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애플, 기록적 자사주 매입과 성장 전망에 주가 7% 급등
- 3일(현지시간)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7% 급등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시총보다 많은 1100억 달러(약 149조4900억 원) 자사주 매입 계획과 향후 매출 성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 따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2일 늦게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미국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 달러(약 149조4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회사가 향후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주주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2조 달러 시가총액 돌파, AI 투자에도 적극적인 자세 3일 주가 상승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약 271조8000억 원) 가까이 증가하여 2조8600억 달러(약 3886조7400억 원)를 돌파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가총액이며, 애플이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또한, 애플은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근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현금을 배당한 다른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과 보조를 맞추었다. 이는 애플이 투자자들의 수익 창출에 적극적임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성장 둔화 우려에도 AI 투자로 성장세 지속 기대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애플의 성장 둔화를 우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특히, 팀 쿡 CEO는 다가오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통합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AI 기능이 강화된 아이폰 16 출시와 이를 통한 강력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AI 기능에 힘입어 아이폰 16의 강력한 사이클과 교체 주기가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애플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수익 추정치의 25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의 30.5배 가격 대비 저평가된 수준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 낙관적인 성장 전망, 그리고 적극적인 AI 투자를 통해 최고의 성장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최소 13명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여 중간값을 200달러로 잡았다. 현재 주가보다 15% 높은 수치이다.
-
- IT/바이오
-
애플, 기록적 자사주 매입과 성장 전망에 주가 7% 급등
-
-
미국 최초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공장, 미시간주 홀랜드에 건설
- 미국 최초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공장이 미시간주 홀랜드에 건설됐다고 클린테크니카가 최근 보도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재생 에너지 전환의 주력원이 되어왔지만 현재 에너지 저장 시징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주목하고 있다. 연구원들은 공급망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달리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연구해왔다. 미국 스타트업 나트론 에너지(Natron Energy)는 지난 4월 29일 미시간 주 홀랜드에 위치한 공장 가동을 시작하면서 미국 최초의 상업용 규모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이 새로운 공장은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개조했다. Natron은 이 공장을 통해 연간 600메가와트 규모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600메가와트는 1시간 동안 테슬라 모델 3과 같은 전기차를 약 1만8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각 차량의 배터리 용량이 50kw이고 충전 효율이 90% 일 때의 계산 결과다. 다만, 이 공장은 초기에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저장 요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나트론은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이 미국 데이터 센터에서 24시간 전력 공급 및 에너지 저장에 대한 더 큰 수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나트론은 홀랜드 공장이 향후 기가와트 규모 공장의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오프로드 산업용 차량, EV 고속 충전소 및 통신 분야 등 추가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정부, 나트륨 이온 배터리 개발 지원 미국 에너지부(DOE)가 나트론의 새로운 나트륨 이온 배터리 공장 건설에 기여했다. 2020년 9월, 나트은 고위험 고수익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에너지부 ARPA-E 사무소로부터 1990만 달러(약 274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지원금은 새로운 공장 건설을 목표로 하며, 6개월 동안 지속적인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공급망 및 제품의 완전한 위험 제거를 목표로 한다. ARPA-E는 회사의 8킬로와트 50볼트 배터리 트레이가 주로 데이터 센터의 최대 부하량 관리 및 비상 백업 전력 공급을 위해 설계되었지만, EV 고속 충전소 및 그리드 규모 저장과 같은 신흥 시장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ARPA-E는 또한 "나트론의 트레이는 기존 제품에 비해 데이터 센터 운영자에게 최대 2배 높은 출력 밀도와 10배 긴 수명주기를 제공하며 우수한 안전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백색 금속 원소인 나트륨(라틴어 natrium에서 유래된 화학 기호 Na)의 지속 가능성 요인은 나트륨 이온 배터리에 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미래의 배터리로 주목받아온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최근 몇 년 전까지도 쉽게 구현되지 못했다. 나트륨은 리튬보다 훨씬 풍부하지만 무게도 훨씬 무겁다. 전기차용 에너지 저장 측면에서 리튬은 주행 거리 면에서 나트륨보다 유리하다. 반면 나트륨과 리튬 간의 화학적 친밀감은 배터리 연구에 도움이 된다. '피직스 매거진(Physics Magazine)'은 지난 주 "나트륨은 주기율표에서 리튬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화학적 특성이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과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아직 초기 개발 단계이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규모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저가형 전기 자동차, 항공 우주 분야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충전과 방전 과정에서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 사이를 이동하지만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나트륨 이온이 음극과 양극 사이를 이동하는 것이 차이점이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를 리튬보다 풍부하고 저렴하다. 또한 우수한 저온 성능(영하 20°C에서도 90% 이상의 용량 유지)을 제공하고 안전성이 높다. 반면 리튬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휴대폰, 노트북 등 소형 전자 기기에 적합하다. 단, 고온에서 성능 저하 및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말도가 낮으며 아직 초기 개발 단계라서 상용화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게다가 나트륨 이온을 전달하는데 적합한 전해질과 음극 재료 개발이 필요하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상용화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한다면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 산업
-
미국 최초의 나트륨 이온 배터리 공장, 미시간주 홀랜드에 건설
-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또한 6월부터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7월까지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이어온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으며 최근 둔화세가 정체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점 및 횟수 등에 대한 시장의 신중론이 더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번 결정과 관련,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면서 "고용 증가세는 여전히 강하며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고도로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highly attentive) 있다"고 밝혔다. 연준의 이런 평가는 3월 회의 때와 비교해 "최근 물가 목표인 2%로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는 표현이 추가된 것이다. 이는 최근 경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연준이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월 대비 3.5%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16일에도 "최근 지표는 올해 현재까지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lack of further progress)을 보여준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수준을 필요한 만큼 길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회의 때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을 4.6%(중간값)로 제시했다. 당시에는 연내 3차례 정도 금리인하가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한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만 예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6월부터 양적 긴축(QT) 속도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6월부터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월 6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축소해 보유 증권의 감소 속도를 줄일 것"이라면서 "기관 부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에 대한 월 상환 한도는 350억달러로 유지하고 이 한도를 초과하는 원금 상환액은 국채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라고 불리는 양적 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채권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식으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을 가리킨다. 연준이 QT 속도를 줄이기로 한 것은 그만큼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연준이 국채를 내다 파는 속도를 늦추기로 한 여파로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0.054%포인트(P) 내린 4.63%로 떨어졌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 금리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P가 유지됐다.
