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국제유가, 미국 이란 군사공격 우려에 3%대 급등⋯3거래일 연속 상승세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5%(2.21달러) 오른 배럴당 65.4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4%(2.31달러) 상승한 70.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해 7월 말 이후, WTI는 9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산유국인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 이어 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자극하기 위해 보안 병력과 지도부를 겨냥한 제한적 군사 타격을 포함한 여러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이란 당국이 전국적인 시위를 강경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스라엘과 아랍권 당국자들은 공습만으로는 이란 신정 체제를 무너뜨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보복 조치로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PVM의 존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인접국을 공격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발생할 파급 효과가 시장의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유가에 반영되는 리스크 프리미엄도 확대되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란 관련 충돌 가능성으로 유가에 배럴당 3~4달러 수준의 지정학적 프리미엄이 추가됐다"며 향후 긴장이 더 격화될 경우 3개월 내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은 이날 이란의 시위 강경 진압과 관련해 신규 제재도 채택했다. 원유가 달러화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달러 약세는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미국 경제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2022년 초 이후 최저 수준 부근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점도 원유 수요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감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평화 협상을 재차 제안하면서 전쟁 종식 시 러시아산 원유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는 미국 석유 메이저 셰브론이 텡기즈 유전의 정상 가동을 조만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원유공급 차질이 해소될 경우 시장에 추가 물량이 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차익실현 매물에 연일 사상최고치 경신 랠리를 끝내고 하락반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0.3% 하락한 온스당 531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거래일까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국제금값이 이날도 미국의 이란 군사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장중 3%대 급등하며 온스당 56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고점대비 5.7%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1일 이후 가장 가파른 낙폭이다. 하이릿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책임자는 "금이 신고가를 찍은 직후 드라마틱한 매도세를 목격했다"고 전했고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 스트라이블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어떤 '희열의 고점'을 찍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이 안전자산을 넘어 유동성의 원천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각국 중앙은행은 물론 가상화폐 투자자들까지 금으로 몰려들며 투기적 수요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금값이 변동성 확대에도 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UBS는 이날 1분기 금값 목표치를 온스당 6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연말에는 5900달러 선으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이란 군사공격 우려에 3%대 급등⋯3거래일 연속 상승세
-
-
[증시 레이더] 반도체 쌍두마차에 불붙은 코스피⋯사상 첫 5,200선 안착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 힘입어 코스피가 29일 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넘긴 채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50.44포인트(0.98%) 오른 5,221.25로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72.61포인트(1.40%) 오른 5,243.42로 출발해 개장 직후 5,252.61까지 치솟았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5,073.12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이후 낙폭을 만회하며 5,2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0.89포인트(2.73%) 급등한 1,164.41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426.3원(15:30 종가)을 기록했다. 대형 반도체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1.05%)는 차익 매물 출회로 하락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2.38%)는 상승 전환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증권주는 지수 급등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기대에 일제히 급등했다. [미니해설] "광풍의 1월"…반도체가 열고 증권주가 완성한 5,200 코스피 코스피가 마침내 '오천피'를 넘어 5,200선에 안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반도체 양대 축이 기록적인 실적을 내놓으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여기에 증권주가 불을 붙이면서 시장 전반으로 상승 에너지가 확산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은 컸지만, 시장은 이날을 ‘레벨 업’의 하루로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SK하이닉스 역시 AI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이어졌다. 지수는 개장 직후 5,252.61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그러나 상승 속도만큼이나 조정도 빨랐다. 실적 재료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 속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셀 온(sell-on)' 현상이 나타났다. 오전 한때 코스피는 5,073.12까지 밀리며 5,100선 붕괴 우려도 제기됐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단을 눌렀다. 반면 개인은 1조원 넘는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이 이를 받아내는 구도였다. 이 같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은 배경에는 '반도체 이후'에 대한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1.05%)는 장 초반 급등 이후 차익 매물에 밀렸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며 마감했다. SK하이닉스(2.38%)는 실적 모멘텀을 재확인하며 강세로 장을 끝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중장기 전망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인식이 유지된 결과다. 눈에 띄는 변화는 증권주였다.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 거래대금이 급증하고, 코스닥까지 1,100선을 돌파하자 증권업종으로 자금이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17.39%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4만원대를 넘어섰다. 키움증권(7.85%), 한국금융지주(9.38%), NH투자증권(4.62%), 삼성증권(3.85%) 등 대형 증권사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상상인증권(18.72%), 신영증권(7.01%), 부국증권(6.76%) 등 중·소형사 역시 동반 상승했다. 증권주는 지수 상승 구간에서 수혜가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업종이다. 거래대금 증가, 신용잔고 확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후행 업종'이 아닌 '주도 업종'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 새 28% 넘게 상승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이차전지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LG에너지솔루션(-3.36%), 삼성SDI(-2.14%) 등은 차익 매물과 업황 부담으로 하락했고, 바이오주 역시 셀트리온(-1.83%), 삼성바이오로직스(-0.84%) 등이 약세를 보였다. 지수 급등 국면에서 자금이 보다 확실한 실적과 모멘텀을 가진 업종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환율은 소폭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3.8원 오른 1,426.3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달러 약세가 진정되고, 엔화 변동성이 확대된 영향이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를 '광풍에 가까운 랠리'로 표현하면서도, 구조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반도체가 판을 열고 자동차와 증권이 뒤를 받치는 장세"라며 증권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변동성 확대는 경계 요인으로 남아 있다. 코스피 5,200선 안착은 상징적 이정표지만, 향후에는 실적의 지속성과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지수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반도체 쌍두마차에 불붙은 코스피⋯사상 첫 5,200선 안착
-
-
[월가 레이더] S&P500 7천 첫 터치⋯Fed '동결+신중'에 랠리 숨 고르기
