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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틀만에 다시 최고가 경신⋯11만9000달러 돌파
- 비트코인이 13일(현지시간) 11만9000 달러(약 1억640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이틀 만에 다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으로 전날보다 1.37% 오른 11만9049 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9000 달러 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장중 11만 9400 달러대까지 오르며 12만 달러 선에 육박하는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이같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가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하자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급증하고, 다음 주가 미국 의회가 선정한 암호화폐 주간이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등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의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위험 감수에 나서며 10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ETF에 약 12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최근 위험 감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전용칩 수요 급증으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4조달러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인 독일의 국내총생산(GDP)과 비슷한 규모다. 이뿐 아니라 미국 하원이 7월 14일부터 '암호화폐 주간'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암호화폐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 하원은 암호화폐 주간에 업계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정의할 수 있는 일련의 법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잇달아 친 암호화폐 정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그의 가족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말 '크립토 블루칩 ETF'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의 증권감독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인기 있는 암호화폐를 바스켓에 담은 ETF다. 제안된 ETF는 보유량의 70%를 비트코인으로, 15%를 이더리움으로 8%를 밈 코인(유행성 코인) 커뮤니티에서 인기 있는 암호화폐인 솔라나로 보유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을 암호화폐의 세계 수도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야망에 따라 암호화폐 친화적 규정과 법률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갖지 못한다면 중국이 가질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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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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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틀만에 다시 최고가 경신⋯11만900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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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35% 관세'에 주간 하락⋯다우 1%↓
-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압박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주 후반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관세 위협에 둔감한 듯 보였던 시장은, 캐나다를 정조준한 35% 관세 부과 소식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주요 지수 모두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9.13포인트(0.63%) 내린 44,371.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8포인트(0.33%) 하락한 6,259.7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5.98포인트(0.22%) 내린 20,585.53에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주간 1%,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0.3%, 0.1% 하락하며 한 주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6%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번 하락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이날 거래량은 154억 주로, 최근 20거래일 평균인 183억 주에 미치지 못해 관망세가 짙었음을 시사했다. 시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무역 정책이었다. 그는 캐나다산 수입품에 35%의 고율 관세를 (기존 25%에서 인상, 8월 1일부 시행 예정)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다른 대부분의 국가에도 15~20%의 포괄적 관세를 계획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기존 1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조치에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2.8배 많아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주었다. 다음 주부터 본격화하는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장의 향방을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JP모건, 넷플릭스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제 실적 발표를 통해 관세 리스크가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관세=협상용' 믿음 깨졌나…월가 덮친 '트럼프 리스크'의 본질 B. 라일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 상황을 '놀라운 일(eye opener)'이라고 평가했다. 한 주 내내 브라질, 구리 등에 대한 관세 위협을 애써 외면하며 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 축포를 쏘아 올렸던 시장이 캐나다를 향한 '35% 관세'라는 구체적인 수치 앞에서 화들짝 놀라 뒷걸음질 친 것이다. 월가에서 잊고 싶었던 '관세의 유령'이 다시 배회하기 시작했다. 앞서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관세 위협에 점점 더 둔감해졌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캐나다 관세는 달랐다. 로젠블랫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트레이더는 "이번 주 브라질과 캐나다 관련 관세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이 최근 관세 뉴스가 잠잠해지면서 안심했지만, 다시 무역 리스크가 부각됐다"고 전했다. 이날 거래량이 최근 20거래일 평균을 밑돈 것 역시, 시장의 '둔감함'이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 방향성 상실에 따른 '관망세'였음을 방증한다. 불안 속 피어나는 'AI·방산주' 아이러니하게도 시장 전체가 불안에 떠는 와중에도 엔비디아는 0.5%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2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미 국방부의 드론 생산 확대 소식에 에어로바이런먼트와 크레이토스는 11% 급등했다. 이러한 현상은 울프 리서치가 "경제가 후기 사이클에 있으며 시장에 장기 성장주가 희소하다"고 진단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투자 자금이 확실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소수의 기업으로 몰리는 것이다. 실제로 S&P 500 내에서 12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동안 4개 종목은 신저가를 기록했고,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보다 2.8배나 많았다는 사실은 소수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로 시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방위산업, 혹은 실적 전망을 상향한 리바이 스트라우스(11% 급등)나 분사 이슈가 불거진 크래프트 하인즈(+2.5%) 같은 개별 호재를 가진 종목만 살아남는 '각자도생'의 장세다. 실적으로 증명될 '관세의 무게' 이제 시장의 눈은 다음 주로 다가온 2분기 어닝 시즌으로 향한다. 지금까지의 관세 논쟁이 '정치적 수사'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기업들의 '성적표'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날 시간이다. 과연 트럼프의 관세가 기업들의 비용을 얼마나 증가시켰고, 이익을 얼마나 갉아먹었는가. 랜즈버그 베넷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랜즈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S&P 500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낮다고 본다"며 "2분기 대부분은 관세 및 무역 문제로 특징지어졌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S&P 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기술주의 성과에 크게 기댄 수치로 에너지, 필수·임의소비재 부문은 오히려 이익 감소가 전망된다. 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낮아져 있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올 경우 안도 랠리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심각한 관세의 충격이 확인된다면 투자 심리는 걷잡을 수 없이 얼어붙을 수 있다. '협상용 카드'인가, '실제 상황'인가 월가는 트럼프의 '예고된 혼돈'과 기업 실적이라는 '냉정한 현실'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시작했다. 막연한 위협이 아닌, '펜타닐'이라는 명분과 '35%'라는 구체적인 수치, '8월 1일 시행'이라는 명확한 시점을 동반한 이번 조치는 관세 정책이 단순한 협상용 카드가 아닐 수 있다는 공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투자자들이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실제 전면전으로 비화할지, 극적인 타결을 위한 압박 카드일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다음 주 JP모건, 넷플릭스 등이 공개할 실적 보고서의 숫자 하나하나에 모든 시선이 집중된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 장세의 서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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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35% 관세'에 주간 하락⋯다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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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279선 사상 최고치⋯델타·엔비디아 랠리가 관세 공포 눌렀다
- 뉴욕증시가 거듭되는 관세 위협을 딛고 또다시 새로운 역사를 썼다. 10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장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수입 구리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델타 항공이 예상을 뛰어넘는 긍정적 실적 전망을 내놓자 투자 심리가 확연히 개선됐다. 델타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 1.25~1.75달러, 연간 EPS 5.25~6.25달러를 제시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았고, 주가는 11%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 항공 등 항공주 전반이 랠리를 펼쳤고 다우 운송지수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이틀 연속 시가총액 4조 달러를 상회하며 시장의 기술주 투자 열기를 증명했다.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4조 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을 키웠다. 이탈리아 페레로의 인수설이 제기된 WK 켈로그가 30% 폭등하는 등 개별 종목 장세도 활발했으나, 관세 비용 증가를 우려한 코네그라 브랜즈는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1.89달러)보다 낮은 1.70~1.85달러로 제시하며 중국산 원자재 관세 부담을 실적 하향의 이유로 밝혔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으로 향하며 기업들이 관세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미니해설] 관세 공포 삼킨 '세 가지 동력'…AI·실적·연준이 증시 밀어올렸다 뉴욕증시가 '관세의 역설'을 보여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며 무역 전쟁의 포성을 울리지만, 시장은 이를 비웃듯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눈을 감아버린 것일까, 아니면 그보다 더 강력한 무언가에 매료된 것일까. 10일(현지시간) 시장은 후자에 가깝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냈다. 관성적 내성: 반복된 위협에 ‘무감각’해진 시장 시장의 반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덤덤함'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크 딕슨은 "시장은 이 모든 핑퐁 게임에 극도로 둔감해졌고,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반복되는 관세 위협에 내성이 생긴 모양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마크 루스키니는 "투자자들이 관세로 인한 잠재적 위협에 점점 더 둔감해지고 있다"며 "명백한 증거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 위협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불확실성보다 차라리 명확한 악재를 선호하는 시장 심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연준의 그늘, '일시적 인플레' 진단이 깔아준 안전판 투자자들이 관세 위협에 의연할 수 있는 데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존재감이 크다. 