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조짐 등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미국경기 둔화 조짐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룻만에 하락반전한 것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04%(3센트) 내린 배럴당 82.82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4%(36센트) 하락한 배럴당 84.72달러에 거래됐다.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원유수요 감소 불안감으로 이어지며 국제유가가 하락반전했다. 주간 미국 신규실업보험 신청건수가 24만3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22만9000건)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7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제조업경기지수는 13.9로 전달(1.3)과 시장예상치(2.9)보다 크게 개선됐다. 미국 경기가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된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또한 중동리스크 고조도 여전히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작전이 진행중인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 최남단 라파를 하마스와 충돌이후 처음으로 방문했다. 하마스 소탕작전이 최종국면에 돌입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중동정세 악화가 원유공급 불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강해지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급등에 따른 경계감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1%(3.5달러) 내린 온스당 245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이날 장중 일시 2488.4달러까지 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경기둔화 조짐 등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
ECB, 기준금리 연 4.25%로 동결⋯9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 6월 약 2년만에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 기준금리를 인하한지 한달만에 동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과 한국(기준금리 3.50%)의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p),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포인트로 각각 유지됐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 지수)은 내년에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 "5월에 일시적 요인으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가 상승했지만 6월에는 대부분 안정적이거나 하락세를 보였다"며 "새로 들어온 정보는 중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이전 회의의 평가를 대체로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달 6일 기준금리를 비롯한 세 가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동시에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추가 금리인하는 예상보다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지난달 금리인하 발표 직전 공개된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2.6% 올라 4월 2.4%에서 반등했다. 이 때문에 일부 통화정책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화정책 완화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이 힘을 얻었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5% 올라 여전히 목표치 2.0%를 웃돌았다. 특히 ECB가 불안 요인으로 눈여겨 보고 있는 서비스 부문이 4.1%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이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하반기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ECB가 오는 9월 회의를 포함해 올해 한두 차례, 내년 연말까지 대여섯 차례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의 분석가 라인하르트 클루제는 "9월 이후에는 12월과 3월, 6월 등 거시경제 지표가 나오는 분기마다 25bp(1bp=0.01%포인트)씩 길고 천천히 금리를 내린다는 게 우리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기자회견에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9월에 우리가 무엇을 할지는 활짝 열려 있다"며 "지금부터 9월까지 많은 데이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금리동결과 마찬가지로, 금리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해 회의 때마다 금리를 정하기로 한 결정도 만장일치였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서비스 부문이 계속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실업률은 유로존 출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주요국 무역 분쟁 가능성과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으로 경기 리스크가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고 진단했다.
-
- 포커스온
-
ECB, 기준금리 연 4.25%로 동결⋯9월 금리인하 가능성 시사
-
-
한국은행, 기준금리 3.50% '역대 최장' 동결…환율·가계대출 불안에 못낮춰
-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해 통화 긴축 기조를 1년 반째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목표 수준(2%)에 가까워졌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과 가계대출 등이 불안하고 미국도 아직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고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만큼 물가·금융·성장·해외 상황을 좀 더 봐가며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더욱 조심스럽게 결정하겠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헹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약 1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다음 금통위 시점(8월 22일)까지 고려하면 기준금리 3.50%는 1년 7개월 이상 유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금리 동결 기간 1년 5개월 21일(연 1.25%·2016년 6월 9일∼2017년 11월 30일)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이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지만,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다시 동결한 것은 최근 환율과 가계대출, 부동산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앞서 5월 중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급등한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 머물고 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400원 근처인데, 기준금리도 내려 한·미 금리차가 2.0%포인트(p)에서 더 커지고 환율이 더 오르면 한국은행은 적지 않은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고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시 급증하는 가계대출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다. 