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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 조정 속 업종 로테이션⋯다우만 선방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과 경기 민감주 강세가 엇갈리며 혼조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15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며 0.1%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5% 밀렸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포인트(0.1%) 하락에 그치며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다. 시장을 압박한 것은 AI 대표주의 추가 조정이었다. 브로드컴 주가는 5% 넘게 급락했고, 오라클도 2%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대형 기술주도 약세를 보이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반면 소비재, 산업재, 헬스케어 등 경기 민감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지난주에도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과 S&P500은 하락 마감한 반면, 다우지수는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오라클은 12.7% 급락했고, 브로드컴도 7% 이상 밀렸다. S&P500 기술 섹터는 한 주 동안 2.3%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연기됐던 11월 비농업 고용지표와 10월 소매판매가 16일 공개될 예정이며, 주 후반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고용 증가폭이 4만 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니해설] AI는 흔들리고, 시장은 갈라진다 이번 뉴욕증시는 단순한 지수 등락보다 시장 내부의 균열이 더 뚜렷했다. AI 관련주가 다시 한 번 조정 압력을 받으면서 나스닥과 S&P500을 끌어내렸고,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지수는 상대적 선방을 보였다.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은 모두가 AI 트레이드를 싫어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에 깔린 피로감과 경계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발언이다. 실제로 브로드컴과 오라클의 연속 급락은 AI 테마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BTIG의 수석 기술분석가 조너선 크린스키는 "최근 몇 달간 AI 바스켓은 '더 낮은 저점'과 '더 낮은 고점'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천정 형성 과정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AI 랠리가 단기 과열을 넘어 중기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빅테크의 영업 레버리지, 아직 꺾이지 않았다 그러나 월가는 AI 트레이드의 종말을 단정하지는 않는다. 와그너는 "시장은 계속해서 소수 대형주,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그 근거로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는 이들 기업의 영업 레버리지"를 들었다. 그는 "어느 정도의 매출 성장만 확보된다면 이들 기업은 마진을 계속 확대할 수 있고, 내년에도 강력한 수익률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AI 투자 부담이 단기적으로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는 있지만, 규모의 경제와 가격 결정력을 갖춘 초대형 기술주의 구조적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을 반영한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이날 상승하며 AI 생태계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AI라는 하나의 테마 안에서도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선별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수는 정체, 내부는 이동…12개 종목의 사상 최고가 이번 장세의 또 다른 특징은 지수 대비 종목 간 괴리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월마트,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존슨앤드존슨, 랄프 로런 등 전통 산업과 금융, 소비재가 다수 포함됐다. 반면 52주 신저가 종목은 일부 성장주에 국한됐다. 이는 시장이 AI라는 단일 서사에서 벗어나 실적 가시성과 현금흐름이 확인된 업종으로 자금을 분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도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지만, 나스닥은 AI 관련주 조정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면적인 위험 회피라기보다는, 스타일 로테이션이 조용히 진행 중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금·은 강세, 비트코인 급락…위험 선호의 균열 자산시장 전반에서도 같은 흐름이 감지된다. WSJ에 따르면 금 선물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은 가격도 기록적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WSJ는 "투자자들이 고위험 자산에서 이탈하면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AI 주식 조정과 맞물려 고변동성 성장 자산 전반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위험 선호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위험을 감내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한층 엄격해진 국면이다. 관건은 고용과 물가…조정의 끝은 지표가 말한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이번 주 발표될 고용·물가 지표로 향한다. 11월 고용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고 CPI가 안정 흐름을 보일 경우, 연준의 완화 기조 기대는 유지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반대로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AI 고평가 논란과 변동성은 다시 커질 수 있다. 현재 뉴욕증시는 붕괴 국면이 아니라 조정 속 재편의 국면에 있다. 핵심 질문은 AI가 끝났느냐가 아니라, 어떤 AI 기업이 살아남느냐다. 시장은 이미 그 답을 종목 선택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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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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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AI 조정 속 업종 로테이션⋯다우만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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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디즈니, 오픈AI에 1조원대 투자⋯미키마우스 등 캐릭터 이용 합의
-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11일(현지시간) 디즈니의 200여개 캐릭터를 오픈AI 플랫폼에서 AI 동영상·이미지 제작에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3년짜리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와 챗GPT에서 디즈니, 마블, 픽사 스튜디오 작품과 스타워즈 시리즈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AI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팬들이 창작물에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는 디즈니의 상징과 같은 미키마우스·미니마우스를 비롯해 '인어공주'의 아리엘, 신데렐라,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인사이드 아웃', '몬스터 주식회사', '토이 스토리', '주토피아' 등의 인기 캐릭터들을 망라한다. 또 마블 영화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팬서', '데드풀'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또는 일러스트레이션 버전 캐릭터들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배우들의 초상권이나 음성 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양사는 밝혔다. 가령 '토이 스토리'의 우디가 등장하는 동영상은 가능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이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톰 행크스의 음성은 이용할 수 없다. 소라와 챗GPT는 내년 초부터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이미지 생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디즈니는 팬들이 소라에서 제작한 짧은 영상 중 선별된 작품을 자사의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디즈니는 오픈AI에 10억 달러(약 1조5000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하고,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수권도 부여받게 된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모델 개발사를 상대로 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오픈AI는 지난 몇 달간 디즈니를 비롯해 컴캐스트 산하 유니버설 픽처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들과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스튜디오들은 AI 기업과의 사업 제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튜디오들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AI 생성에 활용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했으며, AI 활용에 비판적인 할리우드 노동조합의 반발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디즈니가 그동안 지식재산권 보호에 적극적이었지만 오픈AI의 성장세와 콘텐츠 라이선싱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이거 CEO는 또 "샘(올트먼 오픈AI CEO)과 그의 팀이 만들어내는 것에 참여하고 싶다"며 "우리는 이것이 회사에 좋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존 사업 모델의 파괴를 포함해 어떤 변화가 결국 일어날 것이라면,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디즈니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과 함께 오픈AI의 주요 고객사가 돼 디즈니+를 포함한 신규 서비스와 도구, 체험 구축을 위해 오픈AI의 API를 활용하고, 자사 직원들이 업무에 챗GPT를 이용하도록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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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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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디즈니, 오픈AI에 1조원대 투자⋯미키마우스 등 캐릭터 이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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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687p 급등 '사상 최고'⋯오라클 쇼크에 AI 매물 출회, 전통주로 순환매 확산
-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AI 집중 매수세의 균열과 경기순환주 중심의 강한 순환매가 맞물리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687.68포인트(1.4%) 급등해 사상 최고치(48,730.43)를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오라클의 실적 쇼크에 0.3%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약세를 극복하고 0.18% 상승(6,899.02)하며 사상 최고권을 유지했다. 시장을 흔든 핵심 변수는 오라클(-10%)이었다. 회사는 분기 매출이 월가 기대를 밑돌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연간 설비투자(Capex)를 기존보다 40% 이상 늘린 500억 달러로 제시했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투자 규모는 "AI 투자 회수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자극하며 기술주 전반에 매물을 유도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비자(Visa)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금융 업종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캐터필러·GM 등 전통 제조·소비주도 오름세를 보이며 '기술주 의존도 완화' 흐름이 강화됐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0.8%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 연준이 전날 올해 세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정책금리를 3.5~3.75%로 낮춘 영향으로, 시중금리와 연동도가 높은 중소형주에 자금 유입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해설] 오라클이 던진 신호…AI 투자 수익성에 드리운 첫 그림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AI 중심의 단선적 상승 흐름에 처음으로 의미 있는 균열이 생겼음을 시사했다. 그 촉발점은 오라클이었다. 기대에 못 미친 매출과 더불어 연간 설비투자(Capex)를 5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린 이번 발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의 속도만큼이나 수익 회수의 현실성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을 시장에 각인시켰다. 이 같은 긴장을 가장 날카롭게 짚어낸 이는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이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오라클을 둘러싼 우려는 자연스럽게 AI 투자 전반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며, "오라클은 말하자면 '탄광 속 카나리아'와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의 비유에는 단순한 경고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미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AI 인프라 분야에서 현금흐름 창출이 얼마나 지연되는지, 그리고 이 지연이 기업 재무와 주가에 어떤 부담을 가할지에 대한 구조적 질문이 처음으로 시장의 표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한 대로, 오라클의 Capex는 예상치를 40% 이상 상회했다. CEO 래리 엘리슨이 하루 만에 약 270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입은 사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적 변동이 아니라 AI 자본지출 확대의 부담이 어떻게 시장 리스크로 전환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기술주에서 전통주로…시장 중심축의 이동 오라클 쇼크는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강화했지만, 이는 곧바로 시장 내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금융·제조업·소비재 등 이른바 '전통 산업'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고, 금융 섹터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의 동반 급등은 그 상징적 장면이다. 