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글로벌 밀리터리] 아라비아해 상공 美 F-35C, 이란 드론 격추⋯'강대강' 치닫는 중동, 유가 출렁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 아라비아해에 전개된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 인근에서 미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접근하는 이란 무인기(드론)를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벌어진 이번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다시금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현지 시각) 미 중부사령부(CENTCOM) 성명을 인용해 "미 해군 F-35C 라이트닝 II 전투기가 아라비아해 작전 구역에서 미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72)을 향해 비행하던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보도했다. 항모 향해 돌진한 드론⋯F-35C '자위권' 발동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해당 드론은 미 항모 전단을 향해 "불분명한 의도(Unclear intent)"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접근(Aggressively approached)"했다. 이에 초계 비행 중이던 F-35C가 즉각 자위권 차원에서 요격을 실시했다. 사령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미군 인명 피해나 장비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해군의 핵심 전략 자산인 항공모함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비행을 '도발'로 간주하고 즉각적인 군사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격추는 단순한 우발적 사건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격추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몇 시간 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 유류 조달 프로그램에 소속된 유조선이 이란 측의 소형 무장 선박들로부터 위협(Hailing)을 받는 사건이 먼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해상과 공중에서 동시다발적인 도발이 이어진 셈이다. 국제 유가 즉각 반응⋯'오발'이 부를 파장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글로벌 원유 시장도 요동쳤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이 지역에서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이날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급등세를 보였다.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통해 "국제 수역과 공역에서 계속되는 이란의 괴롭힘과 위협은 용납될 수 없다"며 "미군과 동맹국, 상선 근처에서 벌어지는 이란의 불필요한 공격성은 충돌 위험과 오판(Miscalculation), 그리고 지역 불안정을 가중시킨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핵 합의' 띄운 트럼프, 이란 옥죄기 병행⋯복잡한 셈법 이번 군사적 충돌은 외교적 셈법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시점에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이란과의 새로운 핵 합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협상이 결실을 보지 못할 경우 "나쁜 일(Bad things)이 일어날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동시에 던졌다. 이란 내부 시위 탄압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드론 격추는 미국의 대이란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아바스 아라그치(Abbas Araghchi)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은 외교적 해결을 원하지만, 미국의 위협이나 압박에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격추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논평을 거부하고 국방부로 답변을 미뤘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기 전 기선 제압을 위한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사소한 오판이 전면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 산업
-
[글로벌 밀리터리] 아라비아해 상공 美 F-35C, 이란 드론 격추⋯'강대강' 치닫는 중동, 유가 출렁
-
-
[파이낸셜 워치(147)]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15개월만에 최저치 추락
- 가상화폐 시총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약 1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7% 이상 하락한 7만2867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2024년 11월 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미 경제방송 매체 CNBC가 전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16%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낙폭은 42.3%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일시적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같은 날 전 거래일보다 약 5.7% 하락한 2134달러에 거래됐다. [미니해설] 지정학 리스크에 흔들린 가상자산…'디지털 금' 신화 시험대 비트코인이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으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거센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을 넘어, 비트코인이 위험자산 회피 국면에서 어떤 성격을 갖는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지정학적 불안이 꼽힌다. 미국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을 둘러싼 외교적 긴장과 이란과의 갈등 국면이 맞물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됐다. 주식과 함께 가상자산도 위험자산 범주로 인식되면서 자금 유출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거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정부의 일시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이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를 더욱 강화했다. 명확한 정책 신호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자산부터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도 하락 압력이 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부 기관투자자들은 장기 보유 전략을 유지했지만, 장기 보유자(롱텀 홀더)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매물 부담을 안겼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참여도 눈에 띄게 줄어들며 유동성이 위축됐다. 옵션 시장에서도 약세 심리가 뚜렷하다. 홍콩의 가상화폐 옵션 플랫폼 시그널플러스의 어거스틴 팬 파트너는 "가상화폐 시장의 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적극적으로 보호 수단을 찾고 있고, 시장은 명확한 약세장 모드로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과 몇달 전의 사상 최고가는 이제 먼 기억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위기 시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다시 제기한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기대와 달리, 실제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돼 변동성이 확대될 때 가장 먼저 매도 대상이 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대비 변동성이 큰 알트코인들은 투자심리 위축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압력을 받는 경향이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조정이 장기화될 경우, 알트코인 시장의 회복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관점이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정이 과열됐던 가상자산 시장의 체력을 점검하는 과정이라는 평가도 내놓는다. 가격 급등기 이후의 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거시 환경 안정과 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반등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하락은 가상자산이 아직까지 전통 금융시장과 분리된 독립적 자산군이라기보다, 글로벌 위험 선호 흐름에 크게 좌우되는 자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 금융/증권