여기에 기준금리까지 더 낮춰주면, 약 3년 전의 집값 급등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와 같은 가계대출 과열 현상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 한은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6조3000억원)은 작년 8월(+7조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누적 증가 규모(+26조5000억원)는 2021년 상반기(+30조4000억원) 이후 3년 내 최고치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 9일 국회에 출석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오르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연초보다 확대됐다"며 경고했다. 아울러 금리 인하에 여전히 조심스러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에 기여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통화정책의 제1 목표인 국내 물가 지표는 최근 양호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대비 2.4%)은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상승률도 2.2%까지 내려갔다. 따라서 시장과 전문가들은 이날 금통위가 동결을 결정했더라도, 의결문이나 이 총재의 기자 간담회 질의·답변 과정에서 물가 안정 흐름에 대한 긍정적 평가, 금리 인하 고려 등과 관련한 언급을 내놓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창용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중 2명이 향후 3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나머지 4명은 3.5%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2명의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되었기 때문에 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할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외환시장 흐름과 가계부채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명의 위원은 물가 안정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면밀히 검토하고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
- 경제
-
한국은행, 기준금리 3.50% '역대 최장' 동결…환율·가계대출 불안에 못낮춰
-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 하락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허리케인 '베릴' 약화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0%(83센트) 내린 배럴당 82.33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1%(91센트) 하락한 배럴당 85.63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중동리스크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허리케인 '베릴'이 미국 남부를 강타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것이라는 관측에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했다.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이슬람무장조직 하마스간 정전협상이 다소간의 진전을 보이며 중동지역의 원유공급 불안감이 완화된 점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직용했다. 이스라엘은 협상 재개를 수용했지만 합의를 위해 인질구출 등 목표를 위해 전투를 재개하는 점을 인정할 것을 주장해 정전교섭의 행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허리케인 베릴이 이날 미국 텍사스주의 마타고르드 근처에 상륙했다. 마타고르드는 미국 최대 원유 수출 시설인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위치에 있다. 하지만 미국 남부에 상륙하면서 베릴의 힘이 약해져 원유 생산시설엔 별다른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베릴은 최대 풍속이 시속 60마일인 열대성 폭우로 격하됐고 더 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베릴의 파괴력이 미국 원유 생산 및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아왔다. 베릴의 파괴력 약화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해소됨에 따라 원유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분석가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허리케인 베릴의 최악의 시나리오 중 일부가 다행히 발생하지 않아 유가와 상품 가격이 미끄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포우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이번 폭풍은 원유 공급이나 가격 중 어느 것에도 심각한 수준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소비자들은 원하는 대로 휘발유를 구입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눈치조차 채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일프라이스인포메이션서비스의 덴튼 신케그라나 수석 원유 분석가는 "향후 몇 주간 유가를 밀어올릴 만한 모멘텀은 충분하다"며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주말 4월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는 유가추이에 편승한 이익확정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와 이익실현 매물 출회 등에 3거래일만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4%(34.2달러) 떨어진 온스당 236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선물가격은 지난주말 거의 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중동리스크 완화 기대감 등 영향 하락
-
-
반도체 효과 '톡톡'…상반기 대중 무역적자 급감
- 인공지능(AI)열풍으로 한국 수출의 핵심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크게 반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작년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6월 대중 무역수지는 54억3000만달러 적자로 잔년 동기(131억3000만달러) 대비 적자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대중 무역수지는 2월(2억3000만달러 흑자)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지만 월별 적자폭은 작년에 비해 줄어든 모습이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이 크다. 올해 1~5월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186억달러로, 반도체 침체기였던 전년 동기(136억달러) 보다 36.8%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체 대중 수출액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반도체 수출 실적이 전체 대중 무역수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전통적인 최대 흑자국 지위를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기술 수준을 높여 중간재 자급률을 지속적으로 높여온 결과, 한국의 중간재 수출 기지로서 중국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대중국 중간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9.9% 감소한 1043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중 중간재 수출 비중은 2020년 29.3%에서 작년 24%로 5%포인트 하락했다. 대표적인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 추세다. 