소스닉은 "시장이 기술주 일변도에서 일정 부분 벗어나는 것은 자연스럽고 타당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기술주의 숨 고르기가 시작되자 그동안 조명을 받지 못하던 업종들이 기회를 잡고 있다. 이는 단기 순환매라기보다, 고금리 국면의 종료와 경기 정상화 과정에서 자산 배분의 재정렬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특히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이 연속 신고가를 기록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시중금리 변화에 민감한 중소형주 특성상, 연준의 3번째 금리 인하와 파월 의장의 온건한 발언은 즉각적인 수혜로 연결됐다. 기술주의 '과열 청구서'가 시장에 배달되는 동안, 전통 업종은 금리 정상화의 혜택을 가장 빠르게 반영한 셈이다. 산타랠리의 예고와 그 이후…2026년은 다른 게임이 된다 단기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소스닉은 올해 말 랠리를 "이미 예정된(preordained) 산타랠리"라고 규정하며, S&P500이 연말까지 70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조정 압력의 시계가 2026년부터 본격 가동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6년 시장이 직면할 위험 요인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AI 투자 회수 속도의 지연이다. 자본지출 확대가 지속되는 반면 매출 기여와 이익 전환까지의 시간차가 예상보다 길어진다면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둘째, 새 연준 의장의 정책 기조 불확실성이다. 통화정책은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의장 교체는 그 자체로 변동성을 증폭시킬 변수다. 셋째, 미국 중간선거가 가져올 정치·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다. 예산 협상, 규제 방향, 산업 정책이 선거국면과 맞물릴 경우 금융시장은 적지 않은 진동을 겪게 된다. 결국 올해의 랠리가 '정책 완화·유동성 개선·자금 이동'의 산물이라면, 내년 이후 시장은 '정책 변경·투자 회수·정치 변수'라는 전혀 다른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파월의 진단이 던진 함의…완화 국면의 빛과 그림자 시장에서 거의 간과되다시피 했던 또 하나의 신호는 파월의 고용시장 진단이다. 그는 "노동시장이 최근 몇 달간 마이너스 고용 증가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동시장의 완만한 냉각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종 조사에서도 노동 공급과 수요가 모두 줄어드는 조짐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는 곧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지만, 동시에 고용 둔화가 본격화할 경우 소비 위축과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이라는 새로운 부담이 시장을 짓누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금리 인하가 주가를 밀어올리는 '기회'인 동시에, 경기 둔화의 단초가 되는 '위험'이 공존하는 구조다. AI 시대의 두 번째 장⋯'확장'에서 '검증'으로 결국 오라클의 충격은 단순한 하루의 변동이 아니다. 이는 AI 과열이 확장기에서 검증기로 넘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기술주의 일방적 독주가 잦아들고, 전통 산업·금융·중소형주가 다시 가격을 찾는 과정은 시장 구조의 정상화이자 자본 배분의 재정렬이다. AI가 만들어낸 초장기적 대장세 이후, 시장은 이제 투자 대비 수익의 실질적 성과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2026년이 열어젖힐 새 시장은 '속도 경쟁'이 아니라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이 가려지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오라클 사태는 그 변화의 서막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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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687p 급등 '사상 최고'⋯오라클 쇼크에 AI 매물 출회, 전통주로 순환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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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호주, 16세 미만 SNS 이용 금지조치 전세계 첫 시행
- 호주가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9일 오후 10시)부터 16세미만의 아동과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SNS 이용 연령 규제에 나선 것은 호주가 전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 등 주요 SNS는 이날부터 16세 미만 이용자의 접근을 차단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신규 가입을 금지하고 기존 계정도 16세가 될 때까지 비활성화돼 사용할 수 없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11월 16세 미만의 SNS 계정 보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적용 대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틱톡, 엑스(X·옛 트위터), 스냅챗, 레딧, 트위치, 킥 등 10개 소셜미디어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 대해 4일부터 사용자의 계정을 차단하기 시작했으며 구글도 10일부터 16세 미만은 유튜브에서 자동 로그아웃된다고 밝혔다. 유튜브 키즈 구글 클래스룸, 왓츠앱 등은 여전히 16세 미만도 접근이 가능하다. 호주 정부는 금지 대상 플랫폼 목록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의 16세 미만 어린이는 500만 명, 10~15세는 100만 명 가량이다. 호주 정부는 이 법안으로 세계를 선도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플랫폼이 아닌 부모의 편에 서서 아이들이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장하려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금지'가 아닌 '지연'이라는 단어를 더 선호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자유롭게 나가기 전에 성장할 시간을 더 주기 위해 SNS 접속을 지연시키는 것이라는 것이다. BBC는 "용어가 무엇이든 다른 많은 국가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과감한 조치"라며 "정부가 성공 여부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호주의 법은 SNS 플랫폼 업체들이 청소년 차단 금지령을 시행할 책임을 갖도록 했다. 금지 연령의 어린이가 계정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정부 발급 신분증, 얼굴 또는 음성 인식 등 다양한 연령을 확인하는 기술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스냅챗은 사용자들이 은행 계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또는 셀카를 사용해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부모의 동의와도 관계없이 16세 미만 이용자가 차단되지 못하면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82억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부에서는 가짜 프로필, 가족과의 공동 계정, VPN 사용 등 금지를 우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지 않아 시행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봐야 한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호주에서는 지난해 1월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온라인상에서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하던 14세 남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SNS 부작용이 이어지면서 SNS 연령 규제 법안 제정과 실행에 나서게 됐다. 호주 정부의 올해 초 조사에서 10~15세 어린이의 96%가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10명 중 7명이 여성혐오적이고 폭력적인 내용, 섭식장애와 자살을 조장하는 내용 등 유해한 내용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카 웰스 통신부 장관은 기술 회사들이 전례 없는 소셜미디어 금지 조치에 반발하는 것에 겁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웰스 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자녀를 여러 명 둔 사람이라면 누구나 통제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권력에 맞서 협상하는 방법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 장관은 온라인에서 아이들이 고통받는 부모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정책 추진 의지를 지탱해 준다고 덧붙였다. SNS가 어린이의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른 나라도 이번 조치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 커틴 대학의 인터넷 연구 교수 타마 리버는 "호주는 이러한 규제를 도입한 최초의 국가이지만 마지막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내년부터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의회도 지난달 16세 이상만 소셜미디어 등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등 SNS 연령 제한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금지조치의 대상 플랫폼에 포함된 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이번 법안시행은 호주 국민 전체의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기 위한 뒷문과 같은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밖의 많은 SNS 플랫폼들도 국민의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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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이슈] 호주, 16세 미만 SNS 이용 금지조치 전세계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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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결단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다우 0.3%↓·S&P 보합
-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30% 하락한 4만7597.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약보합에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0.14% 소폭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7%로 반영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관망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JP모건체이스가 2026년 비용 전망을 대폭 상향 제시하면서 주가가 4% 넘게 급락해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JP모건 소비자금융 부문을 총괄하는 매리앤 레이크는 이날 "내년 전체 비용은 105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60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관련 광산주들이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8%대까지 상승했다. 한편 월마트는 1972년 이후 유지해온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종료하고 나스닥으로 이전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는 많이 변했고, 이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미니해설] 연준의 '말 한마디'가 연말 랠리 가른다…인하 이후가 더 중요한 시장 이번 뉴욕증시는 철저히 '연준 대기 모드'였다.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굳어졌지만, 시장의 시선은 단순한 인하 자체보다 연준의 메시지,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톤과 경제전망에 맞춰져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상승했다. 한 달 전만 해도 67%에 못 미쳤던 기대치가 급반등한 것이다. 이 같은 기대는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를 장중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금리 하락 환경에서는 대형주보다 자금 조달 비용에 민감한 중소형주의 주가 탄력이 더 크게 작동한다는 점이 그대로 반영됐다. 이토로(eToro)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분석가는 CNBC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자체는 거의 확실해 보이지만, 연준의 경제전망과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번 주는 물론 12월 전체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주식과 암호화폐 조정 이후 위험자산 투자자들은 연준이 연말 랠리를 위한 윤활유를 뿌려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1050억달러 비용 쇼크…실적 민감 구간 진입 이번 장세에서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된 것은 JP모건체이스의 비용 가이던스였다. 매리앤 레이크 JP모건 소비자금융 총괄은 골드만삭스 콘퍼런스에서 "내년 전체 비용은 1050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약 1010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발언이 전해지자 JP모건 주가는 장중 4% 넘게 급락했고, 이 여파로 다우지수도 하락 전환했다. 대형 기술주가 아닌 대형 은행주의 비용 전망 하나가 뉴욕증시 전체 방향을 좌우한 셈이다. 이는 현재 시장이 단순한 기대 국면이 아니라 실적과 비용 구조에 극도로 민감한 구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금리 인하라는 거시 변수보다 개별 기업의 수익성과 비용 구조가 주가를 좌우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다.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 유통에서 기술주로의 선언 월마트의 나스닥 이전은 이번 장에서 가장 상징적인 변화로 꼽힌다. 월마트는 1972년 이후 유지해온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마치고 기술주 중심 시장인 나스닥으로 둥지를 옮겼다. 더그 맥밀런 CEO는 CNBC에서 "월마트는 많이 변했고, 이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월마트가 더 이상 전통적인 할인 유통기업이 아니라, 기술 기반 이커머스 기업으로 평가받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이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 플랫폼과 데이터, AI 활용 역량이 기업 가치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통 업종조차 스스로를 '테크기업'으로 재정의하지 않으면 시장 평가에서 밀려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의미다. 은값 60달러 돌파…통화 불안과 산업 수요가 만든 랠리 이날 은 선물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이 100%를 넘어 197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성과다. 팬아메리칸 실버, 산타크루즈 실버마이닝 등 관련 광산업체 주가도 하루 만에 두 자릿수 급등했다. 이번 은 랠리는 단순한 안전자산 선호라기보다 통화 가치 불안, 지정학 리스크, 태양광·전기차·반도체 등 산업용 수요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과 달리 산업 수요 비중이 큰 은의 특성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종합하면 이번 뉴욕증시는 '거의 확정된 금리 인하'와 '그 이후 연준의 태도'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하는 과도기적 장세라 할 수 있다. 연준이 인하 이후에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경계에 다시 무게를 둘지가 2026년 자산시장 방향을 좌우하게 된다. 시장은 연준에 연말 랠리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연준이 그 요구를 쉽게 들어줄 수 없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파월의 한마디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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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결단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 혼조⋯다우 0.3%↓·S&P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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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등 영향 큰 폭 하락