-
[파이낸셜 워치(147)]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15개월만에 최저치 추락
-
-
국제유가, 미국 이란 드론 격추 등 영향 상승반전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드론 격추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 등 영향으로 급락 하루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7%(1.07달러) 상승한 배럴당 63.21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6%(1.03달러) 오른 배럴당 67.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각각 4% 넘게 급락했던 유가가 다시 뛴 것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하루 만에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군은 이날 이란 드론을 격추했고 이란 무장선박들이 호루무즈 해협에서 미 국적 선박을 향해 접근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아라비아해에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에 공격적으로 접근한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항모는 당시 이란 남부 해안에서 약 500마일(800km) 떨어진 해상을 항해 중이었다. 미군은 F-35 전투기가 이란 샤헤드-139 드론을 격추했다면서 이 드론은 “의도가 불분명한 상태로” 항모를 향해 비행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란도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력이 미 국적 선박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선박 두 척과 모하제르 드론 1대가 미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패러티브’에 접근해 승선과 나포를 위협했다는 것이 미군의 설명이다. 미국은 대화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외교적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하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스티브 위트코프 대통령 특사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드론 격추를 둘러싼 긴장 고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위트코프 특사와 대화했다며 이란과 대화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키로 미국과 합의했다는 소식도 원유공급 감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미국으로부터 수입등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 중국에 이어 러시아로부터 원유를 두번째로 많이 수입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6.1%(282.4달러) 급등한 온스당 4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5018.1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루 가격 상승폭으로는 사상최대치이며 상승률로는 2009년이래 최대치다. 은 3월물도 약 8% 올라 온스당 83달러대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이란 드론 격추 등 영향 상승반전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6.8% 폭등⋯5,288로 사상 최고치 경신
- 코스피가 3일 하루 만에 7% 가까이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 넘게 급락했던 지수는 전장 대비 165.14포인트(3.34%) 오른 5,114.81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확대하며 장중 전고점(5,224.36)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8.9원 내린 1,445.4원(15:30 종가)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1.37% 급등한 167,500원에 마감하며 '16만전자'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는 9.28% 오른 907,000원으로 장을 마쳐 '90만닉스'를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SDI(5.20%), LG화학(3.37%) 등 이차전지주와 금융·방산·플랫폼주도 동반 상승했다. [미니해설] '패닉셀' 하루 만에 뒤집은 증시…저가 매수·환율 안정이 불쏘시개 전날 5%가 넘는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증시는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코스피는 3일 6.84% 급등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고, 코스닥 역시 4% 넘는 강세를 보이며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전형적인 '패닉셀 이후 기술적 반등'을 넘어, 수급과 대외 변수까지 맞물린 강한 되돌림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반등의 출발점은 전날 과도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였다. 코스피는 전날 금·은 선물시장에서 발생한 마진콜 충격과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속에 5% 넘게 밀리며 단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부터 개인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출발 직후부터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점도 시장 분위기 반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확대됐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대외 환경도 반등에 힘을 보탰다. 간밤 뉴욕 증시는 우량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강세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나스닥지수는 0.56% 각각 상승했다. 특히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점이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했다. 환율 안정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8.9원 급락하며 1,445원대로 내려왔다. 전날 20원 넘게 급등했던 환율이 빠르게 되돌림에 들어가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일부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반등을 뒷받침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가 반등을 주도했다. 