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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소액 직구에 90% 관세 폭탄…테무·쉬인 직격탄
- 미국 정부가 중국발 소액 직구(직접구매) 물품에 대해 사실상 면세 혜택을 폐지하고, 최고 9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간 800달러(약 117만 원) 이하 상품에 적용돼 온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가 사라지면서, 초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잠식해 온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백악관이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중국 본토 및 홍콩에서 유입되는 800달러 미만의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현행 30%에서 90%로 세 배 인상된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상호관세 34%에 맞서 보복 관세를 예고한 데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일 소액 면세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에 따라 5월 2일부터 소액 직구 물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본격 부과될 예정이다. 관세뿐 아니라 수수료 부담도 대폭 늘어난다.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미국으로 들어오는 우편물에 대해 건당 75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되고, 6월 1일 이후에는 수수료가 건당 150달러까지 인상된다. 당초 예고된 수수료는 각각 25달러, 50달러였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발 초저가 쇼핑 플랫폼 '테무(Temu)'와 '쉬인(Shein)' 등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플랫폼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배송되는 방식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또한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등의 원료가 중국발 소액 소포를 통해 밀반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미 세관 당국의 검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문제가 중국에서 제조된 원료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통해 미국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 측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이번 조치는 무역 전쟁을 넘어 마약 확산과 같은 비통상 이슈까지 얽히며 미중 갈등이 다시 한 번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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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소액 직구에 90% 관세 폭탄…테무·쉬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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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한국산 포함 80개국, 최대 104% 수출 관세 직격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9일(한국시간 9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상품에 대해 최소 11%에서 최대 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한국산 제품에는 일괄적으로 25%의 관세가 붙게 되며, 중국은 보복 관세 이후 최종 관세율이 104%에 달했다. 일본(24%), EU(20%), 대만(32%) 등 주요 교역국들도 고율의 관세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한 ‘미국 우선주의’ 전략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는 각국과의 개별 협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지만, 국가별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글로벌 통상 전쟁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폭탄' 현실화⋯트럼프發 상호관세, 세계 무역 전면전으로 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행한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9일 0시 1분(현지시간)부터 발효되면서 세계 무역 질서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자국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명분 아래 추진한 것으로, 무려 80여 개국이 일괄적으로 고율의 관세 폭탄을 맞았다. 한국 포함 80개국, 관세율 11~50% 이번 조치로 한국산 모든 수출품에는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그 외에도 캄보디아(49%), 베트남(46%), 태국(36%), 대만(32%), 일본(24%), EU(20%) 등 미국이 '무역 침해국'으로 분류한 국가들도 고관세 대상이 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중국이다. 기존 34%였던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펜타닐 유입 문제와 보복관세에 대한 대응으로 84%로 인상됐고, 여기에 20%의 추가 관세까지 더해져 총 104%에 이르게 됐다. 캐나다·멕시코는 예외⋯FTA 영향 다만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과 마약 반입 문제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두 나라에도 한때 25%의 관세를 예고했으나,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적용 품목에 대해선 무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철강이나 알루미늄, 자동차처럼 이미 품목별 관세가 적용되는 물품과 반도체·의약품 등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물품도 상호관세 대상에서 빠졌다. "협상은 하되, 관세는 그대로"⋯미국 초강수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시행과 동시에 국가별 협상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 일본 등 동맹국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협상 범위는 통상 이슈를 넘어 미군 주둔비 같은 안보 이슈까지 포함하는 '원샷 협상' 구상을 내놓고 있다. 미국은 이를 '원스톱 쇼핑'이라 부르며 자국 국익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무역 상대국과의 입장차는 여전하다.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강하게 요구하는 반면, 상대국은 관세 철회 및 합리적 절충안을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대미 무역흑자 해소를 약속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완화 요청에 "아마도 아니다"라고 응수하며 고강도 압박을 유지했다. 중국·EU·캐나다 등 강력 반발 가장 격렬히 반응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즉각 보복조치를 예고하며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담화문을 통해 "미국이 고집대로 간다면 중국도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자동차 및 공산품에 대한 관세 철폐"를 제안하며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대비해 자체 대응책을 마련한 상태다. 캐나다는 이날부터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맞불 관세를 시행하며 반격에 나섰다. 품목별 관세와 별개로 작동 이번 상호관세는 기존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부과된다. 예를 들어 철강(25%), 알루미늄(25%), 자동차(25%)는 이미 별도의 품목 관세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번 상호관세는 이를 넘어 국가 단위로 전체 수출품에 부과되는 구조다. 향후에는 반도체, 의약품, 목재, 구리 등도 추가 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글로벌 공급망과 외교까지 흔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외교·안보·지정학적 갈등까지 번질 수 있는 파급력을 갖는다.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은 '미군 주둔비 증액' 같은 비통상 이슈를 엮은 트럼프 정부의 전략에 난처한 입장이고, 중국과 EU는 패권 다툼으로 보고 정면충돌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이번 관세 조치는 '글로벌 통상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되며, 세계 경제가 다시 불확실성과 혼란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협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 체계는 1990년대 이전의 보호무역 시대로 회귀할 위험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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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 개시…한국산 포함 80개국, 최대 104% 수출 관세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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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미국 관세 폭탄에 자동차 업계 '비상', 정부 2조원 긴급 수혈
- 미국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로 수출길이 막힐 위기에 처한 국내 자동차 산업을 위해 정부가 2조원의 정책금융을 긴급 투입한다. 정부는 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국내 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출 감소를 내수 활성화와 신시장 개척,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우선 정책금융 2조원을 추가 공급해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현대·기아차도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를 돕는다. 또한, 전기차 보조금 확대, 신차 구매 개별소비세 감면, 공공 업무차량 조기 구매 등을 통해 내수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세안, 인도, 중동, 중남미 등 대체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 및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이번 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법령 및 제도 개선을 신속히 진행하고,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관세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미니 해설] 미국발 관세 쇼크, 한국 자동차 산업 생태계 위협⋯정부 긴급 대응책 실효성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 '수출 효자'로 불리던 자동차 산업은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 앞에서 수출 감소라는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했으며, 이는 곧 국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번 관세 조치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생존을 넘어 한국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발 빠르게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대책'을 발표하며 위기 진화에 나섰다. 핵심 내용은 2조원의 정책금융 추가 투입을 통한 자금 지원, 전기차 보조금 확대 및 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 시장 활성화, 아세안, 인도 등 신흥 시장 개척 지원, 그리고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미국의 관세 충격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강조하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유지 및 성장을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긴급 수혈 2조원, 위기에 처한 자동차 산업 구할까 정부가 발표한 대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조원의 긴급 정책금융 지원이다. 