-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0%(1.20달러) 하락한 배럴당 58.88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0%(1.26달러) 내린 배럴당 62.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평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 미국의 대러 제재가 지속됨을 의미한다. 러시아 제재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개하는 러시아와의 평화안에 대해 영토문제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지난 7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금 실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말 약 2주만에 최고치를 경신하자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꼽힌다. 국제유가는 지난 5일 장중 일시 WTI 선물이 배럴당 60.50달러에 거래돼 지난 11월19일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달러강세 등에 국제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6%(25.3달러) 내린 온스당 42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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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등 영향 큰 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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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연준 결정 앞두고 조정⋯다우 272p↓·S&P 0.5% 하락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마지막 기준금리 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내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72포인트(0.6%) 밀렸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주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약 90%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18%선에 근접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연내 인하 기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통화정책 완화 지속성에 대한 경계가 살아난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맞춤형 반도체 협력설이 전해지며 2% 상승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IBM의 110억 달러 규모 인수 발표에 데이터 인프라 기업 콘플루언트도 29% 급등했다. 반면 소비재·부동산 관련 종목은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간 적대적 인수전이 본격화되면서 미디어 업종 전반의 변동성도 확대됐다. [미니해설] "금리는 내리는데 주가는 멈췄다"…연준 이후가 더 무서운 이유 이번 뉴욕증시의 조정은 단순한 차익 실현을 넘어, '확정된 금리 인하' 이후의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성격이 강하다. 시장은 이미 이번 주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그 이후의 경로다. 스티븐 콜라노 인티그레이티드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 인터뷰에서 "최근 1~2주간의 시장 움직임은 0.2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이미 가격에 반영한 결과"라며 "만약 어떤 이유로든 인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은 단숨에 2~3%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지금 '인하 그 자체'보다 '인하 이후의 정책 방향'에 베팅하고 있다. 파월의 '데이터 의존' 발언이 흔들 수 있는 기대의 축 콜라노는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회의 이후 한층 신중한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파월은 '우리는 이미 금리를 내렸고, 이제는 데이터를 지켜볼 단계에 들어섰다'는 식의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노동시장의 둔화가 확인된 상황에서 노골적 매파 발언은 아니더라도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시장이 기대해온 추가 금리 인하가 2026년 이후로 밀리는 신호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에는 주가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한 차례 인하보다 연준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인하할 수 있느냐가 시장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기술주만 올라가는 시장, 금리·AI·M&A 삼각구도 이날 장에서도 기술주는 상대적 강세를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이번 주 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시하고 있고, 이 기대가 기술주와 위험자산 전반을 떠받치고 있다"고 전했다. IBM의 콘플루언트 인수, 마이크로소프트의 맞춤형 반도체 설계 협의, 워너-파라마운트의 적대적 인수전까지 겹치며 '금리 기대→기술주→M&A'로 이어지는 자금 쏠림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기술주는 이제 단순 성장주가 아니라, 금리 기대를 흡수하는 준(準)채권 성격까지 띠는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채금리·중국 수출·트럼프 관세, 겹쳐지는 복합 리스크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무역흑자가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미국 관세로 대미 수출은 둔화했지만,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 수입이 급증한 점이 수치를 끌어올렸다. 미 재정 측면에서도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11월 연방정부 세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관세 수입은 세 배 넘게 늘었다. 이는 관세가 다시 물가를 자극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재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 기대와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동시에 공존하는 '이중 가격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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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연준 결정 앞두고 조정⋯다우 272p↓·S&P 0.5%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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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금리 인하, '트럼프 관세 장벽'에 막혔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야기한 불확실성과 구조적인 경제 요인들로 인해, 연준의 통화 완화 조치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설상가상으로 연준 내부에서는 금리 인하를 둘러싼 이견이 표출되며 제롬 파월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과 더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 관계자들은 이번 주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내릴 태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통화 정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들이 산적해 있어,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으로 이어지는 '정책 시차'가 통상적인 18개월보다 훨씬 길어지거나 효과 자체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세 불확실성'에 멈춰선 공장들 가장 큰 걸림돌은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불확실성'이다. 블룸버그는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제조업 등 주요 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수시로 변하는 관세 정책 탓에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조사에 따르면 미 제조업 활동은 9개월 연속 위축 국면이다. ISM의 제조 설문 조사 위원장인 수잔 스펜스는 "기업인들은 물론 낮은 자본 비용(금리)에 관심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관세라는 또 다른 문제가 모든 것을 덮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9월 설문 조사의 한 응답자는 "낮은 금리는 우리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확실성이 생길 때까지 모든 자본 프로젝트는 보류 상태"라고 단언했다. 포장 솔루션 기업 메나샤(Menasha)의 크리스토퍼 드리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금리와 관세 전반에 대한 명확성이 확보되어야 고객들이 투자를 늘릴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 보스트잔치치 네이션와이드 뮤추얼 인슈어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고용을 멈춘 것은 금리가 높아서라기보다 관세 및 경제 정책 변화의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금리 인하 효과가 경제에 스며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꿈쩍 않는 집값…서민만 '이자 고통' 통상 금리 인하의 즉각적인 수혜를 입는 주택 시장의 반응도 미지근하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고 고용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겹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마이클 프라탄토니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자신의 직업 전망과 개인 재정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금리가 낮아지고 매물이 늘어나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MBA는 향후 2년 동안 모기지 금리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의 혜택이 고소득층에 편중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이 작년 정점 대비 금리를 1.5%포인트 인하하는 동안, 고소득 가구는 주식 시장 랠리로 자산이 증식되어 소비 여력이 커졌다. 반면, 중산층 이하 가구는 자동차 대출과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에 시달리며 연체율이 증가하는 등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고용이냐 물가냐…길 잃은 파월 연준 내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하다. 더힐은 이번 FOMC 회의가 최근 기억에 남을 만한 가장 흥미로운 회의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월 말 회의 후 "12월 진행 방식에 대해 강하게 엇갈리는 견해들이 있다"며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님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이 직면한 핵심 난제는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상충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 시장은 냉각 조짐을 보이며 실업률이 상승하고 있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2025년 잭슨홀 미팅에서 '유연한 평균물가목표제(FAIT)'의 종료를 공식 선언하고, 두 목표 간의 균형을 강조하는 전통적 프레임워크로 회귀했다. FAIT는 고용을 위해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용인하는 정책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 측근들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되,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높은 기준을 제시하는 절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공개적인 불협화음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압박에 흔들리는 '연준 독립성' 정치적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지명자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연준이 예전처럼 배경으로 물러나 상황을 진정시키고 통화 정책을 올바른 경로로 설정해야 할 때"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케빈 해셋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명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연준의 독립성 훼손 우려도 제기된다. 만약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시장에 비친다면, 단기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 국채 수익률이 오히려 상승해 모기지 금리를 밀어 올리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다음 주 연준의 결정은 단순한 금리 조정을 넘어, 변화된 정책 프레임워크와 정치적 외풍, 그리고 구조적 경제 난제들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될 전망이다. [Key Insights] 미국의 금리 인하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통상 미국의 금리 인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운용 폭을 넓혀주지만, 미국의 실물 경제 회복은 '트럼프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연준 내부의 분열과 정책 노선의 변화(FAIT 폐기)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으로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경우,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등 예기치 못한 시장 발작이 발생할 수 있어 한국 금융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Summary] 미 연준(Fed)이 이번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고물가·고용 불안 등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블룸버그와 더힐에 따르면, 미 제조업계는 관세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투자를 보류하고 있으며, 주택 시장도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연준 내부는 인플레이션 통제와 고용 방어라는 상충된 목표 사이에서 이견이 심화하고 있으며, 파월 의장은 '평균물가목표제' 폐기 후 균형적 접근을 모색 중이다. 정치적으로는 트럼프 측근들의 압박이 거세지며 연준의 독립성이 시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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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흐름 읽기] 연준 금리 인하, '트럼프 관세 장벽'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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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4거래일 연속 상승⋯S&P 사상 최고치 0.7% 앞