삼성전자(11.37%)는 하루 만에 11% 넘게 뛰며 전날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고, SK하이닉스(9.28%) 역시 9%대 급등으로 90만 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전날 급락 과정에서 과도하게 밀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숏커버링+저가 매수'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차전지, 방산, 금융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2.89%), 삼성SDI(5.20%), LG화학(3.37%) 등 이차전지주는 업황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반등 흐름을 탔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4.84%)·두산에너빌리티(5.80%) 등 방산·에너지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KB금융(3.81%)과 신한지주(6.67%) 등 금융주 역시 전날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등에 가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을 추세적 상승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변동성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됐던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원자재 시장 변동성, 글로벌 금융시장의 레버리지 축소 움직임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 여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전날 급락과 이날 급등이 연이어 나타난 만큼, 지수 방향성보다는 개별 종목과 업종 간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날 반등은 '공포의 끝자락'에서 나타난 강한 되돌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시장이 다시 안정적인 상승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환율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하루 만에 6.8% 폭등⋯5,288로 사상 최고치 경신
-
-
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2회)
- 제2회 어제 저녁 무렵 함께 저녁밥을 먹을 때 희정 씨가 말했다. "미상 씨, 미상 씨는 희생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죠?" 두 사람은 깍두기를 반찬으로 카레로 비빈 햇반 쌀밥을 먹고 있었다. 희정 씨는 미상 씨가 자신의 입에 떠넣어 준 카레밥을 씹으며 깍두기를 기다리는 참이었다. 희정 씨의 입으로 배달 갔다 돌아온 숟가락으로 깍두기 한 알을 퍼담으며 미상 씨가 대답했다. "저는 청나라 상선 뱃머리에 올라선 심청이 떠올라요." 웃지 않고 그렇게 말했다. "폭풍우 치는 인당수 위 까마득한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처녀." 그러자 희정 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도 사랑이네." 미상 씨가 내미는 숟가락에 담긴 깍두기를 향해 입을 가져가던 희정 씨는 동작을 멈추고 다시 말했다. "저는 희생이란 말을 들으면 사랑이란 말이 생각나요. 그러면서 영화 한 장면이 떠오르죠. '엘비라 마디간'이란 스웨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요." "그래요. 그 영화 전에 우리가 같이 봤잖아요." 두 사람은 지난해 여름 『엘비라 마디간』을 보러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 갔다. 그때는 마침 희정 씨의 병세가 완화됐었고 기분 탓이었는지 특히 그날은 왼손도 오른손도 떨지 않았다. 걸음걸이도 정상인 못지않았으며 밝게 웃었고 미상 씨가 입혀준 자줏빛 원피스 자락을 두 손으로 집어 들며 의자에 앉아 아메리카노에 소라 빵을 먹었다. 희정 씨가 그 영화에 대해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잡초 사이로 폴폴 날아가던 그 흰나비가 떠올라요." 그러더니 미상 씨의 왼쪽 뺨에 자신의 오른손 손바닥을 대며 또 말한다. "이렇게…… 여주인공이 이렇게 손을 뻗자 남자는 머리를 기울여 고양이처럼 그 손바닥에 뺨을 문지르잖아요. 그 바보 같은 남자가." 미상 씨는 왼쪽으로 머리를 기울여 희정 씨의 떨리는 오른손을 자신의 뺨과 어깨 사이에 가두었다. 그러면서 미상 씨가 말한다. "그 남자 주인공은 군복을 입고 있을 때가 멋졌어요. 군복을 벗으면 좀 촌스러워요. 순하기만 한 촌놈같이 생겼어요." 오른손을 미상 씨의 뺨과 어깨 사이에 끼워둔 채 희정 씨는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 예고 없는 솟아난 맑고 굵은 눈물방울이 그녀의 두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때 그 남자의 눈이 바로 그런 뜻을 담고 있었어요. 희생.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성스러움." 입안에 남아 있던 깍두기 조각을 꿀꺽 삼키며 희정 씨가 말했다. "사랑해요, 미상 씨."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나 희정 씨의 몫이었다. 사랑하고 있었으나 미상 씨는 한 번도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 물론 희정 씨는 그런 미상 씨의 숫된 태도의 저변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한 번도 사랑을 확인하거나 사랑한단 말을 해달라고 투정 부리지 않았다. 왜? "고마워요. 미상 씨." 그렇다. 희정 씨는 미상 씨의 순결한 희생의 내막이야말로 자신을 향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새해 들어 희정 씨는 서른네 살로 미상 씨보다 네 살 더 많은 연상의 여인이다. 가난한 처지에 병든 몸이건만 나이로 치자면 아직은 생생한 서른네 살 짜리 양띠 처녀다. 하지만 상태가 대단히 좋지 않다. 병자의 몸으로 돌보는 사람 아무도 없는 처지인 데다 산등성이 재개발지역 낡은 빌라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사는 기초생활수급자 신분이었다. 하루에 한 번 복지관에서 배달해 주는 도시락으로 연명하건만 그 밥도 혼자 먹기 힘들었다. 희정 씨가 앓고 있는 다발성 경화증은 반신불수에 거동마저 불편한 불치병으로 늘 누워지낼 수밖에 없다. 현재 희정 씨를 보살펴주는 사람은 같은 빌라 2층에서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사는 소설가 미상 씨뿐이다. <편집자 주> 심상대는 1960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고 고려대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0년《세계의 문학》봄호에 단편소설 세 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소설집 여섯 권과 산문집 두 권, 중편소설 『단추』와 장편소설 『나쁜봄』,『앙기아리 전투』,『힘내라 돼지』를 출간했습니다. 2001년 단편소설「美」로 현대문학상, 2012년 중편소설「단추」로 김유정문학상, 2016년 장편소설『나쁜봄』으로 한무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프로필 요약 출생: 1960년 1월 25일, 강원도 강릉시. 학력: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졸업. 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 수료. 등단: 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소설 3편 발표. 주요 수상 2001년 현대문학상(단편 「美」). 2012년 김유정문학상(중편 「단추」). 2016년 한무숙문학상(장편 『나쁜봄』). 주요 작품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덟 편의 소설 』,『명옥헌』, 『망월』, 『심미주의자』, 『떨림』, 장편 『나쁜봄』, 『앙기아리 전투』, 『힘내라 돼지』, 중편 「단추」 등. 작품세계 짤막 소개 심상대의 소설은 치밀한 문장과 심미적 감각, 그리고 존재론적 질문이 결합된 "심미주의자"적 세계관으로 자주 설명됩니다. 초창기 단편에서는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서사와 미학이 두드러졌고, 「단추」 같은 중편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시간강사, 가난과 실업 등 현실의 불안을 다루면서도 꿈과 악몽, 알레고리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묻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장편 『나쁜봄』과 『힘내라 돼지』에서는 개인의 죄의식, 사회적 폭력, 수용소·교도소 같은 극단적 공간을 배경으로 절망 속에서 인간 존엄과 희망을 찾는 서사를 보여 줍니다. 전반적으로 현실의 피폐함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고독과 사유를 통해 고통을 넘어서려는 의지를 탐구하는 냉정하면서도 서늘한 문학 세계라 할 수 있습니다.