연준이 6월 회의록을 통해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시적이거나 미미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은 시장에 강력한 '안전판'으로 작용했다. 9월 25bp 금리 인하 확률이 64%까지 오른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당장의 무역분쟁보다는 연준의 정책적 대응 여력에 투자자들이 더 큰 무게를 두는 셈이다. 선택과 집중, AI·항공주는 '환호', 식료품주는 '외면' 시장이 거시적 불안 요소를 무시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를 압도하는 강력한 '성장 서사'가 존재한다. 그 중심에는 단연 인공지능(AI)이 있다.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40억 달러를 가뿐히 넘어서는 모습은 AI가 단순한 테마를 넘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임을 증명한다. 여기에 견고한 소비 심리가 또 다른 축을 담당한다. 델타 항공이 시장을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내놓자 항공주는 물론 경제 전반에 대한 낙관론이 퍼졌고, 다우 운송지수는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옥석 가리기, '테마'가 섹터를 압도하는 시대 블랙록 아이셰어즈의 제이 제이컵스는 "올해 시장에서 테마가 하는 역할은 이전에 섹터가 했던 역할과 거의 비슷하다"며 "더 미묘한 소비자 영역에 대한 접근"을 강조했다. 이제 시장은 '소비재'라는 뭉뚱그려진 섹터가 아닌, 강력한 테마와 브랜드 파워를 가진 '선별된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산 원자재 관세로 '헌츠 케첩' 같은 주력 제품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며 연간 이익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한 코네그라 브랜즈의 주가가 52주 신저가로 추락한 것이 바로 이러한 '옥석 가리기'의 명백한 증거다. 곧 시작될 2분기 실적 시즌은 기업들이 관세 파고를 어떻게 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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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279선 사상 최고치⋯델타·엔비디아 랠리가 관세 공포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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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0선 돌파⋯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 코스피가 10일 나흘 연속 상승하며 3,180선에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마감하며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133.74)을 다시 넘었다. 이는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도 0.93% 오른 797.70으로 마감했다. AI 반도체 기대감 속에 SK하이닉스(5.69%)와 삼성전자(0.99%) 등 반도체주가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6.09%) 등 바이오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하락한 1,370.0원에 마감했다. [미니해설] 코스피, 연고점 연일 경신…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에 '불장' 연출 폭염만큼 뜨거운 주식시장이 연일 정점을 경신하고 있다. 10일 코스피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180선을 돌파,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과 미국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급등이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49포인트(1.58%) 오른 3,183.23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21년 9월 7일(3,187.42)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장중에도 지수는 상승폭을 꾸준히 키우며 고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7.34포인트(0.93%) 오른 797.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이끌었다. 오후 3시 기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500억원, 기관은 1,36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작년 중반부터 줄곧 '팔자' 기조를 이어오던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기 시작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세계 4위에 오르며 AI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재점화됐다. 이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동반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5.69% 오르며 29만 원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도 0.99% 상승했다. 한미반도체(3.07%) 역시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 대형주도 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6.09% 상승했으며, 셀트리온(1.42%), SK바이오사이언스(1.58%)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대표주인 LG에너지솔루션(4.26%)도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5%), HD현대중공업(1.39%) 등 방산·조선주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제약(2.81%), 전기전자(1.43%), 증권(1.56%) 등 주요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기술주·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다만 "성장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결문 문구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전일 상승폭이 컸던 금융주는 이날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세를 보였다. KB금융(-1.35%)과 하나금융지주(-2.02%)가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1.20%)와 신한지주(0.14%)는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0.72%)와 두산에너빌리티(-2.02%)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NAVER(2.17%), 카카오(0.50%) 등 플랫폼주는 상승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연내 인하 기대감이 살아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랠리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상단을 넓혀가는 구간"이라며 "단기적으로는 3,200선 돌파 시도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과 외국인 주식 매수에 전 거래일보다 5.0원 하락한 1,370.0원으로 마감하며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시장의 예상대로 연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성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다면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이, 2명은 유지 가능성이 각각 크다는 견해라고 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5% 내린 97.366을 나타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6.6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29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0.49% 내린 146.254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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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80선 돌파⋯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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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0.93%↑ 사상 최고⋯뉴욕증시, 엔비디아 4조 달러 돌파 속 상승
-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기술주 랠리를 이끌었고, 나스닥 종합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8% 상승한 44,450.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오른 6,261.88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급등한 20,607.23을 기록했다. 시장의 상승 동력은 연준이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나왔다.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거나 완만할 것"으로 평가하며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7월 즉각적인 인하에는 다수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부 위원이 '데이터가 기대에 부합한다면' 인하가 가능하다는 여지를 남겨 통화정책의 유연성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시장의 또 다른 주인공은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는 장중 한때 시총 4조 달러 고지를 밟으며 AI 열풍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3년 초와 비교해 1000% 이상 폭등하며 시장 지배력을 증명했다. 이 같은 강세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다른 빅테크 주가도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 이라크 등 7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서한을 보내고 구리, 의약품 등에 대한 고율 관세를 위협했지만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과 협상' 패턴에 익숙해진 데다, 8월 1일로 연기된 관세 시행 전 미국과 EU 간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등에 기대를 걸며 관세 이슈를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개별 종목 중에서는 전력 공급업체 AES가 매각 검토 소식에 급등했으며, 보잉은 6월 항공기 인도량이 27% 증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올랐다. 반면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미 법무부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하는 등 종목별 장세가 나타났다. [미니해설] '관세 위협'과 '금리인하 기대'의 줄다리기…월가가 엔비디아를 선택한 이유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표면적으로 모순된 하루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새로운 국가와 품목을 겨냥해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었지만, 월스트리트는 이를 외면한 채 축포를 쏘아 올렸다. SWBC의 크리스 브리가티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이 관세라는 악재에 다소 둔감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이런 반응은 단순한 무시가 아니라, 학습 효과에 기반한 계산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CNBC를 통해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위협적인 수사(saber-rattling) 이면에 결국 협상의 문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시장 한편에서는 관세 시행 전 미국과 EU 간의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고의 압박'이 '최상의 협상'을 위한 전술이라는 점을 수차례 경험한 셈이다. 안갯속 길 터준 연준의 '신호등' 관세라는 안개를 걷어낸 것은 연준의 명확한 신호였다. 이날 공개된 6월 FOMC 의사록은 시장에 강력한 안정제를 투여했다. '대부분의 위원들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는 대목은 연준의 '비둘기파(dovish)'적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물론 7월 즉각적인 인하에는 다수가 신중론을 폈지만, '데이터가 기대에 부합한다면' 가능하다는 소수의견은 오히려 정책 결정의 유연성을 부각하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앞서 크리스 브리가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를 동시에 내비치는 모순된 신호를 보낸다며, 그 배경으로 둔화 조짐을 보이는 고용 시장에 대한 고려가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어떤 외부 충격에도 연준이 '성장'을 방어하는 완충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깔려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압도한 '엔비디아 효과' 연준의 약속이 시장의 하방을 막는 '안전망'이라면, AI는 시장을 위로 끌어올리는 '로켓 엔진'이다. 엔비디아가 장중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선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대관식이자, 2023년 초 대비 1000% 이상 폭등해 S&P 500 지수 내 비중이 7.5%에 달하는 거인의 지배력을 확인시킨 사건이었다. AI 혁명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관련 기업들의 폭발적인 이익 성장이 눈앞의 현실이라는 점을 시장 전체에 각인시켰다. 불확실성의 피난처가 된 '성장주'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 전략가는 현재 시장의 특성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분명히 대형 기술주 선호 현상(megacaps bias)이 있다"면서 "이는 어느 정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지만, 전통적인 안전자산 거래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피해 금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으로 도피하는 대신, '성장의 확실성'이 담보된 소수의 빅테크 기업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른바 '성장주로의 피신(Flight to Growth-Safety)' 현상이다. UBS가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힌 대목도 이런 구조적 수요가 얼마나 탄탄한지를 보여준다. 9일의 증시는 월가가 트럼프의 정치적 소음 대신 AI의 구조적 성장성을 선택했음을 명확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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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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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0.93%↑ 사상 최고⋯뉴욕증시, 엔비디아 4조 달러 돌파 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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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쇼크에 혼조 마감⋯다우 0.37%↓ 나스닥 0.03%↑
