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대통령, 모든 국가에 10~50% 관세 통보 예고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관세 유예 종료 관련 계획에 대해 "아주 간단하다. 서한을 발송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팀원 여러 명이 해당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와 협상은 거의 마무리됐다"며 "중국과 협상도 했고, 영국과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리 많은 사람을 동원해도 모든 국가와 대화할 순 없다"며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미국에 25%, 35%, 50% 또는 10% 관세를 지불하면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나 일본에 낮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령 25달러 관세가 설정된 국가에서 35달러나 40달러를 부과한다면, 난 그만큼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중국과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인 8월 12일을 넘기면 관세를 다시 인상하느냐는 질문엔 "중국은 많은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난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잘 지내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8월 상호 관세 항소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더 많은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엔 "판결이 번복됐고, 모든 소송에서 그렇듯 관세 소송에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관련 "구매자가 있다. 중국이 필요할 것 같다"며 "2주 후에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상호관세를 발효한 직후 90일 간 유예 조치를 내렸고 이는 다음 달 8일 만료된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는 일부 국가에는 상호관세 유예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비협조적인 국가엔 관세를 다시 부과하거나 세율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디지털세 도입을 추진하는 캐나다에 즉각 협상 중단을 선언하고, 일주일 내 관세를 통보하겠다고 경고했다.
-
- 포커스온
-
[글로벌 핫이슈] 트럼프 대통령, 모든 국가에 10~50% 관세 통보 예고
-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엔비디아 4조달러 '질주' 속⋯美증시, 금융·산업株까지 '온기'
- 미국 증시의 여름 상승세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에 집중됐던 흐름에서 벗어나 금융, 산업 등 전방위로 퍼지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혁명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458조 원) 시대를 바라보는 가운데, 시장의 동력이 일부 기술주를 넘어 확산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종목에 쏠렸던 상승세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6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시장 기반이 튼튼해지고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좋은 신호라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로 시장 저변 확대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뚜렷하게 나아졌다. 기준 지수인 S&P 500 안에서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마감한 종목 수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연말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가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S&P 500의 11개 분야 가운데 7개가 지수 자체의 상승률을 웃돌아 상승 동력이 특정 기술주에 갇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수를 견주는 지표인 등락선(advance-decline line)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쏠림 위험 줄이는 '건강한 확산' 상승세가 소수 대형주가 아닌 다양한 업종으로 퍼지는 것은 시장 안정성에 중요하다. 일부 종목의 조정만으로 전체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쏠림 장세의 위험이 줄기 때문이다. 물론 AI 혁명의 핵심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은 매우 크다. 월가에서는 이들을 "지난 25년간 본 가장 큰 기술 흐름의 대표 주자"라고 평가한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빅테크가 먼저 오르고 시장이 뒤따르는 익숙한 각본이 다시 펼쳐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기술주 반등을 놓친 투자자들이 다른 산업에서 새 기회를 찾으면서 나타나는 'FOMO(소외 공포) 거래'가 시장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짜고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몇 달 동안 빅테크 비중을 늘리는 대신 방산, 금융, 대형 국제주 등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지켰다. 그는 "덜 공격적이고 검증됐으며, 따분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온기의 근원, AI 생태계는 '고공행진'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술주가 아닌 쪽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AI 생태계가 넓어지면서 AMD, 알파벳(구글), 아마존(AWS), 마이크론 같은 관련 기술주들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MD는 AI 칩 공급 확대로 4월 이후 80% 넘게 뛰었고, 마이크론 역시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AI 선도주들의 초강세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 남은 중동의 지정학 위험, 연준의 금리 정책, 미중 무역 규제 등은 여전히 증시의 변수다. '5조 달러 전망'과 '지정학 위험' 공존 그런데도 월가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18개월 안에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822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루프 캐피탈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6조 달러(약 8187조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대담한 목표가를 내놓기도 했다. 높은 주가 수준이 일부 투자자의 자금 분산을 이끌고는 있지만, 현재의 고공행진은 AI 혁명에 바탕을 둔 실질적인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로봇 기술이 AI 다음의 새로운 수조 달러 규모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키웠다. AI 선도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다른 업종으로의 상승세 확산은 당분간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Key Insights] 그동안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수의 미국 빅테크에 집중 투자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금융, 산업, 방산 등 다른 업종으로 랠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빅테크 '쏠림' 현상의 위험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AI 랠리가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업을 넘어 AMD(칩), 마이크론(메모리) 등 관련 생태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이는 AI 테마가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적 변화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선두 기업뿐만 아니라, AI 혁신의 혜택을 함께 받는 '주변부' 우량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빅테크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도달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따분한 주식(Boring Stocks)'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그동안 소외되었던 금융주나 산업주 같은 경기순환주가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Summary] 2025년 여름 미국 증시는 빅테크 독주에서 벗어나 금융, 산업 등 전반적인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저변 확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S&P 500 등락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소수 종목에 의존했던 쏠림 장세의 위험이 줄고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선도 기업들은 월가의 파격적인 성장 전망(시총 5조 달러)과 함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AMD, 마이크론 등 관련 생태계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핵심 동력인 AI 테마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
- IT/바이오
-
[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엔비디아 4조달러 '질주' 속⋯美증시, 금융·산업株까지 '온기'
-
-
캐나다, 중국 하이크비전 캐나다 철수 명령⋯공공기관 제품 사용 전면 금지
- 캐나다 정부가 중국 감시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hikvision)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캐나다 내 모든 사업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멜라니 졸리 산업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하이크비전 캐나다 법인의 지속적인 운영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며 "보안·정보 당국이 제공한 자료를 여러 단계로 검토한 결과"라고 밝혔다. 공공 부문 전면 금지 조치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에 따라 하이크비전의 캐나다 내 모든 영업 활동을 중단시켰으며, 연방정부와 산하기관에서 이 회사 제품의 구매와 사용을 금지했다. 기존에 설치된 장비는 전수 조사를 거쳐 단계적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부문에는 직접적인 사용 금지 명령은 내리지 않았지만, 정부는 국민과 기업이 이번 결정을 참고해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권고했다. 하이크비전은 항저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 유한공사로,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전자과기집단(CETC)이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제조업체로 알려진 이 회사는 미국, 영국, 호주 등에서도 이미 공공 부문 사용이 제한돼 있다. 하이크비전은 2023년 미국 정부가 수출 제한 대상으로 지정한 다섯 개 자회사를 통해 신장 지역 관련 계약에서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위구르족과 이슬람계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 침해와 대규모 감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중국 정부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신장 지역 기업을 배제한 서방 기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하이크비전 "정치적 판단" 반발 하이크비전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았고,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도 결여돼 있다"며 "사이버보안 기술로서의 실질적 가치보다 본사 소재 국가를 기준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 기업에 대한 편견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주장하며, 캐나다 정부가 사실에 기반한 공정하고 투명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캐나다 정부가 중국 감시장비 업체에 내린 가장 강경한 대응 중 하나로 꼽힌다. 연방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 기업들도 보안 인프라 전반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커졌다. 졸리 장관은 "캐나다 정부는 외국 투자를 환영하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IT/바이오