-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확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 속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 대비 0.7% 차이까지 접근했다. 나스닥지수는 0.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0포인트(0.3%) 올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8%로, 시장 예상치(2.9%)를 소폭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예상에 부합했다. Fed의 최종 판단을 앞둔 마지막 물가지표가 안정 흐름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고용 둔화에 더 집중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주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87%까지 높아졌다. 기술주는 대형주보다 중형 반도체·소프트웨어주가 강세를 보였다. 인텔, 마이크론,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이 4%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자산 인수를 발표한 이후 2% 넘게 하락한 반면, WBD는 5%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9만 달러 아래로 밀리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 '확정 구간' 진입한 뉴욕증시…이제 싸움은 '실적과 구조'다 이번 PCE 지표는 단순한 '양호한 물가' 수준을 넘어, 연준 정책 스탠스가 본격적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9월 근원 PCE 상승률 2.8%는 연준이 용인 가능한 범위에 이미 안착했음을 보여준다. 시장은 이제 물가가 아닌 '경기 둔화와 고용 냉각 속도'를 정책 변수로 인식하고 있다. 머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크라카워 부사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표는 시장이 이미 가격에 반영해 온 '다음 주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실시된다'는 인식을 더욱 굳혀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현재처럼 안정 흐름을 유지하거나 더 둔화될 경우, 내년 초까지 추가 금리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뉴욕증시가 더 이상 '정책 기대의 초입'이 아니라 '정책 변화가 실제로 가격에 반영되는 국면'에 진입했음을 뜻한다. 기술주 랠리의 확장과 '대장주 교체' 신호 이번 장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대형 기술주가 아닌 인텔, 마이크론,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 중대형 기술주의 동반 급등이다. 이는 AI 메가캡 중심의 단일 랠리에서 반도체·소프트웨어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구조적 상승 국면으로 시장 성격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크라카워는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상승 흐름은 완만할 수도 있고, 변동성이 큰 구간을 거칠 수도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 여전히 긍정적인 경로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급등보다 변동성 속 완만한 상승, 즉 2026년 실적을 선반영하는 장세로의 이동을 의미한다. 리튬·원자재 시장, 2026년 공급 부족 경고음 UBS는 알버말(Albemarle)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에너지 저장 수요 확대와 서방권 생산능력 증설 지연이 맞물리면서 2026년 리튬 시장이 구조적 공급 부족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튬 가격은 내년 한 해 동안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고, 이는 알버말 주가에도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금리 인하 국면이 단순한 주식시장 랠리를 넘어 2차전지·에너지 저장·원자재 섹터 전반의 재평가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구리 선물 가격도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 빅딜, 미디어 산업 질서 재편의 서막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720억~830억 달러 인수(약 106조~122조 원)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유통 질서의 재편을 예고하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번 거래로 600억 달러(약 88조 원) 이상의 신규 부채를 떠안게 된다. 시장 반응은 즉각 엇갈렸다. WBD 주가는 급등한 반면, 넷플릭스 주가는 재무 부담 확대 우려로 하락했다. 극장 체인 주가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WSJ는 웨드부시 분석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극장 개봉 기간을 대폭 단축하거나 아예 우회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AMC·시네마크 등 극장주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콘텐츠–플랫폼–극장으로 이어져 온 기존 유통 질서가 또 한 번 구조적 균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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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국 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4거래일 연속 상승⋯S&P 사상 최고치 0.7%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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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등 영향 이틀째 상승
- 국제유가는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등 영향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2%(72센트) 오른 배럴당 59.6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한때 1.8% 정도 오르며 60.02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1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0.9%(59센트) 상승한 배럴당 63.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 등 국제유가가 이틀째 오른 것은 지난달 13~14일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종전안 합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등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도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황을 이어가면서 그동안 커졌던 공급 확대 관측이 약화되는 모양새다. 악천후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의 영향으로 러시아 흑해에 있는 주요항구로부터 석유수출량이 지난 11월 계획을 크게 밑돌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방문을 계기로 현지 매체 인디아투데이TV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마련한 28개 조항의 종전안에 대해 러시아가 바로 논의할 준비가 된 조항도 있었지만 "동의할 수 없는 조항도 있었다"며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애널리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설팅업체 케플러는 보고서에서 "러시아 정유 인프라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작전이 더 지속적이고 전략적으로 조율된 단계로 접어들었다"면서 "이에 따라 9월부터 11월까지 러시아의 정유 처리량은 전년대비 33만5000 배럴 감소한 하루 약 500만 배럴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 등에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가격은 0.2%(10.5달러) 오른 온스당 42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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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교착 등 영향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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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결단 앞두고 뉴욕증시 숨 고르기…다우 0.2%↓·나스닥 보합
-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는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3포인트(0.22%) 내린 4만7775.47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5포인트(0.09%) 하락한 6843.87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6.02포인트(0.03%) 오른 2만3460.11로 강보합에 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11%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고,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41%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의 동반 상승이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이를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계절적 왜곡으로 해석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반면 미국 고용 알선업체 챌린저 자료에서는 올해 누적 감원 규모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고용 둔화 흐름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87%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인 베팅보다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한편 개별 종목에서는 실적 전망을 상향한 세일즈포스가 4% 안팎 상승했고, 메타는 대규모 구조조정 검토 소식에 3% 넘게 올랐다. 반면 실적 부진을 기록한 크로거는 6% 이상 급락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 앞두고도 시장이 멈춘 이유…'기대는 반영, 확신은 유보' 이번 장세의 핵심 키워드는 '기대의 소진'이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해 둔 상태다. 이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은 오리온(Orion)의 팀 홀랜드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발언이다. 홀랜드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연초 이후 꾸준히 잘 올라왔고, 11월 하반기에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여기서부터 시장이 옆으로 기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0.25% 포인트 금리 인하는 이미 너무 널리 예고돼 왔고, 시장도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1개월간의 강한 상승과 최근 변동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는 시장이 시간을 보내듯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번 증시 정체가 악재가 아닌, '호재 소진 이후의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고용 지표는 '좋은 수치, 나쁜 신호'의 모순 이번 주 발표된 고용 지표 역시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시장은 이를 고용 개선의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씨티그룹은 "이번 실업수당 청구 감소는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계절 요인의 영향이 크며,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계절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통계 왜곡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즉 숫자는 좋았지만, 시장 신뢰도는 낮았던 셈이다. 오히려 구조조정과 감원에 대한 경계는 더 커지고 있다. 챌린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들의 누적 감원 규모는 100만 명을 넘어서며 코로나 이후 최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인공지능 도입, 기업 구조조정, 관세 부담이 고용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긴축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힘을 얻는다. 금리·환율·채권, 동시에 흔들리는 글로벌 금융축 이번 증시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1.94%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글로벌 채권 시장의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도, 시장은 일본의 장기 완화 기조가 사실상 종료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역시 10년물 국채 금리가 4.11%로 반등하며 주식시장에 압력을 가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을 직접적으로 압박한다. 특히 AI·기술주 중심으로 고평가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의 추가 반등은 증시의 '뚜껑'을 당분간 닫아두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시장은 '베팅'이 아니라 '확인'을 기다린다 현재 시장의 태도는 공격이 아니라 검증이다. 빅테크,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성장 산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연준의 실제 정책 결정과 2026년 경기 방향에 대한 확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수 자체를 위로 밀어 올릴 매수 동력이 부족한 상태다. 그럼에도 종목별 움직임은 이미 다음 국면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메타에 대해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스테파니 링크 최고투자전략가는 "나는 계속해서 비중을 늘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주가가 지금보다 훨씬 더 올라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AI·광고·비용 구조조정이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하는 기업에 대한 중장기 베팅은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또 하나 주목할 흐름은 러셀2000 지수의 강세다. 중소형주 지수는 대형주 대비 1% 이상 웃돌며 자금이 서서히 대형 기술주 일변도에서 분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2026년을 대비한 포트폴리오 '재편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다음 주, 시장은 2026년을 본다 지금의 뉴욕증시는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니라 시계를 미래로 넘기는 구간이다.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는 거의 기정사실이 됐고, 시장의 관심은 '얼마를 내리느냐'보다 '얼마나 더 내릴 것이냐'로 이동하고 있다.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붕괴는 아니고, 금리는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자산시장을 밀어올릴 만큼 빠르지도 않다. 결국 이번 횡보장은 2026년 경기 방향과 AI 산업의 실질 수익성 검증을 앞둔 '전초전 성격의 정지 구간'에 가깝다. 숫자는 움직였지만 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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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결단 앞두고 뉴욕증시 숨 고르기…다우 0.2%↓·나스닥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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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비영리 단체 전용 AI 지원 본격화⋯최대 75% 할인·업무 연동 확대