- 미국 뉴욕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속에서 '기록 경신'과 '상승 둔화'가 교차하는 장을 연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중 7000선을 사상 처음 넘어 7002.28까지 치솟았지만, 연준이 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고 경제 평가를 '견조' 쪽으로 끌어올리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 보합권으로 밀렸다. 다우지수도 보합권, 나스닥은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0.3% 안팎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준 성명은 "경제 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고, 실업률에 대해서도 "안정 조짐"을 언급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이 크게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며 시장의 조기 인하 기대에 제동을 걸었다. 발표 직후 미 국채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고, 통화정책 경로가 '서두르지 않겠다'는 쪽으로 기울자 위험자산의 추격 매수도 한 템포 느려졌다. 지수 상단을 떠받친 것은 반도체·AI 관련주였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 저장 수요를 근거로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주가가 20% 급등했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사상 최대 수준의 수주와 2026년 낙관 전망을 제시하며 장중 강세를 이끌었다. 또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의 엔비디아 H200 AI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엔비디아가 1%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주 전반에 매수세가 붙었다. 마이크론, TSMC도 동반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ETF(SMH)는 2%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칩 랠리'가 장 전체로 넓게 번지지 못하면서 S&P500의 상승도 연준 발표를 기점으로 힘이 빠졌다. 시장의 다음 초점은 초대형 기술주의 실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메타·테슬라가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고, 애플은 다음 날 성적표를 공개한다. 월가는 AI 투자 규모(설비·운영비)와 수익화 속도, 클라우드 성장률이 이번 분기 ‘방향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니해설] '7000 돌파'의 의미…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속도 S&P500이 사상 처음 7000선을 넘어선 장면은 분명 상징적이다. 그러나 이번 돌파는 과거와 같은 '환호성 랠리'와는 결이 달랐다. 지수는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중 7002선까지 올라섰지만, 고점을 확인한 직후 매수세는 빠르게 둔화됐다. 연준의 정책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시장이 더 이상 ‘지수 숫자’ 자체에 반응하기보다, 그 숫자를 정당화할 수 있는 펀더멘털의 지속성을 따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뉴욕증시는 AI 기대감이 촉발한 랠리를 통해 이미 상당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거쳤다. 7000선 돌파는 이 흐름의 연장선에 있었지만, 동시에 "이 가격을 계속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시장에 던졌다. 특히 연준 회의를 전후로 한 매매 패턴은, 상승 추세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속도 조절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기록 경신 이후 곧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점은, 시장이 과열보다는 균형을 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Fed의 메시지 변화…'인하 방향'은 유지, '속도'는 후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핵심은 금리 동결 자체보다 연준의 인식 변화에 있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 평가를 '완만한 속도'에서 '탄탄한 속도'로 상향했고,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안정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준이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경기 둔화 우려에서 한 발 물러선 신호로 읽힌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현재 정책이 크게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지만, 실물 경제를 압박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연준 내부에서 10대2라는 비교적 단단한 동결 표결이 나온 점 역시, 정책 방향에 대한 내부 합의가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메시지는 금리 인하 기대를 완전히 꺾지는 않았지만, 그 시계(時系)를 뒤로 미뤘다. 시장은 여전히 올해 하반기 두 차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지만, 연준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반등했고, 달러화도 강세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이 상승폭을 반납한 배경에는 이러한 금융 환경의 미묘한 재조정이 자리 잡고 있다. AI 랠리의 재편…'이야기'에서 '실적 언어'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급락하지 않은 것은 AI를 둘러싼 실적 기반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AI 데이터 저장 수요 급증을 근거로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등했고, ASML은 사상 최대 수주 잔고와 함께 2026년까지 이어지는 강한 수요 전망을 제시했다. 중국 당국이 바이트댄스·알리바바·텐센트의 엔비디아 H200 AI 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소식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자극을 줬다. 이 같은 흐름은 AI 랠리가 여전히 진행 중임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성격이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처럼 'AI가 세상을 바꾼다'는 거시적 서사보다는, 누가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를 증명하느냐가 주가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 반도체·장비·메모리로 이어지는 공급망 전반에서 수요 초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AI 투자가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임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 랠리가 지수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고 특정 섹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경계 요소다. 기술주 외 업종에서는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실적 가시성이 떨어지는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낙관론과 경계심을 동시에 안고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S&P500의 7000선 돌파는 AI 시대의 또 다른 이정표이지만, 그 위에서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훨씬 더 냉정하고 선별적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S&P500 7천 첫 터치⋯Fed '동결+신중'에 랠리 숨 고르기
-
-
국제유가, 미국 한파 여파 등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반등
- 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미국에 몰아닥친 눈 폭풍 여파로 정유사 가동중단이 속출하는 등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6달러) 오른 배럴당 62.3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0%(1.98달러) 상승한 배럴당 67.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에 심각한 눈 폭풍이 몰아닥쳐 정유 시설이 대부분 가동을 중단하며 석유제품 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파에 직면한 미국에서는 각지역에서 기온이 급락해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한파가 원유생산에 악영향을 미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유사 정유량이 최대 200만배럴 준 것으로 추산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주말중에 미국의 원유생산산이 최대 15% 감소했다고 전했다. 유명 투자은행 시티의 원유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악천후가 원유 선물을 급등하게 했으며 눈 폭풍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 경색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텡기즈유전이 발전소 화재로 지난 18일 조업이 중단됐다. 글로벌 원유생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안전자산 선호 등 영향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랠리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 상승폭은 소폭에 그쳤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1달러 오른 온스당 508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국제금값은 이날 시간외거래에서는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일시 온스당 5187.2달러까지 오르면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이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약달러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장은 트럼프 정권이 약달러를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며 금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한파 여파 등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반등