-
캐나다, 중국 하이크비전 캐나다 철수 명령⋯공공기관 제품 사용 전면 금지
-
-
[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6월 고용 11만 명 '진실의 순간'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비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나란히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뜨거운 랠리를 펼쳤지만, 시장은 이제 숨을 고르며 이번 주 발표될 핵심 지표와 정치적 변수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단축된 가운데,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현지시간 3일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6월 신규 고용이 11만 명 증가에 그쳐, 5월의 13만 9000명에서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고용 시장의 냉각 신호는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는 동시에, 경기 둔화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1일의 제조업 지수와 3일의 서비스업 지수 역시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할 중요한 바로미터다. 워싱턴발 정치적 불확실성도 잠재적인 복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재정 법안 처리 시한(7월 4일)과 일부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마감일(7월 9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무역 갈등의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요 18개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시점을 9월 노동절로 제시해,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용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기술주들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로보택시' 이슈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테슬라는 2일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라 오히려 '깜짝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AI 랠리의 총아인 엔비디아는 HBM 공급사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장은 이처럼 산적한 변수들을 앞두고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주간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움직였던 시장의 초점이 이제 기업의 펀더멘털, 즉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이 지난 10년간 S&P500 지수가 매번 상승했던 '강세의 달'이라는 통계적 기대감 속에서, 시장이 경제지표와 무역전쟁의 파고를 넘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최고치 증시는 왜 불안한가…'AI 낙관론'과 '경기둔화 공포'의 충돌 뉴욕증시는 지금 환희와 불안이 교차하는 길목에 서 있다.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을 열광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살얼음판 같은 경계심이 짙게 깔려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이번 주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진실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낙관론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경제지표 악화라는 복병을 만나 꺾일 것인가. "금리인하·AI가 이끈다"…강세론자들의 기대 시장의 낙관론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단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AI 혁명이다. 시장은 이미 연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연준이 우려하는 트럼프 관세 발 인플레이션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며 "AI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낙관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고공행진과 마이크론의 호실적,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부채질한다. 7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온 달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7월에 매번 상승했다"며 특히 "올해처럼 5월과 6월을 연달아 상승 마감하면 7월에는 지수가 더 올랐고, 그 해 하반기 성적 역시 좋았다"고 말했다. 통계가 반드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에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고용 쇼크·무역전쟁…곳곳에 도사린 '복병' 하지만 장밋빛 전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 요인들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시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씨티그룹의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약화하고 있다"며 경제 데이터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5월 데이터가 다소 부진했던 이후, 6월 데이터는 정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더 악화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6월 신규 고용이 5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 투자 책임자 역시 "앞으로 몇 주간은 노동 시장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도 시장을 짓누르는 부담이다. 상호관세 90일 유예 시한(7월 8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관세 폭탄'의 위험은 여전하다. 물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물러설 것이라는 '타코(TACO) 트레이드' 학습효과도 존재하지만, 불확실성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지정학에서 실적으로…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 이제 시장의 초점은 거시적인 지정학적 이슈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즉 실적으로 옮겨갈 채비를 하고 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잼너 선임 투자 전략 분석가는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지정학에 초점을 맞춘 시장에 있었다"며 "실적 시즌의 시작은 시장의 초점을 다시 펀더멘털로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시작될 2분기 어닝시즌은 고금리와 관세 장벽 속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상 최고치라는 화려한 잔치상이 차려졌지만, 고용 쇼크나 어닝 쇼크라는 불청객이 언제든 들이닥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성적표에 따라 시장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다.
-
- 금융/증권
-
[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6월 고용 11만 명 '진실의 순간'
-
-
[월가 레이더] S&P 500 0.52%↑ 나스닥 0.52%↑⋯무역협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결렬이라는 돌발 악재를 뚫고 2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0.52% 오른 6,173.07에, 나스닥 지수는 0.52% 상승한 20,27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00% 급등했으나, 2024년 12월 기록 대비 여전히 2.7% 낮은 수준이다. 미-중 간 기술·방위 산업 공급망에 핵심적인 희토류 운송 가속화 합의 소식이 전해지고, 부진한 소비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시장을 이끌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무역 협상 종료 선언으로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으나 시장은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20억 주로 최근 20일 평균(182억 주)을 크게 웃돌았으며, 주간 기준 S&P 500은 3.4%, 나스닥은 4.3% 급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이면의 두 얼굴…'희망'과 '불안'의 아슬아슬한 동행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또다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과 두 달 전인 4월, 무역전쟁 공포로 연초 약세장에 진입했던 시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V자 반등이다. 시장은 표면적으로 '무역 불안감 극복'이라는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슬아슬한 희망과 경고가 교차하는 외줄타기 장세의 전형을 보여준다. 낙관론과 유동성, 랠리를 이끈 쌍끌이 엔진 이날 랠리를 이끈 동력은 명확하다. 하나는 '무역 협상'이라는 당근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선적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 미 재무장관이 노동절(9월 1일)까지 18개 주요 무역 파트너와 협상을 마칠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다른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부진한 경제지표'였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외로 위축됐다는 소식은 경기 둔화의 신호지만, 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명분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랠리는 사실상 ‘실물 경제 부진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무역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라는 두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트럼프의 돌출 발언과 전문가의 경고 하지만 이 희망 회로는 매우 취약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세 문제를 빌미로 "모든 무역 논의를 즉시 종료한다"고 선언한 순간,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장중 최고치에서 주춤하며 상승 폭을 반납한 것은 이 '예측 불가능성'이 시장의 발목을 언제든 잡을 수 있다는 생생한 증거다. 