- 비영리 단체의 업무 효율과 사회적 파급력을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글로벌 AI 기업 앤스로픽(Anthropic)은 세계 최대 기부·나눔 캠페인 '기빙튜즈데이(GivingTuesday)'와 협력해 비영리 조직 전용 서비스인 '클로드 포 논프로핏(Claude for Nonprofits)'을 공식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비영리 단체는 제한된 인력과 자원 속에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비영리 조직이 AI를 보다 손쉽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미 다수의 비영리 단체가 클로드를 활용해 실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뇌전증재단(Epilepsy Foundation)은 클로드를 활용해 미국 내 뇌전증 환자 340만 명을 대상으로 24시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구조위원회(IRC)는 재난·분쟁 지역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소통과 현장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이는 데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개발 연구기관 아이디인사이트(IDinsight)는 클로드 도입 이후 업무 속도가 최대 16배까지 향상됐다고 밝혔다. 스킬업(SkillUp)과 로빈후드(Robin Hood) 역시 기존에 막대한 인력이 필요했던 코딩·행정 업무에 클로드를 도입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앤스로픽은 이러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AI는 기존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결합되고, 지역사회가 기대하는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충족하며, 비용 부담이 낮을 때 가장 높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을 프로그램의 핵심 원칙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베스 켈리 앤스로픽 유익한 배포 부문 책임자는 "이번 신규 서비스는 비영리 단체들이 회사의 첨단 AI 시스템 혜택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AI의 힘을 활용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AI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클로드 포 논프로핏'은 ▲최대 75% 할인된 요금제 ▲비영리 전용 외부 서비스 연동(커넥터) ▲비영리 조직을 위한 무료 AI 활용 교육 과정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비영리 단체는 팀(Team)과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요금제에서 최대 7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팀 요금제는 소규모 조직의 협업과 지식 공유에 특화돼 있으며,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는 대규모 비영리 단체를 위한 강화된 보안 기능과 관리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할인된 요금제에는 최신 모델인 '클로드 소넷 4.5'와 '클로드 하이쿠 4.5'가 기본 포함된다. 소넷 4.5는 보조금 신청서 작성, 프로그램 분석 등 고난도 업무에 적합하고, 하이쿠 4.5는 빠른 속도와 높은 성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이다. 대규모 조직을 위한 '클로드 오퍼스 4.5'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한해 별도 요청 시 제공된다. 비영리 단체의 핵심 업무 시스템과의 연동도 대폭 강화됐다. 기존에 지원하던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글 워크스페이스, 아사나, 슬랙, 박스(Box) 외에, 이번에 새롭게 ▲베네비티(Benevity) ▲블랙보드(Blackbaud) ▲캔디드(Candid) 등 비영리 특화 플랫폼과의 연동 기능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기부·봉사 단체 검색, 기부자 관리, 모금 캠페인 분석, 보조금·후원 데이터 탐색 등의 업무를 클로드 환경에서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앤스로픽은 브리지스팬 그룹(The Bridgespan Group), 아이디얼리스트 컨설팅(Idealist Consulting), 베라 솔루션스(Vera Solutions), 슬라롬(Slalom) 등과 협력해 비영리 조직의 AI 도입 전략 수립, 성과 측정, 전사적 AI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 부문에서는 기빙튜즈데이와 공동으로 개발한 무료 온라인 과정 'AI 플루언시 포 논프로핏(AI Fluency for Nonprofits)'을 제공한다. 이 과정은 보조금 신청, 프로그램 평가, 기부자 관리, 조직 운영 효율화 등 실무 중심의 AI 활용법을 다루며, AI에 대한 기술적 배경지식이 없는 실무자도 수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과정은 앤스로픽 아카데미를 통해 무료로 제공되며, 단계별 실무 가이드도 함께 배포된다. 앤스로픽은 현재 콘스텔레이션 펀드(Constellation Fund), 로빈후드, 티핑포인트 커뮤니티(Tipping Point Community) 등과 함께 60여 개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클로드 시범 적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보조금 제안서 작성, 사업 효과 분석, 대규모 기부자 관리, 이사회 보고 자료 및 규제 대응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모델을 정교화하고 있다. 앤스로픽 측은 "클로드 포 논프로핏은 단순한 기술 제공을 넘어, 비영리 조직이 보다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술이 공익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과 투명성을 끌어올리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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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 비영리 단체 전용 AI 지원 본격화⋯최대 75% 할인·업무 연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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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단축 거래 속에서도 동반 상승했다. 28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9.30포인트(0.61%) 오른 4만7716.4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상승한 6849.09, 나스닥 종합지수는 0.65% 오른 2만3365.69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11월 한 달 누적으로는 약 2% 하락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멈췄다. AI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기술주 전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 컸다. 반면 S&P500과 다우지수는 주간 강세에 힘입어 11월에도 소폭의 월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주된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연내 금리 인하 확률은 87%까지 높아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기대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당일 미국 온라인 소비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6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마트 주가는 1% 넘게 올랐다. 다만 기술주는 AI 수익성 논란이 지속되며 상대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가 끌어올린 연말 랠리, AI는 왜 주춤했나 이번 뉴욕증시의 핵심 동력은 단연 '연준 인하 확신'이다. 자크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멀베리는 CNBC 인터뷰에서 "시장은 이제 우리가 불과 몇 주 안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볼 가능성이 80~85%라고 확신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우리가 분명한 완화 국면에 진입했고, 그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인해 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의 신뢰도를 높여주는 발언이 바로 뉴욕 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의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에 대해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여지가 있다"는 언급이다. 연준 내부에서 사실상 12월 인하를 위한 '정책 명분 쌓기'가 시작됐다는 해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이미 선제적으로 하락했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다시 꿈틀대고 있다. AI 랠리의 피로, 나스닥 월간 하락이 던진 경고 그럼에도 나스닥은 3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변동성을 키운 이후 나스닥은 11월에 약 1.5% 하락했다"고 짚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기업의 '수익성 검증 국면' 진입을 의미한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는 원래 성장주가 가장 먼저 반등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AI 기업은 이미 밸류에이션이 미래 5~7년의 성장을 선반영한 상태다. 여기에 실적 가시성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호재가 오히려 '차익 실현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바로 이 균열을 정확히 드러낸 신호다. 반도체는 살아 있다…실적 기반 종목으로 자금 이동 AI 피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는 살아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아날로그디바이스, 인텔 등 일부 반도체 종목은 단축 거래에서도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아날로그디바이스는 S&P500 종목 중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2개 종목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시장 자금이 'AI 스토리'에서 '실적 기반 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다. AI 인프라 투자 자체가 멈춘 것이 아니라, 수익이 실제 숫자로 확인되는 기업만 살아남는 선별 장세로 진입했다는 의미다. 향후 반도체 시장은 'AI 테마주'가 아니라 '현금 창출 능력'이 주가를 결정하는 구간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소비가 증시를 떠받쳤다…미국 내수의 마지막 엔진 이번 장세에서 또 하나 중요한 축은 소비다.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하루 동안 미국 온라인 소비는 64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어도비 디지털 인사이트의 비벡 판디아는 "할인 폭이 핵심이었다. 유통업체들이 공격적 할인에 나서며 온라인 소비를 강하게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미소매연맹(NRF)은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먼데이까지 쇼핑 인구가 1억 869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최후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 우려를 일정 부분 상쇄하며 증시의 하단을 떠받치는 구조다. 지금 시장은 'AI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뉴욕증시는 단순한 조정장이 아니다. 연준은 완화로 방향을 틀었고, 유동성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그러나 그 자금은 더 이상 'AI라면 무조건 매수'로 쏠리지 않는다. 실적이 검증된 반도체, 견조한 소비주, 금리 수혜 금융주로 자금의 방향이 구조적으로 이동하는 초입 구간이다. 이번 나스닥의 월간 하락은 단기 조정이 아니라 AI 단일 주도 장세의 종료 선언에 가깝다. 연말 랠리는 유지되겠지만, 그 주인공은 더 이상 AI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지금, 'AI 이후의 새로운 중심축'을 조용히 갈아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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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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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미 뉴욕증시, 금리 인하 확신 속 동반 상승⋯나스닥 7개월 랠리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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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美 조지아 메타플랜트 협력사, 근로자 사망 사고로 OSHA 벌금 2만7천달러