세계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9∼2022년 39∼40%를 유지하다가 작년 36.6%로 급락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35.5%로 다시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허슬비 연구원은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구조적 요인이 크다"며 "대중 수출 실적을 회복하려면 중국 내 소비자 시장을 겨냥해 수출품 다변화를 꾀하는 등 중국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중국을 대체할 수출 기지로 인도와 베트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대(對) 인도 수출액과 비중은 2020년부터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대인도 중간재 수출액은 2020년 97억달러에서 작년 154억달러로 58.8% 증가했고, 수출 비중도 2020년 2.7%에서 작년 3.5%로 늘었다. 특히 올해 6월 대인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15억5000만달러로, 역대 6월 실적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과 스마트폰 수요 증가로 대인도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54.2% 급증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더불어 관개 상수도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석유화학 수출이 48.3% 증가했고, 제조업과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일반 기계 수출이 17.9% 증가한 것도 대인도 수출 호조에 기여했다. 대(對)베트남 중간재 수출은 2020년 414억달러에서 2022년 541억달러로 30.7% 증가했다가 작년 471억달러로 다소 둔화됐지만, 2020년~2023년 수출 비중에는 10~11%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과 인도로 생산 기지를 이전하면서 과거 중국으로 향하던 한국의 중간재가 베트남과 인도로 수출되는 추세"라며 "베트남이 수출 3위국으로 올라선 것처럼 앞으로 인도도 순위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 IT/바이오
-
반도체 효과 '톡톡'…상반기 대중 무역적자 급감
-
-
가스요금 1년 만에 인상...가스공사 미수금 증가 폭 5천억 원 감소 전망
- 정부가 현재 원가 이하로 공급 중인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오는 8월부터 6.8% 인상한다. 가스공사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을 서울시 소매 요금을 기준으로 MJ(메가줄)당 1.41원 올린다고 밝혔다.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은 작년 5월 16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인상으로 민수용 도시가스 가격이 원가 수준에 근접하게 돼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 증가에는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민수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 인상을 단행한 것은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가스 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 2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다만 정부는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가스요금 인상 폭을 다소 보수적인 6.8% 수준으로 결정해 가스공사의 재정난을 완전히 덜어주지는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요금 인상은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서울시 거주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770원의 난방비를 더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일종의 '외상값'이다. 천연가스 수입 대금 중 가스요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가스공사의 사실상 영업손실에 해당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13조5000억원으로, 가스공사 전 임직원의 30년간 인건비를 웃도는 규모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현 유가 수준이 지속될 경우, 연말 미수금이 14조 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정부는 최근 고착화된 고금리·고환율·고물가 상황 속에서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을 느껴왔다. 그러나 원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가스 공급이 지속될 경우 미수금과 차입금 증가로 가스공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이자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미수금으로 인한 이자 비용만 해도 올해 들어 일일 14억 원에 달하며, 이는 추가 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해 궁극적으로 국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스요금은 여전히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번 인상을 통해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기존 요금 적용할 때와 비교해 연간 5000억원 가량 즐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39조 원에 달하는 차입금과 올해 1분기 기준 600%를 상회하는 부채비율 증가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누적 미수금 해소까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미수금 증가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하반기 유가, 글로벌 금리, 환율 등 경제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가스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공공요금 인상 여부는 하반기 물가 변동에 중요한 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
- 산업
-
가스요금 1년 만에 인상...가스공사 미수금 증가 폭 5천억 원 감소 전망
-
-
정부, AI 분야에 3.5조 정책금융 공급…로봇·자율주행 등 집중지원
- 한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는 3조원 규모의 AI 분야 특화 저금리 융자 프로그램 신설과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 조정을 골자로 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하에 관계 부처와 정책 금융 기관 등과 함께 '제7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해 AI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산업은행은 반도체 등 5대 첨단전랙산업에 총 15조원 규모로 운용중인 '초격차 주력 산업지원 상품'의 지원 대상에 인공지능 분야를 3조원 규모로 추가했다. 이에 따라 AI 모델 개발, 로봇, 지율주행 등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은 최대 1.2%포인트(p) 인하된 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 해당 상품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AI 기술 개발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한 'AI 코리아 펀드(가칭)'를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한다. 산업은행이 15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자금 3500억원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번 지원을 통해 유망한 기술력을 보유한 AI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확장이나 새로운 파트너십 체결 등으로 사업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신속한 정책금융 지원 확대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AI 산업 주도권을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 금융지원협의회에서는 지난 5월말까지의 정책금융 공급 현황도 논의됐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5대 중점 전략 분야에 5월까지 총 54조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다. 이는 연간 목표(102조원)의 53.2%에 해당하며, 기간 경과율을 고려한 목표 집행율(41.7%)을 상회하는 성과다.