이러한 위험은 전문가의 분석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만 전략가는 "만약 무역 협상 진전이 백악관의 과대광고일 뿐이고 실제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시장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지적은 현재 랠리가 '확정된 사실'이 아닌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처질 수 없다"…데이터로 확인된 '포모(FOMO)' 투자자들이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을 사들이는지에 대한 배경은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스 척 칼슨 CEO의 진단에서 읽을 수 있다. 그는 "이 시장은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왔다. 투자자들은 모멘텀을 타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그들은 이 흐름에서 뒤처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다. 이날 거래량이 최근 20일 평균을 20% 이상 상회하고, 양대 거래소 모두 신저가 대비 신고가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은 이러한 투자 열기를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한다. AI·나이키·유가 안정, 랠리의 숨은 조력자들 개별 섹터의 강력한 호재들 역시 랠리의 기반을 다졌다. 중동 휴전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배경을 제공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으로 15% 이상 폭등했고, 기술주 진영에서는 마이크론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1.8% 상승, 시가총액 4조 달러에 근접하며 세계 최고 가치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약진은 새로운 투자 서사를 더했다. 시티즌스의 데빈 라이언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투기적 자산군에서 유틸리티 자산군으로 진화하는 것에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S&P 500 0.52%↑ 나스닥 0.52%↑⋯무역협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3,050선으로 밀려
- 코스피가 27일 전일 대비 23.62포인트(0.77%) 하락한 3,055.94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3,0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00%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3.07%)와 LG에너지솔루션(-3.03%) 등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방산주와 금융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6.39포인트(0.81%) 하락한 781.56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올라 1,357.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이틀째 하락세…대형주 부진 속 방산·금융주 강세 코스피가 27일 전 거래일보다 23.62포인트(0.77%) 하락한 3,055.94에 마감했다.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중 한때 3,040선 부근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지수는 이날 3,077.87로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점차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완화 기대, 아시아 증시의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대형주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닥 역시 6.39포인트(0.81%) 내린 781.56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1.00% 상승하며 반등했으나, SK하이닉스는 3.07% 하락했고, 한미반도체(-0.77%)도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조정세가 나타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다. 이와 달리 방산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풍산(3.81%), LIG넥스원(3.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도 상승했다. 최근 중동 정세 안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방산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리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주 역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0.84% 오른 84,200원으로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85,8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B금융(0.64%), 신한지주(1.34%)도 동반 상승하며 시장 하방을 일부 방어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 다수가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바이오로직스(-0.30%), 현대차(-2.15%), 기아(-1.41%), NAVER(-1.34%), 카카오(-3.49%)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반면, 지주사들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강세를 보였다. 코오롱(19.29%), 한화(5.01%), 효성(2.7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는 최근 구조조정 기대와 자회사 가치 부각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오른 1,357.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환차익 실현 움직임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장중 645선을 돌파하며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5% 급등해 5개월 만에 49,000선을 넘어섰다. 중동 긴장 완화, 미중 간 희토류 공급 합의, 그리고 미국의 보복성 세제 조항 철회 가능성 등 글로벌 이슈들이 아시아 전역의 투자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G7과 협의해 '899조' 철회를 미 의회에 요청했다는 소식은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달러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독립성 약화 우려 및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연초 이후 10% 넘게 하락한 달러는 현재까지 주간 기준 1.4% 하락해, 자유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 하락폭에 근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 대비 3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완화적 무역협상 기류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일부 해소에 힘입어 낙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여전히 수출 기업의 실적 우려와 수급 불안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 미국 주요 경제 지표와 한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등이 시장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이틀 연속 하락⋯3,050선으로 밀려
-
-
중국 딥시크, 미국 AI 칩 수출 제한에 발목 잡혀⋯차세대 AI 모델 R2 개발 지연
- 중국의 인공지능(AI)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딥시크(DeepSeek)가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LLM)인 'R2' 개발을 놓고 중대한 난관에 직면했다고 미국 과학 기술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핵심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GPU 수출 규제로, 특히 엔비디아(NVIDIA)의 H20 프로세서 공급 부족이 개발 차질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 테크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26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R2 모델의 사전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나 최고경영자(CEO) 량원펑(Liang Wenfeng)이 성능에 만족하지 못해 출시 승인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딥시크 측은 R2 모델의 공개 시점에 대해 공식 언급을 삼가고 있다. 딥시크는 올해 초 공개한 R1 모델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R1은 5만 개에 달하는 GPU 클러스터에서 훈련됐으며, 이 중 약 3만 개가 엔비디아의 H20 칩이었다. 해당 GPU들은 투자사 하이플라이어 캐피털 매니지먼트(High-Flyer Capital Management)를 통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지난 4월 중순, H20을 포함한 AI 훈련용 GPU의 중국 수출을 전면 제한하면서 사태는 반전됐다. H20은 미국에서 규제된 H100의 축소 버전임에도 불구하고, CUDA 소프트웨어 스택에 최적화된 엔비디아 하드웨어 의존도가 높은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돼왔다. 딥시크는 R1 모델을 스타트업과 대형 기업, 정부 산하 기관에까지 폭넓게 공급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대부분의 사용처가 H20 기반이었던 만큼 이번 수출 제한은 기존 모델 운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딥시크는 자사 모델이 미국 경쟁사보다 적은 자원으로 개발됐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상황은 중국 AI 업계의 근본적 취약점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중국의 대표적 AI 기업들조차 미국산 GPU와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깊이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기술 독립성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리스크로 지적된다. 한편, 미국의 오픈AI(OpenAI)는 딥시크가 R1 개발 과정에서 자사의 비공개 모델을 무단 활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딥시크는 이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딥시크의 R2 모델이 향후 공개되어 현존하는 오픈소스 대안들을 능가할 경우, 중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GPU 부족과 성능 미비, 그리고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딥시크의 R2 출시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
- IT/바이오
-
중국 딥시크, 미국 AI 칩 수출 제한에 발목 잡혀⋯차세대 AI 모델 R2 개발 지연
-
-
