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
-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폴리스타틴 요법으로 노화 방지 도전
-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건강하게 젊어지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벤처캐피탈리스트인 브라이언 존슨(Bryan Johnson)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유전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46세인 존슨은 지난 9월 카리브해의 외딴 섬을 방문해 생명공학 스타트업 미니서클(Minicircle)이 제안한 폴리스타틴 요법을 받았다고 인스타그램에 밝혔다. 폴리스타틴 요법이란? 폴리스타틴은 근육량을 늘리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인체 단백질 기반의 치료법이다. 이 요법의 평균 비용은 한 번에 2만5000달러(약 3247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몇몇 과학자들은 그 효과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미니서클은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과 오픈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FDA의 승인을 받지 않았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그 효과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생명공학 스타트업 미니서클은 억만장자 피터 틸(Peter Thiel)과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의 지원을 받고 있다. 존슨은 노화 방지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니서클의 공동 설립자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존슨에게 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젝트 블루프린트(Project Blueprint)'라는 이름의 노화 방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보충제, 비건 식단, 그리고 최근에 추가된 유전자 치료 등을 포함하고 있다. 존슨은 프로젝트 블루프린트의 의사 팀이 28세의 피부, 37세의 심장, 18세의 폐활량을 갖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노화 방지 프로젝트 참여 존슨의 노화 방지 프로젝트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첫째, 영양제와 식단으로 존슨은 매일 아침 100알이 넘는 영양제를 섭취하고, 채소 위주의 비건 식단을 고수하고 있다. 아침 식단에는 스퍼미딘(스페르미딘), 아미노산, 크레아틴, 콜라겐 등이 포함된 그린 자이언트라는 음료와 슈퍼 베지, 너티 푸딩이라는 음식이 포함되어 있다. 둘째, 운동으로 존슨은 매일 1시간씩 3단계로 나누어 운동을 하고 있다. 저강도 운동은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위한 것이고, 중강도 운동은 근력 운동, 고강도 운동으로는 히트(HIIT) 프로그램이나 크로스핏 운동 등이 포함된다. 셋째, 유전자 치료로 존슨은 지난 9월에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폴리스타틴 요법을 받았다. 폴리스타틴은 근육량을 늘리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인체 단백질이다. 한편, 존슨은 자신의 노화 방지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년 만에 노화 속도가 31세로 늦춰졌다고 말했다. 존슨의 심혈관 염증 수치인 고감도 CRP 검사 결과는 18세의 수준이고, 골밀도와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2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피부 나이 역시 본인의 생체 나이보다 22세가량 젊다. 그러나 존슨의 주장은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생물학적 나이'가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있다. 전문가 찬반 의견 팽팽 존슨의 노화 방지 프로젝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들은 존슨의 프로젝트가 노화 방지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화생물학자인 제럴드 루이스 박사는 "존슨의 프로젝트는 영양제, 식단, 운동의 조화를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전문가들은 존슨의 프로젝트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노화생물학자인 폴 포스 박사는 "존슨의 프로젝트는 단기적으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 박사는 "폴리스타틴 요법은 아직 임상 시험 단계에 있으며, 장기적인 안전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특히 면역 체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유전자 치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이러한 우려에 대해 "나는 내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나의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노화 방지 분야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존슨은 2005년 결제처리회사인 브레인트리(Btriatree)를 설립했으며 2013년에 페이팔에 매각해 대부분의 자산을 모았다. 존슨은 또한 초기 단계의 과학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 회사인 OS펀드(OS Fund)의 창립자이자 CEO이다. OS Fund는 2017년 설립된 이후, 100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
-
- 포커스온
-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폴리스타틴 요법으로 노화 방지 도전
-
-
美 FDA, 반려견 노화 방지 '획기적' 약물 승인 임박
- K씨 최근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매일 슬픔에 빠져 있다. 그는 대형견인 골드리트리버를 7년 동안 가족처럼 함께 지내다가 노화로 잃었다. 그는 반려견이 단 1개월이라도 더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컸다. 그런데 K씨의 희망이 현실이 될 것 같다. 대형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샌프란시스코 생명공학 회사 로열이 개발한 대형견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약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러한 목적으로 FDA 승인을 받거나 조건부 승인을 받은 동물용 의약품은 없다. 로열 CEO이자 창립자 셀린 할리오아(Celine Halioua)는 “미국에만 2500만 마리의 대형견이 있다”며 “이는 우리가 더 오래 살며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도록 도울 수 있는 2500만 마리의 개다”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LOY-001이라는 약물이 18kg(40파운드) 이상의 반려견의 노화 과정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물은 노화 과정을 가속화하는 IGF-1이라는 호르몬과 상호 작용하여 작동한다. 로열의 대변인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노화 관련 개 질병을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지난주 제약회사는 LOY-001이 FDA의 초기 장애물을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의 데이터가 이 약의 잠재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약물이 완전히 승인되어 시장에 출시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효과를 제시해야 한다. 여기에는 대규모 임상 시험 완료와 안전 및 제조 데이터 검토가 포함된다. 로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금까지 4년 과정에는 FDA가 승인한 개 노화 모델에서 LOY-001에 대한 중재적 연구와 451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한 관찰(약물 없음) 연구가 포함됐다. 회사는 "FDA가 LOY-001이 효과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FDA가 로열의 제조 및 안전 데이터 패키지를 승인하면 로열은 대상 개 집단의 수명 연장을 위한 약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 조건부 승인은 최대 5년 동안 지속되며, 이 기간 동안 로열은 나머지 유효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체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와 인터뷰한 수의사에 따르면 개의 평균 수명은 약 10~13년이며, 큰 품종은 더 빨리 노화되고 기대 수명도 더 짧아진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개 크기와 발달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택적 번식 때문이라고 본다. 노화를 촉진하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장 촉진 호르몬인 IGF-1은 소형견에 비해 대형견에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발견됐다. 새로운 실험 약물은 이 성장 촉진 호르몬을 표적으로 삼아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노화가 필수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늦춤으로써, 이 약물은 대형견 및 대형견 품종의 삶의 질에 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의사들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롱 아일랜드에 있는 브룩빌 동물병원 제프리 크래스노프(Jeffrey Krasnoff) 수의사는 "사실이라면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연구 결과를 보고 싶다. 그것이 우리 대형 개 친구들의 장수에 정말로 변화를 가져온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약은 3~6개월마다 수의사가 주사로 투여하지만 회사는 매일 먹는 약을 개발 중이라고 한다. LOY-001은 로열의 제조 및 안전 데이터에 대한 FDA 승인을 거쳐 2026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
- IT/바이오
-
美 FDA, 반려견 노화 방지 '획기적' 약물 승인 임박
-
-
영국 스타트업, 핵융합 원자로로 암 치료 새 지평 열어