-
- IT/바이오
-
정부, AI 분야에 3.5조 정책금융 공급…로봇·자율주행 등 집중지원
-
-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달러약세에 급반등
- 국제유가는 3일(현지시간)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원유재고 급감과 달러약세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3%(1.07달러) 상승한 배럴당 83.33달러로 마감됐다. WTI는 올들어 17% 급등했다. 이날 미국 원유시장은 독립기념일 휴가를 앞두고 오후 1시에 폐장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1.1%(92센트) 오른 배럴당 87.1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유가 상승은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1220만 배럴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도 220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휘발유 가격이 이날 갤런당 평균 3.51달러로 지난주보다 약 2센트 올랐다고 밝혔다. 약 6000만 명의 미국인이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유시장 분석가인 배트 스미스는 "독립기념일 연휴 주말을 앞두고 특히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재고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달러가치가 약세를 보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6월 전미고용리포트에서는 비농업부문의 고용자수가 전달보다 15만명 늘어나 시장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경기지수는 시장예상이상으로 악화했다. 이같은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 유로 등 주요 6개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37% 떨어진 105.02를 기록했다. 달러가치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시킨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와 미국 장기금리 하락 등에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5%(36.0달러) 오른 온스당 236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달러약세에 급반등
-
-
국제유가,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중동리스크 고조에도 불구하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반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7%(57센트)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장초반 84달러대를 넘어서 2개월만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2%(21센트) 내린 배럴당 86.39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국제유가는 중동 긴장 고조와 허리케인으로 인해 2% 이상 급등했다. 이날도 장 초반에는 유가가 급등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시장에서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 반전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날 소폭 조정에도 앞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미국 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으며 독립기념일(7월 4일) 휴일을 앞두고 갤런당 평균 3.5달러까지 도달했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휘발유 수요는 탄탄한 흐름이라는 의미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 한 석유 분석 총괄은 "휘발유 가격은 독립기념일까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원유 가격 랠리가 지속한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갤런당 3.69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포우오일어쏘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전국 소매 휘발유 가격은 향후 7일간 갤런당 5~10센트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예상보다 일찍 왕성해지기 시작한 허리케인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리케인 '베릴'은 현재 5등급 폭풍으로 강해졌고 미국 걸프 해안을 따라 움직이면서 정유소를 강타할 수 있다. 코퍼스 크리스티 지역에 5개의 정유소가 있다. 해당 정유소들의 일일 생산량은 94만2000 배럴로 미국 전체 정유량의 4.8%에 달한다. 리포우 대표는 "허리케인 베릴은 아직 걸프 해안의 정유소나 원유 생산에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번 주말 베릴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코퍼스 크리스티 정유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았지만 유가상승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초청한 토론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대담에 나섰다. 그는 "최신 지표와 그 앞선 지표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어느 정도 시사한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더 필요하다"며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날짜를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에도 미국 국채금리 상승등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2%(5.5달러) 내린 온스당 23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하락반전
-
-
5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3년만에 최저⋯경기 둔화 우려
- 올해 5월 우리나라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이 3년 2개월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5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201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0.8%(16만2000명)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가 수는 2021년 3월 이후 3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 폭은 2021년 3월(0.4%) 이후 가장 작았다. 증가 폭은 3월 0.9%에서 4월 1.0%로 소폭 즐가했지만,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6만9000명), 임시일용직근로자는 4.2%(8만1000명), 기타 종사자는 1.0%(1만2000명) 늘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은 1675만3000명으로 0.8%(13만명), 300 인 이상은 337만9000명으로 1.0%(3만2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3.8%),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5%) 순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숙박업과 음식점업(-1.8%), 교육서비스업(-1.1%),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0.6%)은 감소세였다. 지역별 종사자 수룰 살펴보면 5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서울만 줄었다. 종사자 수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3.6%), 경남(2.3%), 경기(1.6%) 순이었고, 서울은 0.4% 감소했다. 5월 중 입직자(채용된 사람)는 91만2000명으로 지해 같은 달 대비 2.5% 감소했고 이직자는 88만2000명으로 0.5% 증가다. 입직률은 0.2%포인트 하락한 4.8%, 이직률은 1년 전과 비슷한 4.7%로 집계됐다. 채용으로 인한 입직은 87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 기타 입직은 3만7000명으로 24.8% 감소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9만4000명, 비자발적 이직은 5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 1.9% 증가했다. 지역별 입·이직자는 경기(입직 24만4000명, 이직 23만명), 서울(입직 17만3천명, 이직 17만3000명), 경북(입직 5만2000명, 이직 5만3000명) 순이었다. 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젠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86만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3%(16만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임금을 내역별로 살펴보면 정액급여는 351만7000원으로 3.5%, 초가급여는 23만9000원으로 9.4%, 특별급여는 34만3000원으로 10.8% 증가했다. 믈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39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4월보다는 1.4% 증가하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59.4시간으로, 1년 전보다 4.8시간(3.1%) 증가했다.