- 미국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3개 협력업체에 총 2만7000달러(약 37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OSHA 조사 결과, 시공업체 '비욘드 아이언 컨스트럭션(Beyond Iron Construction)'과 인력공급업체 'SBY 아메리카(SBY America)'는 지게차 운전자의 과속과 현장 안전조치 미비로 근로자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고 밝다. 배터리 합작사 'HL-GA 배터리(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는 사고 후 필요한 보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아 제재를 받았다. 이번 벌금은 당초 16만 달러(약 2억 3300만 원) 규모였으나 항소 과정을 거치며 감경됐다. 이로써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에 대한 OSHA의 조사가 종결됐다. [미니해설] 현대차 조지아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로 벌금 2만7천달러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에서 올해 3월 21일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유 선복(You Sunbok) 씨 사망사고에 대해, 미국 연방 산업안전보건청(OSHA)이 관련 기업 3곳에 총 2만7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 처분은 현대차의 북미 전략 거점인 메타플랜트 건설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산업재해 문제에 대한 미국 당국의 경고 성격으로 해석된다. 美 산업안전청 "속도위반·보고의무 위반"…3개 협력사 제재 OSHA는 벌금 대상 기업으로 ▲배터리 공장 시공을 담당한 '비욘드 아이언 컨스트럭션(Beyond Iron Construction)' ▲피해 근로자 유 선복 씨를 고용한 'SBY 아메리카(SBY America)'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 'HL-GA 배터리'를 지목했다. OSHA 조사에 따르면, 현장 관리자들은 지게차 운전자의 속도 제한을 지키지 않았으며, 위험 구역 내 안전통제선 및 보호장비 확보에도 소홀했다. HL-GA 배터리는 사고 이후 의무적인 사고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행정벌을 받았다. 이번 사고는 메타플랜트의 준공식 며칠 전, 배터리 공장 내부에서 발생했다. 브라이언 카운티 셰리프국 보고서에 따르면, 40대 한국인 근로자 유 씨는 공장 내부에서 운행 중이던 지게차에 치여 현장에서 즉사했다. 보고서에는 사고 현장 바닥에는 피가 길게 흘러 있었던 것으로 기록됐다. 사고 직후 OSHA는 즉각 현장 조사를 개시했으며, 이후 약 8개월간의 조사를 거쳐 이번 처분을 확정했다. 당초 OSHA는 세 업체에 16만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항소 절차를 통해 최종적으로 2만7000달러로 감경됐다. 이 사고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망사고다. 2023년에는 작업 중 추락한 멕시코계 근로자 빅토르 감보아(Victor Gamboa)가 사망했고, 올해 5월에는 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화물에 깔려 숨졌다. 감보아의 고용주였던 '이스턴 컨스트럭션(Eastern Construction Inc.)'는 결함이 있는 안전벨트 사용을 방치했다는 이유로 16만달러 벌금을 부과받았으나, 이후 약 2만달러로 감경된 바 있다. 반복되는 인명사고·ICE 급습까지…"현장 안전체계 근본 개선 시급" 미국 언론 '더 커런트 GA(The Current GA)'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 및 협력사들이 조지아 엘라벨(Ellabell) 지역 공장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보고하지 않은 중대 산업재해가 10건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한국인 기술자는 2024년 현대글로비스 시설에서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하다 기계에 끼여 심한 부상을 입었다. 메타플랜트 내 산업재해와 이민노동자 착취 문제는 연방정부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 9월에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연방기관이 공장을 급습해 불법체류 의혹 근로자 약 400명을 구금·추방했는데, 이 중 300여명이 한국 국적자로 파악됐다. 이후 현대차그룹은 공장 내 협력업체 전체의 안전관리체계를 통합하는 전담 책임자를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이번 조치가 "사후 대응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미국자동차노조(UAW)는 당시 성명을 내고 "메타플랜트는 '미래형 자동차 공장'이 아니라, 위험과 불법 노동이 뒤섞인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안전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들어 현대차를 둘러싼 노동·인권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비영리단체는 현대차·기아·현대모터매뉴팩처링앨라배마(HMMA) 등 북미 생산거점을 상대로 인신매매 및 아동노동 방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총괄 CEO인 호세 무뇨스(José Muñoz)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업가 컨퍼런스에서 "백악관이 9월 이민단속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며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또한 '이 사안은 주(州) 관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배터리 공장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일로, 미국 내 숙련 인력이 부족하다"며 "외국 인력을 제한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차의 조지아 공장은 '북미 전기차 허브'로 주목받는 동시에 산업안전과 인권 문제의 취약지대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세계적 생산기지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수준의 안전관리와 노동윤리 확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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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 美 조지아 메타플랜트 협력사, 근로자 사망 사고로 OSHA 벌금 2만7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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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의 격차 키운다"⋯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의 경고
-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Nicolai Tangen)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전 세계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탕엔 CEO는 "AI 활용에는 교육, 전력,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로 인해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세계가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은 AI는 많고 규제는 적지만, 유럽은 AI는 적고 규제는 많다"며 EU의 과도한 규제가 경제성장을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AI 거품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니해설] "AI, 불평등의 불씨 될 수도"…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의 경고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 격차가 개인 간, 그리고 국가 간의 경제적 간극을 확대하는 'AI 양극화'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탕엔 CEO는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AI를 활용하려면 사전 교육, 전력,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이 요건을 갖춘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사이의 차이는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를 감당할 수 있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로 세계가 나뉘는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며, 기술 불균형이 새로운 지정학적 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AI 규제 접근 방식의 차이가 유럽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를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AI 기술은 많지만 규제는 적고, 유럽은 AI 기술은 적은 대신 규제가 많다"며, EU의 과도한 규제 기조가 혁신을 제약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탕엔 CEO는 정부와 대기업이 머지않아 불균등한 AI 도입이 초래할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는 노동시장과 접근성, 공정성의 문제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며 "정책입안자들이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2조 달러(약 2,70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다. 탕엔 CEO는 과거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과 기술 트렌드에 정통한 인물이다. 그는 AI 투자 열풍에 대해서도 "확실히 거품의 특징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 버블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탕엔은 "일부 과대평가된 부분이 있더라도 AI 자본 유입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며 "자동화, 데이터 처리, 모델 개발 등의 장기적 이익을 고려하면 AI 버블은 '좋은 버블'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당면한 최대 과제로 '진짜 혁신'과 '과장된 선전'을 구분하는 안목을 꼽았다. "소수의 강력한 플랫폼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진정한 기술 혁신이 어디에서 일어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탕엔 CEO는 AI가 이미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내부 운영에도 변화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5년 전만 해도 기술 부서는 조직의 변두리에 있었지만, 지금은 핵심이 됐다"며 "현재 우리 조직의 700명 중 460명이 코딩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무엇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앞으로는 민첩성(agility), 조직 문화, 사회의 준비 상태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발언을 단순한 시장 전망을 넘어, 기술 주도형 경제 전환 속에서 사회 구조의 균열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평가한다. AI 확산이 가져올 '생산성의 황금기' 이면에는 교육, 인프라, 제도적 불균형으로 인한 '디지털 격차'가 함께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제금융연구소 관계자는 "AI는 자본과 기술이 집중된 지역에 더 큰 혜택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자본시장 역시 AI 기술력과 접근성에 따라 새로운 양극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엔 CEO의 경고는 기술 낙관론에 경종을 울린다. AI가 단순한 산업 혁신을 넘어 세계 경제 질서와 사회적 평등 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앞으로 각국의 AI 정책과 금융시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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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부의 격차 키운다"⋯노르웨이 국부펀드 CEO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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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12월 인하' 시사에 다우 506p 급반등⋯벼랑 끝서 살아난 뉴욕증시
- 벼랑 끝으로 몰리던 뉴욕증시가 주말을 앞두고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인사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얼어붙은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06포인트(1.1%)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 상승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8%나 폭등하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음을 알렸다. 반등의 트리거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입에서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 연설을 통해 현재 통화정책이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금리 인하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이 발언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른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날 40% 미만에서 70%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주택 건설업종과 소비재 섹터의 강세로 이어졌다. 아이쉐어즈 미국 주택건설 ETF(ITB)는 지난 7월 이후 최고의 하루를 보냈고, 홈디포와 스타벅스 등 소비재 관련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 보면 상처뿐인 영광이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S&P500과 나스닥은 이번 주에만 2%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위험회피 심리 속에 주간 11% 넘게 폭락하며 8만5000달러 선을 내줬다. ‘매그니피센트 7(M7)’ 중에서는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만이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에 힘입어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니해설] "금리 인하라는 '진통제' 처방 통했다…AI 거품론 뚫고 옥석 가리기 진입" 월스트리트를 지켜보며 체득한 한 가지 진리가 있다면, 시장은 언제나 두 가지 공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는 것이다. 하나는 '돈줄이 마를까 하는 공포'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이 멈출까 하는 공포'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이 두 가지 공포가 롤러코스터처럼 교차한, 그야말로 변동성의 교과서 같은 한 주였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시장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지수의 반등 뒤에는, 곪아 터지기 시작한 'AI 거품론'과 이를 방어하려는 '금리 인하 기대감'의 치열한 수싸움이 자리 잡고 있다. '비둘기' 윌리엄스의 등판, 12월 금리인하 불씨 살리다 목요일까지 시장 분위기는 험악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때 구원 투수로 등판한 것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나는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제약적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 '추가 조정(further adjustment)'이라는 단어를 12월 금리 인하 확정 신호로 받아들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동결 공포에 떨던 시장은 순식간에 금리 인하 베팅을 70%까지 끌어올렸다. 