-
- 포커스온
-
미국 연준, 인플레 우려 이유 기준금리 6회 연속 동결
-
-
한국은행 "중장기적으로 금 추가 매입 고려"…10년 만의 입장 변화 시사
-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 운용에서 금 추가 매입에 대한 태도에 변화를 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의 최완호 운용기획팀장은 30일 한은 블로그에 게재된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금,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라는 글을 통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최 팀장은 "국제금융시장에서 금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급등하고 있다. 2024년 4월 19일에는 트로이 온스당 2392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4월 26일 현재는 233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짧은 기간 동안 약 26.5% 상승했다(9월 말 대비)"라고 말문을 열렀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2013년 이후 금 매입을 진행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투자 수익 창출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최근의 금 투자 결정 배경과 향후 금 투자 방향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최 팀장은 "한은은 앞으로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를 지켜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의 변화와 국제 금 시장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적절한 시점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총량을 104.4t으로 유지해왔다. 한국은행은 과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총 90톤의 금을 추가 매입한 바 있으며, 이후로는 지난해까지 총량을 104.4톤으로 유지해왔다. 올해 초까지도 한은은 '자산 배분 차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이날 추가 매입을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의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금 추가 매입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러한 입장 변화에 대해 '중장기적인 관점'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당장 금 매입을 시작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팀장도 블로그 글에서 금 투자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금의 변동성이 높고 유동성이 낮은 점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과거에 금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변동성을 보였지만, 수익률은 주식에 비해 낮았으며,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금을 현금화할 필요가 있을 때 거래비용이나 거래 상대방 찾기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최근 금 가격 상승을 주도한 중국, 러시아, 터키 등의 중앙은행과 한국의 상황이 다름을 강조했다. 최 팀장은 "이들 나라는 대부분 미국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거나 전쟁 등으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들이며, 지난해 이후 금 매입 상위 5개국이 전체의 87.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금 가격의 고평가 우려도 언급했다. 최근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금 가격의 급등세가 진정되었고, 투기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누적되어 있어, 이들 포지션의 청산 시 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 팀장은 "마지막으로 현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 가격 고평가에 대한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가격 금등세가 진정되었으며,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기적 목적의 금 선물 매입 포지션이 크게 누적되어 있어 향후 포지션이 청산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적었다.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최근 금 가격과 미국 실질금리의 관계, 구리/금 가격비율과 미 국채 금리의 관계 등이 그간 장기시계의 추세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지 여부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
- 경제
-
한국은행 "중장기적으로 금 추가 매입 고려"…10년 만의 입장 변화 시사
-
-
미국 지방은행 리퍼블릭 퍼스트 파산직전 매각⋯금융위기 불안 고조
-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둔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리퍼블릭 은행)이 파산 직전 매각됐다. 필라델피아주 금융당국은 은행 자산을 압류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하고 같은 지역 내 풀턴 파이낸셜에 매각하도록 했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의 파산 사태 당시의 혼란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적 조치로 분석된다. FDIC은 27일(현지시간) 리퍼블릭 은행이 지난 26일 폐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당국은 이날 리퍼블릭 퍼스트 은행을 폐쇄한 뒤 FDIC 경매를 통해 매각까지 빠르게 끝냈다. FDIC는 성명을 통해 "펜실베니아주 은행증권부가 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를 법정관리인으로 지정했다"며 "예금자 보호를 위해 펜실베니아주 풀턴 파이낸셜의 자회사 풀턴 은행이 리퍼블릭 은행의 모든 예금을 인수하고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뉴욕에서 영업 중이던 32개 리퍼블릭 은행 지점이 주말인 27일과 월요일인 29일 정상 영업시간 중 풀턴 은행의 지점으로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FDIC에 따르면 리퍼블릭 은행은 1월말 현재 총자산 약 60억달러(약 8조2740억원), 예금 총액 약 40억달러(약 5조516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풀턴 은행은 성명을 통해 리퍼블릭 은행은 예금 외에도 차입금과 기타 부채가 약 13억달러(약 1조7927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풀턴 은행은 이번 리퍼블릭 인수를 통해 예금총액이 약 86억달러(약 11조8594억원)로 불어난다. 리퍼블릭 은행은 비용 증가와 수익성 개선 불능으로 인한 압박으로 지난해 초에 감원을 단행하고 대출 사업을 중단했다. WSJ는 FDIC가 투자자와의 투자 협상이 결렬된 직후인 2월 곧바로 은행을 압류하고 매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해 지역은행들에서 나타난 '뱅크런( 대규모 예금인출사태)'과 연쇄 부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기 전 당국에서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FDIC는 올해 첫 미국 은행 파산이자 지난해 11월 아이오와주 색시티의 시티즌스 은행 이후 미국에서 처음 파산하는 은행이라고 말했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등 다른 지방은행처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등 평가손실이 급증하면서 재무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해 금융권을 뒤흔들며 파산했던 다른 지역 은행들보다는 규모가 작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2달러를 약간 웃돌던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26일 약 1센트 수준으로 급락해 현재 시가총액이 200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해 8월에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됐으며 현재 장외거래되고 있다.
-
- 경제
-
미국 지방은행 리퍼블릭 퍼스트 파산직전 매각⋯금융위기 불안 고조
-
-
중국 '과잉 생산' 전기차 폭탄, 세계 시장에 터질까?