-
- 경제
-
5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3년만에 최저⋯경기 둔화 우려
-
-
K 화장품, 2분기 실적도 '순항' 전망
-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이 늘고 있는 데다, 외국인 관광객도 몰려오면서 국내 화장품 판매도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000만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올해 1∼5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 중국은 1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미국은 7억2000만 달러로 67.8%나 늘었다. 또 일본(4억1000만 달러)과 베트남(2억3000만 달러)이 각각 26.6%, 24.6% 증가했다. 과거 중국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시장 다각화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시장 등이 골고루 성장 중이다. 올해 K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 특히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000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8.8%에 달하는 것이다. 예전처럼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돌며 화장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관광객은 이제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소위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화장품 업체들의 호실적이 예상됐다. 증권사들의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8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62.1% 늘었다. 매출은 1조375억원으로 9.8% 증가했다. 한국콜마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3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5% 늘었고 코스맥스는 578억원으로 25.8% 증가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고객인 인디 브랜드 인기가 높아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애경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86억원으로 12.4% 늘었고 LG생활건강은 1582억원으로 0.3% 증가했다. 두 회사는 화장품과 함께 생활용품 비중도 큰 회사다. 수출 비중이 큰 중소형 인디 브랜드들의 2분기 실적은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 산업
-
K 화장품, 2분기 실적도 '순항' 전망
-
-
한국은행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 원가 상승…PF 부실 위험 증폭 우려"
- 한국은행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걸선 원가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악화가 심화되면서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내 금융 기관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금융 기관의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 속에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니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3.55%에 달했다. 특히 증권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ㅇ유회사의 연체율이 타 업권 대비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PF 대출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며, 브릿지론의 장기화와 고금리 현상, 본 PF 재출의 미분양 르스크 증대 등을 지적했다. 또한 증권사의 채무보증 규모는 18조2000억원, 부동산 신탁사의 PF 익스포저는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건전성 악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PF채무보증 비율은 2022년 6월 말 46.5%에서 올해 3월 말 33.0%로 하락했다. 전체 PF채무보증 중 브릿지론 비중(33.0%→27.9%)과 중·후순위 비중(78.6%→72.3%)도 축소됐다. 대형 증권사와 비교하면 리스크가 큰 브릿지론이나 중·후순위 비중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PF 채무보증 건전성 저하 속도도 빠른 편이다. 한은은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단기금융시장 경색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유동성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민, PF 채무 보증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대체로 충분한 우동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어 실제 부실이 밸생할 경우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책준형 토지신탁)을 통한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다. 1분기 말 기준 책준형 토지신탁의 수탁고는 16조8000억원으로, 부동산 신탁사 자기자본(5조6000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책준형 토지신탁은 PF 사업장 시공사의 준공 지연 시 부동산신탁사에 책임준공 의무가 발생하며,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대주단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여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수 있다. 특히 책준형 토지신탁은 신용도가 낮은 시공사 참여 비중이 높고,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비아파트 주거시설 및 상업시설 비중이 높아 차입형 토지신탁 대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 한은은 부동산 PF 사업의 시공 주체이자 신용공여자인 건설사의 재무 건전성 악화 또한 PF 리스크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지난해 건설사의 이자보상배율, 유동 비율 하락 및 부채비율 상승 등 재무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었으며. 신규 수주 및 인허가 위축으로 수익성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사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지난 2020년 5.9%, 2021년 6.0%에서 2022년 4.0%로 하락한 뒤 2023년에는 1.7%까지 하락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정부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 시행 등을 고려할 때 PF 부실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비은행업권의 연체율 급등 추세를 감안해 부실 자산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
- 경제
-
한국은행 "부동산 경기 침체·건설 원가 상승…PF 부실 위험 증폭 우려"
-
-
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신중론 등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하 신중론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상승 하룻만에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8%(80센트) 하락한 배럴당 80.83달러로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99센트) 내린 배럴당 84.1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 속에 6월 들어 대부분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소폭 하락했으나 전날 장에서 다시 1% 넘게 오르며 매수 심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이날 다시 1%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위관계자들이 금리인하 전환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자 미국의 원유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미셸 바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강연에서 "정책금리의 인하가 적절한 단계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도 어느 시점에서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의 금리인하에 관한 불투명성이 원유가격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101.3)보다 하락한 100.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예상치(100.0)를 웃돌았지만 단기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하락했다. 