-
- 문화
-
소설가 미상 씨의 즐거운 쿠팡(2회)
-
-
국제유가, 미국과 이란간 긴장완화 등 영향 급락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간 긴장완화 등 영향으로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7%(3.07달러) 하락한 배럴당 62.1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9%(3.4달러) 내린 배럴당 65.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유가를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유가는 지난주만 해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브렌트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중동에 '아르마다'를 파견하기로 결정하는 등 미국과 이란 사이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았기 때문이다. 아르마다는 과거 스페인 무적함대 별명으로 미 항공모함 전단 파견을 트럼프는 이렇게 표현했다. 글로벌 리스크 매니지먼트 수석 애널리스트 아른 라스무센은 "트럼프가 주말 동안 이란을 공격하지 않고, 성명을 통해 이란과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을 시장에서는 '긴장 완화'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라스무센은 "석유 시장에는 지난주 투기 자금이 크게 유입됐다"면서 "지정학적 전망이 바뀜에 따라 이들이 대거 매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급자관리협회(ISM)이 1일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서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48.4)를 넘어섰으며 직전월인 지난해 12월의 계절 조정치 47.9에서 4.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이번 수치는 지난 12개월간 이어졌던 위축 국면을 깨고 1년 만에 처음으로 제조업 분야가 확장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견고한다는 사실이 확인된데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차기 의장 지명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따른 북반구 한파가 누그러지고 날씨가 풀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지난 주말 급락세이 이어 이날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원물 금가격은 1.9%(92.5달러) 내린 온스당 465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일시 온스당 4400달러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반면 은 3월물 가격은 장중 2.5% 뛴 온스당 80.51달러까지 오르면서 반등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지난 주말 금이 급락한데다 투자자들이 거액의 추가증거금의 납입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COMEX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미국 CME그룹이 금과 은 등에 대한 증거검을 2일부터 샹항조정한다고 지난주말 발표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과 이란간 긴장완화 등 영향 급락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연준 '매파' 워시 등판에 거품 터졌다⋯비트코인·금·은 '대폭락'
- "달러는 결국 휴지 조각이 될 것"이라며 금과 비트코인으로 몰려갔던 '화폐 비관론자(Debasement Traders)'들이 하루아침에 벼락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반준비제도(연준·Fed) 의장으로 '초강경 매파'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지명하자, 죽어가던 달러가 부활하고 자산 시장의 거품이 일거에 꺼지는 '워시 쇼크(Warsh Shock)'가 발생했다. 1980년 헌트 형제 사태 이후 최악의 은값 폭락과 비트코인 추락은 '공짜 점심(Easy Money)의 시대'가 끝났음을 알리는 조종(弔鐘)이었다. 1일(한국시간)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시장은 주말 사이 '검은 토요일'을 맞이했다. 비트코인은 심리적 지지선인 8만 달러가 속절없이 무너졌고, 은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31% 폭락했다. 시장을 지배하던 '달러 약세 베팅'이 '강력한 긴축 공포'로 급선회하면서 투매(Panic Selling)가 투매를 부르는 아비규환이 연출됐다. '인플레 파이터'의 귀환…시장의 판을 엎다 이번 대폭락의 스모킹건은 케빈 워시다. WSJ은 워시 지명자를 "경제 성장보다 물가 안정을 최우선시하는 인물"로 묘사했다. 월가는 당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저금리와 재정 확대를 통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 예상하고 실물 자산 비중을 늘려왔다. 하지만 워시의 등장은 이 모든 전제를 뒤집었다. SLC 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이사는 "워시는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며 "연준이 트럼프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질서 있는 통화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란 신호가 자산 시장의 엑소더스(대탈출)를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달러가 다시 '왕(King)'의 자리를 되찾자, 달러의 대체재로 각광받던 금, 은, 비트코인의 매력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은값 46년 만에 최악 폭락…'디지털 금'의 배신 충격파는 원자재 시장을 강타했다. 지난 3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은 하루 만에 31% 주저앉아 트로이온스당 78.2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1980년 3월 헌트 형제의 투기 실패로 인한 대폭락 이후 4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금값 역시 11% 급락하며 1980년 1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디지털 골드'를 자처했던 비트코인의 추락은 더 뼈아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일 10% 넘게 급락하며 2025년 4월 이후 최저치인 7만 5000달러 선까지 밀렸다. 특히 이번 하락장에서 비트코인은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의 무능함을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전 위기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비트코인은 반등하지 못했다. 니덤의 존 토다로 분석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싸늘하게 식었다(extreme disinterest)"며 "비트코인은 더 이상 안전 자산도, 인플레 방어 수단도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CME 증거금 인상, '마진콜' 공포에 기름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였다. 변동성이 폭발하자 CME는 금·은 선물의 위탁증거금을 전격 인상했다. 이는 빚을 내(레버리지) 투자한 트레이더들에게 "현금을 더 채워 넣으라"는 마진콜(Margin Call) 통보나 다름없었다. 현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면서 가격 하락이 가속화되는 악순환 고리가 완성됐다. 불리언볼트의 에이드리언 애시 이사는 "20년 경력에 이런 장세는 처음"이라며 "누가 파는지, 왜 파는지조차 가늠이 안 되는 미지의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Editor’s Note] '유동성'에 취했던 파티는 끝났다 지난 수년간 자산 시장을 떠받친 믿음은 단 하나였습니다. "정부는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낼 것이고, 화폐 가치는 쓰레기가 될 것이다." 금과 비트코인의 고공 행진은 이 '타락한 화폐'에 대한 베팅이었습니다. 하지만 케빈 워시라는 '원칙주의자'의 등판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이번 폭락은 단순한 조정이 아닙니다. 펀더멘털(기초체력) 없이 유동성의 힘으로만 쌓아 올린 '모래성'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예고편입니다. 1980년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통스러운 긴축을 단행했을 때, 자산 시장은 긴 암흑기를 보냈습니다. 2026년의 워시가 '제2의 볼커'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묻지마 상승'의 시대는 오늘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투자자들은 '꿈'이 아닌 '현실'을 직시해야 할 고통스러운 시간을 마주했습니다.