- 중국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국내 수요를 훨씬 뛰어넘는 속도로 늘어나 세계 시장 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공장 가동률은 손익분기점 수준을 훨씬 밑돌았고, 일부 신흥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파산 직전에 놓여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저렴한 가격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테슬라 차량보다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 샤오미 전기차는 선주문 7만 대를 돌파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들의 저가 공세가 가능한 이유는 배터리 조달 네트워크가 중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탑재된 자동차 배터리 기준으로 상위 10개 배터리 제조업체 중 6개가 중국 기업이다.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양극재의 약 80%가 중국에서 생산된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비용의 30~40%를 차지한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중국의 배터리 평균 가격은 유럽과 미국의 약 80% 수준이다. 철강 및 기타 부품도 저렴한 비용으로 조달할 수 있으며, 중국 정부는 연구 개발 및 공장 건설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과 기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급증하는 경쟁과 파산 위기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2023년에는 50개 이상의 기업이 신에너지 승용차를 생산했다. 하지만, 생산 능력은 수요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 능력은 3600만 대 이상으로 예상되지만, 판매량은 1700만 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과잉 공급은 이미 수익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2023년 1~2월 자동차 산업의 이익률은 4.3%로, 2015년의 8.7%에 훨씬 못 미쳤으며, 일부 신에너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파산했다. 올해에도 10개 이상의 기업이 파산하거나 파산 위기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 공략으로 위기 탈출 모색 위기 탈출을 위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2023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량은 78% 증가한 120만 대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는 3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는 일본과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일본 기업들의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공격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생산 과잉은 세계 전기차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중국 전기차의 진출은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존 업체들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중국 전기차의 부당한 보조금 사용 문제를 조사하고 있으며, 미국도 중국과의 과잉 생산 문제 논의를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에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과잉 생산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전기차 산업 육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전기차 생산 과잉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 큰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중국 전기차의 진출은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이 될 수 있지만,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과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 전기차의 공격에 직면하여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 산업
-
중국 '과잉 생산' 전기차 폭탄, 세계 시장에 터질까?
-
-
카카오 나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코코아 가격 급등
-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나무의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가나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카카오 새싹 팽창 병(CSSVD)'은 초콜릿의 주요 원료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다. 전 세계 초콜릿의 약 50%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카카오 나무에서 생산된다. 과학 전문 웹사이트 phys에 따르면 해당 바이러스는 가나의 카카오 나무를 공격하고 있으며, 코코아 수확량은 15%~50% 감소하고 있다. 가나와 코트디부아르 지역은 카카오 새삭 팽창병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가뭄까지 겹치면서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나무의 잎, 새싹, 꽃을 먹는 깍지벌레(Mealybug)라고 불리는 작은 곤충에 의해 전파되는 카카오 새싹 팽창병은 초콜릿의 뿌리 성분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텍사스 대학교 알링턴(UTA) 수학 교수이자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카카오 지속 가능성: 카카오 새싹 팽창 병 복합 감염 사례」 논문의 저자인 벤이토 첸-샤르팡티에(Benito Chen-Charpentier)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세계적인 초콜릿 공급에 실제적인 위협이다"라고 지적했다. 첸-샤르팡티에 교수는 "농약은 깍지벌레에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농부들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내고 내성 나무를 교배해 질병 확산을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나는 최근 몇 년 동안 2억 5400백만 그루 이상의 카카오 나무를 잃었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 카카오 나무 수확량 감소 농부들은 카카오 나무에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깍지벌레와 싸운다. 하지만 백신은 가격이 비싸 특히 저임금 농부들에게는 부담이 되며, 백신을 접종한 나무는 수확량이 줄어들어 바이러스 피해를 더욱 악화시킨다. 첸-샤르팡티에 교수와 캔사스 대학교, 프레리 뷰 앤드 엠 대학교,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교, 가나 코코아 연구소의 연구팀은 백신 접종 대신 새로운 전략을 개발했다. 수학적 데이터를 사용해 농부들이 백신을 접종한 나무를 얼마나 멀리 심어야 깍지벌레가 다른 나무 사이로 이동해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첸-샤르팡티에 교수는 "깍지벌레는 여러 가지 이동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잎 사이를 이동하거나 개미에 의해 운반되거나 바람에 날려 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카카오 재배자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면서 소규모 농부들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나무와 접종하지 않은 나무의 거리를 계산해 안전하게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수학적 패턴화 기법을 실험하여 농부들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카카오 나무 주변에 백신을 접종한 카카오 나무를 보호막으로 만들 수 있는 두 가지 유형의 모델을 만들었다. 첸 샤프랑티에 교수는 "아직 실험 단계이지만, 이 모델은 농부들이 작물을 보호하면서 더 나은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농부들의 수익뿐만 아니라 초콜릿에 중독된 전 세계인들에게도 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코아 가격 급등 한편, 최근 카카오 열매 가루로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선물가격도 1년 만에 3배로 급등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코코아는 최근 1개월간 49% 뛰어 t(톤)당 1만달러를 돌파해 1만50달러까지 올랐다.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서아프리카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등으로 생산이 급감했다. 열대 동태평양 표층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세계 최대 카카오 생산국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다. 국제코코아기구(ICO)는 2023∼2024시즌에 글로벌 카카오 공급이 1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지난 4월 초 코코아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 생활경제