미국경기 전망에 대한 경계감이 부각된 점도 원유매수를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가 미국 여름철 드라이빙시즌에 돌입해 가솔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장중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이 리스크로 꼽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에 임할 준비가 됐다고 최근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 TV에 출연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을 치를 필요가 없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이 도전 역시 맞이할 것이고 우리는 다면전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과 만나 "레바논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로켓 공격 증가와 긴장 고조에 대해서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국제 정세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PVM의 존 에반스 분석가는 "원유 시장은 지금까지는 가자 전쟁의 여파에 면역이 있었다"면서도 "유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군사적 갈등에 대해 더 많이 고려해야 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글로벌 마켓 분석 디렉터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서면 지정학적 위험과 강세론적 펀더멘털이 결합하면서 그 자체로 더 강한 상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하락전환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0.6%(13.5달러) 내린 온스당 23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금리인하 신중론 등 영향 하룻만에 하락반전
-
-
AI반도체 제조 엔비디아, MS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올라
-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생산하는 엔비디아가 18일(현지시각) 미국 주식시장에서 글로벌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51% 올라 시가총액이 1030억 달러이상 늘어난 3조3400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엔비다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0.45% 내려 시가총액이 3조3200억 달러대에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섰다. 애플은 이날 1.1% 떨어져 시가총액이 3조290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엔비디아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현재까지 170% 이상 상승했고, 5월 1분기 실적을 보고한 후 한 걸음 더 상승했다. 2022년 말 이후 주가는 9배 이상 올랐는데,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과 동시에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반도체는 인공지능(AI)용 반도체시장 점유율중 80% 이상을 차지하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엔비다아의 AI반도체 사업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AI 모델을 구축하고 점점 더 큰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프로세서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크게 성장한 사업이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아이브스는 "앞으로 1년간 기술주 분야의 시가총액 4조달러 돌파를 놓고 엔비디아, 애플, MS 3사간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과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가 더이상 반도체 제조업체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배론 캐피탈의 부사장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클 리파드는 엔디비아 독자 소프트웨어와 개발에코시스템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단순히 반도체칩을 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1991년에 설립된 엔비디아는 주로 게이머들이 3D 타이틀을 실행할 수 있도록 칩을 판매하는 하드웨어 회사로 초반 몇 십 년을 보냈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 칩과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월가에서 엔비디아의 기술을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AI 폭발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급등했다고 CNBC가 전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랠리로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의 순자산은 약 1170억달러로 증가해 세계 11번째 부자로 등극했다.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은은 순자산이 40억 달러 이상 증가하여 현재 세계에서 11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이는 포브스의 실시간 억만장자 목록에서 젠슨 황이 차지한 가장 높은 순위이며, 인공지능 기반 급증으로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 기업이 된 이후에 나온 것이다. 6월 18일 회사 주가가 3% 이상 상승하면서 젠슨 황의 순자산은 약 1190억 달러로 증가했다. 젠슨 황은 1993년 회사를 공동 창립한 이후 엔비디아의 CEO 겸 사장을 역임했다. 회사는 1999년에 상장되었으며 최근 몇 년간 거래량이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월 10일, 주가가 1200달러 이상 거래된 후, 130달러 이하로 낮추는 주식 분할을 실행했다. 현재 젠슨 황은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보다 더 부유하며 포브스 부자 목록에서 전 Microsoft CEO Steve Ballmer 바로 뒤를 잇고 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 지분 3%를 소유하고 있다. 포브스는 2024년 초 그의 순자산을 770억 달러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177% 증가한 3조 330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젠슨 황의 자산도 급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19년 젠슨 황은 세계에서 546번째로 부유한 사람이었다. 그의 자산은 지난해 210억 달러로 세계 76위 부자에 올랐다.
-
- 포커스온
-
AI반도체 제조 엔비디아, MS 누르고 시가총액 1위 올라
-
-
국제유가, 미국 인플레 둔화 조짐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
-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인플레 둔화 조짐 등 영향으로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60센트)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마감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0.5%(44센트) 상승한 배럴당 82.36달러에 거래됐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5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둔화되면서 금리 인하와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감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둔화와 미국 원유와 휘발유 재고 증가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으로 직전월 0.3% 상승보다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돌았다. 5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3% 올라 전월치인 3.4%보다 낮았다. 5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이 역시 WSJ 예상치 3.5%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근원 CPI 월별 상승폭은 0.2%로, 전월 0.3%보다 낮았다. 이날 달러가치가 하락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7% 내린 104.7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2% 오른 1.0808달러, 달러/엔 환율은 0.18% 하락한 156.85엔을 각각 가리켰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금리인하 횟수 전망치를 1회로 줄이고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연준은 이날 오후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가 추가 진전을 보였음을 언급했다. 그러나 연준은 점도표상에서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부분을 1회 인하로 수정했다. 미국 주간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한 점도 유가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가 373만 배럴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휘발유 재고는 256만 배럴, 디젤유는 88만 배럴 증가했다고 EIA는 발표했다. 이는 원유 재고가 90만 배럴 이상 감소할 것으로 봤던 월가 전망치와 대조적이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금리 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장보다 1.2%(28.2달러) 오른 온스당 2354.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 산업