-
-
미국 금리 인하 '연 1회' 그칠 듯⋯한국은 연내 동결 전망
-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 주택 가격 상승 우려와 환율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7일 '올해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에서 "미국 경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유지하겠지만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며 올해 한 차례, 25bp(베이시스포인트) 인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경기 회복 필요성과 부동산·환율 리스크의 균형을 고려해 2.5%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니해설] 자본연 "올해 미국 1회 금리 인하⋯한국은 동결" 전망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이 다시 '관망 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시장 기대보다 크게 느려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동시에 한국 역시 주택 가격과 환율 부담을 감안할 때 연내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27일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미국 경제는 AI 인프라 투자와 세제 혜택 확대가 성장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며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다만 그는 "관세 등 무역정책 영향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AI 관련 투자 과열에 대한 경계감도 존재한다"며 상·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물가와 고용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 실장은 "물가·고용 리스크가 병존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완화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며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는 한 차례, 25bp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연내 두 차례 이상 인하를 기대해온 일부 시장 전망보다 보수적인 시각이다.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이 예상됐다. IT와 조선 부문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민간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인 2%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 물가의 상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 하락 효과로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통화정책 운용 여건은 녹록지 않다. 장 실장은 "경기 회복을 이어갈 필요성, 최근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 환율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국내 기준금리는 2.5%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경우 자산시장 과열과 환율 불안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으로 원화 약세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그는 "원/달러 환율은 전통적으로 달러화 지수와 높은 연동성을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그 괴리가 확대됐다"며 연기금과 기관의 해외자산 배분 확대, 저성장 기조에 따른 해외투자 수요 증가 등을 구조적 요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AI 관련 개인 투자 확대, 관세 협상에 따른 대미 직접투자 우려, 원/엔화 동조화 현상 등 순환적 요인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순환적 요인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미국 주식시장 상승세 둔화 등이 맞물리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구조적 과제도 제시됐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상장기업 이익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병행될 경우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지수 주도 업종과 개별 종목 간 성과 격차가 확대되는 ‘시장 이분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환경 변화도 주요 이슈로 언급됐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주식 위탁매매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산적 금융 정책에 따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모험자본 공급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며 IB 경쟁력 강화, AI 도입 확대, 개인정보 보호와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재우 펀드·연금실장은 해외 ETF 중심으로 이어지는 투자 흐름을 국내 투자로 유도하기 위해 연금계좌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조정 등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종합하면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물가 불확실성이 교차하는 국면 속에서 '속도 조절'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한국 모두 통화정책의 방향성보다 '시점과 속도'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
- 금융/증권
-
미국 금리 인하 '연 1회' 그칠 듯⋯한국은 연내 동결 전망
-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하락 반전
- 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지난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44센트) 내린 배럴당 60.63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29센트) 떨어진 배럴당 65.5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에 함대를 파견했다는 소식으로 3%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더이상 미국의 함대파견과 관련해 특별한 소식이 나오지 않자 급등에 다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조업중단된 카자흐스탄 유전의 생산재개가 예상된 점은 국제유가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글로벌 원유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는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3월에도 원유증산을 중단할 방침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을 휩쓸고 있는 기록적인 한파의 영향으로 난방용 에너지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반면 위력적인 눈 폭풍이 북미 지역을 강타하면서 미국 내 천연가스(LNG) 가격은 3년여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눈 폭풍과 한파가 겹치면서 난방가스 수요가 급증한 반면 일부 가스 생산시설 가동은 중단된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천연가스 2월물 가격은 장중 일시 MMBtu(25만㎉ 열량을 내는 가스량)당 7.4달러대로 전 거래일보다 30% 이상 올랐다. 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MMBtu당 7달러를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발 수요 확대로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마찰 등 영향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2.1%(102.8달러) 오른 온스당 508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일시 5107.9달러까지 치솟으며 처음으로 온스당 5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은선물도 14% 가까이 급등했으며 은 3월물은 장중 일시 117.7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
- 산업
-
국제유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하락 반전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실적이 받치고 정치가 흔들었다
-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의 실적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정치·통상 리스크를 반영한 불안 신호도 동시에 나타났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64% 오른 6959.88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80.63포인트(0.78%)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57% 올랐다. 이번 상승은 애플·메타플랫폼스·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다.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이들 기업 주가가 2~3%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인텔은 실적 가이던스 부진 여파로 약세를 이어갔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통상 리스크가 재부각됐다. 캐나다 정부는 즉각 부인했지만, 동맹국을 상대로 한 고강도 관세 압박이 반복되며 투자심리는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연방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셧다운 가능성도 거론됐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며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2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연준의 향후 금리 인하 시그널과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Fed) 의장 지명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실적은 버티지만, 시장은 정치 리스크를 가격에 넣기 시작했다 이번 뉴욕증시는 '안도 랠리'라기보다 불안 위에 세운 반등에 가깝다. 지수는 상승했지만, 시장 내부에서는 위험을 재차 점검하는 움직임이 뚜렷했다. 