- 의학 및 약학 기술의 발달로 '암'이 더 이상 치료 불가능한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는 가운데, 영국의 한 스타트업이 핵융합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IT 전문지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은 영국의 스타트업인 아스트랄 시스템즈(Astral Systems)가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핵융합 원자로 기술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트랄 시스템즈는 브리스톨 대학에서 설립된 회사로, 최초의 다중 상태 핵융합(MSF) 원자로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 원자로는 암 방사선 치료와 진단 영상 촬영에 필수적인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의료용 동위원소는 방사선 치료 중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데 사용되는 방사성 물질로, 표적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아스트랄 시스템즈의 공동 창립자이자 브리스톨대학교의 객원 연구원 탤몬 퍼스톤(Talmon Firestone) CEO는 "핵의학은 의료계가 암을 스캔하고 종양과 암세포를 근원지에서 직접 치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십 년 동안 생명을 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체 내에서 '방사성 추적자' 역할을 해 영상을 통해 의학적 상태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동위원소는 신체 내에서 방사선을 생성하여 의료 전문가에게 장기와 조직의 구조 및 기능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검출하고 정량화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전 세계 의료용 동위원소의 대부분은 제한된 수의 핵분열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존성은 특히 의료용 동위원소 공급 부족이 임박한 상황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영국 정부의 평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의료용 동위원소 공급의 대다수가 노후화된 소수의 핵분열로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2030년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이는 중요한 의료 자원의 향후 가용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 새로운 MSF 원자로는 이러한 과제에 대한 컴팩트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는 중요한 의료 자원의 미래 가용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아스트랄 시스템즈가 개발한 새로운 다중 상태 핵융합(MSF) 원자로는 이러한 도전과제에 대한 혁신적이고 컴팩트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아스트랄 시스템즈는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지역에 소형 핵융합로를 전략적으로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분산형 전략은 보다 유연하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방사성 샘플을 공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소규모 원자로 건설을 통해 몇몇 대형 원자로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이에 따른 위험을 완화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용 동위원소의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생산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퍼스톤은 "우리 시스템은 훨씬 더 빠르게 개발되었으며 대체 기술보다 훨씬 작은 규모로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거대한 국제 핵분열 공장에 의존하지 않고도 병원 허브 근처 또는 내부에서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퍼스톤 CEO는 '우리의 시스템은 대체 기술에 비해 빠르게 개발되었으며, 훨씬 작은 규모로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병원 허브 근처나 내부에서도 의료용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임상의가 사용할 수 있는 진단 및 치료 기술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다. 또한 병원 대기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치료의 질을 높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1년 브리스톨 대학교는 아스트랄 시스템즈 및 STFC(과학 기술 위원회)와 협력하여 마이크로노바(MicroNOVA)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MSF 반응기 기술을 최적화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100만 파운드(약 16억5038만원)의 연구 보조금을 확보했다. 회사 공동 창립자 월래스 스미스는 "우리의 MSF 원자로는 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안전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핵융합 발전소의 모습과 작동 중 어떻게 작동할지 이해하기 위한 이상적인 테스트베드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기술은 암 치료 및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국의 원자력연구원은 벨기에 원자력연구소에서 '연구로 핵연료' 최종 검증에 돌입했다. 이 핵연료는 우라늄을 70% 이상 연소하는 극한의 조건에서도 방사능 누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핵연료의 안전성이 건전하게 유지됨으로써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알려졌다. 원자력연구원은 현재 2단계 성능 검증 단계에 진입했으며, 이 단계는 핵연료 공급자가 시장 진입 전에 거쳐야 하는 마지막 검증 과정이다. 2025년 말까지 이 핵연료를 포함한 집합체 성능검증을 마치면 벨기에의 핵연료 공급 입찰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이는 연구로에서 중성자를 생산하기 위해 우라늄을 활용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연구로는 열을 활용하면 원전이 되고, 중성자만을 활용하면 연구로로 작동한다는 원리를 따른다. 더욱이, 원자력연구원은 고밀도 저농축 '우라늄실리사이드 판형핵연료'(U3Si2)를 개발했다. 이는 저농축 우라늄을 사용하는 3세대 핵연료로, 핵연료 집합체는 곡면형으로 설계되어 핵분열 시 중성자를 중심부로 집중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핵연료는 의료용 동위원소나 고품질 반도체 웨이퍼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
- IT/바이오
-
영국 스타트업, 핵융합 원자로로 암 치료 새 지평 열어
-
-
'챗GPT' 샘 올트먼, 오픈AI CEO 복귀
- '챗GPT' 열풍을 일으킨 샘 올트먼 오픈AI(OpenAI) 공동 창업자가 해임된지 6일 만에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다. 22일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새벽 X(구 트위터)에서 샘 올트먼이 오픈AI의 CEO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그를 축출한 이사회의 직원과 투자자들의 엄청난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 오픈 AI는 또한 전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공동 CEO인 브렛 테일러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오픈AI의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며, 테일러가 의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의응답 스타트업 쿠오라(Quora)의 공동 창업자 겸 CEO인 애덤 디안젤로(Adam D'Angelo)는 이사회에 남아있을 예정이다. 오픈 AI는 X 포스트에서 "우리는 세부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인내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경제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오픈AI는 21일 늦은 밤 성명을 통해 올트먼이 브렛 테일러, 래리 서머스, 아담 디안젤로로 구성된 새 이사회와 함께 복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디안젤로는 지난 17일 알트먼을 처음 해고한 이전 이사회에서 보류된 인물로, 이전 이사회에 어느 정도 대표성을 부여하기 위해 이 초기 소규모 이사회에 남아있었다. 협상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한 소식통은 이 초기 이사회의 유일한 임무는 오픈AI의 거버넌스를 재설정할 최대 9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공식 이사회를 심사하고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된 이사회에는 올트먼 자신과 마찬가지로 마이크로소프트도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더 버지는 전했다. 지난 20일, 공동 창립자이자 이사회 멤버인 일리아 수츠케버를 포함한 수백 명의 직원이 이사회가 사임하지 않고 알트먼을 다시 데려오지 않는다면 압도적 다수가 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에서 일할 것이라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오픈AI 직원 약 500명이 샘 올트먼과 함께 일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6조 7400억원)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CEO는 20일 알트만과 오픈AI 공동 설립자인 그렉 브록만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해 새로운 AI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X에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지난 19일 늦은 밤 OpenAI가 알트먼의 임시 후임으로 전 트위치 CEO 에멧 시어를 고용했다는 발표에 이은 것이다. 원래 이사회는 오픈AI 기술 책임자인 미라 무라티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곧 알트먼의 복귀를 촉구하는 직원들의 행렬에 합류했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여러 언론 매체는 올트먼을 해고한 이사회가 그의 해임을 재고하고 있으며 올트먼과 브록먼의 복귀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트먼은 22일 X(구 트위터)에 직접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이사회와 W 사티아의 지원으로 저는 오픈AI로 돌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픈 AI 이사회는 소통의 불투명함을 이유로 샘 올트먼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내부 발표와 공개 블로그를 통해 "올트먼에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며 "올트먼의 사임은 이사회의 심의 검토 절차에 따른 것으로 올트먼에 이시회와의 소통에서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
- 산업
-
'챗GPT' 샘 올트먼, 오픈AI CEO 복귀
-
-
웨어러블 AI 기기 스타트업 휴메인, AI 핀 출시