인프라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제이 해트필드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분명히 (금리) 인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의 기대를 대변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은 다음 고용 보고서에 달려 있을 것이다. 사람들을 인하 쪽으로 설득하려면 (고용 지표가) 꽤 약해야 할 것"이라며 맹목적인 낙관론을 경계했다. 즉, 나쁜 경제 지표가 나와야 증시가 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12월 FOMC 전까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묻지마 투자'는 끝났다…AI 수익화 증명해야 할 시간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엔비디아였다. 실적은 훌륭했지만, 주가는 내렸다. 이는 AI 테마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단순히 미래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는 더 이상 주가를 밀어 올릴 수 없는 '성숙기'에 진입한 것이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 이마누엘 카우는 이러한 흐름을 정확히 짚어냈다. 그는 "또 한 번의 인상적인 실적 발표에 따른 위험 자산의 초기 안도 랠리는 단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우는 "이번 주 많은 고객을 만나본 결과, 밸류에이션과 함께 이 엄청난 설비투자(Capex) 붐의 수익화가 주요 우려 사항이 된 것이 분명하다"며 "아무도 설비투자 붐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의심하지 않지만, 더 많은 이들이 나중에 보상을 받지 못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AI 칩에 쏟아붓고 있지만, 과연 그만큼 돈을 벌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월가의 시각이 비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사이먼 레오폴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에 대해 "엔비디아는 10년 넘게 앞서 나간 결과물인 광범위하고 성숙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통해 중요한 경쟁적 해자(moat)를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결국 시장은 이제 AI라는 간판만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해자를 구축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 M7 중 유일하게 알파벳만 주간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글의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 3'가 벤치마크에서 호평받으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투기 자산의 퇴조…비트코인 급락이 보내는 경고장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식 시장은 반등했지만, 투기성 자산인 비트코인의 급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11% 넘게 하락하며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이에 대해 제이 해트필드 CEO는 뼈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최근의 시장 압박에 대해 "이것은 정상적이고 계절적인 실적 발표 후 밸류에이션 후퇴"라면서도 "시장 거품 부분은 전멸(annihilated)하고 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유동성의 힘으로 오르던 투기적 자산들이 정리되고, 실적과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손 바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실물 경제의 바닥 민심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1을 기록하며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조앤 수 미시간대 소비자 설문조사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고물가 지속과 소득 약화에 대해 여전히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려는 이유도 결국 이 무너진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함이다. 게다가 미 노동통계국(BLS)이 정부 셧다운 여파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데이터를 발표하지 못한다고 밝힌 점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종합해보면, 이번 금요일의 반등은 '데드캣 바운스(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씨티그룹의 이가이 아루니안 애널리스트가 제타 글로벌에 대해 "제타의 마케팅 플랫폼은 데이터 클라우드, 마케팅 자동화 소프트웨어, 미디어 활성화 기능을 하나의 통합 플랫폼에 결합했다"며 매수 의견을 낸 것처럼,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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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연준 '12월 인하' 시사에 다우 506p 급반등⋯벼랑 끝서 살아난 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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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숨 고르기'⋯구글은 'AI 신무기'로 신고가 비상
-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경계심이 교차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3% 상승한 6654.48을 기록하며 4일간의 하락세를 끊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 오른 22632.12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매그니피센트 7'의 주축인 엔비디아와 알파벳(구글)이었다. 장 마감 후 실적 공개를 앞둔 엔비디아는 최근의 조정세를 딛고 2% 이상 반등했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매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 AI 붐에 따른 고평가 논란과 데이터센터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기도 했다. 알파벳은 전날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Gemini 3)'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3% 넘게 급등,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제미나이 3가 사용자의 복잡한 질문에 대해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점에 시장은 주목했다. 거시경제 지표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졌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사상 최장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로 10월 고용보고서 전체 데이터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0월 데이터는 11월 데이터와 함께 12월 16일에 공개될 예정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점에 데이터가 발표됨에 따라 연준이 주요 지표 없이 금리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 선을 내주며 4월 이후 최저치인 8만 9000달러 대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니해설] AI 거품론과 금리 안개 속의 월가…'숫자'가 증명해야 할 시간 지금의 시장은 유례없는 '기대'와 '공포'가 공존하는 기묘한 구간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의 표면적인 상승세 이면에는 두 가지 거대한 질문이 도사리고 있다. 하나는 'AI 투자의 수익화가 언제 증명될 것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 없는 연준(연준·Fed)이 과연 올바른 항로를 잡을 수 있는가'이다. 실적 발표 앞둔 엔비디아, 조정은 '건전한 숨 고르기' 엔비디아는 최근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랐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11월 들어 8%가량 조정받았다. 30일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련한 시장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워싱턴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Washington Trust Wealth Management)의 마이클 쉘던(Michael Sheldon)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가 실적 발표 직전까지 급등해 있는 상태에서 발표 당일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기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 며칠간 엔비디아 주가가 다소 하락한 것은 건전한(healthy) 현상이며, 눈높이를 재설정하고 시장의 의구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열된 기대치를 낮춘 현재의 조정 국면이 오히려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나왔을 때 시장이 화답할 수 있는 탄탄한 토대가 된다는 설명이다. 고평가 논란의 이면…실적 성장이 만든 '착한 밸류에이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엔비디아는 일종의 '착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지만, 이익이 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은 오히려 낮아졌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28.5배로, 나스닥 종합지수의 27.7배와 큰 차이가 없다. 지난 5년 평균이 시장 대비 40% 할증된 수준이었음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지극히 '합리적인' 수준까지 내려온 셈이다. 주가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Multiple Expansion)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익 성장(Earnings Growth)에 기반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투자는 끝났다, 이제는 회수할 때"…송곳 검증 시작된 AI 수익성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수백조 원을 AI 인프라에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은 이제 구체적인 ROI(투자자본수익률)를 요구하고 있다. 서튜이티(Certuity)의 스콧 웰치(Scott Welch)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냉정한 분위기를 정확히 짚어냈다. 웰치 CIO는 "사람들은 이제 당연히 물어야 할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당신들은 데이터센터와 AI 역량 강화에 수조 달러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하고 있는데, 우리는 그 결과를 언제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업들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의 문제"라면서도 "AI 트레이딩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일 당장 주가가 달(moon)나라로 갈 수는 없다. 역사를 통틀어 시장이 이토록 고평가된 상태에서 조정을 겪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경고했다. 맹목적인 추격 매수보다는 실적에 기반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신호다. 통계 없는 연준의 딜레마…안개 속에 갇힌 12월 금리 향방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기업 실적이 아니라 '정부의 실패'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다. 사상 최장기간의 셧다운 여파로 노동통계국(BLS)이 10월 고용보고서를 제때 내놓지 못하게 됐다. 연준이 계기판 없이 비행기를 착륙시켜야 하는 상황과 다름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추가적인 고용 데이터 없이는 연준 위원들이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작다"는 시장의 지배적인 시각을 전했다. 실제로 시장 참가자들은 당초 유력시했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이제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서 "많은(Many) 위원들이 적어도 2025년에는 더 이상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한 점도 이러한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11월 말의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과 연준의 '깜깜이 통화정책'이라는 두 변수 사이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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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엔비디아 실적 경계감 속 '숨 고르기'⋯구글은 'AI 신무기'로 신고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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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도 혼조…AI 고평가 부담과 금리 불확실성 겹쳐 변동성 확대
