, 부동산 안정화 방안 등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Key Insights]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중 무역전쟁 완화와 관광 수요 회복이 단기적 활력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 부진과 소비심리 회복 지연 등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회복 경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ummary] 7월 S&P글로벌이 발표한 중국 서비스업 PMI는 52.6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관광 회복과 미중 관세 휴전에 따른 수출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제조업 PMI는 49.5로 하락해, 중국 경제가 서비스업 중심의 국지적 회복세에 머무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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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서비스업 PMI 52.6⋯관세 휴전·관광 특수에 14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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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불법 주식 리딩방 5만 건 적발⋯구글도 불법 광고 절반 감소
- 카카오와 구글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이 자율규제를 통해 불법 금융광고와 투자사기 차단에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5일,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카카오톡에서 적발된 불법 주식 리딩방 운영 계정이 약 5만2000건에 달했으며 해당 계정의 이용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인증 광고주 제도를 도입해 불법 금융광고 신고가 6개월간 절반가량 줄었다. 금감원은 다른 플랫폼에도 자율규제 도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니해설] AI 탐지·광고 인증제…플랫폼發 '금융사기 차단망' 작동 금융당국과 민간 플랫폼의 협업이 불법 금융광고 차단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은 카카오와 구글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이 자율적으로 시행 중인 금융광고·투자권유 규제 조치 결과를 발표했다. 불법 리딩방 10개월간 5만 건 적발…AI 기반 '페이크 시그널' 효과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에 맞춰 카카오톡 내 모든 형태의 주식 투자리딩방 개설 및 운영을 금지했다. 해당 개정안은 정식 등록된 투자자문업자가 아닌 경우 주식리딩방 등 양방향 투자 채널을 개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후 약 10개월간 카카오는 관련 불법 행위를 단속해 총 5만2000여 건의 계정을 적발, 이용 제한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AI 기반 탐지 기능인 '페이크 시그널'도 도입했다. 이는 유명인이나 증권사 직원을 사칭한 계정이 투자 권유 메시지를 전송하면 자동으로 탐지해 사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띄우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이 적용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투자사기 관련 제재 건수는 22만1000여 건으로, 직전 동기 대비 약 9만1000건 증가했다. 이는 70% 가까운 급증으로, 페이크 시그널 기능의 탐지·제재 능력이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구글, 인증 광고주만 허용…불법금융광고 신고 50% 감소 구글도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서비스 인증(FSV: Financial Services Verification) 제도를 도입해 불법 금융광고 유입을 줄였다. 이 제도는 광고주가 금융당국에 정식 등록된 금융회사인지 확인 후에만 광고를 게시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등록된 금융사가 아닌 광고주인 경우에는 별도로 사업자 정보와 광고 목적을 제출하고, 구글로부터 적절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인증 제도 도입 이후 6개월간 구글 플랫폼에서의 불법 금융광고 관련 월평균 사용자 신고 건수는 기존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랫폼 자체적으로 사전 심사 기능을 강화한 것이 시장 전반에 즉각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금감원, 플랫폼 전반 자율규제 확대 추진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자율규제 성과를 바탕으로, 다른 온라인 플랫폼들과의 협의를 통해 제도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불법 투자 권유와 사기 광고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어, 플랫폼별 맞춤형 규제 모델을 적용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한 투자 접근이 많아지는 현실에서, 플랫폼 내 자율적 감시 시스템은 제도적 규제의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의 협조를 통해 불법 금융행위 차단 효과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다른 플랫폼 사업자들과도 긴밀히 협력해 자율규제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플랫폼도 규제 주체로…금융소비자 보호 새로운 축으로 부상 이번 사례는 플랫폼이 단순 광고·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넘어, '규제의 주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I 탐지와 사전 인증 절차 도입은 기술 기반 규제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플랫폼 내 불법 금융행위는 소비자 피해로 직결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함께 금융·IT 융합형 제재 모델에 대한 논의도 필요해질 전망이다. [Key Insights] 카카오와 구글이 도입한 자율규제 조치는 불법 리딩방과 금융광고를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AI 기반 탐지와 광고주 인증제도는 플랫폼 기반 금융사기 대응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Summary] 카카오와 구글 등 온라인 플랫폼이 자율적으로 시행한 불법 금융광고 차단 조치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카카오는 리딩방 금지와 AI 탐지 시스템으로 10개월간 5만여 건의 계정을 제재했고, 구글은 광고 인증제를 통해 신고 건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금감원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자율규제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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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불법 주식 리딩방 5만 건 적발⋯구글도 불법 광고 절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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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1% ↑⋯가공식품·수산물·전셋값 동반 압박