-
카카오 나무, 치명적인 바이러스 확산⋯코코아 가격 급등
-
-
국제에너지기구, 올해 판매차량 5대중 1대이상 EV⋯석유수요 추가 감소 전망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3일(현지시간) 올해 전세계에서 전기자동차(EV)가 1700만대 넘게 판매돼 신차 5대 중에서 1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다르면 IEA는 이같은 EV 올해 판매전망을 내놓으면서 EV판매 급증으로 원유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EA는 올해애는 EV 1700만대가 판매돼 지난해(1400만대)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신차판매 5대중 1대이상이 EV가 차지하는 수치다. 이중 1000만대가 중국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IEA는 '전세계 EV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박한 수익마진, 불안정한 배터리 금속가격, 고인플레, 일부국가의 구매인센티브 단계적 폐지가 EV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세계적인 판매 데이터는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1분기 EV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25%나 급증했다. 총 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EV 비중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에서는 대략 9대중 1대, 유럽에서는 4대중 1대, 중국에서는 절반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EV 가격이 계속 성장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IEA는 지적했다. 유럽에서 내연기관차가 같은 EV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지난해 판매된 EV중 3분의 2 가까이가 기존의 동등 내연차량보다 저가였다. IEA는 "EV는 일반적으로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고 경쟁이 심화하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에 따라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하면 전기차 가격은 2018년과 2022년 사이에 가격이 정체되거나 약간 상승한 경우도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를 통해 증가하는 수요를 맞추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2035년까지 충전 네트워크를 6배 성장시켜야 한다고 IEA는 덧붙였다. IEA는 EV 급속한 보급으로 자동차용 연료수요가 2025년경에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각국이 표명하고 있는 에너지∙기후정책을 실행한다면 2030년까지 석유수요가 하루 약 600만 배럴, 2035년까지 하루 1100만 배럴 감축돼 현재 총 석유수요중 10분의 1이상으로 줄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 산업
-
국제에너지기구, 올해 판매차량 5대중 1대이상 EV⋯석유수요 추가 감소 전망
-
-
테슬라 주가, 판매부진 등 영향 15개월만에 최저치⋯시총 5천억달러 무너져
- 테슬라 주가가 18일(현지시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5%(5.55달러) 내린 149.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중에는 148.70달러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월 19일 299.29달러까지 올랐으나 올해 들어 작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해 들어 연중 하락 폭은 39.7%에 달한다. 주가 하락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가 무너져 약 4775억달러(약 659조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테슬라 시총 순위는 월마트(약 4776억달러) 아래인 13위로 추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마뉘엘 로스너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로스너는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하면서 목표주가를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내렸다. 그는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이른바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밀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에 관해서는 "회사의 미래가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코드를 풀어내는 데 달려있는데, 이는 기술·규제·운영 면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운전자의 주의가 100% 필요한 기능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주식을 분석하는 전체 애널리스트 중 35%만이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포함 기업의 평균 매수 등급 비율은 약 55%로,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현재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190달러로, 올해 초의 약 241달러에서 21%가량 하락했다. 이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테슬라가 주저앉았다(slumping)"고 보도했다. 자동차정보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약 26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7.3% 감소했다. 이런 영향으로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인도량(판매량) 실적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
- 포커스온
-
테슬라 주가, 판매부진 등 영향 15개월만에 최저치⋯시총 5천억달러 무너져
-
-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올 1분기에만 147조원 수익 올려
- 세계 최대 규모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세계 증시 회복 속에 올 1분기에만 100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국부펀드는 이날 올해 1분기 6.3% 증가한 1070억 달러(약 147조180억 원)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수익급증은 석유와 가스 수입에 힘입은 것이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총 가치는 3월 말 기준 17조7000억 크로네(약 2210조4760억 원)에 달했다. 이는 550만 노르웨이 인구 1인당 29만1000달러(약 3억9983만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트론드 그란데 노르웨이 국부펀드 부회장은 "우리의 주식 투자는 1분기 특히 기술 부문에서 매우 큰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펀드 포트폴리오의 72.1%를 차지했던 주식은 금리 하락 전망 속에 증시가 상승한데 힘입어 1분기 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전세계 9000여개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시가총액의 1.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단일 투자자다. 한편 전체 자산의 26%를 차지하는 채권투자는 1분기에 0.4% 감소했다. 부동산 보유량과 비상장 재생에너지 사업 보유량도 각각 0.5%, 11.4% 감소했다. 노르웨이의 크로네화는 지난 1분기 여러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펀드 가치가 590억 달러(81조660억원) 상승하는데 기여했다. 국부펀드연구소(SWFI)의 순위에 따르면 노르웨이 펀드는 중국투자공사(CIC)를 바로 앞질러 세계 최대 규모다.