실적이 주가를 받치고 있지만, 정치는 그 위를 계속 흔들고 있다. 첫째, 실적 시즌의 핵심은 'AI가 비용을 넘어 수익이 되는가'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 등 대형 기술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단순한 매출 증가보다 인공지능(AI) 투자 회수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 2년간 월가는 데이터센터·반도체·인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성장 스토리로 용인해 왔다. 그러나 이제 시장은 “언제 돈이 되는가”를 묻고 있다. 이번 주 실적은 AI 기대가 지속 가능한지 가르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연준은 동결하겠지만, 시장은 '말'을 더 두려워한다.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은 기정사실에 가깝다. 문제는 성명과 기자회견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하다.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올해 두 차례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연준이 ‘데이터 의존’ 원칙을 재확인하며 속도 조절에 나설 경우 주식·채권 모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셋째, 트럼프식 관세 정치가 다시 '시장 리스크'로 복귀했다. 캐나다에 대한 100% 관세 경고는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관세를 협상 카드로 상시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문제다. 월가는 이제 트럼프 발언을 단순한 정치 수사가 아닌, 언제든 가격에 반영해야 할 변수로 취급하기 시작했다. 이는 시장의 할인율을 높이는 요인이다. 넷째, 금값 5000달러는 단순한 인플레이션 신호가 아니다. 금과 은 가격의 급등은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주식 상승과 모순되지 않는다. 월가는 '오르면서도 헤지하는 장세'에 들어섰다. 즉, 주식은 들고 가되 정치·정책 리스크에 대비해 안전자산 비중을 동시에 늘리는 국면이다. 이번 장세의 본질은 명확하다. 실적은 아직 시장을 배신하지 않았지만, 정치는 언제든 변수가 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지금 '강세장'이라기보다, 신뢰를 시험받는 국면에 있다. 이번 주 실적과 연준 메시지가 그 신뢰를 유지할지, 아니면 다시 흔들지 가를 것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실적이 받치고 정치가 흔들었다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23 찍고 하락 전환⋯외인·기관 매도에 4,949 마감
- 26일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재탈환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하며 4,949선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4,997.54로 출발해 오전 9시 16분 사상 최고치인 5,023.76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은 70.48포인트(7.09%) 급등한 1,064.41로 마감하며 약 4년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25.2원 내린 1,440.6원으로 떨어졌다. [미니해설] 코스피 '오천피' 찍고 하락 전환⋯코스닥은 '천스닥' 돌파 국내 증시는 26일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코스피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오천피' 시대 개막을 알리는 듯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반면 코스닥은 중소형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4년 만에 1,000선을 돌파,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코스피는 4,997.54로 출발한 직후 상승폭을 키워 5,023.7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전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확대되면서 지수는 빠르게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장 초반 40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0억원 안팎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이어가 현·선물 동반 압박을 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도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2%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종가에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SK하이닉스는 4.04% 넘게 하락해 73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주는 장중 강세를 보이다 종가 무렵 힘이 빠졌다. KB금융(-0.07%), 신한지주(-1.79%)는 약세였고, 하나금융지주(0.10%)는 소폭 상승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6%), 셀트리온(1.42%), LG에너지솔루션(0.97%), 삼성SDI(3.75%) 등이 오르는 등 방산·바이오·이차전지 일부 종목은 선별적 강세를 이어갔다. 현대차(-3.43%), 기아(-2.39%), HD현대중공업(-3.51%), 두산에너빌리티(-1.61%) 한화오션(-0.36%)등은 하락하는 등 자동차와 조선주, 에너지 관련 주는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은 전혀 다른 풍경을 연출했다. 지수는 1,003.90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고, 오전 9시 59분 코스닥150 선물과 현물 지수가 6% 넘게 급등하자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4월 이후 291일 만이다. 기술주와 성장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거래대금과 변동성이 동반 확대됐다. 환율 급락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엔화 초강세와 미·일 외환당국의 개입 시그널이 겹치며 25원 넘게 떨어져 1,440원대로 내려왔다.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 초반까지 급락하면서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됐고,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지만, 이날은 차익 실현 심리가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시장 시선은 이번 주 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국내 대형주의 실적 콘퍼런스콜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 중반 이후 대형 이벤트를 소화하며 5,000포인트 안착을 재시도할 것"이라며 "관건은 5,000선 돌파 이후 주가 레벨업의 지속력"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환율과 글로벌 정책 변수,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이 코스피의 5,000선 안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코스닥의 급등세가 이어질지, 대형주로의 수급 확산이 나타날지 여부가 다음 국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23 찍고 하락 전환⋯외인·기관 매도에 4,949 마감
-
-
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 우려 등 영향 급등세
- 국제유가는 23일(현지시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과 카자흐스탄 수출중단 등 영향으로 급등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9%(1.71달러) 상승한 배럴당 61.07달러에 마감했다. WTI 선물은 오후장에서 3%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8%(1.89달러) 오른 배럴당 65.8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22일 미국 함공모함 편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항공모함 에이브러험 링컨호 등 대규모 미국함대가 수일내에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대규모 함대가 이란을 향하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는 그들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주요산유국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세계최대 규모 텡기스유전이 발전소 화재 영향으로 조업이 중단됐으며 조업중다이 장기회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조업중단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표적안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와 달러화 약세 등에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3%(66.3달러) 오른 온스당 4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거래에서는 일시 4991.4달러까지 오르며 온스당 500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은 선물은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3월물 은 가격은 7% 이상 급등해 온스당 103.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의 이란 군사개입 우려 등 영향 급등세