-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허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경고에 이어 이날 장중 구리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는 종일 살얼음판을 걸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7%(165.60포인트) 하락한 44,240.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7%(4.46포인트) 내린 6,225.52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3%(5.95포인트) 소폭 상승한 20,418.46을 기록하며 방향성이 엇갈렸다. 업종별 희비도 뚜렷했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 에너지 업종이 2.72%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등 방어주는 1% 이상 하락했다. HSBC가 대형 은행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하자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가 동반 하락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0.66% 상승하며 대형주 대비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태양광 세금 공제 폐지를 지시하면서 선런(-11.4%), 엔페이즈 에너지(-3.6%) 등 관련 주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7월 중순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가늠하며 관망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전체 거래량은 170억 3000만 주로, 최근 20일 평균인 183억 1000만 주에 미치지 못하며 관망세가 짙었음을 시사했다. [미니해설] 관세 공포에도 S&P 0.07% 하락 그쳐…월가, 트럼프 리스크에 '내성' 생겼나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마디로 '도널드 트럼프'라는 변수에 의해 좌우된 혼돈의 장이었다. 그는 8월 1일 관세 발효를 못 박는가 하면, 예고 없이 구리에 50% 관세 폭탄을 터뜨렸다. 7일 한국과 일본에 25% 관세를 통보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었다. 예측불허의 정책 드라이브에 시장은 장중 내내 흔들렸다. 하지만 결과는 의외였다. S&P 500 지수는 고작 0.07% 하락에 그쳤고, 나스닥은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지난 4월 '해방의 날' 관세 발표 당시 나스닥이 약세장으로 굴러떨어졌던 공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라는 태풍에 점차 내성을 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월가는 왜 이토록 위험한 줄타기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쓰는 것일까? 반복된 으름장…시장은 '학습'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트럼프의 협상 전략에 '학습'됐다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이제 그의 강경 발언이 최종안이 아닐 수 있다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 안토니오 가브리엘은 "어제 발표된 관세가 확정된 사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마감일 연장은 협상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으름장을 놓다가도 협상 테이블에서는 다른 제스처를 취했던 과거의 경험이 극단적인 비관론을 제어하는 셈이다. 이러한 심리는 시장 참여자들의 발언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트루이스트 웰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강세장은 의심의 여지 없이 신뢰를 얻었다"며 시장의 기초 체력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평온한 지수 뒤 숨은 '고통'…소비자·기업은 타격 물론 시장의 겉보기 평온이 모두의 안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관세의 칼날은 특정 산업과 개별 기업, 나아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고통을 안기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마크 마허니는 "소매업은 마진이 얇은 사업"이라며 "결국 소비자가 이 중 일부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세가 야기할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 위축 가능성을 정면으로 지적한 것이다. 이는 종목별 주가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재생에너지 세금 공제 축소를 지시하자 태양광 업체인 선런의 주가는 11.4% 폭락했고, 엔페이즈 에너지(-3.6%), 솔라에지(-1%) 등도 동반 하락했다. 그래도 믿는 구석…'정책 안전망'에 대한 기대 그럼에도 월가가 최악의 패닉을 피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정책 당국에 대한 믿음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하락 종목 대비 상승 종목이 1.51대 1, 나스닥에서는 1.68대 1로 우세했으며, 나스닥에서는 83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시장 저변의 에너지는 살아있었다. 도이체방크의 전략가 헨리 앨런은 이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시장이 정책 입안자들이 혼란에 대응하여 기꺼이 조정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믿는 한, 그 자체로 시장이 공격적으로 매도될 수 있는 정도를 제한해야 한다." 즉, 연준(Fed)이 금리 인하 등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안전망'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불안과 낙관의 줄다리기…'숨 고르기' 장세 결국 현재 뉴욕증시는 트럼프가 쏘아 올린 '관세 폭풍'과 견고한 펀더멘털, 그리고 정책 대응에 대한 '낙관론'이 팽팽하게 줄다리기하는 형국이다. 투자자들은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슬라이프의 말처럼 "숨을 죽이고 기다리며" 관세 정책의 최종 향방과 수요일로 예정된 연준 회의록을 통해 다음 방향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이 최근 20일 평균을 밑돈 것(170억 3000만 주) 역시 폭풍 전야의 고요함 속에서 시장이 얼마나 신중하게 다음 행보를 저울질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지금의 아슬아슬한 균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전 세계가 뉴욕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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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쇼크에 혼조 마감⋯다우 0.37%↓ 나스닥 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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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수익률 15.32%⋯기금운용본부 성과급 36.5% 확정
-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수익률이 15.32%로 확정되면서, 기금운용본부의 성과급 지급률이 기본급의 36.5%로 결정됐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4일 제4차 회의를 열고, 2024년도 기금운용 성과평가 및 성과급 지급률에 대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4년 기금의 연간 운용 수익률은 시간가중수익률 기준 15.32%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자산군별 시장의 평균 성과를 나타내는 기준수익률(15.54%)에는 0.23%포인트 미치지 못했다. 자산군별 수익률은 국내 주식 -6.96%, 해외 주식 34.55%, 국내 채권 5.47%, 해외 채권 17.65%, 대체투자 17.2%로 집계됐다. 기금위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글로벌 주가 상승에 따라 해외 주식·채권, 대체투자 부문에서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지급률은 2023년보다 3.4%포인트 낮아졌으며, 최근 4년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86.7%, 2021년 67.7%, 2022년 51.1%, 2023년 39.9% 순이다. 성과급 산정은 최근 3개년의 초과 수익률(기준수익률 대비)을 각각 5:3:2 비율로 반영해 결정된다. 기금위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이어가기 위해 기금운용본부가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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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수익률 15.32%⋯기금운용본부 성과급 36.5%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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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3거래일 만에 하락⋯3,075선 마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9포인트(0.47%) 내린 3,075.0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인 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장중 3,030선 초반까지 밀렸다가 장 후반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1.50포인트(0.19%) 내린 782.17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여파로 2.8원 오른 1,358.7원을 기록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주는 하락했고, 네이버·카카오 등 시총 상위 종목 상당수가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외국인 매도에 기술주 조정…코스피 3,075 하락 마감, AI 랠리 주춤 신호? 2일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와 글로벌 기술주 조정 여파로 하락세를 나타내며 3거래일 만에 3,075.0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5.83포인트(p) 내린 3,083.8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장중 3,03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장 후반 들어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회복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도 1.50포인트(0.19%) 내린 782.1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하며 770선까지 밀리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360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은 영향이 국내에도 반영됐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급락은 투자심리에 부담을 더했고, 이는 삼성전자(1.00%)와 SK하이닉스(-2.28%), 한미반도체(-2.90%)의 엇갈린 흐름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NAVER(-3.82%)와 카카오(-2.33%)를 비롯해 두산에너빌리티(-1.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8%), HD현대중공업(-3.09%), HD한국조선해양(-5.75%), SK스퀘어(-4.76%), 한국전력(-5.27%)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일부 바이오·자동차·금융주에서는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0%)와 셀트리온(5.30%), 현대차(1.67%), 기아(1.32%), 현대모비스(3.13%)가 상승했고, KB금융(2.44%), 우리금융지주(0.67%)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한지주(-0.80%)와 하나금융지주(-3.49%)는 하락 마감했다. 환율 역시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8원 오른 1,358.7원에 마감됐다. 오전 중 한때 1,363.8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발언으로 인한 정책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과의 합의 가능성도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혀 미일 통상 협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다시 관세 리스크를 상기시키며 시장에 경계감을 조성했다"며 "향후 시장은 관세 관련 변수 외에도 실적 시즌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시선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18% 오른 96.808을 기록하며 비교적 제한적인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45원으로, 전일보다 1.49원 상승했다. 이번 하락은 상반기 내내 이어져 온 기술주 주도 장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기대감에 편중됐던 투자자금이 일부 조정을 거치며 업종 간 순환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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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3거래일 만에 하락⋯3,075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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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에 '극과 극'⋯다우 0.91%↑, 나스닥 0.82%↓