-
- 경제
-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올 1분기에만 147조원 수익 올려
-
-
[파이낸셜 워치(5)] IMF "미국의 부채 문제, 글로벌 부채 가중시킬 것"
-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정부의 공공 부채 증가 추세가 전 세계 차입 비용을 높이고 글로벌 금융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이 있다고 17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IMF는 미국 정부의 지출 증가, 공공 부채 증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국채 수익률 또는 금리가 높고 변동성이 커져 다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금리 상승 위험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일부 개도국은 환율변동성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토르 가스파르 IMF의 재정 담당 국장은 "미국의 느슨한 재정 정책은 글로벌 금리와 달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나머지 국가의 자금 조달 비용을 상승시켜 기존의 취약성과 위험을 악화시킨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에 본사를 둔 IMF는 이번 주 두 번이나 미국 정부를 겨냥했다. 지난 16일에는 공공 지출과 차입이 미국 경제의 과열에 기여하고 있으며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와 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는 데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이는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져 은행과 기타 대출 기관에 손실을 초래해 금융 불안정을 증가시킬 수 있다. IMF의 이 같은 경고는 35조 달러(약 4경 8104조원)에 육박하는 미국 정부 부채의 급증으로 인한 광범위한 결과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 급등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16일 미국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이날 국채 수익률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히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임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에 대해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금리를 더 늦게, 더 적게 내릴 것이란 월가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이날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8%, 전날 같은 시간 대비 6bp(1bp=0.01%p) 올랐다. 파월 의장 발언 여파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때 5.0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5% 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66%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bp 상승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치 조정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들은 잇따라 금리인하 관련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학계 및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 69명을 상대로 분기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가 올해 금리가 4.75%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측, 올해 2차례 인하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그같이 답한 경우가 11%에 불과했었다. 이처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된 1차 원인은 지속적인 미국 내 주택 공급 부족과 원자재 가격 및 자동차 보험료 상승 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분석됐다. 실제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5% 상승한 데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지난 2월 2.5%를 기록하는 등 연준의 목표치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이 역시 주춤한 모양새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국채 수익률이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화가 상세를 보이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고 18일 전했다. 연준의 기조와 달리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 호주 중앙은행(RBA)이 자체적으로 긴축 완화 사이클에 돌입하면 자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둔화 노력이 훼손될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완화정책을 늦추면 경기침체 위험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 중앙은행은 이전 예상보다 금리인하 횟수를 줄일 것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IMF는 느슨한 미국 재정정책이 이미 막대한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될 경우, 이는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를 저버릴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주식과 국채를 포함한 금융 자산의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매도 압력은 채권 가격을 하락시키고, 그 결과 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비아스 아드리안 IMF의 통화 및 자본 시장 부서 책임자는 16일 IMF의 글로벌 금융 안정 보고서와 함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이 시나리오에서는 금융 조건이 전반적으로 긴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지면 대출자들은 부채 상환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스파르는 공공 재정의 제약이 저소득 국가에서 특히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고 변동성이 큰 금리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부채 증가의 위험 IMF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불확실한 향후 통화 정책 경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의 추가 부채 발행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미국 국채 보유에 대해 더 높은 수익을 요구하고 있다.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은 최근 증가했으며 부채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전히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연준이 올해 말 IMF의 주요 시나리오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미국 정부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같은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정부 재정에 더 큰 압박이 가해져 공공 서비스나 금융 붕괴, 전염병 또는 전쟁과 같은 미래의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자금이 줄어들 수 있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에 종료된 2023 회계연도에 미국 정부의 이자 비용은 6590억 달러로 치솟았다. 이는 2020 회계연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비영리 단체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에 정부는 주택, 교통, 고등 교육에 지출한 것보다 부채 상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IMF는 미국의 공공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전 세계 정부 부채가 지난해 93%에서 2029년에는 세계 국내총생산의 10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 경제
-
[파이낸셜 워치(5)] IMF "미국의 부채 문제, 글로벌 부채 가중시킬 것"
-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 3% 급락
-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3.1%(2.67달러) 내린 배럴당 82.69달러로 마감됐다. 장중 일시 배럴당 82.5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3월하순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3.0%(2.73달러) 하락하나 배럴당 87.29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8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이스라엘의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과 이어진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확전 우려가 다소 해소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일제히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다음 행보에 국제유가 행방이 달려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존 에반스 연구원은 "원유시장이 전쟁 관련해 가격에 반영됐던 위험 프리미엄을 되돌리며 업계 상황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치를 넘어선 점도 수급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다소 해소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날 발표한 미국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원유재고가 시장예상이상으로 증가했다. 가솔린 등 석유제품 재고가 줄어들었지만 정유소의 가동률은 다소 하락했다. 미국의 석유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원유 매도세가 강해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금리인하 시기 후퇴를 시사하며 채권 수익률이 상승세를 지속한 것도 향후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키우며 원유가격을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 급등 등 영향에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8%(19.4달러) 내린 온스당 238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해소 기대감 등 영향 3% 급락
-
-
홍콩 금융당국, 가상화폐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 홍콩 증권·규제당국이 15일(현지시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홍콩은 미국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10일 (현지시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캐나다와 독일보다 늦었지만 시장의 파급효과는 엄청났다. 미국의 11개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 달러(약 81조7000억 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만 단 석달 만에 150억달러(약 20조8260억원)에 달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 통신 등 다수 외신은 지난 주 홍콩 당국이 이르면 15일 늦어도 이달 중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잇달아 내보냈다. 현재 홍콩은 가상자산 기관들의 허브 자리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 시스템을 발표했다. 홍콩에서 비트코인은 물론 이더리움의 현물 ETF까지 출시됨으로써 홍콩은 싱가포르, 두바이 등을 제치고 아시아의 가상자산 허브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쯤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채굴업자들이 100억 달러(13조8000억 원) 규모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이벤트다. 간단히 말하면 비트코인을 새로 만들어 내는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비트코인 총 발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되어 있다. 이러한 제한된 공급량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비트코인 발행 속도를 제한해야 한다. 반감기는 이러한 조절 방식 중 하나이다. 투자자들에게는 4년에 한 번씩 채굴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지만, 채굴업체들로서는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셈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반감기로 인해 채굴자들로서는 매일 얻을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이 현재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된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업계 전체로는 연간 약 100억 달러(약 13조98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초래될 수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특정 시점이 정해진 게 아니라 채굴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블록'이 21만개 될 때마다 발생하며 약 4년 만에 한 번 일어난다. 미국 시간으로 오는 18∼21일 사이 어느 시점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3번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 반감기 자체가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보장은 없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 감소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증가와 채굴 참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고, 새로운 발행 속도가 감소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는 2028년 4월로 예정되어 있다.