이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경영난에 직면할 수 있는 자동차 및 부품 기업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 부품 기업들에게는 긴급 경영 안정 자금 확대와 세금 납부 기한 연장, 관세 유예 등의 조치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차·기아가 금융권 및 정책금융 기관과 함께 조성하는 1조원 규모의 상생 프로그램은 협력사의 대출, 보증, 회사채 발행 등을 지원하여 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조원의 정책금융 지원이 과연 미국의 25%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와 완성차 업계의 예상 영업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간 전문기관의 추산에 따르면 대미 수출은 약 65억 달러 감소하고, 완성차 업계의 영업이익은 10조 원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은 일시적인 유동성 확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수 활성화 카드,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까 수출 감소를 내수 시장 확대를 통해 상쇄하려는 정부의 노력도 주목할 만하다.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간 연장 및 지원 비율 확대, 신차 구매 개별소비세 감면 연장 검토, 공공 부문 차량 조기 구매 유도 등은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자동차 구매를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이번 보조금 확대 조치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내수 시장의 규모는 수출 시장에 비해 한계가 명확하다. 아무리 정부가 소비 진작 정책을 펼친다고 해도 미국의 거대한 시장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또한,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자동차 구매에 나설지도 불확실하다. 따라서 내수 활성화 정책은 수출 감소를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데는 기여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시장 개척과 미래차 경쟁력 강화, 장기적인 생존 전략 될까 정부는 아세안, 인도, 중동, 중남미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과 함께 미래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유무역협정 조기 발효 및 협상 재개, 수출 바우처 확대, 무역보험 지원 강화 등은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여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관련 인허가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신시장 개척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각 시장의 특성과 경쟁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전략 수립과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며, 기존 미국 시장의 수출 감소분을 단번에 메우기는 쉽지 않다. 또한, 미래차 기술 경쟁은 이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동일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법령, 제도 개선을 조속히 추진하고 수시로 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면서 "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조해 관세 피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세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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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미국 관세 폭탄에 자동차 업계 '비상', 정부 2조원 긴급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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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대만, 관세교섭 일환 알래스카 에너지투자 참여 부상
- 한국과 일본, 대만이 미국의 관세협상의 일환으로 알래스카 에너지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부상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이 진행되는 것과 동시에 무역상대국으로부터 어떤 제안이 제시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예를 들면 알래스카에서의 대형 에너지 투자안건을 둘러싼 이야기가 있다. 이 투자안건에는 일본과 아마 한국, 대만에 의한 대형 오프테이크(인수) 계약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일본과 한국, 대만이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함께 "일본 등이 거래를 위해 자금을 제공하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이것이 대체안이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같은 투자가 미국민에 많은 고용을 늘릴 뿐만 아니라 무역적자를 축소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무역과 관련한 한국과의 협의는 "순조롭게 보인다"며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 소셜'에 밝혔다. 이 회담에서는 알래스카에서의 파이프라인 합작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통상 협의 범위를 넘어선 일괄 협상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주요 무역상대국으로부터 유리한 통산협정을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베센트 장관은 백악관이 전화협의를 벌이는 상대국과 지역 리스트는 '엄청난 수'를 넘어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전날 미국에 대해 조기에 협상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군사적·경제적으로 미국과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다면서 일본이 교섭에서 우선적인 지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교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미국이 목표로 하는 통상합의는 에너지안건도 포함하는 등 비지니스상의 장벽철폐를 지향하는 기존의 통상협정과는 성질이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통상번위를 넘어선 교섭을 환영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미국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 스티브 밀란 위원장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거래를 성립시키는데는 관세율만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밀란 위원장은 미국과의 거래에는 방위도 교섭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방위우산을 제공하고 각국의 안전보장과 국제무역 제도의 안전을 보장하고 번영을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인식한 일부 국가는 미국이 가져다주는 지원에 맞당한 비용을 분담하고 미국에 자금을 제공하려고 결단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드 소셜에서 "한국의 경우과 같이 무역과 관세로는 커버되지 않는 다른 문제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교섭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원스톱 쇼핑(일괄 거래)'은 훌륭하고 효율적인 프로세스!!"라고 게재했다. 한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교섭본부장은 이날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과 조선 협력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미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워싱턴 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취재진들에게 "알래스카 LNG 건도 중요한 부분이고, 이미 한미 양국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조선도 미국이 가장 관심을 갖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협의를 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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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대만, 관세교섭 일환 알래스카 에너지투자 참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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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급락세⋯WTI 4년여만 배럴당 60달러 붕괴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 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9%(1.12달러) 내린 배럴당 59.58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60달러가 무너지며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WTI는 시간외거래에서는 일시 57.88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2021년 4월 초순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2%(1.39달러) 하락한 배럴당 62.8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중국에 추가로 50%의 관세를 더 얹으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격해지자 원유시장에서는 글로벌 무역전쟁과 그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며 매물이 쏟아졌다. 백악관은 중국이 대미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았다며 다음 날부터 중국에 예고한 104%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한 관세 54%에 50%를 추가한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50%의 추가 관세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9일 0시 1분을 기해 발효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미국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담화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대중 50% 관세 추가 인상을 위협한 것에 주목했고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했다. 리창 중국 총리도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부정적인 외부 영향을 "완전히 상쇄(offset)"할 충분한 정책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 조치에 미국 장에서 장 초반 2% 가까이 오르던 WTI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상품 전략 총괄은 "트럼프의 관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더 많은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경기침체 공포라는 '독성 칵테일'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크로프트는 "지금으로선 사람들이 무역분쟁에 대한 잠재적인 탈출구가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이란과 직접협상이 시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협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SNS 엑스(X)에 “이란과 미국은 12일 오만에서 간접적인 고위관계자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투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 등에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6%(16.6달러) 오른 온스당 299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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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중간 무역전쟁 격화 우려 등 영향 급락세⋯WTI 4년여만 배럴당 6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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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국가별 '원스톱 맞춤형' 관세 협상 나선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효에 따른 무역 협상에서 국가별로 '원스톱' 맞춤형 협상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8일(현지 시간) 밝혔다. 하지만 보복관세에 나선 중국에 대해서는 50% 추가관세를 강행할 방침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상의) 전화를 받고 대화할 의사가 있다"라면서 미국정부의 협상의지를 전했다. 