- 2025년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극명하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기술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나스닥 지수는 0.82% 하락한 반면, 투자자들이 헬스케어 등 가치주로 몰리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00포인트(0.91%) 넘게 급등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암젠과 유나이티드헬스는 4% 이상 급등하며 다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기술주 편중 장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 시한 연장 불가를 시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시장의 경계심리가 커진 점도 기술주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발표될 고용지표로 쏠리고 있다. [미니해설] 왜 다우는 웃고 나스닥은 울었나…'AI 과열' 청산 나선 월가 2025년 하반기의 문을 연 월스트리트의 풍경은 한마디로 '격변'이었다. 연초부터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의 파티가 끝나고, 투자자들이 황급히 새로운 피난처를 찾아 나서는 모습이었다. 다우 지수가 400포인트 넘게 치솟는 동안 나스닥은 힘없이 주저앉은 이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은, 시장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리는 서곡과도 같았다. "과매수됐다"…피로감 쌓인 기술주 이번 기술주 조정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수많은 전문가가 AI 랠리의 '과열'을 경고해왔기 때문이다. 미즈호 아메리카의 파즈 아잠 상무이사는 이날의 움직임을 정확히 짚었다. 그는 "지난 몇 주간 기술주와 나스닥은 매우 과매수된 수준에 도달했다. 오늘 여러분은 이 움직임의 대규모 청산을 목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도 같은 맥락의 분석을 내놨다. 그는 "이제 그 투자 방식은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며 동력이 소진됐다고 평가했다. 두 전문가의 진단은 명확하다. '묻어두면 오른다'는 식의 기술주 투자가 막을 내리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실적을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의미다. 안갯속 금리, 고개 드는 정치 리스크 포트폴리오 재조정(리밸런싱)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했지만, 돌아온 것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꺾는 신중론이었다. 파월 의장은 "사실상, 우리는 관세의 규모를 보고 동결 상태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로 미국의 모든 인플레이션 전망이 실질적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관세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복병으로 남아, 섣부른 금리 인하가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연준의 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보조금 조사를 시사하며 특정 기업 리스크를 증폭시킨 점은 정치적 변수가 시장을 얼마나 쉽게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AI의 꿈'에서 '헬스케어의 현실'로 투자자들은 AI의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눈을 돌렸다. 그들이 선택한 대안은 헬스케어였다. 암젠과 유나이티드헬스가 4% 넘게 급등하고, 머크와 존슨앤드존슨 등 전통 제약주가 동반 상승한 대목에서 경기 변동에 비교적 둔감하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방어주'의 매력이 다시 부각됐음을 알 수 있다. 금리 인하라는 유동성 파티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당장의 성장성보다 안정적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자금이 이동한 셈이다. '옥석 가리기' 시험대 오른 시장 시장은 이제 숨을 고르며 다가올 경제지표, 특히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재커리 힐은 "투자자들은 지난 몇 주 동안 확실히 포지션을 늘려왔기 때문에, 그것이 잠재적인 취약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고했다.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포지션을 늘려온 투자자들이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7월 첫날의 시장은 단순한 지수 등락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AI라는 하나의 테마가 시장 전체를 이끌던 시대가 저물고, 복합적인 변수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신중히 고르는 시대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화려했던 파티장을 나와, 이제 궂은 날씨에도 버틸 수 있는 튼튼한 방주를 찾아 나섰다. 이 '옥석 가리기'의 시대에 누가 현명한 선택을 할지, 시장의 시험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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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투매에 '극과 극'⋯다우 0.91%↑, 나스닥 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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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엔비디아 4조달러 '질주' 속⋯美증시, 금융·산업株까지 '온기'
- 미국 증시의 여름 상승세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에 집중됐던 흐름에서 벗어나 금융, 산업 등 전방위로 퍼지는 모양새다. 인공지능(AI) 혁명에 힘입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시가총액 4조 달러(약 5458조 원) 시대를 바라보는 가운데, 시장의 동력이 일부 기술주를 넘어 확산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정 종목에 쏠렸던 상승세의 저변이 넓어지면서 나스닥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6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등 시장 기반이 튼튼해지고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좋은 신호라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로 시장 저변 확대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뚜렷하게 나아졌다. 기준 지수인 S&P 500 안에서 50일 이동평균선 위로 마감한 종목 수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연말 상승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가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S&P 500의 11개 분야 가운데 7개가 지수 자체의 상승률을 웃돌아 상승 동력이 특정 기술주에 갇히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또한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 수를 견주는 지표인 등락선(advance-decline line)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쏠림 위험 줄이는 '건강한 확산' 상승세가 소수 대형주가 아닌 다양한 업종으로 퍼지는 것은 시장 안정성에 중요하다. 일부 종목의 조정만으로 전체 지수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쏠림 장세의 위험이 줄기 때문이다. 물론 AI 혁명의 핵심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역할은 매우 크다. 월가에서는 이들을 "지난 25년간 본 가장 큰 기술 흐름의 대표 주자"라고 평가한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빅테크가 먼저 오르고 시장이 뒤따르는 익숙한 각본이 다시 펼쳐지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설립자는 기술주 반등을 놓친 투자자들이 다른 산업에서 새 기회를 찾으면서 나타나는 'FOMO(소외 공포) 거래'가 시장 저변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짜고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최근 몇 달 동안 빅테크 비중을 늘리는 대신 방산, 금융, 대형 국제주 등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지켰다. 그는 "덜 공격적이고 검증됐으며, 따분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온기의 근원, AI 생태계는 '고공행진'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술주가 아닌 쪽으로만 향하는 것은 아니다. AI 생태계가 넓어지면서 AMD, 알파벳(구글), 아마존(AWS), 마이크론 같은 관련 기술주들도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AMD는 AI 칩 공급 확대로 4월 이후 80% 넘게 뛰었고, 마이크론 역시 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폭증에 힘입어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AI 선도주들의 초강세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 남은 중동의 지정학 위험, 연준의 금리 정책, 미중 무역 규제 등은 여전히 증시의 변수다. '5조 달러 전망'과 '지정학 위험' 공존 그런데도 월가 투자은행 웨드부시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앞으로 18개월 안에 시가총액 5조 달러(약 6822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루프 캐피탈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6조 달러(약 8187조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대담한 목표가를 내놓기도 했다. 높은 주가 수준이 일부 투자자의 자금 분산을 이끌고는 있지만, 현재의 고공행진은 AI 혁명에 바탕을 둔 실질적인 성장 덕분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로봇 기술이 AI 다음의 새로운 수조 달러 규모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의 기대감을 키웠다. AI 선도 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다른 업종으로의 상승세 확산은 당분간 함께 나타날 전망이다. [Key Insights] 그동안 많은 한국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소수의 미국 빅테크에 집중 투자해왔다. 하지만 이번 기사는 금융, 산업, 방산 등 다른 업종으로 랠리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빅테크 '쏠림' 현상의 위험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AI 랠리가 엔비디아와 같은 핵심 기업을 넘어 AMD(칩), 마이크론(메모리) 등 관련 생태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이는 AI 테마가 단기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적 변화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최선두 기업뿐만 아니라, AI 혁신의 혜택을 함께 받는 '주변부' 우량 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특히 빅테크 주가가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에 도달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따분한 주식(Boring Stocks)'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맞물려 그동안 소외되었던 금융주나 산업주 같은 경기순환주가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Summary] 2025년 여름 미국 증시는 빅테크 독주에서 벗어나 금융, 산업 등 전반적인 업종으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저변 확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S&P 500 등락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소수 종목에 의존했던 쏠림 장세의 위험이 줄고 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선도 기업들은 월가의 파격적인 성장 전망(시총 5조 달러)과 함께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AMD, 마이크론 등 관련 생태계 기업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빅테크의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시장의 핵심 동력인 AI 테마의 확장이라는 두 가지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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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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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엔비디아 4조달러 '질주' 속⋯美증시, 금융·산업株까지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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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6월 고용 11만 명 '진실의 순간'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로 비상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나란히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며 뜨거운 랠리를 펼쳤지만, 시장은 이제 숨을 고르며 이번 주 발표될 핵심 지표와 정치적 변수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장으로 거래일이 단축된 가운데, 증시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현지시간 3일 발표될 6월 고용보고서다.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6월 신규 고용이 11만 명 증가에 그쳐, 5월의 13만 9000명에서 증가세가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한다. 