-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JP모건 상대 5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 제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상대로 최소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며 월가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퇴임 직후인 2021년, 은행 측이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하는 이른바 ‘디뱅킹(Debanking)’을 단행했다는 것이 소송의 핵심 배경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측 "정치적 차별이자 캔슬 컬처"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브랜드 사업체들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JP모건이 2021년 1월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근거 없는 '워크(Woke·정치적 올바름)' 신념을 내세워 일방적으로 계좌를 폐쇄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트럼프 관련 기업을 내부 블랙리스트에 올리도록 지시했다고 적시하며, 이는 자신들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소비자의 금융 접근을 차단하는 매우 위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특히 2021년 2월 돌연 2개월 내 여러 계좌를 종료하겠다고 통보해 심각한 재정적 피해와 평판 훼손을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JP모건 "법적 위험에 따른 정당한 조치" 피소된 JP모건은 즉각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은행 측은 이번 소송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며, 계좌 종료는 정치적이나 종교적 이유가 아닌 법적·규제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정당한 관리 절차였음을 강조했다. 금융권 특성상 '정치적 주요 인사(PEP)'에 대해서는 자금 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한층 강화된 심사 기준을 적용하며, 의심스러운 거래나 규제 당국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거래를 종료하는 것은 원칙에 따른 조치라는 논리다. 다이먼 CEO가 최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구상에 대해서는 경제적 재앙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한 직후 이번 소송이 제기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정에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ey Insights] 트럼프의 50억 달러 소송은 단순한 금융 분쟁을 넘어, 금융권의 '디뱅킹' 관행과 '정치적 올바름(Woke)'을 둘러싼 미국 내 거대한 이념 전쟁의 단면이다. 정치적 양극화가 월스트리트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까지 덮치면서 금융사의 중립성 리스크가 극대화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활동하는 한국 금융사들 역시 정치적 주요 인사(PEP)에 대한 규제 준수와 평판 리스크 관리 기준을 재점검하고, 정치적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객관적 가이드라인을 확립해야 한다. [Summar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퇴임 직후 정치적 이유로 자신의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디뱅킹)했다며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을 상대로 50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JP모건은 정치적 목적이 아닌 법적·규제적 위험 관리를 위한 정당한 계좌 조치였다며 근거 없는 소송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다이먼 CEO의 비판 발언 직후 소송이 제기되며 양측의 갈등은 대규모 법정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
- 금융/증권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JP모건 상대 50억 달러 손해배상 소송 제기
-
-
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 유화제스처 영향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와 관련한 유화제스처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영향으로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1%(1.26달러) 하락한 배럴당 59.36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1.8%(1.18달러) 내린 배럴당 64.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이슈와 관련해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완환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나토(NATO)와 그린란드 관련 미래 합의의 큰 틀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내달 1일로 예정됐던 유럽 8개국에 대한 10% 추가 계획을 철회했다. 특히 그린란드 편입을 위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배제하면서 시장의 공포감을 달랬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이 외교적 해법을 찾기 시작함에 따라 원유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발언 수위가 낮아지면서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도 한층 완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볼로드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3개국으로 구성된 고위급회담을 오는 23~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이날 발표한 주간 미국석유재고 통계에서 원유와 가솔린 재고가 증가했다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달러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온스당 4900달러를 돌파하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금값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1.6%(75.9달러) 내린 온스당 491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4917.6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은 가격 역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은 현물은 온스당 96.58달러를 기록하며 세 자릿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피터 그랜트 자너 메탈스 부사장 겸 선임 금속 전략가는 "지정학적 갈등과 전반적인 달러 약세, 그리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거시적인 '탈(脫)달러화' 추세가 금 수요를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사태 유화제스처 영향 하락반전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00 돌파했지만 안착 실패⋯재계 재편 속 온도차 여전
-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 5,000선을 돌파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5,000선 안착에는 실패했다. 반도체와 AI, 조선·방산주 강세로 재계 지형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지역 상장사와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5,000선을 넘어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오천피’ 시대 개막을 예고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1,55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3,019억원, 기관은 1,03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1,469.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대형 성장주 중심의 랠리는 유효하지만, 차익실현 압력과 업종 간 격차가 지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코스피 5,000 시대의 명암…선택적 랠리가 드러낸 구조적 격차 코스피의 5,000선 돌파는 '사상 최초'라는 상징성을 남겼지만, 하루 만에 드러난 한계 역시 분명했다. 장중 5,019.54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결국 4,952.53으로 마감하며 5,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이는 현재 증시가 구조적 강세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단기 수급과 업종 간 온도차라는 숙제를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승장의 본질은 여전히 반도체와 AI 인프라다. 삼성과 SK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AI 확산의 핵심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GPU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 연산·추론 인프라,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수요가 확장되면서 메모리 가격 반등과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 이 같은 흐름은 하루 이틀의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 트렌드라는 점에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현대자동차그룹, HD현대, 한화, 두산 등 조선·방산·로봇·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약진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 불안과 에너지 안보 강화, 피지컬 AI 부상은 전통 중후장대 산업에 새로운 프리미엄을 부여했다. 실제로 이들 기업은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수 전체로 보면 차익실현 압력은 만만치 않았다. 장중 5,000선을 넘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로 전환하며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개인투자자가 매수에 나섰지만, 대형주의 수급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 후반에서 마감한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역 상장사와 내수·소비 관련 기업의 소외 현상도 여전하다. 광주·전남을 비롯한 지역 기반 기업들은 코스피 장중 5,000 돌파라는 역사적 장면 속에서도 주가 반응이 제한적이었다. 반도체와 AI, 로봇처럼 지수를 끌어올리는 핵심 산업과의 연계성이 낮은 산업 구조가 그대로 노출됐다. 이는 코스피 4,000선 돌파 당시에도 반복됐던 모습이다. 이번 ‘장중 돌파 후 마감 실패’는 한국 증시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상승장의 성격이 얼마나 선택적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성장 산업과 그렇지 못한 산업, 대기업과 지역 기업, 수출과 내수 간 격차는 오히려 더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 5,000선 재도전 자체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그 과정은 직선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차익실현과 환율, 글로벌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반복되는 가운데, 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는 결국 반도체와 AI 인프라 업종의 실적 가시성에 달려 있다. 코스피 5,000 시대는 이미 '열렸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문제는 그 숫자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그 성과가 얼마나 넓게 확산되느냐다. 장중 돌파에 그친 이날의 흐름은, 한국 증시가 아직 그 문턱을 완전히 넘지는 못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장중 5,000 돌파했지만 안착 실패⋯재계 재편 속 온도차 여전