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 이후 이어진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5월 제네바 회담과 이달 런던 회담에서 도출된 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은 희토류를 공급하고, 미국은 수출 통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대규모 무역 합의 추진 계획도 언급했다. [미니해설] 미중, 관세전쟁 후속 갈등 봉합…희토류·반도체 등 공급망 협의 합의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전쟁 '휴전' 이후에도 이어진 공급망 갈등을 조율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히며, 합의 체결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번 합의는 5월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도출된 관세 인하 합의와, 이달 9~10일 런던에서 열린 제2차 협상에서의 추가 조율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틀 전 중국과 공식 서명했다"며, 이번 합의는 미중 간 무역 대화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법적 문서로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내용은 희토류와 반도체를 포함한 양국 간 주요 공급망 현안에 대한 상호 양보다. 러트닉 장관은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은 일부 반도체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 양국이 상호 부과한 관세율을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관세율은 30%,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1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 중국 유학생 비자 제한 방침 등을 두고 이견이 불거졌다. 이에 양측은 이달 초 런던에서 추가 협상을 벌였고,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재개 ▲미국의 중국인 유학생 체류 허용 ▲미국의 반도체 및 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의 조건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서명'은 이 같은 런던 협상의 구체적 이행 계획을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양국은 제네바 합의 이행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추가 양해를 도출했으며, 특히 희토류 공급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인도와의 추가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다가오는 거대한 무역 합의 중 하나는 인도 시장을 여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인도를 다음 협상 대상으로 지목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57개 경제 주체(56개국+EU)에 대해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오는 7월 8일 유예 기간 종료를 앞두고 각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남은 2주 동안 주요 10개국과 무역 합의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들 합의안을 기준으로 다른 국가들이 그에 맞춰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우선 대상이 되는 10개국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진 국가와는 바로 서명하고, 협상이 미진한 국가에는 관세율을 포함한 조건을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 유예 시한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내릴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중 합의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질서 재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와 희토류 등 전략물자의 공급안정이 양국 간 외교 및 무역 환경의 핵심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국면의 방향을 가늠할 중대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
- 경제
-
미·중, 희토류·반도체 공급망 갈등 봉합⋯관세전쟁 후속 합의 서명
-
-
[단독] 현대차 흰색 차량 도장 벗겨짐 집단 소송 확산
- 미국 전역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 외장이 '종잇장처럼 벗겨진다'는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수천 달러에 달하는 수리 비용은 소비자 부담으로 떠넘겨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제조사들의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고 현지매체 머니와이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현대차 소유주 에드 린코위츠(Ed Rinkowitz)는 가족 차량 세 대 모두에서 도장 박리 현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지 방송인 '10탬파베이(10 Tampa Bay)'와의 인터뷰에서 "딸의 차량 보닛에서 도장이 거의 다 떨어져 나갔고, 아내 차량 역시 도장의 30~40%가 벗겨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 사례는 린코위츠 가족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대차 도장 불량 피해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 '현대 페인트 벗겨짐(Hyundai Paint Peel / Peeling)'에는 6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유사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칼리 실링(Ķarlee Śchilling )은 지난 6월 초 페이스북 그룹에 현대차 페인트가 벗겨진 사진과 함께 '페인트가 벗겨지고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It's pretty bad, the peeling paint and it's getting worse.)'는 글을 게재했다. 피해 차량은 주로 흰색 모델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며, 현대차 외에도 기아, 도요타, 쉐보레 등 타 브랜드 차주들 역시 유사한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린코위츠는 같은 연식의 흰색 엘란트라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딜러사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으나 "보증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량 도장 수리는 결코 간단하거나 저렴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도색 비용은 차량 크기, 페인트 종류, 마감 처리 방식에 따라 300달러에서 2만 달러 이상까지 들 수 있으며, 평균 수리비는 약 3000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부 현대차 차주들은 도장 불량을 이유로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제조사 측은 보증 연장 및 리콜 조치를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2017년 및 2018년형 엘란트라, 쏘나타, 싼타페 등 8개 모델을 대상으로 도장 품질 보증을 연장했다. 특히 흰색 도장 부위 중 보닛, 펜더, 루프에서 박리나 기포 현상이 발생할 경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피해자가 구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 도요타 코롤라 차주는 도장이 수도 호스로만 닿아도 벗겨질 정도지만, 딜러사로부터 "리콜 유효 기간이 지났다"는 통보만 받았다고 밝혔다. 제조사들의 책임 범위를 두고 도장 박리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 산업
-
[단독] 현대차 흰색 차량 도장 벗겨짐 집단 소송 확산
-
-
구글, AI 기반 가상 피팅 앱 '도플' 출시⋯전신사진만으로 다양한 옷 착장 구현
-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가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신개념 앱 '도플(Doppl)'을 26일(현지시간) 선보였다. 구글이 이날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도플'은 이용자가 자신의 전신사진을 업로드하면, 원하는 옷의 이미지나 스크린샷을 입혀 가상 착장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특정 옷을 선택하면, 해당 착장을 입은 자신의 AI 생성 이미지를 즉시 제공하며, 나아가 그 모습을 영상으로도 구현해 실제 움직임 속에서의 착용감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앱은 자신이 착용한 다양한 옷의 모습을 저장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탐색하고, 다른 사용자들과 가상 착장을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플은 구글이 자사 쇼핑 플랫폼에 선보였던 '가상 피팅'기능을 확장한 독립 앱으로, 미국에서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용으로 시범 출시된다. 구글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도플이 새로운 방식으로 개인의 스타일을 실험하고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항상 완벽한 결과를 제공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
- IT/바이오
-
구글, AI 기반 가상 피팅 앱 '도플' 출시⋯전신사진만으로 다양한 옷 착장 구현
-
-
[글로벌 핫이슈] 'AI 요약'에 잠식당한 언론·출판, 생태계 붕괴 위기
- 인공지능(AI)의 진화가 출판과 언론 생태계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생성형 AI가 뉴스와 책의 '요약자'로 자리잡으면서, 독자들은 원문을 클릭하지 않고도 정보를 습득하게 됐다. 언론은 여전히 콘텐츠를 생산하지만, 정작 독자는 AI가 제공하는 요약만 소비하는 구조가 고착화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광고 기반 수익 모델이 붕괴되고, 언론과 출판산업 전반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 테크 전문지 애틀랜틱(The Atlantic)은 25일(현지시간) '우리가 알고 있던 출판의 종말(The End of Publishing as We Know It)'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생성형 AI가 언론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기사에 따르면 구글의 'AI 오버뷰(Overviews)' 기능은 검색 상단에 웹페이지 요약을 띄우면서 실제 언론사 웹사이트로의 방문자 수를 34% 이상 감소시켰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언론의 생태적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 역시, 검색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는 현 상황을 "출판계에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이 닥쳤다"고 평가했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CEO 매튜 프린스는 지난 6월 19일 칸 국제광고제 현장에서 "출판사들은 AI 시대에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으며, 콘텐츠에 대해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린스 CEO는 "독자들이 이제 원문이 아닌 AI의 요약만 읽고 있다"며 "이제는 사람들이 '각주'를 따라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수치는 충격적이다. 10년 전 구글은 언론사 기사에 한 명의 구독자를 방문시키기 위해 콘텐츠를 두 번 크롤링했다. 그러나 6개월 전에 구글은 독자 1명을 보내기 위해 하나의 콘텐츠를 6번 크롤링했고(6:1), 오픈AI는 250:1, △ 앤스로픽의 경우 6000:1을 크롤링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 구글은 18:1, △ 오픈AI는 1500:1, △ 안스로픽(Anthropic)은 무려 60,000:1의 비율로 언론사의 콘텐츠를 크롤링하고도 방문자 유입은 거의 없는 상태다. 이는 생성형 AI가 언론의 지적 자산을 활용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독자가 더 이상 원문을 클릭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검색 엔진과 AI 챗봇은 원본 출처에 대한 링크를 제공하지만, 곤텐츠 게시자는 독자가 클릭해야만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프린스는 "사람들은 지난 6개월 동안 AI를 더 신뢰하게 되었는데, 이는 사람들이 원본 콘텐츠를 읽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웹의 미래는 점점 더 AI와 비슷해질 것이다. 즉 사람들은 원본 콘텐츠가 아닌 콘텐츠 요약을 읽게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애틀랜틱은 이 같은 현상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 데일리닷(Daily Dot) 등의 감원 사태로 이어졌으며, "더 이상 그들이 구축한 인터넷 환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부자의 말을 인용했다. 문제는 AI 기업들이 언론의 콘텐츠를 요약에 활용하면서도 정작 언론사에 공정한 보상 없이 이익만을 취하고 있다는 구조적 불균형이다. 광고 수익의 기반이 되는 클릭 유입이 사라지면, 언론은 아무리 고품질의 기사를 생산해도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클라우드플레어는 AI의 무단 크롤링을 차단할 수 있는 콘텐츠 스크레이핑 방지 툴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린스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막아낸 우리가, 팔로알토에 있는 'C코퍼레이션' 몇 명을 못 막을 이유가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적 대응만으로 언론의 미래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AI가 독자의 정보 접근 방식을 바꾸고, 플랫폼은 그 변화를 반영해 수익 모델을 재편하는 동안, 언론은 여전히 '기사'라는 전통적 형식에 의존하고 있다. 요약만 소비하는 독자, 클릭을 잃은 미디어, 그리고 무형의 콘텐츠를 지능적으로 탈취해가는 AI 앞에서, 저널리즘의 존재 이유는 근본적인 물음을 마주하고 있다. 이제 언론은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닌, 지식의 주권을 지켜야 하는 창작자로서의 새로운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