-
- IT/바이오
-
홍콩 금융당국, 가상화폐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ETF 승인
-
-
중국 2위 부동산기업 완커, "유동성 압박" 인정
-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회사인 완커(萬科·Vanke)가 경영 어려움과 유동성 압박을 인정하면서 내년까지 약 19조원에 해당하는 부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15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을 비롯한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완커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체적인 경영 상황을 볼 때 현재 회사는 분명한 단계적 경영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유동성은 단기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커는 이어 "회사는 경영 안정과 부채 감소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며, 이러한 단계적 압박을 적절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우선 자체적으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능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모든 진행 중인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분류하여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사는 "올해와 내년 동안 부채 규모가 1000억 위안(약 19조원) 감소하고, 부채 위험이 실질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를 통해 완커그룹의 모든 건설 프로젝트는 약속한 시간에 양질로 완료될 것임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회사인 완커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당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에버그란데(恒大)와 매출 1위인 컨트리가든(碧桂園)에 이어 자금 문제로 흔들리는 완커에 대해 채권자들에게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하고 주요 은행들에 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완커가 광둥성 선전시에 본사를 둔 국유기업 선전 메트로가 33.4%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위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완커의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로 하향 조정했으며, 향후 추가 하향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완커는 최근 발표된 입장문을 통해 위량 이사회 주석과 주주성 총재 등 경영진이 투자자 관계 활동을 통한 '도덕적 해이'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완커는 "최근 부정적인 여론 속에서 경영진에 대한 도덕 리스크에 관한 질문이 있었으나, 경영진은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산둥성 옌타이의 공안당국이 완커 자금 유용 문제를 조사한 결과 범죄 혐의 없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현재 완커는 총 1조 위안 규모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단기 부채는 626억 위안(약 1조2000억원)으로 유동성 위험이 상당하다. 완커의 부채 비율(부채/자신)은 68.4%로 부동산 업계 평균 수준(60%) 보다 높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완커의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디고 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 귲베를 강화하고 있어 완커는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완커 그룹의 경영진 비리는 2023년 중반부터 불거진 사건으로, 회사 내부 부패 및 비리 행위를 폭로하는 내용을 담은 익명의 고발문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완커 그룹은 2023년 7월 익명의 고발문 유출 후 내수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인 8월 중국 정부는 완커 그룹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같은해 9월 조사 결과 완커 그룹의 경여진 비리가 사실임이 밝혀졌다. 2023년 10월 완커 그룹은 관련 경영진을 해고하고 법적 책임을 추궁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현재 일부 경영진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며, 사전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
- 경제
-
중국 2위 부동산기업 완커, "유동성 압박" 인정
-
-
아마존CEO "AWS에 생성형AI 구축…수년간 수백억달러 수익 창출 기대"
- 앤드류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생성형 AI(인공지능)는 인터넷 이후 가장 큰 기술 혁신이 될 수 있다"며 아마존도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재시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AI 솔루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비즈니스적 이익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앞으로 수년간 AI가 회사에 수백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AI의 상당 부분이 AWS(아마존 클라우드 부문·아마존웹서비스)에 구축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아마존도 AI 개발의 초기 단계라며 실제 큰 수익을 창출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시 CEO는 아마존은 현재 AI와 관련해 AI 모델과 챗GPT와 같은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애플리케이션, 이를 구동시키는 칩 개발 등 3가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전문가인 미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겸임교수를 이사회 멤버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응 교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알고리즘 분야를 연구해 온 'AI 4대 천왕'으로 꼽히는 전문가다. 아마존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에 40억 달러를 투자했다. 작년 11월에는 자체 개발한 업그레이된 AI 칩 '트레이니엄2'(Trainium2)를 공개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기업에서 직원들의 업무를 도와주는 AI 챗봇 '큐(Q)'를 선보이고, 지난 2월에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추천해 주는 AI 기반의 쇼핑 챗봇 '루퍼스'를 출시한 바 있다. 재시 CEO는 이어 아마존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와 위성 인터넷 사업 전망에 대해선 낙관했다. 아마존은 광고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고 엔터테인먼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에 광고를 추가했다. 또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해 지난해 10월 진행한 두 기의 시험 위성 발사에 대해 "주요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평했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마존이 향후 10년 안에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위성 인터넷 사업을 한다는 계획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같은 사업이다. 그는 "올해 첫 상업용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의 진전에 고무됐다"고 말했다. 재시 CEO는 또 아마존이 여전히 비용 절감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주문 처리 네트워크에 대한 모든 부분을 재평가해 비용을 더 줄이면서 고객들에게 더 빨리 배송할 수 있는 여러 영역을 발견했다"며 "지난 1년간 창고에 판매하는 물품들을 고객들에게 더 가깝게 배치하기 위해 배송 시스템을 개편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2만7000명의 일자리를 줄인 데 이어 최근에는 AWS에서 수백명을 해고하는 등 인력을 감축해 오고 있다.