고용 시장의 냉각 신호는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는 동시에, 경기 둔화의 전조일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1일의 제조업 지수와 3일의 서비스업 지수 역시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진단할 중요한 바로미터다. 워싱턴발 정치적 불확실성도 잠재적인 복병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재정 법안 처리 시한(7월 4일)과 일부 국가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마감일(7월 9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무역 갈등의 전선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주요 18개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시점을 9월 노동절로 제시해,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협상용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기술주들의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근 '로보택시' 이슈로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테슬라는 2일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라 오히려 '깜짝 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AI 랠리의 총아인 엔비디아는 HBM 공급사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시장은 이처럼 산적한 변수들을 앞두고 2분기 기업 실적 시즌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주간 지정학적 이슈에 따라 움직였던 시장의 초점이 이제 기업의 펀더멘털, 즉 실적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고 있다. 7월이 지난 10년간 S&P500 지수가 매번 상승했던 '강세의 달'이라는 통계적 기대감 속에서, 시장이 경제지표와 무역전쟁의 파고를 넘어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니해설] 최고치 증시는 왜 불안한가…'AI 낙관론'과 '경기둔화 공포'의 충돌 뉴욕증시는 지금 환희와 불안이 교차하는 길목에 서 있다.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투자자들을 열광시켰지만, 그 이면에는 살얼음판 같은 경계심이 짙게 깔려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둔 이번 주는 향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진실의 순간’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낙관론이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경제지표 악화라는 복병을 만나 꺾일 것인가. "금리인하·AI가 이끈다"…강세론자들의 기대 시장의 낙관론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단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AI 혁명이다. 시장은 이미 연내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리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리면서 연준이 우려하는 트럼프 관세 발 인플레이션은 기우에 그칠 것"이라며 "AI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낙관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의 고공행진과 마이크론의 호실적,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AI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 가능성은 이러한 기대를 더욱 부채질한다. 7월은 전통적으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온 달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지난 10년간 S&P500 지수는 7월에 매번 상승했다"며 특히 "올해처럼 5월과 6월을 연달아 상승 마감하면 7월에는 지수가 더 올랐고, 그 해 하반기 성적 역시 좋았다"고 말했다. 통계가 반드시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심리에는 분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고용 쇼크·무역전쟁…곳곳에 도사린 '복병' 하지만 장밋빛 전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 요인들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다. 매뉴라이프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튜 미시킨 공동 최고 투자 전략가는 "씨티그룹의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가 약화하고 있다"며 경제 데이터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5월 데이터가 다소 부진했던 이후, 6월 데이터는 정말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더 악화하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6월 신규 고용이 5월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트 최고 투자 책임자 역시 "앞으로 몇 주간은 노동 시장이 가장 중요한 관심사가 될 것"이라며 고용지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도 시장을 짓누르는 부담이다. 상호관세 90일 유예 시한(7월 8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캐나다와의 무역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언제 터질지 모르는 '관세 폭탄'의 위험은 여전하다. 물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물러설 것이라는 '타코(TACO) 트레이드' 학습효과도 존재하지만, 불확실성 자체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지정학에서 실적으로…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 이제 시장의 초점은 거시적인 지정학적 이슈에서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 즉 실적으로 옮겨갈 채비를 하고 있다. 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조시 잼너 선임 투자 전략 분석가는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지정학에 초점을 맞춘 시장에 있었다"며 "실적 시즌의 시작은 시장의 초점을 다시 펀더멘털로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시작될 2분기 어닝시즌은 고금리와 관세 장벽 속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선방했는지를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다. 사상 최고치라는 화려한 잔치상이 차려졌지만, 고용 쇼크나 어닝 쇼크라는 불청객이 언제든 들이닥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성적표에 따라 시장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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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6월 고용 11만 명 '진실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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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0.52%↑ 나스닥 0.52%↑⋯무역협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가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결렬이라는 돌발 악재를 뚫고 2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0.52% 오른 6,173.07에, 나스닥 지수는 0.52% 상승한 20,27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00% 급등했으나, 2024년 12월 기록 대비 여전히 2.7% 낮은 수준이다. 미-중 간 기술·방위 산업 공급망에 핵심적인 희토류 운송 가속화 합의 소식이 전해지고, 부진한 소비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시장을 이끌었다. 장중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무역 협상 종료 선언으로 상승 폭이 일부 축소되기도 했으나 시장은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20억 주로 최근 20일 평균(182억 주)을 크게 웃돌았으며, 주간 기준 S&P 500은 3.4%, 나스닥은 4.3% 급등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이면의 두 얼굴…'희망'과 '불안'의 아슬아슬한 동행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한 편의 드라마를 썼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또다시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불과 두 달 전인 4월, 무역전쟁 공포로 연초 약세장에 진입했던 시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V자 반등이다. 시장은 표면적으로 '무역 불안감 극복'이라는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아슬아슬한 희망과 경고가 교차하는 외줄타기 장세의 전형을 보여준다. 낙관론과 유동성, 랠리를 이끈 쌍끌이 엔진 이날 랠리를 이끈 동력은 명확하다. 하나는 '무역 협상'이라는 당근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및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선적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 미 재무장관이 노동절(9월 1일)까지 18개 주요 무역 파트너와 협상을 마칠 수 있다고 언급한 대목은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다른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부진한 경제지표'였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상외로 위축됐다는 소식은 경기 둔화의 신호지만, 시장은 오히려 환호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명분을 강화해주기 때문이다. 현재 랠리는 사실상 ‘실물 경제 부진은 연준의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무역 협상은 타결될 것’이라는 낙관론이라는 두 개의 엔진으로 움직이는 셈이다. 트럼프의 돌출 발언과 전문가의 경고 하지만 이 희망 회로는 매우 취약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의 디지털세 문제를 빌미로 "모든 무역 논의를 즉시 종료한다"고 선언한 순간, 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장중 최고치에서 주춤하며 상승 폭을 반납한 것은 이 '예측 불가능성'이 시장의 발목을 언제든 잡을 수 있다는 생생한 증거다. 이러한 위험은 전문가의 분석에서 더 명확히 드러난다. 맥쿼리 그룹의 티에리 위즈만 전략가는 "만약 무역 협상 진전이 백악관의 과대광고일 뿐이고 실제 합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시장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지적은 현재 랠리가 '확정된 사실'이 아닌 '기대감'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뒤처질 수 없다"…데이터로 확인된 '포모(FOMO)' 투자자들이 왜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주식을 사들이는지에 대한 배경은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스 척 칼슨 CEO의 진단에서 읽을 수 있다. 그는 "이 시장은 상당한 회복력을 보여왔다. 투자자들은 모멘텀을 타면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그들은 이 흐름에서 뒤처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형적인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이다. 이날 거래량이 최근 20일 평균을 20% 이상 상회하고, 양대 거래소 모두 신저가 대비 신고가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사실은 이러한 투자 열기를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한다. AI·나이키·유가 안정, 랠리의 숨은 조력자들 개별 섹터의 강력한 호재들 역시 랠리의 기반을 다졌다. 중동 휴전으로 국제 유가가 안정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된 점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배경을 제공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전망으로 15% 이상 폭등했고, 기술주 진영에서는 마이크론의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엔비디아가 1.8% 상승, 시가총액 4조 달러에 근접하며 세계 최고 가치 기업 자리를 탈환했다. 또한 코인베이스의 약진은 새로운 투자 서사를 더했다. 시티즌스의 데빈 라이언은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가 투기적 자산군에서 유틸리티 자산군으로 진화하는 것에 긍정적인 견해를 표명하고 싶어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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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0.52%↑ 나스닥 0.52%↑⋯무역협상 기대감 속 사상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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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144 마감, 사상 최고치 '코앞'⋯관세·금리 호재에 동시 랠리