그는 현재 70개 가까운 국가가 협상을 위해 미국을 접촉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최고의 제안을 가지고 오면 듣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미국 노동자에게 이익이 되고 미국의 심각한 무역 적자를 해결할 수 있을 때만 협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무역 협상에 다른 의제도 포함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맞춤형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것이 해외 원조, 미군의 이들 국가 주둔 및 그 비용 등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협상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관세와 무역 협상이지만 그것은 모든 나라에 '원스톱 쇼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반면 레빗 대변인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104%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34% 추가 관세를 예고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을 경고한 데 따른 조치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강철 같은 의지를 가진 인물이며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처럼 미국 노동자를 희생시키며 보복하려는 국가는 실수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국은 협상을 원하지만 그 방법을 모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되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우려된다. 한덕수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통화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가 성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다른 여러 국가와 협상 중이며, 모두가 미국과 거래를 맺기 원하고 있다"라면서 "한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무역과 관세 외의 다른 주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9시 3분부터 오후 9시 31분까지 28분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 무역균형 등 경제협력, 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한덕수 총리의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지난 1월 20일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 간 처음으로 이뤄진 통화다. 한 대행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와 '미국을 다시,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 실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또 백악관이 권한대행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 대행은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 대행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및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양측이 상호 윈-윈 (win-win)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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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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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국가별 '원스톱 맞춤형' 관세 협상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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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공포에 급락…S&P500 1년 만에 최저치
- 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임박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84% 내린 37,645.59에 마감했으며, S&P 500 지수는 1.57% 하락한 4,982.77로 거의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15% 떨어진 15,267.91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과매도 인식과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에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누적 104%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백악관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했다. 특히 애플과 웨이페어 등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거나 수입 비중이 큰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2월 최고치 대비 19%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시장 변동성 지수 또한 급등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폭탄이 뉴욕증시 덮친 이유⋯단기 반등 뒤 급락, 시장 불안감 증폭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뉴욕 증시를 강타했다. 한때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희망과 기술적 반등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추가 관세 부과 현실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매도 버튼을 눌렀다. 특히 이번 하락은 주요 지수들의 낙폭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들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장 초반 반등 시도, 왜 실패했나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 초반 긍정적인 분위기로 출발했다. 전날의 급락에 따른 과매도 인식이 작용했고, 미국이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의 관세 인하 협상을 모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과의 "훌륭한 통화"를 언급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콧 베슨트 재무장관 역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약 70개국이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접근했다"고 밝히며 이러한 기대감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시장의 훈풍은 오래가지 못했다. 104% 관세 폭탄, 중국도 강경 반발 백악관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누적 관세율 104% 시행을 공식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는 중국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위협에 대해 "강탈적 성격"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직후 나온 발표라 더욱 충격적이었다. 미국 무역대표부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 역시 글로벌 관세에 대한 단기적인 면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애플·웨이페어, 직격탄 맞은 이유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클리어노믹스의 린지 벨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아침 시장 참여자들은 우리가 일부 주요 국가들과의 합의나 타협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어떤 신호나 많은 사람들이 협상을 원했기 때문에 지연이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졌다. 하지만 자정 마감일이 빠르게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고 있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현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했다. 특히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애플과 웨이페어 등 특정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공급망 문제로 인해 비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웨이페어 역시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46%의 베트남 관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다. 브레이브 이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루지렐로 최고 투자 책임자는 "어느 정도의 지속력이 있어야 기업들이 장기적인 자본 배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일관된 정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장기적인 투자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약세장 눈앞, 변동성 지수 '경고'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불안한 신호가 감지된다. S&P 500 지수는 2월 최고치 대비 19%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일 연속 상승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의 불안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 심리 확산 심코프의 멜리사 브라운 투자 결정 연구 담당 전무이사는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싶어했지만 결국 좋은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향후 며칠 내에 실적 발표가 시작될 것이다. 1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관세로 인한 예상되는 영향에 대해 많은 언급을 할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투자자들이 점차 현실적인 관점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앞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헬스케어·석탄주는 '나홀로 상승' 한편, 이번 하락장 속에서도 일부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메디케어 지급률 인상 발표 이후 유나이티드헬스 그룹과 휴마나 등 주요 건강 보험사들의 주가가 상승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석탄 산업 지원 행정명령 서명 예정 소식에 피바디 에너지 코퍼레이션과 같은 석탄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이는 특정 정책 변화에 따라 수혜를 보는 업종과 그렇지 못한 업종 간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된 관세 폭탄은 뉴욕 증시에 큰 충격을 안겼다. 단기적인 반등 시도는 있었지만, 관세 부과 현실화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며 주식을 던지고 있다.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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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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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관세 공포에 급락…S&P500 1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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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3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소폭 반등