-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이 옷 깃에 붙여 사용하는 웨어러블 AI 기기인 'AI 핀'을 출시했다고 일본 포브스(JAPAN Forbes)가 최근 보도했다. AI 핀은 명함 크기의 기기로, 옷에 핀으로 고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지난 11월 9일 공개된 이 AI 핀은 카메라와 센서를 사용하여 주변 환경을 스캔하고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 주로 음성 명령으로 작동되지만, 사용자의 손바닥에 아이콘이나 텍스트를 투사할 수 있는 작은 프로젝터도 탑재되어 있다. 휴메인은 AI 핀의 컴퓨터 비전 기능을 강조했다. 스크린이 없이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아울러 AI 핀은 음식에 대한 영양가를 결정할 수 있는 기능과 음성으로 조작 가능한 번역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한 이 AI 핀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가 개발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초광각 카메라 및 블루투스 연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11월 16일에 699달러(약 90만 원)에 출시됐으며 티모바일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경우 월 24달러(약3만원)의 정보 이용료가 부과된다. 휴메인은 2018년, 전 애플 임원인 임란 초드리와 베사니 본조르노 부부가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초드리는 애플에서 아이폰의 스와이프 언락 기능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조르노는 첫 아이패드의 발매에 기여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다. AI 핀은 혁신적인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카메라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다. 이에 대해 휴메인은 사용 중임을 나타내는 '트러스트 라이트'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마이크는 아마존이나 구글의 AI 어시스턴트(비서)와 마찬가지로 항상 켜져 있지 않으며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 핀은 출시 직후부터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자로는 오픈AI의 전 CEO 샘 올트먼, 타이거 글로벌, 퀄컴 벤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웨어러블 컴퓨팅 시장은 여러 가지 도전으로 진입이 어려운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메타의 VR 헤드셋은 소수의 장치로 제한되어 있으며, 구글의 '구글 글래스'는 카메라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로 실패한 사례로 꼽힌다. 휴메인의 주요 경쟁자 중 하나는 창립자들의 이전 고용주인 애플이다. 애플은 지난 6월 강력한 혼합 현실(MR) 컴퓨팅을 위한 강력한 리얼리티 프로 헤드셋을 선보였다. 초드리와 본조르노는 AI핀 출시 발표에서 이 제품이 회사에 있어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휴메인은 향후 AI 핀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웨어러블 AI 기기를 개발하고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휴메인은 우리나라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맺고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AI 핀의 한국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핀의 국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휴메인은 LG전자와 AI 핀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을 협의하고 있다. 양사는 AI 핀을 활용한 스마트워치나 가전제품 등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협력으로 AI 핀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휴메인은 웨어러블 AI 기기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를 해소하고,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 편리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
- IT/바이오
-
웨어러블 AI 기기 스타트업 휴메인, AI 핀 출시
-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본거지 시애틀 떠나 마이애미로 이주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59)가 자신이 설립한 회사, 시가 총액 1조 달러(약 1320조원)에 달하는 아마존의 발상지 시애틀을 떠나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따뜻한 날씨로 이사한다고 발표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시애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후 이사 결정을 알리는 감성적인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창업 초기에 자신의 창고에서 운영했던 최초의 아마존 본사와 함께 어린 시절의 동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속 당시 30세였던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사무실을 둘러보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카메라 뒤에서 미래의 억만장자 아들을 향해 "우리는 신경중추에 있다!"라고 응원했다. 제프 베조스가 북서부의 시애틀을 떠나 마이애미로 이사하기로 한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마이애미로 이사한 부모님을 따라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조스 가족은 베이조스가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마이애미에 정착했다. 또한, 우주 탐사 회사인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의 운영이 점차 케이프 카나베랄(Cape Canaveral)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도 이사의 또 다른 이유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베이조스의 약혼자이자 미디어 스타인 로렌 산체스(53)도 이사를 앞두고 있다. 베이조스는 "나는 부모님과 가깝게 지내고 싶고, 로렌과 나는 마이애미를 사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1994년 차고에서 아마존을 시작한 이래 시애틀은 항상 내 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나는 시애틀에서 다른 어느 곳보다 오래 살았고, 여기서 많은 놀라운 추억을 쌓았다. 이사는 흥미로운 일이지만 나에게는 감정적인 결정이었다. 시애틀, 당신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인물인 제프 베이조스의 최근 발표는, 그가 불과 2주 전에 7900만 달러(약 1042억8000만원)에 구입한 플로리다의 고급 '억만장자 벙커' 섬 내 저택과 관련이 있다. 이 저택은 그가 두 달 전에 인접해 6800만 달러(약 897억6000만원)에 사들인 다른 부동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두 거대한 부동산은 비스케인만 외곽에 위치한 요새인 인공 방벽 섬인 인디언 크릭 섬에서 3에이커(1만2140㎡) 이상의 토지에 걸쳐 있다. 이 섬은 자체적인 지방 자치단체, 시장 및 경찰력을 자랑한다. 이 두 개의 거대한 부동산은 비스케인만 외곽에 자리한 인공 방벽 섬인 인디언 크릭 섬에서 3에이커(약 1만2140㎡) 이상의 토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섬은 자체적인 지방 자치단체, 시장, 경찰력을 갖추고 있다. 베이조스가 가장 최근 플로리다에 구입한 저택은 2000년에 지어진 1만9064평방피트(약 1,771㎡) 규모의 주택으로, 7개의 침실, 14개의 욕실, 수영장, 극장, 도서관, 와인 저장고, 사우나, 직원 숙소, 그리고 6개의 차고 공간을 자랑한다. 인근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집은 지난 8월에 사들였다. 이 집은 9259평방피트(860㎡) 규모의 저택으로 침실 3개와 욕실 3개만 갖추고 있다. 그는 이 보잘것없는 집을 철거하고 새로운 대저택을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50만 달러(33억원) 상당의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산체스에게 선물한 지 몇 달 만에 플로리다 크릭 섬에 총 1억4700만 달러(1940억4000만원)라는 엄청난 금액을 쏟아부어 인근 부동산을 사들였다. 제프 베조스는 텍사스 서부에 위치한 자신의 사설 우주 탐사 회사 블루 오리진 근처에 3만 에이커(약 1억2140만5693㎡) 규모의 대규모 목장을 소유하고 있다. 또한, 매디슨 스퀘어 파크를 내려다볼 수 있는 건물에서 21층부터 24층까지 전체 층을 차지하는 9600만 달러(약 1267억2000만원) 가치의 제5애비뉴 아파트도 소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제 매체 포천은 지난 5일 베이조스가 마이애미로 이사를 결정한 배경에는 세금 절감의 목적이 크게 작용했다는 추측성 내용을 보도했다. 포천은 "베이조스의 플로리다행은 세금 제도에 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
- 생활경제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본거지 시애틀 떠나 마이애미로 이주
-
-
이탈리아 로봇 스타트업, 해변 모래 청소 로봇 공개
-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해변 청소 로봇이 새로 등장하여 휴가철 해수욕장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미국의 기술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InterestingEngineering)'에 따르면, 이탈리아 스타트업 '카보니엄(Carbonium)'이 '메이커 페어 로마 2023(Maker Faire Rome 2023)'에서 새로운 해변 청소 로봇 '샌디(Sandy)'를 선보였다. 샌디는 깊이 파묻힌 쓰레기도 제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율 주행형 환경 친화적인 로봇이다. 이 로봇의 주요 목표는 로봇 공학을 활용하여 환경 보호에 이바지하고, 해안의 쓰레기를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청소하면서도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다. 샌디는 해변에서 자동으로 이동하며 쓰레기를 수집하고 분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로봇은 인공 지능을 활용하여 모래와 쓰레기를 분리하고, 조개 등 자연적인 요소들은 해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카보니엄의 공동 창립자 마이클 스카라머피(Michele Scaramuffi)는 "이 로봇은 환경을 보호하면서 효과적으로 해변을 청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로봇은 살아 있는 조개는 건드리지 않고 지나가는 등 자연적인 요소들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쓰레기를 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보니엄은 바리 대학의 물리학과 1학년 학생 주세페 라피에트라(Giuseppe Lapietra)와 '에도아르도 아말디(Edoardo Amaldi)' 과학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쥴리오 기스몬디(Giulio Gismondi)가 설립한 회사이다. 이 두 젊은 창업자는 고등학교 로봇 과학 연구실에서 만나, 로봇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같은 팀으로 참가해 결선까지 올랐다. 그들은 "우리는 컴퓨터 과학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더 크고 어려운 도전을 받아들이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들의 웹사이트에서 이탈리아어로 발표했다. 또한, 카보니엄은 청각 장애인들도 예술 작품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디오 가이드 'LISA'도 개발했다. 이 가이드는 음향 장벽을 극복하고 모든 방문객이 문화유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LISA'는 오픈 소스 디자인 원칙을 따르며, 다양한 뮤지엄에 쉽게 적용하고 조절할 수 있다. 앞서 포오션과 로봇 제조사 포랄루 마린은 해양과 해안선의 유해한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해 로봇, 비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배터리로 구동되며, 해변의 모래 위를 이동할 수 있도록 무한 궤도가 설치되어 있다. 로봇은 약 10cm 깊이의 모래와 쓰레기를 수집하며, 모래는 걸러내고 쓰레기만 남겨 청소 작업을 수행한다. 또한,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테크틱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비치봇'이라는 자율주행 해변 청소 로봇도 제작했다. 이 로봇은 주로 해변에서 담배꽁초와 같은 소량 쓰레기를 청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 산업
-
이탈리아 로봇 스타트업, 해변 모래 청소 로봇 공개
-
-
[퓨처 Eyes(8)] 인공지능 규제, 어디까지 가능할까?