-
- 경제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美 연준 '매파' 워시 등판에 거품 터졌다⋯비트코인·금·은 '대폭락'
-
-
국제유가, 미국 이란 군사공격 우려에 3%대 급등⋯3거래일 연속 상승세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5%(2.21달러) 오른 배럴당 65.4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4%(2.31달러) 상승한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7월 말 이후, WTI는 9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인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자극하기 위해 보안 병력과 지도부를 겨냥한 제한적 군사 타격을 포함한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이란 당국이 전국적인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아랍권 당국자들은 공습만으로는 이란 신정 체제를 무너뜨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보복 조치로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인접국을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발생할 파급 효과가 시장의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에 반영되는 리스크 프리미엄도 확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관련 충돌 가능성으로 유가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추가됐다"며 향후 긴장이 더 격화될 경우 3개월 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란의 시위 강경 진압과 관련해 신규 제재도 채택했다.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2022년 초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점도 원유 수요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상을 재차 제안하면서 전쟁 종식 시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는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이 텡기즈 유전의 정상 가동을 조만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원유공급 차질이 해소될 경우 시장에 추가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에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랠리를 끝내고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531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까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국제금값이 이날도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중 3%대 급등하며 온스당 56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고점대비 5.7%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하이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책임자는 "금이 신고가를 찍은 직후 드라마틱한 매도세를 목격했다"고 전했고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 스트라이블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어떤 '희열의 고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이 안전자산을 넘어 유동성의 원천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물론 가상화폐 투자자들까지 금으로 몰려들며 투기적 수요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값이 변동성 확대에도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UBS는 이날 1분기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6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연말에는 5900달러 선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이란 군사공격 우려에 3%대 급등⋯3거래일 연속 상승세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인하 멈춘 연준…파월, '독립성 수호' 마지막 배수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 인하 압박과 사법 처리 위협 속에서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숨 고르기’를 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오던 금리 인하 행진에 제동을 걸며, 연준의 최우선 가치인 ‘정치적 독립성’과 ‘데이터 후행적(Data-dependent) 정책’ 원칙을 재확인한 셈이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표결 결과는 10대 2로,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이사가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냈지만 대세는 ‘동결’이었다. 이로써 3차례 연속 이어지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일단 멈춰 섰다. 시장의 이목을 끈 것은 연준의 확연히 달라진 경기 진단이다. 성명서 곳곳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연준은 기존 12월 자료의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문구를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고용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문구를 과감히 삭제하고, 대신 “실업률이 일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고용 악화 우려보다 “여전히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불씨를 더 경계하겠다는 선회다. 연준은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해 경제 지표와 전망, 위험의 균형을 면밀히 평가하겠다고 밝혀, 시장에서는 연준이 빨라야 오는 6월에나 금리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경제 지표 이면에는 오는 5월 임기 종료를 앞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벼랑 끝 대치가 자리 잡고 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연준 청사 개보수 문제로 미 법무부 대배심의 소환장을 받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그는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수사를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전례 없는 행정부의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임기 말 파월 체제의 연준이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이번 금리 동결로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연준의 독립성 수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이오와주 경제 연설에서 “차기 의장 후보를 곧 발표할 것”이라며 “새 의장 체제에서 금리가 크게 내려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이 떠난 5월 이후, 트럼프의 의중이 반영된 새 의장이 연준의 운전대를 잡을 경우 글로벌 통화정책은 또 한 번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Key Insights] 미 연준의 금리 동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장악 시도는 한국 경제에 중대한 도전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은 한국은행의 통화 완화 속도를 제약해 내수 회복에 부담을 준다. 반대로 5월 이후 트럼프 입맛에 맞는 새 연준 의장이 인위적인 대폭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극심한 환율 변동성이 촉발될 수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은 통화정책의 정치화가 부를 외환·금융 시장의 거대한 충격에 대비해 철저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Summary] 미 연준은 올해 첫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5~3.75%로 동결하며 3회 연속 이어온 인하 행진을 멈췄다. 경제의 견조한 성장과 고용 안정 조짐을 반영해 인플레이션 경계감으로 선회한 조치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미 법무부의 기소 위협을 받으며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월 파월 퇴임 후 새 의장 체제에서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압박해 향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
- 금융/증권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인하 멈춘 연준…파월, '독립성 수호' 마지막 배수진
-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하락 반전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4센트) 내린 배럴당 60.6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29센트) 떨어진 배럴당 65.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함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으로 3%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더이상 미국의 함대파견과 관련해 특별한 소식이 나오지 않자 급등에 다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조업중단된 카자흐스탄 유전의 생산재개가 예상된 점은 국제유가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글로벌 원유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는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3월에도 원유증산을 중단할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을 휩쓸고 있는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반면 위력적인 눈 폭풍이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미국 내 천연가스(LNG) 가격은 3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눈 폭풍과 한파가 겹치면서 난방가스 수요가 급증한 반면 일부 가스 생산시설 가동은 중단된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2월물 가격은 장중 일시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7.4달러대로 전 거래일보다 30% 이상 올랐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7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발 수요 확대로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마찰 등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2.1%(102.8달러) 오른 온스당 50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일시 5107.9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은선물도 14% 가까이 급등했으며 은 3월물은 장중 일시 117.7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