- 코스피가 8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2,33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2,381.20까지 상승했지만, 미국 관세 우려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1.10% 오른 658.4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4원 상승한 1,473.2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니해설]2,330선 회복한 코스피⋯반도체 실적에 웃고, 관세 우려에 숨 고르기 코스피가 8일 소폭 반등하며 2,330선을 회복했다. 전날 급락세를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었지만, 미·중 무역긴장 재부상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 부담 요인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26%) 오른 2,334.2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2,381.20까지 오르며 2%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과 외부 불확실성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지수는 7.15포인트(1.10%) 오른 658.45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실적 호조에 투자심리 회복 이날 반등을 견인한 중심축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4조9,431억원)를 33.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SK하이닉스도 2.85% 상승 마감하며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한미반도체(1.66%) 등 관련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이 중국산 스마트폰 부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상승폭은 장중 축소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이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은 유효하나,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여전히 시장을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환율 급등세⋯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미국의 대중 관세 재부과 가능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높은 환율은 수출 기업에는 단기적으로 호재일 수 있으나, 수입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을 야기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증시 전반에 부담 요인이다. 유상증자 규모 축소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급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한다고 밝히며 이날 8.72% 급등한 698,000원에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6.90%), 한화오션(8.32%) 등 조선·방산주도 동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정정 공시를 내고, 유상증자 자금 규모를 축소하고 제3자 배정 방식을 통해 일부 계열사에서 할인 없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소액주주 보호 조치로 해석되며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신주 발행가는 기존 605,000원에서 539,000원으로 15% 할인됐으며, 청약일도 하루 연기된 6월 5일로 변경됐다. 글로본, 투자주의환기 해제에 상한가 근접 코스닥 시장에서는 글로본이 투자주의환기종목 해제 소식에 장중 상한가(1,119원)에 근접하며 12.31% 상승한 967원에 마감했다. 전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사유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벗어났다. 글로본은 작년 영업이익 2억4,442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번 조치로 실질심사 대상에서 벗어남에 따라 거래 안정성 확보 기대감이 반영됐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개별 종목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방산, 조선 등 특정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중 갈등 재점화 가능성과 환율 급등세, 금리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어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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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2,330선 회복…반도체주 강세에 소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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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예상 웃돈 실적에 주가 반등 기대감
- 삼성전자가 8일 발표한 1분기 잠정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주가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연합인포맥스 집계 시장 전망치(4조9431억원)를 33.5% 상회했다. 매출은 7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갤럭시 S25 출시 효과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이 꼽힌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이 저점일 가능성에 주목하며 연간 증익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미국 관세 등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니해설] 삼성전자, 실적 바닥 찍었나⋯'메모리+스마트폰' 회복에 주가 반등 기대 vs 美 관세 리스크 여전 삼성전자가 2025년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반등 신호를 보냈다. 지난 8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 6조6천억원, 매출 79조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은 소폭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30% 이상 웃돌며 '실적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도체·스마트폰 동반 회복⋯1분기가 저점?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연초부터 중국발 수요 회복 조짐과 함께 D램 출하량이 늘면서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활 가능성에 따라 미국 내 고객사들이 출하를 앞당긴 것도 일시적으로 출하량을 부추긴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작년 4분기(2조9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업계 일각에서 '적자 전환' 우려까지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증권가도 낙관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가전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S25 효과'⋯모바일 사업도 기대 이상 이번 실적의 또 다른 축은 모바일경험(MX) 사업부다. 1월 출시된 '진정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는 국내 사전 판매에서 역대 최대인 130만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고가 모델인 S25 울트라가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수익성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MX 부문은 갤럭시 S25 효과와 원가 효율화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MX 부문 1분기 영업이익을 3조4000억~4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가에 긍정적 신호⋯그러나 '관세 변수'는 남아 이 같은 실적 개선 흐름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회복이 맞물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한 달간 8%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가 뚜렷해지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3%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02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54,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3.38% 오른 주가는 장중 한때 3.95%까지 오르는 등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변수도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 대표적이다. 반도체는 아직 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무역 장벽으로 스마트폰은 이미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구조다. iM증권 고의영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미국 판매량은 약 3000만대, 약 25조원 규모"라며 "관세가 판매가의 40~50% 수준이 되면 최대 5조5000억원 규모의 매출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분기부터는 갤럭시 신제품 효과가 약화되고, 관세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MX 부문의 2분기 수익성을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30일 확정 실적 발표⋯'실적 vs 정책' 줄다리기 본격화 삼성전자는 오는 30일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메모리 가격 인상과 함께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 비메모리 적자 폭 축소 여부 등이 향후 실적 전망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1분기 실적은 분명 반등의 신호로 읽히지만, 글로벌 정책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에서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시장은 이제 '실적 회복의 속도'와 '정책 불확실성의 강도'라는 두 개의 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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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예상 웃돈 실적에 주가 반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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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세계경제 침체 우려 등 영향 급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세계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29달러) 하락한 배럴당 60.70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중 58.95달러까지 추락해 지난 2021년4월이래 4년만에 최저치에 거래되기도 했다. WTI는 지난 2일 71.71달러에 종가를 형성한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간 배럴당 11달러가 떨어졌다. 이는 하락률을 기준으로 2021년 11월 30일까지 사흘간 기록한 하락세 이후 최대 낙폭이다. WTI 가격은 지난 3일 6.64% 폭락한 데 이어 4일에는 7.4% 폭락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2.5%(1.61달러) 내린 배럴당 63.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4거래일 동안 15%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격화로 세계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하한 무차별 관세와 중국의 보복관세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자 투자자들은 원유를 계속 투매하고 있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중국산 수입품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지난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또 "우리는 관세 외에도 필요한 것이 있기 때문에 영구 관세가 있을 수 있고 협상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상호관세 유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지난주 배포한 투자 노트에서 "이번 주에 발효될 관세는 올해 미국과 아마도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관세가 시행됨에 따라 올해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을 40%에서 60%로 높인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말 전망치를 WTI는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칼라일의 제프 커리 최고 전략 총괄은 "배럴당 60달러인 미국 원유는 이미 일부 셰일 기업의 손익분기점보다 낮은 가격"이라며 "유가 하락은 미국 셰일 생산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무역 전쟁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가 증산하는 시점에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을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하루 잉여분이 125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의 칼레이 아카민 분석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이 시나리오가 실제로 전개된다면 우리는 유가와 유가 레버리지 주식 가치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12월 말 전망치를 WTI는 배럴당 58달러, 브렌트유는 6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과 현금확보를 위한 매도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2.0%(61.8달러) 떨어진 온스당 297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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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관세전쟁에 세계경제 침체 우려 등 영향 급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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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발 관세전쟁 치킨게임 양상⋯세계경제 침체 비화 우려 확산