-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수출 차질 우려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주요 산유국 카자흐스탄 원유수출 차질 우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무력 불사용 발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4%(26센트) 상승한 배럴당 60.62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0.5%(32센트) 오른 배럴당 65.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원국인 카자흐스탄 원유생산 차질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날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업체 텡기체브로일은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텡기즈와 코롤료프 유전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 사태는 7~10일간 더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텡기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정전은 원유 흐름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겨울 에너지 수요가 강해진 점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미국내 광범위한 지역에서 겨울 폭풍우 주의보가 발령내려졌으며 주말에는 폭풍우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미국내에서 에너지수요 급증이 원유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시도 과정에서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유가상승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트럼프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그린란드 병합 문제는 EU와 협상으로 풀 것이라며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는 그린란드 병합을 시도할 때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었다. 이에 유럽 8개국이 그린란드에 파병하면서 양측의 긴장감은 높아지던 상황이었다. 트럼프는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대담한 뒤에는 내달 1일부터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수출 차질 우려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 상승
- 국제유가는2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와 달러가치 하락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5%(90센트) 상승한 배럴당 60.34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1.5%(98센트) 오른 배럴당 64.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의 원유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에 발생한 카자흐스탄 발전소 화재 영향으로 조업을 중단한 카자흐스탄 석유 생산업체 텡기체브로일은 이날 전력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텡기즈와 코롤료프 유전의 생산을 7~10일간 추가로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미 원유수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원유공급 차질 문제가 부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ICIS의 에너지 및 정유 담당 이사 아제이 파르마르는 "텡기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번 정전은 원유 흐름에 확실히 큰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혼란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이 계속된다면 유가가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덴마트 자치령 그린란드를 확보할 때까지 그린란드 자치를 지지하는 유럽 8개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관세정책 불투명으로 인해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미즈호증권의 로버트 요가는 “이란 정세의 긴장상화도 계속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린란드 사태에 따른 미-유럽 무역전쟁 비화조짐은 양 지역 경제를 둔화시켜 원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그린란드 사태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각겨은 3.7%(170.4달러) 오른 온스당 4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날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700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국제금값은 장중 일시 4771.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카자흐스탄 원유공급 차질 우려 등 영향 상승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4,880대 마감
- 코스피가 20일 장중 변동성을 키운 끝에 4,880대에서 장을 마치며 13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로 마감했다. 지수는 4,900.28(0.09%)에 출발해 강보합권을 오가다 장 초반 4,820선까지 밀렸고, 이후 반등해 오후 한때 4,935.48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그러나 장 후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다시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8.01포인트(0.83%) 오른 976.37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4.4원 오른 1,478.1원으로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기관 매도에 새해 첫 하락 전환⋯코스닥은 상승 연초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상승하던 코스피가 13거래일 만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 코스피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4,885.75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39% 하락했다. 장 초반 기관 순매도와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가 겹치며 4,82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했고 오후 한때는 4,935.48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장 후반 출회되면서 상승 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순매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606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27억원, 72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064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0.83% 상승한 976.37로 마감하며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 성장주와 일부 테마주로 매기가 확산되며 코스피와의 온도 차를 드러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이 뚜렷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2.75% 하락한 145,200원, SK하이닉스도 2.75% 내린 74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차전지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13%, 삼성SDI는 3.66% 상승했다. 방산주는 혼조세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58% 내린 반면 현대로템은 1.63% 올랐다.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KB금융(2.78%), 신한지주(2.76%), 하나금융지주(4.26%), 우리금융지주(3.09%)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조선·자동차주는 HD현대중공업(-1.08%), 삼성중공업(-3.14%), 현대차(-0.21%), 기아(-3.30%) 등 약세가 두드러졌다. 외환시장은 다시 긴장감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1,478.1원으로 올라 사흘째 1,470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했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수급 요인이 환율 상방 압력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 간 통상 갈등 가능성, 주요국 정치 일정 등 대외 변수에 대한 경계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수의 속도 조절 국면이 불가피하다는 시각과 함께, 코스닥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락 전환⋯4,880대 마감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4,800선 첫 안착⋯'오천피' 시야