-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변동성을 소화하며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주요 지수는 한 달 만에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기술주는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반발 매수세를 이끌었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AI 관련 고평가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지수의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 상승했다. 장중 1.9%까지 밀렸으나 엔비디아, 오라클, 팔란티어, 테슬라 등이 전일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며 반등을 유도했다. S&P500지수는 0.3% 올랐고, 다우지수는 0.4%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낙폭을 크게 줄였지만 방향성은 갈리지 않은 상태다. 정부 셧다운 종료는 투자심리 회복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약해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불과 한 달 전 95.5%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AI 투자 열기에 대한 경계심도 이어졌다. 전날 오라클 급락이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기술주 전반으로 고평가 논란이 확산됐다. 월가공포지수(VIX)는 20 위로 올라섰다. 위험자산 회피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유럽·아시아 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흑해 항만이 타격을 받으며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미니해설] 기술주 반등에도 시장 흔들림 지속…AI 고평가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만든 '불안한 회복' 미국 증시는 전날 낙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여전히 높다. 기술주 중심 조정이 시작된 이번 주 내내 투자자들은 두 가지 요인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AI 투자 열기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연준의 금리 결정 경로다. 두 변수는 이틀 연속 지수 흐름을 흔들었다. 나스닥은 장 초반 1.9%까지 밀렸고, 7주 연속 상승 흐름이 끊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6% 반등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아직 방향성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전날 기술주가 이끄는 급락으로 나스닥은 2% 넘게 떨어졌고, S&P500도 1.4% 하락했다. 변동폭 확대가 하루 만에 진정됐지만 낙폭을 되돌릴 만큼의 탄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AI 고평가 논란 재부상 기술주 조정의 출발점은 오라클의 급락이었다. 오라클은 전일 6% 넘게 하락했고, 이는 시장 전반으로 고평가 논란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오라클의 성장성이 오픈AI와의 클라우드 계약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았고, 현금 보유력이 빅테크 대비 낮다는 구조적 제약도 투자자들의 불안 요인으로 부각됐다. 머서 어드바이저스(Mercer Advisors)의 데이비드 크라카우어는 CNBC에 "AI 관련주는 미래 성장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되면서 작은 변수에도 가격 변동이 커지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시장이 경험한 급등·급락의 배경을 설명한다. AI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이익 전망이나 금리 인식 변화가 곧바로 가격 변동성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셧다운 종료로 단기 불확실성은 일부 완화됐지만, 시장은 즉시 금리 경로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50% 아래로 내려왔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시장은 95% 이상 인하를 기대했지만, 최근 들어 연준 내 강경 목소리가 늘면서 전망이 수정됐다.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제프리 슈미드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완화적이지 않다"며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 냉각이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이번 주 연준 관계자들이 보여준 신중한 태도와 일관된 흐름을 이룬다. 위험자산 전반 약세 월가공포지수(VIX)가 20선을 상향 돌파한 점은 투자심리가 방어적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장중 9만 4519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스트래티지 등 비트코인 관련주의 조정폭도 컸다.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흐름이 두드러졌다. 유럽 증시는 영국의 세제 정책 혼선, 기업 실적 부담 등으로 동반 하락했다. 영국 길트채 금리는 10년물 기준 0.13% 포인트 상승했다. 파운드화도 약세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기술주 조정의 여파를 받으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로 이동 이번 반등은 가격 조정 이후 유입된 저점 매수 성격이 강하다. AI 관련주 부담, 연준의 신중한 태도, 경제지표 공백 등 시장이 직면한 변수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백악관은 셧다운 기간 동안 생산된 일부 경제지표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경기 판단을 위한 핵심 정보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와 연결된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 실적은 AI 관련주의 수요 지속 여부를 가늠할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주의 단기 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엔비디아의 가이던스와 시장의 수요 전망 변화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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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뉴욕증시, 기술주 반등에도 혼조…AI 고평가 부담과 금리 불확실성 겹쳐 변동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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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전 세계 20억 명이 화석연료 기반시설 위험에 노출"⋯앰네스티, 첫 글로벌 분석보고서
- 화석연료 생산·운송·정제 시설이 전 세계에서 최소 20억 명의 건강과 생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인터내셔널과 미국 콜로라도대학 볼더캠퍼스 산하 베터플래닛연구소(BPL)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화석연료 생애주기 전반이 인간의 권리와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20억 명, 시설 반경 5km 내 거주…어린이만 5억2천만 명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석유·가스 시설 1만 8000여 곳의 운영 현황과 인구 밀도 자료를 겹쳐 분석한 결과, 약 20억 명이 해당 인프라 반경 5km 안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억 2000만 명은 아동, 4억 6000만 명은 반경 1km 이내에 거주해 더 높은 노출 위험에 놓여 있다. 특히 전 세계 화석연료 인프라의 최소 16%가 원주민(Indigenous Peoples) 영토와 중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전체 시설의 32%가 '중요 생태계(critical ecosystems)'와 겹쳐 생물다양성 훼손과 탄소흡수원 파괴 우려가 제기됐다. 새로운 프로젝트 3500건…"국가 공약과 정면 배치" BPL은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3500개 이상의 신규 화석연료 프로젝트가 제안·착공·개발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신규 프로젝트로 인해 최소 1억 3500만 명이 추가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BPL의 데이터 과학자 지니 브레이크는 "각국 정부가 화석연료 감축을 약속해 왔지만, 실제로는 핵심 생태계에 신규 프로젝트가 집중되고 있다"며 "기후목표와 현장의 정책·투자 흐름이 명백히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건강·생계·문화권 훼손…취약계층 피해 집중 보고서는 화석연료 인프라 인근 주민들이 암·심혈관 질환·임신 합병증 등의 건강문제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관아바라만, 캐나다 웻스워튼 지역, 세네갈 살롬델타 등에서 진행된 심층 인터뷰에서는 환경오염뿐 아니라 △전통적 생계 활동 제한 △토지·문화적 권리 침해 △기업·정부와의 갈등 심화 등이 공통적으로 제기됐다. 브라질의 한 소규모 어민은 "우리는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갈 권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캐나다의 원주민 활동가들은 "전통 토지를 지키려 하면 오히려 법적·물리적 위협에 직면한다"고 호소했다. 앰네스티의 기후정의 담당 연구원 캔디 오피메는 "환경·인권 수호자를 범죄화하거나 소송을 악용해 위축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국가가 이들의 신변 안전과 참여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 필요"…비판 수위 높인 앰네스티 앰네스티 사무총장 아그네스 칼라마르는 "화석연료 산업은 수십 년간 ‘경제 성장’이라는 명분으로 인권·생태계 파괴를 정당화해 왔다"며 "국제사회는 신속하고 공정하며 재정적으로 뒷받침된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염, 문화 침식, 인권 침해를 야기하는 화석연료 구조를 더는 방치해선 안 된다"며 "국가와 기업의 책임 이행을 강제하는 '화석연료 비확산 조약(Fossil Fuel Non-Proliferation Treaty)'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환은 필연…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 전환 서둘러야" 보고서는 "화석연료 시대는 필연적으로 종말을 향하고 있다"며 △취약계층 보호 △환경·인권 수호자 보호 △생태계 복원 △재생에너지 중심의 공정 전환 등을 정부·기업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석이 "글로벌 피해 규모를 정량화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도, 자료 부재와 미보고 시설을 고려하면 실제 위험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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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C] "전 세계 20억 명이 화석연료 기반시설 위험에 노출"⋯앰네스티, 첫 글로벌 분석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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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만8000 돌파,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약 372포인트(0.8%) 올라 4만80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보합권에 머물렀고, 나스닥지수는 0.4% 하락했다. 이번 상승은 40일 넘게 이어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번 주 내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원은 이미 지출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하원에서도 최종 표결이 예정돼 있다.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하원이 이날 오후 7시쯤 표결할 예정"이라고 CNBC에 밝혔다. 가장 두드러진 업종은 금융이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금융주 중심 ETF인 'XLF'는 1% 상승했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나란히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 민감주인 캐터필러 등 산업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기술주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AMD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부문 성장 전망을 발표하며 7% 급등했고, 팔란티어·오라클은 약세를 보였다. 가이드스톤펀드의 조시 차스턴은 CNBC 인터뷰에서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AI 수요가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버블로 보긴 어렵지만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그는 "차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분산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셧다운 여파로 10월 고용과 물가 관련 통계가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 CPI와 고용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으면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중요한 시기에 시계 없이 비행하는(flying blind)'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셧다운 종료가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이후 발표될 지표가 경기 둔화를 드러낼 경우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의 강세와 달리 S&P500과 나스닥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것은 이러한 경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니해설] 셧다운 종료가 불러온 '안도 랠리', 금융주 중심 시장 재편의 신호인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주된 배경이다. 40일 넘게 지속된 셧다운이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은 장기 정체 국면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이런 ‘정상화’ 기대가 금융시장을 지배했음을 보여준다. 레빗 대변인의 "경제지표가 공개되지 않으면 연준이 중요한 시기에 시계 없이 비행하게 된다"는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상징했다. 셧다운 종료는 경제 통계의 복원과 정책 판단의 정상화를 의미하며, 그 자체로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주의 질주, 경기 정상화 기대 반영 이번 랠리의 주역은 금융주였다. 골드만삭스, JP모건,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모두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XLF 지수는 1% 상승했고, 주요 은행들이 줄줄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는 셧다운 해소로 자금흐름과 대출 활동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금융주는 그동안 경기 불확실성에 눌려 있었지만, 이번 반등은 셧다운 이후 실물경기 회복 기대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재개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였다"며 "금융주는 그 수혜를 가장 먼저 입은 업종"이라고 전했다. 기술주의 엇갈림, '고평가 구간' 진입 신호 AI 붐을 타고 급등했던 기술주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AMD는 애널리스트 행사에서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향후 수년간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주가가 7% 뛰었다. WSJ은 "AMD가 엔비디아 독주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오라클, 팔란티어 등은 하락했다. 차스턴은 "기술주의 펀더멘털은 견조하지만 밸류에이션이 높다"며 "이익 일부를 실현하고 다른 섹터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셧다운 해소에 따른 단기 랠리 속에서도 고평가 리스크를 의식하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 셧다운 이후, 연준의 판단이 다음 변수가 될 듯 백악관은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영구적으로 손상(permanently impaired)"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WSJ에 따르면 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과 "고용시장 둔화를 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시장은 CME 페드워치 기준 약 65% 수준의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셧다운 종료로 인해 연준이 다시 지표 기반의 판단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 변화다. 미국 증시는 셧다운 해소 기대감 속에 금융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시장이 불확실성 제거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기술주의 고평가 부담과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차스턴의 말처럼 일부 이익을 실현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신중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셧다운이 끝나도 시장의 진짜 시험대는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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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레이더] 다우 4만8000 돌파,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