- 7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각각 4.1%, 7.3% 올랐다. 폭염과 폭우로 과일과 채소 가격도 강세를 보였으며, 소비쿠폰 지급 영향으로 한우 가격도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대출 규제 여파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식탁 물가 들썩…기후·소비쿠폰·전세난이 맞물렸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16.52(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이는 올해 6월(2.4%)에 이어 연속된 고물가 흐름으로, 주된 요인은 가공식품과 수산물, 농산물, 외식물가 등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출고가 인상 등 영향으로 4.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상승 폭은 전월(4.6%)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수산물 가격도 김 수출 수요 확대 등으로 7.3% 올라 전월(7.4%)과 비슷한 강세를 이어갔다. 고등어 가격은 12.6% 상승했다. 폭염·폭우에 채소값 급등…수박 20.7%↑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전월(-1.8%)보다 줄었다.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과일·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수박은 무려 20.7% 상승했으며, 시금치(78.4%), 상추(30.0%), 배추(25.0%) 등 채소류도 급등했다. 시금치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3.6% 상승했다. 통계청 박병선 물가동향과장은 “폭염과 폭우로 출하가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늘어 수박과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도 물가가 높았기 때문에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 폭이 크지 않지만, 전월 대비로는 체감 상승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우·외식 소고기, 소비쿠폰 영향 받아 상승 한우 등 국산쇠고기 가격은 4.9% 올라 전월(3.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외식용 소고기 가격도 1.6% 상승했다. 이는 7월 하순부터 지급된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도축 물량 감소와 외식물가 상승이 맞물리며 소비쿠폰의 정확한 영향도를 판단하긴 어렵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박병선 과장은 “소비쿠폰 지급 시점이 지난달 하순이어서 미미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셋값·월세 동반 상승…대출 규제가 변수 주거비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전세는 0.5%, 월세는 1.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모두 0.1%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6·27 전세대출 규제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공공요금·외식도 올라…체감물가 여전 공공서비스 물가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1.4% 상승했다. 외식비도 돼지고기·쇠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는 물가 전체를 일부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생활물가지수 2.5%↑, 체감은 여전히 고공 OECD 기준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활물가지수도 2.5% 상승해 국민이 실제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줬다. 국민 입장에서 장바구니 물가의 압박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7월 물가 흐름은 공급 측 요인(기후, 수요 증가, 대출 규제 등)이 맞물려 광범위한 품목에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정부는 소비쿠폰 및 기후영향, 유가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향후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8월부터 본격적인 추석 수요와 공급 불안정 가능성에 대비해 농산물 비축 물량 방출 및 수급 조절 대책을 검토 중이다. [Key Insights] 7월 물가는 가공식품과 수산물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채소·과일 값 급등, 전세 매물 감소 등이 복합 작용하며 2.1% 상승했다. 체감물가지수도 2.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국민의 생활비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 [Summary]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1% 상승하며 두 달 연속 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수산물, 농산물 가격의 동반 상승과 전세난, 소비쿠폰 효과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후 악화에 따른 채소류 가격 급등이 뚜렷했다. 체감물가지수도 2.5%로, 국민 생활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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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1% ↑⋯가공식품·수산물·전셋값 동반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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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건강 악영향⋯국제 연구진 경고
- 어린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일찍 쥐여주는 일이 일종의 성장 통과의례처럼 여겨지는 가운데, 조기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기 정신건강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대규모 국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푸투라(Futura)에 따르면 국제 정신건강 데이터 조사기관 '글로벌 마인드 프로젝트(Global Mind Project)'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175개국 10만여 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13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접한 집단은 대학생 연령대에 이르러 정신건강 지표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디지털 접속, 수면·공격성·사회적 단절 문제 야기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전후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노출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불면, 공격성 증가, 사회적 고립감 등 다양한 정서적 문제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강화한 무한 피드와 실시간 알림이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충분히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조기 노출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보고서를 이끈 타라 티아가라잔 박사(Dr. Tara Thiagarajan)는 "우리는 이제 겨우 스마트폰과 아이들의 두뇌 발달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며, "디지털 환경에 조기 노출될수록 정신적 회복력은 약해지고, 자기 인식과 정서 조절 능력도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웰빙 저하 원인의 40%, '조기 SNS 노출' 연구팀은 특히 전체 웰빙 지표 하락의 약 40%가 소셜미디어 조기 노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수면장애, 가족관계 단절,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까지 더해질 경우, 정신건강에 복합적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학생의 경우 자기존중감과 회복탄력성 지표가 급격히 떨어졌고, 남학생은 짜증과 집중력 저하가 두드러지는 등 성향별 대응 양상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전문가들 "첫 스마트폰은 최소 13세 이후로 미뤄야" 연구팀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실질적인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먼저 초등학교 단계부터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실시하고, 인기 앱에 엄격한 연령 제한을 둘 것, 13세 미만 아동에게 유해성이 높은 앱은 차단하는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첫 스마트폰 지급 시점을 13세 이후로 미룰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는 보호자 개인의 선택 차원을 넘어, 공공 정책 차원에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보고서는 "25세 이하 청년층 사이에서 불안장애와 우울증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첫 노출 시점을 늦추는 것은 우리가 실질적으로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 중 하나"라며, "지금의 디지털 선택이 향후 한 세대의 정신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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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이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건강 악영향⋯국제 연구진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