-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한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관세 공포가 걷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폭된 덕분이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6% 상승한 6,144.39로 마감하며 지난 2월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와의 격차를 불과 몇 포인트 차로 좁혔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02% 오른 20,176.67을 기록, 신기록을 목전에 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0.99% 상승했다. 시장의 발목을 잡던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백악관이 7월로 예정된 관세 마감 시한이 "중요하지 않다"며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관세는 부과하지 않으리라는 시장의 믿음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안정적인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커졌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끄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의 강세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니해설] '사상 최고치 턱밑' 증시, 안도와 도박 사이의 줄타기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뜨거웠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현 상황을 "우리가 대비하라고 들어왔던 스태그플레이션 시나리오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불과 두 달 전, '해방의 날 관세' 공포와 끈질긴 인플레이션 우려로 약세장 문턱까지 갔던 시장이다. '온갖 우려의 벽'을 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쓰는 극적인 반전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려의 벽' 넘은 시장…방아쇠 당긴 백악관 표면적인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을 짓누르던 두 개의 거대한 불확실성, 즉 '트럼프 관세'와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기대감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관세 마감 시한은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것은 시장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시장에 치명타를 입힐 정책은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른바 '트럼프 풋(Trump Put)'에 대한 믿음을 재확인시켜 준 발언이었다. 안도 너머의 '과감한 베팅'…파월 교체에 쏠린 눈 이번 랠리의 속내를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히 눈앞의 리스크 해소를 넘어 미래 정책 변화에 대한 과감한 '베팅'이 깔려 있다. 그 중심에는 연준, 정확히는 제롬 파월 의장의 거취가 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빌 노시 수석 투자 이사는 "2025년으로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 시장 가격 움직임의 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이 공식적으로 점쳐둔 것보다 훨씬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독립성' 외치는 연준…정치적 현실에 무게 싣는 시장 물론 파월 의장 본인은 정치적 압력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에 "우리의 업무 수행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임기 완주를 공언했다. 하지만 시장은 파월 의장의 '독립성 선언'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에 더 높은 확률로 베팅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관련 대법원 판결이 "결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 역시 파월 의장의 교체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랠리의 방어선, '펀더멘털'과 'AI 혁명' 복잡한 정치적 셈법과 별개로, 이번 랠리의 기반이 단지 모래성 위에 세워진 것만은 아니다. 강력한 기업 실적과 안정된 고용, 식을 줄 모르는 AI 혁명이 시장의 펀더멘털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현재 랠리는 '관세 리스크 해소'라는 현실적 안도감과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의 출현을 점치는 대담한 기대감이라는 두 개의 심장으로 뛰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백악관과 연준이 벌일 고차방정식의 해법으로 향한다. 시장은 이미 베팅을 마쳤고, 그 성공 여부가 향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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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S&P 500 6,144 마감, 사상 최고치 '코앞'⋯관세·금리 호재에 동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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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3,070대로 밀려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이틀 연속 매도세에 밀리며 26일 3,070선으로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69포인트(0.92%) 하락한 3,07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강보합 출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장중 한때 3,03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 지수는 1.29% 내린 787.95로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강세를 보였으나, 인터넷·자동차주는 낙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5.5원 내린 1,356.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니해설] 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하락 전환…차익실현 부담 속 기술주 희비 교차 26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틀 연속 이어진 차익실현 매물에 지수는 3,100선을 내주며 3,079.56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28.69포인트(0.92%) 하락한 수치다. 지수는 이날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3,108.34로 문을 열었지만,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장중 한때는 2.3% 넘게 밀려 3,030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10.26포인트(1.29%) 하락한 787.95로 거래를 마쳤다. 양대 시장 모두 전반적인 차익실현 흐름과 섹터별 변동성에 따라 조정을 받았다. 반도체주는 강세…SK하이닉스 장중 최고가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50달러를 돌파하며 4.33% 급등, 154.3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론도 AI 수요에 힘입은 실적 호조로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미국 기술주의 호조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45% 상승하며 장중 한때 298,5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6.36%), 이수페타시스(3.38%), 한화비전(9.49%) 등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AI 관련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HBM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를 이어가겠지만, 최근 강한 상승세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구간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자동차주는 약세 전환 반면, 인터넷·자동차주는 차익 매물과 함께 뚜렷한 약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7.94% 급락했고, 카카오는 9.08%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LG CNS도 8.19% 밀렸다. 카카오뱅크(-14.34%), 더존비즈온(-11.08%), 신세계 I&C(-6.31%) 등 원화 스테이블 코인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3.46%), 기아(-1.98%) 등 자동차 대형주도 약세로 전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1.79%)가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0.34%), 두산에너빌리티(-1.67%) 등도 부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0.50% 하락 마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7% 오르며 항공우주 섹터에서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환율 하락…달러 대비 원화 강세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5.5원 내린 1,356.9원에 마감되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달러화 약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했던 기술주 중심의 시장이 단기 피로감을 느끼며 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주의 실적 개선 기대는 여전하지만,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미국 연준의 금리 기조 불확실성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 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종목별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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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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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3,070대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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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0.31%↑, 다우 0.25%↓⋯뉴욕증시, AI 질주 속 혼조세
-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숨을 골랐다. 인공지능(AI) 주도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은 상승했지만, 다우 지수는 하락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은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팽팽하게 맞섰다.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는 등 AI 열풍은 계속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이 유지되며 지정학적 불안이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신규 주택 판매 등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페덱스 등 일부 기업의 실적 전망치 하향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AI라는 거대한 동력과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사이에서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우 지수는 0.25% 내린 42,982.43, S&P 500 지수는 거의 변동 없는 6,092.16, 나스닥 지수는 0.31% 오른 19,973.55에 장을 마쳤다. [미니해설] 왜 나스닥만 올랐나…'AI 착시'에 가려진 시장의 경고음 사상 최고치를 불과 1% 남겨둔 S&P 500 지수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겉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인 하루였다. 시장을 초 단위로 움직이는 인공지능(AI) 낙관론과 발목을 잡는 고금리의 현실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AI가 모든 것을 이긴다'는 믿음이 '그래도 경제는 현실'이라는 냉정한 이성 앞에서 잠시 멈춰 선 형국이다. '엔비디아 효과'…나 홀로 질주하는 AI 시장을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기둥은 단연 AI다. 이날도 엔비디아는 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마침내 시가총액 3조 75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의 자리에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반도체 기업 AMD도 동반 상승하며 AI 생태계의 견고함을 과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거들 뿐, 사실상 AI가 나스닥 지수를 홀로 끌어올리고 S&P 500 지수의 하락을 막아낸 셈이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최고시장전략가는 현재 시장을 "마치 예정된 강세장으로 돌아간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말처럼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AI라는 거대한 기술 혁명이 단기적인 거시경제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팽배하다. 컨커런트 자산운용의 리아 베넷 최고투자전략가 역시 "시장에는 AI 등 장기적 순풍과 잠재적 정책 실수라는 경기 순환적 역풍 사이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며 "오늘 시장에서는 전자가 이기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랠리의 민낯…소수만 웃는 '편중 장세' 하지만 화려한 AI 축제 이면에는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랠리의 폭이 지극히 편협하다는 점이다. 워스 차팅의 카터 워스 CEO는 "기술주 랠리가 급격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소수의 대형주에만 의존해 매우 편중되어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의 분석은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된다. 기술 섹터를 구성하는 69개 기업 중 지난 2월 고점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단 5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섹터의 중간값에 해당하는 주식은 같은 기간 5.5% 하락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극소수 'AI 황제주'가 만들어낸 착시 현상일 뿐, 대다수 기술주는 소외되고 있다는 의미다. S&P 500 지수가 보합에 머물고 다우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러한 시장의 '온도 차'를 명확히 보여주는 증거다. 발목 잡는 연준…'금리인하' 기대에 찬물 시장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요인은 연준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틀간의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를 기다릴 좋은 위치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이 기대했던 '금리 인하'라는 선물을 당분간 줄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실물 경제에서도 경고음이 울린다. 