-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자 글로벌 무역 전쟁과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항하기 위해 부과한 34%의 보복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는 9일 50%의 추가 관세를 발효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미 오랫동안 존재한 관세 남용에 더해 미국에 추가 관세로 보복하는 어떤 나라도 즉각적으로 새롭고 상당히 높은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내 경고에도 불구하고 어제 중국은 34%의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이것은 이미 최고치의 관세와 비통화적 관세, 기업에 대한 불법 보조금, 장기적인 엄청난 환율 조작에 더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이미 오랫동안 지속한 무역 남용에 더한 34%의 인상을 2025년 4월 8일인 내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 추가 50%의 관세를 중국에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현실화 되면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는 트럼프 2기 출범 후 무려 104%나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국가별로 다른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중국에는 34%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2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총 54%가 됐다. 중국도 이 같은 조치에 맞서 34%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며 양국간 무역전쟁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 회의를 요청한 다른 국가들과 협상은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전면 발효되는 상호관세 유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협상을 위해 관세 발효를 중단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관세는 영구적일 수도 있고, 동시에 협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밝혀 교역 상대방과의 협상 여지 또한 남겨 얼어붙은 투심을 일부 완화했다. 유럽연합(EU)도 일부 미국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다음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통상관계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통상관계장관 회담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조치에 대항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디지털기업에 대한 관세부과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유럽연합(EU) 국제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회담후 "EU는 지금도 열려있으며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과 EU) 양측에게 공정하지 않으면 안되고 상호 수요가능한 해결책으로 이어지도록 실질적인 대책은 지금까지 없었다"면서 "보복 무역분쟁으로 확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결국 글로벌 무역전쟁과 세계경제 침체로 비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장기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우리는 자초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지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우리가 이럴려고 투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자신과 대화를 나눈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중 상당수가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치차드 새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주식 하락은 관세 부담으로 곧 닥칠 경기침체를 반영하기 위한 가격 재평가"라며 "관세가 협상으로 인하되고, 평가가치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지고 펀더멘덜이 개선될 때까지 시장은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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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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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트럼프발 관세전쟁 치킨게임 양상⋯세계경제 침체 비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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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사흘째 급락…사상 최대 변동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이은 관세 발표에 뉴욕 증시가 사흘째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3만 8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만이 기술주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7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2500포인트 넘게 반등하는 사상 최대의 일중 변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거래량 또한 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하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시장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백악관은 소셜 미디어에서 확산된 '90일 관세 유예' 설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일축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해소 방식은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예나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S&P 500 지수는 이틀 만에 10% 이상 급락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가 증발하는 등 충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은 약세장 진입을 확인한 바 있다. 이처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 속에 극심한 변동성을 지속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미니해설] 트럼프 관세 폭탄에 요동치는 뉴욕 증시⋯전문가 경고와 시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무역 정책이 뉴욕 증시를 걷잡을 수 없는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 연일 쏟아지는 관세 폭탄 발언에 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연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양상이다. 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0.91% 하락한 37,965.60으로 마감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S&P 500 지수 역시 0.23% 하락한 5,062.25로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일부 대형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0.10% 상승한 15,603.26으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기록적 변동성 속 3일 연속 하락 이날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다우지수의 기록적인 변동성이었다. 장중 한때 1,7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3만 7000선까지 위협받았던 다우지수는 이후 2,595포인트나 급반등하는 드라마틱한 움직임을 보였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사상 가장 큰 일중 변동폭이다. 이처럼 극심한 변동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시장의 극심한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낸다. 거래량 또한 폭증했다. CNBC는 이날 거래량이 약 290억 주로, 최소 18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금요일의 267억 7000만 주뿐만 아니라, 최근 10일 평균 거래량인 169억 4000만 주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처럼 폭발적인 거래량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활발한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커지는 경기 침체 공포와 전문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강경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광범위한 관세 부과를 발표한 데 이어, 7일에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더욱 강력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2025년 4월 8일까지 장기간 지속된 무역 남용에 더해 34%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미국은 4월 9일부터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또한, 중국이 요청한 우리와의 회담에 관한 모든 대화는 종료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러한 강경 발언은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증폭시키는 백악관의 태도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90일 관세 유예' 가능성이 제기되자, 백악관은 즉각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이는 시장이 잠시나마 기대했던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희망을 꺾고, 다시금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멕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무역 불균형 해소 방식은 질병보다 더 나쁜 치료법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투자자들은 관세 정책에 대한 유예나 다른 접근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 및 비즈니스 커뮤니티 내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조차 행정부의 관세 접근 방식을 지지하는 사람이 없는 점을 꼬집으며, 시장의 광범위한 불신을 드러냈다.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대표 역시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투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월요일(7일)에 잠시 멈춰서 불공정한 관세 시스템을 수정할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자초한 경제 핵겨울로 향하고 있으며,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자칫 심각한 경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여준다. 