-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을 인간이 어디까지 규제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은 기계가 인간의 학습 능력,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자연어 이해 능력 등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도록 설계된 컴퓨터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기계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그 학습된 내용을 기반으로 예측하거나 분류하는 기술인 머신러닝, 인공 신경망을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딥러닝, 자동화된 기계가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도록 설계와 프로그래밍하는 분야인 로보틱스 등이 모두 인공지능에 속한다. 현재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 금융, 제조,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며,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 시장을 두고 규제 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AI 규제 제안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올여름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해 AI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면서 AI를 규제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까지 규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워졌다. BBC에 따르면 구테흐스 총장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부터 오작동하는 AI의 위험, AI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방법, 심지어 AI와 핵무기 간의 상호 작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AI의 이러한 위험에 대처하지 않으면 현재와 미래 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구테흐스 총장은 글로벌 규제 필요성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 패널 설립을 추진했다.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라고 불리는 이 패널은 '전현직 정부 전문가와 산업계, 시민사회, 학계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 기구는 올해 말 이전에 초기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기술거물, AI규제 한 목소리 앞서 9월 중순 일론 머스크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등 미국 기술업계의 거물들은 워싱턴에서 미국 의원들과 회담을 갖고 AI와 잠재적인 미래 규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일부 AI 전문가들은 글로벌 규제 성공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45년 동안 AI를 연구해 온 피에르 하렌도 부정적인 사람 중 한 명이다. 하렌은 컴퓨터 대기업 IBM에서 7년간 근무하며 고객을 위한 인공지능 왓슨 슈퍼컴퓨터 기술 설치 팀을 이끌었다. 2010년에 출시된 왓슨은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으며, AI의 선구자 중 하나에 속한다. 이러한 배경을 가진 하렌은 지난해 챗GPT와 기타 소위 '생성형 AI' 프로그램의 출현과 그 능력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생성형 AI는 간단히 말해 단어, 이미지, 음악, 동영상 등 새로운 콘텐츠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AI다. 한 가지 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완전히 다른 상황에 적용할 수도 있다. 하렌은 챗GPT의 이러한 능력이 인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계는 우리가 주입하는 것을 반복하는 앵무새가 아니다"라면서 "고차원적인 유추를 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란 등 걸림돌 그렇다면 이 인공지능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련의 규칙이나 규제 장치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하렌은 북한 등 일부 국가가 AI를 규제하는 기구나 규칙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인공지능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비협조적인 국가가 있는 세상에 함께 살고 있다"며 "그들은 AI 관련 규제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비협조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는 하늘의 별 따기다"라고 말했다. AI 규제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AI 기술을 발판으로 삼아 위험한 기능을 습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워진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물리학자는 이론적으로 핵폭탄을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핵폭탄을 제조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그러나 AI의 도움을 받으면 손쉽게 핵폭탄을 만들 수도 있다. 위키피디아의 창립자 지미 웨일즈는 거대 기술 기업의 경계를 넘어 수많은 프로그래머가 인터넷을 통해 기본 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만 명의 개인 개발자가 이러한 혁신을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규제는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11월 AI 규제 글로벌 서밋 개최 올리버 다우든 영국 부총리는 지난 9월 정부가 행동하지 않으면 인공지능이 세계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우든 부총리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현재 AI에 대한 글로벌 규제는 발전 속도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에는 각국 정부가 기술 발전에 대응하여 규제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AI의 발전과 함께 규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우든은 정부와 시민이 위험을 적절히 완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 것처럼 AI 관련 기업도 "스스로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규제 확립을 강조했다. 영국은 오는 11월 AI 규제를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서밋'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규제가 없는 AI는 결국 일자리를 빼앗고, 잘못된 정보를 부추기거나 차별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인공지능 자체가 내포하는 편향성과 불투명성 등 기술적 한계와 인공지능 오작동에 따른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응해 기존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하고 초거대 인공지능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 인공지능 규제 방안 한편, 한국에서는 빠르면 11월부터 인공지능 서비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 등을 민간 자율로 평가하는 검·인증 체계와 AI 생성물에 대한 워터마크 표시 제도가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제4차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공지능 윤리·신뢰성 확보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 자율 AI 윤리·신뢰성 확보 지원, 선도적인 AI 윤리·신뢰성을 위한 기술·제도적 기반 마련, 사회 전반에 책임 있는 AI 의식 확산 등을 골자로 한 이번 계획의 세부 과제로 과기정통부는 오는 11월부터 민간 자율 AI 신뢰성 검·인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생성한 결과물에 대한 표시 제도 도입도 11월부터 추진한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가시적 워터마크를 권고하며, 표시 의무화는 의견 수렴과 국제 동향을 고려해 단계적 도입을 검토한다.
-
- 포커스온
-
[퓨처 Eyes(8)] 인공지능 규제, 어디까지 가능할까?
-
-
바이두, '어니 4' 출시로 '생성 AI' 경쟁 승부수
- 중국의 검색 대기업 바이두(Baidu)는 '어니 4.0(Ernie 4.0)'라고 불리는 업데이트 된 대규모 언어 모델을 예정보다 약간 앞당겨 출시했다. 니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창립자이자 CEO인 로빈 리(Robin Li)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회사의 연례 플래그십 기술 콘퍼런스에서 생성형 인공 지능(AI) 기술의 최신 버전인 어니 4.0이 오픈AI의 GPT-4만큼 우수하다고 말했다. "일반 대중은 아직 어니 4.0을 사용해 볼 수 없다"고 밝힌 리 CEO는 "처음에는 초대를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면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초대할 것을 약속했다. 리 CEO는 또 어니 4.0 기반 어니 봇(Ernie Bot)에게 무협 소설을 써달라고 요청, 어니 봇의 기능을 선보였다. 어니 봇은 리의 질문 공세에도 등장인물과 극적인 갈등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었다. CEO는 이 버전의 어니가 이전 모델에서 포괄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이해와 생성, 논리, 메모리 기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성능은 "GPT-4보다 열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는 또한 자연어 상호 작용 지원과 교차 데이터베이스 분석 등의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바이두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제품인 바이두 GBI를 소개했다. 리는 사람이 며칠이 걸리는 데이터 분석 작업을 이 제품은 "단 몇 분 만에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사용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것을 좋아하며, 대규모 언어 모델은 실물 경제와 깊이 통합되어 새로운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 AI는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인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하며 바이두가 어니의 능력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을 재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두는 지난 6월 어니 3.5를 출시하면서 어니 3.5가 오픈AI의 챗GPT 3.5를 대체로 능가하고 일부 중국어 능력에서 고급 GPT 4를 앞섰다고 주장했다. 어니 봇은 중국 최초로 공개된 제너레이티브 챗봇으로, 지난 3월 바이두가 공개했다. 홍콩 투자그룹 CLSA(크레디리옹 증권 아시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최소 130개의 대규모 언어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미국의 50%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바이두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왕 하이펑에 따르면 어니의 기능은 지난 한 달 동안 30% 향상됐다. 왕은 바이두가 중국 정부로부터 어니 봇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이후 약 4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825개의 앱과 500개의 플러그인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사람과 비슷한 문장과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제너레이티브 AI인 어니 4.0이 이전 버전에 비해 크게 인상적인 부분이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