이날 발표된 신규 주택 판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202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고금리가 부동산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신호다. 기업 실적 '경고등'…"안일함은 금물"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와 식품 대기업 제너럴 밀스는 '관세 부담'과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AI가 그려내는 장밋빛 미래와 달리, 현실 경제를 살아가는 기업들은 고금리와 무역장벽 앞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대니얼 스켈리 자산관리 부문 대표는 "S&P 500 지수가 4월 저점 대비 25% 이상 반등한 상황에서 안일함이 투자자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장은 아직 관세의 영향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며 금, 원자재, 채권 등을 포함한 자산 다각화를 조언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AI 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와 '고금리·관세'라는 암초 사이에서 잠시 항해를 멈춘 배와 같았다. 라이언 데트릭의 말처럼 투자자들은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지켜보는 것처럼 지루한" 하루를 보냈지만, 그 이면에서는 다음 방향을 결정할 거대한 힘겨루기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 줄다리기에서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사상 최고치 경신 축포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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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0.31%↑, 다우 0.25%↓⋯뉴욕증시, AI 질주 속 혼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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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00선 강보합 마감⋯차익실현에 상승폭 제한
- 코스피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제한되며 25일 3,100대에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로 마감했다. 장 초반 3,127.79까지 오르며 3,120선을 넘었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은 2.72포인트(0.34%) 하락한 798.21로 마감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49%)와 SK하이닉스(2.69%)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고, 현대차(5.34%) 등 자동차주와 한국전력(11.00%)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NAVER,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등 일부 기술주는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362.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미니해설] 차익실현에 숨 고른 코스피…3,100선 지키며 강보합 마감 25일 코스피가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이 제한되며 3,100선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수는 장 초반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1포인트(0.15%) 오른 3,108.25로 마감했다. 장 초반 24.15포인트(0.78%) 상승한 3,127.79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유입되며 상승 탄력이 약해졌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2.72포인트(0.34%) 내린 798.21에 마감했다. 장중 802선을 넘기도 했지만, 후반 약세로 돌아섰다. 반도체·자동차주 중심 강세 지속…한국전력 급등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1.49%)와 SK하이닉스(2.69%)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AI 및 반도체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되며 외국인 수급이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반도체도 5.28% 상승하며 반도체 관련주 강세 흐름에 동참했다. 자동차주는 장중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현대차는 5.34%, 기아는 4.33%, 현대모비스는 4.56% 각각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회복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11.00% 상승하며 이틀 연속 두 자릿수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 일부 낙폭…카카오·NAVER 등 약세 반면,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일부 기술주는 차익실현 대상이 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NAVER는 2.41% 하락했고, 카카오는 1.42% 내렸다. 두산에너빌리티(-4.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4.36%) 등도 낙폭이 컸다. 금융주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KB금융(-2.49%)과 신한지주(-0.66%)는 하락했지만, 우리금융지주(1.35%), 하나금융지주(1.09%)는 소폭 상승했다.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수혜 기대감에 급등했던 카카오페이는 이날 장중 11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뒤, 전일 대비 1.96% 상승한 채 마감했다. 크래프톤, 일본 광고회사 인수에도 약세 마감 콘텐츠 기업 크래프톤은 전날 일본 3대 종합광고기업 ADK의 모회사인 BCJ-31 인수 소식을 발표했음에도 이날 주가는 1.24% 하락한 35만7,000원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4% 넘게 하락했으나 장중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이번 인수는 크래프톤의 단일 M&A 중 역대 최대 규모로, 금액은 약 7,103억 원(750억 엔)에 달한다. ADK는 일본에서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온 콘텐츠·광고 기업으로,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일본 시장 내 입지 강화 및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의 전환 신호를 보냈다. 하나증권 이준호 연구원은 "단기적인 시너지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향후 IP 사업화와 게임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게임 기업 인수를 통한 글로벌 콘텐츠 전략의 본격화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 전환…글로벌 변수 영향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2.2원 오른 1,362.4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중동 긴장 완화에 따라 1,350원대까지 하락했으나, MSCI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 편입 불발과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 부담과 실적 시즌 경계감 등으로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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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3,100선 강보합 마감⋯차익실현에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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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507P 급등⋯중동 휴전에 '안도 랠리'
- 뉴욕증시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치솟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07.24포인트(1.19%) 오른 43,089.0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01포인트(1.11%) 상승한 6,092.18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281.56포인트(1.43%) 뛰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 소식이 투자 심리를 극적으로 되살렸다. 전면전 우려가 한풀 꺾이자 국제 유가는 이틀 연속 6% 넘게 급락하며 공급망 우려를 덜었다. 유가 하락은 유나이티드, 델타 등 항공주 급등으로 이어졌고 브로드컴,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도 강세를 보여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재확인하며 향후 경제지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중동 리스크가 잠잠해지면서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통화정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니해설] 안갯속 중동 리스크 '일단 봉합'…월가, 이제 '파월의 입'만 본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전면전 공포에 휩싸였던 월스트리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되살리며 강하게 반등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500포인트 넘게 폭등했고,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턱밑까지 추격했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역사의 새 페이지를 썼다. 시장을 움직인 동력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불안정한 휴전' 소식이었다. '불안한 평화'에 깃발 든 강세장 이번 휴전이 양측의 공방 속에서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음에도 시장이 급등한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일단 피했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파머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존 브레이저 매니저는 미국의 제한적 개입과 이란의 반응이 "본질적으로 국내 소비를 위한 잘 짜인 불꽃놀이"와 같았다며, 시장이 이 위험을 "지나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레그 바숙 최고경영자(CEO) 또한 "황소들이 투우장을 뛰쳐나왔다. 휴전이 주식 시장 랠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현장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유가↓ 항공주↑…리스크 따라 움직인 자본 안도 랠리는 원자재와 주식 시장 곳곳에서 뚜렷한 명암을 갈랐다. 이틀간 13%나 폭락한 국제 유가는 항공주의 날개를 달아줬다. 반면 분쟁 수혜주로 꼽혔던 록히드 마틴, RTX 등 방산주와 에너지 관련주는 동반 하락했다. 투자 자본이 지정학적 리스크의 변화라는 새로운 흐름을 따라 빠르게 움직인 것이다. 파이퍼 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기술 분석가는 현재 지지선이 무너지면 "유가가 60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섣부른 기대에 선 그은 파월 "기다릴 것"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안개가 걷히자, 시장 앞에는 연방준비제도(Fed)라는 더 근본적인 변수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는 관세의 경제적 영향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정책 기조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경제의 예상 경로에 대해 더 알아볼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 둔화 신호 vs 연준의 신중론 '팽팽'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를 바라던 시장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고용 시장 비관론 등 최근 악화된 소비심리 지표는 오히려 금리 인하의 명분을 쌓고 있었다. 그레그 바숙 CEO는 "이러한 경제 데이터 포인트들이 미국 경제의 견조함에 그림자를 드리우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 역시 "9월까지 노동 시장의 현저한 악화 증거가 연준이 정책 완화를 재개하도록 설득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했다. 시장은 연준의 신중론과 경기 둔화 신호 사이에서 치열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번 랠리는 중동의 '불안한 평화'가 벌어준 시간에 불과하며, 시장의 장기적인 방향키는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핵심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월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잠시 벗어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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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다우 507P 급등⋯중동 휴전에 '안도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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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0.5%↓ 다우 0.1%↑⋯뉴욕증시, 중동 불안 속 혼조 마감