- 산업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하락 반전
-
-
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 우려 등 영향 급등세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과 카자흐스탄 수출중단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1달러) 상승한 배럴당 61.07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은 오후장에서 3%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8%(1.89달러) 오른 배럴당 6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함공모함 편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험 링컨호 등 대규모 미국함대가 수일내에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규모 함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요산유국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세계최대 규모 텡기스유전이 발전소 화재 영향으로 조업이 중단됐으며 조업중다이 장기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조업중단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안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화 약세 등에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3%(66.3달러) 오른 온스당 4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는 일시 4991.4달러까지 오르며 온스당 5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은 선물은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3월물 은 가격은 7% 이상 급등해 온스당 10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 우려 등 영향 급등세
-
-
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 유화제스처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와 관련한 유화제스처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26달러) 하락한 배럴당 59.3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8%(1.18달러) 내린 배럴당 64.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이슈와 관련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완환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NATO)와 그린란드 관련 미래 합의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내달 1일로 예정됐던 유럽 8개국에 대한 10% 추가 계획을 철회했다. 특히 그린란드 편입을 위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하면서 시장의 공포감을 달랬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시작함에 따라 원유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발언 수위가 낮아지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도 한층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으로 구성된 고위급회담을 오는 23~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와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온스당 49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6%(75.9달러) 내린 온스당 49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4917.6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 가격 역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은 현물은 온스당 96.58달러를 기록하며 세 자릿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피터 그랜트 자너 메탈스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지정학적 갈등과 전반적인 달러 약세,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거시적인 '탈(脫)달러화' 추세가 금 수요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 유화제스처 영향 하락반전
-
-
[파이낸셜 워치(140)] 연일 사상 최고치 국제금값 어디까지 치솟나
- 국제금값이 온스당 4800달러를 넘어서며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5%(71.7달러) 오른 온스당 48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온스당 4891.1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50달러를 넘어섰다. 전날 온스당 47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하루만에 100달러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지속했다. 국제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분쟁과 관련, 유럽연합(EU)을 상대로 관세 위협을 가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스당 7000달러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실질금리 하락, 투자자·각국 중앙은행의 '탈달러' 기조가 맞물려 금의 '궁극의 안전자산' 역할이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3차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금값이 올해도 랠리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런던금시장협회(LBMA)가 실시한 설문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ICBC스탠다드은행의 줄리아 두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금 가격이 온스당 최고 7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강세 전망을 재확인하며 금을 '가장 확신하는 투자 대상'으로 제시했다. 이 회사의 다안 스트루이븐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공동대표는 "금은 여전히 우리가 가장 확신하는 롱(매수) 또는 기본 시나리오 자산"이라며 "올해 말 금 가격은 온스당 49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 금융/증권
-
[파이낸셜 워치(140)] 연일 사상 최고치 국제금값 어디까지 치솟나
-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가치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0센트) 상승한 배럴당 60.3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1.5%(98센트) 오른 배럴당 64.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의 원유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에 발생한 카자흐스탄 발전소 화재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한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업체 텡기체브로일은 이날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텡기즈와 코롤료프 유전의 생산을 7~10일간 추가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미 원유수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원유공급 차질 문제가 부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ICIS의 에너지 및 정유 담당 이사 아제이 파르마르는 "텡기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정전은 원유 흐름에 확실히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혼란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 계속된다면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덴마트 자치령 그린란드를 확보할 때까지 그린란드 자치를 지지하는 유럽 8개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투명으로 인해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가는 “이란 정세의 긴장상화도 계속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린란드 사태에 따른 미-유럽 무역전쟁 비화조짐은 양 지역 경제를 둔화시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그린란드 사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각겨은 3.7%(170.4달러) 오른 온스당 4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700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4771.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 상승