- IT/바이오
-
바이두, '어니 4' 출시로 '생성 AI' 경쟁 승부수
-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도체 산업에 '빨간불'
-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스라엘의 반도체 산업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센터가 자리잡고 있어 세계 반도체 산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텔,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D) 시설을 두고 고도의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가자지구와의 군사 충돌로 인해 이스라엘 내 반도체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군사 충돌로 인해 반도체 기업의 직원들이 예비군으로 소집될 가능성이 크고, 연구소와 공장이 공격을 받을 위험에 처해 있어, 이스라엘 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예비군 소집과 공장·연구소 공격 우려 크레셋 웰스 어드바이저(Cresset Wealth Advisors)의 최고 투자 책임자이자 창립 파트너인 잭 에블린(Jack Ablin)은 "이스라엘의 반도체 산업이 현재 큰 혼란에 휩싸여 있다"며 "전쟁이 계속될 경우, 많은 직원들이 예비군으로 소집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역시 약 30만명의 예비군을 소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온라인 검열 기술 개발 기업 액티브펜스(ActiveFence)의 노암 슈워츠(Noam Schwarth) 창립자 겸 최고 경영자(CEO)는 회사 직원들 중 일부가 군 복무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가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에게 서비스 제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미국 주식시장 타격 이스라엘에서 대규모 사업을 하는 종목을 포함하고 있는 미국 회사들의 주식이 크게 하락을 했다. 인텔 대변인은 "현재 이스라엘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모든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 내 상황이 반도체 생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텔은 이스라엘에서 공장 1개와 연구개발 센터 4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내에서만 약 1만28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 내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한 민간 기업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인텔은 이스라엘에서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따르면 올해 이스라엘 남부 도시 키르야트 가트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해 약 1990억 달러의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투자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영향 인텔 이스라엘 공장이 차질을 빚을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텔 CPU 제품들이 최신 D램 DDR4와 DDR5를 지원하는 만큼 생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 수요에도 여파가 미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이스라엘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다. 지난 8월 기준 전체 수입금액 11억8600만 달러(약 1조 6082억 원)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약 40%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이스라엘과의 교역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스라엘에서 판매법인, 연구개발(R&D)센터, 삼성리서치 이스라엘 등 다양한 사업부문을 운영하고 있어 이스라엘 내 상황 변동이 삼성전자의 사업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인공 지능(AI)과 컴퓨터 그래픽에 사용되는 세계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엔비디아(Nvidia)는 '텔 아비브'에서 예정된 AI 관련 회담을 취소했다. 이스라엘 본사를 둔 타워 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는 주로 자동차와 소비자 산업을 위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IBM,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기업들도 이스라엘에 지사를 두고 있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이 이러한 기업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이스라엘의 반도체 산업은 인력 부족, 생산 차질, 공급망의 문제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와 반도체 산업계는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 IT/바이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도체 산업에 '빨간불'
-
-
미국 정부, 비트코인 통제 시도?
- 대화형 인공 지능(AI) 플랫폼 챗GPT의 모회사인 오픈AI의 창립자인 샘 알트먼(Sam Altman)은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경제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알트먼은 최근 조 로건(Joe Rogan)의 팟캐스트에 출연,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 분야에 대해 단호하게 공격한 점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 조치가 "암호화폐와의 전쟁을 의미한다"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당국의 접근 방식에 대해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6월 초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미등록 증권을 판매와 미등록 브로커 등의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펼쳤다. 알트먼은 "최근 미국 정부가 한 일에 실망했지만, 암호화폐와의 전쟁은 우리가 이것을 포기할 수 없고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디지털 통화 영역에 대한 정부 개입 강화를 우려하는 암호화폐 애호가와 업계 리더들 사이에서 커지는 목소리를 반영했다. 알트먼은 특히 돈에 대한 국가 통제의 맥락에서 미국에서 감시 국가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CBDC) 개념에 대해 "매우 반대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중앙은행이 개입하지 않으며, 분산 원장을 사용하는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된다. 반면, CBDC는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디지털화폐로 정부의 통제하에 있으며 '디지털 명목화폐'로 불린다. CBDC는 미국 국회의원과 규제 당국 사이에서 논의 주제였으며 대다수가 반대를 표명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반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그러한 기술을 구현하는 것은 여전히 먼 일이라고 밝혔다. 알트먼, 비트코인 지원 발언 알트먼은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열정적이라고 말하면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운영되는 글로벌 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 역시 비트코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는 글로벌 통화의 존재는 기술 발전의 중요하고 논리적인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트먼은 논란이 되고 있는 월드코인(Worldcoin)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 프로젝트는 개인의 홍채를 스캔하여 월드코인의 암호화폐인 WLD와 교환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평가들은 이것이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데이터 규제 당국인 정보위원회는 월드코인 출시 다음날 개인 데이터 수집이 의심스럽다면서 홍채 스캔 프로젝트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인 케냐도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월드코인 측은 홍채 스캔 과정에서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저장하지 않으며, 오브는 단지 실제 사람임을 확인하는 역할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월드 ID는 온라인에서 실제 사람과 AI 봇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총 46% 급증 한편,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이 4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9일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28조4000억원으로 2022년 말(19조4000억원) 대비 46%(9조원) 증가했다. FIU는 26개 가상자산거래소(거래업자)와 9개 지갑·보관업자 등 35개 가상자산사업자가 6월 말 기준 작성·제출한 값을 집계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가상자산 투자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말 대비 절반에 불과했고, 등록계정수를 비롯해 가상자산 이용자도 감소세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은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690만명에 달했던 가상자산 이용자 수는 올해 6월 기준 606만1632명으로 줄었다. 2022년 말(627만2676명) 대비 3% 감소했다. 휴면계정이 증가하면서 등록 계정 수는 이용자 수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77만6115개에서 올해 6월 말 949만5013개로 19% 줄었다. 가상자산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181만명)로, 전체(606만명)의 30%를 차지했다.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동일했다. 가상자산 신규 거래지원(상장)과 거래중단(상장폐지) 등이 모두 크게 증가했고, 가격변동성도 여전히 높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 경제
-
미국 정부, 비트코인 통제 시도?