이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주 관세 발표 이후 S&P 500 지수는 불과 이틀 만에 10.5%나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5조 달러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이틀간의 하락폭이다. 로이터통신은 블루칩인 다우지수가 이미 조정장에 진입했으며, 나스닥 역시 약세장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을 넘어,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야기하는 대부분의 CEO들은 우리가 아마 지금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부터 이미 미국 경제에 대한 CEO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한 CEO가 항공 산업을 '탄광 속의 카나리아'에 비유하며, 이미 경기 침체의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한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엇갈리는 시장 전망 속 투자 전략은? 이처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한 무역 정책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며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글로벌 공급망을 붕괴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며, 결국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무역 정책 변화를 주시하며 극도로 신중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發 무역 전쟁의 그림자가 뉴욕 증시를 넘어 글로벌 경제 전반에 드리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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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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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 증시, 트럼프 관세에 사흘째 급락…사상 최대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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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 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 7일 코스피가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5% 넘게 급락하며 2,320대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22포인트(5.57%) 하락한 2,328.20으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5.25% 급락했다. 환율은 33.7원 급등해 1,467.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으며 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고, 정치테마주와 에이비엘바이오 등 일부 종목만 상승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미국發 관세 충격에 코스피 5% 급락 미국의 관세정책이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지며 7일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5.57% 급락한 2,328.20에 마감하며 단숨에 2,32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역시 5.25% 하락한 651.30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하루 만에 33.7원 급등해 1,467.8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4%대 하락폭을 보이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오전 9시 12분에는 하락폭이 5%를 넘어서면서 코스피200선물 기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선물 가격이 1분 이상 급등 또는 급락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과도한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5분간 자동 매매를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 폭락 당시 '블랙먼데이' 이후 8개월 만의 발동이다. 시장의 패닉은 대형주 중심으로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5.17% 하락한 53,2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무려 9.55% 급락했다. 한미반도체(-8.09%), LG에너지솔루션(-1.82%), POSCO홀딩스(-6.59%) 등 주요 종목 대부분이 급락했고, 현대차(-6.62%), 기아(-5.69%) 등 자동차 업종도 큰 낙폭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도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주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1,43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30원 넘게 급등하며 장중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외환시장도 강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 와중에도 일부 종목은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중항체 플랫폼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영국의 글로벌 제약사 GSK와 최대 4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29.96%)로 직행해 44,250원에 마감했다. 이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총 1,480억 원 규모의 선급금 및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 성공 시 최대 3조9,000억 원대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치권의 격변 역시 시장에 또 다른 축으로 작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자, 정치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 코나아이, 오리엔트정공 등이 일제히 상승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테마주인 평화홀딩스, 홍준표 대구시장 관련 경남스틸, 한동훈 전 장관 관련 태양금속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정치테마주는 실체보다 기대감에 따라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장은 미국의 통상정책이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기술주와 수출주 중심으로 충격이 컸고, 환율과 정치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발 통상 리스크와 함께 국내 조기 대선 일정이 시장 불확실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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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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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5% 폭락… 미국發 관세 충격에 2,32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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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확률 45%로 상향…한 달 새 두 번째 경고
- 골드만삭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재상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으로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된 여파다. JP모건, UBS, 바클리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연이어 침체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니해설] 골드만삭스, 미국 침체 확률 또 상향 조정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또다시 상향 조정했다. 불과 한 달 만에 침체 확률을 다시 높이면서, 글로벌 경제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내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의 35%에서 45%로 높였다. 지난달 이미 20%에서 35%로 한번 상향한 데 이어, 짧은 기간 내 또 한 차례 예측치를 높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환경이 크게 악화했고, 금융시장의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JP모건 등 줄줄이 침체 전망 골드만삭스의 이러한 전망은 다른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비관적 전망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 JP모건 역시 미국 경기 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하며,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마이너스(-0.3%)로 급격히 낮췄다. 특히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의 40%에서 60%로 높이며 더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UBS 역시 미국 경제가 상호관세로 인해 기술적 침체(2개 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바클리 또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0.1% 역성장으로 수정했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이어 미국과 세계 경제의 침체를 경고하고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연준, 5월 금리 인하 하나? 이처럼 침체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응에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금리 인하 등 정책 전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시장은 결국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자료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 달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53.4%로 높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18.5%)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연말까지 금리가 현재(4.25~4.50%) 대비 1%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이 86.5%에 달하는 등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3.9% 수준으로 낮아진 상태다. 결국, 글로벌 관세전쟁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키우며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높였고, 이에 따라 연준의 정책 대응이 향후 글로벌 경제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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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 경기침체 확률 45%로 상향…한 달 새 두 번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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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경제 하방 위험 4개월째 확대" 진단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7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4개월 연속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인상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돼 기업 심리 위축과 수출 둔화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수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건설업 생산은 2월에도 21% 급감했다. 