- 뉴욕증시가 하루 종일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인 끝에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1% 하락한 5,968.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9% 하락한 19,451.01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한 42,210.13으로 장을 마감해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주말을 앞두고 격화되는 이스라엘-이란 분쟁과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기에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발언이 더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한 바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제롬 파월 의장과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신중론을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식료품 체인 크로거는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덕에 주가가 급등했으나, IT 서비스 기업 액센츄어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음에도 신규 수주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엔비디아 등 기술 대형주들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미니해설] 나스닥은 왜 내리고 다우는 올랐나…'두 개의 빗장'에 갇힌 시장 뉴욕증시가 '녹슨 문(rusty door)' 앞에 멈춰 섰다. 전고점을 눈앞에 두고도 이를 시원하게 열어젖히지 못하는 증시의 모습은 여러 번 밀어야 겨우 열리는 낡고 삐걱대는 문과 같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 현상을 두고 "이전 고점은 녹슨 문처럼 작용하여 마침내 열리기까지 여러 번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S&P 500 지수는 52주 최고가 대비 불과 3% 아래에서 맴돌고 있다. 이 '녹슨 문'을 열지 못하게 가로막는 두 개의 거대한 빗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 불확실성'이다. 주말 덮친 지정학 공포…리스크 회피 심리↑ 첫 번째 빗장은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을 짓누른 중동의 화약고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을 억제하려는 이스라엘의 공세가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시장이 문을 닫는 주말 동안 어떤 돌발 악재가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한 것이다. 주말을 앞두고 리스크를 떠안으려는 투자자는 없었다. 체리 레인 인베스트먼츠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이 상황 직전에, 더 구체적으로는 이번 주말 직전에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 대해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연준의 두 얼굴' 두 번째 빗장은 투자자들을 혼란의 안갯속으로 몰아넣는 연준의 '두 얼굴'이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하며 성장률 전망은 낮추고 인플레이션 및 실업률 전망은 올리는 등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그림자가 짙어지는 상황에서, 한쪽에서는 매파적 신중론이, 다른 쪽에서는 비둘기파적 기대감이 동시에 터져 나오며 시장의 방향성을 지워버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빠르면 7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한 지붕 아래에서 나온 상반된 신호가 시장의 혼란만 키운 셈이다. 거시 불안에 엇갈린 종목…'관망세' 짙어지나 뉴욕증시는 주말의 지정학적 공포와 연준의 정책 혼선이라는 두 개의 무거운 빗장에 갇혀 '녹슨 문'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이다.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을 올린 식료품 체인 크로거가 급등한 반면, IT 서비스 기업 액센츄어는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에도 신규 수주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급락했다. 이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개별 기업의 호재마저 집어삼키는 시장의 단면을 보여준다. 중동의 포성이 잦아들고 연준이 명확한 하나의 목소리를 내기 전까지, 시장 참여자들은 섣불리 '매수' 버튼을 누르기보다 관망세를 유지하며 '녹슨 문'이 열릴 명확한 촉매제를 기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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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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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나스닥 0.5%↓ 다우 0.1%↑⋯뉴욕증시, 중동 불안 속 혼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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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미 경상수지 흑자 1,182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 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과의 경제 거래에서 사상 최대인 1182억 3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는 3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대미 흑자는 전년보다 34.7% 증가해 1998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와 배당 수입 확대가 주된 원인이다. 반면 대중국 수지는 290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은 중국 내수 부진과 자체 중간재 생산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니해설] '미국과는 역대 최대 흑자, 중국과는 3년째 적자'…韓 국제수지의 명암 지난해 한국의 지역별 국제수지가 대미 흑자 확대와 대중 적자 고착이라는 대조적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과의 거래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182억 3000만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과는 290억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내며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미 흑자는 전년 대비 34.7% 증가한 수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최대다. 흑자 확대의 배경으로는 ▲ 반도체 중심의 상품수지 흑자(+1089억 9000만 달러) ▲ 배당·이자 수입이 반영된 본원소득수지 흑자(+184억달러)가 꼽혔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71억 8000만 달러 적자였다. 한국은행 김성준 국제수지팀장은 "미국의 견조한 소비와 바이든 정부의 신성장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소비재·자본재 수출이 증가했으며, 미국 내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배당·이자 수입도 함께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2년부터 적자로 전환된 이후 3년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전년(-292억 5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반도체 수출 증가와 화학공업제품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는 331억 3000만 달러 → 325억 3000만 달러로 소폭 개선됐지만, 내수 부진과 자국 내 중간재 자급률 상승이 수출 회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일본 수지는 여전히 적자이지만 127억 2000만 달러로 전년(-157억 7000만 달러) 대비 30억 달러 이상 축소됐다. 한편, 유럽연합(EU)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거래에서는 각각 170억 9000만 달러, 565억 2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선박, 반도체, 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금융계정 흐름도 '미국 편중' 지난해 금융계정에서도 대미 투자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 자산은 미국(+247억 1000만 달러)을 중심으로 유럽연합(EU, +25억 8000만 달러), 동남아(+137억 5000만 달러) 등지에서 증가했으며,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역대 네 번째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유일하게 -36억 9000만 달러로 줄었다. 해외증권투자(자산)도 급증했다. 지난해 증가액은 722억 5000만달러로 전년(454억 2000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투자는 422억 달러, 해외채권투자는 300억 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 대한 주식투자는 371억 4000만달러 늘며 역대 세 번째 규모를 나타냈고, 해외주식투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투자 선호와 미국 증시의 상대적 안정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부채)는 190억 4000만 달러에서 152억 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국내 증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부채) 역시 1년 새 371억 4000만 달러에서 219억 6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국내 금리와 환율 변동성, 대외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美 관세정책 변수…中 적자 지속 향후 전망과 관련해 한국은행은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대미 흑자는 올해보다 내년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중국 경상수지는 1∼5월 통관 기준 흐름상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과 반도체 회복세의 지연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역별 국제수지 통계를 통해 한국 수출 구조가 여전히 특정국가 의존적이라는 점과 중국 시장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 그리고 미국 중심의 투자 집중 현상에 따른 리스크 분산 전략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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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미 경상수지 흑자 1,182억달러⋯역대 최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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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970선 강보합 마감
- 코스피가 19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70선에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한 뒤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2.78포인트(0.36%) 오른 782.51로 마감했다. 환율은 중동 리스크와 연준 여파로 10.8원 급등한 1,380.2원에 마감하며 원화 약세를 보였다. IT 대형주 약세에도 핀테크 및 인터넷 종목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니해설] 코스피 4일째 상승…IT 약세에도 핀테크·인터넷주 강세 주도 코스피가 19일 2,970선에서 강보합 마감하며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55포인트(0.19%) 오른 2,977.7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996.04까지 오르며 3,000선 돌파 기대감을 높였으나, 후반 상승 폭을 반납하며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스닥지수도 782.51로 전일 대비 0.36% 상승 마감했다. 특히 핀테크 및 전자결제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한국정보통신이 29.98% 오른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으며, 신세계 I&C(26.80%), NHN KCP(9.04%), 한컴위드(9.46%), 카페24(5.80%), KG이니시스(4.28%) 등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급등은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발행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정책 협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 SK하이닉스는 0.20%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0%), LG에너지솔루션(-0.34%)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한미반도체는 5.71% 급등하며 개별 종목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인터넷·플랫폼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NAVER는 3.49%, 카카오는 9.42%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자동차주는 종목별 차이를 보였는데, 현대차는 0.49% 상승한 반면, 기아는 0.71% 하락했다. 방산주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0.76% 상승하며 방산 관련 수요 기대가 반영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0.8원 오른 1,380.2원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금리 동결 전망을 내비친 위원 수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승인했으나, 이란의 반응을 먼저 살펴본 뒤 최종 결정을 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더하며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이에 따라 원화 약세 흐름이 심화됐다. KB국민은행 이민혁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동시에 반영되며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원화 반등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의 약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디지털 금융 이슈에 대한 기대감이 코스닥 시장 중심으로 유입되며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3,000선 재돌파 시도는 당분간 국내 증시 심리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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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레이더] 코스피, 나흘 연속 상승⋯2,970선 강보합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