- IT/바이오
-
[글로벌 핫이슈] 'AI 요약'에 잠식당한 언론·출판, 생태계 붕괴 위기
-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3,070대로 밀려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이틀 연속 매도세에 밀리며 26일 3,070선으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69포인트(0.92%) 하락한 3,07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강보합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장중 한때 3,03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1.29% 내린 787.95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인터넷·자동차주는 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356.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하락 전환…차익실현 부담 속 기술주 희비 교차 26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틀 연속 이어진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는 3,100선을 내주며 3,079.56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8.69포인트(0.92%) 하락한 수치다. 지수는 이날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3,108.34로 문을 열었지만,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한때는 2.3% 넘게 밀려 3,03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10.26포인트(1.29%) 하락한 787.95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시장 모두 전반적인 차익실현 흐름과 섹터별 변동성에 따라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주는 강세…SK하이닉스 장중 최고가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50달러를 돌파하며 4.33% 급등, 154.3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도 AI 수요에 힘입은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미국 기술주의 호조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45% 상승하며 장중 한때 298,5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6.36%), 이수페타시스(3.38%), 한화비전(9.49%)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AI 관련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HBM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를 이어가겠지만, 최근 강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구간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자동차주는 약세 전환 반면, 인터넷·자동차주는 차익 매물과 함께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7.94% 급락했고, 카카오는 9.08%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LG CNS도 8.19% 밀렸다. 카카오뱅크(-14.34%), 더존비즈온(-11.08%), 신세계 I&C(-6.31%) 등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3.46%), 기아(-1.98%) 등 자동차 대형주도 약세로 전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79%)가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0.34%), 두산에너빌리티(-1.67%) 등도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50%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7% 오르며 항공우주 섹터에서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달러 대비 원화 강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5.5원 내린 1,356.9원에 마감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했던 기술주 중심의 시장이 단기 피로감을 느끼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의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하지만,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 연준의 금리 기조 불확실성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 금융/증권
-
[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3,070대로 밀려
-
-
[퓨처 Eyes(90)] "시간이 3차원"⋯물리학 100년 숙제 '양자 중력' 해법 제시한 새 이론
- 우리가 사는 세상을 '3차원 공간'과 '1차원 시간'이 합쳐진 4차원의 무대라고 보는 현대 물리학의 기본 생각에 도전하는 새로운 이론이 나왔다. 시간이 실제로는 3차원이고, 우리가 아는 공간은 그 시간의 작용 때문에 생겨난 결과물이라는 주장이다. 이 이론은 아주 작은 원자의 세계와 거대한 우주를 하나로 묶으려는 물리학의 가장 큰 숙제인 '양자 중력' 문제까지 풀 수 있다는 기대를 모은다. 이 혁신적인 이론을 내놓은 사람은 미국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교의 군터 클레체슈카 교수다. 그는 "3차원의 시간이야말로 모든 것을 이루는 바탕이며, 마치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와 같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아는 3차원 공간 역시 존재하지만, 그것은 캔버스 자체가 아니라 그 위에 칠해진 그림물감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3차원 시간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아는 시간은 끊임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직선 길과 같다. 하지만 만약 이 길 옆으로 또 다른 길이 나 있다면 어떨까?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면서 옆길로 한 걸음 옮기면, 바로 그날의 다른 가능성을 탐험할 수 있다. 이것이 시간의 '두 번째 차원'이다. 그리고 이 가능성들 사이를 오갈 수 있게 하는 힘이나 통로가 바로 시간의 '세 번째 차원'이다. 실험값과 소수점 9자리까지 일치 이 이론이 특히 주목받는 까닭은 실제 세상과 딱 들어맞는 구체적인 예측을 내놓기 때문이다. 기존 물리학 이론(표준 모형)은 세상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잘 설명하지만, '왜 입자들이 지금과 같은 무게(질량)를 갖는지'는 정확히 답하지 못했다. 클레체슈카 교수의 계산은 이 질문에 대한 놀라운 답을 보여준다.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기본 입자인 '톱 쿼크'의 무게를 예측한 값이 실제 실험에서 측정한 값과 거의 똑같았다. 특히 전자 한 개의 무게는 실제 측정값과 소수점 아홉째 자리까지 똑같이 계산해냈다. '유령 입자'라고 불리는 아주 가벼운 중성미자들의 무게까지 정확히 예측했다. △ 가장 무거운 중성미자(ν 3 ): 0.058±0.004 eV △ 중간 중성미자(ν 2 ): 0.0086±0.0003 eV △ 가장 가벼운 중성미자(ν 1 ): 0.0023±0.0002 eV '세대 문제'부터 '양자 중력'까지…물리학 난제 풀다 새로운 이론은 숫자를 맞추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물리학의 오랜 수수께끼들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첫째, 왜 기본 입자들이 꼭 세 종류씩 짝을 이루는지(세대 문제)를 시간의 3차원 구조로 깔끔하게 설명한다. 둘째, 물질 세계가 왜 유독 '왼손잡이'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이는지(대칭성 위반)에 대한 궁금증도 다른 가정 없이 시간의 구조만으로 풀어낸다. 이전에도 시간을 여러 차원으로 보려는 시도는 있었지만, 종종 '원인이 결과보다 늦게 일어나는' 심각한 모순이 생겨났다. 클레체슈카 교수의 이론은 이 문제를 해결해, 여러 시간 차원 속에서도 원인과 결과의 순서가 뒤바뀌지 않음을 수학적으로 보장한다. 셋째, 아주 작은 세계와 거대한 세계의 규칙을 합치는 '양자 중력' 이론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현재 물리학은 자연계의 4가지 기본 힘(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중력) 중 중력을 제외한 세 힘은 '표준 모형'으로 설명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이 설명하는 중력과는 합치지 못하고 있다. 이 둘을 통합해 4가지 힘을 모두 아우르는 '모든 것의 이론'을 만드는 것이 물리학자들의 오랜 꿈이다. 이론에서 현실로…앞으로 10년의 검증 시험대 이 놀라운 아이디어는 단순한 상상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여러 최첨단 과학 실험을 통해 이론이 맞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레체슈카 교수는 "과거의 3차원 시간 이론들은 구체적인 실험과 연결되지 않은 수학적 상상에 가까웠다"며 "내 연구는 이 개념을 여러 방법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험 가능한 물리 이론으로 바꾸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검증 방법과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중력파: 땅속에서 우주의 미세한 떨림인 '중력파'를 측정하는 '라이고(LIGO+)'와 같은 검출기로, 이론이 예측한 빛과의 미세한 속도 차이를 확인할 것이다. △ 새로운 입자: 스위스에 있는 거대한 입자 실험 장치인 '대형 강입자 충돌기(LHC)'를 이용해 이론이 예측하는 새로운 입자를 찾는다. 이 입자들은 우주의 숨겨진 물질인 '암흑물질'의 유력한 후보로도 여겨진다. △ 암흑 에너지: 2027년부터는 여러 우주 망원경이 우주를 가속 팽창시키는 미지의 힘인 '암흑 에너지'의 변화를 관측해, 이론의 예측과 들어맞는지 비교할 예정이다. 과학 넘어 철학까지…'현실'의 재정의 이러한 예측들이 실험을 통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과학계에 거대한 혁명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시간과 공간, 그리고 현실 자체를 완전히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은 우리에게 물리적 현실의 본질을 뿌리부터 다시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는 질문을 던진다. 이 이론이 맞다면, 시간은 우리가 떠내려가는 강이 아니라, 온 세상이 헤엄치는 거대한 바다일지도 모른다.