소비와 고용 부진 역시 계속되고 있다. [미니해설] 미국 관세와 내수 침체 등으로 하방 압력 확대 한국 경제가 최근 대외 여건 악화와 내수 침체로 하방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경제동향 4월호'에서 경제 회복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경기 둔화를 우려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KDI는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 등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러한 관세 인상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의 심리는 더욱 급속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1분기 수출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3월 수출이 전월 대비 3.1% 증가하며 일부 회복되었지만, 근본적인 흐름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으나, 이 또한 대외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가 국내 주요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 수출 중심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내수 시장 역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으로 내구재 소비는 일시적으로 개선됐지만, 준내구재와 비내구재의 소비는 여전히 위축됐다. 1~2월 평균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숙박·음식점업(-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5.6%), 교육서비스업(-1.8%) 등 서비스업 전반에서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기준치(100)를 계속 하회하며 소비 회복의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건설업 부진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2월 건설기성은 전년 대비 21% 감소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고용시장도 제조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악화됐다. 2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대비 7만4000명 감소했고, 건설업 취업자 역시 16만7000명 급감하며 전반적인 고용 둔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상승했고, 고용률 증가세 또한 완만해져 향후 일자리 시장 회복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KDI는 이 같은 경제 전반의 하방 위험이 지속될 경우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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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경제 하방 위험 4개월째 확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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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폭등해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34.0원 오른 1,468.1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개장 직후 1,462원에서 출발해 한때 1,470원을 돌파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상호관세 부과와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달러와 엔화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원화는 급격히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트럼프發 글로벌 관세전쟁 확산⋯금융시장 또다시 '패닉'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급등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0원 상승한 1,468.1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1,470원을 넘어서며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시켰다. 이번 환율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모든 무역 상대국에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한국(25%), 중국(34%), 일본(24%) 등 주요 교역국에는 더욱 높은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밝힌 데 따른 파장이다. 이에 중국이 즉각적으로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34% 보복관세 부과와 함께 희토류 수출 규제까지 발표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따라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화와 엔화로 투자자금이 집중되면서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2.772로 전일보다 0.86% 뛰어올랐다.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8.52원을 기록하며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반해 엔화는 달러 대비 0.31% 강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며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상 갈등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도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부터 4% 넘게 급락하며 결국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개장 직후 5% 넘게 하락하며 시장이 공황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한편, 아시아 증시 역시 크게 요동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8% 넘게 떨어졌으며, 미국 S&P 500과 나스닥 선물시장도 각각 4%와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충격이 다시 한번 '블랙 먼데이'를 불러올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의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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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돌파…하루 만에 34원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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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0)]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관세폭탄 강행에 8만달러선 붕괴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6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로 큰 폭 하락해 8만달러선이 무너졌다.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전거래일보다 4.88% 급락한 7만8983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선에 이어 7만9000달러 선도 무너진 것이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4% 폭락한 수준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1.07% 폭락한 158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4위 리플은 8.51% 급락한 1.94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리플은 최고 2.16달러, 최저 1.94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암호화폐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예정대로 오는 9일부터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라고 밝힌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6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출연해 "예정대로 9일 관세가 부과될 것이며 며칠, 몇 주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세 부과가 연기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러트닉은 예정대로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미국증시가 폭락하자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일제히 상승했으나 러트닉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급락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모든 리스크(위험자산)를 매도했다"며 이후 24시간 거래되는 암호화폐를 불안에 떨던 투자자들이 주말에 처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가상화폐 시장분석업체 NYDIG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분기 11.7% 하락해 2015년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1분기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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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워치(80)] 암호화폐 비트코인도 관세폭탄 강행에 8만달러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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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50개국 넘게 관세 협상 요청"⋯트럼프 정부 "관세 연기 없다"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관세 부담을 지게 될 국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0개 이상의 국가가 대통령에게 협상 개시를 요청해왔다는 보고를 어젯밤 미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해싯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들은 많은 관세를 부담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나는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리고 언급했다. 해싯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에 대한 비판과 경고를 겨냥해 "논리적 단절이 있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러분이 말하듯이 (관세를 맞은) 국가들은 정말로 화가 나서 보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다른 측면에서 보면 (관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악화하면 미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 소비자가 그 비용을 부담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화를 내고 보복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미국 내 전문가와 월스트리트에서 나오는 물가 인상 경고음에는 "가격이 어느 정도 오를 수 있다"면서도 "사실 미국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30년간 지속돼 온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중국산) 값싼 상품이 답이라면, 미국의 실질 임금과 실질 복지를 향상할 수 있다면, 그 기간 실질소득이 증가했을 것이지만 실질 소득은 감소했다"며 "임금이 물가가 떨어진 것보다 더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식료품점에서 값싼 물건을 사게 됐지만, 그 결과 일자리가 줄었다"며 "그래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전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더 나은 정책, 우리 노동자를 공정하게 대우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우리는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며 "대통령도 의견을 개진할 수는 있지만, 연준에 대한 정치적 강압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해싯 위원장은 러시아가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이 진행 중이고, 나는 대통령이 두 가지 문제를 하나로 묶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본다"며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가 다른 나라와 달리 대우받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유예할 가능성이 없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다. 