-
-
이란, 국제 인터넷 '영구 차단' 수순⋯정부 승인 소수만 접속 허용
- 이란 당국이 자국민의 국제 인터넷 접속을 사실상 영구 차단하는 방안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국제 인터넷 접근 권한을 극소수에게만 허용하는 체계를 상시화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인터넷 검열 감시단체 '필터워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부 소식통을 인용, 정부가 사전 승인한 일부 인원에게만 국제 인터넷 접속을 허가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고착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보안 심사 등 정부의 인증 절차를 통과한 소수만이 검열·차단을 거친 제한적 글로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반면 대다수 이란 국민은 해외 인터넷망과 완전히 분리된 국가 전용 인터넷에만 접속하도록 제한될 전망이다. 필터워치는 "관영 매체와 정부 대변인들이 이미 무제한 국제 인터넷 접속은 2026년 이후 복원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왔다"며 "이번 조치는 일시적 통제가 아닌 영구적 방침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민생 악화와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며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지난 8일 전국적인 인터넷 전면 차단에 나섰다. 이란은 과거에도 시위 국면마다 인터넷을 간헐적으로 차단해 왔지만, 이번 조치는 강도와 범위 면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인터넷 차단 나흘째인 지난 11일 기준, 이란의 대외 인터넷 연결성은 평상시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전면 차단 속에서도 미국의 위성 통신망 ‘스타링크’에 접속할 수 있는 일부 이란인들은 이를 통해 외부와 소통하며, 시위 진압 과정의 실상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을 국제사회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 IT/바이오
-
이란, 국제 인터넷 '영구 차단' 수순⋯정부 승인 소수만 접속 허용
-
-
국제유가, 트럼프 미국정권 이란 공격유보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이란 공격유보 시사에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6%(2.83달러) 내린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2%(2.76달러) 떨어진 배럴당 6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신호 를 보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현지 당국이 시위대를 살해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력적 대응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란 공격을 시사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크게 완화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12.0달러) 내린 온스당 46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이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개입을 언급한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법무부의 형사조사 대상이 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 금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국제금값은 전날까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해왔다.
-
- 산업
-
국제유가, 트럼프 미국정권 이란 공격유보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은행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이틀간의 조정을 딛고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3포인트(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 오르며 동반 반등했다. 이날 증시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520억~560억 달러로 제시한 것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나며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3% 뛰었다. 은행주도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 호조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지정학 리스크로 흔들렸던 뉴욕증시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에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정치보다 강한 실적…월가는 다시 '본질'로 돌아왔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발 매수로 보기 어렵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준 독립성 논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정책 발언, 중동과 북극권을 둘러싼 지정학 이슈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출렁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정치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TSMC가 던진 신호 "AI는 유행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다" 시장 반등의 출발점은 TSMC였다. 분기 실적 자체도 사상 최대였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은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였다. 520억~560억 달러라는 숫자는 단순한 전망치가 아니라, 전 세계 AI 인프라 확장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선언에 가깝다.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규제, AI 서버 투자 속도 둔화 우려 등으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파운드리 산업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은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시장은 규제 뉴스보다 실제 자본 지출(capex) 에 더 큰 신뢰를 보냈다.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동반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투자의 방향성이 단기 수요가 아니라 장기 인프라 구축이라는 인식이 다시 강화됐다. 은행 실적이 말해준 것: "정책은 시끄러워도 돈은 돈다" 금융주 반등 역시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최근 은행주는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연준(Fed) 압박, 금융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정치 변수에 짓눌려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월가의 '본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수익성 회복은, 2026년 자본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 IPO와 인수·합병(M&A)이 다시 살아날 경우, 월가 대형 은행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된다. 이는 "정책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아직 실적을 꺾을 정도는 아니다"라는 시장의 판단으로 읽힌다. 유가·고용 지표가 만든 '숨 고르기 구간' 유가 급락은 이날 증시에 또 다른 숨통을 틔웠다. 중동 정세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내려왔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연준이 다시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양면성을 지닌다.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는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과열 신호도 함께 켜졌다 이번 반등이 마냥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 낙관 심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이미 많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경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AI와 대형 기술주로 쏠린 자금,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의 의미는 분명하다. 뉴욕증시는 다시 '숫자와 투자 계획'을 보기 시작했다. 정치와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이를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하루였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
-
국제유가, 트럼프의 이란 군사개입 보류 신호에 5거래일만에 하락 반전