-
국제유가, 미국 인플레 둔화 조짐 등 영향 3거래일째 상승
-
-
미국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연내 1회 금리인하 시사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2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또 다시 동결했다. 연내 금리 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덱스펀드(FF) 금리 유도목표는 연 5.25~5.5%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의 기준 금리 동결로 한국(연 3.50%)과의 금리차 역시 역대 최대 수준인 최대 2%포인트(p)가 유지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면서 "물가 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 인하만을 예고했다. FOMC는 지난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모두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또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측했고, 4명은 올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지난 3월 전망(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내년에 0.25%포인트 금리인하가 4차례 단행될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이날 금리 발표 직전 미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 지난달에 비해 둔화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FOMC는 7월과 9월, 11월, 12월 모두 네 차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 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
- 포커스온
-
미국 연준, 기준금리 5.25~5.50% 동결…연내 1회 금리인하 시사
-
-
농식품부 "6월 농산물 가격 전반적으로 하락…기상여건 개선으로 안정 수급 전망"
- 6월 상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최근 기상 여건이 개선과 출하 지역이 확대에 따라 한 달 전보다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한훈 차관 주재로 점검 회의를 열어 농식품 수급과 생육 상황을 발표했다. 주요 농산물 소비자 가격을 보면 이달 상순 토마토와 애호박은 한 달 전과 비교해 각각 16.8%, 16.1% 떨어졌다. 참외와 오이 가격은 각각 11.9%, 9.4% 내렸고 배추 가격은 4.0% 하락했다. 축산물의 경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수요 증가에 따라 6.8% 상승했지만, 한우 등심과 닭고기 가격은 각각 7.2%, 1.1% 내렸다. 농식품부는 이날 회의에서 노지채소 수급 전망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봄배추는 작황이 양호하고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7.9% 늘면서 소비자 가격이 1년 전보다 23.8% 떨어졌다. 반면, 여름 배추는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5.5%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배추를 1만t(톤) 비축하고 계약재배 등을 통해 정부 물량으로 2만3000t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여름철 기상 재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00만주를 준비하기로 했다. 봄무는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8.3% 줄었고 작황도 부진해 소비자가격이 1년 전보다 6.5% 올랐다. 여름무 또한 재배면적이 3.5%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무 가격이 1년 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식품부는 봄무 5000t을 비축하고 다음 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수입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겨울양배추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이달 봄양배추가 출하되며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기상 악화로 양배추 수급이 불안해질 경우에 대비해 오는 10월까지 수입 양배추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되 다음 달 이후에는 수입량을 평년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당근의 경우 작황이 좋지 않았고 저장량도 줄면서 8월까지는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농식품부는 수입 당근에 9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마늘은 재배면적의 14.6%에서 벌마늘(2차생장·여러 쪽으로 갈라져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것) 피해가 발생했으나 재고와 수요 감소 등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작은 것으로 예측됐다. 양파는 일부 주산지에서 생육이 부진하지만, 전체 재배 면적은 증가해 수급이 안정적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김장철, 명절 등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대비해 마늘, 양파 생산자단체와 협의해 정부 수매를 추진할 예정이다. 건고추는 지난해 생산이 전년보다 10.6% 줄었고 재고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1년 전보다 16.6% 올랐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1.0% 감소했고 생육이 지연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정부 수매와 수입 비축을 검토하기로 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매주 농식품 수급·생육 상황 점검 회의를 열기로 했다. 매월 첫째 주에는 농식품 물가 전반을 점검하고 둘째 주부터는 매주 분야별 이슈를 다룬다. 한 차관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회의 때는 과수를 다루려고 한다"며 "현재까지 올해 사과, 배 생산은 평년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착과율이 구체적으로 나오는 다음 주에 다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후 식품, 외식 분야와 여름 복날 대비해 닭고기 등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지 쌀값 하락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한 차관은 "15만t 정도를 격리해달라는 의견이 있다"며 "(쌀 수매는) 예산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 경제
-
농식품부 "6월 농산물 가격 전반적으로 하락…기상여건 개선으로 안정 수급 전망"
-
-
한국, 5월 취업자 불과 8만명 증가…청년실업률, 3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 5월 우리나라 취업자가 불과 8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 휴일이 포함된 영향 등으로 3년 3개월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 게다가 청년층 중심으로 실업률 상승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했다. 