러트닉 장관은 "대통령에게는 모두가 흑자를 보고 우리는 적자를 보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재편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은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 이건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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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50개국 넘게 관세 협상 요청"⋯트럼프 정부 "관세 연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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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세계 무역 전쟁 임박, 금융 시장 '두려움과 충격' 속으로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폭탄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의 '공포 지수'는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금융계 인사들은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깊은 우려를 쏟아냈다.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주식 시장에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증발했다. 미국 주식 시장은 불과 이틀 만에 10% 이상 폭락했고, 중국마저 미국산 제품 전체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결국 약세장으로 미끄러졌다. 이는 장기화될 글로벌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불안한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한 고위 금융 관계자는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잠재적인 경제적 타격을 저울질하는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충격'이 감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표 직후 업계의 일반적인 반응을 "오, 세상에, 끔찍해!"라고 한마디로 요약했다. 정책 논의에 참여한 이들 임원들은 익명을 요구하며 말을 아꼈다. 주식 투자자들의 단기 시장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29포인트나 급등하며 45.31에 마감,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라셔널 에퀴티 아머 펀드의 조 티가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VIX가 40이라는 것은 분명 공포의 징후"라고 진단했다. 그는 "보통 흔한 매도세 이상의 무언가, 즉 신용 위험이나 마진 위험처럼 다른 자산군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는 전염 위험이 있을 때 40을 넘어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 시장, '공포 지수' 최고조 올해 들어 이미 상당한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약 14% 하락)은 시장의 스트레스 지표로 변동성 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퀴드넷의 시장 구조 책임자인 제프 오코너는 "관세 불확실성은 당분간 시장을 계속 흔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요일 S&P 500 지수는 6%나 급락하며 7% 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주식 시장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일시적으로 15분간 거래를 중단시키는 조치다. 최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이러한 시장 변동성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조정 과정으로 평가절하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번 매도세의 원인으로 올해 초 중국의 딥시크 인공지능 도구의 등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매도세는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의 예상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수는 금요일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이 계속해서 동반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환율 및 채권 시장, 불안한 흐름 지속 지난 4일, 불안감은 특정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 금융 시장으로 확산됐다. 외환 시장에서는 유로화의 1개월 내재 변동성이 10.45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로화는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다. 지난 3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6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각국의 보복 조치에 대한 소식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워싱턴 소재 모넥스 USA의 트레이딩 담당 이사인 헬렌 기븐은 "외환 가격 변동성이 극심했고, 달러화 움직임은 예측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6%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4% 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경기 침체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잠재적인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 변화로 인해 안전 자산인 국채 매입이 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국채 수익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가 "예상보다 크며",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딘 성장을 포함한 경제적 파장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촉구하며 "지금이 바로 그 완벽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이 단기간에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슈왑 금융 연구 센터의 최고 채권 전략가인 캐시 존스는 "실질적인 정책 변화나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시장이 계속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이 휘청거리면서 3일 늦게 미국의 고수익 회사채 스프레드는 금융 상황의 중요한 지표인 401bp(베이시스포인트)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 부채에 대한 단기 보험 비용도 상승했다. LSEG 자료에 따르면, 부도 위험에 대한 시장 기반 지표인 미국 6개월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목요일 47.48bp까지 확대되며 2023년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른 시장 스트레스 지표들도 높은 변동성으로 인한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전면적인 공황 상태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2년 스와프 스프레드(2년 스와프 금리와 2년 국채 수익률 간의 차이)는 금요일 2023년 3월 지역 은행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여전히 금융 시장 혼란의 중심에 놓여 있다. 4일 고객들에게 발송된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 펀드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점점 더 약세 전망을 강화하며 무려 400억 달러(약 58조 46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빠른 속도로 처분했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변동성 타겟 포트폴리오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향후 며칠 안에 250억 달러(약 36조 5375억 원)에서 300억 달러(약 43조 845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전략에 따라 목요일에 47억 달러(약 6조 869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JP모건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턴은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협상도 이끌어내지 못한 '방 안의 코끼리'와 같은 관세 문제를 고려할 때, 명확한 증거 없이는 바닥을 짚어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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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세계 무역 전쟁 임박, 금융 시장 '두려움과 충격'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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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발 핫이슈] 트럼프발 무역전쟁 G2간 '관세 치킨게임'으로 비화
- 트럼프 발(發) 무역전쟁이 미국과 중국 G2 간 ‘관세 치킨게임’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부과에 다른 나라들은 즉각적인 관세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가장 먼저 보복 관세로 전면전에 나섰다. G2가 물러서지 않고 서로 34%의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는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오는 9일부터 중국에 34%의 관세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과 3월에 각각 추가로 부과한 10%포인트의 관세까지 더하면 중국에 적용되는 관세율은 총 54%까지 오르는 셈이다. 그러자 중국은 곧바로 맞불 조치를 내놨다. 이달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 추가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루 차이로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전략으로 맞선 셈이다. 중국정부는 보복관세 부과 뿐만 아니라 희토류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미국 군수 기업 16곳에 대한 이중용도 물품(군수용으로도 민간용으로도 쓸 수 있는 물품) 수출 금지 등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관세 전쟁'을 강행할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버텨내라. 쉽지 않겠지만 마지막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은 최근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에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미국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자신이 관세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대중의 우려를 완화하고 지지층을 안심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도 현재로선 강대강 대응에서 한치도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중국 싱크탱크의 한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때의 경험을 토대로 2기에 대한 대비책을 일찌감치 세웠다고 봐야 한다"며 "관세전쟁에 대한 다양한 단계별 시나리오가 준비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미국을 작심 비판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4일 각각 5%대 하락 마감한 것을 보여주는 사진과 함께 "증시가 말해준다"며 '트럼프발 관세 폭탄'을 비판했다. 글로벌 무역전쟁의 격화 우려에 경기 침체 공포가 커져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 패닉에 빠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타협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의 강경한 반격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틱톡을 고리로 중국과 대화할 의향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계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 추가 유예할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는 중국과 좋은 신뢰 속에 계속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중국이 틱톡 매각과 관련해 협조하면 관세를 인하해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틱톡 관련 대화를 명분으로 미·중 간 관세 관련 충돌 회피를 모색할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미·중이 치킨게임을 끝까지 벌이며 '2차 미·중 무역전쟁'을 시작할지 막판에 타협에 나서며 파국을 피할지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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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발 핫이슈] 트럼프발 무역전쟁 G2간 '관세 치킨게임'으로 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