- 코스피가 16일 사상 처음으로 4,800대에서 거래를 마치며 또 한 번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3.19포인트(0.90%) 오른 4,840.7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23.11포인트(0.48%) 오른 4,820.6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4,855.61까지 오르며 장중·종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3.43포인트(0.36%) 상승한 954.59로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 반등과 반도체 업종 강세가 국내 증시를 끌어올렸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영향으로 3.9원 오른 1,473.6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54% 오른 14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0.93% 상승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사상 첫 4,800대 돌파 마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16일 마침내 4,800선에 안착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주식시장의 체급이 한 단계 올라섰음을 보여줬다. '박스피'에 갇혀 있던 과거 흐름과는 확연히 다른 국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3.19포인트(0.90%) 오른 4,840.7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4,800선을 넘어선 뒤 상승 폭을 키웠고, 장중 한때 4,855.61까지 오르며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코스피의 연속 상승 기록도 11거래일로 늘어나며 중기 추세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꿈의 지수'로 불려온 오천피(5,000선)까지는 이제 약 160포인트(p)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승 동력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흐름이 재확인되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삼성전자는 3.54% 오른 14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만9,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0.93% 상승해 756,000원에 마감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0.26%), 현대차(-2.13%) 등 일부 대형주는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0.92%), 셀트리온(-0.71%) 등 바이오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조선·방산주 가운데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3%)가 오른 반면, 한화오션(-1.28%), HD현대중공업(-1.43%), 삼성중공업(-1.33%) 등은 하락했다. IT 플랫폼과 게임주도 NAVER(-0.81%), 카카오(2.05%), 엔씨소프트(-3.07%) 등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금융주는 KB금융(0.61%), 하나금융지주(0.21%)가 오른 반면 신한지주(-0.25%)는 약보합에 그치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현대차(-2.13%), 기아(-0.92%) 등 자동차주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순매수하며 지수 상단을 떠받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상승 추세 속에서도 고점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코스닥 시장은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와 달리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3.43포인트(0.36%) 오른 954.59로 마감했지만, 장중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컸다. 성장주 전반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 탄력은 제한됐다. 외환시장은 증시와 달리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았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473.6원에 마감하며 다시 1,470원대 위로 올라섰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 자금 유입의 속도를 제약할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코스피의 중기 방향성에 대해 낙관과 경계가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AI 투자 확대,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 등은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반면,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환율 상승,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증권가에서는 "지수 자체보다 업종과 종목 간 차별화가 더 뚜렷해질 국면"이라며 "오천피 기대감에 쏠리기보다 실적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종목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가 역사적 고점 구간에 진입한 만큼, 향후 흐름은 상승의 ‘속도’보다 ‘지속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4,800선 첫 안착⋯'오천피' 시야
-
-
국제유가, 트럼프 미국정권 이란 공격유보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권의 이란 공격유보 시사에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4.6%(2.83달러) 내린 배럴당 59.19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2%(2.76달러) 떨어진 배럴당 6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신호 를 보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현지 당국이 시위대를 살해하는 것을 중단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군사개입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를 나타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폭력적 대응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이란 공격을 시사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 수위를 크게 완화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이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3%(12.0달러) 내린 온스당 462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값은 이번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군사개입을 언급한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법무부의 형사조사 대상이 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에 금에 대한 매수세가 강해졌다. 국제금값은 전날까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해왔다.
-
- 산업
-
국제유가, 트럼프 미국정권 이란 공격유보 등 영향 하락세 지속
-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은행주 동반 강세에 힘입어 이틀간의 조정을 딛고 반등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23포인트(0.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 오르며 동반 반등했다. 이날 증시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520억~560억 달러로 제시한 것이 결정적 촉매로 작용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대한 신뢰가 되살아나며 엔비디아,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2%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도 3% 뛰었다. 은행주도 실적 발표 이후 반등에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주가가 4% 상승했고, 모건스탠리는 자산관리 부문 호조에 힘입어 6%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 넘게 급락했다. 여기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지정학 리스크로 흔들렸던 뉴욕증시는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실적과 펀더멘털’에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미니해설] 정치보다 강한 실적…월가는 다시 '본질'로 돌아왔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발 매수로 보기 어렵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준 독립성 논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정책 발언, 중동과 북극권을 둘러싼 지정학 이슈 등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출렁였다. 그러나 이날 시장은 분명한 메시지를 내놨다. 정치 뉴스보다 기업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TSMC가 던진 신호 "AI는 유행이 아니라 산업 인프라다" 시장 반등의 출발점은 TSMC였다. 분기 실적 자체도 사상 최대였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대목은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였다. 520억~560억 달러라는 숫자는 단순한 전망치가 아니라, 전 세계 AI 인프라 확장이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선언에 가깝다.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 규제, AI 서버 투자 속도 둔화 우려 등으로 'AI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파운드리 산업의 최상단에 있는 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는 점은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시장은 규제 뉴스보다 실제 자본 지출(capex) 에 더 큰 신뢰를 보냈다.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동반 반등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I 투자의 방향성이 단기 수요가 아니라 장기 인프라 구축이라는 인식이 다시 강화됐다. 은행 실적이 말해준 것: "정책은 시끄러워도 돈은 돈다" 금융주 반등 역시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최근 은행주는 신용카드 금리 상한제, 연준(Fed) 압박, 금융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정치 변수에 짓눌려왔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의 실적은 월가의 '본업'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특히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부문에서의 수익성 회복은, 2026년 자본시장 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운다. IPO와 인수·합병(M&A)이 다시 살아날 경우, 월가 대형 은행들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게 된다. 이는 "정책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아직 실적을 꺾을 정도는 아니다"라는 시장의 판단으로 읽힌다. 