-
- IT/바이오
-
아마존CEO "AWS에 생성형AI 구축…수년간 수백억달러 수익 창출 기대"
-
-
부동산 시장 회복 기미?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 4% 증가
- 올해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재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포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500건으로, 직전 분기(9095건)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 추세가 최근 지속됨에 따라 분양권 거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의 거래량이 10% 증가한 것이 전체적인 증가세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1387건이 거래됐다. 이는 전 분기(893건)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말 분양 당시 1순위 평균 경쟁률(52.58대 1)을 기록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가 전매제한 없이 거래 시장에 나온 것이 거래량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의 등기 전 분양권 거래가 늘어난 영향도 컸다. '천안한양수자인에코시티'가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하면서, 등기 이전 분양권 거래가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경남에서는 1103건의 분양권이 거래되어, 작년 4분기 대비 348건이 늘어났다. 이 중 '더샵거제디클리브', '이편한세상거제유로스카이' 등의 아파트에서 등기 이전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에서도 분양권 거래량이 지난해 4분기의 21건에서 올해 1분기에는 30건으로, 43% 증가했다. 이는 최근 기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 속에서 수익 실현을 목적으로 한 매물이 시장에 나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북은 작년 4분기(951건) 대비 37% 증가한 1천301건이 거래됐다. 경북에서는 작년 4분기의 951건에 비해 37% 증가한 총 1,301건의 분양권 거래가 있었다. '힐스테이트 초곡', '한화 포레나 포항'과 같이 1분기에 입주를 시작한 단지들에서 거래가 활발했으며, 지난 1월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2단지'의 당첨된 분양권도 시장에서 거래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는 1293건, 인천에서는 483건, 그리고 서울에서는 55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 규정이 있어 지방 대비 분양권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개별 단지별로 보면, 전매제한 기간이 지난해 12월에 종료된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블록'의 거래가 두드러졌으며, '쌍용 더 플래티넘 프리미어', '오산 롯데캐슬 스카이파크', '운정 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와 같은 등기 전 새 아파트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직방은 최근 분양권 거래량 증가에 대해 고금리 지속,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위기,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해 분양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분양권 거래에 관심을 가지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제도적 변화로 전매제한 규정이 완화되어 거래가 보다 자유로워진 점도 거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으로도 전매제한이 대거 풀리면서 거래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분양권 거래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추후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달부터 신규 분양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면서, 새 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에 따라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1분기 거래량 증가로 인해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었고, 이로 인해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가격 기대치가 벌어져 매수세가 다소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 산업
-
부동산 시장 회복 기미? 1분기 아파트 분양권 거래 4% 증가
-
-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역대급' 6조6천억원 영업이익…5분기 만에 매출 70조원대
-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회복과 갤럭시 S24 판매 호조 덕분에 2024년 1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1.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연간 영업이익(6조 5700억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매출액은 7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분기별 매출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시장 예상을 20% 이상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1개월 내에 보고서를 낸 18개 증권사의 평균 예측치를 토대로 한 연합인포맥스의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8% 증가한 71조 9541억 원, 영업이익은 755.3% 증가한 5조 4756억 원으로 예상됐었다. 올해 초에는 영업이익이 4조원 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였으나, 메모리 감산으로 인한 가격 상승 등의 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최근 예측이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부문별 성과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7000억원에서 1조 원 사이의 영업이익을 기록,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SK증권은 DS 부문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와 디스플레이(SDC)는 각각 3조7000억원, 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DS 부문의 영업이익을 9000억 원, SDC 부문을 3000억 원, MX와 네트워크를 3조 8000억 원, 영상디스플레이(VD)와 소비자가전(CE)을 3천억 원, 하만을 1천억 원으로 예측했다. 현대차증권은 DS 부문을 7000억 원, SDC 부문을 3500억 원, MX와 네트워크 부문을 3조 9000억 원, VD와 가전 부문을 38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이번 DS 부문의 성공은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집중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인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김재준 부사장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응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서버와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의 수익성 중심 전략과 낸드 가격의 기저 효과로 인해 1분기 가격 상승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의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사업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의 뛰어난 판매 성과와 함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 손실 500억 원을 기록했던 영상디스플레이(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는 프리미엄 TV 및 고부가가치 가전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약간 개선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모리 가격의 상승 추세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한 뒤, 2분기에는 3%에서 8% 사이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가격 역시 1분기에 23%에서 28% 상승한 후, 2분기에는 13%에서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배 증가한 7조 3634억 원에 달한다. 또한, 2분기 매출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73% 증가한 72조4469억 원으로 추정된다. HBM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 기대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확장에 힘입어 그래픽 처리 장치(GPU)와 신경망 처리 장치(NPU)의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HBM 시장은 2026년까지 빠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는 5세대 HBM, HBM3E를 올해 상반기부터 생산할 계획이며, 올해 HBM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최대 2.9배 증가시킬 예정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와의 HBM 개발 로드맵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가 여전히 후발 주자이긴 하지만, 과거 대비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가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수주 증가와 수율 개선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신석환 연구원은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이 큰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최대 수주 기록과 함께 하반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며 "하반기 HBM 공급 확대와 레거시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실적 성장이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엎서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19일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 2024' 둘째날 삼성이 아직 HBM3E의 양산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삼성의 HBM이 현재 검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젠슨 황 CEO는 삼성의 12단 HBM3E 디스플레이 옆에 '젠슨 승인'이라고 서명까지 해 삼성의 HBM3E가 검증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황 CEO는 '삼성의 HBM을 사용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직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현재 테스트하고(qualifying)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으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끊임없이 처리해야 하는 생성 AI를 구동하려면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 IT/바이오
-
삼성전자, 1분기 실적 '역대급' 6조6천억원 영업이익…5분기 만에 매출 70조원대
-
-
구글, AI기반 검색 유료화 검토⋯출시여부·시기 미정