-
-
일본 스타트업, 로봇 '건담' 개발·판매
- '기동전사 건담'은 현재까지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일본의 공상과학영화(SF)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다양한 건담 시리즈는 플라스틱 모델로도 출시되며, 그 인기는 마니아층에서 대단하다. 건담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일본의 한 스타트업이 실제 건담을 제작해 판매할 계획이다. 독일 매체 '윈퓨처(WinFuture)'에 따르면, 실제로 만들어진 건담 로봇 중 가장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가까운 모델 '아칵스'가 300달러(약 40만45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로봇 '아칵스(Archax)'는 도쿄의 스타트업 츠바메인터스트리즈(Tsubame Industries)의 제품이다. 아칵스는 그 동안의 시도 중에서도 가장 전문적인 로봇으로 평가된다. 비록 과거에 팬들의 손에 의해 건담 로봇이 만들어진 적이 있으나, 인상적인 크기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 시리즈와의 연관성을 찾기가 어려웠다. 츠바메인터스트리즈는 2023년 10월 말 재팬 모빌리티 쇼(Japan Mobility Show)에서 아칵스의 세부 사항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외신을 통해 먼저 그 모습이 공개됐다. 아칵스는 높이가 약 4.5m, 무게는 3.5톤이며, 직립형 로봇 모드와 차량 모드 두 가지 형태로 변환 가능하다. 차량 모드에서는 두 축 간의 거리가 늘어나 운전이 더욱 편리하다. '축'은 로봇이 건담처럼 걷지 않고 서 있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메카닉은 어려운 작업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윈퓨처의 설명이다. 츠바메인터스트리즈의 창립자이자 CEO인 요시다 료(Ryo Yoshida)와 그의 팀은 현재 5대의 아칵스를 SF 팬들에게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미래에는 아칵스나 그 후속 모델이 재난 구호나 우주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아칵스의 조종은 조종사가 로봇의 가슴 부위에 위치한 조정석에서 진행하며, 차량 모드로 변환할 경우 최대 시속 10km로 이동할 수 있다. 요시다 료 CEO는 "일본은 애니메이션, 게임, 로봇,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이러한 분야의 특성을 하나의 제품에 담고자 했으며, '진정한 일본의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 산업
-
일본 스타트업, 로봇 '건담' 개발·판매
-
-
화장지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 환경을 위해 화장지를 사용하지 않는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화장지는 환경에 대한 재앙으로 여겨진다.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중독시키는 화학물질, 사라지는 나무, 고통받는 동물 사이에서 화장지는 이제 과거의 물건이 될 수도 있다. 프랑스 매체 '르포르타주 포토(reportages photos)'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은 19세기부터 화장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현대식 화장지의 발명은 클라렌스와 어빈 스콧['스카티(scott)' 화장지 창립자] 형제 덕분이다. 화장지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중국인들은 천 조각을 사용해 몸을 닦았다. 그리스인들은 매우 매끄러운 세라믹 돌을 사용했다. 로마인들은 '자일로스폰지움(xylospongium)'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는데 스펀지가 달린 막대기 끝에 젖은 스폰지가 달려 있었다. 다른 문화에서는 비슷한 목적으로 동물 가죽을 사용했다. 19세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현대판 화장지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1857년에 미국 기업가 조셉 가야티(Joseph Gayetti)가 최초로 화장지 롤을 시장에 출시했다. 그는 알로에를 주입하고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화장지를 치료상의 이점을 약속하는 이름인 '가야티의 의료용 휴지(Gayetty's Medicated Paper)'라고 불렀다. 이후 클라렌스와 어빈 스콧 형제가 개발한 화장지는 어떤 경쟁 업체도 이것을 대체할 수 없었다. 스콧 형제는 화장지를 더 실용적이고 쉽게 보관할 수 있도록 롤 형태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서구 국가에서 필수적인 위생 제품인 화장지가 탄생했다. 그러나 환경적 영향 때문에 이제는 롤 형태의 화장지를 불가피하게 대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화장지는 실용적이지만 이를 제조하려면 수천 그루의 나무를 베어야 하므로 많은 자연 서식지가 파괴된다. 잎의 재활용 여부에 관계없이 목재 섬유를 처리하기 위해 생산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화장지 롤이 완성되면 잎은 배수구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으며, 배수구에서 유해 물질이 폐수로 배출 될 수 있다. 플라스틱 오염은 화장지 롤과 관련된 또 다른 문제다. 화장지는 대부분 비닐랩으로 포장되어 있다. 또 완전히 생분해되는 화장지 롤도 매우 드물다. 19세기 혁신 기술 화장지 화장지는 상대적으로 최근의 발명이며, 역사를 통틀어 모든 문명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화장지의 등장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클라렌스와 어빈 스콧 형제의 노력 덕분에 1890년에 혁신적인 제품이 탄생했다. 그런 다음 분리 가능한 셀룰로오스시트를 사용했다. 그 이후로는 어떤 대안도 그것을 대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는 종이를 사용하면 배수관이 막히기 때문에 화장실 사용 후 개인 위생을 위해 비데가 일반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방법은 더 위생적으로 여겨지지만, 사람들은 화장지를 다른 것으로 바꾸려는 변화를 싫어한다. 화장지 대체품은 무엇? 화장지를 대체하기 위한 제안 중 하나는 재사용 가능한 대체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 경우, 화장지를 화장실에 버리는 대신 사용 후에 세척해야 한다. 물론 실수로 변기에 버리지 않아야 하며, 그렇게 하면 배관이 막힐 수 있다. 그러나 이 대안은 효과와 위생에 대한 질문이 제기된다. 화장지는 효율성 측면에서 비데와 비교할 때 매우 부족한 면이 많다. 종이는 잔여물과 대변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 중에서 화장지를 자주 사용하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은 화장지 대신 워시렛을 사용한다. 종이 없이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물세척 기능을 갖춘 최첨단 변기다. 환경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생태학과 지구 보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우리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화장지 대체품을 찾는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
- 산업
-
화장지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
-
-
[퓨처 Eyes(4)] 2023년 이후 주목받는 AI 트렌드 5가지
- 인공지능(AI) 시장은 지난 몇 년 동안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챗GPT(ChatGPT)와 구글 바드(Bard), IBM의 왓슨(Watson), 네이버의 클로바X와 같은 제품 덕분에 이런 성장이 가능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McKinsey)는 현재 전체 조직의 50~60%가 이미 AI 기반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가까운 미래에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포브스 보고에 따르면, AI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이다. 이 분야의 시장 가치는 10년 내로 연평균 37.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동안 약 1조 8100억 달러의 누적 가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며,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2030년까지 AI가 세계 경제에 기여할 가치가 15조 7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현재 인도와 중국의 GDP를 합한 것보다도 더 큰 금액이다. 이러한 예상은 생성형 AI)와 자연어 처리(NLP) 같은 특정 기술 트렌드의 발전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됨에 따라, 시장 및 기술 전문가들은 AI가 주도하거나 영향을 미칠 주요 트렌드들에 주목하고 있다. AI 어시스턴트의 성장부터 생성형 AI의 부상까지 코인텔레그래프가 진단한 '2023년 이후 주목받는 AI트렌드 5가지'를 소개한다. AI 어시스턴트 사용 증가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확장되면서, AI 어시스턴트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의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가능하게 하는 준비 상태에 있다.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 개발사 VAIOT의 최고 운영 책임자 파베 안드루슈키에비츠는 법률 서비스, 공공 행정, 시민 서비스 등이 AI의 도움으로 크게 향상될 수 있는 몇몇 분야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에게 더 나은 접근성과 비용 절감, 사용의 편리성을 제공한다. 법률 서비스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비용 문제나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AI 어시스턴트는 24시간 연중무휴로 모바일 기기에서 접근 가능한 '자연스러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런 부분의 장벽을 낮추어 누구나 쉽게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포춘 500대 기업에서 AI 도입 선호도 상승 AI 컨설팅 전문 회사 킨포크스(Keenfolks)의 미구엘 마차도 CEO이자 공동 창립자는 최근 사람들이 AI 제품의 빠른 확장 속도와 폭넓은 접근성에 대해 놀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픈AI의 챗GPT 인터페이스가 2022년 3월에 출시된 후 현재 사용자 수가 1억 명이 넘는 것을 예로 들었다. 그는 "다양한 파일럿 실험을 통해, 포춘 500대 기업은 AI 전략을 더 빠르게 조정하고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며, 커뮤니티는 언어 모델에 대한 지식을 활용하여 협동 학습과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플랫폼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차도는 법률, 인사, 재무 등의 분야에서 최고 경영진이 비즈니스를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코드(Nocode) 솔루션의 등장은 AI도입을 대중화해서 기술적 전문성이 부족한 브랜드들도 첨단 기술을 그들의 운영체계에 손쉽게 통합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급성장 최근 몇 년 간 많은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기존 데이터를 활용하여 예측하거나 인사이트를 추출하는 예측 모델에 주로 의존했다. 이렇게 생성된 결과는 기존 데이터에서 파생되며 실제로 새로운 내용을 제공하지 않는다. 