-
- 포커스온
-
[퓨처 Eyes(90)] "시간이 3차원"⋯물리학 100년 숙제 '양자 중력' 해법 제시한 새 이론
-
-
트럼프, 연준 의장 교체 시사⋯파월 후임 인선 조기 착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군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선택할 후보 3~4명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파월 의장을 "정치적이고 멍청한 인물"이라 비판하며 "곧 물러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여름, 늦어도 910월 안에 차기 연준 의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미니해설] 트럼프, 파월 후임 조기 발표 시사…금리 인하 압박 속 '레임덕' 부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 작업을 공식화하면서, 미 금리정책을 둘러싼 정국이 본격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NATO) 정상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할 3~4명의 후보를 이미 정해 두고 있다"며 "그(파월)가 곧 물러나게 돼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파월 의장을 향해 "매우 정치적인 인물이며, 매우 멍청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은 존재하지 않으며, 미국 경제는 강하고 막대한 관세 수입이 유입되고 있다"며 금리를 낮춰야 할 이유를 다시 한번 역설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파월 의장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여름 중, 늦어도 910월 중에 파월 후임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11개월가량 남았지만, 연준 의장 교체에 통상 34개월의 인수인계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일정이다. 백악관은 후임 발표와 관련해, "성장 중심의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투자·고용·경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이에 걸맞는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월 후임 검토 중…3~4명 후보 있다" 후임자로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 이 중 워시 전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고,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파월 후임과 관련된 논의에 등장한 인물이다. 다만, 그는 매파 성향으로 알려져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금리 인하 기조에 온전히 부합할지는 미지수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의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며, 베선트 장관 역시 현재로서는 재무장관 임기 완수를 공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베선트가 '장기적으로 연준 의장을 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 '조기 레임덕 부각' 전략인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단순한 인사 신호에 그치지 않고, 파월 의장에 대한 조기 레임덕 전략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워시 전 이사는 최근 비공개 행사에서 "트럼프가 파월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 전례 없이 빠른 후임 발표를 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후반기로 접어든 시점에서도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며, 11월 중간선거 및 대선 재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 내내 금리 문제를 둘러싼 압박이 지속된 가운데, 이번 조기 인선 발언은 사실상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과 함께 금융시장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연준 의장 임기 4년, 연임 가능 한편, 미 연준 의장의 임기는 4년이다. 다만, 연준 이사(Board of Governors)로서의 임기는 최대 14년이며, 의장은 그 이사 중에서 미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아 4년 임기로 임명된다. 참고로 연준 이사회는 7인 정원이지만 지명 지연이나 정치적 이유로 공석인 경우가 종종 있다. 의장 임기는 연임이 가능하며, 실제로 일부 의장은 여러 차례 연임하기도 했다. 제롬 파월 현 의장은 2018년 의장 취임했고 2022년 연임(임기 2026년까지)해 현재 2기째다. 벤 버냉키는 2006년~2014년까지 2회 연임했으며, 앨런 그린스펀의 경우 1987년~2006년까지 총 4회 연임했다. 연준 의장직은 미국 경제·통화정책의 중심축으로, 후임자의 성향에 따라 연준의 중장기 정책 방향이 결정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조기 발표 여부와 함께 그가 선택할 인물의 통화정책 철학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경제
-
트럼프, 연준 의장 교체 시사⋯파월 후임 인선 조기 착수
-
-
오픈AI·MS 파트너십 '균열' 조짐⋯AGI 놓고 충돌 격화
-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간의 인공지능(AI) 동맹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5일(현지시간), 두 기업이 범용인공지능(AGI) 개발과 관련한 계약 조건을 두고 심각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AGI는 인간과 동등한 지능을 갖춘 인공지능으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AGI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구현될 것”이라며 조기 개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현재 양측 간 계약은 오픈AI가 AGI를 완성할 경우 MS가 해당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해 MS는 조항 삭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오픈AI는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로서는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 원)를 투자하고, 자사 클라우드 제품에 오픈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통합해 온 만큼, AGI 사용이 제한될 경우 사업적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오픈AI 측은 MS가 자사의 AI 기술 및 컴퓨팅 자원에 대한 영향력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양측의 갈등은 단순한 이해관계를 넘어, AI 패권을 둘러싼 전략적 충돌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오픈AI와 MS는 지난 2019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AI 산업의 확산을 주도해 왔다. MS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로 49%의 지분을 확보하고, 챗GPT를 비롯한 오픈AI 기술을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 검색엔진 등에 통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와 MS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고 전한 바 있으며, 오픈AI 내부에서는 MS의 '반경쟁 행위'를 규제당국에 고발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한,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에서 영리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면서 MS의 사전 승인을 요청했으나, MS가 더 많은 지분 확보를 요구하며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술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파트너십의 갈등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관계 재설정 여부가 향후 AI 산업 지형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 IT/바이오
-
오픈AI·MS 파트너십 '균열' 조짐⋯AGI 놓고 충돌 격화
-
-
국제유가, 미국 수요 호조에 반등⋯이스라엘-이란 휴전 이후 약 1% 상승