유가·고용 지표가 만든 '숨 고르기 구간' 유가 급락은 이날 증시에 또 다른 숨통을 틔웠다. 중동 정세가 완화 조짐을 보이자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내려왔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연준이 다시 매파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심도 일부 완화됐다. 다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는 양면성을 지닌다. 고용시장이 견조하다는 신호는 경기 침체 우려를 낮추지만, 동시에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과열 신호도 함께 켜졌다 이번 반등이 마냥 낙관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 낙관 심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는, '이미 많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경고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AI와 대형 기술주로 쏠린 자금, 높은 밸류에이션 역시 부담 요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의 의미는 분명하다. 뉴욕증시는 다시 '숫자와 투자 계획'을 보기 시작했다. 정치와 지정학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실적과 투자 사이클이 이를 압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하루였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반도체·은행주 반등에 되살아난 '위험 선호'
-
-
국제유가, 트럼프의 이란 군사개입 보류 신호에 5거래일만에 하락 반전
- 국제유가는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이란 군사개입 보류 신호에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에 2%대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만에 하라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95센트) 내린 배럴당 60.2달러에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전장보다 2.8%(1.84센트) 하락한 배럴당 63.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인 것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보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에서 벌어지던 살해가 중단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것은 멈췄다"며 "현재 처형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시위대를 처형할 경우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행동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답했다. 국제유가는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최근 베네수엘라의 정국 불안에 이어 이란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 약 330만 배럴에 달하는 이란의 원유 생산과 주요 해상 운송로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로 WTI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현재 이란에서는 대규모 시위에 대해 보안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외부에서 현지 상황의 전개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네 번째로 큰 산유국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번 사회적 불안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을지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에 대해 미군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중동의 미군거점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군의 중동 최대 기지인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일부 인력들에게 철수 권고가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선임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높아지면 전세계 원유공급의 심각한 차질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소식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발표한 주간 석유재고통계에서 지난 9일 시점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두 달 사이 가장 큰 증가 폭이며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140만 배럴 감소)에 반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가솔린 재고도 예상이상으로 늘어나 미국에서의 에너지 수급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원유 증산 소식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가 미국의 금수조치로 급감했던 석유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중동리스크 고조 경계감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물 금가격은 0.8%(36.6달러) 오른 온스당 46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장중 일시 4650.1달러까지 오르며 3거래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UBS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 울리케 호프만-부르하르디는 "금가격은 리스크회피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수개월내에 5000달러대에 육박할 기세이며 정치적·금융 리스크가 높아지면 추가 상승도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트럼프의 이란 군사개입 보류 신호에 5거래일만에 하락 반전
-
-
[우주의 속삭임(172)] 달 앞·뒤면은 왜 다른가⋯중국 시료가 밝힌 '거대 충돌'의 흔적
- 달의 앞면과 뒷면이 뚜렷하게 다른 이유가 거대한 충돌 사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이 처음으로 회수한 달 뒷면 시료가 수십 년간 이어진 '달 비대칭성' 논쟁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사이언스얼럿에 따르면 중국과학원(CAS)은 중국의 창어(嫦娥) 6호 임무를 통해 지구로 옮겨진 달 뒷면 토양 시료를 분석한 결과, 달 양반구의 근본적인 차이가 과거 발생한 초대형 충돌로 인해 달 내부 조성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운석 충돌이 단순히 표면에 흔적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천체 내부 구조와 화학 조성까지 장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달의 앞면과 뒷면이 왜 이렇게 다른지는 1959년 옛 소련의 루나 3호가 달 뒷면을 처음 촬영한 이후 줄곧 과학계의 수수께끼였다. 지구를 향한 앞면에는 넓고 평탄한 어두운 현무암 평원이 분포하는 반면, 뒷면은 색조가 밝고 크고 작은 충돌 분화구로 빽빽하게 뒤덮여 있다. 이 같은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설이 제기됐으며, 그중 하나가 태양계에서 가장 큰 충돌 분화구로 알려진 '남극-에이트켄 분지(South Pole–Aitken Basin)'와의 연관성이다. 이 분지는 달 표면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거대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달 뒷면에서 직접 채취한 시료가 없어 가설을 검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창어 6호 임무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 이 임무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의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024년 시료 캡슐이 지구에 착륙한 이후, 과학자들은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에서 행성과학자 톈헝치(田恒齊)가 이끄는 연구진은 남극-에이트켄 분지에서 채취한 현무암 시료에 포함된 칼륨과 철의 동위원소 조성을 집중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아폴로 계획과 중국의 창어 5호 임무를 통해 확보된 달 앞면 시료의 동위원소 데이터와 비교했다. 동위원소는 중성자 수가 달라 질량은 다르지만 화학적 성질은 같은 원소를 의미한다. 분석 결과, 달 앞면 시료에서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철·칼륨 동위원소의 비중이 높았던 반면, 달 뒷면 시료에서는 무거운 동위원소 비율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화산 활동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칼륨 동위원소의 변화 양상은 일반적인 마그마 과정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남극-에이트켄 분지를 형성한 거대 충돌 당시 발생한 극심한 열이 달 맨틀 깊숙한 곳까지 영향을 미쳤고, 이 과정에서 가벼운 동위원소가 우선적으로 증발하면서 내부 조성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칼륨 동위원소 조성은 달 뒷면 맨틀이 앞면보다 더 무거운 동위원소 특성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는 남극-에이트켄 분지를 만든 충돌로 인한 칼륨 증발의 결과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는 대규모 충돌이 행성의 맨틀과 지각 조성을 형성하는 핵심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충돌은 단순히 표면을 파낸 데 그치지 않고, 달 맨틀 깊은 곳까지 화학적 흔적을 남겼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진은 이로 인해 반구 규모의 맨틀 대류가 유도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달 뒷면의 다른 지역에서 추가 시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 달 역사상 가장 큰 충돌이 달의 모습을 영구적으로 바꿨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그 영향이 표면을 넘어 달 내부 화학 조성에까지 깊게 각인돼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으로도 지워지지 않는 '화학적 상처'가 달 안쪽에 남아 있다는 의미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게재됐다.
-
- 포커스온
-
[우주의 속삭임(172)] 달 앞·뒤면은 왜 다른가⋯중국 시료가 밝힌 '거대 충돌'의 흔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