반면, 생성형 AI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을 사용해 기존 학습 데이터 위에 구축된 새로운 패턴을 사용하여 독립적으로 계산된 독창적인 정보를 생성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이러한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를 생성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메타와 언스트앤영의 생성형 AI 전문가이자 기술 자문인 헨리 아더(Henry Ajder)는 이 기술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현재 생성형 기술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앞으로 합성 미디어는 단순한 신기함에서 벗어나 엔터테인먼트, 교육, 접근성 등의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연어 처리(NLP) 시스템의 성장 가까운 미래에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AI 분야 중 하나는 자연어 처리(NLP)이다. 이 기술은 검색 엔진부터 음성 인식 시스템까지,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의존하는 다양한 기술 제품의 핵심이다. NLP를 통해, 기계는 사람의 언어를 보다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해석하여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언어 모델링, 구문 분석, 감정 분석, 기계 번역, 음성 인식 등의 방식을 활용하여 이 기술은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현실적인 대응을 제공한다. 아직 초기 단계이 이 분야의 잠재력을 강조하는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서 2030년 사이에 연평균 40.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10년 후에는 약 4385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분야의 AI 활용 확대 포브스에 따르면, 의료 분야에서 AI의 활용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의사의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약 개발과 의학 연구 분야에서도 머신 러닝의 적용이 확대될 것이다. 2027년까지 신약 개발에 AI가 사용되는 규모는 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45.7%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 마찬가지로 미국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의 50% 이상이 내부 의료 프로세스의 일부로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와 같은 AI 도구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AI가 신약 개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약 4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는 45.7%의 연평균 성장률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미국의 의료 서비스 제공자 중 절반 이상이 로보틱스 프로세스 자동화 등의 AI 도구를 의료 프로세스에 통합하거나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AI,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첨단 기술이 주도하는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면서 다양한 산업에서 이러한 기술의 적용이 확대되어, 보다 디지털화되고 자동화된 미래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 포커스온
-
[퓨처 Eyes(4)] 2023년 이후 주목받는 AI 트렌드 5가지
-
-
플라스틱 먹는 '효소' 연구 활성화⋯고비용 과제
-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가 개발이 활성화돼 폐플라스틱 처리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환경오염 주범으로 꼽히는 지구를 뒤덮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수 많은 연구팀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 있다. 특히, 벌집나방 애벌레와 같은 생물학적 자원 활용은 소각이나 매립보다 환경친화적으로 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생화학·분자 생물학 매거진 'ASBMB 투데이'에 따르면, 스페인 생물학자 페데리카 베르토치니(Federica Bertocchini)는 약 10년 전 벌집나방의 애벌레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을 먹어 치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폴리에틸렌은 플라스틱 용기 등을 만드는 데 흔하게 이용되지만, 잘 분해 되지 않는 특성이 있어 폐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과학자들은 매립지나 자동차폐차장 등을 찾아다니면서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유기체를 찾고 있다. 이를 채취해 플라스틱의 구성 요소를 회수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길 기대하고 있는 것. 이후 새로운 재료를 조합해 ‘무한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포츠머스대 효소혁신센터 존 맥기한(John McGeehan)은 "놀랍게도 전 세계의 수백 개 그룹과 수천 명의 과학자들이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플라스틱, 환경오염 주범 플라스틱은 195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생산됐고 생산량도 급증했다. 매년 약 4억6000만 톤에 가까운 플라스틱이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렇게 생산된 플라스틱은 아쉽게도 소각하거나 매립지에 묻히고 있다. 플라스틱은 지구상의 심해나 극지방을 비롯해 비를 타고 내려오거나, 심지어 태반이나 모유, 사람의 혈액에서도 흔적이 보고 되는 등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구석구석까지 침투했다. 이처럼 플라스틱은 건강과 환경 문제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 그럼에도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생산량은 오는 2050년까지 10억 톤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스틱은 가볍고, 형태를 잡기 쉬운 특성 때문에 이를 대체할 마땅한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모든 플라스틱을 교체하거나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차선책은 덜 만드는 것이다. 또 약 9%에 불과한 전 세계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과제다. 하지만, 재활용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을 흡수할 수 있으며, 수천 가지의 플라스틱 유형에는 각각 고유한 구성과 화학 첨가물이나 착색제가 들어 있어 대다수는 재활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효소 재활용 회사 버치 바이오사이언스(Birch Biosciences) 공동 창립자이자 합성 생물학자인 요한 커스(Johan Kers)는 "우리는 심각한 플라스틱 순환성 문제를 안고 있다"며 "알루미늄과 종이 등은 재활용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 재활용은 힘들다"고 지적했다. '자연'에서 착안한 '효소' 주목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 고분자 과학자 팅 쉬(Ting Xu)는 "효소를 통한 접근법은 폐플라스틱을 폐기물의 원천이 아닌 귀중한 자원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1970년대에 플라스틱을 먹는 효소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그러다가 2016년 일본 과학자팀이 사이언스 학술지에 플라스틱을 먹는 획기적인 박테리아의 새로운 변종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효소 연구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교토공과대학 미생물학자 코헤이 오다(Kohei Oda)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Ideonella sakaiensis) 201-F6이라고 불리는 미생물이 음료수병과 섬유에 널리 사용되는 폴리에스터인 PET 플라스틱을 주요 에너지와 식품 공급원으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로 과학자들은 독일 라이프치히 묘지의 퇴비 더미, 그리스 하니아(Chania) 해변 등 전 세계 여러 장소에서 플라스틱을 먹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바다, 북극 툰드라 표토, 사바나 및 다양한 숲을 포함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떠다니는 DNA에서 발견된 2억 개 이상의 유전자에 대한 대규모 분석을 통해 플라스틱 분해 가능성이 있는 3만 개의 다양한 효소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맥기한은 콜로라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의 국립 재생 에너지 연구소(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의 동료들과 함께 이데오넬라 사카이엔시스의 플라스틱 섭취 능력을 담당하는 두 가지 효소를 조작해 성능을 높이고 연결해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칵테일을 만들었다. 그 결과 이전보다 6배 더 빠르게 PET를 분해할 수 있었다. 최근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더 빠르게 해중합[해중합은 유색 페트(PET)병이나 폴리에스터 섬유 등 플라스틱 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하고, 표적 기질에 대해 덜 까다롭고, 더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는 효소를 찾아내고 있다.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생물학적 효소를 이용한 재활용은 플라스틱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 탄소 배출량이 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와 산소가 얽혀 있는 PET 재활용 플라스틱은 생물학적 재활용에 가장 적합하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의 분자 생물물리학자 앤디 픽포드(Andy Pickford)는 이 물질이 '일종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말했다. PET은 탄소가 산소와 얽혀 있다. 직물과 음료수병에서 흔히 발견되며 매년 생성되는 플라스틱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PET는 생물학적 재활용 업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대상이자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제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프랑스 회사 카르비오(Carbios)는 연간 5만 톤의 PET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2025년 프랑스 북부에 바이오 재활용 공장을 열 계획이다. 호주에 본사를 둔 삼사라에코(Samsara Eco)는 2024년 멜버른에 PET에 초점을 맞춘 2만 톤 규모의 재활용을 계획하고 있다. 플라스틱 유형을 연구하고 있는 픽퍼드(Pickford)는 "PET와 유사한 화학적 구성을 가진 폴리아미드와 폴리우레탄도 본질적으로 효소에 의해 분해되기 쉬워 효소 재활용의 유망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삼사라에코는 합성 폴리아미드의 일종인 나일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5월 버려진 옷으로 '세계 최초의 무한 재활용' 나일론-폴리에스테르 의류를 생산하기 위해 인기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과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아직은 연구가 미진하지만 연구원들은 폴리우레탄을 분해하는 미생물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슈퍼웜' 유충 활용 기술 향상 효소 재활용은 순수 탄소 골격을 가진 플라스틱의 경우 전망은 흐리다. 