- 국제유가가 주 초반 급락세에서 벗어나 26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했다. 미국 내 원유와 정제유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의 안정성을 시장이 평가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67.68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8%(54센트)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55센트) 오른 64.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주 초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과 이후 이스라엘-이란 간 휴전 발표로 촉발된 13%대 낙폭 일부를 회복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브렌트유와 WTI는 각각 6월 10일과 6월 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시설 기습 공격 이후 유가는 급등세를 보이며 한때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휴전과 함께 중동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며 가격은 급락세로 전환됐다. 네덜란드 ING은행은 고객 메모를 통해 "중동발 공급 우려는 당장은 줄었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단기 물량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반등에는 미국 내 석유제품 재고 감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580만 배럴 줄어들어, 로이터 설문에서 예상된 79만7000배럴 감소보다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휘발유 재고는 210만 배럴 감소했으며, 이는 당초 38만1000배럴 증가 예상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휘발유 공급량은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미국 내 소비 수요 회복세를 나타냈다. 가격퓨처스그룹의 시니어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모든 제품에서 대규모 재고 감소가 확인됐다"며 "이번 보고서는 지정학보다 미국 내 수급 상황에 시장의 초점을 다시 맞추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등 주요 거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부각됐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과 에너지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독립 시장분석가 티나 텡은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65~70달러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경제 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향후 유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전일 대비 소폭 등락하며 3,330~3,350달러/온스 수준에서 등락 중이며, 아시아·유럽 장 전반의 흐름도 유사한 수준이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수요 호조에 반등⋯이스라엘-이란 휴전 이후 약 1% 상승
-
-
[월가 레이더] 나스닥 0.31%↑, 다우 0.25%↓⋯뉴욕증시, AI 질주 속 혼조세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숨을 골랐다. 인공지능(AI) 주도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다우 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팽팽하게 맞섰다.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는 등 AI 열풍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유지되며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신규 주택 판매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페덱스 등 일부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AI라는 거대한 동력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 지수는 0.25% 내린 42,982.43, S&P 500 지수는 거의 변동 없는 6,092.16, 나스닥 지수는 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왜 나스닥만 올랐나…'AI 착시'에 가려진 시장의 경고음 사상 최고치를 불과 1% 남겨둔 S&P 500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겉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인 하루였다. 시장을 초 단위로 움직이는 인공지능(AI) 낙관론과 발목을 잡는 고금리의 현실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AI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믿음이 '그래도 경제는 현실'이라는 냉정한 이성 앞에서 잠시 멈춰 선 형국이다. '엔비디아 효과'…나 홀로 질주하는 AI 시장을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기둥은 단연 AI다. 이날도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마침내 시가총액 3조 7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반도체 기업 AMD도 동반 상승하며 AI 생태계의 견고함을 과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거들 뿐, 사실상 AI가 나스닥 지수를 홀로 끌어올리고 S&P 500 지수의 하락을 막아낸 셈이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현재 시장을 "마치 예정된 강세장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AI라는 거대한 기술 혁명이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하다. 컨커런트 자산운용의 리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 역시 "시장에는 AI 등 장기적 순풍과 잠재적 정책 실수라는 경기 순환적 역풍 사이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 시장에서는 전자가 이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랠리의 민낯…소수만 웃는 '편중 장세' 하지만 화려한 AI 축제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랠리의 폭이 지극히 편협하다는 점이다. 워스 차팅의 카터 워스 CEO는 "기술주 랠리가 급격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소수의 대형주에만 의존해 매우 편중되어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의 분석은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기술 섹터를 구성하는 69개 기업 중 지난 2월 고점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단 5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섹터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주식은 같은 기간 5.5% 하락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극소수 'AI 황제주'가 만들어낸 착시 현상일 뿐, 대다수 기술주는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다. S&P 500 지수가 보합에 머물고 다우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온도 차'를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발목 잡는 연준…'금리인하' 기대에 찬물 시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기다릴 좋은 위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라는 선물을 당분간 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물 경제에서도 경고음이 울린다. 이날 발표된 신규 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고금리가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신호다. 기업 실적 '경고등'…"안일함은 금물"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와 식품 대기업 제너럴 밀스는 '관세 부담'과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AI가 그려내는 장밋빛 미래와 달리, 현실 경제를 살아가는 기업들은 고금리와 무역장벽 앞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 자산관리 부문 대표는 "S&P 500 지수가 4월 저점 대비 25% 이상 반등한 상황에서 안일함이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 관세의 영향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금, 원자재, 채권 등을 포함한 자산 다각화를 조언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와 '고금리·관세'라는 암초 사이에서 잠시 항해를 멈춘 배와 같았다. 라이언 데트릭의 말처럼 투자자들은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지루한" 하루를 보냈지만, 그 이면에서는 다음 방향을 결정할 거대한 힘겨루기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사상 최고치 경신 축포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
- 금융/증권
-
[월가 레이더] 나스닥 0.31%↑, 다우 0.25%↓⋯뉴욕증시, AI 질주 속 혼조세
-
-
[우주의 속삭임(124)] NASA 화성 탐사 로버, '거미줄'처럼 얽힌 광물 구조물 첫 근접 촬영 성공