-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군사개입 보류 신호에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2%대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만에 하라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95센트) 내린 배럴당 60.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2.8%(1.84센트) 하락한 배럴당 63.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서 벌어지던 살해가 중단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것은 멈췄다"며 "현재 처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국제유가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최근 베네수엘라의 정국 불안에 이어 이란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 약 33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생산과 주요 해상 운송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로 WTI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현재 이란에서는 대규모 시위에 대해 보안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외부에서 현지 상황의 전개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네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번 사회적 불안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에 대해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중동의 미군거점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일부 인력들에게 철수 권고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면 전세계 원유공급의 심각한 차질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지난 9일 시점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이며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140만 배럴 감소)에 반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가솔린 재고도 예상이상으로 늘어나 미국에서의 에너지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원유 증산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미국의 금수조치로 급감했던 석유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고조 경계감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8%(36.6달러) 오른 온스당 46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일시 4650.1달러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는 "금가격은 리스크회피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내에 5000달러대에 육박할 기세이며 정치적·금융 리스크가 높아지면 추가 상승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트럼프의 이란 군사개입 보류 신호에 5거래일만에 하락 반전
-
-
국제유가, 이란 시위 격화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이란 시위 격화로 인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8%(1.65달러) 오른 배럴당 61.15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3%이상 오르며 배럴당 61.50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1월초순이후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5%(1.60달러) 상승한 배럴당 65.4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선물이 65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 상승한 것은 베네수엘라 사태가 다소 진정되자 이란 사태가 불거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은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을 불사한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정국의 혼란이 원유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원유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란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끄는 신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대중 시위가 전국을 휩쓸며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간 이어지면서 약 2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난 (이란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무분별한 살해를 멈출 때까지 이란 당국자들과의 모든 회의를 취소했다. 도움의 손길이 가고 있다"고 써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시위대를 계속 죽이면 "강력히 타격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전날에는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25% 관세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갈수록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뉴스사이트 악시오스는 이날 오후에 스티븐 찰스 위트코프 미국 중동담당특사가 비밀리에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전 황태자와 회담했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와 이란 모두 주요한 원유 공급국이다. 베네수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도 중동의 주요 원유 수출국이다. 바클레이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이란 관련 불안이 배럴당 3∼4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을 유가에 추가했다"라고 평가했다.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 밥 야거는 "중국이 이란산 원유 구입을 피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중국을 비롯한 모두가 그렇게 한다면 현재 이란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하루 330만 배럴의 원유 공급량만큼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15.6달러) 내린 온스당 459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장중 한때 이란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 선물가격은 장중일시 4644.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이란 시위 격화 등 영향 4거래일 연속 상승
-
-
[월가 레이더] JP모건 실적에도 금융주 흔들⋯정책 리스크에 뉴욕증시 숨 고르기
-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금융주 약세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전장 대비 0.4% 내린 6,947선으로 물러났고, 다우존슨지수는 432포인트(0.9%) 급락했다. 나스닥도 0.4% 하락했다.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가 시작됐지만 투자심리는 오히려 위축됐다. JP모건 체이스는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하락했다. 주식·채권 거래 수익은 늘었으나 투자은행(IB) 수수료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신용카드 금리 1년간 10% 상한' 방침이 금융업 전반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융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약 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도 1% 넘게 내렸다. 반면 일부 기술주와 소비주는 낙폭을 제한했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발표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보다 온건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6% 상승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정책 발언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독립성 논란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니해설] '지표는 합격, 시장은 불안'…월가를 누른 정책 변수 13일 뉴욕증시는 '숫자는 괜찮았지만, 환경은 불안했다'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물가 지표만 놓고 보면 시장이 반길 만했다. 근원 CPI가 둔화 흐름을 이어가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를 누그러뜨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이유는 분명했다. 정책 리스크가 경제 지표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변수는 금융 규제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카드금리 상한은 아직 구체적 입법 절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정책 신호'로 해석했다. 신용 위험이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대출 축소가 불가피해질 수 있고, 이는 은행·카드사의 이익 구조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JP모건의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한 배경에는 이런 선제적 경계심이 깔려 있다. 실적 발표는 '현재'를 보여주지만, 주가는 '앞으로의 규칙'을 반영한다. 두 번째는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정치적 소음이다. 연방검찰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둘러싸고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장은 즉각 반응하기보다 불편한 침묵을 택했다.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주와 달러, 금 가격의 동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제도 리스크를 무시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기 변동성보다 미국 자산 프리미엄의 기초와 연결되는 사안이다. 셋째는 정책 메시지의 동시다발성이다. 카드금리 상한, 방산업체 배당·자사주 매입 제한 시사, 주택 투자 규제 발언까지 이어지며 시장은 방향성을 잡기 어려운 하루를 보냈다. 여기에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연착륙 기대'와 '정책 불확실성'이 맞부딪친 하루였다. 지표는 연준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줬지만, 정치 변수는 시장에 새로운 할인율을 요구했다. 월가는 이날을 계기로 실적과 물가보다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더 중요해진 국면에 들어섰음을 확인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JP모건 실적에도 금융주 흔들⋯정책 리스크에 뉴욕증시 숨 고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