올해 5월 취업자는 지난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뒤로 39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달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2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7만3000명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021년 1월 31만4000명 줄어든 뒤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청년층 고용률도 0.7%p(포인트) 하락하면서 하락폭이 2023년 7월(-0.7%p)과 같은 수준으로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0.9%p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2021년 2월(1.1%p) 이후 최대 중가 폭이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26만5000명 늘었다. 30대(7만4000명), 50대(2만7000명)에서도 취업자가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3만8000명 늘며 6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숙박음식점업도 8만명 증가해 석 달째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7만3000명), 건설업(-4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1%p 상승한 70.0%였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2021년 20만1000명 늘어난 뒤로 증가폭이 최대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3%p 상승한 3.0%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노인 일자리 사업, 청년 인턴 등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증가세라고 밝혔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국내 관광객 증가 등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었다"며 "조사 대상 기간에 부처님 오신 날이 있어서 취업시간대별 취업자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년전보다 11만4000명 감소했다. 2028년 9월(-11만7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일용직도 11만6000명이 줄면서 1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사용직과 임시직은 각각 7만5000명, 24만9000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4000명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역동경제 로드맵 마련 등을 통해 민간 경제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더욱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 경제
-
한국, 5월 취업자 불과 8만명 증가…청년실업률, 3년여만에 최대폭 상승
-
-
5월 전세계 IPO통한 자금조달액,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에 반토막
- 지난 5월 전세계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조달액이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는 10일(현지시간) 지난 5월 IPO를 통한 전세계 자금조달액이 88건에 62억2093만 달러(약 8조5662억 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9% 급감한 액수다. IPO 조달 규모는 부문별로는 제조공업과 금융업, 헬스케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LSEG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전년 같은 달보다 89.1% 격감한 7건 5억8186만 달러에 그쳤다. 아시아 태평양도 53.4% 대폭 줄어든 57건에 26억7926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은 지난해 동월의 2.5배에 이르는 11건에 8억9224만 달러로 급증했다. 일본의 경우 2건에 1억2856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1~5월 누계로는 세계 IPO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445건에 417억5140만 달러로 집계됐다.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9% 증가한 109억1531만 달러(37건), 유럽이 5배이상 급등한 140억6314만 달러(46건)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 태평양은 63.5% 크게 감소한 117억85만 달러(301건), 일본이 50.5% 줄어든 7억9399만 달러(28건)였다. 한편 LSEG가 집계한 5월 세계 인수합병(M&A) 실행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2.9% 늘어난 3001건에 2524억4990만 달러(349조원)에 달했다. 에너지와 전력, 금융, 하이테크 부문에서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진행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전년 동월보다 5.5% 감소한 1209억8867만 달러(774건), 유럽이 2.1배 늘어난 713억7196만 달러(776건), 아시아 태평양이 38.7% 급감한 339억1618만 달러(805건), 일본은 4.6% 줄어든 78억5226만 달러(260건), SPAC(기업인수 목적 회사) 방식을 통한 게 91.3% 축소한 21억8149만 달러(8건)였다. 1~5월 세계 누계 M&A 성사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한 1조3040억8105만 달러를 기록했다. M&A는 미국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1% 늘어난 7316억1675만 달러, 유럽은 39.9% 증대한 2633억8891만 달러, 아시아 태평양이 25.6% 줄어든 1810억5013만 달러, 일본은 40.8% 감소한 275억4021만 달러, SPAC 59.0% 급감한 205억8704만 달러였다.
-
- 포커스온
-
5월 전세계 IPO통한 자금조달액, 글로벌 경기회복 부진에 반토막
-
-
5대 은행, 대기업 대출 급증세…150조 돌파하며 '기업 쏠림' 심화
- 국내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이 최근 한 해 동안에만 40조원 가까이 불어나면서 150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5월말 기준 154조4683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2%(3조2463억원)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0.5%(36조1191억원)나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과 비교하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48조8566억원으로 지난해 말과 1년 전보다 각각 2.8%, 6.6% 늘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율이 중소기업보다 5배 정도 높은 셈이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가계와 중소기업의 신용 위험이 확대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우량 차주로 분류되는 대기업 대출 영업에 집중하며 성장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 영업에 집중하는 배경엔 장기화하는 고금리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0.50%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월까지 10차례 인상해 3.50%로 급격히 끌어올렸다. 이에 가계와 중소기업의 금융비용이 크게 뛰었다.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로 매출을 일으키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빚 상환 여력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11%, 0.58%로 1년 전보다 각각 0.02%포인트(p), 0.17%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가 대기업보다 8배 이상 빠르게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금융당국이 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고 나선 점도 영향을 줬다. 은행들은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을 1.5~2% 수준으로 설정한 상태다. 은행들로써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우량 차주인 대기업 대출 영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은행들은 대기업 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금리 메리트가 높아진 은행 대출을 적극 활용하려는 대기업들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운영자금에 대한 필요가 커진 대기업들이 회사채 발행뿐 아니라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대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4월 말 4.97%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5.30%)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4%대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회사채 A-와 AA- 3년물 금리는 각각 5.20%, 3.99%를 기록했다. 지난 4월 회사채는 마이너스(-) 2조5000억원으로 순상환 전환됐는데 은행 대출이 늘어난 점이 일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도 가계보다 기업대출 위주로 판매 전략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채를 발행하려면 신용등급과 기업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하는데, 은행에서는 자체 심사로 대출이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들이 자금 조달 방식을 정할 때 기업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부분도 감안하면서 은행 대출을 활용하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 경제
-
5대 은행, 대기업 대출 급증세…150조 돌파하며 '기업 쏠림'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