-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지표에서 '거미줄'처럼 얽힌 광물질 암석 구조물의 첫 근접 사진을 촬영했다. 과학자들은 이 구조물이 화성의 고대 수환경과 과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밝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촬영된 구조물은 '박스워크(Boxwork)'라 불리며, 광물질이 교차하며 형성한 지그재그 형태의 능선이다. NASA는 해당 구조물이 고대 지하수가 암석 틈을 따라 흐르면서 남긴 광물 침전물이 굳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수억 년에 걸친 강한 화성 바람에 의해 주변 암석은 침식됐지만, 상대적으로 단단한 광물질 능선은 남아 현재와 같은 형태가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박스워크는 지구에서도 동굴 내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지질 구조로, 종유석이나 석순과 유사한 방식으로 생성된다. 다만 화성에서는 그 규모가 훨씬 크며, 위성 관측 기준으로 최대 20km에 달하는 영역에 걸쳐 분포한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현재 게일 크레이터 중심부에 위치한 해발 5.5km 높이의 샤프산(Mount Sharp) 사면에서 이 박스워크 지대를 탐사 중이다. 해당 지역은 산 전체에서도 유일하게 이 구조물이 분포하는 지역으로, NASA는 이를 과학적으로 중요한 목표 지역으로 삼아 2024년 11월부터 접근을 시작했고 2025년 6월 초 본격적인 관측에 돌입했다. NASA는 2025년 6월 23일, 박스워크 지형의 근접 사진을 공개하고, 탐사 지역을 3D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배포했다. 큐리오시티는 이 구조물 주변 암석을 시추하고 시료 분석을 수행한 결과, 칼슘 황산염(calcium sulfate) 광물질이 다수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광물은 지하수를 통해 형성되는 염성(鹽性) 광물로, 이번 발견은 이전까지 샤프산 고지대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라 과학자들은 이를 "매우 놀라운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구조물은 앞서 '화성의 거미(Spiders on Mars)'라 불리던 이산화탄소 얼음이 만든 지형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NASA 측은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구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박스워크의 상세 분석을 통해 화성이 과거 물이 풍부했던 시기, 즉 해수와 지하수가 존재하던 시기의 지질 환경을 복원하고, 최근 발견된 화성 지각 아래 거대한 지하 바다와의 관련성도 탐색할 계획이다. 특히 큐리오시티 미션 과학자인 커스틴 시백(Rice University)은 "이러한 광물질 능선은 염분을 포함한 액체 지하수가 흐르던 환경에서 지하에서 형성된 것"이라며 "이러한 조건은 초기 지구에서도 미생물이 생존할 수 있었던 환경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은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에 대한 오랜 논쟁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탐사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큐리오시티는 2012년 화성 게일 크레이터에 착륙해 현재까지 13년째 활동 중이다. NASA는 향후에도 해당 지형을 추가 분석해 화성의 기후 변화, 수분 존재 여부, 생명체 흔적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
- 포커스온
-
[우주의 속삭임(124)] NASA 화성 탐사 로버, '거미줄'처럼 얽힌 광물 구조물 첫 근접 촬영 성공
-
-
구글,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로봇 AI '제미나이 온디바이스' 공개
-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25일(현지시간) 로컬 환경에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언어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Gemini Robotics On-Device)'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에 발표된 모델은 지난 3월 공개된 클라우드 기반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모델을 기반으로 하며, 음성 또는 텍스트 명령을 통해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고 세부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로보틱스 온디바이스는 광범위한 테스트 시나리오에서 강력한 시각적, 의미적, 행동적 일반화를 달성하고, 자연어 명령을 따르며, 가방 지퍼 풀기나 옷 접기와 같은 매우 복잡한 작업을 완료하며 이 모든 작업은 로봇이 직접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자체 벤치마크에서 이 모델이 클라우드 기반 모델과 유사한 성능을 보였으며, 일반적인 온디바이스 AI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타사 모델의 구체적인 명칭은 언급하지 않았다. 공개된 시연 영상에서는 로컬 모델을 탑재한 로봇이 로봇이 물건을 집어서 서랍에 넣고 서랍 닫기, 도시락 가방 지퍼 열기, 물건을 집어서 전달하기, 옷을 개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이 소개됐다. 구글은 해당 모델이 처음에는 알로하(ALOHA) 로봇을 위해 훈련됐지만, 이후 양팔형 프랑카 FR3 로봇 및 앱트로닉(Apptronik)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에도 성공적으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랑카 FR3는 훈련되지 않은 새로운 작업 환경과 사물을 인식하고 산업용 벨트 조립 등 정밀한 조립 라인에서의 조립 업무를 수행하는 등 일반화 능력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구글 딥마인드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로봇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미나이 로보틱스 SDK'도 함께 발표했다. 이 도구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시뮬레이터(MuJoCo) 상에서 50~100개의 시범 동작만으로 새로운 작업에 대한 훈련이 가능하다. 구글은 책임 개발 및 혁신(Responsible Development & Innovation, ReDI) 팀은 모든 제미니 로보틱스 모델의 실제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자문하여 사회적 영향을 극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며 책임있는 개발과 안전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 과학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4일(현지시간)구글 외에도 엔비디아(Nvidia),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미래에셋이 투자한 한국 스타트업 RLWRLD 등 다양한 기술기업들이 로봇 전용 AI 기반 모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AI 기술과 로봇공학의 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차세대 산업 자동화 및 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 IT/바이오
-
구글,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로봇 AI '제미나이 온디바이스' 공개
-
-
현대차 팰리세이드, 북미서 또 품질 논란⋯리어 서스펜션 반복 고장에 소비자 불만
- 현대자동차의 북미 전략 SUV '팰리세이드(Palisade)'가 고급 트림(higher-end trim, 상위 등급 모델에 적용되는 고급 옵션이나 기능)을 중심으로 후륜 서스펜션 결함 논란에 휘말렸다. 24일(현지시간) MSN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특히 약 4만 달러(한화 약 5500만 원) 이상에 판매되는 상위 트림에서 '셀프 레벨링(Self-Leveling)' 기능이 적용된 뒷바퀴 쇼크 업소버가 주행거리 3만~10만km(1만8000~6만2000 마일) 사이 반복적으로 고장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내 소비자들은 팰리세이드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는 물론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까지 공식적인 결함 신고를 제기하고 있다. 해당 문제는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이 장착된 상위 트림에서 보고됐으며, 주로 뒷바퀴의 승차감 저하, 진동 증가, 쇼크 업소버에서의 오일 누출 현상등이 나타났다. 기존 일반 서스펜션이 적용된 하위 트림에서는 유사 사례가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2022년 기술문서 배포했지만…미국 소비자 "임시방편에 불과" 현대차는 2022년 초 팰리세이드 2020~2021년형 모델에 대해 해당 부품 관련 기술 서비스 공지(TSB)를 배포한 바 있으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 차량 소유자는 보증기간 만료 후 자비로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고, TSB 역시 근본적인 설계 결함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일시적인 수선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급 SUV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승차감이 오히려 구매를 후회하게 만든다"는 불만이 퍼지고 있으며, 부품 내구성과 브랜드 신뢰도 전반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조용…왜 북미에서만 문제되나 공교롭게도 이와 같은 결함 사례는 한국 시장에서는 거의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트림 사양 구성 차이를 지목했다. 국내에서는 셀프 레벨링 서스펜션이 고급 트림에서도 기본사양으로 채택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북미 시장은 대형 SUV 수요가 높고 장거리 주행이나 트레일러 견인을 고려한 소비자들이 많아 해당 기능이 기본 또는 선택사양으로 널리 탑재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러한 조건의 차이로 인해 북미 시장에서만 구조적 결함이 두드러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침묵 속 신뢰도 타격 우려 현대차는 해당 결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소비자 불만과 기술적 결함 정황에도 명확한 해명이나 리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브랜드 신뢰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팰리세이드의 ABS 및 TCS 관련 결함 은폐 의혹을 두고 집단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서스펜션 문제 역시 개별 부품 수준의 이슈를 넘어, 현대차 품질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신뢰를 흔드는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미 대형차 시장을 공략하는 현대차의 전략 SUV에서 품질 불안이 이어진다면, 향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 산업
-
현대차 팰리세이드, 북미서 또 품질 논란⋯리어 서스펜션 반복 고장에 소비자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