비닐봉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 폴리비닐알코올(PVA), 폴리스티렌 및 폴리에틸렌을 포함하는 제품은 기름기가 많아 투입된 효소를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페데리카 베르토치니는 데메트라(Demetra)와 세레스(Ceres)라는 이름을 붙인 왁스 벌레 타액에서 플라스틱 분해 효소를 확인했다. 이 효소는 탄소 골격에 산소를 주입해 실온에서 몇 시간 내에 폴리에틸렌을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스티렌을 연구하는 호주 퀸즈랜드 대학교의 미생물학자 크리스 린케(Chris Rinke) 박사는 '슈퍼웜(Superworm)'이라고 불리는 미국왕딱지벌레(Zophobas morio) 유충을 발견했다. 플라스틱을 기계적으로 작은 조각으로 파쇄하고 산소 원자를 투입해 '노화'한 다음 특수 기술을 사용해 해당 조각을 해중화하는 두 가지 과정을 통해 폴리스티렌을 분해한다. 린케 박사는 "곤충에서 발견되는 효소가 열쇠를 쥐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생물학적 재활용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 픽포드는 "아직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PVC와 같은 폴리올레핀이 대규모 효소 재활용을 위한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며 "이런 경우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플라스틱을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2020년 포스텍의 차형준 교수 팀은 '산맴돌이거저리(Plesiophthalmus davidis)'라고 불리는 검은 딱정벌레의 유충에서 폴리스티렌 소화 능력을 부여한 장내 세균인 '세라티아 폰티콜라(Serratia Fonticola)'에 대해 보고했다. 또 다른 그룹은 PLA를 포함한 특정 유형의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두 가지 저온 적응성 곰팡이 균주[고산 토양과 북극 해안에서 분리된 라크네룰라(Lachnellula)와 네오데브리에시아(Neodevriesia)]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효소를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확장하는 것이 얼마나 쉬울지, 그리고 확장된 환경이 어떤 모습일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UN은 오는 2024년 세계 최초의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조약을 만들 예정이다. 플라스틱 오염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재활용을 더 쉽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 과 설계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해에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EU에서 플라스틱 용기와 음료수병 재료의 25%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규정하는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변화와 인센티브가 없다면 이러한 노력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화석 연료의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순수 플라스틱이 저렴하게 유지되는 한 생물학적 효소 활용은 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없기 때문이다. 맥기한은 "과거 석유 및 가스 산업이 혜택을 누렸던 방식으로 PET 또는 기타 생분해성 공정에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며 "생물학적 재활용 기술이 향상되면 새로운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비용면에서 효율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효소가 전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지만 이제 막 첫 걸음을 뗐다"며 향후 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
- IT/바이오
-
플라스틱 먹는 '효소' 연구 활성화⋯고비용 과제
-
-
세계 기술 억만장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 우리의 일상에서 휴대폰 없이 지낼 수 있을까? 아침부터 저녁까지 휴대폰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되어 있다. 그렇다면, 보안과 성능에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세계 IT 기업을 지배하는 억만장자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 같은 인물들은 어떤 휴대폰을 사용할까. 모바일앱 전문 매체 조고스모바일(jogosmobilebr)이 최근 발표한 세계 IT 업계 기술 억만장자들이 선택한 휴대폰을 소개한다. 휴대폰 만큼은 나도 세계 갑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자부심을 가져보자. △ 빌 게이츠-삼성 갤럭시 빌 게이츠는 누구나 아는 기술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이다. 그는 삼성의 최신 기술을 담은 '삼성 Galaxy Fold 4'를 사용한다. 게이츠가 갤럭시를 선택한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과 높은 성능 등이 있다. △ 래리 페이지 - 블랙베리 구글의 공동 창립자이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 Inc.)의 래리 페이지(Larry Page) 전 CEO는 블랙베리(BlackBerry)에 대한 충성도를 지키고 있다. 그는 블랙베리 폰 특유의 테이터와 개인 정보보호에 대한 보안 기능과 물리적 키보드를 선호한다. 반면, 브린은 넥서스라는 순수 안드로이드 경험을 주는 기기를 선택했다. △ 세르게이 브린 – 넥서스 구글의 공동 창립자이자 알파벳의 전 회장인 세르게이 브린( Sergey Brin)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넥서스(Nexus) 기기를 좋아한다. 구글과 협력해서 만든 넥서스 시리즈는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순수한 안드로이드(Android) 경험을 제공한다. △ 일론 머스크 - 아이폰 전기 자동차 제조업테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혁신적인 회사의 선구자인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아이폰을 사용한다. 아이폰의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와 안정성, 매일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 및 서비스와의 호환성 등이 크게 작용했다. △ 마크 저커버그 -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S5 페이스 북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 인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는 다양한 기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커버그는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 S5 두 가지를 가지고 있어 새로운 플랫폼 실험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 팀 쿡 – 아이폰 애플의 CEO인 팀 쿡(Tim Cook)의 선택은 당연히 아이폰이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애플의 성능, 보안, 그리고 생태계에 대한 믿음을 휴대폰 선택을 통해 드러냈다. △ 마원 – 아이폰 11 프로 맥스 중국의 IT 거물 마윈(馬雲, Ma Yun, Jack Ma)은 아이폰 11 프로 맥스( iPhone 11 Pro Max)를 사용한다. 알리바바 그룹의 창립자인 마윈은 아이폰의 품질에 대한 명성과 국제 비즈니스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 및 서비스와의 호환성을 높게 평가하는 그의 눈높이를 보여준다. 억만장자들의 스마트폰 선택은 그들만의 독특한 취향과 기술 선호도를 보여준다. 그들의 선택을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의 중요성과 다양한 브랜드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
- IT/바이오
-
세계 기술 억만장자들이 사용하는 휴대폰은?
-
-
바이두 '어니 봇', 중국 애플 앱스토어 1위 등극
- 중국 기술 대기업 바이두의 생성형 AI 어니 봇(Ernie bot)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위에 올랐다. 바이두는 지난 8월 31일 챗GPT(ChatGPT)와 유사한 생성형 AI 서비스 어니 봇을 대중에게 공식 공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바이두의 어니봇 모바일 앱은 공식 출시 첫날 애플의 중국 iOS 스토어를 포함한 여러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며 빠르게 채택됐다. 어니 봇은 출시 당일 앞서 시범 당시 문제가 있었던 일부 질문을 포함해 사용자들로부터 3300만 개의 질문에 답했다. 바이두는 지난 3월 16일 어니봇을 시범 출시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앱 인텔리전스 서비스 치마이(Qimai.cn)에 따르면, 바이두의 AI 봇은 공개 첫날 31만361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애플의 중국 iOS 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선정됐다. 또한 생성형 AI 서비스에 열광하는 현지 사용자들 덕분에 출시 첫날 총 240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치마이가 추적한 8개의 주요 현지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 중 절반을 차지했다. 치마이의 웨이보 계정에 게시된 게시물에 따르면 얼리어답터들은 어니 봇이 공개된 후 첫 24시간 동안 3342만 개 이상의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챗봇과 대화한 온라인 스크린샷과 포스트의 테스트에 따르면 어니 봇은 일부 질문에 응답하지 못했고, 어떤 경우에는 공정한 답변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날 제기된 질문 중에는 바이두,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텐센트 홀딩스의 창립자 중 각각 로빈 리, 잭 마, 포니 마 중 누가 '자본가'인지 묻는 것이었는데, 이는 오늘날 사회주의 중국에서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다. 어니 봇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창업자들이 모두 초창기에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중국 본토 밖에서 회사를 상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는 답변에서 제외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포괄적인 규정을 제정한 지 2주 만인 8월 마지막 날에 첫 번째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출시를 승인, 중국의 챗GPT 지망생들에 대한 빗장을 풀었다. 지난 8월 15일, 중국의 인공지능 서비스 관리를 위한 '임시 규정'이 발효됐다. 승인된 서비스에는 어니 봇을 비롯해 AI 전문업체 센스타임(SenseTime), 소고우 창업자 왕샤오촨의 신규 벤처 바이촨(Baichuan), 국영 지푸 AI(Zhipu AI) 등이 포함된다.
-
- IT/바이오
-
바이두 '어니 봇', 중국 애플 앱스토어 1위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