-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을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구글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에 특정 AI 기반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이미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지메일과 구글독스에서 새로운 제미나이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이같은 조치는 핵심 부문인 검색 서비스를 유료화하는 첫 사례가 된다. 검색 부문 수익 모델의 대대적인 재편이 이뤄지는 것이다. 소식통은 "엔지니어들이 서비스 도입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출시 여부와 시기에 대한 경영진의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의 검색 엔진은 무료로 유지하며,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도 계속 표시한다. 구글은 지난해 검색 엔진 광고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1750억 달러(약 236조원)를 벌었다. 구글은 2022년 11월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 5월 AI 기반 검색 서비스 시험을 시작했다. 그러나 '생성형AI 검색' 기능 추가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FT는 "'AI 기반 스냅샷'을 포함한 이런 종류의 검색 결과는 생성형 AI가 훨씬더 많은 컴퓨팅 리소스를 소비하기 때문에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오픈AI와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1년여 전 빙(Bing) 검색 엔진에 향상된 GPT 기반 검색과 현재 코파일럿이라고 불리는 챗봇을 출시했다. 하지만 AI 기능은 구글에 크게 뒤쳐져 있는 빙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
- IT/바이오
-
구글, AI기반 검색 유료화 검토⋯출시여부·시기 미정
-
-
TSMC "장비 70% 이상 복구"…생산 재개 준비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3일(현지시간) 지진으로 일시 중단됐던 생산 시설에서 밤사이에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NN은 대만 지진은 이 지역의 칩 제조 산업에 대한 위험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TSMC는 지진 이후 일부 제조 공장 직원을 일시적으로 대피시켰으나 3일 밤 늦게 직원들이 직장으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TSMC는 3일 오전 동부 해안에서 25년 만에 최대인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직원들을 일부 지역에서 대피시켰다. 3일 밤 성명을 통해 TSMC는 "특정 시설에서 소수의 장비가 손상되어 운영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우리의 중요한 장비에는 손상이 없었다"며 자사 공장의 장비 70% 이상이 지진 발생 후 10시간 이내에 복구됐으며, 일부 새로운 시설인 남부 타이난의 팹18 등 신설 공장의 복구율은 8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첨단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요 거점으로 알려져 있다. TSMC는 "모든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Lithography·석판인쇄) 장비들을 포함해 주요 장비에는 피해가 없다"며 일부 시설에서 소수의 장비가 손상됐지만 완전한 복구를 위해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만 경제지 공상시보는 일부 공장에서 일부 석영관(石英管)이 파손돼 웨이퍼가 손상됐다며, 대피에 따른 조업시간 단축 등으로 약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의 타격을 입을수도 있다고 추산했다. TSMC는 대만 전역의 공장 건설 공사를 중단하고 점검을 마친 후 공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SMC는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60%를 차지하며, 세계 최첨단 반도체 칩의 약 90%를 생산한다. 이 칩은 애플, 퀄컴, 엔비디아와 AMD를 포함한 거대 기술 기업에서 사용되며, 칩 공급이 이미 제한되어 있는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수적이다. 대만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도 신주과학단지와 타이난에 있는 일부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직원들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한편, 미국에 상장된 TSMC 주식은 3일 장 초반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오름세로 전환해 1.27% 상승 마감했다. UMC도 장 초반 하락을 딛고 0.04% 올라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이 회사의 첨단 노드 프로세스(node processes)에 대한 강한 수요가 지진으로 인한 재정적 영향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일반적인 전망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반면 투자은행 바클리(Barclays)의 분석가들은 생산 중단이 발생한다면 특히 정교한 반도체의 경우 프로세스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바클리 애널리스트인 손범기와 브라이언 탄은 3일 투자자 노트에서 "일부 첨단 칩을 생산하려면 몇 주 동안 진공 상태에서 연중무휴 24시간 원활한 작동이 필요하다"며 "대만 북부 산업지역의 가동 중단은 생산 중인 일부 첨단 칩이 손상될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TSMC가 중단으로 인해 2분기 수익에 6000만 달러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CNN이 전했다.
-
- IT/바이오
-
TSMC "장비 70% 이상 복구"…생산 재개 준비
-
-
[파이낸셜 워치(1)] AI투자, 과대광고와 사기 행위로 가득한 '거품'인가, 혁신의 '발판'인가?
- 데미스 하시비스(Demis Hassibis) 구글 딥마인드 CEO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업계가 과대광고와 사기꾼들로 가득 차 있다고 지적했다. 하시비스는 "많은 돈이 투자되는 AI 기업과 프로젝트들이 암호화폐 업계의 투자 열기와 비슷한 과대광고와 잠재적인 사기 행위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현상이 실제 연구 개발을 가리는 안 좋은 영향"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하시비스는 "과학적 연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어떤 의미로는 AI 업계가 충분히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즉, 그는 AI의 과대광고는 문제이지만 전체적인 연구 활동에 대한 관심 부족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년 암호화폐 시장의 붕괴 사례를 볼 때, 하시비스의 우려는 낯설지 않게 느껴진다. 2022년 5월 가격이 서로 연동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테라-루나 코인의 붕괴에 이어 같은해 11월 유명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파산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곤경에 처했다. 실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AI 업계에도 버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하시비스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딥마인드의 실적을 바탕으로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딥마인드는 2016년 알파고(AlphaGo)의 성공으로 인공지능 분야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2021년에는 단백질 구조 예측 문제를 해결하는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해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글은 2023년 4월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하시비스가 언급한 것처럼 오픈AI의 '대화형 생성 AI' 챗GPT와 같이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툴이 대중의 관심을 끄는 등 인공지능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제품에 오픈AI API(개발자들이 인공지능 모델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프로그래밍 인터스페이스)만 삽입해 기업 운영을 하고 있는 반면, 몇몇 기업들은 기계 학습을 활용해 사지 마비 환자의 팔 움직임을 돕거나 과학 및 의료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등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명확한 수익 창출 모델 없이 투자 자금이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것은 사기와 붕괴의 위험을 높이며, 이로 인해 진정한 혁신이 저해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하시비스는 "우리는 아직 인공지능의 과학적 잠재력의 일부만을 경험하고 있으며, 향후 10년 동안 더 많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기술주 애널리스트 리처드 윈저는 CNBC의 리서치 노트에서 AI 거품이 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기업의 펀더멘털에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채 AI 분야에 자본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고 썼다. 퓨처리즘에 따르면 윈저는 기업들이 "AI와 원격으로 연결될 수 있는 모든 것에 서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99년 인터넷, 2017년 자율 주행, 그리고 2024년 생성 AI가 바로 이런 사례"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교를 한 것은 윈저가 처음은 아니다. 수익을 창출할 뚜렷한 방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AI 기업에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고 있다. 스파크라인 캐피털의 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인 카이 우는 지난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막대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AI에 노출되려고 애쓰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이것이 눈물로 끝날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억만장자 더블라인 캐피털의 CEO인 제프리 건들락도 AI 열풍을 닷컴 버블에 비유했다. 건들락은 "지금은 1999년과 매우 흡사한 느낌이다"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인용한 지난주 X 스페이스 방송에서 말했다. 후스만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의 사장인 존 후스만도 리서치 노트에서 "투자자들은 현재 미국 금융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투기 거품의 더블 탑을 즐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적었다. AI 거품이 터지면 그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윈저는 AI 관련 스타트업이 결국 "사내 기반 모델이 없는 대기업에 인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 IT/바이오
-
[파이낸셜 워치(1)] AI투자, 과대광고와 사기 행위로 가득한 '거품'인가, 혁신의 '발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